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0,000 --> 00:00:37,700
web2srt: Daaak
20220620 MON
2
00:00:42,534 --> 00:00:44,994
팡파르
3
00:00:51,626 --> 00:00:54,796
개막 팡파르
4
00:00:59,759 --> 00:01:03,096
다큐멘터리 영화 팡파르
5
00:01:10,019 --> 00:01:13,481
에드거 라이트 영화 팡파르
6
00:01:13,565 --> 00:01:15,358
- 카메라 봐 주세요
- 네
7
00:01:15,441 --> 00:01:17,610
- 카메라에 대답하시면 돼요
- 좋습니다
8
00:01:17,694 --> 00:01:19,362
벡, 테이크 1, 마크
9
00:01:19,445 --> 00:01:20,321
“스파크스
에드거 라이트”
10
00:01:20,947 --> 00:01:23,283
음악을 해온 세월 내내
11
00:01:23,366 --> 00:01:24,868
투어 버스에 타서
12
00:01:25,451 --> 00:01:28,746
뮤지션들이랑 앉아
오랜 여정을 함께하면
13
00:01:28,830 --> 00:01:31,749
대화는 결국
스파크스 얘기로 흘러요
14
00:01:31,833 --> 00:01:34,711
- 친애하는 스파크스입니다!
- 스파크스!
15
00:01:34,794 --> 00:01:35,712
- 스파크스!
- 스파크스!
16
00:01:35,795 --> 00:01:36,880
스파크스!
17
00:01:36,963 --> 00:01:39,841
매번 보이길래
누군가 싶었던 때가 있어요
18
00:01:39,924 --> 00:01:42,268
이례적인 사람들이죠
19
00:01:42,635 --> 00:01:47,265
일부러 신비주의를 추구한 건
아닌 것 같죠?
20
00:01:47,348 --> 00:01:48,766
밴드처럼 안 생겼어요
21
00:01:48,850 --> 00:01:52,145
그냥 하루쯤
내려놓은 사람들처럼 생겼죠
22
00:01:54,606 --> 00:01:55,940
카메라 봐 주세요
23
00:01:56,024 --> 00:01:57,192
- 렌즈를 보면 되죠?
- 네
24
00:01:57,859 --> 00:02:01,237
망할 칠부 의상
망할 사마귀!
25
00:02:02,155 --> 00:02:06,367
뜻이 통하는 두 멤버와
이들의 공모자들이죠
26
00:02:06,451 --> 00:02:10,038
아주 영리하게 행동했어요
27
00:02:10,538 --> 00:02:14,083
미묘한 경계를 살금살금 오갔죠
28
00:02:14,167 --> 00:02:18,796
아름다움과 혐오감 사이를
29
00:02:18,880 --> 00:02:19,964
뭔데요?
세상에
30
00:02:20,048 --> 00:02:22,175
미친 듯하지만 환상적이에요
31
00:02:23,009 --> 00:02:24,969
머펫으로 만들면 잘 어울릴걸요
32
00:02:26,721 --> 00:02:30,850
여자들이 좋아할
앙칼진 리드 보컬이 있고…
33
00:02:30,934 --> 00:02:34,604
아돌프 히틀러가
키보드를 쳐요
34
00:02:34,687 --> 00:02:36,189
좀 희한하죠
35
00:02:36,272 --> 00:02:38,691
그 양반은 왜
히틀러 수염을 달았대요?
36
00:02:39,567 --> 00:02:40,944
근사해요
37
00:02:41,027 --> 00:02:42,445
딘 마틴이 놀러 오면
38
00:02:42,528 --> 00:02:45,198
론을 보고는
늘 이런 반응이었죠
39
00:02:45,281 --> 00:02:46,115
‘웬…’
40
00:02:54,248 --> 00:02:55,667
제가 스파크스를 처음 알았을 때
41
00:02:55,750 --> 00:02:58,336
미국인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42
00:02:58,419 --> 00:03:00,463
그냥 스파크스구나 싶었죠
43
00:03:00,546 --> 00:03:02,131
별세계 사람들 같아요
44
00:03:02,215 --> 00:03:06,302
전 스파크스가
영국 밴드인 줄 알았어요
45
00:03:06,386 --> 00:03:09,430
미국에서 나온
최고의 영국 그룹이죠
46
00:03:09,514 --> 00:03:11,140
난 미국인입니다
47
00:03:13,810 --> 00:03:15,979
종잡을 수 없는 사람들이에요
48
00:03:16,062 --> 00:03:18,439
아무리 위키피디아를
뒤져봐도…
49
00:03:18,523 --> 00:03:19,482
“스파크스”
50
00:03:19,565 --> 00:03:20,525
건질 게 없죠
51
00:03:20,608 --> 00:03:22,902
이 새끼들 뭐야?
52
00:03:22,986 --> 00:03:27,907
론은 엄청난 스노 볼 수집가예요
신기할 정도로요
53
00:03:28,449 --> 00:03:30,827
참 특별하고…
54
00:03:32,412 --> 00:03:33,287
이상하죠
55
00:03:33,371 --> 00:03:35,123
남한테 이들을 설명하려고 할 때
56
00:03:35,206 --> 00:03:37,166
‘노래 어떤데?’ 하면
다른 말이 필요 없어요
57
00:03:37,250 --> 00:03:39,794
작품만 봐도 아니까
장본인들을 몰라도 돼요
58
00:03:39,877 --> 00:03:42,964
대중음악은 전부 빈스 클라크와
스파크스를 짜깁기한 거예요
59
00:03:43,047 --> 00:03:43,965
그게 진실이죠
60
00:03:44,048 --> 00:03:45,925
모두가 우리의 영향을 받았어요
61
00:03:46,009 --> 00:03:50,388
솔직히 이 영화 안 보고 싶어요
너무 많이 알긴 싫거든요
62
00:03:51,723 --> 00:03:52,807
보긴 볼게요
63
00:03:53,808 --> 00:03:54,809
제가 나오니까
64
00:03:54,892 --> 00:03:59,063
다큐멘터리 제목으로
‘더 스파크스 브라더스’ 어때요?
65
00:04:02,942 --> 00:04:05,403
- 그게 그나마 낫죠
- 그럼
66
00:04:08,281 --> 00:04:09,365
제목 진짜 별로네
67
00:04:10,950 --> 00:04:15,705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스파크스는 누구입니까?
68
00:04:15,788 --> 00:04:17,498
우리가 스파크스입니다
69
00:04:17,582 --> 00:04:18,957
스파크스란 무엇입니까?
70
00:04:19,041 --> 00:04:20,543
스파크스는 밴드입니다
71
00:04:20,626 --> 00:04:21,878
실제 밴드입니까?
72
00:04:21,961 --> 00:04:23,171
다음 질문
73
00:04:23,254 --> 00:04:24,589
영국 밴드입니까?
74
00:04:24,672 --> 00:04:27,342
- 영국 밴드가 아닙니다
- 인마
75
00:04:27,425 --> 00:04:28,760
어떤 걸 연주합니까?
76
00:04:28,843 --> 00:04:31,554
- 난 보컬입니다
- 난 보컬이 아닙니다
77
00:04:31,637 --> 00:04:33,014
일란성 쌍둥이입니까?
78
00:04:33,097 --> 00:04:35,224
- 일란성 쌍둥이가 아닙니다
- 일란성 쌍둥이가 아닙니다
79
00:04:35,308 --> 00:04:36,434
형제입니까?
80
00:04:36,517 --> 00:04:37,643
형제입니다
81
00:04:37,727 --> 00:04:39,103
어떻게 처음 만났습니까?
82
00:04:39,187 --> 00:04:40,730
형제입니다
83
00:04:41,356 --> 00:04:42,732
같이 살고 계십니까?
84
00:04:42,815 --> 00:04:44,108
같이 살지 않습니다
85
00:04:44,192 --> 00:04:46,194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까?
86
00:04:46,277 --> 00:04:48,446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87
00:04:48,529 --> 00:04:50,573
성적 기호가 어떻게 됩니까?
88
00:04:50,656 --> 00:04:53,910
내 성적 기호는 ‘살짝 꼴림’입니다
89
00:04:53,993 --> 00:04:56,120
스파크스 앨범은
몇 장이 있습니까?
90
00:04:56,204 --> 00:04:59,290
스파크스 앨범은 25장 있습니다
91
00:04:59,374 --> 00:05:01,918
스파크스 앨범은
몇 장을 만들 예정입니까?
92
00:05:02,001 --> 00:05:04,587
의학 기술의 발달로
93
00:05:04,670 --> 00:05:08,174
2장에서 300장까지
더 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94
00:05:10,051 --> 00:05:12,553
스파크스, 이례적인
이 글램 록 밴드가
95
00:05:12,637 --> 00:05:15,515
어떻게 50년 차 밴드가 됐을까요?
96
00:05:16,182 --> 00:05:20,144
론 맬과 러셀 맬은 어떻게
성공한 동시에 과소평가받고
97
00:05:20,228 --> 00:05:24,482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면서도
간과된 걸까요?
98
00:05:24,565 --> 00:05:27,735
어떻게 두 형제가
로큰롤의 세계에서
99
00:05:27,819 --> 00:05:29,445
서로 안 죽이고 살아남았을까요?
100
00:05:29,529 --> 00:05:32,573
그리고 스튜디오 앨범 25장과
500개 가까이 되는 곡의
101
00:05:33,199 --> 00:05:34,575
시작점은 대체 어디일까요?
102
00:05:35,493 --> 00:05:36,577
“시각적 유희”
103
00:05:36,661 --> 00:05:39,372
함께 휘장을 걷어 보시죠
104
00:05:40,706 --> 00:05:43,835
맬 형제를 조명해 보겠습니다
105
00:05:44,377 --> 00:05:45,461
결정적으로
106
00:05:45,545 --> 00:05:50,007
이 비범한 음악가들의 정신 상태를
들여다볼 창구를 제공하고
107
00:05:50,091 --> 00:05:51,634
그들의 음악으로
108
00:05:51,717 --> 00:05:55,596
이제라도 진짜 예술가로서
그들의 초상을 그리겠습니다
109
00:05:57,098 --> 00:06:00,101
우리의 이야기는
낡고 우울한 영국이 아니라
110
00:06:00,184 --> 00:06:01,310
“낡고 우울한 영국”
111
00:06:01,394 --> 00:06:03,104
화창한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하죠
112
00:06:03,896 --> 00:06:06,232
“화창한 캘리포니아”
113
00:06:07,233 --> 00:06:09,026
“네바다, 유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114
00:06:09,110 --> 00:06:10,194
“캘리포니아”
115
00:06:14,740 --> 00:06:17,535
TV를 보는 어린이에게
그들은 딴 세계 사람 같았죠
116
00:06:17,618 --> 00:06:18,786
“스파크스”
117
00:06:18,870 --> 00:06:20,413
“스파크스”
118
00:06:20,496 --> 00:06:22,415
출신지가 없는 사람들 같았어요
119
00:06:22,498 --> 00:06:25,376
처음에는 영국 밴드인 줄 알았죠
120
00:06:25,459 --> 00:06:27,795
아직도 정말 미국인이
아닌 것 같아요
121
00:06:27,879 --> 00:06:29,839
속임수 같은 걸 쓰는 줄 알았죠
122
00:06:29,922 --> 00:06:32,133
‘분명 중서부 어디 출신일걸’
123
00:06:32,216 --> 00:06:35,261
우린 캘리포니아의
드문 토박이예요
124
00:06:35,344 --> 00:06:36,345
“론 맬
형”
125
00:06:36,429 --> 00:06:37,471
“캘리포니아
주 경계”
126
00:06:37,555 --> 00:06:39,473
전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태어났습니다
127
00:06:39,557 --> 00:06:41,392
형은 캘리포니아 컬버시티에서
태어났고요
128
00:06:41,475 --> 00:06:42,310
“러셀 맬
동생”
129
00:06:43,269 --> 00:06:45,438
아버지는 예술가, 화가셨죠
130
00:06:45,521 --> 00:06:49,400
‘할리우드 시티즌 뉴스’의
상업 예술가기도 하셨어요
131
00:06:50,860 --> 00:06:55,573
자주 가던 장소를
그리기도 하셨고요
132
00:06:55,656 --> 00:06:57,909
그중 샌타모니카 부두가 있었죠
133
00:06:58,492 --> 00:07:02,788
며칠간 낚시하며
가만히 앉아 있기도 했어요
134
00:07:02,872 --> 00:07:06,959
제게 그 부두는
현실보다 그림에 가까워 보였죠
135
00:07:08,377 --> 00:07:14,091
늘 엘비스, 제리 리 루이스나
리틀 리처드 앨범을 트셨어요
136
00:07:14,175 --> 00:07:20,264
아버지가 소개하신 멋진 음악은
오래도록 우리에게 남았죠
137
00:07:23,476 --> 00:07:25,394
참 엄청난 시기였죠
138
00:07:25,978 --> 00:07:29,732
음악계의 첫 번째 지각변동에
노출될 수 있었거든요
139
00:07:30,316 --> 00:07:34,362
‘폭력 교실’을
처음 보러 갔던 게 생각나요
140
00:07:34,946 --> 00:07:35,821
“충격적!”
141
00:07:35,905 --> 00:07:38,491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듣자마자
제 DNA 전체가 바뀐 듯했어요
142
00:07:39,534 --> 00:07:45,998
이런 음악은 아이젠하워 시대의
고루한 생활 방식을 뒤집었죠
143
00:07:46,582 --> 00:07:49,752
바른 쪽으로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144
00:07:52,463 --> 00:07:56,342
론과 러셀을 이해하려면
한 가지 프리즘을 통해 봐야죠
145
00:07:56,425 --> 00:07:57,843
그 프리즘은 영화예요
146
00:07:57,927 --> 00:07:59,136
“용감하지 않음
무시무시한 포스딕”
147
00:07:59,220 --> 00:08:00,179
특히 할리우드요
148
00:08:02,807 --> 00:08:07,687
러셀, 아버지와
영화를 자주 보러 갔어요
149
00:08:07,770 --> 00:08:11,607
서부극이나 전쟁 영화를 많이 봤죠
150
00:08:14,360 --> 00:08:17,655
그런 토요일 극장을
정말 좋아했어요
151
00:08:18,239 --> 00:08:19,407
풍부한 경험이었습니다
152
00:08:19,490 --> 00:08:21,075
단순히 영화만은 아니었죠
153
00:08:21,158 --> 00:08:26,747
팝콘, 만화, 뉴스가 있는
완전한 오후였어요
154
00:08:26,831 --> 00:08:27,748
“간식”
155
00:08:27,832 --> 00:08:28,958
“머스터드, 피클”
156
00:08:29,041 --> 00:08:30,710
탱글탱글하고 맛난 핫도그를
드셔 보세요
157
00:08:30,793 --> 00:08:33,461
영화가 시작해도
부모님은 개의치 않으셨어요
158
00:08:33,546 --> 00:08:35,631
그래서 영화 중간에 들어가곤
159
00:08:35,715 --> 00:08:39,427
도입부가 어땠는지 상상했죠
160
00:08:39,509 --> 00:08:43,472
아마 우리 곡에 담긴
들쭉날쭉한 서사가
161
00:08:43,556 --> 00:08:47,101
그래서 시작된 걸 수도 있어요
162
00:08:47,810 --> 00:08:51,022
“끝”
163
00:09:03,409 --> 00:09:05,828
아버지의 죽음은
164
00:09:05,911 --> 00:09:10,374
물론 강한 충격을 남겼습니다
165
00:09:12,251 --> 00:09:16,964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
166
00:09:17,048 --> 00:09:19,759
더는 뵐 수 없다는 사실조차
믿기 힘들죠
167
00:09:19,842 --> 00:09:25,598
죽음이라는 개념은
참 추상적인 거예요
168
00:09:25,681 --> 00:09:28,517
그 대상이 아버지라면
169
00:09:28,601 --> 00:09:33,856
게다가 그렇게 어린 나이였다면
170
00:09:33,939 --> 00:09:36,484
지금쯤 묻고 싶은 질문들을
171
00:09:36,567 --> 00:09:40,237
절대 물어볼 수 없는 탓에
172
00:09:40,321 --> 00:09:42,490
아버지를 더 알 수 없죠
173
00:09:42,573 --> 00:09:45,117
그런 점도 슬퍼요
174
00:09:45,201 --> 00:09:50,873
아버지가 어떤 분인지
더 알 수 없다는 게요
175
00:09:57,421 --> 00:10:02,802
우린 둘 다 아주 어렸어요
전 11살, 러셀은 8살이었죠
176
00:10:03,678 --> 00:10:06,681
그 후로 우리의 모든 게 달라졌고
177
00:10:06,764 --> 00:10:09,767
이 일을 계기로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178
00:10:12,853 --> 00:10:15,439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라
179
00:10:15,523 --> 00:10:20,528
가족 세 명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했어요
180
00:10:21,445 --> 00:10:24,949
형과 저는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도왔죠
181
00:10:25,032 --> 00:10:26,575
“엄마에게
엄마의 날이 왔네, 멋진 엄마”
182
00:10:26,659 --> 00:10:27,952
“한 해 내내 기뻐 날뛰고파!
러셀”
183
00:10:28,035 --> 00:10:31,122
어머니는 제가 피아노 레슨을
받게 하셨어요
184
00:10:31,205 --> 00:10:34,041
전 피아노 레슨이 즐거웠다고
인정하기 싫었죠
185
00:10:34,125 --> 00:10:37,962
제가 어릴 때부터
반항적인 면이 있었거든요
186
00:10:38,045 --> 00:10:40,798
하지만 피아노 레슨은
정말 즐거웠어요
187
00:10:40,881 --> 00:10:43,801
초등학교 때 학예회가 있었는데
188
00:10:43,884 --> 00:10:48,639
전 분홍 스포츠 재킷과
타이를 매고
189
00:10:48,723 --> 00:10:52,143
머리까지 기름칠하고
무대에 섰죠
190
00:10:52,226 --> 00:10:55,771
학예회에서 공연하는 건
중독성이 강했어요
191
00:10:55,855 --> 00:10:59,900
관객 반응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죠
192
00:10:59,984 --> 00:11:03,195
스포츠를 향한 우리의 관심과도
맞아떨어졌고요
193
00:11:03,279 --> 00:11:06,615
음악과 스포츠 모두
관심을 끄는 것들이죠
194
00:11:16,208 --> 00:11:19,295
어릴 때 학교에서
우리 열정의 대상이
195
00:11:19,378 --> 00:11:23,090
운동이었다니 묘한 일이죠
196
00:11:23,632 --> 00:11:27,595
이 깡마른 몸으로 한때는
197
00:11:27,678 --> 00:11:30,848
100kg 넘는 덩치들과
맞붙었다니까요
198
00:11:30,931 --> 00:11:32,308
“러셀 맬
64kg, 쿼터백”
199
00:11:32,808 --> 00:11:38,355
저는 가끔 금요일 밤에
필드에 나가는 경험을
200
00:11:38,439 --> 00:11:40,524
무대에 오를 때와
같은 느낌으로 생각합니다
201
00:11:40,608 --> 00:11:41,817
“이 주의 영웅 러셀 맬
체중 66kg”
202
00:11:41,901 --> 00:11:44,069
둘 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죠
203
00:12:01,128 --> 00:12:03,088
“샌타모니카
퍼시픽팰리세이즈”
204
00:12:11,847 --> 00:12:14,308
우린 늘 바닷가에서 살았어요
205
00:12:14,391 --> 00:12:16,810
베네치아와 퍼시픽팰리세이즈요
206
00:12:16,894 --> 00:12:19,772
“2020년 재연”
207
00:12:22,691 --> 00:12:25,027
여름이면 걸어서…
208
00:12:25,110 --> 00:12:27,988
작은 절벽을 지나
팰리세이즈에 있는 집부터 걸으면
209
00:12:28,072 --> 00:12:29,949
바다가 나왔어요
210
00:12:30,032 --> 00:12:32,243
30분쯤 걸렸죠
211
00:12:32,326 --> 00:12:34,119
매일 그렇게 오갔어요
212
00:12:34,203 --> 00:12:36,580
아침 9시쯤부터 가서는
213
00:12:36,664 --> 00:12:38,541
밤 7시에 돌아왔죠
214
00:12:38,624 --> 00:12:41,168
매년 3개월 동안 그렇게 산 겁니다
215
00:12:41,252 --> 00:12:44,547
“파도를 타자”
216
00:12:44,630 --> 00:12:49,969
우리 작업에 로스앤젤레스 느낌이
안 난다고들 하는데
217
00:12:50,052 --> 00:12:54,557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 것들을
몰라서 하는 소리죠
218
00:12:56,141 --> 00:12:57,434
“가는 경계선
올즈모빌”
219
00:12:57,518 --> 00:12:59,812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있었는데
220
00:12:59,895 --> 00:13:03,440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라디오 음악은 기가 막혔어요
221
00:13:03,524 --> 00:13:06,944
하나의 거대한 대중음악이었죠
222
00:13:08,153 --> 00:13:11,115
친애하는 여러분
비트는 계속됩니다
223
00:13:11,198 --> 00:13:12,199
더 많은 음악
224
00:13:12,950 --> 00:13:14,868
바로 그 돈 스틸
225
00:13:14,952 --> 00:13:17,121
93 KHJ
226
00:13:19,748 --> 00:13:21,208
구분도 없었죠
227
00:13:21,292 --> 00:13:26,380
영국 밴드, 솔 그룹
흑인 그룹, 백인 그룹이건 간에
228
00:13:26,463 --> 00:13:27,881
아무 상관도 없었어요
229
00:13:27,965 --> 00:13:31,552
음악 장르에 신경 쓰지도
의심하지도 않았습니다
230
00:13:33,220 --> 00:13:36,140
우린 로스앤젤레스에 오는
231
00:13:36,223 --> 00:13:38,225
영국 밴드는 모조리 보러 갔어요
232
00:13:38,309 --> 00:13:41,228
우리 인생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233
00:13:41,312 --> 00:13:42,813
“러셀 맬, 16세
론 맬, 19세”
234
00:13:42,896 --> 00:13:45,941
쿨한 엄마를 둔 덕에
비틀스를 두 번이나 봤어요
235
00:13:46,025 --> 00:13:48,819
할리우드 볼에 비틀스가 왔습니다
236
00:13:48,902 --> 00:13:50,863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있군요
237
00:13:51,905 --> 00:13:55,409
이유는 몰라도
콘서트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까지
238
00:13:55,492 --> 00:13:57,911
엄마가 태워다 주셨어요
239
00:13:57,995 --> 00:14:02,166
그래서 엄마의 작은
피아트 멀티플라를 탔죠
240
00:14:02,249 --> 00:14:05,753
미래의 차 같았는데
모양은 구렸어요
241
00:14:05,836 --> 00:14:09,214
오직 비틀스를 보러
라스베이거스행 고속 도로를 탔죠
242
00:14:09,298 --> 00:14:10,924
“환상적인 라스베이거스에
어서 오세요”
243
00:14:11,008 --> 00:14:12,051
대단한 엄마죠
244
00:14:20,476 --> 00:14:24,146
UCLA에 다닐 때는
모든 것이 합쳐져서
245
00:14:24,229 --> 00:14:27,900
새로운 거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흠뻑 빠져들었어요
246
00:14:28,567 --> 00:14:32,363
일찍이 괴상한 이름의
여러 밴드에서 활동했죠
247
00:14:32,446 --> 00:14:36,367
‘문베이커 애비’랑
‘디 어번 리뉴얼 프로젝트’요
248
00:14:36,450 --> 00:14:38,327
“디 어번 리뉴얼 프로젝트
론 맬, 러셀 맬”
249
00:14:38,410 --> 00:14:40,287
성공해 봤자 얼마나 하겠어요?
250
00:14:40,371 --> 00:14:42,998
디 어번 리뉴얼 프로젝트 따위
이름을 갖고?
251
00:14:44,249 --> 00:14:48,921
처음 녹음한 두 곡은
‘컴퓨터 걸’과 다른 하나였는데
252
00:14:49,004 --> 00:14:51,548
- 제목이 뭐더라?
- ‘윈드밀’
253
00:14:51,632 --> 00:14:53,801
잊고 있었다니 부끄럽지만
‘윈드밀’이었습니다
254
00:14:53,884 --> 00:14:56,178
- 그걸 까먹다니 형답네요
- 그러게
255
00:14:56,261 --> 00:14:57,429
“컴퓨터 걸”
256
00:14:57,513 --> 00:15:01,392
1966년에 ‘컴퓨터 걸’이라는
노래를 내다니 참 별난 일이었죠
257
00:15:01,475 --> 00:15:05,062
당시에는 컴퓨터가 뭔지도
잘 몰랐거든요
258
00:15:05,145 --> 00:15:08,941
컴퓨터 걸
259
00:15:09,692 --> 00:15:13,529
나의 컴퓨터 걸
260
00:15:13,612 --> 00:15:15,280
이거 녹음이에요
261
00:15:15,364 --> 00:15:18,826
팔이 없네
262
00:15:19,535 --> 00:15:25,290
다리가 없네
263
00:15:26,125 --> 00:15:30,504
컴퓨터는
264
00:15:30,587 --> 00:15:34,216
사지가 없으니까
265
00:15:34,299 --> 00:15:36,719
- 크라프트베르크보다 먼저요?
- 크라프트베르크보다도 먼저죠
266
00:15:36,802 --> 00:15:40,639
우리가 크라프트베르크보다
먼저 컴퓨터 노래를 썼어요
267
00:15:41,473 --> 00:15:45,978
음악에 진지해진 건
얼 맹키를 만나고서였죠
268
00:15:46,061 --> 00:15:51,358
비슷한 음악 취향을 지닌
우리 셋이 뭉쳤어요
269
00:15:51,442 --> 00:15:55,404
평범한 대학생들 같아 보였죠
270
00:15:55,487 --> 00:15:57,364
그런데 녹음을 시작하면
271
00:15:57,448 --> 00:15:58,949
달라지더라고요
272
00:15:59,033 --> 00:16:00,409
“얼 맹키
하프넬슨, 창립 멤버”
273
00:16:00,492 --> 00:16:03,287
방에 사람 세 명과
녹음 장비 두 대가 있는데
274
00:16:03,370 --> 00:16:06,373
비틀스를 모방하고 싶다고 쳐요
275
00:16:06,457 --> 00:16:09,001
그러면 일단 드럼이 필요하겠죠
276
00:16:09,084 --> 00:16:10,711
그런데 우린 드럼이 없었어요
277
00:16:10,794 --> 00:16:16,383
그래서 상자를 두들기며
소리가 괜찮은 탁자를 찾았어요
278
00:16:16,467 --> 00:16:18,552
심벌즈가 필요할 때는
좀 더 어려웠죠
279
00:16:18,635 --> 00:16:21,722
근데 제 기억으론
황동 전등갓이 있었는데
280
00:16:21,805 --> 00:16:26,101
심벌즈처럼 울리진 않아도
그럴듯하게 짤랑거렸어요
281
00:16:27,186 --> 00:16:28,854
“할리 파인스타인
하프넬슨, 드러머”
282
00:16:28,937 --> 00:16:30,439
제가 합류했을 때는
밴드 이름이 하프넬슨이었죠
283
00:16:31,398 --> 00:16:32,733
러셀이 저한테 연락해서
이렇게 설명했어요
284
00:16:32,816 --> 00:16:34,026
“그레거
하프넬슨”
285
00:16:34,109 --> 00:16:38,864
‘우린 술 마시고 여자 만나고
음악하려고 모이는 게 아니라’
286
00:16:39,364 --> 00:16:42,326
‘정말 크게 될 생각이야’
287
00:16:42,409 --> 00:16:45,662
곧 개봉할 우리 전기 영화의
한 장면 같네
288
00:16:45,746 --> 00:16:47,748
“맬 골드윈 맬이 선보입니다
스파크스”
289
00:16:47,831 --> 00:16:51,627
“지상 최대의 밴드!”
290
00:16:53,170 --> 00:16:54,046
처음에는
291
00:16:54,129 --> 00:17:00,094
믹 재거나 로저 돌트리처럼 되려고
292
00:17:00,177 --> 00:17:02,054
최대한 애썼죠
293
00:17:02,137 --> 00:17:06,225
거기서는 한참 빗나가고 말았지만
294
00:17:06,308 --> 00:17:08,352
다른 무언가 나타났어요
295
00:17:19,571 --> 00:17:24,617
의식적일 때도 있었고
무의식적일 때도 있었는데
296
00:17:24,701 --> 00:17:29,581
더 후나 킹크스의
초기 곡을 모방하려고 했죠
297
00:17:29,665 --> 00:17:33,544
우리가 하고 싶은 것과
잘 맞는다고 여겼거든요
298
00:17:34,920 --> 00:17:37,589
두 사람이 싫어한 밴드를
제가 좋아하곤 했어요
299
00:17:37,673 --> 00:17:39,591
한번은 제가 이런 말을 했죠
300
00:17:39,675 --> 00:17:42,010
‘블러드 스웨트 앤드 티어스
좋지 않아?’
301
00:17:42,094 --> 00:17:44,638
눈을 동시에 굴리더라고요
302
00:17:45,305 --> 00:17:46,265
더했을 수도 있어요
303
00:17:46,348 --> 00:17:49,059
시카고나 그런 사람들
얘기를 꺼냈으면
304
00:17:49,143 --> 00:17:52,354
바로 밴드에서 퇴출됐을 겁니다
305
00:18:01,488 --> 00:18:05,534
당시에 힙한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306
00:18:05,617 --> 00:18:08,203
좋아해야 하는 게 있었는데
307
00:18:08,287 --> 00:18:11,790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와
베리만 감독이었어요
308
00:18:11,874 --> 00:18:16,295
영국 밴드를 좋아하는 것과
잘 맞아떨어졌죠
309
00:18:16,378 --> 00:18:21,091
비주류를 좋아하는 건
명예의 훈장 같은 거였어요
310
00:18:24,553 --> 00:18:25,888
론을 처음 만났을 때…
311
00:18:25,971 --> 00:18:27,890
“래리 듀폰트
하프넬슨, 사진사, 투어 매니저”
312
00:18:27,973 --> 00:18:32,019
우린 모두 영화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313
00:18:32,102 --> 00:18:37,482
러셀은 영화 제작자가
되고 싶어 했죠
314
00:18:37,566 --> 00:18:41,278
전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에
일찍이 손을 댔고
315
00:18:41,361 --> 00:18:45,407
UCLA에 다니면서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316
00:18:45,490 --> 00:18:49,661
전 뭐랄까…
명작이라고는 못 하더라도
317
00:18:49,745 --> 00:18:52,164
- 그다지…
- 겸손한 척하긴
318
00:18:53,040 --> 00:18:57,336
전 러셀의 학생 시절 영화인
‘트레 세리외’에 출연했어요
319
00:18:57,419 --> 00:19:00,255
‘아주 진지함’
그런 뜻의 제목이었겠죠
320
00:19:00,339 --> 00:19:01,715
“장폴 맹키
에베트 치에슬락 출연”
321
00:19:01,798 --> 00:19:04,551
영화에서 제 이름은
장폴 맹키였어요
322
00:19:04,635 --> 00:19:08,722
프랑스 예술 영화를 비웃는 거였죠
323
00:19:10,307 --> 00:19:11,475
두 사람의 멋진 점이 그거였어요
324
00:19:11,558 --> 00:19:15,687
정말 대단하고 예술적인 듯
보이는 걸 갖고
325
00:19:15,771 --> 00:19:17,689
주저 없이 놀려먹었죠
326
00:19:17,773 --> 00:19:20,525
근데 남들이 보기에는
장난 같은 짓인데
327
00:19:20,609 --> 00:19:21,443
아주 진지할 때도 있었고요
328
00:19:21,526 --> 00:19:23,987
이해하기 어려운 녀석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329
00:19:24,071 --> 00:19:26,990
“끝”
330
00:19:27,074 --> 00:19:28,867
“마이크 번스
하프넬슨, 매니저”
331
00:19:28,951 --> 00:19:32,329
유니버설 레코드에서 일할 때
론과 러셀을 만났습니다
332
00:19:32,412 --> 00:19:34,039
자기들 데모 테이프를 가져왔는데
333
00:19:34,122 --> 00:19:37,125
전 그들의 창의성과
334
00:19:37,209 --> 00:19:38,085
“하프넬슨”
335
00:19:38,168 --> 00:19:41,463
예술성, 개성에 사로잡혔죠
336
00:19:41,546 --> 00:19:45,092
대단함을 알아볼 수밖에 없는
그런 거였어요
337
00:19:45,175 --> 00:19:49,805
그래서 계약을 맺으려고
뇌가 빠지게 로비했죠
338
00:19:51,306 --> 00:19:54,351
어느 사무실에 가도
다들 기뻐했어요
339
00:19:55,727 --> 00:19:58,021
친구들한테 연락해 이러더군요
‘이거 들어 봐’
340
00:19:58,105 --> 00:20:01,775
‘이상하고 끝내주지?’
