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맨   언뜻 보기에 천국 같은 이곳은
사막 중에서도 험한 사막   칼라하리 사막이다,
짧은 우기가 끝난 후   곳곳에 물웅덩이와
하천이 생기지만   그마저 몇 주 후엔 칼라하리의
모래사막 속으로 스며들고   물웅덩이와 하천은
바닥을 드러낸다   본연의 색을 잃은
금빛 초원은   훌륭한 먹이를 제공하지만   앞으로 아홉 달 계속될
건기를 피해서   동물들은 대부분
떠날 채비를 한다   물이 필요한 인간들 역시
칼라하리를 역병처럼 기피하고   아름다운 이곳엔
사람이 살지 않는다   칼라하리에 사는
원주민들 뿐...   예쁘장하고 자그마한
남아프리카 원주민 부시맨   일반인들은 며칠도 못 견딜
메마른 사막에서   이들은 매우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어디를 파야 식물뿌리가 있고
벌레가 있는지   어떤 열매가
몸에 좋고 나쁜지...   물은 어떻게 구하는지
알고 있다   이른 아침이면
이슬을 모은다   밤새 이파리에 모인
이슬방울들...   깃털 달린 풀도
저수지 역할을 한다   노련한 이들은 이내
적당한 장소를 찾아   거대한 뿌리를 캐낸다   날을 세운 막대로 뿌리를
긁어 대패 밥을 만든 후   그 것을 한 움큼 집어 엄지를
입을 향해 꼭 짜는 것이다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겐
법도, 범죄도, 폭력도   경찰도, 판사도
통치자도 없다   신이 좋은 것들만 세상에
내려주셨다고 믿는 이들   나쁜 것이 존재하지 않는
이곳에선   독사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날카로운 침만
피하면 되는 것이다   맛있는 먹이가 될 땐
오히려 이롭기까지 하다   껍질은 주머니로 안성맞춤   이들은 작은 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   다른 부족사람을 만나는 일은
몇 년에 한번 있을 정도   철저히 고립되어
살고 있는 것이다   다른 세상이 있단 걸
모르는 채...   문명세계의 존재를 알 리 없는
부시맨들은   맑은 하늘에
천둥소리가 울리면   하느님이 과식을 해
트림을 했구나 생각한다   가끔은 하느님의 허세를
확인할 때도 있다   언어는 곧
이들의 개성으로   들어보면 딸깍거리는
소리가 주를 이룬다   성품이 온화해서   아이를 벌주거나
거친 말로 야단치지 않는다   때문에 다들 착하고
창의적인 게임들을 즐긴다   고기가 필요할 땐   사냥꾼이
화살에 진정제를 묻혀   숫사슴을 향해 쏜다
따끔한 통증에   줄행랑을 치던 숫사슴은
졸음을 느끼며   걸음을 멈추고...   이내 깊은 잠에 빠진다   사냥꾼은 고기가 필요하다며
용서를 구한다   이들이 다른 종족들과
차별되는 점은   소유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살 뿐
소유하지 않는다   주위엔 나무와 풀과
동물들뿐이다   부시맨들은 평생
바위라는 걸 본 적이 없다   이들에게 가장 단단한 것은
나무와 뼈   바위, 강철, 콘크리트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쪽으로 1,000 km 떨어진
대도시에는   문명화된 인간이
살고 있다   이들은 환경에
순응하길 거부하고   환경을 변화시키며
살아간다   도시와 길
자동차와 기계를 만들고   기계를 돌리기 위해
전선을 세우고   결코 멈출 줄을 몰랐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환경을 바꾸면 바꿀수록   삶은 더욱
복잡해져만 갔다   아이들은 15년씩
학교에 감금되다시피 하며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법을 배운다   환경에 적응하길 거부했던
문명인들은   매순간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자신들이 창조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월요일이 되면...   7시 30분에
자기 집을 벗어나서   또 다른 환경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8시면 바쁜 척
일을 해야 하고...   장애 아동들에 대한
기사거리가 있어요   장애아동? 안 돼!
그런 기사는 안 된다고...   죄송해요, 따분해 까무러쳐도
밝은 기사만 써야죠   10시 30분, 15분 동안
바쁜 척을 멈춘다   다시 열심히
바쁜 척을 한다   - 케이트!
- 네!   보츠와나의
교사부족 얘기 어때?   - 밝은 얘긴가요?
- 그럼   읽고 쓸 줄만 알면
교사로 받아줄 테니까   글쎄요, 주입식 교육에 대한
기사 쓰다 혼났거든요   재키 오나시스 기사 같은
밝은 것만 취급하래요   조각난 하루
주어진 매 순간 속에서   - 새롭게 적응한다
- 여기 앉아도 돼요?   어쩌다 조금씩 궤도를
벗어나기도 하지만...   내 머리 속에서 나는 소리
시끄럽수?   아뇨   보츠와나 교사부족 얘기
아직 갖고 계시죠?   - 그래, 쓸 거야?
