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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번 역 : 이 창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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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전트 게임 '

 

문제가 생겼습니다

 

벨기에, 앤트워프
현재

 

저놈들은 어디서 찾았대?

 

맨슨은 여자까지 꼬셨어

 

여자 보여?

 

응, 주변에 녹아들려고
그랬겠지

 

녹아들어?
이름부터 번디랑 맨슨인데?

 

초보 운전이야?

 

왜 이래? 우버에서
6개월간 택시 몰았어

 

깜빡 속을 뻔했네

 

리스는 어딨지?

 

리스, 준비됐어?

 

남서쪽 창문으로
타깃 위치 파악 완료

 

변기 물처럼 잔잔함

 

똥 폭탄 떨어질 거
전혀 모르는 눈치

 

알았다

 

리스? 맨슨이랑 번디한테
오케이 사인 보내고

 

두 번째 위치로 돌아서 이동

 

깔끔하게 처리해

 

카메라 체크

 

카메라 켜졌다

 

알았다

 

왜 이런 시궁창에 숨었을까?

 

여긴 바퀴벌레 꼬여도
아무도 신경 안 쓰거든

 

본 샹스

 

희한한 놈이야

 

총기는 보여주기용이다

 

법적으로 뒷감당 안 되니까
총은 쏘지 마

 

타깃만 데리고 나와

 

조용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알았나?

 

썩을 놈

 

총격 발생

 

- 뭐지?
- 위층에 폭발 발생

 

번디, 맨슨, 괜찮나?

 

번디, 맨슨, 상태 보고해

 

젠장

 

맨슨, 보고해
화면이 안 보인다

 

맨슨, 보고해!

 

작전 중단하고 철수해

 

카메라를 떼버렸어

 

- 퇴출 지점에서 만나
- 응

 

젠장

 

함정 참 좋아하시네

 

이젠 도와줄 친구도 없으면서

 

너무 뻔한 곳에 숨었어요

 

언젠간 찾아올 거

 

알고 계셨죠?

 

보초 서던 신참들은
좀 살려주지 그랬어요

 

그분이 알면
가만히 안 계실걸요?

 

2차 폭발 발생!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어

 

넌 죽어도 싸

 

우리 환영하러 왔나 봐

 

아직 안 끝났어, 가자

 

45초 안에 나와

 

손 뒤로 들어

 

손 뒤로 들라고 했다!

 

- 아냐
- 포박해

 

뭔가 잘못됐어
단단히 잘못됐어

 

묶기나 해

 

파일을 받으시겠습니까?

 

밀러, 내려간다

 

가자

 

들어가

 

됐어, 밟아

 

동유럽, 블랙 사이트
5주 전

 

누구야, 당신?

 

오마르
내 이름은 빌이다

 

무척이나 껄끄러운
이 상황에서

 

무사히 벗어날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 길을 택해주길 바란다

 

여기 어디야?

 

원하는 게 뭔데?

 

내가 묻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

 

난 그거면 돼

 

그게 다야

 

쉬운 질문부터 할게

 

크레센트 민주 전선의
조직원 맞아?

 

난 서방으로 망명했어

 

- 응
- 아내랑 보호받고 있다고

 

- 알았어?
- 그래

 

아내 만나러 런던에 가다가
납치된 거야

 

알겠는데
질문에 답부터 해봐

 

CDF 조직원 맞아?

 

당신네 조직 맞지?
당신이 책임자지?

 

- 맞아
- 좋아

 

대외적으로 알려진
CDF의 결성 목적은

 

독재자 반다르 엘미즈다위를
몰아내는 거랬어

 

좋은 일이지
독재자 축출엔 대찬성이야

 

- 그래, 우리 목적은 그거야
- 맘에 들어

 

근데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

 

 

질문 하나만 더 할게

 

이놈들 알아?

 

- 몰라!
- CDF는 명목상 자선 단체고

 

불쌍한 이들을 돕는 단체잖아?

 

그런데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극단주의자들한테

 

최근 2백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받았다면서?

 

평생 자선이라고는
모르고 산 놈들한테?

 

정말 누군지 몰라

 

그럼 알려줄게
이놈들은 테러범들 친구야

 

그래서 당신이나
당신네 조직이 걱정되는 거야

 

놈들이 자금을 댄 이유가
궁금하거든

 

놈들한테 돈 받은 적 없어
뭔 헛소리야?

 

없는 말 지어내지 마

 

우린 합법적인 후원자한테만
돈 받고 있어

 

평화를 원하는 후원자들

 

알아, 그동안
합법적 후원금만 받았지만

 

최근 입출금 내역을 조회했더니
돈줄이 바뀌었던데?

 

- 아냐
- 오마르

 

다 거짓말이야

 

당신 말 믿을 수 있게
증거라도 보여주든가

 

미국이나 동맹국들 입장도
이해해 줘

 

예로부터 우리가
망명을 허락한 인물들은

 

우리와 가치관이 비슷해 보이는
조직을 결성하곤 했어

 

그런데 말이야

 

그거 알아, 오마르?

 

그런 조직들이
우리가 준 특혜를 악용해서

 

딴 수작을 부리기도 해

 

아예 처음부터

 

그럴 속셈이었던 경우도 있어

 

테러범인 걸 숨기고

 

자길 도와준 정부를
뒤통수치는 거지

 

우린 테러범 아냐

 

그래, 테러범이 아니어도
테러는 할 수 있으니까

 

- 당신이 테러범 아냐?
- 그럴 수도 있지

 

모든 건 관점의 차이니까

 

나나 우리 정부의 관점도
이해해 줘

 

우린 지금
꼭 알고 싶은 게 있거든

 

이 위험인물들이
어쩌다 당신네 조직과 엮였을까?

 

왜?

 

- 원하는 게 뭘까?
- 모르는 놈들이야

 

내가 들어오면서 말했지?
여기서 나갈 길은 하나뿐이라고

 

그러니까 대답해

 

입 닫고 있지 말고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몇 번을 말해?

