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2,554 --> 00:00:14,055
이건 제 일기장이에요
2
00:00:14,139 --> 00:00:18,601
1978년 12월 12일 일기를
읽어 줄게요
3
00:00:19,102 --> 00:00:21,271
‘오늘은 정말 끔찍한 날이었다’
4
00:00:21,855 --> 00:00:23,732
‘로버트는 어젯밤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5
00:00:23,815 --> 00:00:26,693
‘가게로도, 집으로도 가지 않았다’
6
00:00:28,445 --> 00:00:31,031
“니슨 약국
처방제, 의약품, 화장품, 잡화”
7
00:00:32,824 --> 00:00:34,534
저는 15살쯤에
8
00:00:34,617 --> 00:00:36,995
니슨 약국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9
00:00:37,078 --> 00:00:39,164
앞에 앉아
계산을 담당하는 점원이었죠
10
00:00:39,247 --> 00:00:40,749
“킴 바이어스룬드 박사
로버트 피스트의 친구”
11
00:00:41,791 --> 00:00:44,878
로버트 피스트와 만난 건 그 애가
약국에 일하러 왔을 때예요
12
00:00:44,961 --> 00:00:46,880
새로 온 창고 담당이었죠
13
00:00:47,714 --> 00:00:48,923
로버트는 운동을 했어요
14
00:00:51,092 --> 00:00:52,093
체조 선수였죠
15
00:00:53,053 --> 00:00:58,224
하이킹이 취미였고
사진 찍기를 좋아했어요
16
00:00:58,725 --> 00:01:02,937
약국에서 일한 것도
카메라와 차를 사기 위해서였고
17
00:01:03,021 --> 00:01:04,563
가족과 매우 돈독했어요
18
00:01:04,647 --> 00:01:07,233
가족을 좋아해서
가족 얘기도 많이 했죠
19
00:01:10,987 --> 00:01:13,865
12월 11일에 출근한 게 기억나요
20
00:01:14,991 --> 00:01:17,327
12월의 시카고는
말도 못 하게 추워요
21
00:01:19,537 --> 00:01:22,832
계산대는 문 바로 앞에 있었고
22
00:01:22,916 --> 00:01:25,835
사람들이 들락거려서 추웠죠
23
00:01:25,919 --> 00:01:31,216
그날 로버트가 예쁜 파란색
오리털 재킷을 입고 왔길래
24
00:01:31,299 --> 00:01:35,887
전 계산대에서 일할 동안
빌려 입어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25
00:01:38,973 --> 00:01:42,435
플란넬 셔츠를 입은 중년 남자가
26
00:01:42,519 --> 00:01:44,020
가게 안을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27
00:01:44,521 --> 00:01:47,690
약사에게 물으니까 건설업자라면서
28
00:01:47,774 --> 00:01:51,486
가게 리모델링을 할까 싶어서
불렀다고 하더군요
29
00:01:52,529 --> 00:01:54,322
밤이 깊어 갔고
30
00:01:54,405 --> 00:01:58,618
로버트가 와서
재킷을 돌려달라고 했어요
31
00:01:58,701 --> 00:02:02,122
나가서 건설업자와
일자리 얘기를 할 거라더군요
32
00:02:03,039 --> 00:02:05,208
그리고 재킷을 입고 나갔어요
33
00:02:08,752 --> 00:02:10,922
그 뒤 가게가 바빴어요
34
00:02:11,005 --> 00:02:12,841
전 시간 가는 줄 몰랐고
35
00:02:12,924 --> 00:02:15,468
어느새 폐점 시간이 다 됐죠
36
00:02:15,552 --> 00:02:18,680
로버트의 엄마가 와서
로버트가 어디 있는지 물었어요
37
00:02:20,348 --> 00:02:25,019
전 밖에서 건설업자와
일자리 얘기 중이라고 대답했어요
38
00:02:25,103 --> 00:02:27,730
그런데 아주머니는
밖에서 못 봤다면서
39
00:02:28,231 --> 00:02:31,025
로버트가 오면
집에 전화하라고 전해 달라더군요
40
00:02:31,109 --> 00:02:32,902
그럼 데리러 오겠다고요
41
00:02:34,237 --> 00:02:36,906
폐점 시간은 10시였는데
42
00:02:38,074 --> 00:02:40,410
아주머니가 전화해서
로버트가 왔느냐고 물었고
43
00:02:40,493 --> 00:02:42,537
전 안 왔다고 대답했죠
44
00:02:44,497 --> 00:02:47,041
그날은 아주머니의 생신이었어요
45
00:02:47,125 --> 00:02:48,835
그래서 로버트를 기다리신 거죠
46
00:02:48,918 --> 00:02:51,171
가족끼리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으니까요
47
00:02:52,172 --> 00:02:54,966
로버트는 엄마 생신에
빠질 애가 절대 아니었어요
48
00:02:55,049 --> 00:02:56,217
실종된 거죠
49
00:03:02,640 --> 00:03:04,893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50
00:03:53,441 --> 00:03:55,485
일단 ‘게이시 씨’라고 부르지 마요
51
00:03:55,568 --> 00:03:57,987
알았어요, 존
형식상 그렇게 부른 거예요
52
00:03:58,071 --> 00:04:00,949
누굴 부르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존이라고 해요
53
00:04:01,032 --> 00:04:02,700
알았어요, 존, 계속하죠
54
00:04:02,784 --> 00:04:05,370
존이나 JW 말고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면
55
00:04:05,453 --> 00:04:07,872
내가 화나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56
00:04:08,915 --> 00:04:12,669
“존 웨인 게이시는
살인죄 재판을 기다리던 기간인”
57
00:04:12,752 --> 00:04:14,921
“1979년 9월부터 1980년 4월까지”
58
00:04:15,004 --> 00:04:17,882
“그의 변호사 중 한 명과
인터뷰를 했다”
59
00:04:17,966 --> 00:04:20,176
“해당 변호사의 가족은
익명을 요청했다”
60
00:04:21,469 --> 00:04:25,431
“60시간이 넘는 대화가
녹음되었다”
61
00:04:25,515 --> 00:04:30,979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테이프를 지금 공개한다”
62
00:04:32,855 --> 00:04:35,316
아무도 내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아요
63
00:04:36,442 --> 00:04:40,363
난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
64
00:04:40,446 --> 00:04:45,702
거짓말해 봤자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어요
65
00:04:46,953 --> 00:04:51,582
빌어먹을 같은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는데
66
00:04:51,666 --> 00:04:53,543
이제 난 한계에 도달했어요
67
00:04:54,377 --> 00:04:57,213
이 꼴을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68
00:04:59,215 --> 00:05:03,803
- 대체 무슨 일이…
- 난 몰라요, 몰라
69
00:05:04,470 --> 00:05:06,848
“일리노이주 시카고
1980년”
70
00:05:09,017 --> 00:05:11,602
“일리노이주 시카고
1978년”
71
00:05:15,481 --> 00:05:18,901
1978년은 제가 국선 변호인을
갓 관둔 때였어요
72
00:05:18,985 --> 00:05:21,112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기로 했죠
73
00:05:21,195 --> 00:05:22,363
새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74
00:05:22,447 --> 00:05:23,740
“샘 아미란테
게이시의 형사 변호사”
75
00:05:23,823 --> 00:05:24,991
전화가 한 통 왔어요
76
00:05:27,118 --> 00:05:28,411
‘변호사 사무실입니다’
77
00:05:28,494 --> 00:05:30,246
‘안녕하세요, 샘
존 게이시입니다’
78
00:05:30,330 --> 00:05:31,831
전 안부를 물었고
79
00:05:31,914 --> 00:05:33,624
존이 부탁이 있다고 했어요
80
00:05:33,708 --> 00:05:35,376
알겠다고 뭔지 말하라니까
81
00:05:35,460 --> 00:05:38,129
왜 데스플레인스 경찰이
미행하는지 알아봐 달라더군요
82
00:05:38,212 --> 00:05:39,505
전 알아보겠다고 했죠
83
00:05:39,589 --> 00:05:41,841
“시카고”
84
00:05:42,425 --> 00:05:43,801
“데스플레인스”
85
00:05:43,885 --> 00:05:46,054
저는 존이 말한 데스플레인스에서
86
00:05:46,137 --> 00:05:47,513
국선 변호인으로 있었어요
87
00:05:48,264 --> 00:05:51,768
경찰서장, 시장 할 것 없이
그곳 사람들은 다 알고 지냈죠
88
00:05:51,851 --> 00:05:54,562
제가 알아보겠다고 했어요
89
00:05:54,645 --> 00:05:58,483
그러니까 개인 변호사가 된 후
첫 의뢰인이 존 게이시였던 거죠
90
00:06:00,026 --> 00:06:02,320
시카고 북서부 교외 지역에서
91
00:06:02,403 --> 00:06:05,490
존 게이시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어요
92
00:06:05,573 --> 00:06:09,702
존은 ‘페인트칠, 장식, 보수’라는
건설 회사를 운영했어요
93
00:06:09,786 --> 00:06:11,496
“PDM 건설
일리노이주 노우드파크”
94
00:06:12,872 --> 00:06:15,291
그리고 쿡 카운티 민주당 기구에서
95
00:06:15,375 --> 00:06:17,877
민주당 선거구 지부장을
맡고 있었죠
96
00:06:18,628 --> 00:06:21,756
선거구 지부장은
주민들을 돌보는 일을 해요
97
00:06:21,839 --> 00:06:25,176
누가 쓰레기통이 필요하거나
전구를 갈아야 하거나
98
00:06:25,259 --> 00:06:28,429
차고 진입로의 눈을 치워야 할 때
99
00:06:28,513 --> 00:06:30,765
선거구 지부장이 나서서 도와주죠
100
00:06:32,433 --> 00:06:35,144
게이시는
노우드파크 민주당 기구에서
101
00:06:35,228 --> 00:06:37,939
최고의 선거구 지부장이었어요
102
00:06:38,022 --> 00:06:39,440
모르는 사람이 없었죠
103
00:06:40,316 --> 00:06:44,487
전 언젠가 정계에 진출하고 싶어서
민주당 활동을 했는데
104
00:06:44,570 --> 00:06:46,823
그 인연으로 존을 알고 있었죠
105
00:06:47,407 --> 00:06:49,367
존은 제가 그곳에 영향력이
있어서 전화한 거였어요
106
00:06:49,992 --> 00:06:51,953
제가 실력 좋은
변호사라서가 아니라
107
00:06:52,036 --> 00:06:53,621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108
00:06:54,580 --> 00:06:57,041
전 가장 먼저 경찰서에 갔습니다
109
00:06:57,125 --> 00:07:00,211
존 게이시는 선량한 사람인데
왜 미행하느냐고 물었죠
110
00:07:00,294 --> 00:07:03,464
아이가 실종됐는데
존이 연관된 것 같다더군요
111
00:07:03,548 --> 00:07:07,427
전 말도 안 된다며
애먼 사람을 잡는 거라고 했죠
112
00:07:07,510 --> 00:07:12,557
“데스플레인스시 관청”
113
00:07:12,640 --> 00:07:13,558
“경찰”
114
00:07:13,641 --> 00:07:15,435
“로버트 피스트 사건 수사
1일 차”
115
00:07:15,518 --> 00:07:16,561
“1978년 12월 12일”
116
00:07:16,644 --> 00:07:20,523
로버트 피스트가 실종된 다음 날
사건을 맡았어요
117
00:07:21,315 --> 00:07:23,526
로버트 피스트는 니슨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118
00:07:23,609 --> 00:07:25,027
“라파엘 토바르
데스플레인스 경찰서”
119
00:07:25,111 --> 00:07:26,237
투이가에 있었죠
120
00:07:26,320 --> 00:07:27,655
“실종 사건 신고서
피스트, 로버트”
121
00:07:27,697 --> 00:07:30,283
실종 신고는
로버트의 가족들이 했어요
122
00:07:30,366 --> 00:07:31,576
“최종 목격일
1978년 12월 11일”
123
00:07:31,659 --> 00:07:33,578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죠
124
00:07:34,162 --> 00:07:36,998
그렇게 없어질 친구가
아니었으니까요
125
00:07:37,081 --> 00:07:39,709
피스트 부부가 검사실에 왔는데
126
00:07:39,792 --> 00:07:42,545
“테리 설리번
쿡 카운티 검사”
127
00:07:42,628 --> 00:07:43,963
