구로사와 아키라의 꿈
이런 꿈을 꾸었다
밖에 나가지 마라
해가 나면서
여우가 시집 가는
남이 보는 걸
보면 큰일 난대
너 봤구나?
넌 봐서는
집에 못 들어간다
여우가 크게 노했어
널 찾아올 거다
용서를 빌어라
여우에게 가서
어서
두 손 모아
쉽게 용서해주지
손이 발이 되도록
어서 다녀와!
여우에게
이 집에 절대
하지만 여우가
네 스스로 찾거라
이런 날엔 항상
여우는 그 무지개
이런 꿈을 꾸었다
누나, 이거
고마워
먹자
- 여섯 명 아니었어?
여섯 명이었어
그래서 경단을
잘못 봤겠지
됐으니까
난 벌써 먹었어
이상하네
- 누나
분명 여섯이었어
- 누가 갔어?
누나, 분명히
멍청한 소리 그만해!
알았어?
- 봐, 있잖아
- 못 보던 애야
분명 저기
아직 열이
열 안 나
너 괜찮니?
기다려!
어디 가는 거야?
거기, 꼬마!
네게 할 말이 있다
잘 들어라
넌 이제 집으로
왜요?
너희 식구들이
이 과수원의 복숭아나무를
인형축제는
인형축제는 복숭아나무를
우리 인형들은
복숭아나무는
그런 나무를 다 베어버리면
베어져 나간
모두 울고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날이란다
아주 싫어해서
안 될 걸 봤어
사죄하고 와
간절히 빌어야 돼
않을 거다
빌어야 한다
용서받지 않는 한
들어올 수 없다
어디 사는지 몰라요
무지개가 뜬다
밑에 살고 있어
- 뭐?
6인분 가져왔어
이거 너 먹어
- 왜?
- 간 사람 없어
한 명 더 있었어
그만 가봐
- 누가?
- 아무도 없잖아
서 있었어
안 내렸나 보다
대체 쟨 누구야?
나가면 안 돼!
돌아갈 수 없다
전부 베어버렸다
복숭아 축제다
기념하는 축제야
복숭아나무의 현신이다
복숭아꽃의 생명이야
축제를 어떻게 치르겠느냐?
복숭아나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