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5,161 --> 00:00:39,040 월요일 오전 건지라는 70대 중반의 남자가 2 00:00:39,040 --> 00:00:41,375 흉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3 00:00:43,085 --> 00:00:44,378 요양소에서 위탁된 환자였죠 4 00:00:44,378 --> 00:00:48,674 그곳 의사는 협심증으로 진단했더군요 5 00:00:50,218 --> 00:00:54,764 그걸 보면 요양소 의사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 수 있죠 6 00:00:55,681 --> 00:00:58,267 하지만 건지를 담당한 인턴은 7 00:00:58,267 --> 00:01:02,730 그 진단만 믿고 협심증에 투여하는 약물인 모르핀을 처방했습니다 8 00:01:03,314 --> 00:01:07,652 사실 환자는 폐기종을 앓고 있었고 적절치 못한 처방이었죠 9 00:01:09,153 --> 00:01:11,739 1시간도 채 안 돼 환자는 발한이 시작되고 의식이 희미해져 10 00:01:11,739 --> 00:01:13,574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11 00:01:13,574 --> 00:01:18,829 맥박 150, 혈압 90/60 호흡은 빠르고 얕은 상태였죠 12 00:01:20,248 --> 00:01:25,294 중환자실 레지던트의 폐부종 치료로 상태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13 00:01:26,003 --> 00:01:28,589 근데 강심제, 이뇨제, 산소 덕분에 14 00:01:29,131 --> 00:01:35,429 환자는 혈색을 되찾고 일반 병실로 돌아가 편히 잠들었죠 15 00:01:45,231 --> 00:01:49,318 하지만 이산화탄소 중독 상태였고 결국 저녁 7시 반에 사망했습니다 16 00:01:50,069 --> 00:01:54,323 806호 병실에 어떻게 자리가 났는지 얘기하려고 상세히 설명 드렸습니다 17 00:01:57,827 --> 00:02:01,372 그 인턴은 세이퍼라는 멋쟁이 청년이었는데 18 00:02:01,372 --> 00:02:04,917 혈액학 실험실 연구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19 00:02:06,335 --> 00:02:11,215 욕구분출 공간이 따로 없던 병원에서 세이퍼는 닥치는 대로 관계를 가졌죠 20 00:02:11,215 --> 00:02:14,468 휠체어, 이동 침상, 식품 저장실 탁자 21 00:02:14,468 --> 00:02:18,347 주방, 시체 안치소, 구석진 복도 22 00:02:18,347 --> 00:02:22,185 체위도 다양했답니다 23 00:02:22,560 --> 00:02:25,354 그런 그 친구니 빈 침대를 그냥 놔둘 리가 없었죠 24 00:02:26,689 --> 00:02:29,567 쉴라, 나야 25 00:02:29,567 --> 00:02:33,446 오늘 밤을 위한 침대를 구했어 거짓말 아니고 진짜 침대라고 26 00:02:52,506 --> 00:02:58,513 각본: 패디 샤에프스키 27 00:03:06,687 --> 00:03:12,693 제작: 하워드 고트프리드 28 00:03:13,819 --> 00:03:19,867 감독: 아서 힐러 29 00:04:01,659 --> 00:04:02,577 세이퍼 선생님 30 00:04:18,384 --> 00:04:19,385 세이퍼 선생님 31 00:04:47,747 --> 00:04:51,417 세이퍼 선생님이 806호실에 누워 있는데 죽었어요 32 00:04:51,417 --> 00:04:52,585 뭐라고? 33 00:04:52,585 --> 00:04:54,545 세이퍼 선생님이 죽었다고요 34 00:04:59,842 --> 00:05:01,010 무슨 소리야? 35 00:05:01,010 --> 00:05:02,303 나도 영문을 모르겠지만 36 00:05:02,303 --> 00:05:05,723 세이퍼 선생님이 정맥주사를 맞은 채 죽어 있어요 37 00:05:05,723 --> 00:05:07,642 어디가 아픈지도 몰랐군요 38 00:05:07,642 --> 00:05:09,560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39 00:05:10,686 --> 00:05:12,480 - 퍼레즈가 뭐라는지 알겠어? - 아뇨 40 00:05:13,231 --> 00:05:14,941 아무래도 내가 미쳤나 봐요 41 00:05:15,483 --> 00:05:19,904 806호실 환자는 건지 씨 아닌가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42 00:05:20,613 --> 00:05:22,198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 43 00:05:22,823 --> 00:05:26,077 나도 너무 황당한데 어쨌든 세이퍼 선생님이 806호실에 죽어 있어요 44 00:05:26,744 --> 00:05:28,746 지금 우리 세이퍼 선생님 얘기하는 거야? 45 00:05:28,746 --> 00:05:31,791 네, 사람들 엉덩이 잘 만지는 그 세이퍼 선생님요 46 00:05:31,791 --> 00:05:33,834 - 무슨 소리인지 알겠어? - 아뇨 47 00:05:34,752 --> 00:05:36,212 도통 이해가 안 되는군 48 00:05:36,796 --> 00:05:39,215 그러니까 세이퍼 선생님이 806호실에 죽어 있다고? 49 00:05:39,215 --> 00:05:42,885 정맥주사를 맞고 숨이 멎은 채 침대에 누워 있다니까요 50 00:05:42,885 --> 00:05:45,763 그렇게 안 믿어지면 직접 가 보면 될 거 아녜요 51 00:06:02,029 --> 00:06:03,698 크리스티 씨한테 연락해 52 00:06:37,982 --> 00:06:38,774 허버트 벅입니다 53 00:06:41,485 --> 00:06:42,904 크리스티 씨, 무슨 일이죠? 54 00:06:46,365 --> 00:06:49,076 아뇨, 어차피 일어나야 했어요 55 00:06:53,497 --> 00:06:57,168 참, 그걸 놓쳤군요 뭐라고 하셨죠? 56 00:07:00,963 --> 00:07:01,923 네, 압니다 57 00:07:03,466 --> 00:07:04,133 그래요 58 00:07:06,010 --> 00:07:09,847 병원에 있는 모든 간호사한테 흑심이 있는 친구 아닙니까 59 00:07:14,644 --> 00:07:16,187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군요 60 00:07:22,401 --> 00:07:23,277 그 친구가 아팠어요? 61 00:07:26,978 --> 00:07:28,278 그러니까... 62 00:07:32,578 --> 00:07:35,164 사망원인이 뭡니까? 63 00:07:39,627 --> 00:07:42,880 치료를 받고 있었나요? 그게 아니면... 64 00:07:47,552 --> 00:07:49,470 의사가 왜 환자 침대에 누워 있었죠? 65 00:07:54,141 --> 00:07:58,020 경찰서에 신고는 했나요? 66 00:08:00,565 --> 00:08:01,816 좋아요, 내가... 67 00:08:03,234 --> 00:08:04,902 아니에요, 정말 괜찮아요 68 00:08:07,321 --> 00:08:09,240 안 그래도 좀 있으면 모닝콜 울릴 텐데요, 뭐 69 00:08:46,152 --> 00:08:47,445 얘기 좀 해 봐요 70 00:08:47,445 --> 00:08:50,031 언제까지 당신의 독단적이고 배타적이며 71 00:08:50,031 --> 00:08:52,575 인종차별적인 정책이 먹혀들 것 같냐고요? 72 00:08:56,329 --> 00:08:57,371 우리가 희망이다 73 00:08:58,539 --> 00:08:59,665 알았어 74 00:09:02,084 --> 00:09:03,044 벅 박사 75 00:09:04,212 --> 00:09:05,213 이렇게 만나서 반갑군 76 00:09:06,505 --> 00:09:07,215 요즘 어떤가? 77 00:09:08,257 --> 00:09:10,301 오늘 아침에 인턴 중 한 명이 급사했다더군 78 00:09:10,301 --> 00:09:11,761 세상에, 정말 안됐어 79 00:09:12,470 --> 00:09:14,889 - 호텔에서 생활한다면서? - 그렇네 80 00:09:16,224 --> 00:09:17,475 부인과의 사이가 그렇게 나빴나? 81 00:09:18,726 --> 00:09:21,312 24년간 좋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네 잘못했다는 건가? 82 00:09:22,230 --> 00:09:23,731 - 당연하지 - 기가 막혀서 83 00:09:24,440 --> 00:09:27,109 자넬 이 병원에 데리고 온 건 바로 나야 84 00:09:27,109 --> 00:09:29,028 그러니 자네 문제를 모른 척 할 수 없지 85 00:09:30,112 --> 00:09:32,365 어제 복도에서 마티를 만났는데 무척 흥분하더군 86 00:09:32,865 --> 00:09:35,743 자네가 점심을 먹으면서 자살충동을 내비쳤다고? 87 00:09:36,494 --> 00:09:39,330 마티는 호들갑스러우니 무시해도 그 친구만이 아닐세 88 00:09:39,705 --> 00:09:43,251 며칠 전에 잭 싱어한테 들었는데 술을 엄청 퍼마셨다고? 89 00:09:43,584 --> 00:09:45,086 아무래도 자네 슬럼프에 빠진 것 같네 90 00:09:46,254 --> 00:09:49,507 - 요즘은 회진도 안 돌잖나 - 오늘은 돌 거네 91 00:09:55,179 --> 00:09:57,348 - 한 며칠 쉬는 게 어떻겠나? - 됐네 92 00:09:58,099 --> 00:10:01,018 몬테고베이에 가서 술도 마시고 햇볕도 쬐면서 즐기고 오게 93 00:10:01,018 --> 00:10:04,355 젠장, 난 53살이나 먹었어 그런 일엔 취미 없다고 94 00:10:04,355 --> 00:10:06,399 최근에 24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해서 95 00:10:06,399 --> 00:10:08,234 갱년기의 우울증이 생긴 것뿐이네 96 00:10:08,860 --> 00:10:10,152 조 아인호른한테 상담 한번 받아 보지 않겠나? 97 00:10:10,152 --> 00:10:12,738 정신과 의사 따윈 필요 없네 내 걱정은 말라고 98 00:10:12,738 --> 00:10:14,490 일하면서 바쁘게 지내다 보면 좋아질 걸세 99 00:10:14,490 --> 00:10:15,616 신경 쓰이게 했다면 미안하네 100 00:10:16,158 --> 00:10:16,909 - 이사장님 - 뭔가? 101 00:10:16,909 --> 00:10:17,994 세인트 루크 병원에서 연락했는데 102 00:10:17,994 --> 00:10:21,122 그쪽 시위자들이 가두행진을 하며 이쪽 시위자들과 합류할 거랍니다 103 00:10:21,122 --> 00:10:22,915 - 맙소사, 경찰에 신고는 했어? - 그럼요 104 00:10:36,721 --> 00:10:39,056 - 모두 806호실에 있습니다 - 무슨 일인가? 105 00:10:39,515 --> 00:10:41,976 크리스티 씨한테 직접 듣는 게 좋을 것 같군요 106 00:10:58,242 --> 00:10:59,493 - 너무 기막혀요 - 어떻게 된 건가? 107 00:10:59,785 --> 00:11:02,038 황당한 경우를 많이 보긴 했지만 이건 정말... 108 00:11:02,788 --> 00:11:04,373 이보다 기막혔던 적은 없을 겁니다 109 00:11:04,957 --> 00:11:08,920 일일 아르바이트를 한 간호사가 환자로 착각하고 정맥주사를 놨는데 110 00:11:08,920 --> 00:11:11,672 - 세이퍼가 당뇨병 환자랍니다 - 정맥주사는 왜 놓은 건가? 111 00:11:12,423 --> 00:11:13,674 어쩜 이렇게 꼬일 수 있는지... 112 00:11:14,008 --> 00:11:17,094 그 침대를 쓰던 환자는 어젯밤에 사망했습니다 113 00:11:17,094 --> 00:11:18,221 그래서 침대가 비었던 거죠 114 00:11:18,638 --> 00:11:20,515 박사님도 아시죠? 엄청 밝히는 친구 아닙니까 115 00:11:20,515 --> 00:11:22,767 그러니까 간호사를 꼬드겨서 그 침대에서 놀아났다고? 116 00:11:23,059 --> 00:11:25,102 혈액 실험실에서 일하는 여자 연구원이라나 봐요 117 00:11:25,436 --> 00:11:28,272 - 맙소사, 코미디가 따로 없군 - 박사님 목소리 같았어요 118 00:11:31,275 --> 00:11:33,110 두 사람도 같이 봐야 하니 지금 당장 3부 준비하세요 119 00:11:33,110 --> 00:11:35,196 박사님, 정말 너무 안됐어요 120 00:11:41,786 --> 00:11:45,665 한 간호사가 실수로 여기 있는 세이퍼한테 정맥주사를 놨다는데 121 00:11:45,665 --> 00:11:48,918 - 어떻게 그런 일이 있습니까? - 자리를 옮겨서 얘기하시죠 122 00:11:48,918 --> 00:11:50,044 네, 그게 좋겠어요 123 00:11:53,631 --> 00:11:54,632 정말 엉망진창이군 124 00:12:05,810 --> 00:12:07,937 참 별일이 다 있네요 125 00:12:07,937 --> 00:12:09,647 검시관한테 연락해야겠어요 126 00:12:09,647 --> 00:12:10,898 난 아직 이해가 안 됩니다 127 00:12:11,399 --> 00:12:13,276 자초지종을 알아내는 데만도 1시간이나 걸렸어요 128 00:12:13,734 --> 00:12:16,737 어젯밤에 건지라는 환자가 806호실에서 사망했는데 129 00:12:16,737 --> 00:12:20,157 밤 근무 간호사들은 그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모양이에요 130 00:12:22,076 --> 00:12:23,995 하여간 간호기록지에 따르면 131 00:12:23,995 --> 00:12:27,874 건지는 사파린 25mg을 맞으러 이 병동으로 내려온 환자였는데 132 00:12:27,874 --> 00:12:31,210 12시쯤에 리든 간호사가 퍼레즈 간호사에게 부탁했대요 133 00:12:31,711 --> 00:12:36,299 한편 세이퍼 선생은 환자 침대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는데 134 00:12:36,299 --> 00:12:38,843 브루베이커 선생 말은 밀회 공간이었다는군요 135 00:12:38,843 --> 00:12:42,680 세이퍼 선생이 알몸인 걸 보면 설득력이 있어요 136 00:12:43,306 --> 00:12:45,057 그러니까 이렇게 된 거죠? 137 00:12:45,057 --> 00:12:48,936 퍼레즈가 세이퍼를 환자로 착각하고 주사를 놓은 거예요 138 00:12:48,936 --> 00:12:51,689 -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 끝까지 들어 보세요 139 00:12:52,106 --> 00:12:56,152 퍼레즈가 주사를 놓고 보니 정맥주사 바늘이 빠져 있더래요 140 00:12:57,153 --> 00:13:02,325 그 얘길 들은 리든은 리버스에게 정맥주사를 다시 놓게 시켰어요 141 00:13:02,325 --> 00:13:05,953 근데 리버스는 뜨내기 간호사라서 병원직원들을 잘 몰랐대요 142 00:13:06,412 --> 00:13:08,998 그리고 건지라는 환자의 얼굴은 아무도 몰랐고요 143 00:13:08,998 --> 00:13:10,499 그날 아침에 이송된 환자였거든요 144 00:13:11,542 --> 00:13:13,711 - 세이퍼에게 정맥주사를 왔다고요? - 네 145 00:13:15,796 --> 00:13:16,964 - 얼마나요? - 1리터요 146 00:13:19,175 --> 00:13:21,260 글루코오스 용액 5%로 사람이 죽진 않아요 147 00:13:23,888 --> 00:13:26,891 혹시 탈수증은 없었나요? 건강상 다른 문제는요? 148 00:13:26,891 --> 00:13:29,644 어떻게 밤새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았죠? 149 00:13:29,644 --> 00:13:31,521 환자였다고 생각해도 그래요 150 00:13:33,064 --> 00:13:35,942 혹시 세이퍼가 심장병이나 혈전증 같은 건 없었나요? 151 00:13:40,613 --> 00:13:42,406 그건 자네가 좀 알아보게 152 00:13:43,950 --> 00:13:47,453 우린 뜨내기 간호사를 너무 지나치게 고용하는 것에 대해 얘기 좀 합시다 153 00:13:47,453 --> 00:13:49,664 이 병원의 간호사들은 천 명 가까이 됩니다 154 00:13:49,664 --> 00:13:52,416 그 사람들이 매달 생리휴가로 3일 동안 결근을 하죠 155 00:13:53,543 --> 00:13:57,505 의사들은 간호사들이 매번 바뀌어서 일이 복잡하다며 불만이 많아요 156 00:13:57,838 --> 00:14:00,258 이제 세이퍼 선생 부모님껜 뭐라고 말합니까? 157 00:14:01,259 --> 00:14:03,010 뜨내기 간호사가 죽였다고 할까요? 158 00:14:03,511 --> 00:14:06,013 그것도 의사를 환자로 착각해서요 159 00:14:06,514 --> 00:14:09,851 기가 막혀서 어쩌면 이렇게까지 무능할 수 있죠? 160 00:14:14,605 --> 00:14:17,775 간호사 둘이 따로따로 병실에 들어와 한 남자한테 주사를 놓았어요 161 00:14:17,775 --> 00:14:20,987 그 중 하나가 바로 정맥주사였는데 162 00:14:20,987 --> 00:14:23,114 간호사는 그 인간의 팔에 바늘을 꽂고 테이프로 고정시켰죠 163 00:14:23,114 --> 00:14:24,866 근데 엉뚱한 사람이었어요 164 00:14:26,617 --> 00:14:30,955 어디서 교육 받은 간호사들인가요? 집단 수용소라도 되나요? 165 00:14:35,918 --> 00:14:36,460 좋아요 166 00:14:39,797 --> 00:14:43,092 시신을 병리실로 옮겨서 혈당수치를 알아봐야겠어요 167 00:14:44,343 --> 00:14:47,263 글루코오스 1리터로 사람이 죽진 않으니 분명 다른 게 있을 거예요 168 00:14:49,682 --> 00:14:52,101 - 더 하실 얘기 없나요? - 네 169 00:14:54,812 --> 00:14:58,316 유가족에게 연락하기 전에 미드 씨와 상의하세요 170 00:14:58,316 --> 00:14:59,817 소송 당하면 안 되잖아요 171 00:15:18,002 --> 00:15:20,504 몇 가지 사안이 쌓여 있는데 지금 살펴보시겠어요? 