- 아뇨, 교사나 할까 해서   칼라하리에선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구분이 없다   시계나 달력이
할 일을 정해주지도 않는다   최근 들어 가끔
하늘에 뭔가 나타나는데   새가 날개도 퍼덕이지 않고
시끄럽기만 하다   어느 날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졌다   자이는 여태
듣도 보도 못한 물건이었다   물 같이 투명한 게
엄청나게 단단하다   자이는 하느님이 왜 이런 걸
보내셨을까 궁금했다   이렇게 요상하고도
아름다운 물건은 난생 처음이라   하느님의 뜻이
궁금하기만 했다   손가락을 넣어보는 파보를 보며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모양과 무게를 봐서
가죽끈을 푸는 데 제격이었다   뱀가죽을 펴는 데도
효과만점이었고   파보는 연주법까지
고안해냈다   매일 새로운 용도를
터득해가고 있었다   그 어느 것보다 무겁고
단단하고 매끄러웠으며   하느님이 선사한 그 어떤
물건보다 쓸모가 있었다   정말 편리한 기계였다   그런데 하느님은 실수로
하나만 내려보내셨다   골고루 나눠가질 수 없는
물건이 처음 생긴 것이다   딱 하나밖에 없으니까   갑자기 모두가
앞을 다투며   전에 없던 물건을
탐내기 시작했다   낯선 감정들이
점점 싹트고   나눔을 거부하는
소유욕이 생기기 시작했다   분노와 질투
미움과 폭력까지   자이는 하느님한테
화가 나서   이렇게 소리쳤다 '필요 없으니
다시 가져가요!'   '말썽만 일으키잖아요'   하느님은 반응이 없었다   '이런 물건을 보내다니
완전히 미쳤어! 가져가요!'   '다들 조심해'   그러나 이미 늦은 일
물건은 딸 '대니' 위로 떨어졌다   자이는 물건을 멀리 가져가
땅에 묻어버렸다   그날 저녁엔 웃음도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들은
이름 모를 수치심에   그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자이는 말했다 '땅에 묻었으니
다신 우릴 괴롭히지 못할 거야'   그날 밤 물건에 묻은 피냄새를
맡고 땅을 판 하이에나는...   못된 혹멧돼지에게 쫓기자
물건을 떨어뜨리고 달아났다   다음 날 대니가 발견했고...   물건을 갖고 노는 소릴 듣고
오빠 토마가 나도 해보겠다 한다   그날 밤은 모두가
불편한 마음이었다   물건에 대해 얘기했는데
특별히 붙일 이름이 없어   '악마의 물건'이라고 했다   가부는 말했다
'하느님이 정신이 없어서'   '저 사악한 것을
떨어뜨린 거야'   '전엔 비, 나무, 뿌리, 열매
좋은 것만 내려주시고'   '우릴 자식처럼 사랑하셨는데
저런 사악한 걸 보내시다니...'   자이는 말했다
'저건 지상의 물건이 아냐'   '내일 세상 끝으로 가져가서
버리고 올 거야'   고보가 말했다
'세상 끝은 굉장히 멀텐데'   '20일, 아니 40일은
걸어야 할 걸'   자이가 말했다
'내일 출발해야지'   북으로 3,200 km 떨어진
버라니에선   폭동이 발생하고 있었다   계곡 전투에
3천 5백만 투입하고   - 6백만은-
- 잠깐만요, 그건 곤란...   우리가 좀 써야겠다   샘 보가 일당이었어
카빈다에 있다고 했잖나?   - 그런 줄 알았는데...
- 달아난 게 몇 명이야?   지프 두 대에
네 명이 달아났습니다   - 샘 보가도 있었나?
- 아뇨   이번엔 없애야 돼
자네가 직접 잡아 명을 끊어   이리 데려와   샘 보가는 어딨어?   은신처가 어디야?   복도에 있는 놈 끌고 와   그 놈 끌고 와   샘 보가 어딨어?
은신처는 어디야?   다들...   헬기로 데려가   남쪽으로 갔다   - 헬기에서 방향 지시한다
- 네   기름 엄청 드네   암살자 8명 중 4명이
지프를 타고 달아나고   나머지 4명은 경비원들의
총에 맞았습니다   - 나쁜 놈들!
- 갈색 옷을 입은 암살자들은   테러단체 소속이며
악명높은   샘 보가 일당이라 합니다   사건현장에서 샘 보가를
목격한 사람은 없으나   수도 외곽지역에서 이번 암살을
지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암살단은   교육부, 농림부, 공공사업부
장관을 사살했는데   대통령은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고 합니다   잠시 후 담화문이
발표되겠습니다   대통령과 장관 5명을
모두 해치웠습니다!   아니!
대통령 목소리야   하느님의 은총으로
전 이렇게 살아났습니다   세 장관의 죽음을
애도하며   마음 속 깊이
조의를 표합니다   분명히 여섯 명인데...
쓰러지는 걸 봤다고요   3명 죽고
5명 부상이야   우리 편 4명 잃고   다들 아마추어처럼 굴거야?
흔적은 안 남겼어?   2분만에 다 처리했으니까
절대 못 찾아요   차렷!   - 어떻게 됐나?
- 기름이 떨어졌습니다   - 얼마나 지났지?
- 약 15분 지났습니다   좋아, 가자!   말해봐   샘 보가 어디 있나?   은신처는 어디야?   다음엔 더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주마   말할게요!
둠가즈의 바나나숲이요!   정말이에요
둠가즈, 바나나숲에 있어요!   어딘지 안내할게요   - 들리나?
- 네, 장군님   - 바나나숲이다, 출동하라
- 알겠습니다   우리가 노린 건 대통령이지
장관 나부랭이가 아냐   내가 직접 안방에 쳐들어가
처리를 해야지 원!   빨리 덮어! 위장해!   바주카포 준비해!
