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0,219 --> 00:00:34,356 범죄자 열 명을 놓칠지언정 2 00:00:34,357 --> 00:00:39,327 무고한 한 명을 벌하지 말지어다 3 00:00:57,212 --> 00:01:00,648 차내가 몹시 혼잡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4 00:01:00,649 --> 00:01:03,084 이 열차는 급행입니다 5 00:01:03,085 --> 00:01:06,454 다음 정차할 역은 무사시타마 역입니다 6 00:01:13,228 --> 00:01:14,762 치한이야! 7 00:01:14,796 --> 00:01:16,430 무슨 소리야? 8 00:01:16,465 --> 00:01:18,833 미쳤다고 누가 너처럼 못생긴 여자를 더듬냐? 9 00:01:18,834 --> 00:01:20,601 웃기고 있네 네 손으로 만졌잖아! 10 00:01:20,602 --> 00:01:23,537 이거 놓지 못해? 고소해버린다 11 00:01:23,705 --> 00:01:25,272 시치미 떼지 마 12 00:01:25,273 --> 00:01:26,941 당신이 만졌다고 피해자가 그러잖아! 13 00:01:26,975 --> 00:01:28,209 글쎄 내가 아니라니까! 14 00:01:28,210 --> 00:01:31,612 작작 좀 해! 면상 보면 다 알아 15 00:01:33,115 --> 00:01:35,016 왜 그러시죠? 16 00:01:35,017 --> 00:01:36,684 전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17 00:01:36,685 --> 00:01:38,519 자세한 이야기는 서에 가서 하지 18 00:01:39,187 --> 00:01:41,489 전 지금 면접보러 가야 해요 19 00:01:41,523 --> 00:01:42,823 금방 끝나 20 00:01:54,469 --> 00:01:57,705 피해자 속옷이랑 같은 섬유가 붙어있다면 어쩔래? 21 00:01:58,540 --> 00:02:01,809 치한 짓에 증거가 없다고 믿었다간 큰코다치지 22 00:02:02,778 --> 00:02:04,178 - 왼손 - 네 23 00:02:04,212 --> 00:02:06,147 잘못했어요 24 00:02:06,148 --> 00:02:09,116 회사와 아내가 알게 되면 제 인생은 끝장이에요 25 00:02:09,117 --> 00:02:10,551 잘못했습니다! 26 00:02:10,552 --> 00:02:13,487 - 그럼 인정하는 거지? - 제 잘못입니다! 27 00:02:13,488 --> 00:02:14,355 네 28 00:02:15,123 --> 00:02:16,290 실례합니다 29 00:02:16,391 --> 00:02:17,992 야마다 선배님, 잠깐만요 30 00:02:20,228 --> 00:02:24,131 또야? 어제 숙직했는데... 31 00:02:24,132 --> 00:02:25,566 잘못했습니다! 32 00:02:26,134 --> 00:02:27,133 왜 들어왔어? 33 00:02:27,134 --> 00:02:28,202 아뇨, 그냥... 34 00:02:30,372 --> 00:02:31,572 또 너냐? 35 00:02:31,573 --> 00:02:32,907 죄송합니다 36 00:02:40,982 --> 00:02:43,384 이제 괜찮아 37 00:02:43,385 --> 00:02:45,152 무서워할 것 없어 38 00:02:46,788 --> 00:02:48,188 아주 잘했어 39 00:02:52,661 --> 00:02:54,528 네놈은 이게 재밌어? 40 00:02:54,563 --> 00:02:56,764 재밌다고 만날 그딴 짓 하고 다녀? 41 00:02:56,765 --> 00:02:57,665 네? 42 00:02:57,666 --> 00:03:00,034 네놈한테 당했다고 피해자가 말했어 43 00:03:00,035 --> 00:03:02,036 대충 넘어갈 생각 마 44 00:03:02,037 --> 00:03:03,938 가방에 든 거 전부 꺼내 45 00:03:05,707 --> 00:03:07,041 빨리! 46 00:03:22,590 --> 00:03:24,992 이딴 걸 갖고 출근을 해? 47 00:03:24,993 --> 00:03:26,126 아주 웃기는 놈이구만 48 00:03:26,995 --> 00:03:29,229 주머니에 있는 거 전부 꺼내 49 00:03:29,230 --> 00:03:30,798 바지 주머니도 털어 50 00:03:48,450 --> 00:03:51,752 피해자에게 손을 잡혔다며? 51 00:03:53,154 --> 00:03:55,522 손이 아니라 소매인데요 52 00:03:55,523 --> 00:03:58,725 그래, 그런 식으로 솔직하게 말해 봐 53 00:04:02,697 --> 00:04:06,967 '저는 출근길 만원전철 안에서' 54 00:04:06,968 --> 00:04:11,371 '여중생의 엉덩이를 만지다 소매를 잡혔습니다' 55 00:04:11,940 --> 00:04:12,906 무슨 소리입니까? 56 00:04:12,907 --> 00:04:15,409 '충동적으로 저지른 실수였지만' 57 00:04:15,410 --> 00:04:19,213 '정말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58 00:04:19,214 --> 00:04:22,182 '지금부터 솔직히 털어놓겠습니다' 59 00:04:22,183 --> 00:04:23,750 잠깐만요 60 00:04:24,752 --> 00:04:26,987 누가 그런 말을 했단 겁니까? 61 00:04:29,624 --> 00:04:31,425 - 갈래요 - 얌전히 있지 못해? 62 00:04:34,095 --> 00:04:35,696 넌 지금 체포된 거야 63 00:04:36,930 --> 00:04:40,467 '사인'의 현행범 체포다 알아들어? 64 00:04:40,468 --> 00:04:44,972 사인이란 경찰관이 아닌 일반 시민을 말하지 65 00:04:44,973 --> 00:04:48,742 넌 피해자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거라고 66 00:04:54,782 --> 00:05:04,691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67 00:05:08,529 --> 00:05:09,997 '저는 오늘' 68 00:05:09,998 --> 00:05:14,735 '출근길 전철 안에서 여중생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69 00:05:14,736 --> 00:05:19,506 '속옷 위로 엉덩이를 만지는' 70 00:05:19,507 --> 00:05:22,175 '그런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71 00:05:23,745 --> 00:05:25,846 여기에 서명해 72 00:05:36,491 --> 00:05:38,458 한 번 더 묻지 73 00:05:38,459 --> 00:05:41,528 솔직하게 인정하면 금방 풀려날 수 있어 74 00:05:41,529 --> 00:05:43,497 교통 딱지 떼는 거랑 같아 75 00:05:43,498 --> 00:05:46,133 약식으로 벌금만 내면 석방이다 76 00:05:48,369 --> 00:05:51,438 왼손 검지로 지장 찍어 77 00:05:52,707 --> 00:05:54,975 가네코 텟페이 78 00:05:56,944 --> 00:05:58,411 바지도 벗어 79 00:06:02,517 --> 00:06:04,050 부적이지? 80 00:06:04,218 --> 00:06:05,085 네 81 00:06:06,888 --> 00:06:08,054 속옷도 벗어요? 82 00:06:08,055 --> 00:06:09,222 됐어 83 00:06:10,124 --> 00:06:11,625 이건 뭐야? 84 00:06:11,626 --> 00:06:12,893 그건 MP3... 85 00:06:43,024 --> 00:06:44,557 안녕하세요 86 00:06:44,558 --> 00:06:45,992 처음이야? 87 00:06:47,061 --> 00:06:48,561 무슨 짓 했어? 88 00:06:51,933 --> 00:06:55,402 아무것도요 무슨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89 00:06:55,403 --> 00:06:56,670 그래? 90 00:06:59,040 --> 00:07:00,907 - 어떻게 해야... - 뭐를? 91 00:07:02,777 --> 00:07:04,611 전 어디에 앉으면 되는지... 92 00:07:04,612 --> 00:07:05,945 적당히 앉아 93 00:07:06,847 --> 00:07:09,816 지금 여기 사람들 검찰청에 갔거든 94 00:07:09,817 --> 00:07:13,019 검찰청은 알아? 조사하고 기소하는 곳 말이야 95 00:07:13,020 --> 00:07:15,088 경찰은 그냥 잡기만 하는 거고 96 00:07:15,089 --> 00:07:17,490 경찰은 무식해서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까 97 00:07:17,491 --> 00:07:19,926 사법시험에 합격한 똑똑한 검사 나리들이 98 00:07:19,927 --> 00:07:22,595 냉정하게 조사하는 거야 99 00:07:22,596 --> 00:07:24,531 일단 원칙적으론 그래 100 00:07:24,532 --> 00:07:26,599 그럼 변호사는? 101 00:07:26,600 --> 00:07:27,767 네? 102 00:07:27,768 --> 00:07:30,904 - 변호하는 사람이요 - 뜻을 물은 게 아니고 103 00:07:30,905 --> 00:07:33,139 - 아무 짓도 안 했다며? - 네 104 00:07:33,140 --> 00:07:37,143 그럼 변호사를 불러야지 형사가 아무 말 안 했어? 105 00:07:37,144 --> 00:07:37,944 뭐를요? 106 00:07:37,945 --> 00:07:42,916 당번변호사제도라는 게 있는데 첫 상담은 공짜야 107 00:07:42,917 --> 00:07:44,184 경관님! 108 00:07:52,927 --> 00:07:55,495 변호사를 불러 달라는데요 109 00:07:55,496 --> 00:07:56,663 아는 변호사 있어? 110 00:07:57,565 --> 00:07:59,532 네? 저기... 111 00:07:59,533 --> 00:08:01,367 당번변호사 112 00:08:01,368 --> 00:08:02,635 당번변호사요 113 00:08:02,636 --> 00:08:05,972 오늘은 늦어서 내일에나 되겠는데 114 00:08:05,973 --> 00:08:09,576 힘들 것 같지만 일단 연락은 해보지 115 00:08:13,180 --> 00:08:17,851 거들먹거리긴... 아직 대낮이구먼 116 00:08:17,885 --> 00:08:21,888 금방 올 테니까 걱정 마 집에는 연락했어? 117 00:08:23,090 --> 00:08:24,691 아뇨 118 00:08:24,692 --> 00:08:26,726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내게 물어봐 119 00:08:26,727 --> 00:08:28,695 원죄에 대해서도 다 꿰고 있으니까 120 00:08:29,430 --> 00:08:33,099 - 원죄요? - 억울하게 누명 쓴 거지? 121 00:08:33,100 --> 00:08:35,435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어 122 00:08:42,676 --> 00:08:45,878 석방되는 거야 뭘로 들어왔게? 123 00:08:47,514 --> 00:08:51,550 아침에 와서 저녁에 나가는 샐러리맨 124 00:08:52,519 --> 00:08:53,720 이거야 125 00:08:54,455 --> 00:08:56,456 바로 치한이지 126 00:09:39,967 --> 00:09:41,067 잘 먹겠습니다 127 00:09:41,068 --> 00:09:42,668 잘 먹겠습니다! 128 00:09:44,171 --> 00:09:45,905 잘 먹겠습니다 129 00:09:49,676 --> 00:09:51,844 잘 먹겠습니다 130 00:09:54,982 --> 00:09:58,117 저보고 치한이라면서 갑자기 끌고 왔어요 131 00:09:58,118 --> 00:10:00,753 취조 중에도 범행을 부인했네요 132 00:10:00,754 --> 00:10:02,121 네? 133 00:10:02,122 --> 00:10:04,690 그러니까 치한이 아니라고 부인한 거죠? 134 00:10:04,691 --> 00:10:06,092 네 135 00:10:06,093 --> 00:10:08,628 사생활침해방지법 위반인가요? 136 00:10:09,496 --> 00:10:10,463 네? 137 00:10:11,965 --> 00:10:13,633 치한에도 종류가 있는데 138 00:10:13,634 --> 00:10:17,436 간단히 말해 속옷 위로 만지면 사생활침해방지법 위반 139 00:10:17,437 --> 00:10:19,872 속옷 안으로 손을 넣으면 강제 외설이에요 140 00:10:21,441 --> 00:10:24,844 형사 말로는 속옷 위로 만졌대요 141 00:10:24,845 --> 00:10:27,413 전철을 탄 이후의 상황을 설명해주세요 142 00:10:28,849 --> 00:10:29,882 네 143 00:10:33,520 --> 00:10:36,422 스미레가오카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144 00:10:36,423 --> 00:10:37,523 무슨 노선? 145 00:10:39,092 --> 00:10:40,526 조호쿠 급행이요 146 00:10:41,528 --> 00:10:45,665 키시카와까지 가려고 했다가 무사시다이에서 내려서... 147 00:10:45,666 --> 00:10:47,833 왜 중간에 내렸죠? 148 00:10:49,803 --> 00:10:53,773 이력서를 두고 왔나 해서요 중요한 면접이 있었거든요 149 00:10:54,541 --> 00:10:56,676 그래서 확인하려고 했는데 150 00:10:56,677 --> 00:10:59,845 전철 안이 붐벼서 내려서 찾으려고 했어요 151 00:10:59,846 --> 00:11:01,047 학생이에요? 152 00:11:01,915 --> 00:11:05,518 아뇨, 아르바이트생이에요 나이는 스물여섯이지만... 153 00:11:05,519 --> 00:11:07,253 그래서 이력서는 찾았나? 154 00:11:07,254 --> 00:11:08,954 없었어요 155 00:11:08,955 --> 00:11:11,590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면 지각할 것 같아서 156 00:11:11,591 --> 00:11:13,492 그냥 포기했어요 157 00:11:13,493 --> 00:11:15,694 그때 발차 신호가 울려서... 158 00:11:16,730 --> 00:11:19,398 문을 닫습니다 문이 닫힐 때 주의하십시오 159 00:11:19,399 --> 00:11:21,167 서둘러서 열차에 탔어요 160 00:11:21,835 --> 00:11:22,535 문 닫힙니다 161 00:11:22,569 --> 00:11:25,037 역무원이 밀어줘서 겨우 탔어요 162 00:11:25,071 --> 00:11:26,839 사람이 진짜 많았거든요 163 00:11:29,176 --> 00:11:33,045 겨우 문이 닫히고 자리를 잡았는데 164 00:11:33,079 --> 00:11:36,949 자꾸 뒤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에 이상하다 싶어 돌아봤더니 165 00:11:36,950 --> 00:11:39,952 상의가 문에 끼었더라고요 166 00:11:39,953 --> 00:11:42,788 당황해서 오른손으로 잡아당겨 보고 167 00:11:42,789 --> 00:11:46,091 이리저리 몸을 틀어봤지만 꼼짝도 안 했어요 168 00:11:47,060 --> 00:11:50,396 그러다가 제 손이 닿았는지 169 00:11:50,397 --> 00:11:53,966 오른쪽에 있던 여자가 고개를 돌려 쳐다봤어요 170 00:11:53,967 --> 00:11:55,801 - 눈이 마주쳐서 - 죄송합니다 171 00:11:55,802 --> 00:11:58,904 죄송하다고 작게 사과했어요 172 00:12:00,574 --> 00:12:03,142 그러고 나선 주변 눈치를 보면서 173 00:12:03,143 --> 00:12:07,646 조금씩 당겨보고 몸도 움직여 봤어요 174 00:12:07,647 --> 00:12:10,816 왼쪽에 있던 남자가 자꾸 밀어서 175 00:12:10,817 --> 00:12:14,753 옷이 찢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176 00:12:14,754 --> 00:12:17,156 키시카와에 거의 다 왔을 때 겨우 옷이 빠졌어요 177 00:12:17,157 --> 00:12:18,757 하지 마세요 178 00:12:18,758 --> 00:12:21,560 그때 '하지 마세요'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179 00:12:22,462 --> 00:12:25,064 돌아봤더니 울음소리가 나더라고요 180 00:12:25,699 --> 00:12:27,132 돌아봤다고? 181 00:12:28,468 --> 00:12:31,103 옷 때문에 계속 문 쪽만 바라보다가 182 00:12:31,137 --> 00:12:32,871 다시 앞을 본 거죠 183 00:12:36,209 --> 00:12:41,013 그래서 키시카와에서 내렸더니 갑자기 누가 소매를 잡았어요 184 00:12:48,588 --> 00:12:49,955 치한이죠? 185 00:12:49,956 --> 00:12:51,423 여자애가 저보고 치한이라고 했어요 186 00:12:51,424 --> 00:12:52,791 치한? 187 00:12:52,792 --> 00:12:54,660 그랬더니 웬 남자가 나타나선 188 00:12:54,661 --> 00:12:57,029 결백하면 역 사무실에 가서 얘기하라고 하고 189 00:12:57,030 --> 00:12:58,664 일이 좀 커졌어요 190 00:12:58,665 --> 00:13:02,634 - 무슨 일이죠? - 역무원도 얘기를 듣겠다길래 191 00:13:03,203 --> 00:13:06,638 역 사무실로 들어갔어요 192 00:13:06,639 --> 00:13:08,540 그랬더니 어떤 여자가 와서 193 00:13:09,576 --> 00:13:13,812 문에 옷이 끼어서 그런 거지 치한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194 00:13:13,813 --> 00:13:16,882 전철에서 제가 사과했던 사람이었죠 195 00:13:19,119 --> 00:13:22,121 그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거지? 196 00:13:22,122 --> 00:13:23,088 맞아요 197 00:13:24,824 --> 00:13:27,426 그 사람이 경찰에게도 얘기했나? 198 00:13:27,994 --> 00:13:30,863 아뇨, 그 여자는 그냥 가버렸어요 199 00:13:33,566 --> 00:13:37,069 역무원이 얘기도 안 듣고 문을 닫아버려서 놀랐어요 200 00:13:37,070 --> 00:13:38,337 방금 저분도 아니라잖아요 201 00:13:38,371 --> 00:13:40,839 중요한 증인이니까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했는데 202 00:13:40,840 --> 00:13:43,008 왜 그냥 보내는 겁니까? 203 00:13:47,080 --> 00:13:49,848 황급히 밖으로 나와서 그 사람을 찾았지만 204 00:13:49,849 --> 00:13:51,683 벌써 사라지고 없었어요 205 00:13:52,919 --> 00:13:56,588 그 사람의 증언을 역무원이 적지도 않고 206 00:13:56,589 --> 00:13:58,423 연락처도 안 물어본 건가? 207 00:13:59,225 --> 00:14:01,193 네 208 00:14:01,194 --> 00:14:04,963 얘기를 듣겠다더니 정작 하나도 듣지 않았어요 209 00:14:04,964 --> 00:14:06,665 형사도 똑같았어요 210 00:14:08,101 --> 00:14:10,869 '그럼 네가 아니면 누구냐'고 형사가 묻길래 211 00:14:10,904 --> 00:14:13,071 옆에 있던 뚱뚱한 남자가 212 00:14:13,072 --> 00:14:15,707 자꾸 몸을 밀던 게 이상했다고 말했더니 213 00:14:16,809 --> 00:14:19,544 그런 사람이 탔단 얘기는 아무도 안 했다면서 214 00:14:19,545 --> 00:14:21,446 거짓말 말라더군요 215 00:14:21,447 --> 00:14:24,449 이대로 재판까지 가 봤자 승산도 없을 테니 216 00:14:24,450 --> 00:14:28,620 인정하고 벌금을 내면 풀어주겠단 얘기만 했어요 217 00:14:29,656 --> 00:14:31,723 하지만 정말 내가 안 했다고요 218 00:14:38,464 --> 00:14:40,599 재판은 힘들어 219 00:14:43,536 --> 00:14:46,371 확실히 말해주자면 이런 경미한 사건이라도 220 00:14:46,372 --> 00:14:49,174 혐의를 부인하면 유치장 신세야 221 00:14:49,175 --> 00:14:52,544 재판까지 가면 피해자 증언이 끝날 때까지 222 00:14:52,545 --> 00:14:55,680 석 달은 갇히는 거지 223 00:14:55,681 --> 00:14:58,517 그런 식으로 반년을 유치장에서 보낸 사람도 있어 224 00:14:58,518 --> 00:15:02,120 처음에 인정했으면 벌금 5만엔으로 끝날 일이었지 225 00:15:02,121 --> 00:15:04,790 그리고 재판에 이긴다는 보장도 없어 226 00:15:05,725 --> 00:15:08,693 유죄율 99.9퍼센트 227 00:15:08,694 --> 00:15:10,762 천 번에 한 번만 무죄가 되는 셈이지 228 00:15:12,498 --> 00:15:16,535 합의로 끝날 치한 사건을 재판까지 가서 싸워봤자 229 00:15:17,370 --> 00:15:18,904 좋을 거 하나 없어 230 00:15:20,206 --> 00:15:24,910 나도 변호사로서 짓지도 않은 죄를 인정하라고 할 순 없어 231 00:15:24,911 --> 00:15:27,512 하지만 이게 일본의 현실이지 232 00:15:27,513 --> 00:15:30,849 혐의를 인정하고 합의하면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233 00:15:30,850 --> 00:15:32,984 내일이나 모레 나갈 수 있어 234 00:15:36,889 --> 00:15:37,756 알겠나? 235 00:15:38,858 --> 00:15:42,961 이대로 계속 부인하면 3주 동안 취조를 받게 돼 236 00:15:42,962 --> 00:15:45,063 그리고 기소되면 재판이지 237 00:15:45,064 --> 00:15:47,799 무죄 선고를 받으려면 최소 1년은 걸려 238 00:15:47,800 --> 00:15:52,837 게다가 진짜 결백하더라도 무죄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어 239 00:15:52,838 --> 00:15:56,575 지금 인정하고 합의를 하면 모든 게 끝나 240 00:16:02,548 --> 00:16:05,517 합의하려면 당장 돈이 필요해 241 00:16:05,518 --> 00:16:08,753 돈을 마련해줄 사람이 주변에 있나? 242 00:16:12,959 --> 00:16:14,626 안 했다고요 243 00:16:22,835 --> 00:16:24,169 그래 244 00:16:25,604 --> 00:16:26,805 미안하네 245 00:16:28,507 --> 00:16:31,443 하지만 재판은 정말 힘들어 246 00:16:31,444 --> 00:16:33,912 자네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247 00:16:36,849 --> 00:16:39,384 일단 밤새 잘 생각해보고 248 00:16:39,385 --> 00:16:41,786 이 명함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면 돼 249 00:17:14,453 --> 00:17:15,587 기상! 250 00:17:15,588 --> 00:17:17,722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251 00:17:18,224 --> 00:17:20,225 잘 주무셨습니까 252 00:17:20,259 --> 00:17:21,559 좋은 아침이야 253 00:17:25,197 --> 00:17:26,764 이불 개서 가져와 254 00:17:26,798 --> 00:17:27,632 네 255 00:17:27,633 --> 00:17:29,467 - 서둘러! - 네 256 00:17:33,538 --> 00:17:34,639 빨리! 257 00:17:34,640 --> 00:17:36,074 이쪽이야 258 00:17:36,075 --> 00:17:37,575 앞에 아래쪽 259 00:17:40,479 --> 00:17:41,479 빨리 해! 260 00:17:42,748 --> 00:17:43,915 서둘러! 261 00:17:51,590 --> 00:17:53,091 화장실 청소합니다 262 00:17:53,092 --> 00:17:55,093 - 코드 잘 잡아 - 네 263 00:17:58,430 --> 00:18:00,131 청소기 돌립니다 264 00:18:21,854 --> 00:18:23,154 빨리 해 265 00:18:27,960 --> 00:18:29,460 왜 이렇게 굼떠? 266 00:18:37,836 --> 00:18:39,637 좋아, 다음 267 00:18:39,671 --> 00:18:41,105 다음 268 00:18:41,974 --> 00:18:43,808 9번 늦다! 269 00:18:43,809 --> 00:18:45,376 가네코 텟페이! 270 00:18:45,377 --> 00:18:47,345 빨리 해! 271 00:18:47,379 --> 00:18:48,212 정신 차려 272 00:18:49,982 --> 00:18:51,349 빨리 못해? 273 00:19:00,826 --> 00:19:03,795 이 버스는 앞으로 경찰서 세 군데를 들려 274 00:19:03,796 --> 00:19:07,598 여러분과 같은 압송자를 태우고 경찰청으로 간다 275 00:19:07,599 --> 00:19:10,701 버스 안에서는 물론 지검에서 이동할 때도 276 00:19:10,702 --> 00:19:14,972 취조를 기다리는 중에도 잡담은 일체 금지다 277 00:19:14,973 --> 00:19:17,575 경찰서로 돌아갈 때까지 취조할 때 외에는 278 00:19:17,576 --> 00:19:19,911 입을 열어선 안 된다 279 00:19:22,781 --> 00:19:25,516 왜? 불만 있어? 280 00:19:25,517 --> 00:19:27,752 잡담 금지랬지! 281 00:19:27,753 --> 00:19:30,755 다리가 거치적거리니까 좀 치우라고 282 00:19:30,756 --> 00:19:31,556 이 자식이! 283 00:19:31,590 --> 00:19:33,357 너희 내 말 못 들었어? 284 00:19:33,392 --> 00:19:38,029 다시 지껄여봐! 이 자식이... 285 00:19:41,967 --> 00:19:47,538 1, 2, 3, 4... 286 00:19:47,539 --> 00:19:50,374 5, 6, 7... 