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4,698 --> 00:00:19,536 페르난도는 정말 특별했어요 특히 로스앤젤레스에서는요 2 00:00:19,569 --> 00:00:22,355 일단 실력이 너무 좋았죠 누가 봐도 그랬어요 3 00:00:22,389 --> 00:00:23,640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4 00:00:24,741 --> 00:00:27,811 아무래도 서론이 길어질 것 같네요 5 00:00:29,763 --> 00:00:33,366 이 아이는 이름 없는 동네의 이름 없는 소년이었어요 6 00:00:33,400 --> 00:00:35,635 주민들도 동네 이름을 제대로 몰랐죠 7 00:00:35,668 --> 00:00:38,738 하지만 그 아이는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었어요 8 00:00:38,772 --> 00:00:41,758 어디선가 나타난 무명의 소년이 9 00:00:41,791 --> 00:00:44,811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휘어잡았죠 10 00:00:45,278 --> 00:00:47,514 페르난도가 보여준 건 비현실적이었어요 11 00:00:47,547 --> 00:00:52,102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죠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였어요 12 00:00:54,087 --> 00:00:56,322 믿기지 않는 장면이네요 13 00:00:56,556 --> 00:01:02,462 객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입니다 14 00:01:02,495 --> 00:01:04,547 원 앤드 원에서 스크루볼... 15 00:01:05,081 --> 00:01:07,467 페르난도의 이야기는 거의 신화나 다름없어요 16 00:01:08,318 --> 00:01:12,072 페르난도가 콜업됐을 때 우린 그를 멕시코에서 온 17 00:01:12,105 --> 00:01:14,407 19살의 땅딸막한 소년으로만 알고 있었죠 18 00:01:14,808 --> 00:01:17,927 영어를 못 해서 다들 답답해했어요 19 00:01:18,094 --> 00:01:21,331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20 00:01:27,387 --> 00:01:31,157 다저스에서 뛰게 되어 아주 만족한다네요 21 00:01:31,191 --> 00:01:34,344 예전부터 다저스의 팬이었고 어서 나가 뛰고 싶답니다 22 00:01:34,377 --> 00:01:36,446 다저스 스타디움은 아름답고 23 00:01:36,479 --> 00:01:40,150 다저스가 세계 최고의 야구팀이라고 생각한대요 24 00:01:40,183 --> 00:01:42,335 토미 라소다 밑에서 뛰고 싶답니다 25 00:01:42,669 --> 00:01:45,822 자기가 아는 감독 중 제일 훌륭한 감독이래요 26 00:01:51,845 --> 00:01:55,381 사람들이 진짜 나를 모른다고 생각할 때도 있나요? 27 00:01:55,415 --> 00:01:59,519 사람들이 아는 모습이 진짜 저예요 28 00:01:59,786 --> 00:02:02,472 어쩌면 아닐 수도 있고요 29 00:02:02,505 --> 00:02:05,458 "페르난도 네이션" 30 00:02:12,382 --> 00:02:14,834 투 앤드 투, 아웃! 31 00:02:15,368 --> 00:02:16,803 노히터까지 2아웃 남은 상황 32 00:02:16,836 --> 00:02:18,838 콜먼의 표정이 좋지 않네요 33 00:02:25,612 --> 00:02:26,696 해냅니다 34 00:02:26,729 --> 00:02:33,469 데이브 윈필드와 레지 잭슨을 연달아 무릎 꿇리는 발렌수엘라 35 00:02:34,554 --> 00:02:37,674 발렌수엘라가 던집니다 스크루볼, 스윙! 36 00:02:38,791 --> 00:02:40,510 끝내주는 데뷔전이네요 37 00:02:40,543 --> 00:02:44,364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서 38 00:02:44,397 --> 00:02:45,732 완봉승을 거둡니다! 39 00:02:49,485 --> 00:02:51,371 "나보호아 공항" 40 00:02:59,779 --> 00:03:03,416 어렸을 때 우리에겐 아무 꿈도 없었어요 41 00:03:04,817 --> 00:03:08,538 다른 아이들처럼 그 순간만을 위해 살아갔죠 42 00:03:08,571 --> 00:03:11,658 놀고, 학교에 가고... 그게 다였어요 43 00:03:13,576 --> 00:03:17,664 우린 미래를 꿈꿔본 적이 없어요 44 00:03:17,697 --> 00:03:23,586 그러다 12살 때 장래 희망이 생겼죠 45 00:03:23,620 --> 00:03:29,742 프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46 00:03:31,110 --> 00:03:33,213 제 꿈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게 아니었어요 47 00:03:33,596 --> 00:03:38,384 그저 한 걸음씩 꾸준히 앞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죠 48 00:03:42,805 --> 00:03:46,626 옛날에는 더그아웃이 지금보다 좀 작았어요 49 00:03:46,659 --> 00:03:49,545 등판하는 날 더그아웃에서 쉴 때면 50 00:03:49,579 --> 00:03:51,814 이쪽 구석에 가서 앉곤 했어요 51 00:03:51,848 --> 00:03:58,438 혼자 조용히 떨어져서 다음 이닝을 구상했죠 52 00:03:58,471 --> 00:04:02,508 상대 타자를 어떻게 요리할지 말이에요 53 00:04:06,062 --> 00:04:11,017 가끔은 선수들을 보려는 팬들이 여기까지 내려오곤 했죠 54 00:04:11,451 --> 00:04:15,455 하지만 우리는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했어요 55 00:04:16,756 --> 00:04:22,495 저긴 불펜이에요 투수가 몸을 푸는 곳이죠 56 00:04:23,746 --> 00:04:25,682 위에서 내려다보니까 멋지네요 57 00:04:25,715 --> 00:04:28,601 하지만 여기까지는 잘 안 올라와요 58 00:04:28,635 --> 00:04:31,638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거든요 59 00:04:32,588 --> 00:04:35,642 로스앤젤레스에 스타디움을 짓기 전에 60 00:04:35,675 --> 00:04:39,445 이곳에 거주하던 멕시코계 주민들과 61 00:04:39,479 --> 00:04:42,365 마찰이 있었는데 그런 얘긴 못 들었나요? 62 00:04:44,150 --> 00:04:45,802 네, 전혀요 63 00:04:46,502 --> 00:04:50,707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못 들었어요 64 00:04:51,708 --> 00:04:55,695 현재 다저스 스타디움이 위치한 차베스러빈에는 65 00:04:56,462 --> 00:04:59,799 로스앤젤레스의 멕시코계 미국인 공동체와 66 00:04:59,832 --> 00:05:01,734 밀접하게 연결된 역사가 있어요 67 00:05:01,768 --> 00:05:03,670 "에스텔라 로페스 전 KABC 뉴스 프로듀서" 68 00:05:04,754 --> 00:05:06,823 1910년경에 생겨난 끈끈한 공동체였죠 69 00:05:06,856 --> 00:05:08,541 "루이스 로드리게스 소설가 겸 시인" 70 00:05:09,392 --> 00:05:13,429 언덕에 멕시코계 미국인들의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어요 71 00:05:13,463 --> 00:05:15,515 수 대에 걸쳐 살아온 집이었죠 72 00:05:15,548 --> 00:05:17,717 멕시코인이 살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었어요 73 00:05:17,750 --> 00:05:20,370 LA 중남부, 동부, 파코이마 74 00:05:20,403 --> 00:05:23,373 몇몇 히스패닉 거주 구역 그리고 차베스러빈이었죠 75 00:05:23,406 --> 00:05:25,775 2차 대전 이후 공공주택단지가 들어설 계획이었어요 76 00:05:25,808 --> 00:05:27,660 "마크 랭길 LA 다저스 팀 역사가" 77 00:05:27,694 --> 00:05:30,396 기존 거주민들에게는 증빙서를 주고 78 00:05:30,430 --> 00:05:34,567 주택단지가 완성되면 우선 임대권을 주겠다고 했죠 79 00:05:34,600 --> 00:05:37,653 대부분 자발적으로 나갔지만 남은 사람도 있었어요 80 00:05:37,687 --> 00:05:41,591 그리고 결국은 정치적 논란 때문에 81 00:05:41,624 --> 00:05:44,777 주택단지는 건설되지 않았죠 82 00:05:45,828 --> 00:05:49,665 당시 주택 당국 책임자였던 프랭크 윌킨슨이 83 00:05:49,699 --> 00:05:51,667 공산주의자로 고발당했어요 84 00:05:51,701 --> 00:05:55,388 공공주택단지 건설은 당장에 무산됐죠 85 00:05:55,421 --> 00:05:58,574 공산주의자들을 청산해야 합니다 86 00:05:58,608 --> 00:06:00,743 죽은 자들이 아닌 살아있는 자들을요 87 00:06:04,447 --> 00:06:07,550 다저스가 연고지를 옮기기 몇 년 전 일이에요 88 00:06:08,451 --> 00:06:10,753 브루클린 다저스의 홈 이베츠 필드는 89 00:06:10,787 --> 00:06:12,688 수용 인원이 36,000명밖에 안 됩니다 90 00:06:12,722 --> 00:06:15,691 시 당국은 새 스타디움 건설에 어깃장을 놓고 있죠 91 00:06:15,725 --> 00:06:18,611 월터 오맬리는 자기 야구장을 짓고 싶었어요 92 00:06:18,644 --> 00:06:21,364 로빈슨이 4구 만에 공을 쳐 냅니다 93 00:06:21,397 --> 00:06:23,783 다저스와 양키스가 월드 시리즈에서 만나면 94 00:06:23,816 --> 00:06:26,702 양키스는 7만 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했지만 95 00:06:26,736 --> 00:06:28,454 이베츠 필드에서는 96 00:06:28,488 --> 00:06:30,807 32,000명을 욱여넣는 게 고작이었죠 97 00:06:30,840 --> 00:06:34,660 월터 오맬리는 야구인 이전에 사업가였어요 98 00:06:34,694 --> 00:06:38,381 그는 이걸 로스앤젤레스에서 돈을 벌어들일 기회로 봤죠 99 00:06:38,414 --> 00:06:39,549 "스티브 울프 스포츠 기자" 100 00:06:39,582 --> 00:06:43,853 월터 오맬리는 헬기를 타고 차베스러빈 일대를 둘러봤어요 101 00:06:44,036 --> 00:06:47,039 그는 중앙에 위치한 120만 ㎡의 대지를 보고는 102 00:06:47,073 --> 00:06:49,041 여기에 야구장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죠 103 00:06:49,075 --> 00:06:51,127 다저스가 연고지를 옮기자 104 00:06:51,160 --> 00:06:54,814 시는 토지 수용권을 이용해 남은 거주민들을 내보냈어요 105 00:06:55,214 --> 00:06:58,301 대부분 강제로 쫓겨났죠 106 00:06:58,334 --> 00:07:01,020 "J 헤라르도 로페스 전 '라 오피니온' 편집장" 107 00:07:02,171 --> 00:07:04,223 "땅을 빼앗는 건 우리를 죽이는 일이다" 108 00:07:05,024 --> 00:07:06,125 우린 못 나가요 109 00:07:06,159 --> 00:07:08,044 "집주인 쫓아내는 자유의 나라 미국" 110 00:07:08,227 --> 00:07:10,363 우린 돈도, 갈 곳도 없습니다 111 00:07:11,280 --> 00:07:15,017 LA 지역 봉사 기관에서 일할 때였는데 112 00:07:15,301 --> 00:07:18,104 어떤 여자분한테 전화가 와서는 113 00:07:18,137 --> 00:07:21,257 보안관 때문에 다쳤다고 하더군요 114 00:07:21,290 --> 00:07:23,459 차를 몰고 차베스러빈으로 달려갔죠 115 00:07:23,493 --> 00:07:26,129 "돌로레스 우에르타 미국농장노동자연합 공동창립자" 116 00:07:26,162 --> 00:07:28,014 그분이 거기 쓸쓸히 앉아 있는데 117 00:07:28,047 --> 00:07:32,051 주변이 폐허가 돼있었어요 슬픈 광경이었죠 118 00:07:32,084 --> 00:07:33,302 어떤 이들은 총을 들고 싸웠고 119 00:07:33,336 --> 00:07:37,190 어떤 이들은 불도저가 밀고 