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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

 

윈드토커 (Windtalkers)
-바람의 말: 나바호족을 일컫는 별칭

 

아담 비치

 

로저 윌리

 

크리스찬 슬레이터

 

오우삼

 

찰리!

 

자네도 탈 줄은 몰랐어

자네만 최고가 아니란 걸
손수 보여주려고 탔네

 

'솔로몬 제도
1943년'

 

조심해!

 

내 손!

 

괜찮아? 내가 있어

 

숙여

 

젠장!

 

탄약이 떨어져서
철수해야 해요

 

조심해!

 

움직여!

 

힘내!

 

어서, 할 수 있다!

 

탄약이 없습니다!

 

인명 손실이 큽니다
여길 뜨는 게 상책이에요!

 

우린 명령에 산다!

여길 사수하라는
명령에 따라야 돼!

 

정신들 차리고
모두 사격 위치로!

 

이리 와!

 

엎드려!

 

토미!

 

이 개자식들!

 

안 돼!

 

- 빌!
- 총알이 없어요

 

이리 와!

 

조 앤더스
이 망할 자식!

 

안돼!

 

안돼!

 

'미 해병대 야전 병원'

 

내가 알기로 자넨
생사를 넘나들었네, 상병

거니

 

은성무공 훈장도 주고 싶었네

신이 함께 하길

 

오른손 들고 복창!

- 나, 다음엔 본인 이름
- 나, 벤 야지는

'캘리포니아 주, 팬들톤 막사'

 

미국의 헌법을 충실히
수호할 것을 선언합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적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적에 대해

 

진실을 수호하고
충성을 다할 것 입니다

진실을 수호하고
충성을 다할 것 입니다

미합중국 대통령의 명령에
복종할 것이며

미합중국 대통령의 명령에
복종할 것이며

나의 상관의 명령에도
복종할 것 입니다

나의 상관의 명령에도...

일본 탱크의
암호는 무엇인가?

 

암호통신병
지망생들이 뭐 이래

 

머리 좀 굴려 봐

 

탱크를 뭐라 할까?

 

거북이, 좋다

 

대포에 대한 암호는?

 

화이트호스, 말해 봐

 

아주 좋아

일본공군 제로기는?

 

'카네오헤만 미 해군 병원
1943년'

 

여길 뜨는 게 상책이에요!

여길 사수해야 한다!

 

날씨가 좋죠?

 

조?

 

제 말 못 들었죠?

미인이 말을 걸면
가끔 그래요

제 입술을 안 읽어서겠죠

 

잘 봐요

 

이 상태로 어떻게 퇴원해요?

그 말은 저 친구한테 해요

 

난 호전되고 있소

고막에 구멍이 나서
균형 잡기가 힘들어요

일어서기라도 해야
전장에 나가죠

가자, 해병들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그냥 여기 계시면 안 돼요?

 

친구도 사귀었잖아요

 

도와줄 거요, 말 거요?

 

'난청'

 

좋아졌군

 

왼쪽 귀가 더 나빴나?

 

놀랍네요

 

TBX가 TBY보다 한 수 위다

메시지를 지휘소로 전할 때

관건은 극한 상황 속에서의
속도와 정확도다

 

녹취 시작

빅터, 여긴 X-ray

 

젠장!
불이 난 상황이다!

 

대원들이 죽어가고 있어!

이걸 해독하도록

 

"소방 지원 바람
목표물은 1-1-9 지점"

"토치카 내 기관총, 난사"

 

초심자의 행운이지

 

들어가시죠

 

- 앤더스 하사관입니다
- 쉬어

 

이력이 대단하더군, 하사

 

입대 전엔 망나니였더군

오토바이 강탈에
고등학교 퇴학

 

크리스핀 오도넬 신부
폭행 및 구타?

 

신부님을?

아키비숍 키넌 고교의
교감이자 규율 담당이셨죠

 

난 공립 출신이지

 

신병 땐 문제아였고

 

상하이에서 용맹을 떨친 후

 

솔로몬 제도에서
큰 공을 세웠군

거기가 좀 치열했지?

 

그렇습니다

 

준비는 단단히 했겠지?

예, 그렇습니다

 

그렇군

 

그러니까...

 

일본군은 우리 암호를
꽤 잘 해독해 왔네

자네 부하들도
그 때문에 희생당했고

 

솔로몬 제도에서
인디언들을 못 봤나?