287 00:19:50,409 --> 00:19:52,877 손 제대로 안 들면 화상 입는다! 288 00:19:54,079 --> 00:19:55,079 뜨거워! 289 00:19:56,615 --> 00:19:59,050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린다! 290 00:19:59,718 --> 00:20:02,053 취조가 끝나도 291 00:20:02,054 --> 00:20:04,689 전원 끝날 때까지는 못 돌아간다! 292 00:20:06,024 --> 00:20:07,491 하루가 꼬박 걸린다! 293 00:20:09,528 --> 00:20:11,429 그 사이에 294 00:20:11,430 --> 00:20:13,798 잡담은 일체 금지다! 295 00:20:15,801 --> 00:20:19,804 싸움을 하거나 규칙을 위반하면 296 00:20:19,805 --> 00:20:21,739 법적으로 조치한다! 297 00:20:22,607 --> 00:20:24,008 약은! 298 00:20:25,510 --> 00:20:28,479 아픈 곳을 불문하고 299 00:20:28,480 --> 00:20:30,481 정로환만 지급한다 300 00:21:05,350 --> 00:21:07,985 휴지 달라던 게 누구야? 301 00:21:07,986 --> 00:21:09,987 죄송합니다 302 00:21:18,697 --> 00:21:21,365 냄새 지독하네 303 00:21:25,103 --> 00:21:26,770 키시카와 9번 304 00:21:51,963 --> 00:21:54,031 됐어, 가자 305 00:22:15,887 --> 00:22:17,187 이쪽으로 돌아 306 00:22:30,201 --> 00:22:31,402 앉아 307 00:22:57,562 --> 00:23:01,632 묵비권이 있으니까 하기 싫은 말은 안 해도 돼 308 00:23:01,633 --> 00:23:04,168 사건 당일 아침에 대해 얘기해보게 309 00:23:15,847 --> 00:23:17,080 누구요? 310 00:23:18,750 --> 00:23:20,217 이쪽이오 311 00:23:24,589 --> 00:23:28,225 여기 사는 텟페이의 엄마 되는데요 312 00:23:28,226 --> 00:23:29,860 그렇수? 313 00:23:29,861 --> 00:23:31,929 어제 나간 뒤로 안 들어온 것 같은데 314 00:23:32,597 --> 00:23:33,597 왜요? 315 00:23:33,598 --> 00:23:35,866 내가 어찌 알겠소 316 00:23:35,867 --> 00:23:38,001 난 여기 관리인이오 317 00:23:47,111 --> 00:23:49,513 우리 아들이 신세가 많아요 318 00:23:52,183 --> 00:23:54,384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시죠 319 00:23:54,385 --> 00:23:55,752 열쇠 가져올게요 320 00:23:55,753 --> 00:23:59,423 고맙습니다 321 00:23:59,424 --> 00:24:02,592 정신없는 와중에 옷이 문에 끼는 바람에 322 00:24:03,961 --> 00:24:06,763 옷을 잡아당긴 게 다예요 증인도... 323 00:24:06,764 --> 00:24:09,099 누가 그딴 거 물어봤어? 324 00:24:10,968 --> 00:24:12,769 - 그게... - 닥쳐! 325 00:24:14,839 --> 00:24:16,573 오늘 취조는 끝이다 326 00:24:17,708 --> 00:24:19,543 일어나 327 00:24:21,012 --> 00:24:22,546 잠깐만요 328 00:24:22,547 --> 00:24:27,451 아니라고 발뺌하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아? 329 00:24:27,452 --> 00:24:30,120 나는 네놈의 교활한 속내가 뻔히 다 보여 330 00:24:30,121 --> 00:24:32,456 누가 이기나 보자 331 00:24:43,134 --> 00:24:48,672 내일은 구류심문이 있어 구류가 뭔지 알아? 332 00:24:48,673 --> 00:24:51,374 유치장에서 사는 거야 333 00:24:51,375 --> 00:24:55,779 재판소에 가서 판사랑 얘기한 다음 334 00:24:55,780 --> 00:24:59,382 계속 붙잡아 둘지 말지를 결정하는 거지 335 00:24:59,383 --> 00:25:04,454 무죄라고 주장하면 절대 못 풀려나겠지만 336 00:25:21,639 --> 00:25:23,974 절대로 치한이 아닙니다 337 00:25:23,975 --> 00:25:26,042 부인한다는 뜻이군요 338 00:25:27,545 --> 00:25:30,213 맞습니다 안 했으니까요 339 00:25:31,549 --> 00:25:34,050 당신을 열흘 동안 구류하겠습니다 340 00:25:41,859 --> 00:25:43,927 저기요 341 00:25:43,928 --> 00:25:46,463 아는 사람한테 연락할 수 있나요? 342 00:25:47,164 --> 00:25:49,666 그럼요, 해드리죠 343 00:25:50,668 --> 00:25:52,902 -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 네 344 00:25:58,509 --> 00:25:59,576 여보세요 345 00:26:02,146 --> 00:26:04,914 잘 안 들려요 346 00:26:06,984 --> 00:26:08,418 구류? 347 00:26:09,487 --> 00:26:10,854 뭔 소리예요? 348 00:26:11,889 --> 00:26:13,089 뭐야 349 00:26:13,090 --> 00:26:15,158 집에 있네 350 00:26:15,159 --> 00:26:17,494 나 이상한 전화 받았어 351 00:26:21,665 --> 00:26:22,999 누구야? 352 00:26:23,634 --> 00:26:26,603 저기, 전 텟페이의... 353 00:26:27,371 --> 00:26:29,606 타츠오라고 하는데요 354 00:26:30,841 --> 00:26:33,510 전화 사기인가? 355 00:26:33,511 --> 00:26:35,078 네 356 00:26:35,079 --> 00:26:38,681 월요일은 검찰청 취조라서 면회가 안 된다고요? 357 00:26:39,984 --> 00:26:40,984 네 358 00:26:41,785 --> 00:26:43,520 화요일이요 359 00:26:44,688 --> 00:26:47,790 차입은 월요일에도 되고요 360 00:26:47,791 --> 00:26:49,993 무슨 짓을 했길래... 361 00:26:51,262 --> 00:26:55,999 후루카와 씨의 오른쪽 엉덩이를 만지던 왼쪽 손목을 362 00:26:56,000 --> 00:26:59,135 후루카와 씨에게 붙잡혔나? 363 00:26:59,136 --> 00:27:01,004 잡히지 않았습니다 364 00:27:04,241 --> 00:27:08,811 후루카와 씨에게 잡힌 오른손을 바로 잡아빼지 않았나? 365 00:27:09,580 --> 00:27:14,150 만지지도 않았고 잡히지도 않았어요 366 00:27:18,555 --> 00:27:21,824 이제 사실대로 말할 때도 됐잖아 367 00:27:24,895 --> 00:27:27,397 처음부터 사실만 말했어요 368 00:27:27,398 --> 00:27:32,835 피해자는 네 오른손을 잡고 얼굴을 봤다고 했어 369 00:27:32,836 --> 00:27:36,506 사실대로 자백하고 반성하면 선처해주지 370 00:27:36,507 --> 00:27:38,207 반성이라니... 371 00:27:38,208 --> 00:27:40,109 아무 짓도 안 했다고요 372 00:27:40,110 --> 00:27:44,247 집에 저속한 물건을 갖고 있진 않나? 373 00:27:44,248 --> 00:27:46,582 저속한 물건이라뇨? 374 00:27:46,583 --> 00:27:49,852 성인 비디오 같은 거 말이야 375 00:27:49,853 --> 00:27:51,921 가지고 있으면 치한인가요? 376 00:27:51,922 --> 00:27:53,890 있어? 377 00:27:58,195 --> 00:28:00,663 회사에도 못 나가고... 미안해 378 00:28:00,664 --> 00:28:03,533 괜찮아요 회사 안 다니거든요 379 00:28:03,534 --> 00:28:05,868 - 니트족이야? - 네? 380 00:28:05,869 --> 00:28:07,603 가네코 씨! 381 00:28:07,604 --> 00:28:08,771 네! 382 00:28:11,975 --> 00:28:15,011 맞다, 그 니트족! 383 00:28:16,046 --> 00:28:18,147 수건은 왜 넣었어요? 384 00:28:18,148 --> 00:28:19,649 목매 죽으라고? 385 00:28:19,650 --> 00:28:23,653 긴 물건은 안 됩니다 벨트는 말할 것도 없고 386 00:28:23,654 --> 00:28:27,256 어쩜 아는 게 하나도 없어요? 387 00:28:27,257 --> 00:28:28,825 이것 봐라 388 00:28:28,826 --> 00:28:30,459 면도기까지 넣었네? 389 00:28:30,460 --> 00:28:32,962 - 죽는 거 보고 싶어요? - 그게 아니라... 390 00:28:32,963 --> 00:28:38,234 뭘 넣어야 할지 모르니까 여행 물품을 챙겨왔을 뿐이에요 391 00:28:38,235 --> 00:28:41,537 비누랑 칫솔은 안에서 당사자가 살 테고 392 00:28:41,538 --> 00:28:44,507 이것도 안 됩니다 음식은 반입 금지예요 393 00:28:52,216 --> 00:28:54,050 이것 봐요 394 00:28:54,051 --> 00:28:57,420 이런 짓 하면 곤란하죠 395 00:28:57,421 --> 00:28:58,354 힘내! 난 널 믿어! 타츠오가 396 00:28:59,423 --> 00:29:02,992 타츠오가 당신이야? 어디서 장난질이야 397 00:29:02,993 --> 00:29:04,427 죄송해요 398 00:29:06,830 --> 00:29:10,032 왜 그렇게 난리예요 399 00:29:10,033 --> 00:29:13,569 그래 봤자 전과 1범 그 정도는 주변에 널렸어요 400 00:29:13,570 --> 00:29:18,007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모른다니까요 401 00:29:18,008 --> 00:29:21,010 우리 아들은 결백해요 402 00:29:22,112 --> 00:29:24,013 역시 부모가 최고구만 403 00:29:26,850 --> 00:29:31,721 어쩐지 전부터 좀 수상하다 했어요 404 00:29:31,722 --> 00:29:32,755 무슨 말이야? 405 00:29:33,590 --> 00:29:35,558 뭐, 그냥요 406 00:29:35,559 --> 00:29:37,960 그냥? 407 00:29:41,198 --> 00:29:42,698 그냥... 408 00:29:42,699 --> 00:29:46,035 회사도 안 다니는 것 같고... 409 00:30:14,798 --> 00:30:18,501 연락도 안 하고 엄마 속을 썩이다가 410 00:30:18,535 --> 00:30:21,570 면접 보러 간다기에 어디 좀 보러 왔더니 411 00:30:21,571 --> 00:30:24,573 내가 네 면접을 보는 꼴이구나 412 00:30:24,574 --> 00:30:26,909 대체 무슨 짓을 했니? 413 00:30:26,910 --> 00:30:29,478 아무것도 안 했다니까 414 00:30:29,479 --> 00:30:31,046 진짜지? 415 00:30:31,047 --> 00:30:33,449 엄마가 아들을 못 믿으면 어떻게 해 416 00:30:33,450 --> 00:30:35,684 네가 시원찮으니까 못 믿지! 417 00:30:36,887 --> 00:30:39,421 그런 소리를 왜 해 418 00:30:52,936 --> 00:30:55,537 정말이야? 면접날에... 419 00:30:55,572 --> 00:30:57,072 그럼 나 때문인가? 420 00:30:57,774 --> 00:31:00,042 설마요 421 00:31:00,076 --> 00:31:02,878 빈둥대던 애한테 일자리를 소개해 주셨는데... 422 00:31:02,912 --> 00:31:05,714 그냥 농담입니다 423 00:31:05,715 --> 00:31:10,052 선배가 아는 변호사 없어요? 424 00:31:10,053 --> 00:31:12,221 회사 고문변호사한테 물어볼까? 425 00:31:12,222 --> 00:31:13,722 그렇게 해주세요 426 00:31:13,723 --> 00:31:17,393 절대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에요 427 00:31:30,040 --> 00:31:33,809 변호사도 각자 전문 분야가 있어요 428 00:31:33,810 --> 00:31:39,381 우리는 민사 전문이라 형사사건은 거의 다루지 않아요 429 00:31:41,451 --> 00:31:45,587 쉽게 말해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게 민사사건이에요 430 00:31:45,622 --> 00:31:49,758 이혼이나 손해배상 유산상속 같은 거죠 431 00:31:49,759 --> 00:31:54,430 형사사건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 국가가 죄를 묻는 겁니다 432 00:31:54,431 --> 00:31:56,432 그래서 경찰이 개입해요 433 00:31:56,433 --> 00:32:00,335 변호사는 형사사건에서 범인을 변호하는 거고요 434 00:32:00,336 --> 00:32:05,007 TV에서 보면 변호사는 모두 살인범을 변호하는 것 같지만 435 00:32:05,008 --> 00:32:11,246 살인범은커녕 형사사건 변호도 못 해본 변호사가 많아요 436 00:32:13,082 --> 00:32:14,616 그러면... 437 00:32:15,652 --> 00:32:19,087 아들의 변호를 맡아주시는 건 힘든가요? 438 00:32:19,088 --> 00:32:22,090 죄송하지만 그런 셈이죠 439 00:32:27,230 --> 00:32:31,200 다른 변호사를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440 00:32:31,201 --> 00:32:34,203 전 이제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441 00:32:35,905 --> 00:32:37,139 선생님 442 00:32:38,608 --> 00:32:41,476 죄송합니다만 제가 지금 좀... 443 00:32:48,151 --> 00:32:50,185 츠구미 법률사무소 444 00:32:54,490 --> 00:32:56,191 괜찮을까요? 445 00:32:58,995 --> 00:33:06,168 판사도 했었고 살인사건 변호도 한다잖니 446 00:33:06,202 --> 00:33:08,370 하지만 치한사건이라서요 447 00:33:13,810 --> 00:33:17,012 난 여기가 더 마음이 편하구나 448 00:33:17,013 --> 00:33:19,915 방금 이야기를 들었어 449 00:33:19,916 --> 00:33:22,217 그쪽으로 사람을 보내지 450 00:33:25,421 --> 00:33:26,755 그래 451 00:33:27,890 --> 00:33:29,991 그쪽은 잘돼? 452 00:33:34,864 --> 00:33:37,165 저번에 신문 봤어 453 00:33:37,166 --> 00:33:42,037 '초호화 사무소에 침낭 철야가 이어져' 454 00:33:45,541 --> 00:33:48,410 정말 대단해 455 00:33:50,379 --> 00:33:53,782 여기야 여전하지 456 00:33:53,783 --> 00:33:57,552 아버지가 남기신 일 하면서 소소하게... 457 00:33:57,553 --> 00:34:00,055 버는 건 없는데 바쁘지 458 00:34:00,056 --> 00:34:02,057 언제까지 이렇게 살지... 459 00:34:03,025 --> 00:34:06,561 형사교관이 했던 말 기억해? 460 00:34:06,562 --> 00:34:09,564 변호사를 할 거면 형사사건을 하라고 했던 거 461 00:34:09,565 --> 00:34:14,569 민사는 변호사가 아니라 대리인이라고 했지 462 00:34:14,570 --> 00:34:16,738 요즘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 463 00:34:16,772 --> 00:34:17,839 왜일까? 464 00:34:19,442 --> 00:34:22,577 나도 변호사로 돌아갈까? 465 00:34:33,122 --> 00:34:34,155 들어가 466 00:34:39,829 --> 00:34:41,596 변호사인 스도라고 합니다 467 00:34:42,064 --> 00:34:45,900 어머니의 의뢰로 제가 변호를 맡게 되었어요 468 00:34:45,901 --> 00:34:49,537 주임변호인은 아라카와 변호사지만 469 00:34:49,538 --> 00:34:52,574 오늘은 제가 왔어요 470 00:34:53,843 --> 00:34:57,078 취조받으면서 많이 하셨겠지만 471 00:34:57,079 --> 00:35:00,682 사건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씀해주시죠 472 00:35:00,683 --> 00:35:02,517 그보다... 473 00:35:02,518 --> 00:35:07,021 왜 제가 이런 곳에 있어야 하죠? 474 00:35:08,524 --> 00:35:11,192 제 말은 하나도 듣지 않고 475 00:35:11,193 --> 00:35:13,762 인정하면 풀어준다는 말만 해요 476 00:35:15,031 --> 00:35:18,566 왜 하지도 않은 일을 인정해야 하죠? 477 00:35:20,636 --> 00:35:22,704 정말로 안 했어요? 478 00:35:25,441 --> 00:35:27,509 당신도 형사랑 똑같네 479 00:35:29,378 --> 00:35:32,247 당신이 하는 말은 잘 들을게요 480 00:35:32,248 --> 00:35:34,716 사건 당일에 대해 말해주세요 481 00:35:48,097 --> 00:35:49,597 어땠어? 482 00:35:54,236 --> 00:35:58,206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치한이 싫어요 483 00:35:59,942 --> 00:36:01,509 그렇겠지 484 00:36:01,510 --> 00:36:03,945 좋아하는 건 범인뿐이야 485 00:36:03,946 --> 00:36:07,215 그래서 그 청년이 치한 짓을 했대? 486 00:36:07,216 --> 00:36:08,983 모르겠어요 487 00:36:08,984 --> 00:36:10,985 본인은 부인하고 있어요 488 00:36:12,054 --> 00:36:14,389 하지만 전 못하겠어요 489 00:36:15,958 --> 00:36:17,158 뭐를? 490 00:36:17,159 --> 00:36:19,160 변호 말이에요 491 00:36:19,161 --> 00:36:22,063 국선변호사로 자백사건을 몇 건 맡아본 정도고 492 00:36:22,064 --> 00:36:24,198 부인사건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493 00:36:24,199 --> 00:36:25,533 그리고 지금은 494 00:36:25,534 --> 00:36:29,003 범죄 피해자 구제가 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495 00:36:29,705 --> 00:36:33,675 부인사건은 드문 일인데 이 기회에 해보면 좋잖아 496 00:36:33,676 --> 00:36:36,377 그렇다고 치한범의 변호를 맡으라고요? 497 00:36:36,378 --> 00:36:38,012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498 00:36:38,747 --> 00:36:40,114 그렇긴 한데... 499 00:36:41,050 --> 00:36:44,752 증거가 없으니까 얼마든지 발뺌할 수 있죠 500 00:36:44,753 --> 00:36:47,855 선생님은 남자니까 이해 못하겠지만 501 00:36:47,856 --> 00:36:50,391 당한 사람은 느낌이 오거든요 502 00:36:50,426 --> 00:36:51,893 수상한 놈이라는 느낌이요 503 00:36:52,661 --> 00:36:55,363 변호사가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해? 504 00:36:55,364 --> 00:36:58,900 수상하다고 다 범인이면 우린 굶어죽지 505 00:36:58,901 --> 00:37:02,170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506 00:37:02,171 --> 00:37:04,739 형사재판의 철칙이야 507 00:37:07,710 --> 00:37:11,679 여자가 범인을 잡으려면 큰 용기가 필요해요 508 00:37:11,680 --> 00:37:13,548 무섭고 창피한데 509 00:37:13,549 --> 00:37:17,552 재판을 하면 법정에서 증언까지 해야 한다고요 510 00:37:20,522 --> 00:37:23,357 치한사건에서 무죄가 많이 선고되면 511 00:37:23,358 --> 00:37:25,660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거예요 512 00:37:25,661 --> 00:37:29,931 이제야 겨우 피해자가 무시당하는 일이 없어졌는데... 513 00:37:29,932 --> 00:37:30,898 들어봐 514 00:37:31,934 --> 00:37:34,168 치한 원죄사건에는 말이야 515 00:37:34,169 --> 00:37:38,573 일본 형사재판의 문제점이 극명히 드러나 있어 516 00:37:40,042 --> 00:37:42,610 아직 원죄인지 여부는 알 수 없어요 517 00:37:46,515 --> 00:37:49,750 의뢰인이 범인이라는 확신이 들면 518 00:37:49,751 --> 00:37:51,652 언제고 그만둬도 좋아 519 00:37:52,488 --> 00:37:54,922 그러니까 맡아 520 00:38:04,700 --> 00:38:07,168 옷이 낀 걸 본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 521 00:38:07,169 --> 00:38:09,170 시답잖은 거짓말은 이제 집어치워! 522 00:38:09,171 --> 00:38:11,739 처음부터 여중생을 노렸던 거지? 523 00:38:11,740 --> 00:38:14,508 타고 보니 그 여자애가 앞에 있었어요 524 00:38:14,509 --> 00:38:16,711 그것 봐 여자란 거 알고 탔잖아 525 00:38:16,712 --> 00:38:18,012 몰랐어요 526 00:38:18,680 --> 00:38:20,214 아까부터 말했잖아요 527 00:38:20,215 --> 00:38:22,516 키시카와 역에 내리고 나서야 알았다니까요 528 00:38:22,517 --> 00:38:25,987 말도 안 되는 소리! 바로 앞인데 어떻게 몰라? 529 00:38:26,021 --> 00:38:27,888 승강장에서부터 눈독 들이다가 530 00:38:27,889 --> 00:38:30,958 전철에 탈 때부터 여자애 뒤에 달라붙은 거야 531 00:38:30,959 --> 00:38:33,995 역무원이 등을 떠밀어서 탔다고 했잖아요 532 00:38:34,029 --> 00:38:36,631 바로 앞에 여자가 있는데 약간 비켜서면 되잖아! 533 00:38:36,632 --> 00:38:38,165 그럴 자리가 없었다니까요! 534 00:38:38,200 --> 00:38:40,234 진정하게 535 00:38:40,235 --> 00:38:43,237 맞는 말이야 자리가 없었을 수도 있지 536 00:38:43,238 --> 00:38:47,975 야마다 형사도 자네가 미워서 소리치는 게 아니라네 537 00:38:47,976 --> 00:38:53,080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잖아? 538 00:38:53,081 --> 00:38:56,017 누구나 실수는 할 때가 있으니까 539 00:38:56,051 --> 00:38:57,685 실수고 자시고 안 했다니까요 540 00:38:57,686 --> 00:38:59,653 일단 진정하고 541 00:38:59,654 --> 00:39:03,557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고 542 00:39:06,595 --> 00:39:11,632 우연히 오른손이 엉덩이에 닿았을 수도 있겠지 543 00:39:11,633 --> 00:39:13,868 발 디딜 틈 없는 흔들리는 전철 속에서 544 00:39:13,869 --> 00:39:18,773 우연히 손이 닿은 거라면 그건 치한이 아니지, 그렇지? 545 00:39:18,774 --> 00:39:22,810 우연히 닿은 건 제 오른쪽에 있던 여자예요 546 00:39:22,811 --> 00:39:25,579 그것도 옷을 당기다가 닿은 거고요 547 00:39:25,580 --> 00:39:27,381 앞사람한테는 안 닿았어요 548 00:39:28,116 --> 00:39:29,550 우리도 말일세 549 00:39:29,584 --> 00:39:34,889 자네처럼 전도유망한 젊은이의 인생이 망가지는 건 사양이야 550 00:39:34,890 --> 00:39:38,792 요즘은 치한도 감옥에 가는 시대거든 551 00:39:38,793 --> 00:39:43,397 우연히 닿은 거라면 부검사님도 이해하실 거야 552 00:39:44,466 --> 00:39:47,535 우연이고 자시고 제 오른손은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다고요 553 00:39:50,138 --> 00:39:53,807 그렇다면 왼손은? 554 00:39:54,609 --> 00:39:57,244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요 555 00:39:58,413 --> 00:40:00,748 다시 천천히 떠올려보게 556 00:40:05,487 --> 00:40:07,688 너무 괴로워 말게 557 00:40:09,090 --> 00:40:11,492 '그 후 저는' 558 00:40:11,493 --> 00:40:16,897 '출발 직전 급행에 타려는 여중생의 뒤에서' 559 00:40:16,898 --> 00:40:19,433 '역무원에게 등을 떠밀려' 560 00:40:19,467 --> 00:40:24,938 '여중생의 등에 밀착한 채로 전철에 타게 되었습니다' 561 00:40:24,939 --> 00:40:27,941 조서에 본인이 한 말이 정확하게 적혀 있지 않다면 562 00:40:27,942 --> 00:40:30,010 절대로 서명하지 마세요 563 00:40:32,113 --> 00:40:34,148 벌써 해버렸는데요 564 00:40:34,149 --> 00:40:35,749 이미 한 건 어쩔 수 없죠 565 00:40:35,750 --> 00:40:38,986 다음 취조 때 정정해달라고 해요 566 00:40:38,987 --> 00:40:41,488 앞으로는 무작정 서명하지 마세요 567 00:40:41,489 --> 00:40:43,624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568 00:40:44,392 --> 00:40:46,860 조서는 취조관의 작문입니다 569 00:40:47,696 --> 00:40:51,065 묻는 말에 답한 건데 완성된 조서에는 570 00:40:51,066 --> 00:40:53,600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571 00:40:53,601 --> 00:40:55,169 1인칭으로 서술되어 있죠? 572 00:40:55,170 --> 00:40:56,837 문체만이 아니라 573 00:40:56,838 --> 00:41:00,841 뉘앙스도 바꿔서 유죄의 증거로 만들죠 574 00:41:00,842 --> 00:41:01,742 예를 들면 575 00:41:02,544 --> 00:41:05,879 '손이 우연히 엉덩이에 닿을 수도 있겠지?'라는 말에 576 00:41:05,880 --> 00:41:07,748 '그렇겠죠'라고 대답하면 577 00:41:07,749 --> 00:41:11,051 '저는 우연히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고 말았습니다'라는 식으로 578 00:41:11,052 --> 00:41:13,587 자백하는 것처럼 조서를 작성하죠 579 00:41:13,588 --> 00:41:16,156 끈질기게 정정을 요구하세요 580 00:41:17,125 --> 00:41:21,795 그리고 매일 취조 내용을 반드시 기록해요 581 00:41:21,796 --> 00:41:25,799 사건 당일에 대한 것도 뭐든 좋으니까 582 00:41:25,800 --> 00:41:28,402 기억이 날 때마다 메모해 두세요 583 00:41:28,403 --> 00:41:33,173 가령 사건 당일의 승객의 위치를 그린다거나... 584 00:41:36,211 --> 00:41:39,780 어때요? 