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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초 코 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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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북아일랜드

 

1969의 '분쟁'*이후로 2,187명이 살해됐다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IRA와 영국 사이에 벌어진 유혈 사태)

 

영국 정부는 준군사범(準軍士犯)의
모든 정치적 지위를 철회했다

 

'미로 감옥'에 수감된 아일랜드 공화군들은
'담요'와 '세면 금지'에 항의했다

 

' 헝 거 '

 

몇 년간 진행돼 온
비열한 항의인 '담요 시위'는

 

모두 '정치적 지위'라는 똑같은 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동기가 될 목적으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죄를 지은 사람과는

 

다른 대우를 해 달라는 말이고

 

그래서 정부는 이를
승인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자기 할머니 방에서
소음이 나니까

 

할머니 방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더니

 

할머니랑 와이퍼 가방이
함께 가고 있는 거야

 

옆에 있던 못된 녀석이 말했지
"봐, 독일 놈과 더불어 하나도 안 웃겨"

 

정치적인 살인이나 폭파,
폭력 같은 건 없으며

 

오직 범죄적인 살인, 폭파,
폭력만 있을 뿐입니다

 

우린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지위도 없을 것입니다

 

난 죄수복은 입지 않겠소

 

내 옷을 입는 걸 요구하오

 

미결수, 1980년 12월 8일

 

네?

 

자네 이름이 뭔지 다시 좀
말해 보겠나?

 

- 길란
- 길란

 

 

판시 퀸

 

폴스 로드*의 판시 퀸을 아나?
(*북아일랜드의 도시로 카톨릭 교도가 대다수)

 

- 아뇨
- 몰라?

 

몇 년이나 받았죠?

 

12년

 

자넨?

 

- 6년이요, 6년
- 6년?

 

 

운 좋은 악당이군

 

...정치 고문 메를린 리즈는
로저 달링턴과 내무부에 재직 시

 

전화 도청에 대한 공식 입장은 거절했지만
신중한 자세로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도청이 이뤄지고 있는지
의회가 알 길은 없으며

 

총리 및 각료들은 도청을 행하기 위해
영장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했습니다

 

네?

 

준비해

 

- 괜찮은 거냐, 바비?
- 괜찮아요, 엄마

 

- 놈들이 널 그 지경으로 대한 거냐?
- 보살펴준 거죠

 

어린 친구는요?

 

네게 하는 말이지만
좀 주체스럽지

 

- 먹는 건 괜찮아?
- 괜찮아요, 엄마

 

- 그들이 밥은 잘 주니?
- 두 분 다 제 걱정은 마세요

 

5분 남았음

 

5분 남았음

 

- 먹는 건 괜찮아?
- 응

 

- 그거 엿 같지, 안 그래?
- 익숙해져야지

 

좋아 보이시네요

 

너도 그래, 아들아
너도

 

의인이 외치면 주님은 들으시며
그들의 곤경에서 자유롭게 하십니다
(*아일랜드는 카톨릭이고 영국은
성공회입니다. 그래서 설교 중 딴짓 중)

 

주님은 비탄에 잠긴 기독교인들을
먼저 가까이하고 구원하시며

 

의인은 많은 곤경에 빠져도
주님께서 모두 해결해 주십니다

 

주님께서 모든 뼈를 보호하시어
어느 하나 부서지지 않을 것이며

 

정의의 적이며 악인 악마는
마땅히 죽임을 당하리라

 

주님은 자신의 종을 되찾으시니

 

주님을 피난처로 삼은 이들은
아무도 죽지 않으리로다

(*전 기독교도가 아니어서 설교문에
약간의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도합시다

 

- 빌어먹을 비열한 개자식들!
- 빌어먹을 후레자식들!

 

I, I, I! R! A! I, I, I! R! A!
(*IRA : 아일랜드 공화군)

 

I, I, I! R! A! I, I, I! R! A!
- 빌어먹을 개자식들!

 

- 모두 준비됐나?
- 네, 준비됐습니다

 

아주 좋아

 

존! 존!

 

저리 꺼져!

 

보여? 저거 보여?

 

저리 꺼져!

 

그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저리 꺼져, 망할 놈들!

 

안녕, 엄마

 

왜 여기 앉아 계세요?