그래 놓고 계약을 안 했어요
341
00:20:04,194 --> 00:20:06,029
그들의 특징이라면
342
00:20:06,113 --> 00:20:08,532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는 점이었죠
343
00:20:08,615 --> 00:20:10,284
도무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344
00:20:11,576 --> 00:20:15,956
우리 경력 내내
우리가 하고 있던 일을
345
00:20:16,039 --> 00:20:21,753
특정 시간에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줄곧 한 명 있었는데
346
00:20:21,837 --> 00:20:24,131
그중 첫 번째가
토드 런드그렌이었죠
347
00:20:24,214 --> 00:20:27,676
모든 음반사의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거절했는데
348
00:20:29,303 --> 00:20:32,848
토드가 아니었으면
지금 스파크스도 없었어요
349
00:20:34,016 --> 00:20:36,351
제가 없었으면
하프넬슨이 없었겠죠
350
00:20:36,435 --> 00:20:37,728
“토드 런드그렌
록의 신”
351
00:20:37,811 --> 00:20:39,813
스파크스는 그다음에나 생겨났고요
352
00:20:39,896 --> 00:20:42,858
런드그렌은 스파크스를
처음으로 발굴하고
353
00:20:42,941 --> 00:20:45,360
데뷔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354
00:20:45,444 --> 00:20:48,030
토드 런드그렌에게
데모 앨범을 보냈어요
355
00:20:48,113 --> 00:20:51,366
제가 업계에 악명을 떨친 터라
제 연락을 받더군요
356
00:20:51,450 --> 00:20:56,997
제 기억으로는
러셀의 여자 친구랄까
357
00:20:57,080 --> 00:21:00,250
사귀다 헤어지길 반복하던
여자 친구인
358
00:21:00,334 --> 00:21:03,211
더 지티오스의
미스 크리스틴이 있었어요
359
00:21:03,295 --> 00:21:06,381
미스 크리스틴은
한동안 저와 사귀다가
360
00:21:06,465 --> 00:21:09,092
또 한동안 러셀과 사귀었죠
361
00:21:09,176 --> 00:21:13,555
우리는 미스 크리스틴과도
친구가 돼서
362
00:21:13,638 --> 00:21:17,517
당시에 저는…
363
00:21:17,601 --> 00:21:19,853
- ‘우리’가?
- 그래, 우리
364
00:21:21,605 --> 00:21:23,815
말을 다시 해야겠네요
365
00:21:23,899 --> 00:21:27,235
제가 미스 크리스틴과
친구가 됐답니다
366
00:21:28,570 --> 00:21:30,947
러셀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367
00:21:31,031 --> 00:21:33,367
전 모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368
00:21:33,450 --> 00:21:36,328
그래도 제가 러셀보단
미스 크리스틴을 잘 알았죠
369
00:21:36,411 --> 00:21:37,829
“미스 크리스틴
패멀라 데 바르”
370
00:21:37,913 --> 00:21:40,123
미스 크리스틴이 토드한테
데모를 들려줬을 거예요
371
00:21:40,207 --> 00:21:41,583
“패멀라 데 바르
더 지티오스”
372
00:21:41,666 --> 00:21:45,253
둘은 한동안 사귀는 사이였고
크리스틴이 스파크스를 좋아했죠
373
00:21:45,337 --> 00:21:48,590
크리스틴이 말했죠
‘토드, 얘네 들어 봐’
374
00:21:48,673 --> 00:21:51,176
‘진짜 잘해
계약하고 싶어질걸’
375
00:21:52,803 --> 00:21:55,972
제가 평소에 받던 음악과
전혀 다르다는 점에
376
00:21:56,056 --> 00:21:58,100
저는 충격받았습니다
377
00:21:58,183 --> 00:22:01,269
나비 채집과도 같은 일이죠
378
00:22:01,353 --> 00:22:06,817
아무도 발견한 적 없는
종을 찾으려는 거예요
379
00:22:10,070 --> 00:22:14,491
진짜 공연장인 것처럼
데모를 꾸며 놨죠
380
00:22:14,574 --> 00:22:18,495
밸리에 리허설 장소도 있었고요
381
00:22:18,578 --> 00:22:20,288
거길 ‘강아지 공장’이라 불렀죠
382
00:22:20,372 --> 00:22:22,374
거기서 강아지를
만든다는 뜻 같았지만
383
00:22:22,457 --> 00:22:24,042
사실 반려견용 침대였어요
384
00:22:25,085 --> 00:22:26,795
“제임스 로
일렉트릭 프룬스”
385
00:22:26,878 --> 00:22:28,505
어정쩡하지 않은 데가 없었죠
386
00:22:28,588 --> 00:22:30,799
반려견용 침대 공장에서
활동하던 밴드라니까요
387
00:22:30,882 --> 00:22:31,967
“강아지 공장
특허 강아지 변환기”
388
00:22:32,050 --> 00:22:34,052
농담인 줄 알았죠
클럽이라고 생각했어요
389
00:22:34,136 --> 00:22:38,223
우리가 접이식 의자에 앉으면
그들이 공연을 선보였어요
390
00:22:39,474 --> 00:22:42,978
가장 주요한 곡은 아마
‘슬로보트’라는 곡이었을 거예요
391
00:22:43,061 --> 00:22:44,187
“슬로보트”
392
00:22:44,271 --> 00:22:46,857
종이배가 하나 있었는데
393
00:22:46,940 --> 00:22:48,984
러셀이 이 배 위에 앉아서
394
00:22:49,067 --> 00:22:51,903
매니저에게 끌려가
바닥을 건넜어요
395
00:22:51,987 --> 00:22:54,906
마치 장미 퍼레이드 수레처럼
올라탔죠
396
00:22:54,990 --> 00:22:59,327
이 슬로보트의 선장으로서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어요
397
00:22:59,411 --> 00:23:01,746
1m 정도 지나면 멈춰야 했죠
398
00:23:01,830 --> 00:23:03,999
무대가 딱 그만큼이었거든요
399
00:23:04,583 --> 00:23:07,586
아내는 러셀이 아주 귀엽다고 했죠
400
00:23:07,669 --> 00:23:11,715
전 음악이 어떤지 물었지만
계속 귀엽다는 얘기만 하더군요
401
00:23:12,299 --> 00:23:13,508
러셀이 진짜 귀여웠죠
402
00:23:13,592 --> 00:23:14,634
“퍼트리샤 로
러셀 열혈 팬”
403
00:23:17,971 --> 00:23:22,100
저는 그들이 기울인 노력이
참 기특해서
404
00:23:22,184 --> 00:23:24,269
음반을 만들자고 했죠
405
00:23:29,399 --> 00:23:34,404
물론 그 뒤로 일어난 일은
전부 어마어마했고요
406
00:23:55,967 --> 00:23:59,095
샘, 미안한데 다시 할까요?
우리가 맞출게요
407
00:23:59,679 --> 00:24:02,182
우린 의기양양해졌죠
408
00:24:02,265 --> 00:24:04,275
꿈꾸던 게 이뤄지니까요
409
00:24:04,935 --> 00:24:07,479
정말 끝내줬어요, 비현실적이었죠
410
00:24:07,562 --> 00:24:10,857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기막히다’ 싶었습니다
411
00:24:10,941 --> 00:24:16,821
우리가 곧 할리우드 볼에
갈 것만 같았어요
412
00:24:20,075 --> 00:24:22,994
앨범 제작은 정말 재미있었죠
413
00:24:23,078 --> 00:24:26,706
훌륭한 스튜디오를
시간제한도 없이
414
00:24:26,790 --> 00:24:27,916
써도 될 듯했어요
415
00:24:27,999 --> 00:24:29,417
“하프넬슨
1971년 10월”
416
00:24:29,501 --> 00:24:32,420
토드 덕분에
우린 편하게 있을 수 있었죠
417
00:24:32,504 --> 00:24:34,130
“하프넬슨
토드 런드그렌 프로듀싱”
418
00:24:34,214 --> 00:24:36,716
더 중요한 건
음악적으로 편했다는 거예요
419
00:24:36,800 --> 00:24:39,719
우리 데모의 정수를 그대로
420
00:24:39,803 --> 00:24:41,888
간직하게 해 줬거든요
421
00:24:44,307 --> 00:24:49,396
잠재된 아웃사이더 천재들을
방해하긴 싫었습니다
422
00:24:49,479 --> 00:24:53,275
어떻게 하면 좀 더 충실하게
만들지 고민할 뿐이었죠
423
00:24:53,358 --> 00:24:54,859
“토드 런드그렌
프로듀서, 하프넬슨”
424
00:24:54,943 --> 00:24:56,987
그거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425
00:24:58,446 --> 00:25:02,033
대성공을 할 앨범이었죠
426
00:25:02,117 --> 00:25:04,828
- 엄청 좋았거든요
- 3, 2, 1, 0
427
00:25:06,788 --> 00:25:09,124
하프넬슨 앨범을 발매했는데
428
00:25:09,207 --> 00:25:13,086
토드가 바라던 만큼의
상업적 성공을
429
00:25:13,169 --> 00:25:15,755
하지는 못했습니다
430
00:25:17,674 --> 00:25:20,719
스파크스는 창조적인 무모함의
431
00:25:20,802 --> 00:25:22,262
“앨릭스 카프라노스
프란츠 페르디난트”
432
00:25:22,345 --> 00:25:24,264
기묘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죠
433
00:25:24,347 --> 00:25:25,974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으니까요
434
00:25:26,057 --> 00:25:28,351
그래서 그들이
훌륭한 밴드인 거예요
435
00:25:29,978 --> 00:25:33,064
이 실험에는
창조성의 힘이 있었지만
436
00:25:33,148 --> 00:25:34,107
“벡
상단 참조”
437
00:25:34,190 --> 00:25:36,484
문화가 따라오질 못했죠
438
00:25:36,568 --> 00:25:40,530
그러다가 음반을 팔아야 하는
현실을 마주한 거예요
439
00:25:40,613 --> 00:25:42,824
또 저질러 버렸군
440
00:25:42,907 --> 00:25:44,909
스파크스를 보면
그 자취를 불태우고 있죠
441
00:25:44,993 --> 00:25:45,994
“잭 안터나프
작곡가, 프로듀서”
442
00:25:46,077 --> 00:25:46,953
“테일러 스위프트”
443
00:25:47,037 --> 00:25:48,163
“로드, 세인트빈센트”
444
00:25:48,246 --> 00:25:50,915
아티스트한테 원하는
최고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어요
445
00:25:50,999 --> 00:25:55,462
현실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까요
446
00:25:57,005 --> 00:25:59,716
앨범은 잘 안 팔렸어요
447
00:25:59,799 --> 00:26:04,346
그래서 음반사의
마케팅 천재들이 말했죠
448
00:26:04,429 --> 00:26:07,432
‘밴드 이름이랑
앨범 커버를 바꾸면’
449
00:26:07,515 --> 00:26:09,059
‘얘기가 다를지 몰라’
450
00:26:09,142 --> 00:26:11,895
‘너희 코미디 좋아하잖아
마르크스 형제를 좋아하지’
451
00:26:11,978 --> 00:26:14,814
‘너희도 형제니까
스파크스 형제라고 해’
452
00:26:14,898 --> 00:26:18,485
그 순간 의미심장한
침묵이 맴돌았고
453
00:26:18,568 --> 00:26:22,030
우리 둘 다 아연실색해서
그 사람을 봤죠
454
00:26:22,113 --> 00:26:25,533
‘형제’는 빼기로 합의를 봤어요
455
00:26:25,617 --> 00:26:27,535
그냥 ‘스파크스’로요
456
00:26:28,370 --> 00:26:29,954
“하프넬슨
1971년 10월”
457
00:26:30,038 --> 00:26:31,081
“스파크스
1972년 2월”
458
00:26:31,164 --> 00:26:32,499
그 여잔 원더걸이었지
459
00:26:32,582 --> 00:26:33,625
“원더걸”
460
00:26:33,708 --> 00:26:35,251
대단한 여자였어
461
00:26:35,335 --> 00:26:37,253
그 여잔 원더걸이었지
462
00:26:37,337 --> 00:26:39,881
대단한 여자였어
463
00:26:39,964 --> 00:26:44,844
우린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고
464
00:26:44,928 --> 00:26:46,763
그 여자가 있어
465
00:26:46,846 --> 00:26:49,516
난 아주 기뻤어
466
00:26:49,599 --> 00:26:53,937
라디오를 튼 채로
운전하고 있었는데
467
00:26:54,020 --> 00:26:56,272
이 목소리를 듣고 제가 외쳤죠
468
00:26:56,356 --> 00:26:59,150
‘소리 키워 봐, 뭐야?’
469
00:26:59,234 --> 00:27:00,777
“힐리 마이클스
스파크스 드러머”
470
00:27:00,860 --> 00:27:03,238
‘키워 봐, 누구야?’
471
00:27:04,322 --> 00:27:08,326
‘소리 더 키워 봐
끝내준다!’
472
00:27:09,994 --> 00:27:15,166
그 여잔 신기하게도
늘 유행을 선도해
473
00:27:15,250 --> 00:27:18,753
제 머리에서
온갖 종이 울리는 듯했어요
474
00:27:18,837 --> 00:27:23,341
라디오 진행자는 그게 누구였는지
말해 주지 않았죠
475
00:27:23,425 --> 00:27:25,885
그것 때문에 몇 년간
괴로웠어요
476
00:27:25,969 --> 00:27:29,264
“스파크스”
477
00:27:29,347 --> 00:27:31,057
원더걸…
478
00:27:32,225 --> 00:27:34,811
우린 ‘아메리칸 밴드스탠드’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479
00:27:34,894 --> 00:27:38,523
영국의 ‘톱 오브 더 팝스’와
비슷한 방송이에요
480
00:27:39,149 --> 00:27:41,151
하지만 여전히 돈은 없었고
481
00:27:41,234 --> 00:27:44,821
식량 지원이나 식량 배급표에
의존하며 살아갔죠
482
00:27:44,904 --> 00:27:46,739
일주일 뒤 슈퍼마켓에 갔는데
483
00:27:46,823 --> 00:27:47,657
“슈퍼마켓”
484
00:27:48,491 --> 00:27:50,493
점원이 말했어요
485
00:27:50,577 --> 00:27:54,164
‘지난주에 TV에서 당신들 봤는데
잘하던걸요’
486
00:27:54,247 --> 00:27:58,042
그러고는 그 상냥한 분께
식량 배급표를 내미니까
487
00:27:58,126 --> 00:27:59,335
이러시더라고요
488
00:27:59,419 --> 00:28:03,673
‘6번 통로의 이 불쌍한 사람들
승인 좀 해 주실래요?’
489
00:28:03,756 --> 00:28:07,218
‘TV 방송에 나온
가난한 사람들이에요’
490
00:28:08,845 --> 00:28:10,847
- 남들 앞에서 망신당했죠
- 그랬지
491
00:28:10,930 --> 00:28:12,432
- 맞아요
- 좋은 훈련이었어요
492
00:28:13,308 --> 00:28:16,227
이후로는 망신에 면역이 생겼어요
493
00:28:17,228 --> 00:28:21,149
리사, 오늘 밤 대립 형질 풀장에서
큰 파티가 있대
494
00:28:21,232 --> 00:28:23,151
좋아, 가 보자
495
00:28:26,237 --> 00:28:27,155
공연을 구하는 게 힘든 탓에
496
00:28:27,238 --> 00:28:28,364
“주차 금지”
497
00:28:28,448 --> 00:28:31,326
밴드가 온갖 곳을 돌아다녔죠
498
00:28:31,409 --> 00:28:35,330
모두가 우리를 싫어하는
끔찍한 곳에서 공연했다는 게
499
00:28:35,413 --> 00:28:36,664
우스울 지경이에요
500
00:28:36,748 --> 00:28:37,582
“카프리 극장”
501
00:28:37,665 --> 00:28:41,169
캘리포니아 레딩에도 갔죠
‘왜 하필 레딩?’ 하더군요
502
00:28:41,252 --> 00:28:45,799
휴스턴에선 초반부터 불안하다가
마지막에 폭삭 망했죠
503
00:28:46,925 --> 00:28:51,054
촌뜨기 관객들을 상대로
공연하고 있는데
504
00:28:51,137 --> 00:28:55,099
그 사람들은 콜드 블러드라는
밴드를 보러 온 거였어요
505
00:28:55,183 --> 00:28:57,977
당연히 우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죠
506
00:28:59,646 --> 00:29:04,150
전 공연의 일환으로
거대한 나무망치를 쥐었는데
507
00:29:04,234 --> 00:29:07,403
아주 무거운 망치였어요
508
00:29:07,487 --> 00:29:10,281
평소에는 망치를
공중에 던졌다가 잡곤 했는데
509
00:29:10,365 --> 00:29:11,699
이때는 잡지 않았죠
510
00:29:14,661 --> 00:29:17,372
망치가 머리에 꽝 내리꽂혔어요
511
00:29:17,455 --> 00:29:21,000
기절까지는 안 했지만
피가 많이 흘렀고요
512
00:29:21,084 --> 00:29:25,630
머리가 크게 찢어져서
피가 철철 흘러내렸죠
513
00:29:25,713 --> 00:29:28,341
근데 관객들은 그게
공연의 일환인 줄 알았나 봐요
514
00:29:28,424 --> 00:29:30,552
가짜 피를 쓴 앨리스 쿠퍼처럼요
515
00:29:30,635 --> 00:29:32,220
하지만 가짜 피가 아니었죠
516
00:29:32,303 --> 00:29:36,766
제 뇌가 무대 위로
새어 나오는 거였어요
517
00:29:37,267 --> 00:29:40,812
론의 반응을 보기 전까진
모두 웃고 있었죠
518
00:29:40,895 --> 00:29:44,649
론의 반응은 복합적이었는데
519
00:29:44,732 --> 00:29:46,568
‘어떻게 감히 웃어!’와
520
00:29:47,151 --> 00:29:50,113
‘어떡해, 러셀이 죽겠어’였어요
521
00:29:50,947 --> 00:29:53,616
머리를 다쳤다는 건
공연이 끝나고서야 알았어요
522
00:29:53,700 --> 00:29:55,994
백스테이지로 갔는데
피를 흘리고 있더군요
523
00:29:57,120 --> 00:29:59,664
그리고 형인 론은
물론 걱정이 태산이었죠
524
00:30:00,498 --> 00:30:01,708
- 내가?
- 네
525
00:30:01,791 --> 00:30:03,167
세상은 변하니까요
526
00:30:07,422 --> 00:30:08,923
‘우퍼 인 트위터스 클로딩’
1972년 2월
527
00:30:09,007 --> 00:30:10,717
다음에 나온 앨범 이름은
528
00:30:10,800 --> 00:30:13,303
‘우퍼 인 트위터스 클로딩’이었고
529
00:30:13,386 --> 00:30:15,513
짐 로가 프로듀싱을 했어요
530
00:30:15,597 --> 00:30:18,099
그들은 제가 생각했던
로큰롤의 모습이었죠
531
00:30:18,725 --> 00:30:21,978
‘이게 안 되면
난 앞으로 뭘 하지?’ 싶었어요
532
00:30:22,061 --> 00:30:24,772
스파크스를 만들고
앞으로 뭘 만들겠어요?
533
00:30:26,107 --> 00:30:30,111
첫 번째 앨범보다 두 번째 앨범이
더 실험적이었던 건
534
00:30:30,194 --> 00:30:32,572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을 겁니다
535
00:30:32,655 --> 00:30:33,823
더 나았을 수도 있죠
536
00:30:33,907 --> 00:30:36,367
확실한 건 더 복잡하고
더 예술적이었어요
537
00:30:36,451 --> 00:30:39,913
전 그래서 더
흥미로운 앨범이 될 것 같았어요
538
00:30:40,955 --> 00:30:43,416
어떤 면으로는 이 앨범이
첫 번째 앨범보다
539
00:30:43,499 --> 00:30:45,668
더 기이했던 듯해요
540
00:30:45,752 --> 00:30:47,879
우리에게는 정말
고무적인 일이었어요
541
00:30:47,962 --> 00:30:49,005
“위험
공사 중”
542
00:30:49,088 --> 00:30:53,676
우리가 자멸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점이요
543
00:30:59,724 --> 00:31:03,603
“휘핑스 앤드 어폴로지스”
544
00:31:03,686 --> 00:31:06,648
제가 참여했던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545
00:31:06,731 --> 00:31:08,608
바로 그 두 앨범입니다
546
00:31:09,233 --> 00:31:12,111
우퍼 앨범이 나오고
아내한테 이렇게 말했죠
547
00:31:12,195 --> 00:31:15,281
‘이 앨범이 어떤 반향도
일으키지 못한다면’
548
00:31:15,365 --> 00:31:17,450
‘난 다른 일이나 알아봐야겠어’
549
00:31:17,533 --> 00:31:20,620
‘사람들이 이걸 안 좋아한다면
난 음악을 전혀 모르는 거니까’
550
00:31:20,703 --> 00:31:21,704
‘진짜 대박이야’
551
00:31:21,788 --> 00:31:25,416
그래서 전 TV 광고 제작으로
방향을 틀었죠
552
00:31:25,500 --> 00:31:26,459
“제임스 로
광고 감독”
553
00:31:28,002 --> 00:31:32,757
바라던 만큼의 스파크를
일으키진 못했어요
554
00:31:33,633 --> 00:31:37,011
이런 말을 들었죠
‘여기 미국에선 안 맞아도’
555
00:31:37,095 --> 00:31:40,306
‘아마 영국에서 활동하면
더 잘 먹힐 것 같은’
556
00:31:40,390 --> 00:31:42,350
‘그런 감성이란 말이야’
557
00:31:43,101 --> 00:31:46,854
그러고는 어느 날 갑자기
런던행 비행기를 탔어요
558
00:31:59,367 --> 00:32:03,246
버킹엄 궁전도 구경하고
런던 지하철도 타 보고
559
00:32:03,329 --> 00:32:06,874
우리만의 소소한 방식으로
괜찮게 살고 있었죠
560
00:32:07,625 --> 00:32:09,293
“영국산”
561
00:32:09,377 --> 00:32:10,545
강아지 공장 시절에
562
00:32:10,628 --> 00:32:13,631
벽에 존스 칠드런 사진을
걸어놨었는데
563
00:32:13,715 --> 00:32:15,925
정말 근사한 사람들이었죠
564
00:32:16,009 --> 00:32:17,552
“존스 칠드런
‘스매시드 블록드’”
565
00:32:17,635 --> 00:32:19,012
영국에 가니까
존이 우리 매니저였어요
566
00:32:19,095 --> 00:32:20,638
“존 휼렛
스파크스 매니저”
567
00:32:20,722 --> 00:32:23,808
제가 그들을 돌봐 주고
TV에 나오게 해 주고
568
00:32:23,891 --> 00:32:26,686
런던에서 공연하고
언론에 나오게 해 줬어요
569
00:32:34,569 --> 00:32:37,113
출연한 TV 방송은
‘그레이 휘슬 테스트’뿐이었죠
570
00:32:37,864 --> 00:32:40,491
봅 해리스는 자기가 본
최악의 밴드라고 했고요
571
00:32:43,494 --> 00:32:46,748
‘올드 그레이 휘슬 테스트’는
어둡고 언더그라운드였고 괜찮았죠
572
00:32:46,831 --> 00:32:49,542
사회자 봅 해리스는
스파크스를 싫어했어요
573
00:32:49,625 --> 00:32:50,793
“폴 몰리
작가, 방송인”
574
00:32:50,877 --> 00:32:52,503
꽤 흥분되는 점이었죠
575
00:32:52,587 --> 00:32:54,922
봅이 싫어하는 건
좋아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576
00:32:55,006 --> 00:32:56,507
훌륭하군요
577
00:32:56,591 --> 00:32:58,634
‘올드 그레이 휘슬 테스트’를
모두가 봤고
578
00:32:58,718 --> 00:33:00,636
TV 출연은 대수였죠
579
00:33:00,720 --> 00:33:01,554
“마키”
580
00:33:01,637 --> 00:33:04,307
그래서 직후에 마키 클럽에서
공연했을 때
581
00:33:04,390 --> 00:33:05,224
“스파크스”
582
00:33:05,308 --> 00:33:06,309
공연장이 꽉 찼어요
583
00:33:06,392 --> 00:33:07,560
“마키”
584
00:33:07,643 --> 00:33:10,605
스파크스 음악을 처음 접하면
585
00:33:10,688 --> 00:33:14,442
너무도 개성이 뚜렷해서
586
00:33:14,525 --> 00:33:18,362
앞으로 어떤 것들을 듣게 될지
단번에 알 수 있어요
587
00:33:20,073 --> 00:33:24,202
“걸 프롬 저머니”
588
00:33:25,703 --> 00:33:29,957
‘걸 프롬 저머니’는 우리에게
앞일의 징조 같은 거였죠
589
00:33:30,041 --> 00:33:31,959
가사 측면에서요
590
00:33:32,043 --> 00:33:36,005
자기 여자 친구를 지키려는
남자 이야기인데
591
00:33:36,089 --> 00:33:40,968
여자 친구는 독일 출신이고
그 부모는 유대인이에요
592
00:33:43,471 --> 00:33:45,556
이 노래를 갖고 나오는데
593
00:33:45,640 --> 00:33:47,058
전 ‘장난하나?’ 싶었어요
594
00:33:47,141 --> 00:33:48,935
사람들이 아직 독일을 싫어한다는
얘길 하잖아요
595
00:33:49,018 --> 00:33:49,894
“제인 위들린
더 고고스”
596
00:33:49,977 --> 00:33:51,938
너무 뒤틀리고 웃겼죠
597
00:33:53,147 --> 00:33:54,357
“마이크 마이어스
캐나다인”
598
00:33:54,440 --> 00:33:59,153
‘걸 프롬 저머니’ 가사를
스파크스 노래 중 가장 좋아해요
599
00:33:59,237 --> 00:34:01,072
‘세상에, 독일 사람이네’
600
00:34:01,155 --> 00:34:03,491
‘그때 그 나라지만
사람들은 변했지’
601
00:34:04,158 --> 00:34:07,537
교묘하다 싶은 가사죠
602
00:34:18,047 --> 00:34:19,756
분명 높은 확률로
603
00:34:19,841 --> 00:34:22,510
더 나아가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604
00:34:22,593 --> 00:34:24,428
하필 당시 음반사에서
605
00:34:24,512 --> 00:34:27,640
‘투자할 만큼 했어
이제 그만둘래’
606
00:34:27,723 --> 00:34:29,517
‘다시 미국으로 데려가자’ 했죠
607
00:34:29,600 --> 00:34:32,102
말 그대로 영국에서 쫓겨난 겁니다
608
00:34:32,185 --> 00:34:35,064
하루 만에 비행기 태워
보내버렸다고요
609
00:34:35,147 --> 00:34:37,149
‘짐 싸고 여기서 꺼져’
610
00:34:37,692 --> 00:34:39,068
우린 LA보다 런던에서
611
00:34:39,152 --> 00:34:40,111
“살롱”
612
00:34:40,194 --> 00:34:41,571
훨씬 더 기세등등했어요
613
00:34:41,654 --> 00:34:46,492
하지만 LA에서 쌓은 기세는
어쨌든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614
00:34:46,576 --> 00:34:50,788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 기억나요
615
00:34:50,872 --> 00:34:53,374
‘이건 이제 다 끝난 거야’
616
00:35:00,923 --> 00:35:02,425
“스파크스 1기를 추억하며”
617
00:35:02,508 --> 00:35:05,803
우리는 약속된 땅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618
00:35:05,887 --> 00:35:08,973
그곳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끙끙댔죠
619
00:35:09,056 --> 00:35:09,891
“아일랜드 피플”
620
00:35:09,974 --> 00:35:10,850
“파우스트
템페스트”
621
00:35:10,933 --> 00:35:15,521
그쪽에 가고 싶은데
도와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622
00:35:15,605 --> 00:35:17,190
가능해서 도와줬죠
623
00:35:17,273 --> 00:35:20,318
아일랜드 레코드의
데이비드 베터리지한테 말했더니
624
00:35:20,401 --> 00:35:22,612
데이비드가 해 보라고 하더군요
625
00:35:23,529 --> 00:35:25,656
론과 러셀의 사진을 보자마자
626
00:35:25,740 --> 00:35:26,657
“머프 윈우드
에이앤알 책임자”
627
00:35:26,741 --> 00:35:27,617
“아일랜드 레코드”
628
00:35:27,700 --> 00:35:28,659
직접 만나기도 전이었는데
629
00:35:28,743 --> 00:35:32,538
사진을 보고 두 앨범을 듣는 순간
630
00:35:33,164 --> 00:35:35,499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631
00:35:35,583 --> 00:35:39,295
제 눈에 이 팀을 성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632
00:35:39,378 --> 00:35:42,506
좀 더 로큰롤 느낌으로 만들고
633
00:35:42,590 --> 00:35:45,801
영국 세션을 붙여 주는 거였어요
634
00:35:45,885 --> 00:35:49,055
한 친구가 말해 줬죠
‘너랑 밴드 하던 애들 봤어’
635
00:35:49,138 --> 00:35:50,848
‘살림살이를 팔고 있더라’
636
00:35:50,932 --> 00:35:52,975
‘자기들은 영국으로 갈 거래’
637
00:35:53,059 --> 00:35:55,728
전 ‘뭐? 영국에 가?
