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Ides.Of.March.2011.XviD.AC3-Zoom

sub2smi by 블랙이글

 

전 기독교인도
무신론자도 아닙니다

 

유대인도
회교도도 아닙니다

 

제가 신앙처럼
믿고 따르는 건

 

바로 미합중국의
헌법이라는 것입니다

 

- 잠시만요
- 들었어요?

 

조정 좀 하고 가죠

 

자, 계속하세요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절 뽑지 마시고 또...

 

경험이 부족하대도

 

뽑지 마십시오

 

그냥 뽑지 마세요
뽑을 거 없어요

 

뽑기만 해봐라
어때요?

 

- 네, 이제 됐어요
- 네

 

스피커 좀 올려주세요
본인 목소리 들리게

 

- 그러죠
- 네

 

연단 밑에 받침대 놓기로
얘기됐었죠?

 

그게 어제 밤에서야
전달 받아서

 

- 지금 제작 중에 있습니다
- 네, 고마워요

 

주지사님이 글 읽기엔
좀 낮아서요

 

수고하셨고
몇 시간 후에 봅시다

 

읽기 불편하시면
안경 쓰시죠

 

아니, 풀먼 키 작은 참에
아예 호빗 만들게

 

킹메이커
(The Ides Of March, 2011)

 

오하이오는 모리스를

 

-풀먼-
3월 15일, 새 미래가 열린다

 

오하이오 주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은 민주당 후보둘은
풀먼 상원의원과

 

그 앞을 달리고 있는
모리스 주지사입니다

 

대의원 2,047표를 확보해
월등히 앞선 모리스 주지사는

 

뉴햄프셔, 캘리포니아,
뉴욕, 미시건에서 승리했죠

 

한편 대의원 1,302표로
그 뒤를 쫓는 풀먼 의원 역시

 

플로리다, 테네시, 버지니아,
미주리에서 승리한터라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
상황역전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디데이를
한 주 앞둔 지금

 

오하이오 대의원의 161표가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으니

 

결국 이번에도 '오하이오 가는 길이
나라가 가는 길'이 되겠군요

 

오하이오 경선
박빙 예고

 

기독교인이십니까?

 

그건 왜 묻죠?

 

'죽으면 어떻게 될지
난 전혀 모른다'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라고 쓰셨죠

 

- 확실히 해드리죠
- 부탁합니다

 

가톨릭 집안이지만
종교활동을 않는 저로선

 

죽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단 겁니다

 

의원께서 그걸 아신다면
저도 한표 보태드리죠

 

그게 확실한 설명입니까?

 

- 더 확실히 해보죠
- 감사합니다

 

전 기독교인도 무신론자도
유대인도 회교도도 아닙니다

 

제가 믿고 따르는 건
헌법에 명시된 것들이며

 

이는 곧 제 숨이 멎는 날까지

 

여러분이 어떤 신을 믿든
옹호하겠단 겁니다

 

남에게 해만 안 된다면요

 

한 나라는
힘 없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판단돼야 합니다

 

그게 제 믿음인데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절 뽑지 마십시오

 

제 경험이나 제 키가 부족해도
뽑지 마세요

 

그 점은 바꿀 수가 없으니까요

 

전 다만 성경의 가르침을
믿는가 궁금했습니다

 

이게 민주당후보 경선인가요
대선인가요?

 

여기서 이기는 사람이
대선에 나가잖습니까

 

대선에서 이런 질문이
거론되지 않을 줄 아신다면

 

딴 세상에 사시는 거죠

 

전 당연한 맥을
짚었을 뿐입니다

 

우린 이 나라
대통령 선거중이지

 

학생회장 뽑는 게
아니니까요

 

- 2루타?
- 네, 그쯤 되죠

 

또 국가안보가
발목을 잡네

 

- 장외입니다
- 홈런이에요

 

오늘 토론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후보자들이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민주당이 무신론자를
뽑아준 적이 있던가?

 

글쎄, 얼간이들은 꽤 뽑아줬지

 

준비는 자네가 했군, 스티븐
폴은 그닥 안 똑똑한데

 

자넨 머리로 밀지만
난 깡으로 미네

 

자네도 요사이엔
머리 좀 되던데

 

조심하게
내가 저 친구 채갈지 몰라

 

밥맛없는 자식!

 

폴, 속얘기 좀 해봐요

 

경선결과가 어떻게 나올까요?

 

- 아이구야
- 왜요, 왜?

 

- 자네 생각은 어때?
- 손에 쥔 떡 아니겠어요?

 

- 그래, 벤은?
- 우리 승이죠

 

- 어떻게 생각해 아이다?
- 제가 물은건데

 

먼저 말하면 말해주지

 

굳이 따지자면 주지사가
간신히 이길 거 같아요

 

'간신히'?

 

살살 긁는거 좀 봐

 

- 어떻게 될까요?
- 9% 차로 승!

 

확신한단 거군요

 

- 확신이 아니라 자신이지
- 9% 차로?

 

그럴 거 같단 거지
장담은 아니야

 

선거일에 천사장이
4명의 기사한테

 

투표함 조작하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

 

6번의 대선 중
이번에 감이 제일 좋지만

 

감히 무슨 근거로
'오하이오는 우리가 접수한다'

 

그러겠어

 

30년간 민주당 대선후보
73명 중 당선은 셋뿐

 

이길 거라 여겼던 70명이
다 패했단 거지

 

못 이길 수도 있단 거군요

 

왜곡하진 마

 

이긴단 장담만 않겠단 거니까

 

하지만 첫 번째 걸프전에서
대통령훈장을 받았고

 

펜실베니아 주의 예산과
교육수준을 끌어올린 분이라

 

공화당엔 그와 견줄 사람이 없으니

 

이 선거, 이 경선은
사실상 대선인 셈이지

 

그게 바로 현주소야

 

그런 의미에서...

 

똥 좀 누고 올게

 

저기, 스티븐
저기, 아이다

 

- 스티븐, 스티븐, 스티븐
- 아이다, 아이다, 아이다

 

- 폴이 공항 간다며?
- 응

 

- 비행기 타러
- 보통들 그래서 가지

 

어디 가는데?

 

좋아

 

세 번의 기회를 주지

 

선거본부는 아닐 테고

 

- 그치
- 텍사스도 아닐테고

 

어차피 거긴 반씩
갈라 먹을 거야

 

노스캐롤라이나는 어때?

 

- 그게 세번째?
- 거기로 가는구나

 

- 긍정도 부정도 못해
- 역시나, 이유가 뭔데?

 

- 그건 말 못해줘
- 너무 밉다

 

- 좋아하면서
- 폴은 좋은데 자긴 싫어

 

특종 던져주니까
좋아하는 거지

 

같이 자줄게
약혼했잖아

 

특종을 위해선데
그이도 이해하겠지

 

진짜 그 헛소리들을 믿나 봐

 

'나라를 바로잡네'
어쩌네 하는거

 

아이다, 나
순진해 빠지진 않았어

 

웬만한 40대 보다
선거운동 경험도 많고

 

근데 이분만은 진국이야

 

- 제대로 빠지셨구만
- 제대로 빠졌고 나올 생각 없어

 

모리스가 지지율에서
앞서든 말든

 

확실한 전투태세를
갖췄든 말든

 

중요한 건 그가 국민들의 삶을
바꿔줄거란 거야

 

그를 싫어한 사람들까지도

 

그분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의 안목이 증명되는 거지

 

사실 승률 자체엔 관심 없어
꼭 이겨야 되니까

 

아니면 어떤데?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하나?

 

그런 건 상관없어
손톱만큼도

 

그날이 그날인
평범한 사람들은

 

또 일어나서 일하고
먹고 자고 다시 일하겠지

 

주지사가 이기면
자긴 백악관 가는 거고

 

지면 컨설팅회사로
돌아가는 거고

 

그게 다야

 

이렇게 눈멀기 전엔
시력 꽤 좋았잖아

 

마이크 모리스도
정치인이야

 

좋은 사람이긴 하지
어디 나쁜 사람 있나

 

근데 얼마 안 가서
실망하게 될 거야

 

- 이건 극극비 정보인데
- 뭔데요?

 

- 톰슨 상원의원 만나
- 정말요?