172 00:15:27,887 --> 00:15:28,846 급한 것도 있어요 173 00:15:29,514 --> 00:15:33,392 에스터헤이지 박사님이 여름휴가에 빈 자리를 채울 직원을 뽑아야 한대요 174 00:15:34,477 --> 00:15:38,898 작년에 일한 사람 중에 반년 뒤에 급여가 지급된 사람도 있었다는데 175 00:15:38,898 --> 00:15:42,777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순 없는지 궁금하다고 하시더군요 176 00:15:45,488 --> 00:15:48,783 아로니비치는 실험결과가 응급실로 너무 늦게 온다고 불평이 대단해요 177 00:15:49,992 --> 00:15:51,911 에멜먼 박사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178 00:15:51,911 --> 00:15:55,289 지난 2개월 동안 실험실 현미경 세 대가 도난당했다고 하더군요 179 00:15:56,666 --> 00:15:58,834 찰리 워터스도 좀도둑 때문에 골치래요 180 00:16:00,086 --> 00:16:01,295 요약해서 정리해 드렸어요 181 00:16:03,381 --> 00:16:07,510 아시다시피 우리 병원이 지역 야전병원을 인수하기로 했는데 182 00:16:07,510 --> 00:16:10,680 이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표시죠 183 00:16:12,014 --> 00:16:14,225 그 때문에 응급실이 환자로 꽉 찼어요 184 00:16:15,434 --> 00:16:18,020 근데 이 문제가 왜 우리한테 넘어 왔는지 모르겠어요 185 00:16:19,188 --> 00:16:21,107 아인호른 박사 자리에 있는지 좀 알아봐 186 00:16:21,899 --> 00:16:24,902 어느 아인호른 박사님 말인가요? 안과요? 정신과요? 187 00:16:24,902 --> 00:16:26,821 정신과...그냥 둬 내가 직접 가 보지 188 00:16:46,424 --> 00:16:48,467 - 안에 있나? - 네 189 00:16:49,594 --> 00:16:51,387 -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겠나? - 그럼 190 00:16:56,601 --> 00:16:59,353 요즘 우울증이 아주 심하네 191 00:17:01,939 --> 00:17:04,442 이젠 겉으로도 드러나는지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더군 192 00:17:07,486 --> 00:17:10,948 이사장이 자네한테 상담을 한번 받아 보라더라고 193 00:17:11,866 --> 00:17:13,534 - 좀 앉지 않겠나? - 아니 194 00:17:14,869 --> 00:17:16,120 고백엔 익숙하지 않아 195 00:17:20,041 --> 00:17:21,542 무슨 얘길 해야 하나? 196 00:17:24,378 --> 00:17:27,798 작년 아니 2, 3년 전 훨씬 오래 전부터... 197 00:17:27,798 --> 00:17:30,134 실은 학교 다닐 때도 자살충동을 느끼곤 했어 198 00:17:32,011 --> 00:17:37,308 어쨌든 사는 게 너무 고단하네 199 00:17:40,102 --> 00:17:42,522 중산층 가정의 외아들로 태어나 200 00:17:44,690 --> 00:17:47,693 의사라는 직업 덕분에 부모님의 자랑거리였지 201 00:17:48,653 --> 00:17:51,155 1등을 놓치지 않았고 하버드 의대 장학생이었어 202 00:17:52,114 --> 00:17:55,117 천재 소년이자 뛰어난 기인이지만 203 00:17:57,662 --> 00:18:01,332 여자를 두려워하고 스포츠엔 젬병이지 204 00:18:03,668 --> 00:18:05,836 젠장,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205 00:18:06,629 --> 00:18:08,631 이혼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래 206 00:18:09,465 --> 00:18:10,716 난 수도 없이 아내를 떠났어 207 00:18:11,801 --> 00:18:12,843 그건 그 사람도 마찬가지였지 208 00:18:14,804 --> 00:18:16,389 우리가 함께 산 건 소모적인 일이었어 209 00:18:16,848 --> 00:18:19,559 가학 피학적으로 종속돼 있었지 210 00:18:21,018 --> 00:18:22,270 집은 지옥이었어 211 00:18:23,688 --> 00:18:26,774 23살 먹은 아들이 있는데 작년에 내쫓았네 212 00:18:28,693 --> 00:18:30,111 덥수룩한 머리에 모택동주의자지 213 00:18:31,779 --> 00:18:32,738 지금 어디 있는지도 몰라 214 00:18:34,031 --> 00:18:37,451 아마 형제애의 표현이랍시고 지하실에서 폭탄이나 만들고 있겠지 215 00:18:40,454 --> 00:18:43,416 17살짜리 딸애는 2년 동안 임신중절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네 216 00:18:45,167 --> 00:18:48,212 지난 주엔 락 페스티발에서 마약을 판매하다가 체포됐지 217 00:18:49,547 --> 00:18:50,506 풀려나긴 했지만 218 00:18:52,925 --> 00:18:54,969 풍족한 미국 가정의 전형이야 219 00:18:58,514 --> 00:19:00,683 그걸 잘 아는 것도 아니야 220 00:19:02,768 --> 00:19:04,645 자식을 쓸모없는 인간으로 키운 게 참 후회가 돼 221 00:19:06,731 --> 00:19:09,275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했네 익숙하지 않은 일이거든 222 00:19:11,652 --> 00:19:12,904 이것도 익숙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일세 223 00:19:13,404 --> 00:19:15,990 그냥 잊어버리게 괜히 시간 뺏어서 미안하네 224 00:19:17,366 --> 00:19:20,077 어느 정도로 심하게 자살충동을 느끼나? 225 00:19:23,331 --> 00:19:26,584 자살처럼 보이지 않고 자살하는 방법들을 생각하며 즐기기도 하네 226 00:19:27,501 --> 00:19:29,420 가족들이 보험을 탈퇴하는 걸 원치 않아 하지 227 00:19:30,129 --> 00:19:32,173 강심제를 먹으면 부정맥이 생겨서 안 돼 228 00:19:34,008 --> 00:19:35,509 훌륭한 정신과 의사라면 방법을 찾았을 텐데 229 00:19:36,969 --> 00:19:40,056 칼륨이 훨씬 좋아 60m를 투여하면 즉사하지 230 00:19:40,932 --> 00:19:42,600 근데 주사자국이 남아서 별로야 231 00:19:43,935 --> 00:19:47,355 40m를 투여하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충분히 갖게 되지 232 00:19:48,231 --> 00:19:50,233 그 문제에 대해 상당히 많이 생각했나 보군 233 00:19:52,360 --> 00:19:55,238 항상 말을 앞세우는 사람은 절대 실행에 옮기지 못하지 234 00:19:55,696 --> 00:19:56,864 글쎄 235 00:19:57,323 --> 00:19:58,908 삶에 지친 한 남자가 있어 236 00:19:59,408 --> 00:20:02,787 감정 소모도 많고 죄의식으로 가득 차 있지 237 00:20:03,955 --> 00:20:07,750 아내랑 자식들 그리고 친구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238 00:20:08,125 --> 00:20:09,377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네 239 00:20:11,254 --> 00:20:14,298 - 혹시 성생활에 문제 있나? - 어쩌면 240 00:20:15,174 --> 00:20:16,175 무슨 뜻인가? 241 00:20:16,175 --> 00:20:17,760 얼마나 됐는지 기억도 안 나네 242 00:20:21,973 --> 00:20:24,892 그냥 없었던 일로 하게나 이거 원 낯 뜨거워서... 243 00:20:26,769 --> 00:20:29,188 이제 정신 차리고 일이나 해야겠어 244 00:20:29,939 --> 00:20:32,441 성가시게 해서 미안하네 잘 지내고 다음에 보세 245 00:21:53,397 --> 00:21:55,274 - 준비됐나? - 네 246 00:22:02,907 --> 00:22:06,244 - 저 사람들은 누군가? - 1시간 전부터 저기 있더군요 247 00:22:06,244 --> 00:22:08,829 806호실의 노인을 찾아온 것 같습니다 248 00:22:09,997 --> 00:22:13,251 페리 선생 말이 오늘 주제는 결핵과 간결절이라더군 249 00:22:13,251 --> 00:22:13,834 그렇습니다 250 00:22:14,168 --> 00:22:15,711 내가 연구했던 분야인데 잘됐군 251 00:22:16,087 --> 00:22:17,338 - 상당히 중요하지 - 맞습니다 252 00:22:28,599 --> 00:22:30,935 - 발표자가 누군가? - 접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253 00:22:32,687 --> 00:22:36,065 헤밍스 씨? 254 00:22:37,984 --> 00:22:40,778 아직 저랑 얘기하지 않은 분 계신가요? 255 00:22:41,362 --> 00:22:44,365 건강보험번호를 말하지 않은 분 안 계세요? 256 00:22:49,495 --> 00:22:50,454 응급실입니다 257 00:22:52,331 --> 00:22:54,000 글쎄요, 이름이 뭐라고요? 258 00:22:54,917 --> 00:22:56,919 지금 통화 중이니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259 00:22:56,919 --> 00:22:58,546 전화 받는 거 안 보이세요? 260 00:22:59,589 --> 00:23:01,257 저기...찾고 있어요 261 00:23:02,967 --> 00:23:05,720 물론 아니에요 혹시 말인데... 262 00:23:09,473 --> 00:23:11,976 - 실례합니다, 좀 비켜 주시겠어요? - 32? 263 00:23:14,645 --> 00:23:17,565 흑인 남자 세 명이 어디든 따라다녀요 264 00:23:17,982 --> 00:23:20,026 홀딱 벗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니까요 265 00:23:20,651 --> 00:23:22,737 무릎까지 축 쳐져 있는데 정말 끔찍해요 266 00:23:24,864 --> 00:23:28,159 미트갱이란 환자를 받으라고 위층에 전화했나요? 267 00:23:28,492 --> 00:23:30,161 - 뇌진탕 환자 말인가요? - 그건 몰라요 268 00:23:30,161 --> 00:23:32,413 환자기록부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방금 전화가 왔어요 269 00:23:32,413 --> 00:23:35,333 내 허락도 없이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어떡해요? 270 00:23:35,333 --> 00:23:40,421 제발 저리 좀 가세요 그 환자는 대기실에 있어요 271 00:23:40,421 --> 00:23:43,591 건강보험번호가 필요한가 본데 직접 가서 물어 보세요 272 00:23:45,259 --> 00:23:46,427 스피지오 선생님 273 00:23:46,761 --> 00:23:49,347 -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 금방 가죠 274 00:23:50,056 --> 00:23:52,016 이거 선생님 필체 맞나요? 275 00:23:54,560 --> 00:23:56,270 이걸 어떻게 알아봐요? 276 00:23:57,647 --> 00:24:01,484 접질렸다는 건지 부러졌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277 00:24:02,151 --> 00:24:03,611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청구해야 해요 278 00:24:04,278 --> 00:24:07,865 의사 선생님들은 구원의 천사지만 난 원무과에서 나온 악마라고요 279 00:24:07,865 --> 00:24:10,743 내 일이 그러니까 어쩔 수가 없어요 280 00:24:11,786 --> 00:24:16,499 골절로 수술을 받은 다음 깁스를 했던 환자예요 281 00:24:16,499 --> 00:24:19,961 삼각건은 줬나요? X레이도 찍었을 거 아니에요 282 00:24:20,920 --> 00:24:23,256 근데 치료비가 어떻게 이것밖에 안 나오죠? 283 00:24:32,723 --> 00:24:35,685 - 미트갱 씨인가요? - 여기 내가 미트갱입니다 284 00:24:41,107 --> 00:24:45,152 블루 크로스나 블루 실드에 가입하셨나요? 285 00:24:47,572 --> 00:24:49,156 지금 카드 갖고 계세요? 286 00:24:50,825 --> 00:24:52,118 혹시 번호 모르세요? 287 00:24:53,953 --> 00:24:57,748 - 말을 안 하면 여기서 못 나가요 - 그 사람 좀 가만 놔둬요 288 00:25:00,418 --> 00:25:04,380 환자기록부를 작성하려면 질문을 해야 하는 걸 어떡하냐고요? 289 00:25:12,930 --> 00:25:15,516 보험증권 번호 좀 알려 주세요 290 00:25:17,727 --> 00:25:20,479 블루 크로스나 블루 실드는요? 291 00:25:27,528 --> 00:25:28,446 스피지오 선생님 292 00:25:29,780 --> 00:25:32,617 저기 있는 환자 말인데 아무래도 죽은 것 같아요 293 00:25:33,242 --> 00:25:34,827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294 00:25:35,411 --> 00:25:38,247 블루 크로스 번호를 얘기 안 하잖아요 295 00:25:49,967 --> 00:25:50,760 맙소사 296 00:25:51,802 --> 00:25:53,387 저 환자 얼마나 오랫동안 누워 있었던 거야? 297 00:25:54,263 --> 00:25:56,015 9시 경에 근무했던 그 의사 아냐? 298 00:25:56,807 --> 00:25:58,684 그래서 이랬어요 "젠장, 여긴 병원이야" 299 00:25:59,101 --> 00:26:00,978 "방금 우리 밥줄 하나가 끊어졌어" 300 00:26:01,562 --> 00:26:04,232 - 아니, 내가 내려가지 - 제때 추적해서 그나마 다행이야 301 00:26:04,690 --> 00:26:05,816 그럼 얘기 다 끝난 건가? 302 00:26:06,150 --> 00:26:08,945 키쉬 선생님이 수술실 일정 갖고 얼마나 짜증나게 하는지 몰라요 303 00:26:09,320 --> 00:26:10,947 안 그래도 그 문제 때문에 만나기로 했어 304 00:26:12,949 --> 00:26:15,868 응급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의사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대요 305 00:26:16,494 --> 00:26:17,912 - 우리 병원 의사야? - 그런 것 같아요 306 00:26:21,415 --> 00:26:25,002 톰, 응급실로 좀 내려가 봐 방금 의사 한 명이 죽었대 307 00:26:25,378 --> 00:26:27,255 - 또 죽었다고요? - 그래,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 308 00:26:27,838 --> 00:26:29,298 난 8병동에 들렀다가 갈 테니 309 00:26:30,216 --> 00:26:33,553 좀도둑 수준이 아니에요 이건 완전 해적이라고요 310 00:26:34,345 --> 00:26:36,138 이번 달만 해도 벌써 세 번째예요 311 00:26:36,430 --> 00:26:38,558 이따가 시간 내서 차근차근 얘기해 봅시다 312 00:26:38,558 --> 00:26:40,309 - 그럼 1시 어떤가요? - 좋아요 313 00:26:41,269 --> 00:26:42,520 형님이 병실에서 기다리세요 314 00:26:42,812 --> 00:26:44,063 - 몇 호실이죠? - 806호요 315 00:26:52,488 --> 00:26:55,491 젠장, 앞으로 이틀 동안 입원해 있어야 하는데 316 00:26:55,491 --> 00:26:56,617 왜 소란을 피우는 거야? 317 00:26:56,868 --> 00:27:00,496 - 너 정도 위치면 문제없잖니 - 1인실이 꽉 차 있는 걸 어떡해? 318 00:27:00,496 --> 00:27:04,292 예수님을 모시고 온대도 1인실은 내줄 수가 없다고 319 00:27:04,292 --> 00:27:06,335 다 죽어가는 남자랑 한 방에 있기 싫어 320 00:27:06,335 --> 00:27:10,214 누가 죽어가요? 그리고 커튼을 치고 있으면 안 보이잖아요 321 00:27:10,882 --> 00:27:14,051 그렇게 혼자 있고 싶으면 집에 가 1인실이 나면 연락할 테니까 322 00:27:14,051 --> 00:27:16,512 하지만 휴가를 가야 한다면서 호들갑스럽게 전화한 건 형이라고 323 00:27:16,512 --> 00:27:19,098 내일이면 폴립을 제거할 거야 324 00:27:19,098 --> 00:27:21,309 그럼 목요일엔 집 금요일엔 마이애미에 있을 거라고 325 00:27:21,767 --> 00:27:23,686 형수님, 이 미치광이 좀 설득해 보세요 326 00:27:24,103 --> 00:27:25,730 미치광이인데 제 말이라고 듣겠어요 327 00:27:26,230 --> 00:27:28,691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병실 하나 못 구해주냐? 328 00:27:29,525 --> 00:27:30,859 대신 신경안정제는 구해주지 329 00:27:31,613 --> 00:27:36,032 5. 