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You.Ever.Forgive.Me.2018.1080p.BluRay.X264-AMIABLE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1991년

 

오전 3시 30분

 

우리 엄마보다 늙었다니까

 

저 나이까지 이 짓 하느니
죽고 말지

 

그렇게 죽고 싶으면
예쁘게 부탁해봐

 

사내에선 취식이나
음주 금지예요

 

맞아요

 

꺼져

 

뭐라고요?

 

꺼지라고 했을걸?

 

짐 싸요

 

- 거의 다 끝났어요
- 당장요

 

얼른

 

언제부터
이렇게 까다로워졌어?

 

86번가 역

 

택시!

 

고마워요

 

사람들이 다 가버려서

 

저 혼자 서 있었죠

 

차기작은 언제 나와요?

 

잘 물어보셨어요

 

이게 누구야?

 

자기가 초대했잖아
안 그래?

 

답장 안 했잖아

 

코트 보관소라니

 

우리 집에서 파티할 땐
그냥 침대에 올려둬

 

나도 만나서 반가워, 리

 

메시지 남겼는데
연락이 없길래...

 

새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그래서 온 거야?

 

- 응
- 잘 왔어

 

재밌게 놀다 가

 

전 인터뷰가 좋아요
오해하지 마세요

 

그냥 한 번에 끝내면
더 좋겠다는 거죠

 

읽어보셨어요?

 

25년 동안
매일 글을 썼어요

 

혹시 글이 막힌 적 있나요?

 

전 슬럼프 같은 건
모르는 사람이라서요

 

한 번도 안 겪어봤어요?

 

슬럼프란 건
게으른 작가들이 만들어낸

 

변명거리에 불과하죠

 

의지와 체력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어요

 

- 별거 없죠
- 재수 없는 놈

 

선형 플롯 구조를
혐오한다니 끔찍하잖아

 

벌써 가게?
배는 좀 채웠어?

 

이번 주 내로
전화 좀 줘

 

그래, 한번 봐서

 

근사한 아이디어가 많아

 

그러니 연락 좀 줘

 

연예인 전기는
요즘 한물갔어, 리

 

'근사함'의 기준도
나랑 다른 것 같고

 

잘 가

 

왜 쓰다 만 휴지를

 

화장실 서랍장에
넣어뒀어?

 

손님들은 새것 쓰라고

 

돈이 남아도나 봐, 마조리?

 

보관증을 잃어버렸는데
저게 내 코트예요

 

끝에 있는 거요

 

안녕히 가세요

 

"날 용서해줄래요?"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둘이 사촌이잖아

 

그게 어때서?
우리 조부모님도 사촌이었잖아

 

그래서
우리가 이 꼴이지

 

먹어봐, 저지

 

네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야

 

자, 제일
좋아하는 거잖아

 

저번 진료비가
아직 남아있어요

 

나도 알아요

 

하지만 나이도 많고
상태가 안 좋아요

 

죄송하지만 그간 밀린
진료비 절반은 내셔야

 

봐드릴 수 있어요

 

히포크라테스 선서
하지 않았어요?

 

82달러 내셔야 해요

 

세상에나

 

의사 양반 와서
이거 좀 보라 해요

 

여기 14달러요

 

죄송하지만
이걸론 안 돼요

 

절반은 내셔야 해요

 

크로스비가 서점

 

매너 없긴

 

좋습니다
이것만 살게요

 

여기까지 낑낑대며
들고 왔단 말이에요

 

2달러 드릴게요

 

나머지는 됐어요

 

많이도 필요 없어요
가져가 봤자 짐만 되고요

 

고양이가 많이 아파요

 

다른 책은 됐다니까요
줄 안 보이세요?

 

곱게 말하면
어디 덧나요?

 

여기서 내 책도 팔면서

 

작가님 성함이?

 

리 이스라엘요

 

선생님 최신작이
저기 있네요

 

에스티 로더 - 비욘드 더 매직
리 이스라엘

 

예의는 밥 말아 먹었나?

 

- 쓰레기 좀 치워주시죠
- 안 돼!

 

- 선생님
- 안녕하세요, 안드레이

 

벌써 석 달째예요

 

알아요, 미안해요
나도 구해보고 있어요

 

관리자 부르고 싶진 않아요

 

오늘은 좀 봐주면
안 될까요?

 

일진도 안 좋고
직장에서 잘렸거든요

 

나이 먹었다고
차별하나 봐요

 

저보다 여기서
오래 사셨고

 

저희 어머니께도
잘 대해주셨죠

 

최대한 빨리
가져다주세요

 

그럴게요

 

꼭요, 고마워요

 

혹시 시간 나면

 

해충 구제업자 좀
보내줄래요?

 

파리가 들끓어서요

 

안녕, 자기

 

잭, 오늘도 멋지시네요

 

맥주 좀 마셔도 될까?

 

글쎄요, 될까요?

 

리 이스라엘?

 

나 잭 호크야

 

마지막으로 봤을 땐...
고마워

 

끔찍한 출간 파티에서
둘 다 진탕 취했었지

 

안 그래?

 

기억이 나는 것도 같고

 

누구 친구였더라?
줄리아...

 

- 스타인버그!
- 그래

 

이제 에이전트는 관뒀어
죽었거든

 

그래? 일찍도 갔네

 

아닌가?

 

그냥 이사 갔던 것
같기도 하고

 

그 둘이
항상 헷갈리더라

 

아냐, 맞아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았어

 

죽는 게 나았네

 

내 말이

 

치아 미백 받고 왔어

 

어때?

 

뭐하러 그런 걸 해?

 

이는 눈에 잘 띄잖아

 

- 그래
- 술 한잔 사줄까?

 

잘나가는 작가님?

 

- 고맙지
- 크레이기?

 

- 네?
- 채워줘

 

아까 얘기한 파티
계속 생각해 봤는데

 

뭔가 떠오르려고 해

 

무슨 일이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

 

새우 맛없었던 거?

 

- 여기요
- 잭 호크랬지?

 

그래

 

변절자, 반항아

 

대물 잭 호크

 

곧 생각나겠지

 

요즘 사는 건 어때?

 

크로스비가 서점에서
출입 금지당했어, 부럽지?

 

난 듀앤 리드 약국에서
출입 금지당했어

 

모든 지점에서

 

뭔가 슬쩍하는
버릇이 있거든

 

다 옛날 일이긴 하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머그샷도 찍었어

 

이제 샴푸랑 진통제 사러
버스 타고 가야 해

 

농담이야, 약국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옷장에 오줌 쌌지?

 

- 뭐?
- 옷장에 오줌 쌌잖아

 

이제 기억난다

 

다들 잘생긴 영국 남자
얘기를 떠들었어

 

그거 고맙네

 

코가 삐뚤어지게 마시고

 

옷장을 화장실로
착각했거든

 

최고급 털옷이
전부 망가졌어

 

난...