 

이제 내가 뭔 얘기를 하려고
불렀는지 알겠지?

 

- 난 망명했어
- 좀 더 고민해 봐

 

- 잠깐!
- 그래, 오마르

 

어디 가?
이렇게 잡아두는 게 어딨어?

 

생각할 시간을 줄게

 

- 뭔 생각?
- 사진 잘 보고

 

뭐가 떠오르는지 알려줘

 

뭐?

 

다 모르는 놈들이야

 

- 곧 돌아올게
- 어이!

 

정말 모른다고!

 

이제 어쩌죠?

 

고민할 시간을 줘야지

 

그럴 여유 없어요

 

한시라도 빨리 정보를 캐내서
현장에 전달하라고

 

- 지시받았잖아요
- 여기 책임자는 나다

 

- 해리스, 어때?
- 좀 캐봤더니

 

서류도 다 진짜고
미국, 영국의 보호를 받고 있어요

 

CDF는 앞에선
입에 발린 말만 하면서

 

뒤로는 서구 문명을 무너트리려
애쓰는 조직이에요

 

- 과장이 좀 심하네
- 제 말은...

 

쉽게 끝낼 수 있다고요

 

요즘 애들은
학교에서 뭘 배우는 거야?

 

우리가 캐낼 건 진실이지
가짜 정보가 아냐

 

빌 선배는
이 바닥에 오래 있었어

 

- 이해가 안 돼요
- 이해할 필요 없어

 

전문가들이 하는 거
보고 배우기나 해

 

제가 들어가도 돼요?
좋은 생각이 있어요

 

부드럽게, 단도직입적으로

 

살짝 다른 각도로 파고들게요

 

이제야 맘에 드네

 

- 차 버려야 해
- 안 돼

 

- 뭐가 안 돼?
- 사면초가야

 

경찰이
우리 얼굴이랑 차를 봤어

 

멍청한 프랑스 경찰도
그냥 안 넘어갈걸?

 

뭔가 꼬인 거 같더라
놈은 우릴 기다리고 있었어

 

- 차 버리자고
- 타깃은 우리가 올 걸 알았어

 

지원 오기 전에
탈출해야 해

 

비행기로 곧장 가

 

일찍 간다고 통제실에 보고해

 

운전이나 해

 

- 뒤에 보여? 5시 방향
- 젠장

 

5시에 미행 붙었어

 

비행기 탈 때까지
통신 금지다

 

정보 새 나가면 안 돼

 

우리 올 걸 알고도

 

왜 거기 남아서 싸우다가
투항했을까?

 

타깃 확보하고
계획대로 탈출 중이잖아

 

하나씩 하자

 

워싱턴 DC
3주 전

 

들어와, 편히 앉아

 

여기가 사무실이세요?

 

아니, 신입 면접 보는 곳이야

 

내 사무실은
이렇게 아늑하지 않아

 

보통 카메라 켜놓고
면접하지 않나요?

 

응, 근데 자네 테이프는
이미 많이 확보했거든

 

네, 그런데

 

왜 이제야 부르셨나요?

 

다섯 번 연속
퇴짜 놓으시더니

 

- 내가? 난 퇴짜 안 놨어
- 참 나

 

- 정보국에서 퇴짜 놨잖아요
- 그래

 

자네가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이해는 돼

 

국방부 파일을 봤더니
거기선 죽을 쒔더군

 

그래서 우리도
자네 지원을 거절한 거야

 

죽 쑬 겨를도 없었거든요?

 

이유도 모른 채
즉시 본국으로 소환됐어요

 

그래, 많이 언짢았나 보군

 

기분이 좋진 않았죠

 

알겠는데
잘 이해가 안 돼

 

똑똑한 머리로 ROTC 임관
파병 두 번

 

멀쩡히 전역해 놓고

 

국방부 배치 한 달 만에
죽을 쒔다고?

 

네, 뭐...

 

좋은 결과를 못 냈죠

 

그 뒤로는
민간 군사 기업에서 일했더군

 

그 얘기 좀 들려주겠나?

 

해외에서 몇 탕 뛴 게 다예요

 

주로 경비 업무였죠

 

뚱뚱한 부잣집 애 돌보며

 

베일에 가려진
사모님 얼굴 상상하다 왔나?

 

그래

 

팀장은 해봤어?

 

뭐요?

 

딱 한 번만 더
지원해 보는 건 어때?

 

행운의 숫자 6이잖아

 

괜찮아요

 

마셔요

 

여긴 어디죠?

 

블랙 사이트예요

 

아무도 모르는 곳이죠

 

아내는 무사한가요?

 

죄송해요, 전 일개 보병이라
자세한 건 몰라요

 

사실 여기
들어와서도 안 되는데

 

걱정돼서 와봤어요

 

드릴 건 별로 없지만
저는 적이 아니에요

 

마셔요

 

마셔야 살죠

 

더 마셔요

 

다른 요원들은
저처럼 친절하지 않아요

 

아내 소식 좀
알아봐 줄래요?

 

이름이 뭔데요?

 

파티마요

 

이름이 예쁘네요

 

한번 알아볼게요

 

고마워요

 

나랑은 첫 삽부터 다르게 뜨네

 

나쁘지 않았지?

 

정문으로 들어가면 안 돼

 

우리 사람들 심어 놨다면서?

 

또 모르지

 

미치겠네

 

돌겠다, 저런 아저씨 아줌마한테
비행을 맡기라고?

 

잠깐, 불 비춰봐

 

- 나가자, 가!
- 손 머리 뒤로!

 

- 뭐?
- 손 들라고!

 

- 빨리! 꼼짝 마
- 뒤돌아

 

- 저기요
- 꼼짝 마

 

몸수색해

 

- 이상 무
- 잘 감시해

 

- 넌 망보고
- 알았어

 

됐다

 

움직이지 마

 

기내 이상 무

 

- 얼굴 좀 봅시다
- 우린 그냥 파일럿이에요

 

목적지에 내려주러 왔어요

 

긴장 풀어요
인스타 업로드용이니까

 

- 돌아요, 괜찮아요
- 인원이 왜 이거뿐이죠?