처음 듣는 얘긴데’ 했고요
638
00:35:55,811 --> 00:35:57,146
“알뜰 시장”
639
00:35:57,230 --> 00:35:59,398
로스앤젤레스에서 누군가
알뜰 시장을 연다는 건
640
00:35:59,482 --> 00:36:01,359
누군가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죠
641
00:36:01,442 --> 00:36:02,401
“스파크스”
642
00:36:02,485 --> 00:36:04,695
론과 러셀에게는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643
00:36:04,779 --> 00:36:07,949
밴드를 버리고
영국으로 가야 하니까요
644
00:36:08,449 --> 00:36:12,828
멤버들을 배신하는 건 힘들었지만
645
00:36:12,912 --> 00:36:14,747
다른 한편으로
646
00:36:15,331 --> 00:36:20,044
영국 밴드가 되는 건
우리의 평생 꿈이었거든요
647
00:36:20,127 --> 00:36:22,213
두 사람은 딜레마에 빠졌죠
648
00:36:22,296 --> 00:36:24,298
물론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649
00:36:24,882 --> 00:36:26,300
나머지는 아시는 대로고요
650
00:36:32,723 --> 00:36:36,936
우리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던 영국 밴드들은
651
00:36:37,019 --> 00:36:41,274
항상 화려하고 요란해 보였어요
652
00:36:41,357 --> 00:36:42,733
“스파크스
리드 기타리스트, 드러머 구함”
653
00:36:42,817 --> 00:36:44,277
그래서 멤버 구인 광고를 냈을 때
654
00:36:44,360 --> 00:36:45,486
“외모가 출중해야 함”
655
00:36:45,569 --> 00:36:47,446
우리가 찾으려는 사람들은
656
00:36:47,530 --> 00:36:52,952
우리 머릿속에나 존재하는
영국의 모습에 부합하는 이였죠
657
00:36:55,496 --> 00:36:57,790
바로 효과가 있었어요
그냥 먹히더군요
658
00:36:58,541 --> 00:37:02,295
합주실에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게 있었어요
659
00:37:02,378 --> 00:37:04,130
‘끝내주는데’ 하다가
660
00:37:04,213 --> 00:37:07,133
다음 리허설에서도
‘이 노래 좋다’ 싶었어요
661
00:37:08,050 --> 00:37:11,595
아주 빠르게 탄력을 받았습니다
662
00:37:11,679 --> 00:37:14,974
앨범을 만들 만큼 곡이 쌓이자
663
00:37:15,057 --> 00:37:17,351
‘앨범 만들었어요’ 했고요
664
00:37:17,852 --> 00:37:21,772
아일랜드 전 일동이
앨범에 기뻐하며 도와줬어요
665
00:37:21,856 --> 00:37:23,149
‘기모노 마이 하우스’
1974년 5월
666
00:37:23,232 --> 00:37:26,110
특히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를
667
00:37:26,193 --> 00:37:28,237
첫 곡으로 고르는 걸요
668
00:37:28,321 --> 00:37:30,072
일종의 모험이었거든요
669
00:37:30,156 --> 00:37:33,492
아주 극단적인 걸
지향하는 곡이었어요
670
00:37:34,785 --> 00:37:36,746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는
671
00:37:36,829 --> 00:37:38,914
라디오에서 처음 들은
스파크스 노래였어요
672
00:37:38,998 --> 00:37:41,000
“토니 비스콘티
프로듀싱 전설, 아마추어 사진가”
673
00:37:41,083 --> 00:37:44,378
집에 암실이 있었는데
어둠 속에서 그 노래를 들었죠
674
00:37:44,462 --> 00:37:48,007
사진업계에서 하는 말로
집게를 떨어트릴 뻔했습니다
675
00:37:48,090 --> 00:37:50,885
처음 산 싱글이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였죠
676
00:37:50,968 --> 00:37:52,762
“빈스 클라크
디페시 모드, 야주, 이레이저”
677
00:37:52,845 --> 00:37:55,973
흥이 다 빠질 때까지
계속 틀어댔어요
678
00:37:56,057 --> 00:37:58,059
저희 할아버지는
결혼식 디제이셨어요
679
00:37:58,142 --> 00:37:59,185
“앤디 벨
이레이저”
680
00:37:59,268 --> 00:38:01,729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를 갖고 계셨죠
681
00:38:01,812 --> 00:38:05,775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 듣던 게 기억나요
682
00:38:05,858 --> 00:38:07,026
“닐 게이먼
작가”
683
00:38:07,109 --> 00:38:10,071
그런 건 난생처음이었죠
684
00:38:19,455 --> 00:38:21,874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
685
00:38:23,793 --> 00:38:25,378
음반사 모두가 입을 모아
686
00:38:25,461 --> 00:38:28,881
‘톱 오브 더 팝스’에 나가면
대히트를 칠 거랬어요
687
00:38:29,548 --> 00:38:32,968
멋쟁이 신사셨던
그 쇼의 프로듀서가
688
00:38:33,052 --> 00:38:36,055
‘안녕하세요, 로빈 내시입니다
반갑습니다’ 해서
689
00:38:36,138 --> 00:38:38,391
제가 ‘안녕하세요
전 러셀입니다’ 했더니
690
00:38:38,474 --> 00:38:41,602
제가 미국인이란 걸 알곤
잠시 주춤하고선
691
00:38:41,685 --> 00:38:45,106
전화를 돌리고 우리를 쫓아냈어요
692
00:38:45,189 --> 00:38:47,650
저희는 취업 허가가 없었거든요
693
00:38:47,733 --> 00:38:50,736
그래서 아일랜드의 모두가
낙담했습니다
694
00:38:50,820 --> 00:38:52,363
대신 다른 밴드가 나갔는데
695
00:38:52,446 --> 00:38:54,990
훌륭한 밴드인 더 루베츠가
696
00:38:55,074 --> 00:38:59,954
우리 대신 출연해서
슬프게도 1위를 했고요
697
00:39:00,037 --> 00:39:03,666
우리 경력 내내
더 루베츠 같은 상대가
698
00:39:03,749 --> 00:39:05,876
어떤 형태로든 있었어요
699
00:39:06,419 --> 00:39:08,838
전 더 루베츠의
‘슈거 베이비 러브’ 좋아해요
700
00:39:08,921 --> 00:39:10,214
론이 들으면 화낼걸요
701
00:39:10,297 --> 00:39:11,257
“크리스 디퍼드
스퀴즈”
702
00:39:11,841 --> 00:39:13,384
근데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대요?
703
00:39:14,343 --> 00:39:15,386
“톱 오브 더 팝스”
704
00:39:15,469 --> 00:39:18,305
결국 영국 음악인 연합이
우리한테 져 주고 말았죠
705
00:39:18,389 --> 00:39:20,933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
706
00:39:22,351 --> 00:39:23,561
목소리가 맘에 들더라고요
707
00:39:23,644 --> 00:39:24,645
“비요크의 목소리”
708
00:39:24,728 --> 00:39:27,731
좀 뭐랄까…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든데
709
00:39:27,815 --> 00:39:33,404
좀 여성적이었어요
뭔가에 홀린 듯했고요
710
00:39:33,487 --> 00:39:35,406
로큰롤 느낌은 아니었죠
711
00:39:35,489 --> 00:39:37,741
동물원의 시간은
그 여자와 너의 시간
712
00:39:37,825 --> 00:39:41,829
넌 포유류를 가장 좋아하고
오늘 밤 그 여자를 원하지
713
00:39:41,912 --> 00:39:44,290
심장 박동
늘어나는 심장 박동
714
00:39:44,373 --> 00:39:48,961
코뿔소, 코끼리, 태없는 호랑이가
몰아치는 천둥소리가 들려
715
00:39:49,044 --> 00:39:51,755
이 마을은 우리 둘이 있기에는
너무 작아
716
00:39:52,923 --> 00:39:55,217
난 떠나지 않을 테야
717
00:39:56,844 --> 00:40:00,181
당시 영국 인구가
6천만 명 정도였는데
718
00:40:00,264 --> 00:40:03,893
1천 5백만 명이
‘톱 오브 더 팝스’ 시청자였죠
719
00:40:05,436 --> 00:40:06,479
비행, 국내선 비행…
720
00:40:06,562 --> 00:40:09,356
어릴 때 알던 사람 중
대학 나온 사람은 없었는데
721
00:40:09,440 --> 00:40:11,775
‘톱 오브 더 팝스’는
안 보는 사람이 없었어요
722
00:40:12,485 --> 00:40:14,862
‘톱 오브 더 팝스’에
그들이 처음 나온 걸 보고
723
00:40:14,945 --> 00:40:18,324
전 즉시 키보드 연주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724
00:40:18,407 --> 00:40:20,659
아무 말도 안 하는
조용한 역할을 맡고 싶었죠
725
00:40:21,410 --> 00:40:24,371
전 부모님과 함께 앉아서
726
00:40:24,455 --> 00:40:26,540
목요일 밤 ‘톱 오브 더 팝스’를
보고 있었죠
727
00:40:26,624 --> 00:40:28,083
“닉 로즈, 듀란
존 테일러, 듀란”
728
00:40:28,167 --> 00:40:31,212
두 사람을 보고 생각했어요
‘저게 뭐지?’
729
00:40:31,295 --> 00:40:34,840
일요일만 아니면 매일
넌 카페로 어슬렁어슬렁 들어와…
730
00:40:34,924 --> 00:40:37,676
이튿날 학교에서 다들
같은 소리를 했어요
731
00:40:37,760 --> 00:40:39,220
‘그 사람 봤어?’
732
00:40:39,303 --> 00:40:40,930
“마크 개티스
배우, 극작가”
733
00:40:41,013 --> 00:40:42,848
‘히틀러처럼 생긴 사람?’
734
00:40:42,932 --> 00:40:45,893
‘웬 찰리 채플린 행세?’
하는 사람도 많았고
735
00:40:45,976 --> 00:40:48,270
‘웬 히틀러 행세?’
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736
00:40:48,354 --> 00:40:53,776
두 사람 모두 제게는
만화 캐릭터 같은 느낌이에요
737
00:40:55,194 --> 00:40:56,445
이튿날 그 얘길 하면서
738
00:40:57,196 --> 00:40:59,615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빠르게 퍼졌죠
739
00:40:59,698 --> 00:41:01,408
지금이랑 마찬가지로요
740
00:41:01,492 --> 00:41:04,870
근데 그때는 그게 드문 일이라
말을 조금씩 지어냈어요
741
00:41:04,954 --> 00:41:07,665
‘톱 오브 더 팝스’ 출연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일화는
742
00:41:07,748 --> 00:41:11,168
존 레넌이 링고 스타한테
전화했다는 거예요
743
00:41:11,252 --> 00:41:12,836
TV에 뭐가 나오는지
말해도 못 믿을걸
744
00:41:12,920 --> 00:41:13,796
뭔데?
745
00:41:13,879 --> 00:41:15,881
마크 볼런이 아돌프 히틀러랑
공연하고 있어
746
00:41:15,965 --> 00:41:16,840
히틀러?
747
00:41:16,924 --> 00:41:19,677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했어요
748
00:41:20,344 --> 00:41:21,303
아돌프 히틀러라고요
749
00:41:21,387 --> 00:41:23,222
2년 전에 여기 왔는데 누군가
750
00:41:23,305 --> 00:41:25,474
히틀러처럼 입고
BBC에서 피아노를 치던걸요
751
00:41:25,558 --> 00:41:26,809
“피트 톤젠드, 셸리 윈터스”
752
00:41:26,892 --> 00:41:28,811
스파크스! 스파크스 얘기네요
753
00:41:28,894 --> 00:41:31,939
날 때부터 히틀러처럼 생긴
인간이에요
754
00:41:34,108 --> 00:41:36,694
그때부터 스파크스에 관한 글에는
755
00:41:36,777 --> 00:41:38,487
꼭 아돌프 히틀러가 들어갔죠
756
00:41:38,571 --> 00:41:42,866
스파크스의 신화와
묘하게 얽혀 있기도 했고요
757
00:41:42,950 --> 00:41:44,368
체제에 주는 충격이요
758
00:41:44,451 --> 00:41:47,663
외모도 그렇지만 안무 또한
759
00:41:47,746 --> 00:41:51,750
너무 놀라워서 바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죠
760
00:41:51,834 --> 00:41:54,378
신나고 활기차고
환상적인 음악을 연주했죠
761
00:41:54,461 --> 00:41:56,171
“스티븐 모리스, 질리언 길버트
뉴 오더”
762
00:41:56,255 --> 00:42:00,301
거기 가만히 서 있었던 건
참 영리했던 것 같아요
763
00:42:00,926 --> 00:42:05,764
이튿날 출근했는데
판매 직원 한 명이 말했죠
764
00:42:06,348 --> 00:42:11,145
‘오늘만 싱글 20만 장 팔았어요
여기저기 배송 중이에요’
765
00:42:11,228 --> 00:42:13,397
박스를 통째로 사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766
00:42:13,480 --> 00:42:15,733
기분이 끝내줬죠
767
00:42:17,234 --> 00:42:20,070
존이랑 제가 하는 말이에요
‘앨범은 늘 커버를 보고 평가해라’
768
00:42:20,154 --> 00:42:21,238
맞아
769
00:42:21,322 --> 00:42:25,659
그러니까 앨범 커버가 구리면
사지 마세요
770
00:42:25,743 --> 00:42:26,702
“스파크스”
771
00:42:28,412 --> 00:42:29,538
훌륭한 커버였어요
772
00:42:29,622 --> 00:42:32,750
번진 화장을 한
게이샤 소녀 두 명 사진이었죠
773
00:42:32,833 --> 00:42:35,878
완벽하고 깨끗한 이미지잖아요
774
00:42:35,961 --> 00:42:37,296
“조너선 로스
TV, 라디오 진행자”
775
00:42:37,379 --> 00:42:40,466
당시 다른 밴드였으면
더 대상화했을 거예요
776
00:42:40,549 --> 00:42:42,676
시각적으로도
흥미로운 무언가를 했지만
777
00:42:42,760 --> 00:42:44,887
콕 집어 표현할 수 없었어요
778
00:42:44,970 --> 00:42:48,724
보는 순간 대박이라고 생각했죠
779
00:42:48,807 --> 00:42:51,894
패션 사진 같은 면도 있으면서
780
00:42:51,977 --> 00:42:55,481
한편으론 패션 사진을
비웃는 느낌도 있어서요
781
00:42:55,564 --> 00:42:57,983
스파크스의 멋진 점이
바로 그거예요
782
00:42:58,067 --> 00:43:01,487
묘한 방식으로 자조하는 걸
잘했잖아요
783
00:43:02,655 --> 00:43:04,323
훌륭한 예술적 방향이죠
784
00:43:04,406 --> 00:43:06,825
우리가 음반사에
이렇게 설득한다고 생각해 봐요
785
00:43:06,909 --> 00:43:09,078
‘아니, 전면에 밴드 이름이랑’
786
00:43:09,161 --> 00:43:11,664
‘앨범 타이틀 보여 주기는 싫어요’
787
00:43:11,747 --> 00:43:13,290
‘그건 뒤쪽에 넣을래요’
788
00:43:14,708 --> 00:43:18,003
이 근사한 12인치 LP가
내 앞에 있다는 기쁨이란…
789
00:43:18,087 --> 00:43:21,340
그리고 가사도 나와 있어서
가사를 읽으며
790
00:43:21,423 --> 00:43:22,466
“줄리아 마커스
론 열성 팬”
791
00:43:22,549 --> 00:43:24,510
끝내주는 밴드라고 생각하게 되죠
792
00:43:24,593 --> 00:43:29,390
이들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싶어
팬이 되었어요
793
00:43:40,025 --> 00:43:42,653
“스파크스”
794
00:43:42,736 --> 00:43:46,240
‘엑스트라’, ‘브라보’
‘뮤직 스타’
795
00:43:46,323 --> 00:43:48,075
첫 투어는 정말 신났죠
796
00:43:48,158 --> 00:43:51,120
관객들이 미쳐 날뛰었어요
완전히 팬덤이었죠
797
00:43:51,203 --> 00:43:52,538
“리처드 코블
스파크스 투어 매니저”
798
00:43:52,621 --> 00:43:56,500
우리는 일종의 큰물에서
놀게 된 겁니다
799
00:43:56,583 --> 00:43:59,169
‘기모노 마이 하우스’의 성공으로
800
00:43:59,253 --> 00:44:04,216
당시 열었던 콘서트는
엄청난 열광의 도가니였죠
801
00:44:04,299 --> 00:44:05,676
리버풀에서 했던 공연이 떠올라요
802
00:44:05,759 --> 00:44:09,596
우리는 호텔 외부의 유리에
눌려 있었어요
803
00:44:09,680 --> 00:44:11,807
건물 앞에 짓눌려 있었죠
804
00:44:11,890 --> 00:44:15,018
그러다 주방을 통해 지나가도록
누군가 도와줬어요
805
00:44:15,102 --> 00:44:16,729
정말 특별한 시기였죠
806
00:44:16,812 --> 00:44:17,980
“스파크스, 금세 대인기”
807
00:44:21,400 --> 00:44:25,070
해머스미스 오데온에서 봤던 게
또렷하게 기억나요
808
00:44:25,154 --> 00:44:27,865
그 공연을 보게 돼서
신났던 것도 기억나죠
809
00:44:27,948 --> 00:44:29,241
“스티브 존스
섹스 피스톨스”
810
00:44:29,324 --> 00:44:32,745
노래하는 귀염둥이 때문에
비명도 어마어마했고요
811
00:44:32,828 --> 00:44:35,456
‘톱 오브 더 팝스’에 나왔으니
뻔한 수순이었어요
812
00:44:35,539 --> 00:44:37,499
우리의 목소리는 빠르게 변하고…
813
00:44:37,583 --> 00:44:38,667
전 베케넘에 살았어요
814
00:44:38,751 --> 00:44:40,085
“닉 헤이워드
헤어컷 원 헌드레드”
815
00:44:40,169 --> 00:44:43,380
그때 러셀이 길을 걷는 걸 봤죠
816
00:44:43,464 --> 00:44:46,425
희한한 경험이었어요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거든요
817
00:44:46,508 --> 00:44:49,261
그냥 무대나 TV에만
있는 사람들처럼
818
00:44:49,344 --> 00:44:51,472
딴 세계에서 온 것 같았죠
819
00:44:51,555 --> 00:44:52,973
숨고 싶어지더라고요
820
00:44:53,056 --> 00:44:56,393
아마추어의 시간은 계속돼
프로가 되면 알 수 있지
821
00:44:56,477 --> 00:44:58,562
언제 BBC에 나가는지도 알았고
822
00:44:58,645 --> 00:45:00,397
언제 캐피톨에 가는지도 알았고
823
00:45:00,481 --> 00:45:02,733
언제 히스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지도 알았어요
824
00:45:02,816 --> 00:45:06,653
스파크스와 관련된 정보라면
우린 탐정이나 다름없었죠
825
00:45:06,737 --> 00:45:08,780
확실하게 알고 싶어서
온종일을 쏟았어요
826
00:45:08,864 --> 00:45:10,407
“스파크스를 보려는 팬들의
12시간 철야”
827
00:45:11,116 --> 00:45:13,577
그들을 보러 런던에 몇 번 갔어요
828
00:45:13,660 --> 00:45:18,457
흥분이 가시질 않았죠
항상 짜릿했어요
829
00:45:19,041 --> 00:45:22,628
공연 아침에 예산이 축소돼서
안전 조치를 취소했어요
830
00:45:22,711 --> 00:45:24,671
덕분에 난리도 아니었죠
831
00:45:25,255 --> 00:45:26,757
제가 저기 있네요
832
00:45:31,178 --> 00:45:35,599
물론 러셀은 참 예뻤지만
전 론을 좋아했어요
833
00:45:35,682 --> 00:45:39,269
별났거든요
좀 더 어려웠죠
834
00:45:39,353 --> 00:45:42,940
론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835
00:45:43,857 --> 00:45:46,026
저네요!
836
00:45:46,693 --> 00:45:48,278
론을 껴안고 있어요
837
00:45:48,362 --> 00:45:49,571
“줄리아 마커스
14세”
838
00:45:52,115 --> 00:45:57,079
론을 붙잡고 있는데
이 순간에 깨달았죠
839
00:45:57,162 --> 00:45:59,456
이러면 안 된다는 걸요
840
00:45:59,540 --> 00:46:01,917
거의 재앙이었어요
841
00:46:02,000 --> 00:46:05,254
앞으로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없게 돼버렸죠
842
00:46:05,337 --> 00:46:08,632
프랑스 영화나 비치 보이스를 향한
애정에 관해서요
843
00:46:08,715 --> 00:46:11,885
전 론에게는 평생
어린애로 남을 테니까요
844
00:46:12,511 --> 00:46:14,513
모두의 안전을 위해
845
00:46:14,596 --> 00:46:17,599
어느 정도 자제가 필요하겠네요
아시겠죠?
846
00:46:18,475 --> 00:46:22,229
저는 항상 뭐든
해 보자고 하는 편이었어요
847
00:46:22,312 --> 00:46:26,233
쓴 게 있으면 녹음해야 했고
투어든 녹음이든 해 봐야 했죠
848
00:46:28,193 --> 00:46:33,031
그 여자가 얌전히 있을 때
849
00:46:33,115 --> 00:46:37,911
호의에 현혹되어선 안 돼
850
00:46:37,995 --> 00:46:44,501
대지를 등지지 마
851
00:46:48,297 --> 00:46:52,593
마을은 여기저기로 내던져졌지
852
00:46:52,676 --> 00:46:58,181
내게는 몹시
보드라워 보이는 팔로
853
00:46:58,265 --> 00:47:04,771
대지를 등지지 마
854
00:47:04,855 --> 00:47:07,357
2년간 세계 투어를 하며
즐겁게 지냈어요
855
00:47:08,066 --> 00:47:11,570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죠
‘기모노’ 앨범 투어를 돌며
856
00:47:11,653 --> 00:47:13,989
‘프로파간다’ 녹음도 했으니
그래도 참 재밌었어요
857
00:47:14,072 --> 00:47:16,074
“이언 햄프턴, 스파크스
베이스 연주자”
858
00:47:16,158 --> 00:47:19,870
‘프로파간다’
1974년 11월
859
00:47:20,912 --> 00:47:22,623
론은 곡 쓰는 기계 같았죠
860
00:47:22,706 --> 00:47:26,251
사람들과 술집에 가고
그러는 편은 아니었어요
861
00:47:26,335 --> 00:47:30,005
냉담하기까지 했고요
하지만 론은 그래야 했고
862
00:47:30,088 --> 00:47:33,342
생각하며 작곡했어요
덕분에 곡이 계속 나왔고요
863
00:47:34,092 --> 00:47:36,678
물론 론에게 요구된 일이긴 했지만
864
00:47:36,762 --> 00:47:39,306
론 역시 즐겼던 것 같아요
865
00:47:46,271 --> 00:47:50,484
처음부터 성공하면
엄청난 부담이 있을 수밖에요
866
00:47:50,567 --> 00:47:52,486
모두한테 천재 소리를 듣잖아요
867
00:47:52,569 --> 00:47:53,445
“머프 윈우드
프로듀서”
868
00:47:53,528 --> 00:47:54,655
‘기모노 마이 하우스’
‘프로파간다’
869
00:47:54,738 --> 00:47:56,323
그러고는 또 해 보라고 하죠
870
00:47:56,406 --> 00:47:57,282
‘무지클라덴’
스파크스
871
00:47:57,366 --> 00:47:59,826
하나, 둘, 셋, 넷
872
00:47:59,910 --> 00:48:02,746
모든 걸 지닌 여자를 위한 것
873
00:48:02,829 --> 00:48:06,500
벽에 적힌 문구를 봐
넌 벽을 사 줬지
874
00:48:06,583 --> 00:48:10,921
어울리는 볼펜으로 완성해서
하루 더 숨 쉴 수 있어
875
00:48:11,004 --> 00:48:13,674
아직 그 여자가
널 부서트리진 않을 테니까
876
00:48:13,757 --> 00:48:17,302
모든 걸 지닌 여자를 위한 것
사탕 더 먹어, 자기야
877
00:48:17,386 --> 00:48:20,639
어떻게 ‘기모노 마이 하우스’ 직후
‘프로파간다’까지 냈는지
878
00:48:20,722 --> 00:48:24,768
도저히 모르겠네요
투어도 그렇게 잦았는데
879
00:48:24,851 --> 00:48:28,897
그냥 그런 환경에 있어서
그랬던 듯해요
880
00:48:28,980 --> 00:48:30,107
전부, 그래, 전부
881
00:48:30,190 --> 00:48:33,568
인사하러 나와 봐
친구들이 떠나기 전에
882
00:48:33,652 --> 00:48:39,074
엄청나게 흥분되는 일이었죠
성공 가도를 질주하며
883
00:48:39,157 --> 00:48:43,787
곡을 계속 써서
그걸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요
884
00:48:45,497 --> 00:48:47,749
잘했어
피아노는 다시 해야겠다
885
00:48:47,833 --> 00:48:49,501
론이 의자에서 넘어졌거든
886
00:48:50,836 --> 00:48:52,003
저 기차 타나?
887
00:48:53,130 --> 00:48:57,175
모든 좋은 것에는 끝이 있는 법
888
00:48:57,259 --> 00:49:00,470
취리히와 작별할 시간이군요
889
00:49:00,554 --> 00:49:04,808
‘아우프 비데르젠’, 취리히
안녕, 취리히
890
00:49:04,891 --> 00:49:07,978
‘봉 보야지’, 취리히
891
00:49:08,061 --> 00:49:09,646
봉 보야지…
892
00:49:09,730 --> 00:49:14,025
커버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는
아무도 의심치 않았어요
893
00:49:14,109 --> 00:49:16,611
이런 분위기였죠
‘쟤네가 알아서 하겠지’
894
00:49:16,695 --> 00:49:18,864
‘우린 그냥 하라는 대로만
해 주면 돼’
895
00:49:18,947 --> 00:49:22,075
이들은 또 해냈던 겁니다
896
00:49:22,159 --> 00:49:28,665
음악과 시각적 효과의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죠
897
00:49:29,166 --> 00:49:33,462
제가 앨범 전면을 들고 있어요
확대해서 찍으세요
898
00:49:33,545 --> 00:49:36,673
제가 앨범 후면을 들고 있어요
899
00:49:37,257 --> 00:49:39,551
누가 봐도 납치된 상황이죠
900
00:49:39,634 --> 00:49:42,512
아마 갑판 아래로 던져져서
익사할 거예요
901
00:49:42,596 --> 00:49:46,933
후면을 보면 차 뒷좌석에
묶여 있어요
902
00:49:47,017 --> 00:49:51,521
내지를 보면 어찌 된 일인지
물에 빠져 죽지 않았죠
903
00:49:51,605 --> 00:49:53,273
차에서 던져지지도 않았고
904
00:49:53,356 --> 00:49:58,904
둘이 협동해서 아마도
경찰에게 신고하나 봐요
905
00:49:58,987 --> 00:50:02,824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점이
참 맘에 드네요
906
00:50:02,908 --> 00:50:04,534
순서가 반대일 수도 있죠
907
00:50:04,618 --> 00:50:05,827
호텔이 시작점일지도 몰라요
908
00:50:05,911 --> 00:50:06,912
“항구”
909
00:50:06,995 --> 00:50:09,331
그러고는 차에 끌려가서
배에서 살해됐을지도요
910
00:50:09,414 --> 00:50:11,750
그래서 당신이
감독인 거예요, 에드거
911
00:50:12,417 --> 00:50:14,669
성공적인 음반을 만들면
912
00:50:15,670 --> 00:50:20,133
이런 말을 해야 할 때가 옵니다
913
00:50:20,217 --> 00:50:26,014
‘같은 방식으로 계속할까?
아니면 다르게 해 볼까?’
914
00:50:26,097 --> 00:50:28,809
변화하고 바뀌어야만 해요
915
00:50:28,892 --> 00:50:32,979
바뀐 대상이 제가 됐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916
00:50:34,189 --> 00:50:35,816
‘인디스크리트’
1975년 10월
917
00:50:35,899 --> 00:50:39,069
빠져들어, 친구야
빠져들어 봐
918
00:50:39,152 --> 00:50:41,947
다른 모두와 모든 것들에…
919
00:50:42,030 --> 00:50:45,992
‘프로파간다’와 ‘기모노’ 내
머프의 작업이 맘에 들었어요
920
00:50:46,076 --> 00:50:49,788
다음 앨범은 토니 비스콘티가 맡고
빠르게 변화했죠
921
00:50:49,871 --> 00:50:50,789
모든 게 달라졌어요
922
00:50:52,290 --> 00:50:54,543
연어가 산란할 때…
923
00:50:54,626 --> 00:50:58,380
토니 비스콘티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긴 했어요
924
00:50:58,463 --> 00:51:01,341
보위와도 자주 작업했고
티렉스와도 일하며
925
00:51:01,424 --> 00:51:03,885
대단한 음반을 만들어 냈죠
926
00:51:03,969 --> 00:51:05,095
“마크 볼런, 티렉스”
927
00:51:06,137 --> 00:51:10,350
엄격하고 제대로 된 밴드 음반을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928
00:51:10,433 --> 00:51:11,434
“토니 비스콘티”
929
00:51:11,518 --> 00:51:14,396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트 클럽
밴드’ 같은 걸 만들고 싶어 했죠
930
00:51:14,479 --> 00:51:16,064
“토니 비스콘티
프로듀서, ‘인디스크리트’”
931
00:51:16,147 --> 00:51:19,860
그 탓에 다른 멤버들이 고생했어요
932
00:51:21,236 --> 00:51:25,115
음악이 시늉하는 척만
하는 듯 들린다면
933
00:51:25,198 --> 00:51:28,910
자신이나 남들을
속이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934
00:51:28,994 --> 00:51:33,707
사람들이 아무리 낯설게 느껴도
모험할 준비가 되어 있었죠
935
00:51:35,000 --> 00:51:36,376
그 기분 알아요
936
00:51:36,877 --> 00:51:43,341
예술을 하는 사람한테
내재하는 본능인가 봐요
937
00:51:43,425 --> 00:51:45,594
히트작을 만드는 것과 상관없이
938
00:51:47,512 --> 00:51:50,807
전곡에 우리 상상력이
솟구치도록 했죠
939
00:51:50,891 --> 00:51:54,561
스파크스답긴 했지만
굉장히 파격적이었어요
940
00:51:54,644 --> 00:51:56,980
하나, 둘, 셋
하나, 둘
941
00:51:58,690 --> 00:52:02,861
사실 하나도 이해가 안 됐어요
‘언더 더 테이블 위드 허’ 같은 곡
942
00:52:02,944 --> 00:52:04,946
나 원, 무슨 내용이더라?