 

세상 무너진 것처럼
넋 나간 얼굴들이라니

 

털옷이 오줌 범벅이 됐어

 

개들이 집까지
쫓아갔다니까

 

자기는 즐거웠다니
다행이네

 

그날 이후로
나랑 절교한 인간도 있어

 

엿 먹으라 해

 

건배

 

직장은 있어?

 

이것저것 하지

 

주 종목은 그거야

 

아주 좋은 코카인이 있는데
혹시 관심 있어?

 

난 관심 없어

 

맨날 하는 것도 아니고

 

꼭 필요할 때가 있잖아

 

좌우당간
사돈 남 말 하시네

 

해도 안 졌는데
취한 주제에

 

난 멀쩡해

 

그리고 좌우당간이 아니라
'좌우지간'이야

 

'좌우당간'
계속 마시자고

 

아직 대낮이잖아

 

비켜!

 

다음 역에서 내려?

 

79번가 역에서
넌?

 

나도 거기서 내릴래

 

그 근처거든

 

전에 자바스 빵집에서

 

누구한테
소리치지 않았어?

 

거긴 고객 서비스가
엉망이야

 

몇 년 단골이었어

 

빵이 정말 맛있지

 

이거 맛있다

 

진짜 좋아

 

너무 좋아

 

잠깐만

 

저놈이야

 

누구?

 

크로스비가 서점 싸가지

 

설마

 

- 어떻게 이렇게 마주치지?
- 냄새도 좋네

 

펜이랑 종이 줘, 빨리

 

왜?

 

- 얼른!
- 여기 있어, 기다려봐

 

됐어!

 

여기야

 

집 좋네

 

전엔 더 좋았지
넌?

 

몇 블록 더 가야 해

 

그럼

 

오늘 나쁘지 않았어

 

내일 볼까?

 

그래

 

캐서린 호턴 헵번

 

트웰브트리스 서점

 

'리, 오늘은 스펜서와
'에스콰이어' 촬영을 했어요'

 

'이렇게 힘든 시절에'

 

'이해하고 공감해줘서
고마워요'

 

'케이트가'

 

'추신, 얼룩은 용서해줘요
요새 눈물이 늘어서요'

 

어쩜 이렇게
말을 예쁘게 하죠?

 

정말 특별한 편지인데
왜 파시는 거죠?

 

짐만 돼서요

 

난 감수성 넘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게다가 친필 편지네요

 

리 이스라엘 씨세요?

 

나 말고 또 있대요?

 

집필하신 전기들
읽어봤어요

 

- 그래요?
- 글솜씨가 훌륭하세요

 

고마워요

 

출판사에도
좀 얘기해줘요

 

캐서린 헵번이 쓴 편지는
딱딱한 내용뿐인데

 

이건 정말 좋네요

 

175달러는 어떠세요?

 

좋죠

 

전화했는데
왜 다시 안 걸었어?

 

- 나 삐져도 돼?
- 맘대로 해

 

침대에서 종일 울 거야

 

그러면 나야 좋지

 

그쪽으로 간다?

 

난 원래 눈치가 없거든

 

스카치에 탄산 섞어줘요

 

- 이 친구한테도 한잔 살게요
- 알겠습니다

 

일이 잘 풀렸나 봐

 

새 책은 안 써?

 

패니 브라이스가
주인공이야

 

누구?

 

패니 브라이스

 

당대에 가장 유명했던
보드빌 코미디언

 

진짜 호모 맞아?

 

 

뉴욕 공립 도서관

 

보낸 이: 패니 브라이스

 

1950년 11월 25일

 

일레인에게
올가을, 또 동부로...

 

1950년 9월 25일

 

일레인에게
신문을 못 봤다면...

 

사촌 시드니가
보관하고 있던 걸

 

얼마 전에 발견했어요

 

관심이 있을 것 같아서요

 

패니 브라이스
제가 참 좋아하죠

 

그녀의 새로운 전기도
쓰고 있어요

 

사촌이 편지를 갖고 있었다니
굉장한 우연이네요

 

"난 틀릴 줄 모른다"
패니가 한 말 맞죠? 참 좋던데

 

맞아요

 

그나저나 어때요?

 

이건 팔릴 것 같아요

 

75달러 드릴게요

 

이런

 

일상적인 내용이라
더 드리기가 힘들어요

 

그렇긴 하죠

 

현금으로
받을 수 있을까요?

 

돈이 있나 볼게요

 

다시 책을 쓰신다니
잘됐어요

 

제가 제일 먼저 살래요

 

톰 클랜시가 3백만 달러
받기로 한 거 아세요?

 

또 말도 안 되는
전쟁 소설을 쓴대요

 

헛소리로 가득한 소설로
3백만 달러를요?

 

백인 남자는 본인 작품이
쓰레기인 줄도 모르나 보죠?

 

저도 단편을
몇 번 써봤지만

 

적어도 잘 썼다고
착각하진 않죠

 

이렇게 인정해버리다니!
분명 졸작이겠죠

 

그럴지 모르죠

 

아닐지도 모르고요

 

내가 한번 봐줄까요?

 

정말요?

 

솔직하게 말해줄게요

 

분명 그러시겠죠

 

75달러

 

- 선생님!
- 톰 클랜시는

 

빨갱이 잡는 소설 쓰고
3백만 달러 받는다며?

 

리, 안 그래도
나 오늘 힘들어

 

그놈은 사기꾼이야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그때 파티에서
셰리주를 마시고 있었어

 

자존심 있는 작가라면
셰리주를 마시진 않지

 

왜 이래, 리

 

패니 브라이스 책
선인세 받아줘

 

1만 달러 받아야겠어

 

월세도 밀리고
고양이도 아파

 

이러라고 있는
에이전트잖아!

 

그만큼은 못 받아줘

 

그놈은 3백만 달러나 받는데
왜 난 안 되는지

 

이유 하나만 대봐
자기 에이전트 맞아?

 

토니, 문 좀 닫아줄래요?

 

이스라엘 선생님이랑
긴히 할 얘기가 있어서요

 

그래, 어른끼리 하는 얘기는
들으면 안 되지!

 

세 가지 이유가 있어

 

첫째, 톰 클랜시는 유명해

 

그렇게 나오시겠다!

 

그래, 자기 전기가
대박이 나긴 했지

 

진짜 그 사람인 것처럼
책을 집필했고

 

그래서 아무도
자기를 모르잖아!

 

그게 내 일인걸!

 

둘째, 톰 클랜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래리 킹 토크쇼랑
출간 사인회에도 나가지

 

시키는 대로 다 해

 

근데 자기는 맡긴 일마다
전부 망쳐놨잖아

 

그건 상관없는 문제잖아
난 글을 잘 써!