 

데이지예요

 

앉고 싶으면 아무 때고 앉으세요

 

성직자 예법이네
앉으라고 하기 전엔 절대 안 앉아

 

앉으세요, 신부님

 

- 속에서 우러나기 전까진 생각도 말게
- 문에서 맴도는 게 최고죠

 

자넨 첫 주에 신학교에서
그걸 배웠지

 

- 담배?
- 주세요

 

성경을 피우는 건 잠시 휴식인가?

 

어느 게 연기가 제일 잘 나나?

 

우린 예레미아 애가*만
담배로 말아 피워요
(*구약 성서 중의 하나)

 

멋진 방이군, 아주 깨끗해

 

- 어디서 오셨댔죠, 신부님?
- 태어난 곳 말인가?

 

발리고백와즈
(*주민이 거의 농부인 오지의
작은 마을을 일컫는 아일랜드 말)

 

- 아, 시티 독*
- 발리로버츠**
(*해석, 불가, **북아일랜드의 지명)

 

우린 발리모니의 남쪽
킬리*에서 놀았지
(*북아일랜드 데리에 있는 작은 마을)

 

- 언젠가 3월에 하셨던 설교가 기억나요
- 그걸 들을 텐가?

 

- 분명 그들은 신부님을 존경할 거예요
- 캐묻는 것 같군

 

- 너무 성급하시군요
- 맞네

 

아뇨, 신부님은 존경받으세요
아시잖아요

 

전 신부님의 그런
시골 얘기가 좋아요

 

몰래 사냥하고, 사과를 훔치고,
소떼한테 쫓기는 아이...

 

- 성직자 교육은 좋은가요?
- 서벨파스트에서 신부일 하는 거? 그렇지

 

폴스 로드에선 앞을 다퉈
도망치는 건 유용하겠죠?

 

RUC*는 날 싫어하지
(*Royal Ulster Police -
영국 개신교 북아일랜드 경찰)

 

- 그래도 그게 그립죠?
- 뭐가?

 

시골요

 

매월 집에 돌아가서
내 동생을 본다거나...

 

그렇지만 일상적인 공기와
장소 등 모든 게 그립지

 

- 누구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 의심의 여지도 없지

 

벨파스트 같은 대도시에서 일하는 건
물 밖에 나온 물고기 같지만

 

그게 일인걸, 안 그런가?

 

자넨 자네 주위를 둘러보고
자네 일이란 게 영혼의 역사고

 

그게 전부란 걸 알았을 때
가능한 빨리 중지하게

 

- 영혼의 역사(役事)요?
- 그래, 내 말뜻 알잖나?

 

- 저도 같은 식으로 내려가야 하나요?
- 그래, 자네 의무를 위해 그걸 이용할 수 있지

 

계속하세요

 

내가 말하려는 게 뭔고 하면...

 

자네가 맡게, 난 늙었고
킬리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네

 

- 어쨌거나 벨파스트엔 너무 많은 청소부가 쌓이겠죠
- 바쁜 일이지, 맞아

 

- 주님이 신부님을 포상할까요?
- 그래, 나야 그럼 고맙지

 

와인까지 주시면 좋고

 

신부님 동생은 고향에
돌아가서 뭘 하시죠?

 

그는 교구 신부네

 

그는 비열한 작은 악당이지
그런 거 있잖나, 바비

 

- 아직도 몰래 사냥하는군요
- 일을 가로챘지

 

- 나보다 8년은 더 젊없지
- 계속하세요

 

성직자로서 난 킬리 옆 교구에서 일했고
우린 거기서

 

뼈 빠지게 일했지

 

노인들 호위에, 이동 고해성사에

 

- 매력적인데요
- 오, 맞아

 

- 어쨌거나 킬리의 자리로 오게
- 알았어요

 

난 어떤 이유나 다른 걸로 물려줬네
아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 노부인들이 너무 많은 케이크를 축내서요
- 아마도

 

그래서요?

 

그래서 5년 후에 그 자리는
킬리에 다시 왔고

 

- 내 동생 마이클이 바로 그것과 왈츠를 췄지
- 제기랄

 

그는 28살에 교구 신부가 됐지

 

아마 더 영적이고
신부님보단 덜 자유롭겠죠

 

그는 주교를 일시켰지
또한 골퍼야

 

- 그는 뻔뻔스런 쥐새끼지, 그런 놈이야
- 적어도 쓰라리진 않잖아요?