- 인디언이라뇨?
- 나바호족 말야

 

그들 언어로
새 암호를 개발해냈네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

해병대가 암호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지

 

때문에 자네가 필요해

 

자네 임무는 나바호 파트너를
보호하는 걸세

최선을 다해 파트너를 지키게

 

전 일본군 살상이 전문입니다

누구 뒤치닥거리는 싫습니다

자네를 이 일에 적임자로 본 건

 

뛰어난 해병이기 때문이네

 

그래서 자넬 부른 거고

 

보게나

나바호족일세

암호를 해독하려던
일본군들 짓이지

그가 불려고 했어도
그럴 수가 없었네

 

- 왜죠?
- 순수 나바호족이었거든

코드는 그들 언어로
만들어진 걸세

 

괜한 민간인만 희생된 거지

 

자네가 승낙하기 전엔
이 방을 나갈 수 없네

 

암호통신병이 일본군
손에 들어가면 끝장이야

 

암호를 보호하는 게
자네 임무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아 들었나?

 

예, 알겠습니다

 

좋아

축하하네
이제부터 중사일세

 

손을 쭉 뻗어

잘 했다

 

포티노, 대신 봐줘

 

소령님 사무실
대기실에서 봤죠?

피트 핸더슨입니다

 

'옥스'라고 불리죠
특별한 건 없고

캘리포니아 옥스나드
출신이라서요

 

JASCO 일원이죠?

 

제 2 합동 공격
통신대가 어디죠?

쥐뿔도 모르겠는데

 

눈물 나게 고맙군

 

백인들을 떼거지로
보는 건 처음이야

 

그건 저쪽도 피차일반일 걸

 

보아하니 몸이
근질근질 한가 본데

 

나도 그래요

 

망할 일본놈들,
엉덩짝에 한 방 먹었죠

상상이 가요?
꼼짝 못하겠더라고요

 

JASCO 임무가 혹시
나바호 암호병과 관련 있나요?

 

그건 기밀이네

 

계급장이 늘었네요
나도 그런데

 

말씀 못하는 걸로 봐선
나랑 같은 처지 같은데

무시무시하지 않나요?

해병대에 민주적인 거라곤 없지

 

정상인들 같은데요

특수 분장이라도 기대했나?

 

가서 인사라도 나눠야겠어요
좀 어리둥절해 보이네요

 

과잉 친절은 금물일세

 

차렷!

 

장난이다, 난 옥스

전 화이트호스고

여긴 벤 야지 입니다

 

- 다음!
- 이게 뭐야

눈 감고 먹으면 돼, 다음?

 

좀 끼어도 될까요?

 

벤 야지예요
중사님 파트너 입니다

 

안녕하세요?

 

내 시야를 가리지 마

 

죄송합니다

 

이 거지 같은 음식은 뭐죠?

그냥 '음식'이라고 하지

 

선전 효과를 노린 거군요

 

필리에서 오셨다면서요?

국가의 탄생지

형제애의 도시

 

죄송해요
제 걸 드세요

 

이런!

 

이름이 뭐라 했지, 일병?

 

야지 입니다, 벤 야지

 

- 전투를 본 적 있나, 야지?
- 아닙니다

하지만 투입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온거야

 

이거 들어

 

젠장!

 

백인 파트너는 어때?

 

굶주렸어

 

2개 더 걸고...

 

아들한테 쓰나?

내 안부도 전해 줘

 

영국엔 카우보이 원 페어

 

- 그리스엔 스트레이트
- 웃기지 말라 그러셔

 

꼬마는 2 원 페어
훌륭해

 

세게 나가시네

 

좋았어

 

선샤인 주는 또 망했군

- 내가 미워요?
- 돈만 따면 돼

 

이거 봐
9 트리플이야

- 제대로 섞었어요?
- 당연하지

2개 더 올리고

 

뒤집어쓰게 생겼군

정보부에 있는 친구 말이
곧 출격이 있을 거래

다음 주면 벌써 한 달째야

정보부에 친구가 있다니 의외인데

 

내년에 출격해도
난 상관없어

 

울 준비들 하시고
봐, 풀 하우스야

 

긁어가겠군

킹 카우보이
확인들 해

 

이런, 세상에!

 

- 그만 빠질래
- 편지질이나 해야지

한눈이라도 팔면 안 되니까

 

다 잃었어

자리가 두 개 났는데
낄 거야?

 

진담이에요?

 

인디언 포커?
그건 어떻게 하더라?

카드를 머리에 얹고
꼭 바보 같이

 

낄 거야, 말 거야?

 

합니다

 

피어리 크로스, 하이로우
호거스도 좋지

겁먹을 필요 없어

그래 봤자 시간과
돈 낭비는 같으니까

 

판돈 찔러, 추장

 

어떻게 알았어요?