 

셋째, 패니 브라이스 책을
원하는 독자는 없어

 

새롭고 섹시할 게 없잖아

 

선인세로
10달러도 못 받아

 

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야

 

그건 인정해줘야지

 

우리가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마야?

 

나도 이런 말 하기
가슴 아파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말해줘, 마조리

 

뭔가 해야지

 

잡지 기사든
과자 광고 카피든 다 좋아

 

알았어
두 가지 방법이 있어

 

마음 고쳐먹고 술 끊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 공손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이 방법은 안 될 것 같네

 

그럼 일아서
인지도를 쌓아 와

 

그럼 혹시나
내가 돈을 받아줄지 모르지

 

인지도를 어떻게 쌓는데?

 

난 사람보다 고양이가 좋은
51살짜리 여자야

 

자기가 그렇게 찬양하는
섹시함도 없고

 

남의 얘기 말고
자기 책을 써

 

10년간 벼르고만 있었잖아

 

나도 그러고 싶지만
공과금이 밀렸어

 

난 전남편이 남긴
아파트 같은 건 없다고!

 

유명하면 얼마든지
멋대로 굴어도 돼

 

하지만 무명인이라면
싹수없이 굴면 안 되지

 

리 이스라엘한테
돈 줄 출판사는 없어

 

그러니까 글 말고
다른 살길을 찾아봐

 

타자나 치고 앉았다

 

추신

 

손주가 태어났는데
내 원래 코를 빼닮았어요

 

나중에 수리 받으라고
유산을 남겨줘야 할까요?

 

네, 이거라면
더 드릴 수 있어요

 

추신이 백미네요

 

350달러는 어떠세요?

 

하루에 두 번씩
밥에 섞어 먹이세요

 

감염된 건
이틀이면 낫겠지만

 

상태가 안정되려면

 

계속 먹이셔야 해요

 

우유예요
어머니 드려요

 

감사해요, 선생님

 

뭘요

 

오늘도 머리가 멋지네요

 

아니에요

 

아직도 해충 나와요?

 

네, 끔찍해요
사방이 파리 시체예요

 

금방 처리해드릴게요

 

고마워요

 

노엘 카워드 운문집

 

빌리에게

 

미안하지만
초대는 거절할게요

 

이번 주말에
마를레네가 오기로 했어요

 

약아빠진 독일인 친구인데

 

요새 주름이 늘었다며
어찌나 호들갑인지

 

세월의 풍파를 맞은 미녀가
자기가 처음인 줄 알지만요

 

이만 줄일게요, 노엘이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수집품이랑 초판본을
취급한다고 들었는데

 

타자기로 쓴 편지도 사시나요?
서명은 돼 있어요

 

네, 물론이죠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혹시 이걸
팔 수 있을까요?

 

멋지네요
네, 팔 수 있겠어요

 

사촌이 수집가인데

 

팜비치 식당 예약비가
필요하다고

 

대신 팔아달랬어요

 

글쓴이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편지는
찾기 힘든데

 

이건 굉장하네요

 

네, 그렇더라고요

 

아주 똑똑한 사람이었죠

 

200달러는 어떤가요?

 

다른 데선 두 배로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죠

 

일단 말씀해 보세요

 

400달러면
괜찮을 것 같네요

 

좋습니다

 

현금으로
주실 수 있나요?

 

사촌이 은행 계좌를
전부 없애서요

 

사정이 복잡해요

 

아마 될 겁니다

 

또 뭔가 찾으시면
저희 쪽으로 와주세요

 

좋은 단골이 많거든요

 

괜찮은 물건이 들어오면
제가 연락하기도 하고요

 

물론이죠

 

실제 카워드 씨
지인분도 계세요

 

아주 좋아하실 거예요

 

그래요?

 

잘됐네요

 

수고하세요

 

크로스비가 서점

 

크로스비가 서점입니다

 

중고 책 장사하는
키 큰 남자분 있나요?

 

전데요

 

겨우 찾았네요!

 

4층에 사는
릴리언 슈스테르예요

 

지금 건물에 불이 났어요!

 

네?

 

안에 들어가실 수 있나요?

 

- 집에 개가 있어요
- 안 돼요!

 

지금 창밖으로
불이 타오르고 있어요

 

진짜 볼만했어

 

가자!

 

연기 잘하더라

 

잔돈 없는데
남는 거 있어?

 

오늘은 진탕 마시는 게 아니라
축하의 의미로 마시는 거야

 

자기는 둘 다
비슷해 보이던데

 

나쁜 뜻은 없어

 

편하게 돈 버는 법을
알아냈어

 

기분도 좋아

 

잘됐네

 

어떤 일인지
얘기해줄 거야?

 

아니, 분명
호들갑 떨 거잖아

 

이런!

 

날 잘 모르나 보네

 

혼자 아는 게
나을 때도 있잖아

 

아주 좋은 일이라고 해도

 

에이, 그러지 말고!

 

그래!

 

비밀 지킬 수 있어?

 

말할 사람도 없어
친구는 다 죽었거든

 

고의로 그런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까

 

범죄를 저지르게 됐어

 

자기가 범죄를 저지르다니
상상이 안 가는데

 

패션 테러라면
가능하겠지만

 

서류를

 

위조하고 있어

 

위조 수표 말이야?

 

아니

 

유명 작가의 편지야

 

수표도 돈도 아니고
고작 편지?

 

네가 몰라서 그래
수집가한테는

 

그런 물건이 가치가 있어

 

난 잘 모르겠는데

 

편지를 위조해봤자
어디에 팔겠어?

 

도서관?

 

수집가한테 판다니까

 

얼마나 받는데?

 

얘기한 내가 바보지

 

사람을 잘못 골랐어

 

차라리 길거리의
돌멩이한테 말할걸

 

그럼 반응이 더 좋았겠다

 

또 누구한테 말했어?

 

친구 없는 게
너뿐인 줄 알아?

 

아냐, 여자친구 있었잖아

 

하도 들들 볶길래
헤어졌어

 

왜?

 

요구하는 게 너무 많았어

 

돈이라도 달래?

 

아니

 

고민 들어주고
본인 친구랑 친하게 지내고

 

그런 짓 말이야

 

헤어질 만했네!

 

연애 안 한 지
한참 됐는데

 

이젠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
머리도 빠지고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여기 보면...

 

특히 이 문장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훌륭해요
전 이분 글이 참 좋아요

 

도로시 파커도요
신랄한 매력이 있죠

 

난 신랄함이라면
껌뻑 죽죠

 

전 그렇게 못 써요
선생님이라면 모를까

 

연애 사업엔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에이, 그럴 리가요

 

그럼 계산할까요?

 

 

알아요, 현금으로요

 

제 번호예요

 

가게 번호요

 

혹시 근처에 왔다가

 

커피나 술 생각나면
연락 주세요

 

좋죠

 

그럴게요

 

꼴이 엉망이네

 

내가 할 소리거든?