완전히 넋이 나가 있었습니다
128
00:07:44,589 --> 00:07:47,800
두 사람은 밤새
로버트를 찾아다녔어요
129
00:07:47,884 --> 00:07:48,759
“실종 청소년”
130
00:07:48,843 --> 00:07:53,014
두 분과 대화하고
곧장 확신이 들었어요
131
00:07:53,097 --> 00:07:56,934
‘이건 단순 가출 사건이 아니다’
132
00:07:57,018 --> 00:08:03,608
그래서 우리 검찰이
수사에 개입하게 됐죠
133
00:08:06,152 --> 00:08:10,239
로버트 피스트는 15세의
전형적인 미국 소년이었습니다
134
00:08:10,865 --> 00:08:14,118
안정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주변 모두에게 호감을 사며
135
00:08:14,202 --> 00:08:16,954
여자 친구 문제나
다른 문제도 없었어요
136
00:08:17,038 --> 00:08:18,956
형과 누나가 있었어요
137
00:08:19,040 --> 00:08:20,625
“마이클 알브레히트
데스플레인스 경찰서”
138
00:08:20,708 --> 00:08:24,378
삼 남매 중 막내에
가족은 이웃들과 사이가 좋았죠
139
00:08:24,462 --> 00:08:26,130
“패밀리 처방제 약국”
140
00:08:26,214 --> 00:08:30,593
실종 신고서를 제출한 경관이
약국에 다시 가서
141
00:08:30,676 --> 00:08:32,470
그날 밤 누가 왔었는지 묻고
142
00:08:32,553 --> 00:08:36,015
그날 밤 온 사람들 명단을
만들었는데
143
00:08:36,515 --> 00:08:38,518
그중에
존 웨인 게이시의 이름이 있었죠
144
00:08:38,601 --> 00:08:44,815
약국 공사 견적을
내러 간 거였어요
145
00:08:45,399 --> 00:08:48,694
수사의 첫 단계는
용의자를 파악하는 겁니다
146
00:08:48,778 --> 00:08:51,906
그래서 사람들 신상을 조회하고
전과 기록을 확인했죠
147
00:08:51,989 --> 00:08:54,700
끝에서 두 번째로 확인한 게
게이시의 이름일 거예요
148
00:08:54,784 --> 00:08:59,914
아이오와에서 남색 죄로
징역을 산 것이 확인됐죠
149
00:09:00,331 --> 00:09:01,457
“남색”
150
00:09:01,541 --> 00:09:07,672
그래서 곧바로
주요 용의자로 이름을 올렸죠
151
00:09:07,755 --> 00:09:09,799
“데스플레인스
니슨 약국”
152
00:09:09,882 --> 00:09:12,927
존 웨인 게이시는
노우드파크에 살았어요
153
00:09:13,010 --> 00:09:14,554
주소상으로는 시카고지만
154
00:09:14,637 --> 00:09:17,348
쿡 카운티의 직할 지역이죠
155
00:09:17,431 --> 00:09:18,724
“노우드파크
게이시의 집”
156
00:09:20,184 --> 00:09:22,853
조지프 코젠첵은
데스플레인스 경찰서의
157
00:09:22,937 --> 00:09:24,814
수사과장이었어요
158
00:09:24,897 --> 00:09:26,649
존 게이시를 만나러 갔죠
159
00:09:28,192 --> 00:09:31,988
코젠첵 경감, 그 개자식은
데스플레인스 경찰서 소속인데
160
00:09:32,071 --> 00:09:34,365
피스트 녀석이
실종된 얘기를 꺼내면서
161
00:09:34,448 --> 00:09:36,951
참고인 진술을
해 주겠느냐고 묻더군요
162
00:09:37,034 --> 00:09:40,288
집안에 돌아가신 분이 있어서
시간이 없다고 했어요
163
00:09:40,371 --> 00:09:44,041
아칸소에 계신 어머니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죠
164
00:09:45,376 --> 00:09:48,337
존은 코젠첵에게
집안에 일이 있다고 했고
165
00:09:49,046 --> 00:09:51,757
코젠첵은 잠깐이면 되니까
오라고 했습니다
166
00:09:51,841 --> 00:09:53,384
존은 굉장히 짜증을 냈어요
167
00:09:53,467 --> 00:09:56,304
코젠첵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없다면서요
168
00:09:57,597 --> 00:10:01,225
코젠첵에게 사람이 죽었는데
너무 무례하다고 했어요
169
00:10:02,310 --> 00:10:05,646
그리고 시간이 나면 가겠다고 했죠
170
00:10:05,730 --> 00:10:07,898
나중에 가겠다고 했더니
그게 언제냐길래
171
00:10:07,982 --> 00:10:09,984
모르겠다고
때 되면 간다고 했어요
172
00:10:13,195 --> 00:10:16,157
형사 한 명에게
집을 감시하라고 했어요
173
00:10:16,240 --> 00:10:20,453
형사는 게이시가 밴을 타고
집에 오는 걸 봤어요
174
00:10:20,536 --> 00:10:23,664
밴이 떠나자
형사들은 그 뒤를 미행했죠
175
00:10:23,748 --> 00:10:25,082
게이시가 타고 있는 줄 알고요
176
00:10:26,417 --> 00:10:29,837
사실은 직원이
밴을 끌고 나간 거였죠
177
00:10:30,338 --> 00:10:33,841
마침내 밴을 따라잡았을 때
게이시가 아닌 걸 알았지만
178
00:10:33,924 --> 00:10:35,217
그때 게이시는 사라지고 없었어요
179
00:10:42,975 --> 00:10:45,019
게이시가 경찰서에 왔을 때
180
00:10:45,102 --> 00:10:47,271
아무도 없는 새벽 3시였어요
181
00:10:47,772 --> 00:10:48,898
진흙투성이가 돼서 왔죠
182
00:10:48,981 --> 00:10:50,066
“그레그 베도
쿡 카운티 형사”
183
00:10:50,149 --> 00:10:51,525
바지도 신발도 온통 진흙이었어요
184
00:10:52,902 --> 00:10:55,404
자동차 뒤범퍼도
진흙이 떡칠 돼 있었고
185
00:10:56,030 --> 00:10:58,866
차축과 차 바닥도
진흙투성이였어요
186
00:10:59,700 --> 00:11:02,745
하지만 상대해 줄 사람이 없어서
게이시는 가 버렸죠
187
00:11:03,663 --> 00:11:05,748
데스플레인스 경찰서에
차를 몰고 갔어요
188
00:11:05,831 --> 00:11:07,833
절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189
00:11:07,917 --> 00:11:09,168
누굴 만나러 간 건가요?
190
00:11:09,251 --> 00:11:13,130
코젠첵 경감을 만나러 왔다니까
몇 시간 전에 퇴근했다길래
191
00:11:13,214 --> 00:11:16,425
그럼 아침에 다시 오겠다고
전해 달라고 했어요
192
00:11:17,301 --> 00:11:20,638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왜 진흙 범벅이 됐을까요?
193
00:11:20,721 --> 00:11:22,098
어쩌다가 차에 진흙이 묻었을까요?
194
00:11:24,392 --> 00:11:29,021
“로버트 피스트 사건 수사 2일 차
1978년 12월 13일”
195
00:11:30,064 --> 00:11:36,237
오전 10시, 11시쯤
경찰서에 갔어요
196
00:11:36,987 --> 00:11:39,490
가니까 코젠첵 경감님이
절 찾는다더군요
197
00:11:39,573 --> 00:11:42,451
전 그럼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198
00:11:42,535 --> 00:11:45,830
11시, 12시가 지나고
전 가야 한다고 했어요
199
00:11:45,913 --> 00:11:47,373
할 일이 있다고 했죠
200
00:11:47,873 --> 00:11:50,334
경찰들이
뭘 기다린 건지 모르겠어요
201
00:11:51,293 --> 00:11:53,796
저더러 게이시를
즐겁게 해 주라더군요
202
00:11:54,463 --> 00:11:56,632
체포된 게 아니니
가둘 수 없었거든요
203
00:11:57,133 --> 00:12:01,095
그래서 전 붙잡아 둘 방법을
생각해 내야 했어요
204
00:12:01,679 --> 00:12:03,597
전 사람 보는 눈이 좋았던지라
205
00:12:03,681 --> 00:12:07,226
자아도취형 인간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채고
206
00:12:07,309 --> 00:12:09,186
그 부분을 이용했죠
207
00:12:09,895 --> 00:12:11,689
게이시는 내내 헛소리만 해댔어요
208
00:12:11,772 --> 00:12:15,776
본인이 대단하다고 떠벌리는데
전 신경 안 썼죠
209
00:12:15,860 --> 00:12:17,862
게이시가
자의로 있기만 하면 됐어요
210
00:12:17,945 --> 00:12:19,739
제가 억지로 붙잡지 않고요
211
00:12:20,239 --> 00:12:21,240
“조사실 C”
212
00:12:21,323 --> 00:12:26,036
전 작은 방에 가서
제 소개를 하고 물었어요
213
00:12:26,537 --> 00:12:30,624
‘집을 살펴보는 것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214
00:12:30,708 --> 00:12:33,085
‘숨길 게 없다고 하시니까요’
215
00:12:33,169 --> 00:12:35,129
게이시는 단박에 거절하더군요
216
00:12:36,839 --> 00:12:38,174
전 게이시를 의심했어요
217
00:12:38,758 --> 00:12:42,052
이제 궁금한 건
과연 뭘 숨기느냐였죠
218
00:12:42,553 --> 00:12:45,097
수색 영장을 빨리 받는 게
중요했어요
219
00:12:45,639 --> 00:12:48,017
게이시가 집에 있는 것을
훼손하면 안 되니까요
220
00:12:49,185 --> 00:12:53,856
3시 30분인지 4시 30분인지
그놈의 시간은 모르겠지만
221
00:12:53,939 --> 00:12:55,649
경찰이 집 열쇠를 달라고 했어요
222
00:12:56,692 --> 00:12:58,569
왜 달라고 하는지 물으니까
223
00:12:58,652 --> 00:13:00,237
집 수색 영장이 나왔다더군요
224
00:13:00,863 --> 00:13:04,700
열쇠를 안 주면
문을 부수겠다고 했어요
225
00:13:05,743 --> 00:13:08,245
저는 제가 줄 의무는
없다고 했어요
226
00:13:08,329 --> 00:13:10,498
하지만 열쇠를 뺏어갔죠
227
00:13:16,212 --> 00:13:19,715
데스플레인스 형사들이
수색 영장을 집행했을 때
228
00:13:19,799 --> 00:13:22,009
목표는 로버트 피스트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229
00:13:22,092 --> 00:13:25,137
로버트가 잡혀 있을지 모른다고
낙관적으로 생각했죠
230
00:13:27,306 --> 00:13:30,893
게이시의 집은
매우 다채롭게 꾸며져 있었어요
231
00:13:32,895 --> 00:13:35,397
동남아풍 바와 포켓볼대도 있었죠
232
00:13:36,690 --> 00:13:39,193
침실에는
광대 그림을 걸어 놨는데
233
00:13:40,194 --> 00:13:41,487
좀 섬뜩했어요
234
00:13:41,570 --> 00:13:47,034
착한 광대가 아니라
사악한 느낌에 가까웠지만
235
00:13:48,077 --> 00:13:49,245
취향이니까요
236
00:13:52,873 --> 00:13:58,003
사무 공간의 게시판에는
각종 사항이 다 있었어요
237
00:13:58,838 --> 00:14:00,464
그런데 이상한 것은
238
00:14:00,548 --> 00:14:05,302
현관, 부엌, 뒤쪽 침실까지
이어지는 복도였습니다
239
00:14:05,886 --> 00:14:07,429
짙은 갈색에
240
00:14:07,513 --> 00:14:12,393
노란색 지그재그 선이
뒤까지 이어져 있었죠
241
00:14:13,310 --> 00:14:15,145
“게이 연애편지
미소년은 반드시 죽는다”
242
00:14:15,229 --> 00:14:17,523
책들이 있었는데
243
00:14:18,858 --> 00:14:21,443
‘게이 소년은 반드시 죽는다’
이런 제목이었어요
244
00:14:21,527 --> 00:14:24,655
“남색: 성인 남성과 소년의 성관계
소아성애”
245
00:14:24,738 --> 00:14:29,785
섹스 장난감과
고문 장난감도 발견했어요
246
00:14:31,287 --> 00:14:34,081
쇠사슬, 수갑을 발견했죠
247
00:14:35,541 --> 00:14:40,379
쓰레기통에는
사진 영수증이 있었습니다
248
00:14:40,462 --> 00:14:41,881
“고객용 영수증
니슨 약국”
249
00:14:41,964 --> 00:14:43,591
요즘 사람들은 모르지만
250
00:14:43,674 --> 00:14:47,803
예전에는 약국에
사진 인화를 맡겼거든요
251
00:14:47,887 --> 00:14:50,931
그럼 약국에서
봉투에서 뗀 확인증을 주죠
252
00:14:51,015 --> 00:14:54,226
그 확인증이
의미하는 바를 몰랐지만
253
00:14:54,894 --> 00:14:56,812
뭐든 단서를 찾고 싶었습니다
254
00:14:58,647 --> 00:15:01,775
그리고 메인 웨스트 고등학교
졸업 기념 반지가 있었어요
255
00:15:01,859 --> 00:15:04,403
데스플레인스에 있는 고등학교죠
256
00:15:04,904 --> 00:15:07,907
JAS라는 이니셜이 새겨져 있었어요
257
00:15:09,950 --> 00:15:11,744
임시 운전면허증과
258
00:15:11,827 --> 00:15:14,747
각종 신분증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 것이었습니다
259
00:15:15,247 --> 00:15:16,624
그런 거로 뭘 한 걸까요?