총알을 얼마나
잘 피했는데요

 

- 돈 걸어요
- 조개는 안 받아

좋은데

 

다들 모였군

명령이 떨어졌다

 

이름 모를 낙원으로의
출격은 내일 아침이다

 

어디든 상관없다

바로 적의 눈 앞이기 때문이다

우린 전체의 최전선에서
눈과 귀가 될 것이다

내가 후방을 맡고
포티노 중사가 선봉을 맡는다

적진을 샅샅이 찾아내
위치를 알려줘서

해군 포격을 돕는다

지난 4달간
훈련받은 대로다, 알겠나?

 

본부에서 파견된
신참 통신병이다

 

일병 화이트호스와

 

일병 야지다

 

앤더스와 핸더슨 중사는

 

상부 지시가 정확하다면

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조 앤더스
이 망할 자식!

 

무슨 일이 있어도
섬을 빼앗아야 한다

 

질문 있나?

 

곧 죽을 것 같군요

 

이걸 써 보세요

 

샌디애고에서
배 타고 올 때 유용했어요

 

뱃멀미가 심한 제겐

 

꼭 필요한 거죠

 

한번 써 보실래요?

 

여긴 왜 왔나?

 

도와주려고요

 

말 돌리지 말고

 

유니폼 입고
뭐하는지 말입니까?

 

제 전쟁이기도 합니다

조국과 땅과
국민을 위해서 입니다

 

나하곤 목적이 틀리군

 

전 암호통신병입니다

1시간 걸리던 걸
2분만에 해독하죠

 

계급이 높으신 분들도

저희를 인정하십니다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선 안 그래

 

왜 그렇게 꼬였어요?

 

♪ 몬테주마 성에서 ♪

♪ 트리폴리 해변까지 ♪

 

♪ 우린 조국을 지키기 위해 ♪

♪ 바다와 육지에서 전투를 하지 ♪

 

♪ 첫 번째는 정의와 자유를 위해 ♪

♪ 그리고 우리 명예를 위해 ♪

 

♪ 우리는 그 이름도 자랑스러운 ♪

♪ 미국 해병대 ♪

 

안녕하세요

 

귀는 좀 어때요?

 

혹시라도 통증이 오면
복용하세요

아침에 전화 주시고요

 

아침엔 없을 거란 뜻이군요

 

술도 한번 안 사고
출격이네요

 

해병대 성격은
대충 아실 텐데요

 

어떤 '독'으로 하겠소?

좀 취하는 걸로
마시고 싶네요

럼으로요

 

바카르디 한 잔 줘

 

두 잔요

같이 취할 거죠?

 

그러죠, 뭐

 

고마워요

 

전쟁을 위하여

 

앤더스, 편지 쓸 테니
답장 꼭 해

- 쓸게 없어, 리타
- 있잖아

 

아는지 잊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 세상은 아름다워
- 아니, 그렇지 않아

 

- 이제 가지
- 이런

왜? 넌 여기 돌아와 있고
딴 사람들은 안 그래서?

그 사람들 일은 안 됐어, 앤더스
정말 그렇지만...

네가 더 안된거 같아

 

괜찮아

 

앞으로들 나와

 

너도, 넬리

 

조, 화이트호스 옆에 서지 그래?

 

찰리

 

나도 사진 싫어해요

저기 내 친구와는 달리

마치 게리 쿠퍼 같군

재밌는 친구예요

좋은 친구죠

 

내가 말 타는 걸 가르쳤어요

우린 오랫동안 알았죠

 

잘 돌봐주세요

 

이리와, 화이트호스

 

조, 너도 와서 찍자

출격 전 단체사진 말야

 

'일본령 사이판 섬
1944년 6월 16일'

 

자, 돌격!

 

흩어지라고 해!

 

찰리, 어서 바싹 붙어!

 

따라붙어!

 

그만하고 따라와!

 

- 나 어때?
- 잘하고 있어

 

앞으로!

 

잘 따라붙어

 

뒤로 따라붙어!

 

- 엎드려!
- 죽여주마!

 

돌격!

 

가서 구해!

구해 줘!

 

- 눈에 띄잖아!
- 빨리 해!

 

다 뒈져라!

 

포티노! 엄호해!

화이트호스, 엎드려!

 

엎드려!

 

파파스!

 

위생병!

헬멧 제대로 써!
위생병!

 

좀 봐줘

 

지압하고 있어

 

탱크!
탱크다!

 

뽑았어?
던져!

 

해리건, 한 방 날려!

 

돌격!
제대로 싸워봐!

 

맞았나?

 

안 맞았군
괜찮아

 

- 괜찮나?
- 끄떡없습니다

 

- 해리?
- 전 괜찮습니다

- 몸 낮춰!
- 넬리? 파파스?