 

- 오, 아냐. 안 그럴 수도 있었지
- 28살에 교구 신부라? 대단하네요

 

차도 두 대나 있지

 

그녀석 집이 하녀와
요리사가 가장 많아

 

난 게일 축구 얘기만 지껄이는

 

뚱뚱한 케리란 남자와 위아래로
두 겹씩 처박혀 사는데 말이야

 

- 우리 이 얘긴 그만 할까?
- 이런! 얘긴 신부님이 다 하시잖아요?

 

- 담배 맛은 어떤가?
- 좋아요

 

- 못된 습관이지, 메스껍고
- 맞아요, 그렇지만 아주 끝내줘요

 

그래, 교구 신부도

 

- 28살, 세상에!
- 아, 그만 해

 

- 근데 자네 눈은 왜 그랬나, 바비?
- 뭐가요?

 

- 눈은 자네 스스로 그런 건가?
- 견해 차이죠

 

- 다른 친구들은 어떤가?
- 더 심해요, 정말이에요

 

- 그래, 왜 날 이곳으로 불렀나?
- 그건 신부님께서 애써 피하려 했던 문제 아닌가요?

 

성직자 예법
잡담부터 시작하라

 

전 성직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신부님

 

- 자넨 좋은 신부가 될 거네
- 왜죠?

 

- 말도 잘하고, 지조가 있고, 사람들의 지도자니까
- 정치적 테러리스트죠

 

- 교회는 개과천선한 악당을 사랑하지
- 네

 

전 항상 예수님 옆의 도둑이
가볍게 죄를 모면했다 느꼈어요

 

- 자기 죄를 인식했던 거지
- 과연 그랬을까요?

 

그래, 많이 한 말이네

 

신부님이 십자가에 매달린다면
아무 말이든 할 거예요

 

예수님은 그에게 낙원이라 불리는 곳의
아버지 옆자리를 제안했죠

 

신부님은 항상 손을 들고 낙원의
한 자릴 얻을 수 있나 묻겠죠

 

맞아, 십자가에 못 박힐 때조차도

 

- 세상에! 그건 신성모독이에요
- 신성모독?

 

- 네
- 아냐, 그는 비열한 도둑이었어

 

그래, 네게 하고 싶은 말이 뭐였나?

 

자넨 어디쯤 있나?

 

아직도 총리*에게 화 났나?
(*북아일랜드 총리)

 

말로는 협상하고 있댔죠

 

그건 구경거리가 됐죠
아무것도 말해줄 게 없어요

 

하지만 자넨 그게 왜
필요한지 알고 있잖나?

 

- 더는 좋은 선전 도구가 없기 때문이죠
- 누구 말에 따른 건가? 지도자?

 

때가 됐어요
결단을 내려야 해요

 

지도자가 생각한 게
바로 그거라 생각하나?

 

- 어쩌면요, 저야 모르죠
- 그건 망상 아닌가, 바비?

 

지난 10월에 7명의 단식 투쟁자를 위한
1만 명의 행진이 있었죠, 그렇죠?

 

- 맞아
- 영국에 모든 국제 사회의 압력이 있었죠

 

- 자네 때에도...
- 심지어 교황도 관여했다더군요

 

온 세상이 매기 대처*를 쓰러뜨리고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려 했지만
(*마가렛 대처 : 1979~1990 영국 총리)

 

모두 허사였어요

 

맞아

 

단식 투쟁은 실패했어요

 

우린 전방에 있고 시위를 이끌어냈어요
그건 우리 책임이에요

 

제게도 분명 리더십이
있을 겁니다, 신부님

 

4년 반 동안 해 온
'세면 금지' 반대 시위는

 

너무 넓은 공화주의의
핵심 같은 게 있었고

 

조직의 광범위한 전진 때문에
또한 산만해졌죠

 

- 그건 자네들 요구가 구체적이었기 때문이지
- 물론 그랬죠

 

어떤 여자가 서벨파스트에서
세 아이를 데리고 가는데

 

그들이 민간인 타입의 옷을 입든 어쨌든
그걸 광대 복장이라 불러도 신경 안 쓰죠

 

- 그렇지 않아
- 정말로요, 신부님

 

우린 우리 옷을 입기로 약속됐어요
이건 유치한 사기예요

 

그래, 리더십은 충분히 있나?