어서, 서둘러!   빨리 움직여! 뭐해!   어서 숨어!
넌 저쪽으로 가   거기 말고, 멍청아
이리 나와   - 어디?
- 저 아래 있어요   보이진 않지만
저기 있다고요   좋아   저기 있잖아요   됐어, 아니 잠깐   됐다... 이런!   그만 좀 해!   됐어   - 오늘의 챔피언!
- 뭔가를 보여줬어!   - 잘 했어
- 대단해   조용히!   포격 준비!   가자!   개코원숭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호기심 많은 동물이다   자이는 말했다
'그건 사악한 물건이야'   '세상 밖으로 던져버리게
이리 돌려줘'   '우리 부족에 불행을 몰고온
물건이야, 내놓지 않으면'   '너희 가족들한테도
화가 될 거야'   오랫동안 진지하게 설득하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개코원숭이   결국 물건을 내던지는
개코원숭이   자이는 말했다
'너 생각 잘 한 거야'   - 보츠와나로 가겠다고?
-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요   칼라하리 사막이잖아!   칼라하리 안에 있는 건 아냐
온통 다 사막은 아니라구   뭐하러 손이 닿지도 않는 곳에
이 망할 것들을 쑤셔넣는지!   차라리 내 얼굴에 박아   맨날 이렇게
누워서 일하는 신세...   소리 좀 죽여요
스캐너 조정해야 하니까   됐어요, 계속 하세요   해마다 더 크고 더 좋은 장비만
갖고 나타나면 제일이야?   그래봤자
나만 죽어라 고생하지   희한하네, 이 코끼리 똥엔
붕소가 없잖아   어서 오세요, 목사님
웬일로 말을 타셨어요?   크랭크실이 완전히
금이 가서요   마불라에서 신임 교사와
만나기로 했는데 큰일이네요   꼴이 말이 아니지만
괜찮으면 저거라도 쓰세요   하마둘라스에서
고생이 말이 아니었죠   여기서 작업하기로 하고
1주일 동안 고치기로 했는데   목사님, 여기...   - 고마워요
- 제발 좀 들어가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목사님
- 마불라까지 갈 수 있을까요?   시동 하나는 죽이죠
죄송해요, 목사님   - 링을 새로 교체해서 빡빡해요
- 그런데 가능하겠어요?   기간을 1주일 준댔잖아   급하시다잖아요, 마불라까지
갈 수 있는지만 말해요   브레이크하고 기어도
아직 손 안 봤는데   - 아저씨...
- 괜찮을 거예요   스티어링 랙만 연결하면
시동 하나는 죽일 겁니다   됐네요, 목사님
가져가세요   내가 제대로 다룰 수나 있을지
죽이는 것하곤 거리가 멀어서요   물건은 물건이죠   혹시 괜찮다면...   - 대신 좀 가주시죠
- 여자 앞에선 영 어색해서...   - 누군 안 그렇습니까?
- 전 좀 달라요   여자 앞에만 서면
머리 속이 캄캄해지는 게   - 바보가 돼버려요
- 그럴수록 자꾸 만나세요   - 오히려 역효과만 나요
- 어쨌든 가주실 거죠?   가자! 어서 달려!   빨리 가자!
자, 달려! 좋아!   됐어!   이런 망할...
혼합기, 혼합기 조절!   날 죽일 셈이냐?
이런 고물차!   스위치를 끄지마
다신 안 움직일 테니   비탈길에 세우지 말고
핸드브레이크도 없으니까   정말 심각하군   - 계세요
- 그래요   - 조심해
- 갈게요   어느 날 자이가 낮잠을 자는데
웬 시끄런 동물이 휙 지나갔고   두 마리 거대한 뱀이 지나간 듯
아주 특이한 자국이 나 있었다   '마불라'   '문을 닫으시오'   모두 바닥에 엎드려!   다들 엎드려!   빨리 엎드리지 못해!   엎드리란 말야!   거기! 내 말 안 들려?
엎드리라구!   소리를 못 듣습니다   - 귀머거리예요
- 닥쳐!   이봐!
여기 기름 좀 넣어 줘   지프 두 대
안 지나갔나?   네, 놈들이 절반이나
가져갔어요   엎드리라고 하고는
휘발유 큰 통을 통째로요!   찾으면 기름값 내라고
해주세요   정말 엄청난 양이라고요   안녕하세요   - 미스 톰슨?
- 네   - 제 이름은...
- 처음...   제... 제 이름은...   저기...   앤드류 스테인입니다   반갑습니다   크랭크실이 깨지는 바람에
목사님께서 저더러...   고마워요   얼마나 가야 되죠?   얼마나 가야 되냐고요?   얼마나...?   미안해요   안녕하세요?   잘 있었나, 피니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정말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됐어요   뭐 하는 거예요?   아니, 지금 무슨...
브레이크 고장 났어요?   - 네
- 뭐 하려고요?   문 열려고요   여기서 어떻게 나가죠?   괜찮습니다, 그냥...   이것만...   - 불안해, 아무래도 나가야겠어
- 아뇨, 그냥 계세요   - 무슨 짓이에요?
- 문 닫는 거예요, 걱정 마세요   미쳤어요?
날 죽일 셈이에요?   - 돌았어요?
- 돌아 올 테니 걱정마요   - 뭐요?