943
00:52:05,030 --> 00:52:06,531
“언더 더 테이블 위드 허”
944
00:52:06,615 --> 00:52:11,161
큰 가발이 있는 곳에서는
아무도 새끼를 그리워하지 않아
945
00:52:11,244 --> 00:52:15,916
‘12인 저녁 식사는 10인이 됐지
내가 식탁 아래 그 여인과 있으니’
946
00:52:15,999 --> 00:52:18,168
진짜 웃기잖아요
947
00:52:23,131 --> 00:52:27,302
러셀이 부르는 가사는
948
00:52:27,385 --> 00:52:33,516
10대 초반의 제가 봤을 때
야해 보였어요
949
00:52:33,600 --> 00:52:34,893
더 이상한 건
950
00:52:34,976 --> 00:52:39,189
유일하게 야하지 않게 느껴진 곡이
951
00:52:39,272 --> 00:52:40,523
가슴이란 뜻의 ‘티츠’였거든요
952
00:52:40,607 --> 00:52:41,691
“티츠”
953
00:52:41,775 --> 00:52:44,402
노래 제목을 보고
많이들 비슷한 생각을 했겠죠
954
00:52:44,486 --> 00:52:46,488
별표로 가려진 제목요
955
00:52:46,571 --> 00:52:51,618
‘섹시하고 록 느낌에
굉장히 남성적인 곡이겠구나’
956
00:52:51,701 --> 00:52:53,286
“개리 스튜어트
에이앤알 책임자, 라이노 레코드”
957
00:52:53,370 --> 00:52:54,204
스파크스를 모른다면요
958
00:52:54,287 --> 00:52:56,081
스파크스를 안다면
그런 생각은 안 했을걸요
959
00:52:57,207 --> 00:53:00,001
술집에서 취해서
불평하는 내용이에요
960
00:53:00,085 --> 00:53:05,382
아내의 가슴이 더는
유희 대상이 아니라고요
961
00:53:05,465 --> 00:53:07,467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데
쓰고 있으니까요
962
00:53:10,428 --> 00:53:16,017
그리고 이 남자는
얘기하는 상대의 아내와
963
00:53:16,101 --> 00:53:19,229
바람피우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답니다
964
00:53:20,563 --> 00:53:24,943
적어도 그건
제대로 해독한 것 같아요
965
00:53:25,026 --> 00:53:26,486
“퍼레이드에서의 환대
충돌 직전”
966
00:53:26,569 --> 00:53:28,905
원래 해독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거든요
967
00:53:29,447 --> 00:53:33,201
제목과 아이디어를 보고
웃을 수도 있고
968
00:53:33,284 --> 00:53:36,955
더 깊이 파고들어서
즐길 수도 있어요
969
00:53:37,038 --> 00:53:38,665
유머 감각도 챙기고요
970
00:53:39,666 --> 00:53:40,959
스파크스입니다
971
00:53:41,042 --> 00:53:44,671
대중음악에서 늘 저를
당황시켰던 부분은
972
00:53:44,754 --> 00:53:48,466
대중이 유머를 진지하게
여기지 못한다는 점이었어요
973
00:53:48,550 --> 00:53:50,969
그래서 제 생각에는
스파크스 같은 밴드가
974
00:53:51,052 --> 00:53:52,095
“플리
레드 핫 칠리 페퍼스”
975
00:53:52,178 --> 00:53:54,097
세계 최고 인기 밴드가
아닌 것 같아요
976
00:53:54,180 --> 00:53:55,974
겁나게 웃기잖아요!
977
00:53:56,057 --> 00:53:58,059
외모, 외모, 외모
978
00:53:58,143 --> 00:54:01,187
네게는 센스도 스타일도
현금도 차고 넘치지
979
00:54:01,271 --> 00:54:02,772
“위어드 앨 얀커빅
아코디언 연주자”
980
00:54:02,856 --> 00:54:05,150
유머 감각을 보여 주는 밴드를
저평가하는
981
00:54:05,233 --> 00:54:06,443
평론가나 팬들이 있어요
982
00:54:06,526 --> 00:54:08,528
‘코미디 밴드구나
장난 같은 밴드네’
983
00:54:08,611 --> 00:54:12,490
이해가 안 됩니다
왜 진지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984
00:54:15,368 --> 00:54:17,203
전 대히트 앨범이 될 줄 알았어요
985
00:54:17,287 --> 00:54:18,872
굉장히 색달라서요
986
00:54:18,955 --> 00:54:23,126
많은 시간을 들이고
섬세하게 만든 게 티가 났죠
987
00:54:23,209 --> 00:54:26,796
곡도 훌륭했고
러셀의 노래도 대단했어요
988
00:54:26,880 --> 00:54:31,509
하지만 세상은 동의하지 않았죠
잘되긴 했어도 대박은 아니었어요
989
00:54:32,343 --> 00:54:36,056
우린 받아들여지지 않아
굉장히 격분했죠
990
00:54:36,139 --> 00:54:38,850
우린 훌륭한 앨범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991
00:54:38,933 --> 00:54:43,730
그래서 다음 싱글로 ‘루이 루이’를
녹음할 작정이었죠
992
00:54:43,813 --> 00:54:45,523
그냥 고집이 생기더라고요
993
00:54:46,191 --> 00:54:50,612
언젠가는 해안선이
하나 더 생기겠지
994
00:54:50,695 --> 00:54:54,032
대서양은 지겨워질 거야
995
00:54:55,158 --> 00:54:58,495
그때쯤이면
너희의 운명은 정리될걸
996
00:54:58,578 --> 00:55:02,874
전 세계에서 들리는 총성
총이 발사돼, 총이 발사돼
997
00:55:03,416 --> 00:55:05,502
투어가 끝나고 론과 러셀이
998
00:55:05,585 --> 00:55:07,587
더는 런던에서
살기 싫다고 하더라고요
999
00:55:07,670 --> 00:55:09,005
LA로 돌아가고 싶다면서요
1000
00:55:09,089 --> 00:55:12,926
수년간 타지에서 투어를 했으니
십분 이해했죠
1001
00:55:13,009 --> 00:55:16,012
그렇다고 밴드까지
버릴 필요는 없었어요
1002
00:55:17,263 --> 00:55:20,767
절 해고한 건 아니에요
상호적인 거였거든요
1003
00:55:21,851 --> 00:55:24,979
그렇게 밴드가 끝났죠
1004
00:55:25,563 --> 00:55:28,817
물론 마음이 아팠죠
정말 속상하더군요
1005
00:55:28,900 --> 00:55:31,194
그렇게 접고 끝내버린 겁니다
1006
00:55:31,277 --> 00:55:34,739
각자 갈 길을 갔어요
당연히 충격적이었죠
1007
00:55:34,823 --> 00:55:38,034
그래도 이언은
그냥 받아들였던 듯해요
1008
00:55:38,118 --> 00:55:39,744
이해는 가더라고요
1009
00:55:40,245 --> 00:55:42,622
돈이나 영광에 신경 쓰는 사람들은
아니었거든요
1010
00:55:42,705 --> 00:55:45,500
예술은 예술이죠
그 점을 존중합니다
1011
00:55:53,216 --> 00:55:54,509
고마워요!
1012
00:55:54,592 --> 00:56:00,598
“인터미션”
1013
00:56:00,682 --> 00:56:03,893
전 예전부터 고다르 같은
프랑스 감독들을 존경했어요
1014
00:56:03,977 --> 00:56:06,771
영화의 체제나
아이디어 전체를 향해
1015
00:56:06,855 --> 00:56:09,399
반기를 든 사람들 있잖아요
1016
00:56:09,482 --> 00:56:14,404
그들은 영화를 만들면서도
영화 제작의 경계 밖에
1017
00:56:14,487 --> 00:56:16,364
애매하게 위치했죠
1018
00:56:16,447 --> 00:56:19,075
거기에 저희는 고취됐어요
1019
00:56:19,159 --> 00:56:22,829
론과 러셀은 늘
영화 음악을 쓰고 싶어 했어요
1020
00:56:22,912 --> 00:56:26,207
영화를 사랑했고
영화에 참여하고 싶어 했죠
1021
00:56:26,791 --> 00:56:30,920
70년대에 자크 타티라는
영화 제작자를 좋아했어요
1022
00:56:31,004 --> 00:56:35,675
당시 타티는 젊은이들로
관객층을 넓히려고 했고요
1023
00:56:35,758 --> 00:56:38,136
그래서 타티는 밴드와 교류하는 게
1024
00:56:38,219 --> 00:56:39,137
“자크 타티, 신남”
1025
00:56:39,220 --> 00:56:42,473
관객층을 넓힐 방법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1026
00:56:42,557 --> 00:56:43,600
“타티 영화에 맬 형제 참여”
1027
00:56:43,683 --> 00:56:46,936
자크 타티와 함께하는
영화 프로젝트는 어때요?
1028
00:56:47,020 --> 00:56:49,397
- 찍었어요? 방금 찍었죠?
- 케이크 무너졌네
1029
00:56:49,480 --> 00:56:51,566
- 저게 영화 프로젝트죠
- 찍었어요?
1030
00:56:51,649 --> 00:56:52,817
케이크는 무사해요
1031
00:56:52,901 --> 00:56:58,072
타티와 하는 영화 프로젝트는
저 케이크와 비슷하겠네요
1032
00:56:58,156 --> 00:57:01,534
방금 벌어진 일이요
무너지고 말았거든요
1033
00:57:01,618 --> 00:57:05,038
타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1034
00:57:05,121 --> 00:57:06,956
프로젝트도 무산됐습니다
1035
00:57:07,040 --> 00:57:07,957
“혼란”
1036
00:57:08,041 --> 00:57:12,212
안 일어난 일을 후회한 적은
별로 없는데…
1037
00:57:12,295 --> 00:57:13,171
“개봉 박두”
1038
00:57:13,254 --> 00:57:15,590
전 그 이후로
은퇴했을 것 같아요
1039
00:57:16,382 --> 00:57:17,884
“끝”
1040
00:57:19,552 --> 00:57:24,974
예술 콘셉트를 발전시키는 건
그들에게 매우 중요했죠
1041
00:57:25,058 --> 00:57:27,685
그들은 항상 그걸 위해
노력하고 믿어왔어요
1042
00:57:27,769 --> 00:57:29,062
‘빅 비트’를 만들었을 때
1043
00:57:29,604 --> 00:57:33,525
사운드를 다시 바꾸고 싶었어요
1044
00:57:34,567 --> 00:57:38,404
영국적인 느낌을 덜고 싶었죠
1045
00:57:38,488 --> 00:57:40,365
“여전히 화려하지만
더 록다워졌다”
1046
00:57:40,448 --> 00:57:43,618
예술을 할 때는 모름지기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여야 해요
1047
00:57:43,701 --> 00:57:45,119
“에이미 셔먼 팰러디노
댄 팰러디노”
1048
00:57:45,203 --> 00:57:46,246
“작가, 감독, 프로듀서”
1049
00:57:46,329 --> 00:57:48,831
아니면 상어처럼
제자리에 머무른 채 죽어버리죠
1050
00:57:49,749 --> 00:57:53,378
론과 러셀은 하드 록 음반을
만들고자 뉴욕에 왔어요
1051
00:57:53,461 --> 00:57:55,213
“살 마이다
스파크스, 베이스 연주자”
1052
00:57:55,296 --> 00:57:57,674
그리고 방향을 바꿔
미국을 돌파하려고 했죠
1053
00:57:58,174 --> 00:58:02,512
러셀이 말했어요
‘인제 밴드가 없는데’
1054
00:58:02,595 --> 00:58:04,681
‘드럼 잘 치는 사람 알아?’
1055
00:58:04,764 --> 00:58:06,849
“힐리 마이클스
스파크스, 드러머”
1056
00:58:09,727 --> 00:58:15,650
스파크스는 애초에
제게는 음악적 수수께끼예요
1057
00:58:15,733 --> 00:58:19,904
‘인디스크리트’는
‘기모노 마이 하우스’와 다르죠
1058
00:58:19,988 --> 00:58:24,117
‘빅 비트’ 역시 완전히 다르고요
1059
00:58:24,867 --> 00:58:26,119
“서스턴 무어
소닉 유스”
1060
00:58:26,202 --> 00:58:27,579
‘빅 비트’ 발매 때가 기억나요
1061
00:58:27,662 --> 00:58:32,584
전 당시 이 앨범을
펑크 앨범에 가깝다고 봤습니다
1062
00:58:32,667 --> 00:58:34,502
‘빅 비트’
1976년 10월
1063
00:58:36,963 --> 00:58:39,424
스파크스는 항상 새것에 도전하고
사운드에 변화를 줬죠
1064
00:58:39,507 --> 00:58:41,050
“피터 크네고
스파크스, 음반 프로모터”
1065
00:58:41,134 --> 00:58:43,094
그 탓에 속상해한 팬들이 많았어요
1066
00:58:44,345 --> 00:58:50,560
‘기모노’, ‘인디스크리트’
‘프로파간다’ 팬들은
1067
00:58:50,643 --> 00:58:54,147
좀 실망했을 거예요
그건 좋은 겁니다
1068
00:58:54,230 --> 00:58:57,275
보수적인 팬들의 기대에
1069
00:58:57,358 --> 00:59:00,445
빌붙어선 안 되니까요
1070
00:59:00,528 --> 00:59:03,489
그랬다가는 보수적인 음악을
만들게 되겠죠
1071
00:59:04,949 --> 00:59:09,996
그 음반은 안티 스파크스가
만든 것이었어요
1072
00:59:10,079 --> 00:59:11,914
가사 면에서 제정신이 아니죠
1073
00:59:11,998 --> 00:59:13,833
‘에브리바디스 스투피드’, 맞죠?
1074
00:59:17,837 --> 00:59:19,964
처음 그 음반을 듣고
전 충격받았어요
1075
00:59:20,048 --> 00:59:21,174
“토시 버먼
작가, 시인”
1076
00:59:21,257 --> 00:59:22,675
노래들이 잔뜩 화나 있었거든요
1077
00:59:22,759 --> 00:59:23,885
‘뭐라는 거지? 웬…’
1078
00:59:23,968 --> 00:59:27,889
아니, 뭐라고 하는진 알았죠
명확히 들렸으니까
1079
00:59:27,972 --> 00:59:29,974
모두가 멍청해
1080
00:59:30,058 --> 00:59:31,643
뻔한 사실이지
1081
00:59:31,726 --> 00:59:34,937
혼란스러워하는 관객들이
눈에 선해요
1082
00:59:35,021 --> 00:59:36,564
너도 멍청해
1083
00:59:38,524 --> 00:59:40,777
모두가 멍청해
1084
00:59:40,860 --> 00:59:42,737
뻔한 사실이지
1085
00:59:42,820 --> 00:59:46,699
그 음반에는
정치적으로 그릇된 곡이
1086
00:59:46,783 --> 00:59:47,950
최소한 두 곡은 있어요
1087
00:59:48,034 --> 00:59:51,412
‘화이트 위민’과 ‘스로 허 어웨이
앤드 겟 어 뉴 원’ 말이죠
1088
00:59:52,413 --> 00:59:54,332
제 생각에는…
1089
00:59:54,415 --> 00:59:59,879
유머 감각을 갖고
이 곡들의 모순적 의도를 알아야죠
1090
00:59:59,962 --> 01:00:02,840
그 여자는 버리고
새로운 여자를 찾아
1091
01:00:02,924 --> 01:00:06,844
우린 사람들을 놀래고 싶었어요
그리고 대중음악의 정점은
1092
01:00:06,928 --> 01:00:10,056
들었을 때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1093
01:00:10,139 --> 01:00:12,100
‘세상에, 저게 뭐람?’
1094
01:00:12,183 --> 01:00:15,937
스파크스는 종종 그런
펑크 느낌을 많이 보여 줬죠
1095
01:00:16,020 --> 01:00:20,441
모든 걸 뒤흔들고
사고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
1096
01:00:27,907 --> 01:00:30,868
전 영화 ‘위험한 열차’를 보고
스파크스를 처음 알았어요
1097
01:00:30,952 --> 01:00:32,328
“애덤 벅스턴
코미디언, 작가, 배우”
1098
01:00:35,456 --> 01:00:38,209
전 실제 밴드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1099
01:00:38,751 --> 01:00:41,212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1100
01:00:41,295 --> 01:00:42,922
그러고는 몇 년 뒤
1101
01:00:43,005 --> 01:00:45,800
‘디스 타운 에인트 빅 이너프 포
보스 오브 어스’를 듣고
1102
01:00:45,883 --> 01:00:48,636
영화 ‘위험한 열차’에
나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죠
1103
01:00:48,720 --> 01:00:49,721
“위험한 열차”
1104
01:00:49,804 --> 01:00:53,141
그렇게 큰 영화 세트장에는
처음 가 봐서
1105
01:00:53,224 --> 01:00:54,976
어쩔 줄을 모르겠더군요
1106
01:00:55,059 --> 01:00:57,603
론과 러셀을 봤는데
론이 한 말이 기억나요
1107
01:00:57,687 --> 01:00:59,897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1108
01:01:01,566 --> 01:01:03,192
‘괜찮겠는데’
1109
01:01:03,276 --> 01:01:08,614
‘이걸로 우리 밴드가
전 세계에 퍼지겠어’
1110
01:01:08,698 --> 01:01:11,117
‘이 재난 영화로’
1111
01:01:11,200 --> 01:01:13,453
영화는 그냥 그랬어요
1112
01:01:13,536 --> 01:01:16,414
별로이긴 했지만
1113
01:01:16,497 --> 01:01:18,082
그게 아니면
스파크스를 언제 보겠어요?
1114
01:01:21,252 --> 01:01:22,462
식견이 있는 사람들인데
1115
01:01:22,545 --> 01:01:26,924
이 영화는 여러 의미로
‘재난 영화’였거든요
1116
01:01:27,008 --> 01:01:30,386
한번은 슬쩍 이런 말을
건네기도 했죠
1117
01:01:30,470 --> 01:01:33,347
‘자크 타티 영화만큼은 못하네’
1118
01:01:34,849 --> 01:01:38,936
‘위험한 열차’는 재난 영화계의
‘시민 케인’ 같은 영화죠
1119
01:01:39,020 --> 01:01:41,773
영화를 보려던 사람이 없다는 게
재난이었지만요
1120
01:01:55,536 --> 01:01:57,330
제가 고등학생 때
1121
01:01:57,413 --> 01:02:01,250
한 친구가 친구 중 처음으로
자기 아파트를 구했어요
1122
01:02:01,334 --> 01:02:05,296
우리는 온갖 약에 취해서
그 친구 집에 놀러 갔죠
1123
01:02:05,379 --> 01:02:09,509
늘 토하거나 오줌 싸러
그 집 화장실에 갔어요
1124
01:02:09,592 --> 01:02:13,346
근데 벽에 스파크스 사진이 있었죠
1125
01:02:13,429 --> 01:02:16,474
늘 그 사진을 보면서
‘뭐 하는 인간들이야?’ 했어요
1126
01:02:16,557 --> 01:02:20,978
그 신비로운 아이콘 느낌에
매료됐던 것 같아요
1127
01:02:21,062 --> 01:02:23,773
수호성인처럼요
1128
01:02:23,856 --> 01:02:26,108
전 그 사진을 보며
수천 번은 경탄했어요
1129
01:02:26,192 --> 01:02:28,319
노래를 들어 보기도 전에요
1130
01:02:28,402 --> 01:02:31,864
시간은 왜 존재하나?
1131
01:02:33,115 --> 01:02:36,202
공간은 왜 존재하나?
1132
01:02:37,119 --> 01:02:40,748
개와 고양이와 나무와
1133
01:02:40,832 --> 01:02:44,252
인류는 왜 존재하나?
1134
01:02:44,919 --> 01:02:48,005
모텔방에 앉아서
멍때리며 생각했어요
1135
01:02:48,089 --> 01:02:52,844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랑 함께할 거야’
1136
01:02:52,927 --> 01:02:53,845
“호텔
모텔”
1137
01:02:53,928 --> 01:02:56,180
그러다 전화가 왔죠
1138
01:02:56,264 --> 01:03:01,143
‘끝이야, ’빅 비트‘가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어’
1139
01:03:01,227 --> 01:03:04,730
‘다시 뉴욕으로 보내야겠다’
그렇게 끝이었어요
1140
01:03:06,649 --> 01:03:12,238
마음이 아팠죠
그런데 새 음반을 들고나오더군요
1141
01:03:12,321 --> 01:03:13,865
‘인트로듀싱 스파크스’
1142
01:03:13,948 --> 01:03:14,991
‘인트로듀싱’
1977년 10월
1143
01:03:17,869 --> 01:03:20,997
여기 러셀이 있고
여기에는 론이 있어요
1144
01:03:21,080 --> 01:03:23,624
기막히게 끝내주는 앨범이죠
1145
01:03:23,708 --> 01:03:27,169
‘도즈 미스터리스’란 제목의
이 사무치는 노래는
1146
01:03:27,253 --> 01:03:30,631
엄청나게 웃기지만
하나의 질문이기도 해요
1147
01:03:30,715 --> 01:03:33,301
이런 종류의 갈망, 탐색을 통해
1148
01:03:33,384 --> 01:03:36,721
어색함과
인간으로서 느끼는 고통을
1149
01:03:36,804 --> 01:03:40,224
재밌고 영리하게 이해하려고 하죠
1150
01:03:40,975 --> 01:03:43,144
근사해요, 맘에 들어요
1151
01:03:43,227 --> 01:03:48,524
이들의 음악은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여선 안 돼요
1152
01:03:48,608 --> 01:03:52,528
이들과 함께하면서
음악을 생각해 본다면
1153
01:03:52,612 --> 01:03:54,113
많은 걸 알 수 있죠
1154
01:03:54,196 --> 01:03:58,576
있는 그대로만 흡수하면
핵심을 놓치는 거예요
1155
01:03:58,659 --> 01:04:00,119
그래서 괴로웠을 거예요
1156
01:04:00,202 --> 01:04:02,622
대중이 표면적인 것밖에 못 보는
시대였으니
1157
01:04:02,705 --> 01:04:05,374
스파크스 입장에서는
괴로웠을 겁니다
1158
01:04:05,458 --> 01:04:06,918
“노 퓨처
벌금 최대 5파운드”
1159
01:04:07,001 --> 01:04:09,170
건방진 한 펑크 잡지는
이런 평을 남겼죠
1160
01:04:09,253 --> 01:04:12,590
‘스파크스를 소개하지만…’
1161
01:04:12,673 --> 01:04:14,717
‘아쉽게도 이미 구면이다’
1162
01:04:17,470 --> 01:04:19,972
‘빅 비트’와 ‘인트로듀싱’으로
1163
01:04:20,056 --> 01:04:20,932
“행복은 러셀 맬”
1164
01:04:21,015 --> 01:04:24,518
받았던 과찬에서 혹평까지 봤을 때
1165
01:04:24,602 --> 01:04:26,729
잘 풀리지 않는 게 분명했죠
1166
01:04:27,355 --> 01:04:29,065
그때는 참 힘들어졌어요
1167
01:04:29,148 --> 01:04:32,902
전 론과 러셀을 무척 좋아했죠
아직도 존경해요
1168
01:04:32,985 --> 01:04:37,365
하지만 그들이 하는 걸
온전히 응원할 순 없었어요
1169
01:04:38,240 --> 01:04:40,618
당시에는 론도 상당히 낙담했죠
1170
01:04:40,701 --> 01:04:42,078
안 풀리는 걸 알았으니까
1171
01:04:42,995 --> 01:04:46,123
오늘 밤은 깜짝 놀라고 싶어
1172
01:04:46,207 --> 01:04:49,961
펑크 록 열풍이 불 때
이 음반이 나왔어요
1173
01:04:51,087 --> 01:04:55,216
더 어긋나기도 힘든 앨범이었죠
1174
01:04:58,552 --> 01:05:02,515
양키의 독창성은 어디 있지?
1175
01:05:02,598 --> 01:05:05,810
펑크가 내보인
모든 열정, 에너지, 주장은
1176
01:05:05,893 --> 01:05:10,189
우리가 하는 일을
저격하는 듯했습니다
1177
01:05:10,272 --> 01:05:13,401
‘이거 공룡 음악인가?’
생각이 들었죠
1178
01:05:13,484 --> 01:05:17,279
그렇게 느낀 적은
전에도 후에도 없었어요
1179
01:05:17,363 --> 01:05:22,201
오늘 밤은 깜짝 놀라고 싶어
정말 깜짝 놀라고 싶어
1180
01:05:22,284 --> 01:05:25,955
오늘 밤은 깜짝 놀라고 싶어
1181
01:05:26,038 --> 01:05:30,042
당시 섹스 피스톨스의 앨범이
한창 잘나갔지만
1182
01:05:30,126 --> 01:05:32,878
우리의 방향과는 달랐습니다
1183
01:05:32,962 --> 01:05:38,467
그래서 위협을 느끼지 않게
맞는 길을 찾아야 했죠
1184
01:05:44,890 --> 01:05:48,310
‘인트로듀싱 스파크스’ 앨범을
낸 다음에
1185
01:05:48,394 --> 01:05:51,772
로스앤젤레스의 한 기자와
인터뷰했어요
1186
01:05:51,856 --> 01:05:53,482
스파크스의 다음 행보를 묻길래
1187
01:05:53,566 --> 01:05:58,487
다음 앨범에선 조르조 모로데르와
협업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는데
1188
01:05:58,571 --> 01:06:02,116
그러니까 기자가 이상하다며
조르조가 말 안 했다는 거예요
1189
01:06:02,199 --> 01:06:03,951
자기가 조르조랑 친하다나
1190
01:06:04,035 --> 01:06:07,955
- 헉 소리가 나왔죠
- 새빨간 거짓말이었거든요
1191
01:06:10,666 --> 01:06:12,418
조르조 모로데르와
협업하고 싶었어요
1192
01:06:12,501 --> 01:06:14,962
라디오에서
‘아이 필 러브’를 들었거든요
1193
01:06:15,046 --> 01:06:18,049
조르조가 프로듀싱을 맡은
위대한 도나 서머의 곡이죠
1194
01:06:18,132 --> 01:06:21,260
하지만 조르조한테
연락할 방법을 몰랐어요
1195
01:06:21,343 --> 01:06:23,679
근데 기자가 그러더라고요
‘제가 소개해 줄게요’
1196
01:06:23,763 --> 01:06:28,100
이번 주 톱 30의 30위 곡은
조르조라는 젊은이의 곡입니다
1197
01:06:28,184 --> 01:06:29,643
‘톱 오브 더 팝스’에
나와 주셨는데요
1198
01:06:29,727 --> 01:06:31,353
‘톱 오브 더 팝스’답게 반겨줍시다
1199
01:06:31,437 --> 01:06:32,897
감사합니다
1200
01:06:32,980 --> 01:06:35,816
그리고 조르조는 놀랍게도
1201
01:06:35,900 --> 01:06:39,737
밴드와 협업하겠다고
수락하더라고요
1202
01:06:39,820 --> 01:06:42,198
참 용감한 행동이었죠
1203
01:06:42,281 --> 01:06:44,366
“조르조 모로데르
프로듀서, ‘넘버 원 인 헤븐’”
1204
01:06:44,450 --> 01:06:47,536
녹음을 로스앤젤레스에서 했어요
1205
01:06:48,496 --> 01:06:49,455
흥미로운 녹음실이었죠
1206
01:06:49,538 --> 01:06:50,623
“신시사이저”
1207
01:06:50,706 --> 01:06:53,542
전자기기로 가득했거든요
1208
01:06:53,626 --> 01:06:57,797
엄청난 양의 무그 모듈러와
1209
01:06:57,880 --> 01:07:00,091
롤런드 신시사이저와
1210
01:07:00,174 --> 01:07:02,676
수천 가지 사운드까지요
1211
01:07:03,844 --> 01:07:07,056
그걸 제작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 주려는 걸
1212
01:07:07,139 --> 01:07:08,432
알고는 있었지만
1213
01:07:08,516 --> 01:07:12,353
우린 완전히 새로운 걸
만드는 중이었어요
1214
01:07:14,146 --> 01:07:16,232
팬으로서 이게 고의인지 우연인지
1215
01:07:16,315 --> 01:07:19,276
저는 몰랐을걸요
1216
01:07:19,360 --> 01:07:23,322
‘신시사이저 곡만 내도
좋을 것 같지 않아?’
1217
01:07:23,405 --> 01:07:26,700
1979년에요
80년대가 오지도 않았는데요
1218
01:07:26,784 --> 01:07:29,912
밤새 여는 은행은 너뿐이야
1219
01:07:29,995 --> 01:07:31,747
라 돌체 비타
1220
01:07:31,831 --> 01:07:33,374
‘넘버 원 인 헤븐’
1979년 3월
1221
01:07:33,457 --> 01:07:36,585
이제 확실해졌으니
불 좀 빌려줄래?
1222
01:07:36,669 --> 01:07:39,380
라 돌체 비타
1223
01:07:39,463 --> 01:07:42,716
신선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
1224
01:07:42,800 --> 01:07:46,679
순진한 마음을 먹었죠
1225
01:07:46,762 --> 01:07:48,806
우린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226
01:07:48,889 --> 01:07:49,932
한 그릇 더 줘
1227
01:07:50,015 --> 01:07:52,852
너의 라 돌체 비타
1228
01:07:53,769 --> 01:08:00,025
음반을 녹음하고 1년이 지나서야
레이블에서 계약 제안이 들어왔죠
1229
01:08:00,109 --> 01:08:06,323
우리는 금을 캐는 자
어서 나를 따르라
1230
01:08:06,407 --> 01:08:10,452
독일의 버진 레코드 직원이
테이프를 보고 말했죠
1231
01:08:10,536 --> 01:08:13,455
‘스파크스랑 조르조 모로데르라
한번 들어 보자’
1232
01:08:13,539 --> 01:08:15,207
‘이거 꽤 괜찮은데’ 싶으니까
1233
01:08:15,291 --> 01:08:20,504
영국에 있는 리처드 브랜슨에게
보내고 동의를 얻었어요
1234
01:08:21,630 --> 01:08:23,174
‘넘버 원 인 헤븐’이 발매된 건
1235
01:08:23,257 --> 01:08:26,802
‘인트로듀싱’이 실패하고
2년 후였어요
1236
01:08:26,885 --> 01:08:32,266
후에 어떤 게 나올지
살짝 엿볼 수 있었죠
1237
01:08:32,349 --> 01:08:37,396
아마 사상 최초의
일렉트로팝 댄스 음반이었을걸요
1238
01:08:42,026 --> 01:08:44,528
저에게는 참 놀라운 음반이었어요
1239
01:08:44,612 --> 01:08:46,112
대담하게 느껴졌죠
1240
01:08:46,197 --> 01:08:48,741
놀라운 최면 여행으로
청자를 데려가죠
1241
01:08:48,824 --> 01:08:50,326
“DJ 랜스 록
사회자, ‘요 가바 가바!’”