 

아는 사람은 주지사,
스티븐, 나뿐이지

 

지퍼 채울게요

 

내일 의원님 자택으로 가

 

- 힘을 실어준대요?
- 얘기 끝나면 그러잖겠어?

 

큰 힘이네요

 

어마어마하지

 

그를 지지하는 대의원 356명이
따라 움직일 텐데 압도적인 거지

 

특정인을 지지하진
않겠다던데

 

밀담 오가기 전엔
그렇게들 말하지

 

- 진짜 되려나 보네
- 그럼

 

다 잡은 물고기야

 

언제 발표할 건데요?

 

일단 거기까지 알고 있어

 

다들 주목!
새 휴대폰입니다

 

셸리가 번호를 입력해뒀구요

 

사적으론 쓰지 마, 케빈

 

잃어버리면 위원회에서
조사 나옵니다

 

- 쓰던 휴대폰 주세요
- 나중에 줄게

 

해낼수 있단
신념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적이 왜
우리의 적인지 이해하고

 

무력 외의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역사가 증명하듯 극단주의에
극단주의로 맞서선 안 되죠

 

사람 돌겠네

 

어디서 찍은 거야?

 

펜실베니아 주 공개토론장이요

 

해외가 아니라 다행이군
없애 버려

 

- 지지층 겨냥해 내보내도...
- 약 먹었어?

 

대선에서 공화당이
이런 걸 디밀텐데

 

알아서 던져주라니

 

'국가안보고 뭐고
평화만 노래한다오'

 

어차피 터질 거면...

 

터지더라도
우리 돈 안 쓰고 터져야지

 

아프리카 다이아몬드 광산에
풀먼이 투자하는 게 사실일까?

 

확인 중인데 출처가
개인 블로그라

 

사실이든 뭐든
부정하게 만들어

 

사실이면 아주 좋고

 

아니라도...
기자들한테 해명하느라

 

진땀 빼게 할 순 있지

 

- 윈윈이야
- 그러죠

 

어제 종교로 한방 맞은 거
만회해야지

 

새 TV광고 좀 갖다줘

 

오후 미팅 때
주지사님께 보이게

 

- 팀장님
- 응

 

벤이 미팅 전에 보여드리래서요

 

고마워
안 그래도 기다렸는데

 

재밌는 거예요?

 

오늘 나눠줄 백서야

 

백서라뇨?

 

상대 먹칠하기

 

조사해온 걸 언론에 뿌리고
간 보는 거지

 

어떤 먹칠인데요?

 

- 내일 신문 봐
- 어떤 신문이요?

 

아무거나
아무 신문이나

 

큰 건인가 봐요?

 

더 커지면 좋겠는데

 

숫자 좀 주물러서
언론이 침 흘리게 해봐야지

 

- 그쪽은 선수시잖아요
- 좀 하지

 

좋다고 전해

 

새 핸드폰 받았네요?

 

신나서 죽을 거 같죠?

 

근처 대학 나왔나?

 

어느 대학이요?

 

신시내티 대학교

 

어, 아뇨
여기 출신 아녜요

 

아이오와 때
같이 일했는데

 

아... 그렇네

 

뭔가 바뀌었는데

 

- 머리요?
- 머리스타일 바꿨군

 

아뇨

 

아, 그렇군

 

나 완전 멍청이로 보이겠다

 

아니, 그럴 리가요

 

잘나가는 분이시고
전 한낱 인턴인걸요

 

그런 말이 어딨어

 

밀레니엄 호텔에 묵으시죠?

 

- 저흰 강 건너 모텔에 있어요
- 그러네

 

- 나 잘나가는 거 맞네
- 이제 뭘 좀 아시네

 

- 우리 모텔 바가 더 좋긴 해요
- 그렇다더군

 

언제 한번 오세요
일꾼들이랑 한잔 해요

 

그러지 뭐, 그럴게
언제가 좋지?

 

- 오늘 밤이요
- 오늘? 화요일 밤에?

 

- 네, 조용해서요
- 조용한 거 좋지

 

제 번호 있으시죠?

 

있었나?

 

핸드폰에 저장돼 있어요

 

아하!

 

- 메리라는 이름
- 메리인 거쯤은 알아

 

제 이름은 몰리거든요

 

아 네

 

그렇다고 들었소

 

예비선거로 갑자기
인기인이 됐군

 

여론결과는 어떤가?

 

풀먼 반대가 높습니다
45% 안팎으로

 

의원님, 백악관 자린
열려 있습니다

 

공화당은 인물이 없죠
체계도 안 잡혔고

 

한심하기로 치자면
세계적인 수준급들이구요

 

민주당처럼 보일 정도니

 

공화당 의원들도 선뜻
자기 편을 찍지 못할 겁니다

 

허나 풀먼이 민주당후보가 되면
자기 편을 찍겠죠

 

무소속들도 모리스에게
몰표를 던지고?

 

그렇습니다
의원님 의중은 모르지만

 

대의원 표를 몰아주십쇼

 

힘을 실어주세요

 

자금 동원력도 절실합니다

 

제 생각엔...

 

오하이오 경선 일 주 전에
지지를 선언해 주시면

 

저흰 승리를 굳히게 되죠

 

- 고맙습니다
- 에스텔라

 

얼음 통 좀 갖다 줘

 

폴인가, 자네인가?
사무장님도 동의했습니다

 

봉사 관련해서
내가 쓴 논평 어딨지?

 

- 보면서 얘기하세
- 여깄습니다

 

- 출력본 줘, 화면은 짜증나
- 뽑아줄래?

 

- 좀 갖다줘
- 잠시만요

 

- 그래서 입장을 바꾸시면...
- 잠깐 있어보게

 

사회봉사 정책만
여론상 뒤쳐지고 있습니다

 

여론 따위 관심없네
이게 자네와 폴의

 

당근과 채찍 전략이지?

 

당근과 당근이죠

 

내 생각은 확고하네

 

왔군

 

어디 볼까

 

사람들이 교육 제대로 받게 하고

 

국민들 단결시키고
청년들에게 기술 가르치고

 

대학 등록금 부담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데

 

- 어디가 문제인가?
- 다 맞는 소린데 하려면

 

제대로 하시란 거죠

 

지원이 아닌 의무로요

 

- 여론 잘 나오겠군
- 의무화 하세요

 

18세 또는 고교 졸업생은
국가를 위해 2년간 봉사한다

 

군대든 평화봉사단이든
나무를 심든 뭐든 하면

 

대학 등록금이 해결된다, 끝!

 

여기 다 써 있잖아

 

아뇨, 끝까지 가진 않았어요
아예 의무사항으로 하십시오

 

폴도 동의한다고?

 

내 고문이란 사람들이 참

 

좋은 점은 18세 넘은 유권자들은
모두 지지할 거란 거죠

 

왜 안 하겠어요?
그 외 나머진?

 

투표권이 없어요

 

너무 어려서요

 

너무 안 됐죠

 

밑져야 본전입니다

 

팀장님?

 

3번에 전화예요
아버님이시래요

 

좋아

 

이 내용 포함한
유세연설 준비해오면

 

내 말투로 바꾸지

 

- 6시 토크쇼 잊지 마세요
- 맞다, 그건 왜 한댔지?

 

방송시간이 길어요
오는 중입니다

 

폴도 가나?

 

사무장님 대신
저와 벤이 모십니다

 

누구 죽은 건 아니죠?

 

어이, 스티븐

 

- 누구시죠?
- 톰 더피일세

 

아버지 사칭해서 미안한데

 

그쪽 캠프에서 내 이름
불려지는 것보단 낫잖나

 

무슨 일이죠?

 

시간 있나?
잠깐 봤으면 싶은데

 

무슨 일로요?

 

중요한 일인데

 

중요하면 사무장님한테
거셨어야죠

 

자네한테 볼일이 있어

 

트릭 같은 거 아니니
5분만 시간 내게

 

-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 이해는 하지만

 

가능하다면
'헤드 퍼스트 바'로 와

 

그건 안 돼요

 

보는 눈은 없을 걸세
알았나?

 

잠깐 와보면
보여줄 게 있어

 

사무장님, 전화 주세요
중요한 일이에요

 

자넨 후보 잘못 골랐어

 

그쪽이 잘못 골랐죠

 

아니, 잘못 고른 건 자네야

 

자넨 남다른 재능이 있어

 

- 그래요?
- 정확히 뭘까?