260
00:15:16,707 --> 00:15:20,044
그리고 좁은 공간을 발견했는데
261
00:15:20,127 --> 00:15:24,089
현관 옷장 안 작은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어요
262
00:15:25,466 --> 00:15:29,678
지하 수면이 꽤 높아서
배수펌프가 계속 작동 중이었어요
263
00:15:30,596 --> 00:15:34,224
전 폐소 공포증이 있어서
들어가는 게 힘들었지만
264
00:15:34,308 --> 00:15:36,018
그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265
00:15:36,602 --> 00:15:40,648
아래로 내려가자 보이는 건
배설물이었어요
266
00:15:41,899 --> 00:15:44,401
새로 판 무덤일지 모르니
267
00:15:45,235 --> 00:15:49,907
흙더미를 찾았지만
그건 없었습니다
268
00:15:51,283 --> 00:15:55,120
문제 될 건 없었어요
시체나 옷 같은 건 없었죠
269
00:15:55,621 --> 00:15:57,414
시체가 없으니
사건이 성립되지 않아요
270
00:15:57,915 --> 00:15:59,500
그저 15살짜리가 실종됐을 뿐이죠
271
00:15:59,583 --> 00:16:03,587
게이시를 기소할 순 없었지만
얘기라도 해 보자 싶었어요
272
00:16:04,254 --> 00:16:06,757
저는 니슨 약국을 나왔고
273
00:16:06,840 --> 00:16:09,551
그 애를 본 적 없다고 말했어요
그게 다였어요
274
00:16:10,386 --> 00:16:11,720
그 애와 말한 적 없다고요
275
00:16:13,681 --> 00:16:15,474
게이시는 거만했어요
276
00:16:16,558 --> 00:16:17,726
오만의 극치였죠
277
00:16:18,394 --> 00:16:21,438
그런 질문을 받는 것 자체에
모욕을 느꼈어요
278
00:16:22,189 --> 00:16:25,651
이런 말 죄송하지만
게이시는 쓰레기였어요
279
00:16:25,734 --> 00:16:29,655
자기가 얼마나 잘났고 부자며
배경이 어떤지
280
00:16:29,738 --> 00:16:30,990
끊임없이 자랑해댔죠
281
00:16:32,866 --> 00:16:38,455
경찰들은 계속
나를 엿 먹이고 농락했어요
282
00:16:39,748 --> 00:16:43,502
난 진술을 했는데
뭘 더 바라는 거죠?
283
00:16:43,585 --> 00:16:48,257
날 기소할 거 아니면
보내달라고 했어요
284
00:16:49,883 --> 00:16:53,637
기소를 안 하면
풀어 줘야 할 상황이었어요
285
00:16:53,721 --> 00:16:56,932
게이시를 붙잡아 둘 순 없었어요
로버트의 행방을 몰랐으니까요
286
00:16:57,016 --> 00:16:58,934
하지만 게이시가 뭔가 했다는
의심은 있었어요
287
00:16:59,601 --> 00:17:02,062
아이오와에서
성범죄 전과가 있으니
288
00:17:02,146 --> 00:17:03,772
의심은 한층 더 깊어졌죠
289
00:17:03,856 --> 00:17:05,816
조사할 가치는 차고 넘쳤어요
290
00:17:06,316 --> 00:17:08,694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
1978년”
291
00:17:10,863 --> 00:17:13,240
“아이오와주 워털루
1966년”
292
00:17:14,575 --> 00:17:16,492
워털루는 멋진 곳이었어요
293
00:17:16,577 --> 00:17:18,078
아이들은 자전거를 탔죠
294
00:17:20,164 --> 00:17:24,460
밖도 마음껏 돌아다녔고
범죄도 별로 없었어요
295
00:17:26,252 --> 00:17:28,505
안전한 지역이라는 느낌이 있었죠
296
00:17:30,007 --> 00:17:32,176
저는 1963년에 워털루에 왔어요
297
00:17:32,301 --> 00:17:33,761
“빌 버거
전 워털루 청년 회의소 회장”
298
00:17:33,844 --> 00:17:36,597
아이오와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직후
299
00:17:36,680 --> 00:17:39,058
한 은행의
신뢰 업무 전문가로 들어갔고
300
00:17:39,641 --> 00:17:43,979
곧 워털루 청년 회의소와
연을 맺게 됐죠
301
00:17:44,563 --> 00:17:47,399
2년이 채 되지 않아
회장직에 출마했어요
302
00:17:47,483 --> 00:17:53,363
그 시기에 존 게이시가
워털루에 왔죠
303
00:17:54,281 --> 00:17:55,949
아이오와 워털루로 이사했어요
304
00:17:56,033 --> 00:17:59,828
청년 회의소에 들어가서 활동했죠
305
00:18:00,579 --> 00:18:05,084
청년 회의소는 60년대, 70년대
그리고 80년대에 들어서도
306
00:18:05,167 --> 00:18:09,963
기본적으로 18세에서 35세
청년들로 구성된 단체였어요
307
00:18:10,672 --> 00:18:13,175
우린 자선 운동을 했어요
308
00:18:14,218 --> 00:18:19,765
젊은이가 지역 사회에
참여하는 방식이었죠
309
00:18:26,897 --> 00:18:31,151
존 게이시가 처음 다가온 건
1966년이었습니다
310
00:18:31,235 --> 00:18:36,323
청년 회의소에 관심이 있다며
참여하고 싶다더군요
311
00:18:38,117 --> 00:18:39,785
결혼한 건 알고 있었어요
312
00:18:40,869 --> 00:18:46,667
마를린과 약혼한 건
1964년 3월 13일이었어요
313
00:18:46,750 --> 00:18:49,128
결혼은 9월이 돼서야 했죠
314
00:18:49,211 --> 00:18:52,005
결혼하고 2년간은 즐거웠어요
315
00:18:52,089 --> 00:18:53,674
푹 빠져 있었죠
316
00:18:55,092 --> 00:18:58,387
정말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고
317
00:18:58,470 --> 00:19:00,139
마를린과 있으면 행복했어요
318
00:19:00,973 --> 00:19:04,226
우리 아이들 마이클, 크리스틴과
있을 때도요
319
00:19:05,269 --> 00:19:07,938
24시간 교회에 있는 것 같았어요
320
00:19:11,400 --> 00:19:13,152
아이오와로 이사했을 때는
321
00:19:13,235 --> 00:19:16,238
결혼 생활에 큰 문제가 없었어요
322
00:19:16,321 --> 00:19:19,616
1년 뒤 장인어른과 문제가 생겼죠
감당이 안 됐어요
323
00:19:21,994 --> 00:19:23,745
존 게이시가 워털루로 온 건
324
00:19:23,829 --> 00:19:27,875
KFC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서였어요
325
00:19:27,958 --> 00:19:30,085
장인 소유의 가게였죠
326
00:19:31,003 --> 00:19:32,963
난 한 번도 장인어른을
기쁘게 하지 못했어요
327
00:19:33,046 --> 00:19:36,175
장인어른은
아빠와 이미지가 똑같아요
328
00:19:36,258 --> 00:19:38,468
내가 열심히 해도
아빠는 알아주지 않았거든요
329
00:19:38,552 --> 00:19:41,138
장인어른도 똑같았죠
330
00:19:42,556 --> 00:19:46,894
아빠와 난 함께 살 때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331
00:19:46,977 --> 00:19:51,273
아빠의 기준에서
난 항상 모자랐던 거겠죠
332
00:19:54,943 --> 00:19:59,781
존은 늘 강압적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33
00:19:59,865 --> 00:20:03,160
그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고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었죠
334
00:20:04,703 --> 00:20:08,540
특히 눈에 띈 특징이
335
00:20:08,624 --> 00:20:10,834
어딜 가든 운전을 빨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336
00:20:10,918 --> 00:20:12,628
다들 존의 차를 타기 싫어했죠
337
00:20:12,711 --> 00:20:17,883
존은 늘 화재 현장에 가듯
차를 몰았어요
338
00:20:17,966 --> 00:20:19,635
저는 존의 목적지를 몰랐고
339
00:20:19,718 --> 00:20:22,804
본인은 목적지를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340
00:20:22,888 --> 00:20:24,431
어쨌든…
341
00:20:24,514 --> 00:20:26,767
운전 속도가 빨랐습니다
342
00:20:31,271 --> 00:20:33,857
1967년에 전 18살이었습니다
343
00:20:34,358 --> 00:20:39,404
아이오와주 아이오와 폴스에 있는
엘즈워스 커뮤니티 칼리지의
344
00:20:39,488 --> 00:20:40,989
학생이었죠
345
00:20:41,990 --> 00:20:45,953
워털루에 사는 다른 친구 두 명과
차를 타고 학교에 다녔어요
346
00:20:46,620 --> 00:20:50,874
1967년 1월의 어느 날 밤에
347
00:20:50,958 --> 00:20:52,709
“스티브 네머스
아이오와 워털루 주민”
348
00:20:52,793 --> 00:20:54,253
집에 있는 저를
친구가 태우러 왔어요
349
00:20:54,920 --> 00:20:59,091
같이 학교로 돌아가던
친구 중 하나가
350
00:20:59,174 --> 00:21:02,886
동네 KFC 가게에서 일했는데
351
00:21:03,720 --> 00:21:08,892
자기가 일하는 가게에 들러서
돈부터 받고
352
00:21:08,976 --> 00:21:11,520
아이오와 폴스로 가자더군요
353
00:21:11,603 --> 00:21:13,605
그때 처음 존 게이시를 만났죠
354
00:21:15,565 --> 00:21:18,610
성격 좋고 친절한 사람 같았어요
355
00:21:20,487 --> 00:21:25,284
하지만 당시에
딱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어요
356
00:21:28,203 --> 00:21:29,079
가게에 있는데
357
00:21:29,162 --> 00:21:33,709
존 게이시가 친구들을
집에 초대했어요
358
00:21:33,792 --> 00:21:37,004
아내와 아들이 시카고에 가서
집이 비었다고요
359
00:21:37,087 --> 00:21:40,507
자기 집에 가서 포켓볼도 치고
360
00:21:40,590 --> 00:21:42,759
술도 한잔하자더군요
361
00:21:44,803 --> 00:21:48,181
존 게이시의 집은 평범했어요
362
00:21:48,265 --> 00:21:52,978
워털루 교외에
흔히 있는 중산층 집이었죠
363
00:21:54,730 --> 00:21:57,482
지하실을 개조해서
364
00:21:57,566 --> 00:22:00,569
바가 설치돼 있었고
365
00:22:00,652 --> 00:22:02,529
멋진 포켓볼대가 있었어요
366
00:22:05,782 --> 00:22:09,619
포켓볼을 치기 시작했는데
전 당시 포켓볼을 잘 쳐서
367
00:22:09,703 --> 00:22:11,747
계속 게이시를 이겼어요
368
00:22:13,999 --> 00:22:16,835
어느 순간 게이시가
돈을 걸고 하자길래
369
00:22:16,918 --> 00:22:18,128
전 좋다고 했어요
370
00:22:18,211 --> 00:22:21,256
한 판에 1달러를 걸고
치기 시작했죠
371
00:22:22,674 --> 00:22:26,845
게이시는 자기가
원래 시카고 출신이라면서
372
00:22:26,928 --> 00:22:30,265
시카고에 연줄이 많다더군요
373
00:22:30,766 --> 00:22:35,896
시카고 시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374
00:22:35,979 --> 00:22:39,399
시카고 경찰서장과도
친하다고 했죠
375
00:22:42,069 --> 00:22:46,490
벽에는 각종 증명서와 자격증이
376
00:22:46,573 --> 00:22:48,784
액자로 줄줄이 걸려 있었어요
377
00:22:48,867 --> 00:22:51,828
그중 눈에 띄는 게
378
00:22:51,912 --> 00:22:57,250
일리노이 주지사 직속
성과 건강 위원회에서 받은 것으로
379
00:22:57,959 --> 00:23:04,591
자신이 동성애 연구 위원회에
소속돼 있다고 하더군요
380
00:23:08,261 --> 00:23:10,013
성애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381
00:23:10,097 --> 00:23:11,973
이성애가 있고
382
00:23:12,933 --> 00:23:14,768
동성애가 있으며
383
00:23:14,851 --> 00:23:16,770
양성애가 있죠
384
00:23:17,354 --> 00:23:21,066
임상적인 정의는
나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385
00:23:21,149 --> 00:23:22,859
내 생각은 다르거든요
386
00:23:23,360 --> 00:23:27,072
이성애자는
이성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387
00:23:28,907 --> 00:23:31,868
동성애자는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이죠
388
00:23:33,036 --> 00:23:36,665
양성애자는
그저 섹스를 위한 섹스를 합니다
389
00:23:37,374 --> 00:23:39,209
내 생각엔 자위나 다름없죠
390
00:23:39,292 --> 00:23:42,629
양성애자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사랑 없이 섹스해요
391
00:23:44,047 --> 00:23:47,676
그래서 솔직히 난
동성애 관계를 맺은 적 없습니다
392
00:23:48,927 --> 00:23:52,931
제가 한 건
구강 혹은 항문 성교일 뿐
393
00:23:53,014 --> 00:23:54,850
사랑을 나눈 게 아니거든요
394
00:23:54,933 --> 00:23:57,602
감정이나 사랑은 전혀 없었죠
395
00:24:01,106 --> 00:24:04,734
저와 함께 있던 두 친구는
점점 술에 취해서
396
00:24:04,818 --> 00:24:08,447
나중에 파티를 하기로 했다면서
397
00:24:08,530 --> 00:24:10,866
존 게이시를 초대했어요
398
00:24:10,949 --> 00:24:14,661
친구들은 제게 말했죠
399
00:24:14,744 --> 00:24:18,582
‘네머스, 넌 오늘
게이시 집에서 자고’
400
00:24:18,665 --> 00:24:22,043
‘내일 아침에
아이오와 폴스로 와서’
401
00:24:22,127 --> 00:24:23,628
‘게이시에게 구경을 시켜 줘’
402
00:24:26,756 --> 00:24:30,051
전 존 게이시의 집에서
자기 싫었어요
403
00:24:30,135 --> 00:24:31,428
모르는 사람이었으니까요
404
00:24:31,511 --> 00:24:36,141
하지만 그 집에서 자는 게
안전할 것 같았어요
405
00:24:36,224 --> 00:24:39,686
술 취한 친구의 차를 타고
겨울 길을 달리는 건 위험하니까요
406
00:24:40,896 --> 00:24:44,357
친구들은 떠났고
우리는 계속 포켓볼을 쳤어요
407
00:24:44,441 --> 00:24:48,445
존 게이시는 화제를 전환하더니
408
00:24:48,528 --> 00:24:51,865
절 보며
좋은 생각이 있다고 했어요
409
00:24:52,449 --> 00:24:58,246
‘정말 큰 걸 걸고 한 판 칠까?’