1242
01:08:50,409 --> 01:08:54,537
다른 모든 것을 반증했어요
그 위로 떠올랐죠
1243
01:08:55,080 --> 01:09:00,085
연인들의 눈에 우린 스칠 뿐
밤중 땀범벅 된 몸의 열기
1244
01:09:02,254 --> 01:09:07,675
우리 중 하나는 살아남고
나머지는 이슬처럼 사라지겠지
1245
01:09:09,803 --> 01:09:15,267
압박은 커지고 공기는 뜨거워져
최선을 다해 봐
1246
01:09:17,478 --> 01:09:23,525
사랑의 폭발이 발생하면
우린 특별해지고 싶지
1247
01:09:23,608 --> 01:09:25,945
인류를 위한 시도
벌링턴에서 본까지
1248
01:09:26,028 --> 01:09:29,615
우리 초기 작업물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1249
01:09:29,697 --> 01:09:34,702
안 그래도 모로데르의 열혈 팬인데
더없이 완벽한 조합이었죠
1250
01:09:34,787 --> 01:09:37,706
우린 중요해지고 싶었어
1251
01:09:37,790 --> 01:09:43,045
그래서 빈스와 일하게 됐어요
신시사이저에 푹 빠졌거든요
1252
01:09:44,045 --> 01:09:48,592
스파크스, ‘비트 더 클록’
밀레이니, 그랜트, 6월 6일
1253
01:09:51,887 --> 01:09:54,598
시간에 맞춰야 해
1254
01:09:54,682 --> 01:09:57,393
스파크스가 영국 무대에
돌아왔습니다
1255
01:09:57,476 --> 01:10:00,104
‘비트 더 클록’을
선보이고 있죠!
1256
01:10:02,564 --> 01:10:04,400
“버나드 버틀러
음악가, 작곡가, 프로듀서”
1257
01:10:04,483 --> 01:10:07,736
그들은 신시사이저 듀오의
틀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죠
1258
01:10:07,820 --> 01:10:09,863
시간에 맞춰야 해
1259
01:10:09,947 --> 01:10:14,994
전 1979년에 처음
스파크스를 알게 됐어요
1260
01:10:15,077 --> 01:10:16,161
“에드거 라이트
팬보이”
1261
01:10:16,245 --> 01:10:18,038
‘톱 오브 더 팝스’ 때쯤 봤죠
1262
01:10:18,122 --> 01:10:24,003
러셀의 노래와 론의 신시사이저는
차가우면서도 역동적이었어요
1263
01:10:24,086 --> 01:10:26,964
1979년도 느낌의
힙스터 머리를 했었죠
1264
01:10:27,047 --> 01:10:30,718
스파크스의 새 싱글
‘비트 더 클록’입니다
1265
01:10:30,801 --> 01:10:32,469
- 빌리?
- 마음에 쏙 들었어요
1266
01:10:32,553 --> 01:10:36,307
난 모든 걸 보고
모든 걸 해 봤지
1267
01:10:36,390 --> 01:10:38,892
저랑 펫 숍 보이스 멤버랑
1268
01:10:38,976 --> 01:10:42,396
듀란 듀란 멤버가 있었는데
우리 모두 한심하기 짝이 없었죠
1269
01:10:42,479 --> 01:10:45,441
우리가 스파크스로부터
베낀 거잖아요?
1270
01:10:54,033 --> 01:10:57,453
전 블리츠 클럽의
디제이 세트 리스트에 넣을 곡을
1271
01:10:57,536 --> 01:10:59,038
“러스티 이건
비사지”
1272
01:10:59,121 --> 01:11:02,333
절실하게 찾고 있었어요
1273
01:11:02,416 --> 01:11:05,461
그러다 ‘넘버 원 송 인 헤븐’을
듣게 됐죠
1274
01:11:06,879 --> 01:11:09,757
그걸 듣고 닭살이 돋더라고요
1275
01:11:10,424 --> 01:11:13,677
처음 4분이 마음에 딱 들었죠
1276
01:11:13,761 --> 01:11:20,434
온갖 신시사이저와 시퀀스가
정말 훌륭했습니다
1277
01:11:21,727 --> 01:11:25,773
이 노래는 천국 1위 곡
1278
01:11:28,359 --> 01:11:33,322
작곡가는 물론
전능하신 그분
1279
01:11:33,822 --> 01:11:36,033
조이 디비전에서 ‘러브 윌
테어 어스 아파트’를 할 때
1280
01:11:36,116 --> 01:11:39,828
음반 두 개를 들었는데
1281
01:11:39,912 --> 01:11:42,623
하나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히트곡 모음집이었고
1282
01:11:42,706 --> 01:11:44,917
다른 하나는
‘넘버 원 송 인 헤븐’이었죠
1283
01:11:46,085 --> 01:11:49,713
‘넘버 원 송 인 헤븐’은
미친 듯이 흘러가죠
1284
01:11:49,797 --> 01:11:52,549
곡 초반부에는
침묵의 순간도 있어요
1285
01:11:52,633 --> 01:11:55,219
이 장면처럼요
그러다 다시 시작하죠, 끝내줘요
1286
01:11:55,302 --> 01:12:00,349
하나, 둘, 셋 하고
180bpm인가 그렇게 나오죠
1287
01:12:00,432 --> 01:12:03,102
너무 빠르잖아요
1288
01:12:06,605 --> 01:12:10,359
제게는 이게 일렉트로닉 팝 음악의
절대적 핵심이었어요
1289
01:12:10,442 --> 01:12:11,985
“마틴 웨어
더 휴먼 리그, 헤븐 17”
1290
01:12:12,069 --> 01:12:13,278
더 나은 게 떠오르지 않네요
1291
01:12:13,362 --> 01:12:17,032
헤븐 17을 하면서
우린 그저 동경할 뿐이었죠
1292
01:12:21,787 --> 01:12:28,085
천국에서 1위 하는 곡이야
1293
01:12:28,168 --> 01:12:34,633
천국에서 1위 하는 곡이야
천국 전역에서 1위 하는 곡
1294
01:12:34,716 --> 01:12:38,512
‘넘버 원 인 헤븐’을
지금 발매한다면
1295
01:12:38,595 --> 01:12:40,931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걸요
1296
01:12:41,014 --> 01:12:42,808
그때도 천재였지만
1297
01:12:42,891 --> 01:12:46,895
제2의 미래 사운드나 마찬가지라
지금 더 그렇죠
1298
01:12:46,979 --> 01:12:50,649
가브리엘이 신과 함께 연주하네
1299
01:12:50,732 --> 01:12:53,444
가브리엘이 신과 함께 연주하네
1300
01:12:53,527 --> 01:12:56,697
가브리엘이 신과 함께 연주하네
1301
01:12:56,780 --> 01:13:00,367
가브리엘이 연주해
연주 한번 들어 보자
1302
01:13:04,079 --> 01:13:06,498
단순한 형태의 무대가
정말 좋았어요
1303
01:13:06,582 --> 01:13:09,835
오히려 더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었으니까요
1304
01:13:11,378 --> 01:13:13,088
그러고 얼마 지나서
1305
01:13:13,172 --> 01:13:16,550
폴 매카트니가
‘커밍 업’ 뮤직비디오를 냈어요
1306
01:13:17,384 --> 01:13:20,637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지
1307
01:13:20,721 --> 01:13:24,933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인물들을
매카트니가 전부 연기했죠
1308
01:13:25,017 --> 01:13:26,226
물론 론 흉내도 냈고요
1309
01:13:26,310 --> 01:13:29,062
론과 러셀이 비틀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서
1310
01:13:29,146 --> 01:13:32,357
두 사람이 굉장히 신났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1311
01:13:32,441 --> 01:13:36,236
대단했죠, 비틀스 멤버가
버디 홀리 같은 인물을 연기하고
1312
01:13:36,320 --> 01:13:37,404
그중에 론 맬도 있었거든요
1313
01:13:37,488 --> 01:13:38,655
“제이슨 슈워츠먼
배우, 극작가”
1314
01:13:40,157 --> 01:13:45,537
폴 매카트니가 론을 연기한 후
론을 더 존중하게 되더라고요
1315
01:13:45,621 --> 01:13:49,500
‘나랑 일하는 사람을
폴 매카트니가 좋아하다니’
1316
01:13:49,583 --> 01:13:54,546
최고로 근사하잖아요
폴 매카트니라니, 끝내주죠
1317
01:13:54,630 --> 01:13:56,089
“프레드 아미슨
배우, 코미디언, 작가”
1318
01:13:56,673 --> 01:14:00,260
‘넘버 원 인 헤븐’을 내고
조르조 모로데르와 일하는
1319
01:14:00,344 --> 01:14:03,055
고무적인 경험을 하고 난 후
1320
01:14:03,138 --> 01:14:05,140
다음 앨범을 낼 때가 다가왔어요
1321
01:14:05,224 --> 01:14:09,937
하지만 조르조가 바빠서
외부에 맡기고 말았죠
1322
01:14:10,020 --> 01:14:14,358
그러다 보니 이 앨범이
지루해진 것 같아요
1323
01:14:14,441 --> 01:14:15,901
‘터미널 자이브’
1980년 1월
1324
01:14:15,984 --> 01:14:20,155
선곡에 있어서는
조르조가 도와줬어요
1325
01:14:20,239 --> 01:14:23,075
그리고 ‘웬 아임 위드 유’라는
곡이 있었는데
1326
01:14:23,158 --> 01:14:26,286
조르조는 그 곡이
특별하다고 여겼죠
1327
01:14:26,370 --> 01:14:27,412
“스파크스
‘웬 아임 위드 유’”
1328
01:14:30,624 --> 01:14:31,833
‘웬 아임 위드 유’
1329
01:14:33,001 --> 01:14:36,046
베이스 라인이 정말 아름답죠
1330
01:14:37,381 --> 01:14:40,592
미리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1331
01:14:40,676 --> 01:14:45,013
우리가 만든 곡 중
가장 잘 팔린 곡이 됐어요
1332
01:14:45,931 --> 01:14:52,104
너와 함께일 때면
내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1333
01:14:52,187 --> 01:14:54,481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렸어요
1334
01:14:54,565 --> 01:14:59,945
당시 프랑스 자체의
배경 음악 같은 노래였죠
1335
01:15:01,113 --> 01:15:03,073
‘웬 아임 위드 유’, 스파크스
1336
01:15:04,533 --> 01:15:06,368
‘웬 아임 위드 유’ 뮤직비디오에서
1337
01:15:06,451 --> 01:15:10,747
론이 인형술사를
제가 꼭두각시를 맡았는데
1338
01:15:10,831 --> 01:15:14,042
- 변하지 않는 게 있기 마련이죠
- 그럼
1339
01:15:14,626 --> 01:15:17,421
누군가 사랑에 빠진 노래죠
네, 그건 알겠어요
1340
01:15:17,504 --> 01:15:20,048
근데 들을수록 이 사람이
공황 상태인 걸 알 수 있어요
1341
01:15:20,132 --> 01:15:21,675
“데이비드 웨이겔
기자, ‘워싱턴 포스트’”
1342
01:15:22,259 --> 01:15:27,639
내가 특별한 말을 해야 하는
간주 구간이네
1343
01:15:29,933 --> 01:15:36,481
하지만 부담스러워서
특별한 말이 생각 안 나
1344
01:15:36,565 --> 01:15:41,737
너와 함께일 때가 아니라서
너와 함께일 때면
1345
01:15:41,820 --> 01:15:46,366
스파크스의 가사에는
뻔한 라임이 없었어요
1346
01:15:46,450 --> 01:15:51,246
늘 몇 가지 부분이 지워진 채라
고민해야 했죠
1347
01:15:51,330 --> 01:15:53,123
“패튼 오스왈트
스탠드업 코미디언, 배우, 작가”
1348
01:15:53,206 --> 01:15:55,500
화자는 가수가 아니에요
연기를 하고 있죠
1349
01:15:55,584 --> 01:15:59,254
그리고 이 인물의 전기가 어떤지
알아내야 했어요
1350
01:15:59,338 --> 01:16:02,049
곡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었죠
1351
01:16:02,716 --> 01:16:05,177
중간에 나오는 8개 곡은
1352
01:16:05,260 --> 01:16:09,056
사랑 노래를 좋아하는 청자에게
1353
01:16:09,139 --> 01:16:11,808
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죠
1354
01:16:11,892 --> 01:16:14,061
진심이 아닌 듯하거든요
1355
01:16:14,144 --> 01:16:17,272
사실 그래서 더
인상에 남는 거예요
1356
01:16:19,858 --> 01:16:22,569
TV 쇼도 자주 나갔어요
1357
01:16:22,653 --> 01:16:25,489
‘웬 아임 위드 유’ 때
프랑스에서나
1358
01:16:25,572 --> 01:16:27,491
독일에서도 자주 출연했죠
1359
01:16:27,574 --> 01:16:30,243
스파크스의 매력이
우리가 바라던 것과
1360
01:16:30,327 --> 01:16:33,955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1361
01:16:34,039 --> 01:16:38,960
그래서 밴드의 맥락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1362
01:16:39,044 --> 01:16:40,379
웃어 볼래요?
1363
01:16:41,546 --> 01:16:42,422
‘치즈’
1364
01:16:46,176 --> 01:16:47,302
고마워요
1365
01:16:49,262 --> 01:16:50,681
저와 스파크스의 관계는
1366
01:16:50,764 --> 01:16:52,766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커피에 기반하죠
1367
01:16:52,849 --> 01:16:57,145
전 아직도 커피를 엄청 마셔요
1980년에는 더 심했고요
1368
01:16:57,229 --> 01:16:58,313
“파머스 마켓”
1369
01:16:58,397 --> 01:17:02,317
로스앤젤레스에는
파머스 마켓이 있었는데
1370
01:17:02,401 --> 01:17:05,112
에스프레소 머신을 둔
벨기에 와플 가판대가 있었어요
1371
01:17:05,195 --> 01:17:06,321
이런 말이 돌았죠
1372
01:17:06,405 --> 01:17:09,991
‘파머스 마켓에서
스파크스 형제를 봤어’
1373
01:17:10,075 --> 01:17:11,159
“로디 보툼
페이스 노 모어”
1374
01:17:11,243 --> 01:17:12,285
‘뭐라고?’
1375
01:17:12,369 --> 01:17:13,453
“커피 코너”
1376
01:17:13,537 --> 01:17:16,832
- 두유카푸치노 스몰 주세요
- 같은 거 드려요?
1377
01:17:17,541 --> 01:17:18,959
레드 아이가 뭐죠?
1378
01:17:19,042 --> 01:17:22,337
- 에스프레소 샷 넣은 커피요
- 정말요?
1379
01:17:22,421 --> 01:17:23,797
네, 카페인이 두 배예요
1380
01:17:23,880 --> 01:17:25,757
- 이야, 마셔 볼래요
- 드릴까요? 스몰요?
1381
01:17:25,841 --> 01:17:28,093
네, 제가 살아남아야 할 텐데
1382
01:17:28,677 --> 01:17:30,595
건너편 테이블에 론과 러셀이
보이더라고요
1383
01:17:30,679 --> 01:17:32,597
거의 우리가 갈 때마다
거기 있었어요
1384
01:17:32,681 --> 01:17:34,307
“레스 보헴
베이츠 모텔, 베이스 연주자”
1385
01:17:34,391 --> 01:17:37,519
얼마 후 우리는 서로
마지못해 인사하기 시작했죠
1386
01:17:37,602 --> 01:17:41,982
그러다 보니 그쪽 밴드를
우리가 전부 훔쳐 왔어요
1387
01:17:42,065 --> 01:17:43,483
베이츠 모텔은 그렇게 끝났지만
1388
01:17:44,067 --> 01:17:45,569
80년대의 스파크스는
그렇게 시작했답니다
1389
01:17:45,652 --> 01:17:47,154
“스파크스, 베이스 연주자”
1390
01:17:48,196 --> 01:17:50,741
‘웜프 댓 서커’
1981년 7월
1391
01:17:50,824 --> 01:17:54,828
우린 SIR에 갔어요, 샌타모니카의
스튜디오 인스트루먼트 렌털이죠
1392
01:17:54,911 --> 01:17:59,708
후에 ‘웜프 댓 서커’가 될 곡들의
리허설을 시작했고요
1393
01:17:59,791 --> 01:18:02,919
‘터미널 자이브’와 아주 달랐죠
새로운 요소가 있었거든요
1394
01:18:03,003 --> 01:18:04,546
“데이비드 켄드릭
드러머”
1395
01:18:04,629 --> 01:18:07,382
한 6주쯤 리허설하고선
1396
01:18:07,466 --> 01:18:10,927
뮌헨행 비행기를 타고
앨범을 녹음하러 갔어요
1397
01:18:14,473 --> 01:18:16,558
정신을 차려 보니
뮤직랜드 스튜디오더군요
1398
01:18:16,641 --> 01:18:20,771
조르조 모로데르의 스튜디오죠
멋진 호텔 지하에 있었어요
1399
01:18:20,854 --> 01:18:23,023
자연스럽게 흘러갈 때도 있지만
1400
01:18:23,106 --> 01:18:28,028
그 순간은 밴드로 활동하자고
의식적으로 결정했죠
1401
01:18:28,111 --> 01:18:29,613
둘은 떼 놓을 수가 없더군요
1402
01:18:29,696 --> 01:18:33,241
당시에는 꼭 두 사람이
공생하는 관계 같다고 느꼈어요
1403
01:18:33,325 --> 01:18:36,077
함께 있어야 온전한 거죠
1404
01:18:36,161 --> 01:18:38,872
그때 작곡하는 방식도
흥미로웠어요
1405
01:18:38,955 --> 01:18:40,582
가사가 마지막에 왔죠
1406
01:18:41,166 --> 01:18:46,421
러셀은 빈 곳을 채우려고
의미 없이 웅얼거렸어요
1407
01:18:46,505 --> 01:18:47,798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1408
01:18:47,881 --> 01:18:50,217
론은 전날 밤에
1409
01:18:50,300 --> 01:18:53,094
맹렬하게 가사를 써냈고요
1410
01:18:53,178 --> 01:18:56,306
가사를 보면 이런 생각을 했죠
‘와, 전혀 모르겠네’
1411
01:18:57,140 --> 01:19:03,563
네 숙모 모린의 사진을 찍었어
숙모는 90살, 너는 10대
1412
01:19:03,647 --> 01:19:07,984
나는 너를 응원하는 중이야
그렇게 못되게 굴지 마
1413
01:19:08,068 --> 01:19:09,319
못되게 굴지 마
1414
01:19:11,863 --> 01:19:14,324
‘네 숙모 모린의 사진을 찍었어’
1415
01:19:15,742 --> 01:19:19,204
대중음악을 그보다 더
멋지게 시작하는 법을 모르겠네요
1416
01:19:19,287 --> 01:19:24,209
누구야? 모린 숙모는 누구지?
가사가 맘에 들어요, 착 감기죠
1417
01:19:24,292 --> 01:19:25,669
“제이크 포겔네스트
작가, 코미디언”
1418
01:19:25,752 --> 01:19:29,256
쿵, 쾅
이제 근사해 보이네
1419
01:19:29,339 --> 01:19:32,050
절정
이제 기분이 좋아
1420
01:19:32,133 --> 01:19:36,096
또 모린 숙모가 계시는데
기분 좋지 않니?
1421
01:19:36,179 --> 01:19:37,639
기분 좋지 않니?
1422
01:19:38,431 --> 01:19:40,767
다 큰 남자 둘이
그런 노래를 하는 게 웃겼죠
1423
01:19:40,851 --> 01:19:42,894
‘10대를 위한 팁이다’ 하고
여드름을 노래하는 거요
1424
01:19:42,978 --> 01:19:44,604
“에이프릴 리처드슨
스탠드업 코미디언”
1425
01:19:44,688 --> 01:19:47,691
‘여드름이 생기면 이렇게 해라’
천재적이잖아요
1426
01:19:47,774 --> 01:19:50,861
보통 노래 주제는 두 가지죠
‘제발 나랑 자 줄래?’
1427
01:19:50,944 --> 01:19:52,153
‘내 파티 망치지 마’
1428
01:19:52,237 --> 01:19:55,240
10대를 위한 팁
TV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
1429
01:19:55,323 --> 01:19:58,326
‘트레이닝 브라와 잡티 크림’의
제정신 아닌 듯한 사운드는
1430
01:19:58,410 --> 01:20:01,746
LA 클럽 신에선 어우러지지 못했고
1431
01:20:01,830 --> 01:20:05,959
앨범을 몇 장 낸 뒤에도
러셀 맬과 론 맬 형제는
1432
01:20:06,042 --> 01:20:08,837
고향에서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433
01:20:09,629 --> 01:20:13,717
제일 중요한 라디오 방송국은
KROQ였습니다
1434
01:20:13,800 --> 01:20:18,638
우리 스타일에 맞는 곡을
많이 트는 채널이었죠
1435
01:20:20,557 --> 01:20:25,770
론과 러셀이 청자를 사로잡고자
계산된 행동을 할 줄은 몰랐어요
1436
01:20:25,854 --> 01:20:29,900
남들이 좋아하는 걸 좋아해서
숨기는 경우도 있었죠
1437
01:20:29,983 --> 01:20:32,861
KROQ는 영국에서 온
온갖 특이한 걸 틀었어요
1438
01:20:32,944 --> 01:20:36,948
큐어, 디페시 모드
듀란 듀란, 뉴 오더…
1439
01:20:37,032 --> 01:20:42,245
KROQ 듣는 사람들은 보통
다른 채널은 안 들었어요
1440
01:20:42,329 --> 01:20:44,497
KROQ만 들을 뿐이었죠
1441
01:20:44,581 --> 01:20:47,751
의자에서 넘어진 게 기억나요
1442
01:20:47,834 --> 01:20:49,794
라디오에서 스파크스를 듣고
놀라서요
1443
01:20:49,878 --> 01:20:51,963
뮌헨에 있는데 누가 전화해선
알려 주더군요
1444
01:20:52,047 --> 01:20:54,341
‘KROQ에서 ’팁스 포 틴스‘를
15분마다 틀어 줘’
1445
01:20:54,424 --> 01:20:56,927
‘들어 볼 수 있나?’ 했죠
1446
01:20:57,010 --> 01:20:59,888
스파크스는 유럽에서
굉장히 유명한데요
1447
01:20:59,971 --> 01:21:01,556
이 나라에서도 유명하지만
1448
01:21:01,640 --> 01:21:04,768
해외에서의 명성은
이곳에서보다 훨씬
1449
01:21:04,851 --> 01:21:07,604
대단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1450
01:21:07,687 --> 01:21:09,522
그 상황을 어떻게
타파하실 건가요?
1451
01:21:09,606 --> 01:21:13,109
내년에는 미국 내 활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1452
01:21:13,193 --> 01:21:14,361
“국내 활동 전념 계획”
1453
01:21:14,444 --> 01:21:16,154
동료들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1454
01:21:16,237 --> 01:21:17,197
베이스에 레스 보헴입니다
1455
01:21:17,280 --> 01:21:21,076
‘웜프 댓 서커’는
베이츠 모텔 백업 밴드 같았죠
1456
01:21:21,159 --> 01:21:23,745
‘앵스트’ 때가 돼서야
밴드 느낌이 났고요
1457
01:21:23,828 --> 01:21:25,580
드럼에 데이비드 헨드릭입니다
1458
01:21:25,664 --> 01:21:28,959
‘앵스트 인 마이 팬츠’는
문화와 시대정신이
1459
01:21:29,042 --> 01:21:30,752
한데 어우러진 음반입니다
1460
01:21:30,835 --> 01:21:33,213
론과 러셀입니다
어느 쪽이 나이가 많죠?
1461
01:21:34,631 --> 01:21:35,757
당신이요
1462
01:21:38,134 --> 01:21:40,303
일단 최고의 커버예요
따라올 자가 없죠
1463
01:21:40,387 --> 01:21:41,846
앨범 커버는 이렇게 만드는 거죠
1464
01:21:41,930 --> 01:21:43,390
‘앵스트 인 마이 팬츠’
1982년 5월
1465
01:21:43,473 --> 01:21:45,725
그 앨범을 보고 생각했어요
1466
01:21:45,809 --> 01:21:49,688
‘이상한 콧수염을 달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남자가 있네’
1467
01:21:49,771 --> 01:21:52,816
지금 보더라도 충격적이죠
1468
01:21:52,899 --> 01:21:56,319
장본인들은 이성애자였지만
동성애자 팬들이 많았어요
1469
01:21:56,403 --> 01:21:58,488
그들의 노래는 남성성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1470
01:21:58,571 --> 01:22:01,574
음악에서도 뮤직비디오에서도
그걸 드러냈죠
1471
01:22:01,658 --> 01:22:03,493
앨범 커버에서도 드러낸 것 같아요
1472
01:22:03,576 --> 01:22:05,370
“케이티 퍽릭
방송인, 칼럼니스트”
1473
01:22:05,453 --> 01:22:09,874
그거야말로 미국에 엿을 먹이는
위대한 로큰롤 전통이죠
1474
01:22:09,958 --> 01:22:14,379
불편하고 불안하고
옳지 않은 듯하잖아요
1475
01:22:14,462 --> 01:22:17,382
공화당에도
미국에도 맞지 않죠
1476
01:22:17,465 --> 01:22:20,385
이 앨범을 계산대에 가져가기가
싫어서 안 사는 남자들도 있었죠
1477
01:22:20,468 --> 01:22:21,845
“매들린 보키아로
팬클럽 회장”
1478
01:22:21,928 --> 01:22:26,391
우리는 양극화된 무언가를
하고 싶었어요
1479
01:22:26,474 --> 01:22:29,310
그게 조금도 싫지 않았죠
1480
01:22:29,394 --> 01:22:34,232
우리가 더 열심히 일하도록
부추겨 줬어요
1481
01:22:38,153 --> 01:22:41,406
빗속에서 산책해
1482
01:22:41,489 --> 01:22:46,036
그러면 넌 젖고 말겠지
1483
01:22:46,119 --> 01:22:51,416
스파크스 노래 중에서
가장 마초적이고 센 곡일걸요
1484
01:22:51,499 --> 01:22:56,046
어떻게 묘사했는지 보면
론은 옷을 벗고 있어요
1485
01:22:56,129 --> 01:23:01,968
역겹고 징그러우면서도
아주 기분 좋죠
1486
01:23:02,052 --> 01:23:04,971
하지만 필립은
신경도 안 쓰겠지
1487
01:23:05,055 --> 01:23:08,349
러셀은 예쁜 얼굴로
팬심을 자극했고
1488
01:23:08,433 --> 01:23:11,269
론도 나름대로
팬심을 자극했지만
1489
01:23:11,352 --> 01:23:14,731
좀 더 어두운 쪽에
있는 편이었어요
1490
01:23:16,357 --> 01:23:18,526
전통적인 로큰롤 밴드의 역할에
1491
01:23:18,610 --> 01:23:21,112
어디에도 맞지 않았죠
1492
01:23:21,196 --> 01:23:25,033
여러 의미로 프런트맨보다
더 강력했어요
1493
01:23:25,116 --> 01:23:26,743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죠
1494
01:23:30,038 --> 01:23:32,332
네, 관심을 끌려는
쇼 비즈니스지만
1495
01:23:32,415 --> 01:23:36,294
그들이 진정한 정수를 보여 주는
1496
01:23:36,377 --> 01:23:39,672
상징과 전형이 있었어요
1497
01:23:39,756 --> 01:23:41,591
스파크스의 스타는 누구인가?
1498
01:23:41,674 --> 01:23:43,343
론일 때도 있고
러셀일 때도 있는데
1499
01:23:43,426 --> 01:23:45,470
러셀은 전통적인 보컬에
가까운 편이지만
1500
01:23:45,553 --> 01:23:50,517
론은 희한하고 묘한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1501
01:23:51,810 --> 01:23:54,479
고마워요!
1502
01:23:54,562 --> 01:23:57,607
스파크스가 어떤지 들어 보죠
언더그라운드 밴드로 아는데요
1503
01:23:57,690 --> 01:24:00,360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1504
01:24:00,443 --> 01:24:02,070
스파크스는 어떤 얘기를 하죠?
1505
01:24:02,153 --> 01:24:04,656
스파크스는 관점이 있는
록 밴드입니다
1506
01:24:04,739 --> 01:24:06,199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것은
1507
01:24:06,282 --> 01:24:09,911
우리가 만드는 음악의
즐거움입니다
1508
01:24:09,994 --> 01:24:11,913
그 즐거움의 대부분은
1509
01:24:11,996 --> 01:24:16,584
러셀의 노래와
제 가사적 접근에서 나오겠죠
1510
01:24:16,668 --> 01:24:18,878
풍자적일 때도 있지만
1511
01:24:18,962 --> 01:24:22,257
재치 있는 관점이 없이는
절대 안 된답니다
1512
01:24:22,340 --> 01:24:23,508
스파크스
1513
01:24:23,591 --> 01:24:24,801
“스파크스 인 아우터 스페이스”
1514
01:24:25,635 --> 01:24:27,470
‘인 아우터 스페이스’
1983년 4월
1515
01:24:27,554 --> 01:24:29,514
‘쿨 플레이시스’는
대히트를 기록했죠
1516
01:24:29,597 --> 01:24:34,352
제 동년배 중 이때
스파크스를 알게 된 이가 많았죠
1517
01:24:34,435 --> 01:24:35,520
우리의 때가 왔군
1518
01:24:35,603 --> 01:24:37,814
- 맞아, 이렇게
- 고마워요, 우리가 왔습니다
1519
01:24:37,897 --> 01:24:40,900
새 싱글 ‘쿨 플레이시스’
많이 들어 주세요
1520
01:24:40,984 --> 01:24:42,110
“쿨 플레이시스”
1521
01:24:42,193 --> 01:24:45,155
난 너와 멋진 곳에 가고 싶어
1522
01:24:45,238 --> 01:24:47,907
오늘 밤 멋진 곳에
널 데려가고 싶어
1523
01:24:47,991 --> 01:24:53,454
이 노래 뮤직비디오가
미국 MTV에서 자주 나왔죠
1524
01:24:53,538 --> 01:24:56,332
전에는 없던 새로운 청자들에게
1525
01:24:56,416 --> 01:24:58,418
우리를 소개할 수 있었어요
1526
01:24:59,878 --> 01:25:06,759
당시 음악계에서 MTV의 영향력은
두말할 것도 없이 중요했죠
1527
01:25:07,260 --> 01:25:11,222
‘쿨 플레이시스’ 뮤직비디오는
익살스럽고 재밌었어요
1528
01:25:13,016 --> 01:25:16,311
‘쿨 플레이시스’가 나왔을 때
전 고등학생이었을 거예요
1529
01:25:16,394 --> 01:25:17,979
MTV에서 뮤직비디오를 봤죠
1530
01:25:18,062 --> 01:25:19,647
“크리스티 헤이던
스파크스 드러머”
1531
01:25:19,731 --> 01:25:22,984
더 고고스를 좋아해서
제인 위들린이 누군진 알았어요
1532
01:25:23,067 --> 01:25:26,154
근데 고고스 멤버랑 있는
두 남자는 누군가 싶었죠
1533
01:25:26,738 --> 01:25:28,823
이제 우린 더 근사해 보이겠지
1534
01:25:28,907 --> 01:25:33,077
춤 때문에
뮤직비디오가 또렷하게 기억나요
1535
01:25:33,161 --> 01:25:35,079
정말 80년대다운 춤이었죠
1536
01:25:35,163 --> 01:25:36,497
“스콧 오커먼
작가, 배우, 코미디언”
1537
01:25:36,581 --> 01:25:37,624
단순한 스웨이요
1538
01:25:38,333 --> 01:25:40,043
그 춤의 기원을 아는 사람 있나요?