 

이게 한 달 치 월세야

 

말린이 누군데?

 

마를레네야

 

굳이 너한테 보여준
내가 바보지

 

얼마나 받았어?

 

두 통에 400달러

 

나도 방금
그만큼 벌었는데

 

뭐?

 

코카인을 좀 팔았지

 

여기서? 누구한테?

 

어떤 멍청이한테
변비약을 섞었지

 

방금 나갔어

 

제발 난 마약 거래랑
안 엮이게 해줄래?

 

안녕하세요, 아가씨들

 

누가 아가씨죠?

 

그쪽이 만든

 

시나몬 롤은
얼마나 달콤하죠?

 

완벽하죠

 

싫으시면 제가 먹을게요

 

난 커피 줘요

 

- 뜨끈하게 데워줄래요?
- 물론이죠

 

거시기 입에 물고
먹을 수나 있겠어?

 

일엔 순서가 있는 법이지

 

낯짝도 두껍지

 

저 친구가 시작했어

 

- 맘껏 먹어
- 그래

 

이제 둘 다
돈도 생겼겠다

 

뭐 할까?

 

무슨 뜻이야?

 

도박? 쇼핑? 음주?

 

자긴 춤 안 추지?

 

난 누구랑 달리
돈을 허투루 쓰지 않거든

 

장을 보거나
집세를 내지

 

그래도 뭔가 해야지

 

인생이 너무 재미없잖아

 

저기 앉자

 

고맙습니다

 

다음 곡은
광장 공포증 때문에

 

불쌍한 약쟁이들에게
바칩니다

 

잠깐 있다 가자

 

한잔할래?

 

그래, 좋지

 

탄산 섞은 스카치로?

 

물어 뭐 해?

 

- 탄산 섞은 스카치 둘요
- 네

 

계속 불러요!

 

칵테일

 

 

술집

 

너무 적잖아요

 

딱 적정가예요

 

작가 서명이 있어요

 

60달러짜리예요

 

150달러도 받을 수 있죠

 

술이 있다면 좋을 텐데

 

여기 그런 게 있겠어?

 

코카인이면 몰라도

 

이건 얼마죠?

 

200달러요

 

친필 서명이 맞는지
어떻게 알아요?

 

감정받았으니까요

 

- 누구한테요?
- 감정사한테요

 

재수 없긴

 

카드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 칼

 

어서 오세요

 

완전 빵 터지죠?

 

명작가죠

 

완전 빵 터지네요

 

이것 좀 보세요

 

방금 들어온 거예요

 

도로시 파커 편지죠

 

30년 일찍 태어났다면
좋았을 텐데

 

저도 그래요

 

이건 얼마죠?

 

오늘은 그냥
구경하러 온 거예요

 

괜찮아요
600달러 생각 중이에요

 

엄청나네요!

 

구매할 맘이 드시면
잘 알아보고 사세요

 

저희처럼 안목 있는
판매자가 얼마 없거든요

 

그래요?

 

그냥 파는 데만
급급한 사람도 있어요

 

그럼 누굴
조심하면 좋을까요?

 

저 사람요

 

보타이 맨 사람요?

 

저라면 안 갈 거예요

 

입 좀 닫아

 

- 뭘 했다고?
- 말이 많잖아

 

잘 오셨어요
거의 끝났으니 같이 가시죠

 

- 어서요
- 파리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

 

악취가 장난 아니네요

 

청소 끝나면
다시 올게요

 

혹시 무슨 일 있나요?

 

네? 아무 일 없어요

 

진짜 지독해

 

내가 귀머거리 같아?

 

나도 들었어!

 

청소하면 되잖아

 

괜찮아, 리
문 열어봐

 

치우는 거 도와줄게

 

세상에!

 

맙소사

 

마지막이야

 

좀 쉬어야겠어

 

여보세요?

 

여보세요? 일레인?

 

누구시죠?

 

누구냐고요?

 

먼저 전화하셨잖아요

 

이름이 뭔데요?

 

그쪽 이름은 뭔데요?

 

망할 해리슨 포드요

 

그쪽은 대체 누군데요?

 

러시 에이전시입니다

 

마조리 있나요?

 

리 이스라엘이에요

 

죄송한데
지금 좀 바쁘셔요

 

그렇군요

 

전화했다고
메시지 남겨줄래요?

 

고마워요

 

러시 에이전시입니다

 

노라 에프런인데요

 

잠시만요

 

노라, 안녕하세요

 

잠깐 시간 되나요?

 

물론이죠
이렇게 연락을 다 주시고

 

유명인이라니까 좋냐?

 

아주 좋아 죽지?

 

일레인은 누구야?

 

몰라도 돼

 

도로시 파커

 

잘 나왔죠? 어떠세요?

 

좋네요

 

좋습니다, 파커 씨
35달러 50센트입니다

 

도로시 파커

 

조슈아에게, 앨런이 시켜서
사과 편지를 써요

 

숙취가 지독해서
기네스에 올려도 될 것 같아요

 

분명 내가 뭔가
심한 말을 했겠죠

 

나중에 귀찮지 않게

 

이런 편지를
미리 뽑아놓을까 봐요

 

날 용서해줄래요?
도로시가

 

대신 그 전까진...
날 용서해줄래요? 도로시가

 

조슈아에게
앨런이 시켜서...

 

랠프에게
친구에게

 

티모시에게
저메인에게

 

장미 얘기는
거트루드 스타인이 옳았지만

 

캘리포니아 얘긴 틀렸어요

 

딱히 볼 것도 없다던데

 

확실히 있던걸요?

 

도로시 파커가

 

이디스에게

 

망할 조 케네디가
글로리아 스완슨을 망쳤어요

 

파라마운트에서 꼬셔서...

 

시드니에게, 도로시 파커와
아는 사이였다니

 

안타까운 일이지만
원래 건강이 안 좋았어요

 

술 때문인지
성격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 무슨 일 하세요?
종업원?

 

은행을 털었어요

 

선생님

 

잘 지내셨어요?

 

쿠키 고마워요

 

맛있죠?

 

초콜릿 케이크만큼은 아니지만
괜찮더군요

 

기억해둘게요

 

아드님한테
저 좀 봐달라고 해주세요

 

늙은이를 길가에
쫓아내면 안 되잖아요

 

- 사랑하는 릴리언 헬먼이
- 에드나 퍼버가

 

- 도로시 파커
- 주디 홀리데이

 

- 루이스 브룩스
- 마를레네 디트리히

 

노엘 카워드가

 

이스트 빌리지 서점

 

리 선생님이시죠?

 

이스라엘요

 

앨런입니다

 

어떤 물건이죠?

 

아주 재치 넘치죠?