 

이상 없어?

 

이상 무, 이륙 준비해요
시간 없어요

 

- 타깃 데려올게
- 응

 

일어나, 잠꾸러기 아저씨

 

그만 자고 일어나

 

이리 와

 

파일을 받으시겠습니까?

 

걸어

 

밀러, 폰 확인해 봐

 

탑승 완료!

 

아내는 어쩔까요?

 

이름 알아냈으니
데려와서 써먹어야죠

 

무고할지도 모르는 사람을
이미 하나 납치했는데

 

아내까지 납치하면 쓰나?

 

빌 선배도
답이 없나 보네요

 

빌 선배 무시하지 마

 

우린 사람을 납치해
다른 나라로 데려가서

 

정부 용인하에
정보 캐내는 사람들이지만

 

우리 가슴엔
성조기가 있다는 걸 잊지 마

 

업무가 위험하고
선과 악이 모호할지언정

 

도덕적으로
지킬 건 지켜야지

 

명령만 잘 지키면 돼요

 

앉아, 꼬마야

 

아저씨가 벨트 매줄게

 

됐다, 이제 꼼짝 못 할 거야

 

발도 꽁꽁 묶어줄게

 

자, 됐다

 

쉬 마려우면
그냥 꼼지락꼼지락해

 

좋았어

 

이제 느긋하게 쉬어

 

타깃 포박 완료

 

이륙하고
비행 상황 계속 보고해

 

이륙해요

 

11시간 후에 착륙 예정입니다

 

뭔가 수상해

 

이놈 잡으려고
누가 진짜 안달이 났나 봐

 

그러게

 

미친 소리 같겠지만
편히 일하게 정보 좀 주면 안 돼?

 

절차 몰라?

 

아는 게 많아지면
책임질 일도 많아져

 

응, 절차 몰라

 

근데 알면 알수록 싫어지네

 

뒷얘기를 알게 되면

 

우리 멋대로
판단해 버릴 수도 있거든

 

선과 악을 저울질하다 보면

 

명령을 곧이곧대로
따르기 힘들어

 

이런

 

미인 대회 우승자는
처음 만나봐

 

그럼 누굴 만나봤죠?

 

별별 놈 다 만났어

 

범죄자, 마약상
별종 독재자까지

 

근데...

 

자넨 평범하지 않은
구석이 있어

 

사과만 쏙 빠진
미국식 파이 같은 느낌이랄까?

 

요점이 뭐예요?

 

명문대 입학했다가 중퇴했지?

 

이해가 안 돼

 

복학했어요

 

복학했다고?

 

그냥 복학한 게 아니라
차석 졸업까지 했잖아

 

그러다 또 때려치웠지?

 

로스쿨 졸업 직전엔
왜 자퇴했어?

 

기밀문서

 

알면서 왜 물어보세요

 

동급생 두들겨 패서
입원시키는 바람에

 

자퇴한 거야?

 

- 교수님이에요
- 교수였군

 

재밌네
성적을 잘 안 줬나 봐?

 

눈에 멍 만들어 줬죠

 

자네는 낙제점을 받았고?
그래, 아주 좋아

 

난 오히려 그런 행동이

 

장점이라고 봐

 

나나 우리 모두에게
득이 되지

 

다른 사람들은 동의 못 할걸요?

 

성격 더럽고
사람 사귀는 재주도 없거든요

 

우린 요원을 잘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활용한다는 게 무슨 뜻이죠?

 

그건 몰라도 돼

 

난 자네의 기백을
높이 사고 싶어

 

자네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기만 하면

 

조국과 국민을 위해
큰 공을 세울 수 있을 거야

 

자세히 말해봐요

 

취조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오마르는 놈들을
만난 적 없답니다

 

CDF는 엘미즈다위에게
저항하기 위해 존재할 뿐이래요

 

더 뽑아낼 정보 없으면

 

다음 단계로 진행시켜

 

근데 이 정보는
어디서 입수하신 거죠?

 

근거도 빈약한
서류 몇 장이 다잖아요

 

들어가서
밥값이나 하고 돌아와

 

그건 아는데...

 

죄송하지만...

 

- 진행시켜
- 전...

 

같은 말 하게 하지 마

 

네, 알겠습니다
문 닫아

 

어떻게든 정보를 캐내라고
밀어붙이시는데

 

분명히 우리한테
뭔가 숨기는 게 있어

 

처음도 아니잖아요

 

오마르는 놈들을 몰라

 

설령 CDF가 돈을 받았더라도
오마르는 몰랐을 거야

 

오마르의 아내는요?

 

미치겠네

 

아내는 비서가 감시 중이야?

 

 

그럼 아내 이용해서
더 세게 압박해 봐

 

해리스

 

저들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줘

 

알았지?

 

지금껏 실수하신 적 없잖아요

 

재밌네

 

어이

 

스트레스받았어?

 

아냐, 늘 있는 일이야

 

난 신고식 제대로 하네

 

작전 투입된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자기소개 시간이야?

 

나도 끼워줘

 

커빈스키는 해병대지?

 

아까 계단 뒤에서 보니까
해병대 느낌 나더라

 

아니면 폴란드에서 온
헬스 인플루언서

 

재밌는 아저씨네

 

그러는 넌 뭔데?

 

공군처럼 똑똑하거나
해군처럼 투덜대지도 않고

 

육군이라기엔 너무 예쁘장해

 

해안 경비대인가 보지

 

캐나다 왕실 해안 경비대거든?

 

살짜쿵 달라

 

해병 특전 사령부에도
잠깐 있었어

 

그다음은 정보국?

 

응, 여기저기 돌아다녔어

 

어딜 그렇게 돌아다녔어?