 

이상 세계에선...

 

우린 독립적으로 전투를 하겠지만
하나로 묶여 있어요

 

여긴 아무것도 변한 게 없고
진전이 없어요

 

리더십은 우리와 함께 합니다

 

정치적 지위의 진전에 약간의
현실적인 변화가 있을 때까지요

 

이건 쓴소리죠

 

제게 거짓말하는 배교(背敎)자
원숭이들과 협상하라는 얘기죠

 

협상 테이블엔 아무것도 없어요
이건 완전 개소리죠

 

전 총리 사무실로 행진하러
가지도 않을 거고

 

그 오만한 악당 놈과 어리석고
무의미한 대화도 안 할 겁니다

 

- 그는 자네들 광팬이야
- 그는 아주 멍청해요, 머저리죠

 

사람들이 그를 총리로 뽑아준 게 믿기세요?
이건 인간성에 대한 지독한 모욕이에요

 

이런 세상에!
대체 어디서 그런 힘이 솟나?

 

어렸을 때 크로스컨트리* 선수였어요
(*산이나 숲, 언덕 등을 달리는 경주)

 

그럴 줄 알았네
대단한 엔진을 가졌어

 

크로스컨트리 선수라

 

- 그게 자넬 잘 설명해 주는군, 바비
- 지독히도 좋아했죠

 

제겐 그게 전부였죠

 

세상에! 결승점에서 사람들이 절
붙잡지 않으면 계속 달리려 했죠

 

이 도시에선 별종으로 간주됐죠

 

소떼나 다른 것들을 몹시 놀래줬죠
좋은 시절이었죠

 

- 소떼를 놀래줬다고?
- 아, 잔뜩 겁을 줬죠

 

괴물한테서 우유와 햄버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에!

 

전 다음번엔 시골에서
태어나고 싶어요, 진짜예요

 

야외 생활, 새들
전 그런 게 좋아요, 낙원이죠

 

- 그래, 긴장 푸는 법도 배우겠지
- 네

 

신부님은 절대 모르실 거예요
전엔 그걸 시도조차 안 했었죠

 

전 3월 1일부터 단식 투쟁을
시작할 겁니다

 

그 얘길 하려고 신부님을
여기 오시라고 한 거예요

 

그래, 잘 들었네

 

- 자네 가족들도 아나?
- 네, 알렸어요

 

- 자네가 직접 얘기했나?
- 2주의 면회가 있어서 그때 얘기했어요

 

가족들이 받아들일지
그걸 어떻게 아나?

 

- 신부님은 어떠신데요?
- 자네 어린 아들은?

 

그래, 지난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데?

 

지난번 투쟁은 흠이 있었죠

 

감정적이 돼 버렸죠, 7명이 동시에
시작했고 모두 약해졌는데

 

가장 약한 한 명이
죽게 내버려둘 순 없었죠

 

남겨진 우린 영국에 의해
기만당할 여지가 있었고

 

엄밀히 말하면 우린 기만당했죠
기만요

 

이번에 끝나면 그 남자는 2주 후에
연속적으로 시작할 겁니다

 

누가 죽으면 누군가 대신할 겁니다

 

우린 사람이 넘쳐요
75명이나 자원해서 서명했어요

 

이런 세상에!

 

오늘 발표가 있을 겁니다

 

그래, 자네가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이번 시위는 뭐가 다른가?

 

잘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자넨 어떤 믿음 때문에
단식 투쟁을 시작하는 건가?

 

이미 죽기로 굳게 결심하지 않았거나
아님 내가 여기서 뭔가 놓친 게 있나?

 

그건 그들 손에 달렸죠, 우리 메시지는
분명해요, 그들은 우리의 결연함을 보는 거죠

 

그래서 자넨 두서넛, 혹은 대여섯은
죽을 수도 있다 생각하는군

 

- 하지만 자넨 75명이나 있으니
- 네,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알았네, 영국은 아마 20명이나
그쯤에서 양보하겠군

 

근데 자네가 왜 걱정하나?
자넨 이미 죽은 사람인데, 그렇지?