410
00:24:58,830 --> 00:25:03,460
‘내가 이기면
넌 내게 성행위를 해 주는 거야’
411
00:25:04,753 --> 00:25:08,089
‘네가 이기면
내가 너한테 성행위를 해 주고’
412
00:25:11,468 --> 00:25:14,137
내가 주로 쓰던 방법은
누군가에게 제안해서
413
00:25:14,221 --> 00:25:18,099
그 사람이 응하면
본론에 들어가는 거였어요
414
00:25:18,934 --> 00:25:22,604
길거리를 가다가 누군가에게 대뜸
415
00:25:22,687 --> 00:25:24,231
섹스하겠느냐고 물을 순 없잖아요
416
00:25:24,981 --> 00:25:27,359
얻어맞기 십상이죠
417
00:25:27,442 --> 00:25:31,863
암시나 신호를 흘려서
상대의 반응을 보는 거예요
418
00:25:32,656 --> 00:25:34,699
전 싫다고 했어요
419
00:25:34,783 --> 00:25:39,162
그 사람이 내게 성행위를
해 주는 것도 싫고
420
00:25:39,246 --> 00:25:42,082
내가 해 주는 건
더더욱 싫다고 했죠
421
00:25:43,917 --> 00:25:45,961
그때 게이시가 웃기 시작했어요
422
00:25:46,044 --> 00:25:50,966
그러더니 제게
그것을 본 적 있는지 물었어요
423
00:25:51,716 --> 00:25:56,846
당시엔 포르노를
수컷 영화라고 불렀는데
424
00:25:56,930 --> 00:25:59,099
수컷 영화를 보겠느냐더군요
425
00:26:00,892 --> 00:26:04,563
게이시는 영사기를 꺼내서
탁자 위에 설치하고
426
00:26:04,646 --> 00:26:07,899
대형 스크린도 설치했죠
427
00:26:07,983 --> 00:26:09,234
스크린을 세웠어요
428
00:26:11,486 --> 00:26:14,990
그리고 영사기를 틀고 나갔어요
429
00:26:20,203 --> 00:26:24,791
아마 5분도 안 됐을 거예요
430
00:26:25,542 --> 00:26:27,919
갑자기 불이 켜졌고
431
00:26:28,003 --> 00:26:31,256
동시에 뒤에서
철컥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432
00:26:33,383 --> 00:26:35,010
뒤를 돌아보니
433
00:26:37,137 --> 00:26:39,598
제 머리를 겨눈 총이 보였죠
434
00:26:40,098 --> 00:26:41,641
탄창이 보였어요
435
00:26:41,725 --> 00:26:45,937
리볼버였는데
탄창에 든 총알이 보였죠
436
00:26:46,021 --> 00:26:50,525
그래서 진짜 총인 걸 깨달았고
게이시가 제 머리에 겨눈 거였어요
437
00:26:51,901 --> 00:26:56,740
게이시는 저에게
바지를 내리라고 했고
438
00:26:56,823 --> 00:26:59,618
제게 성행위를 할 거라고 했어요
439
00:27:02,370 --> 00:27:03,663
전 울었어요
440
00:27:04,873 --> 00:27:06,666
엉엉 울면서
441
00:27:07,375 --> 00:27:09,628
이러지 말라고 빌었어요
442
00:27:10,211 --> 00:27:15,091
공포뿐인 순간이 흐르고
443
00:27:16,551 --> 00:27:20,347
게이시는 웃으면서
방에서 나가라더군요
444
00:27:20,430 --> 00:27:23,224
바지를 올리고 바에 가라고 했어요
445
00:27:23,808 --> 00:27:26,311
게이시는 계속 웃으면서
446
00:27:26,978 --> 00:27:30,857
자기한테 어떤 강박이
있다고 했어요
447
00:27:30,940 --> 00:27:35,945
사람을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아넣고
448
00:27:36,029 --> 00:27:39,366
반응을 지켜본다고 했죠
449
00:27:39,866 --> 00:27:44,996
그리고 지금까지
저를 분석한 거라고 했어요
450
00:27:45,080 --> 00:27:49,834
전 경계심이 녹았어요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했죠
451
00:27:49,918 --> 00:27:54,422
이 사람이 별난 괴짜긴 해도
452
00:27:55,340 --> 00:27:57,384
안심이 됐어요
453
00:27:58,677 --> 00:28:00,553
그때 게이시가 자자고 했어요
454
00:28:00,637 --> 00:28:04,224
이제 자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455
00:28:04,307 --> 00:28:06,976
아침 먹고
아이오와 폴스로 가자더군요
456
00:28:08,895 --> 00:28:11,272
전 쉽사리 잠이 들지 못했어요
457
00:28:12,440 --> 00:28:16,945
그리고 제 허벅지에
손길이 느껴졌어요
458
00:28:19,781 --> 00:28:25,328
눈을 뜨니까
게이시가 침대 옆에 앉아 있었죠
459
00:28:27,038 --> 00:28:28,206
그리고…
460
00:28:30,083 --> 00:28:33,420
창밖에서 비치는 빛으로
그자의 얼굴이 보였어요
461
00:28:35,338 --> 00:28:40,719
지금도 그 모습이
여전히 날 괴롭힙니다
462
00:28:41,302 --> 00:28:42,220
그리고…
463
00:28:42,762 --> 00:28:45,181
그날 밤에 본 얼굴은
464
00:28:45,265 --> 00:28:47,976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데
그저 공포스러웠어요
465
00:28:50,019 --> 00:28:55,859
여기 목의 움푹한 곳에
칼을 대고 있었어요
466
00:28:55,942 --> 00:28:58,194
여기를 칼로 눌렀죠
467
00:29:00,405 --> 00:29:04,200
동시에 제 다리를 문질렀어요
468
00:29:05,326 --> 00:29:10,790
그리고 지하실에서
시작했던 것을 끝내자며
469
00:29:11,791 --> 00:29:16,254
서로에게 성행위를
할 거라고 했어요
470
00:29:20,508 --> 00:29:22,343
전 다시 울어댔죠
471
00:29:22,427 --> 00:29:26,514
울면서 이러지 말라고 빌었어요
472
00:29:26,598 --> 00:29:29,309
이내 게이시는 칼을 거두고
473
00:29:29,809 --> 00:29:32,020
다시 웃으면서
474
00:29:32,103 --> 00:29:36,399
자신한테 짜증이 났었다고 했어요
475
00:29:36,483 --> 00:29:39,694
아까 지하실에서
심리 실험을 할 때
476
00:29:39,778 --> 00:29:43,281
제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게
477
00:29:43,364 --> 00:29:47,160
짜증이 나서
한 번 더 시도하고 싶었다고요
478
00:29:47,744 --> 00:29:49,078
전 믿지 않았어요
479
00:29:49,162 --> 00:29:50,747
게이시는 그대로 자기 방으로 갔고
480
00:29:50,830 --> 00:29:55,710
전 곧바로 일어나 옷을 입고
6시 30분까지 앉아 있었죠
481
00:29:57,712 --> 00:30:01,633
날이 밝고 그자의 방문을 두드리며
갈 준비 됐다고 했어요
482
00:30:03,384 --> 00:30:06,679
아이오와 폴스까지는
차로 한 시간 반쯤 걸려요
483
00:30:06,763 --> 00:30:11,684
게이시가 말했어요
‘스티브, 나한테 화난 거 안다’
484
00:30:12,185 --> 00:30:14,229
‘하지만 잘 알아 둬’
485
00:30:14,312 --> 00:30:18,107
‘만약 다른 사람에게
이 일을 말하면’
486
00:30:18,191 --> 00:30:22,946
‘난 시카고에
전화를 한 통 넣겠다’
487
00:30:24,280 --> 00:30:27,450
‘그러면 다음 날 아이오와 폴스에’
488
00:30:27,534 --> 00:30:30,078
‘널 죽일 사람이 갈 거다’
489
00:30:31,538 --> 00:30:36,376
워털루 경찰서에 신고를 안 한 건
그 일을 꺼내기 싫어서였어요
490
00:30:36,459 --> 00:30:38,545
전 18살밖에 안 된 어린애였고
491
00:30:39,254 --> 00:30:42,841
남자 어른이
제게 바지를 내리라고 했고
492
00:30:42,924 --> 00:30:48,638
제 목에 칼을 들이대고
제 허벅지를 문질렀어요
493
00:30:50,557 --> 00:30:54,143
남자애라면
그런 얘기를 하기 싫어하죠
494
00:31:00,358 --> 00:31:04,070
저는 늘 존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495
00:31:04,153 --> 00:31:06,906
청년 회의소에서
야심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496
00:31:07,907 --> 00:31:11,786
결국에는 제 후임 중 한 명이
497
00:31:11,870 --> 00:31:14,998
워털루 청년 회의소
예배 진행자로 임명했죠
498
00:31:15,081 --> 00:31:19,961
주로 하는 일은 식전 기도였습니다
499
00:31:20,044 --> 00:31:26,926
그 후로 게이시가
회장이 되려는 열망을 드러냈죠
500
00:31:27,927 --> 00:31:31,931
그즈음에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같아요
501
00:31:32,015 --> 00:31:35,935
존 게이시가
보기와 다르다는 소문이었죠
502
00:31:36,686 --> 00:31:41,024
1967년, 내가 청년 회의소
회장직에 출마했을 때
503
00:31:41,107 --> 00:31:45,445
도널드 보히즈에게
선거 사무장을 부탁했어요
504
00:31:45,528 --> 00:31:46,404
“보히즈”
505
00:31:46,487 --> 00:31:50,533
도널드 보히즈는
청년 회의소 회원이었어요
506
00:31:50,617 --> 00:31:52,994
그러다 주 의회 의원직에 출마해서
507
00:31:53,077 --> 00:31:56,956
아이오와주 의원으로 선출됐죠
508
00:31:58,041 --> 00:32:01,002
도널드 보히즈 주니어와의 사건 때
509
00:32:01,085 --> 00:32:03,171
그 애는 15살이었어요
510
00:32:03,254 --> 00:32:05,006
1967년이었을 거예요
511
00:32:05,089 --> 00:32:09,928
1967년 여름이나 8월이나 9월
그즈음이었죠
512
00:32:10,678 --> 00:32:11,512
도널드 보히즈는…
513
00:32:11,596 --> 00:32:15,725
난 평소대로
가게들을 돌아보고 있었는데
514
00:32:15,808 --> 00:32:19,771
도널드 보히즈가
히치하이킹 중이길래 태웠죠
515
00:32:20,730 --> 00:32:23,107
도널드가
수컷 영화에 관해 물었어요
516
00:32:24,984 --> 00:32:27,904
그래서 난 짓궂게 도널드를
우리 집으로 데려가서
517
00:32:27,987 --> 00:32:29,781
영화를 보여 줬죠
518
00:32:29,864 --> 00:32:31,658
당연히 난 영화를 보며 꼴렸어요
519
00:32:32,575 --> 00:32:34,953
어쨌든 짧게 말하자면
520
00:32:35,036 --> 00:32:38,289
결국 도널드는
나한테 입으로 해 줬고
521
00:32:38,373 --> 00:32:40,583
나도 입으로 해 줬죠
522
00:32:43,878 --> 00:32:49,634
난 아내와 자식 둘이 있고
사업으로 부를 쌓았어요
523
00:32:50,134 --> 00:32:55,431
내가 미쳤다고
어린애랑 엮이겠어요?