무사합니다

 

그리스가 호흡곤란 증셉니다

뭐?

 

흥분하면
숨이 가빠집니다

데이트도 못하겠군!

 

앤더스, 본부에 연락해서
폭격 요청해

 

표적 위치
도그 원

 

우 700

고도 0-5-0

 

당장 전달 못해!

 

아리조나!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미 함선'

 

잠수함 같습니다
영어 맞습니까?

 

표적 위치, 도그 원

남 700, 고도 0-5-0

 

우 200!

 

북 50에 폭격

 

가자!

이동!

 

해리건!

 

화염 준비해!

 

죽여!

 

우라질!

 

망할!

 

넬리, 가방 가져와!

 

귀 먹었나! 빨리!

 

엄호해 줄 거지?

같이 왼쪽을 뚫자

 

연막으로 엄호할게

할 수 있습니다

 

믿어주세요

 

연막탄 던져!

 

엄호해!

 

멋져!

 

터치다운 한번 어렵네!

 

비스켓을 부서뜨려?

 

그만 좀 툴툴대

 

동부 시각으론
지금 몇 시쯤 됐을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7시쯤...

 

일요일 아침 8시야

 

다른 남자랑 잤으면 어쩐다

그러다 위궤양 걸리지
걱정 붙들어매

확인이라도 하고 싶군

로드 아일랜드 밖에도
여자가 줄을 섰다고

- 지당하신 말씀
- 설마 그럴까

데이토나 해변 여자들이
예쁘기론 세계 최고지

한번은 전쟁이 터지기 전에

해변에 누웠는데 몰리란
여자가 물 속에서 나와

 

내게 오더니
배고프냐고 묻더군

 

소시지 구이가 있다나

오, 젠장!

 

황홀한 순간이었지

 

지금은 철가방이나 매고

사이판에서
일본놈들을 굽지만...

 

왜 자원했는지
나도 모르겠어

 

내겐 영광 그 자체야

해병대 가족이거든

 

아버진 직업 군인이셨고

 

수륙에서 탁월하셨지

 

집에서도 그랬고

 

이젠 아니지만

 

파파스

 

부탁이 있어

 

만약 내가 죽으면

아내한테 꼭 전해 줘

 

아내가 고른 거야

 

그런 말 마

 

농담이라도 가려서 해

 

다시 껴
무사귀환 할 거야

 

제게 고맙다고 해요

 

편지가 왔던데요

"발신자: 리타 스웰튼
수신자: 조 앤더스 중사"

 

뭘 하는 거죠?

 

글쎄, 저런 지 한참 됐어

 

기도라도 하나 봐요

 

명령을 들었나 본데요

 

자신 있어요?

마음 편하게 갖게

 

아무리 해도
안 되던데요

 

전 일본놈들을
죽이러 왔어요

 

넌 전사다, 야지

 

가문을 빛내게 될 거야

 

여기서 뭐하는 거지?

제복을 입는데요

너랑 일본 놈의 차이가 뭘까?

 

바로 군복이야

 

그뿐이지

 

니들 족속을 알아

 

곁눈질이나 하는
야만인 자식들

 

행동거지 조심하라고

 

주제를 알아

 

일본 놈한테 팔기 전에

 

군복을 입을까요

당신들 무지를
설명할까요?

 

무식한 손 맛 어때?

 

계속 주둥이 놀려봐

 

뭘 어쩔 건데?

 

칙!
그만!

이거 놔!

 

- 괜찮나, 벤?
- 그래

벤? 젠장!

 

우리 제복을 훔쳐 입은
일본 놈인줄 알았어요

 

어련했겠나

 

인디언이 꼭
일본 놈 같잖아요

인디언이 아닙니다

 

약수을 마시는
고귀한 나바호족입니다

 

일본군을 닮긴 했군

다음부턴 목욕할 때
반드시 내게 보고하도록

 

재수 없는 새끼야

 

뒤치닥거리 하기 싫어

연어나 낚는답시고...

 

어젯밤에 보신 건
'비호 의식'이란 겁니다

 

나바호들은 영혼을
가까이 하는 민족이죠

 

악한 영혼은
'친디스'라 부릅니다

 

영혼 따위엔 관심도 없었는데

시체들을 보고 믿게 됐죠

유령이 보인다는 건가?

이젠 두려울 게 없어요

친구 영혼이라도
들어갔나 보지?

맞습니다, 친구 영혼이
스며들어 왔어요

 

영혼을 보셨습니까?

 

바보 같은 질문 그만해
명령이다

 

듣기 좋군

 

독학했나?

 

아버지가 늘 부셨죠

 

기분이 그럴 땐...