1539
01:25:40,919 --> 01:25:43,004
그 춤은 ‘몰리 링월드’라고 불렸어요
1540
01:25:43,087 --> 01:25:46,424
아니요
우리가 시작한 춤일걸요
1541
01:25:46,507 --> 01:25:48,009
몰리 링월드가 추는 걸 보고
1542
01:25:48,092 --> 01:25:50,261
‘어머, 우리 춤을 훔쳤네!’ 했어요
1543
01:25:50,345 --> 01:25:53,473
가고 싶어, 가고 싶어
1544
01:25:53,556 --> 01:25:55,850
어쩌다 이들과 함께하게 되셨나요?
1545
01:25:55,934 --> 01:25:57,810
사랑의 유람선에서 만났어요
1546
01:25:58,853 --> 01:26:02,273
아니, 진심으로요
전화로 연락하셨나요?
1547
01:26:02,357 --> 01:26:04,776
직접 만나셨어요?
누가 먼저 제안했죠?
1548
01:26:04,859 --> 01:26:09,822
서로의 팀을 좋아하고 있다가
1549
01:26:09,906 --> 01:26:15,662
서로의 몸을 좋아하게 된 거죠
1550
01:26:15,745 --> 01:26:19,540
그만하시죠? 이대로 두다가
나까지 큰일 나겠네
1551
01:26:19,624 --> 01:26:24,254
예상하시다시피 전 10대 내내
러셀에게 푹 빠져 살았어요
1552
01:26:24,337 --> 01:26:28,925
그러다 만나게 돼서
거의 저 자신을 던졌죠
1553
01:26:29,008 --> 01:26:30,176
그렇게 설명할게요
1554
01:26:30,260 --> 01:26:35,473
아주 잠깐 로맨스가 있었지만
1555
01:26:35,556 --> 01:26:39,018
깊어지거나 하진 않았어요
1556
01:26:39,102 --> 01:26:40,436
즐거웠고
1557
01:26:40,520 --> 01:26:44,065
제게 있어선 판타지의 충족이었죠
1558
01:26:44,148 --> 01:26:46,609
그야, 어쩌다 보니까…
1559
01:26:46,693 --> 01:26:50,071
음악계에서 일이 벌어지는 수순을
듣고 계십니다
1560
01:26:50,154 --> 01:26:53,658
그냥 앨범 녹음하러 만나다가
1561
01:26:53,741 --> 01:26:55,285
꽁냥질로 이어지는 거죠
1562
01:26:55,368 --> 01:26:57,745
리무진과 술인 줄 알았더니
그저 섹스일 뿐이었군요
1563
01:26:57,829 --> 01:26:59,247
- 그런 셈이죠
- 그냥 섹스예요
1564
01:26:59,330 --> 01:27:01,582
러셀이 너무 귀여워서 좋아했어요
1565
01:27:01,666 --> 01:27:04,043
지성보단 외모를 택했죠
1566
01:27:04,127 --> 01:27:07,422
러셀이 멍청하다거나
론이 못생겼다는 게 아니에요
1567
01:27:07,505 --> 01:27:08,464
오해하지 마세요
1568
01:27:08,548 --> 01:27:13,094
근데 지금은 론을 생각하면
‘어머, 론 맬’ 하죠
1569
01:27:13,177 --> 01:27:16,597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많이 쓴 사람이니까요
1570
01:27:18,683 --> 01:27:23,855
론의 가사와 스파크스의 곡에는
연속적인 주제가 있어요
1571
01:27:23,938 --> 01:27:26,065
부족함에 관한 내용이죠
1572
01:27:26,774 --> 01:27:29,986
스파크스는 정말 가슴 아픈
주제를 갖고
1573
01:27:30,069 --> 01:27:32,905
진지한 문제를 이야기해요
1574
01:27:32,989 --> 01:27:34,157
“비라 헤거티
팬, 1974-현재”
1575
01:27:34,240 --> 01:27:37,201
하지만 즐겁고 무심한 방식으로
풀어낸답니다
1576
01:27:37,285 --> 01:27:40,997
그러다 생각해 보면
슬픈 내용이란 걸 알게 되죠
1577
01:27:41,080 --> 01:27:44,042
조명을 꺼 줘
그러면 내게도 기회가 있겠지
1578
01:27:44,125 --> 01:27:47,045
난 엘리펀트 맨보다
조금 더 못생긴 듯해
1579
01:27:48,629 --> 01:27:51,215
내가 더 잘생겼으면 좋겠어
1580
01:27:52,884 --> 01:27:56,763
모든 곡은 론의 관점에서 만들었죠
1581
01:27:56,846 --> 01:28:02,060
사교성이 떨어지고
문제를 겪는 사람이에요
1582
01:28:02,143 --> 01:28:04,979
그래서 이 밴드가
제게 흥미로웠어요
1583
01:28:05,063 --> 01:28:09,025
스파크스의 얼굴과 목소리는
러셀이 담당했거든요
1584
01:28:09,108 --> 01:28:12,153
러셀은 잘생기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1585
01:28:12,236 --> 01:28:17,241
근데 ‘난 여자한테 인기 없어’
이런 애잔한 가사를 불러요
1586
01:28:17,325 --> 01:28:20,787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솔직히 형제로서
1587
01:28:20,870 --> 01:28:25,333
동생이 잘생긴 얼굴로
10대에게 인기몰이를 하는데
1588
01:28:25,416 --> 01:28:28,544
자기는 관심을 못 받아
질투하진 않았을까요?
1589
01:28:28,628 --> 01:28:31,547
제가 형이었다면
저는 난리 났을걸요
1590
01:28:33,633 --> 01:28:37,178
내성적인 아이들이 느끼는
모든 걸 보여 주고 있어요
1591
01:28:37,261 --> 01:28:39,639
궁극적으로 청자의 외로움을
덜어 주는 겁니다
1592
01:28:39,722 --> 01:28:44,644
성공하기 위한 옷차림
그런 말들을 하지
1593
01:28:45,269 --> 01:28:50,691
내 머리 위로 옷을 좀 던져 줘
1594
01:28:50,775 --> 01:28:53,986
난 발보아섬에 가서
모래밭에 누웠네
1595
01:28:54,070 --> 01:28:56,864
흉측한 나지만
적어도 구릿빛이야
1596
01:28:58,866 --> 01:29:01,411
내가 더 잘생겼으면 좋겠어
1597
01:29:02,787 --> 01:29:05,415
나중에는 그릭 시어터 같은 곳의
헤드 라이너가 됐어요
1598
01:29:05,498 --> 01:29:08,376
5,000석짜리 공연장이죠
대규모였어요
1599
01:29:08,459 --> 01:29:10,044
“그릭 시어터
스파크스 미드나이트 로데오”
1600
01:29:10,128 --> 01:29:13,089
위스키에서 여러 번 공연했고
1601
01:29:13,172 --> 01:29:16,342
컨트리클럽이나 팰리스 같은
큰 공연장에도 올랐어요
1602
01:29:16,426 --> 01:29:18,761
할리우드 볼의
헤드 라이너로도 섰고요
1603
01:29:18,845 --> 01:29:21,180
세계급의 밴드였다고 생각했어요
1604
01:29:21,264 --> 01:29:23,182
80년대 초반 LA에 살았으면
1605
01:29:23,266 --> 01:29:24,767
그런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1606
01:29:28,521 --> 01:29:31,023
전 축하해 줬어요
성공할 만한 사람들이니까요
1607
01:29:31,107 --> 01:29:32,400
가자!
1608
01:29:35,194 --> 01:29:37,280
하지만 아쉽게도
‘풀링 래비츠’로 활동할 때는
1609
01:29:37,363 --> 01:29:38,906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했죠
1610
01:29:41,325 --> 01:29:43,202
저 광경이 믿기지 않네요
1611
01:29:43,786 --> 01:29:44,954
저도요
1612
01:29:47,206 --> 01:29:51,002
난 그럴 생각이었어
취한 척하려고
1613
01:29:52,128 --> 01:29:56,007
‘프리텐딩 투 비 드렁크’라는
스윙 곡을 스파크스가 들고나왔죠
1614
01:29:56,090 --> 01:29:57,884
“마이클 실버블랫
라디오 진행자, ‘북웜’, NPR”
1615
01:29:57,967 --> 01:29:59,260
“프리텐딩 투 비 드렁크”
1616
01:29:59,343 --> 01:30:02,054
날 나약하고 가냘프며
지겹다고 보는 너
1617
01:30:02,138 --> 01:30:04,599
스파크스답지 않은 노래였죠
1618
01:30:04,682 --> 01:30:06,893
난 곧 문밖으로 나가…
1619
01:30:06,976 --> 01:30:10,146
하지만 달리
비슷한 노래도 없었어요
1620
01:30:10,229 --> 01:30:15,151
알프스 글로켄슈필 노래 같았죠
말도 안 될 지경이에요
1621
01:30:15,234 --> 01:30:16,777
취한 척하려고
1622
01:30:18,362 --> 01:30:21,866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을 때
정말 즐거웠지만
1623
01:30:21,949 --> 01:30:26,162
쉽게 강한 인상을 남길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1624
01:30:26,245 --> 01:30:30,208
동시에 상업적 자멸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1625
01:30:30,291 --> 01:30:32,210
‘풀링 래비츠 아웃 오브 어 햇’
1984년 6월
1626
01:30:32,293 --> 01:30:36,631
스파크스가
미국에선 고생 좀 했죠
1627
01:30:36,714 --> 01:30:39,425
대부분의 대중이
과하다고 느꼈거든요
1628
01:30:39,508 --> 01:30:42,386
뭐, 저도 미국인이라
너무 뭐라 하긴 싫지만
1629
01:30:42,470 --> 01:30:46,766
많은 미국인에게 스파크스는
맞지 않았답니다
1630
01:30:47,558 --> 01:30:50,186
사람들은 바로 주춤했죠
1631
01:30:50,269 --> 01:30:53,481
이상하거나 신기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1632
01:30:53,564 --> 01:30:57,693
난 그럴 생각이었어
취한 척하려고
1633
01:30:58,486 --> 01:31:01,572
여느 밴드보다도 자주
경력이 끝장난 듯했어요
1634
01:31:01,656 --> 01:31:04,200
이런 느낌이죠
‘이 밴드 좋다, 끝났네’
1635
01:31:04,825 --> 01:31:06,452
‘됐어
어라, 돌아왔네’
1636
01:31:06,535 --> 01:31:09,747
제가 젊은 디제이였던 시절
많은 히트곡을 낸
1637
01:31:09,830 --> 01:31:11,999
두 젊은이의 음악입니다
1638
01:31:12,083 --> 01:31:13,793
‘체인지’라는 이름의 음반으로
돌아온 이들을
1639
01:31:13,876 --> 01:31:15,253
기쁘게 소개해 드리죠
1640
01:31:15,336 --> 01:31:16,796
여러분, 스파크스입니다!
1641
01:31:20,216 --> 01:31:23,970
그들은 계속 활동했어요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았죠
1642
01:31:24,053 --> 01:31:28,140
자기들이 인기가 있든 없든
신경도 안 쓰는 듯했어요
1643
01:31:28,224 --> 01:31:29,976
그 점이 정말 좋았어요
1644
01:31:30,643 --> 01:31:32,645
하나만 고집하긴 싫어했죠
1645
01:31:32,728 --> 01:31:35,606
근데 대중이 원하는 건 이거예요
‘이 밴드는 이러니까’
1646
01:31:35,690 --> 01:31:37,441
‘날 위해 이런 걸
계속하면 좋겠어’
1647
01:31:37,525 --> 01:31:39,902
너무 많이 변하면
대중은 실망해요
1648
01:31:39,986 --> 01:31:41,279
하지만 스파크스는 그래야 했죠
1649
01:31:41,362 --> 01:31:43,531
전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1650
01:31:44,532 --> 01:31:46,534
비가 내리네
1651
01:31:47,451 --> 01:31:50,329
사람들은 종종 우리를 보고선
1652
01:31:50,413 --> 01:31:52,331
별난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1653
01:31:52,415 --> 01:31:55,334
실제적인 걸
다루지 않는다고 여기죠
1654
01:31:55,418 --> 01:31:57,378
하지만 우리는 크게 봤을 때
1655
01:31:57,461 --> 01:32:01,090
‘크게 봤을 때’를 강조해서
실제 사건을 다룬다고 생각해요
1656
01:32:02,091 --> 01:32:03,384
“체인지”
1657
01:32:03,467 --> 01:32:07,972
‘체인지’는 스파크스에게
급진적인 출발이었죠
1658
01:32:08,055 --> 01:32:11,142
좀 더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였어요
1659
01:32:11,225 --> 01:32:15,563
이보다 더 상업적이지 못한
음반이나 싱글은 내기 힘들걸요
1660
01:32:15,646 --> 01:32:20,359
이런 점 때문에
당시에 전 굉장히 좋아했어요
1661
01:32:20,443 --> 01:32:26,157
변화, 모든 개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겠지
1662
01:32:27,116 --> 01:32:32,455
변화, 모든 패배자가
자기 뜻대로 하겠지
1663
01:32:33,956 --> 01:32:39,128
변화, 남들의 말에
난 신경 쓰지 않아
1664
01:32:39,211 --> 01:32:41,797
극소수의 사람만 지닌 능력이에요
1665
01:32:41,881 --> 01:32:42,757
‘체인지’
스파크스
1666
01:32:42,840 --> 01:32:46,552
말수가 적으면서도
누구보다 재밌다가
1667
01:32:46,635 --> 01:32:48,512
갑자기 충격을 주는 거죠
1668
01:32:48,596 --> 01:32:52,433
완전히 시간 낭비야
다투며…
1669
01:32:52,516 --> 01:32:54,226
같이 투어를 하면 그러고는 했죠
1670
01:32:54,310 --> 01:32:55,728
“딘 멘타
스파크스 기타리스트”
1671
01:32:55,811 --> 01:32:57,730
슬픈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1672
01:32:57,813 --> 01:33:01,734
이들이 음악을 하며 겪은
우여곡절을 생각하면요
1673
01:33:01,817 --> 01:33:04,528
우리는 영국 TV에 출연해야 하는
1674
01:33:04,612 --> 01:33:08,324
달갑지 않은 일을 떠맡았는데
1675
01:33:08,407 --> 01:33:11,535
레이블 측에선 뮤직비디오 비용을
대 주기 싫어했어요
1676
01:33:11,619 --> 01:33:14,872
만일 이런 종류의 비디오를 원하는
1677
01:33:14,955 --> 01:33:19,126
다른 로컬 밴드가 있다면
1678
01:33:19,210 --> 01:33:22,004
런던 레코드를 통해
제게 연락해 주십시오
1679
01:33:23,464 --> 01:33:28,886
변화, 남들의 말에
난 신경 쓰지 않아
1680
01:33:28,969 --> 01:33:32,640
우린 음반사에 창피를 줘서
1681
01:33:32,723 --> 01:33:36,519
다음번 뮤직비디오를
지원해 주길 기대했어요
1682
01:33:37,269 --> 01:33:39,480
난 가야 할 곳이 있어
1683
01:33:39,563 --> 01:33:40,815
종이 TV 만드는 데 쓴
1684
01:33:40,898 --> 01:33:44,902
2파운드까지 음반사에 청구했어요
1685
01:33:45,486 --> 01:33:47,363
아직 그 돈 받으려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1686
01:33:47,446 --> 01:33:51,909
친애하는 여러분
스파크스를 반겨 주세요!
1687
01:33:54,870 --> 01:33:57,498
우린 그 노래를 좋아했지만
안타깝게도
1688
01:33:57,581 --> 01:34:00,793
기대만큼의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어요
1689
01:34:00,876 --> 01:34:04,505
한번은 레이블 사장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1690
01:34:04,588 --> 01:34:08,592
‘춤출 만한 노래를 좀 써 봐라’
1691
01:34:08,676 --> 01:34:10,553
“뮤직 댓 유 캔 댄스 투”
1692
01:34:10,636 --> 01:34:14,974
춤출 만한 노래
그거면 나에게 충분해
1693
01:34:16,350 --> 01:34:21,522
벌거벗은 현대 음악
네 엄마보다 더 섹시해
1694
01:34:21,605 --> 01:34:23,566
‘네 엄마보다 더 섹시해’
1695
01:34:23,649 --> 01:34:27,695
전 모든 곡을 네 엄마보다
섹시하게 쓰려고 하죠
1696
01:34:27,778 --> 01:34:30,448
‘뮤직 댓 유 캔 댄스 투’
1986년 9월
1697
01:34:30,531 --> 01:34:33,951
채찍처럼 부숴버리지만
옳은 것만 같아
1698
01:34:34,743 --> 01:34:39,915
형편없고 단순한 것처럼
들리는 가사지만
1699
01:34:39,999 --> 01:34:42,751
맹세코 진심을 다해 지었답니다
1700
01:34:42,835 --> 01:34:46,213
어찌 될까, 될까, 될까
1701
01:34:46,297 --> 01:34:47,965
오늘 밤 교향곡…
1702
01:34:49,175 --> 01:34:51,886
완전히 신념을 버린 곡을
쓴 것 같지만
1703
01:34:51,969 --> 01:34:53,679
사실 아니죠
1704
01:34:53,762 --> 01:34:57,975
‘옜다, 망할 댄스 팝 음반’ 하며
조롱하는 거예요
1705
01:34:58,058 --> 01:35:04,523
춤출 만한 노래
적당한 곳에 놓인 비트
1706
01:35:05,483 --> 01:35:09,320
음반사 간부는 이를
아니꼽게 받아들였고
1707
01:35:09,403 --> 01:35:10,905
기분 나빠 했어요
1708
01:35:10,988 --> 01:35:14,033
그래서 그 레이블과는
작별하게 됐습니다
1709
01:35:17,119 --> 01:35:19,455
망할 런던 레코드 양반
그렇죠?
1710
01:35:21,207 --> 01:35:23,125
춤출 만한 노래
1711
01:35:23,209 --> 01:35:26,128
론이랑 러셀한테
이 노래가 좋다고 했더니
1712
01:35:26,212 --> 01:35:27,505
이메일에 이런 내용을 쓰더군요
1713
01:35:27,588 --> 01:35:30,257
‘네, 이런 노래를
좋아할 나이대긴 하네요’
1714
01:35:30,341 --> 01:35:31,967
‘봤는지 모르겠는데’
1715
01:35:32,051 --> 01:35:35,137
‘촌스러운 80년대 BMX 영화
‘래드’에 나왔죠’
1716
01:35:35,221 --> 01:35:37,389
그래서 답장했어요
‘봤죠, 저희 엄마가 나오거든요’
1717
01:35:37,473 --> 01:35:39,016
“제이슨 슈워츠먼
탈리아 샤이어의 아들”
1718
01:35:44,230 --> 01:35:46,273
그들 음악의 근거지였던 KROQ는
1719
01:35:46,357 --> 01:35:49,735
80년대 초에는 힘이 돼 주었지만
변화하고 있었어요
1720
01:35:49,818 --> 01:35:52,154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같은
밴드를 원했죠
1721
01:35:52,238 --> 01:35:54,823
더 날카롭고 성난 사운드를요
1722
01:35:54,907 --> 01:35:59,245
영국 싱글 차트 때 같았는데
그때는 그런 게 없었어요
1723
01:35:59,328 --> 01:36:00,746
‘인테리어 디자인’
1988년 8월
1724
01:36:00,829 --> 01:36:02,665
전 ‘인테리어 디자인’을
사들였어요
1725
01:36:02,748 --> 01:36:05,417
스파크스 음반이라면
무조건 내다 놨습니다
1726
01:36:05,501 --> 01:36:07,294
안타깝게도 당시에
1727
01:36:07,378 --> 01:36:11,966
판매량으로 봤을 때
스파크스의 인기는
1728
01:36:12,049 --> 01:36:13,717
바닥을 찍어버렸죠
1729
01:36:13,801 --> 01:36:17,763
그래서 음반을 내긴 했지만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어요
1730
01:36:17,846 --> 01:36:20,641
더는 20대도 아니었고
1731
01:36:20,724 --> 01:36:24,186
상업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1732
01:36:24,270 --> 01:36:28,315
하지만 창조는 멈추지 않았죠
늘 뭔가 하고 있었어요
1733
01:36:28,399 --> 01:36:31,527
누가 있긴 한 겁니까?
1734
01:36:34,321 --> 01:36:36,532
캘리포니아 상황을
한번 살펴봅시다
1735
01:36:36,615 --> 01:36:38,15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89년”
1736
01:36:38,242 --> 01:36:39,785
근사하게 내보이네요
1737
01:36:41,495 --> 01:36:43,289
매일같이 녹음했죠
1738
01:36:43,789 --> 01:36:46,959
일주일 내내 홈 스튜디오에서
지내기도 했어요
1739
01:36:47,042 --> 01:36:47,918
“스튜디오”
1740
01:36:48,002 --> 01:36:51,255
계약도 안 된
훌륭한 작업물을 만들었죠
1741
01:36:51,338 --> 01:36:54,717
꼭 앨범이 되리라는
보장도 없었고요
1742
01:36:54,800 --> 01:36:57,21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0년”
1743
01:36:57,303 --> 01:36:58,846
1990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744
01:36:58,929 --> 01:36:59,888
“즐거운 새해”
1745
01:36:59,972 --> 01:37:01,807
음반 계약도 없고
1746
01:37:01,890 --> 01:37:05,477
음반사의 경제적 지원이
전혀 없으니
1747
01:37:05,561 --> 01:37:08,856
우물이 마르는 순간이
오고 말더라고요
1748
01:37:09,565 --> 01:37:15,029
러셀이 엔지니어가 되는 법을
꼭 배워야 할 것만 같았죠
1749
01:37:16,530 --> 01:37:17,82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1년”
1750
01:37:17,906 --> 01:37:21,076
화끈한 1991년 새해 전야입니다
1751
01:37:23,370 --> 01:37:26,832
마약 같은 걸 하는 사람들이었으면
1752
01:37:26,915 --> 01:37:28,375
돈은 진작에 다 썼을걸요
1753
01:37:28,459 --> 01:37:31,170
그때는 고지서 낼 돈도
없었을 거예요
1754
01:37:31,253 --> 01:37:34,840
그들에게는 모든 면에 있어
성명인 셈이었죠
1755
01:37:34,923 --> 01:37:40,137
궁핍한 때를 위해
저축한 걸 보여 줬어요
1756
01:37:40,220 --> 01:37:44,016
덕분에 거의 6년간
궁핍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1757
01:37:44,099 --> 01:37:46,602
1992년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758
01:37:46,685 --> 01:37:47,89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2년”
1759
01:37:49,521 --> 01:37:52,399
그때를 생각하면 감정이 북받쳐요
1760
01:37:57,821 --> 01:38:01,367
매일, 아까 말했듯
일주일 중 7일을요
1761
01:38:05,954 --> 01:38:09,249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일했어요
1762
01:38:11,377 --> 01:38:12,544
절대…
1763
01:38:13,253 --> 01:38:14,421
그런 건 생각도 안 했죠
1764
01:38:14,922 --> 01:38:17,132
상업적으로 나가는 시도요
1765
01:38:17,216 --> 01:38:20,594
쉽게 만들거나
희석하지도 않았어요
1766
01:38:21,804 --> 01:38:24,306
항상 진실하게 유지했죠
1767
01:38:26,350 --> 01:38:27,810
자신의 모습을요
1768
01:38:28,310 --> 01:38:33,065
1993년까지 5초 전입니다
1993년 새해의 화끈한 전야군요
1769
01:38:33,148 --> 01:38:34,35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993년”
1770
01:38:34,441 --> 01:38:37,820
스파크스를 두고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1771
01:38:37,903 --> 01:38:40,698
바로 우리의 결단력과 끈기예요
1772
01:38:41,532 --> 01:38:43,867
예를 들면 우리 인생의 6년을
1773
01:38:43,951 --> 01:38:48,831
‘심령 소녀 마이’라는
뮤지컬 영화 프로젝트에 바쳤어요
1774
01:38:48,914 --> 01:38:50,874
일본 만화가 원작이었죠
1775
01:38:50,958 --> 01:38:52,918
그 도전을 하려던 이유는
1776
01:38:53,001 --> 01:38:57,464
이게 묘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1777
01:38:57,548 --> 01:39:01,969
또 스파크스로 새로운 형태의
작업이 가능할 듯했거든요
1778
01:39:02,052 --> 01:39:05,305
그리고 일찍이 팀 버튼이
감독하기로 계약했었죠
1779
01:39:05,389 --> 01:39:07,433
“버튼, ‘소녀’를 맡기로 하다”
1780
01:39:07,516 --> 01:39:09,226
그때는 공연이 그립긴 했어요
1781
01:39:09,309 --> 01:39:10,227
“론과 러셀 맬”
1782
01:39:10,310 --> 01:39:12,563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죠
1783
01:39:12,646 --> 01:39:16,859
‘팀 버튼 영화라면
많은 사람이 볼 테고’
1784
01:39:16,942 --> 01:39:20,446
‘그러면 스파크스도 잘 풀릴 거야’
1785
01:39:21,739 --> 01:39:27,661
팀 버튼이 ‘심령 소녀 마이’에서
빠지기로 했을 때는
1786
01:39:27,745 --> 01:39:28,579
눈물바다가 됐어요
1787
01:39:31,081 --> 01:39:34,543
저야 눈물이 많지만
론이랑 러셀은 아니거든요
1788
01:39:35,335 --> 01:39:36,545
그런데도 눈물바다였죠
1789
01:39:38,213 --> 01:39:41,091
그 하나에 모든 걸 걸었는데
1790
01:39:41,175 --> 01:39:44,386
그러면 안 됐던 거겠죠
1791
01:39:44,470 --> 01:39:45,929
“안 돼”
1792
01:39:46,013 --> 01:39:51,435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을
키워야 할 때가 있어요
1793
01:39:51,518 --> 01:39:57,441
그런데 장애물로 인해
오히려 강해지기도 해요
1794
01:39:57,524 --> 01:39:59,651
가끔은 그런 것 덕분에
1795
01:39:59,735 --> 01:40:02,821
다음에는 더 나은 걸 해내죠
1796
01:40:04,573 --> 01:40:08,035
행복한 1994년입니다
1797
01:40:08,118 --> 01:40:10,913
글래스고 바이어스 로드에 있는
음반 매장에 갔는데
1798
01:40:10,996 --> 01:40:13,791
스파크스의 신보가 나왔더라고요
1799
01:40:13,874 --> 01:40:15,709
‘그러튜이터스 색스 앤드
센스리스 바이올린스’
1800
01:40:15,793 --> 01:40:16,710
“1994년 11월”
1801
01:40:16,794 --> 01:40:19,254
이 밴드가 아직도 있단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었죠
1802
01:40:19,338 --> 01:40:24,760
그들을 훈계하거나
협박해도 소용없어
1803
01:40:24,843 --> 01:40:27,846
누구냐고 묻기만 하겠지
1804
01:40:27,930 --> 01:40:31,308
70년대의 독특한 듀오가
여전히 훌륭하게 돌아왔습니다
1805
01:40:31,391 --> 01:40:34,728
‘뭐야, 좋아 보이네
나이도 안 먹었나?’
1806
01:40:34,812 --> 01:40:37,314
시간 여행 같아요
두 분은 완전히 그대로네요
1807
01:40:37,397 --> 01:40:38,982
감사합니다
할 말이 없네요
1808
01:40:39,066 --> 01:40:41,568
6년의 공백기 후
칼을 갈고 돌아왔어요
1809
01:40:41,652 --> 01:40:42,861
“마크 크라우더
팬, 1976-현재”
1810
01:40:42,945 --> 01:40:48,242
그들의 시간을 뺏거나
동전을 써서
1811
01:40:48,325 --> 01:40:51,578
누군가에게 전화해도 소용없어
1812
01:40:51,662 --> 01:40:55,874
느껴지는 건 빗물뿐이고
자만하기 어렵고
1813
01:40:55,958 --> 01:40:59,336
아무도 널 봐 주지 않을 때
1814
01:40:59,419 --> 01:41:03,507
그러니 얌전히 줄 서서 기다려
1815
01:41:05,801 --> 01:41:10,180
난 언제쯤 ‘마이 웨이’를
부를 수 있을까?
1816
01:41:10,264 --> 01:41:13,016
난 언제쯤 시내트라와 같은
기분을 느낄까?
1817
01:41:13,100 --> 01:41:15,018
‘난 언제쯤 ‘마이 웨이’를
부를 수 있을까?’
1818
01:41:16,270 --> 01:41:17,145
최고예요
1819
01:41:17,229 --> 01:41:21,900
대망의 컴백에 걸맞은
완벽한 곡이었어요
1820
01:41:22,693 --> 01:41:27,447
다시 독일인 매니저가 그랬죠
‘네, 이거 히트네요’
1821
01:41:27,531 --> 01:41:31,243
그래서 독일에 있는
BMG 레코드에 연락했고
1822
01:41:31,326 --> 01:41:34,246
그쪽에서 대답했죠
‘그렇네, 이거 히트네’
1823
01:41:34,329 --> 01:41:37,624
정말 모르겠어
나 아직 웃고 있니?
1824
01:41:37,708 --> 01:41:41,879
뮤직비디오에
멋쟁이로 등장했죠
1825
01:41:41,962 --> 01:41:43,714
적어도 한 명은
모든 걸 가진 사람으로요
1826
01:41:43,797 --> 01:41:44,631
“모든 걸 가졌다!”
1827
01:41:44,715 --> 01:41:48,468
하지만 모든 걸 가지지 못했던 때
나온 곡이잖아요
1828
01:41:48,552 --> 01:41:50,387
기분이 좋네요
1829
01:41:50,470 --> 01:41:53,307
난 언제쯤 시내트라와 같은
기분을 느낄까?
1830
01:41:53,390 --> 01:41:55,225
스파크스의 ‘웬 두 아이
겟 투 싱 마이 웨이’는
1831
01:41:55,309 --> 01:41:57,227
최종 성명 같은 거죠
1832
01:41:57,311 --> 01:42:00,063
‘프랭크 시내트라가 했을 때
좋아했고’
1833
01:42:00,147 --> 01:42:03,650
‘시드 비셔스가 해도 좋아했는데
우리라고 안 될 것 없지’
1834
01:42:05,027 --> 01:42:06,862
난 언제쯤 시드 비셔스와
같은 기분을 느낄까?
1835
01:42:06,945 --> 01:42:08,822
“센세이션! 스릴! 로맨스!”
