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0,219 --> 00:00:34,356
범죄자 열 명을 놓칠지언정
2
00:00:34,357 --> 00:00:39,327
무고한 한 명을
벌하지 말지어다
3
00:00:57,212 --> 00:01:00,648
차내가 몹시 혼잡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4
00:01:00,649 --> 00:01:03,084
이 열차는 급행입니다
5
00:01:03,085 --> 00:01:06,454
다음 정차할 역은
무사시타마 역입니다
6
00:01:13,228 --> 00:01:14,762
치한이야!
7
00:01:14,796 --> 00:01:16,430
무슨 소리야?
8
00:01:16,465 --> 00:01:18,833
미쳤다고 누가 너처럼
못생긴 여자를 더듬냐?
9
00:01:18,834 --> 00:01:20,601
웃기고 있네
네 손으로 만졌잖아!
10
00:01:20,602 --> 00:01:23,537
이거 놓지 못해?
고소해버린다
11
00:01:23,705 --> 00:01:25,272
시치미 떼지 마
12
00:01:25,273 --> 00:01:26,941
당신이 만졌다고
피해자가 그러잖아!
13
00:01:26,975 --> 00:01:28,209
글쎄 내가 아니라니까!
14
00:01:28,210 --> 00:01:31,612
작작 좀 해!
면상 보면 다 알아
15
00:01:33,115 --> 00:01:35,016
왜 그러시죠?
16
00:01:35,017 --> 00:01:36,684
전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17
00:01:36,685 --> 00:01:38,519
자세한 이야기는
서에 가서 하지
18
00:01:39,187 --> 00:01:41,489
전 지금 면접보러 가야 해요
19
00:01:41,523 --> 00:01:42,823
금방 끝나
20
00:01:54,469 --> 00:01:57,705
피해자 속옷이랑 같은 섬유가
붙어있다면 어쩔래?
21
00:01:58,540 --> 00:02:01,809
치한 짓에 증거가 없다고
믿었다간 큰코다치지
22
00:02:02,778 --> 00:02:04,178
- 왼손
- 네
23
00:02:04,212 --> 00:02:06,147
잘못했어요
24
00:02:06,148 --> 00:02:09,116
회사와 아내가 알게 되면
제 인생은 끝장이에요
25
00:02:09,117 --> 00:02:10,551
잘못했습니다!
26
00:02:10,552 --> 00:02:13,487
- 그럼 인정하는 거지?
- 제 잘못입니다!
27
00:02:13,488 --> 00:02:14,355
네
28
00:02:15,123 --> 00:02:16,290
실례합니다
29
00:02:16,391 --> 00:02:17,992
야마다 선배님, 잠깐만요
30
00:02:20,228 --> 00:02:24,131
또야?
어제 숙직했는데...
31
00:02:24,132 --> 00:02:25,566
잘못했습니다!
32
00:02:26,134 --> 00:02:27,133
왜 들어왔어?
33
00:02:27,134 --> 00:02:28,202
아뇨, 그냥...
34
00:02:30,372 --> 00:02:31,572
또 너냐?
35
00:02:31,573 --> 00:02:32,907
죄송합니다
36
00:02:40,982 --> 00:02:43,384
이제 괜찮아
37
00:02:43,385 --> 00:02:45,152
무서워할 것 없어
38
00:02:46,788 --> 00:02:48,188
아주 잘했어
39
00:02:52,661 --> 00:02:54,528
네놈은 이게 재밌어?
40
00:02:54,563 --> 00:02:56,764
재밌다고 만날
그딴 짓 하고 다녀?
41
00:02:56,765 --> 00:02:57,665
네?
42
00:02:57,666 --> 00:03:00,034
네놈한테 당했다고
피해자가 말했어
43
00:03:00,035 --> 00:03:02,036
대충 넘어갈 생각 마
44
00:03:02,037 --> 00:03:03,938
가방에 든 거 전부 꺼내
45
00:03:05,707 --> 00:03:07,041
빨리!
46
00:03:22,590 --> 00:03:24,992
이딴 걸 갖고 출근을 해?
47
00:03:24,993 --> 00:03:26,126
아주 웃기는 놈이구만
48
00:03:26,995 --> 00:03:29,229
주머니에 있는 거 전부 꺼내
49
00:03:29,230 --> 00:03:30,798
바지 주머니도 털어
50
00:03:48,450 --> 00:03:51,752
피해자에게 손을 잡혔다며?