들어올 때까지 버텼어요 120 00:07:37,807 --> 00:07:42,762 다저스 스타디움을 짓기 위해 마을 하나를 파괴한 거죠 121 00:07:43,696 --> 00:07:48,634 차베스러빈 야구장 건설로 모두 기대에 들떠 있습니다 122 00:07:49,502 --> 00:07:53,506 다저스를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왔을 때부터 123 00:07:53,539 --> 00:07:58,761 차베스러빈에 현대적인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었죠 124 00:08:05,468 --> 00:08:08,454 1962년에 다저스 스타디움이 완공됐을 때 125 00:08:08,721 --> 00:08:11,791 멕시코인들은 대부분 경기를 보러 가지 않았어요 126 00:08:11,824 --> 00:08:15,361 차베스러빈에 대한 수치스러운 기억 때문이었죠 127 00:08:16,996 --> 00:08:21,684 다저스 팬들이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한 적은 없었어요 128 00:08:21,717 --> 00:08:22,802 그들은 주로 백인 남성이었죠 129 00:08:22,835 --> 00:08:23,836 "스탠 브룩스 TV 영화 프로듀서" 130 00:08:24,103 --> 00:08:26,789 '비즈니스맨 우대권'이라는 게 있었는데 131 00:08:26,822 --> 00:08:31,527 그게 다저스의 본질이었죠 비즈니스맨의 팀이요 132 00:08:31,561 --> 00:08:35,765 전 야구를 안 좋아했어요 백인들의 스포츠라고 생각했죠 133 00:08:35,798 --> 00:08:38,384 사실이 어떻든 전 그렇게 느꼈어요 134 00:08:38,417 --> 00:08:41,404 우리가 사는 사우스샌개브리엘에 리틀 리그가 출범했는데 135 00:08:41,437 --> 00:08:43,422 멕시코인들을 벌레 보듯 했죠 136 00:08:43,456 --> 00:08:47,443 한번은 실수로 야구장을 가로질러 갔는데 137 00:08:47,476 --> 00:08:49,612 방망이를 들고 쫓아오더군요 138 00:08:49,645 --> 00:08:52,748 멕시코인이 자기네 구역에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요 139 00:08:52,782 --> 00:08:57,420 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는 혼란의 시대였어요 140 00:08:57,453 --> 00:09:00,473 전 세사르 차베스와 농장노동자연합을 창립하고 141 00:09:00,506 --> 00:09:05,378 주요 법안 통과를 위해 대규모 보이콧을 이끌었어요 142 00:09:05,411 --> 00:09:07,547 달리 방법이 없었거든요 143 00:09:07,580 --> 00:09:10,433 "1969년 치카노 운동" 144 00:09:10,483 --> 00:09:14,470 60년대 농장 노동자 운동은 치카노 운동으로 이어졌고 145 00:09:14,503 --> 00:09:17,523 전국의 학생들이 교실을 뛰쳐나와 146 00:09:17,557 --> 00:09:20,209 교육 과정 개선을 외쳤어요 147 00:09:20,359 --> 00:09:22,695 교육 제도 면에서 존중을 보여주길 촉구했죠 148 00:09:23,212 --> 00:09:27,567 멕시코인들은 끝없이 소외됐어요 149 00:09:27,600 --> 00:09:32,722 역사책에서도, TV에서도 멕시코인의 존재는 지워졌죠 150 00:09:32,755 --> 00:09:33,689 "보비 카스티요 전 LA 다저스 투수" 151 00:09:33,723 --> 00:09:35,358 우린 치카노 운동 세대였어요 152 00:09:35,391 --> 00:09:36,826 미국에서 태어난 멕시코계 미국인들이 153 00:09:37,360 --> 00:09:39,729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낸 사건이었죠 154 00:09:39,762 --> 00:09:43,449 아무도 우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거든요 155 00:09:43,482 --> 00:09:45,534 "로살리오 무노스 치카노운동위원회 공동창립자" 156 00:09:46,402 --> 00:09:48,804 언론을 통해 주류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는 데 157 00:09:48,838 --> 00:09:49,805 애를 먹고 있습니다 158 00:09:49,839 --> 00:09:53,359 치카노 운동이 뉴스거리가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159 00:09:56,779 --> 00:09:59,832 우리 시위는 평화적이고 질서 정연했습니다 160 00:10:00,633 --> 00:10:06,606 어떤 식으로 시위를 할 건지 보안관들에게 통보도 했고요 161 00:10:09,492 --> 00:10:13,529 갑자기 게슈타포같이 헬멧을 쓴 사람들이 나타나 162 00:10:13,562 --> 00:10:18,467 경찰봉을 휘둘렀습니다 시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죠 163 00:10:22,622 --> 00:10:26,809 로스앤젤레스에서 모라토리엄이 발동했을 때 164 00:10:26,842 --> 00:10:29,729 치카노 운동은 막 싹을 틔운 시점이었고 165 00:10:29,762 --> 00:10:31,597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166 00:10:31,631 --> 00:10:34,634 그로 인해 치카노 운동은 크게 주춤했죠 167 00:10:35,384 --> 00:10:37,536 사람들은 망설였어요 168 00:10:37,570 --> 00:10:41,424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169 00:10:44,293 --> 00:10:46,612 월터 오맬리는 캘리포니아 남부의 170 00:10:46,646 --> 00:10:49,465 스페인어 사용자 인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어요 171 00:10:49,498 --> 00:10:50,566 "사무엘 레갈라도 '비바 베이스볼' 저자" 172 00:10:50,616 --> 00:10:52,702 멕시코 출신의 보석 하나만 찾으면 173 00:10:52,735 --> 00:10:57,490 엄청난 인구의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걸 알았죠 174 00:10:57,523 --> 00:10:59,675 오맬리 씨가 그러셨어요 175 00:10:59,709 --> 00:11:04,530 괜찮은 멕시코 선수 하나 구해 올 수 없냐고요 176 00:11:04,563 --> 00:11:06,399 LA에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데 177 00:11:06,432 --> 00:11:07,516 "앨 캠퍼니스 전 LA 다저스 단장" 178 00:11:07,550 --> 00:11:11,570 연고 팀에 자기네 선수가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요 179 00:11:11,604 --> 00:11:13,789 브랜치 리키가 단장일 때 월터가 그랬죠 180 00:11:13,823 --> 00:11:17,410 재키 로빈슨을 영입했으니 인종 차별의 벽을 깬 거라고요 181 00:11:17,443 --> 00:11:18,861 "보비 밸런타인 전 LA 다저스 선수" 182 00:11:19,462 --> 00:11:21,580 월터는 항상 확장 지향적이었어요 183 00:11:21,614 --> 00:11:26,552 그중 하나는 국제적인 확장이었죠 184 00:11:26,585 --> 00:11:29,638 월터는 멕시코의 샌디 쿠팩스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185 00:11:29,672 --> 00:11:30,706 "하이메 하린, LA 다저스 스페인어 아나운서" 186 00:11:30,740 --> 00:11:33,826 우린 그런 선수가 어디 흔하냐고 했죠 187 00:11:34,360 --> 00:11:38,514 그러던 어느 날 페르난도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예요 188 00:11:39,081 --> 00:11:41,183 다저스 스카우터 마이크 브리토가 189 00:11:41,217 --> 00:11:44,437 유격수를 찾기 위해 멕시코 시골에 갔어요 190 00:11:44,470 --> 00:11:46,555 그런데 유격수를 살펴보다가 191 00:11:47,089 --> 00:11:51,277 팀원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소년을 발견했죠 192 00:11:51,310 --> 00:11:55,331 유격수는 형편없었어요 전혀 마음에 안 들었죠 193 00:11:55,364 --> 00:12:01,404 그런데 상대 팀 좌투수가 눈에 들어왔어요 194 00:12:01,437 --> 00:12:04,290 노 아웃 만루 상황이 두 번 있었는데 195 00:12:04,323 --> 00:12:05,307 "마이크 브리토 LA 다저스 스카우터" 196 00:12:05,341 --> 00:12:08,194 두 번 다 삼진으로 쓰리 아웃을 잡아냈죠 197 00:12:08,227 --> 00:12:12,448 그 나이대의 어린 선수가 그런 침착함을 보여주다니 198 00:12:12,481 --> 00:12:16,402 스카우터로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요 199 00:12:16,435 --> 00:12:19,155 그래서 유격수는 잊고 200 00:12:19,188 --> 00:12:23,292 홈플레이트 뒤로 가서 소년의 투구를 지켜봤어요 201 00:12:23,325 --> 00:12:28,214 16살에 멕시코 여름 리그에서 프로로 뛰기 시작했어요 202 00:12:28,481 --> 00:12:32,351 형들이랑 야구한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203 00:12:32,384 --> 00:12:36,372 든든하고 마음이 편했죠 204 00:12:36,405 --> 00:12:40,075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스카우터 마이크 브리토라고 했어요 205 00:12:41,393 --> 00:12:44,563 그런데 눈도 깜빡 안 하더군요 206 00:12:45,514 --> 00:12:48,167 '당신이 뭔데?' 이런 반응이었죠 207 00:12:48,534 --> 00:12:51,470 로커 룸에서 감독님이 스카우터들이 보러 왔으니 208 00:12:51,504 --> 00:12:54,223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209 00:12:54,256 --> 00:12:58,544 스카우터들이 보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210 00:12:58,794 --> 00:13:03,549 경기 외적인 부분에는 신경을 끄고 211 00:13:04,099 --> 00:13:07,119 시합에만 집중하려 했어요 212 00:13:07,353 --> 00:13:10,139 스카우터가 온다고 난리였지만 213 00:13:10,172 --> 00:13:11,307 그래서요? 214 00:13:11,340 --> 00:13:13,275 그 사람들이 저 대신 던져주기라도 해요? 215 00:13:13,309 --> 00:13:17,446 장차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자신 있느냐고 물었어요 216 00:13:17,480 --> 00:13:21,500 페르난도가 대답했죠 '당연하죠, 기회만 준다면요' 217 00:13:21,534 --> 00:13:23,502 그럼 기회를 주겠다고 했어요 218 00:13:25,237 --> 00:13:27,506 그 길로 단장한테 달려가서 219 00:13:27,540 --> 00:13:33,429 LA에 필요한 멕시코 투수를 찾은 것 같다고 했어요 220 00:13:33,462 --> 00:13:37,099 제2의 샌디 쿠팩스 감이라고요 221 00:13:37,149 --> 00:13:39,335 마이크 브리토가 놀라운 선수를 찾아냈다고 했어요 222 00:13:39,368 --> 00:13:42,154 A급 투수이자 야수, 타자랬죠 223 00:13:42,188 --> 00:13:43,222 "지미 캠퍼니스 앨 캠퍼니스의 아들" 224 00:13:43,255 --> 00:13:45,191 아버지는 못 믿으셨어요 225 00:13:45,224 --> 00:13:48,511 우린 최종적으로 125,000달러를 제시했고 226 00:13:48,544 --> 00:13:50,462 거짓말 안 보태고 227 00:13:50,496 --> 00:13:54,333 125,000달러에 계약을 맺었어요 228 00:13:54,366 --> 00:13:59,171 계약서에 사인을 하러 갔는데 갑자기 5만을 더 요구하더래요 229 00:14:00,222 --> 00:14:02,308 단장은 잔뜩 화가 났죠 230 