해볼 마음이 들어요? 585 00:41:40,481 --> 00:41:42,416 저기... 586 00:41:42,417 --> 00:41:45,619 우연히 닿은 적이 없냐고 묻길래 587 00:41:45,620 --> 00:41:47,387 없다고 부인했어요 588 00:41:49,057 --> 00:41:52,426 혐의를 부인하면 계속 구류해놓고 자백을 요구하죠 589 00:41:52,427 --> 00:41:55,062 이런 걸 '인질사법'이라고 해요 590 00:41:55,063 --> 00:41:58,532 그런 비열한 수법에 굴복하면 안 됩니다 591 00:41:58,533 --> 00:42:01,835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불기소 가능성도 있어요 592 00:42:01,836 --> 00:42:04,204 만약 재판으로 가도 무죄가 선고되면 593 00:42:04,205 --> 00:42:07,507 구류일수 하루 당 만엔씩 받을 수 있어요 594 00:42:08,476 --> 00:42:10,744 아르바이트 한다고 생각해요 595 00:42:12,547 --> 00:42:16,049 유죄 선고 확률이 99.9퍼센트란 게 사실인가요? 596 00:42:16,050 --> 00:42:19,720 그건 혐의 인정 사건을 포함한 수치예요 597 00:42:20,722 --> 00:42:23,957 부인 사건만 보면 무죄율은 높아지죠 598 00:42:24,926 --> 00:42:26,560 어느 정도죠? 599 00:42:29,364 --> 00:42:31,598 3퍼센트 정도 600 00:42:31,599 --> 00:42:34,167 백 건에 세 건은 무죄죠 601 00:42:41,809 --> 00:42:46,646 직장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목격담을 얘기하러 왔었죠? 602 00:42:47,982 --> 00:42:51,184 이미 경찰서에서 전부 말했습니다 603 00:42:51,185 --> 00:42:53,120 무슨 말씀을 하셨죠? 604 00:42:54,388 --> 00:42:56,490 경찰서 분들이 605 00:42:56,491 --> 00:42:59,926 사건에 관한 외부발설은 금지라고 하더군요 606 00:42:59,961 --> 00:43:02,329 근무 중이라 이만 실례하죠 607 00:43:03,164 --> 00:43:05,665 매우 성실한 청년입니다 608 00:43:07,602 --> 00:43:09,202 어머니도 상경했고요 609 00:43:09,203 --> 00:43:13,406 석방시키고 자택에서 취조해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610 00:43:13,407 --> 00:43:17,444 피해자와 피의자의 주장이 완전히 대립하고 있어요 611 00:43:18,079 --> 00:43:20,347 신중히 조사해야 합니다 612 00:43:20,348 --> 00:43:23,083 그렇다면 본인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 613 00:43:23,084 --> 00:43:27,020 목격자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해 주세요 614 00:43:29,357 --> 00:43:33,693 본래 수사기관이 확실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입니다 615 00:43:35,963 --> 00:43:39,099 피해자 진술만으로 기소할 생각입니까? 616 00:43:51,078 --> 00:43:53,813 그 치한, 불기소될까요? 617 00:43:53,814 --> 00:43:57,384 그건 우리가 아니라 부검사가 결정해야지 618 00:43:57,385 --> 00:43:59,686 그런데 정말로 그 친구 짓일까요? 619 00:43:59,687 --> 00:44:02,188 결백하다고 생각하면 자백 받아내기 힘들어 620 00:44:02,990 --> 00:44:07,527 어제 열흘 만에 부검사가 취조를 했어요 621 00:44:07,528 --> 00:44:09,129 뭐라고 하던가요? 622 00:44:09,130 --> 00:44:10,597 똑같았어요 623 00:44:10,598 --> 00:44:14,934 전철이 얼마나 붐볐느냐 어디에 서 있었느냐... 624 00:44:14,935 --> 00:44:17,504 최종 확인인가 보네요 625 00:44:17,505 --> 00:44:19,205 물증도 자백도 없이 626 00:44:19,206 --> 00:44:22,375 피해자 진술만으로 기소할 수는 없으니까요 627 00:44:28,449 --> 00:44:30,350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628 00:44:31,018 --> 00:44:32,652 뭘요? 629 00:44:32,653 --> 00:44:36,156 왜 그렇게 열심히 옷을 빼려고 애썼어요? 630 00:44:36,157 --> 00:44:38,792 어차피 키시카와 역에서 문은 열릴 텐데요 631 00:44:43,764 --> 00:44:46,366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군 632 00:44:48,235 --> 00:44:52,005 자넨 절대로 치한이 아니야 그렇지? 633 00:44:53,140 --> 00:44:54,774 그래요 634 00:44:54,775 --> 00:44:58,678 그럼 피해자가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지? 635 00:45:05,920 --> 00:45:08,154 그건 모르겠습니다 636 00:45:08,155 --> 00:45:12,692 자넨 문에 낀 옷을 잡아당겼어, 그렇지? 637 00:45:12,693 --> 00:45:15,528 - 네 - 왜 옷을 잡아당겼지? 638 00:45:15,529 --> 00:45:17,897 어차피 키시카와 역에서 문이 열릴 텐데 639 00:45:24,772 --> 00:45:26,139 기소 640 00:45:28,642 --> 00:45:31,177 기소라고 641 00:45:32,012 --> 00:45:37,116 열다섯 살 여중생이 용기를 내서 자네를 잡았어 642 00:45:37,117 --> 00:45:42,555 그 애는 자네에게 당한 뒤로 무서워서 전철을 못 타 643 00:45:43,724 --> 00:45:46,993 자네 변호사도 아주 팔팔하더만 644 00:45:46,994 --> 00:45:49,896 나보고 증거도 없는데 기소하겠냐면서 645 00:45:49,897 --> 00:45:55,201 하지만 자네와 피해자 진술이 완전 정반대야 646 00:45:55,202 --> 00:45:58,471 그러니 법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647 00:45:59,506 --> 00:46:02,041 오래 걸릴 거다 648 00:46:02,042 --> 00:46:06,612 혐의를 인정하면 언제든 선처해주지 649 00:46:06,613 --> 00:46:09,182 재판을 한다고 무죄를 받는 건 아니야 650 00:46:09,183 --> 00:46:11,818 잘 생각해 봐 651 00:46:18,525 --> 00:46:22,929 진작에 당번변호사 말을 들을 걸 그랬어 652 00:46:25,833 --> 00:46:28,167 미칠 것 같아 653 00:46:28,869 --> 00:46:30,203 난 진짜 안 했다고! 654 00:46:30,204 --> 00:46:31,037 텟페이 655 00:46:31,705 --> 00:46:32,972 면회 중지다 656 00:46:33,006 --> 00:46:34,974 벌써 3주나 갇혀 있었어 657 00:46:34,975 --> 00:46:37,110 재판을 해도 유죄라니 웃기지 않아? 658 00:46:37,111 --> 00:46:37,844 - 중지! - 네 659 00:46:37,878 --> 00:46:38,945 이게 말이 되냐고! 660 00:46:38,946 --> 00:46:39,979 가만히 있지 못해? 661 00:46:39,980 --> 00:46:43,182 진짜 치한은 인정만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사는데! 662 00:46:44,218 --> 00:46:45,985 이거 놔! 663 00:46:45,986 --> 00:46:47,587 놓으라니까! 664 00:46:47,588 --> 00:46:49,555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665 00:47:04,338 --> 00:47:06,138 나는 치한이 아니다 666 00:47:06,173 --> 00:47:10,510 저는 전철 안에서 치한으로 오해받아 667 00:47:10,511 --> 00:47:13,679 5달 동안 경찰서에 구류되었다가 668 00:47:13,680 --> 00:47:15,581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669 00:47:16,483 --> 00:47:21,354 다행히 1심에서 무죄를 인정받았으나 670 00:47:21,388 --> 00:47:24,190 검찰 측의 항소로 671 00:47:24,224 --> 00:47:28,494 지금도 고등법원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672 00:47:28,495 --> 00:47:30,696 목격자를 빨리 찾아야 해요 673 00:47:30,697 --> 00:47:33,799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유죄가 되는 게 치한 사건이죠 674 00:47:33,800 --> 00:47:36,569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675 00:47:36,570 --> 00:47:39,372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워요 676 00:47:39,373 --> 00:47:42,475 목격자의 증언은 큰 힘이 될 거예요 677 00:47:42,476 --> 00:47:46,078 실제로 목격자를 찾아서 무죄가 된 경우도 있죠 678 00:47:47,814 --> 00:47:49,782 어떻게 찾아야 하죠? 679 00:47:49,783 --> 00:47:52,551 제가 돕겠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죠 680 00:47:52,552 --> 00:47:55,721 가능하면 변호사도 부르세요 681 00:47:55,722 --> 00:47:57,990 역무원과 부딪힐 수도 있으니까요 682 00:47:57,991 --> 00:48:02,294 변호사 선생님께 부탁해도 될까요? 683 00:48:02,295 --> 00:48:03,696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죠 684 00:48:03,697 --> 00:48:06,332 이쪽에서 말을 꺼내야 변호사도 움직입니다 685 00:48:06,333 --> 00:48:09,402 다른 사건도 많이 맡고 있으니까요 686 00:48:09,403 --> 00:48:13,439 당사자가 필사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어요? 687 00:48:15,675 --> 00:48:17,376 이걸 걸고 계세요 688 00:48:18,578 --> 00:48:20,012 부탁해요 689 00:48:22,416 --> 00:48:25,017 5월 10일 오전 8시경 690 00:48:25,052 --> 00:48:26,752 키시카와 역 사무실에서 691 00:48:26,753 --> 00:48:30,756 '이 사람은 치한이 아니다'라고 말해주신 여성분을 찾습니다 692 00:48:30,757 --> 00:48:33,526 - 좋은 아침 - 안녕하세요 693 00:48:33,560 --> 00:48:36,862 여기에 있을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불러요 694 00:48:36,897 --> 00:48:40,099 아주머니 구내로 들어가시면 안 돼요 695 00:48:40,100 --> 00:48:41,100 읽어주세요 696 00:48:41,101 --> 00:48:43,836 - 부탁드려요 - 읽어주세요 697 00:48:43,837 --> 00:48:48,440 5월 10일 오전 8시경 키시카와 역 사무실에서 698 00:48:48,441 --> 00:48:53,012 '이 사람은 치한이 아니다'고 말해주신 여성분을 찾습니다 699 00:48:53,013 --> 00:48:56,615 짐작이 가시는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700 00:48:58,852 --> 00:49:03,389 5월 10일 오전 8시경 키시카와 역 사무실에서 701 00:49:03,423 --> 00:49:06,792 '이 사람은 치한이 아니다'고 말해주신 여성분을 찾습니다 702 00:49:07,694 --> 00:49:11,630 죄송하지만 치한 사건의 변호는 이제... 703 00:49:12,966 --> 00:49:15,534 우리 좀 도와주면 안 될까? 704 00:49:15,535 --> 00:49:17,770 나도 스도도 할 일이 태산이고 705 00:49:17,771 --> 00:49:20,406 자네가 이런 쪽에 경험도 있잖아 706 00:49:20,407 --> 00:49:23,642 몇 건 맡아본 적은 있지만 도와드리기엔... 707 00:49:23,643 --> 00:49:27,146 얼마 전 사건 판결문 읽어봤어 708 00:49:28,415 --> 00:49:32,318 심하더군, 최악이었어 709 00:49:33,920 --> 00:49:36,322 그 판결 때문에 그래? 710 00:49:36,323 --> 00:49:37,122 아뇨 711 00:49:38,325 --> 00:49:40,826 그 영향도 있긴 한데 712 00:49:40,827 --> 00:49:42,861 형사사건의 변호는 당분간 안 하려고요 713 00:49:45,732 --> 00:49:46,732 그래? 714 00:49:48,935 --> 00:49:50,869 하지만 그럼 안 되지 715 00:49:51,871 --> 00:49:56,308 우리의 상대는 국가권력이야 716 00:49:56,309 --> 00:50:00,612 그런 일 있을 때마다 풀 죽으면 형사사건 변호는 할 수 없어 717 00:50:00,613 --> 00:50:03,349 판사가 무죄를 두려워하는 건 718 00:50:03,350 --> 00:50:05,751 어제오늘 일이 아니잖아 719 00:50:11,624 --> 00:50:13,759 이번 일은 720 00:50:13,760 --> 00:50:17,096 당번변호사의 책임도 커 721 00:50:17,097 --> 00:50:21,500 당사자가 혐의를 부인하는데 합의를 권했지 722 00:50:22,635 --> 00:50:26,038 피의자가 어찌할 줄 모르는 사이에 723 00:50:26,039 --> 00:50:28,774 모든 상황은 빠르게 벌어지고 말았어 724 00:50:34,981 --> 00:50:36,482 압수수색조서 725 00:50:38,818 --> 00:50:40,686 '치한지옥' 726 00:50:40,687 --> 00:50:42,120 '치한지옥' 이거 당신 거예요? 727 00:50:44,657 --> 00:50:46,291 어찌된 일이죠? 728 00:50:49,562 --> 00:50:51,897 어찌된 일이라니... 729 00:50:52,832 --> 00:50:55,400 그게 제가 치한이라는 증거라고요? 730 00:50:56,669 --> 00:50:59,872 판사는 나쁜 인상을 갖겠죠 731 00:50:59,873 --> 00:51:01,573 당신도요 732 00:51:05,445 --> 00:51:08,513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남자는 모두 범죄자예요 733 00:51:08,514 --> 00:51:10,515 그 말이 맞아요 734 00:51:10,550 --> 00:51:12,851 모든 남자에겐 동기가 있죠 735 00:51:12,852 --> 00:51:18,023 그리고 피해자 바로 옆에 있었으니까 알리바이도 없고요 736 00:51:26,299 --> 00:51:28,567 그걸 해결하는 게 변호사잖아요? 737 00:51:30,436 --> 00:51:33,305 법원은 악마의 소굴입니다 738 00:51:34,040 --> 00:51:37,676 인권의식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739 00:51:37,677 --> 00:51:40,612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740 00:51:40,613 --> 00:51:44,016 소지품은 여기에 두십시오 휴대폰도요 741 00:51:44,017 --> 00:51:48,720 됐습니다 번호표 받아가세요 742 00:51:48,755 --> 00:51:50,288 휴대폰 가지고 계세요? 743 00:51:58,398 --> 00:52:01,366 어머님, 가운데로 오시죠 744 00:52:07,407 --> 00:52:11,076 -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745 00:52:13,479 --> 00:52:16,381 저기 남자분 746 00:52:16,382 --> 00:52:17,649 모자 벗어주세요 747 00:53:04,096 --> 00:53:05,630 앉아도 돼 748 00:53:10,870 --> 00:53:13,305 제1회 공판 749 00:53:13,306 --> 00:53:14,439 제1회 공판 기립! 750 00:53:26,319 --> 00:53:29,621 그럼 개정하겠습니다 피고인은 앞으로 오세요 751 00:53:30,656 --> 00:53:31,690 네 752 00:53:39,832 --> 00:53:41,132 이름은? 753 00:53:42,802 --> 00:53:44,402 가네코 텟페이입니다 754 00:53:44,403 --> 00:53:46,504 감사합니다 755 00:53:48,174 --> 00:53:50,442 번호표 받아가세요 756 00:53:55,481 --> 00:53:57,649 번호표 받아가세요 757 00:53:58,584 --> 00:54:01,653 대중교통기관에서 타인에게 수치심을 주고 758 00:54:01,654 --> 00:54:05,290 타인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하였다 759 00:54:05,291 --> 00:54:06,858 죄명 및 처벌조항 760 00:54:06,859 --> 00:54:08,927 공중에 명백하게 피해를 주는 761 00:54:08,928 --> 00:54:12,397 폭력적 불량행위 방지에 관한 조례 위반 762 00:54:12,398 --> 00:54:16,935 동조례 제8조 제1항 제2호 제5조 제1항 763 00:54:19,638 --> 00:54:21,906 피고인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764 00:54:21,907 --> 00:54:25,009 대답하기 싫은 질문에는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765 00:54:25,010 --> 00:54:28,179 여기서의 답변은 모두 증거가 되므로 766 00:54:28,180 --> 00:54:29,948 주의해서 발언하십시오 767 00:54:31,617 --> 00:54:33,718 공소사실, 다시 말해 768 00:54:33,719 --> 00:54:36,654 검찰관이 지금 낭독한 기소장에서 769 00:54:36,655 --> 00:54:38,957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까? 770 00:54:41,727 --> 00:54:42,961 있습니다 771 00:54:44,163 --> 00:54:47,031 저는 치한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772 00:54:48,500 --> 00:54:51,069 마이크에 대고 얘기하지 않아도 돼요 773 00:54:51,103 --> 00:54:52,503 알겠습니다 774 00:54:52,504 --> 00:54:58,376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중생과 같은 전철에 탄 것은 775 00:54:58,377 --> 00:55:00,545 틀림없습니까? 776 00:55:00,546 --> 00:55:02,313 틀림없습니다 777 00:55:02,314 --> 00:55:04,882 하지만 만지는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778 00:55:04,883 --> 00:55:06,751 변호인의 의견은? 779 00:55:06,752 --> 00:55:08,386 동일합니다 780 00:55:08,387 --> 00:55:10,455 피고인은 치한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781 00:55:10,456 --> 00:55:16,561 단 피해를 주장한 여중생과 같은 전철에 탄 건 인정합니다 782 00:55:18,330 --> 00:55:21,032 자리로 돌아가세요 783 00:55:21,767 --> 00:55:22,834 네 784 00:55:24,069 --> 00:55:25,837 그럼 증거조사를 하겠습니다 785 00:55:25,838 --> 00:55:28,473 검찰관은 모두진술하세요 786 00:55:33,145 --> 00:55:34,612 여깄습니다 787 00:55:37,616 --> 00:55:42,687 일, 피고인은 2005년 5월 10일 오전 7시 30분경 788 00:55:42,688 --> 00:55:46,891 조호쿠 급행 무사시다이 역에서 발차 직전에 승차 789 00:55:46,892 --> 00:55:50,027 역무원이 등을 밀어 간신히 전철에 올라탔다 790 00:55:51,330 --> 00:55:53,931 이, 전철이 출발하고 얼마 후에 791 00:55:53,932 --> 00:55:56,634 앞에 서있던 당시 15세 피해자의 둔부에 792 00:55:56,635 --> 00:56:00,071 바지앞을 들이댔으며 노부쿠로 역 근처를 지날 때에 793 00:56:00,072 --> 00:56:02,640 오른손으로 피해자의 치마를 들추고 794 00:56:02,674 --> 00:56:05,843 치마 속에 오른손을 넣어 795 00:56:05,844 --> 00:56:08,646 피해자의 오른쪽 둔부를 더듬는 등 796 00:56:08,647 --> 00:56:11,349 공소사실에 기재된 범죄를 저질렀다 797 00:56:11,350 --> 00:56:13,317 피해자는 통학 전철 안에서 798 00:56:13,318 --> 00:56:15,419 과거 수차례 치한을 만난 적이 있으며 799 00:56:15,420 --> 00:56:18,823 철도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적도 있었으나 800 00:56:18,824 --> 00:56:20,958 범행 중인 범인의 손을 잡는 것처럼 801 00:56:20,959 --> 00:56:25,296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체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 802 00:56:25,297 --> 00:56:28,499 이번엔 범행 중인 손을 붙잡기로 결심하고 803 00:56:28,500 --> 00:56:30,835 용기를 내어 범인의 오른손을 붙잡은 동시에 804 00:56:30,836 --> 00:56:34,906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상의 소매를 확인하였으나 805 00:56:34,907 --> 00:56:39,477 그 순간 피고인의 손이 뒤로 빠져나가 놓치고 말았다 806 00:56:39,478 --> 00:56:42,380 하지만 피해자는 자신의 바로 뒤에 서 있던 807 00:56:42,381 --> 00:56:45,316 피고인이 입고 있던 옷의 소매를 확인하고 808 00:56:45,317 --> 00:56:47,885 피고인의 손이 맞다는 걸 확인하였다 809 00:56:48,754 --> 00:56:52,189 삼, 피해자는 열차가 키시카와 역에 도착하자 810 00:56:52,190 --> 00:56:56,527 먼저 내린 피고인을 쫓아가 오른쪽 소매를 붙잡았다 811 00:56:56,561 --> 00:56:58,663 피고인은 저항하였으나 812 00:56:58,664 --> 00:57:02,033 다른 승객의 도움으로 피고인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였다 813 00:57:02,034 --> 00:57:03,601 치한이지? 814 00:57:03,602 --> 00:57:06,304 - 무슨 소리예요? - 치한 맞잖아 815 00:57:06,305 --> 00:57:08,773 정리해봅시다 816 00:57:08,774 --> 00:57:12,043 갑 제1호증부터 갑 제6호증까지는 부동의 817 00:57:12,044 --> 00:57:15,446 범행일시와 장소에 관한 갑 제7호증과 818 00:57:15,447 --> 00:57:19,650 범행시각 전철의 승차율에 관한 갑 제8호증에는 동의 819 00:57:19,651 --> 00:57:23,688 갑 제10호증부터 갑 제16호증까지 일부 부동의 820 00:57:23,689 --> 00:57:26,090 갑 제17호증에는 전부 부동의 821 00:57:26,091 --> 00:57:28,993 그 외에 대해서는 유보 822 00:57:28,994 --> 00:57:30,361 맞습니까? 823 00:57:30,362 --> 00:57:31,529 맞습니다 824 00:57:33,965 --> 00:57:39,070 다음은 야마다 경찰관의 증인 심문으로 하죠 825 00:57:39,071 --> 00:57:40,738 알겠습니다 826 00:57:40,739 --> 00:57:42,807 그럼 일정은... 827 00:57:42,808 --> 00:57:45,709 8월 1일 오후 괜찮습니까? 828 00:57:45,710 --> 00:57:46,944 어렵습니다 829 00:57:48,013 --> 00:57:50,181 4일 오전이나 오후는? 830 00:57:50,182 --> 00:57:53,717 오전과 오후 모두 다른 재판이 있어서 힘듭니다 831 00:57:53,718 --> 00:57:57,054 8일 오전은요? 832 00:57:57,055 --> 00:57:59,490 괜찮습니다 833 00:57:59,491 --> 00:58:00,558 가능합니다 834 00:58:23,849 --> 00:58:25,816 왜 아는 사람들을 안 데려왔어요? 