 

막말하는 재주가 있네요

 

성격이 대범했다고
할 수 있죠

 

여자를 좋아했다던데요

 

정말 진품 맞나요?

 

그럴 거예요

 

뭐라든 사람들은
곧이곧대로 믿겠죠

 

이런 데 환장하거든요

 

전 잘 모르겠어요

 

패니 브라이스, 노엘 카워드
도로시 파커를 위하여

 

그들의 작품이 영원하길

 

그리고 현존하는
명작가 리를 위하여

 

그건 논란의 여지가 있네요

 

생전에 쓴 편지가
이렇게 팔리면

 

멋지지 않을까요?

 

좋을 게 뭐가 있다고요?

 

보통 사람은
죽으면 끝이지만

 

이러면 영원히
살아있을 수 있잖아요

 

내가 죽어봤자
아무도 관심 없을 거예요

 

우리 고양이 밥 줄 사람이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줄게요

 

고마워요

 

선생님 얘기는
안 써보셨어요?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서요

 

전 궁금한걸요
써보세요

 

나중에 누가
선생님 전기를 쓰기 전에요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제가 미쳤나 싶긴 하지만...

 

제가 쓴 글이에요

 

직접 가져왔어요?

 

황당하시죠?

 

아니에요, 읽어볼게요

 

수업 몇 번 들은 게 다예요

 

걱정 마요
내가 오히려 영광이죠

 

안경을 쓰는군요

 

얼마 안 됐어요

 

좋아요, 잘 어울리네요

 

안경테가 괜찮은지
잘 모르겠어요

 

예뻐요

 

전엔 시력이 좋았어요

 

점점 늙어가는 게
싫지 않으세요?

 

에이, 아직 젊잖아요

 

아니에요

 

좀 더 많은 걸
이루지 못한 게 아쉬워요

 

술이나 더 마셔요

 

본인 가게도 있잖아요

 

물려받은 거긴 하지만요

 

솔직히 말하자면
생각보다 부담이 커요

 

아버지가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셨거든요

 

과할 정도로요

 

거기에 부응하려고
애쓰며 살았죠

 

고향이 어디세요?

 

퀸스의 우드사이드요

 

부모님은 플로리다에 계세요
부디 편히 잠드시길

 

황당한 남자 형제도 있는데

 

롱아일랜드에서 살아요

 

그쪽은요?

 

전 외동이에요

 

그래도 사촌이랑
친하긴 해요

 

나도 사촌이 좀 있어요
아마도요

 

가족이랑 별로
안 친하신가 봐요?

 

네, 혼자 있는 게 좋아요

 

항상 그런 건 아니겠죠

 

지금 저랑 같이 있잖아요

 

술친구가 있어야
술맛이 나잖아요

 

감사해요, 재밌었어요

 

전 좀 취했는데
괜찮으세요?

 

그 정도로는 어림없죠

 

이런, 저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나요?

 

도로시가 뭐랬죠?

 

"날 용서해줄래요?"

 

왜 그러세요? 제가
뭔가 잘못 말했나요?

 

아뇨

 

틀린 말 한 거 없어요

 

다행이네요

 

오늘 즐거웠어요

 

저도요

 

새 친구를 사귀는 건
항상 즐겁죠

 

맞아요

 

나중에 또 연락할까요?

 

소설 읽고
연락 줄게요

 

요즘 좀 바빠서

 

바로 읽을 시간이
날지는 모르겠어요

 

괜찮아요

 

잘 가요

 

안녕히 가세요

 

한 권으로 읽는
도로시 파커

 

리에게
살살 해주세요, 애나가

 

소중한 친구에게
대화는 매우 즐거웠어요

 

기사를 보고 화난 건
전혀 아니었어요

 

오래전부터
은퇴를 예감하긴 했죠

 

어서 블루 하버에서
당신을 만나서

 

붉은 입술에
위로받고 싶어요

 

만날 날을 고대하며

 

노엘이

 

굉장한 물건이네요

 

그렇죠?

 

이걸 사겠다고 할 만한
고객이 있어요

 

선생님이 가시면
바로 전화해야죠

 

마를레네 디트리히 편지를
LA에 보냈는데

 

거기 있는 수집가분이
연락 달라고 하셨거든요

 

잘됐네요

 

서로 다른 수집가한테
팔기도 하나요?

 

 

위조품 거래가
비일비재하거든요

 

전 절대
취급 안 하지만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는 법이니까요

 

가짜 히틀러 일기장도
있었잖아요

 

기억하세요?

 

범죄죠

 

모두 순수한 마음으로
이 일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알죠

 

리?

 

샤워 커튼 바꿔야겠다

 

나랑 인테리어를
논하고 싶어?

 

누구한테 맞았어?

 

내 잘못이야

 

돈이 모자랄 줄
몰랐거든

 

깨달은 순간...

 

무슨 얘긴지
알고 싶지도 않네

 

전엔 잘 빠져나갔는데

 

흉질 것 같아?

 

열쇠를 잃어버려서
아파트에 들어갈 수 없었어

 

왜?

 

어디 있는 아파트인데?

 

원래 92번가였는데

 

지금은 96번가에 살아

 

너...

 

거실 소파에서 자

 

고마워

 

주문하시겠어요?

 

햄버거 하나 레어에
양파 추가요

 

똑같은 거로 할게요
고마워요

 

스테이크 먹고 싶다며?
스테이크 시켜

 

그래도 돼?

 

스테이크로 주세요

 

자기는?

 

네가 먹고 싶대서
온 거잖아

 

고마워

 

스커트, 티본
뭐로 드릴까요?

 

티본 미디엄 레어로 주시고
잔도 채워주세요

 

그동안 어떻게 버텼어?

 

내 푸른 눈의 매력을
과소평가하지 마

 

그리고 도시 생활 짬도
꽤 되거든

 

그게 아주 유용해

 

근데 요즘 좀 과했나 봐

 

원래는 뭘 하며
살 생각이었는데?

 

그러게

 

그냥 살다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어

 

어쨌든 길을 찾긴 했으니
후회는 안 해

 

말도 안 돼

 

왜 자기처럼 뭔가
베끼는 재능이 없냐고?

 

내가 하는 짓이
베끼기 같아?

 

난 도로시 파커 본인보다
더 진짜 같은 사람이야

 

그거 잘됐네, 건배

 

- 소파에서 발 내려
- 꼭 그래야 해?

 

티도 안 나는데

 

여긴 여인숙이 아니야

 

 

그 털뭉치 몇 살이야?

 

12살이야

 

늙어 빠졌네
인간으로 치면 몇 살인데?

 

아르마다 서점의
폴입니다

 

내일 가게로
와주실 수 있나요?

 

지난번에 구매한 편지에 관해
여쭤볼 게 있어서요

 

최대한 빨리 방문하거나
전화해주세요

 

이런

 

중요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셨네요

 

뭐가 문제죠?