524
00:32:55,515 --> 00:32:57,642
“게이시는 미성년자 소년에게
지난 8월 범죄를 저질렀다”
525
00:32:57,725 --> 00:33:00,770
이야기를 들은 도널드의 아빠가
주 검사에게 연락했고
526
00:33:00,853 --> 00:33:03,815
난 그 일로 피소됐어요
527
00:33:03,898 --> 00:33:05,692
“아이오와 워털루 경찰서
존 W. 게이시”
528
00:33:05,775 --> 00:33:11,114
도널드 주니어 성폭행죄로
존이 체포되자
529
00:33:11,614 --> 00:33:17,078
어딜 가나 그 얘기뿐이었어요
530
00:33:18,246 --> 00:33:21,332
그리고 난 그 뒤에
남색 혐의로 기소됐죠
531
00:33:21,416 --> 00:33:23,042
“남색 혐의로 게이시를 기소”
532
00:33:23,126 --> 00:33:24,585
“정신 감정”
533
00:33:24,669 --> 00:33:28,339
아이오와시티에서
정신 감정을 받았을 때
534
00:33:28,423 --> 00:33:30,717
반사회적 인격 장애라고 들었어요
535
00:33:30,800 --> 00:33:31,634
“사이코패스”
536
00:33:32,385 --> 00:33:34,846
그건 실험 타입으로 간주되며
537
00:33:34,929 --> 00:33:39,934
재발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더군요
538
00:33:40,018 --> 00:33:41,686
전체적으로 쓸데없었어요
539
00:33:41,769 --> 00:33:43,312
“완전히 부정”
540
00:33:43,396 --> 00:33:45,440
괜한 짓이었죠
541
00:33:45,523 --> 00:33:47,066
그래서 제가 계속 말하는 거예요
542
00:33:47,150 --> 00:33:50,445
난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였고
이용당한 거라고요
543
00:33:50,528 --> 00:33:51,446
“타인을 비난”
544
00:33:51,529 --> 00:33:54,073
난 아이들과 마를린을 생각했고
545
00:33:54,157 --> 00:33:55,950
그 전에 문제를 일으킨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546
00:33:56,034 --> 00:33:57,952
판결 전 양형 보고서에
547
00:33:58,036 --> 00:34:02,957
집행 유예를 권고한다고 돼 있었죠
548
00:34:03,666 --> 00:34:06,127
저와 변호사는 ‘무죄’에서
‘유죄’로 진술을 바꿨고
549
00:34:06,210 --> 00:34:09,005
형량이 결정됐어요
550
00:34:09,088 --> 00:34:12,382
10년 형이 선고됐고
난 기절할 뻔했죠
551
00:34:12,467 --> 00:34:13,551
믿을 수가 없었어요
552
00:34:13,634 --> 00:34:15,219
“게이시 10년형 선고”
553
00:34:15,719 --> 00:34:20,766
형을 선고받은 다음 날
마를린이 이혼 서류를 내밀었어요
554
00:34:20,850 --> 00:34:23,186
유죄 판결이 이혼 사유였죠
555
00:34:23,268 --> 00:34:25,646
마를린은 마지막으로 날 보러 와서
556
00:34:25,730 --> 00:34:29,650
이혼해야겠다고 말했죠
557
00:34:29,734 --> 00:34:33,821
이혼 안 하면
아버지에게 애들을 뺏길 거라고요
558
00:34:33,905 --> 00:34:36,449
아이들은 친자식들이죠?
559
00:34:36,532 --> 00:34:40,036
네, 맞아요, 정말 어렸는데
560
00:34:40,119 --> 00:34:43,121
1968년에 본 게 마지막이에요
561
00:34:43,998 --> 00:34:46,583
“아이오와주 워털루
1968년”
562
00:34:48,753 --> 00:34:51,172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
1978년”
563
00:34:53,882 --> 00:34:55,635
“로버트 피스트 사건 수사
3일 차”
564
00:34:55,717 --> 00:35:00,640
게이시는 소년 학대로
징역을 선고받았어요
565
00:35:01,265 --> 00:35:04,477
그때 눈이 휘둥그레졌죠
566
00:35:05,019 --> 00:35:06,729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567
00:35:06,813 --> 00:35:09,774
어떻게 게이시를 감시할 것인가?
568
00:35:10,483 --> 00:35:12,777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569
00:35:13,486 --> 00:35:16,447
수사를 지휘한 조 코젠첵 경감은
570
00:35:16,531 --> 00:35:19,408
게이시를 24시간
감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571
00:35:20,076 --> 00:35:24,956
그래서 밥 슐츠와 론 로빈슨이
정오부터 자정까지 맡고
572
00:35:25,665 --> 00:35:28,626
데이브 해크마이스터가
자정부터 정오까지를 맡았죠
573
00:35:28,709 --> 00:35:33,756
전 데이브와 조를 이뤄
자정부터 정오까지
574
00:35:33,840 --> 00:35:35,091
게이시를 감시했어요
575
00:35:37,260 --> 00:35:40,304
은밀하게 감시해야 했지만
576
00:35:40,388 --> 00:35:44,767
게이시는 하루 만에
우리가 미행하는 걸 눈치챘어요
577
00:35:44,851 --> 00:35:50,189
그 단계에서
우리는 전략을 바꿔야 했죠
578
00:35:51,149 --> 00:35:56,195
우리는 게이시에게
심리적 압박을 강하게 주기 위해
579
00:35:56,279 --> 00:35:59,949
공공연하게 감시하기로 했어요
580
00:36:00,032 --> 00:36:03,828
공공연한 감시란
감시 대상의 집에 찾아가서
581
00:36:03,911 --> 00:36:05,538
“론 로빈슨
데스플레인스 경찰서”
582
00:36:05,621 --> 00:36:08,457
우리가 경찰임을 밝히고
583
00:36:08,541 --> 00:36:12,837
하루도 안 빼고 24시간 내내
어딜 가든 따라다닐 것을
584
00:36:12,920 --> 00:36:14,755
알리는 거죠
585
00:36:19,552 --> 00:36:21,304
“로버트 피스트 사건 수사
4일 차”
586
00:36:21,387 --> 00:36:23,890
“1978년 12월 15일”
587
00:36:23,973 --> 00:36:27,894
게이시가 처음 간 공공장소는
데스플레인스의 무스 로지였어요
588
00:36:27,977 --> 00:36:30,897
게이시가 들어서자
사람들은 존이 왔다며 소리치며
589
00:36:30,980 --> 00:36:34,400
게이시에게 몰려들어서
반갑게 인사했어요
590
00:36:34,483 --> 00:36:37,653
분위기 메이커 같았고
그런 일이 자주 있었어요
591
00:36:38,988 --> 00:36:42,241
게이시는
수사를 반기는 듯했습니다
592
00:36:42,325 --> 00:36:46,621
경찰과 실랑이하는 것을 반겼죠
593
00:36:47,788 --> 00:36:49,707
난 계속 감시당했어요
594
00:36:50,499 --> 00:36:53,544
몇 번이고
경찰을 따돌릴 수 있었지만
595
00:36:53,628 --> 00:36:56,380
중간중간 멈춰서
따라올 수 있게 도왔죠
596
00:36:56,464 --> 00:36:59,800
경찰은 내 발목만 잡았고
멈출 줄 모른다며 툴툴댔고
597
00:36:59,884 --> 00:37:01,844
난 할 일이 있어서
그렇다고 했어요
598
00:37:01,928 --> 00:37:04,388
일리노이 오로라에도 일이 있고
599
00:37:04,472 --> 00:37:07,892
일리노이 밀워키에도 한 건 있고
시카고에는 세 건이라고 했죠
600
00:37:07,975 --> 00:37:11,062
시간이 걸리지만
전부 다녀야 한다고 했어요
601
00:37:11,896 --> 00:37:15,233
게이시는 경찰과
술래잡기를 하면서
602
00:37:15,316 --> 00:37:16,484
경찰보다 한발 앞서고
603
00:37:16,567 --> 00:37:18,986
경찰이 하는 일을 주무르려 하고
604
00:37:19,070 --> 00:37:22,114
상황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보여 주려 했죠
605
00:37:24,992 --> 00:37:28,621
존은 우리가 미행하는 것에
보복하려고
606
00:37:28,704 --> 00:37:30,373
미치광이처럼 운전했어요
607
00:37:32,416 --> 00:37:35,461
존은 매일 골목을 들락거리며
608
00:37:35,544 --> 00:37:37,964
우리의 운전 실력을 시험했죠
609
00:37:38,047 --> 00:37:42,760
골목에서
시속 65km, 80km를 밟았어요
610
00:37:44,178 --> 00:37:47,014
케네디 고속 도로를 탈 땐
611
00:37:47,098 --> 00:37:50,268
우린 존을 놓치지 않으려고
612
00:37:50,351 --> 00:37:52,853
고속 도로 안이든
고속 도로 밖이든
613
00:37:52,937 --> 00:37:56,274
갓길로 달릴 때가 많았어요
614
00:37:56,357 --> 00:37:58,067
그래야 존을 따라잡았죠
615
00:38:01,070 --> 00:38:03,447
우린 내내 붙어 있었어요
616
00:38:03,531 --> 00:38:05,783
존이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가면
617
00:38:05,866 --> 00:38:09,036
우리도 같이 앉아서
커피를 마셨어요
618
00:38:09,120 --> 00:38:11,956
술집에 가도 같이 갔죠
619
00:38:13,791 --> 00:38:18,296
식당에 들렀을 때
게이시와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620
00:38:19,005 --> 00:38:21,465
사람들은 우리가
게이시와 늘 함께 있는 것을 봤고
621
00:38:21,549 --> 00:38:27,638
게이시는 우리가 마약 사건을
조사 중인 FBI라고 했죠
622
00:38:27,722 --> 00:38:31,267
어떤 곳에서는
우리가 경호원이라고 했어요
623
00:38:32,351 --> 00:38:36,772
사람을 고용해
우리를 미행하게 했다고도 했어요
624
00:38:37,523 --> 00:38:38,649
그자들이 우릴 지켜보고 있고
625
00:38:38,733 --> 00:38:43,487
자기가 신호를 주면
우리를 처리할 거라더군요
626
00:38:44,613 --> 00:38:47,616
그래서 자기애가 넘치는
인간인 걸 알고 있었어요
627
00:38:49,952 --> 00:38:51,329
한 번은 우리에게 말하길
628
00:38:51,412 --> 00:38:56,917
로버트 피스트가 위스콘신에서
목격됐고 무사하다고 했어요
629
00:39:04,050 --> 00:39:05,593
로버트는 가출할 애가 아니었어요
630
00:39:08,721 --> 00:39:10,264
뭔가 이상했죠
631
00:39:12,892 --> 00:39:15,519
경찰이 로버트의 가족과 함께
학교에 절 찾아와서
632
00:39:15,603 --> 00:39:18,939
로버트가 뭐라고 했고
어디로 갔는지 물었어요
633
00:39:19,023 --> 00:39:21,484
전 롭이 건설업자와
일자리 이야기를 하러
634
00:39:21,567 --> 00:39:23,944
약국 밖으로 나간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어요
635
00:39:24,028 --> 00:39:26,989
나중에 경찰 말이
그 건설업자가 다 부인했다더군요
636
00:39:27,073 --> 00:39:31,202
제 말이 거짓말이고
일자리 얘기 한 적 없다고요
637
00:39:31,911 --> 00:39:34,413
너무나 화가 났어요
전 절대 거짓말하지 않거든요
638
00:39:37,458 --> 00:39:39,460
“로버트 피스트 사건 수사
5일 차”
639
00:39:39,543 --> 00:39:41,629
“1978년 12월 16일”
640
00:39:41,712 --> 00:39:45,091
전 데스플레인스 경찰과 일했지만
거기 소속은 아니었어요
641
00:39:45,591 --> 00:39:48,552
전 쿡 카운티 보안관서 형사로
642
00:39:48,636 --> 00:39:50,304
주 검찰에 배속돼 있었습니다
643
00:39:50,888 --> 00:39:52,932
중간에 끼인 셈이었죠
644
00:39:53,474 --> 00:39:56,894
운 좋게도 제 위치 덕분에
대부분 시간 동안
645
00:39:56,977 --> 00:39:58,604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어요
646
00:39:58,687 --> 00:40:01,023
수사가 필요한 일이 있다 하면
제가 했죠
647
00:40:01,107 --> 00:40:04,527
허가받을 필요 없이
제가 하면 됐어요
648
00:40:04,610 --> 00:40:06,112
“존 W. 게이시
일리노이에서 가석방”
649
00:40:06,195 --> 00:40:08,948
게이시의 전과 기록을 봤는데
다른 체포 기록은 있었지만
650
00:40:09,031 --> 00:40:12,076
성범죄와 관련된 기록은 없었어요
651
00:40:12,159 --> 00:40:15,746
대부분 풍기 문란이나
폭행 같은 것들이었죠
652
00:40:15,830 --> 00:40:20,501
성행위를 위해 아동을 꼬드겼다는
자세한 내용 같은 건 없었습니다
653
00:40:20,584 --> 00:40:21,877
그런 자세한 내용은 없었어요
654
00:40:22,962 --> 00:40:26,590
게이시는 영향력 있는
민주당 소속이었어요
655
00:40:26,674 --> 00:40:30,302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경찰서에 전화가 와서
656
00:40:30,386 --> 00:40:34,890
게이시는 좋은 사람이니까
내버려 두라고 했어요
657
00:40:34,974 --> 00:40:37,351
당시 쿡 카운티는 그렇게 돌아갔죠
658
00:40:38,519 --> 00:40:43,607
당시 어리거나 젊은 동성애자는
무시당했어요
659
00:40:44,233 --> 00:40:47,445
동성애자가 와서
게이시에 관해 불평하면
660
00:40:47,528 --> 00:40:50,239
경찰이 들어줬을까요?