835 00:58:25,817 --> 00:58:28,152 이렇게 텅텅 비면 진단 말입니다 836 00:58:28,153 --> 00:58:30,087 방청석을 지지자들로 잔뜩 채워서 837 00:58:30,088 --> 00:58:32,990 판사가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어야 해요 838 00:58:34,859 --> 00:58:35,926 수고하셨습니다 839 00:58:42,133 --> 00:58:43,867 안녕하세요 840 00:58:43,868 --> 00:58:45,469 무슨 일로 오셨어요? 841 00:58:45,470 --> 00:58:47,738 잠깐 스기무라 씨랑 볼일이 있어서 842 00:58:49,307 --> 00:58:52,476 - 그 의료사고 건이요? - 그래 843 00:58:52,477 --> 00:58:53,811 그쪽은 어때? 844 00:58:53,812 --> 00:58:56,380 오오모리 판사지? 845 00:58:56,381 --> 00:58:57,715 맞아요 846 00:58:57,716 --> 00:58:59,183 평판이 좋던데 847 00:58:59,184 --> 00:59:00,818 그래요? 848 00:59:00,819 --> 00:59:03,320 언론에선 싫어하는걸요 849 00:59:04,556 --> 00:59:06,557 무죄병 말이지 850 00:59:06,558 --> 00:59:09,326 무죄를 내리는 게 마치 해로운 것 같지 851 00:59:09,327 --> 00:59:13,564 진짜 병이라서 다른 판사도 옮았으면 좋겠는데 852 00:59:13,565 --> 00:59:14,698 그래서? 853 00:59:17,369 --> 00:59:21,972 사건 직후 피고인의 변론이 조서에 전혀 없어요 854 00:59:21,973 --> 00:59:26,410 피해자 조서에도 여성 목격자가 나타난 일이나 855 00:59:26,411 --> 00:59:30,914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이 없어요 856 00:59:31,816 --> 00:59:34,918 당연히 존재하는 조서를 안 내놓는 건가? 857 00:59:34,919 --> 00:59:37,020 불리한 증거는 숨기려고 할 테니까 858 00:59:37,856 --> 00:59:39,189 설마요 859 00:59:39,190 --> 00:59:40,924 설마가 사람 잡아 860 00:59:40,925 --> 00:59:42,993 일단 기소한 이상 반드시 유죄로 만드는 것 861 00:59:42,994 --> 00:59:45,295 그게 검찰관이 하는 일이야 862 00:59:48,733 --> 00:59:50,901 제2회 공판 863 00:59:50,902 --> 00:59:52,402 제2회 공판 앉으세요 864 01:00:05,450 --> 01:00:08,285 휴대폰 전원은 꺼주세요 865 01:00:11,222 --> 01:00:14,023 서 있으면 안 됩니다 866 01:00:14,024 --> 01:00:16,526 자리가 없는 분들은 나가 주세요 867 01:00:16,527 --> 01:00:20,697 이렇게 주목받는 사건이라는 걸 판사님께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868 01:00:20,698 --> 01:00:23,533 판사님이 오시면 바로 나가겠습니다 869 01:00:25,002 --> 01:00:26,302 그러죠 870 01:00:48,158 --> 01:00:49,258 기립! 871 01:01:06,176 --> 01:01:08,044 갑 제17호증 872 01:01:08,045 --> 01:01:11,547 재현사진 촬영보고서를 증인에게 보여주겠습니다 873 01:01:14,451 --> 01:01:17,220 이 재현사진 촬영보고서에는 874 01:01:17,221 --> 01:01:19,589 증인의 입회하에 실시된 조사 경과의 결과가 875 01:01:19,590 --> 01:01:22,158 사실대로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습니까? 876 01:01:22,159 --> 01:01:23,392 그렇습니다 877 01:01:23,393 --> 01:01:26,496 조사 과정에서 피고인을 유도하거나 878 01:01:26,497 --> 01:01:32,168 피고인 주장과 다른 상황을 억지로 재현한 일은 없습니까? 879 01:01:32,169 --> 01:01:33,402 없습니다 880 01:01:33,403 --> 01:01:35,505 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881 01:01:35,506 --> 01:01:39,609 피고인에게 강요한 일은 없다는 거로군요 882 01:01:39,610 --> 01:01:41,144 없습니다 883 01:01:41,145 --> 01:01:42,044 이상입니다 884 01:01:42,045 --> 01:01:45,548 알겠습니다 그럼 변호인은 반대심문하세요 885 01:01:48,051 --> 01:01:50,620 변호인 스도가 질문하겠습니다 886 01:01:50,621 --> 01:01:53,055 마이크요 마이크 쓰세요 887 01:01:53,056 --> 01:01:54,790 녹음해야 하니까 888 01:01:57,561 --> 01:02:03,299 재현사진 촬영보고서에 나온 마네킹의 신장은 몇 센티입니까? 889 01:02:03,300 --> 01:02:07,403 아마 165센티였던 것 같습니다 890 01:02:08,005 --> 01:02:11,507 피해자 여성의 신장이 몇 센티인지 아십니까? 891 01:02:12,876 --> 01:02:14,610 생각이 안 납니다 892 01:02:14,611 --> 01:02:18,681 이 사진을 촬영할 때는 피해자의 신장을 알았습니까? 893 01:02:18,682 --> 01:02:20,283 아마도요 894 01:02:20,284 --> 01:02:22,218 아마도라뇨? 895 01:02:22,219 --> 01:02:23,786 아마 알았을 겁니다 896 01:02:24,888 --> 01:02:27,757 피해자의 신장은 155센티입니다 897 01:02:27,758 --> 01:02:30,426 마네킹과는 10센티나 차이가 나죠 898 01:02:30,427 --> 01:02:33,829 피고인이 본 범행을 저질렀는지 판단할 때 899 01:02:33,830 --> 01:02:38,100 피해자와의 신장 차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 아닙니까? 900 01:02:39,069 --> 01:02:43,472 그 사진은 서 있던 위치를 재현하기 위해 촬영한 것이라 901 01:02:43,473 --> 01:02:46,742 신장 차이까지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902 01:02:46,743 --> 01:02:49,445 피고인은 처음부터 왼손에 가방을 들고 903 01:02:49,446 --> 01:02:52,648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쥐고 있었다고 했는데 904 01:02:52,649 --> 01:02:57,553 어째서 촬영할 때는 가방이 없었던 겁니까? 905 01:02:57,554 --> 01:03:00,456 아까 말한 것처럼 위치 확인을 하는 거라 906 01:03:00,457 --> 01:03:02,858 가방은 관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907 01:03:02,859 --> 01:03:05,461 피고인의 오른손에 대해선 908 01:03:05,462 --> 01:03:09,865 본인이 옷을 잡지 않고 양손을 앞으로 모은 것이지 909 01:03:09,866 --> 01:03:13,302 제가 지시한 게 아닙니다 910 01:03:15,305 --> 01:03:17,540 변호인 아라카와가 질문하겠습니다 911 01:03:17,541 --> 01:03:21,410 당신은 사건 당일 피고인을 취조했지요? 912 01:03:21,411 --> 01:03:22,077 그렇습니다 913 01:03:22,078 --> 01:03:23,879 당신은 피고인에게 914 01:03:23,880 --> 01:03:27,082 '혐의를 인정하면 바로 풀어주겠다' 915 01:03:27,083 --> 01:03:31,353 '딱지 떼는 거랑 같다 약식으로 벌금만 내면 석방이다' 916 01:03:31,354 --> 01:03:33,222 이런 말을 했습니까? 917 01:03:33,223 --> 01:03:34,557 하지 않았습니다 918 01:03:35,759 --> 01:03:38,327 당신은 피고인을 취조하기 전에 919 01:03:38,328 --> 01:03:40,796 피해자로부터 피해 내용을 들었습니까? 920 01:03:41,665 --> 01:03:44,667 네, 대강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921 01:03:44,668 --> 01:03:47,469 피해자는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했습니까? 922 01:03:48,605 --> 01:03:51,674 뒤에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서 923 01:03:51,675 --> 01:03:56,011 오른쪽 둔부를 속옷 위로 만졌다고 했습니다 924 01:03:56,012 --> 01:04:00,082 피해의 객관적인 증거를 찾을 생각은 안 했나요? 925 01:04:07,691 --> 01:04:10,859 가령 피고인의 손에 926 01:04:10,860 --> 01:04:14,496 피해자 옷의 섬유가 붙어있는지 채취했나요? 927 01:04:16,466 --> 01:04:19,602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깜박했습니다 928 01:04:19,603 --> 01:04:22,137 깜박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929 01:04:22,138 --> 01:04:24,473 피고인의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930 01:04:26,376 --> 01:04:28,510 평소에는 채취를 하는데 931 01:04:28,511 --> 01:04:31,880 그날은 왜 안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932 01:04:31,881 --> 01:04:33,649 비슷한 사건이 많아서요 933 01:04:34,584 --> 01:04:37,820 당신은 범행 증거를 확보할 의무를 가졌는데 934 01:04:37,821 --> 01:04:40,289 구체적인 증거를 조사할 생각조차 안 했죠 935 01:04:40,290 --> 01:04:41,490 그렇지 않습니다 936 01:04:41,491 --> 01:04:45,828 당신은 피고인의 진술을 귀 기울여 듣지도 않았죠 937 01:04:45,829 --> 01:04:50,632 어째서 피고인의 주장을 조서에 적어놓지도 않았죠? 938 01:04:50,633 --> 01:04:53,035 아닙니다 정확하게 기록했습니다 939 01:04:53,036 --> 01:04:57,706 문에 끼인 옷을 당겼을 뿐이라는 피고인의 주장을 940 01:04:57,707 --> 01:05:00,375 어째서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941 01:05:01,010 --> 01:05:03,345 그런 주장을 들은 적 없습니다 942 01:05:05,515 --> 01:05:07,483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943 01:05:07,484 --> 01:05:12,654 섬유 감정으로 속옷 접촉 여부를 항상 알 수 있습니까? 944 01:05:12,655 --> 01:05:15,023 아니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945 01:05:15,024 --> 01:05:20,162 지금까지 섬유 감정이 증거로 채택된 적이 있습니까? 946 01:05:20,163 --> 01:05:21,797 없습니다 947 01:05:21,798 --> 01:05:23,232 이상입니다 948 01:05:26,336 --> 01:05:28,770 오늘의 주제는 경찰이 얼마나 949 01:05:28,771 --> 01:05:32,374 허술한 수사를 하고 있는지 밝혀내는 것이었어요 950 01:05:32,375 --> 01:05:37,045 경찰 측에서 제출하지 않은 증거가 반드시 있을 테니 951 01:05:37,046 --> 01:05:39,381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증거에는 동의하고 952 01:05:39,382 --> 01:05:41,984 피해자, 남자 목격자 역무원 등 953 01:05:42,018 --> 01:05:44,286 진술조서를 전부 내놓으면 954 01:05:44,287 --> 01:05:47,556 다른 증거에도 동의하는 작전이었어요 955 01:05:47,557 --> 01:05:50,626 물론 증거의 신뢰성에 대해선 계속 이의를 제기할 거고요 956 01:05:50,627 --> 01:05:52,494 잠깐만요 957 01:05:52,495 --> 01:05:54,663 증거는 모두 볼 수 있지 않아요? 958 01:05:54,664 --> 01:05:56,498 그 후에 죄가 있는지 결정하는 거 아닌가요? 959 01:05:56,532 --> 01:05:59,735 어떤 증거를 내놓을지 작전에 따라 달라져요 960 01:05:59,736 --> 01:06:03,005 하지만 수사단계에서의 증거는 검찰에게 있죠 961 01:06:03,039 --> 01:06:04,706 우린 아무것도 없어요 962 01:06:04,741 --> 01:06:06,475 정보를 개시하라고... 963 01:06:06,476 --> 01:06:10,345 즉 증거를 내놓으라고 청구할 수는 있지만 964 01:06:10,346 --> 01:06:13,749 '이런 증거가 있을 테니 내놓아라'는 식으로 965 01:06:13,750 --> 01:06:15,517 구체적으로 지적해야 합니다 966 01:06:15,518 --> 01:06:17,519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967 01:06:17,520 --> 01:06:20,322 모릅니다 추측해야 해요 968 01:06:20,323 --> 01:06:22,190 웃기는 이야기지만요 969 01:06:26,195 --> 01:06:27,829 내가 언제 해달라고 했어? 970 01:06:29,232 --> 01:06:30,465 그 사람들 뭐야? 971 01:06:31,267 --> 01:06:33,268 사타 씨가 사람들을 모았어 972 01:06:33,269 --> 01:06:34,436 왜? 973 01:06:35,405 --> 01:06:38,206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어이없네 974 01:06:38,207 --> 01:06:40,375 너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975 01:06:40,376 --> 01:06:42,244 재판에 대해서는 잘 알아 976 01:06:42,245 --> 01:06:44,279 그래서? 977 01:06:44,280 --> 01:06:47,549 왜 내가 치한이라고 떠벌려야 하는데? 978 01:06:47,583 --> 01:06:49,618 요코까지 부르고 979 01:06:49,619 --> 01:06:52,721 요코는 오구라 선배가 데려온 거야 980 01:06:52,722 --> 01:06:54,456 왜? 981 01:06:54,457 --> 01:06:56,491 친구잖아 982 01:06:56,492 --> 01:06:58,794 방청객이 한 명이라도 많은 게 유리해 983 01:06:58,795 --> 01:07:00,729 친구? 984 01:07:00,730 --> 01:07:02,297 헤어진 거 알잖아 985 01:07:03,332 --> 01:07:07,769 모두 너를 걱정하고 있어 986 01:07:25,788 --> 01:07:29,691 '여중생' 987 01:07:37,600 --> 01:07:41,269 제3회 공판 988 01:07:47,176 --> 01:07:49,844 항상 저기 있는 사람들은 누구예요? 989 01:07:49,845 --> 01:07:52,414 사법수습생이에요 990 01:07:52,415 --> 01:07:54,883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연수 중인 거죠 991 01:07:54,884 --> 01:07:56,251 연수생? 992 01:07:56,252 --> 01:07:58,787 아뇨, 수습생이요 993 01:08:10,766 --> 01:08:12,500 그냥 앉아계세요 994 01:08:15,137 --> 01:08:18,406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995 01:08:18,407 --> 01:08:20,275 그럼 개정합니다 996 01:08:22,011 --> 01:08:23,345 잠깐 기다리세요 997 01:08:24,146 --> 01:08:28,016 방청을 원하시면 조금 붙어서 앉으시죠 998 01:08:28,851 --> 01:08:30,352 괜찮으시죠? 999 01:08:42,164 --> 01:08:43,732 뭐 하는 거예요? 1000 01:08:43,733 --> 01:08:44,866 차폐장치입니다 1001 01:08:44,867 --> 01:08:46,735 피해자도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1002 01:08:46,736 --> 01:08:51,306 피고인과 방청석에서 보이지 않게 가리는 거죠 1003 01:08:51,307 --> 01:08:53,340 - 저걸로요? - 그렇죠 1004 01:08:54,210 --> 01:08:57,846 피고인은 긴 의자에 앉으세요 1005 01:08:57,847 --> 01:08:59,013 네 1006 01:09:08,357 --> 01:09:12,126 공개가 원칙인데 또 차폐야? 1007 01:09:12,127 --> 01:09:16,498 최근에 피해자 보호 경향이 강해져서 어쩔 수 없어요 1008 01:09:21,136 --> 01:09:22,871 이쪽으로 오세요 1009 01:09:30,546 --> 01:09:32,580 겁낼 거 없어요 1010 01:09:32,581 --> 01:09:36,551 카드에 적힌 것이 본인 이름이 맞죠? 1011 01:09:36,552 --> 01:09:37,619 네 1012 01:09:37,620 --> 01:09:42,290 그럼 소리 내서 선서를 해 주세요 1013 01:09:42,291 --> 01:09:46,394 양심에 따라 진실만을 말하고 1014 01:09:46,395 --> 01:09:48,295 그 무엇도 숨기지 않고 1015 01:09:48,296 --> 01:09:51,165 거짓을 말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1016 01:09:51,166 --> 01:09:53,067 이제 앉아요 1017 01:09:54,136 --> 01:09:58,239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지금부터 말해주세요 1018 01:09:58,240 --> 01:10:02,410 거짓 증언은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1019 01:10:02,444 --> 01:10:04,245 주의하세요 1020 01:10:04,278 --> 01:10:06,880 검찰관, 심문 시작하세요 1021 01:10:08,216 --> 01:10:09,651 증인은... 1022 01:10:10,819 --> 01:10:12,720 그러니까 학생은... 1023 01:10:14,757 --> 01:10:19,260 심호흡부터 해볼까요? 1024 01:10:19,261 --> 01:10:20,728 네 1025 01:10:24,166 --> 01:10:27,435 죄송해요 이제 괜찮아요 1026 01:10:28,570 --> 01:10:31,672 무사시다이를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1027 01:10:31,673 --> 01:10:35,076 뒤에서 누군가 부스럭대는 기척을 느꼈죠? 1028 01:10:35,077 --> 01:10:36,444 네 1029 01:10:36,445 --> 01:10:38,613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1030 01:10:38,614 --> 01:10:41,048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았어요 1031 01:10:41,049 --> 01:10:45,186 치한을 몇 번 만나서 오늘도 그런가 보다 하고... 1032 01:10:45,187 --> 01:10:47,488 '부스럭댔다'는 건 구체적으로 1033 01:10:47,489 --> 01:10:51,292 몸에 무언가가 닿았다는 뜻인가요? 1034 01:10:51,293 --> 01:10:53,761 뒤에 있는 사람이 1035 01:10:53,762 --> 01:10:57,765 전철이랑 다른 방향으로 흔들리는 것 같았고 1036 01:10:57,766 --> 01:11:01,769 가끔 딱딱한 게 엉덩이 아래쪽에 닿으면서 1037 01:11:01,770 --> 01:11:04,539 자꾸 미는 느낌이 들어서 1038 01:11:04,540 --> 01:11:07,141 치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1039 01:11:07,142 --> 01:11:09,577 그래서 어떻게 됐죠? 1040 01:11:11,013 --> 01:11:13,214 몹시 무서웠어요 1041 01:11:13,215 --> 01:11:18,219 그런데 이번엔 치마를 들어올리고 1042 01:11:18,220 --> 01:11:21,556 오른쪽 엉덩이를 더듬었어요 1043 01:11:21,557 --> 01:11:24,992 엉덩이를 더듬고 있는 게 다른 사람의 손이란 걸 1044 01:11:24,993 --> 01:11:27,295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했나요? 1045 01:11:27,296 --> 01:11:28,663 아니오 1046 01:11:28,664 --> 01:11:34,302 하지만 위아래로 움직이고 좌우로도 움직이길래... 1047 01:11:34,303 --> 01:11:39,573 그리고 더듬는 느낌도 났어요 1048 01:11:39,574 --> 01:11:42,510 그래서 손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1049 01:11:42,511 --> 01:11:47,281 범인을 어떻게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1050 01:11:47,282 --> 01:11:50,651 범인의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51 01:11:50,652 --> 01:11:53,821 왜 범인의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1052 01:11:53,822 --> 01:11:56,824 예전에 치한을 만났을 때 1053 01:11:56,825 --> 01:11:59,160 경찰에게 말했더니 1054 01:11:59,161 --> 01:12:03,798 손을 붙잡아서 증거를 잡아야 한다고 했어요 1055 01:12:03,982 --> 01:12:07,851 손을 잡을 때 주의한 점이 있나요? 1056 01:12:07,852 --> 01:12:12,182 치한 행위 중에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57 01:12:12,471 --> 01:12:15,740 범인의 손은 어디쯤에 있었죠? 1058 01:12:15,741 --> 01:12:18,243 오른쪽 엉덩이요 1059 01:12:18,244 --> 01:12:19,544 그런데... 1060 01:12:20,479 --> 01:12:24,516 앞쪽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서... 1061 01:12:25,417 --> 01:12:28,887 앞쪽으로 오는 손을 잡은 건가요? 1062 01:12:28,888 --> 01:12:30,288 네 1063 01:12:30,289 --> 01:12:35,527 손이 앞으로 오는 게 너무 싫어서 1064 01:12:35,528 --> 01:12:37,462 오른손으로 잡았어요 1065 01:12:38,230 --> 01:12:41,699 범인의 손 어디쯤을 잡았나요? 1066 01:12:41,700 --> 01:12:45,470 손목 약간 위쪽인 것 같아요 1067 01:12:45,471 --> 01:12:48,473 그때 당신은 어디를 보고 있었죠? 1068 01:12:48,474 --> 01:12:52,810 제가 잡은 범인의 손을 보고 있었어요 1069 01:12:52,811 --> 01:12:55,513 범인의 손가락까지 보였나요? 1070 01:12:55,514 --> 01:12:57,582 안 보였어요 1071 01:12:57,583 --> 01:13:02,921 말려 올라간 치마 때문에 팔만 보였어요 1072 01:13:02,922 --> 01:13:07,058 손을 잡았을 때 범인의 옷도 함께 잡았나요? 1073 01:13:07,059 --> 01:13:08,359 네 1074 01:13:08,360 --> 01:13:11,262 범인의 옷 색깔은 알 수 있었나요? 1075 01:13:11,463 --> 01:13:13,898 검정색에 가까웠어요 1076 01:13:14,200 --> 01:13:16,768 잡은 손은 어떻게 되었죠? 1077 01:13:16,769 --> 01:13:20,338 누군가 끌어당긴 것처럼 뒤쪽으로 사라졌어요 1078 01:13:21,273 --> 01:13:23,808 손을 놓쳐버린 건가요? 1079 01:13:23,809 --> 01:13:25,310 네 1080 01:13:25,311 --> 01:13:28,980 범인의 손을 시야에서 놓쳤나요? 1081 01:13:28,981 --> 01:13:30,114 아뇨 1082 01:13:30,115 --> 01:13:34,219 뒤쪽으로 간 손을 눈으로 쫓았어요 1083 01:13:34,220 --> 01:13:37,288 그 손은 어느 쪽으로 갔죠? 1084 01:13:37,289 --> 01:13:39,324 뒤쪽으로요 1085 01:13:39,325 --> 01:13:41,993 그렇다면 당신의 등을 지나 1086 01:13:41,994 --> 01:13:46,197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감촉은 있었나요? 1087 01:13:46,198 --> 01:13:47,699 없었어요 1088 01:13:47,700 --> 01:13:49,834 당신 오른쪽으로 빠져나가거나 1089 01:13:49,835 --> 01:13:53,805 아래쪽으로 빠져나가는 감촉은 있었나요? 1090 01:13:53,806 --> 01:13:55,406 없었어요 1091 01:13:55,407 --> 01:13:59,644 범인의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눈으로 쫓았다고 했죠? 1092 01:13:59,645 --> 01:14:00,411 네 1093 01:14:00,412 --> 01:14:02,413 그게 뒤쪽이었고요 1094 01:14:02,414 --> 01:14:04,048 네 1095 01:14:04,049 --> 01:14:07,118 당신은 그 후 어떻게 했나요? 1096 01:14:07,119 --> 01:14:11,389 빠져나간 범인의 손을 눈으로 쫓아갔더니 1097 01:14:11,423 --> 01:14:14,125 뒤에 있던 사람이었고 1098 01:14:14,126 --> 01:14:19,130 붙잡았던 옷이랑 비슷한 색이길래 1099 01:14:19,131 --> 01:14:21,265 하지 말라고 말했어요 1100 01:14:26,171 --> 01:14:27,405 갑 제17호증 1101 01:14:27,406 --> 01:14:29,307 재현사진 촬영보고서에 첨부된 1102 01:14:29,308 --> 01:14:31,476 사진 1부터 3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1103 01:14:34,213 --> 01:14:35,980 이 사진에 있는 사람이 1104 01:14:35,981 --> 01:14:39,650 5월 10일 치한 피해를 입은 날 1105 01:14:39,651 --> 01:14:41,652 당신이 잡은 사람입니까? 1106 01:14:46,959 --> 01:14:48,059 맞습니다 1107 01:14:48,827 --> 01:14:50,094 이상입니다 1108 01:14:53,298 --> 01:14:56,934 당신이 범인이라 생각하고 잡은 남자 외에 1109 01:14:56,935 --> 01:15:00,071 전철 안에 있던 사람 중 기억나는 사람이 있습니까? 1110 01:15:02,808 --> 01:15:06,277 예를 들어 당신 앞에 있던 사람이나 1111 01:15:06,278 --> 01:15:10,114 오른쪽 뒤, 왼쪽 뒤에 어떤 사람이 있었나요? 1112 01:15:12,551 --> 01:15:14,485 기억나지 않아요 1113 01:15:14,486 --> 01:15:16,828 판사 쪽을 보고 대답하세요 1114 01:15:18,728 --> 01:15:24,799 취조할 땐 눈앞에 중년 여성이 있다고 했네요 1115 01:15:24,800 --> 01:15:27,802 그러면 그게 맞을 거예요 1116 01:15:28,838 --> 01:15:30,939 다른 기억은 없나요? 1117 01:15:30,940 --> 01:15:36,745 가령 왼쪽 뒤에 뚱뚱한 남자가 있었다거나... 