- 그 차요, 돌아온다고요   - 돌아온다뇨?
- 걱정 없어요   - 재미있으신가 보죠?
- 브레이크가 고장나서요   그건 나도 알아요   이상한 사람을 보고
자이는 인사를 했지만   들리지 않았나 보다   자이는 말했다 '이상한 막대군
나무에서 자란 건가?'   왜 달아나는지
알 수 없었다   자이가 갖고 있는
사악한 물건 때문일까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 멈췄네요
- 나도 알아요   다시 시동 걸 수 있죠?   아뇨, 새로 링을 교체했는데
너무 빡빡해서요   - 얼마나 더 가야 되죠?
- 48 km 정도요   - 해지기 전에 도착할까요?
- 모르겠어요   - 차가 멈춰서...
- 그건 알아요   시동 안 걸리는 것
확실해요?   말 1마리에 남자 3명이
겨우 시동 걸었거든요   - 이제 어쩌죠?
- 불을 피울게요   먹을 것도 있고
침낭도 있어요   하룻밤을 여기서?   그래야겠네요   이 차 정말 서버린 거예요?   보면 모르겠습니까?   저한테 안기세요
옷 젖지 않게...   알았어요   조심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 미안해요
- 다 젖었어! 내 신발!   - 뭐요?
- 내 신발요   미안해요   어딜 만져요!   실례!   - 가방 가져다 드릴게요
- 또 떨어뜨릴려고?   내가 가져올래요   난 괜찮아요   그건 놔둬요
필요 없으니까   등신!   무슨 짓이야?
아니, 날 뭘로 보고!   - 저리 가!
- 이제 됐어, 갔어요!   저리 가!
가까이 오지 마!   혹멧돼지가
덮치는 바람에...   - 혹멧돼지라뇨?
- 지금은 갔어요   어쨌든 가세요   - 아니 난-
- 가라니까!   오해예요   난 그냥...   800m 밖에서 저녁을 짓던
자이는 불청객을 맞는다   800m 밖에서 저녁을 짓던
자이는 불청객을 맞는다   이 코뿔소는 화재진압차
출동한 소방관인가?   불을 보더니 가차없이
짓밟아 꺼버린다   - 여기 보츠와나에서 일해요?
- 네, 아...네   무슨 일을 하는데요?   분뇨를 수집하죠   피하세요, 어서 피해요!   이거 놔요!   미스 톰슨?   미스 톰슨?   미스 톰슨!   이제 괜찮습니다
갔어요   - 누가요?
- 코뿔소요   코뿔소가 어디 있다고?   못 봤어요?
불을 짓밟아 끄고 갔잖아요   불을 끈 건 당신이지
다 봤어   그건 나중에 내가
코뿔소가 또 올까봐...   - 정말 못 봤어요?
- 가까이 오지 마   미스 톰슨, 코뿔소가
원래 불을 보면   달려들어 짓밟아 끄는
습성이 있어요   정말 희한한 현상이죠   욕정이 솟을 때마다
코뿔소나 혹멧돼지가 등장하겠죠   좋아요, 보여드리죠
또 한번 피워봅시다   거짓말인 줄 아시는데
보여드릴게요   불 지피는 것 보이죠?   또 나타날 겁니다
거짓말인지 보세요   멀리 가버렸나 보네요   맞바람이 부나 봐요   스테인 씨   코뿔소가 정말 불을 끄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난 말이 안 통하잖아요   그럼, 내가 물어보죠   - 봤죠?
- 알만 하네요   츠와나 인들은 긍정을 할 때
머리를 흔들거든요   뭐 하는 거예요?   커피 좀 타려고요   '보츠와나'   '정지'   어떤 사람들이
여권도 안 보여주고   방책을 부수고 지나갔습니다
총도 소지했고요   - 지프 두 대던가?
- 맞습니다   뒤에 장갑차가 따라올 텐데
보이나?   잠깐만요   - 네, 보입니다
- 세워!   알겠습니다   서라, 서!
거기 서!   프랭크?   프랭크!
방금 무슨 소리야?   프랭크!   세웠습니다   좋아, 무장한 상태로는
국경을 넘을 수 없다고 전해라   영토 침범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샘 보가를 긴급히 체포해야 한다
국경횡단을 허락해주기 바란다   무장병력의 보츠와나 진입은
허락할 수 없다   장관들을 살해한
샘 보가를 잡아야 한다   우리 경찰이 생포하든 사살하든
잡아서 넘겨주겠다   안녕! 도움 안 돼요?   이 소식을
강물에 전하겠대요   잘 하면 차를 끌어낼 수
있겠어요   차 앞에 윈치가
달려 있거든요   스테인 씨?   스테인 씨!   - 미스 톰슨?
- 저 좀 도와주세요   보지 마요   그거 침엽수 일종인데
가까이 가면 엉겨붙어요   가운 좀 갖다줄래요?
가방에 있거든요   흰 테두리의 분홍색 가운   아얏! 고마워요   미안해요   미안...   미안해요   정말 고마웠어요   그날 아침, 자이는 세상에서
가장 못 생긴 사람을 봤다   썩은 통나무에서 막 기어나온 듯
핏기 없는 모습에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은   길고 거칠어
나이가 많이 들어 보였고   덩치도 꽤 컸다   저 큰 덩치를 먹여 살리려면
하루 종일 땅을 파야 할 텐데   가까이 오지 마   이 더운 날에도
껍질을 두르는데   그건 꼭 거미줄로
엮어 만든 것 같았다   여자의 신기하고도
이상한 행동을 보며   바로 하느님일지
모른단 생각을 했다   하느님이라면
왜 땅에 내려왔을까   자이는 기뻤다
사악한 물건을 돌려주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자이는 물건이 필요 없으니
가져가라고 잘 설명했지만   여자는 예의 없게
그냥 가버렸다   - 부시맨이 여긴 어떻게?