 

'매력'이랄순 없고

 

- 딱 맞췄네요
- 아니, 그 이상이야

 

사람을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어

 

기자들도 자넬 좋아하지
자넬 싫어하는 기자들도 껌뻑 죽어

 

힘 하나 안 들이고
체스판의 말 다루듯 하지

 

그건 보통 일이 아닌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언행 하나하나에 신중해

 

헌데 겉보기엔
그렇게 편할 수가 없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
무서워하면서도 빠져들어

 

이 바닥에선
그런 능력이 최고지

 

두려움을 사랑으로
착각하게 해서

 

존경심을 유도하는 것

 

다음 말이 예상되지?

 

- 감도 안 오는데요
- 우리와 함께 일하세

 

- 농담이죠?
- 전혀 아닐세

 

- 자넨 오하이오에서 져
- 안 져요

 

여론조사에선 자네 측이
6% 앞서고 있지

 

민주당 여론조사에선

 

- 8%예요
- 아니, 6이야, 상관없지만

 

오하이오는 공개경선이지?

 

무소속이나 공화당도
민주당 후보를 찍을 수 있어

 

낙태와 세금인상을 찬성하는
풀먼을 좋아하겠어요?

 

좋아하긴 개뿔,
잡아먹으려 들지

 

모리스를 견제하지

 

그래서 내일 아침부터
매스컴 공세에 들어가

 

TV매체와 우익 블로그들이
투표하자고 열을 올리겠지

 

벌써 시작됐어

 

오하이오의 보수파들이
풀먼을 찍으러 올걸세

 

그거 한방이면...
오하이오는 날아가

 

여론은 무의미하지

 

내일이면 윤곽이 드러나

 

그 언론의 여파를
자네가 와서 해결해줬으면 해

 

게다가 톰슨의 지지도 확보했네

 

그럴 리 없단 거 압니다

 

국무장관 자릴 약속했지

 

오하이오는 결판났네
그것도 몇 주 전에

 

톰슨의 대의원들 표를 합하면

 

난 대선을 대비하고 있어
그래서 자네가 필요하고

 

- 안 돼요, 안 될 말이에요
- 수뇌부에 앉혀주지

 

당장 대답할 건 없어

 

- 나도 비열한 수 써봤어
- 난 또 몰랐네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요
왠지 알아요? 모리스니까

 

지금은 민주적인 절차보다
당선시키는 게 중요해

 

- 그건 공화당이나 쓰는 수죠
- 제대로 봤네

 

공화당이나 쓰는 수지
그들한테 배울 때도 됐잖아

 

더 비열하고 거칠고
잘 훈련됐지

 

25년간 내가 봐왔던

 

민주당원들이 고배를 마신 건

 

공화당처럼 진흙탕에서
뒹굴질 않아서야

 

- 폴 사무장님은 각별해요
- 각별한 인연 보고 일할 건가

 

대통령 위해 일할 건가?

 

생각해보게
내 번호 알지?

 

사무장님

 

요즘도 퀘일루드란
진정제 나오나?

 

이젠 안 나올걸요
톰슨은 어때요?

 

요구가 있긴 한데...

 

잘 될 거야
중요한 게 있댔나?

 

아니에요
알아서 했어요

 

그래
일 있으면 휴대폰으로 전화해

 

내일 워싱턴 갔다가
저녁에 갈게

 

네, 진정제는 구해볼게요

 

고맙지

 

블로그에 별 얘기 없나
확인해봐

 

얘기? 어떤 얘기요?

 

그냥 무슨 얘기들 하는지 봐
스티브, 아직 싱글인가?

 

전 선거운동과 결혼했습니다

 

선거운동과 결혼했다
명답이군

 

월스트리트저널에선
안정적이에요

 

- 풀먼은 떨어지고
- 그래? 언제 그랬지?

 

확인해 볼게요

 

월스트리트저널에선
풀먼이 하락했습니다

 

제대로 가고 있군

 

벤, 아직 싱글인가?

 

- 선거 운동과 결혼했습니다
- 환상의 팀이야

 

인터뷰 전에
사회자한테 수치 넘겨

 

알겠습니다

 

인터뷰 녹화분도 챙겨받고

 

어려운 결정일 수밖에 없겠죠

 

저라면 할까요?
아뇨

 

하지만 저도 정부도

 

여성의 신체문제를
강요할 순 없겠죠

 

그럼 옹호하시는...

 

그 사람 입장도 아니면서
누굴 판단한단 건 오만이죠

 

사형은 반대하시죠?

 

제도란 한 사회를 반영하니까요

 

주지사님의 아내라면 어떨까요?

 

제 아내가 살해됐다면
어떻게 하냐

 

자신의 일이 되면 복잡해지죠

 

그렇죠
잡을수만 있다면야

 

죽일 방법을 찾겠죠

 

그럼 주지사님이 직접
사형을 내리겠단 거군요

 

아뇨, 범죄를 저지르고
기꺼이 감옥 가겠단 거죠

 

왜 사회가 하게 두지 않구요?

 

사회는 일개 개인보다
나아야겠죠

 

범인을 죽이는 것 자체는
잘못된 행위니까요

 

총은 어떤가요?

 

광고시간 아닌가요?

 

공영방송이라
광고는 없습니다

 

좀 쉬나 했는데

 

아이오와 다음엔
어디로 갔지?

 

캘리포니아요
예비선거 때문에

 

- 난 뉴욕으로 갔는데
- 알아요

 

거기에 손이 더 필요했잖아요

 

그래

 

정치는 왜?

 

그야 돈이 되니까요

 

왠지 어울리질... 않아서

 

아버지가 잭 스턴스 씨예요

 

- 좋은 분이지
- 왕재수예요

 

팀장님 상관이시지만

 

내 상관 아니셔

 

민주당 전국위원회
회장이시지

 

위원회 밑에서
일하지 않나요?

 

아니, 사무장님 밑에서 일해
사무장님은 주지사님 밑이고

 

주지사님이 이기면
아버님 상관이 되시지

 

아빠한텐 말하지 마세요

 

말 못할 게 많아지겠네

 

절대 안 해요

 

내일 몇 시에 나와?

 

오전 9시요

 

새 인턴들한테
인수인계 좀 할까 해요

 

전 나름 고참이니까
그쵸?

 

그러네

 

몇살이에요?

 

몇살로 보여?

 

서른

 

- 내가 서른으로 보여?
- 미안해요 몇 살인데요?

 

서른

 

넌 몇 살이야?

 

몇 살로 보이는데요?

 

스물하나?

 

스물

 

어리네

 

서른 살하고 하기엔
너무 어린가요?

 

글쎄...

 

사실 주마다 법이 달라서

 

여기, 네 숙소가 있는
켄터키에선 문제가 좀 있지

 

근데 다리 건너
오하이오로 가면...

 

팀장님 호텔 있는데?

 

거긴 미성년자 보호법에
아주 관대해

 

- 차 있어요?
- 난 운전 안 해서 택시 타고 왔어

 

캠페인버스 차키는 있는데

 

한 토크쇼 진행자가
이름 붙인 '카오스작전'은

 

대선에서 꺾을만한 민주당 후보를
공화당원들이 찍어주는 겁니다

 

풀먼의 선거사무장을 연결해서

 

우익측 표를 받는
소감을 물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결정적인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론조사도
오차범위 내에 있으니

 

풀먼 의원의 승리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무장님 언제 오셔?

 

젠장
여론 얘긴 누구하고 하지?

 

무소속하고 극우파 쪽
내부여론 알아봐야겠어

 

저 갈까요?

 

잠깐
월스트리트저널에 누구였지?

 

- 바쁘시니 갈게요
- 잠깐 기다려 할 얘기가 있어

 

애들러, 맞다
연결 좀 해줘

 

그냥 청소아줌마야

 

전화해서 우린
입장변화 없다고 해

 

선거는 여론보다
더 박빙이겠어

 

아니, 그건 말하지 말고

 

그냥 연결만 해줘
알아서 할게

 

미안해

 

- 청소아줌마요?
- 응

 

나한테 청소아줌마라니

 

화난 건 아니지?

 

아뇨, 화는 왜 내요?

 

민주당 전국위원회 회장
잭 스턴스 씨를...