1118 01:15:36,746 --> 01:15:38,446 기억나지 않아요 1119 01:15:40,950 --> 01:15:44,052 키시카와 역에 내린 뒤의 상황을 질문하겠습니다 1120 01:15:44,053 --> 01:15:49,791 역 사무실에 갔을 때 피고인이 해명을 한 게 있나요? 1121 01:15:49,792 --> 01:15:55,663 문에 옷이 끼어서 잡아당겼을 뿐이라고... 1122 01:15:55,664 --> 01:15:59,834 역 사무실에 직장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오지 않았나요? 1123 01:15:59,835 --> 01:16:02,403 네, 왔습니다 1124 01:16:02,404 --> 01:16:06,207 그 여성이 무슨 말을 했나요? 1125 01:16:06,208 --> 01:16:10,278 남자의 옷이 문에 끼어 있긴 했지만 1126 01:16:10,279 --> 01:16:14,415 그런 것 치고는 움직임이 이상했다고 했어요 1127 01:16:19,989 --> 01:16:23,291 당신은 사건 당일 경찰 진술에서 1128 01:16:23,292 --> 01:16:25,493 '역 사무실에 온 여자가' 1129 01:16:25,494 --> 01:16:28,897 '남자의 옷이 문에 끼었다고 말했다' 1130 01:16:28,898 --> 01:16:31,533 이렇게만 말했는데요 1131 01:16:31,534 --> 01:16:33,735 그랬나요? 1132 01:16:33,736 --> 01:16:37,705 하지만 움직임이 이상했다고 했는데... 1133 01:16:37,706 --> 01:16:41,242 그 후 그 여성은 어떻게 했죠? 1134 01:16:41,243 --> 01:16:44,879 어느샌가 사라졌어요 1135 01:16:45,948 --> 01:16:48,016 당신이 잡은 남자는 1136 01:16:48,017 --> 01:16:52,086 그 여자를 돌려보내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1137 01:16:52,087 --> 01:16:53,755 모르겠어요 1138 01:16:54,890 --> 01:16:59,727 저는 사무실에 가자마자 안쪽으로 들어갔거든요 1139 01:17:04,667 --> 01:17:09,370 변호인 아라카와입니다 몇 가지 확인하겠습니다 1140 01:17:09,371 --> 01:17:13,474 아까 당신은 범행 중이던 범인의 손을 잡고 1141 01:17:13,475 --> 01:17:16,511 잡은 범인의 손을 봤다고 했지요? 1142 01:17:16,512 --> 01:17:17,645 네 1143 01:17:17,646 --> 01:17:19,747 그 후 범인이 손을 끌어당겼고요 1144 01:17:19,748 --> 01:17:20,882 네 1145 01:17:20,883 --> 01:17:24,385 눈으로 쫓았던 그 손은 어디로 갔습니까? 1146 01:17:24,550 --> 01:17:26,518 뒤쪽으로 갔어요 1147 01:17:26,519 --> 01:17:29,254 그 뒤쪽으로 간 손도 봤나요? 1148 01:17:29,255 --> 01:17:30,188 네 1149 01:17:31,190 --> 01:17:35,927 손을 보고 빠져나간 손을 따라서 1150 01:17:35,928 --> 01:17:39,064 뒤쪽을 보니까 1151 01:17:39,065 --> 01:17:42,400 비슷한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어요 1152 01:17:42,401 --> 01:17:46,037 '비슷한 색의 옷을 입었다'고 방금 말했는데 1153 01:17:46,038 --> 01:17:49,541 계속 범인의 손을 주시했다면 1154 01:17:49,542 --> 01:17:52,544 그 손이 맞다고 확신하게 되겠죠 1155 01:17:52,545 --> 01:17:54,980 그렇다면 '비슷한 색'이 아니라 1156 01:17:54,981 --> 01:17:57,515 '똑같은 색'이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요? 1157 01:17:59,085 --> 01:18:01,686 '비슷한 색'이라고 한 건 1158 01:18:01,687 --> 01:18:04,589 갑자기 손이 시야에서 사라졌기 때문인가요? 1159 01:18:07,259 --> 01:18:11,863 빠져나가긴 했지만 계속 보고 있었고... 1160 01:18:11,864 --> 01:18:17,602 그래서 그 방향을 본 건데... 1161 01:18:17,603 --> 01:18:20,839 붙잡았을 때 범인의 손을 본 거죠? 1162 01:18:20,840 --> 01:18:22,974 그리고 손이 빠져나갔고요 1163 01:18:22,975 --> 01:18:25,577 빠져나갔을 때 당신의 시야에서 1164 01:18:25,578 --> 01:18:28,913 범인의 손이 순간적으로 사라졌나요? 1165 01:18:32,118 --> 01:18:34,486 잘 기억이 안 나요 1166 01:18:36,222 --> 01:18:40,191 지금 여기에 제 오른손이 있습니다 1167 01:18:40,192 --> 01:18:44,896 손을 왼쪽으로 움직여도 당신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죠? 1168 01:18:44,897 --> 01:18:45,864 네 1169 01:18:45,865 --> 01:18:48,166 하지만 이 오른손이 순간적으로 1170 01:18:48,167 --> 01:18:50,802 소매에 가려지면 1171 01:18:51,670 --> 01:18:53,204 손은 안 보이게 되죠 1172 01:18:53,205 --> 01:18:54,639 네 1173 01:18:54,640 --> 01:19:00,145 이런 식으로 일순간 사라진 적이 있는지 묻는 거예요 1174 01:19:01,514 --> 01:19:03,348 잘 생각해 보세요 1175 01:19:15,094 --> 01:19:16,294 기억나지 않나요? 1176 01:19:21,534 --> 01:19:23,935 변호인은 계속하세요 1177 01:19:25,371 --> 01:19:29,540 당신은 범인의 손을 잡고 그 손을 보고 놓쳤다고 했죠 1178 01:19:29,541 --> 01:19:32,210 지금부터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으세요 1179 01:19:32,211 --> 01:19:35,613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따라가긴 했지만' 1180 01:19:35,614 --> 01:19:37,248 '순간적으로 손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1181 01:19:37,249 --> 01:19:39,951 '하지만 비슷한 색의 옷이 있어서' 1182 01:19:39,952 --> 01:19:43,054 '그걸로 알 수 있었다'인가요? 1183 01:19:43,055 --> 01:19:47,358 '손은 빠져나갔지만 시야에서 놓치지는 않고' 1184 01:19:47,359 --> 01:19:50,528 '그대로 그 손을 쫓아갈 수 있었다'인가요? 1185 01:19:50,529 --> 01:19:52,330 이의 있습니다 1186 01:19:52,331 --> 01:19:54,532 질문이 중복되고 있습니다 1187 01:19:54,533 --> 01:19:56,267 중요한 부분입니다 1188 01:19:57,069 --> 01:20:01,406 증인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1189 01:20:17,523 --> 01:20:21,025 순간적으로 사라져서 1190 01:20:21,026 --> 01:20:23,861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봤더니 1191 01:20:23,862 --> 01:20:28,166 비슷한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어요 1192 01:20:38,177 --> 01:20:42,013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는 건가요? 1193 01:20:43,248 --> 01:20:46,451 오른손이 빠져나간 방향과 1194 01:20:46,452 --> 01:20:51,122 옷 색이랑 손의 방향을 보고 이 사람이라고... 1195 01:20:52,157 --> 01:20:55,660 순간적으로 놓치긴 했어도 알 수 있었다는 거군요 1196 01:20:55,661 --> 01:20:56,661 네 1197 01:20:59,531 --> 01:21:05,169 아까 검사 질문에 범인의 손이 빠져나갔을 때 1198 01:21:05,170 --> 01:21:11,409 등을 지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간 감촉은 없다고 했죠? 1199 01:21:11,410 --> 01:21:12,176 네 1200 01:21:12,177 --> 01:21:18,149 그럼 왼쪽 뒤에 있던 사람이 만졌을 가능성은 없단 건가요? 1201 01:21:18,150 --> 01:21:19,317 네 1202 01:21:19,318 --> 01:21:22,420 등의 감촉만 가지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1203 01:21:23,221 --> 01:21:28,926 형사님도 왼쪽 뒤의 사람은 만질 수 없으니까 1204 01:21:28,927 --> 01:21:32,997 바로 뒤에 있던 사람이 틀림없다고 했어요 1205 01:21:34,967 --> 01:21:38,903 형사가 왼쪽 뒤의 사람은 만질 수 없다고 했어요? 1206 01:21:38,904 --> 01:21:40,004 네 1207 01:21:40,005 --> 01:21:43,074 왜 만질 수 없는지 이유를 말해줬어요? 1208 01:21:43,075 --> 01:21:45,643 그런 실험을 했다고 그랬어요 1209 01:21:45,644 --> 01:21:46,978 잠깐만요 1210 01:21:47,546 --> 01:21:52,416 형사가 왼쪽 뒤의 사람은 만질 수 없다는 것을 1211 01:21:52,417 --> 01:21:54,585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나요? 1212 01:21:54,586 --> 01:21:56,153 맞아요 1213 01:21:56,154 --> 01:21:58,656 어느 형사가 말했는지 기억합니까? 1214 01:22:01,860 --> 01:22:03,394 아뇨 1215 01:22:03,395 --> 01:22:06,030 여자였나요, 남자였나요? 1216 01:22:07,833 --> 01:22:11,102 기억은 잘 안 나지만 1217 01:22:11,103 --> 01:22:13,170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요 1218 01:22:19,311 --> 01:22:23,981 그럼 법정 측에서 질문을 하겠습니다 1219 01:22:23,982 --> 01:22:27,084 얼마 안 되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 1220 01:22:27,919 --> 01:22:28,652 네 1221 01:22:29,921 --> 01:22:32,656 역 사무실에 온 여성은 1222 01:22:32,657 --> 01:22:37,161 '그 남자의 옷이 문에 끼어있긴 했지만' 1223 01:22:37,162 --> 01:22:39,830 '그런 것 치고는 움직임이 이상했다' 1224 01:22:39,831 --> 01:22:41,699 이렇게 말했나요? 1225 01:22:41,700 --> 01:22:43,400 네 1226 01:22:43,401 --> 01:22:47,071 왜 그 여성이 굳이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1227 01:22:47,072 --> 01:22:50,541 그 얘기를 했을까요? 1228 01:22:50,542 --> 01:22:55,513 제가 치한이라고 말했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1229 01:22:55,514 --> 01:22:59,617 그 여성은 당신이 잡은 남자에 대해 1230 01:22:59,618 --> 01:23:02,119 '이 사람은 범인이 아니다' 1231 01:23:02,120 --> 01:23:05,322 이런 식으로 말하진 않았나요? 1232 01:23:05,323 --> 01:23:09,093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1233 01:23:16,234 --> 01:23:19,103 판사님 아까 피해자 증언에서 언급된 1234 01:23:19,104 --> 01:23:23,607 경찰의 재현실험에 관한 보고서 개시를 요청합니다 1235 01:23:23,608 --> 01:23:25,209 검사, 괜찮지요? 1236 01:23:25,210 --> 01:23:28,646 그런 게 존재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1237 01:23:28,680 --> 01:23:30,614 존재하면 개시하세요 1238 01:23:30,615 --> 01:23:32,116 검토하겠습니다 1239 01:23:37,555 --> 01:23:40,157 사무실에 왔던 여자는 1240 01:23:40,191 --> 01:23:43,627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으니까 치한이 아니라고 했어 1241 01:23:43,628 --> 01:23:45,663 움직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면 1242 01:23:45,697 --> 01:23:48,832 그 여자를 왜 돌려보냈느냐고 텟페이가 화낼 이유가 없잖아 1243 01:23:48,833 --> 01:23:50,968 피해자의 감정이 작용한 걸까? 1244 01:23:51,970 --> 01:23:57,074 치한에게 당한 걸 보고 일부러 여자가 찾아왔어 1245 01:23:57,075 --> 01:23:59,643 그래서 당연히 자기편이라고 생각하고 1246 01:23:59,644 --> 01:24:02,846 자기한테 유리하게 해석해서 들은 건지도 몰라 1247 01:24:02,847 --> 01:24:07,518 아니면 자기가 잡은 남자가 범인이라고 확신한 나머지 1248 01:24:07,552 --> 01:24:09,319 그렇게 들었을 수도 있어요 1249 01:24:16,661 --> 01:24:18,550 잘 버텼어 1250 01:24:18,783 --> 01:24:22,686 앞으로도 꺾이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 1251 01:24:24,689 --> 01:24:27,057 자네한테만 해주는 얘기인데 1252 01:24:27,058 --> 01:24:31,962 담당 형사 말이 설마 기소하리라곤 생각도 못 했대 1253 01:24:42,273 --> 01:24:43,440 고마워 1254 01:24:59,123 --> 01:25:01,224 내가 있던 곳이 이렇게 생겼었어? 1255 01:25:02,360 --> 01:25:03,860 전혀 몰랐네 1256 01:25:17,364 --> 01:25:19,131 먹고 싶은 거 시켜 1257 01:25:30,010 --> 01:25:31,110 주먹밥 1258 01:25:31,711 --> 01:25:33,145 왜 하필 그거야? 1259 01:25:34,547 --> 01:25:36,081 그 마음 알아 1260 01:25:36,082 --> 01:25:40,018 나도 유학 갔을 때 맛있는 밥을 먹고 싶었거든 1261 01:25:43,723 --> 01:25:45,491 4개월이었지 1262 01:25:46,559 --> 01:25:48,560 이런 걸 '인질사법'이라고 한대 1263 01:25:49,295 --> 01:25:51,964 몇 번 보석신청을 하긴 했어 1264 01:25:51,965 --> 01:25:53,565 그런데 왜 안 됐어요? 1265 01:25:53,566 --> 01:25:56,568 첫째, 피의자의 거주지가 일정치 않을 때 1266 01:25:56,569 --> 01:26:01,073 둘째, 피의자가 증거 인멸할 우려가 있을 때 1267 01:26:01,074 --> 01:26:05,844 셋째, 피의자가 도망갈 우려가 있을 때 1268 01:26:05,879 --> 01:26:09,014 대부분은 두 번째인 증거 인멸이 이유래 1269 01:26:09,015 --> 01:26:12,117 대단한데 그런데 증거가 있기나 해? 1270 01:26:12,118 --> 01:26:15,220 피해자를 협박해서 거짓 증언을 시킬 수도 있지 1271 01:26:15,221 --> 01:26:18,590 그래서 피해자 증언이 끝나면 보석이 허락되는 거야 1272 01:26:18,591 --> 01:26:21,426 대신 사건 발생 구간에서는 전철을 못 탄다는 조건이 붙지 1273 01:26:21,427 --> 01:26:22,895 그게 뭐야 1274 01:26:22,896 --> 01:26:24,463 보석금이 얼만데? 1275 01:26:27,967 --> 01:26:29,368 200만 1276 01:26:31,671 --> 01:26:34,172 나는 여태껏 1277 01:26:34,173 --> 01:26:38,710 재판은 나쁜 사람들이 처벌받는 거라고만 생각했어 1278 01:26:38,711 --> 01:26:43,315 그래서 돈을 내고 석방된다는 건... 1279 01:26:43,316 --> 01:26:48,287 맞아, 재판은 유죄냐 무죄냐 판단하는 건데 1280 01:26:49,455 --> 01:26:51,023 당연한 말이지만 1281 01:26:52,225 --> 01:26:56,161 판사는 항상 200건 이상의 사건을 맡고 있어요 1282 01:26:56,162 --> 01:27:00,565 그 대부분이 죄를 인정하는 명백한 유죄 사건입니다 1283 01:27:00,566 --> 01:27:04,503 그렇게 생각하면 재판은 나쁜 사람을 처벌하는 게 맞죠 1284 01:27:04,504 --> 01:27:09,408 다만 그 와중에 피고인의 말을 진지하게 듣기가 쉽지 않아요 1285 01:27:09,409 --> 01:27:12,511 게다가 단기간에 많은 사건을 처리해야 1286 01:27:12,512 --> 01:27:14,246 근무평가에 영향을 안 주죠 1287 01:27:16,082 --> 01:27:18,684 너무 바쁜 거예요 1288 01:27:18,685 --> 01:27:22,354 판사의 능력은 처리한 건수로 판단되니까요 1289 01:27:23,322 --> 01:27:25,190 빨리 끝낼 궁리만 하는 거죠 1290 01:27:25,191 --> 01:27:26,224 감사합니다 1291 01:27:27,160 --> 01:27:31,096 재판 단계로 보면 지금 어디까지 온 거죠? 1292 01:27:31,097 --> 01:27:33,432 검찰측 입증이 끝났으니 이제부터는 1293 01:27:33,466 --> 01:27:35,934 변호인측이 반증할 차례입니다 1294 01:27:35,935 --> 01:27:40,539 이론으로는 검찰측 주장의 약점을 지적만 하면 되지만 1295 01:27:41,441 --> 01:27:43,442 실제 재판은 그렇게 녹록치가 않아요 1296 01:27:43,443 --> 01:27:48,280 이쪽이 적극적으로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집니다 1297 01:27:48,281 --> 01:27:50,916 그 정도로 각오해야 하죠 1298 01:27:52,485 --> 01:27:55,520 그래서 제안하는 겁니다만 1299 01:27:55,521 --> 01:27:58,089 재현영상을 찍었으면 합니다 1300 01:27:59,525 --> 01:28:04,396 피해자가 진술한 상황을 만들고 텟페이 씨의 주장에 맞춰서 1301 01:28:04,397 --> 01:28:07,432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겁니다 1302 01:28:07,433 --> 01:28:09,634 제대로 된 증거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1303 01:28:09,669 --> 01:28:13,872 서면만으로는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요 1304 01:28:13,873 --> 01:28:17,309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1305 01:28:17,310 --> 01:28:21,146 피해자의 증언에 모순된 점은 없는지 검증하고 싶습니다 1306 01:28:21,147 --> 01:28:24,015 돈도 많이 들고 어렵겠지만요 1307 01:28:24,016 --> 01:28:27,419 사타 씨도 만든 적이 있대요 한번 의논해보죠 1308 01:28:31,424 --> 01:28:35,160 제4회 공판 당신은 전철 안에서 치한행위를 목격했습니까? 1309 01:28:35,161 --> 01:28:39,664 아뇨, 하지만 문 근처에서 꿈지럭대는 남자가 있길래 1310 01:28:39,699 --> 01:28:41,333 가끔 쳐다봤어요 1311 01:28:41,334 --> 01:28:43,068 거동이 수상해서... 1312 01:28:43,069 --> 01:28:45,136 꿈지럭대는 남자는 누구였죠? 1313 01:28:45,137 --> 01:28:46,671 피고인이요 1314 01:28:46,706 --> 01:28:50,408 탈 때부터 위험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봤습니다 1315 01:28:50,409 --> 01:28:52,677 판사를 보고 대답하세요 1316 01:28:52,678 --> 01:28:55,106 위험한 느낌이란 게 뭐죠? 1317 01:28:55,228 --> 01:29:00,032 여중생 등을 향해 몸을 밀착시키길래 1318 01:29:00,033 --> 01:29:01,867 치한으로 오해를 받을 테니 1319 01:29:01,868 --> 01:29:05,537 나라면 등을 보이며 탔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1320 01:29:07,225 --> 01:29:09,625 당신은 어디서 보고 있었나요? 1321 01:29:09,806 --> 01:29:16,439 다음 문 앞에서 앉아있는 사람들 머리 너머로 봤습니다 1322 01:29:18,035 --> 01:29:21,037 키시카와에 내린 후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1323 01:29:21,038 --> 01:29:24,407 당신이 피고인을 역 사무실까지 데려갔나요? 1324 01:29:24,608 --> 01:29:25,875 아뇨 1325 01:29:25,876 --> 01:29:28,578 승강장에서 티격태격하던 중에 역무원이 왔어요 1326 01:29:28,579 --> 01:29:30,413 그러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1327 01:29:30,414 --> 01:29:33,516 역무원과 피고인이 앞장서서 걸었고 1328 01:29:33,517 --> 01:29:37,854 그 뒤를 피해자와 제가 나란히 따라갔습니다 1329 01:29:37,855 --> 01:29:41,557 역 사무실로 직장인으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더 찾아왔지요? 1330 01:29:41,558 --> 01:29:42,358 네 1331 01:29:42,359 --> 01:29:44,227 그 여성은 무슨 말을 하러 왔나요? 1332 01:29:44,461 --> 01:29:45,962 그러니까... 1333 01:29:46,964 --> 01:29:49,799 이 사람이 치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수상하다 1334 01:29:49,800 --> 01:29:52,068 그런 식의 얘기였던 것 같아요 1335 01:29:52,069 --> 01:29:54,904 그런 식의 얘기요? 1336 01:29:54,905 --> 01:29:58,374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바로 가버렸거든요 1337 01:29:59,176 --> 01:30:03,546 그 여성이 가고 나서 피고인이 무슨 말을 했나요? 1338 01:30:03,547 --> 01:30:06,449 왜 돌려보내냐고 했던 것 같군요 1339 01:30:11,455 --> 01:30:14,023 사무실에 온 여성은 1340 01:30:14,024 --> 01:30:17,994 피고인은 치한이 아니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군요? 1341 01:30:17,995 --> 01:30:20,963 네, 그렇게 들리진 않았습니다 1342 01:30:20,998 --> 01:30:22,331 이상입니다 1343 01:30:26,537 --> 01:30:28,304 괜찮아요 1344 01:30:29,273 --> 01:30:30,973 뭐든 여쭤보세요 1345 01:30:32,142 --> 01:30:35,111 무죄를 선고한 사건 중에서 1346 01:30:35,112 --> 01:30:39,215 사실은 유죄일지도 모른다고 고민한 적이 있으세요? 1347 01:30:39,216 --> 01:30:40,416 없습니다 1348 01:30:41,485 --> 01:30:44,020 사실인정은 어디까지나 1349 01:30:44,021 --> 01:30:46,989 검사가 합리적인 의심이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1350 01:30:46,990 --> 01:30:51,060 증명을 했는지를 판정하는 작업입니다 1351 01:30:56,867 --> 01:31:01,570 증거는 없지만 피고인이 진범일지도 모른다며 1352 01:31:01,571 --> 01:31:03,906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1353 01:31:03,907 --> 01:31:06,008 그런 걸로 판사가 고민하다간 1354 01:31:06,009 --> 01:31:10,346 증거가 없는데도 검사의 주장을 보충해서 1355 01:31:10,347 --> 01:31:14,517 때로는 죄 없는 사람을 유죄로 만들 수도 있어요 1356 01:31:15,819 --> 01:31:22,091 검사의 증명을 조사하고 유죄라는 확신이 안 생긴다면 1357 01:31:22,092 --> 01:31:23,492 무죄입니다 1358 01:31:25,429 --> 01:31:30,766 형사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사명은 무엇일까요? 1359 01:31:33,837 --> 01:31:36,772 진실을 밝혀내는 것? 1360 01:31:37,741 --> 01:31:39,975 공평한 것 1361 01:31:42,779 --> 01:31:44,547 공평해 보이는 것? 1362 01:31:46,850 --> 01:31:49,718 가장 큰 사명은 1363 01:31:49,719 --> 01:31:53,989 죄 없는 사람을 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1364 01:32:00,464 --> 01:32:01,897 전에 언급되었던 1365 01:32:01,932 --> 01:32:05,801 피해자 왼쪽 뒤의 남자는 치한 행위를 할 수 없다는 1366 01:32:05,802 --> 01:32:08,904 경찰의 재현실험보고서는 1367 01:32:08,905 --> 01:32:10,472 개시되지 않았습니다 1368 01:32:10,473 --> 01:32:12,908 '불명'이라는군요 1369 01:32:12,909 --> 01:32:14,710 '불명'? 