 

자네가 이 애들이 어떻게
자라나고 이 불쌍한 이들의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제쳐놓고 말일세

 

자네가 맞서려는 영국 정부는
공공연하게 공화주의를 경멸하는

 

요지부동의 상대지

 

그들은 이른바 테리리스트들의
죽음과도 쉽게 살아갈 수 있지

 

- 개다가 이번 화형말뚝은 훨씬 더 높지
- 저도 알아요

 

자네가 기꺼이 협상조차 않는다면
항복하기 위해 그들을 찾는 거지

 

- 그렇지?
- 맞아요

 

그러니 실패는 곧 많은 사람의
죽음과 풍비박산난 가족과

 

모든 공화주의자들의
사기 저하를 의미하겠지

 

네,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 모든 걸
의미할 수도 있지만

 

- 잠깐이에요, 재 아래에선...
- 제발!

 

분명 새로운 남녀 세대가 있을 겁니다

 

- 더욱 탄력 있고 더욱 결연한
- 누구랑 말하고 있는지 좀 보게

 

전쟁 중이에요, 신부님도 이해하실 줄
알았어요, 외국인과 얘기하는 거 같아요

 

자넨 날 외국인인 양 내게 말하고 있어
내가 북아일랜드를 모를 것 같나?

 

- 난 여기 사네, 이 사람아
- 열 분이 우릴 지지했어요

 

난 그게 항의였다는 것에 근거하여
첫 번째 단식 투쟁을 지지한 거지

 

대처에게서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는 것보다

 

협상을 방해하고 죽기 위한 기획 같은 건
아니지. 이건 말도 안 돼, 파괴적이야!

 

지난 4년간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죠?

 

만행과 모욕이에요
우리의 기본적인 인권조차 없앴어요

 

- 이 모든 걸 끝내야 해요
- 대화를 통해서

 

그래서요?

 

그들의 처우를 받아들이고
그들 유니폼을 입으라구요?

 

지난 4년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요?

 

신부님, 우린 그렇게 할 수 있고, 우리가
선서했던 그 군대처럼 행동할 수 있고

 

우리 동지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도 있어요

 

재협상의 여지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작은

 

- 돌파구조차 없단 말인가?
-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잊어버리게, 난 자네가 여기서 그저
순전히 자살할 의도로 그런 건지 궁금하네

 

신부님은 제가 하려는 일의

 

도덕성과 제가 정말 자살할지 말지를
논쟁하길 원하시는 겁니까?

 

신부님 입장에서 보면 '자살'이겠죠
전 그걸 '살인'이라 부르고

 

우리 둘 사이에선 그저
작은 차이에 불과하죠

 

우린 둘 다 카톨릭 신자이고
공화주의자죠

 

다만 신부님께선 킬리에서
연어를 밀렵하는 동안

 

- 우린 랫콜*에 있는 집을 불태우고 있었죠
- 알았네
(*벨파스트 북쪽에 있는 도시
'뉴튼애비'의 대규모 주택단지 이름)

 

신부님, 우린 여러 모로 비슷하지만
인생과 경험은 다르게 집중했죠

 

- 제 말뜻 아시겠어요?
- 알아들었네

 

전 아주 우직한 신념이 있으며
또한 가장 강력한 무기죠

 

그래서 자네 성명에 따라
영국의 비타협적인 태도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죽으려는 것 뿐인가? 그런 거야?

 

- 온 세상이 영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도록
- 좋아요

 

그래, 그건 좋다고 쳐도
자네완 아무 상관도 없어

 

영국은 수세기 동안
모든 걸 망쳐 왔어

 

- 신부님의 증오심이 느껴져요
- 순교(殉敎)를 기대하고 있나?

 

- 아뇨
- 정말인가?