51
00:03:53,154 --> 00:03:55,522
손이 아니라 소매인데요
52
00:03:55,523 --> 00:03:58,725
그래, 그런 식으로
솔직하게 말해 봐
53
00:04:02,697 --> 00:04:06,967
'저는 출근길
만원전철 안에서'
54
00:04:06,968 --> 00:04:11,371
'여중생의 엉덩이를 만지다
소매를 잡혔습니다'
55
00:04:11,940 --> 00:04:12,906
무슨 소리입니까?
56
00:04:12,907 --> 00:04:15,409
'충동적으로 저지른
실수였지만'
57
00:04:15,410 --> 00:04:19,213
'정말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58
00:04:19,214 --> 00:04:22,182
'지금부터 솔직히
털어놓겠습니다'
59
00:04:22,183 --> 00:04:23,750
잠깐만요
60
00:04:24,752 --> 00:04:26,987
누가 그런 말을 했단 겁니까?
61
00:04:29,624 --> 00:04:31,425
- 갈래요
- 얌전히 있지 못해?
62
00:04:34,095 --> 00:04:35,696
넌 지금 체포된 거야
63
00:04:36,930 --> 00:04:40,467
'사인'의 현행범 체포다
알아들어?
64
00:04:40,468 --> 00:04:44,972
사인이란 경찰관이 아닌
일반 시민을 말하지
65
00:04:44,973 --> 00:04:48,742
넌 피해자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거라고
66
00:04:54,782 --> 00:05:04,691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67
00:05:08,529 --> 00:05:09,997
'저는 오늘'
68
00:05:09,998 --> 00:05:14,735
'출근길 전철 안에서
여중생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69
00:05:14,736 --> 00:05:19,506
'속옷 위로 엉덩이를 만지는'
70
00:05:19,507 --> 00:05:22,175
'그런 짓은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71
00:05:23,745 --> 00:05:25,846
여기에 서명해
72
00:05:36,491 --> 00:05:38,458
한 번 더 묻지
73
00:05:38,459 --> 00:05:41,528
솔직하게 인정하면
금방 풀려날 수 있어
74
00:05:41,529 --> 00:05:43,497
교통 딱지 떼는 거랑 같아
75
00:05:43,498 --> 00:05:46,133
약식으로 벌금만 내면
석방이다
76
00:05:48,369 --> 00:05:51,438
왼손 검지로 지장 찍어
77
00:05:52,707 --> 00:05:54,975
가네코 텟페이
78
00:05:56,944 --> 00:05:58,411
바지도 벗어
79
00:06:02,517 --> 00:06:04,050
부적이지?
80
00:06:04,218 --> 00:06:05,085
네
81
00:06:06,888 --> 00:06:08,054
속옷도 벗어요?
82
00:06:08,055 --> 00:06:09,222
됐어
83
00:06:10,124 --> 00:06:11,625
이건 뭐야?
84
00:06:11,626 --> 00:06:12,893
그건 MP3...
85
00:06:43,024 --> 00:06:44,557
안녕하세요
86
00:06:44,558 --> 00:06:45,992
처음이야?
87
00:06:47,061 --> 00:06:48,561
무슨 짓 했어?
88
00:06:51,933 --> 00:06:55,402
아무것도요
무슨 오해가 생긴 것 같아요
89
00:06:55,403 --> 00:06:56,670
그래?
90
00:06:59,040 --> 00:07:00,907
- 어떻게 해야...
- 뭐를?
91
00:07:02,777 --> 00:07:04,611
전 어디에 앉으면 되는지...
92
00:07:04,612 --> 00:07:05,945
적당히 앉아
93
00:07:06,847 --> 00:07:09,816
지금 여기 사람들
검찰청에 갔거든
94
00:07:09,817 --> 00:07:13,019
검찰청은 알아?
조사하고 기소하는 곳 말이야
95
00:07:13,020 --> 00:07:15,088
경찰은 그냥
잡기만 하는 거고
96
00:07:15,089 --> 00:07:17,490
경찰은 무식해서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까
97
00:07:17,491 --> 00:07:19,926
사법시험에 합격한
똑똑한 검사 나리들이
98
00:07:19,927 --> 00:07:22,595
냉정하게 조사하는 거야
99
00:07:22,596 --> 00:07:24,531
일단 원칙적으론 그래
100
00:07:24,532 --> 00:07:26,599
그럼 변호사는?
101
00:07:26,600 --> 00:07:27,767
네?
102
00:07:27,768 --> 00:07:30,904
- 변호하는 사람이요
- 뜻을 물은 게 아니고
103
00:07:30,905 --> 00:07:33,139
- 아무 짓도 안 했다며?
- 네
104
00:07:33,140 --> 00:07:37,143
그럼 변호사를 불러야지
형사가 아무 말 안 했어?