복부 전체 330 00:27:38,702 --> 00:27:40,453 주변도 망치는 게 다르지 331 00:27:41,037 --> 00:27:42,997 6. 복수 332 00:27:44,624 --> 00:27:46,418 단백질 함유량이 4g 이상이고 333 00:27:47,168 --> 00:27:49,462 원인불명 빈혈증 백혈구 감소증을 유발하지 334 00:27:50,088 --> 00:27:52,549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혈청 감마 글로불린 수준이 향상되고 335 00:27:53,133 --> 00:27:57,220 응집 테스트는 비정상적이지만 PPD 검사는 양성으로 나와 336 00:27:57,637 --> 00:28:01,850 이 모든 결과는 흑인들에게 아주 중요하지 337 00:28:03,309 --> 00:28:08,356 원인불명의 발열만큼이나 훌륭한 발견인 건 분명해 338 00:28:09,399 --> 00:28:11,818 그런 면에서 이 병동 관계자들은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네 339 00:28:12,736 --> 00:28:14,696 그럼 환자를 살펴보러 갈까? 340 00:28:15,155 --> 00:28:17,157 아주 특이한 경우니까 잘 기록해 두게 341 00:28:20,702 --> 00:28:24,581 간호사, 이 병동의 수석 레지던트가 누군가요? 342 00:28:24,581 --> 00:28:26,249 브루베이커 선생님이세요 343 00:28:26,249 --> 00:28:29,544 지금은 병원업무도 함께 보시죠 344 00:28:29,544 --> 00:28:31,337 - 저쪽으로 가면 되나요? - 그래요 345 00:28:34,340 --> 00:28:38,553 간결핵과 약물중독 사이에 아무 상관관계가 없는지 궁금하군 346 00:28:39,471 --> 00:28:42,515 아마 초기에는 SBE도 고려됐을 거야 347 00:28:42,515 --> 00:28:46,186 네, 혈액배양균이 계속 음성으로 나온 후에는 무시됐죠 348 00:28:46,728 --> 00:28:48,521 - 이름이 엠블러라고 했나? - 그렇습니다 349 00:28:48,980 --> 00:28:51,149 세균성 심장내막염에는 다른 어떤 증상이 있나? 350 00:28:56,571 --> 00:28:59,032 브루베이커 선생님 잠깐 얘기 좀 할까요? 351 00:29:06,790 --> 00:29:08,625 황달증상은 여전하군 누가 검이경으로 관찰했지? 352 00:29:15,048 --> 00:29:16,424 로스 스팟을 발견한 사람? 353 00:29:19,427 --> 00:29:20,804 걱정 말게 하나도 없으니까 354 00:29:22,472 --> 00:29:27,268 엠블러, SBE에 대해 잘 알던데 라텍스픽세이션이 뭐였나? 355 00:29:27,268 --> 00:29:28,061 검사하지 않았습니다 356 00:29:32,774 --> 00:29:36,653 그게 SBE와 TB를 구별하는 데 중요한 검사라고 생각하지 않나? 357 00:29:36,653 --> 00:29:38,196 - 네, 그게... - 자네 말고 엠블러가 대답하게 358 00:29:38,988 --> 00:29:42,867 SBE의 라텍스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70%나 됩니다 359 00:29:43,451 --> 00:29:44,244 연구를 많이 했군 360 00:29:45,286 --> 00:29:49,624 SBE란 진단이 나오면 치료할 때 양성 라텍스는 어떻게 되지? 361 00:29:49,958 --> 00:29:52,085 음성이 되길 기대할 수 있습니다 362 00:29:52,085 --> 00:29:55,171 - 가령? - 항생물질요법이 성공적이라면요 363 00:29:55,964 --> 00:29:58,425 - 여기서 인턴생활을 할 건가? -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364 00:30:00,593 --> 00:30:01,511 잠깐 좀 일어나 보시겠어요? 365 00:30:15,483 --> 00:30:17,193 문제가 좀 있습니다 366 00:30:20,321 --> 00:30:23,241 저쪽에 있는 여자는 806호실 환자의 딸입니다 367 00:30:23,241 --> 00:30:26,369 환자는 지금 혼수상태로 정맥을 통해 급식과 약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368 00:30:27,328 --> 00:30:31,624 근데 딸이 환자를 퇴원시켜서 거주지인 멕시코로 데려가겠답니다 369 00:30:32,292 --> 00:30:35,879 환자 이름은 드러먼드이고 감리교 선교사라고 합니다 370 00:30:35,879 --> 00:30:38,882 딸과 함께 아파치족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하고 있죠 371 00:30:40,341 --> 00:30:44,179 딸은 간호사 자격증이 있다며 자신이 적절한 치료를 하겠답니다 372 00:30:44,721 --> 00:30:47,015 제 생각에는 퇴원시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373 00:30:47,349 --> 00:30:49,642 갈색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주치의인데 동의를 한답니다 374 00:30:49,642 --> 00:30:51,853 잠깐만 빠짐없이 얘기해 보게 375 00:30:52,771 --> 00:30:55,106 사실 이건 비겔먼 선생과 연관된 문제입니다 376 00:30:55,106 --> 00:30:57,317 직업윤리 운운하지 말고 자초지종을 말해 보게 377 00:30:59,611 --> 00:31:02,280 어쩌다 파키스 파빌리언 병원의 그 죽일 놈을 변호하는 꼴이 됐군요 378 00:31:03,740 --> 00:31:08,536 환자는 56세의 남자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그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379 00:31:08,912 --> 00:31:11,498 겉으로 보기엔 건강했고 필수 검사만 했다더군요 380 00:31:11,498 --> 00:31:14,918 혈액, 대변, LE, 가슴 EKG... 모두 음성으로 나왔는데 381 00:31:15,251 --> 00:31:17,587 소변에서 소량의 단백질이 검출됐다나 봅니다 382 00:31:18,171 --> 00:31:20,757 그 죽일 놈이 그건 어떻게 발견했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383 00:31:21,174 --> 00:31:24,052 실험실에 있는 여자 연구원과 그렇고 그런 사이인지도 모르죠 384 00:31:24,052 --> 00:31:28,306 어쨌든 다음 날 그 놈은 환자를 속여서 생검을 받게 했다더군요 385 00:31:28,890 --> 00:31:30,600 그 죽일 놈 이름이 뭔가? 386 00:31:30,600 --> 00:31:33,395 엘로리 아이브스라는 전문의인데 얼굴도 오릅니다 387 00:31:33,937 --> 00:31:35,855 면역 연구 프로그램에서 일하고 있나 보더군요 388 00:31:35,855 --> 00:31:38,441 전문의 주제에 우리 병원에 와서 환자한테 생검을 했다는 소린가? 389 00:31:38,733 --> 00:31:41,277 네, 아까 말씀드린 이상 상태로 비겔먼을 속여서... 390 00:31:41,277 --> 00:31:42,445 - 소변에서 검출된 단백질 말인가? - 그렇습니다 391 00:31:42,779 --> 00:31:45,573 - 그리곤 생검을 했군 - 혈관에 칼자국을 냈는데 392 00:31:45,573 --> 00:31:48,827 환자가 쇼크상태라면서 새벽 2시에 비겔먼에게 연락이 왔더랍니다 393 00:31:48,827 --> 00:31:51,162 비겔먼은 즉시 신장 전문의들을 불러 조언을 구했고 394 00:31:51,162 --> 00:31:53,623 눈에 보이는 현상은 출혈뿐이었답니다 395 00:31:54,958 --> 00:31:57,919 서트클리프란 작자한테 얘기하니 웰벡이란 외과의를 소개하더래요 396 00:31:57,919 --> 00:31:59,629 칼잡이 웰벡 말인가? 397 00:31:59,629 --> 00:32:03,007 아직까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결국 새벽 4시에 웰벡을 불렀죠 398 00:32:03,007 --> 00:32:05,760 그리곤 서둘러서 8시간에 걸쳐 수술을 했습니다 399 00:32:05,760 --> 00:32:09,597 웰벡은 알레르기 반응을 위해 IVP 검사를 요구했죠 400 00:32:09,597 --> 00:32:11,099 - 테스트도 하지 않고? - 네 401 00:32:11,099 --> 00:32:13,643 - 그리곤 환자가 쇼크상태에 빠졌군 - 신부전증도요 402 00:32:13,643 --> 00:32:17,188 출혈이 심한 신장 부위를 잘라내고 병실로 옮겨 소변이 나오길 기다렸죠 403 00:32:17,188 --> 00:32:21,985 발열, 요독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자 혈액을 투석했다나 봐요 404 00:32:21,985 --> 00:32:27,115 그랬더니 상태가 많이 호전됐는데 간호사가 마지막에 실수를 했어요 405 00:32:27,574 --> 00:32:31,661 혈압이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수혈을 했죠 406 00:32:31,661 --> 00:32:34,247 현재 바이탈 사인은 정상이지만 아직 혼수상태입니다 407 00:32:34,247 --> 00:32:36,082 - 이틀 전 일입니다 - 그러니까... 408 00:32:37,459 --> 00:32:39,836 한 남자가 건강한 상태로 이 병원에 와서 409 00:32:40,795 --> 00:32:45,050 1주일 만에 신장이 잘리고 다른 손상도 입어서 410 00:32:45,050 --> 00:32:46,885 결국 혼수상태에 빠지고 죽을 뻔했다는 거 아닌가 411 00:32:47,469 --> 00:32:48,136 그렇습니다 412 00:32:50,305 --> 00:32:50,930 브루베이커 413 00:32:53,058 --> 00:32:56,561 어젯밤에 호텔방에서 실패한 내 인생을 돌아보며 414 00:32:57,854 --> 00:32:59,064 자살을 생각했었네 415 00:33:00,648 --> 00:33:01,900 그러나 그건 아니지 싶더군 416 00:33:02,734 --> 00:33:04,819 난 의사고 병을 고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라고 417 00:33:05,612 --> 00:33:08,990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병원에서 내과 최고의 자리에 앉아 있지 418 00:33:08,990 --> 00:33:11,326 난 필요한 인물이고 의미 있는 삶이다 싶더군 419 00:33:13,578 --> 00:33:14,788 그러곤 오늘 병원에 출근해서 420 00:33:15,872 --> 00:33:20,168 간호사들이 환자를 착각하는 바람에 의사 한 명이 사망한 걸 알게 됐네 421 00:33:20,752 --> 00:33:22,712 신장학 연구원이랑 놀아나다 그 꼴을 당했지 422 00:33:23,213 --> 00:33:26,674 - 혈액학입니다 - 이제 이 끔찍한 얘기까지 들었네 423 00:33:27,258 --> 00:33:33,139 현대의학 종사자들이 작당해서 한 불쌍한 환자를 망쳐 버렸어 424 00:33:34,808 --> 00:33:39,229 이런 상황에서 내 삶이 정말 의미가 있을까 싶군 425 00:33:41,022 --> 00:33:41,981 지금 내 심정은 말일세 426 00:33:44,693 --> 00:33:48,988 어디 오븐이 있다면 그 속에 머리를 처박고 싶네 427 00:33:51,116 --> 00:33:53,702 파키스 파빌리언 병원의 그 죽일 놈 이름이 뭐라고 했나? 428 00:33:53,993 --> 00:33:56,579 엘로리 아이브스입니다 429 00:33:56,579 --> 00:33:58,581 - 누가 혼 좀 냈으면 좋겠습니다 - 내가 그렇게 하지 430 00:33:59,040 --> 00:34:00,750 웰벡 그 인간은 묵사발을 만들어 주겠어 431 00:34:01,126 --> 00:34:05,422 그 두 살인마의 자격을 박탈해서 다신 의사 짓 못하게 할 거네 432 00:34:05,922 --> 00:34:07,340 보호자에겐 뭐라고 할까요? 433 00:34:07,340 --> 00:34:11,886 환자의 퇴원을 막을 법적 권한은 없다면서 강하게 나오거든요 434 00:34:13,138 --> 00:34:14,014 퇴원시키게 435 00:34:15,640 --> 00:34:16,516 또 한 사람이 죽기 전에 436 00:34:21,479 --> 00:34:24,149 길리 박사 좀 연결시켜 지금 통화해야겠어 437 00:34:24,149 --> 00:34:26,776 수술실에 있든 말든 당장 호출하라고 438 00:34:26,776 --> 00:34:31,948 그리고 파키스 파빌리언 병원의 렐로리 아이브스란 작자 연결해 439 00:34:31,948 --> 00:34:34,034 - 벅 박사 - 할 얘기가 있으니 내 방으로 가지 440 00:34:36,244 --> 00:34:38,830 자네 과에 파견 근무 나온 아이브스란 친구 말이네 441 00:34:38,830 --> 00:34:42,459 그건 그렇고 투석실 운영은 왜 그렇게 하나? 442 00:34:42,459 --> 00:34:43,168 방금 갔다 왔는데... 443 00:34:43,752 --> 00:34:44,252 실례하네 444 00:34:45,170 --> 00:34:47,297 여보세요? 갈리 박사? 벅이네 445 00:34:48,465 --> 00:34:50,216 몇 달 전에 분명히 약속하지 않았나 446 00:34:50,508 --> 00:34:53,386 빌어먹을 살인마 웰벡의 모든 특권을 없애겠다고 447 00:34:54,137 --> 00:34:56,514 그래, 웰벡 말일세 그 인간이 또 내 환자를 망쳤네 448 00:34:57,891 --> 00:35:01,102 왜 그러나? 그 자는 살인마야 병원 행정위원회에 회부하게 449 00:35:02,729 --> 00:35:05,774 우리 과가 아니라 자네 과 아닌가 어쨌든 외과 소속이라고 450 00:35:07,359 --> 00:35:08,151 기다리겠네 451 00:35:10,737 --> 00:35:13,031 자네 과에 파견 나온 아이브스란 연구원이 452 00:35:13,031 --> 00:35:15,241 의심스러운 생검을 했다는 사실 알고 있나? 453 00:35:15,492 --> 00:35:19,079 닉슨 행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타내는 것도 힘들어 죽겠어 454 00:35:19,079 --> 00:35:21,122 아이브스가 죽었네 그 얘길 하러 왔어 455 00:35:23,291 --> 00:35:24,084 아이브스가 죽다니 무슨 소린가? 456 00:35:24,084 --> 00:35:27,003 응급실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사망했네 457 00:35:28,797 --> 00:35:30,298 - 응급실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 그렇네 458 00:35:32,133 --> 00:35:34,719 사람이 또 죽다니 무슨 전염병이 도는 건가? 지금 어디 있나? 459 00:35:34,719 --> 00:35:36,179 방금 병리실로 내려보냈네 460 00:35:37,597 --> 00:35:39,974 그리고 나서 알려진 건 세 시간 후의 일인데요 461 00:35:39,974 --> 00:35:43,269 원무과 쿠싱 씨가 와서는 대기실에 사람이 죽어있다고 얘기하더래요 462 00:35:43,269 --> 00:35:45,397 이 모든 일이 뭔가 좀 괴상하지 않나? 463 00:35:46,815 --> 00:35:47,565 무슨 말씀이죠? 464 00:35:48,191 --> 00:35:52,821 오늘 아침 8시 반 경에는 한 의사가 정맥주사를 맞고 죽었고 465 00:35:52,821 --> 00:35:54,572 그로부터 4시간 후에는 466 00:35:54,572 --> 00:35:57,075 다른 의사가 응급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지 않았나 467 00:35:58,410 --> 00:35:59,494 무슨 뚱딴지 같은 말씀이죠? 468 00:36:00,161 --> 00:36:02,539 그러니까 병원에 미치광이 살인마가 돌아다닌다는 건가요? 469 00:36:03,456 --> 00:36:06,751 아이브스 박사는 심장마비 세이퍼는 당뇨병으로 사망했습니다 470 00:36:07,377 --> 00:36:08,628 흔히 있는 일 아닌가요? 471 00:36:09,546 --> 00:36:12,048 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괴상한 일은 아니에요 472 00:36:12,340 --> 00:36:14,259 세이퍼의 시신 처리는 얼마나 걸리나? 473 00:36:23,268 --> 00:36:26,021 - 연락은 자네가 할 텐가? - 아니, 됐네 474 00:36:28,106 --> 00:36:29,315 아무래도 한잔해야겠군 475 00:37:14,903 --> 00:37:15,528 미드 씨 476 00:37:34,172 --> 00:37:35,006 미드 씨 477 00:37:37,467 --> 00:37:38,885 주사 맞을 시간이에요 478 00:38:04,869 --> 00:38:06,121 대체 뭐 하는 거예요? 479 00:38:53,543 --> 00:38:54,335 선생님 480 00:38:54,753 --> 00:38:58,089 806호실에 마녀 의사가 있는데 가서 좀 보세요 481 00:38:58,923 --> 00:39:00,967 거기서 저녁 내내 앉아 있던 인디언 말인데요 482 00:39:01,342 --> 00:39:04,346 아직 거기 있어요 그 여자도 마찬가지고요 483 00:39:04,346 --> 00:39:07,599 무슨 의식을 치르고 있는데 놈담 아니에요 484 00:39:09,142 --> 00:39:10,143 무슨 소리야? 485 00:39:10,769 --> 00:39:14,147 인디언 남자가 웃통을 벗고 486 00:39:14,147 --> 00:39:16,524 무슨 깃털을 들고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어요 487 00:39:16,983 --> 00:39:18,234 어서 가서 직접 보라고요 488 00:39:36,086 --> 00:39:38,421 구경거리 생겼는데 같이 가서 안 볼래? 489 00:39:41,174 --> 00:39:43,760 아무런 해 없는 종교의식이에요 490 00:39:43,760 --> 00:39:47,055 그러니 흥분할 거 없고 이제 곧 끝날 거예요 491 00:39:47,055 --> 00:39:51,101 블랙트리 씨는 천둥에서 힘을 얻는 주술가예요 492 00:39:51,393 --> 00:39:54,771 폭풍우가 불고 있는 동안 의식을 끝내야 하죠 493 00:39:55,689 --> 00:39:57,482 면회 시간은 9시로 끝났습니다 494 00:39:58,483 --> 00:40:02,946 아버지의 회복을 기원하는 아파치족의 의식일 뿐이에요 495 00:40:38,106 --> 00:40:43,028 아버지 팔에 새긴 표시는 튤립의 꽃가루로 만든 거예요 496 00:40:43,486 --> 00:40:46,948 가지가 번개에 맞았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건 없지만 497 00:40:46,948 --> 00:40:49,284 그로 인해 번개의 영적 힘이 전달되는 거죠 498 00:40:50,160 --> 00:40:54,205 전혀 해롭지 않고 의술과는 상관없는 종교의식일 뿐이에요 499 00:40:54,664 --> 00:40:57,333 저런 주술행위가 아버님의 병을 치유할 거라고 믿는 건 아니죠? 500 00:40:58,084 --> 00:41:00,253 그래도 아버지를 죽게 만들진 않죠 501 00:41:01,755 --> 00:41:03,381 - 좋아요, 계속하세요 - 고마워요 502 00:41:03,381 --> 00:41:05,341 아버님 퇴원시킬 거란 생각엔 변함 없나요? 503 00:41:05,341 --> 00:41:08,762 네, 구급차를 부를 거예요 전화하려면 어딜 가면 되죠? 504 00:41:08,762 --> 00:41:10,513 - 내 방 전화 쓰세요 - 감사해요 505 00:43:00,999 --> 00:43:02,709 여보세요? 