 

어, 저기 봐요

 

반응을 기대했겠지만
전 이렇습니다

 

훌륭한 후보 둘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결국 올가을 최고의 후보를
뽑는 건 유권자들의 몫이겠죠

 

그렇긴 해도 올해 당 정책에
적신호가 되진 않을까요?

 

네 말이 맞다
너희 아버지 왕재수셔

 

- 아빠한테 이를 거야
- 그래, 어디 일러봐

 

할 얘기 있다면서요?

 

응, 확실히 해두자
오해 생기는 건 싫거든

 

어젯밤 일은
말 안 해요

 

둘만 아는 게 좋겠어

 

- 남들 이목 무섭잖아
- 네

 

인턴 데리고 잤다면
시선이 곱진 않겠죠

 

그런 거 아냐

 

술김은 아니었지만

 

괜한 기대는 말란 거지

 

구구절절 그럴 거 없어요

 

알았어
날 선수로 생각하진 마

 

선수같긴 하지만 뭐...

 

- 매너가 좋은거지
- 웃겨

 

- 꼬시려 해놓곤
- 그런 적 없어

 

엄청 티났거든요

 

- 그랬어?
- 네

 

- 은근히 다가간다고 한건데
- 완전 대놓고 들이댔어요

 

들이댄 건 너지
바에 오라면서

 

뭐, 전부터
자고 싶었거든요

 

와아!

 

- 좀 헤퍼 보이죠?
- 전혀, 왠지

 

- 경외스럽기까지 한데
- 다행이네

 

- 넥타이 맬 줄 모르지?
- 알리가 없죠

 

참 어른스럽군

 

십대치곤 좀 그렇죠

 

언제 와요?

 

행사엔 좀 늦을 거 같아
그 더러운 놈들이 더티플레이를 했어

 

- 톰슨은 어떻게 됐어요?
- 안 됐어, 썩을 놈!

 

죽 쒀서 개새끼 준 꼴이지

 

얼마나 안 좋아?

 

글쎄요, 지금...
집계 중이에요

 

그래
세 시간 후엔 도착하니까

 

확실한 수치하고
전략 준비해둬

 

네, 알았어요
끊을게요

 

- 괜찮나?
- 네, 도착 후 스케줄 정리중입니다

 

날씨에 달린 거 같군

 

도착이나 할 수 있을지

 

문제 없을 거예요

 

해야 할 일이고
옳은 일인데

 

옳은 일엔
마가 끼지 않죠

 

자네 지론인가?
허점이 꽤 많은데

 

구호품 나르다 잘못된
야구선수라든가

 

모든 규칙에는
예외란 게 있죠

 

어떨 거 같나?

 

- 괜찮을 거 같습니다
- 아니, 선거가 어떠냐구

 

아주 순탄하죠

 

스티븐, 자넨 폴이 아냐

 

폴은 내 기운 북돋고
자넨 사실을 알려줘야지

 

안정권이라고 봅니다

 

알았네, '폴'

 

사무장님과 저와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무장님은 승리만을 믿고
이기기 위해 뭐든 하죠

 

자넨 아닌가?

 

전 제가 믿는 한
뭐든 합니다

 

하지만 믿을 만한
명분이 있어야죠

 

자넨 이 일 관두면
형편없는 컨설턴트가 되겠군

 

주지사님이 계신 한
관둘 일 없습니다

 

그럼 기껏해야 8년이네

 

그 후엔 워싱턴 중심에 있는
컨설팅회사 다니면서

 

고액연봉에
최고급 스테이크 먹으며

 

사우디 왕자들한테
전직 의원들 엮어주겠군

 

전직 대통령도요

 

그럼 꼭 이겨야겠네

 

그쵸

 

전 결혼한지
11년차입니다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죠

 

다시 말해 의견충돌이 생기면
무조건 집사람이 이깁니다

 

허나 딸에게 물려줄 세상에 대해선
의견충돌이 없습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인가
나쁜 세상을 만들 것인가

 

이 나라 갑부들은
정당한 몫을 내놓지 않습니다

 

그 몫을 요구하면
사회주의라고 외치죠

 

'부의 재분배' 같은
말을 사용합니다

 

사람들은 그 말에
겁먹고 숨기 바쁘죠

 

확실히 밝혀두지만
저희 진영은 극렬하게

 

갑부들을 위한 정부의
'부의 분배'를 반대합니다

 

그것이 제 모토입니다

 

사실일 줄 몰랐지만
어제 말했어야 했는데

 

천천히 해

 

어제 톰 더피를 만났어요

 

뭐?

 

비행기에 계실 때 전화가 왔어요

 

만나자고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중요한 일이래서 만났죠

 

- 얘기했어야 했는데...
- 잠깐, 확실히 하자

 

- 톰 더피를 만났다고?
- 네

 

뭐 때문에 보잔 건데?

 

절 고용하고 싶다며
그쪽으로 갈아타라구요

 

상황이 심각해요

 

풀먼이 여론 조사에서
4% 앞선다면서

 

그쪽 전략을 말해줬는데
어째 볼 도리가 없어요

 

비방전화, 투표방해,
허위정보 유포에 톰슨까지

 

톰슨한테 국무장관 자릴
약속했대요

 

테러와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그들이 생산하는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겁니다

 

의존하지 않으면
알아서 갈테죠

 

폭탄을 날리거나
침공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건지...

 

열 받아서 피가 거꾸로
치솟을 판국이야

 

사무장님, 죄송해요

 

믿어주세요

 

- 그게 사실일줄 모르고...
- 모르고 알곤 문제가 아냐

 

네가 한 행동 자체가 문제지!

 

- 맞습니다
- 그게 사실이면 난

 

톰슨 앞에서 뻘짓하면서
우리 전략까지 까발린 셈이야

 

전 사무장님께서
가셨으니까

 

톰슨이 합류할 줄 알고

 

말할 필요 없다고 여겼어요

 

그래도 제 실책이니
사과 드려요

 

생각 좀 해보자

 

생각 좀...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임기 시작 후 10년 안에

 

기름에만 의존하는 차의 생산을
중단시키는 겁니다

 

수십만 새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기술혁명을
주도하여

 

다시금 세계의 리더로서
우뚝 설 것입니다

 

저 뜬구름 잡는 연설
끝내자마자

 

다 말씀 드리자

 

- 누굴 더 부를까요?
- 너, 나, 주지사님만!

 

- 다음 일정이?
- 모금행사요

 

좀 늦겠군

 

톰슨에게 장관직 안 내주면

 

진 싸움이라고 해야지

 

- 수락하실까요?
- 내가 어떻게 아나!

 

장소나 물색해

 

그럼 수치가 어떻게 돼?

 

만회한다 쳐도
3, 4%차로 져요

 

솔직히 해봐야 알죠
그래도 감수할 순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

 

오하이오는 접으시죠

 

지면 공화당 탓으로 돌리고
노스캐롤라이나로 뜨세요

 

- 그럼 실컷 난도질만 당해
- 그러니 톰슨 지지를 얻으세요

 

그건 안 돼, 뭘하고 싶대?
식품의약국 국장?

 

장관직이요

 

- 노동부 장관?
- 국무장관이요

 

외교관계 망칠 인간한테
국무장관 자릴 내주라고?

 

애초에 그런 거래는
안 하겠다고 했잖나

 

우리가 오하이오를 잃고
저들이 톰슨을 데려가면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저들 차지가 됩니다

 

그럼 승산이 없어요
오하이오는 포기해도

 

톰슨한테 장관자릴 내주면

 

그분 주, 노스캐롤라이나와

 

우리 주, 펜실베니아를 얻고
계산이 간단해집니다

 

그의 지지만 얻으면
게임은 끝납니다

 

폴, 난 자넬 존중해

 

자네 의견도 존중하고

 

허나 안 되는 건 안 돼

 

그러니 오하이오에서
이길 방법을 찾아봐

 

다른 얘긴?