00:14:03,158 --> 00:14:07,213 더 볼 일 없다며 계약을 취소하자고 했어요 231 00:14:07,246 --> 00:14:11,433 어쩌나 싶었죠 이 친구를 꼭 잡고 싶었거든요 232 00:14:11,467 --> 00:14:14,270 '단장님도 저만큼 이 친구가 마음에 들잖아요' 233 00:14:14,303 --> 00:14:18,224 제 설득에 단장도 마지못해 마음을 돌렸어요 234 00:14:19,108 --> 00:14:23,262 페르난도한테 연락해서 계약을 마무리 지으라고 했죠 235 00:14:23,295 --> 00:14:26,448 대신 더 이상 딴소리 나오지 않게 하라면서요 236 00:14:26,482 --> 00:14:28,400 그렇게 계약이 성사됐고 237 00:14:28,434 --> 00:14:32,321 뉴욕 양키스가 150,000달러를 제시했지만 238 00:14:32,354 --> 00:14:36,091 우리가 팩스를 보낸 게 한발 빨랐죠 239 00:14:36,125 --> 00:14:39,428 몇 분만 늦었어도 뺏겼을 거예요 240 00:14:44,466 --> 00:14:49,238 로스앤젤레스에서 뛰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241 00:14:49,555 --> 00:14:52,374 가족들이 기뻐할 줄 알았어요 242 00:14:52,408 --> 00:14:57,296 그런데 오히려 힘들 거라며 걱정부터 했죠 243 00:14:58,213 --> 00:15:02,334 두 배로 노력해야겠지만 넌 할 수 있다고 했어요 244 00:15:05,337 --> 00:15:11,226 전 기뻤어요, 조금씩 목표를 이뤄가고 있었으니까요 245 00:15:11,260 --> 00:15:13,112 하지만 동시에 246 00:15:13,145 --> 00:15:18,567 다른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죠 247 00:15:20,102 --> 00:15:21,420 타국에 와서 248 00:15:21,453 --> 00:15:25,374 낯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요 249 00:15:26,275 --> 00:15:29,161 솔직히 어떻게 될지 몰랐죠 250 00:15:33,232 --> 00:15:36,502 새로운 미국의 시대를 엽시다 251 00:15:36,885 --> 00:15:40,472 우린 영웅을 꿈꿀 권리가 있습니다 252 00:15:40,506 --> 00:15:44,326 이 시대에 영웅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은 253 00:15:44,360 --> 00:15:46,295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는 것뿐입니다 254 00:15:46,328 --> 00:15:48,280 "페르난도 네이션 감독: 크루스 앙헬레스" 255 00:15:48,314 --> 00:15:51,200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은 투자를 억제하고 256 00:15:51,233 --> 00:15:54,119 실업을 초래한다며 레이건의 전략을 공격했습니다 257 00:15:54,153 --> 00:16:00,075 실업자 수가 대공황 이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58 00:16:00,109 --> 00:16:01,260 "불경기" 259 00:16:01,293 --> 00:16:04,213 80년대 초 정부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어요 260 00:16:04,246 --> 00:16:05,280 "재난 지역 정부가 우리를 버렸다" 261 00:16:05,314 --> 00:16:06,432 경제가 무너지고 262 00:16:06,465 --> 00:16:10,085 새로 취임한 레이건 대통령은 새로운 낙관주의를 표명했죠 263 00:16:10,119 --> 00:16:11,236 "헨리 시스네로스 텍사스 샌안토니오 시장" 264 00:16:11,270 --> 00:16:15,290 당시 라티노 인구는 천만 명에 달했어요 265 00:16:15,324 --> 00:16:16,375 "리오넬 소사 브롬리 커뮤니케이션스 창립자" 266 00:16:17,276 --> 00:16:20,329 다들 지금이야말로 라티노들이 267 00:16:20,362 --> 00:16:24,249 미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적기라고 생각했죠 268 00:16:24,283 --> 00:16:27,353 멕시코, 쿠바 푸에르토리코인들을 비롯한 269 00:16:27,386 --> 00:16:31,090 히스패닉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270 00:16:31,123 --> 00:16:35,527 이민국은 오늘 약 천 명의 불법 체류자를 검거했습니다 271 00:16:35,561 --> 00:16:39,231 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272 00:16:39,264 --> 00:16:41,417 미국인들에게 일자리를 돌려주기 위해서죠 273 00:16:41,450 --> 00:16:45,421 시내 한가운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어요 274 00:16:45,454 --> 00:16:47,373 "J 헤라르도 로페스 전 '라 오피니온' 편집장" 275 00:16:47,406 --> 00:16:50,075 손이 뒤로 묶인 채로요 276 00:16:50,109 --> 00:16:52,928 이민국이 불시 단속을 벌인 거죠 277 00:16:53,095 --> 00:16:54,329 모욕적인 광경이었어요 278 00:16:54,363 --> 00:16:58,434 차들이 지나가면서 이들이 결박된 모습을 구경했죠 279 00:16:58,467 --> 00:17:01,403 라티노 혐오 정서의 원인은 280 00:17:01,437 --> 00:17:04,173 사람들이 우리가 우르르 미국에 몰려와서 281 00:17:04,206 --> 00:17:07,159 자기네 기회를 빼앗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282 00:17:07,192 --> 00:17:08,377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죠 283 00:17:08,410 --> 00:17:10,295 누가 여권을 지참하고 다녀요? 284 00:17:10,329 --> 00:17:14,199 다들 면허증만 보여줘도 시민인 걸 인정해 주잖아요 285 00:17:14,233 --> 00:17:16,452 그런데 피부색이 어둡다고 인정을 못 한다뇨 286 00:17:16,485 --> 00:17:22,207 이런 분위기 속에서 페르난도가 등장한 거예요 287 00:17:23,092 --> 00:17:25,344 "1981년 4월 9일" 288 00:17:27,429 --> 00:17:30,165 1981년 개막전을 상상해 보세요 289 00:17:30,199 --> 00:17:31,266 "1981년 개막전 다저스 대 애스트로스" 290 00:17:31,300 --> 00:17:34,086 색색깔의 깃발이 내걸리고 비둘기가 하늘을 수놓았죠 291 00:17:34,119 --> 00:17:36,355 개막전 선발 투수는 에이스 몫이에요 292 00:17:36,388 --> 00:17:39,324 샌디 쿠팩스 돈 드라이스데일 같은 선수요 293 00:17:39,358 --> 00:17:42,077 개막전은 축제나 다름없죠 294 00:17:42,111 --> 00:17:44,296 근데 듣도 보도 못한 선수가 호명된 거예요 295 00:17:44,329 --> 00:17:48,117 '9번 타자, 등번호 34번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296 00:17:48,534 --> 00:17:52,054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297 00:17:52,087 --> 00:17:55,124 개막전 당일 제리 로이스가 부상으로 출전을 못 했어요 298 00:17:55,157 --> 00:17:56,425 "폴 하다드 TV 프로듀서" 299 00:17:56,458 --> 00:18:00,395 라소다 감독은 막판에 페르난도를 선발 명단에 넣었죠 300 00:18:00,429 --> 00:18:05,350 통통하고 장발에 멕시코인처럼 생긴 청년이 301 00:18:05,384 --> 00:18:09,288 무덤덤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어요 302 00:18:09,321 --> 00:18:11,090 "스탠 브룩스 TV 영화 프로듀서" 303 00:18:11,123 --> 00:18:13,325 우린 돈 드라이스데일같이 키 크고 몸 좋고 304 00:18:13,492 --> 00:18:16,578 미남 대회에 나갈 법한 잘생긴 선수에게 익숙했어요 305 00:18:16,979 --> 00:18:21,066 근데 맥주 마시기 대회에나 어울릴 법한 남자가 나타났죠 306 00:18:21,100 --> 00:18:23,335 다들 그랬을 거예요 쟨 대체 누구냐고요 307 00:18:23,368 --> 00:18:25,137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투수" 308 00:18:25,170 --> 00:18:28,223 하지만 페르난도는 19살에 페넌트 레이스에서 뛰었어요 309 00:18:28,257 --> 00:18:30,993 17과 2/3이닝 동안 2승 무패에 310 00:18:31,026 --> 00:18:33,245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죠 311 00:18:34,429 --> 00:18:36,081 스트라이크 312 00:18:36,682 --> 00:18:37,683 스트라이크네요 313 00:18:37,733 --> 00:18:40,636 데뷔 경기에서 페르난도는 무적이었어요 314 00:18:40,669 --> 00:18:41,637 "에스텔라 로페스 전 KABC 뉴스 프로듀서" 315 00:18:41,670 --> 00:18:43,889 스트라이크 훌륭한 패스트볼입니다 316 00:18:44,423 --> 00:18:46,809 구속이 엄청나게 높은 건 아니었어요 317 00:18:46,842 --> 00:18:51,630 하지만 무브먼트가 좋아서 공이 어디로 떨어질지 몰랐죠 318 00:18:51,663 --> 00:18:53,565 페르난도는 스크루볼을 던졌어요 319 00:18:53,599 --> 00:18:57,619 칼 허벨이랑 벅스 버니 말고 누가 또 스크루볼을 던졌죠? 320 00:18:59,721 --> 00:19:00,739 스트라이크 아웃 321 00:19:00,772 --> 00:19:03,842 다저스가 1점을 올리고 다시 1점을 추가했어요 322 00:19:03,876 --> 00:19:05,627 이제 재밌어지는 거죠 323 00:19:05,661 --> 00:19:10,582 '다저스치고는 꽤 하네 이 꼬마는 얼마나 버틸까?' 324 00:19:10,616 --> 00:19:13,552 발렌수엘라가 던집니다 스크루볼, 스윙! 325 00:19:13,585 --> 00:19:15,637 페르난도는 한 경기를 다 던졌고 326 00:19:15,671 --> 00:19:18,557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어요 327 00:19:18,590 --> 00:19:20,609 끝내주는 데뷔전이네요 328 00:19:20,642 --> 00:19:24,429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서 329 00:19:24,463 --> 00:19:28,567 완봉승을 거둡니다 어린 소년이 승리를 이끄는군요 330 00:19:28,600 --> 00:19:30,769 "마이크 브리토 LA 다저스 스카우터" 331 00:19:30,802 --> 00:19:35,674 기분이 끝내줬어요 흡족한 마음으로 시가를 빨았죠 332 00:19:38,227 --> 00:19:39,695 그 경기는 빙산의 일각이었어요 333 00:19:39,728 --> 00:19:42,564 개막전에서 멋지게 승리를 따내고 334 00:19:42,598 --> 00:19:44,499 애스트로스를 박살 냈지만 335 00:19:44,533 --> 00:19:47,736 아무도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336 00:19:47,769 --> 00:19:53,575 페르난도는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 게 아니라 337 00:19:53,609 --> 00:19:56,612 아주 활짝 열어젖혔죠 338 00:19:56,645 --> 00:20:00,832 다음 몇 경기는 원정 경기라 일종의 로드쇼가 돼 버렸어요 339 00:20:00,866 --> 00:20:02,751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340 00:20:02,784 --> 00:20:04,486 샌디에이고에서는 딱 하루 머물렀죠 341 00:20:04,519 --> 00:20:06,521 "팀 발렌수엘라 5안타만 허용하며 승리" 342 00:20:06,555 --> 00:20:08,740 페르난도는 계속해서 승리했고 343 00:20:08,774 --> 00:20:12,411 연승 행진이 