- 몰라요, 예의가 없네요   하느님이 또 있었다
몸 속에 불이 있는지   입과 코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자이는 정중히 말했다
'보내주셔서 고맙긴 한데'   '이것 때문에 불행해졌어요
다시 가져가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트럭은 어디 있죠?   어디 한번 내려보죠   지상 최고로 희한한 동물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다리가 위아래가 아닌
데굴데굴 구르고   괴이하게 생긴
신이 타고 있었다   머리에는 파란,
몸에는 빨간 껍질을 쓰고   얼굴에도 털이 난 신   어떻게 된거야?
대체 어디 있었어?   이상하다
왜 말을 못 하고   원숭이 소리만 내는 걸까   - 왔어요?
- '시동 죽이는 차' 어디 있소?   아니, 왜 저렇게 하셨나?   긴 말 나중에 하고
일단 내립시다   부시맨은
또 여기 웬일이야?   몰라요
뭔가 말을 하던데   - 부시맨 말 하세요?
- 하지   수염신은 말을 좀 했다   고맙지만, 병을 다시
가져가라고 하네   난 준 적 없는데   - 병이 필요 없대
- 그럼 버리라고 해요   수염신은 말했다
'우리도 필요 없으니 던져버려라'   자이는 무척 실망하며   직접 던져버리라니
너무 불공평한 처사라고 생각했다   저들이 정말 신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나와! 어서 나와!
저리 옮겨 타!   어서 타! 빨리, 서둘러!   자, 출발! 빨리 가!   드디어 위대한 사냥꾼이
구조대로 출동하셨군   미스 톰슨이시죠?   잘 있었소? 분위기 바꿔서
여행해보시겠습니까?   네, 좋죠   이거 어떻게 열지?
깡통 따개로?   기발하군...나오시죠   - 스테인 씨, 고마워요
- 잘 가요   안녕히 가세요   전 잭 하인드라고 합니다   목사님이 걱정하고 계세요
무선으로 연락하셔서   제가 가보겠다고 했는데
신사답죠?   - 그럼요
- 저쪽으로 앉으시죠   그러죠   고마워요   다들 나중에 봅시다   얘기도 하기 싫어요   날 미쳤다고 하겠죠?
무리도 아니에요   무슨 일을 하냐길래
분뇨를 수집한다고 했어요   박사논문 때문에 분석용으로
수집한다는 얘긴 안 했죠   똥이나 치우러
다니는 줄 알 거예요   힘드셨어요?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그 정도였어요?   조금만 가면 됩니다
이제 고생도 끝이에요   도착하면 그냥
우아하게 서 계세요   전 부족이 나와
환영의 노래를 불러줄 겁니다   목욕과 휴식도하고
근사한 아침도 드시고   코뿔소가 불을 보면 무조건
짓밟아 끄고 가나요?   그 얘기 어디서 들었어요?
스테인이 그래요?   그런 얘길 왜 했는데요?   얘기 않는 게 좋겠네요   - 드세요, 가슴에 털이 날 겁니다
- 제가 원하는 바예요   혹멧돼지하고 코뿔소 얘기
그 여자는 안 믿겠죠   - 코뿔소라니?
- 얘기 안 할래요   차는 어쩌다
나무 위에 걸쳐놓은 거야?   여자가 나무에 엉겨붙어서
할 수 없이...   여자 팬티에
꽃이 달려 있더라고요   차가 나무에 걸린 게
그 때문이야?     손을 흔들거나
인사해야 되는 거 아녜요?   그냥 계세요   악명높은 좌경 혁명단체
지도자 샘 보가와   그의 일당이
보츠와나 국경을 뚫고   - 모잠비크로 향하고 있습니다
- 얼마나 남았나?   300도 안 됩니다   내가 탄약을
아끼라고 했지!   대적할 힘도 없게 됐잖아   가지고 있는 총들 전부
자동에서 수동으로 전환해   이들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가지신 분은...   그건 자동이고 그건 단발   시민들에게 알립니다
샘 보가는 위험인물이며   샘 보가 일당은
무장 게릴라 단체입니다   무슨 일로 차려입었어?   여자한테 이거 전해주러
학교에 갑니다   그런데 그게 뭐야?   - 어때서요?
- 장례식 가는 사람 같네   좀 웃어봐
여자한테 칭찬도 좀 하고   여자 문제엔 전문가시군요   난 아내가 일곱이야
자넨?   - 다 어디 갔어요?