 

 

울프 톤*, 맥코넬리, 마크 스위니 등을
칭송하는 걸 들었기 때문이네
(*18세기 말 아일랜드 통일 운동을 주도한 신교도 변호사)

 

역사책의 월계관에 그들이 있음에도
자네 이름을 적는 거라 말하진 말게

 

- 그런 게 제게 중요할 것 같아요?
- 그래, 난 잘 알지

 

신부님이 틀렸어요

 

자넨 군인이라고 했네

 

그건 자유가 전부지만

 

자넨 삶에 대한 존중은 없네, 바비

 

이젠 삶이 뭔지도 몰라, 젊은 친구야

 

이런 상황에서 4년을 살면 아무도
자네가 정상이길 기대 안 하지

 

자네에 한해선 정상인 건 없지

 

자네 입으로 지금 공화주의 운동
자체가 궁지에 몰렸다고 했네

 

자네와 'IRA'는 그 궁지 뒤에서 역사나
죽은 남자와 여자들에 대해선

 

그저 한마디 말도 없이
멀뚱히 바라보고만 서 있지

 

자네 대답은 모든 걸 죽이는 거고
자넨 그걸 못 본 체했고

 

그걸 멈추는 데 겁을 먹었지

 

삶을 두려워하고 평화를
얘기하는 걸 두려워하지

 

엿 같은 상황으로 치닫지 않으면
북아일랜드는 어떻게 되는가?

 

여기 이 상황은...

 

공화주의 운동의 미래는
모든 현실 감각을 잃어버린

 

자네 손에 달려 있네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나?

 

이런 지랄 맞은 곳에
24시간 갇혀 지내며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게
훤히 보이는 결정을 하는데도?

 

아예 바비 샌즈의 동상을 세우게
나랑 농담하자는 건가?

 

자유의 투사라고?

 

그 남녀들은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고

 

지네도 한때 가담했었지
내 말 맞지?

 

트윈 브룩*에서 그 일을 했었지
(*서벨파스트에 있는 선거구 이름)

 

우리도 자네가 필요한 곳이네, 바비
자네도 내가 옳다는 걸 알아

 

'제가 속았습니다'하고
대답하길 바라신 건가요?

 

- 그들이 자넬 족쳐서 그들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어
- 전략은 여기에 있어요

 

- 그럼 그걸 멈춰, 그냥 멈추겠다고 말해
- 신부님께선 이해를 못 하셨군요

 

자넨 이번 방문 준비가
조금도 안 됐군

 

- 이미 결정됐어요, 멈추지 않을 겁니다
- 그럼 집어치워! 삶은 자네에겐 무의미할 테니

 

신이 절 벌하시겠죠

 

자살이 아니라 자네의 어리석음
때문에 신은 자넬 벌하셔야 해

 

암요

 

신부님은 그 오만 때문이고요

 

제 삶은 그 망할 놈의
종교적인 속임수의 생활이나

 

신학적 수련 따위가 아니라
실제 삶이기 때문이에요

 

예수님은 기골이 있었지만

 

그 후로 모든 제자들을 봤습니까?

 

신부님은 수사적 어구와 막다른
의미로 건너뛰었을 뿐이에요

 

신부님은 혁명당원이 필요해요

 

신부님은 삶에 고동을 주고
방향을 잡아줄 문화적이고

 

- 정치적인 군인이 필요해요
- 어리석은 얘기야, 자넨 속은 거야

 

네, 그리 말씀하시면요

 

- 어린 아들한텐 뭐라 말할 텐가?
- 집어치워요!

 

그건 흥미가 안 당기나?

 

감정으로 절 공격하실 셈인가요?

 

- 전형적인 신부님이군요
- 자네 마음은 뭐라 하나, 바비?

 

- 절 잘 아시리라 생각했어요, 신부님
- 뭐라 하는가? 말해 보게

 

제 삶은 제게 전부예요
자유는 모든 걸 의미하죠

 

절 조롱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아요
그래서 전 모든 걸 무시했을 뿐이에요

 

이건 우리가 단절됐을 때의
시간 중 하나죠

 

신부님의 믿음을 순수하게 할 때입니다

 

전 그저 통일된 아일랜드가
옳다고 믿을 뿐입니다

 

신부님 같은 분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건 제 삶을 존중하고

 

자유를 갈망하며 그 신념에 대한
굽히지 않는 사랑과

 

행여 제게 있을 어떤 의심도
무시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제 삶을 그 선상에 둘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신부님

 