얼마나 갈지 모두가 궁금해했죠 344 00:20:12,444 --> 00:20:13,879 "무실점의 사나이라고 불러라" 345 00:20:13,912 --> 00:20:16,398 4월 22일, 애스트로스와 다시 맞붙은 경기에서 346 00:20:16,615 --> 00:20:20,152 페르난도는 완봉승뿐만 아니라 유일한 타점을 기록했어요 347 00:20:20,419 --> 00:20:23,622 페르난도는 가장 보는 맛이 있는 선수였죠 348 00:20:23,655 --> 00:20:25,757 다저스에서뿐만 아니라 야구 전체에서요 349 00:20:26,558 --> 00:20:28,860 천부적인 감각에 장난기가 넘쳤어요 350 00:20:28,894 --> 00:20:33,532 그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죠 351 00:20:33,565 --> 00:20:37,419 페르난도의 와인드업 자세는 정말 특이했어요 352 00:20:37,452 --> 00:20:41,556 저 눈을 보세요 하느님이랑 대화라도 하나요? 353 00:20:41,590 --> 00:20:46,561 하늘을 보며 신의 계시라도 받는 듯했죠 354 00:20:46,595 --> 00:20:49,414 마치 신이 그를 보내준 것 같았어요 355 00:20:49,448 --> 00:20:52,451 첫 4경기는 전국에 페르난도 마니아의 356 00:20:52,484 --> 00:20:57,789 씨앗을 뿌렸을 뿐만 아니라 LA에 기대감을 심어줬어요 357 00:20:57,823 --> 00:20:59,625 그는 신이에요 358 00:20:59,658 --> 00:21:03,662 저렇게 던지는 멕시코 선수는 처음 봐요 359 00:21:03,695 --> 00:21:07,749 발렌수엘라가 없었으면 다저스는 지금만큼 못 했어요 360 00:21:07,783 --> 00:21:10,869 온 로스앤젤레스가 기대로 들썩였어요 361 00:21:10,902 --> 00:21:13,655 모두 4월 27일만 손꼽아 기다렸죠 362 00:21:13,689 --> 00:21:16,525 다신 없을 순간이었어요 363 00:21:16,558 --> 00:21:19,494 사람들은 페르난도에게 폭발적으로 열광했죠 364 00:21:22,547 --> 00:21:25,617 페르난도 마니아는 로스앤젤레스뿐만 아니라 365 00:21:25,651 --> 00:21:28,787 야구계 전체에서 가장 큰 화제입니다 366 00:21:28,820 --> 00:21:31,757 1974년 후 다저스 스타디움 최다 관중을 돌파한 367 00:21:31,790 --> 00:21:35,744 페르난도의 팬 55,000여 명은 368 00:21:35,777 --> 00:21:37,813 영어와 스페인어로 된 배지를 달고 있습니다 369 00:21:37,846 --> 00:21:43,752 라티노가 스타디움을 침공했어요 경기장을 가득 메웠죠 370 00:21:43,785 --> 00:21:46,772 발렌수엘라가 매 경기마다 전설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371 00:21:46,805 --> 00:21:49,458 발렌수엘라는 굉장해요 사랑합니다 372 00:21:49,491 --> 00:21:51,660 다저스는 최고의 팀이에요 373 00:21:51,693 --> 00:21:55,681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던져줬으면 좋겠어요 374 00:21:55,714 --> 00:21:57,799 발렌수엘라는 무하마드 알리처럼 위대해요 375 00:21:57,849 --> 00:22:00,886 여기 있는 모두가 페르난도 열병에 빠졌어요 376 00:22:00,986 --> 00:22:02,220 "페르난도 열병" 377 00:22:03,755 --> 00:22:05,424 "스티브 울프 스포츠 기자" 378 00:22:05,457 --> 00:22:06,575 페르난도 마니아는 야구계의 비틀스 팬이었어요 379 00:22:06,608 --> 00:22:07,776 "페르난도에게 사랑과 키스를" 380 00:22:07,809 --> 00:22:10,779 14살 때 그를 처음 보고 베이브 루스를 떠올렸어요 381 00:22:10,812 --> 00:22:12,597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았죠 382 00:22:12,631 --> 00:22:15,484 우리 세대의 베이브 루스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383 00:22:19,688 --> 00:22:21,590 정말 잊지 못할 밤입니다 384 00:22:21,807 --> 00:22:26,778 4월 27일 겨우 한 경기지만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네요 385 00:22:26,812 --> 00:22:28,480 "힘내라, 퍼니" 386 00:22:28,513 --> 00:22:30,799 마치 동화 같았죠 모두가 그와 사랑에 빠졌어요 387 00:22:30,832 --> 00:22:31,783 "딕 모스 변호사 겸 에이전트" 388 00:22:31,817 --> 00:22:35,454 볼카운트는 투 앤드 투 패스트볼, 스윙! 389 00:22:37,406 --> 00:22:40,642 정말 놀랍군요, 환상적입니다 390 00:22:40,675 --> 00:22:43,412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391 00:22:43,445 --> 00:22:46,748 스무 살 청년이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392 00:22:46,782 --> 00:22:49,851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웁니다 393 00:22:49,885 --> 00:22:52,654 메이저리그 진출 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94 00:22:52,687 --> 00:22:58,643 완봉승 4회, 완투 5회 실점은 단 1점만 허용했습니다 395 00:22:59,644 --> 00:23:04,433 정복자 페르난도가 로스앤젤레스를 지배합니다 396 00:23:04,466 --> 00:23:05,801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 397 00:23:05,834 --> 00:23:08,453 페르난도 마니아라 이런 건 처음 봐요 398 00:23:08,487 --> 00:23:10,639 이 친구가 야구계를 뒤집어놨어요 399 00:23:10,672 --> 00:23:12,874 5월에는 '비현실적'이라는 표제와 함께 400 00:23:13,408 --> 00:23:15,594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표지를 장식했죠 401 00:23:15,627 --> 00:23:17,763 지금까지는 파라 포셋이 포스터 업계의 여왕이었지만 402 00:23:17,796 --> 00:23:20,449 머지않아 왕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403 00:23:20,482 --> 00:23:22,501 엘 토로의 포스터 초판 판매 부수가 404 00:23:22,534 --> 00:23:27,522 '슈퍼맨'과 '록키'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405 00:23:27,556 --> 00:23:29,708 약 75,000부로 406 00:23:29,741 --> 00:23:30,675 "포스터 판매 3달러" 407 00:23:30,709 --> 00:23:32,444 '슈퍼맨'보다 5만 부 408 00:23:32,477 --> 00:23:34,763 '록키'보다는 7만 부가 더 많습니다 409 00:23:35,313 --> 00:23:38,600 다저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홍보를 퍼부었어요 410 00:23:38,633 --> 00:23:41,736 상품이 있으니 팔고 싶은 게 당연했죠 411 00:23:41,770 --> 00:23:43,472 "보비 밸런타인 전 LA 다저스 선수" 412 00:23:43,505 --> 00:23:44,890 페르난도는 완벽한 상품이었어요 413 00:23:45,107 --> 00:23:48,693 정말 대단했죠 '페르난도'라는 이름만 나와도 414 00:23:48,727 --> 00:23:50,562 "앨 페라라 전 LA 다저스 선수" 415 00:23:50,595 --> 00:23:53,882 다들 열광했어요 마케팅의 꿈이었죠 416 00:23:54,399 --> 00:23:58,220 야구공이 둥근지 네모난지 모르는 사람들조차 417 00:23:58,403 --> 00:24:00,856 야구팬이 됐어요 418 00:24:00,889 --> 00:24:04,793 페르난도가 가는 곳마다 수만 명이 모여들었어요 419 00:24:04,826 --> 00:24:09,498 한산했던 야구장에 연일 만원 관중이 들어찼죠 420 00:24:09,531 --> 00:24:12,567 페르난도는 이제 국제적인 스타입니다 421 00:24:12,601 --> 00:24:16,505 오늘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요 422 00:24:16,538 --> 00:24:17,589 "대륙을 정복한 사나이" 423 00:24:17,622 --> 00:24:20,275 8회에 득점을 허용하며 인간미를 보였죠 424 00:24:20,408 --> 00:24:22,093 "비바 발렌수엘라" 425 00:24:22,210 --> 00:24:25,664 35와 2/3이닝 만에 첫 실점입니다 426 00:24:25,697 --> 00:24:26,631 "페르난도의 기록" 427 00:24:26,665 --> 00:24:30,652 모두가 CSI: 로스앤젤레를 찍기 시작했어요 428 00:24:30,685 --> 00:24:33,772 페르난도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치려 했죠 429 00:24:33,805 --> 00:24:37,709 전 로스앤젤레스 ABC계열사의 취재 기획자였어요 430 00:24:37,742 --> 00:24:43,482 모두가 그의 고향인 에트초우아킬라에 가려고 했죠 431 00:24:43,532 --> 00:24:45,667 취재 경쟁에 불이 붙었고 432 00:24:45,700 --> 00:24:48,470 제일 발 빠르게 움직인 게 저였죠 433 00:24:48,503 --> 00:24:52,491 군의 호송을 받아 에트초우아킬라를 찾아갔죠 434 00:24:52,524 --> 00:24:54,676 저희끼리는 절대 못 찾았을 거예요 435 00:24:54,709 --> 00:25:00,549 비포장도로를 한참 달린 끝에 왼쪽 멀리 집 한 채가 보였죠 436 00:25:00,582 --> 00:25:05,754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 437 00:25:05,787 --> 00:25:12,494 판잣집이 한 채 있었는데 거기가 페르난도의 집이었어요 438 00:25:19,618 --> 00:25:23,522 방송 카메라 같은 건 처음 보는 기색이었어요 439 00:25:23,555 --> 00:25:26,591 우리가 뭐 하러 왔는지 진심으로 궁금해했죠 440 00:25:26,625 --> 00:25:29,678 페르난도의 방은 그의 설명 그대로였습니다 441 00:25:29,711 --> 00:25:34,466 침대가 하나인 이 좁은 방에서 6형제가 같이 잤죠 442 00:25:34,499 --> 00:25:38,670 오히려 저희가 가족들에게 아들의 활약상을 설명했어요 443 00:25:38,703 --> 00:25:43,525 페르난도가 미국을 넘어 국제적인 스타가 됐다는 걸요 444 00:25:45,560 --> 00:25:47,529 "뉴욕, 발렌수엘라 집어삼킬 준비 됐다" 445 00:25:47,562 --> 00:25:49,848 페르난도는 고향의 가족들이 듣고 있는 가운데 446 00:25:49,881 --> 00:25:53,451 시즌 7번째 경기를 치렀습니다 447 00:25:53,485 --> 00:25:55,420 경기 초반은 아슬아슬했죠 448 00:25:55,453 --> 00:25:57,439 마침내 9회 말, 투 아웃 449 00:25:57,472 --> 00:25:59,574 로스앤젤레스가 1 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450 00:25:59,608 --> 00:26:02,877 페르난도가 투구 자세를 취하고 공이 떠오릅니다 451 00:26:10,201 --> 00:26:12,220 퍼펙트 시즌을 이어갑니다 452 00:26:12,587 --> 00:26:16,708 멕시코의 조그만 마을이 뉴욕과 맞붙어 453 00:26:16,741 --> 00:26:19,728 "에트초우아킬라 1 뉴욕 0" 454 00:26:19,761 --> 00:26:23,448 1 대 0으로 승리하며 7경기에 5 완봉승을 올렸죠 455 00:26:23,481 --> 00:26:28,570 이 기사 제목 그대로예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거죠 456 00:26:28,603 --> 00:26:31,406 카터에게 기회가 옵니다 도슨이... 457 00:26:31,439 --> 00:26:34,759 5월 14일 다저스 스타디움이었어요 458 00:26:34,793 --> 00:26:36,728 페르난도는 7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고 459 00:26:36,761 --> 00:26:39,414 팀은 2 대 1로 앞서고 있었죠 460 00:26:39,447 --> 00:26:40,732 그런데 9회 투 아웃에서 461 00:26:40,765 --> 00:26:43,685 안드레 도슨이 홈런을 쳐서 동점을 만들었어요 462 00:26:43,718 --> 00:26:46,454 스크루볼을 쳐서 좌익수 쪽 깊이 날려버립니다 463 00:26:46,488 --> 00:26:50,659 쭉쭉 날아가서 불펜에 떨어지네요 464 00:26:50,692 --> 00:26:52,544 이제 동점입니다 465 00:26:52,577 --> 00:26:55,697 페르난도가 처음으로 패배에 직면하게 된 거죠 466 00:26:56,748 --> 00:26:58,533 믿어지십니까? 