 

저쪽에서 그날 밴을
전부 예약했대요

 

젠장, 다시 걸게

 

- 전부?
- 전부요

 

아예 죽여라
현재 여론 집계론

 

무소속 빼고 공화당은
풀먼을 찍겠대요

 

원래 무소속은
민주당 찍겠다고 안 해

 

알아봤는데 켄터키에서
밴 100대 빌릴 수 있어요

 

- 밴이 필요한 게 아냐
- 그게 아닙니다

 

- 풀먼이 밴을 못 쓰게 하라구
- 우리가 그 전부터 계속 뒤쳐지고 있었잖아요

 

헌데 디데이로 갈수록
차이를 좁혀갈 거란 거죠

 

기대치를 낮추는 게 아니죠

 

제가 승산 장담한 적
있었습니까?

 

그럼 칼럼에
그거라도 써주십쇼

 

뭐 쓰고 있어?

 

수소연료에 대한
사상 최고의 연설

 

그 연료 기준이 까다롭다며?

 

굉장히 깐깐해

 

미첼 씨 부인이
부탁해왔는데

 

애국 여성회 오찬에
얼굴 좀 비쳐달래

 

미첼이라니?

 

제 1지구 하원의원이잖아

 

기억하는 게
신상에 좋아

 

독한 의원들, 2년마다
이 짓을 어떻게 하지?

 

난 죽어도 못 해

 

딱 한 번만
더 해줄 거야

 

- 4년 후 재선때?
- 그리곤 끝!

 

그렇게 하자

 

오하이오에선 질까?

 

모르지

 

톰슨 측 대의원만 끌어오면
다 끝날 텐데

 

오하이오야 어찌 되든

 

폴한테 넘어갔어?

 

스티븐

 

능력들이 좋아

 

- 톰슨이 그렇게 나빠?
- 쓰레기야

 

- 풀먼보다도?
- 그래, '스티븐'

 

매번 선을 긋는데도 자꾸...
선을 넘어

 

모금 운동, 노조협상도
안 하려 했는데

 

비방광고도

 

그래도 이건 안 돼

 

톰슨은 안 돼

 

미첼 부인한테
밥 먹으러 간다고 해

 

가서 이쁨 좀 받지 뭐

 

- 당신은 이쁘니까
- 자기도 이뻐

 

- 동성결혼 반대는요?
- 터무니 없죠

 

- 국민 절반한텐 아닐 걸요
- 쉰살 넘은 국민들이죠

 

그 사람들이
투표를 하잖아요

 

그건 바뀌는 추세고
관점 또한 바뀌어야겠죠

 

- 종교부터...
- 종교부터 시민권까지 아울러서요

 

성문제와 인종문제는
큰 차이가 있지 않나요?

 

아뇨, 예전엔 인종 간 결혼이나
여성 투표도 금기시했죠

 

사무장님, 전화 왔어요

 

- 계속 주시하고 있어
- 네

 

- 분위기 알려주고
- 네

 

잠깐, 일리가 있는데요
계속해 보세요

 

남녀에겐 사실상
분리평등 정책이 적용되지만

 

- 인종은 안 되죠
- 어째서죠?

 

남녀가 따로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은 있어도

 

인종별로 사용하는
화장실은 불법이죠

 

- 지금은요
- 네, 지금은요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이 쟁점을...

 

- 몇시 방송이지?
- 9시요

 

- 어땠어?
- 괜찮았어요

 

- 지금은요
- 네, 지금은요

 

이 쟁점을 정의하자면

 

동성애도 결국
선택의 문제인거지

 

인종처럼 타고나는 건
아니란 겁니다

 

동성애라는 것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유전자에 새겨진거라면
동성간의 결혼은

 

시민권 문제로
봐야 하니까요

 

그게 제 믿음이자
입장입니다

 

진솔함이 본인의
장점이라 보십니까?

 

미안

 

- 망했다! 난 몰라
- 너 때문 아냐

 

- 몰리?
- 여보세요?

 

전화 왔었어

 

전화 왔었다구

 

그래요?

 

누가 새벽 두 시 반에
전화를 하지?

 

나야 모르죠

 

그래?
네 이름을 부르던데

 

- 받았어요?
- 내 전화인줄 알고

 

누구야?

 

모른대두요

 

술 취한 인턴들이
전화하고 그러나?

 

누가 날
거들떠나 볼까

 

번호 볼게요

 

에라!

 

- 하지 마요
- 싫어, 해볼래

 

- 재미없어요
- 네 아빠라고 해야지

 

그만하고 이리 줘요

 

- 총 들고 간다고 할 거야
- 전화 끊어요

 

왜 이 새벽에 주지사님이
전화를 하지?

 

몰리...

 

인턴한테 무슨
볼일이냐구

 

저 큰일났어요

 

주지사님하고?

 

무슨 일이야?

 

아이오와에서
선거운동 할땐데

 

집회 후에 벤의 방에서
파티가 있었어요

 

너하고 벤하고 주지사가
같이 파티를 했다고?

 

- 주지사님은 없었어요
- 어디 있었는데?

 

제가 여론조사 자료를
갖다 드렸어요

 

파티 끝나고?

 

자정 쯤이었어요

 

그냥 문앞에 서서
한참을 얘기했어요

 

그러다 손을 뻗어
방문을 닫으셨죠

 

무슨 이런
엿같은 일이!

 

취했었나?

 

많이는 아니었어요

 

- 몇번이나?
- 그때 딱 한번이요

 

- 딱 한번?
- 딱 한번!

 

- 아는 사람 있어?
- 없어요

 

- 본 사람은?
- 없어요

 

- 그걸 어떻게 알아?
- 확실해요

 

근데 지금은
왜 전화한 거야?

 

내가 먼저 했어요

 

- 왜?
- 달리 찾아갈 사람이 없어서요

 

900달러가 필요했어요

 

뭐에 쓰게?

 

아빠한텐 못 가요

 

우린 가톨릭이니까

 

전 어쩌면 좋아요?

 

팀장님...

 

왜요?

 

소액현금 한도가 얼마지?

 

- 500일걸요, 왜요?
- 가능한 한 긁어모아

 

무슨 일 있어요?

 

- 뭐 도와드려요?
- 응, 장부엔 적지 마

 

그거면 돼

 

- 그럼 뭐라고 쓸까요?
- 아예 쓰지 마

 

- 100달러 넘는 건 써야...
- 시키는대로 해!

 

몰리

 

12시에 계단에서 봐

 

- 알았어요
- 그건 도로 줘

 

가봐

 

응, 아이다?

 

스티브, 긴히 물어볼게 있어

 

아니, 노스캐롤라이나 얘긴
알려줄 수 없어

 

그 얘기하는 게 아냐

 

그럼 뭔데?

 

더피 만났지?

 

누가 그래?

 

낮말은 새가 듣지

 

누군데?

 

진짜 만난 거야?

 

지금 어딘데?

 

이틀 전 기자회견 직전에
바에서 둘이 만난 거 알아

 

더피는 버팔로 윙을 시켰고

 

누가 그래? 더피?

 

익명의 제보자
둘이 뭐했어?

 

우린 친분도 있는데
왜 나한테 칼을 꽂으려 들지?

 

우리가 친분이 있다고?

 

그동안 원하는 기사
특종, 각종정보 다 줬잖아

 

우리 좀 솔직해지자

 

타임즈 기자라 잘해준 거잖아
친분이 아니라

 

기사감 주면 좋은 기사 써준걸
미화하지 마

 

더피는 왜 만난 거야?

 

- 맘대로 생각해
- 그럼 좀 쉽게 해주지

 

더피는 됐고
사무장과 톰슨은 왜 만났지?

 

목소리 좀 낮춰줄래?
누구 망하는 거 보고 싶어?

 

그러니까 선택권을
준다잖아

 

나 잘릴 수도 있어

 

그럼 선택하기도 쉽겠네

 

내일 3시 마감이야
그때까지 맘 정해

 

- 비열한 자식!
- 뭐라고?

 

당신이 흘렸지?

 

뭘 흘려?

 

시침 그만 떼시지

 

시침?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아이다 기자 만났어요

 

기사 쓰겠다고
협박하더군요

 

무슨 놈의 기사?

 

우리가 만난 거 말이에요!

 

어떻게 알았대?

 

연기 그만하시죠

 

내가 흘렸다고?

 

아님 누구겠어요?

 

난 흘리지 않았어

 

난 아니니까 댁밖에 없죠

 

어디까지 알던가?

 

말한 사람이 알겠죠

 

맹세하는데
난 진짜 아니야

 

나라고 기사 나오면
좋겠나

 

이런, 뒷북 치시네

 

뭐라고 그러던가?