구급차를 예약하려고요 506 00:43:03,334 --> 00:43:06,504 네, 내일 오후 1시 반으로 해주세요 507 00:43:07,088 --> 00:43:09,549 이름은 바바라 드러먼드고 현금으로 결제할 거예요 508 00:43:11,593 --> 00:43:14,721 아뇨, 환자는 제 아버지인데 에드워드 드러먼드 씨예요 509 00:43:15,388 --> 00:43:19,434 맨해튼 메디컬 센터 홀리 파빌리언 병원 806호실요 510 00:43:20,977 --> 00:43:23,146 이동 침상이 있어야 하는데 준비할 수 있죠? 511 00:43:24,981 --> 00:43:25,648 그래요 512 00:43:26,483 --> 00:43:32,864 케네디 공항네서 아메리카 항공 729편으로 애리조나 주 유마로 갑니다 513 00:43:34,074 --> 00:43:35,200 제가 동행할 거예요 514 00:43:35,825 --> 00:43:36,618 네, 고마워요 515 00:43:48,296 --> 00:43:51,966 - 주술을 믿나요? - 난 안 믿는 게 없어요 516 00:43:55,679 --> 00:43:57,138 - 한잔하겠어요? - 그러죠 517 00:44:05,230 --> 00:44:08,191 저희 아버지는 보스턴에서 엄청 성공한 의사였어요 518 00:44:10,276 --> 00:44:12,195 하버드 의대의 교수셨죠 519 00:44:13,238 --> 00:44:15,573 홀아비였는데 자식은 저뿐이었어요 520 00:44:16,199 --> 00:44:18,451 특별히 종교적인 분도 아니고 평범한 감리교 신자였죠 521 00:44:19,202 --> 00:44:20,745 7년 전 어느 날 저녁 522 00:44:21,162 --> 00:44:23,665 하버드대에서 오순절 교회의 예배 모임에 참석하셨는데 523 00:44:24,082 --> 00:44:25,625 거기서 종교적 황홀경에 빠져 중얼거리셨어요 524 00:44:26,251 --> 00:44:30,213 뒤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계속 뭐라 중얼중얼 하셨죠 525 00:44:30,588 --> 00:44:32,507 처음 듣는 말이었어요 526 00:44:33,258 --> 00:44:35,844 오순절 교회의 예배 모임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고 527 00:44:35,844 --> 00:44:37,971 그 뒤로 규칙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났죠 528 00:44:38,638 --> 00:44:42,726 집으로 돌아오셔서 서재에 앉아 차분하고 행복한 목소리로 529 00:44:42,726 --> 00:44:47,397 공중에 대고 이상한 외국어를 중얼대는 건 흔한 일이었어요 530 00:44:48,773 --> 00:44:50,442 그때 저는 20살이었죠 531 00:44:50,942 --> 00:44:55,280 소수 민족인 호피족 남성과 의무적인 만남을 갖고 있었는데 532 00:44:55,280 --> 00:45:00,243 하버드대에서 남서쪽 원주민 언어로 박사 과정을 밟는 대학원생이었어요 533 00:45:00,994 --> 00:45:04,497 한번은 그 남자를 집에 데리고 갔는데 534 00:45:04,497 --> 00:45:08,668 마침 아버지가 현관 앞에 꿇어 앉아 황홀경에 빠져 있었죠 535 00:45:09,419 --> 00:45:11,504 그 인디언 청년은 고개를 돌리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536 00:45:11,838 --> 00:45:14,174 "난 벌을 받을 거야" 537 00:45:14,883 --> 00:45:20,055 아버지는 모호한 아파치 방언으로 중얼거리고 계셨는데 538 00:45:20,055 --> 00:45:26,186 인디언 보호 거주지를 거부하고 개화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539 00:45:26,186 --> 00:45:29,689 멕시코 북쪽의 시에라마드레 산맥에서 고립된 채 사는 이들이 쓰는 말이었죠 540 00:45:30,732 --> 00:45:32,108 뭐 하실 말씀 없으세요? 541 00:45:34,110 --> 00:45:35,987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나요? 542 00:45:38,531 --> 00:45:44,120 술 한잔하면서 당신 아버지의 광적인 개종 행위를 들었을 뿐인데 말이죠 543 00:45:44,412 --> 00:45:47,540 아뇨, 잘못 짚으셨어요 아버지가 아니라 저예요 544 00:45:48,458 --> 00:45:52,253 그 당시 저는 마약을 자주 하고 있었어요 545 00:45:52,253 --> 00:45:56,841 감각기관이 경미하게 결함을 보였고 자살충동도 느끼곤 했었지만 546 00:45:56,841 --> 00:46:02,138 모호한 아파치족 방언에 있어서는 유창한 실력을 발휘했죠 547 00:46:02,722 --> 00:46:05,058 살고자 하는 의욕이 물씬 되살아나는 거예요 548 00:46:06,017 --> 00:46:08,645 1주일도 안 돼 아버지는 병원 문을 닫고 549 00:46:08,645 --> 00:46:11,523 멕시코에 있는 산자락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하셨죠 550 00:46:12,148 --> 00:46:15,443 난 카드와 안전헬멧을 내다버리고 아버지를 따라나섰어요 551 00:46:16,361 --> 00:46:18,196 하지만 내겐 악몽 그 자체였죠 552 00:46:18,822 --> 00:46:21,491 아버지는 계시를 얻으셨지만 난 아니었어요 553 00:46:22,409 --> 00:46:26,413 외롭게 산자락에 서서 인디언들을 상대로 천계를 설교했죠 554 00:46:27,664 --> 00:46:30,291 그때 저는 오두막집에 살았고 자위를 참 많이 했어요 555 00:46:30,291 --> 00:46:33,128 토끼고기 날것과 견과를 먹었는데 너무 끔찍하더군요 556 00:46:34,087 --> 00:46:36,881 결국 2달이 못 돼 보스턴으로 돌아와 버렸고 557 00:46:37,507 --> 00:46:39,676 뎅기열로 혼미한 상태로 미몽에서 깨어나게 됐죠 558 00:46:41,261 --> 00:46:45,140 정신 차리고 외모를 단정히 꾸며서 간호학교에 들어갔어요 559 00:46:45,140 --> 00:46:50,729 감정이 극에 달해 야위어 갔고 추잡한 근친상간의 꿈도 꾸곤 했죠 560 00:46:52,063 --> 00:46:54,149 병원에서 친하게 지내던 의사들이 있었는데 561 00:46:54,149 --> 00:46:59,863 뚱뚱한 정신과 의사 말이 해결되지 못한 욕구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562 00:47:01,364 --> 00:47:02,073 난 정상이 아니었어요 563 00:47:02,991 --> 00:47:06,578 한번은 알몸으로 음탕한 소리를 지껄이며 일을 하더라는 거예요 564 00:47:08,204 --> 00:47:12,000 정신과 병동에 수용될 정도의 행동을 하자 결국 짐을 쌌죠 565 00:47:12,000 --> 00:47:14,919 그리곤 시에라마드레 산맥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갔어요 566 00:47:15,253 --> 00:47:17,464 그때부터 거기서 살았는데 3년 정도 됐어요 567 00:47:18,298 --> 00:47:20,341 물론 아버지는 노발대발하셨죠 568 00:47:21,426 --> 00:47:24,220 아버지를 돌보면서 살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만족스러워요 569 00:47:26,598 --> 00:47:28,141 난 모든 걸 믿어요 570 00:47:31,603 --> 00:47:33,021 그런 얘긴 왜 하는 거지? 571 00:47:34,606 --> 00:47:35,982 난 아주 명확한 사람이에요 572 00:47:37,108 --> 00:47:38,943 사실 중년 남자를 무척 좋아하죠 573 00:47:40,862 --> 00:47:42,238 성격이 솔직해서 마음에 드는군 574 00:47:43,573 --> 00:47:44,991 다른 것도 맘에 드는 게 많을 걸요 575 00:47:49,746 --> 00:47:50,830 괜한 시간 낭비하지 마 576 00:47:52,457 --> 00:47:56,544 - 난 오랫동안 성불능자로 살았어 - 말도 안 돼요 577 00:47:58,171 --> 00:47:59,589 성불능자인 게 뭐가 잘못됐나? 578 00:48:03,718 --> 00:48:05,929 젊은이들은 섹스에 열중해 있지 579 00:48:08,181 --> 00:48:11,142 23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는데 작년에 집에서 내쫓았어 580 00:48:11,434 --> 00:48:13,269 경건한 척하는 멍청이였지 581 00:48:14,896 --> 00:48:17,732 우주적인 사랑을 노래하고 모든 사람들을 멸시했어 582 00:48:19,150 --> 00:48:22,278 중산층의 삶과 품위를 총체적으로 경멸하곤 했지 583 00:48:23,238 --> 00:48:27,992 아들이 의사인 걸 자랑스러워하는 우리 어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했어 584 00:48:29,285 --> 00:48:35,041 훌륭한 분이랄 수 있는 할머니를 얼마나 잔인하게 무시했는지 몰라 585 00:48:37,335 --> 00:48:38,837 장례식에도 오지 않더군 586 00:48:40,797 --> 00:48:43,967 예배도 위선이라고 생각하던 놈이었지 587 00:48:46,553 --> 00:48:49,472 자기 세대는 거짓으로 살지 않는다고 하길래 이렇게 얘기했어 588 00:48:51,016 --> 00:48:52,642 "사람들은 모두 거짓으로 살아" 589 00:48:56,563 --> 00:48:58,231 그놈이 입고 있던 판초를 잡고 590 00:48:59,899 --> 00:49:03,862 집 밖으로 질질 끌고 나왔어 591 00:49:03,862 --> 00:49:08,908 풍족한 중산층이 살만한 집인데 거기서 내쫓아 버렸지 592 00:49:14,581 --> 00:49:15,832 그 후로는 보지 못했어 593 00:49:20,045 --> 00:49:21,004 내게 뭐라고 했는지 알아? 594 00:49:23,840 --> 00:49:26,217 아파트 계단에 서서 눈물을 글썽이며 595 00:49:28,803 --> 00:49:29,888 이렇게 소리치더군 596 00:49:32,599 --> 00:49:37,729 "지긋지긋한 인간 당신의 물건은 이제 서지도 않을 걸" 597 00:49:41,399 --> 00:49:42,317 그렇게 된 거야 598 00:49:44,069 --> 00:49:45,487 그게 그 놈의 혁명이었지 599 00:49:47,906 --> 00:49:52,994 인종차별도 억압도 학살행위도 아니었어 600 00:49:54,579 --> 00:50:02,712 미국 사회의 궁극적인 병폐는 시원찮은 거시기야 601 00:50:09,260 --> 00:50:13,098 이 나라에 멸시당하고 이해받지 못하는 소수가 있다면 602 00:50:13,098 --> 00:50:15,600 그건 불쌍한 성불능자들이라고 603 00:50:15,600 --> 00:50:17,227 난 성불능자인 게 자랑스러워 604 00:50:17,811 --> 00:50:20,105 불능은 아름다움이야 605 00:50:21,481 --> 00:50:24,651 - 성불능자들에게 힘을 주자! - 옳소! 606 00:50:27,696 --> 00:50:35,036 내가 말하는 성불능자는 완전한 성불구자가 아니야 607 00:50:37,038 --> 00:50:41,668 여자에겐 예외적인 표현인데 사실 남자한텐 다른 욕구가 있어 608 00:50:43,712 --> 00:50:45,922 발기처럼 일시적인 게 아니야 609 00:50:47,298 --> 00:50:50,051 영원한 가치가 있어 610 00:50:50,468 --> 00:50:53,430 내겐 의술이 그렇고 내가 존재하는 이유지 611 00:50:53,972 --> 00:50:56,516 이거 알아? 612 00:50:58,977 --> 00:51:06,651 난 34살 때 임상연구학회가 매년 발간하는 학술지에 논문을 실었어 613 00:51:06,651 --> 00:51:10,739 면역학 분야에선 최고였지 경이로운 일이었다고 614 00:51:11,865 --> 00:51:12,991 교제마다 내 이름이 나왔어 615 00:51:14,367 --> 00:51:16,119 그러면서 유명인사가 됐지 616 00:51:18,496 --> 00:51:20,749 - 근데 이거 알아? - 뭔데요? 617 00:51:20,749 --> 00:51:22,125 난 관심 없다는 거야 618 00:51:25,545 --> 00:51:26,546 내가 말하는 불능은 619 00:51:29,466 --> 00:51:32,302 일할 의욕을 잃은 걸 의미해 620 00:51:34,637 --> 00:51:37,057 그건 섹스보다 훨씬 더 원초적인 욕구지 621 00:51:39,017 --> 00:51:42,354 난 존재 이유 삶의 목적을 잃었어 622 00:51:45,482 --> 00:51:47,317 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건데 623 00:51:54,818 --> 00:51:56,318 다 헛소리야 624 00:51:58,912 --> 00:52:04,084 그러니까 이식, 항체... 625 00:52:06,836 --> 00:52:08,296 우린 유전자를 가공해 626 00:52:09,714 --> 00:52:11,925 생명을 탄생시키기도 하고 627 00:52:13,093 --> 00:52:15,845 당근처럼 인간을 복제하기도 하지 628 00:52:17,138 --> 00:52:20,100 하지만 빈민굴에서 사는 아이들 반이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629 00:52:22,686 --> 00:52:31,989 최고의 의술이 개발되고 발명됐지만 630 00:52:31,989 --> 00:52:33,989 사람들은 더 많이 아파하고 있어 631 00:52:35,865 --> 00:52:37,492 우린 아무것도 고치지 못해 632 00:52:38,910 --> 00:52:40,453 치유하지 못한다고 633 00:52:44,165 --> 00:52:47,419 이 빌어먹을 놈의 끔찍한 세상은 634 00:52:51,673 --> 00:52:53,049 우리 눈 앞에서 망가지고 있어 635 00:52:58,513 --> 00:53:00,181 내가 말하는 불능은 바로 그런 거야 636 00:53:03,893 --> 00:53:07,147 -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해? - 그럼요 637 00:53:09,941 --> 00:53:12,861 너무 피곤해 정말 지쳤다고 638 00:53:15,155 --> 00:53:16,239 상처도 많아 639 00:53:18,033 --> 00:53:20,493 이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 말 이해돼? 640 00:53:21,786 --> 00:53:22,579 물론이죠 641 00:53:24,247 --> 00:53:30,086 그럼 이제 남은 문제 중 용납되는 건 죽음뿐이란 것도 이해되겠군 642 00:53:33,423 --> 00:53:35,925 내게는 갱년기 우울증처럼 들리는군요 643 00:53:36,593 --> 00:53:37,343 맙소사 644 00:53:38,970 --> 00:53:42,724 박사님의 절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긴 좀 힘들군요, 즐기는 것 같거든요 645 00:53:43,525 --> 00:53:44,725 꺼져버려 646 00:53:46,102 --> 00:53:48,480 내게 지금 필요한 건 냉정한 통찰력인데 647 00:53:48,480 --> 00:53:51,191 마약에 찌든 25살짜리 저능아는 648 00:53:51,191 --> 00:53:53,777 내 이런 고민을 갱년기 우울증으로 치부하고 있군 649 00:53:57,697 --> 00:54:00,158 혼자 있고 싶으니 그만 나가 주시지 650 00:54:01,868 --> 00:54:04,871 나가면서 문 닫고 불도 꺼주면 좋겠어 651 00:54:13,588 --> 00:54:16,049 블랙트리 씨는 내가 미니스커트를 입는 걸 싫어하지만 652 00:54:16,549 --> 00:54:18,259 도시에 나올 때 입을 만한 옷은 이것뿐이죠 653 00:54:20,387 --> 00:54:23,390 부락에선 발목까지 오는 바지를 입으니까요 654 00:54:23,390 --> 00:54:24,015 멋지군 655 00:54:26,017 --> 00:54:27,227 문 닫고 불 좀 꺼줘 656 00:56:22,701 --> 00:56:23,618 뭘 주사하는 거예요? 657 00:56:29,749 --> 00:56:30,667 그냥 가 658 00:56:38,550 --> 00:56:39,467 칼륨이군요 659 00:56:40,594 --> 00:56:42,179 다량을 투여하면 사망할 수도 있죠 660 00:56:44,055 --> 00:56:47,475 정말 자살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서 돌아왔어요 661 00:56:49,936 --> 00:56:50,770 누가 부탁했어? 662 00:56:53,356 --> 00:56:54,357 부탁했냐고? 