105
00:07:37,144 --> 00:07:37,944
뭐를요?
106
00:07:37,945 --> 00:07:42,916
당번변호사제도라는 게 있는데
첫 상담은 공짜야
107
00:07:42,917 --> 00:07:44,184
경관님!
108
00:07:52,927 --> 00:07:55,495
변호사를 불러 달라는데요
109
00:07:55,496 --> 00:07:56,663
아는 변호사 있어?
110
00:07:57,565 --> 00:07:59,532
네? 저기...
111
00:07:59,533 --> 00:08:01,367
당번변호사
112
00:08:01,368 --> 00:08:02,635
당번변호사요
113
00:08:02,636 --> 00:08:05,972
오늘은 늦어서
내일에나 되겠는데
114
00:08:05,973 --> 00:08:09,576
힘들 것 같지만
일단 연락은 해보지
115
00:08:13,180 --> 00:08:17,851
거들먹거리긴...
아직 대낮이구먼
116
00:08:17,885 --> 00:08:21,888
금방 올 테니까 걱정 마
집에는 연락했어?
117
00:08:23,090 --> 00:08:24,691
아뇨
118
00:08:24,692 --> 00:08:26,726
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지 내게 물어봐
119
00:08:26,727 --> 00:08:28,695
원죄에 대해서도
다 꿰고 있으니까
120
00:08:29,430 --> 00:08:33,099
- 원죄요?
- 억울하게 누명 쓴 거지?
121
00:08:33,100 --> 00:08:35,435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어
122
00:08:42,676 --> 00:08:45,878
석방되는 거야
뭘로 들어왔게?
123
00:08:47,514 --> 00:08:51,550
아침에 와서
저녁에 나가는 샐러리맨
124
00:08:52,519 --> 00:08:53,720
이거야
125
00:08:54,455 --> 00:08:56,456
바로 치한이지
126
00:09:39,967 --> 00:09:41,067
잘 먹겠습니다
127
00:09:41,068 --> 00:09:42,668
잘 먹겠습니다!
128
00:09:44,171 --> 00:09:45,905
잘 먹겠습니다
129
00:09:49,676 --> 00:09:51,844
잘 먹겠습니다
130
00:09:54,982 --> 00:09:58,117
저보고 치한이라면서
갑자기 끌고 왔어요
131
00:09:58,118 --> 00:10:00,753
취조 중에도
범행을 부인했네요
132
00:10:00,754 --> 00:10:02,121
네?
133
00:10:02,122 --> 00:10:04,690
그러니까 치한이 아니라고
부인한 거죠?
134
00:10:04,691 --> 00:10:06,092
네
135
00:10:06,093 --> 00:10:08,628
사생활침해방지법 위반인가요?
136
00:10:09,496 --> 00:10:10,463
네?
137
00:10:11,965 --> 00:10:13,633
치한에도 종류가 있는데
138
00:10:13,634 --> 00:10:17,436
간단히 말해 속옷 위로 만지면
사생활침해방지법 위반
139
00:10:17,437 --> 00:10:19,872
속옷 안으로 손을 넣으면
강제 외설이에요
140
00:10:21,441 --> 00:10:24,844
형사 말로는
속옷 위로 만졌대요
141
00:10:24,845 --> 00:10:27,413
전철을 탄 이후의 상황을
설명해주세요
142
00:10:28,849 --> 00:10:29,882
네
143
00:10:33,520 --> 00:10:36,422
스미레가오카에서
급행열차를 타고...
144
00:10:36,423 --> 00:10:37,523
무슨 노선?
145
00:10:39,092 --> 00:10:40,526
조호쿠 급행이요
146
00:10:41,528 --> 00:10:45,665
키시카와까지 가려고 했다가
무사시다이에서 내려서...
147
00:10:45,666 --> 00:10:47,833
왜 중간에 내렸죠?
148
00:10:49,803 --> 00:10:53,773
이력서를 두고 왔나 해서요
중요한 면접이 있었거든요
149
00:10:54,541 --> 00:10:56,676
그래서 확인하려고 했는데
150
00:10:56,677 --> 00:10:59,845
전철 안이 붐벼서
내려서 찾으려고 했어요
151
00:10:59,846 --> 00:11:01,047
학생이에요?
152
00:11:01,915 --> 00:11:05,518
아뇨, 아르바이트생이에요
나이는 스물여섯이지만...
153
00:11:05,519 --> 00:11:07,253
그래서 이력서는 찾았나?
154
00:11:07,254 --> 00:11:08,954
없었어요
155
00:11:08,955 --> 00:11:11,590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면
지각할 것 같아서
156
00:11:11,591 --> 00:11:13,492
그냥 포기했어요
157
00:11:13,493 --> 00:11:15,694
그때 발차 신호가 울려서...