1370 01:32:14,711 --> 01:32:16,378 발견하지 못했다는 뜻이죠 1371 01:32:17,314 --> 01:32:22,084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나오기라도 하면 1372 01:32:22,085 --> 01:32:23,886 거짓말을 한 셈이 되니까 1373 01:32:23,887 --> 01:32:26,021 '불명'이라고 하는 겁니다 1374 01:32:26,022 --> 01:32:27,489 그럼 있는 건가요? 1375 01:32:27,490 --> 01:32:29,391 그건 모릅니다 1376 01:32:29,392 --> 01:32:32,528 있지만 보여주기 싫어서 불명이라고 했을 수도 있고 1377 01:32:32,529 --> 01:32:34,964 진짜 못 찾았을 수도 있어요 1378 01:32:35,932 --> 01:32:38,067 정말로 없다면 1379 01:32:38,068 --> 01:32:40,135 형사가 피해자에게 거짓말을 해서 1380 01:32:40,136 --> 01:32:43,872 텟페이 씨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만들었단 얘기예요 1381 01:32:46,009 --> 01:32:48,310 있는데도 보여주기 싫은 거라면요? 1382 01:32:50,513 --> 01:32:54,183 어쩌면 마네킹을 가지고 찍은 사진처럼 1383 01:32:54,184 --> 01:32:56,752 보고서가 허점투성이라서 1384 01:32:56,753 --> 01:32:59,822 판사에게 나쁜 인상을 주리라 판단한 거겠죠 1385 01:33:01,725 --> 01:33:03,525 어느 쪽일까? 1386 01:33:06,129 --> 01:33:09,098 이 문제는 일단 넘기고 한 가지 보고할 게 있습니다 1387 01:33:09,966 --> 01:33:11,734 판사가 바뀌었어요 1388 01:33:12,335 --> 01:33:13,235 네? 1389 01:33:14,504 --> 01:33:16,572 그럴 수가 있어요? 1390 01:33:16,573 --> 01:33:19,541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에요 1391 01:33:22,112 --> 01:33:25,414 지금까지 한 심리는 어떻게 되고요? 1392 01:33:25,415 --> 01:33:26,548 무효가 되는 건 아니에요 1393 01:33:26,549 --> 01:33:31,220 다만 새 판사는 지금까지 법정에서 일어난 일을 1394 01:33:31,221 --> 01:33:34,156 서면만 가지고 판단하게 되죠 1395 01:33:37,979 --> 01:33:40,014 제5회 공판 1396 01:33:40,039 --> 01:33:41,170 제5회 공판 기립! 1397 01:33:46,002 --> 01:33:47,336 판사가 바뀌었습니다 1398 01:33:47,370 --> 01:33:50,572 공판 절차를 갱신할 텐데 종전대로 괜찮겠죠? 1399 01:33:50,707 --> 01:33:52,374 - 네 - 네 1400 01:33:53,776 --> 01:33:55,677 정원은 20명입니다 1401 01:33:55,678 --> 01:33:58,847 늦게 들어온 분들은 나가 주십시오 1402 01:33:58,848 --> 01:34:02,617 예전 판사님은 괜찮다고 했는데... 1403 01:34:02,618 --> 01:34:04,720 이곳은 제 법정입니다 1404 01:34:04,721 --> 01:34:06,688 - 무슨 소리야? - 그러게 1405 01:34:07,223 --> 01:34:09,324 정숙한 분위기에서 심리를 진행하고자 하니 1406 01:34:09,325 --> 01:34:12,194 방청객은 정원에 맞춰 받겠습니다 1407 01:34:14,831 --> 01:34:16,264 거기 안경 쓰신 분이요 1408 01:34:18,201 --> 01:34:19,501 짜증 나... 1409 01:34:25,074 --> 01:34:28,376 사무실까지 온 여성이 뭐라고 말했죠? 1410 01:34:29,445 --> 01:34:34,416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제대로 못 들어서... 1411 01:34:34,417 --> 01:34:37,719 문에 끼었댔나 그런 얘기였던 것 같은데... 1412 01:34:38,421 --> 01:34:42,824 당신은 그 여성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생각이 없었나요? 1413 01:34:42,825 --> 01:34:44,126 그게... 1414 01:34:45,428 --> 01:34:49,598 듣고 자시고 간에 금방 가버려서 1415 01:34:49,599 --> 01:34:52,133 제대로 들을 수 없었습니다 1416 01:34:53,102 --> 01:34:56,204 당신은 피고인으로부터 상황 얘기를 들었나요? 1417 01:34:57,106 --> 01:34:58,273 아니오 1418 01:34:59,175 --> 01:35:01,810 전혀 듣지 않았습니까? 1419 01:35:01,811 --> 01:35:03,011 네 1420 01:35:04,213 --> 01:35:06,014 당신은 피고인에게 1421 01:35:06,015 --> 01:35:09,584 역 사무실에서 얘기하자며 데려간 게 아니었나요? 1422 01:35:09,585 --> 01:35:11,152 그래서 피고인은 1423 01:35:11,153 --> 01:35:13,855 당사자끼리 대화를 하면 오해가 풀릴 거라 생각하고 1424 01:35:13,856 --> 01:35:15,790 적극적으로 따라간 겁니다 1425 01:35:19,328 --> 01:35:20,862 그렇게 말씀하셔도 1426 01:35:22,064 --> 01:35:25,200 그런 일은 제 업무가 아닙니다 1427 01:35:28,004 --> 01:35:30,038 이런 경우에 1428 01:35:30,039 --> 01:35:33,475 역무원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1429 01:35:33,476 --> 01:35:38,179 당사자의 신병을 확보하여 경찰에 연락하는 겁니다 1430 01:35:38,180 --> 01:35:41,249 당신은 역 사무실에 온 여성이 1431 01:35:41,250 --> 01:35:45,286 이 사건에서 중요한 목격자라고 인식했습니까? 1432 01:35:45,287 --> 01:35:50,392 아니오, 애초에 어떤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1433 01:35:50,393 --> 01:35:53,161 사무실에 찾아온 여성은 1434 01:35:53,162 --> 01:35:56,598 피고인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 건 아니군요? 1435 01:35:56,599 --> 01:36:00,368 네, 그런 말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436 01:36:00,369 --> 01:36:01,336 알겠습니다 1437 01:36:02,004 --> 01:36:04,639 변호인이 증거개시요청을 했던 1438 01:36:04,640 --> 01:36:07,776 경찰관이 작성한 재현실험 보고서는요? 1439 01:36:07,777 --> 01:36:08,710 불명입니다 1440 01:36:08,711 --> 01:36:13,648 따라서 수사주임 야마다 형사의 재심문을 요청합니다 1441 01:36:14,016 --> 01:36:15,216 검사측, 어떤가요? 1442 01:36:15,217 --> 01:36:17,452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1443 01:36:17,453 --> 01:36:20,321 법원도 불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1444 01:36:21,724 --> 01:36:25,627 하지만 피해자가 피고인을 범인이라고 확신한 것은 1445 01:36:25,628 --> 01:36:28,630 형사가 암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446 01:36:28,631 --> 01:36:29,998 설사 그렇다 해도 1447 01:36:29,999 --> 01:36:33,201 누가 피해자에게 말했는지 알 수가 없으므로 1448 01:36:33,202 --> 01:36:35,770 야마다 형사를 불러도 소용없지 않습니까? 1449 01:36:35,771 --> 01:36:39,607 취조 위법성에 대해서는 변론을 통해 주장하십시오 1450 01:36:39,608 --> 01:36:42,477 야마다 형사의 증인 신청은 각하합니다 1451 01:36:48,517 --> 01:36:50,685 판사가 왜 바뀌었을까요? 1452 01:36:51,320 --> 01:36:54,088 판사의 전근은 흔하긴 한데 1453 01:36:54,089 --> 01:36:56,257 어쩌면 좌천된 걸지도 몰라요 1454 01:36:56,258 --> 01:36:57,425 왜요? 1455 01:36:57,426 --> 01:37:00,728 이 사건 전에 무죄를 내렸던 두 건이 1456 01:37:00,729 --> 01:37:03,464 고등법원에서 뒤집혔거든요 1457 01:37:03,465 --> 01:37:05,333 진짜예요? 1458 01:37:06,201 --> 01:37:07,769 그래서 좌천이라고요? 1459 01:37:07,770 --> 01:37:09,304 글쎄요 1460 01:37:10,205 --> 01:37:13,608 무죄 선고가 나와서 기뻐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1461 01:37:13,609 --> 01:37:16,544 피고인과 주변인들이겠죠 1462 01:37:16,545 --> 01:37:18,413 경찰과 검찰은? 1463 01:37:18,414 --> 01:37:22,216 엄청 열 받겠죠 체면이 구겨지니까 1464 01:37:22,217 --> 01:37:26,387 무죄를 선고한다는 건 검찰과 경찰을 부정한단 거예요 1465 01:37:26,422 --> 01:37:29,357 다시 말해 국가에 반항하는 일입니다 1466 01:37:29,358 --> 01:37:31,326 그럼 출셋길은 멀어지겠지요 1467 01:37:32,094 --> 01:37:34,796 어차피 법원도 관료조직이니 1468 01:37:34,797 --> 01:37:38,399 조직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겠죠 1469 01:37:38,400 --> 01:37:41,769 피고인에게 좋은 일 해줘도 얻는 건 전혀 없어요 1470 01:37:42,604 --> 01:37:46,307 유죄만 선고한다고 해서 출세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1471 01:37:47,009 --> 01:37:50,545 어쨌든 무죄판결을 내리려면 1472 01:37:50,546 --> 01:37:54,048 엄청난 용기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1473 01:37:54,049 --> 01:37:55,817 그랬군요 1474 01:37:55,818 --> 01:37:57,485 전혀 몰랐어요 1475 01:37:59,388 --> 01:38:01,255 형은 몇 살? 1476 01:38:01,290 --> 01:38:03,157 여섯 살 1477 01:38:03,158 --> 01:38:05,693 그렇구나 똑똑하기도 하지 1478 01:38:08,997 --> 01:38:12,500 남편 분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많이 도와주고 계세요 1479 01:38:12,501 --> 01:38:15,169 정말 감사합니다 1480 01:38:15,170 --> 01:38:17,171 별말씀을요 1481 01:38:17,172 --> 01:38:20,274 재판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니까요 1482 01:38:20,309 --> 01:38:24,779 도움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1483 01:38:24,780 --> 01:38:27,348 저희도 힘내야죠 1484 01:38:27,349 --> 01:38:29,417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요 1485 01:38:34,623 --> 01:38:36,023 노모토 씨, 잠시만요 1486 01:38:36,024 --> 01:38:38,125 사다리 위에서 찍어 주세요 1487 01:38:38,160 --> 01:38:39,360 - 위에서? - 네 1488 01:38:39,361 --> 01:38:41,429 오구라 씨는 옆에서요 1489 01:38:41,430 --> 01:38:43,364 - 그러죠 - 고마워요 1490 01:38:44,199 --> 01:38:45,867 - 배선은 됐어요? - 네 1491 01:38:50,339 --> 01:38:51,839 이러면 되나? 1492 01:38:52,708 --> 01:38:53,641 네 1493 01:38:54,309 --> 01:38:55,476 어때요? 1494 01:38:55,477 --> 01:38:56,711 됐습니다 1495 01:38:56,712 --> 01:39:00,481 그럼 피해자 역의 요코 씨가 지정 위치에 서세요 1496 01:39:00,515 --> 01:39:01,616 네 1497 01:39:01,617 --> 01:39:05,453 - 타츠오 씨와 스도 선생님도요 - 네 1498 01:39:08,290 --> 01:39:10,691 맞죠? 1499 01:39:10,692 --> 01:39:13,561 그럼 마지막으로 승객들이 승차합니다 1500 01:39:13,562 --> 01:39:15,630 - 네 - 감사합니다 1501 01:39:16,298 --> 01:39:19,800 실제론 250퍼센트의 혼잡상황이라 1502 01:39:19,801 --> 01:39:22,169 역무원이 밀어줘야 간신히 탈 정도였으니까 1503 01:39:22,170 --> 01:39:24,839 - 최대한 밀착하세요 - 네 1504 01:39:27,042 --> 01:39:28,809 - 텟페이 씨 - 네 1505 01:39:28,810 --> 01:39:32,079 어떤 식으로 옷을 잡아당겼는지 해보세요 1506 01:39:32,080 --> 01:39:33,147 알겠습니다 1507 01:39:41,890 --> 01:39:42,790 죄송해요 1508 01:39:42,791 --> 01:39:46,127 타츠오 씨 텟페이 씨를 밀어보세요 1509 01:39:46,128 --> 01:39:47,028 네 1510 01:39:50,165 --> 01:39:51,499 - 요코 - 응? 1511 01:39:51,500 --> 01:39:53,200 엉덩이에 뭐 닿았어? 1512 01:39:53,235 --> 01:39:54,368 닿았어 1513 01:39:54,369 --> 01:39:56,237 텟페이 가방이야 1514 01:39:56,238 --> 01:39:59,206 이것 때문에 바지앞을 들이댔다고 착각한 거야 1515 01:40:00,442 --> 01:40:03,611 이번에는 피해자가 '하지 마세요'라고 하고 1516 01:40:03,612 --> 01:40:07,148 범인의 손을 잡고 돌아보는 부분을 1517 01:40:08,383 --> 01:40:10,751 피해자 진술대로 재현해보죠 1518 01:40:10,752 --> 01:40:13,854 먼저 텟페이 씨가 치한 행위를 했다고 가정하고 1519 01:40:13,855 --> 01:40:17,124 피해자의 엉덩이 부근에 손을 대세요 1520 01:40:17,125 --> 01:40:18,292 네 1521 01:40:19,461 --> 01:40:21,295 만지는 시늉만 할게 1522 01:40:21,296 --> 01:40:22,863 진짜로 만져 1523 01:40:22,864 --> 01:40:26,867 그래야 제대로 알잖아 속바지 입었으니까 괜찮아 1524 01:40:27,869 --> 01:40:29,270 만지세요 1525 01:40:34,709 --> 01:40:36,310 지금 손을 잡아요! 1526 01:40:39,314 --> 01:40:40,748 뺄 수가 없어요 1527 01:40:53,461 --> 01:40:55,729 역시 해보길 잘했네요 1528 01:40:55,730 --> 01:41:00,367 문 바로 앞에 있으니까 손을 뒤로 뺄 공간이 없죠 1529 01:41:00,368 --> 01:41:03,437 이렇게 간단한 걸 왜 여태 몰랐을까... 1530 01:41:04,205 --> 01:41:06,573 그래서 현장검증이 중요해 1531 01:41:06,574 --> 01:41:08,175 반드시 필요하지 1532 01:41:09,277 --> 01:41:10,844 이번엔 내가 만져볼까? 1533 01:41:10,845 --> 01:41:12,579 그래 1534 01:41:25,794 --> 01:41:27,695 손이 빠져나간 방향이 1535 01:41:27,696 --> 01:41:30,631 등쪽인지 바로 뒤쪽인지 알겠어요? 1536 01:41:31,700 --> 01:41:33,867 잘 모르겠어요 1537 01:41:34,669 --> 01:41:40,441 어느 쪽에서 손이 나와서 만졌는지도 알 수 없었어요 1538 01:41:40,442 --> 01:41:43,444 텟페이는? 타츠오가 만진 걸 알았어? 1539 01:41:43,778 --> 01:41:45,546 아니, 전혀 몰랐어 1540 01:41:47,115 --> 01:41:50,484 그런데 열차 진행방향이 어디였더라? 1541 01:41:51,519 --> 01:41:55,656 당신이 등지고 있던 문의 진행방향 기준으로 왼쪽이에요 1542 01:41:55,690 --> 01:41:57,357 왼쪽... 1543 01:42:11,239 --> 01:42:14,174 제6회 공판 그럼 피고인, 증언대로 나오세요 1544 01:42:14,209 --> 01:42:15,309 네 1545 01:42:18,413 --> 01:42:19,746 앉으세요 1546 01:42:19,747 --> 01:42:20,814 네 1547 01:42:26,020 --> 01:42:29,456 당신은 문에 끼어있던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다고 했죠 1548 01:42:29,457 --> 01:42:31,558 옷은 금방 빠졌나요? 1549 01:42:32,627 --> 01:42:33,627 아니오 1550 01:42:34,462 --> 01:42:38,232 그래서 초조해서 몸을 비틀기도 하고 1551 01:42:38,233 --> 01:42:42,603 되도록 문 가까이에 붙어서 오른손으로 잡아뺐습니다 1552 01:42:42,604 --> 01:42:44,805 전철 안이 몹시 붐볐을 것 같은데 1553 01:42:44,806 --> 01:42:48,542 당신의 행동 때문에 주변에서 짜증 내진 않았나요? 1554 01:42:50,778 --> 01:42:53,347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했는데 1555 01:42:53,348 --> 01:42:55,782 오른쪽에 있던 여성이 저를 보고 1556 01:42:55,783 --> 01:42:58,118 미심쩍다는 표정을 짓기에 1557 01:42:58,119 --> 01:43:00,053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1558 01:43:00,054 --> 01:43:03,190 옷이 끼인 부분을 눈짓으로 알려줬습니다 1559 01:43:03,191 --> 01:43:06,893 옷을 빼고 있던 당신의 손이나 몸이 1560 01:43:06,894 --> 01:43:08,362 그 여성에게 닿은 건가요? 1561 01:43:09,263 --> 01:43:11,164 그랬던 것 같습니다 1562 01:43:12,700 --> 01:43:15,569 당신은 경찰 취조에서 1563 01:43:15,570 --> 01:43:21,208 당시 왼쪽의 뚱뚱한 남자가 치한일지도 모른다고 했군요 1564 01:43:21,376 --> 01:43:22,242 네 1565 01:43:22,977 --> 01:43:26,079 왜 그 남자가 수상하다고 생각했죠? 1566 01:43:28,249 --> 01:43:32,686 옷을 잡아당기고 있을 때 그 남자에게 밀려서 1567 01:43:32,687 --> 01:43:35,889 오른쪽에 있던 여성을 제가 미는 것처럼 되었습니다 1568 01:43:36,624 --> 01:43:39,493 전철이 흔들려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1569 01:43:40,061 --> 01:43:42,596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1570 01:43:42,597 --> 01:43:44,765 나중에 치한사건이라는 말을 듣고 1571 01:43:44,766 --> 01:43:47,868 혹시 피해자의 엉덩이를 만지려고 1572 01:43:47,869 --> 01:43:50,403 저를 밀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1573 01:43:51,339 --> 01:43:54,674 그런데 당신이 내린 키시카와 역에서 1574 01:43:54,675 --> 01:43:58,211 옷이 낀 쪽의 문이 열리는데요 1575 01:43:58,212 --> 01:44:01,381 무리해서 옷을 빼야 했던 이유가 뭐죠? 1576 01:44:02,583 --> 01:44:03,650 네 1577 01:44:05,153 --> 01:44:08,188 제가 착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1578 01:44:08,189 --> 01:44:11,057 제가 전철을 타는 스미레가오카 역에서는 1579 01:44:11,058 --> 01:44:14,261 키시카와 역과는 달리 반대편 문이 열립니다 1580 01:44:14,262 --> 01:44:17,330 그래서 전철이 붐빌 때도 키시카와 역에서 내리려면 1581 01:44:17,331 --> 01:44:19,566 전철 안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1582 01:44:20,601 --> 01:44:24,271 그런데 그날은 가방 속의 물건을 확인하려고 1583 01:44:24,272 --> 01:44:27,007 무사시다이 역에서 내렸습니다 1584 01:44:27,008 --> 01:44:31,511 그 역도 키시카와 역과 같은 쪽의 문이 열리기 때문에 1585 01:44:31,512 --> 01:44:35,615 전철 안을 가로질러 내렸습니다 1586 01:44:35,816 --> 01:44:38,652 그날은 늦잠을 잔 데다가 1587 01:44:38,653 --> 01:44:43,390 이력서까지 두고 나와서 정신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1588 01:44:44,258 --> 01:44:49,562 그리고 다시 전철에 탔다가 옷이 문에 끼인 겁니다 1589 01:44:49,563 --> 01:44:52,866 그때 저는 평소 습관대로 1590 01:44:52,867 --> 01:44:56,569 키시카와 역에서는 반대쪽 문이 열릴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1591 01:44:57,171 --> 01:44:59,439 '생각했던 모양'이라고요? 1592 01:45:01,575 --> 01:45:02,409 네 1593 01:45:03,144 --> 01:45:06,446 예전에 변호사님과 부검사님이 1594 01:45:06,447 --> 01:45:09,516 왜 그렇게 옷을 잡아당겼냐고 물었을 때는 1595 01:45:10,151 --> 01:45:12,385 저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1596 01:45:12,887 --> 01:45:17,757 하지만 재현비디오를 찍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1597 01:45:17,758 --> 01:45:20,894 그날 옷을 잡아빼던 중에 1598 01:45:21,662 --> 01:45:25,799 '이 전철은 어느 쪽으로 가더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1599 01:45:25,800 --> 01:45:27,600 마침 그때 옷이 빠지고 1600 01:45:27,601 --> 01:45:30,804 그 직후에 '하지 마세요'라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601 01:45:30,805 --> 01:45:35,408 즉, 무사시다마에서 탔지만 정신이 없는 바람에 1602 01:45:35,409 --> 01:45:38,812 평소처럼 스미레가오카에서 탔다고 착각을 했고 1603 01:45:38,813 --> 01:45:42,882 그래서 문이 열리는 쪽도 착각을 했다는 말이군요 1604 01:45:42,883 --> 01:45:43,883 네 1605 01:45:43,884 --> 01:45:45,718 네, 그렇습니다 1606 01:45:47,121 --> 01:45:49,022 마지막 질문입니다 1607 01:45:49,023 --> 01:45:52,425 역 사무실로 찾아온 목격자의 발언 말인데요 1608 01:45:52,426 --> 01:45:54,627 그 여성이 뭐라고 말했나요? 1609 01:45:54,628 --> 01:45:55,528 네 1610 01:45:56,497 --> 01:46:00,433 '이 사람은 문에 낀 옷을 잡아당겼을 뿐' 1611 01:46:00,434 --> 01:46:03,069 '치한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1612 01:46:03,070 --> 01:46:06,806 분명히 치한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거죠? 1613 01:46:07,208 --> 01:46:08,208 그렇습니다 1614 01:46:15,749 --> 01:46:18,318 피해자가 '하지 마세요'라고 했을 때 1615 01:46:18,319 --> 01:46:20,320 당신은 뭘 하고 있었죠? 1616 01:46:21,855 --> 01:46:25,425 옷이 낀 부분을 보면서 계속 잡아당기다가 1617 01:46:25,426 --> 01:46:29,562 겨우 빠진 참이었지만 옷은 계속 잡고 있었습니다 1618 01:46:29,563 --> 01:46:33,132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고 어떻게 했나요? 1619 01:46:33,133 --> 01:46:34,267 돌아봤습니다 1620 01:46:34,435 --> 01:46:36,436 피해자의 얼굴을 봤습니까? 1621 01:46:37,004 --> 01:46:37,837 아니오 1622 01:46:38,505 --> 01:46:40,506 목소리는 들었지만 1623 01:46:40,507 --> 01:46:43,543 누가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몰랐습니다 1624 01:46:43,544 --> 01:46:48,114 피해자와 당신의 몸은 얼마나 밀착되어 있었지요? 1625 01:46:49,450 --> 01:46:53,119 피해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1626 01:46:53,120 --> 01:46:58,291 앞에 있던 작은 체구의 여성과 제 오른쪽 상반신이 1627 01:46:58,292 --> 01:47:00,493 붙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628 01:47:00,494 --> 01:47:03,296 왼손으로 가방을 들고 있었죠? 1629 01:47:04,732 --> 01:47:05,665 네 1630 01:47:07,001 --> 01:47:11,070 그래서 가방이 그 여성에게 닿았을지도 모릅니다 1631 01:47:11,605 --> 01:47:15,308 당신이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왼쪽의 뚱뚱한 남자하고는 1632 01:47:15,309 --> 01:47:17,510 얼마나 밀착되어 있었나요? 1633 01:47:18,746 --> 01:47:23,116 제 몸의 왼쪽이 꽤 심하게 압박을 받았습니다 1634 01:47:23,684 --> 01:47:26,119 그 남자의 자세는 어땠죠? 1635 01:47:28,122 --> 01:47:33,726 저는 옷을 잡아빼느라 오른쪽 뒤를 보고 있어서 1636 01:47:35,395 --> 01:47:38,264 어떤 자세였는지는 모릅니다 1637 01:47:38,265 --> 01:47:42,768 자세가 어땠는지도 모르면서 그 남자가 범인이라는 겁니까? 1638 01:47:43,537 --> 01:47:46,172 범인이라고 단정한 게 아닙니다 1639 01:47:46,173 --> 01:47:50,543 제 몸에 가해진 압박감 때문에 수상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1640 01:47:50,544 --> 01:47:53,513 그 남자가 피해자를 만졌다고 가정하면 1641 01:47:53,514 --> 01:47:55,381 당연히 남자의 오른팔은 1642 01:47:55,382 --> 01:47:58,885 당신과 피해자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겠군요 1643 01:48:00,654 --> 01:48:03,456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1644 01:48:03,457 --> 01:48:05,157 그렇게 붐비는 만원전철 안에서 1645 01:48:05,158 --> 01:48:07,860 밀착된 사람 사이로 억지로 손이 비집고 들어오면 1646 01:48:07,861 --> 01:48:11,797 보통은 느낌이 올 텐데 눈치채지 못 했나요? 1647 01:48:12,165 --> 01:48:15,568 네,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1648 01:48:15,569 --> 01:48:17,470 하지만 지난번에 재현 비디오를 찍을 때... 1649 01:48:17,471 --> 01:48:20,172 질문에만 대답하세요 1650 01:48:21,541 --> 01:48:22,541 네 1651 01:48:23,710 --> 01:48:25,378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1652 01:48:25,779 --> 01:48:31,117 이건 당신의 소장품인 DVD와 책이지요? 1653 01:48:33,086 --> 01:48:35,554 소장품이라고 할 만큼 거창한 게 아닙니다 1654 01:48:35,555 --> 01:48:36,889 그럼 뭐죠? 1655 01:48:37,524 --> 01:48:40,760 버릴 수가 없어서 그냥 내버려뒀던 겁니다 1656 01:48:40,761 --> 01:48:42,395 그렇군요 1657 01:48:42,396 --> 01:48:44,797 제목을 읽어 주시겠습니까? 