 

노엘 카워드의 지인인
손님이 있다고 했죠?

 

그분이 그러시는데

 

카워드 씨는 그런 식으로
티 내지 않았대요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요

 

그 당시엔 불법이라...

 

어쨌든 이 편지는
가짜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삼촌이 충격받으실 거예요

 

사촌이 아니고요?

 

맞아요

 

꼭 삼촌 같은
사촌이어서요

 

LA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선생님께서 판매한 편지가
거기서 열린 행사에서

 

논란이 된 모양이에요

 

선생님 성함이
명단에 올랐다더군요

 

명단요?

 

요주의 고객요

 

끝난 거죠

 

더는 물건을
사주지 않을 거예요

 

계세요?

 

앨런?

 

메시지 들으셨나 봐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포크너가 쓴
멋진 편지를 찾았어요

 

그거 말고요

 

FBI가 찾아왔었어요

 

FBI가요?

 

도청 장치를
착용하라더군요

 

전 좋은 사람이니까
그런 짓은 안 할 거예요

 

증인이 돼 달라고 하면

 

거짓말할 거고요

 

대신 5천 달러 주세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완전히
입 다물고 있을게요

 

그거 고마운 얘기네요

 

하지만
그만한 돈은 없어요

 

머리가 좋으시잖아요

 

분명 방법이 있겠죠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괜찮아요

 

옷장에서 이걸 발견했어요

 

혹시 뭔가
가치가 있나 싶어서요

 

에드나 퍼버군요

 

누군지 아세요?

 

 

제임스 딘 나온 영화
각본가잖아요

 

이런 건 잘 몰라서요

 

이 장식품
진짜 멋지네요

 

할머니께서
수집한 편지라고요?

 

무슨 편지인지 몰라도

 

값어치가
나갈 것 같아서요

 

제가 이런 걸 사들이는 건
어떻게 아셨죠?

 

사신다고요?

 

 

개당 50달러 드릴게요

 

좀 적은 것 같은데

 

브루클린 서점에선
200달러씩 준댔거든요

 

개당요?

 

그럼 거기서 파시죠

 

난 그쪽 동네가 싫어요

 

나 소질 있나 봐

 

자기가 못 본 게 아쉽네

 

마지막으로
외출한 게 언제야?

 

얼마나 받았어?

 

처음 간 곳에서 600달러

 

두 번째 간 곳에선
1천 달러 받았어

 

그놈 돈으로
뒷돈을 주는 거지

 

1천 달러나 받았어!

 

수상해하는 눈치였어?

 

전혀!

 

난 항상 배우가 꿈이었어
여기

 

그놈한테
얼마나 받았다고?

 

뭐?

 

내 돈을 훔쳐?

 

아냐

 

내가 뭐랬지?

 

그놈한테 1천 4백 달러 받고
6백 달러 받았어

 

-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
- 아니!

 

그렇게 말 안 했어

 

내 돈을 훔치고도

 

네가 뭘 팔았는지도
모르잖아

 

알았어

 

내가 실수했어

 

알았지? 자

 

이건 문학적 보물이야

 

심혈을 기울여 쓴
재치 넘치는 작품이라고

 

그냥 종잇조각이 아니야

 

사람들이 글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던

 

더 좋은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지

 

그래, 알아들었어!

 

알아들었어?

 

그럼 제대로
존경심을 표해

 

이건 내 글이니까!

 

그래

 

왜?

 

솔직히 말해서

 

다른 사람을
흉내 내는 것뿐이잖아

 

안 그래?

 

리 이스라엘의 편지라면
이렇게 팔렸겠어?

 

또 돈을 빼돌리면
죽여버리겠어

 

FBI 경고장

 

주의: 문서 위조 용의자

 

할머니 거라고요?

 

가방에서 찾았는데
진품 같아요

 

진품 맞나요?

 

- 그런 것 같은데요
- 잘됐네요

 

근데 요새
위조 경고문이 내려와서

 

매입하기 전에
감정부터 받아야 해요

 

편지는 챙겨왔지?

 

아니, 너무 당황해서...

 

그냥 두고 왔어?
멍청이 같으니

 

멍청이라고 부르지 마

 

난 결국 감방에 갈 거야

 

그럼 바로 자살해야지

 

너도 이제 그만둬

 

리, 이제 와서
그만둘 순 없잖아

 

사람들이
전부 경계하고 있잖아

 

그 망할 놈한테 줄
뒷돈도 없고

 

이건 어때?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진짜를 훔쳐서 팔자

 

진짜 편지를 찾는 게
쉬운 일인 줄 알아?

 

그럼 진짜 편지는
누가 갖고 있는데?

 

기록 보관소나
박물관에 있지

 

연구 사실을 증명할
자료가 있어야 해

 

아무나 들여 보내주지 않아

 

자긴 유명한 작가니까
들어갈 수 있잖아

 

거기서 편지를 훔쳐서
베낀 다음에

 

가짜랑 바꿔치기하고
진품을 파는 거야

 

내가 한창 날리던 시절엔

 

일단 목표물을 골랐어
치약처럼

 

상자에 담긴 거로
아무도 신경 안 쓸 때

 

상자에서 빼서
주머니에 넣은 다음

 

다 쓴 치약을
대신 넣어놨지

 

뭔가 미심쩍어 보여도

 

없어진 게 없으니까
아무도 눈치를 못 채

 

윈윈인 거지

 

가게엔 손해잖아

 

무슨 뜻이야?

 

'윈윈'은 그 얘기에
안 맞는 표현이야

 

맨날 꼭 초를 치더라

 

국수나 먹어

 

꼭 새로 물 떠줘

 

하루에 두 알씩
두 번이야

 

사료 안에다가...

 

손 치워

 

내가 보여준 대로
사료에 섞어줘

 

- 그럴게
- 염탐하지 마

 

내 방엔 출입 금지야
흡연도 안 돼

 

알았어

 

좋아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알코올의존증이 있던 작가를
연구하는 중인데

 

릴리언 헬먼 자료를
보고 싶어요

 

출판 계약서예요

 

좀 더 사적이고
의미 있는 자료를 보고 싶어요

 

어떤 기록물이든 좋아요

 

편지, 일기, 메모장

 

한번 찾아보죠

 

감정받아야 한다고 했더니
긴장한 눈치였어요

 

아는 얼굴인가요?

 

네, 이 사람한테 샀어요

 

안녕하세요

 

'바이킹 프레스가
요청한...'

 

이 옛날 타자기는
다 뭐예요?

 

설명하기 복잡한데
일 때문이야

 

난 아무나
집에 초대하지 않아

 

아주 내향적인 사람이거든

 

TV를 많이
안 보시나 봐요

 

바보상자를 뭐하러 봐?
난 책을 읽지

 

안녕, 야옹아

 

뭐가 있죠?