 

우리가 만난 시간, 장소,
댁이 먹은 버팔로 윙도 알던데요

 

- 정보원이 있나?
- 당연히 있겠죠

 

누군지 짐작은 가고?

 

네, 댁이요

 

말해두지만 난 절대 아니고
버팔로 윙도 안 시켰어

 

다른 사람이 찌른거야

 

- 말한 사람 있어요?
- 없어, 자넨?

 

없어요

 

만난 거 인정했나?

 

- 아뇨
- 좋아

 

답변만 피하면
기사는 못 나가

 

인터넷이나 타블로이드 신문에
넘길수도 있잖아요

 

그것도 못 막나?

 

협박한다니까요
톰슨 정보를 내놓으래요

 

그럼 말해주든가

 

그럴 순 없죠

 

우리가 만난 게 나가선 안 돼

 

톰슨 얘길 할 순 없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잖나

 

그럼 톰슨이 그쪽을
지지한다고 말해야 해요

 

그냥 말해
이쪽은 내가 알아서 할게

 

그럼 톰슨을 확보했다고 한
사무장님 꼴만 우습게 되죠

 

톰슨이 우릴 지지하면
어차피 꼴은 우스워져

 

그렇겐 못 해요

 

자넨 침몰선에
타고 있는 거야

 

그냥 말해주고 뛰어내려

 

이리 건너와서
같이 수습하자구

 

- 스티븐?
- 끊어요

 

이 위야

 

십년감수 했어요

 

받아

 

1800달러쯤 돼

 

당장 오늘 날짜로 예약해

 

공중전화로 내가 데려다 주고 데려올게
비밀로 하고

 

알았지?

 


 

남은 돈으론
표 사서 집에 가

 

네가 여깄으면
감당이 안 돼

 

특히 다음 주가 고비인데

 

이런 위험까지 떠안을 순 없어

 

제가 있으면 안 된단 거군요

 

그래

 

아무한테도 말 안 해요

 

그래야지

 

근데 왜요?

 

네가 일을 그르쳤으니까

 

- 둘이 같이 그르친 거죠
- 맞는 말이야

 

헌데 난 그분을 지켜내야 하고
그에 앞서 우리 캠프를 지켜내야 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일할게요

 

몰리, 정신차려
여긴 큰물이야 가차없다구

 

까딱 실수하면
아예 판을 떠야 해

 

예약이나 해

 

정해지면
시간 장소 알려주고

 

타임즈에 실을
기사 찾다보니

 

2008년 톰 더피 인터뷰가
단연 최고예요

 

'이것은 희망 대 공포의
한판이다'

 

'공포를 전략으로 삼는 후보는
십중팔구 정치경험이 많다'

 

'그러나 대선에선 대개
경험이 적은 후보가 승리한다'

 

'케네디 대 닉슨,
카터 대 포드, 부시 대 고어'

 

'신참에게 가능성을 걸어본다'

 

밥맛없는 톰 더피 씀

 

이거 보면
혈압 좀 오르겠다

 

끝나면 전화해
알았지?

 

견디기 힘들어요

 

이따 올게
그땐 다 끝나

 

그렇겠죠

 

물론이죠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지금은 좀 더
넓게 봐야 합니다

 

밑그림부터
다시 그려야죠

 

네, 구상은 서있습니다

 

스티븐이 왔군요
다시 전화 드리죠

 

네, 그럼

 

주지사님과 오는 길에
얘길 꽤 했어

 

이젠 상황을 다 아셔

 

어떠세요?

 

생각보다 의연하셔

 

그래도 톰슨 지지는
안 받으시겠대

 

난감한 얘기 좀
꺼낼게요

 

뭔데?

 

더피와 만난걸
아이다가 알아요

 

어떻게 알았는지
암튼 알아요

 

절 협박했구요

 

기사화되는 게 싫으면

 

사무장님과 톰슨과의
밀담 얘길 풀라구요

 

기사로 뜨겠군

 

그렇겠죠

 

어디에 기사를 넘기든
확인부터 해오겠죠

 

전 부인하고 더피만 인정하면
모양새는 더 나빠지고

 

'노코멘트'라고 해도
물고 늘어질테구요

 

내가 흘렸어

 

행사 때

 

무슨 말씀이세요?

 

거래를 했어

 

사무장님, 그럼...

 

그럼 내일 조간에
도배를 할 거예요

 

알아

 

근데 왜 그러셨어요?
대... 대체 왜요?

 

우리 진영에
왜 그런 건데요?

 

우리 진영은 이겨낼 거야

 

제 입장은 생각 안 하세요?

 

널 내치려고 그랬어

 

네?

 

더피는 왜 만났지?

 

실수였어요
멍청한... 실수였대두요

 

아니, 실수가 아니라
선택을 한 거였어

 

중요한 일이니
전화 달랬다가

 

막상 했더니
됐다고 했지

 

왜 말을 않기로
결정한 건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웃기는 소리 마

 

네가 나간 건 호기심도 생기고
으쓱해져서였어

 

더피가 나 말고 널 찾아서
우쭐했나?

 

뭔가 얻어걸리는 게
있을 줄 알았어?

 

거물이 된 거 같고?

 

난 켄터키의 한 작은 선거로
시작했어

 

주 상원선거에 출마한
샘 맥거스리란 촌뜨기 밑에서

 

스태프도 돈도
사무실도 없었고

 

다들 가능성이 없댔지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그즈음 하원선거에 출마한
한 작자가 연락을 한 거야

 

허접한 후보를 위해
몸바치는 게 맘에 든다며

 

어차피 질 게 뻔하니
자기하고 손잡자고

 

내가 어떻게 했게?

 

여기서 너와 나의
차이가 나는 거야

 

난 당장 그걸 보고했지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쪽이 이길 가능성이 있고'

 

'돈도 더 준다고 하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들면
막지 않겠다'

 

내가 그랬어
내가 보잘 것 없던 때

 

당신은 날 믿어주고
고용해줬다

 

힘들다고 나 몰라라
도망치는 일은 없다

 

선거는 졌어

 

헌데 3년 뒤 주지사 선거 때
누굴 불렀게?

 

그 선거를 이기고 20년 후
이 자리에 온거야

 

내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꼽는 게 의리야

 

그거 없인 허당이지
곁에 아무도 없게 돼

 

하물며 이 더러운
정치판에선?

 

의리만이 유일한
버팀목이야

 

그래서 널 자르는 거야

 

네가 부족해서도
싫어서도 아니고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지
이젠 너란 놈을 못 믿겠어

 

사무장이야 믿든 말든
주지사 뜻이 중요하죠

 

주지사님도 알고 있고

 

이게 옳다고 생각하셔

 

그러시군요

 

그래, 그리고 말야

 

내가 너라면
오늘은 푹 자둘 거야

 

내일 아침부턴
전화 받느라 진땀 뺄테니

 

몰리, 어디 갔었어?

 

그게...
몸이 좀 안 좋아서

 

하필 오늘같은 날
병가를 내다니

 

완전 초대박 장난 아니었어

 

무슨 일인데?

 

팀장님이 하차했어

 

사무장님이 의리 어쩌고
하면서 잘랐어

 

풀먼 쪽 사무장하고
모종의 거래가 있었나봐

 

팀장님 잘릴 때
같은 방에 있었거든

 

누구한테 맡길 거냐니까
날 지목하시는 거야

 

난 완전 놀라서
쩔쩔맸지 뭐

 

팀장님 완전 열받고
사무장님은 의리 들먹이며

 

팀장님을 깔아뭉개더라

 

- 제대로 밟아주신 거지
- 언제 그런 거야?

 

몰리, 뭐 들었어?

 

내가 사무장님 밑에서
지휘한대두

 

팀장님이 빠져주면
난 3년 건너뛴 셈이 돼

 

그래서 내일 아침부터
전면수습에 들어갈 거야

 

과장 아니고
팀장님 완전 열받았거든

 

모조리 엎어버리겠대
주지사고 뭐고 할 거 없이

 

받아야겠다
뭐 필요한 거 있어?

 

아니

 

사무장님, 파일은 바로
이메일로 보낼게요

 

- 사무장 어딨죠?
- 약속하셨습니까?

 

조, 자리 좀 비켜주겠나?