1658 01:48:44,798 --> 01:48:47,566 이의 있습니다 불필요합니다 1659 01:48:48,268 --> 01:48:50,736 검사가 직접 읽으면 되겠죠 1660 01:48:50,737 --> 01:48:53,072 그게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1661 01:48:53,073 --> 01:48:54,740 '치한지옥' 1662 01:48:54,775 --> 01:48:58,044 평소에도 치한에 관심이 있던 게 아닙니까? 1663 01:48:58,045 --> 01:49:00,513 이의 있습니다 관련성이 없습니다 1664 01:49:00,514 --> 01:49:03,149 괜찮습니다 대답하겠습니다 1665 01:49:05,419 --> 01:49:10,056 친구가 준 책 중에 한 권이 우연히 치한 얘기였을 뿐입니다 1666 01:49:10,057 --> 01:49:13,426 이 잡지에는 세일러복 차림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1667 01:49:13,427 --> 01:49:16,095 여학생에게도 관심이 있군요? 1668 01:49:16,763 --> 01:49:19,865 누드잡지에 우연히 그 사진이 실렸을 뿐이지 1669 01:49:19,866 --> 01:49:23,035 특별히 여학생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1670 01:49:28,041 --> 01:49:32,711 도중에 무사시다이 역에 내려서 무엇을 했습니까? 1671 01:49:37,751 --> 01:49:41,320 이력서를 가져왔는지 확인하려고 1672 01:49:41,321 --> 01:49:44,356 가방 안을 뒤졌지만 찾지 못 했습니다 1673 01:49:45,091 --> 01:49:49,161 다시 돌아가면 지각이니까 그냥 포기했습니다 1674 01:49:49,162 --> 01:49:52,498 당신이 다시 전철에 올라탔을 때 1675 01:49:52,499 --> 01:49:55,434 그 문으로 탄 이유가 있습니까? 1676 01:49:59,306 --> 01:50:01,540 가장 가까웠고... 1677 01:50:03,009 --> 01:50:06,445 일단 눈에 띄는 문으로 올라탔습니다 1678 01:50:07,214 --> 01:50:09,448 당신이 문으로 뛰어들었을 때 1679 01:50:10,817 --> 01:50:15,688 승차하려는 승객들 맨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았습니까? 1680 01:50:15,689 --> 01:50:17,356 몰랐습니다 1681 01:50:18,091 --> 01:50:21,894 전철에 올라탄 그 순간에는 눈앞에 누가 있는지 알았죠? 1682 01:50:24,598 --> 01:50:26,131 네 1683 01:50:26,132 --> 01:50:28,767 피해자가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1684 01:50:29,836 --> 01:50:34,106 올라탔을 때 눈앞에 젊은 여성이 있었던 거죠? 1685 01:50:34,107 --> 01:50:35,207 네 1686 01:50:37,477 --> 01:50:41,513 아니, 키시카와에서 내리고 나서 알았나? 1687 01:50:43,083 --> 01:50:44,516 맞아요 1688 01:50:44,517 --> 01:50:47,219 그때는 몰랐습니다 1689 01:50:47,220 --> 01:50:49,455 여자란 건 알았죠? 1690 01:50:50,824 --> 01:50:52,825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691 01:50:54,594 --> 01:50:58,063 당신은 경찰의 취조에서 1692 01:50:58,798 --> 01:51:03,869 '저는 발차 직전 급행에 타려는 여중생의 뒤에서' 1693 01:51:03,870 --> 01:51:05,604 '역무원에게 등을 떠밀려' 1694 01:51:05,605 --> 01:51:08,874 '여중생의 등에 밀착한 채로 전철에 타게 되었습니다' 1695 01:51:08,875 --> 01:51:10,743 이렇게 말했는데요 1696 01:51:10,744 --> 01:51:15,447 탈 때는 앞에 누가 있는지 몰랐다고 대답했습니다 1697 01:51:15,815 --> 01:51:17,716 그래요? 1698 01:51:17,717 --> 01:51:21,553 그렇게 적힌 조서에 당신 서명이 있는데요? 1699 01:51:22,755 --> 01:51:26,225 그건 형사님이 마음대로 적은 겁니다 1700 01:51:26,226 --> 01:51:30,496 몇 번이나 정정 요청을 했는데 고쳐주지 않았습니다 1701 01:51:45,512 --> 01:51:51,250 당신은 보통 만원전철에 탈 때 몸을 어떤 쪽으로 향하나요? 1702 01:51:52,819 --> 01:51:56,688 평소에 사람이 많은 전철에 타진 않지만 1703 01:51:56,689 --> 01:51:59,024 평범하게 앞을 보면서 탑니다 1704 01:51:59,025 --> 01:52:03,996 만약 어쩔 수 없이 만원전철에 타야 할 때 1705 01:52:03,997 --> 01:52:05,731 눈앞에 여성이 있으면 1706 01:52:05,732 --> 01:52:11,336 몸 앞쪽이 여성과 밀착될까 봐 등을 보이면서 타진 않나요? 1707 01:52:11,337 --> 01:52:13,772 그런 적은 있습니다 1708 01:52:13,773 --> 01:52:15,507 이번 사건에서는 그러지 않았고요 1709 01:52:16,609 --> 01:52:20,112 전철을 놓치면 지각이라서 1710 01:52:20,113 --> 01:52:22,881 일단 타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1711 01:52:22,882 --> 01:52:26,618 앞에 어린 여자애가 있었지만 내 알 바 아니었다 1712 01:52:26,619 --> 01:52:29,688 일단 타는 것만 생각했다는 겁니까? 1713 01:52:29,689 --> 01:52:32,224 일단 타는 게 급선무였고 1714 01:52:33,092 --> 01:52:34,626 앞에 여자가... 1715 01:52:34,627 --> 01:52:39,197 여자애였든 아줌마였든 상관없었어요 1716 01:52:39,198 --> 01:52:43,001 어쨌든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탔을 뿐입니다 1717 01:52:43,703 --> 01:52:47,506 하지만 앞에 있는 게 젊은 여성이란 건 알았죠? 1718 01:52:47,507 --> 01:52:49,274 그러니까 설령 그렇다 쳐도 1719 01:52:49,275 --> 01:52:52,310 뒤에서 역무원이 밀어댔단 말입니다 1720 01:52:52,311 --> 01:52:55,514 어쨌든 그땐 앞 사람이 누군지보다도 1721 01:52:55,515 --> 01:52:57,716 일단 타는 게 급했다고요! 1722 01:53:02,789 --> 01:53:05,357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1723 01:53:05,358 --> 01:53:07,092 당신은 전철 안에서 1724 01:53:07,093 --> 01:53:09,227 피해자가 '하지 마세요'라고 한 말이 1725 01:53:09,228 --> 01:53:12,831 당신에게 한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죠? 1726 01:53:14,667 --> 01:53:15,801 네 1727 01:53:17,236 --> 01:53:19,070 그건 이상하지 않나요? 1728 01:53:19,772 --> 01:53:22,007 치한 행위가 아니라고 해도 1729 01:53:22,008 --> 01:53:25,177 당신은 붐비는 전철 안에서 옷을 잡아당겨서 1730 01:53:25,178 --> 01:53:29,114 오른쪽에 있던 여성에게 폐를 끼치고 사과까지 했죠 1731 01:53:29,115 --> 01:53:32,450 그런 일이 있고 나서 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1732 01:53:32,451 --> 01:53:35,387 자기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나요? 1733 01:53:37,657 --> 01:53:40,892 그렇게 심하게 잡아당긴 건 아닙니다 1734 01:53:40,893 --> 01:53:42,994 하지만 당신의 행위를 목격하고 1735 01:53:42,995 --> 01:53:46,198 일부러 사무실까지 찾아온 여성이 있을 정도니 1736 01:53:46,199 --> 01:53:49,000 상당히 눈에 띄는 행동이었겠죠? 1737 01:53:49,001 --> 01:53:52,370 그러니까 말했잖아! 그 여자는 내가 아니라고 했다고! 1738 01:53:54,006 --> 01:53:55,707 이게 뭐야... 1739 01:53:55,708 --> 01:53:57,542 난 안 했어! 1740 01:54:00,413 --> 01:54:03,081 질문에만 대답하세요 1741 01:54:15,061 --> 01:54:16,227 진짜 했어? 1742 01:54:17,063 --> 01:54:18,229 뭐라고? 1743 01:54:19,298 --> 01:54:20,865 너 거기 서 1744 01:54:20,866 --> 01:54:22,801 너 왜 만날 보러 오는데? 1745 01:54:22,802 --> 01:54:24,536 - 내가 구경거리야? - 진정해요 1746 01:54:24,537 --> 01:54:25,737 진정해요! 1747 01:54:25,771 --> 01:54:27,639 여긴 법정이야! 1748 01:54:27,640 --> 01:54:29,774 저 사람은 재판 마니아예요 1749 01:54:29,775 --> 01:54:32,744 재미로 성범죄만 골라 방청하러 다니는 1750 01:54:32,745 --> 01:54:34,412 상대할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라고요 1751 01:54:37,583 --> 01:54:38,550 가죠 1752 01:54:40,653 --> 01:54:45,390 판사는 피고인에게 속지 않겠단 마음이 있어요 1753 01:54:45,391 --> 01:54:47,625 수치스러운 일이니까요 1754 01:54:47,626 --> 01:54:50,428 똑똑하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1755 01:54:50,429 --> 01:54:54,566 눈앞에 있는 사람의 말이 만에 하나 거짓말이면 어쩌나 1756 01:54:54,567 --> 01:54:58,303 그 말에 넘어가면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있거든요 1757 01:55:00,239 --> 01:55:04,075 무죄를 선고하려면 무죄라는 확신이 필요해요 1758 01:55:04,076 --> 01:55:07,512 그래서 의문이 드는 부분은 직설적으로 묻는 거죠 1759 01:55:08,414 --> 01:55:12,350 그래서 돌아오는 대답이 납득할 만한지 보는 겁니다 1760 01:55:13,619 --> 01:55:17,689 치한 사건은 아무런 증거가 없으니까 1761 01:55:17,690 --> 01:55:22,627 마지막에는 피해자와 피고인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1762 01:55:22,628 --> 01:55:27,465 핵심부분 말고도 주변부분에 대해서도 1763 01:55:27,466 --> 01:55:29,534 거짓말을 하고 있진 않은가 1764 01:55:29,535 --> 01:55:32,537 그런 것으로 판단하게 되는 겁니다 1765 01:55:32,538 --> 01:55:35,740 텟페이가 거짓말을 한다는 건가요? 1766 01:55:36,375 --> 01:55:37,442 아뇨 1767 01:55:38,177 --> 01:55:42,013 텟페이 씨는 정직하게 성심성의껏 대답했다고 봐요 1768 01:55:42,014 --> 01:55:45,116 그렇게 편견을 갖고 물어보는데 화를 안 내는 게 1769 01:55:45,117 --> 01:55:47,552 오히려 더 이상하죠 1770 01:55:47,553 --> 01:55:52,090 사실을 말하고 있는데도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고... 1771 01:55:52,091 --> 01:55:53,725 검사인 것처럼 1772 01:55:55,494 --> 01:55:58,896 억울한 죄로 서게 된 첫 재판에서 1773 01:55:58,897 --> 01:56:01,799 단 한 번 있는 피고인 심리예요 1774 01:56:01,800 --> 01:56:05,003 아무리 변호사와 준비를 많이 했더라도 1775 01:56:05,004 --> 01:56:07,739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유죄가 돼버려요 1776 01:56:07,740 --> 01:56:10,241 다신 기회가 없는 단판승부입니다 1777 01:56:11,176 --> 01:56:13,077 있었던 일을 그대로 1778 01:56:13,078 --> 01:56:16,714 말하기만 하면 된다는 변호사도 있지만 1779 01:56:16,715 --> 01:56:20,351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예상 밖의 질문을 받으면 1780 01:56:20,386 --> 01:56:22,086 머릿속이 새하얘집니다 1781 01:56:23,322 --> 01:56:26,858 실제로 있었던 일이 뭔지조차 알 수가 없어요 1782 01:56:27,760 --> 01:56:31,262 판사에게 악의가 있는 건 아닐 겁니다 1783 01:56:31,263 --> 01:56:33,498 매일 거짓말쟁이를 만나서 1784 01:56:33,499 --> 01:56:37,602 도둑질해선 안 된다 남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1785 01:56:37,603 --> 01:56:41,205 어떨 땐 인기가요까지 인용해서 설교를 하고... 1786 01:56:41,206 --> 01:56:42,774 매일 그런 일을 반복하죠 1787 01:56:44,676 --> 01:56:46,711 무서운 건 1788 01:56:46,712 --> 01:56:50,448 99.9퍼센트의 유죄율이 1789 01:56:50,449 --> 01:56:54,685 재판의 결과가 아니라 전제가 되고 만다는 겁니다 1790 01:57:03,295 --> 01:57:04,428 선생님 1791 01:57:05,631 --> 01:57:10,001 처음 만났던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하면 어떨까요? 1792 01:57:10,636 --> 01:57:12,303 이제 와서 뭘 어쩌려고? 1793 01:57:13,305 --> 01:57:15,306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고 싶어요 1794 01:57:16,742 --> 01:57:18,709 무슨 증언을 시키려고? 1795 01:57:19,444 --> 01:57:23,314 당번변호사는 인정하고 합의하라고 권유했잖아요 1796 01:57:23,315 --> 01:57:25,449 하지만 텟페이 씨는 거절했죠 1797 01:57:25,450 --> 01:57:27,718 결백하니까요 1798 01:57:28,854 --> 01:57:30,888 당번변호사가 누구였는지 알아? 1799 01:57:31,657 --> 01:57:32,990 아뇨 1800 01:57:32,991 --> 01:57:34,525 바로 알아볼게요 1801 01:57:35,260 --> 01:57:37,328 그럴 필요 없어 1802 01:57:45,804 --> 01:57:47,405 어떻게 된 거예요? 1803 01:57:48,106 --> 01:57:50,541 왜 합의하라고 권유했냐고요! 1804 01:57:54,146 --> 01:57:56,013 그날 상담은 1805 01:57:57,316 --> 01:58:00,284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었어 1806 01:58:02,254 --> 01:58:05,356 오후에 판결이 있었어 1807 01:58:06,391 --> 01:58:09,427 징역 1년 3개월의 실형 선고였지 1808 01:58:11,163 --> 01:58:12,863 끔찍한 재판이었어 1809 01:58:14,566 --> 01:58:17,601 출근길 전철 안에서의 외설 혐의였는데 1810 01:58:17,602 --> 01:58:20,137 보석금이 500만엔이었어 1811 01:58:20,138 --> 01:58:22,006 물론 전과도 없고 1812 01:58:22,007 --> 01:58:26,177 처자식도 있는 정말 성실한 회사원이었지 1813 01:58:28,447 --> 01:58:30,414 피해자 심문이 끝나고 1814 01:58:31,416 --> 01:58:33,818 판사를 만나러 갔다가 1815 01:58:33,819 --> 01:58:35,786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알아? 1816 01:58:40,459 --> 01:58:43,360 '500만을 낼 수 있다면' 1817 01:58:43,361 --> 01:58:46,263 '당장 가서 피해자와 합의하고 와라' 1818 01:58:47,232 --> 01:58:50,234 '그럼 집행유예로 해 주마' 1819 01:58:50,235 --> 01:58:52,203 믿어져? 1820 01:58:52,204 --> 01:58:55,039 우린 무죄를 받기 위해 진지하게 맞서고 있는데 1821 01:58:55,040 --> 01:58:57,842 한창 재판 중에 그런 소리를 하다니 1822 01:58:57,843 --> 01:59:01,145 무죄 추정은커녕 유죄 추정이지 1823 01:59:01,146 --> 01:59:04,114 그 자리에서 욕을 퍼붓고 싶었어 1824 01:59:05,717 --> 01:59:07,218 하지만 그 순간 1825 01:59:07,719 --> 01:59:12,356 판사의 심기를 거슬렀다간 더 불리해진단 생각이 들었어 1826 01:59:13,391 --> 01:59:15,326 그 후로 필사적이었어 1827 01:59:16,294 --> 01:59:19,430 판사의 심증이 어떤지 알아버렸으니까 1828 01:59:21,499 --> 01:59:23,133 하지만 소용없었어 1829 01:59:27,239 --> 01:59:28,472 난 말이지 1830 01:59:29,774 --> 01:59:33,244 합의를 권유할 생각이 아니었어 1831 01:59:34,212 --> 01:59:37,147 다만 '결백하다면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다' 1832 01:59:37,148 --> 01:59:39,316 '판사가 알아줄 거다' 1833 01:59:39,317 --> 01:59:41,685 그런 생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1834 01:59:41,686 --> 01:59:44,355 - 그건 옳지 않아요 - 나도 알아! 1835 01:59:47,292 --> 01:59:48,592 하지만 말이야 1836 01:59:49,995 --> 01:59:52,363 현실의 재판도 모른 채 1837 01:59:54,099 --> 01:59:56,734 무책임하게 그저 싸우라고 할 순 없어 1838 02:00:05,410 --> 02:00:06,443 그래도... 1839 02:00:08,013 --> 02:00:10,014 증언은 해 주실 거죠? 1840 02:00:17,355 --> 02:00:19,056 무고한 사람을 1841 02:00:20,492 --> 02:00:22,860 유죄로 만들어선 안 돼요 1842 02:00:25,563 --> 02:00:30,134 제7회 공판 1843 02:00:34,139 --> 02:00:36,306 '250퍼센트의 혼잡상황에선 알아보기 힘드므로' 1844 02:00:36,307 --> 02:00:39,143 '당사자와 주변 인물만 촬영' 1845 02:01:03,001 --> 02:01:05,702 그럼 다음 공판에서 증거관계를 정리하고 1846 02:01:05,703 --> 02:01:08,138 그 다음 공판에서 논고하는 걸로 하지요 1847 02:01:08,139 --> 02:01:08,839 네 1848 02:01:08,840 --> 02:01:10,140 판사님 1849 02:01:10,141 --> 02:01:12,175 맨 처음 피고인과 상담했던 1850 02:01:12,176 --> 02:01:14,845 당번변호사를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1851 02:01:15,446 --> 02:01:16,747 입증 취지는? 1852 02:01:16,748 --> 02:01:19,750 체포 직후의 피고인 진술을 확실하게 밝혀 1853 02:01:19,751 --> 02:01:22,452 당번변호사가 합의를 권유했음에도 1854 02:01:22,453 --> 02:01:25,856 줄곧 혐의를 부인한 피고인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1855 02:01:25,857 --> 02:01:27,391 검사측의 의견은? 1856 02:01:28,226 --> 02:01:30,394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1857 02:01:30,395 --> 02:01:32,629 법원에서도 같은 의견입니다 1858 02:01:32,630 --> 02:01:35,832 그럼 당번변호사의 상담보고서와 상담메모를 1859 02:01:35,833 --> 02:01:38,168 서증으로 청구합니다 1860 02:01:38,202 --> 02:01:40,070 모두 부동의합니다 1861 02:01:40,071 --> 02:01:43,774 323조 2호의 업무문서 또는 동조 3호의 1862 02:01:43,775 --> 02:01:46,076 특신문서로 청구합니다 1863 02:01:46,077 --> 02:01:47,511 검사측의 의견은? 1864 02:01:47,545 --> 02:01:49,846 요건이 불충분하다고 봅니다 1865 02:01:49,847 --> 02:01:53,183 법원에서도 업무문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므로 1866 02:01:53,184 --> 02:01:54,284 각하합니다 1867 02:01:54,585 --> 02:01:57,087 방금 증거결정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1868 02:01:57,088 --> 02:01:59,656 서기관, 확실히 기록해 주세요 1869 02:02:03,461 --> 02:02:07,097 치한사건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1870 02:02:07,098 --> 02:02:10,667 2005년 5월 10일 오전 6시경 1871 02:02:10,668 --> 02:02:13,703 키시카와 역 사무실로 찾아와 1872 02:02:13,738 --> 02:02:18,542 '이 사람은 치한이 아니다'고 말한 여성을 찾습니다 1873 02:02:18,576 --> 02:02:20,444 고마워요 1874 02:02:22,447 --> 02:02:25,882 치한사건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1875 02:02:26,250 --> 02:02:27,617 사타 사건 항소심 판결 피고인, 앞으로 1876 02:02:27,618 --> 02:02:31,121 사타 사건 항소심 판결 1877 02:02:32,023 --> 02:02:36,026 주문, 원 판결을 파기한다 1878 02:02:36,027 --> 02:02:40,530 피고인을 징역 3개월에 처한다 1879 02:02:40,531 --> 02:02:44,034 - 부당한 판결이다! - 옳소! 1880 02:02:46,170 --> 02:02:48,371 정숙하세요 1881 02:02:48,372 --> 02:02:51,508 계속 발언하면 퇴정시키겠습니다 1882 02:02:51,509 --> 02:02:53,343 당신은 항상 이 따위야! 1883 02:02:53,744 --> 02:02:55,679 나를 기억해? 1884 02:02:55,680 --> 02:02:58,615 기억하냐고! 1885 02:02:59,150 --> 02:03:01,284 퇴정을 명령합니다 1886 02:03:06,290 --> 02:03:09,192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썼어요 1887 02:03:10,127 --> 02:03:14,130 그 판사에게 일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1888 02:03:14,131 --> 02:03:16,967 최고재판소까지 갔지만 결국 졌어요 1889 02:03:18,803 --> 02:03:19,803 실례할게요 1890 02:03:20,438 --> 02:03:22,138 그래도 말입니다 1891 02:03:22,173 --> 02:03:28,445 99.9퍼센트의 유죄율은 변호사에게도 편리한 거죠 1892 02:03:28,446 --> 02:03:32,382 유죄면 당연한 거니까 비난받을 일도 없고 1893 02:03:32,383 --> 02:03:34,651 무죄를 따내면 영웅이잖아요 1894 02:03:36,554 --> 02:03:37,988 미안해요 1895 02:03:38,990 --> 02:03:40,490 찾았대 1896 02:03:40,524 --> 02:03:41,624 뭐? 1897 02:03:54,572 --> 02:03:56,840 그 사람이 맞나요? 1898 02:03:57,641 --> 02:03:59,075 그런 것 같아요 1899 02:04:02,313 --> 02:04:03,546 텟페이 씨는요? 1900 02:04:03,547 --> 02:04:05,148 네? 1901 02:04:06,851 --> 02:04:08,151 그런 것 같아요 1902 02:04:09,687 --> 02:04:12,322 정말 감사합니다 1903 02:04:14,592 --> 02:04:18,361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904 02:04:18,395 --> 02:04:20,864 중요한 증인을 찾았다고요? 1905 02:04:20,865 --> 02:04:24,667 사건 직후부터 찾았던 사건의 목격자가 1906 02:04:24,668 --> 02:04:26,236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1907 02:04:26,237 --> 02:04:27,604 다행이군요 1908 02:04:27,605 --> 02:04:30,240 지금 뒷받침할 근거를 찾고 있는 중인데 1909 02:04:30,241 --> 02:04:34,077 만약 이 사건의 목격자라는 확증을 얻게 되면 1910 02:04:34,078 --> 02:04:37,380 부디 증인 심문 기일을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1911 02:04:37,381 --> 02:04:38,314 검찰측에는요? 