158
00:11:16,730 --> 00:11:19,398
문을 닫습니다
문이 닫힐 때 주의하십시오
159
00:11:19,399 --> 00:11:21,167
서둘러서 열차에 탔어요
160
00:11:21,835 --> 00:11:22,535
문 닫힙니다
161
00:11:22,569 --> 00:11:25,037
역무원이 밀어줘서
겨우 탔어요
162
00:11:25,071 --> 00:11:26,839
사람이 진짜 많았거든요
163
00:11:29,176 --> 00:11:33,045
겨우 문이 닫히고
자리를 잡았는데
164
00:11:33,079 --> 00:11:36,949
자꾸 뒤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에
이상하다 싶어 돌아봤더니
165
00:11:36,950 --> 00:11:39,952
상의가 문에 끼었더라고요
166
00:11:39,953 --> 00:11:42,788
당황해서 오른손으로
잡아당겨 보고
167
00:11:42,789 --> 00:11:46,091
이리저리 몸을 틀어봤지만
꼼짝도 안 했어요
168
00:11:47,060 --> 00:11:50,396
그러다가 제 손이 닿았는지
169
00:11:50,397 --> 00:11:53,966
오른쪽에 있던 여자가
고개를 돌려 쳐다봤어요
170
00:11:53,967 --> 00:11:55,801
- 눈이 마주쳐서
- 죄송합니다
171
00:11:55,802 --> 00:11:58,904
죄송하다고 작게 사과했어요
172
00:12:00,574 --> 00:12:03,142
그러고 나선
주변 눈치를 보면서
173
00:12:03,143 --> 00:12:07,646
조금씩 당겨보고
몸도 움직여 봤어요
174
00:12:07,647 --> 00:12:10,816
왼쪽에 있던 남자가
자꾸 밀어서
175
00:12:10,817 --> 00:12:14,753
옷이 찢어질까 봐 걱정했는데
176
00:12:14,754 --> 00:12:17,156
키시카와에 거의 다 왔을 때
겨우 옷이 빠졌어요
177
00:12:17,157 --> 00:12:18,757
하지 마세요
178
00:12:18,758 --> 00:12:21,560
그때 '하지 마세요'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179
00:12:22,462 --> 00:12:25,064
돌아봤더니
울음소리가 나더라고요
180
00:12:25,699 --> 00:12:27,132
돌아봤다고?
181
00:12:28,468 --> 00:12:31,103
옷 때문에 계속
문 쪽만 바라보다가
182
00:12:31,137 --> 00:12:32,871
다시 앞을 본 거죠
183
00:12:36,209 --> 00:12:41,013
그래서 키시카와에서 내렸더니
갑자기 누가 소매를 잡았어요
184
00:12:48,588 --> 00:12:49,955
치한이죠?
185
00:12:49,956 --> 00:12:51,423
여자애가 저보고
치한이라고 했어요
186
00:12:51,424 --> 00:12:52,791
치한?
187
00:12:52,792 --> 00:12:54,660
그랬더니 웬 남자가 나타나선
188
00:12:54,661 --> 00:12:57,029
결백하면 역 사무실에 가서
얘기하라고 하고
189
00:12:57,030 --> 00:12:58,664
일이 좀 커졌어요
190
00:12:58,665 --> 00:13:02,634
- 무슨 일이죠?
- 역무원도 얘기를 듣겠다길래
191
00:13:03,203 --> 00:13:06,638
역 사무실로 들어갔어요
192
00:13:06,639 --> 00:13:08,540
그랬더니 어떤 여자가 와서
193
00:13:09,576 --> 00:13:13,812
문에 옷이 끼어서 그런 거지
치한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194
00:13:13,813 --> 00:13:16,882
전철에서 제가 사과했던
사람이었죠
195
00:13:19,119 --> 00:13:22,121
그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거지?
196
00:13:22,122 --> 00:13:23,088
맞아요
197
00:13:24,824 --> 00:13:27,426
그 사람이 경찰에게도
얘기했나?
198
00:13:27,994 --> 00:13:30,863
아뇨, 그 여자는
그냥 가버렸어요
199
00:13:33,566 --> 00:13:37,069
역무원이 얘기도 안 듣고
문을 닫아버려서 놀랐어요
200
00:13:37,070 --> 00:13:38,337
방금 저분도 아니라잖아요
201
00:13:38,371 --> 00:13:40,839
중요한 증인이니까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했는데
202
00:13:40,840 --> 00:13:43,008
왜 그냥 보내는 겁니까?