오, 이런
내 아버진 이걸 주셨어

 

날 돼지 피리라 부르셨지

돼지 밥 주러 갈 때
불곤 했거든

 

불지 말라고
안 불 것도 아니니

자네 말대로
기분이 그럴 땐...

기분이 풀릴지는 모릅니다

 

여기선 달리
할 일도 없잖아

 

좋아요

 

먼저 불면
내가 따라하지

 

조, 어때요?

 

답장은 아예
기대 않는 게 나을까요?

신문에선 아군이
승리하고 있다지만

기자들이 이곳 병원엔
좀처럼 오질 않네요

 

해변에서 길 잃은
개를 데려와

같이 지내고 있는데

당신을 닮은 데가 있어요
개가 더 귀엽지만

 

밤엔 날 포근하게 해주죠

 

당신 생각은 가능하면
안 하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가끔씩은

당신이 어디 있는지

뭘 하는지 궁금해요

 

뭐하는 건가?

 

아들 놈한테 편지 씁니다

명령 잊었나?
편지는 금지야

 

소인이 찍히면
위치가 탄로 난다

 

명령 못 들었나?

 

집에 가면
전해 줄 생각이었죠

 

이름이 뭐지?

아들 말이야

 

조지요
조지 워싱턴

 

조지 워싱턴 야지

 

괜찮은 이름이군

 

아내는 싫다더군요

 

좀 보수적이거든요

 

- 단란한 가족이군
- 어디 봐

얼마나 영리한지
벌써 줏대가 있다니까

 

저도 한 대만 주시죠?

 

- 담배 피우나?
- 아뇨

 

트럭을 세워!

 

- 내려!
- 트럭에서 내려!

 

가자!

 

- 따라와!
- 가자!

 

맞았어요!

 

맞았어요!

이거 벗겨줘요!

 

안 맞았어, 닥쳐

 

- 흩어져!
- 가자!

 

- 어디서 퍼붓는 겁니까?
- 우리 쪽이야

 

- 네?
- 우리 총이야

 

아군이란 말입니까?

 

말도 안돼
04로 갔어야 하는데

 

- 연대에 연락해
- 안 돼요!

- 상황을 보고해
- 무전기가 터졌습니다

 

- 너무 가까워
- 일본군은 저쯤 있어

망할! 따라와!

- 길을 잘못 들었어
- 제기랄!

 

- 잘 잡아
- 저격병이다

- 엎드려
- 모두 엄호해

 

뒤를 봐

 

앤더스, 어딨어?

 

엄호해

 

엄호

 

- 보여?
- 저기

 

찾았어

 

괜찮아?

 

오 신이시여

 

- 자, 이동
- 가자

 

개자식들!

 

기다려!

 

됐어!

 

위생병!

 

위생병!

 

위생병!

 

넬리!

 

위생병!

 

중사님이 옳았어요

 

일본군을 닮았어요

대체 무슨 소리야?

일본군 옷을 입고
무전기를 훔치겠습니다

- 미쳤군
- 닥쳐, 마저 들어

- 내가 못 보내
- 명령은 내가 한다

나도 마찬가지야
내 책임이라고!

 

아직 꼬마잖아!
자기 편을 죽여!

 

왜 아무 말 못해?
이 망할 새끼들아!

 

- 잘해낼 수 있겠나?
- 지켜보십시오

 

- 뭐하는 거야?
- 같이 가겠어

자네만 괜찮다면

 

소총 이리 내

 

'포로'란 뜻이지

 

자, 다들 대기해

 

지금이다!

지금이다!

 

날 쳐!

 

이제 그만!

 

죽여!

 

빨리 처치해!

 

무전기 잡아!

 

보위 와잇,
여긴 칼슨 레드!

 

사격 중지!
해병대에 포격하고 있다!

 

중사님!

 

사격 중지!

 

325 지점에 폭격!

 

사격 요청!
325 지점에 폭격!

 

가자!

 

위로 올리고!

발사!

 

멋진 걸

 

대령님, 오셨습니까?

앤더스 중사를 찾네
조셉 F 앤더스

 

예, 대령님

 

자네의 공을 크게 치하하네

 

네?

추천이 올라왔어

형식적 절차는 다 생략하고

 

직접 달아주러 왔네

 

축하하네, 앤더스 중사

자네가 해병대를 구했어

 

벤 야지 사병의
공이 아주 컸습니다

 

그렇군, 인디언 병

 

약수을 마시는
나바호족 사람으로

고귀한 부족입니다

 

그렇군, 나바호
고귀한 부족

 

계속 수고하도록, 중사

 

넬리 부인한테 전해

 

못 받은 편지 없습니까?