661
00:40:50,906 --> 00:40:52,950
게이시는 만인의 친구였는데요
662
00:40:57,830 --> 00:41:02,668
게이시는 직원으로
늘 어린 사람을 뽑았어요
663
00:41:02,751 --> 00:41:04,253
키가 작고
664
00:41:04,336 --> 00:41:06,213
주로 머리칼 색이 밝았죠
665
00:41:07,047 --> 00:41:10,384
우리가 접한 주요 인물 두 명은
마이클 로시와
666
00:41:10,885 --> 00:41:12,094
데이비드 크램이었습니다
667
00:41:12,928 --> 00:41:15,556
마이클 로시와 데이비드 크램은
게이시의 조수로
668
00:41:15,639 --> 00:41:17,600
PDM 건설에서 일했어요
669
00:41:17,683 --> 00:41:20,895
게이시와 모든 일을
함께 하는 측근이었죠
670
00:41:20,978 --> 00:41:22,813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게이시의
671
00:41:22,897 --> 00:41:25,733
심부름꾼이었고
회사 운영을 도왔죠
672
00:41:25,816 --> 00:41:27,401
“근무 중인 대가
아빠 존”
673
00:41:28,194 --> 00:41:30,654
수사를 진행하고
674
00:41:30,738 --> 00:41:34,325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알게 된 게 있었어요
675
00:41:34,408 --> 00:41:37,369
‘네, 아무개라는 아이가 있어요’
676
00:41:37,453 --> 00:41:40,206
‘게이시의 회사에서 일했는데
안 보인 지 한참 됐어요’
677
00:41:40,289 --> 00:41:43,417
사람들이 나서서 이런 말을 했어요
678
00:41:43,501 --> 00:41:46,462
‘이 사람 알아요, 거기서 일했는데
이 사람도 실종됐어요’
679
00:41:47,588 --> 00:41:49,840
그레고리 고드지크는
시카고 소년이었어요
680
00:41:50,341 --> 00:41:52,301
게이시 밑에서 일했는데
681
00:41:52,384 --> 00:41:54,386
실종됐죠
682
00:41:55,137 --> 00:42:00,976
그리고 게이시 밑에서 일하다가
실종된 소년을 또 찾았어요
683
00:42:02,102 --> 00:42:05,981
존 버트코비치는 어느 날 결근했고
다시는 본 사람이 없었죠
684
00:42:06,065 --> 00:42:08,526
경찰이 와서 물었지만
소득이 없었어요
685
00:42:08,609 --> 00:42:11,612
게이시는 실종에 관해
아는 게 없다고 부정했죠
686
00:42:13,239 --> 00:42:15,991
수색 영장을 받아
게이시의 집에서 발견한
687
00:42:16,075 --> 00:42:19,078
이니셜 JS가 새겨진
졸업 기념 반지는
688
00:42:19,161 --> 00:42:22,873
존 지크라는 젊은이의 것으로
밝혀졌어요
689
00:42:23,541 --> 00:42:27,503
데스플레인스에 살다가
도시로 이사했죠
690
00:42:28,003 --> 00:42:29,964
존 지크의 부모에게 연락했더니
691
00:42:30,506 --> 00:42:33,592
아들이 실종된 지 오래됐다고
어머니가 말했어요
692
00:42:34,677 --> 00:42:37,763
존 지크가 실종됐을 때
자동차가 발견되지 않았어요
693
00:42:37,846 --> 00:42:40,599
그러다가 수사하면서
694
00:42:41,100 --> 00:42:44,436
지크의 부모에게
차에 관한 정보를 들었는데
695
00:42:44,520 --> 00:42:46,855
토바르였을 거예요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696
00:42:46,939 --> 00:42:49,692
‘마이클 로시가 모는 차와
차종이 같다’
697
00:42:50,359 --> 00:42:51,986
차량 등록 번호가 변경됐고
698
00:42:52,069 --> 00:42:56,574
게이시가 로시에게 헐값에 판 거죠
699
00:42:58,033 --> 00:43:03,956
그렇게 존과 관계있거나
아는 사람 네댓 명이
700
00:43:04,456 --> 00:43:08,335
실종되어 행방이 묘연해진 거죠
701
00:43:08,961 --> 00:43:11,005
굉장히 수상한 일이에요
702
00:43:11,088 --> 00:43:15,342
보통 사람들은
실종자를 한 명도 모르는데
703
00:43:15,426 --> 00:43:17,261
네댓 명을 알다니요
704
00:43:18,304 --> 00:43:21,015
이 모든 게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어요
705
00:43:21,515 --> 00:43:23,767
우린 예감이 좋지 않았죠
706
00:43:24,435 --> 00:43:26,729
하지만 시체가 한 구도
발견되지 않았어요
707
00:43:27,980 --> 00:43:31,150
왜 이 사람들은 사라져서
발견되거나 목격되지 않을까요?
708
00:43:31,233 --> 00:43:32,860
시체가 발견되지도 않았어요
709
00:43:32,943 --> 00:43:36,739
정말 아리송했어요
‘뭐지? 연기처럼 사라졌어’
710
00:43:36,822 --> 00:43:38,532
‘다신 나타나지도 않고
어디로 갔을까?’
711
00:43:39,158 --> 00:43:42,536
‘이 사건의 끝은 뭔가?
우리가 알아낸 것은 뭔가?’
712
00:43:43,704 --> 00:43:45,998
정말로 아는 게 없었거든요
713
00:43:47,124 --> 00:43:49,460
“로버트 피스트 사건 수사
6일 차”
714
00:43:49,543 --> 00:43:51,545
“1978년 12월 17일”
715
00:43:51,629 --> 00:43:55,341
무서운 건 게이시의 변호사가
연방 법원으로 달려가
716
00:43:55,424 --> 00:43:59,928
주 검찰과
데스플레인스 경찰서를 상대로
717
00:44:00,012 --> 00:44:02,348
금지 명령을 신청한 것이었죠
718
00:44:02,431 --> 00:44:03,766
“리로이 스티븐스
게이시의 민사 변호사”
719
00:44:03,849 --> 00:44:07,811
당시 저는 게이시 회사의
민사 변호사 리로이 스티븐스와
720
00:44:07,895 --> 00:44:10,814
데스플레인스 경찰서를 상대로
721
00:44:10,898 --> 00:44:13,317
게이시를 괴롭히는 것을 금하도록
722
00:44:13,984 --> 00:44:17,738
연방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723
00:44:17,821 --> 00:44:21,575
경찰의 과도한 미행으로
사업에 큰 지장이 있었고
724
00:44:21,659 --> 00:44:23,535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었으니까요
725
00:44:24,203 --> 00:44:28,040
테리 설리번 검사는
패를 드러내지 않았고
726
00:44:28,123 --> 00:44:31,960
경찰 역시 마찬가지라
우린 정보를 얻을 수 없었어요
727
00:44:32,044 --> 00:44:34,880
진상을 확인할 방법은
소송밖에 없었죠
728
00:44:37,925 --> 00:44:41,303
금지 명령이 승인되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729
00:44:41,387 --> 00:44:43,305
전부 중단해야 할 상황이었어요
730
00:44:43,389 --> 00:44:45,432
게이시와 직원들을
조사할 수 없었죠
731
00:44:45,933 --> 00:44:48,394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했어요
732
00:44:49,978 --> 00:44:52,064
이해하셔야 할 것이, 당시에
733
00:44:52,147 --> 00:44:54,692
리로이와 저는 게이시의 결백을
철석같이 믿었어요
734
00:44:55,234 --> 00:44:58,570
테리 설리번은 결국
아이오와에서 존이 일으킨 사건을
735
00:44:58,654 --> 00:45:00,364
제게 말해 줬어요
736
00:45:00,447 --> 00:45:04,076
남색 사건이었고
저는 놀라 자빠졌죠
737
00:45:04,159 --> 00:45:07,538
선거구 지부장인 게이시가
738
00:45:07,621 --> 00:45:09,957
남색으로 유죄를 선고받다니
누가 알았겠어요?
739
00:45:10,916 --> 00:45:13,335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
1978년”
740
00:45:15,462 --> 00:45:18,090
“아이오와주 애나모사
1968년”
741
00:45:19,508 --> 00:45:23,512
난 아이오와 포트매디슨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742
00:45:23,595 --> 00:45:25,597
판사가 형을 번복했어요
743
00:45:25,681 --> 00:45:28,392
내가 초범이고
아직 26세가 안 됐으니
744
00:45:29,268 --> 00:45:31,937
애나모사에 있는 소년원에
가야 한다더군요
745
00:45:32,563 --> 00:45:34,940
전 그곳으로 보내졌고
너무나 무서웠어요
746
00:45:35,566 --> 00:45:37,192
체포된 것도 처음이고
747
00:45:37,276 --> 00:45:39,695
감옥도 처음인지라
어떤 곳인지 전혀 몰랐죠
748
00:45:39,778 --> 00:45:42,448
들어가면 죽는 줄 알았어요
749
00:45:46,410 --> 00:45:51,123
“애나모사의 크리스마스
1969년 특집 보도”
750
00:45:51,206 --> 00:45:53,542
“디모인, WHO-TV”
751
00:45:57,296 --> 00:46:01,383
난 그곳에 들어가서
정신을 차렸어요
752
00:46:01,467 --> 00:46:04,803
긍정적인 태도로 생활했죠
753
00:46:06,305 --> 00:46:10,017
그리고 인기뿐만 아니라
권력까지 생겼어요
754
00:46:12,102 --> 00:46:14,855
안녕하세요, 전 존 게이시고
아이오와 워털루에서 왔습니다
755
00:46:14,938 --> 00:46:18,484
이곳의 권력자라던데
무엇을 맡고 있나요?