 

고맙네

 

이런 식으로
쳐들어오면 곤란하지

 

할게요

 

같이 일해보죠

 

타블로이드 기자한테
전화가 왔어

 

누가 유출했는지 알아요

 

- 누군데?
- 사무장이요

 

폴한테 말했어?

 

말했더니 바로 흘렸어요

 

스티븐
말할 사람이 따로 있지

 

해야 할 거 같았어요

 

- 폴은 결벽증이 심해
- 그렇더군요

 

그래서 잘렸군

 

- 제 발로 나왔어요
- 거짓말 할 걸 해야지

 

내가 관뒀어요!
다 넘겨줄게요

 

주지사에 대한 정보며
전략이며...

 

전략은 다 알아
폴이 톰슨한테 다 말했더군

 

다른 게 있다면요?

 

모리스와 폴에게
그럴수 있나?

 

- 그럼요
- 그건 안 돼

 

복수심은 사람을
종잡을 수 없게 하지

 

그런 불안한 사람을
밑에 둘순 없어

 

저 멀쩡해요

 

기사 터지기 전에
깔끔하게 끝내고 왔다면

 

어떻게든
해볼만 했겠지

 

헌데 지금은...

 

폴한테 잘리고
내게 오겠다?

 

버린 걸 줍는 격인데

 

모리스한테 운전대를
넘겨줄순 없네

 

- 엄청난게 있다면요?
- 어떤거?

 

엄청난거요

 

모리스를
무너뜨릴 무기요

 

그게 뭔데?

 

일하게 해줘요

 

그건 안 될 말이야
미안하네

 

이 참에 푹 쉬어
자넨 현명한 친구야

 

지난 번에 한말은
전부 진심이었네

 

그런데 자넨 정치와
잘 안 맞는 거 같군

 

전 정치에
인생을 걸었어요

 

괜한 고생 말고
늦지 않았을때 발빼

 

연예계로 가든
사업을 해

 

남미에 가서
레스토랑을 열어도 좋고

 

즐길 수 있는 걸 하라구
알겠나?

 

이 바닥에 있어봤자
냉소적인 괴물로 변해

 

- 당신처럼?
- 그래, 바로 나처럼!

 

내가 사무장한테
말할 줄 알았지?

 

아니, 몰랐네
혹시나 했지만 확신은 안 섰지

 

내가 말하면
자를거란 것도 알았겠지

 

폴이 원래 그래
의리에 목숨 걸었지

 

그래, 한참
연설 듣고 왔지

 

날 쓸 생각도 없었어

 

내 입장도 좀 생각해주게
스티브

 

상대팀에 최고의
공보담당이 포진해 있다

 

어떻게 하겠나?

 

내가 스카우트 해오든가

 

그게 여의치 않으면
그 팀도 못 쓰게 해야지

 

그게 나로선
윈윈 전략이네

 

네가 이쪽으로 오면?
좋지, 폴한테서 떨어지니

 

폴이 널 내쫓으면

 

굳이 내 수중에
안 들어와도 돼

 

둘다 손해날 거 없지

 

네가 만나러 온 순간

 

- 쾌재를 불렀었네
- 여기에...

 

내 인생이 걸렸다구

 

나도 좋아서 이러는거 아냐
재밌어한다곤 생각 말게

 

자네 일은
정말 유감이네

 

그럼 몸조심하게

 

3층입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없는데요

 

아뇨, 숨을 안 쉽니다

 

글쎄요
15분쯤 됐나

 

아는 분이세요?

 

죽었습니다

 

죄송한데 뭐라구요?

 

네, 이제 들리네요

 

3층입니다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네, 맞아요

 

저기... 어디세요?
지금... 4시 넘었는데

 

좀 있으면 닫는대요

 

팀장님, 벤인데
어떻게 된 거예요?

 

미치겠네
어쩌시려구요?

 

팀장님...
방금 얘기 들었는데

 

일 벌이진 말아주세요

 

이 망할 자식아
전화 받으란 말야!

 

이러지 마!

 

난 절대 못 떠나요

 

호텔에서 발견된
증거로 봤을때

 

약물 과다복용 사고사로

 

술과 처방약이
치명적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서장은
전면수사를 지시하여

 

부검결과가 나오는 보름후까지
총력을 쏟도록 했습니다

 

이 끔찍하고도
비극적인 사건으로

 

전 상원의원이자 현 위원회 회장인
잭 스턴스 일가족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부통령 자릴 내주게

 

그럼 내 대의원들
표를 몰아주지

 

디 데이 전까진
촉박하네

 

주말경엔 좋은 기사가
뜨도록 해보자구

 

내일 12시까지
답을 주지 않으면

 

난 풀먼 쪽 장관 자릴
수락할걸세

 

달리 더 할 얘기 있나?

 

스태프 전부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스턴스 씨를 비롯한
유가족분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바입니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까요

 

지금 알수 있는건
실수로 인한 치명적...

 

약물 과다복용으로
보인단 것입니다

 

자살 가능성은 없나요?

 

그렇게 볼 이유는...

 

아직 알려진 건 없지만
전면적인 수사가 진행될 겁니다

 

마음은 고인의 가족과
함께하며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몰리는 저희 캠프의
가족이었습니다

 

- 닐 씨
- 평소 잘 아셨습니까?

 

잘은 아니지만
알긴 했습니다

 

열의를 갖고 일하는
성실한 여성이었죠

 

우리 캠프에도
크나큰 슬픔이지만

 

회장님을 생각하면
그 슬픔이 더욱 커집니다

 

인턴으로 근무한진
얼마나 되죠?

 

우리와 함께한 건
몇 주 안 됩니다

 

4주쯤 된 것 같군요
확인해 드리죠

 

오늘 일정은 차질없이
소화하실 건가요?

 

네,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몰리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군

 

그렇게 보이세요?

 

할 말이 있거나
뭔가 쌓인 게 있다면 털어놔 보게

 

말은 제가 할테니
듣기만 하시죠

 

그러지

 

내일부터 주지사님 진영에
변화가 있을 겁니다

 

폴은 나가고 제가
선거사무장이 됩니다

 

골자는 이렇게 하세요

 

'선거본부에 변화를 줄
시점이 왔다'

 

주지사님 말투로
바꾸십시오

 

왜 그래야 하지?

 

이기고 싶으니까

 

정치판의 유일한
규칙을 깼으니까

 

대통령 해먹으려면

 

전쟁도, 거짓말도,
나라를 말아 먹어도 되지만

 

인턴을 건드려선
안 되는거죠

 

돌 맞을 짓입니다

 

무슨 근거로 이러나
스티븐?

 

곤경에 빠진
아가씨의 넋두리?

 

임신 문제로
곤경에 빠졌죠

 

그렇게 말하던가?

 

낙태할 돈이
필요하다더군요

 

그래서 돈을 줬고?

 

돈 울궈내기에
만만해보였나 보군

 

각본이 겨우 그겁니까?

 

고작 그걸 무기라고 들고 들이닥칠 정도로
절박한가? 자넨 빈손이야

 

그럼 왜 오신 걸까요?

 

네, 빈손이죠
음성메시지, 문자, 이메일,

 

사진, 테이프도 없으니까

 

그래도 여기 서 있잖아요

 

그래, 그만 가봐

 

메모를 남겼어요

 

어떻게 알지?

 

뒤처리를 제가 했거든요

 

핸드폰하고
메모를 챙겨왔죠

 

- 사고인 줄 알았는데
- 저야 모르죠

 

마지막으로 통화한 분이
말해보시든가요

 

임신을 해서 낙태는 했지만

 

당신을 다치게 하긴 싫대요

 

그럼 왜 날 다치게 할
메모를 남겼지?

 

20대잖아요

 

뭘 원하나?

 

폴을 내보내요
오늘 당장

 

톰슨과 만나서
런닝메이트 자릴 주세요

 

대의원 356명과
노스캐롤라이나가 넘어오면

 

대통령으로서 세상을
바로 잡으시면 됩니다

 

우리 둘다 바라는
이상이잖아요

 

협박에 휘둘리며 8년간 자네한테
코 꿸 생각 없네

 

4년이죠
앞서가지 마십쇼

 

그 여자 방에서 뭘했나?