467 00:26:59,784 --> 00:27:03,855 9회 말 첫 타자는 페드로 게레로였어요 468 00:27:03,888 --> 00:27:07,559 캐스터 빈의 말처럼 예술적인 홈런이었죠 469 00:27:08,410 --> 00:27:11,496 볼카운트는 원 앤드 원 래처가 던집니다 470 00:27:11,529 --> 00:27:15,450 왼쪽 깊숙이 날아갑니다 크네요, 넘어갑니다 471 00:27:15,483 --> 00:27:17,469 페르난도, 넘어갔습니다 472 00:27:25,644 --> 00:27:29,831 빈이 홈런에 선발 투수 이름을 들먹이는 건 처음 들었죠 473 00:27:29,881 --> 00:27:31,716 하지만 모두 같은 기분이었어요 474 00:27:31,750 --> 00:27:35,437 페르난도가 8승을 거두려면 반드시 이겨야 했죠 475 00:27:36,421 --> 00:27:39,741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할 말이 없네요 476 00:27:39,774 --> 00:27:43,561 관중들의 환호성이 모든 걸 말해주죠 477 00:27:43,795 --> 00:27:47,866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마법은 여전히 순항 중입니다 478 00:27:48,199 --> 00:27:52,687 8승 무패로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을 달성합니다 479 00:27:53,171 --> 00:27:55,674 연승 행진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죠 480 00:27:55,707 --> 00:27:57,776 페르난도 선수를 초대해... 481 00:27:57,809 --> 00:28:01,429 페르난도 마니아는 제게 큰 놀라움을 안겨줬어요 482 00:28:01,463 --> 00:28:07,836 다저스에는 오랜 커리어를 지닌 훌륭한 선수가 많았으니까요 483 00:28:07,869 --> 00:28:13,875 한 선수에게 열광한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죠 484 00:28:15,560 --> 00:28:18,596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같은 선수는 다신 안 나올 거예요 485 00:28:19,664 --> 00:28:23,651 기록이나 승패는 상관없어요 486 00:28:24,552 --> 00:28:28,690 페르난도가 로스앤젤레스에 등장한 487 00:28:28,723 --> 00:28:31,526 시대적 상황을 말하는 거죠 488 00:28:31,893 --> 00:28:33,878 그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거예요 489 00:28:34,012 --> 00:28:36,865 페르난도는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렸어요 490 00:28:37,549 --> 00:28:39,718 "돌로레스 우에르타 미국농장노동자연합 공동창립자" 491 00:28:40,218 --> 00:28:42,554 그는 우리의 일부였죠 492 00:28:43,304 --> 00:28:45,457 치카노 운동은 많은 사람들을 거리로 불러냈어요 493 00:28:45,490 --> 00:28:48,676 페르난도는 사람들을 다저스 스타디움으로 불러냈고 494 00:28:48,960 --> 00:28:50,995 자부심을 심어줬죠 495 00:28:51,212 --> 00:28:53,264 멕시코인도 누구 못지않다는 걸 보여줬어요 496 00:28:53,298 --> 00:28:54,399 "루이스 로드리게스 소설가 겸 시인" 497 00:28:55,350 --> 00:28:58,403 주말마다 야구를 봤어요 498 00:28:58,436 --> 00:29:00,638 페르난도가 등판하기만 손꼽아 기다렸죠 499 00:29:00,672 --> 00:29:02,307 "오스카 델 라호야 1992년 올림픽 권투 금메달" 500 00:29:02,340 --> 00:29:07,395 스크루볼이 너무 멋있고 성격도 좋아요 501 00:29:07,429 --> 00:29:11,216 부모님은 멕시코에서 태어나셨고 아메리칸드림을 꿈꿨어요 502 00:29:11,249 --> 00:29:15,403 페르난도의 성공이 마치 우리의 성공 같았죠 503 00:29:15,437 --> 00:29:18,606 소노라 출신의 가난한 멕시코 청년 한 명이 504 00:29:18,640 --> 00:29:22,227 우리를 정의하는 문화적 스펙트럼을 505 00:29:22,260 --> 00:29:24,446 완전히 바꿔버린 거예요 506 00:29:24,479 --> 00:29:27,298 자기도 모르게 말이죠 507 00:29:27,332 --> 00:29:32,554 우린 TV나 영화, 스포츠에 자신을 투영하지 못했어요 508 00:29:32,587 --> 00:29:36,191 롤 모델 삼을 사람이 없었던 거죠 509 00:29:36,424 --> 00:29:38,276 페르난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요 510 00:29:40,311 --> 00:29:41,529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511 00:29:41,563 --> 00:29:43,214 "페르난도 네이션 감독: 크루스 앙헬레스" 512 00:29:43,248 --> 00:29:45,333 나쁜 소식은 내일 야구 파업이 시작된다는 겁니다 513 00:29:46,184 --> 00:29:49,537 좋은 소식은 레지 잭슨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에게 514 00:29:49,571 --> 00:29:51,322 정원사 일을 제안했다는 거죠 515 00:29:53,525 --> 00:29:55,093 "파업" 516 00:29:55,210 --> 00:29:58,213 다저스가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선수 파업이 시작됐어요 517 00:29:58,246 --> 00:29:59,280 "마크 랭길 LA 다저스 팀 역사가" 518 00:29:59,314 --> 00:30:01,416 8월 첫 주까지 경기가 없었죠 519 00:30:01,449 --> 00:30:03,568 한여름에 50일이나 파업을 하는 건 520 00:30:03,601 --> 00:30:04,569 전례 없는 일이었어요 521 00:30:04,602 --> 00:30:06,321 파업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어요 522 00:30:06,354 --> 00:30:07,472 "선수 노조 파업" 523 00:30:07,505 --> 00:30:09,624 8월에도 경기가 시작되지 않으면 524 00:30:09,657 --> 00:30:10,608 "돈 드라이스데일 전 LA 다저스 투수" 525 00:30:10,642 --> 00:30:12,494 1981년 리그는 끝났다고 봐야죠 526 00:30:12,527 --> 00:30:13,595 "시간 그만 끌고 야구를 해라!" 527 00:30:13,628 --> 00:30:16,431 사람들은 야구 선수들의 끝없는 요구에 질려버렸어요 528 00:30:16,464 --> 00:30:17,649 "레이 라라 페르난도의 친구" 529 00:30:17,899 --> 00:30:19,601 경기를 못 볼 뿐만 아니라 530 00:30:19,634 --> 00:30:22,520 그들의 마음을 빼앗은 루키도 볼 수 없었죠 531 00:30:22,554 --> 00:30:25,240 그래서 파업이 해결됐을 때 532 00:30:25,273 --> 00:30:28,259 사람들은 여전히 페르난도를 보고 싶어 했어요 533 00:30:28,293 --> 00:30:32,397 이 동화가 해피 엔딩으로 끝날지 궁금해했죠 534 00:30:32,430 --> 00:30:34,916 1981년 리그가 부활한 건 그 덕분이에요 535 00:30:36,451 --> 00:30:38,636 에트초우아킬라에서 온 좌투수가 536 00:30:38,970 --> 00:30:41,773 시즌 11승에 6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537 00:30:41,806 --> 00:30:43,942 메이저리그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웁니다 538 00:30:43,975 --> 00:30:46,294 표나 TV가 없을 때면 539 00:30:46,494 --> 00:30:48,763 페르난도의 팬들은 라디오 곁에 둘러앉아 540 00:30:48,796 --> 00:30:50,765 자신들의 투우사가 무명의 설움과 541 00:30:50,798 --> 00:30:53,668 가난을 떨쳐내기 위해 싸우는 소리를 듣습니다 542 00:30:53,701 --> 00:30:56,721 발렌수엘라가 등판하는 경기는 절대 안 놓쳐요 543 00:30:56,921 --> 00:30:59,507 경기장에 못 가면 라디오로라도 듣죠 544 00:30:59,541 --> 00:31:01,976 페르난도 덕분에 교민 사회 전체가 들떴어요 545 00:31:02,227 --> 00:31:05,697 라티노 사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546 00:31:05,730 --> 00:31:07,866 아마 페르난도 본인도 몰랐을 거예요 547 00:31:07,899 --> 00:31:09,701 그가 정신적으로 548 00:31:09,734 --> 00:31:12,871 우리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요 549 00:31:12,904 --> 00:31:14,873 "J 헤라르도 로페스 전 '라 오피니온' 편집장" 550 00:31:15,406 --> 00:31:20,612 유명해지는 것의 단점은 뭔가요? 551 00:31:20,645 --> 00:31:25,633 사람은 누구나 한계가 있어요 552 00:31:25,667 --> 00:31:29,287 가끔은 좀 힘들죠 553 00:31:30,321 --> 00:31:32,290 종종 그 친구가 안쓰러웠어요 554 00:31:32,323 --> 00:31:36,544 너무 유명해져서 빨리 철이 들 수밖에 없었죠 555 00:31:36,578 --> 00:31:39,414 젊음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어요 556 00:31:39,447 --> 00:31:42,533 같이 아침을 사 먹을 수도 로비에 앉아있을 수도 없었죠 557 00:31:42,567 --> 00:31:44,018 "보비 카스티요 전 LA 다저스 투수" 558 00:31:44,235 --> 00:31:47,589 방이랑 야구장만 왔다 갔다 했어요 559 00:31:47,622 --> 00:31:49,591 나오고 싶어 하는 걸 우리가 말렸어요 560 00:31:49,624 --> 00:31:53,628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받아들이질 못했죠 561 00:31:53,661 --> 00:31:56,331 한번은 모텔에서 몰래 빠져나가 식당에 갔는데 562 00:31:56,364 --> 00:31:59,400 돌아오는 데 무진장 애를 먹었어요 563 00:31:59,434 --> 00:32:03,271 페르난도는 어느 날 갑자기 무명에서 정상에 올랐어요 564 00:32:03,304 --> 00:32:06,708 당연히 머릿속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겠죠 565 00:32:07,241 --> 00:32:11,512 이웃끼리 잘 알고 모두가 평등한 조그만 마을에서 566 00:32:11,546 --> 00:32:14,649 갑자기 모두가 열광하는 스타가 된 거예요 567 00:32:14,682 --> 00:32:16,618 페르난도는 두려워 보였어요 568 00:32:16,651 --> 00:32:19,570 사람들이 잡아채고 밖에도 못 나가고 569 00:32:19,604 --> 00:32:21,506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죠 570 00:32:22,573 --> 00:32:27,595 운명이 우리를 어떤 길로 이끈다면 571 00:32:27,629 --> 00:32:32,500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어요 572 00:32:32,533 --> 00:32:36,571 그래서 필드 밖에서는 페르난도와 떨어져 있었어요 573 00:32:37,388 --> 00:32:44,245 '그럼 쉬어, 퍼니' 하고는 나이트클럽에 가서 놀거나 했죠 574 00:32:44,278 --> 00:32:46,547 메이저리거로서의 사치를 마음껏 누렸어요 575 00:32:49,350 --> 00:32:52,270 발렌수엘라의 '학교에 남자' 프로그램이 576 00:32:52,303 --> 00:32:55,373 아이들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577 00:32:55,406 --> 00:32:58,259 성공에 대한 열망도 심어줬죠 578 00:32:58,292 --> 00:33:01,279 애들이 열심히 야구해서 페르난도처럼 되고 싶어 해요 579 00:33:01,312 --> 00:33:03,514 높은 위치에 올랐으니 580 00:33:03,548 --> 00:33:06,501 좋은 롤 모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581 00:33:06,534 --> 00:33:10,221 자신이 더 큰 뭔가를 대변한다는 걸 깨달은 거죠 582 00:33:10,254 --> 00:33:12,106 "루이스 로드리게스 소설가 겸 시인" 583 00:33:12,690 --> 00:33:17,528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씨에게 따뜻한 박수 부탁드립니다 584 00:33:20,615 --> 00:33:23,534 가난한 아이들은 책을 살 돈이 없어요 585 00:33:23,568 --> 00:33:27,655 저도 그래서 학교를 계속 다니지 못했죠 586 00:33:27,689 --> 00:33:33,594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제일 애착이 가요 587 00:33:33,628 --> 00:33:38,383 페르난도는 팬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까지 감탄시켰습니다 588 00:33:38,416 --> 00:33:42,553 이 겸손한 청년은 현재 영광에 도취되지 않은 듯합니다 589 00:33:42,587 --> 00:33:46,391 81년은 누가 봐도 다저스의 해였어요 590 00:33:46,424 --> 00:33:50,361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591 00:33:50,395 --> 00:33:51,562 "폴 하다드 TV 프로듀서" 592 00:33:51,596 --> 00:33:54,599 엑스포스와 2승 2패씩을 주고받은 다저스는 593 00:33:54,632 --> 00:33:56,234 릭 먼데이의 홈런으로 594 00:33:56,267 --> 00:33:58,619 월드 시리즈에 진출해 양키스와 맞붙게 됐어요 595 00:33:58,653 --> 00:34:02,440 월드 시리즈에서 다저스는 첫 두 경기를 내리 졌고 596 00:34:02,473 --> 00:34:04,225 3차전에서도 패배하며 597 00:34:04,258 --> 00:34:06,544 5년 전의 악몽을 되풀이할 듯싶었죠 598 00:34:06,577 --> 00:34:10,648 양키스가 2승을 올린 상황에서 3차전이 시작됩니다 599 00:34:10,681 --> 00:34:13,317 "스탠 브룩스 TV 영화 프로듀서" 600 00:34:13,351 --> 00:34:15,553 전 양키스가 싫어요 78년에 양키스가 601 00:34:16,304 --> 00:34:20,391 다저스를 누르고 우승한 걸 생생하게 기억하죠 602 00:34:20,425 --> 00:34:24,529 그래서 1981년에는 경기를 안 보려고 했어요 603 00:34:24,562 --> 00:34:26,314 "1981년 월드 시리즈 3차전" 604 00:34:26,347 --> 00:34:29,250 발렌수엘라의 스크루볼 빗나가며 랜돌프가 출루합니다 605 00:34:29,283 --> 00:34:32,353 페르난도는 실망스러웠어요 많은 주자를 사구로 내보냈죠 606 00:34:32,386 --> 00:34:34,405 하지만 라소다 감독은 그를 교체하지 않았죠 607 00:34:34,655 --> 00:34:36,424 2점을 내준 페르난도 608 00:34:36,457 --> 00:34:38,709 높이 쳤습니다 좌중간 깊이 들어갑니다 609 00:34:39,243 --> 00:34:41,629 게레로가 달려가지만 넘어갑니다 610 00:34:41,662 --> 00:34:43,664 양키스가 4 대 3으로 앞서갑니다 611 00:34:43,698 --> 00:34:44,682 "3회 초 뉴욕 4 LA 3" 612 00:34:44,715 --> 00:34:46,501 라소다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갑니다 613 00:34:47,435 --> 00:34:50,538 - 잘 안 풀리지? - 걱정할 정도는 아니에요 614 00:34:50,571 --> 00:34:52,557 컨디션 어때, 피곤해? 615 00:34:52,590 --> 00:34:54,525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 616 00:34:54,559 --> 00:34:56,427 스페인어 실력을 쥐어짜서 말했어요 617 00:34:56,461 --> 00:34:59,280 '잘 들어, 페르난도' 618 00:34:59,313 --> 00:35:03,351 '여기서 점수를 더 이상만 안 내주면' 619 00:35:03,384 --> 00:35:05,520 '우리가 이길 수 있어' 620 00:35:05,553 --> 00:35:08,289 전 이렇게 대답했죠 621 00:35:08,322 --> 00:35:12,226 '확실해요?' 영어로 말이에요 622 00:35:12,260 --> 00:35:13,778 웃긴 녀석이었죠 623 00:35:14,562 --> 00:35:17,582 중요한 경기인 건 알았어요 2승을 내준 상태였으니까요 624 00:35:17,615 --> 00:35:18,649 "오늘 밤은 필승!" 625 00:35:18,683 --> 00:35:22,420 하지만 투수는 자신감만 있으면 뭐든 해낼 수 있죠 626 00:35:24,422 --> 00:35:26,240 스크루볼, 스트라이크 627 00:35:26,274 --> 00:35:28,426 마침내 다저스가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어요 628 00:35:28,626 --> 00:35:30,311 스트라이크 아웃! 629 00:35:30,344 --> 00:35:32,396 페르난도는 아슬아슬하게 막아냈죠 630 00:35:32,430 --> 00:35:33,481 빈 스컬리는 이렇게 말했어요 631 00:35:33,514 --> 00:35:37,568 최고의 투구는 아니지만 최선의 투구였습니다 632 00:35:37,602 --> 00:35:40,505 비록 완봉승은 아니었지만 페르난도는 제 몫을 해냈어요 633 00:35:40,538 --> 00:35:42,240 "페르난도가 가진 건 강심장뿐" 634 00:35:42,273 --> 00:35:44,308 다저스는 다시 월드 시리즈를 이어가게 됐죠 635 00:35:44,342 --> 00:35:47,478 그 경기를 기점으로 다저스는 3연승을 거뒀어요 636 00:35:47,512 --> 00:35:48,446 "마이크 브리토 LA 다저스 스카우터" 637 00:35:50,581 --> 00:35:52,216 "챔피언 퍼레이드" 638 00:35:52,567 --> 00:35:54,418 경기가 끝난 후 라소다 감독에게 639 00:35:54,452 --> 00:35:57,638 왜 페르난도를 강판시키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640 00:35:57,672 --> 00:36:01,292 라소다 감독은 올해는 페르난도의 해라고 말했죠 641 00:36:03,661 --> 00:36:05,596 지금의 발렌수엘라는 642 00:36:05,630 --> 00:36:10,601 어지간한 타자는 방망이를 대지도 못하는 투수입니다 643 00:36:11,402 --> 00:36:13,371 하지만 지금의 발렌수엘라가 있기까지 644 00:36:13,404 --> 00:36:16,224 어머니와 아버지 645 00:36:16,257 --> 00:36:18,559 멕시코에서의 유년 시절 646 00:36:18,593 --> 00:36:21,596 그리고 야구를 가르쳐준 형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647 00:36:21,629 --> 00:36:24,649 제 자기 수양은 가족들에게서 배운 거예요 648 00:36:24,682 --> 00:36:27,652 부모님과 형들에게서요 649 00:36:27,685 --> 00:36:32,456 우린 대가족이라 늘 한 가지를 강조했어요 650 00:36:32,490 --> 00:36:35,509 서로 존중하며 한번 결심한 일은 651 00:36:35,543 --> 00:36:38,679 열과 성을 다해 끝까지 해내는 거였죠 652 00:36:39,213 --> 00:36:43,701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법도 배웠고요 653 00:36:44,435 --> 00:36:47,488 레이건과 로페스 포르티요 회담의 안건 중 하나는 654 00:36:47,521 --> 00:36:49,690 불법 체류자 문제였습니다 655 00:36:50,224 --> 00:36:52,293 하지만 오늘 마지막 백악관 오찬에는 656 00:36:52,326 --> 00:36:55,429 가장 합법적인 멕시코 체류자가 초청됐습니다 657 00:36:55,463 --> 00:36:58,532 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주 노동자죠 658 00:36:58,566 --> 00:36:59,650 멕시코에서 온 페르난도는 659 00:36:59,684 --> 00:37:01,519 "빌 커리 스포츠 해설자" 660 00:37:01,552 --> 00:37:07,091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32,500불을 받고 있습니다 661 00:37:07,325 --> 00:37:10,361 그는 현재 수입과 다저스에 만족하고 있죠 662 00:37:10,394 --> 00:37:11,629 "동화가 동화로 끝나다" 663 00:37:11,662 --> 00:37:14,482 만족이라, 글쎄요 664 00:37:14,515 --> 00:37:18,336 머지않아 에이전트가 그를 살살 부추길 겁니다 665 00:37:18,369 --> 00:37:23,374 내년이면 젊고 순수했던 청년은 온데간데없고 666 00:37:23,407 --> 00:37:27,495 늘 미간을 찌푸리고 다니는 돈 욕심 많은 선수가 되겠죠 667 00:37:27,528 --> 00:37:29,480 그해 다저스는 많은 돈을 벌었어요 668 00:37:29,747 --> 00:37:33,634 추가 관중 동원이 7천에서 만 명은 됐죠 669 00:37:33,668 --> 00:37:35,903 페르난도는 다저스가 자기 덕분에 670 00:37:36,220 --> 00:37:38,339 거액을 벌어들이고 있단 걸 잘 알고 있었고요 671 00:37:38,372 --> 00:37:39,523 "다저스는 페소를 아낄 때가 아니다" 672 00:37:39,557 --> 00:37:44,245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유구한 힘겨루기뿐이었어요 673 00:37:44,278 --> 00:37:45,346 "쿠팩스, 페르난도의 계약에 아이디어 제공?" 674 00:37:45,379 --> 00:37:48,349 계약을 보류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 안 하는 거죠 675 00:37:48,382 --> 00:37:50,334 지난주 다저스의 전세기가 676 00:37:50,368 --> 00:37:52,320 스프링캠프를 위해 플로리다로 떠났지만 677 00:37:52,353 --> 00:37:55,389 계약분쟁에 휘말린 발렌수엘라는 로스앤젤레스에 남아 678 00:37:55,423 --> 00:37:57,441 개인 훈련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679 00:37:57,475 --> 00:37:59,243 많은 비판을 받을 거라고 했어요 680 00:37:59,277 --> 00:38:00,461 "딕 모스 변호사 겸 에이전트" 681 00:38:00,494 --> 00:38:03,381 신문에 욕도 많이 올라올 거라고요 682 00:38:03,414 --> 00:38:07,118 하지만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강행했죠 683 00:38:07,234 --> 00:38:08,452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684 00:38:08,486 --> 00:38:11,689 선수들의 계약 보류는 돈에 눈이 먼 짓이죠 685 00:38:12,023 --> 00:38:16,510 애초에 과분한 몸값을 원했어요 그러니 이젠 일을 해야죠 686 00:38:16,544 --> 00:38:17,561 "페르난도는 강도인가?" 687 00:38:17,595 --> 00:38:20,214 페르난도는 탐욕스럽게 묘사됐어요 688 00:38:20,247 --> 00:38:22,316 주제를 모른다는 식으로요 689 00:38:22,350 --> 00:38:23,317 "스티브 울프 스포츠 기자" 690 00:38:23,351 --> 00:38:26,487 뉴욕 양키스는 