663 00:56:57,986 --> 00:56:58,987 그냥 가버려 664 00:56:59,255 --> 00:57:00,256 혼자 있게 해 달라고 665 00:57:05,970 --> 00:57:07,096 혼자 놔둬 666 00:57:10,183 --> 00:57:11,184 왜 그냥 놔두지 않았어 667 00:57:46,785 --> 00:57:47,985 이따가 봐 668 00:58:24,382 --> 00:58:25,508 혹시 성냥 있으세요? 669 00:58:54,537 --> 00:58:55,329 아직 안 일어났어? 670 00:58:57,123 --> 00:58:58,916 - 지금 몇 시예요? - 7시 다 됐어 671 00:59:00,501 --> 00:59:04,505 간호사용 탈의실에서 한 벌 훔쳐 왔어 672 00:59:06,090 --> 00:59:09,385 당신 스커트는 수선이 안 될 정도로 찢어졌더군 673 00:59:10,011 --> 00:59:12,430 한 벌 사서 보내 줄테니 치수 좀 알려주겠어? 674 00:59:14,432 --> 00:59:15,892 그리고 할 얘기가 있어 675 00:59:16,642 --> 00:59:19,437 - 무슨 얘기요? - 당신 아버지 676 00:59:21,522 --> 00:59:23,649 지금 상태로는 퇴원시키면 안 돼 677 00:59:24,525 --> 00:59:27,361 방금 차트를 살펴봤는데 뇌 손상 가능성은 별로 없어 678 00:59:28,780 --> 00:59:31,282 당신도 알다시피 이런 경우엔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지만 679 00:59:31,282 --> 00:59:34,827 언제든지 깨어날 수 있다고 680 00:59:34,827 --> 00:59:36,704 내가 신경 쓸 테니 그냥 병원에 계시게 해 681 00:59:38,206 --> 00:59:41,250 내가 이곳에 며칠 더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682 00:59:42,668 --> 00:59:43,586 그것도 좋지 683 00:59:45,671 --> 00:59:46,881 어떻게 하겠어, 드러먼드 양? 684 00:59:47,590 --> 00:59:52,053 세 번씩이나 겁탈할 때는 언제고 그냥 바바라라고 부르세요 685 00:59:52,595 --> 00:59:55,556 - 세 번 - 어머, 모르는 척하는 것 좀 봐 686 00:59:56,724 --> 00:59:58,434 얼마나 의기양양했는지 몰라요 687 00:59:58,976 --> 01:00:02,146 성불능을 합리화하는 주장을 펼치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688 01:00:02,980 --> 01:00:05,149 이제 서로 이름을 부르도록 하죠 허버트라고 부를게요 689 01:00:07,860 --> 01:00:09,862 아버지 상태를 1주일만 더 지켜보는 거 어때? 690 01:00:12,115 --> 01:00:14,492 안 돼요 이 병원에 계시게 하기 싫어요 691 01:00:15,535 --> 01:00:16,994 이 병원에 대한 꿈을 꿨는데 692 01:00:17,995 --> 01:00:23,167 거대한 하얀 빌딩이 무슨 화산처럼 폭발하더군요 693 01:00:24,961 --> 01:00:30,425 환자란 환자, 의사, 간호사, 안내원 청소부, 일반 직원, 식당 직원 694 01:00:30,425 --> 01:00:33,469 노인들, 거동이 불편한 이들... 그 가운데 당신도 있었죠 695 01:00:34,762 --> 01:00:38,099 이들 모두 끔찍한 괴성을 지르며 우르르 도망치더라고요 696 01:00:41,269 --> 01:00:43,730 그러니 아버지를 가능한 빨리 모시고 나갈 거예요 697 01:00:49,193 --> 01:00:50,570 괴짜가 따로 없군 698 01:00:51,988 --> 01:00:56,534 실은 이런 거예요 당신을 사랑해요 699 01:00:58,035 --> 01:01:02,039 복도에서 걸어오던 순간부터 호감이 들었어요 700 01:01:03,374 --> 01:01:07,128 블랙트리 씨한테 이랬어요 "저기 곰 같은 남자 누구죠?" 701 01:01:08,713 --> 01:01:10,506 아파치족들은 곰을 숭배하는 경향이 있어요 702 01:01:11,549 --> 01:01:13,342 곰고기를 먹지 않고 가죽도 벗기지 않아요 703 01:01:14,218 --> 01:01:18,222 곰은 길조인 동시에 흉조지만 강력한 힘의 원천으로 간주되죠 704 01:01:19,265 --> 01:01:22,602 곰의 힘을 소유한 사람은 위대한 치료자로 추앙받곤 하죠 705 01:01:23,728 --> 01:01:26,481 당신을 본 순간 곰의 힘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706 01:01:27,815 --> 01:01:29,901 멋지군, 저기 말이지 707 01:01:30,902 --> 01:01:35,323 1주일 정도 머무를 곳 없어? 호텔도 괜찮고 708 01:01:35,323 --> 01:01:36,783 이러면 이해하려나 모르겠군요 709 01:01:37,700 --> 01:01:42,371 아버지와 난 죽음을 받아들여요 죽으면 그냥 죽는 거예요 710 01:01:43,664 --> 01:01:46,667 어쨌든 난 아버지를 오후 1시에 멕시코로 모시고 가요 711 01:01:47,752 --> 01:01:51,422 당신을 사랑하고 아이도 갖고 싶으니 우리랑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712 01:01:54,926 --> 01:01:57,345 유감스럽게도 멕시코는 내게 너무 먼 곳이야 713 01:01:58,596 --> 01:02:02,558 당신이 꼭 필요한 곳이에요 결핵 발병률이 높거든요 714 01:02:03,518 --> 01:02:06,896 거기서 환자를 보면 되잖아요 필요한 사람이 될 거라고요 715 01:02:08,564 --> 01:02:10,650 날 사랑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군요 716 01:02:11,275 --> 01:02:14,695 자살충동에 빠져서 당신을 겁탈한 사람이야 717 01:02:14,695 --> 01:02:16,489 그런 인간이랑 무슨 사랑을 하고 아이를 갖겠다는 거지? 718 01:02:16,906 --> 01:02:19,534 남자가 날 사랑하는지 아닌지 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요 719 01:02:19,534 --> 01:02:22,453 어젯밤에 당신은 50번도 넘게 그렇게 얘기했어요 720 01:02:22,453 --> 01:02:23,913 중얼거리기도 하고 소리치기도 하고요 721 01:02:24,247 --> 01:02:26,749 한번은 창문을 열고 길거리에 고함도 쳤다고요 722 01:02:27,625 --> 01:02:30,086 그건 사랑이라기보다 감사의 표현인 것 같은데 723 01:02:30,503 --> 01:02:31,462 무슨 감사의 표현요? 724 01:02:32,130 --> 01:02:35,633 죽은 게 아니라 살아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것에 감사의 표현 725 01:02:35,633 --> 01:02:37,135 맙소사, 당신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726 01:02:37,510 --> 01:02:40,096 그래, 당신을 사랑해 당신도 날 사랑하지 727 01:02:42,098 --> 01:02:44,016 사랑 타령이나 하면서 논쟁하고 싶지 않아 728 01:02:46,769 --> 01:02:49,981 지금 우리 둘에겐 그런 열정이 있으니 729 01:02:50,648 --> 01:02:53,609 1주일이나 10일 정도 더 머무를 수도 있지 않을까? 730 01:02:54,235 --> 01:02:55,528 이젠 10일로 늘어났군요 731 01:02:56,070 --> 01:02:58,156 그 정도면 당신 아버지의 상태가 호전될 수도 있어 732 01:02:58,156 --> 01:02:58,906 안 돼요 733 01:02:59,907 --> 01:03:02,368 7일 동안 앞날을 예언하는 꿈을 꿨어요 734 01:03:02,702 --> 01:03:04,162 7이란 숫자는 불길하죠 735 01:03:04,620 --> 01:03:08,207 해몽을 해 보면 분명해요 7배나 분명하다고요 736 01:03:09,041 --> 01:03:12,628 망가지기 전에 당신과 아버지를 이곳에서 데리고 나갈 거예요 737 01:03:13,546 --> 01:03:14,714 아무래도 정상이 아니군 738 01:03:15,840 --> 01:03:18,384 지적인 젊은 여성처럼 굴다가 739 01:03:18,384 --> 01:03:23,973 갑자기 꿈, 주술, 곰의 힘을 믿는 미신주의자로 돌변하는군 740 01:03:24,682 --> 01:03:27,935 나더러 헛되이 살았다고 말하니 유쾌하지가 않군 741 01:03:27,935 --> 01:03:29,604 난 이곳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어 742 01:03:30,021 --> 01:03:32,356 굳이 멕시코까지 갈 필요 없어 그리고 강단에도 선다고 743 01:03:32,899 --> 01:03:35,777 1년에 80명이나 되는 의사들을 배출하고 있지 744 01:03:36,527 --> 01:03:38,905 개중에 출중한 자도 있고 적어도 유능하지 745 01:03:39,697 --> 01:03:42,867 그리고 이곳에 세계 최고의 내과 병동을 만들었어 746 01:03:42,867 --> 01:03:46,120 뛰어난 심장 전문의와 신장 전문의도 데리고 있다고 747 01:03:46,996 --> 01:03:50,500 수많은 중병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찾아와서 748 01:03:50,500 --> 01:03:53,461 훨씬 좋아져서 나가니까 헛살았다고 얘기하지 마 749 01:03:53,836 --> 01:03:54,837 - 그래요? - 그래 750 01:03:54,837 --> 01:03:58,674 그럼 왜 8시간 전에는 다량의 칼륨으로 자살하려고 했죠? 751 01:03:59,383 --> 01:04:01,344 - 어디 가는 거야? - 호텔요 752 01:04:01,344 --> 01:04:04,055 체크아웃을 해야 하거든요 블랙트리 씨는 영어를 못해요 753 01:04:05,181 --> 01:04:07,558 - 병원으로 돌아올 거지? - 그럼요 754 01:04:07,975 --> 01:04:09,685 병원비를 지불하고 아버지를 모시고 가야죠 755 01:04:10,978 --> 01:04:13,398 생각할 시간을 줄 테니 결심하세요 756 01:04:14,399 --> 01:04:15,108 무슨 결심? 757 01:04:15,858 --> 01:04:17,985 당신은 많이 지쳤어요 상처도 받았고요 758 01:04:18,694 --> 01:04:21,906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면서 간간이 지저분한 바람도 피웠겠죠? 759 01:04:22,490 --> 01:04:24,742 그러니 다시 얽매이고 싶지 않을 거예요 760 01:04:25,118 --> 01:04:29,372 거기다 내 제안을 따르자면 모든 걸 뒤집어엎고 761 01:04:29,372 --> 01:04:31,541 멕시코의 어느 황량한 산에서 살아야 하니까요 762 01:04:32,542 --> 01:04:34,085 미친 소리 같다는 거 알아요 763 01:04:35,086 --> 01:04:39,549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당신도 이 세상이 황폐하다는 거 알아요 764 01:04:39,549 --> 01:04:41,217 그러니 자살하려고 했겠죠 765 01:04:42,552 --> 01:04:43,386 이제 결심하세요 766 01:04:44,387 --> 01:04:47,724 나랑 산이에요? 아님 다량의 칼륨이에요? 767 01:04:49,100 --> 01:04:51,394 1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아버지 병실에서 기다릴게요 768 01:05:21,424 --> 01:05:22,508 그래, 당신을 사랑해 769 01:05:24,927 --> 01:05:26,387 맙소사 770 01:05:31,934 --> 01:05:35,521 반복한다 조용히 밖으로 나오길 바란다 771 01:05:36,689 --> 01:05:39,942 이 건물은 주택으로 적당치 않다 772 01:05:41,486 --> 01:05:47,116 당신들은 법을 어기고 건물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 773 01:05:48,284 --> 01:05:50,244 그러니 조용히 밖으로 나오길 요청한다 774 01:05:51,746 --> 01:05:57,877 따라서 병원측은 이곳에 4백 주거단위 재활센터를 건립할 책임을 떠안았고 775 01:05:58,836 --> 01:06:03,216 센터가 들어설 공간인 1번가에 위치한 특정 빌딩들은 776 01:06:03,674 --> 01:06:07,428 병원이 소유권을 취득하기 전에 시에 의해 몰수된 점을 강조합니다 777 01:06:07,845 --> 01:06:13,434 그 시점 또한 이 지역사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778 01:06:13,851 --> 01:06:17,355 빌딩을 마약재활센터로 개조하는 걸 승인한 후라고 강조합니다 779 01:06:17,355 --> 01:06:21,609 젠장, 지금 도서관에서 지역사회 지도자 무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780 01:06:22,110 --> 01:06:25,321 2년 동안 협상이 가능한 방법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잖나 781 01:06:25,696 --> 01:06:29,158 당신들 도심문제 연구회의 도움도 없이 말이네 782 01:06:29,867 --> 01:06:30,535 아니, 절대로... 783 01:06:31,869 --> 01:06:36,874 이 모든 걸 절대로 하수구에 처넣지는 않을 걸세 784 01:06:36,874 --> 01:06:39,460 멍청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날뛴다고 말이네 785 01:06:40,336 --> 01:06:45,758 그러니 벽이 무너지거나 화재가 나기 전에 사람들 좀 끌어내 786 01:06:46,217 --> 01:06:48,469 폭도들이 난동을 피우고 있다고 787 01:06:49,679 --> 01:06:50,513 알았어 788 01:06:55,017 --> 01:06:58,563 문제가 있나 보군요 시간 많이 뺏지 않겠습니다 789 01:06:58,563 --> 01:06:59,605 저는 웰벡이라고 합니다 790 01:07:00,356 --> 01:07:03,025 6년 동안 이 병원과 협력 관계를 가졌죠 791 01:07:03,693 --> 01:07:09,157 어제 오후 길리 박사가 특권을 박탈하겠다고 전화를 했더군요 792 01:07:09,532 --> 01:07:12,076 - 뭐 좀 아는 거 있습니까? - 처음 듣는 소리요 793 01:07:12,869 --> 01:07:13,995 보고서를 제출할 거라더군요 794 01:07:14,412 --> 01:07:16,372 내일쯤 보고할 건가 봅니다 795 01:07:16,706 --> 01:07:18,791 - 추측하건데... - 무슨 보고서죠? 796 01:07:20,543 --> 01:07:21,919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797 01:07:23,254 --> 01:07:25,715 7일 전에 한 남자의 신장절제 수술을 했습니다 798 01:07:26,257 --> 01:07:28,593 새벽 4시에 전화가 와서 응급수술을 했죠 799 01:07:28,593 --> 01:07:29,844 환자는 출혈이 심해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800 01:07:29,844 --> 01:07:32,430 너무 미안하지만 난 지금 회의가 있소 801 01:07:32,430 --> 01:07:35,016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없군요 802 01:07:35,850 --> 01:07:37,977 난 그만 도서관에 가봐야겠소 803 01:07:38,561 --> 01:07:43,608 외과 과장인 길리가 수술 특권을 박탈하겠다고 했다면 어쩔 수 없소 804 01:07:44,108 --> 01:07:45,026 조사위원회에서 심문을 받게 될 거요 805 01:07:45,943 --> 01:07:49,572 오전에 개복수술이 잡혀 있는데 설마 그것도 안 되는 건 아니겠죠? 806 01:07:49,572 --> 01:07:50,323 그럼요 807 01:07:50,323 --> 01:07:52,658 6년 동안 이 병원과 협력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808 01:07:52,658 --> 