 

어머니 말씀이
편지가 왔으면

읽는 게 도리라 하셨죠

 

술도 마시라던가?

 

아뇨, 그냥 마시고 싶었어요

 

- 뭡니까?
- 키안티는 아니네

청주라는 일본 술인데
제법 세지

 

얼마나 재어놨어요?

 

귀가 잘 안 들리시죠?

안쪽에 문제가 있어
침골이니 뭐니 하는 거지

 

균형감각이 좀 없지

 

오늘 전투에선 훌륭했네

정말 그랬죠?

 

연기력에 놀랐을 걸요

 

훌륭한 일을 하셨어요

 

그 훈장 말입니다

 

그깟 훈장이 뭐 길래

 

처음 받은 훈장은...

 

바다에 던져버렸지

 

바다엔 왜요?

안 죽으려고

 

열 다섯 전우들도 훈장을 탔지
장렬하게 전사 했다고

 

그게...

 

대위는 전날 밤에 죽고

 

중사들은 깡그리
상륙정에서 죽는 바람에

 

내가 지휘권을 잡았지
처음이었어

 

더러운 늪지대를
사수하는 명령을 받았고

 

결국 사수했지

 

내 명령을 따른 부하들

 

날 믿었던 부하들이

 

후퇴하자고 그렇게 애원했건만

 

결국 한 명도 살아남질 못했어

 

머저리 같은 나만 남았지

 

그 대가로
훈장이 떨어진 거고

 

이름은 기억하십니까?

 

좋은 얘기 거리가 될 겁니다

 

그들이 누군지
또 어떤 일을 했는지 등요

 

나바호족 티 내고 있군
이야기가 무슨 의미야?

 

그들을 추앙하고

 

추억하기 위해서죠

 

중사님은 단지
명령에 따랐을 뿐입니다

 

그랬지

난 잘난 해병이야

 

그래서 훈장도 받은 거고

 

아무렴

 

난 잘난 해병이야

 

- 조!
- 왜?

 

조 앤더스
이 망할 새끼!

 

하와이에서 파티를 했지

 

농담을 나누며

 

자, 나와서 춤추자

 

모두를 위해 파티를 하자

 

모두를 위해

 

이제 괜찮아요

 

자, 중사님
저한테 기대세요

 

무슨 짓이야?

 

고주망태가 됐어도
정신은 말짱해

 

아버지의 딸기를
요구르트에 섞어 볼 거야

입맛을 고급화 시켜야지

 

전쟁이 끝나면
자넨 뭘 할 건가?

양을 키울 거예요

 

칙의 여자 친구?

 

찰리네 양떼가
마을에서 제일 많아

설마?

 

- 자네, 부자야?
- 그런 편이지

택시 운전으로
백만장자가 된 다음에

 

조국으로 돌아가

벼랑 끝에
저택을 지어야지

산토리니 섬에다 말이야

 

멋지군
야지, 자넨?

 

선생님이 되려고요

새로운 무얼 가르칠 건가?

사실, 저희를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미국 역사를 가르치고 싶어요

그거 좋은 생각이군

야지가 리틀 빅혼 전투에서
커스터 장군 일화를 가르쳐?

 

롱 워크에서
나바호에게 한 만행은요?

읽어나 봤어요?

 

그럴 것 같더라니

 

조, 뭘 할 거죠?

 

- 뭐가?
- 전쟁 끝나면 말예요

언젠간 끝나겠죠

 

중사님,
기쁜 소식이 있어요

 

루즈벨트가
등화관제를 해제했어요

희망을 가진 보람이 있네요

 

10시 통금은 있지만
상관없어요

 

당신한테 편지 쓰느라
외출도 안 하니까요

 

미국이 승승장구해서
전쟁이 곧 끝날 거래요

 

당신 생각이 간절해요
살아 있기나 한 건지요

 

늘 답장을 기다리며
우편함을 연답니다

읽기는 하나요?

 

제 소리 들리나요?

 

- 좌측은 괜찮아
- 이상 없습니다

방어진지를 치고

칙, 잠자리 봐둬

 

내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군

아무 의미가 없는데

사실을 말하면
양들한테 연주하던 거예요

뭐?

 

제가 엄마 양처럼
목초지에서 불러오는 거죠

 

- 엄마 양처럼?
- 엄마 양처럼요

네가 좀 재밌다는 건
쭉 알았지

넌 양, 난 돼지들 한테 연주하면
어떻게 되는지 볼까?

같이 시작하는 거야

 

왜 그러니?