 

코카인이랑 대마초랑

 

나도 있지

 

파티를 시작해보죠

 

여보세요?

 

여보세요, 일레인?

 

아닌데요

 

거기 있나요?

 

아뇨, 메시지
남겨드릴까요?

 

네, 리 이스라엘이에요

 

이런

 

누구시죠?

 

마리예요

 

그래요, 마리

 

내가 전화했다고
좀 전해줄래요?

 

번호는 그대로예요

 

고마워요

 

망할 고양이가 어디 갔지?

 

두 알

 

야옹아, 야옹아, 야옹아

 

저지

 

밥 먹자

 

어서 와

 

여기 있었네

 

어서 오세요

 

저기, 릴리언 헬먼 자료를
다시 보고 싶은데요

 

네, 애주가 작가들요

 

또 누굴 쓰실 건가요?

 

이따 버스를 놓치면
안 돼서요

 

그러시군요

 

바로 가져다드릴게요

 

젠장

 

여기요

 

아깐 죄송했어요

 

타지에 나오면
많이 긴장돼서요

 

괜찮아요
저도 그런걸요

 

됐습니다

 

 

잭?

 

저지, 엄마 왔다

 

집 꼴이 왜 이래?

 

어디 있니?

 

여기 있네

 

숨어 있었구나?

 

젠장

 

집이 좀
엉망이긴 하지만...

 

나가

 

알았어

 

걔가 너무 매력적이라
거부할 수 없었어

 

이해해줘, 리

 

우리 집에서 나가

 

왜?

 

무슨 일인데?

 

고양이가 죽었어!

 

뭐? 이런

 

왜 그래요?

 

빌어먹을
우리 집에서 나가!

 

내가 설명할게

 

난 빠질래요

 

리, 많이 속상하겠지만
내가 그런 거 아니야

 

어제까진 분명 괜찮았어

 

나가, 이 인간아!

 

미안해, 난 시킨 대로...

 

동물병원

 

어서 오세요

 

저지는 괜찮아졌나요?

 

어쩌면 좋아요

 

뒷마당이 없어서
어쩌면 좋을지 몰라서요

 

괜찮아요, 저희가
알아서 해드릴게요

 

와줘서 고마워

 

중요한 일 같길래

 

맞아

 

저지를 달고 온 것 같네

 

지금은 몇 살이야?

 

그 얘기 하려고 불렀어

 

저지가 죽었어

 

네가 선물해준
아이였으니까...

 

그랬던가?

 

정이 많이 들었었어

 

한 마리 더 키울 거야?

 

아니

 

저지를 대신할 순 없어

 

그건 아닌 것 같아

 

때가 되면 또 모르지

 

요즘도 옛날에 가던
고양이 카페에 다녀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아직도 장사해?
96번가에서?

 

그때랑 똑같아

 

고양이는 다르지만

 

아직도 82번가 살아?

 

내가 어디 가겠어?

 

잘 지내?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내가 무슨 짓까지 했는지
알면 깜짝 놀랄걸

 

잠은 잘 자?

 

자다 깨다 해

 

난 원래...

 

이러고 살 사람이 아닌데

 

그렇지 않아?

 

그래서 보자고 한 거구나

 

아냐, 널 보고 싶었어

 

나 지금 너무 힘들어

 

넌 날 잘 알잖아

 

아니

 

우리 사이엔 절대
뚫을 수 없는 벽이 있었어

 

난 노력했어

 

알잖아, 일레인

 

너랑 사귈 때
어느 때보다 노력했어

 

노력은 무슨

 

필사적으로
거리를 유지했잖아

 

거짓말하고 술 마시고
본인 일만 신경 쓰고

 

내가 완벽했단 건 아니야

 

아주 비참했지

 

- 아냐
- 맞아

 

네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어느 순간 결국 포기했어

 

포기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그렇게 서둘러
갈 필요는 없잖아

 

리, 이젠 내가
해야 할 일도 아니잖아

 

너 위로하고 설득하는 거
진짜 사람 피 말려

 

수업 있어

 

감정 필요하면 받으라고 해
전부 진품이야

 

리, 얘기 좀 해

 

정말 미안해

 

팔고 나면
바로 여기로 와

 

잘할 테니까 두고 봐
꼭 만회할게

 

가격 확인하게
영수증도 받아와

 

그러지 말고

 

언제까지
쌀쌀맞게 굴 거야?

 

난 널 믿었어

 

네가 아는지 몰라도
난 원래 사람을 안 믿어

 

네 덕분에 그 이유를
다시금 깨달았지

 

리, 진짜
잘 보살펴 줬다니까

 

그건 사고였어
나도 마음이 안 좋아

 

다른 수가 없으니까
너랑 일하는 것뿐이지

 

우린 친구가 아니야

 

친구였던 적도 없겠지만

 

리, 리

 

여기서 만나는 거야

 

네 인생처럼 망치지 말고
제대로 하고 와

 

편지 팔고 돈 받아서

 

영수증 가져오는 거야

 

팔고 올게

 

근사하지 않나요?

 

누군가는 값어치를
알아봐 주겠죠

 

한 잔 더 마셔야겠어요

 

정말 그럴까요?

 

얼마나 생각하시죠?

 

개당 300달러요

 

현금으로
주실 수 있나요?

 

500달러에

 

600달러요

 

감사합니다

 

여기 앉자

 

안 돼요, 올 사람 있어요

 

표시해 놨잖아요

 

훔쳤다는 건 알았지만
자세히 묻지 않았어요

 

대신 팔아달라고
부탁하길래

 

그러겠다고 했죠

 

부탁했다고요?

 

대가 없이요?

 

조금 받기로 했죠

 

아주 조금요

 

아무렴

 

그럼 그렇지

 

리 이스라엘 씨?

 

솔라나스 요원입니다
이쪽은 도일 요원이고요

 

연방 대법원
출석 요구서입니다

 

앞으로 2주 뒤에
출석하셔야 합니다

 

공범 잭 호크를
붙잡았습니다

 

서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협조하기로 했죠

 

어떤 식으로든
본인에게 연락하거나

 

괴롭하지 말아 달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증거도
은닉해서는 안 됩니다

 

두통인가요?

 

지독해요

 

그럴 만도 하죠

 

심각한 상황이니까요

 

징역형을 받을지 몰라요

 

근데 편지가 대단하네요

 

특히 루이스 브룩스 편지가
재밌었어요

 

고맙습니다

 

변호를 맡기시려면...

 

법정 출석 전에
하셔야 할 일이 있어요

 

뭔데요?

 

성실하게 사는 거죠

 

어디든 좋으니
일자리를 구하고

 

자원봉사도 하세요

 

반성의 의미로요

 

네? 무슨 봉사요?