이건 옳은 일이에요

 

그것 때문에 날 여기로 부른 거군

 

얘기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가?
100% 확신은 아니군

 

- 자신에게 빚을 지는 건가?
- 네

 

- 전 인간일 뿐이에요
- 그럼 난 자네에게 그걸 분명히 했군

 

신부님은 길잡이죠
영혼의 역사(役事)요

 

더니골*의 귀도*에 간 적 있으세요?
(*북아일랜드 북쪽 끝에 있는 지역의 소도시 이름)

 

 

전 12살 때 거기 갔었어요

 

큰 '소년 크로스컨트리 경주'가 있었죠

 

어느 날 아침 우린 데리쪽으로 향하는
소형 버스의 뒤쪽에 모두 있었죠
(*북아일랜드 북동쪽에 있는 도시로 신교도는
'런던데리', 카톨릭은 '데리'라고 부름)

 

아주 멋진 시간이었죠

 

우린 남쪽에서 애들과 경쟁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겐 국제 경기와 같았죠

 

우린 벨파스트의 긍지를
위해서 이 경주를 했죠

 

신교도 애들이 몇 있었고
나머진 다 카톨릭이었죠

 

그건 크로스컨트리 대회였어요

 

남쪽에도 좋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한 건 대단한 일이죠

 

벨파스트에서 온 이 작은 팀과 지랄 맞게
생색내는 모든 팀을 이기자고 했죠

 

아무튼...

 

우린 접경을 통과했죠

 

애들이 갑자기 다들 노래를 불렀지만

 

전 버스 뒤쪽에서 창밖을 보고 있었죠

 

우린 산을 통과하고 있었죠
에리골산*이라고 어디 있는지 아시죠?
(*북아일랜드 더니골의 귀도에 있는 산)

 

멋진 광경이에요, 신부님

 

제가 알기론 더니골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죠

 

맞아

 

아무튼...

 

우린 귀도에 도착했죠
거긴 약 200명의 애들이 있었고

 

각자 몸을 풀고들 있었죠

 

모든 크리스천 형제가
달리는 행사였죠

 

귀 뒤쪽에서 젊은 녀석들이
기본적으론 규칙을 지키려
애쓰면서 반칙들을 하고 있었죠

 

우리 팀은 살짝 밀치기 위해
다리를 쭉 뻗으며 나아갔고

 

우린 보리밭에 둘러싸였죠

 

전 개울가 골짜기에 내려가
발을 살짝 담그고

 

숲을 지나며 달렸죠

 

당연히 그 숲과 개울은
제한 구역 밖이었죠

 

우리 벨파스트 애들은 그걸
확인해야 했어요, 그렇죠?

 

그 숲과 개울은 우리에겐
아마존처럼 보였어요

 

우리가 코크*에서 온
젊은 녀석들과 마주쳤을 때
(*아일랜드 제2의 항구 도시)

 

우리 억양에 대해 놀렸죠

 

걔들은 간신히 말할 수 있었는데
뭔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죠

 

신부님은 걔들이 우릴
업신여기며 잘난 척하는 거라

 

생각하겠죠, 어쨌거나
전 그걸 알아챘죠

 

우린 계속 달렸고...

 

개울 아래로 내려가 물고기가
있나 확인하자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우린 강 하류로 갔고
물은 반 길 깊이였죠

 

은빛 물고기 한 마리 외엔
실속이 없었죠

 

우리 애들 중 하나가 강 아래로
내려가는 우릴 부를 때까지요

 

너닷새쯤 된 작은 망아지가

 

물 속에 누워 있었는데
살과 뼈가 온통 회색이었죠

 

날카로운 바위에 정말 심하게 베어서
털가죽엔 핏자국이 배어 있었죠

 

우린 뒷다리가 부러진
망아지를 바라보며 서 있었죠

 

숨을 쉬고 살아있었지만
그것 뿐이었죠

 

그러자 갑자기 그들의 리더가 됐다고
생각한 아이와 애들 사이에

 

우리가 해야만 하는 신중한
일에 대한 중요한 대화가 시작됐죠

 

어떤 애가 바위로 머릴
내려치자고 했지만

 

전 애들 얼굴을 보며 그들이 질겁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걸 알 수 있었죠

 