 

남의 똥 치우느라

 

스탄 국가들 떠돌다가
안 좋은 물만 들었지

 

너만 그런 거 아닐걸

 

그런 나를
정보국에서 좋게 봐줬는지

 

현장에 투입해 줬어
돌아오니까 좋다

 

넌 몸담은 지 얼마나 됐어?

 

빨리, 얘기 좀 해봐

 

누구랑 한배 탔는지는
알아야겠어

 

난 최근에 영입됐어

 

정말?
겉만 보면 왕고참인데

 

정보국에 지원했는데

 

시간 좀 지나서야
자리를 마련해 주더라

 

맞아, 이직하기
좋은 곳은 아니야

 

사교성 떨어지는 언니도
자기소개 좀 해봐

 

여긴 어쩌다 왔어?

 

난 합격한 시험도
막판에 날려 먹는 기분파인데

 

생사가 걸린 문제 앞에선
놀랍도록 차분해

 

뭐, 그냥...

 

사는 게 따분해

 

- 최고의 인재네
- 이 조합 좀 봐

 

돌머리랑 빡빡머리 해병

 

복면 머리에
놀랍도록 차분한 머리까지

 

완전 막장 군단이네

 

그래도 좋다

 

자기소개 하고 나니까
뭔가 안심돼

 

본인만 안심되면
만사 오케이야?

 

출출한 사람?
뒤에 아몬드 있던데

 

가져와야겠다, 줄까?

 

원하는 게 뭐야?

 

오마르

 

더는 못 기다리겠다

 

압박 강도를 높여야겠어

 

그 전에 마지막으로 묻는다

 

이놈들이 CDF에
왜 돈을 댔지?

 

모르는 놈들이라고
몇 번을 말해

 

알았어

 

죽여버린다!

 

한 시간 전에 찍은 거야

 

- 아내는 왜 건드렸어?
- 겁먹었더군

 

- 남편이 죽은 줄 알더라
- 아내는 놔둬, 왜 이래?

 

둘이 언제 또 볼지 모르니까
부인도 모셔 올게

 

왜? 아내는 잘못한 거 없어

 

남은 단서가
너희 부부뿐이거든

 

아는 거 다 불었는데
뭘 더 불라고?

 

구마 나수프

 

너처럼 5년 전에
서방으로 망명해서

 

모습을 감췄다가
5년 만에 나타나서

 

모스크를 돌며
반미 운동을 하고 있지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죽이라며

 

애들 머리에
급진주의를 심고 있어

 

그럼 그놈을 잡아야지
왜 아내를 건드려?

 

이놈은 대형 회계법인도
탐내는 인재인데

 

알카에다 재정이나
관리하고 있어

 

체첸 반군도 돕고 있고
CDF 자금에도 손을 댔더군

 

왜지?

 

놈들과 내 공통점이
100개라고 하더라도

 

난 놈들과 달라

 

내 목표는 언제까지나
엘미즈다위를 축출하는 거야

 

국적이 미국이라고 해서

 

다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진 않잖아?

 

난 애국자야, 당신은?

 

돌겠네

 

잘 들어, 오마르

 

당신이 공개적으로 한 발언은
다 지지해

 

우린 당신 연설도 봤어

 

정말 용감하더군

 

근데 놈들이
당신을 속인 거 같아

 

거짓말에 속은 거야

 

놈들 자금이
조직에 흘러든 걸 눈치챘을 땐

 

이미 발 빼기 힘들었겠지

 

근데 놈들은
절대 믿어선 안 돼

 

그럼 이 헛소리를 믿을까?

 

당신이 정말 애국자고

 

국민을 억압하는 독재자를
쓰러트리고 싶을 뿐이라면

 

놈들이 CDF랑
무관하다는 걸 증명하거나

 

놈들의 속셈을
모른다는 걸 증명해 봐

 

못 하면
공범으로 볼 수밖에 없어

 

당신 아내도 마찬가지야

 

잘했어요, 곧 불겠네요

 

- 오마르 말이 사실 같아
- 그걸 어떻게 알죠?

 

그냥 알아
아는 게 내 일이거든

 

이 일만 30년 했어

 

- 너 기저귀 찰 때부터
- 시대가 바뀌었어요

 

- 오마르를 풀어줘야겠어
- 네

 

- 안 돼요, 감당할 자신 있어요?
- 얘 좀 내보내

 

- 좀 나가줄래?
- 내보내

 

- 싫어요, 이건...
- 나가 있어!

 

이젠 우리가
뭘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마르는 곧 회복할 거예요

 

이 정도면 좋게 끝난 거죠

 

맞아

 

뒤 좀 캐봐
조용하고, 은밀하게

 

위에서 오마르를 원하는
진짜 이유를 알아봐

 

우리한테 안 알려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 알면 책임질 일만 늘어요
- 책임지지, 뭐

 

더는 이렇게 못 하겠어

 

회색 지대에서 활동하는
현장 요원 몇 명을 아는데

 

- 걔들은 믿을 수 있어요
- 고맙네

 

썩을

 

커빈스키: 발신인 불명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통제실: 절대 열어보지 말 것

 

조사해 볼 테니
당분간 통신 자제하도록

 

타깃과의 대화를
허락해 주십시오

 

작전 보안이 걱정됩니다

 

타깃과 대화 금지
통제실과 통신도 자제하라

 

- 추가 지시 내려왔어?
- 아니

 

무선 침묵 유지하래

 

알았어

 

물 어딨는지 아는 사람?

 

뒤에 싱크대 있어

 

통제실
이 메시지는 혼자만 보도록

 

알겠습니다

 

커빈스키가 추적 불가능한
메시지를 수신했다

 

커빈스키가
타깃과 대화하지 못하도록

 

무조건 막아라

 

빌은 충성심이 강해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조국에 봉사할 거야

 

본인이 자청한 일이니까

 

 

우리 임무는
전쟁을 최소화하고

 

희생을 의미 있게 하고

 

사건이 보도되는 걸 막는 거다

 

이제 뒷정리를 시작한다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지?