- 결혼하는 법만 알았지   - 어떡해야 잘 사는진 몰랐거든
- 그럼 뭐하러 결혼하셨어요?   언제 내가 인생에 대해
얘기해주지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우리가 깬 접시는'   '아무개 씨에 의해
깨진 것이며'   '우리 책을 찢은 사람은...'   들어오세요   안녕하셨어요?   다들 안녕!   안녕하세요   이걸 전해...   그냥 놔두세요   신발을 가져왔어요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제 신발   얘기하기 싫겠지?   안 됐구만   동물들이 웃기게 생겼지만
먹음직해 보였고   자이는 배가 고팠다   갑자기 어떤 소년이
뭐라고 잔소리를 해댔다   자이는 말했다
'한 마리를 맞췄어'   '금방 잠들 테니까
그때 먹으면 돼'   간만에 포식 한번 하자고
식구들을 부르러 가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다리가 둥근 괴이한 동물이
다시 나타났고   그 소년과 어른 한 명이
흥분한 얼굴로 나왔다   자이는 말했다 '와서 앉아요
고기는 충분합니다'   욕심많고 무례한 남자는
통째로 들고갔다   자이는 말했다
'정말 예의 없군'   '그래, 다 가져가요
딴 놈 또 잡으면 되니까'   아무리 소리쳐도
자이는 대꾸하지 않았다   저런 무례한 인간하곤
상종도 하기 싫었던 것이다   벼락치는 소리가 들리고   동물들이 달아나자
배가 고픈 자이는 그 뒤를 쫓았다   영어 합니까?   변호사를 선임할 때까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진술은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으며...   무슨 일로 차려 입었어요?   법정에 출두해야 돼   뭘 어쨌는데요?   경찰이 부시맨을
가축 절도범으로 붙잡았는데   부시맨이 '히호'만 연발한다고
통역 좀 해달래서   히호   히호   몇 사람이 자리한 법정에
자이가 들어섰다   미소로 인사하는 자이에게
미소로 화답하는 사람은 없었다   통역!   피고 '히호'는 염소를
불법 도살한 죄로 기소됐습니다   사건은 1980년 9월 21일
오니아마토케에서 발생   죄를 인정합니까?
무죄를 주장합니까?   무디는 매우 난감했다
부시맨 말에는...   '죄'라는 말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렇게 물었다
'동물을 쐈나?'   대답하길 '네, 그런데 저 사람이
혼자 다 가지려고 했어요'   - 뭐랍니까?
- 죄가 없다는데요   - 사형을 선고했어
- 겨우 염소 한 마리 때문에?   3개월형이면 사형이야
못 견디고 죽을 걸   벽이란 걸 본 적이 없는데
벽에 둘러싸였으니...   잘 설명하지 그랬어요?   - 법정에선 '정숙'하라잖아
- 하지만 알릴 건 알려야죠   누구도 부시맨을 이해 못해   칼라하리 깊숙한 곳까지
가 봤어야지   부시맨에 대해
어떻게 그리 잘 아세요?   보츠와나가 영국에 속했을 때
아버지를 욕보인 경찰을 패주고   칼라하리로 도망갔었지   탈수증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작은 부시맨들이
발견하고 땅에 묻었어   머리만 내놓은 채로...   2주 동안 내 입에
물과 음식을 넣어주더군   땅에서 나왔을 땐
백인이 다 됐지   자네처럼   3년 동안을 같이 살았지
참 고마운 부시맨들이었어   오래 못 버티고 죽을 걸   내일 나...
마하디 가도 되지?   그 친구 보러요?
이름이 뭐랬죠?   꺼내주고 싶어   괜히 어설픈 짓
하지 마세요   내보내줘야 돼   우리가 잘 설명하면
될 지도 모르죠   - 같이 가려고?
- 네   미안하다면서
내일부터 먹겠다고 하네요   - 1주일짼데 뭐 좀 먹었어요?
- 아뇨   걱정이야 되지만
강제로 먹일 순 없잖소   - 그러니 내보내주세요
- 앞으로 11주 남았어요   방법이 없겠습니까?
돈을 주고 빼낸다든지...   죄수인 동시에 노동자로
누가 채용만 해주면 되지만   경험도 없고 능력도 없는데
누가 써줍니까?   능력이야 충분하죠   식물과 동물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텐데   그래요, 생태학 전문가로
채용하면 되겠군요   선생님의 피고용인으로
11주를 지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음번엔
아주 오랫동안 형을 살게 돼요   네, 고맙습니다   안으론 못 들여보내   그렇군요   말은 알아듣겠는데
내용이 좀...   사악한, 악마의 물건을
얘기하고 있어   세상의 끝에 대해서도   앞으로 11주 동안
같이 있어야 된다고 말해줘요   - 11주가 뭔지도 몰라
- 가라고 할 때 가면 된다고 해요   '잭 하인드의
사파리 별장'   - 다들 안녕하쇼!
- 어서 와요   부시맨을 채용했다면서요?   네, 이름은 '자이'   - 수색은 잘 하던가요?
- 세계 최고죠   빌어 써도 되겠어요?   손님이 쿠거한테 상처를
입혔는데 못 찾겠어요   여기서 놓쳤어요   곧 찾아낼 겁니다   어이, 이봐!   저리 가!   가라니까!   저리 가!   - 미안해요, 내가 모르고...
-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   원하는 게 뭐죠?   빨리 빨리! 끌어내!   어서, 데려가! 서둘러!   총은 내려놓는 게 좋을 걸   요 녀석!   한번 맛 좀 볼래?   자, 나와!
손은 머리 위로   아이들 전부 데려와   여기서부터 모탐비까지
동쪽 방향으로 행군하겠다   이 아이들 모두
데리고 간다   트럭이든 비행기든
경찰이든   군인이든
내 눈에 띄는 날엔   이 애들 전부 초상 치른다   - 안에 송신장치 있나?