그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리는 데 실패했죠 691 00:38:26,520 --> 00:38:29,440 하지만 연방정부는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692 00:38:29,473 --> 00:38:33,260 발렌수엘라는 취업 비자로 미국에 들어왔으니까요 693 00:38:33,294 --> 00:38:34,428 다저스를 위해 뛰지 않으면 694 00:38:34,462 --> 00:38:36,213 "오머 슈얼 이민국" 695 00:38:36,247 --> 00:38:40,384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696 00:38:40,418 --> 00:38:41,619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요 697 00:38:41,652 --> 00:38:44,672 구단은 우리를 사탕을 달라는 아이처럼 취급했습니다 698 00:38:46,424 --> 00:38:50,227 전 겨우 21살이지만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699 00:38:50,261 --> 00:38:53,531 전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다른 사람과 똑같이 700 00:38:53,564 --> 00:38:56,434 존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701 00:38:57,218 --> 00:39:00,404 다저스는 마침내 35만 달러를 제시했어요 702 00:39:00,438 --> 00:39:02,473 35만 달러는 거액이었죠 703 00:39:02,506 --> 00:39:05,643 1년 차 신인으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이었어요 704 00:39:05,676 --> 00:39:07,345 "다저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705 00:39:07,378 --> 00:39:11,282 2년 차에도 페르난도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어요 706 00:39:11,315 --> 00:39:14,468 19승을 거뒀고 연봉 조정 자격도 생겼죠 707 00:39:14,502 --> 00:39:15,703 "연속 신인왕 가능할까?" 708 00:39:16,237 --> 00:39:18,522 그때까지 80만 달러 이상을 받아낸 선수는 없었어요 709 00:39:18,556 --> 00:39:20,474 "페르난도 거액을 향해 와인드업" 710 00:39:20,508 --> 00:39:23,377 하지만 우린 백만 달러를 받아낼 생각이었죠 711 00:39:23,411 --> 00:39:25,679 그 액수는 어떻게 나온 거죠? 712 00:39:26,030 --> 00:39:30,284 백만 달러요? 딱 떨어지고 좋잖아요 713 00:39:30,501 --> 00:39:32,219 복잡하게 생각 안 했어요 714 00:39:32,620 --> 00:39:35,539 페르난도 마니아에 관한 10분짜리 영상을 가져갔어요 715 00:39:35,573 --> 00:39:36,574 "비바 발렌수엘라" 716 00:39:36,607 --> 00:39:37,625 "힘내라, 퍼니" 717 00:39:37,658 --> 00:39:40,261 그 영상의 마지막 장면은 718 00:39:40,294 --> 00:39:44,448 앨 캠퍼니스가 하늘을 보며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었죠 719 00:39:44,482 --> 00:39:47,485 '월터, 입버릇처럼 말했죠?' 720 00:39:47,518 --> 00:39:50,321 '스타 라티노 선수를 찾으면 좋겠다고요' 721 00:39:50,354 --> 00:39:53,290 '이제 하늘에서 웃고 있겠네요' 722 00:39:53,324 --> 00:39:57,611 진짜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 선수를 찾았으니까요' 723 00:39:58,612 --> 00:39:59,663 아주 끝내줬죠 724 00:39:59,697 --> 00:40:02,283 "페르난도 백만 달러 잭팟을 터뜨리다" 725 00:40:03,367 --> 00:40:05,269 "페르난도가 지은 집" 726 00:40:05,302 --> 00:40:06,370 여긴 부모님 집이에요 727 00:40:06,404 --> 00:40:08,389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728 00:40:08,422 --> 00:40:09,673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리고 싶었어요 729 00:40:09,707 --> 00:40:10,658 "페르난도 네이션 감독: 크루스 앙헬레스" 730 00:40:10,691 --> 00:40:14,512 키워주신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서 731 00:40:14,545 --> 00:40:17,381 정말 뿌듯했죠 732 00:40:17,415 --> 00:40:23,220 집이 완공됐을 때 어머니께선 제가 자랑스럽다고 하셨어요 733 00:40:23,254 --> 00:40:26,407 '메히토'라고 부르셨죠 '우리 아들'이란 뜻이에요 734 00:40:26,657 --> 00:40:31,495 월드 시리즈 출전을 빼고 살면서 제일 보람찬 순간이었죠 735 00:40:31,529 --> 00:40:33,564 스크루볼의 움직임이 자세히 찍혔네요 736 00:40:33,597 --> 00:40:37,501 공이 점점 내려가고 윈필드 방망이가 땅을 훑습니다 737 00:40:37,535 --> 00:40:38,586 "마이크 소샤 전 LA 다저스 포수" 738 00:40:38,619 --> 00:40:41,455 페르난도는 상대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739 00:40:41,489 --> 00:40:43,424 기록이 어떤지 신경 쓰지 않았어요 740 00:40:43,457 --> 00:40:44,608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다는 걸 알았고 741 00:40:44,642 --> 00:40:48,429 그 약점을 공략해서 아웃시켜 버렸죠 742 00:40:48,462 --> 00:40:55,386 데이브 윈필드와 레지 잭슨을 연달아 무릎 꿇리는 발렌수엘라 743 00:40:55,419 --> 00:40:57,688 스크루볼로 좌타자를 상대하고 있어요 744 00:40:58,622 --> 00:41:03,310 스크루볼은 커브볼과 반대로 휘어지는 변화구예요 745 00:41:03,344 --> 00:41:05,279 커브볼을 던질 때는 746 00:41:05,312 --> 00:41:08,365 팔이 몸 안쪽으로 접히기 때문에 훨씬 쉬워요 747 00:41:08,399 --> 00:41:09,583 "오렐 허샤이저 전 LA 다저스 투수" 748 00:41:09,617 --> 00:41:12,336 스크루볼은 손을 바깥으로 꺾어야 하죠 749 00:41:12,369 --> 00:41:13,487 "레이 라라 페르난도의 친구" 750 00:41:13,521 --> 00:41:15,272 잘못 던지면 위험한 구종이에요 751 00:41:15,306 --> 00:41:17,358 페르난도의 스크루볼은 완벽했죠 752 00:41:17,391 --> 00:41:19,260 "1986년 올스타전" 753 00:41:19,293 --> 00:41:20,461 13승 차로 앞서고 있는데요 754 00:41:20,494 --> 00:41:24,215 들어갑니다 탈삼진 쓰리 아웃! 755 00:41:24,248 --> 00:41:25,516 "페르난도는 5타자 연속 삼진으로" 756 00:41:25,549 --> 00:41:27,301 "1934년 올스타전 칼 허벨과 동률을 기록했다" 757 00:41:27,334 --> 00:41:28,486 5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페르난도 758 00:41:28,519 --> 00:41:31,505 "86년에 그는 20완투에 21승을 올리며" 759 00:41:31,539 --> 00:41:36,427 "1966년 쿠팩스 이후 다저스 최다 완투를 기록했다" 760 00:41:39,513 --> 00:41:40,631 "1983-1987년에는" 761 00:41:40,664 --> 00:41:42,566 "평균 262이닝 13완투를 소화했다" 762 00:41:42,600 --> 00:41:45,336 페르난도는 마운드를 내려오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763 00:41:45,369 --> 00:41:46,303 "마이크 브리토 LA 다저스 스카우터" 764 00:41:46,337 --> 00:41:48,572 라소다가 내려오라고 할 때마다 765 00:41:49,557 --> 00:41:52,543 1회만 더 던지겠다며 고집을 피웠죠 766 00:41:52,576 --> 00:41:53,627 "1988년 6월" 767 00:41:53,661 --> 00:41:57,214 페르난도의 255연속 선발 출전 행진이 깨졌습니다 768 00:41:57,248 --> 00:41:59,550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죠 769 00:41:59,583 --> 00:42:03,237 오랫동안 무리하게 스크루볼을 던진 후유증이 770 00:42:03,270 --> 00:42:06,240 마침내 나타난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771 00:42:06,273 --> 00:42:07,575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럽지만 772 00:42:08,692 --> 00:42:13,397 다저스는 투수를 혹사시키기로 유명하죠 773 00:42:13,430 --> 00:42:16,367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당시 코치진이 774 00:42:16,400 --> 00:42:20,271 페르난도를 혹사시켰다고 생각해요 775 00:42:20,304 --> 00:42:24,341 투구수가 부상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776 00:42:24,375 --> 00:42:27,661 깁슨, 마리셸, 드라이스데일도 많은 이닝을 소화했어요 777 00:42:27,695 --> 00:42:29,230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 778 00:42:29,263 --> 00:42:30,548 라소다 감독은 잘하든 못하든 779 00:42:30,581 --> 00:42:33,434 선발 투수를 계속 기용하는 스타일이에요 780 00:42:33,467 --> 00:42:36,704 나중엔 비판을 받았지만 그 시대엔 그게 당연했죠 781 00:42:36,787 --> 00:42:38,405 '네가 시작한 건 네가 끝내라' 782 00:42:38,439 --> 00:42:41,358 페르난도는 한 시즌에 20 완투 경기를 치렀어요 783 00:42:41,392 --> 00:42:42,593 "폴 하다드 TV 프로듀서" 784 00:42:42,626 --> 00:42:45,329 요즘은 어느 팀이든 투수 전체를 합쳐도 785 00:42:45,362 --> 00:42:48,449 완투 경기가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경우가 드물죠 786 00:42:48,999 --> 00:42:51,468 한번은 같이 앉아있는데 787 00:42:51,502 --> 00:42:54,355 페르난도가 손을 뻗어 블라인드를 움직이더군요 788 00:42:54,705 --> 00:42:56,523 그러면서 이러는 거예요 '보여?' 789 00:42:56,557 --> 00:42:59,610 '뭐가?' '어깨를 들 수가 있어' 790 00:42:59,643 --> 00:43:03,447 그만큼 상태가 심각했지만 그 얘기는 신문에 나지 않았죠 791 00:43:03,480 --> 00:43:05,266 페르난도는 불평하지 않았어요 792 00:43:05,633 --> 00:43:10,638 더는 던질 수 없을 때까지 묵묵히 던졌죠 793 00:43:10,671 --> 00:43:15,426 부상은 쉬면 결국 낫잖아요 794 00:43:15,476 --> 00:43:20,648 저도 어깨에 문제가 생겨 한동안 휴식을 취했어요 795 00:43:20,681 --> 00:43:25,269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야구를 쉬었어요 796 00:43:25,302 --> 00:43:26,937 그러곤 다시 돌아왔죠 797 00:43:26,971 --> 00:43:33,961 하지만 가족의 죽음으로부터는 쉽게 회복할 수 없었어요 798 00:43:35,663 --> 00:43:42,403 1988년 7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799 00:43:42,436 --> 00:43:47,358 저는 경기를 하느라 임종을 지키지 못했죠 800 00:43:48,475 --> 00:43:51,495 미국에서 특별히 보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801 00:43:51,528 --> 00:43:53,347 이들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802 00:43:54,865 --> 00:43:57,101 그들의 아들 페르난도였습니다 803 00:43:57,484 --> 00:44:00,804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804 00:44:01,255 --> 00:44:03,357 1988년은 개인적으로나 805 00:44:04,591 --> 00:44:08,462 선수로서나 힘든 한 해였죠 806 00:44:10,698 --> 00:44:13,384 "1990년 6월 29일" 807 00:44:14,685 --> 00:44:16,303 이 소리를 들어보세요 808 00:44:23,811 --> 00:44:26,880 경기 직전에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809 00:44:27,147 --> 00:44:32,503 로커 룸을 지나가는데 TV에서 토론토 경기가 나왔죠 810 00:44:33,470 --> 00:44:35,439 데이브 스튜어트가 노히터를 달성합니다 811 00:44:35,606 --> 00:44:37,725 동료들에게 그랬어요 '잘하네' 812 00:44:37,758 --> 00:44:43,831 'TV로 봤으니 이젠 라이브로 봐야지' 813 00:44:43,881 --> 00:44:47,451 사실 별 뜻 없었어요 그냥 농담이었죠 814 00:44:48,652 --> 00:44:52,423 80년대 초 페르난도 마니아를 기억하십니까? 