 

압니다

 

말씀하신 대로
일이 완전 꼬였어요

 

정부 기조가
180도 달라져서

 

엘미즈다위랑
손잡기로 했나 봐요

 

그놈 제거하려고
몇 년을 날렸는데?

 

이 시궁창에서
5년을 썩었어

 

엘미즈다위의 정보 부장이
보낸 편지예요

 

카타르의
미군 기지로 보낸 걸

 

프랑스군이 가로챘고

 

제 정보원이
리비에라 인맥을 동원해 입수했죠

 

그 쓰레기랑 거래를 한대

 

엘미즈다위는
알카에다를 혐오해서

 

알카에다만 소탕해 주면
뭐든 해주겠대요

 

- 인자하셔라
- 선의를 베푼 보답으로

 

놈이 우리 정부에
뭘 요구했는지 아세요?

 

자길 몰아내려 했던
적을 제거해 달라?

 

- 맞아요
- 망명자들을 넘기란 거군

 

거래 일주일 뒤에
오마르 납치 명령이 내려왔고요

 

오마르는 제물이었어

 

베개 좀 찾아줄래?

 

낮잠 필요한 건 나거든?

 

받아, 자기야

 

- 이야
- 따뜻하게 덮고 자

 

완전 일등석이네

 

- 담요가 아니잖아
- 응?

 

- 시체 자루야
- 뭔 헛소리야?

 

이거 덮었다간
영원히 못 깨어나

 

- 베개 사이에 있었어
- 이게 왜 여기 있지?

 

나야 모르지
깔끔하게 접어놨더라

 

- 기내엔 이상 없다며?
- 닥쳐

 

- 닥치라고 했냐?
- 기내엔 이상 없었어

 

- 닥치라고?
- 응, 닥쳐

 

- 시체 자루는 왜...
- 뭔 소리지?

 

잘 돌아간다

 

- 설상가상이네
- 이봐요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오마르랑
5분만 얘기하게 해주세요

 

- 왜?
- 계속 아내를 걱정하니까

 

동정하는 척
얘기 주고받다 보면

 

마침내 입을 열지도 몰라요

 

그래

 

옷가지 좀 있나요?
티셔츠라든가

 

뭐든 좋아요

 

있지

 

풀어주려는 거처럼
연기해 볼게요

 

옷부터 찾아볼게

 

비서, 미리 말해두는데

 

이거까지만 하고
작전 중단할 거야

 

랭글리에서 욕해도 상관없어

 

최선을 다해봐

 

 

- 왜 하강하지?
- 하강하고 있어

 

- 뭐야?
- 어이!

 

- 어이!
- 일찍 내려가서 좋긴 한데

 

- 누가 봐도 함정이야
- 문 열어라!

 

문 처열라고!

 

당장 문 열어!

 

염병!

 

- 총은 넣어 둬
- 젠장

 

- 통제실 연락 왔어?
- 아니

 

조기 하강 중
답변 바람

 

태국 가서 마사지 받고
똠카까이 먹으려 했더니

 

통제실에서 답이 없어

 

젠장, 어쩌지?

 

꼴이 말이 아니네요

 

딱 2분 지켜볼 거야

 

가만히 계세요

 

들어서 옮겨줄게요

 

앉게 해주는 건가요?

 

갑자기 친한 척하자고요?

 

제 동료들이 원하는 건
하나예요

 

그것만 넘기면

 

다 끝내고 돌아갈 수 있어요

 

절 패든, 안 패든
제 대답은 똑같습니다

 

전 오마르를 믿어요

 

이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았지만...

 

탈출할 방법은 하나뿐이에요

 

파티마에게 가야죠

 

옷 갈아입으세요

 

괜찮아요

 

가져가요
총이 있어야 나가죠

 

방해하면 다 쏴버려요
가요, 빨리

 

총 들어요!

 

저게 뭐죠?

 

환장하겠네, 여기 있어

 

가요

 

대체 뭔 짓이야?

 

절 공격해서 방어한 거예요

 

앉아

 

처앉으라고!

 

여기 있어

 

- 에라, 모르겠다
- 잠깐, 뭐 하려고?

 

- 답을 들어야겠어
- 안 돼

 

- 살살들 해
- 뭔 짓이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마

 

전우들, 좋은 소식이야!
테킬라 반병을 찾았어

 

총은 내려놓고
한잔하면서 얘기할까?

 

- 뭔 짓이야?
- 타깃이랑 대화할 권한 없잖아

 

꼭 해야 해

 

- 할 얘기가 있어
- 안 돼

 

놈은 우리가 올 걸 알고

 

아군 둘을 쓰러트렸는데
통제실은 답이 없어

 

목적지도 모른 채
객실에 갇힌 거라고!

 

- 타깃이랑 대화 금지야
- 마음의 벽 좀 허물자

 

왜들 그렇게
서로 경계하고 난리야

 

총 들면
사람이 변한다고는 하지만

 

서로 물고 뜯는 건
비생산적이니까

 

벽은 허물고
다 터놓고 얘기해 보자

 

뭔가 단단히 잘못됐어
어디 착륙할지도 모르잖아

 

저 자식이
다 꾸민 일일지도 몰라

 

총 내려

 

옷 사이에
총이 왜 들어가 있었을까?

 

해리스한테 물어봐요

 

헛수작 부리지 마
난 분명 옷만 줬어

 

- 참 편한 핑계네요
- 뭔 수작이야?

 

선배 실수 때문에
죽을 뻔해서

 

- 정당방위 한 거예요
- 경비병!

 

영창행이다
데려가서 가둬

 

모두와 대화도 금지
접촉도 금지다

 

절대 풀어주지 마

 

우리도 정의의 사도란 이름표는
떼야 할 거 같다

 

- 설마 제가 총을 숨겼겠어요?
- 말 안 해도 알아

 

아무리 봐도
비서가 애국심에 취해서

 

자기 혼자 벌인 짓이에요

 

-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냐
- 네?