 

아파요

 

여기 진통제가 있다

 

곧 나을 테니 걱정 말고

 

고맙습니다, 아저씨

 

제법 소리가 나오는군

 

그림도 그리시네요

 

별거 아냐

소시적에 할머니 댁에서
습관적으로 그리곤 했지

 

그럴 듯한데요

카톨릭이에요?

 

한땐 그랬지

 

견진 성사 받던 때를
생각 중이었네

8살이었는데
성수를 바르더군

그러면서 나더러

 

'예수의 파수꾼'이랬지

 

언제부턴가는
국민의 파수꾼이 됐지만

 

기름이에요

 

견진 성사엔 기름을 바르죠

 

저도 카톨릭 신자예요

 

카톨릭 학교를 나왔거든요

 

신부님들은 미사 시간엔
나바호어 사용을 금지 시켰죠

 

물론, 일요일 언젠가
그걸 잊었어요

 

벌칙으로 신부님들이
날 지하실 히터에 묶어 놨어요

이틀씩이나

 

8살 때였죠

 

지금은 참견 않으시나 보군

 

전쟁이 끝나면 언제
저희 마을에 놀러오세요

 

모뉴먼트 밸리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죠

 

여기선 못했던 걸
같이 즐겨요

말도 타고, 튀김 빵 먹고
사냥도 하고요

 

말이라

 

글쎄, 아리조나까진
너무 멀어서

멀면 어때요
제 아들도 만날 겸

 

멋진 만남이 될 걸요

 

아버질 지켜준 은인과
제 아들 녀석이라

 

자상한 아빠겠군, 벤

 

제 이름 불러주시긴
처음이네요

 

앤더스란 이름은
무슨 뜻이죠?

 

한때는 '엔드롤피니'라
불린 이탈리아어야

 

대령님이 나바호인을
찾으십니다

인디언인가?

예, 그런 셈이죠

여기서 가깝다
곧 바래다 주지

 

- 할 말이 있네, 거니
- 기다려

 

편지와 딸려온 거야
청어 피클 먹어봤나?

 

난 빠지겠어

 

그게 무슨 소리야?

그만하겠네

 

더 이상은

 

못하겠어

 

자네가 필요해, 앤더스

수많은 해병도 구했잖나

 

대대장으로서
간청하는 걸세

 

그래? 자네만 빠지고
싶은 줄로 착각하는데

 

도조와 히틀러가 있는 한

계속 싸워야만 해
알아듣겠나?

 

- 내 말을 안 듣는군
- 듣고 있네

 

세계 대전인 만치

 

개인의 요구를
따질 때가 아냐

잠이나 자도록!
명령이야

이런 망할!
난 못해!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울면 안 돼요

자, 뚝 그치렴

 

울지 마
해치지 않아

 

선물이 있어

 

초콜릿이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맛있다

 

너도 줄까?

 

삼키면 안 돼요

 

해리건, 이리로!

 

안이다!

 

가!

가라니까!

 

- 어서 가!
- 수 좀 써봐!

 

그래?

파파스!

 

이리 던져!

 

간다!

 

가!

 

해리건!

 

- 괜찮아?
- 예

 

엎드려

 

이거 써

 

엎드려

 

후퇴

 

어서 서둘러!

 

후퇴!

 

후퇴!

 

여기! 도와줘!

 

놈들한텐 못 죽어

 

무슨 말씀이시죠?

 

죽이면 안 돼

중요한 놈이다

 

일단 끌고 가자

 

중사님과 찰리가
안 보입니다

 

보셨습니까?

 

저기 있네

 

이럴 수가

 

이상 없다더니
어떻게 된 겁니까?

 

내가 죽였다

 

뭐라고요?

 

수류탄을 던져서
저렇게 된 거지

 

어쩌자고 그런 짓을!

 

야지, 안 돼!

일어나!

 

당겨, 할 수 있어

 

총 거둬

야지, 안돼

 

어서 당겨

- 쏴!
- 안돼

 

화이트호스는
내 생명의 은인 입니다

 

커스터 장군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할아버지한테서 인디안
사냥 얘길 듣곤 했는데

동물 사냥 얘기하듯 하셨죠

 

코만치족 귀 하나에
3달러였답니다

 

생각할 여지가 많아요

 

50년 후에, 누가 알아요?
일본 놈들과 마주앉아

일본 술을
마실 지도 모르죠

 

누굴 족칠 궁리나 하면서요

 

생각이 너무 많군

 

생전 처음 듣는 말이군

 

내 허락 없이 다니면 안 돼

 

아들이 태어났을 때
찰리가 축복해 줬어요

 

카우보이들이 인디언을
왜 감시하는지 궁금해 했죠

 

옳지 못한 일이라면서

 

전 찰리가 괜한
걱정한다고 놀렸죠

 

참전 안 하겠단 걸
제가 설득한 거예요

 

자네가 실수했군

 

저 뿐만은 아니겠죠

 

난 명령에 따랐다, 벤

 

내 임무는 암호를
보호하는 거다

 

둘 중 하나가 잡혔으면
암호가 탄로 났을 거다

 

난 명령을 따랐다, 벤

 

잘나셨군요
훌륭한 해병이세요

 

중사님이 보자고 합니다

 

당장요

 

상황을 간략하게
보고 바란다

곧바로 시행하겠습니다

- 좋아
- 날 불렀나?