허세부리는 게 다였죠

 

이 망아지는 진정한 고통 속에 있었죠

 

이 모든 잡담은
결론이 나지 않았죠

 

신부님 한 분이
우리와 망아지를 보시고

 

그걸 움직이지 말라며
우리 할 일은 끝났댔죠

 

우리 할 일은 정말로 끝났죠

 

애들은 언제나 다친 말의
책임을 져야 될 겁니다

 

벨파스트 애들은
분명 애를 먹을 겁니다

 

그러자 전 순식간에 명확해졌죠

 

전 무릎을 꿇고 제 손으로 망아지
머리를 잡고 물속에 밀어 넣었죠

 

약간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고
익사할 때까지 전 더 세게 눌렀죠

 

신부님이 도착하셨고

 

제 머릴 꼭 움켜진 채 숲으로 끌고가서는
합당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하셨죠

 

하지만 전 작은 망아지에게
옳은 일을 했다는 걸 알았고

 

모든 애들을 대신해
처벌을 받을 수 있었죠

 

이제 전 다른 애들의 존경을
받았고 저도 그걸 알았죠

 

신부님, 전 명확한 이유가 있고

 

모든 반향의 명확함이 있어요

 

전 아무것도 않고 멍하니
서 있진 않고 행동할 겁니다

 

신부님만 좋다면 그거 남겨 두시죠?

 

제가 요한서(書)* 말아 피우는 건
원치 않으시겠죠?
(*신약 성경에서 요한이 쓴 세 편의 편지)

 

양심상 그런 일은 못 하지

 

자넬 다시 볼 순 없겠군, 바비

 

그러실 필요 없어요, 신부님

 

지금 자신들의 불신에 의한
실패에 직면하여

 

폭력남들이 최근 몇 달 동안
그들의 마지막 카드가

 

될지도 모를 행동을 선택했습니다

 

감옥 안에서 죽음을 위한
단식 투쟁을 통해

 

자신들을 상대로 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인
연민을 발판 삼아

 

긴장감을 생성하고

 

비통과 증오의 불을 지피는
일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간장, 신장 및 췌장의
기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골밀도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심장 근육 또한 영양 부족으로
청각 장애를 일으키고

 

결국 심장 마비에 이르게 됩니다

 

좌심실은 정상 크기의
70%까지 수축될 수 있습니다

 

그는 저혈당 상태며 에너지와
근력 소모를 줄여야 합니다

 

위궤양을 앓게 되고
장(腸) 벽과 부점막의

 

가는 출혈을 겪게 될 겁니다

 

실제로 신체의 모든 장기와
장(腸) 점막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UDA (얼스터 방위 협회)*
(*북아일랜드의 신교도 무장 단체)

 

- 이름?
- 로셀린 샌즈요

 

- 이름?
- 존 샌즈요

 

- ♪ 사람들은 항상 우리에게 묻지
- ♪ 사람들은 항상 우리에게 묻지

 

- 바비, 바비!
- ♪ 우리가 누구며

 

- ♪ 어디서 왔는지를
- ♪ 어디서 왔는지를

 

- ♪ 그럼 우린 말하지
- ♪ 그럼 우린 말하지

 

- ♪ 벨파스트에서 왔다고
- ♪ 벨파스트에서 왔다고

 

- ♪ 전능한 벨파스트
- ♪ 전능한 벨파스트

 

- ♪ 사람들이 우릴 못 들으면
- ♪ 사람들이 우릴 못 들으면

 

- ♪ 우린 좀 더 크게 외치지
- ♪ 우린 좀 더 크게 외치지

 

바비 샌즈는 단식 투쟁
66일 후에 사망했다

 

이 기간에 그는 영국 의회의
퍼매너*와 남티론*의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북아일랜드 남서부의 선거구 이름들)

 

7개월 후 9명의 사망자를
더 낸 후 이 투쟁은 중단됐다

 

'담요'와 '세면 금지' 시위 기간 중 16명의
교도관들이 준군사 조직원에게 살해당했다

 

다음 한 달만에 영국 정부는 죄수들의
모든 요구를 사실상 승인했지만
정치적 지위의 공식적인 인정은 없었다

 

자 막 : 초 코 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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