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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어떻게 알았소?

 

그거야..

 

인천 상륙에 대해 모르는
종군기자는 거의 없어요

 

도쿄의 기자들은 인천상륙작전을
'다 아는 작전'이라고 불러요

 

그럼 북한이 기자들보다
덜 알고 있기만 바라야겠군요

 

만약 인천 상륙이 실패하면
워싱턴은 한국을 포기할 작정이오

 

이승만 대통령과 10만 명의 한국 난민을
피난시킬 계획까지 세웠어요

 

나라를 되찾은 지 5년밖에 안됐는데
미국으로 떠나겠어요?

 

다시 나라를 뺏기지 않으려고
열심히 싸우는 것도 봤는데

 

이 대통령은
원래 하와이에 살았습니다

 

아마 영리한 결정을 할 거요

 

매기 당신도 마찬가집니다

 

짐을 항상 싸두세요

 

그들이 낙동강을
건너기만 하면

 

우리도 즉시 이곳을
떠나야 하니까

 

정말 날씨가 지랄 같군

 

내 거야

 

여보세요

 

뭐?

 

언제?

 

걔들은 학도병들이고
훈련도 거의 받지 못했어요

 

고작 열흘,
몇몇은 더 적게 받았고요

 

그래서 요점이 뭐요?

 

전투 경험이 풍부한 미군들이
지금 한국에 있는데

 

왜 어린 학도병들을
보낸거죠?

 

내가 어떤 미군들을
보냈길 바라는 거요?

 

어젯밤에도 낙동강 전선에서
786명의 미군이 죽었는데

 

도대체 누구를 보냈어야
한다는 거요?

 

대령님...

 

이봐요, 매기

 

우리는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에서 빼낼 병력은 하나도 없소

 

방금 말한 건
기사로 쓰면 안돼요

 

게다가

 

맥아더 장군은 인천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소

 

그리고 이건 한국전쟁이니
우리가 한국군인들을 이곳...

 

'장사리'요

 

그 학생들은 자신들이
'총알받이'라는 걸 모르겠죠?

 

그 대위가 사관학교 출신이긴 한데

 

임관 후부터
정보 쪽 일만 해서 그런지

 

전투 경험은 별로 없고 군인치고는
좀 순진한 편이죠

 

그런데 왜, 그 사람의 부대를
상륙작전에 투입시켰죠?

 

하지만 훈련도 다 마치지 못한
상태였잖아요

 

어떤 기사를 쓰려는 겁니까?

 

장사리에 보낸 부대를 어떻게
지원하실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당연히 그들을 그렇게
버릴 건 아니겠죠?

 

그러면 그들을 지원할 계획이
전혀 없단 건가요?

 

설마 아무 지원 없이 그들이

 

작전이 잘못되면
이명준 책임입니다

 

나가 주시죠

 

여태껏 종군기자로서
많은 것을 봤지만

 

자기 부하를 신경 쓰지 않는
지휘관은 처음 보는군요

 

인터뷰는 그만 끝내겠습니다

 

9월 15일 02시

 

다행히 인천 상륙이
성공했으니

 

이제 장사리에 간 학생들을
다시 데려오실 거죠?

 

해군이 구조 함정을 급파했다가
날씨 때문에 다시 돌아왔소

 

안됐지만 그게 그들에겐
마지막 기회였을 거요

 

그렇게 오래 버티지는
못할 텐데요

 

아직 대위와는
연락이 안됐습니까?

 

아니요, 전혀

 

전쟁에서 사람이 죽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하면 우린 뭐가 되죠?

 

내가 한마디 하죠

 

분명히 말하지만

 

그 해변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 말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약속이오

 

대략 이 지점쯤 될 거고
해류를 따라 결정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준비해

 

당신은 여기 웬일이오?

 

LST 한 척이 곧 장사리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저도 같이
가려고요

 

안 돼

 

안 돼요

 

당신의 의지는
꺾고 싶지는 않소

 

맥아더를 설득했다는 게
믿기진 않지만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여자를 구출작전에
데려갈 순 없소

 

위험이 없으면
제가 가지 않겠죠

 

위험이 곧 뉴스고
뉴스를 수집하는 게 저의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요?

 

 

내가 약속하죠

 

앞으로 당신이 여자라는 이유로
한국 땅을 떠날 일이 생기면

 

그땐 당신을 내 부대에 집어넣겠소

 

이 거리에선 승선이 어려워

 

더 가까이 대라고 해

 

인천 상륙이 있던 날, 한국의 작은 부대가
반대편 해안가에서 위장 작전을 수행했다

 

평양 방송은 즉각 이 작전에 대해 보도했고
결국 북한군의 병력을 교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부대는 군번조차 받지도 못한
학생들로 구성된 게릴라 부대이다

 

사형을 구형했다고요?

 

그 상황은 어느 누가 갔어도
마찬가지예요

 

죽을 힘을 다해 임무를 완수한 사람한테
그게 무슨 소립니까?

 

문산호를 버리고 온 데다가
전사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휘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논리요

 

사령관한테라도 전화를 해서

 

소용 없을 거요

 

어차피 실패한 작전이라

 

연합군 측에서도 끝까지
기밀로 취급할 테니까

 

뭐라고요?

 

그리고 이건 당신이
본사에 보냈던 기사요

 

- 당신이 중간에 가로챘군요
- 아니요

 

우리 미국의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아 반송 조치 된 것 입니다

 

이건 불법행위입니다

 

당신은 우리 미군들 수만명이
이 땅에서 죽어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오?

 

설마 이것이 우리 미국의
본토를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이란 걸
모르진 않겠지요?

 

언론의 자유는 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에 하나예요

 

무슨 수를 써서든 이 전쟁을
전세계에 알리고 말겁니다

 

이명준의 실제 모델인 이명흠 대위는
명예를 회복하고 군복을 벗은 다음에도
"명 부대"원들의 군번을 찾아주는데 일생을 받쳤다

 

마거리트 히긴스, 마가렛 버크화이트
매기 역할에 영감을 준
미국여성종군기자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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