 

오마르란 놈은

 

처음부터 죽어 나갈 신세였어

 

근데 왜 하필
비서가 총을 쐈을까요?

 

비서 혼자 벌인 일이 아냐
큰 그림을 봐야 해

 

판단 잘못하면
우리까지 휩쓸린다

 

어쩌죠?

 

준비해야지

 

밀러, 우리 적은
커빈스키가 아냐

 

정말? 누군가
뒤통수친 건 확실하거든

 

너일 수도 있고
나일 수도 있으니까

 

총은 내려놓고 얘기할까?

 

커빈스키가 승인받지 않은
메시지를 수신했어

 

- 진짜야?
- 응

 

진짜야, 내가 봤어

 

물어봤더니 잡아떼더라

 

통제실 메시지는 아니었어

 

진짜야?

 

- 맞아
- 얘기가 재밌어지네

 

그래서 폰을 들여다봤구나?
야비한 놈아

 

누가 보냈어?

 

- 몰라
- 개소리!

 

모른다고, 정말 몰라

 

나도 통제실에서
메시지를 받았거든

 

네가 우리 몰래
메시지를 받았다며

 

절대 타깃이랑
대화하지 못하게 하랬어

 

네가 진짜 명령을 받았다는 거지?

 

명령은 따르라고 있는 거잖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명령만 따르라면서?

 

- 네 입으로 그랬잖아
- 맞아!

 

메시지를 받았는데
누가 보냈는진 몰라

 

통제실에 말했더니
열어보지 말랬어

 

그걸 왜 지금 말해?

 

네가 내게 총을 겨눈 거처럼
나도 명령을 따랐을 뿐인데

 

이젠 아무도 못 믿겠어

 

- 언제부터 메시지가 왔지?
- 타깃 확보하고

 

이대로 있다간
함정에 빠질 거야

 

통제실이 통신 끊었으니까
저놈부터 털자

 

응, 자리에 앉아서
착륙하면 어떻게 될지 보자

 

무방비 상태로
매복지로 걸어 들어가자고? 싫어

 

메시지 까보고
복면 벗겨서 따져볼래

 

싫으면 둘이 총싸움하든가

 

아냐

 

메시지 열어보자

 

결국 해냈네요

 

완벽하진 않지만

 

해냈어요

 

윗분들이 원하는 그림이
그럭저럭 나왔네요

 

그래, 이제 계획대로 밀어붙여

 

더러운 꼴 봐도 상관없어

 

정말 직접 하시려고요?

 

 

알았어요

 

가시죠

 

잠깐, 기다려 봐

 

대화로 풀자, 응?

 

후회할 짓 하지 마

 

누구 꼭두각시인 줄은 몰라도
너도 결국 버려질 거야

 

난 꼭두각시 아닙니다

 

오마르를 쏜 건 이해해

 

겁나서 그랬겠지

 

나도 무서워

 

근데 이번 일 꾸민 놈만
같이 잡으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어

 

오마르 죽인 건
해명하면 되지만

 

동료 지휘관을 쏘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다

 

알았지?

 

천천히, 내 말대로...

 

- 안녕하세요
- 그래

 

어서 들어와

 

사무실 좋네요
홈랜드 보는 거 같아요

 

- 앉아도 돼
- 괜찮아요

 

실내는 불편한가 보네?

 

좀...

 

밖이 좋구나?
손 더럽히는 일

 

- 규칙 없이 노는 일
- 네

 

자네 파일을 봤더니

 

아프간에서 한동안
부대를 이탈했더군

 

염소가 워낙 많아서
잠시 정신을 놨나 봐요

 

참신한 변명이네
염소가 좋아서 그랬다?

 

적임자를 뽑은 거 같군

 

- 네
- 무규칙으로

 

한탕 뛸래?

 

전 항상 준비돼 있어요

 

2년 동안 KFC에서
닭 튀겼거든요

 

적이 손톱을 뽑아도

 

11가지 비밀 향신료는
절대 발설 안 하겠네?

 

극비 사항이거든요

 

자네가 만나볼 사람이 있어

 

베이루트 지부의
데비는 아니죠?

 

캐럴린

 

들어와 보겠나?

 

휴대폰 넘겨

 

응, 알았어

 

총 내려놓는다

 

총 쏜 사람 알아

 

나도 알아

 

캐럴린 비서야

 

리스?

 

리스예요
땅콩버터 과자랑 이름이 똑같죠

 

반가워요

 

비서가
이번 작전을 지휘할 거야

 

잘됐네요, 벌써 설레요

 

진짜요

 

재밌겠어요

 

우리 셋 다
리스가 뽑은 거네

 

정예부대 꾸릴 생각은
없었나 보네

 

농담이야, 근데 왜지?

 

왜 우릴까?

 

응, 왜 우리지?

 

보안 전화로
수상한 메시지를 열었더니

 

우리 연결 고리인 비서가
팀원을 죽이는 영상이 떴어

 

이놈이 보낸 메시지 같아

 

메시지를
어떻게 보냈는지 알겠어

 

이게 무슨...

 

팔부터 풀자
보통 거기에 심거든

 

직접 봐야 빨라
나 좀 믿어봐

 

알았어

 

풀려라, 좀

 

헛짚었네, 젠장

 

반대쪽 팔이야

 

- 숨은 붙었어요
- 응

 

정문으로 가
난 후문 갈게

 

어차피 안 열려요

 

총 버려요

 

다 거짓말이었군

 

첩보전이란 게
워낙 복잡하잖아요

 

동맹이 바뀌었는데

 

당신이랑 빌이
장단을 안 맞췄잖아요

 

난 어쩔 건데?

 

총살하라는 명령은 없었어요

 

시키는 대로 하면
살려줄지도 몰라요

 

그냥 경비병으로 남지 그랬니

 

 

어쨌든 못 보내드려요

 

너무 뻔한 곳으로 튀어서
놀랐어요

 

거기 속은 네가 더 놀랍다

 

네?

 

- 제가 추격할게요
- 놔둬, 어차피 놓쳤어

 

상황실엔 왜 들어갔을까요?