 

제 8분대를
앞질러야 하는데

목적지는
저기 보이는 산이네

이 섬의 마지막 보루지

저 산만 차지하면
사이판은 거의 우리 거야

 

어젯밤에 폭격을
퍼부었다는데

 

일본 놈들이
아직 남아있을 거라며

 

직접 확인을 하라는군

 

이번엔 또 어디래?

산으로 간다는데

 

살짝 엿들었어

 

암호통신병을
선두에 두게

 

그게 좋을 것 같군

 

둘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지금 여기서 다 털어놔

 

- 문제 따윈 없네
- 다행이군

 

충고 한 가지 하지

 

자넨 명령에만 충실하게

더도 덜도 말고

 

자네 앞으로 온 편지야

 

멈춰!

 

세상에!
온통 지뢰 천지잖아!

칙이 길을 안내할 거야
할 수 있겠나?

 

물론이죠

 

칙 뒤로 붙어

 

파파스

 

움직여, 그리스

 

여기서 하체가
날아가 버리겠어!

 

야지! 서!

 

앞으로!

 

야지!

이봐!

 

솜씨가 좋던 걸

 

8분대다
다른 쪽도 확인하자

- 네!
- 괜찮아?

 

칙은 좌측, 앤더스는 우측
우리가 엄호한다

- 네
- 알았나?

자, 가자!

앞으로!

 

중사님!

- 데려와!
- 중사님!

 

어서요

 

- 이런!
- 중사님!

 

옷 풀어

 

모르핀 줘?

- 모르핀 줘?
- 그래

 

괜찮을 겁니다

 

젠장!
야지, 돌아와!

 

망할!

 

칙, 붙어 있어

 

안심하세요

 

자중해

 

중사 곁에 있으랬잖나

 

전사하셨습니다

 

여기서 죽는 거 아닙니까?

 

탄약도 다 됐어요

 

이런 데서 죽긴 싫습니다

 

죽지 않는다

 

아무도 죽지 않아

 

우린 나간다
여길 나가고 만다

 

8분대가 당하고 있다
공군 지원이 필요해

 

무전기 훔칠 동안
엄호해라!

 

엄호해! 간다!

 

뒤돌아가!

 

개자식들!

 

이런다고 친구가 돌아올 것 같나?

 

친구에 대해 뭘 압니까?

 

공중 지원 요청해!

 

보위 화이트,
여긴 칼슨 레드, 아리조나

반복한다
칼슨 레드, 아리조나

 

좌표요!

2-20, 마이크, 3-6

 

자, 가자!

 

살아 나갈 수 있어

 

얼마나 더 있죠?

 

얼마 안돼

 

권총은 어때요?
얼마나 남았죠?

 

하나 남았을 거예요

명령을 수행하세요

 

닥쳐, 벤

 

어서!

 

당겨요!

 

아무도 안 죽는다, 벤

 

누구도 죽으면 안 돼

 

우리가 해냈어요

 

세상에

 

수많은 해병을 구한 겁니다

 

그래, 벤

 

찰리

 

나도 그러기 싫었다

 

알아?

 

성모 마리아님

은총이 가득하시며

 

주께서도 함께 하시나이다

 

성모 마리아
주님의 어머니

 

우릴 위해...

 

전멸입니다

 

'리타'에게...

 

당신 질문에 답할게

 

듣고 있어

 

당신 편지는 내가 이곳을
나가야 할 유일한 이유야

 

답장을 쓰는게
오래 걸려서 미안해

 

당신이 해변에서 했던 말이 생각나

 

세상은 아름답다고 했던 말 말이야

 

그 아름다움을 볼려면
도움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

 

돌아가고 싶어, 리타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어

 

같이 해변을 걷고 싶어

 

삶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이름은 조 앤더스

 

사우스 필라델피아 출신

 

용맹스런 전사이자

 

훌륭한 해병이셨다

 

그 분에 대해 얘기할 땐

 

아버지 친구라 말하거라

 

"나바호 암호는 사이판과 주요 태평양
전투에 있어 승리의 핵심이었다"

"암호는 끝내 해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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