01:07:56,120 잠깐만요, 최근에 무슨 문제로 당신 이름이 나온 것 같은데 809 01:07:56,662 --> 01:07:57,413 웰벡... 810 01:07:58,581 --> 01:07:59,207 잠깐만요 811 01:08:00,124 --> 01:08:01,709 당신이 바로 그 사람... 812 01:08:02,627 --> 01:08:05,129 메디케이트 징수 사업을 하고 있는 그 사람 맞나요? 813 01:08:05,588 --> 01:08:08,132 법인을 만들어서 대중에게 알렸죠 814 01:08:08,132 --> 01:08:13,721 네, 미드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당신은 의료 관련 문제의 집합이에요 815 01:08:13,721 --> 01:08:17,600 보험금 수금 대리업 청구서 컴퓨터화 사업 816 01:08:17,600 --> 01:08:20,186 지정 병원과 요양소도 몇 개 갖고 있죠? 817 01:08:21,020 --> 01:08:24,732 맙소사, 당신은 의사로 구성된 위원회에 회부돼서는 안 돼요 818 01:08:25,191 --> 01:08:27,860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에요 819 01:08:28,444 --> 01:08:30,988 조사위원회의 심문을 받을 텐데 그건 나도 어쩔 수 없는 문제죠 820 01:08:34,909 --> 01:08:36,619 그건 흑인 사회를 침범한 행위고 821 01:08:36,619 --> 01:08:40,164 잘 사는 흑인 배신자들의 말은 일체 사절해요 822 01:08:40,164 --> 01:08:44,127 그들은 가난한 흑인들을 이 병원의 인종차별적인 정책에 팔아먹었어요 823 01:08:44,127 --> 01:08:47,964 - 낙태 문제에 대해 토론합시다 - 이 여자야, 좀 앉아 824 01:08:47,964 --> 01:08:50,425 당신네 남자들이 낙태에 대해서 뭘 안다고 난리야 825 01:08:50,716 --> 01:08:53,636 누가 산아제한 문제를 꺼낸 거야? 826 01:08:53,970 --> 01:08:56,556 지금의 당면 문제는 우리 동네에 마약재활센터를 건립하느냐라고 827 01:08:56,556 --> 01:09:01,477 - 낙태 문제는 관심없어 - 문제의 핵심만 얘기하자고요 828 01:09:04,021 --> 01:09:08,401 저 빌딩들의 주인은 바로 이 병원이에요 829 01:09:09,110 --> 01:09:10,653 그러니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830 01:09:10,945 --> 01:09:14,157 병원은 저 빌딩으로 의료기관을 확장하려고 하는데 831 01:09:14,157 --> 01:09:17,076 그러려면 빌딩을 개조하면서 832 01:09:17,076 --> 01:09:18,745 세입자들에게 살 집을 마련해 줘야 해요 833 01:09:18,745 --> 01:09:19,662 진정...진정 좀 해요 834 01:09:23,666 --> 01:09:26,753 어젯밤에 환각상태에 빠졌는데 835 01:09:28,671 --> 01:09:32,967 인디언이 이 방에서 전승 춤을 추는 게 아니겠어요 836 01:09:33,968 --> 01:09:35,595 환각상태에 빠진 게 아니에요 837 01:09:36,679 --> 01:09:38,514 어젯밤에 이 방에 인디언이 진짜로 있었어요 838 01:09:38,514 --> 01:09:39,265 정말요? 839 01:09:41,017 --> 01:09:42,977 이제 수술실로 내려갑니다 840 01:09:54,864 --> 01:09:56,657 노리스 선생님이 30분쯤 걸린대요 841 01:09:56,991 --> 01:09:58,701 - 네, 준비할게요 - 30분요 842 01:09:59,202 --> 01:10:00,828 윌리엄 미드 씨는 8번 방이에요 843 01:10:00,828 --> 01:10:04,082 - 잠깐만요, 먼저 내보내고요 - 난소 종양이라고 전해 주세요 844 01:10:05,249 --> 01:10:08,044 좋아요, 6번 방으로 가세요 845 01:10:08,711 --> 01:10:10,671 6번 방요, 어서 가세요 846 01:10:12,256 --> 01:10:14,759 이 환자가 만자프라니인가요? 847 01:10:15,843 --> 01:10:17,303 네, 3번이에요 848 01:10:18,012 --> 01:10:19,389 좋은 아침이에요 849 01:10:25,186 --> 01:10:28,189 뉴욕에선 의사도 법인을 설립할 수 있죠? 850 01:10:28,189 --> 01:10:29,107 작년 9월부터 그렇게 됐지 851 01:10:29,565 --> 01:10:32,068 내가 자네 나이 때 그렇게 됐다면 지금쯤 백만장자가 됐을 텐데 852 01:10:33,277 --> 01:10:35,154 덕분에 돈 버는 방법이 다양해졌지 853 01:10:35,571 --> 01:10:37,115 예를 들어 이윤 분배로 말이네 854 01:10:38,157 --> 01:10:40,868 10월 31일 회계법을 적용한다면 855 01:10:41,702 --> 01:10:44,622 1971년에 지불해야 할 배당금을 요구할 수 있지 856 01:10:45,039 --> 01:10:49,836 첫 해에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그해가 끝난 후 2년 반 안에 857 01:10:49,836 --> 01:10:52,839 불어난 돈이 있으면 주주들에게 지불해야 하지 858 01:10:52,839 --> 01:10:55,049 그럼 법인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 859 01:10:55,716 --> 01:10:58,386 세금을 배당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이지 860 01:10:59,595 --> 01:11:03,015 그런 법인 두 개로 엄청난 양의 지출을 감출 수 있어 861 01:11:03,015 --> 01:11:04,475 여보세요? 웰벡이야 혹시 메시지 없어? 862 01:11:06,519 --> 01:11:09,731 지금 병원인데 곧 수술실에 들어가 봐야 해 863 01:11:09,731 --> 01:11:13,109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하지 얼마나 급한 일이래? 864 01:11:15,486 --> 01:11:17,780 호건 박사가 증권 인수인이랑 사전 협의를 했어 865 01:11:18,865 --> 01:11:22,034 1년도 전에 증권거래위원회에 투자 등록서류를 등록했는 걸 866 01:11:24,078 --> 01:11:25,663 다시 전화하면 나를 호출하도록 해 867 01:11:35,923 --> 01:11:37,175 - 만자프라니인가? - 네 868 01:11:38,468 --> 01:11:40,970 뭐야? 지금 박물관 구경이라도 왔어? 869 01:11:42,847 --> 01:11:44,974 - 맥박이 안 잡힙니다 - 혈압은? 870 01:11:46,059 --> 01:11:47,226 혈압도 없습니다 871 01:11:47,727 --> 01:11:49,312 맥박이 없어? 튜브랑 EKG 갖고 와 872 01:11:55,943 --> 01:11:57,528 - 뭐야? -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873 01:11:58,863 --> 01:12:01,282 - 어떻게 된 거냐고?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874 01:12:05,036 --> 01:12:07,872 무슨 문제가 있나 본데 좀 전까진 괜찮았습니다 875 01:12:10,249 --> 01:12:12,418 - 마취제는 확인해 봤어? - 그럼요 876 01:12:13,169 --> 01:12:18,174 사람이 이렇게 죽는 건 처음 봤군 누가 마취제 갖고 장난을 쳤나 봐 877 01:12:18,800 --> 01:12:19,550 리드 갖고 와 878 01:12:20,510 --> 01:12:22,512 빌어먹을, 이게 뭐냐고? 879 01:12:23,596 --> 01:12:26,224 젊은 여성이라서 가슴을 보이는 게 싫었나 봅니다 880 01:12:26,224 --> 01:12:29,227 - 53세야, 멍청아 - 중탄산나트륨 881 01:12:33,731 --> 01:12:36,109 맙소사 882 01:12:39,404 --> 01:12:40,738 잠깐 멈춰 보세요 883 01:12:42,281 --> 01:12:44,492 - 계속하세요 - 패들 좀 줘 884 01:12:51,999 --> 01:12:55,420 미친 소리로 들리겠지만 환자가 바뀐 것 같습니다 885 01:12:57,922 --> 01:12:59,549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886 01:13:09,392 --> 01:13:13,438 내부분쟁을 일으키고 싶진 않지만 이 의료과실은 너무 터무니없군요 887 01:13:14,105 --> 01:13:16,441 세이퍼 선생의 혈당은 23이었어요 888 01:13:17,483 --> 01:13:19,569 포도당으로 그렇게 되진 않아요 889 01:13:19,569 --> 01:13:23,030 그런 수치가 나오려면 적어도 인슐린 50유닛을 튜여해야 해요 890 01:13:23,781 --> 01:13:28,327 그 병동 간호사가 세이퍼에게 인슐린 50유닛을 투여했다는 소리라고요 891 01:13:28,953 --> 01:13:31,956 피하주사나 정맥주사로요 어쨌든 어떻게 이런 일이... 892 01:13:32,415 --> 01:13:33,207 죄송합니다 893 01:13:33,875 --> 01:13:35,293 - 전화 좀 써도 될까요? - 그럼요 894 01:13:38,294 --> 01:13:39,294 네? 895 01:13:39,797 --> 01:13:41,924 - 크리스티인데 호출했나요? - 드러먼드 양이 오면... 896 01:13:41,924 --> 01:13:44,135 - 알려 달라고 하셨다고요? - 그래요 897 01:13:44,635 --> 01:13:45,553 방금 도착했어요 898 01:13:45,970 --> 01:13:48,181 지금 바로 내려갈게요 OOD에 알렸나요? 899 01:13:49,432 --> 01:13:52,143 길리 박사한테 연락하세요 슬론 씨도요 900 01:13:53,478 --> 01:13:54,604 네, 바로 갈게요 901 01:13:56,105 --> 01:13:58,816 죄송합니다 수술실에 문제가 생겼어요 902 01:13:59,734 --> 01:14:01,736 수술 환자가 바뀌었나 봐요 903 01:14:06,365 --> 01:14:08,493 정말 이해가 안 돼요 그 환자 병실로 돌아왔나요? 904 01:14:09,243 --> 01:14:10,495 언제 돌아왔대요? 905 01:14:11,537 --> 01:14:12,288 누가 데리고 왔죠? 906 01:14:12,997 --> 01:14:14,582 - 지금 병실에 있대요 - 누가요? 907 01:14:14,874 --> 01:14:17,835 만자프라니 부인요 수술 받기로 돼있던 환자 말이에요 908 01:14:18,753 --> 01:14:21,506 - 3번 방에는 아직 난리야? - 네 909 01:14:21,964 --> 01:14:24,967 죄송해요,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910 01:14:26,052 --> 01:14:28,221 여기서는 아무도 환자를 올려 보내지 않았어요 911 01:14:29,847 --> 01:14:31,599 네, 다시 전화 드리죠 912 01:14:35,353 --> 01:14:39,232 10시에 만자프라니란 여성 환자를 대기실에서 데리고 나와서 913 01:14:39,232 --> 01:14:42,944 - 5번 방으로 데리고 간 사람? - 전 아니에요 914 01:14:42,944 --> 01:14:44,404 - 어떻게 된 거예요? - 저도 잘 모르겠어요 915 01:14:44,404 --> 01:14:50,368 10시에 말로니 박사님이 만자프라니란 환자의 자궁절제술이 잡혀 있었어요 916 01:14:50,827 --> 01:14:54,580 등록 담당자였던 대기실의 실비아한테 물어봤더니 환자가 대기하고 있었대요 917 01:14:55,415 --> 01:14:58,918 방금 5번 방의 프라이드 씨랑 통화했는데 918 01:14:58,918 --> 01:15:03,881 20분 전에 한 남자 직원이 환자를 병실로 옮겼다는군요 919 01:15:05,174 --> 01:15:07,427 지금 병실에서 자고 있어요 920 01:15:07,718 --> 01:15:09,637 - 수술실에 있는 여자는 누구죠? - 글쎄요 921 01:15:10,263 --> 01:15:11,347 - 사망했나요? - 아마도요 922 01:15:12,265 --> 01:15:14,016 가슴을 열였는데 상태가 안 좋았나 보더군요 923 01:15:18,604 --> 01:15:19,731 미드 씨한테 알려야겠군요 924 01:15:20,690 --> 01:15:25,069 세상의 불공평함은 다음에 뜯어고치도록 하고 925 01:15:25,069 --> 01:15:29,866 지금 당장은 저 빌딩에서 사람들을 내보내야 해요 926 01:15:30,283 --> 01:15:34,162 내 말 좀 들어요 조용히 하라고요 927 01:15:35,413 --> 01:15:37,248 제발 입 닫고 귀 좀 기울여요 928 01:15:38,583 --> 01:15:43,087 참여 민주주의는 다음에 실현시키고 지금 당면 문제나 해결하자고요 929 01:15:46,215 --> 01:15:48,384 - 얼마나 됐나? - 30분 정도요 930 01:15:48,384 --> 01:15:50,094 - 검시관한텐 연락했나? - 아직 안했습니다 931 01:15:50,094 --> 01:15:52,889 그럼 지금 바로 연락하고 관할 경찰서에 신고도 하게 932 01:15:54,807 --> 01:15:55,767 제기랄 933 01:15:56,809 --> 01:15:58,519 - 좋은 아침 - 안녕하세요? 934 01:15:59,270 --> 01:16:00,688 정말 기막히지 않나요? 935 01:16:01,105 --> 01:16:03,691 어쩐지 얼굴이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936 01:16:03,691 --> 01:16:06,944 감호사한테 틀니를 안 해서 그런지 엄청 젊어 보인다는 소리까지 했죠 937 01:16:07,320 --> 01:16:09,030 그런 소리를 한지 불과 30분밖에 안 지났어요 938 01:16:09,322 --> 01:16:11,532 이 여자가 누군지 아세요? 차트엔 뭐라 적혀 있나요? 939 01:16:12,200 --> 01:16:15,661 차트에도 팔찌에도 만자프라니라고 적혀 있어요 940 01:16:16,329 --> 01:16:18,623 만자프라니가 아닌 건 환자 자체뿐이에요 941 01:16:19,665 --> 01:16:22,210 어떻게 이런 일이! 942 01:16:24,128 --> 01:16:26,881 30년 동안 하루에 자궁을 세 개씩이나 들어냈어 943 01:16:27,298 --> 01:16:33,096 맞는 자궁을 갖고 오는 게 그렇게도 힘든 일이었냐고 944 01:16:34,180 --> 01:16:36,057 대기실에서 잠깐 환자를 봤는데 945 01:16:36,391 --> 01:16:38,518 심하게 조는 것 외에는 괜찮아 보였죠 946 01:16:38,976 --> 01:16:42,438 근데 수술실에서 보니 완전 의식이 없더라고요 947 01:16:42,980 --> 01:16:44,899 빌어먹을 948 01:16:45,608 --> 01:16:49,654 미드 씨나 OOD에서 사람이 올 때까지 다들 여기 있어야 해요 949 01:16:50,196 --> 01:16:51,447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950 01:16:52,323 --> 01:16:55,868 의료과실로 벌써 한 건이 소송 중인데 이것까지 뒤집어 쓸 순 없어 951 01:17:02,792 --> 01:17:03,459 못 떠나 952 01:17:05,086 --> 01:17:06,337 당신을 사랑해 안 놔줄 거야 953 01:17:08,047 --> 01:17:11,592 아버지 짐 다시 풀어 여기 계셔야 해 954 01:17:12,885 --> 01:17:17,348 지금 지내는 호텔방은 지저분하니 어디에 아파트 한 채 얻을게 955 01:17:17,348 --> 01:17:19,976 이곳에선 못 견뎌요 아마 미쳐 버릴 걸요 956 01:17:19,976 --> 01:17:22,729 난 문명화가 안된 곳에서만 정상적으로 살 수 있어요 957 01:17:23,563 --> 01:17:28,317 어떻게 나더러 초가집에서 토끼나 잡아먹으며 살라는 거야 958 01:17:28,317 --> 01:17:30,862 - 제발 이성적으로 생각해 - 충분히 이성적이에요 959 01:17:31,487 --> 01:17:33,740 이곳을 못 떠나는 이유가 뭐죠? 960 01:17:33,740 --> 01:17:37,744 삭막한 집? 답답한 공기? 인조의류? 인스턴트 식품? 961 01:17:38,494 --> 01:17:42,874 푸른 자연을 만끽하며 평화롭게 살라는 거잖아요 962 01:17:44,000 --> 01:17:44,959 그 속엔 나도 있어요 963 01:17:46,377 --> 01:17:47,378 우린 참 잘 어울려요 964 01:17:49,505 --> 01:17:50,757 말은 아주 그럴 듯하군 965 01:17:52,383 --> 01:17:55,720 망설이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왜 못 간다는 거예요? 966 01:17:56,721 --> 01:17:57,555 부인 때문인가요? 