1836
01:42:08,906 --> 01:42:13,952
하지만 론과 러셀은 시내트라나
시드 비셔스가 되려던 게 아니라
1837
01:42:14,036 --> 01:42:17,539
그냥… 그만한 인기를
느끼고 싶었던 듯해요
1838
01:42:17,623 --> 01:42:23,045
우리를 소개하겠지
‘안녕, 안녕…’
1839
01:42:23,128 --> 01:42:25,505
우린 신생 밴드 같은
취급을 받았어요
1840
01:42:25,589 --> 01:42:27,007
여인들은 날 유혹하고…
1841
01:42:27,090 --> 01:42:32,679
우리가 다른 밴드들을 베꼈다고
욕하는 라디오도 있었는데
1842
01:42:32,763 --> 01:42:36,850
그 밴드들이 오히려
우리 영향을 받은 거였죠
1843
01:42:36,934 --> 01:42:38,810
좀 굴욕적이더라고요
1844
01:42:39,728 --> 01:42:43,398
펫 숍 보이스 공연 백스테이지에서
음반을 홍보하던 도중
1845
01:42:43,482 --> 01:42:45,651
닐 테넌트한테 가서 말했어요
1846
01:42:45,734 --> 01:42:48,153
‘왜 스파크스를
아는 척도 안 해요?’
1847
01:42:48,236 --> 01:42:50,739
절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1848
01:42:50,822 --> 01:42:54,242
‘못된 사람이네’ 하고 가버렸죠
1849
01:42:54,326 --> 01:42:56,620
복귀하니 기분이 이상했을 거예요
1850
01:42:56,703 --> 01:42:59,706
- 맞아
- 자기가 시작한 걸 보게 되니
1851
01:43:00,457 --> 01:43:02,042
그걸 놓고 가 버렸잖아
1852
01:43:02,125 --> 01:43:05,629
‘웬 두 아이 겟 투 싱
마이 웨이’가 10위 안에 들고
1853
01:43:05,712 --> 01:43:09,341
그 앨범에서 다른 곡도 몇 개
순위권에 들었어요
1854
01:43:09,841 --> 01:43:12,302
스파크스는 클럽에
이름을 떨치게 됐죠
1855
01:43:12,386 --> 01:43:13,345
잘된 일이었어요
1856
01:43:13,428 --> 01:43:16,682
독일에서 방송 1위 곡이 됐죠
1857
01:43:16,765 --> 01:43:17,808
“스파크스 사랑해”
1858
01:43:17,891 --> 01:43:21,061
감사합니다
특히 독일 여러분
1859
01:43:21,144 --> 01:43:24,982
스파크스의 지난 한 해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1860
01:43:25,065 --> 01:43:27,025
정말 고맙습니다
1861
01:43:39,538 --> 01:43:44,334
고집을 부렸다면
‘플레이저리즘’은 안 냈을 거예요
1862
01:43:44,418 --> 01:43:45,585
‘플레이저리즘’
1997년 6월
1863
01:43:45,669 --> 01:43:51,008
‘플레이저리즘’은 외부 압력으로
만든 음반이죠
1864
01:43:51,091 --> 01:43:52,050
“위험”
1865
01:43:52,134 --> 01:43:54,094
자기 경력을 돌아보는 내용이지만
1866
01:43:54,177 --> 01:43:56,430
웅장하고 관현악적인
1867
01:43:56,513 --> 01:43:57,347
“토니 비스콘티”
1868
01:43:57,431 --> 01:43:58,640
과장판을 만들었어요
1869
01:43:58,724 --> 01:43:59,599
“마이크 패튼”
1870
01:43:59,683 --> 01:44:00,767
“로디 보툼”
1871
01:44:00,851 --> 01:44:04,646
그때부터 완전히 새로운
청자에게 다가갔죠
1872
01:44:04,730 --> 01:44:09,401
예전 음악을 듣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1873
01:44:09,484 --> 01:44:12,863
거리낌 없이 나섰어요
1874
01:44:12,946 --> 01:44:14,906
과거를 돌아보는 데는
관심이 없었죠
1875
01:44:14,990 --> 01:44:16,241
늘 어떤 과제를 맡았어요
1876
01:44:16,324 --> 01:44:20,871
늘 자신의 음악적 도착을
심화하는 임무를 수행했죠
1877
01:44:22,164 --> 01:44:24,624
그렇게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1878
01:44:24,708 --> 01:44:28,086
항상 다음 앨범을 기대하고
1879
01:44:28,170 --> 01:44:29,963
과거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에요
1880
01:44:30,047 --> 01:44:31,923
그래서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면
1881
01:44:32,007 --> 01:44:36,094
가장 먼저 할 일은
새로운 앨범 제작입니다
1882
01:44:40,932 --> 01:44:44,978
스파크스라는 밴드는
1883
01:44:45,062 --> 01:44:48,482
새로운 시작을 반복하는
정석적인 밴드죠
1884
01:44:48,565 --> 01:44:52,319
아무리 성공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1885
01:44:52,402 --> 01:44:57,824
아무리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늘 앞으로 나아갑니다
1886
01:45:01,536 --> 01:45:05,290
모든 앨범이
새롭고 획기적이었어요
1887
01:45:05,373 --> 01:45:06,374
“태미 글로버
스파크스, 드러머”
1888
01:45:06,458 --> 01:45:08,585
세상이 마침내
눈을 뜰 것만 같았죠
1889
01:45:08,668 --> 01:45:10,128
“엔터테인먼트 투데이”
1890
01:45:10,212 --> 01:45:12,964
“배짱과 돌아온 스파크스”
1891
01:45:13,048 --> 01:45:14,341
‘볼스’
2000년 8월
1892
01:45:14,424 --> 01:45:18,929
가사에 스파크스와 공명하는
무언가 있었던 것 같아요
1893
01:45:19,012 --> 01:45:22,724
‘배짱이 필요해
성공하는 데 필요한 건 배짱’
1894
01:45:24,351 --> 01:45:27,646
- 형에게 그 공을 돌리죠
- 감동이네요
1895
01:45:27,729 --> 01:45:30,690
배짱이 필요해
1896
01:45:30,774 --> 01:45:34,194
성공하는 데 필요한 건 배짱
1897
01:45:35,487 --> 01:45:37,572
‘볼스’가 대성공은 아니었지만
1898
01:45:37,656 --> 01:45:41,827
그럴 때마다 론은
더 새로운 걸 가져왔어요
1899
01:45:41,910 --> 01:45:42,994
“규칙”
1900
01:45:43,078 --> 01:45:46,456
규칙을 찢고 다시 시작하는 DNA가
스파크스 깊이 박혀 있거든요
1901
01:45:47,207 --> 01:45:49,292
새로운 시도는 그 전에도 많았지만
1902
01:45:49,376 --> 01:45:53,338
‘릴 베토벤’은 스파크스 장르의
3장을 연 것 같아요
1903
01:45:53,922 --> 01:45:56,550
칠판을 지우는 것 같다니까요?
1904
01:45:56,633 --> 01:45:58,677
그러고는 다시 시작하는 거죠
1905
01:45:58,760 --> 01:46:00,220
‘릴 베토벤’
2002년 11월
1906
01:46:00,303 --> 01:46:04,683
나는 리듬 도둑
비트에 작별을 고해
1907
01:46:05,517 --> 01:46:11,398
나는 리듬 도둑
비트에 ‘아우프 비데르젠’
1908
01:46:13,358 --> 01:46:17,737
그들이 이전에 했던 모든 걸
흥미롭게 변형한 것이었죠
1909
01:46:17,821 --> 01:46:22,075
마치 스티브 라이히를
반복적으로 보여 주면서
1910
01:46:22,159 --> 01:46:24,161
스파크스의 코미디를
섞은 듯했어요
1911
01:46:24,995 --> 01:46:28,290
돌려받을 수 없어
1912
01:46:28,373 --> 01:46:31,543
리듬 도둑이 훔쳐 갔으니
돌려받을 수 없어
1913
01:46:31,626 --> 01:46:34,754
돌려받을 수 없어
1914
01:46:34,838 --> 01:46:38,341
리듬 도둑이 훔쳐 갔으니
불을 꺼, 이비사
1915
01:46:38,425 --> 01:46:41,052
온갖 합창이 거의 랩처럼 들리죠
1916
01:46:41,136 --> 01:46:44,681
신고전주의적인 느낌이
드는 곡이에요
1917
01:46:44,764 --> 01:46:47,017
나는 리듬 도둑
1918
01:46:48,351 --> 01:46:50,437
비트에 ‘아우프 비데르젠’
1919
01:46:52,272 --> 01:46:54,816
저는 그 앨범을 듣고 느꼈어요
1920
01:46:54,900 --> 01:46:57,819
만반의 준비를 하고
1921
01:46:57,903 --> 01:47:00,071
긴장한 상태로
청자로서 도전하는 중요성을요
1922
01:47:00,155 --> 01:47:03,450
그러면서 추억과 편안함에서
멀어지는 거죠
1923
01:47:03,533 --> 01:47:09,331
난 자신과 결혼했네
함께 아주 행복해
1924
01:47:09,414 --> 01:47:14,544
해변에서 긴 산책
행복한 시간
1925
01:47:15,170 --> 01:47:21,551
난 자신과 결혼했네
함께 아주 행복해
1926
01:47:21,635 --> 01:47:26,723
촛불 켠 저녁 식사
행복한 시간
1927
01:47:26,806 --> 01:47:29,267
음반사 마음에 들려고
뭔가를 하지 않았어요
1928
01:47:29,351 --> 01:47:31,895
창의력을 맘껏 발산하면서
1929
01:47:31,978 --> 01:47:34,231
좋아하는 것에 쏟았을 뿐이죠
1930
01:47:34,314 --> 01:47:35,857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과 의지와
1931
01:47:35,941 --> 01:47:37,567
“수 해리스
스파크스, 매니저, 2002-현재”
1932
01:47:37,651 --> 01:47:40,278
흩트리려는 자세가
스파크스를 만든답니다
1933
01:47:41,780 --> 01:47:45,617
‘릴 베토벤’ 녹음에
1년 넘게 걸렸던 것 같아요
1934
01:47:45,700 --> 01:47:49,496
결과물이 어떨지
확실치도 않은 상태로요
1935
01:47:49,579 --> 01:47:53,166
앨범에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1936
01:47:53,250 --> 01:47:55,794
시간을 많이 들이게 돼요
1937
01:47:55,877 --> 01:47:58,880
“장소, 러셀의 집
코드명, 펜타곤”
1938
01:48:01,216 --> 01:48:02,592
왔구나
1939
01:48:04,886 --> 01:48:10,267
특히 앨범 ‘릴 베토벤’ 녹음에는
스튜디오가 필수적이었어요
1940
01:48:10,350 --> 01:48:11,518
“예술가 환영”
1941
01:48:11,601 --> 01:48:12,727
창의적 면에서
1942
01:48:12,811 --> 01:48:17,274
바보짓을 해도
바보처럼 느껴지지 않는
1943
01:48:17,357 --> 01:48:21,152
이런 방식으로 일하면서
힘이 많이 나요
1944
01:48:21,236 --> 01:48:26,157
바보짓을 많이 하긴 하지만
여러분은 절대 모를걸요
1945
01:48:29,953 --> 01:48:33,748
막대한 예산과 음반사에
기대지 않다 보니
1946
01:48:33,832 --> 01:48:35,875
굉장히 자유로워지더군요
1947
01:48:35,959 --> 01:48:37,210
“사소한 지연”
1948
01:48:37,294 --> 01:48:42,215
우리가 직접 녹음하고
레이블에 내놓으면
1949
01:48:42,299 --> 01:48:44,134
받든 말든 하라는 식이죠
1950
01:48:49,973 --> 01:48:55,895
집,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1
01:48:55,979 --> 01:48:58,148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2
01:49:00,942 --> 01:49:04,154
‘마이 베이비스 테이킹 미 홈’이
그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1953
01:49:04,738 --> 01:49:08,074
굴곡지고 시적인 이미지가
많이 담긴
1954
01:49:08,158 --> 01:49:10,577
감성적인 곡입니다
1955
01:49:10,660 --> 01:49:14,039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를
반복하는 게 전부긴 하지만요
1956
01:49:14,122 --> 01:49:18,084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7
01:49:18,168 --> 01:49:23,173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8
01:49:23,256 --> 01:49:28,094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59
01:49:28,178 --> 01:49:30,555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0
01:49:30,638 --> 01:49:34,142
제가 놀랐던 건 가사를 반복하면서
1961
01:49:34,225 --> 01:49:36,353
화자가 같은 문장을
1962
01:49:36,436 --> 01:49:41,941
다시금 읊을 때마다
의미가 달라지는 부분이었죠
1963
01:49:42,025 --> 01:49:44,235
마치 연기 기술 같았어요
1964
01:49:44,319 --> 01:49:48,323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5
01:49:48,406 --> 01:49:53,536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6
01:49:53,620 --> 01:49:58,083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7
01:49:58,166 --> 01:49:59,959
같이 불러요!
1968
01:50:00,043 --> 01:50:05,757
집,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69
01:50:05,840 --> 01:50:08,093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0
01:50:08,176 --> 01:50:10,804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1
01:50:10,887 --> 01:50:14,808
‘마이 베이비스 테이킹 미 홈’을
친구에게 들려줬는데
1972
01:50:14,891 --> 01:50:17,644
노래를 들을수록
친구 눈이 동그래지더라고요
1973
01:50:17,727 --> 01:50:18,812
“벤 하우스
팬, 1976-현재”
1974
01:50:18,895 --> 01:50:20,605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5
01:50:20,688 --> 01:50:24,776
라이브가 기막혀요
최면 같고 훌륭한 노래죠
1976
01:50:24,859 --> 01:50:28,279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7
01:50:28,363 --> 01:50:33,284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8
01:50:33,368 --> 01:50:36,079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79
01:50:36,162 --> 01:50:41,167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80
01:50:41,251 --> 01:50:43,420
나의 연인이 날 집에 데려가
1981
01:50:43,503 --> 01:50:47,507
많은 평론가가
스파크스를 좋아하길 원하고
1982
01:50:47,590 --> 01:50:49,551
스파크스에게 열광하길 원했어요
1983
01:50:49,634 --> 01:50:52,053
주변을 맴돌고 환호하는 거죠
1984
01:50:52,137 --> 01:50:55,265
‘릴 베토벤’ 덕분에
그게 가능했고요
1985
01:50:57,684 --> 01:51:00,812
가장 최근에 발매한 앨범
‘릴 베토벤’으로
1986
01:51:00,895 --> 01:51:06,818
사람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1987
01:51:06,901 --> 01:51:11,156
‘헬로 영 러버스’로
그다음 단계를 밟고 싶었는데
1988
01:51:11,239 --> 01:51:13,241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1989
01:51:15,785 --> 01:51:18,163
‘헬로 영 러버스’
2006년 2월
1990
01:51:18,246 --> 01:51:20,748
축하나 마찬가지였죠
‘환상적이야’
1991
01:51:20,832 --> 01:51:23,751
‘미쳐 날뛰어도 되겠어’
실제로 그랬고요
1992
01:51:23,835 --> 01:51:27,714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1993
01:51:27,797 --> 01:51:31,885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낭비할 뿐
1994
01:51:33,094 --> 01:51:35,722
“딕 어라운드”
1995
01:51:35,805 --> 01:51:38,475
하지만 마음을 바꿀지 몰라
이런, 영화가 끝났네
1996
01:51:38,558 --> 01:51:41,394
난 그냥 하루를 보내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할래
1997
01:51:41,478 --> 01:51:44,481
인생은 변화이자
재배치할 가구란 걸 깨달았네
1998
01:51:44,564 --> 01:51:46,900
대체 왜
1999
01:51:46,983 --> 01:51:49,861
대체 왜 네가 영향력이 클 때
그 여자는 널 버렸지?
2000
01:51:49,944 --> 01:51:52,530
대체 왜
2001
01:51:52,614 --> 01:51:55,783
대체 왜 네게 중요하단 말에
그 여자는 널 버렸지?
2002
01:51:55,867 --> 01:51:58,286
몸을 일으켜
다운된 상태를 즐기기 시작했네
2003
01:51:58,369 --> 01:52:02,832
보위의 ‘댄싱 인 더 다크’나
‘히어로스’나
2004
01:52:02,916 --> 01:52:07,462
아바의 노래들을
‘딕 어라운드’는 그대로 베껴서
2005
01:52:07,545 --> 01:52:09,631
대중음악의 약점을 보여 주죠
2006
01:52:09,714 --> 01:52:15,553
600개 보컬 트랙의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면전에 대고
2007
01:52:15,637 --> 01:52:17,388
‘시간을 낭비할 뿐’이라고
보컬로 외치죠
2008
01:52:17,472 --> 01:52:21,976
절대 천천히 받아들이지 않는데
굉장히 슬퍼요
2009
01:52:22,060 --> 01:52:23,728
미치도록 중독적이고요
2010
01:52:24,354 --> 01:52:28,775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2011
01:52:29,901 --> 01:52:32,195
늦은 밤 전화를 받았네
‘네가 정말 그리워’
2012
01:52:32,278 --> 01:52:35,073
‘가벼운 만남을 가졌을 뿐
바보 같은 만남이었어’
2013
01:52:35,156 --> 01:52:40,036
‘딕 어라운드’는 보컬리스트로서
굉장히 힘든 노래예요
2014
01:52:40,119 --> 01:52:44,624
론은 자기가 키보드를
연주할 때처럼
2015
01:52:44,707 --> 01:52:46,292
러셀의 목소리를 악기로 썼죠
2016
01:52:46,376 --> 01:52:48,253
이제 난
2017
01:52:49,254 --> 01:52:50,964
시간을 낭비할 뿐
2018
01:52:51,589 --> 01:52:54,175
제가 이 곡 프로듀서였으면
멍청한 바보처럼
2019
01:52:54,259 --> 01:52:56,010
비트 같은 걸 넣고
2020
01:52:56,094 --> 01:52:57,554
이랬을걸요
‘어떡해, 대박이다’
2021
01:52:57,637 --> 01:53:01,307
‘다들 감동받을 거야
이런 걸 내놔야지’
2022
01:53:01,391 --> 01:53:02,559
그런데 스파크스는 이래요
2023
01:53:02,642 --> 01:53:04,435
‘아니, 바보야’
2024
01:53:05,812 --> 01:53:07,188
‘퀸이나 하라고 해’
2025
01:53:07,855 --> 01:53:09,190
난 시간을 낭비할 뿐
2026
01:53:09,274 --> 01:53:11,150
이게 싫더라도 상관없어요
2027
01:53:11,234 --> 01:53:13,987
제 생각에는 대중음악이란
2028
01:53:14,070 --> 01:53:16,781
그런 게 본질인 것 같아요
2029
01:53:17,699 --> 01:53:21,160
하지만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2030
01:53:21,244 --> 01:53:25,331
이제 난 시간을 낭비할 뿐
2031
01:53:28,585 --> 01:53:31,337
론과 러셀의 투어는
포괄적이었어요
2032
01:53:31,421 --> 01:53:32,672
앨범을 통째로 공연하고
2033
01:53:32,755 --> 01:53:36,342
두 번째 세트 리스트는
히트곡이었죠
2034
01:53:36,426 --> 01:53:38,803
‘이그조틱 크리처스 오브 더 딥’이
나오고 나서
2035
01:53:38,886 --> 01:53:40,179
우린 생각했어요
2036
01:53:40,263 --> 01:53:43,766
‘이걸 어떻게 라이브로 공연해?’
콘셉트를 고민해 봤죠
2037
01:53:43,850 --> 01:53:46,853
어리석어 보이는 아이디어였어요
2038
01:53:46,936 --> 01:53:50,398
‘모든 앨범에 이어서
신보를 공연하면 어떨까?’
2039
01:53:53,610 --> 01:53:58,948
우리 앨범 21개 전체를
공연하자는 아이디어를
2040
01:53:59,032 --> 01:54:00,742
수 해리스가 떠올렸어요
2041
01:54:00,825 --> 01:54:02,577
밤마다 라이브로요
2042
01:54:03,161 --> 01:54:05,788
우린 천성 때문에 동의했죠
2043
01:54:05,872 --> 01:54:09,083
그러고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달았어요
2044
01:54:13,546 --> 01:54:16,090
러셀이 묻더군요
‘런던에서 우리가 여태 쓴 곡을’
2045
01:54:16,174 --> 01:54:17,550
“스티비 니스터
드러머, 2006-현재”
2046
01:54:17,634 --> 01:54:19,010
‘전부 공연할 생각인데, 어때?’
2047
01:54:19,093 --> 01:54:22,263
전 웃기만 했죠
불가능하다고 하면서요
2048
01:54:22,347 --> 01:54:25,683
론이 덧붙였어요
‘앙코르로 B 사이드 곡도 할 거야’
2049
01:54:25,767 --> 01:54:27,310
제가 물었죠
‘총 몇 곡인데요?’
2050
01:54:27,393 --> 01:54:31,147
대략, 글쎄요
270곡쯤 됐을걸요
2051
01:54:31,230 --> 01:54:34,525
결과적으로는 300곡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2052
01:54:37,403 --> 01:54:42,241
LA에서 4개월 정도
리허설했어요
2053
01:54:42,325 --> 01:54:45,662
원숭이가 운전하게 놔둬
우리는 즐기자고
2054
01:54:45,745 --> 01:54:49,290
훈련소 같았어요
첫 앨범부터 시작했는데
2055
01:54:49,958 --> 01:54:52,669
첫 번째 앨범 리허설을
시작할 때면
2056
01:54:52,752 --> 01:54:53,628
괜찮은 것 같았어요
2057
01:54:53,711 --> 01:54:55,421
한 주가 끝날 때쯤
첫 번째 앨범에 자신이 붙죠
2058
01:54:55,505 --> 01:54:57,840
그러면 이제 두 번째 앨범
리허설을 해야 해요
2059
01:54:57,924 --> 01:55:00,677
그럼 이번에는 한 주가 끝날 때쯤
괜찮게 들려요
2060
01:55:00,760 --> 01:55:04,514
2주가 지나면 두 번째 앨범이
상당히 괜찮은데
2061
01:55:04,597 --> 01:55:06,516
첫 번째 앨범은
완전히 까먹어 버리죠
2062
01:55:06,599 --> 01:55:09,519
그가 운전하게 놔둬
저무는 해 아래…
2063
01:55:10,269 --> 01:55:13,022
매일 문제가 쌓여서
2064
01:55:13,106 --> 01:55:16,025
리허설했던 걸
기억하기 힘들어졌죠
2065
01:55:16,109 --> 01:55:18,695
문제는 갈수록 쌓여갔고요
2066
01:55:18,778 --> 01:55:21,030
18번째 앨범까지 갔을 때는
이런 말이 나와요
2067
01:55:21,114 --> 01:55:23,908
‘혹시 ‘빅 비트’ 기억나는 사람?’
2068
01:55:23,992 --> 01:55:25,576
우리는 즐길 동안…
2069
01:55:25,660 --> 01:55:28,287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의
테스트였어요
2070
01:55:28,371 --> 01:55:29,455
권장하진 않습니다
2071
01:55:34,335 --> 01:55:36,754
거의 멍청한 짓이었죠
2072
01:55:38,423 --> 01:55:41,175
앨범 녹음을 마친 다음 날
2073
01:55:41,259 --> 01:55:42,719
리허설을 시작했어요
2074
01:55:42,802 --> 01:55:46,848
이 시점까지 오는 데
꼬박 4개월이 걸렸죠
2075
01:55:46,931 --> 01:55:52,145
이게 나니까
이상해 보여도 난 이해해
2076
01:55:52,228 --> 01:55:54,480
난 호감 간다는 말을
듣고 살거든
2077
01:55:54,564 --> 01:55:56,774
밤중에 일어나서 생각했어요
2078
01:55:56,858 --> 01:55:58,317
‘모든 공연을 보러 가야겠다’
2079
01:55:58,401 --> 01:56:02,655
신이 제게 말한 것 같았죠
‘토시, 모든 공연을 보러 가거라’
2080
01:56:03,573 --> 01:56:06,993
난 호감 가거든
밤이든 낮이든…
2081
01:56:07,076 --> 01:56:09,620
솔직히 완전히 미치지 않고서야
2082
01:56:09,704 --> 01:56:11,414
21개 무대 연속으로
2083
01:56:11,497 --> 01:56:13,458
매일 밤 다른 앨범을
공연할 순 없죠
2084
01:56:13,541 --> 01:56:14,417
“스펙택큘러”
2085
01:56:14,500 --> 01:56:16,711
미친 짓이지만, 환상적이에요
2086
01:56:16,794 --> 01:56:18,671
1번 앨범!
2087
01:56:21,632 --> 01:56:23,760
모든 앨범을 똑같이
2088
01:56:23,843 --> 01:56:27,221
존중하고 섬세하게 공연했어요
2089
01:56:27,305 --> 01:56:30,767
상업적 결과나
당시 평판에 상관없이요
2090
01:56:30,850 --> 01:56:34,562
난 호감 가거든
밤이든 낮이든
2091
01:56:34,645 --> 01:56:38,649
공연은 한 달간 계속됐죠
재밌으면서도 피곤했어요
2092
01:56:38,733 --> 01:56:42,612
다들 첫 주에 먹지도 못하고
살이 쪽 빠졌을걸요
2093
01:56:42,695 --> 01:56:44,405
안절부절못하겠더라고요
2094
01:56:48,409 --> 01:56:49,911
힘들었죠
2095
01:56:49,994 --> 01:56:51,496
전 자기 연민을 느낄 때마다
2096
01:56:51,579 --> 01:56:54,665
론이 건너편에서 무릎으로
무대 위를 미끄러지고
2097
01:56:54,749 --> 01:56:58,127
러셀이 머리 위로 손뼉 치며
미친 듯 뛰는 걸 보며
2098
01:56:58,211 --> 01:57:00,171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2099
01:57:01,506 --> 01:57:03,216
두 사람의 체력도 대단하지만
2100
01:57:03,299 --> 01:57:06,010
21번을 다 보러 가신 분들
2101
01:57:06,094 --> 01:57:07,386
여러분 체력이 더 대단해요
2102
01:57:10,973 --> 01:57:12,725
진짜 기이했죠
2103
01:57:12,809 --> 01:57:15,186
터무니없고 독특하면서도
2104
01:57:15,269 --> 01:57:16,562
대성공이었어요
2105
01:57:18,731 --> 01:57:23,528
밴드는 끔찍한 운명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
2106
01:57:23,611 --> 01:57:28,825
너무 오래 했을 때나
개혁할 때가 그렇죠
2107
01:57:28,908 --> 01:57:34,122
그 끔찍한 운명은 한때 존재했던
밴드를 향한 찬사가 돼요
2108
01:57:34,205 --> 01:57:36,457
그들은 자기 상태에 만족하고
나와서 아무렇지 않게
2109
01:57:36,541 --> 01:57:39,127
최고 히트곡 세트 리스트로
공연하겠다고 할 수도 있지만
2110
01:57:39,210 --> 01:57:41,754
자신과 관객으로 하여금
도전하게 했어요
2111
01:57:41,838 --> 01:57:44,090
라디오 오페라 같은 걸 하고요
2112
01:57:50,096 --> 01:57:54,559
론과 러셀이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 아이디어를 내놨죠
2113
01:57:54,642 --> 01:57:56,394
‘더 시덕션 오브 잉마르 베리만’
2009년 8월
2114
01:57:56,477 --> 01:57:59,689
거액의 예산과 흥행을 약속받아
할리우드로 갔다고 가정하고
2115
01:57:59,772 --> 01:58:03,860
그걸 스웨덴 국립 라디오에서
방송했어요
2116
01:58:03,943 --> 01:58:07,488
그러고는 LA 영화제에서 공연했죠
2117
01:58:07,572 --> 01:58:09,240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요
2118
01:58:09,323 --> 01:58:10,199
“스파크스”
2119
01:58:10,283 --> 01:58:15,663
그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어요
2120
01:58:15,746 --> 01:58:18,666
그래서 ‘FFS’ 프로젝트를
할 생각이 들었겠죠
2121
01:58:23,087 --> 01:58:24,172
제발 좀
2122
01:58:24,255 --> 01:58:29,177
12년, 13년 전 LA에서
프란츠 페르디난트를 만났죠
2123
01:58:29,260 --> 01:58:30,469
“프란츠 페르디난트, 스파크스”
2124
01:58:30,553 --> 01:58:33,681
여느 밴드가 그렇듯
이런 말을 하더군요
2125
01:58:33,764 --> 01:58:36,184
‘나중에 같이 뭐라도 해 봐요’
2126
01:58:36,267 --> 01:58:40,271
난 교외에서 온 작은 남자일 뿐
2127
01:58:40,354 --> 01:58:43,107
10년 후, 아침 산책 중
2128
01:58:43,191 --> 01:58:45,735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가볍게 걷고 있는데
2129
01:58:45,818 --> 01:58:49,822
웬 남자를 보고 생각했죠
‘앨릭스 카프라노스 닮았다’
2130
01:58:49,906 --> 01:58:52,658
‘잠깐, 진짜 앨릭스 카프라노스네’
그래서 불렀어요, ‘앨릭스’
2131
01:58:52,742 --> 01:58:54,952
앨릭스도 대답했어요
‘안녕하세요, 스파크스’
2132
01:58:55,036 --> 01:58:58,206
치과에 가는 길이더라고요
이가 하나 깨졌대요
2133
01:58:58,289 --> 01:59:00,583
같이 뭐라도 하기로 한 건
기억나는지 물으니까
2134
01:59:00,666 --> 01:59:02,293
앨릭스도 해 보자는 거예요
2135
01:59:02,376 --> 01:59:06,130
그래서 일단 한 곡만
같이 하자고 했어요
2136
01:59:06,214 --> 01:59:07,423
어찌 될지 보자고
2137
01:59:07,506 --> 01:59:10,259
론답게 변태같이
2138
01:59:11,010 --> 01:59:13,888
‘컬래버레이션스 돈트 워크’를
보냈더라고요
2139
01:59:14,555 --> 01:59:16,974
컬래버레이션은 안 되는 법
2140
01:59:17,683 --> 01:59:20,645
안 되는 법, 안 되는 법
2141
01:59:20,728 --> 01:59:22,563
테스트인 게 뻔하잖아요
2142
01:59:22,647 --> 01:59:25,066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을 것 같냐?’
2143
01:59:25,149 --> 01:59:29,987
컬래버레이션은 안 되는 법
안 되는 법, 안 되는 법
2144
01:59:30,071 --> 01:59:34,825
어떤 공격을 받아도
도망칠 문을 열어둔 거죠
2145
01:59:34,909 --> 01:59:38,329
난 컬래버레이션은 안 해
2146
01:59:38,412 --> 01:59:41,749
그에 대한 화답으로 앨릭스가
컨트리 그루브를 보냈어요
2147
01:59:41,832 --> 01:59:42,875
“존 콩글턴
프로듀서, ‘FFS’”
2148
01:59:42,959 --> 01:59:46,295
이 노래는 이들이
온라인으로 벌이는
2149
01:59:46,379 --> 01:59:48,339
작은 말싸움 같았죠
2150
01:59:50,007 --> 01:59:53,177
론한테 그걸 보냈더니
그 위에 러셀의 노래를 더해
2151
01:59:53,261 --> 01:59:56,347
회신하더라고요
새 멜로디도 얹고요
2152
01:59:56,430 --> 01:59:59,600
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거 대박이다’
2153
01:59:59,684 --> 02:00:01,310
다들 망설이며 말했죠
2154
02:00:01,394 --> 02:00:05,189
‘이거 앨범으로 내도
괜찮을 것 같은데?’