756
00:46:18,567 --> 00:46:21,945
전 주방 요리장이에요
757
00:46:22,029 --> 00:46:26,158
아침 식사와 오후 식사를 담당하죠
758
00:46:27,576 --> 00:46:31,079
음식은 권력의 수단이었어요
759
00:46:31,163 --> 00:46:33,165
권력의 수단이라는
표현이 적합해요
760
00:46:33,248 --> 00:46:35,083
“레이 코넬
전 애나모사 소년원 수감자”
761
00:46:35,751 --> 00:46:38,629
존은 그 권력을
가차 없이 휘둘렀죠
762
00:46:40,380 --> 00:46:42,341
존 게이시의 심기를 건드리면
763
00:46:42,424 --> 00:46:45,803
다른 곳에서
밥을 구하는 게 좋아요
764
00:46:45,886 --> 00:46:50,724
왜냐하면 그다음부터 받게 될 밥은
765
00:46:50,808 --> 00:46:52,684
굳이 표현하자면
766
00:46:52,768 --> 00:46:56,021
쥐똥이 들어간다고
생각해야 하거든요
767
00:46:56,104 --> 00:46:57,940
존을 거역했으니까요
768
00:46:59,942 --> 00:47:02,903
난 무력을 쓰지 않고
주방을 지휘했어요
769
00:47:02,986 --> 00:47:05,614
주방엔 55명의 재소자가 있었죠
770
00:47:06,240 --> 00:47:08,909
하지만 난 한 번도
고함친 적 없어요
771
00:47:13,497 --> 00:47:17,334
다른 걸 꼽자면
당연히 청년 회의소죠
772
00:47:17,417 --> 00:47:18,794
거기서 존을 만났어요
773
00:47:19,294 --> 00:47:21,296
전 앉아서 뭘 읽고 있었는데
774
00:47:21,380 --> 00:47:27,845
존이 와서 인사하며
청년 회의소 회원을 모집한다는데
775
00:47:27,928 --> 00:47:30,848
당시 저는 청년 회의소가
뭔지도 몰랐어요
776
00:47:30,931 --> 00:47:32,015
“론 필처
소년원 청년 회의소 회장”
777
00:47:32,099 --> 00:47:35,686
하지만 우리가
형을 절반쯤 살았을 때
778
00:47:35,769 --> 00:47:39,481
1969년 말쯤이었는데
779
00:47:39,565 --> 00:47:41,775
소년원 청년 회의소가
아이오와주를 통틀어
780
00:47:41,859 --> 00:47:44,403
손꼽힐 정도로 규모가 커졌어요
781
00:47:44,486 --> 00:47:49,241
존 게이시가 회원 모집에
공들인 덕이 컸죠
782
00:47:50,200 --> 00:47:55,581
난 애나모사 소년원에서
올해의 인물로 뽑혔어요
783
00:47:56,248 --> 00:47:59,668
소년원 안에 처음으로
미니 골프장을 만들었죠
784
00:48:00,752 --> 00:48:05,257
존의 능력과 재능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
785
00:48:05,883 --> 00:48:09,386
착한 존과 나쁜 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786
00:48:09,469 --> 00:48:11,221
전 착한 존을 알고 있었죠
787
00:48:13,557 --> 00:48:16,393
다른 모습도 얼핏 보긴 했어요
788
00:48:18,729 --> 00:48:21,398
약한 사람은
감옥에서 살아남지 못해요
789
00:48:21,481 --> 00:48:27,821
갱이나 힘센 재소자 밑으로
들어가는데
790
00:48:27,905 --> 00:48:30,866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두들겨 맞죠
791
00:48:30,949 --> 00:48:33,368
난 그런 것에 굴하지 않아요
792
00:48:34,119 --> 00:48:36,538
내 앞에 설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793
00:48:37,372 --> 00:48:42,294
존이 자기가 지내던
남쪽 생활관을 지나다가
794
00:48:42,377 --> 00:48:48,967
감방에서 재소자끼리
펠라티오를 하는 것을 보고
795
00:48:49,635 --> 00:48:53,889
그대로 들어가
얼굴을 네 번이나 걷어차서
796
00:48:53,972 --> 00:48:55,807
턱을 부러뜨렸어요
797
00:49:00,062 --> 00:49:06,860
존은 동성애 성욕 때문에
힘들어 했습니다
798
00:49:06,944 --> 00:49:09,863
제 생각에는 결과적으로
799
00:49:09,947 --> 00:49:14,743
그것이 성격적인 부분에서
화와 분노로 표출됐죠
800
00:49:15,452 --> 00:49:16,995
존, 이곳에 얼마나 있었죠?
801
00:49:17,079 --> 00:49:20,457
1년 하고 2주 됐어요
802
00:49:20,540 --> 00:49:24,378
이곳에서 얼마나 더 지낼 생각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803
00:49:24,461 --> 00:49:27,214
5월에는 나가면 좋겠어요
804
00:49:27,297 --> 00:49:32,052
그렇군요, 나가서도
요리를 업으로 할 건가요?
805
00:49:32,135 --> 00:49:34,805
네, 들어오기 전에도
요리 일을 했거든요
806
00:49:34,888 --> 00:49:36,974
- 그렇군요
- 외식업계에 있었죠
807
00:49:39,685 --> 00:49:41,144
크리스마스 때였어요
808
00:49:41,645 --> 00:49:45,148
우린 불우 아동
장난감 기부 프로젝트와
809
00:49:45,232 --> 00:49:49,403
청년 회의소 크리스마스 만찬을
열심히 준비했죠
810
00:49:49,486 --> 00:49:51,238
많은 일을 했어요
811
00:49:51,738 --> 00:49:53,657
하지만 그때
812
00:49:54,449 --> 00:49:55,575
존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죠
813
00:49:57,869 --> 00:50:00,288
12월 18일 아빠가
시카고에 있는 병원에 입원했고
814
00:50:00,372 --> 00:50:01,790
전 소식을 듣지 못했어요
815
00:50:01,873 --> 00:50:05,252
아빠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돌아가셨죠
816
00:50:06,253 --> 00:50:09,548
아빠가 돌아가신 사실을
장례식이 끝난 뒤에야 들었어요
817
00:50:10,674 --> 00:50:15,178
존이 남색 죄로
감옥에 오고 나서도
818
00:50:15,262 --> 00:50:16,596
존의 아버지는 아직 살아 있었어요
819
00:50:16,680 --> 00:50:22,894
존은 아버지와 화해하려고
노력하려고 했는데
820
00:50:22,978 --> 00:50:24,396
아버지가 돌아가신 거예요
821
00:50:24,479 --> 00:50:26,314
끝나 버린 거예요
822
00:50:26,398 --> 00:50:30,152
그 뒤로 한동안
존이 웃는 걸 들은 기억이 없어요
823
00:50:31,611 --> 00:50:35,532
아빠가 늘 내게 했던 말은
내가 약하다는 거예요
824
00:50:35,615 --> 00:50:39,703
멍청한 바보고
할 줄 아는 게 없다고요
825
00:50:39,786 --> 00:50:43,498
아빠 말에 옳은 부분이 많았어요
돌아가실 때도 실망시켰죠
826
00:50:46,877 --> 00:50:51,840
10년 형을 선고받고
들어온 사람 대부분은
827
00:50:51,923 --> 00:50:53,925
2년 정도면 출소해요
828
00:50:54,009 --> 00:50:57,012
하지만 우리는
소년원에 이바지한 바가 있어서
829
00:50:57,095 --> 00:50:59,639
존과 저는 18개월 만에 나왔죠
830
00:50:59,723 --> 00:51:05,520
우리가 나온 때가
7월 둘째 주였는데
831
00:51:06,104 --> 00:51:09,524
서로 악수를 하고 헤어졌어요
832
00:51:10,776 --> 00:51:13,361
“아이오와주 애나모사
1970년”
833
00:51:15,530 --> 00:51:17,908
“일리노이주 노우드파크
1978년”
834
00:51:21,411 --> 00:51:23,371
“로버트 피스트 사건 수사
8일 차”
835
00:51:23,455 --> 00:51:26,416
존을 어딜 가든 항상 따라다니면서
836
00:51:26,500 --> 00:51:28,460
우리는 존을 무너뜨리려 했습니다
837
00:51:29,044 --> 00:51:33,465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준법 시민이라 해도
838
00:51:33,548 --> 00:51:37,094
경찰이 하루도 안 빼고
24시간 내내
839
00:51:37,177 --> 00:51:40,847
따라다니는 걸 반길 사람은 없죠
840
00:51:42,682 --> 00:51:43,642
감시와 함께
841
00:51:44,226 --> 00:51:48,980
형사들은 게이시의
지인과 친구들을 면담했어요
842
00:51:49,064 --> 00:51:52,192
친구 중 일부는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던 것 같아요
843
00:51:52,275 --> 00:51:55,112
게이시가 대화할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을 겁니다
844
00:51:55,195 --> 00:51:56,988
다들 게이시 곁을 떠났죠
845
00:51:57,072 --> 00:51:58,907
“서머데일가”
846
00:51:58,990 --> 00:52:04,329
어떤 면에서 존은 우리를
절친한 친구로 보기 시작했어요
847
00:52:05,205 --> 00:52:08,208
우린 존을 괴롭히지 않고
따라다니기만 했거든요
848
00:52:10,585 --> 00:52:14,798
존은 자기가 좋은 사람이며
우호적이란 걸 보여 주려고
849
00:52:14,881 --> 00:52:18,718
우리를 자주 초대했고
덕분에 우린 집에 들어갔죠
850
00:52:20,053 --> 00:52:23,390
코젠첵 경감이
우리에게 부탁한 게 있었어요
851
00:52:23,473 --> 00:52:28,436
실종자 중에 TV와 라디오가
없어진 사람이 있었어요
852
00:52:29,229 --> 00:52:30,564
존 지크의 어머니가 말하길
853
00:52:30,647 --> 00:52:34,359
아들 방에 작은 TV가 있었는데
854
00:52:34,442 --> 00:52:36,069
그게 없어졌다더군요
855
00:52:36,778 --> 00:52:40,490
모토로라 제품일 거라고 말했고
856
00:52:41,074 --> 00:52:43,869
수색 영장을 받아
게이시의 집에 들어갔을 때
857
00:52:43,952 --> 00:52:47,330
그 비슷한 TV를 본 기억이
있었어요
858
00:52:47,414 --> 00:52:51,209
그래서 밥 슐츠가
화장실을 쓰겠다며
859
00:52:51,293 --> 00:52:54,754
자리를 뜬 후
다른 쪽으로 가서 살펴봤어요
860
00:52:54,838 --> 00:52:57,841
제가 할 일은 존의 관심을 끌어서
861
00:52:57,924 --> 00:53:00,093
존이 밥을 찾지 않게 하는 거였죠
862
00:53:00,677 --> 00:53:03,430
밥은 집을 둘러봤지만
TV를 찾지 못했어요
863
00:53:03,513 --> 00:53:04,806
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864
00:53:04,890 --> 00:53:07,392
능청스럽게 변기 물을 내렸죠
865
00:53:08,101 --> 00:53:10,270
그런데 그때 히터가 켜졌어요
866
00:53:10,353 --> 00:53:12,731
그러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죠
867
00:53:12,814 --> 00:53:16,401
밥이 히터 배관 바로 옆에
있었는데
868
00:53:16,484 --> 00:53:20,322
거짓말처럼 냄새가 확 난 거예요
869
00:53:20,405 --> 00:53:23,700
밥은 곧바로
뭔가 썩는 냄새라고 생각했고
870
00:53:23,783 --> 00:53:25,410
그게 맞았죠
871
00:53:25,493 --> 00:53:29,706
우리는 경찰 생활을 오래 하며
수많은 시체를 다뤘어요
872
00:53:29,789 --> 00:53:33,210
밥이 그렇다고 하면
의심할 여지가 없죠
873
00:53:34,628 --> 00:53:39,216
슐츠는 살점이 부패하는
냄새인 걸 알아챘어요
874
00:53:39,299 --> 00:53:41,009
시체가 부패하는 냄새요
875
00:53:42,552 --> 00:53:45,555
슐츠는 근무를 교대하려고 돌아와
제게 냄새 이야기를 해 줬죠
876
00:53:45,639 --> 00:53:48,892
저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어떻게든
877
00:53:48,975 --> 00:53:50,810
게이시의 심기를 건드려서
878
00:53:50,894 --> 00:53:54,439
이성을 잃게 해
실수를 유도할 작정이었어요
879
00:53:54,522 --> 00:53:56,274
범행을 인정하는
말실수를 하도록요
880
00:53:57,400 --> 00:54:00,612
데이비드 크램은
게이시의 회사에서 일했어요
881
00:54:00,695 --> 00:54:03,323
전 크램을 다시 데려와서
면담을 하자고 했죠
882
00:54:03,406 --> 00:54:05,408
크램을 다시 끌고 와서
불게 하자고요
883
00:54:07,285 --> 00:54:09,913
그래서 크램을 데려와 물었어요
884
00:54:09,996 --> 00:54:13,333
게이시가 폭발하는 걸
본 적 있느냐고요
885
00:54:13,416 --> 00:54:16,127
있다길래
어떤 상황이었느냐고 물었죠
886
00:54:16,211 --> 00:54:19,547
게이시의 지시로
바닥 밑 공간을 판 적 있다더군요
887
00:54:21,549 --> 00:54:23,426
그런데 멋대로 방향을 바꿨대요
888
00:54:23,510 --> 00:54:26,388
직선 대신 대각선으로 팠다더군요
889
00:54:26,471 --> 00:54:29,766
게이시가 진행 상황을 보러
내려왔는데
890
00:54:29,849 --> 00:54:33,353
직선이 아니라 대각선인 걸 보고
폭발했다고 하더라고요
891
00:54:33,436 --> 00:54:35,563
욕하고 길길이 날뛰면서
고함을 질렀다더군요
892
00:54:35,647 --> 00:54:38,358
‘젠장, 여기 말고
여기를 파라고 했잖아’
893
00:54:39,276 --> 00:54:42,862
그때 생각이 들었어요
내내 우리가 조사하고
894
00:54:42,946 --> 00:54:45,240
실종자들의 행방을
알아내려고 했잖아요
895
00:54:45,323 --> 00:54:46,574
실종자들은 어디 있을까?