 

미치겠네

 

이건 또 뭐야?

 

- 저거야
- 뭐가?

 

데이터가 담긴
얇은 플라스틱 드라이브야

 

세균에 취약한데도
요즘 러시아군이 많이 써

 

러시아 놈들 알잖아

 

심하네
페니실린이라도 먹지

 

특정 범위로
주파수를 설정하면

 

데이터를
반복해서 송출할 수 있어

 

근데 왜 나만
메시지를 받았을까?

 

네 폰이 먼저 탐지돼서
거기로 연결했겠지

 

비서가 사람 쏘는 영상을
보여주려고

 

우리한테 일부러 잡힌 거야

 

염병, 난 헤드폰
블루투스 연결도 못 하는데

 

그래, 이유라도 들어보자
엄호해

 

잘 들어

 

총 두 자루가
널 겨누고 있어

 

오해 살 만한 행동을 하거나
날 불편하게 하면

 

총 맞아 죽는다
알아들어?

 

벗겨

 

 

하강하고 있군

 

계획이 어그러졌나 보네?

 

우린 태국 방향으로
2시간째 비행 중이야

 

- 그럴 줄 알았어
- 그래

 

매번 태국으로 가거든
모든 게 가능한 나라니까

 

지금은 동유럽 상공일 거야

 

목적지는 코소보겠지

 

왜지?

 

버려진 블랙 사이트가 있는데

 

감시도 피할 수 있고

 

보는 눈도 없어

 

비서도 거기 있을 거야

 

- 젠장
- 날 죽이러 간 거야

 

너희 셋 다 죽일걸?

 

맨슨이랑 번디 제거해 준
나한테 고마워해

 

안 그랬으면
여기서 놈들 손에 죽었어

 

당신... 뭐야?

 

그런 영상을
팔에 왜 심은 거야?

 

비서가
날 제거하려 안달이거든

 

비서가 내 친구를 죽이길래
일부러 잡힌 다음

 

자네들을 위해
맨슨이랑 번디를 죽인 거야

 

그 영상 보여주면

 

아군으로
만들 수 있을 거 같았거든

 

드디어 다 뭉쳤군

 

이제 비서를 치자

 

- 메시지 열어보길 잘했지?
- 같이 죽자는 겁니까?

 

임무에 배정된 순간
다 죽은 목숨이었어

 

서류도 없는
떠돌이 용병들이잖아

 

염병!

 

비서의 팀원들한테
훈련받았지?

 

아뇨, 팀원이 아니라
어떤 남자 한 명만 만났어요

 

어쨌든 자네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거야

 

정식 요원도 아닌 용병이고

 

저마다의 사연도 있을 테니

 

뭔 일 생기면
자네들 탓으로 돌리겠지

 

급강하 중

 

- 어쩌지?
- 벨트부터 매

 

비서를 죽이거나
비서한테 죽거나, 둘 중 하나야

 

간단하지?

 

지상에 비서가 있을까요?

 

무조건 있다

 

네, 그럼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 척
연기할게요

 

잘 자요

 

잘 들어

 

총알이 어디서 날아올진
모르겠지만

 

끝까지 함께할게

 

할 말은 이거뿐이야

 

리스

 

숲 너머 창고에서 접선
500m 거리

 

왔다

 

뭐야?

 

좋았어, 무장해

 

끝장을 보자

 

리스, 엄호할게

 

코소보가 세르비아어로
'검은 새들의 들판'이래

 

멋지지 않냐?
왕좌의 게임 같잖아

 

닥쳐라, 리스

 

정말 혼자 정리할 수 있겠어?

 

네, 놈들은
눈치도 못 챘을 겁니다

 

몇 시간 안에
마무리될 겁니다

 

빨리 처리 안 하면

 

아주 골치 아픈 일을
떠맡게 될 거야

 

지원 팀도 오고 있습니다

 

사막에 사는 소년들

 

수백, 수천 명이
자네 덕에 목숨을 잃지 않게 됐어

 

그래도 어디 가서
고맙다는 말 듣긴 힘들 테니

 

직접 감사 인사라도
하고 싶었네

 

- 고맙습니다
- 내가 고맙지

 

어이, 커빈스키

 

뭔 일이 생겨도
비서한테 폰 뺏기면 안 돼

 

알았어

 

창고가 대궐 같다

 

환영 마차가 안 보이네?

 

조용히 해

 

눈 크게 뜨고

 

총 내려요

 

총 내려요
여긴 안전해요

 

눈으로 확인해야겠어요

 

정말 안전하니까
총 내려도 돼요

 

정지

 

- 네
- 우리가 갈게요

 

 

이번 임무는
아주 아슬아슬했네요

 

욕 나오게 아슬아슬했죠

 

그래도 여러분은
아주 잘해줬어요

 

- 혼자 왔어요?
- 알잖아요

 

사람 적을수록 좋은 거

 

퇴출 팀이
타깃 데리러 오고 있어요

 

네, 여긴 어디죠?

 

그냥 기다려요
곧 도착할 겁니다

 

메시지 답은 왜 안 했어요?

 

해킹됐을지도 모르는 폰에
메시지를 어떻게 보내요?

 

얘기 나온 김에
폰 문제부터 해결하죠

 

이놈은 누구죠?

 

몰라요
우리한테도 안 알려줘요

 

일단 폰부터 넘겨요
우리가 분석해 볼게요

 

- 이 폰을 달라고요?
- 네, 그거요

 

- 제가 처리할게요
- 잠깐!

 

정말 해킹된 폰이라면
당장 없애야죠

 

- 부숴도 되죠?
- 네

 

- 부숴야겠네요
- 그래요

 

너무 쉽게 포기하는데요?

 

네 고추 사진
이미 업로드 마쳤나 보지

 

볼 장 다 본 거야

 

비행기에 있던
시체 자루는 뭡니까?