2155
02:00:06,816 --> 02:00:08,109
‘FFS’
2015년 6월
2156
02:00:08,192 --> 02:00:10,278
하루는 ‘피치포크’를 읽는데
2157
02:00:10,361 --> 02:00:15,283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스파크스랑
녹음을 했다는 거예요
2158
02:00:15,366 --> 02:00:18,160
‘뭐라고?’ 싶었죠
2159
02:00:18,244 --> 02:00:21,872
이런 반응이 나왔어요
‘그래, 스파크스가 돌아왔구나’
2160
02:00:21,956 --> 02:00:23,040
‘지난 10년간 뭘 했는지’
2161
02:00:23,124 --> 02:00:25,167
‘한번 들어 보기나 할까’
2162
02:00:25,251 --> 02:00:30,131
“조니 딜루저널”
2163
02:00:30,631 --> 02:00:33,050
‘조니 딜루저널’은
첫 번째 싱글이 됐어요
2164
02:00:33,134 --> 02:00:34,635
제가 좋아하는 가산데
2165
02:00:34,719 --> 02:00:39,223
스파크스 노래 중
손꼽히게 슬픈 가사예요
2166
02:00:39,307 --> 02:00:42,643
‘난 매력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
2167
02:00:42,727 --> 02:00:45,521
그 가사가 마음을 건드렸어요
2168
02:00:45,604 --> 02:00:50,776
남들이 보기에
난 매력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
2169
02:00:50,860 --> 02:00:54,030
‘남들이 보기에
난 매력적인 것과 거리가 멀어’
2170
02:00:54,113 --> 02:00:56,490
‘하지만 난 멀리 있을 수 없네
넌 거기 있구나’
2171
02:00:56,574 --> 02:00:59,952
아름답죠, 웃기지만
동시에 아름다워요
2172
02:01:00,036 --> 02:01:01,912
난 널 원하지만
2173
02:01:03,331 --> 02:01:06,375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아
2174
02:01:06,459 --> 02:01:09,712
정말 우울한 취약함이
내재해 있어요
2175
02:01:09,795 --> 02:01:12,590
아주 슬프지만 찬양하는 듯하죠
2176
02:01:12,673 --> 02:01:14,717
외로움에 관한 명상 같은 거니까요
2177
02:01:14,800 --> 02:01:17,970
딜루저널 씨를 부르네
2178
02:01:18,054 --> 02:01:20,056
전 종종 론의 서정성을 보고
2179
02:01:20,139 --> 02:01:24,268
비유적으로 자기 가슴을
잘라내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2180
02:01:24,352 --> 02:01:25,978
‘내 심장이 여기 있소’ 하는 거죠
2181
02:01:27,730 --> 02:01:30,649
‘내 심장이 여기 있는데
아무도 못 봤나?’
2182
02:01:30,733 --> 02:01:36,197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끔찍할 거야
2183
02:01:36,280 --> 02:01:39,492
앨범 ‘FFS’는
이들을 몰랐던 관객에게도
2184
02:01:39,575 --> 02:01:41,494
이들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2185
02:01:41,577 --> 02:01:43,871
라틴아메리카에서
그걸 특히 느꼈죠
2186
02:01:43,954 --> 02:01:46,582
거기선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인기 많거든요
2187
02:01:49,502 --> 02:01:53,506
그중 많은 사람이
스파크스의 팬이 됐죠
2188
02:01:53,589 --> 02:01:56,175
진성 하드코어 스파크스 팬요
2189
02:01:56,258 --> 02:01:59,220
‘FFS’ 앨범을 통해
우리를 알게 된 사람들이죠
2190
02:02:02,264 --> 02:02:05,476
라이브로 공연하는 걸 보니
재밌어서 하시는 듯해요
2191
02:02:05,559 --> 02:02:06,394
즐거워 보이시는걸요
2192
02:02:06,477 --> 02:02:07,937
좋은 척하는 거죠
2193
02:02:11,482 --> 02:02:14,443
프란츠 페르디난트는 자기들이
얼마나 운 좋은지 안대요?
2194
02:02:14,527 --> 02:02:17,446
감사한 걸 알고
기뻐했으면 좋겠네요
2195
02:02:17,530 --> 02:02:20,491
그들이 한동안 냈던 음반 중
가장 신나는 음반이었어요
2196
02:02:20,574 --> 02:02:21,992
배운 것도 많은 것 같아요
2197
02:02:22,076 --> 02:02:26,372
대중음악의 장로들과
함께 일하면서요
2198
02:02:32,628 --> 02:02:33,504
안녕
2199
02:02:36,549 --> 02:02:40,511
역사적으로, 역사적으로
우리는 호소하네
2200
02:02:40,594 --> 02:02:41,554
“로널드”
2201
02:02:41,637 --> 02:02:44,140
우리보다 위대한 대상에게
치료가 필요할 때는
2202
02:02:44,223 --> 02:02:48,519
‘FFS’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대중음악을 사랑하게 됐죠
2203
02:02:48,602 --> 02:02:51,605
그 사랑 덕분에
‘히포포터머스’가 나왔어요
2204
02:02:51,689 --> 02:02:55,901
이건 무슨 시간이지?
2205
02:02:55,985 --> 02:02:59,196
‘히포포터머스’를 들으니까
‘기모노 마이 하우스’가 떠올랐죠
2206
02:02:59,280 --> 02:03:00,281
‘히포포터머스’
2017년 9월
2207
02:03:00,364 --> 02:03:03,451
훌륭한 에너지가 넘치는
앨범이에요
2208
02:03:04,118 --> 02:03:07,496
헤드폰을 끼고 처음 들었을 때는
2209
02:03:07,580 --> 02:03:12,710
‘론이랑 러셀 어머니 댁에서 하던
그런 거잖아?’ 했어요
2210
02:03:12,793 --> 02:03:13,711
마음에 들었죠
2211
02:03:15,504 --> 02:03:17,882
찬사가 쏟아졌어요
2212
02:03:17,965 --> 02:03:20,426
별 네다섯 개 리뷰가 줄지었죠
2213
02:03:20,509 --> 02:03:23,679
세계적으로 그해의 앨범에도
포함됐고요
2214
02:03:23,762 --> 02:03:25,598
“이건 무슨 시간이지?”
2215
02:03:25,681 --> 02:03:28,809
스파크스 곡이 10위 안에 든 건
2216
02:03:29,393 --> 02:03:34,815
남들이 원하는 모습을
좇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2217
02:03:35,483 --> 02:03:41,155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네가 여러모로 재밌으면 좋겠어
2218
02:03:41,238 --> 02:03:46,785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어둡고 추운 겨울을 밝히도록
2219
02:03:47,453 --> 02:03:51,916
여러 방면으로
넌 참 멋있지만
2220
02:03:51,999 --> 02:03:56,837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2221
02:03:58,130 --> 02:03:59,089
다 같이
2222
02:03:59,173 --> 02:04:00,883
“어서 오세요”
2223
02:04:00,966 --> 02:04:04,887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관중을 대상으로 공연하는데
2224
02:04:04,970 --> 02:04:06,764
이 관중은 스파크스의
2225
02:04:06,847 --> 02:04:10,935
1막, 2막, 혹은 3막이 펼쳐질 때도
없던 사람들이죠
2226
02:04:11,810 --> 02:04:17,525
대중은 무대 위의
90분만 볼 수 있어요
2227
02:04:18,067 --> 02:04:20,778
다른 부분은 볼 수 없죠
2228
02:04:20,861 --> 02:04:23,030
보안대에서 캐리어를 열고
2229
02:04:23,113 --> 02:04:26,742
모든 걸 꺼내게 하는 모습은
보지 못해요
2230
02:04:26,825 --> 02:04:30,329
공항에서 늘 같은 일을 반복해요
2231
02:04:30,412 --> 02:04:34,041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시차도 보지 못하고요
2232
02:04:35,125 --> 02:04:37,419
하지만 우리가 이러는 건
2233
02:04:37,503 --> 02:04:40,506
우리 음악에
열정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2234
02:04:41,090 --> 02:04:44,009
그 점은 확실히
모든 단점을 능가하죠
2235
02:04:50,140 --> 02:04:51,058
좋아요!
2236
02:04:51,767 --> 02:04:53,519
개새끼들…
2237
02:04:54,353 --> 02:04:55,938
멕시코 만세
개새끼들아!
2238
02:04:57,565 --> 02:05:00,401
멕시코 만세
개새끼들아!
2239
02:05:03,696 --> 02:05:07,616
네가 여러모로 재밌으면 좋겠어
2240
02:05:09,118 --> 02:05:14,164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샤르도네를 마셔
2241
02:05:14,248 --> 02:05:18,794
여러 방면으로
넌 참 멋있지만
2242
02:05:18,877 --> 02:05:23,757
네가 재밌으면 좋겠어
2243
02:05:24,967 --> 02:05:29,555
피곤하네요, 자러 갈 겁니다
잘 자요
2244
02:05:32,057 --> 02:05:34,685
난 제초기를 미네, 제초기
2245
02:05:34,768 --> 02:05:40,065
그들은 평생
음악을 섬기며 살았어요
2246
02:05:41,400 --> 02:05:44,528
억지로라도
여기를 산책하려고 해요
2247
02:05:45,070 --> 02:05:48,866
20년 동안 같은 공원에서
똑같이 해왔거든요
2248
02:05:48,949 --> 02:05:53,037
하루라도 안 하면
그게 끝장나는 거죠
2249
02:05:53,120 --> 02:05:56,081
그러면 아침 내내
침대에서 빈둥거릴걸요
2250
02:05:56,165 --> 02:06:00,377
이웃들은 경외감을 감추지 못해
2251
02:06:00,461 --> 02:06:03,255
의식을 좋아해요
2252
02:06:03,339 --> 02:06:05,424
반복을 좋아하죠
2253
02:06:05,507 --> 02:06:08,969
반복을 향한 사랑은
음악에서도 들리잖아요
2254
02:06:09,053 --> 02:06:10,679
훅이 있어요
2255
02:06:10,763 --> 02:06:14,308
계속해서 반복되는 구절이 있죠
2256
02:06:14,391 --> 02:06:18,854
그들의 인생에서
일상을 들여다봐도
2257
02:06:18,937 --> 02:06:22,483
일어나고 운동하고
스튜디오에 가고
2258
02:06:22,566 --> 02:06:27,488
오후 4시에 커피를 마시고
스튜디오에 가고 쉬어요
2259
02:06:30,032 --> 02:06:32,785
같은 식당에서
매일 아침 같은 걸 먹고
2260
02:06:32,868 --> 02:06:35,371
일하러 가는 록 스타들이에요
2261
02:06:35,454 --> 02:06:38,749
뭐가 잘 통하는지
어떻게 하는 건지 알고 있죠
2262
02:06:40,000 --> 02:06:44,838
종교적으로 매일 아침 여기서
평화와 고요를 찾아요
2263
02:06:44,922 --> 02:06:47,466
일을 시작하기 전
혼자 있고 싶어서요
2264
02:06:48,092 --> 02:06:51,095
일주일에 한 번씩
형이 여기 오죠
2265
02:06:59,728 --> 02:07:02,314
그들은 계속해서
작곡 면에서 성장해요
2266
02:07:02,398 --> 02:07:05,609
이야기를 전달할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죠
2267
02:07:07,403 --> 02:07:09,905
론과 러셀이 칸에서
2268
02:07:09,988 --> 02:07:13,992
프랑스의 영화감독
레오 카락스를 만났어요
2269
02:07:14,076 --> 02:07:14,993
같이 대화하다가
2270
02:07:15,077 --> 02:07:18,872
연출 중인 ‘아네트’라는 연극의
이야기가 나왔죠
2271
02:07:18,956 --> 02:07:22,376
얘기하다 보니 잘 맞아서
칸을 떠나 LA에 왔을 때
2272
02:07:22,459 --> 02:07:27,131
‘아네트’ 프로젝트를
레오에게 보내자고 했어요
2273
02:07:27,214 --> 02:07:29,007
레오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2274
02:07:29,091 --> 02:07:31,760
‘더 생각해 볼게요’ 하고는
대답해 줬죠
2275
02:07:31,844 --> 02:07:33,053
‘제가 감독을 맡고 싶네요’
2276
02:07:33,595 --> 02:07:35,431
우린 잘됐다고 생각했어요
2277
02:07:35,514 --> 02:07:39,226
근데 팀 버튼 때를 생각하고
2278
02:07:39,309 --> 02:07:41,103
자크 타티 때를 생각하니
2279
02:07:41,186 --> 02:07:43,856
제발 그런 경험은
또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2280
02:07:43,939 --> 02:07:45,858
- 찍었어요?
- 저게 영화 프로젝트죠
2281
02:07:45,941 --> 02:07:50,654
여태 여러 번 영화를
만들 뻔했는데
2282
02:07:50,738 --> 02:07:53,073
드디어 기회가 온 기분인 거예요
2283
02:07:53,157 --> 02:07:57,286
그들의 작품을 영화관에서 본다면
정말 좋을 거예요
2284
02:07:58,120 --> 02:08:00,497
세트장에 어서 오시죠
2285
02:08:01,248 --> 02:08:04,877
영화를 만들려고
여러 번 시도한 후
2286
02:08:04,960 --> 02:08:09,339
‘아네트’는 드디어
그럴듯한 영화 프로젝트가 됐어요
2287
02:08:09,423 --> 02:08:13,135
벨기에 브뤼셀에서 촬영하고 있죠
2288
02:08:14,136 --> 02:08:17,431
영화 제작은 기적이에요
2289
02:08:17,514 --> 02:08:19,850
영화 때문에 좋기도 하지만
2290
02:08:19,933 --> 02:08:24,146
개인적인 이유로도 기분이 좋아요
2291
02:08:24,229 --> 02:08:28,776
우리가 내내 옳았다는 뜻이니까
그렇습니다
2292
02:08:29,985 --> 02:08:31,945
혹은, 짜잔!
2293
02:08:32,029 --> 02:08:33,781
“어 스테디”
2294
02:08:33,864 --> 02:08:36,241
스파크스 앨범을 들으면
그들이 거기 있는 듯해요
2295
02:08:36,325 --> 02:08:37,242
“드립”
2296
02:08:37,326 --> 02:08:40,913
그렇지만 오래 머물진 않아요
이해하시죠?
2297
02:08:40,996 --> 02:08:43,457
앨범을 받아들였을 때쯤에는
그들은 다른 걸 만들거든요
2298
02:08:43,540 --> 02:08:45,584
‘어 스테디 드립, 드립, 드립’
2020년 5월
2299
02:08:45,667 --> 02:08:50,214
모든 앨범에서 느낀 감성을
스파크스는 지니고 있어요
2300
02:08:50,297 --> 02:08:53,675
시간이 흘러서
스타일이 어떻게 변하든
2301
02:08:53,759 --> 02:08:56,345
다른 프로듀서와 했든
다른 국가에서든 상관없이
2302
02:08:56,428 --> 02:08:59,890
그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2303
02:09:02,851 --> 02:09:07,147
록의 시작인 ‘폭력 교실’ 때부터
2304
02:09:07,231 --> 02:09:11,401
영화관 좌석을 뜯어내면서
2305
02:09:11,485 --> 02:09:16,114
그런 것이 우리에게는
음악의 정수라는 거죠
2306
02:09:16,198 --> 02:09:17,574
제 생각에는 그런 것들이
2307
02:09:17,658 --> 02:09:20,536
항상 머릿속에 자리한 것 같아요
2308
02:09:20,619 --> 02:09:24,540
어떡해야 자극적이고 반항적일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2309
02:09:24,623 --> 02:09:28,836
내재한 본성으로 해내는 거예요
2310
02:09:28,919 --> 02:09:34,800
우리가 했던 모든 것
패배도 승리도 했네
2311
02:09:34,883 --> 02:09:38,720
그것과 더 많은 것…
2312
02:09:40,180 --> 02:09:41,974
제 생각에 그들은
창조 과정 덕분에
2313
02:09:42,057 --> 02:09:43,642
우정과 형제애를
지속한 것 같아요
2314
02:09:43,725 --> 02:09:47,688
형제애 역시 수년에 걸친
창조를 지속해 줬죠
2315
02:09:47,771 --> 02:09:51,275
다소 독특하지만
둘은 서로를 좋아하고 존중해요
2316
02:09:54,152 --> 02:09:56,572
무엇보다도 그들은 신사예요
2317
02:09:56,655 --> 02:10:00,158
정중하며 사려 깊고
2318
02:10:00,242 --> 02:10:03,328
기막히게 창의적이고
재미있어요
2319
02:10:04,079 --> 02:10:05,789
- 내가 버튼을 안 눌렀나?
- 네
2320
02:10:06,373 --> 02:10:07,749
버튼을 눌러야지!
2321
02:10:07,833 --> 02:10:11,420
대화를 많이 하지 않고도
우린 일할 수 있어요
2322
02:10:11,503 --> 02:10:13,964
조용할수록 더 좋죠
2323
02:10:14,047 --> 02:10:16,216
뭔가 잘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2324
02:10:16,300 --> 02:10:20,512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어요
2325
02:10:20,596 --> 02:10:23,432
워낙 오래 같이 일해서요
2326
02:10:24,349 --> 02:10:27,686
마법 같은 조합이에요
2327
02:10:27,769 --> 02:10:29,396
형제의 피와
2328
02:10:29,479 --> 02:10:32,858
글쎄, 우주의 간섭요
2329
02:10:32,941 --> 02:10:37,154
전 오랫동안 그들을 사랑했고
그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2330
02:10:37,237 --> 02:10:42,075
우리가 했던 모든 것
패배도 승리도 했네
2331
02:10:42,159 --> 02:10:45,913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제 모습은
상상도 못 하죠
2332
02:10:45,996 --> 02:10:49,207
음악을 향한 열정에 관해선
2333
02:10:49,291 --> 02:10:52,127
우리를 떼놓을 수 없거든요
2334
02:10:52,210 --> 02:10:57,007
형의 곡과 제 노래는
한 몸과 같아요
2335
02:10:58,300 --> 02:11:01,053
러셀이랑 일할 때는
안정감이 들어요
2336
02:11:01,136 --> 02:11:03,388
혼자 일했다면
2337
02:11:03,472 --> 02:11:08,018
굉장히 불안했겠죠
2338
02:11:08,101 --> 02:11:13,565
전 그 자리를
도저히 견디지 못했을걸요
2339
02:11:14,358 --> 02:11:18,362
이 업계에서 어떻게 늙을지
좋은 본보기가 됐어요
2340
02:11:18,445 --> 02:11:22,741
우아하고 품위 있게
밴드와 크루를 대하는 거죠
2341
02:11:22,824 --> 02:11:25,827
비속어로 깎아 먹긴 싫지만
존나 멋진 분들이에요
2342
02:11:25,911 --> 02:11:26,995
맞아
2343
02:11:27,079 --> 02:11:30,707
마침내 형이 갔으니
진실을 들려줘야겠군요
2344
02:11:30,791 --> 02:11:32,376
사실 다 제가 쓴 곡이에요
2345
02:11:32,459 --> 02:11:37,714
840곡 모두 작곡, 노래, 연주
제가 다 했죠
2346
02:11:37,798 --> 02:11:40,717
이 얘기를 꺼내야겠더라고요
2347
02:11:40,801 --> 02:11:42,094
“법적 효력이 없는 통계”
2348
02:11:44,137 --> 02:11:46,306
우리 둘만 있으니까
하는 말인데…
2349
02:11:47,975 --> 02:11:51,687
내가 스파크스고
그 자식은 노래나 하죠
2350
02:12:00,570 --> 02:12:03,782
그들을 훈계하거나…
2351
02:12:03,865 --> 02:12:10,205
그렇게 기묘한 가수가 덜 이상하게
더럽혀지지 않고 오래 살아남은 데
2352
02:12:10,288 --> 02:12:14,042
묘한 위로를 느낄 때가 있어요
2353
02:12:15,377 --> 02:12:17,671
더 잘하기도 힘들었을 거예요
2354
02:12:17,754 --> 02:12:20,799
특이하긴 하지만
제대로 된 걸 했으니까요
2355
02:12:20,882 --> 02:12:23,593
실수했다면
그렇게 오래 하진 못하죠
2356
02:12:25,762 --> 02:12:28,557
그냥 히트곡이나 내려고
애쓰는 밴드라서
2357
02:12:28,640 --> 02:12:30,767
유기적이지 못하고
2358
02:12:30,851 --> 02:12:33,437
진짜 자연스러운 의사를
벗어났다면
2359
02:12:33,520 --> 02:12:34,813
“팰리스
스파크스”
2360
02:12:34,896 --> 02:12:36,023
1977년쯤 이미 해체했을걸요
2361
02:12:37,524 --> 02:12:41,236
세계 최고 아티스트들은
그런 때가 있었어요
2362
02:12:41,319 --> 02:12:44,698
스파크스는 최고로 평가받는
그 누구보다도 다작했고
2363
02:12:44,781 --> 02:12:46,491
그건 참 대단한 거예요
2364
02:12:47,117 --> 02:12:50,746
난 언제쯤 ‘마이 웨이’를
부를 수 있을까?
2365
02:12:51,329 --> 02:12:55,333
난 언제쯤 시내트라와 같은
기분을 느낄까?
2366
02:12:55,417 --> 02:12:58,879
난 언제쯤 ‘마이 웨이’를
부를 수 있을까?
2367
02:12:58,962 --> 02:13:01,131
천국이나 지옥…
2368
02:13:01,214 --> 02:13:05,719
음반을 2조 장씩 팔지 못했다고
깔 수도 있지만
2369
02:13:05,802 --> 02:13:09,681
이렇게 오랫동안
우리의 비전에 충실하고
2370
02:13:09,765 --> 02:13:11,433
일관성을 유지한 건
2371
02:13:11,516 --> 02:13:14,644
그것으로도
성공의 지표라고 봐요
2372
02:13:19,357 --> 02:13:22,235
대인기는 못 끌걸요
너무 이상하잖아요
2373
02:13:22,319 --> 02:13:24,988
좋은 거죠, 누가 그렇게
인기를 끌고 싶어 해요?
2374
02:13:25,072 --> 02:13:27,240
자기 예술을 하면서
2375
02:13:27,324 --> 02:13:29,785
좋아하는 걸 하고
만족하면서 사는 거죠
2376
02:13:34,623 --> 02:13:38,585
멋진 저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377
02:13:38,668 --> 02:13:42,547
정말 고맙습니다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아요
2378
02:13:42,631 --> 02:13:45,175
곧 다시 돌아오죠
2379
02:13:45,258 --> 02:13:46,134
계속해라!
2380
02:13:47,427 --> 02:13:48,678
고마워요
2381
02:13:48,762 --> 02:13:52,557
스파크스를 향한 열쇠를
찾으려는 이가 많아요
2382
02:13:52,641 --> 02:13:55,185
그 열쇠는 우리가 가사나 음악으로
2383
02:13:55,268 --> 02:13:57,771
훤히 드러냈다고 생각해요
2384
02:13:58,814 --> 02:14:02,317
러셀이나 론
스파크스로 사는 건
2385
02:14:02,400 --> 02:14:04,069
똑같은 것이나 마찬가지죠
2386
02:14:04,653 --> 02:14:06,446
우리가 그래요
2387
02:14:06,530 --> 02:14:10,283
휘장 뒤에 감추고 있는 게 없죠
2388
02:14:10,367 --> 02:14:15,789
그런 신비주의 덕분에
그들이 멋진 거예요
2389
02:14:16,373 --> 02:14:19,334
설명하려 들지 않고
음악을 들려줄 뿐이죠
2390
02:14:19,417 --> 02:14:21,002
그거면 충분해요
2391
02:14:21,962 --> 02:14:26,049
공생이에요
두 사람이 있어야 온전한 그룹이죠
2392
02:14:26,133 --> 02:14:29,219
그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던
우린 운이 좋았어요
2393
02:14:29,302 --> 02:14:31,471
곁에 있기만 해도
정말 근사한 일이에요
2394
02:14:34,099 --> 02:14:36,977
그들을 제가 독점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2395
02:14:37,060 --> 02:14:41,940
몇십 년 지나
음악을 들으려는 사람들에게
2396
02:14:42,023 --> 02:14:44,359
왜 이제야 찾아왔냐고
할 게 아니라
2397
02:14:44,442 --> 02:14:47,737
잘 왔다며
더 많은 걸 들어 보라고 해야죠
2398
02:14:48,822 --> 02:14:52,159
별 기대 없이 흥행했던 게
2399
02:14:52,242 --> 02:14:54,119
훨씬 인기 있었던 작품보다
2400
02:14:54,202 --> 02:14:57,330
오래간다는 말이 있어요
2401
02:14:57,914 --> 02:14:59,916
스파크스는
늘 새로운 걸 갈망하고
2402
02:15:00,000 --> 02:15:04,045
한계를 초월한 그룹이라
이 영화를 만들게 됐어요
2403
02:15:05,547 --> 02:15:09,050
그들의 노래는
깊이 파고들어야 하는 세상이에요
2404
02:15:09,134 --> 02:15:12,846
하지만 한번 파고들면
그 보상은 엄청나죠
2405
02:15:14,181 --> 02:15:17,058
저도 그만한 추진력이나
헌신이 있으면 좋겠어요
2406
02:15:17,142 --> 02:15:19,352
‘됐다, 귀찮아’ 하는
인간이라서요
2407
02:15:20,312 --> 02:15:23,148
입을 옷을 주는 밴드도 있고
2408
02:15:23,231 --> 02:15:25,442
재봉틀을 주는 밴드도 있고
2409
02:15:25,525 --> 02:15:28,570
바늘과 실을 주고서
맘껏 만들도록 하는 밴드도 있는데
2410
02:15:28,653 --> 02:15:30,113
대신 만들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죠
2411
02:15:30,197 --> 02:15:32,407
제게는 스파크스가
그런 밴드예요
2412
02:15:34,326 --> 02:15:36,995
밴드에는 몇 가지 원형이 있습니다
2413
02:15:37,078 --> 02:15:42,083
전성기에 엄청난 인기를 끄는
밴드가 있고
2414
02:15:42,167 --> 02:15:45,879
여러 씨를 뿌리고서
2415
02:15:45,962 --> 02:15:50,217
아이디어가 여기저기서
자라도록 하는 밴드가 있죠
2416
02:15:50,300 --> 02:15:53,303
자연에는 어떤 귀결이 있어요
2417
02:15:53,386 --> 02:15:58,683
인간이 벌 없이 살 수 없듯
스파크스는 음악 생태계의 일부죠
2418
02:15:58,767 --> 02:16:04,022
자기들이 스파크스 덕분에
생겨난 줄도 모르는 밴드들을
2419
02:16:04,105 --> 02:16:06,566
스파크스는 낳았을 거예요
2420
02:16:06,650 --> 02:16:08,360
자신들도 모르지만요
2421
02:16:10,153 --> 02:16:13,823
이 노래는 천국 1위 곡
2422
02:16:13,907 --> 02:16:15,742
“끝”
2423
02:16:18,078 --> 02:16:23,625
“미리엄과 마이어 맬을 위해”
2424
02:16:27,337 --> 02:16:33,468
주의 손에서
모든 천사는 양
2425
02:16:36,137 --> 02:16:42,352
늘 주와 그의 계획을 따르네
2426
02:16:46,064 --> 02:16:50,901
이 노래는 천국 1위 곡
2427
02:16:52,445 --> 02:16:54,321
“스파크스, 닉 케이브”
2428
02:16:54,406 --> 02:17:00,495
왜 이걸 지금 듣냐고?
2429
02:17:03,455 --> 02:17:09,671
넌 네 생각보다
이곳에 가까울지 몰라
2430
02:17:12,507 --> 02:17:19,055
넌 네 기대보다
이곳에 가까울지 몰라
2431
02:17:26,812 --> 02:17:29,524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2432
02:17:29,606 --> 02:17:33,695
의도한 것보다 우리를
너무 드러냈을지 모르겠습니다
2433
02:17:33,777 --> 02:17:36,489
그래서 앞으로도
신비로움을 유지하기 위해
2434
02:17:36,573 --> 02:17:41,119
스파크스에 관해 100% 진실인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2435
02:17:41,202 --> 02:17:42,203
“스파크스 팩트”
2436
02:17:42,287 --> 02:17:47,792
러셀은 할리우드 만화 영화 27편에
목소리로만 몰래 등장했다
2437
02:17:47,875 --> 02:17:50,211
론은 에디트 피아프와
잠시 교제했다
2438
02:17:51,212 --> 02:17:55,050
‘기모노 마이 하우스’에서 러셀은
영어로 노래하지 않는다
2439
02:17:55,675 --> 02:17:58,136
론이 입는 하얀 셔츠는
2440
02:17:58,219 --> 02:18:02,265
마크스 앤드 스펜서에서
1973년 12월에 산 옷으로
2441
02:18:02,348 --> 02:18:04,100
지난 46년간 입었다
2442
02:18:04,684 --> 02:18:09,898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러셀은
나스카 선수였다
2443
02:18:11,024 --> 02:18:15,111
론은 존 르 카레라는 필명으로
여러 소설을 집필했다
2444
02:18:15,737 --> 02:18:19,199
대학 풋볼을 하기에는
덩치가 작다는 걸 깨닫고
2445
02:18:19,282 --> 02:18:22,409
러셀은 9개월간 기수로 훈련했다
2446
02:18:23,285 --> 02:18:25,829
모든 투어 26일 전부터
2447
02:18:25,914 --> 02:18:30,793
론은 음식을
알파벳 순서대로 먹는다
2448
02:18:30,877 --> 02:18:35,673
1일, 아보카도나 아스파라거스
26일, 주키니
2449
02:18:36,591 --> 02:18:40,845
1982년에 우린 사상 첫
해마 재활원을 열었다
2450
02:18:40,928 --> 02:18:42,222
이름은 ‘다시 안장으로’
2451
02:18:43,181 --> 02:18:45,266
해마 개체 수의 비극적인 감소로
2452
02:18:45,350 --> 02:18:48,268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됐다
2453
02:18:49,354 --> 02:18:53,400
스파크스 노래는 두 종류밖에 없다
빠른 곡, 느린 곡
2454
02:18:53,482 --> 02:18:56,151
우린 이 곡들의 가사를
다시 쓴 다음
2455
02:18:56,236 --> 02:18:59,364
300곡 넘게 쓴 척한다
2456
02:19:00,073 --> 02:19:04,244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은 론이 러셀이다
2457
02:19:04,828 --> 02:19:06,871
덧붙여 러셀이 론이다
2458
02:19:11,167 --> 02:19:15,922
이 노래는 천국 1위 곡
2459
02:19:19,383 --> 02:19:25,472
왜 이걸 지금 듣냐고?
2460
02:19:28,392 --> 02:19:34,441
넌 네 생각보다
이곳에 가까울지 몰라
2461
02:19:37,401 --> 02:19:44,116
넌 네 기대보다
이곳에 가까울지 몰라
2462
02:21:00,443 --> 02:21:03,863
자막: 이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