- 네   좌우 15km 근방으로는
얼씬도 말라고 본부에 전해라   군대, 경찰, 민간인
누구든 용납 않는다   그리고 매 30km마다
음식과 물을 배치해두고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사라지라고 전해라   좋아, 둥글게 원을 그려
날 중심으로 큰 원을 그려   모탐비까지 너무 멀어서
어린애들은 못 가요   자, 사라져   여기부터 개미새끼
한 마리 없도록!   두 시간 뒤에
행군을 시작하겠다   경고하는데
한 사람도 남지 않게 해   클러치   브레이크!   클러치, 클러치!   장난 삼아서
운전을 가르치고 있어   뭐 다른 할 일도 없잖아   - 아직도 여교사 때문에 고민하나?
- 조금요   승부를 내려면 며칠간
니오코에 가 있어야겠어요   - 이걸로 정글을 통과하겠다고?
- 좀 들어내고요   자이! 어서 와!   문이 따로 필요 없지   애들 장난은 그만 하고   떠날 시간이다
다들 일으켜   자, 다들 일어나!   어서 가자!   둥근 원은
무너뜨리지 말고   낙오되는 사람 없게!   - 다그치지 말아요!
- 닥쳐!   원을 만들어, 둥글게!   - 애들한테 고함치지 마
- 찌그러졌잖아!   - 제대로 좀 못해?
- 원을 만들 수가 없어요   점점 사각형이 되는데요   그럼 사각형 만들어
사각형 만들라고 해   뒤쳐지는 사람 없게
계속 몰아   이쪽으로 온다고
누가 그래요?   좌우 15km 근방으로
접근 말랍니다   샘 보가 일당이 여길 지날 테니
다른 데로 가야 된다네요   앤드류 스테인은 어디 있죠?   저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
있을 겁니다   오른쪽으로 가시면...   직접 안내해드리죠   자니, 이 분들
마카디로 모셔!   노래 부르라고 해
모두들, 노래 불러!   자, 아시겠죠?   이제 어디서 찾는다?   오늘 아침에 떠났네요   갑시다!   지나갔어요   보가 일당과 마주치겠네   - 둘러가는 길 없어요?
- 상당히 멀죠   갑시다   무디   하나, 둘, 셋, 넷, 다섯...   오릭스 여섯 마리   저 밑에 사람들이
움직인다는데   - 어디요?
- 저 아래   군용트럭이
짐을 내리고 있네   대체 뭘 하는 거지?   음식하고
주방기구들 같은데   소풍 왔나?   희한하게
그냥 가버리네요   - 물건들을 놓고 가버렸어요
- 희한하군   이런...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좀 쉬었다 가요   어린애들은 더 이상 안 돼   음식 있는데까지 가면
그때 쉰다   - 너무 몰아붙이지 마요
- 모탐비까지는 아직 멀었어   어떻게 먹지도 않고
30km를 계속 걸어요?   정지!   저것 좀 봐!   그것 좀
그만 하라고 말했지?   어린애들은
돌려보내야 해요   누구도 못 돌아가   조금 더 가면
발이 짓무를 것이다   뒤쳐지는 놈은
가차없이 쏴버린다!   가서 도와줘
안고 갈 테면 안고 가   장난치는 것 또 한번
발각되면...각오해   앞으로!   군인들도 아닌데
30km씩 행군 못해요!   뭐라도 먹고 싶으면
30km 행군해!   체면 깎일까 두려운 거예요?
그래서 실수를 인정 않는 거죠?   정지!   너! 이리 와!   저기 언덕 보이지?   정상에 올라가서
군인들이 볼 때까지 이걸 흔들어   그런 다음 군인들한테 가서
샘 보가의 실수였다고 말하고   매 15km마다
음식을 배치하라고 해   - 알겠냐?
- 네   자, 이제 가!   앞으로!   타조 한 마리...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이들이 많네
쟤들 먹으라고 둔 음식인가?   - 뭐야! 총을 가졌잖아
- 애들이?   아뇨, 총 가진 남자들이 있어요
소풍 나온 게 아니네   애들을 인질로 잡았나 봐요   샘 보가에 대해
뉴스에서 뭐랬죠?   그 사람이 저더러 정상에 올라가
이 옷을 흔들랬어요   미스 톰슨이 30km가
너무 멀댔어요   - 그 여자도 있어?
- 네   놈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어야지   - 부시맨들 추적 잘 하죠?
- 세계 제일이지   한번 살펴보라고 하죠   좋아요   총든 사람들이 나쁜 놈들이니까
잠들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세요   사람들이 저 안에
어떻게 들어갔냐는데?   아니, 그게...   직접 설명하세요   1시간 뒤에 출발한다   난 눈 좀 붙여야겠다   '미스 톰슨...'   '우리가 유괴범들한테
진정제를 주사했으니까'   '놈들이 완전히 잠들면
무장해제 시키세요'   놈들한테 주사한 다음에
메모를 전해주라고 하세요   일단 쏜 다음에
줄을 재빨리 당겨야 돼요   그래야 말파리나 말벌이 쏴서
따끔했구나 생각할 테니까   정말 빠르네, 좋아요   쏠 때마다 바늘을
주사액에 담그라고요   부시맨이 안 보이는데   이제 보이네   저것 좀 봐요   꽤 영리하네   아무 변화가 없는데   시간이 걸리죠   누구세요?   몇 명은 나가 떨어졌어요
가서 도와주자고요   이봐, 일어나!