815 00:44:52,456 --> 00:44:54,391 '자니 카슨 쇼'에도 출연했죠 816 00:44:54,425 --> 00:44:57,644 혜성같이 나타나 메이저리그를 휩쓸었어요 817 00:44:57,678 --> 00:45:01,682 한 시즌에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최초의 선수죠 818 00:45:01,715 --> 00:45:03,701 선수 파업이 있었던 1981년에요 819 00:45:03,734 --> 00:45:06,854 스페인어 버전 위 아 더 월드에도 나왔습니다 820 00:45:06,887 --> 00:45:09,807 - 그의 세상이었죠 - 그의 세상이었죠 821 00:45:09,840 --> 00:45:12,776 투 앤드 투, 아웃! 822 00:45:13,527 --> 00:45:16,663 노히터까지 2아웃 남은 상황 콜먼의 표정이 좋지 않네요 823 00:45:20,267 --> 00:45:22,703 잡아내고, 노히터입니다! 824 00:45:26,774 --> 00:45:29,593 그런데 진짜로 그런 일이 벌어진 거예요 825 00:45:29,626 --> 00:45:34,498 개인 통산 첫 번째 다저스 역사상 19번째 노히터 826 00:45:34,531 --> 00:45:35,666 "하룻밤에 노히터 2번" 827 00:45:35,699 --> 00:45:39,436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노히터가 2번이나 나옵니다 828 00:45:40,687 --> 00:45:44,641 하루에 노히터가 2번이나 나온 건 처음이었어요 829 00:45:49,496 --> 00:45:52,566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830 00:45:52,599 --> 00:45:55,569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다저스에서 방출됐습니다 831 00:45:55,602 --> 00:46:00,457 91년 스프링캠프 도중 다저스에서 방출됐어요 832 00:46:00,491 --> 00:46:03,393 온갖 핑계를 들먹이길래 833 00:46:03,427 --> 00:46:07,781 어른답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달라고 했죠 834 00:46:07,815 --> 00:46:10,884 '자네를 내보내야겠어' 835 00:46:11,418 --> 00:46:13,687 '이 말 하려고 그렇게 뜸 들였나요?' 836 00:46:13,720 --> 00:46:15,456 '고마워요, 또 봅시다" 837 00:46:17,257 --> 00:46:19,676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게 이 바닥 생리예요 838 00:46:19,710 --> 00:46:22,946 쿠팩스나 드라이스데일 베이브 루스도 거쳐 간 일이죠 839 00:46:23,163 --> 00:46:25,699 결국 심판의 날은 와요 840 00:46:25,732 --> 00:46:27,634 오늘은 페르난도의 차례였을 뿐이죠 841 00:46:27,668 --> 00:46:30,788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이상 던지지 않는 건가요? 842 00:46:30,821 --> 00:46:32,506 다저스에서는요 843 00:46:32,706 --> 00:46:34,391 "스탠 브룩스 TV 영화 프로듀서" 844 00:46:34,424 --> 00:46:35,509 팬들에게 선수는 가족과 마찬가지예요 845 00:46:35,542 --> 00:46:40,881 그래서 구단이 페르난도를 잘라냈을 때 846 00:46:41,415 --> 00:46:42,683 끔찍한 기분이었죠 847 00:46:42,716 --> 00:46:45,486 사람들이 포기하라고 하던가요? 848 00:46:45,519 --> 00:46:48,589 아뇨, 응원 전화를 많이 받아요 849 00:46:48,622 --> 00:46:55,529 여전히 절 믿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요 850 00:46:55,562 --> 00:46:58,432 그렇군요,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다면 851 00:46:58,465 --> 00:47:02,769 최저 연봉을 받아도 좋다는 소리로 들리는데요? 852 00:47:03,687 --> 00:47:06,557 발렌수엘라의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853 00:47:06,590 --> 00:47:10,544 멕시코 리그 로스 차로스 데 할리스코에서 854 00:47:10,577 --> 00:47:14,398 선발 출전 3회 만에 경기당 평균자책점이 무려 855 00:47:14,431 --> 00:47:16,583 13점을 초과했죠 856 00:47:16,617 --> 00:47:19,403 최근 9경기에 선발 등판해 7경기를 완투하긴 했지만 857 00:47:19,436 --> 00:47:21,839 전체적인 지표로 봤을 때 858 00:47:21,872 --> 00:47:26,693 스카우터들이 과달라하라로 날아올 일은 없을 듯합니다 859 00:47:26,727 --> 00:47:31,565 메이저리그에 돌아가고 싶어요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죠 860 00:47:31,598 --> 00:47:32,699 "1993년 오리올스와 계약" 861 00:47:32,733 --> 00:47:34,618 '뉴욕타임스'에서 페르난도 마니아가 862 00:47:34,651 --> 00:47:36,453 여전히 건재하다는 기사를 읽었어요 863 00:47:36,486 --> 00:47:37,821 팬들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해요 864 00:47:37,855 --> 00:47:41,391 조금 놀랐어요 특히 첫 경기에서요 865 00:47:41,425 --> 00:47:45,462 왕년의 저를 기억해 줘서 정말 기뻤죠 866 00:47:45,495 --> 00:47:49,650 "다저스에서 방출된 후 5개 메이저리그 팀에서 뛰고" 867 00:47:49,683 --> 00:47:50,701 "1997년 은퇴했다" 868 00:47:52,769 --> 00:47:54,688 페르난도의 통계 자료를 보면 869 00:47:54,721 --> 00:47:58,592 8-0에 평균자책점 0.4라는 기록이 보이죠 870 00:47:58,625 --> 00:48:02,446 1946년 이후 첫 선발 등판에서 871 00:48:02,479 --> 00:48:03,480 "마크 랭길 LA 다저스 팀 역사가" 872 00:48:03,513 --> 00:48:04,631 8연승을 기록한 선수는 그가 유일해요 873 00:48:04,665 --> 00:48:06,850 하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죠 874 00:48:06,884 --> 00:48:10,721 페르난도의 루키 시즌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어요 875 00:48:10,754 --> 00:48:13,657 페르난도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든 말든 876 00:48:13,690 --> 00:48:19,646 다저스 34번에서 페르난도를 떠올리지 않기란 불가능하죠 877 00:48:19,680 --> 00:48:23,784 그는 허레이쇼 앨저의 성장 소설 주인공 같았어요 878 00:48:23,817 --> 00:48:26,603 열심히 노력하고 원칙을 실천하면 879 00:48:26,637 --> 00:48:29,373 당신도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수 있다 이거죠 880 00:48:29,406 --> 00:48:30,591 "사무엘 레갈라도 '비바 베이스볼' 저자" 881 00:48:30,624 --> 00:48:34,428 한 편의 신데렐라 스토리였어요 우린 그 스토리를 좋아하죠 882 00:48:34,461 --> 00:48:37,631 우린 다크호스에 열광해요 꼴찌이던 말이 역전하거나 883 00:48:37,664 --> 00:48:40,684 키 작은 농구 선수가 덩크를 꽂는 모습에요 884 00:48:40,717 --> 00:48:41,768 우린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죠 885 00:48:41,802 --> 00:48:44,404 페르난도는 우리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886 00:48:45,439 --> 00:48:46,607 감사합니다 887 00:48:48,759 --> 00:48:50,811 어머나, 고마워요 888 00:48:51,244 --> 00:48:53,363 페르난도는 늘 이렇게 얘기했어요 889 00:48:53,630 --> 00:48:55,532 타고난 환경이 나빠도 890 00:48:55,565 --> 00:49:00,587 열심히 노력하고 사고 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요 891 00:49:00,621 --> 00:49:02,022 "이곳은 나의 도시" 892 00:49:02,055 --> 00:49:05,859 소외받던 사람들이 이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893 00:49:07,227 --> 00:49:11,198 지금도 야구장에 갔다가 페르난도가 중계석에 있다는 894 00:49:11,415 --> 00:49:14,685 장내 방송이 나오면 눈가가 촉촉해져요 895 00:49:15,519 --> 00:49:18,822 상대 타자 핸슨 볼카운트는 원 앤드 원 896 00:49:18,855 --> 00:49:23,827 저를 비롯해 그가 우리의 첫 영웅이었던 897 00:49:23,860 --> 00:49:28,515 멕시코계 미국인 세대에게 그는 여전히 소중한 존재죠 898 00:49:28,548 --> 00:49:30,434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사람은 없어요 899 00:49:30,467 --> 00:49:31,635 누구나 자기만의 이야기가 있죠 900 00:49:31,668 --> 00:49:36,690 그리고 페르난도의 이야기는 기자 인생 최고의 스토리였어요 901 00:49:36,723 --> 00:49:38,825 제2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없었어요 902 00:49:38,859 --> 00:49:42,679 훌륭한 라티노 선수들은 많았지만 903 00:49:42,713 --> 00:49:44,865 폭발적인 현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죠 904 00:49:45,065 --> 00:49:49,403 페르난도는 시대가 부른 인물이었어요 905 00:49:49,770 --> 00:49:54,074 생각해 보세요 수많은 멕시코 가정이 906 00:49:54,157 --> 00:49:58,578 정든 집을 떠나며 눈물과 고통을 삼켰어요 907 00:49:58,612 --> 00:50:05,168 그런데 멕시코에서 온 영웅이 차베스러빈의 마운드에 올랐죠 908 00:50:06,286 --> 00:50:08,689 역사가 만들어진 거예요 909 00:50:09,623 --> 00:50:15,429 수많은 멕시코인들이 꿈을 잃은 땅에서 910 00:50:15,462 --> 00:50:19,416 또 다른 멕시코인이 새 꿈의 이정표를 세운 거죠 911 00:51:01,141 --> 00:51:03,143 자막: 현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