 

애들 관련 봉사요

 

미치겠네, 절대 안 돼요

 

동물, 환자 간호든
뭐든 좋아요

 

새사람이 됐다는 걸
보여줘야죠

 

알코올의존증
치료 모임도요

 

궁금한 게 있는데

 

제가 편지를 판 사람들요

 

전부 알고 있을까요?

 

네, 아마 전부 알 거예요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닐 텐데요

 

스콜라스틱 북스에
교열 담당자로 지원했고

 

고양이 보호소에서
40시간 이상

 

봉사 활동도 했습니다

 

판결 전에 묻죠

 

지난 24시간 동안
마약이나 음주같이

 

지금 상황 판단력을
흐릴 만한 행동을 했나요?

 

아뇨

 

판결을 듣기 전에

 

덧붙일 말이 있나요?

 

 

'전 몇 달간
굉장한 자책감과'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기보다

 

들킬까 봐 겁이 났어요

 

제가 한 행동을
후회한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실제로 그러니까요

 

여러모로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시절이었어요

 

근래 들어서

 

제 작품에 자부심을 느낀 건
그때뿐이었죠

 

하지만 진짜
제 작품은 아니었어요

 

진짜 작품을 내놓으면

 

사람들의 비평을
들어야 했겠죠

 

전 겁쟁이라
그럴 용기가 없어요

 

고양이도 잃었고요

 

절 진정으로 사랑해준 건
그 아이뿐일 거예요

 

친구도 잃었죠

 

좀 멍청할지 몰라도

 

제 성격을
참고 견뎌줬어요

 

같이 있으면 즐거웠죠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전...

 

진짜 작가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결국

 

부질없는 짓이었던 거죠

 

네, 그래요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고'

 

'어떤 형을 받더라도'

 

'합당한 죗값을'

 

'치르겠습니다'

 

피고 리 이스라엘에게
보호 감찰 5년과

 

가택 연금 6개월형을
선고합니다

 

외출은
출근과 봉사 활동

 

알코올의존증 치료 모임
참석 시에만 허가됩니다

 

주를 벗어나거나
범죄자와 어울려선 안 되며

 

피해자에게 최대한
보상하도록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재판장님

 

잘됐네요

 

아주 잘됐어요

 

 

그래요

 

리에게
살살 해주세요, 애나가

 

'그동안' - 애나 밀러

 

와줘서 고마워

 

내가 선심 썼지

 

회의를 몇 개 미뤘어

 

술 마실래?
내가 살게

 

오늘은 됐어

 

새 약을 먹었더니
진에서 구강 청결제 맛이 나

 

술맛이 안 나더라

 

양형 거래했나 봐?

 

증언한 게 먹혔어?

 

보호 감찰 3년 받았어

 

그래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잖아

 

자기도 그렇잖아

 

난 알코올의존증 치료 모임
간다고 하고 나왔어

 

도주 중인 범죄자라

 

대체 무슨 일이길래
천하의 리 이스라엘이

 

만나자고
사정사정 한 걸까?

 

말해봐

 

책을 하나 쓸까 해

 

그동안 있었던 일이나

 

내가 했던 일...

 

허락해준다면
네 얘기도

 

죽었다 깨어나도 안 돼

 

위조 편지 판 걸 알면
내 애인이 뭐라고 하겠어?

 

더한 짓도 많이 했으면서
뭘 그래?

 

그렇긴 하지

 

하지만 내 얘기가
나오는 건 싫어

 

난 내향적인 사람이거든

 

다시 글을 쓸 만한
소재가 필요해

 

그 사람은?
패니... 프라이스던가?

 

빌어먹을, 브라이스야

 

생각만 해도 겁나지만

 

우리 얘기를
써야 할 것 같아

 

나 아직 화 안 풀렸어

 

날 막 대했잖아

 

자기는
좋은 사람이 아니야

 

네 말이 맞아

 

자기도 나한테 화났겠지

 

처량한 꼴이 아니었다면
그랬을 거야

 

그래

 

자업자득이지

 

맨해튼 남자란 남자는
다 잡아먹었으니...

 

묘비에 그렇게 적어야겠네

 

29살로 써줄 수 있어?

 

피부는 백옥 같고

 

멍청해 보이지 않게

 

고마워

 

이사회 모임이 있어서 이만

 

운전기사가
기다리고 있거든

 

백만장자의 삶이란

 

왜?

 

발 걸어서 자빠뜨리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았어

 

세상에

 

자긴 진짜
끔찍한 인간이야, 리

 

너도, 잭

 

편지를
손에 넣게 된 과정을

 

뭐라고 설명했는지
잭은 말해주지 않았다

 

내가 설정을 만들어줘도
거절했지만

 

결국 잘 팔고 돌아왔으니
상관없었다

 

잭은 항상 원하는 값을
받아 왔다

 

무슨 얘기를
지어냈는지 몰라도

 

난 월세를 내고

 

잭은 하얗고 아름다운 치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도로시 파커

 

렌윅 컴퍼니
희귀 서적 취급

 

곧 생일인 친구가 있는데

 

저 도로시 파커 편지를 보면
좋아할 거예요

 

아주 멋진 편지죠?

 

저런 편지는
얼마나 하나요?

 

액자까지 포함해서
1천 9백 달러요

 

감정서도 같이 드려요

 

감정서의 감정서도
포함인가요?

 

아뇨

 

진품 맞아요

 

파커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전무후무한 작가니까요

 

안녕하세요
저승에서 경의를 표합니다

 

내 개인적인 편지를

 

2천 달러 가까이 받고
판다면서요?

 

리 이스라엘이
쥐꼬리만 한 돈을 받고

 

팔았던 편지를
선생님이 사신 모양인데

 

이 편지 때문에
귀한 수집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내가 화장된 직후에
뱉은 명언을 들려드리죠

 

"자기, 뼛가루가 날려도
좀 이해해줘요"

 

도로시 파커가

 

리가 위조해서 판매한 편지는
약 400통에 달한다

 

그중 두 통은 2007년도에 출간된
노엘 카워드 자서전에 포함됐으며

 

2판에서 삭제됐다

 

노라 에프런은 리에게
행정 기관 명령서를 보내

 

전화해서 성대모사하는 것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나중에 배심원으로 선정된
리는 이렇게 말했다

 

"전 흉악 범죄자라서
배심원이 될 수 없습니다"

 

"누가 범죄를 저질러 봤자
좋을 게 없다고 했나요?"

 

잭 호크는 1994년 10월 19일
사망했으며

 

게이 HIV 지원 센터에서
극진한 간호를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리의 책을 이렇게 평가했다

 

'날 용서해줄래요?
편지 위조의 추억'은

 

비도덕적이면서
꽤 근사한 책이다

 

리어노어 캐럴 이스라엘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번역: 구영미, Delu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