967 01:17:59,891 --> 01:18:01,934 아냐, 우린 완전히 끝났어 968 01:18:03,227 --> 01:18:06,689 내가 결혼이란 걸 했다면 그건 바로 일이야 969 01:18:08,024 --> 01:18:10,151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냥 버릴 수가 없어 970 01:18:10,777 --> 01:18:15,490 나 같은 중산층 사람들은 사랑으로 모든 걸 극복하진 않아 971 01:18:16,532 --> 01:18:17,658 책임감으로 극복하지 972 01:18:18,701 --> 01:18:21,788 당신을 사랑하다는 이유로 날 여기 묶어둘 생각은 말아요 973 01:18:22,914 --> 01:18:24,040 그럼 우리 둘 다 망할 거예요 974 01:18:28,586 --> 01:18:33,049 - 병원비를 내러가야 해요 - 같이 가지 975 01:18:36,761 --> 01:18:37,387 벅 박사 976 01:18:38,304 --> 01:18:40,932 라저먼이 그러던데 투석실 간호사 이름을 알려 달랬다고? 977 01:18:40,932 --> 01:18:41,933 투석실 간호사? 978 01:18:41,933 --> 01:18:42,767 - 병원비 내고 올게요 - 그러니까... 979 01:18:42,767 --> 01:18:44,394 드러먼드란 자네 환자한테 실수를 범한 간호사 말이네 980 01:18:45,311 --> 01:18:49,023 이름은 테레사 캠퍼넬라야 믿기 어려운 일이 있어 981 01:18:49,357 --> 01:18:52,443 1시간쯤 전에 수술실에서 죽었어 982 01:18:53,236 --> 01:18:54,112 무슨 소릴 하는 건가? 983 01:18:54,112 --> 01:18:55,696 3번 수술방에 있었던 일 얘기 들었지? 984 01:18:56,280 --> 01:18:58,783 - 바로 그 여자인가? - 그렇네, 방금 확인했어 985 01:18:59,242 --> 01:19:00,618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986 01:19:00,618 --> 01:19:03,204 내가 병원에서 누군가를 찾기만 하면 응급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거나 987 01:19:03,204 --> 01:19:05,706 수술실에서 마취제 쇼크로 사망했다고 하니 말이야 988 01:19:06,082 --> 01:19:10,002 방금 수술실에서 왔는데 세이퍼 선생이란 남자를 찾고 있더군 989 01:19:10,336 --> 01:19:12,004 자네 과에 세이퍼란 청년 있잖나 990 01:19:12,004 --> 01:19:14,298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어제 인슐린 과다로 사망했어 991 01:19:14,966 --> 01:19:16,134 근데 세이퍼는 무슨 일로 찾나? 992 01:19:16,134 --> 01:19:19,053 대기실 간호사 말이 세이퍼란 의사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거야 993 01:19:19,929 --> 01:19:21,139 어쨌든 자네 과 선생은 아니야 994 01:19:21,681 --> 01:19:24,016 간호사가 그러는데 나이가 지긋한 중년 남자라더라고 995 01:19:24,434 --> 01:19:26,102 우리 병원에 세이퍼란 중년의 의사는 없잖나 996 01:19:26,102 --> 01:19:30,189 나도 그렇게 얘기했어 세이퍼란 중년의 의사는 없다고 997 01:19:30,189 --> 01:19:33,901 지금 경찰이 와서 어떻게 된 건지 조사를 하고 있어 998 01:19:33,901 --> 01:19:35,194 간호사는 세이퍼라는 걸 어떻게 알았대? 999 01:19:35,194 --> 01:19:36,446 이름표를 봤다더군 1000 01:20:40,802 --> 01:20:44,430 난 그리스도의 어릿광대이자 카보카의 중재자다 1001 01:20:46,224 --> 01:20:49,644 세상에, 아버지 이게 무슨 짓이에요? 1002 01:20:50,395 --> 01:20:52,855 의식이 없는 줄 알았는데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1003 01:20:53,856 --> 01:20:56,109 무슨 일이에요? 우리 아버지 왜 이러는 거죠? 1004 01:20:56,859 --> 01:20:58,111 무슨 말씀 안하시던가요? 1005 01:20:59,320 --> 01:21:01,781 실은 이렇게 얘기하더군 1006 01:21:01,781 --> 01:21:05,034 "난 그리스도의 어릿광대이자 카보카의 중재자다" 1007 01:21:06,119 --> 01:21:07,120 문부터 닫아 1008 01:21:07,120 --> 01:21:10,998 문에 들어서는 사람들 모두에게 그런 소리를 하면 1009 01:21:10,998 --> 01:21:11,916 정신병원에 가둘 테니까 1010 01:21:12,625 --> 01:21:14,502 당신 아버지는 벌써 의사 둘과 간호사 한 명을 죽였어 1011 01:21:14,502 --> 01:21:17,964 난 어린 양의 분노이자 깊이를 알 수 없는 지옥의 천사다 1012 01:21:17,964 --> 01:21:19,841 의사와 간호사를 죽였다는 게 무슨 소리예요? 1013 01:21:19,841 --> 01:21:21,884 말 그대로야 1014 01:21:23,302 --> 01:21:24,220 좀 전엔 날 죽이려고 했고 1015 01:21:25,471 --> 01:21:27,181 의사한테 악감정이 있나 봐 1016 01:21:28,683 --> 01:21:32,687 인슐린을 손에 넣어서 세이퍼한테 정맥주사를 놓았어 1017 01:21:33,604 --> 01:21:37,483 응급실 한가운데서 아이브스 선생을 심장마비로 죽게 만들었고 1018 01:21:38,276 --> 01:21:43,156 캠퍼넬라 간호사를 수술대 위에서 마취제 쇼크로 세상을 뜨게 만들었지 1019 01:21:43,531 --> 01:21:51,038 세이퍼 선생의 가운을 입고 병원 전체를 활보하고 다녔어 1020 01:21:52,081 --> 01:21:53,958 나만큼이나 당신도 믿을 수 없을 거야 1021 01:21:53,958 --> 01:21:56,461 하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당신 아버지는 혼수상태가 아니었어 1022 01:21:56,461 --> 01:21:58,629 난 미치지 않았으니 그렇게 쳐다보지 마 1023 01:21:59,046 --> 01:22:00,131 미친 건 당신 아버지라고 1024 01:22:00,715 --> 01:22:04,302 난 신의 앞잡이 노릇만 했어 사람을 죽인 적 없다고 1025 01:22:05,595 --> 01:22:07,513 세 사람 모두 자기 손으로 죽었어 1026 01:22:08,806 --> 01:22:10,767 그들이 믿던 관습의 희생양... 1027 01:22:11,934 --> 01:22:13,102 아이러니에 의한 죽음... 1028 01:22:14,854 --> 01:22:16,397 눈에는 눈... 1029 01:22:18,066 --> 01:22:19,442 성경에 나오는 응보였지 1030 01:22:20,902 --> 01:22:23,780 세이퍼가 첫 번째였는데 신을 죽였기 때문이었어 1031 01:22:24,822 --> 01:22:29,160 신은 건지라는 이름으로 지난 월요일에 이 병원에 입원했지 1032 01:22:30,286 --> 01:22:32,497 난 영적 존재를 즉각 알아보았어 1033 01:22:33,206 --> 01:22:36,918 사실 그는 그리스도의 천사였던 거야 1034 01:22:38,086 --> 01:22:39,587 어쩌면 그리스도 자신인지도 몰라 1035 01:22:41,005 --> 01:22:43,424 우리의 구세주는 폐기종을 앓고 있었어 1036 01:22:44,425 --> 01:22:49,347 그는 무자비한 현대 의학으로 인해 그날 저녁 7시 반에 사망했지 1037 01:22:50,640 --> 01:22:53,643 그리곤 몇 시간 후 내 앞에 나타나서 계시를 했지 1038 01:22:54,977 --> 01:23:01,526 일어나라, 드러먼드 넌 죽었지만 부활했다 1039 01:23:03,152 --> 01:23:08,533 이제 널 죽이고 날 죽였던 이들이 죽을 차례다 1040 01:23:10,785 --> 01:23:16,707 넌 카보카의 중재자이자 어린 양의 분노이다 1041 01:23:18,334 --> 01:23:24,590 깊이를 알 수 없는 지옥의 천사다 1042 01:23:27,760 --> 01:23:32,932 아마도 가시덤불은 아니었지만 회개할 정도는 됐지 1043 01:23:33,933 --> 01:23:36,936 신을 죽게 하고 날 야만적으로 다룬 이들을 벌주어야 했지 1044 01:23:37,729 --> 01:23:41,065 그래서 세이퍼, 아이브스, 웰벡을 죽일 수밖에 없었어 1045 01:23:41,691 --> 01:23:43,443 투석실의 간호사 캠퍼넬라도 1046 01:23:44,110 --> 01:23:46,112 그녀의 부주의로 내가 혼수상태에 빠졌으니까 1047 01:23:46,821 --> 01:23:49,991 신의 계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날 저녁에 받았지 1048 01:23:51,033 --> 01:23:56,497 세이퍼 선생이 혈액 실험실의 쉴라란 연구원과 관계를 가지려고 하는 거야 1049 01:23:59,250 --> 01:24:01,419 아무도 안 들어와야 할 텐데 1050 01:24:05,298 --> 01:24:07,383 - 저 사람은? - 혼수상태야 1051 01:24:07,884 --> 01:24:10,470 - 호전된 건 없어? - 응 1052 01:24:18,227 --> 01:24:21,230 - 이게 뭐야? - 인슐린, 도로 넣어둬 1053 01:24:21,981 --> 01:24:25,276 찜찜하게 뭐 하러 갖고 다녀? 당뇨병 환자인 게 자랑이야? 1054 01:24:25,818 --> 01:24:27,278 전염병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1055 01:24:28,529 --> 01:24:31,657 그러니까 세이퍼 선생의 주머니에서 인슐린을 꺼내 링거에 부었군요 1056 01:24:32,617 --> 01:24:38,456 그렇지, 그리곤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주사바늘을 세이퍼에게 꽂더라고 1057 01:24:39,582 --> 01:24:42,502 생각해 보니 참 아이러니컬하더군 1058 01:24:44,045 --> 01:24:45,838 나 대신 병원 사람들이 알아서 죽여 주니까 1059 01:24:46,798 --> 01:24:51,177 난 그냥 의사들을 입원한 환자로 둔갑시키기만 하면 됐어 1060 01:24:52,553 --> 01:24:56,849 따라서 다음날 아침 약국에서 디곡신을 훔쳤지 1061 01:24:57,600 --> 01:25:00,144 카트에서 모래주머니도 1062 01:25:00,895 --> 01:25:03,481 그리곤 아이브스 선생의 연구실로 향했어 1063 01:25:04,524 --> 01:25:10,655 모래주머니로 내려친 다음 다량의 디곡신을 주입했지 1064 01:25:11,572 --> 01:25:14,951 그럼 즉각적으로 심부정맥이 유발되니까 1065 01:25:15,952 --> 01:25:21,040 그 상태가 되길 기다렸다가 응급실로 데리고 갔어 1066 01:25:22,458 --> 01:25:27,088 1시간 정도는 문제 없었으니 신속한 치료만 받았으면 살았을 거야 1067 01:25:27,088 --> 01:25:30,091 좀 전에 거기 갔다가 아픈 것 같길래 즉시 이리로 데리소 왔소 1068 01:25:30,508 --> 01:25:32,677 병원 직원인 만큼 절차 없이 바로 수속이 밟아지더군 1069 01:25:33,886 --> 01:25:35,263 바이탈 사인이 측정됐어 1070 01:25:36,097 --> 01:25:39,976 심전도는 간헐적으로 심실이 위축되는 정도였어 1071 01:25:41,394 --> 01:25:49,235 한 인턴이 그의 차트를 살펴봤지 별로 신경도 안 쓰는 거야 1072 01:25:50,862 --> 01:25:51,779 다른 환자들한테 밀렸어 1073 01:25:53,156 --> 01:25:58,619 부러진 팔목, 흉통 머리 상처로 찾아온 환자 1074 01:25:59,245 --> 01:26:01,497 택시 문에 손가락이 끼인 환자 1075 01:26:02,790 --> 01:26:04,000 피부 발진이 생긴 유아 1076 01:26:05,251 --> 01:26:06,627 교통사고가 난 아이 1077 01:26:07,628 --> 01:26:09,130 지하철에서 습격당한 노파 1078 01:26:09,630 --> 01:26:11,758 선원들한테 얻어맞은 부랑자 1079 01:26:12,508 --> 01:26:15,303 편집증으로 자살을 시도한 십대 1080 01:26:16,220 --> 01:26:19,307 술주정뱅이, 천식 환자 성폭행 환자, 유산 환자 1081 01:26:20,016 --> 01:26:24,103 약물 과다 환자, 골절 환자 뇌경색 환자, 뇌출혈 환자 1082 01:26:24,437 --> 01:26:26,522 뇌진탕 환자 종기 환자, 찰과상 환자 1083 01:26:26,856 --> 01:26:29,275 결장암 환자, 심장박동 정지 환자 1084 01:26:30,443 --> 01:26:34,155 이 시대의 모든 환자한테 밀리고 말았어 1085 01:26:41,496 --> 01:26:45,458 7680202S가 누구 번호죠? 1086 01:26:46,167 --> 01:26:48,586 의료보험 카드번호가 7680202S인 분? 1087 01:26:52,048 --> 01:26:56,636 캠퍼넬라 간호사도 그런 식으로 죽음에 몰아넣었어 1088 01:26:57,970 --> 01:27:03,393 미국식 전염병인 퇴화된 자아로 죽은 거야 1089 01:27:04,769 --> 01:27:08,231 그러니까 어젯밤에 모래주머니로 그 여자를 내리쳤어 1090 01:27:08,981 --> 01:27:12,860 쏘라진을 주입해서 털을 깎고 준비시킨 다음 1091 01:27:13,194 --> 01:27:16,322 5시간 동안 방사선과 복도에 데려다 놔뒀어 1092 01:27:16,906 --> 01:27:17,824 왜 방사선과죠? 1093 01:27:17,824 --> 01:27:23,871 방사선과 앞에선 의식 없는 환자가 혼자 누워 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1094 01:27:23,871 --> 01:27:24,497 그야 그렇죠 1095 01:27:24,914 --> 01:27:29,001 그녀의 수술...정확하게 말하면 만자프라니의 수술이지 1096 01:27:29,544 --> 01:27:31,879 그건 9시 반이 돼서야 잡혔어 1097 01:27:32,380 --> 01:27:35,299 오늘 아침 9시 15분쯤에 내 간호사한테 전화했어 1098 01:27:35,758 --> 01:27:36,676 간호사한테 전화를 했다고요? 1099 01:27:36,676 --> 01:27:40,221 자리를 비우는 사이에 간호사가 들르면 안 되잖아 1100 01:27:40,221 --> 01:27:40,888 그렇군요 1101 01:27:41,472 --> 01:27:45,852 그리곤 일어나서 캠퍼넬라를 수술실로 데리고 갔어 1102 01:27:46,811 --> 01:27:50,690 만자프라니의 침대와 캠퍼넬라의 침대를 바꾸었지 1103 01:27:50,690 --> 01:27:54,569 차트와 신분확인 팔찌도 교체했어 1104 01:27:55,361 --> 01:27:57,905 공식적으론 마취제 쇼크로 사망했지만 1105 01:27:59,157 --> 01:28:02,535 실은 다른 여자 행세를 한 탓에 죽은 거지 1106 01:28:03,494 --> 01:28:04,620 맙소사, 이 일을 어쩌죠? 1107 01:28:07,039 --> 01:28:09,000 아버지를 멕시코로 모시고 가게 해 주세요 1108 01:28:09,292 --> 01:28:11,335 거기는 복잡하지 않으니까 아버지도 정상적일 거예요 1109 01:28:11,878 --> 01:28:15,715 하지만 신고하면 정신병자라서 범죄를 저지를 거라며 정신병원에 가둘 걸요 1110 01:28:16,966 --> 01:28:17,759 내가 모시고 가게 해줘요 1111 01:28:19,135 --> 01:28:19,886 지금 장난해? 1112 01:28:21,345 --> 01:28:24,057 함께 모시고 가자고 나도 같이 가겠어 1113 01:28:25,016 --> 01:28:28,853 경찰이 와서 우리 모두를 정신병원에 가두기 전에 어서 준비해서 떠나자고 1114 01:28:29,270 --> 01:28:30,521 아직 임무를 끝내지 못했어 1115 01:28:31,314 --> 01:28:33,024 웰벡이란 자를 처리해야 한다고 1116 01:28:34,233 --> 01:28:38,112 난 깊이를 알 수 없는 지옥의 천사고 어린 양의 분노야 1117 01:28:43,493 --> 01:28:45,078 맙소사 또 다른 계시를 받고 있어요 1118 01:28:46,871 --> 01:28:51,542 지금쯤 구급차가 도착했을 거야 내려가서 잡고 있어 1119 01:28:52,543 --> 01:28:56,005 아버지한테 진정제를 주사한 후 구급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자고 1120 01:29:05,848 --> 01:29:07,266 이번에도 환각상태에 빠진 거네 1121 01:29:21,948 --> 01:29:23,366 에드워즈는 안 왔어 1122 01:29:23,991 --> 01:29:27,370 일손이 딸려서 죽겠어 일요일 같다니까 1123 01:29:28,162 --> 01:29:30,456 - 아무도 없어 - 혈우병 환자 보고 있을게요 1124 01:29:30,748 --> 01:29:32,375 그래, 아무나 좀 보내줘 1125 01:29:34,092 --> 01:29:34,961 그래? 1126 01:29:34,961 --> 01:29:35,878 806호실에 있을게요 1127 01:29:38,965 --> 01:29:40,133 그리곤 뭐라고 해? 1128 01:29:40,133 --> 01:29:43,177 웰벡 박사요, 이 병동에 입원한 드러먼드라는 환자를 보러 왔소 1129 01:29:43,177 --> 01:29:45,054 - 차트 좀 보여 주시오 - 다시 전화할게 1130 01:29:45,596 --> 01:29:48,182 - 벅 박사님, 잠깐 얘기 좀 하죠 - 곤란하네 1131 01:29:48,182 --> 01:29:52,311 길리 선생 말이 박사님께서 제 권한을 박탈하라고 했다더군요 1132 01:29:53,062 --> 01:29:53,980 지금 좀 바쁘네 1133 01:29:53,980 --> 01:29:56,149 나한테 왜 그러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군요 1134 01:29:58,317 --> 01:30:01,946 8일 전에 우리 병원에서 간단한 신장절제술을 했지? 1135 01:30:01,946 --> 01:30:04,323 근데 실수를 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환자를 죽일 뻔했지 1136 01:30:05,283 --> 01:30:07,160 그리고 청구서를 보내려고 휴가를 갔고 1137 01:30:07,160 --> 01:30:10,663 몬테고베이에 있는 태양의 섬까지 날아갔다가 왔더군 1138 01:30:11,247 --> 01:30:14,333 2년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자네 환자들을 재수술했네 1139 01:30:14,834 --> 01:30:15,960 앞서 두 번은 환자들이 죽었지 1140 01:30:16,502 --> 01:30:19,255 자넨 탐욕스럽기만 하고 무정하고 무능한 인간이야 1141 01:30:19,672 --> 01:30:22,258 자아도취에 빠져 있고 돈이라면 환장하지 1142 01:30:22,717 --> 01:30:23,968 그러니까 당연히 못마땅하지 않겠어 1143 01:30:24,594 --> 01:30:27,013 또 골프라면 사족을 못 쓰지 자넨 그런 인간이잖나 1144 01:30:28,347 --> 01:30:29,599 연봉이 얼마나 되죠? 1145 01:30:30,099 --> 01:30:33,352 그까짓 4만, 5만 달러는 내겐 껌값이라고요 1146 01:30:41,319 --> 01:30:42,695 웰벡 박사요, 호출했소? 1147 01:30:45,073 --> 01:30:47,116 아서 자네로군, 아침 내내 연락이 안 돼서 애 좀 탔겠군 1148 01:30:47,867 --> 01:30:49,786 철사랑 관을 꺼내더니 1149 01:30:49,786 --> 01:30:52,747 의사 가운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 거야 1150 01:30:52,747 --> 01:30:54,248 의사들을 죽였어 1151 01:30:54,248 --> 01:30:56,417 네가 들어오기 바로 직전에 나갔다고 1152 01:30:56,417 --> 01:30:57,210 형, 진정해 1153 01:30:57,210 --> 01:30:59,378 여기가 얼마나 끔찍한지 또 다른 얘기도 해줄게 1154 01:30:59,378 --> 01:31:02,256 어젯밤엔 한 인디언이 웃통을 벗고 전승 춤을 추더라니까 1155 01:31:02,256 --> 01:31:05,176 이 병원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곳인지 넌 모를 거야 1156 01:31:05,176 --> 01:31:07,845 제발 나 좀 내보내 줘 너무 끔찍해서 죽겠어 1157 01:31:08,179 --> 01:31:09,472 내 말 좀 들어, 부탁이야 1158 01:31:09,472 --> 01:31:13,351 어젯밤에 눈을 뜨니 한 인디언이 웃통을 벗고 있더라니까 1159 01:31:13,351 --> 01:31:14,936 무슨 놈의 병원이 이러냐고 1160 01:31:14,936 --> 01:31:16,646 밀튼 미드입니다, 호출했나요? 