1912 02:04:38,315 --> 02:04:41,851 확증을 얻으면 이쪽에서 연락하지요 1913 02:04:46,624 --> 02:04:51,761 제9회 공판 당신은 무사시다 역에서부터 피고인 옆에 타고 있었죠? 1914 02:04:52,296 --> 02:04:53,396 네 1915 02:04:53,397 --> 02:04:57,667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한 뒤 무슨 일이 있었나요? 1916 02:04:57,668 --> 02:05:00,169 출발하고 잠시 후 1917 02:05:00,170 --> 02:05:04,073 제 등과 허리에 뭔가가 닿는 느낌이 들어서 1918 02:05:04,108 --> 02:05:06,542 상반신을 틀어서 뒤를 봤어요 1919 02:05:06,543 --> 02:05:12,415 보니까 뒤에 있는 사람이 문에 낀 옷을 당기고 있었어요 1920 02:05:12,416 --> 02:05:17,720 눈이 마주치자 머리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했어요 1921 02:05:17,721 --> 02:05:21,324 뒤에 있던 사람이 여기 있는 피고인입니까? 1922 02:05:21,325 --> 02:05:22,492 그렇습니다 1923 02:05:23,160 --> 02:05:24,560 그렇습니다 1924 02:05:24,995 --> 02:05:27,730 그리고 어떻게 되었죠? 1925 02:05:28,799 --> 02:05:31,868 다시 앞을 바라봤는데 그 후로는 1926 02:05:31,869 --> 02:05:34,604 등에 뭔가가 닿는다는 느낌보다는 1927 02:05:34,605 --> 02:05:38,007 부스럭대는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1928 02:05:38,008 --> 02:05:40,843 부스럭대는 느낌은 언제까지 들었나요? 1929 02:05:41,779 --> 02:05:45,214 '하지 마세요'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고 1930 02:05:45,215 --> 02:05:47,617 그 뒤로는 없던 것 같아요 1931 02:05:47,618 --> 02:05:49,485 '하지 마세요'라는 말은 1932 02:05:49,486 --> 02:05:52,488 무엇에 대한 말이었다고 생각했나요? 1933 02:05:53,257 --> 02:05:56,826 어쩌면 저처럼 뭔가가 닿아서 1934 02:05:56,827 --> 02:06:00,096 그런가 보다고 생각했어요 1935 02:06:01,098 --> 02:06:04,233 키시카와 역에 내린 후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1936 02:06:04,234 --> 02:06:06,803 당신은 역무원과 걸어가는 피고인을 보고 1937 02:06:06,804 --> 02:06:09,238 역 사무실로 찾아갔지요? 1938 02:06:09,239 --> 02:06:10,006 네 1939 02:06:10,007 --> 02:06:13,276 그리고 당신은 역무원에게 뭐라고 했습니까? 1940 02:06:14,178 --> 02:06:15,311 네 1941 02:06:15,312 --> 02:06:19,482 '그 남자는 문에 낀 옷을 잡아당겼을 뿐입니다' 1942 02:06:19,483 --> 02:06:23,186 '치한이 아닐 거예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1943 02:06:24,154 --> 02:06:28,891 당신은 전단지를 보고 변호사에게 연락했다고 했는데 1944 02:06:28,892 --> 02:06:32,795 어째서 사건 발생 7개월 후에야 연락을 한 겁니까? 1945 02:06:34,031 --> 02:06:39,135 사건 당일은 퇴직한 날이라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요 1946 02:06:39,136 --> 02:06:43,172 그 후 그 남자가 어떻게 됐을지 계속 마음에 걸렸지만 1947 02:06:43,173 --> 02:06:48,411 사건 다음 날 언니가 있는 뉴욕으로 유학을 갔다가 1948 02:06:48,412 --> 02:06:51,013 석 달 전에 귀국했어요 1949 02:06:51,014 --> 02:06:55,518 회사 면접을 보러 가던 길에 전단지를 보게 됐고요 1950 02:06:55,819 --> 02:07:00,756 당신이 옷이 문에 끼인 모습을 확인한 것은 한 번뿐인가요? 1951 02:07:00,757 --> 02:07:01,524 네 1952 02:07:02,359 --> 02:07:04,393 당신이 옷을 확인하고 나서 1953 02:07:04,394 --> 02:07:08,698 하지 말라는 말을 듣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습니까? 1954 02:07:08,699 --> 02:07:10,132 시간이요? 1955 02:07:10,133 --> 02:07:13,436 시간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1956 02:07:14,204 --> 02:07:18,274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하고 얼마 후에 돌아봤으니까 1957 02:07:18,275 --> 02:07:21,744 노부쿠로 역을 통과하기 전부터 1958 02:07:21,745 --> 02:07:25,448 키시카와 역 직전까지의 시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1959 02:07:26,049 --> 02:07:27,850 그렇다면... 1960 02:07:29,619 --> 02:07:31,620 10분 정도겠군요 1961 02:07:31,621 --> 02:07:33,089 그렇겠네요 1962 02:07:33,090 --> 02:07:35,157 그럴지도 몰라요 1963 02:07:35,158 --> 02:07:39,695 그동안 당신은 배후에서 부스럭대는 움직임을 느꼈고요 1964 02:07:39,696 --> 02:07:40,730 네 1965 02:07:41,298 --> 02:07:43,232 계속 느껴졌나요? 1966 02:07:43,500 --> 02:07:45,868 아뇨, 계속은 아니고 1967 02:07:45,869 --> 02:07:48,604 이따금씩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1968 02:07:50,841 --> 02:07:53,142 마지막으로 확인하겠습니다 1969 02:07:53,143 --> 02:07:56,479 당신이 피고인을 치한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이유는 1970 02:07:56,480 --> 02:08:01,383 피고인이 문에 낀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기 때문이죠? 1971 02:08:01,718 --> 02:08:02,818 네 1972 02:08:02,819 --> 02:08:06,589 그리고 저와 눈이 마주쳐서 사과했던 사람이 1973 02:08:06,590 --> 02:08:09,692 바로 옆에서 치한 짓을 한다는 게 좀... 1974 02:08:09,693 --> 02:08:14,763 보통 치한은 남의 눈을 피해 몰래 범행을 하니까요 1975 02:08:18,147 --> 02:08:20,148 알겠습니다 1976 02:08:20,149 --> 02:08:22,050 변호인, 질문 더 없나요? 1977 02:08:22,318 --> 02:08:23,351 네 1978 02:08:27,089 --> 02:08:31,559 피해자가 15세인 예민한 시기의 소녀임을 고려할 때 1979 02:08:31,560 --> 02:08:34,129 피해자에게 미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1980 02:08:34,130 --> 02:08:37,766 따라서 피해자와 그 모친은 피고인에게 1981 02:08:37,767 --> 02:08:40,201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원하고 있다 1982 02:08:40,202 --> 02:08:44,405 피고인은 여러 가지 변명으로 본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며 1983 02:08:44,406 --> 02:08:46,674 반성의 빛을 전혀 보이지 않아 1984 02:08:46,675 --> 02:08:48,977 재범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1985 02:08:49,245 --> 02:08:52,113 이 같은 사건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1986 02:08:52,114 --> 02:08:55,350 피고인에 대하여 엄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1987 02:08:55,351 --> 02:08:58,953 이상 관련 사항을 고려하여 해당법조를 적용 1988 02:08:58,954 --> 02:09:03,358 피고인을 징역 4개월에 처하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 1989 02:09:06,662 --> 02:09:10,098 제11회 공판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진술만을 받아들이고 1990 02:09:10,099 --> 02:09:12,567 피고인의 진술은 녹취하지 않았으며 1991 02:09:12,568 --> 02:09:13,668 공판 과정에서도 1992 02:09:13,669 --> 02:09:17,105 피고인이 체포 직후부터 일관되게 해명했음을 시사하는 1993 02:09:17,106 --> 02:09:22,477 피해자의 조서와 그 외 증거를 개시하지 않는 부당한 태도를... 1994 02:09:22,478 --> 02:09:24,512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1995 02:09:24,513 --> 02:09:26,414 피해자의 진술과 증언이 1996 02:09:26,415 --> 02:09:30,652 본 사건의 유죄 입증에 있어 결정적인 유일한 증거임에도 1997 02:09:30,653 --> 02:09:33,621 지금까지 논한 것처럼 신뢰성이 없으며 1998 02:09:33,622 --> 02:09:36,724 그 합리성에 많은 의문이 존재하는 바이다 1999 02:09:36,725 --> 02:09:39,894 이렇듯 허술한 증거로 형사재판에서 2000 02:09:39,895 --> 02:09:42,964 치한 행위의 범인임을 인정한다면 2001 02:09:42,965 --> 02:09:46,100 앞으로도 치한의 누명을 쓰는 무고한 사람들이 발생할 것이다 2002 02:09:46,101 --> 02:09:50,705 법원이 본 사건을 신중하고 냉정하게 분석할 것을 2003 02:09:50,706 --> 02:09:55,576 피고인과 변호인은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004 02:10:02,885 --> 02:10:04,652 피고인은 2005 02:10:04,653 --> 02:10:06,187 무죄이다 2006 02:10:11,060 --> 02:10:12,760 피고인, 앞으로 2007 02:10:13,295 --> 02:10:14,262 네 2008 02:10:19,034 --> 02:10:22,136 이 사건의 심리는 이걸로 끝입니다 2009 02:10:22,137 --> 02:10:26,140 피고인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 2010 02:10:26,141 --> 02:10:27,175 네 2011 02:10:34,483 --> 02:10:37,051 저는 결백합니다 2012 02:10:38,353 --> 02:10:41,556 절대로 치한과 같은 비열한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2013 02:10:42,591 --> 02:10:47,528 이 사건에 휘말린 후 고통스러운 날을 보냈습니다 2014 02:10:49,765 --> 02:10:53,000 아마 피해자 본인과 2015 02:10:53,769 --> 02:10:57,004 가족들도 역시 고통스러운... 2016 02:10:58,173 --> 02:11:00,641 ...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7 02:11:01,743 --> 02:11:03,110 하지만 2018 02:11:05,681 --> 02:11:09,884 이 지탄받아 마땅한 범죄를 저지른 건 제가 아닙니다 2019 02:11:09,885 --> 02:11:14,422 체포당한 날부터 오늘까지 줄곧 이에 대해서 2020 02:11:14,423 --> 02:11:16,924 일관되게 주장하였습니다 2021 02:11:19,027 --> 02:11:21,395 부디 본 법정에서 2022 02:11:21,396 --> 02:11:26,033 신중하고 공정한 판결이 내려지기를 2023 02:11:26,034 --> 02:11:29,070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2024 02:11:32,741 --> 02:11:35,743 그럼 다음 판결은 5월 10일 수요일 2025 02:11:35,744 --> 02:11:38,679 당 법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26 02:12:13,248 --> 02:12:15,316 괜찮아 2027 02:12:15,317 --> 02:12:17,551 넌 안 했잖니 2028 02:12:17,552 --> 02:12:19,587 분명 무죄일 거야 2029 02:12:24,593 --> 02:12:34,969 제12회 공판 - 판결 2030 02:12:47,382 --> 02:12:49,617 그럼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2031 02:12:49,618 --> 02:12:51,085 피고인, 앞으로 2032 02:12:51,419 --> 02:12:52,286 네 2033 02:13:00,262 --> 02:13:01,595 주문 2034 02:13:01,596 --> 02:13:05,099 피고인을 징역 3개월에 처한다 2035 02:13:05,100 --> 02:13:07,268 본 재판 확정일로부터 3년간... 2036 02:13:07,302 --> 02:13:08,235 말도 안 돼! 2037 02:13:08,236 --> 02:13:09,937 방청객은 조용히 하세요! 2038 02:13:10,472 --> 02:13:14,475 불규칙 발언에 대해서는 퇴정 명령도 할 수 있습니다 2039 02:13:14,476 --> 02:13:16,644 이 따위 재판은 보라고 해도 안 봐! 2040 02:13:23,952 --> 02:13:28,188 본 재판 확정일로부터 3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2041 02:13:28,189 --> 02:13:30,958 소송 비용은 피고인이 부담한다 2042 02:13:31,559 --> 02:13:33,027 판결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2043 02:13:33,028 --> 02:13:35,963 다소 길어질 테니 피고인은 자리에 앉으세요 2044 02:13:40,235 --> 02:13:42,269 피고인, 앉으세요 2045 02:13:44,606 --> 02:13:46,240 서서 듣겠습니다 2046 02:13:53,415 --> 02:13:58,352 피고인은 2005년 5월 10일 오전 7시 34분경부터 2047 02:13:58,353 --> 02:14:01,355 당일 오전 7시 44분경 사이에 2048 02:14:01,356 --> 02:14:05,492 도쿄도 스기나미구 무사시다이 4동 10번지 1호에 소재한 2049 02:14:05,493 --> 02:14:08,128 조호쿠 급행전철 무사시다이 역에서 2050 02:14:08,129 --> 02:14:12,232 도쿄도 신주쿠구 니시타카다 1동 25번지 1호에 소재한 2051 02:14:12,233 --> 02:14:15,736 동일 노선 키시카와 역까지 운행 중이던 전철 안에서 2052 02:14:15,737 --> 02:14:18,038 당시 15세인 후루카와 토시코의 2053 02:14:18,039 --> 02:14:21,942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속옷 위로 둔부를 만짐으로써 2054 02:14:21,943 --> 02:14:26,313 대중교통시설 안에서 타인에게 수치심을 주고... 2055 02:14:27,448 --> 02:14:31,418 지금부터 사실인정에 대해 보충설명을 하겠습니다 2056 02:14:32,808 --> 02:14:37,979 피해자는 15세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범인을 체포하였고 2057 02:14:37,980 --> 02:14:40,315 법정에서도 진지한 태도로 2058 02:14:40,316 --> 02:14:42,651 눈물을 참으며 피해체험을 설명하였다 2059 02:14:42,652 --> 02:14:45,320 진술 내용은 모두 구체적이고 상세하여 2060 02:14:45,321 --> 02:14:50,458 경험자만이 진술할 수 있는 생생한 증언이었다 2061 02:14:50,459 --> 02:14:53,161 또한 변호인의 반대심문에도 잘 버티면서 2062 02:14:53,162 --> 02:14:55,363 초지일관 같은 내용을 진술하였으며 2063 02:14:55,364 --> 02:14:58,133 모르는 부분은 모르겠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2064 02:14:58,167 --> 02:15:00,969 또한 피해자는 등교하던 여중생으로 2065 02:15:00,970 --> 02:15:03,605 본 사건 피해를 입기까지 피고인과 아무 면식이 없으며 2066 02:15:03,606 --> 02:15:06,408 어떠한 이해관계도 갖지 않는 자로 2067 02:15:06,409 --> 02:15:09,811 피고인에게 죄를 덮어씌울 특별한 이유가 없다 2068 02:15:09,812 --> 02:15:13,148 따라서 허위 진술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2069 02:15:13,983 --> 02:15:16,818 피고인이 공판에서 주장한 것처럼 2070 02:15:16,819 --> 02:15:20,288 피고인 왼쪽에 있던 뚱뚱한 남자가 범인이라면 2071 02:15:20,289 --> 02:15:24,492 범인의 오른손은 최소한 피고인의 몸 앞을 지나 2072 02:15:24,493 --> 02:15:27,162 피해자의 오른쪽 둔부를 만졌을 것이므로 2073 02:15:27,163 --> 02:15:29,464 피고인은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2074 02:15:29,465 --> 02:15:31,633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2075 02:15:31,634 --> 02:15:35,603 왼쪽 뚱뚱한 남자의 범행을 눈치채지 못 했다고 했으므로 2076 02:15:35,604 --> 02:15:39,574 그 남자가 본 사건의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은 2077 02:15:39,575 --> 02:15:43,678 피고인 자신의 진술로 인해 명백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2078 02:15:44,346 --> 02:15:47,515 또한 피고인은 문을 등지고 서있었기 때문에 2079 02:15:47,516 --> 02:15:51,186 피해자에게 잡힌 손을 뒤로 뺄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2080 02:15:51,220 --> 02:15:53,588 피해자는 등 뒤의 감촉이나 기척을 통해 2081 02:15:53,589 --> 02:15:56,257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판단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2082 02:15:56,258 --> 02:15:58,026 가령 위로 빠져나간 것을 2083 02:15:58,027 --> 02:16:01,830 뒤로 빠져나갔다고 착각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2084 02:16:01,831 --> 02:16:05,767 따라서 손이 바로 뒤쪽으로 빠져나갔음을 전제로 한 2085 02:16:05,768 --> 02:16:09,504 피고인의 주장은 그 전제부터 결함이 있으며 2086 02:16:09,505 --> 02:16:12,373 따라서 이는 피고인이 범인이라는 것을 2087 02:16:12,374 --> 02:16:15,076 인정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 2088 02:16:16,712 --> 02:16:18,246 그런데 본 사건에서 2089 02:16:18,247 --> 02:16:21,583 범행 차량에 동승했던 증인 이치무라의 증언에 의해 2090 02:16:21,584 --> 02:16:24,652 이치무라가 범행 직후 역 사무실로 와서 2091 02:16:24,653 --> 02:16:29,557 피고인은 치한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음이 드러났다 2092 02:16:29,858 --> 02:16:33,461 따라서 이치무라의 증언을 검토하기로 한다 2093 02:16:33,462 --> 02:16:35,296 증언에 따르면 이치무라는 2094 02:16:35,297 --> 02:16:37,565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하고 얼마 후 2095 02:16:37,566 --> 02:16:42,136 등과 허리에 무언가가 닿자 상반신을 비틀어 뒤를 돌아 2096 02:16:42,137 --> 02:16:45,540 피고인이 옷을 잡아당기는 장면을 목격했다 2097 02:16:45,541 --> 02:16:50,244 그리고 피고인과 눈이 마주치자 피고인에게 사과를 받았다 2098 02:16:50,279 --> 02:16:53,047 하지만 앞으로 몸을 돌리고 나서는 2099 02:16:53,048 --> 02:16:56,317 노부쿠로 역을 지나 키시카와 역에 도착하기 직전 2100 02:16:56,318 --> 02:17:00,253 피해자의 '하지 마세요'란 말을 들을 때까지 약 10분간 2101 02:17:00,289 --> 02:17:03,725 여전히 피고인의 움직임을 배후에서 느끼긴 했어도 2102 02:17:03,726 --> 02:17:07,261 피고인의 행동을 다시 본 적은 없었다 2103 02:17:07,296 --> 02:17:10,431 그렇다면 이치무라의 진술에서 인정되는 부분은 2104 02:17:10,432 --> 02:17:14,168 피해자가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기 10분 전 2105 02:17:14,169 --> 02:17:17,739 문에 낀 옷을 잡아당겼다는 사실뿐이다 2106 02:17:17,740 --> 02:17:22,043 이 사실은 피고인의 주장을 일부 뒷받침하기는 하나 2107 02:17:22,044 --> 02:17:26,614 범행이 발생한 시점에 피고인이 취한 행동과는 2108 02:17:26,647 --> 02:17:29,182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2109 02:17:29,183 --> 02:17:32,186 피고인이 그 시점에 치한행위를 했다는 사실과도 2110 02:17:32,187 --> 02:17:34,355 논리적으로 양립하므로 2111 02:17:34,356 --> 02:17:36,524 그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해서 2112 02:17:36,525 --> 02:17:40,428 피고인이 범인이 아니라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2113 02:17:40,762 --> 02:17:42,797 다른 관련 증거를 검토하여도 2114 02:17:42,798 --> 02:17:46,133 피고인의 진술에는 믿을 수 없는 부분이 많고 2115 02:17:46,168 --> 02:17:48,970 전체적으로 신뢰도가 낮아 2116 02:17:49,004 --> 02:17:51,506 변호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2117 02:17:52,374 --> 02:17:57,144 피고인은 여러 가지 변명으로 본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며 2118 02:17:57,145 --> 02:17:59,313 반성의 빛을 전혀 보이지 않아 2119 02:17:59,348 --> 02:18:01,414 재범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2120 02:18:01,415 --> 02:18:05,786 또한 전철 내 외설행위에 대한 사회의 비난과 2121 02:18:05,787 --> 02:18:08,322 근절 요망이 강해지고 있는 지금 2122 02:18:08,357 --> 02:18:12,994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피고인을 엄중히 처벌하여 2123 02:18:13,028 --> 02:18:17,098 동종 범죄를 방지한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2124 02:18:17,399 --> 02:18:21,468 따라서 피고인의 형사책임을 가볍게 볼 수 없으며... 2125 02:18:27,162 --> 02:18:30,431 나는 마음 어딘가에서 2126 02:18:30,432 --> 02:18:33,467 판사라면 알아줄 거라 믿고 있었다 2127 02:18:34,703 --> 02:18:38,405 재판이 얼마나 처절한 것인지 스스로 되뇌면서도 2128 02:18:38,406 --> 02:18:42,342 '정말로 안 했으니까 유죄일 리 없어' 2129 02:18:42,343 --> 02:18:43,944 그렇게 생각했다 2130 02:18:45,680 --> 02:18:50,050 '진실은 신만이 안다'고 어떤 판사가 말했다는데 2131 02:18:50,051 --> 02:18:51,518 그건 틀린 말이다 2132 02:18:52,754 --> 02:18:54,722 최소한 나는 2133 02:18:54,723 --> 02:18:57,992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진실을 알고 있다 2134 02:18:59,294 --> 02:19:00,994 그렇다면 이 재판에서 2135 02:19:00,995 --> 02:19:04,732 정말로 심판할 자격이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 2136 02:19:06,334 --> 02:19:10,204 최소한 나는 판사를 심판할 수 있다 2137 02:19:11,272 --> 02:19:13,574 당신은 잘못을 저질렀다 2138 02:19:14,976 --> 02:19:17,444 나는 단연코 결백하니까 2139 02:19:19,814 --> 02:19:21,949 나는 비로소 알 수 있었다 2140 02:19:23,385 --> 02:19:26,619 재판은 진실을 밝히는 곳이 아니다 2141 02:19:28,223 --> 02:19:29,723 재판은 2142 02:19:29,724 --> 02:19:32,259 피고인이 무죄인지 유죄인지를 2143 02:19:32,260 --> 02:19:34,027 제출된 증거를 갖고 2144 02:19:34,028 --> 02:19:36,797 일단 판단하고 보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 2145 02:19:38,099 --> 02:19:41,802 그리고 나는 일단 유죄가 되었다 2146 02:19:41,803 --> 02:19:44,104 그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2147 02:19:46,173 --> 02:19:47,574 그래도... 2148 02:19:49,010 --> 02:19:51,478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다 2149 02:19:54,816 --> 02:19:58,385 피고인은 이 판결에 불복할 경우 2150 02:19:58,386 --> 02:20:01,387 14일 내로 항소할 수 있습니다 2151 02:20:05,727 --> 02:20:07,226 항소합니다 2152 02:20:11,031 --> 02:20:18,839 부디 당신이 심판받기 원하는 바로 그 방법으로 2153 02:20:18,840 --> 02:20:23,143 나를 심판해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