 

전멸 작전을 승인한다

 

티끌 하나 남기지 마

 

알겠습니다

 

전멸 작전이 승인됐다

 

한 놈도 남김없이
쓸어버려

 

- 알겠습니다
- 좋아

 

지상의 병력은
모두 적으로 간주한다

 

모두 적이다!

 

무슨 시체 자루가
있었다고 그래요?

 

영상을 봤군요

 

이 남자가 누군지 궁금해요?

 

이놈은 자기 임무를 소홀히 한
대가를 치르는 겁니다

 

보고 좀 배워요!

 

- 임무 완수하라고!
- 숨어

 

일이 술술 풀리네

 

빠르게 접근 중

 

40초 뒤에 파티 개시

 

30초

 

젠장! 개같네

 

어이, 커빈스키
괜찮아?

 

응, 별거 아냐

 

헬기가 우릴 도우러
온 거 같진 않다

 

10초 뒤에 터치다운

 

진입해, 빨리빨리!

 

빨리 움직여!

 

가자

 

진입해!

 

작전 변경이다

 

- 작전이 뭐였는데?
- 비서 죽이기

 

말 좀 해주지
그럼 변경된 작전은?

 

- 싹 다 죽이기
- 좋아, 맘에 들어

 

하키 퍽이다!

 

젠장

 

진입해

 

- 들어가
- 빨리빨리

 

- 너, 나 번갈아 쏘자
- 알았어

 

- 시작한다?
- 지금이야!

 

원 킬!

 

리스! 저 자식이 감히

 

괜찮아

 

- 괜찮아, 살 수 있어
- 응

 

글쎄다

 

인마

 

밀러한테 가, 엄호할게

 

아냐, 치료부터 받게
밖으로 나가자

 

지옥에서 악마가 부른다

 

난 괜찮아

 

지옥 길동무
몇 명만 데려갈게

 

젠장

 

제길

 

리스?

 

- 리스가...
- 응, 죽었어

 

- 적이 몇이지?
- 일곱에 비서 하나요

 

- 우린?
- 당신까지 셋이에요

 

밀러

 

생애 첫 킬이야

 

- 잘했어!
- 응

 

이동하자, 왼쪽 엄호해

 

- 왜요?
- 다 끌어내야지

 

염병

 

건물 진압 중
퇴출 팀은 대기하라

 

알았다

 

엄폐해!

 

탄약 소진!

 

엄호할게

 

뭐지? 오라는 건가?

 

뛰어!

 

- 괜찮아요?
- 괜찮아

 

일단 여기서 나가

 

- 비서는요?
- 비서 때문에 온 거니까

 

내가 처리할게

 

자네들 존재를 아는 건
비서뿐이니까, 도망쳐

 

- 잠수 타면...
- 우릴 본 놈이 하나 더 있어요

 

- 비서부터 치자
- 가요, 엄호할게요

 

받으세요, 제발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

 

돌겠네

 

젠장

 

무고한 남자 둘을 죽여서라도
애국자가 되고 싶었나?

 

빌은 숨진 않던데요?

 

어쩌다 그리 엇나갔어?

 

나랑 같은 코스 밟아왔잖아?

 

정보국에서의 미래도
보장돼 있었고

 

웃기시네!

 

어쩌다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게 된 걸까?

 

난 어쩌다

 

널 죽이게 된 걸까?

 

착륙 지점으로 돌아가
대기하라

 

10초

 

요원 셋을 퇴출해야 한다

 

이쯤에서 정리하자
신발 벗겨

 

예상 밖의 전개네요

 

재밌지?

 

시체 다섯 구가 필요해

 

토막 난 시체에
신발 다섯 켤레만 신겨

 

- 다섯요?
- 비서도 여기서 죽을 운명이었어

 

- 이게 먹힐까요?
- 소이탄 던지고 가면

 

신발 보고
사상자 파악할 거야

 

투척합니다

 

연막탄이다

 

승부는 났나?

 

아군 일곱이 전사했고
적 사망자는 파악하기 힘듭니다

 

- 쉽게 말해봐
- 폭발이 발생해서

 

사망자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폭파 잔해에서
신발을 세어봤는데

 

생존자는 없을 겁니다

 

아주 좋아, 대기해
다시 연락하지

 

- 말씀하십시오
- 기밀 군사 실험을 실시한다

 

그리드 458에
공중 타격 가능한 자원이 있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명령 입력 시스템으로
원격 조종 하겠다

 

나만 보이게 화면 띄워봐

 

승인 암호는 5, N, J, C다

 

오늘의 하늘은 주황색이다

 

알겠습니다

 

준비됐습니다

 

- 좋은 하루 되십시오
- 고맙다

 

좋아, 이제 마무리하자

 

소품 배치 완료하도록

 

시신은 다 배치했습니다

 

좋다, 모두 무사히 귀환하라

 

요원 셋을 퇴출해야 한다

 

가, 가, 빨리!

 

앨런, 보도 자료 준비해

 

올슨

 

부국장님

 

배고파 보이는데
점심 먹을까?

 

좋죠, 바비큐가 당기네요

 

- 좋지
- 가시죠

 

테러로 미군 8명 사망

 

크레센트 민주 전선의 테러라는
미 당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CDF는 반다르 엘미즈다위의
독재에 저항하려 결성된 조직인데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그런 CDF가 최근
알카에다와 손잡았다고 합니다

 

- 서방 점령군을 향해...
- 고마워요

 

- 감자튀김 드려요?
- 좋지, 고맙네

 

네, 먹어볼게요

 

먹어보고 말해줘

 

심장 마비를 위하여

 

맛있네요

 

정치 망명을 한
오마르 아바디가 터트린 폭탄에

 

미국 군사 기업의 용병
최소 여덟 명이 사망했고

 

정보 요원들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워싱턴 DC
2주 후

 

파일을 받으시겠습니까?

 

- 통했나요?
- 당연하지

 

왜 저러지?

 

밟아

 

무슨 일인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 에이전트 게임 '

 

자 막 번 역 : 이 창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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