1161 01:31:16,646 --> 01:31:19,107 몇 시간 후에 다시 일어나니 저기 누워있던 환자가 없어졌더라고 1162 01:31:19,565 --> 01:31:21,067 - 경찰들 아직 병원 안에 있어? - 네 1163 01:31:21,067 --> 01:31:22,068 이리로 데리고 와 네, 듣고 있어요 1164 01:31:22,068 --> 01:31:23,736 하루 종일 시체처럼 누워만 있더니 1165 01:31:23,736 --> 01:31:25,446 한밤중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라니까 1166 01:31:25,446 --> 01:31:27,115 - 난 내가 미친 줄 알았어 - 맙소사, 언제요? 1167 01:31:27,115 --> 01:31:29,909 그리곤 뭐라고 하는 줄 알아? 나더러 환각상태에 빠진 거래 1168 01:31:29,909 --> 01:31:32,703 웃통 벗은 인디언에 이젠 유령까지 보인다고 1169 01:31:32,954 --> 01:31:35,039 그 사람 말이 맞아 난 환각상태에 빠져 있어 1170 01:31:35,039 --> 01:31:36,040 - 금방 내려갈게요 - 밀튼 1171 01:31:36,749 --> 01:31:37,917 엎친 데 덮친 격이야 1172 01:31:37,917 --> 01:31:39,210 시민들이 점거한 빌딩 중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어 1173 01:31:39,210 --> 01:31:42,463 점거자들이 밖으로 나오자 경찰들이 연행하려고 했더니 1174 01:31:42,463 --> 01:31:44,882 - 폭도들처럼 난동을 피우고 있대 - 밀튼 1175 01:31:45,800 --> 01:31:47,343 무슨 일인지 상당히 궁금하시죠? 1176 01:31:47,343 --> 01:31:49,303 이 끔찍한 곳에 나만 두고 가는 건 아니겠지? 1177 01:31:49,303 --> 01:31:50,346 히치콕이 같이 있을 거야 1178 01:31:50,638 --> 01:31:52,765 - 히치콕, 경찰 부르게 - 밀튼! 밀튼! 밀튼 1179 01:31:53,933 --> 01:31:57,979 지금 좀 바빠서 방금 형한테 들은 어이없는 얘긴 나중에 말씀드리죠 1180 01:31:59,230 --> 01:32:01,607 이따 점심시간이 좋겠군요 잠깐만요 1181 01:32:02,608 --> 01:32:03,484 구급차가 도착했어요 1182 01:32:03,818 --> 01:32:06,070 근데 당신 아버지가 없어 사라지셨다고 1183 01:32:06,612 --> 01:32:11,033 세이퍼의 가운을 입고 신이 내린 임무인 웰벡 사냥을 나갔나 봐 1184 01:32:11,868 --> 01:32:13,661 저기 전화하고 있는 인간이 웰벡 박사야 1185 01:32:13,661 --> 01:32:17,123 맙소사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1186 01:32:17,123 --> 01:32:20,418 게다가 806호실의 다른 환자가 당신 아버지 고백을 다 엿들었어 1187 01:32:20,710 --> 01:32:23,087 고백 내용을 전해들은 병원 행정 담당자가 경찰을 불렀다고 1188 01:32:23,087 --> 01:32:25,923 맙소사, 누가 잡았다고? 1189 01:32:28,134 --> 01:32:29,385 증권 인수인도 이 사실을 알아? 1190 01:32:31,179 --> 01:32:34,849 빌어먹을, 뭘 꾸물대는 거야? 그놈을 잡아, 신고하라고 1191 01:32:36,934 --> 01:32:37,894 세상에, 언제? 1192 01:32:40,021 --> 01:32:44,025 홀리 파빌리언 병원 8층에 있으니 얼른 다시 전화하게, 서둘러 1193 01:32:44,609 --> 01:32:46,569 - 괜찮나, 웰벡? - 괜찮냐고요? 1194 01:32:47,236 --> 01:32:48,946 그 빌어먹을 놈이 날 망치려고 하고 있어요 1195 01:32:48,946 --> 01:32:55,495 내 동업자이자 잘난 정형외과 의사인 노엘 호간 박사가 완전 사기꾼이에요 1196 01:32:56,245 --> 01:32:58,081 - 드러먼드 씨 차트입니다 - 뭐라고요? 1197 01:32:58,081 --> 01:32:59,707 - 그렇지 참, 몇 호실인가요? - 806호요 1198 01:33:00,166 --> 01:33:02,418 기다리고 있는 전화가 있으니 그 방으로 연결시켜 줘요 1199 01:33:05,463 --> 01:33:09,092 그놈이 가짜 매도주문을 하고 내 법인을 완전히 망치고 있어 1200 01:33:10,009 --> 01:33:12,970 알고 보니 그 친구 아내도 대주주더라고 1201 01:33:13,888 --> 01:33:17,183 이건 명백한 사기야 20년형은 받게 할 거라고 1202 01:33:18,810 --> 01:33:21,854 드러먼드 씨,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군요 1203 01:33:22,688 --> 01:33:25,274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고 있으니 다른 전화 사용하면 안 되겠나? 1204 01:33:25,274 --> 01:33:26,943 이건 또 뭐야? 누구냐고? 1205 01:33:26,943 --> 01:33:28,820 간호사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1206 01:33:28,820 --> 01:33:31,531 열이 좀 있긴 하지만 상태가 많이 호전됐습니다 1207 01:33:31,531 --> 01:33:33,908 난 드러먼드가 아니야 저쪽 환자가 드러먼드라고 1208 01:33:34,826 --> 01:33:35,451 내 전화야 1209 01:33:35,993 --> 01:33:38,871 여보세요? 웰벡입니다 아서 자네로군, 어서 말해 보게 1210 01:33:38,871 --> 01:33:41,165 - 이 놈의 병원에서 나가겠어 - 진정하세요 1211 01:33:41,165 --> 01:33:44,001 난 그냥 시시한 폴립 하나만 떼면 된다고 1212 01:33:44,001 --> 01:33:47,588 맙소사, 무슨 소리야? 계약을 얼마나 했대? 1213 01:33:48,714 --> 01:33:53,761 - 3십만 달러도 넘게 구멍이 생겨 - 난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야! 1214 01:33:54,470 --> 01:33:56,055 브라질이라니? 1215 01:33:58,474 --> 01:34:01,060 어제 호건의 사무실로 전화했더니 그 사람들 말이... 1216 01:34:02,395 --> 01:34:03,229 난 이제 망했어요 1217 01:34:04,188 --> 01:34:06,774 증권거래위원회에서 내 주식 거래를 정지했대요 1218 01:34:10,486 --> 01:34:11,404 웰벡 1219 01:34:19,746 --> 01:34:20,997 806호실에 심장박동 정지 환자 발생 1220 01:34:22,832 --> 01:34:23,958 응급환자가 생겼어요 1221 01:34:25,752 --> 01:34:28,421 8병동에 응급환자 발생 복도 정리 바람 1222 01:34:35,928 --> 01:34:36,512 인공호흡 1223 01:34:42,060 --> 01:34:43,102 - 챈들러 선생님은요? - 점심 식사 갔어요 1224 01:34:43,102 --> 01:34:43,811 어련하겠어요 1225 01:34:43,811 --> 01:34:45,188 침대 좀 치워 주세요 1226 01:34:48,816 --> 01:34:49,901 암부백이랑 에어웨이 좀 주세요 1227 01:34:57,825 --> 01:35:02,330 암부백을 달았어요 정맥주사도 놓을까요, 박사님? 1228 01:35:02,631 --> 01:35:03,531 그래 1229 01:35:10,463 --> 01:35:11,380 - 여긴가요? - 네 1230 01:35:13,633 --> 01:35:15,718 - 뭐야? - 환자가 심장박동 정지 상태예요 1231 01:35:17,011 --> 01:35:18,930 - 어떤 상태인가요? - 심장박동 정지 상태 1232 01:35:25,645 --> 01:35:27,313 - 얼마나 됐죠? - 1분 정도 1233 01:35:27,313 --> 01:35:29,565 맥박, 심박수, 호흡 모두 없어 1234 01:35:29,565 --> 01:35:30,858 - 제가 하겠습니다 - 기관내관 1235 01:35:30,858 --> 01:35:33,027 - 823호실에도 응급환자가 생겼어요 - 기관내관 1236 01:35:33,027 --> 01:35:36,239 - 드러먼드 씨인가요? - 아니면 누구겠어요? 1237 01:35:42,120 --> 01:35:45,123 환자 이름이 뭐죠? 무슨 병으로 들어왔나요? 1238 01:35:46,290 --> 01:35:49,127 이게 차트인가요? 이름이 드러먼드고요? 1239 01:35:51,003 --> 01:35:53,673 그래, 이름은 드러먼드야 그게 그 환자 차트고 1240 01:35:54,632 --> 01:35:57,135 맙소사, 이 환자 1주일 전에 신장절제술을 받았어 1241 01:36:06,602 --> 01:36:07,645 이거 좀 올려 1242 01:36:08,730 --> 01:36:09,605 마사지 중지 1243 01:36:15,570 --> 01:36:17,238 심실세동, 패들 준비 1244 01:36:17,905 --> 01:36:19,198 중탄산나트륨 충전 1245 01:36:20,533 --> 01:36:21,451 2백으로 맞춰 1246 01:36:26,038 --> 01:36:28,708 2백으로 충전됐어, 다들 물러서 하나, 둘, 셋 1247 01:36:31,002 --> 01:36:33,045 - 돌아왔어? - 아니, 아직 멈춰 있어 1248 01:36:33,921 --> 01:36:35,047 그럼 4백으로 맞춰 1249 01:36:38,259 --> 01:36:39,886 - 다들 물러서 - 4백으로 충전됐어요 1250 01:36:40,595 --> 01:36:41,721 하나, 둘, 셋 1251 01:36:43,556 --> 01:36:44,390 이것도 소용없군 1252 01:36:44,724 --> 01:36:47,143 이제 아드레날린 1cc와 심장내 바늘 준비해 1253 01:36:52,231 --> 01:36:53,024 마사지 중지 1254 01:36:54,108 --> 01:36:56,903 심실세동, 중탄산나트륨 충전 1255 01:37:01,324 --> 01:37:02,158 2백으로 맞춰 1256 01:37:05,411 --> 01:37:06,496 2백으로 충전됐습니다 1257 01:37:14,087 --> 01:37:14,796 사망했습니까? 1258 01:37:16,464 --> 01:37:18,257 잘 안되나 보네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 1259 01:37:19,300 --> 01:37:20,051 맙소사 1260 01:37:21,552 --> 01:37:23,596 이렇게 사건이 종결되는군요 1261 01:37:27,683 --> 01:37:29,936 아무도 안 다칠 테니 걱정 마세요 이사장만 잡으면 된다고요 1262 01:37:47,662 --> 01:37:52,959 나도 이제 참을 만큼 참았어 이런 협박에 물러설 것 같아? 1263 01:37:54,127 --> 01:37:56,212 - 이봐, 어디 가? - 인질이 필요해 1264 01:37:56,212 --> 01:37:58,798 - 14명이 연행됐다고 - 촬영팀은 어디 있어? 1265 01:37:59,132 --> 01:38:00,258 가만 좀 있어 1266 01:38:01,801 --> 01:38:06,097 자기 집을 지키려고 한 것뿐인데 14명의 주민이 강제로 연행됐어 1267 01:38:06,097 --> 01:38:07,265 옳소 1268 01:38:07,640 --> 01:38:08,891 이제 당신 차례야 1269 01:38:09,517 --> 01:38:11,894 당신을 연행해서 인질로 잡아둘 거야 1270 01:38:14,856 --> 01:38:19,485 의사위원회는 병원측을 상대로 1271 01:38:19,485 --> 01:38:22,321 주민들의 요구를 소홀히 받아들인 점을 고발합니다 1272 01:38:22,655 --> 01:38:26,367 또한 병원행정 집행위원회의 즉각적인 해산을 요구합니다 1273 01:38:26,367 --> 01:38:29,370 14명의 무고한 주민들을 어떻게 할 거야? 1274 01:38:29,746 --> 01:38:34,375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아 아무것도! 1275 01:38:34,375 --> 01:38:35,626 그래, 잘났다 1276 01:38:35,626 --> 01:38:39,130 이 병원을 떠맡고 싶으면 그렇게 해 1277 01:38:39,130 --> 01:38:45,178 - 그래, 좋다 - 난 그만둘 테니 당신들이 경영해 봐 1278 01:38:45,178 --> 01:38:47,388 당신이 운영해 세금도 내고 1279 01:38:47,388 --> 01:38:48,681 - 시를 상대로 싸우기도 하고 - 좋다 1280 01:38:48,681 --> 01:38:53,728 주를 상대로 싸워 노동조합과 지역사회를 상대로도 1281 01:38:53,728 --> 01:38:56,397 더 잘할 것 같은가 본데 그럼 어디 한번 해 봐 1282 01:38:56,814 --> 01:38:58,691 난 손들었어, 포기했다고 1283 01:38:59,400 --> 01:39:02,153 - 이제 당신네들 거야 - 물러나라, 물러나라 1284 01:39:23,049 --> 01:39:26,594 유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피신하라 1285 01:39:27,053 --> 01:39:33,559 이제 세상은 끝났고 제 7의 봉인 시대가 도래한다 1286 01:39:34,018 --> 01:39:38,689 이제 세상은 끝났고 제 7의 봉인 시대가... 1287 01:39:38,689 --> 01:39:40,650 웰벡 박사가 사망했는데 그가 아버지인 줄 알았어요 1288 01:39:41,317 --> 01:39:42,026 그래, 안다 1289 01:39:42,819 --> 01:39:45,405 이제 시신을 수습해서 우리 아파치족 마을로 보내야겠군 1290 01:39:45,780 --> 01:39:47,907 부족 장례식을 치르고 땅에 묻을 것이다 1291 01:39:48,199 --> 01:39:50,243 - 아버지, 서둘러야 해요 - 하루 이틀 지나면 이렇게 묻겠지 1292 01:39:50,243 --> 01:39:51,994 "웰벡 박사 어떻게 된 거야?" 1293 01:39:52,453 --> 01:39:55,790 동업자를 따라서 브라질로 도망갔다고 생각되겠지 1294 01:39:55,790 --> 01:39:58,334 잘난 정형외과 의사 노엘 호건 박사 말이야 1295 01:39:59,460 --> 01:40:05,007 웰벡도 추방되었고 철저하게 무시됐어 1296 01:40:06,926 --> 01:40:07,677 난 못 가 1297 01:40:09,178 --> 01:40:10,596 병원에 문제가 생겼는데 1298 01:40:11,389 --> 01:40:13,307 이런 상황에서 그냥 떠나버릴 순 없어 1299 01:40:14,100 --> 01:40:16,102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해 1300 01:40:17,603 --> 01:40:23,526 모두 길을 떠나거나 산으로 도망치고 있어 1301 01:40:25,987 --> 01:40:28,740 하지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해 1302 01:40:36,539 --> 01:40:38,374 케네디 공항 부탁하네 2시 반 비행기니 서두르게 1303 01:40:57,477 --> 01:40:58,311 안 들어갈 건가? 1304 01:40:59,687 --> 01:41:00,855 들어가야지 1305 01:41:01,773 --> 01:41:04,776 바람이 강한 곳에서 소변을 보는 기분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