 

언론이 알기 전에
뒷설거지 했죠

 

해고 됐으면서도
거긴 왜 갔냐구

 

사태 수습하러 갔었죠

 

호텔에서 저한테
연락이 왔거든요

 

진영에서 내쳐졌는데도

 

사태 수습할 생각이 들던가?

 

그날 밤 전화 받은 게
자네군

 

같이 잔 거야

 

대체 뭘 한 건가?

 

돈 빌려주고
차 태워줬죠

 

몸까지 바쳤겠고

 

메모는 없어

 

- 그럼 없다고 치세요
- 보여줘 봐

 

가져왔겠어요?

 

그러다 크게 다칠텐데

 

좋아
정리 좀 해보지

 

요구사항 자체가 불법이니
도청은 안 했을테지

 

감옥 갈 배포까진
안 될테니

 

같이 자고 났더니
사정 얘길 해준거군

 

그 애와 나 사이의 대화는
기록이 없고

 

낙태를 했으니
DNA 증거도 없어

 

허니 메모가 없다면

 

자네와 내 주장만 남는군

 

자네가 누굴까

 

해고 당해
불만에 찬 스태프

 

그리고 나
현직 주지사

 

메모따윈 없어

 

결정은
주지사님 몫입니다

 

- 폴, 잠깐 볼까?
- 네

 

오하이오 경선을 며칠 앞두고
이런 변화가 타격이 클까요?

 

폴 자라 씨의 해고가
어떤 도움이 될지 물었습니다

 

파도를 타는 수치를
고려했을때

 

인물 교체가
최선이라고 봤습니다

 

스티븐은 매우 유능하며
월등한 인재입니다

 

이런 일을 두고 사람들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른다고 하죠

 

그 어떤 슬픔도

 

자식을 떠나 보내는
부모심정만 할까요

 

어른들 세계에서 고군분투한
어린 딸아이였습니다

 

작은 실수조차 부풀려지는
냉정한 세계에서요

 

똑똑하고 예쁘고
너무나 어렸습니다

 

신부님, 하느님의 뜻을
의심 말고 받아들이라셨죠

 

외람되지만 이것만큼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세상을 밝혀준
아이였어요

 

저뿐 아니라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에게요

 

저 회장 연설문
작성자로 써봐

 

고려해 보죠

 

저 보러 왔어요?

 

아니, 가족끼리 친해

 

내가 인턴 시켜줬지

 

날 때부터 봐왔고

 

상심이 크겠네요

 

주지사는 못 왔나?

 

톰슨 만나고 있어요

 

이 녀석 보게

 

어디 내놔도
손색없이 컸군

 

고수한테 배웠거든요

 

언제 맥주 한잔 하면서
틀어쥔 주지사 약점이나 들려줘

 

사무장님 약점일 수도 있죠

 

슬슬 가보자구

 

넌 선거운동하고
난 일자리 구해야지

 

워싱턴으로 가요?

 

그 중심부의 쓸만한
컨설팅 회사

 

연봉 후하고

 

배신 때릴 일 없는 데로

 

- 맘은 편하겠네요
- 아무렴

 

이 힘든 시기에 이 나라를
이끌고 나가줄 재목

 

이 나라의 진정한
차기 대통령 감

 

모리스 주지사입니다!

 

모리스 주지사님 만세!

 

중요한 당부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같이 한소리를 내는
똘똘 뭉친 민주당을 보여줍시다

 

의리로 하나 된
356명의 대의원님들

 

제게 영광을 주신
그 뜻으로

 

모리스 주지사를
지지해 주십시오

 

경선은 등뒤로 하고

 

백악관만 생각하며
달려갑시다!

 

감사합니다, 이 나라에
축복이 함께 하시길!

 

모리스 주지사입니다!

 

톰슨 의원님
감사 드립니다

 

대통령님!

 

아직 투표는 진행중이지만
의원님을 보고 제게 표를 주신

 

공화당 대의원님들께
오하이오 승리의 공을 돌립니다

 

톰슨 의원님, 이렇게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격려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네요, 감사합니다

 

오늘 두 가지 색의 이념이
출발 선상에 섰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에 머무를 것인가

 

기술력으로 다시
세계를 이끌 것인가

 

아니면 모래 속에
머릴 처박을 것인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의 모래 말입니다

 

탐욕과 부패로 산업과
해양을 오염시킬 것인가

 

아니면 내 나라를
바로잡을 것인가

 

우리는 2등에
익숙지 않은 나라입니다

 

3등은 더더욱 그렇죠

 

결정된 건 아니죠
아직 경선은 남았고

 

그걸로 승패가
갈릴테니까요

 

또 오하이오는
승산이 큽니다

 

하지만 인정할 것은
356명을 놓쳐 타격이 크단 점이겠죠

 

그 외 대의원들도 셋중 하난
모리스를 지지한다고...

 

아직 경선은 남았습니다
뒷심을 발휘해 끌고 가야죠

 

기금은 있으십니까?

 

물론이죠
매일 기부도 받습니다

 

- 저기, 팀장님?
- 응?

 

여기서 휴대폰을
받아 오라던데요?

 

이름이...?

 

질 모리스요

 

주지사님 친척 아니구요

 

여기 대학 출신인가?

 

아뇨, 대학은
콜럼 버스에서 다녔어요

 

자기 때문에 망신당했어

 

어째서?

 

자긴 하차하고 톰슨은
풀먼 지지한다고 썼거든

 

신문이라고
다 믿으면 안돼

 

내 다음 기사에
한마디 하게 해줄게

 

자기가 톰슨 건 성사시켜

 

356명을 끌고 와
공천에 쐐기 박은 대신

 

폴 자릴 노렸다던데

 

- 확인해줄 수 있어?
- 기자들 출입 못하게 해요

 

- 그런 건 만화 소재로나 써
- 왜 이래, 스티븐

 

우린 친분도 있는데

 

친분이야 굉장히 두텁지

 

뉴욕 스튜디오인데
마이크 테스트 해주세요

 

10까지 세주세요

 

1 2 3 4 5
6 7 8 9 10

 

괜찮네요

 

톰슨 의원님
덕분에 선거가 투명해졌습니다

 

이 선거의 핵심은
결국 투명성 아니겠습니까

 

세계에 비쳐질 우리 모습이
중요한 거니까요

 

이런 존엄성이야말로 고귀하며
진정성 또한 고귀하죠

 

우리 미래가
달렸으니까요!

 

모리스, 모리스,

 

모리스 측 신임 선거사무장,
스티븐 마이어스 씨가 있는

 

자비어 대학으로 연결합니다

 

거기서 톰슨 의원이
모리스 주지사 지지를 선언해

 

사실상 후보경선에
종지부를 찍었죠

 

스티븐 씨, 어떻게 전개된
사안인지 설명해 주시죠

  970>

질 모리스요

 

주지사님 친척 아니구요

 

여기 대학 출신인가?

 

아뇨, 대학은
콜럼 버스에서 다녔어요

 

자기 때문에 망신당했어

 

어째서?

 

자긴 하차하고 톰슨은
풀먼 지지한다고 썼거든

 

신문이라고
다 믿으면 안돼

 

내 다음 기사에
한마디 하게 해줄게

 

자기가 톰슨 건 성사시켜

 

356명을 끌고 와
공천에 쐐기 박은 대신

 

폴 자릴 노렸다던데

 

- 확인해줄 수 있어?
- 기자들 출입 못하게 해요

 

- 그런 건 만화 소재로나 써
- 왜 이래, 스티븐

 

우린 친분도 있는데

 

친분이야 굉장히 두텁지

 

뉴욕 스튜디오인데
마이크 테스트 해주세요

 

10까지 세주세요

 

1 2 3 4 5
6 7 8 9 10

 

괜찮네요

 

톰슨 의원님
덕분에 선거가 투명해졌습니다

 

이 선거의 핵심은
결국 투명성 아니겠습니까

 

세계에 비쳐질 우리 모습이
중요한 거니까요

 

이런 존엄성이야말로 고귀하며
진정성 또한 고귀하죠

 

우리 미래가
달렸으니까요!

 

모리스, 모리스,

 

모리스 측 신임 선거사무장,
스티븐 마이어스 씨가 있는

 

자비어 대학으로 연결합니다

 

거기서 톰슨 의원이
모리스 주지사 지지를 선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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