정신 차려야지   어서, 지금 자면 안 돼   밧줄이 필요해요
차안에 많을 텐데   얘한테 시키지 뭐
가르친 보람이 있군   기어가 뭔지 모르겠대   - 기어 상관 말라고 했어
- 갑시다!   너는 저 사람을 맡아   너는 저 사람...   나는...   여섯 명이네
여덟 명이어야 되는데   다들 잠들었겠지
나도 모르겠다   좋아   아이들 속에 섞여
돌아다니면서   조용히 알려줘...
우리가 총을 낚아채면   재빨리 바위틈으로 가서
몸을 숨기라고   알았지? 좋아   준비! 달려!   빨리 와!   안 돼! 엎드려!   그대로 있어   모두, 물러서!   - 조심해!
- 미안...   적의 허를 찔러야지
내가 엄호해줄 테니 측면을 쳐   물러서! 어서!   빨리!   - 괜찮아요?
- 그래   - 누굴 향해 쏘는 거지?
- 글쎄요   넷, 다섯, 여섯   두 명이 없어   한 명은 여기, 총소리가
저쪽에서도 들렸는데   저기 봐요   엎드려   붙잡아요   무슨 일이요?   차에 물 있어요?   이것 좀 받아요   - 일어나
- 대체 어떻게 된 거요?   말하자면 길어요   저 사람들은?
다 죽은 거요?   당신이 죽였소?   잠깐 마취시켰어요   케이트하고 아이들은?   저기 숨어 있는데
이제는 나와도 돼요   아 참, 무디...   저 사람 잘 지켜요   케이트!
이제 나와도 됩니다!   상황 종료됐으니까
어서 나오세요!   - 잭?
- 해병대가 상륙했습니다   괜찮습니다
모두 나오세요   괜찮아, 어서 나와   이제 안전합니다   깨어나기 전에 붙들어와야겠군
다친 덴 없어요?   - 잘 처리했어?
- 네, 일어나   앞으로 가   너 정말 힘들었구나?   조심해!   장난 좀 그만 쳐요   미안해요, 미안해   미안합니다   괜찮아요
가자!   타시죠   무전으로 연락해서 아이들을
싣고 갈 버스를 부르도록 해   어째 저 친구가 갑자기
영웅이 됐어?   우린 장비나 손봅시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자식 많이 낳아 키우래   - 보고 싶을 거라고 해요
- 그런 것 필요 없어   - 그래도-
- 부시맨은 돈 같은 건 몰라   - 그럼 뭘 주죠?
- 아무 것도 필요가 없어   - 부시맨이 뭐가 필요하겠어?
- 그래도 일 했는데 받아야죠   다른 길로 가네요
칼라하리는 저쪽인데   악마의 물건을 찾아서
없애야 된대   모를 일이군   - 부시맨이 그리울 거야
- 네, 저도   - 평생 그렇게 살 거야?
- 제가 뭘요?   잭 하인드가 항상 앞서잖아   - 직접 말할 거예요
- 진짜 영웅은 자네라고 해   그런 말은 못해요   어쨌든 얘길 해봐야죠   이렇게 말할 거예요   '미스 톰슨...'   '절 바보 천치로
생각하시겠지만'   '보통 땐 극히 정상입니다'   '다만 여자 앞에만 서면...'   '정말 해괴한
심리학적 현상이 발생하죠'   '프로이드 심리학에서 말하는
그런 증상을 가진 남자가'   '혼기 찬 여성을 만날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또 하나의 유식한 표현이
튀어나오겠지   - 너무 현학적인가요?
- 그래, 뭔 말인지 모르지만   그럼 좀 더
쉬운 말로 해보죠   '미스 톰슨...'   '아니, 케이트...'   '정말 해괴한
심리학적 현상이 발생하죠'   학교선생이니까
그 정도는 이해할 걸요   '여자가 없을 땐'   '아주 작은 벌레도
상처 하나 안 내고 잡죠'   지내보면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알 텐데   - 연습이 필요해요, 연습이...
- 잠깐, 정신적 지주가 가야지   저기 있다   학생들 오기 전에
빨리 끝내   알았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미스 톰슨?   안녕하세요?   - 어떻게 지내세요?
- 잘 지내요, 스테인 씨는요?   잘 지내요, 그쪽은요?   잘 지내요   케이트...   날 바보 천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꼭 그렇진 않아요   왠지 여자 앞에만...   서면...미안해요   보통 땐 극히 정상이에요   그런데 여자 앞에만 서면   손가락이 무뎌지고
머리 속이 캄캄해지고   조심해요!   밀가루예요   나도 알아요   그러니까...   정말 해괴한
심리학적인 현상이 발생하죠   프로이드 심리학에서
말하는 증상요   신발을 갖다 주던 날
사실...   마불라에서 있었던 일들을
사과하고 싶었어요   내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는 걸...   그런데 또 망쳐버렸죠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에요   하지만 이건 정말
해괴한 심리학적...   지내보면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알 거예요   정말 해괴한
심리학적 현상일 뿐이라고요   네, 당신은 정말 해괴한
심리학적 현상이지만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아무리 해도 세상의 끝에 닿지
못하겠구나 생각하던 참에   세상의 끝이
눈앞에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