896
00:54:47,284 --> 00:54:50,370
전 꿈에서도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897
00:54:50,453 --> 00:54:51,871
이야기를 듣고 보니
898
00:54:51,955 --> 00:54:55,709
누가 그곳에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899
00:54:55,792 --> 00:54:58,169
그래서 저는
900
00:54:58,253 --> 00:55:03,550
테리 설리번에게
두 번째 수색 영장을 요청했어요
901
00:55:04,342 --> 00:55:05,677
흔한 일은 아니죠
902
00:55:05,760 --> 00:55:07,721
같은 장소로
수색 영장을 두 번 받다니
903
00:55:07,804 --> 00:55:10,724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수색 영장을 받아야 했어요
904
00:55:10,807 --> 00:55:13,852
수색 영장을 한 번 더 내달라니까
테리가 안 된다고 했고
905
00:55:13,935 --> 00:55:16,146
전 당신이 검사니까
어떻게든 달라고 했어요
906
00:55:17,314 --> 00:55:20,650
수사 동안 필요했던 건
증거였습니다
907
00:55:20,734 --> 00:55:26,031
게이시가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가 필요했죠
908
00:55:28,992 --> 00:55:33,038
‘학교를 마치고 쇼핑 가기 전에
뭘 먹으려고 집에 왔다’
909
00:55:33,538 --> 00:55:36,374
‘전화기가 울렸고 경찰이
인화 영수증에 관해 물었다’
910
00:55:38,752 --> 00:55:40,837
로버트가 실종된 날 밤
911
00:55:40,920 --> 00:55:45,759
전 약국에 인화할 필름을
넘기고 있었어요
912
00:55:45,842 --> 00:55:47,218
“필름코
빠른 인화”
913
00:55:47,302 --> 00:55:49,054
그리고 봉투에 기록하고
914
00:55:49,137 --> 00:55:53,016
손님이 찾아가는 곳에 뒀어요
915
00:55:53,099 --> 00:55:54,934
그리고 영수증을 찢어서
916
00:55:55,018 --> 00:55:59,939
계산대 옆에 있던
작은 쓰레기통에 넣었죠
917
00:56:00,023 --> 00:56:02,859
그러다가 멈칫했어요
918
00:56:03,443 --> 00:56:06,571
영수증을 한참 가만히 보다가
919
00:56:06,654 --> 00:56:08,865
저도 모르게 영수증을 꺼내서
920
00:56:08,948 --> 00:56:11,493
로버트의 재킷 주머니에 넣었죠
921
00:56:13,328 --> 00:56:17,165
다행히도 킴 바이어스가
그 영수증을
922
00:56:17,665 --> 00:56:19,417
자기 주머니에 넣었는데
923
00:56:19,501 --> 00:56:22,962
알고 보니 로버트의 옷이었어요
924
00:56:23,797 --> 00:56:25,840
촉이든 직감이든
925
00:56:25,924 --> 00:56:27,342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요
926
00:56:27,425 --> 00:56:30,261
그것은 우리가 이유도 모른 채
뭔가 하게 만들죠
927
00:56:30,345 --> 00:56:31,846
전 ‘신의 속삭임’이라고 하는데
928
00:56:31,930 --> 00:56:34,557
뭔가 하도록
어떤 존재가 이끄는 거예요
929
00:56:36,017 --> 00:56:39,896
그 영수증이 존 게이시의 집
쓰레기통에서 나왔어요
930
00:56:39,979 --> 00:56:43,775
로버트와 그 집을 연결 짓는
최초의 단서였죠
931
00:56:45,068 --> 00:56:47,779
그 영수증을
과학 수사 연구소에 보내서
932
00:56:47,862 --> 00:56:50,782
그 영수증과 인화된 필름 봉투가
933
00:56:50,865 --> 00:56:53,993
일치하는지 확인을 의뢰했어요
934
00:56:54,911 --> 00:56:57,247
그리고 일치 결과가 나왔죠
935
00:56:57,330 --> 00:57:00,458
찢어진 모양이 정확하게 맞았어요
936
00:57:00,542 --> 00:57:03,795
작은 부분들과 기울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는데
937
00:57:03,878 --> 00:57:05,713
딱 들어맞았어요
938
00:57:05,797 --> 00:57:09,259
재판에서 유리한 증거가 될 테니
우린 무척 기뻤습니다
939
00:57:09,926 --> 00:57:14,389
킴 바이어스가 챙긴 필름 영수증과
그 악취까지 더하니
940
00:57:15,140 --> 00:57:17,225
테리는 수긍했고
941
00:57:17,308 --> 00:57:19,102
두 번째 수색 영장을 발부했죠
942
00:57:20,437 --> 00:57:22,856
“로버트 피스트 사건 수사 9일 차
1978년 12월 20일”
943
00:57:22,939 --> 00:57:25,108
이번엔 게이시를
강하게 몰아붙였고
944
00:57:25,608 --> 00:57:30,697
압박감을 심하게 느낀다는 것을
게이시의 행동에서 알 수 있었죠
945
00:57:32,323 --> 00:57:36,661
수사망이 좁혀 들고 있었어요
점점 조여들고 있었죠
946
00:57:37,203 --> 00:57:38,997
존의 술래잡기도 끝이 보였어요
947
00:57:40,540 --> 00:57:44,794
게이시에게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낌새가 느껴졌고
948
00:57:44,878 --> 00:57:45,837
결국 일이 벌어졌어요
949
00:57:45,920 --> 00:57:49,174
마침내 폭주해 버리더군요
950
00:57:57,599 --> 00:58:00,101
존 게이시가 전화해서
만나자고 했어요
951
00:58:00,185 --> 00:58:02,729
새로운 사실이 있는데
952
00:58:02,812 --> 00:58:05,440
저와 리로이 스티븐스에게
말해야겠다고요
953
00:58:05,523 --> 00:58:08,109
저는 새로운 사실이라면 좋지만
954
00:58:08,193 --> 00:58:11,196
아니라면 똑같은 헛소리는
듣기 싫다고 했어요
955
00:58:11,905 --> 00:58:14,282
합리적이고 당연하게도
956
00:58:14,365 --> 00:58:17,994
난 샘에게
괴롭힘에 관해 말하러 갔어요
957
00:58:18,077 --> 00:58:19,162
내가 아니라
958
00:58:20,205 --> 00:58:23,917
왜 경찰들이 우리 직원을
괴롭히는지요
959
00:58:24,000 --> 00:58:25,793
왜 내가 직원들을 보호했겠어요?
960
00:58:25,877 --> 00:58:30,340
직원들이 내가 뭔가 했다고
말할까 봐 무서워서요?
961
00:58:32,008 --> 00:58:33,927
존은 똑같은 소리를 늘어놨어요
962
00:58:34,010 --> 00:58:36,179
피해자와 아무 관계 없다고
열변을 토했죠
963
00:58:36,262 --> 00:58:38,640
전 더 이상 존을 믿지 않았어요
964
00:58:39,682 --> 00:58:41,601
제겐 로버트 피스트의
사진이 있어요
965
00:58:41,684 --> 00:58:44,521
교외 일간지인 ‘데일리 헤럴드’의
966
00:58:44,604 --> 00:58:46,731
1면에 실린 사진이었죠
967
00:58:47,315 --> 00:58:52,111
전 탁자를 내리치며 말했어요
‘이것 좀 보라고요, 존!’
968
00:58:52,195 --> 00:58:54,906
‘이 아이가 실종됐고
경찰은 당신 짓이라고 생각해요!’
969
00:58:54,989 --> 00:58:56,658
‘나한테 거짓말 그만해요!’
970
00:58:56,741 --> 00:58:58,868
전 소리치며 탁자를 내리쳤어요
971
00:58:58,952 --> 00:59:02,914
존은 매우 당황하더니
술 있느냐고 묻더군요
972
00:59:04,916 --> 00:59:09,295
전 와인을 따서 저와
게이시, 스티븐스에게 따랐고
973
00:59:09,379 --> 00:59:11,297
각자 마셨죠
974
00:59:11,381 --> 00:59:13,466
게이시는 한 잔 더 달라고 했고
975
00:59:13,550 --> 00:59:15,009
한 잔 더 주니까
976
00:59:15,718 --> 00:59:17,971
단숨에 들이키더라고요
977
00:59:18,054 --> 00:59:20,890
그리고 로버트 피스트의
사진을 보더니
978
00:59:21,641 --> 00:59:24,435
‘이 녀석은 죽었어요’
불쑥 내뱉더군요
979
00:59:24,519 --> 00:59:25,853
전 심장이
980
00:59:25,937 --> 00:59:28,314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어요
981
00:59:28,398 --> 00:59:29,607
정말…
982
00:59:29,691 --> 00:59:32,068
무슨 일에 연루됐는가 싶었죠
983
00:59:32,151 --> 00:59:36,030
리로이와 제가 빤히 보고 있으니
말하더군요
984
00:59:36,114 --> 00:59:40,076
‘난 수많은 사람을
재판하고 처형해 왔어요’
985
00:59:40,660 --> 00:59:43,288
‘이제 나 자신을
재판하고 처형하고 싶어요’
986
00:59:43,371 --> 00:59:44,831
‘모든 걸 말할래요’
987
00:59:58,678 --> 01:00:01,556
그날 밤 전 폭삭 늙었습니다
988
01:00:02,390 --> 01:00:04,767
변호사이자 인간으로서요
989
01:00:05,393 --> 01:00:08,146
제 생애 가장 무서운 밤 중
하나였어요
990
01:00:08,229 --> 01:00:11,065
밤새도록 심장이
튀어나올 듯 뛰었고
991
01:00:11,149 --> 01:00:13,776
줄담배를 피웠죠
992
01:00:13,860 --> 01:00:14,819
리로이도 피웠는데
993
01:00:14,902 --> 01:00:18,740
담배를 거꾸로 물고
불을 붙이더라고요
994
01:00:19,324 --> 01:00:20,658
존은 얘기를 마치고
995
01:00:22,785 --> 01:00:23,745
잠들었어요
996
01:00:25,246 --> 01:00:27,165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 안 나요
997
01:00:27,248 --> 01:00:29,000
샘의 사무실에 간 건 기억나는데
998
01:00:29,083 --> 01:00:31,794
다 털어놓으려고 간 건 아니었어요
999
01:00:31,878 --> 01:00:33,546
거기 갔을 때…
1000
01:00:35,840 --> 01:00:39,469
생각이 바뀌어서
다른 얘기가 나온 거죠
1001
01:00:40,637 --> 01:00:44,098
젊은 변호사로서 끔찍하고
전문적이며 윤리적인 자리였어요
1002
01:00:44,182 --> 01:00:45,475
전 겨우 30살이었죠
1003
01:00:45,558 --> 01:00:47,560
그리고 리로이와 저의 결론은
1004
01:00:47,644 --> 01:00:50,772
존을 정신 병원에 입원시키고
1005
01:00:50,855 --> 01:00:53,232
어떻게 할지 대책을 세우는 게
최선이었어요
1006
01:00:53,316 --> 01:00:54,734
그래서 진료를 예약했어요
1007
01:00:54,817 --> 01:00:57,362
아침 8시, 9시에
1008
01:00:57,445 --> 01:00:59,781
밤새 찾은 정신 병원으로요
1009
01:01:01,991 --> 01:01:04,077
그날 밤 제 파트너와
근무를 시작한 곳은
1010
01:01:04,160 --> 01:01:08,831
파크리지 시내에 있는
게이시의 변호사 사무실이었어요
1011
01:01:09,415 --> 01:01:11,542
제가 건물에 도착했을 때
1012
01:01:12,627 --> 01:01:15,171
샘 아미란테와 리로이 스티븐스가
1013
01:01:15,254 --> 01:01:17,173
사무실에서 나와서
1014
01:01:17,256 --> 01:01:20,301
건물 출입구 쪽으로 오더니
1015
01:01:20,802 --> 01:01:21,969
우리더러 들어오라고 했어요
1016
01:01:22,553 --> 01:01:24,347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더군요
1017
01:01:24,430 --> 01:01:27,141
술 마시겠냐, 뭐 먹겠냐
1018
01:01:27,225 --> 01:01:29,018
말만 하면 다 주겠다면서
1019
01:01:29,102 --> 01:01:30,645
게이시를 놓치면 안 된다더군요
1020
01:01:30,728 --> 01:01:33,439
게이시가 가려고 하면
차 타이어라도 쏴서
1021
01:01:33,523 --> 01:01:35,775
가는 걸 막아야 한다고 했어요
1022
01:01:35,858 --> 01:01:39,320
우린 남의 차 타이어를
쏘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1023
01:01:39,404 --> 01:01:42,865
왜 그런 짓을 해야 하냐고 물었죠
1024
01:01:43,366 --> 01:01:44,367
그런데 어떻게든 막으라며
1025
01:01:44,450 --> 01:01:46,828
당장 말해 줄 순 없지만
절대 보내면 안 된다고 했어요
1026
01:01:49,205 --> 01:01:51,874
새벽 6시 즈음
날이 밝기 시작했어요
1027
01:01:52,834 --> 01:01:56,254
게이시가 깨더니
자기가 왜 여기 있느냐더군요
1028
01:01:56,337 --> 01:02:00,049
할 일이 있고 갈 데도 있어서
바쁘다고 했어요
1029
01:02:00,550 --> 01:02:03,594
전 당신이 전부 말했고
밤새 여기 있었다고 했어요
1030
01:02:03,678 --> 01:02:06,139
리로이와 저에게
전부 말했다고 했죠
1031
01:02:06,222 --> 01:02:09,475
게이시는 바쁘다고
그런 말 할 때가 아니라며
1032
01:02:09,559 --> 01:02:10,393
가겠다더군요
1033
01:02:11,352 --> 01:02:12,186
그렇게 가 버렸어요
1034
01:03:14,791 --> 01:03:17,752
자막: 이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