203
00:13:47,080 --> 00:13:49,848
황급히 밖으로 나와서
그 사람을 찾았지만
204
00:13:49,849 --> 00:13:51,683
벌써 사라지고 없었어요
205
00:13:52,919 --> 00:13:56,588
그 사람의 증언을
역무원이 적지도 않고
206
00:13:56,589 --> 00:13:58,423
연락처도 안 물어본 건가?
207
00:13:59,225 --> 00:14:01,193
네
208
00:14:01,194 --> 00:14:04,963
얘기를 듣겠다더니
정작 하나도 듣지 않았어요
209
00:14:04,964 --> 00:14:06,665
형사도 똑같았어요
210
00:14:08,101 --> 00:14:10,869
'그럼 네가 아니면 누구냐'고
형사가 묻길래
211
00:14:10,904 --> 00:14:13,071
옆에 있던 뚱뚱한 남자가
212
00:14:13,072 --> 00:14:15,707
자꾸 몸을 밀던 게
이상했다고 말했더니
213
00:14:16,809 --> 00:14:19,544
그런 사람이 탔단 얘기는
아무도 안 했다면서
214
00:14:19,545 --> 00:14:21,446
거짓말 말라더군요
215
00:14:21,447 --> 00:14:24,449
이대로 재판까지 가 봤자
승산도 없을 테니
216
00:14:24,450 --> 00:14:28,620
인정하고 벌금을 내면
풀어주겠단 얘기만 했어요
217
00:14:29,656 --> 00:14:31,723
하지만 정말
내가 안 했다고요
218
00:14:38,464 --> 00:14:40,599
재판은 힘들어
219
00:14:43,536 --> 00:14:46,371
확실히 말해주자면
이런 경미한 사건이라도
220
00:14:46,372 --> 00:14:49,174
혐의를 부인하면
유치장 신세야
221
00:14:49,175 --> 00:14:52,544
재판까지 가면
피해자 증언이 끝날 때까지
222
00:14:52,545 --> 00:14:55,680
석 달은 갇히는 거지
223
00:14:55,681 --> 00:14:58,517
그런 식으로 반년을
유치장에서 보낸 사람도 있어
224
00:14:58,518 --> 00:15:02,120
처음에 인정했으면
벌금 5만엔으로 끝날 일이었지
225
00:15:02,121 --> 00:15:04,790
그리고 재판에 이긴다는
보장도 없어
226
00:15:05,725 --> 00:15:08,693
유죄율 99.9퍼센트
227
00:15:08,694 --> 00:15:10,762
천 번에 한 번만
무죄가 되는 셈이지
228
00:15:12,498 --> 00:15:16,535
합의로 끝날 치한 사건을
재판까지 가서 싸워봤자
229
00:15:17,370 --> 00:15:18,904
좋을 거 하나 없어
230
00:15:20,206 --> 00:15:24,910
나도 변호사로서 짓지도 않은
죄를 인정하라고 할 순 없어
231
00:15:24,911 --> 00:15:27,512
하지만 이게 일본의 현실이지
232
00:15:27,513 --> 00:15:30,849
혐의를 인정하고 합의하면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233
00:15:30,850 --> 00:15:32,984
내일이나 모레 나갈 수 있어
234
00:15:36,889 --> 00:15:37,756
알겠나?
235
00:15:38,858 --> 00:15:42,961
이대로 계속 부인하면
3주 동안 취조를 받게 돼
236
00:15:42,962 --> 00:15:45,063
그리고 기소되면 재판이지
237
00:15:45,064 --> 00:15:47,799
무죄 선고를 받으려면
최소 1년은 걸려
238
00:15:47,800 --> 00:15:52,837
게다가 진짜 결백하더라도
무죄를 받는다는 보장이 없어
239
00:15:52,838 --> 00:15:56,575
지금 인정하고 합의를 하면
모든 게 끝나
240
00:16:02,548 --> 00:16:05,517
합의하려면 당장 돈이 필요해
241
00:16:05,518 --> 00:16:08,753
돈을 마련해줄 사람이
주변에 있나?
242
00:16:12,959 --> 00:16:14,626
안 했다고요
243
00:16:22,835 --> 00:16:24,169
그래
244
00:16:25,604 --> 00:16:26,805
미안하네
245
00:16:28,507 --> 00:16:31,443
하지만 재판은 정말 힘들어
246
00:16:31,444 --> 00:16:33,912
자네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247
00:16:36,849 --> 00:16:39,384
일단 밤새 잘 생각해보고
248
00:16:39,385 --> 00:16:41,786
이 명함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면 돼
249
00:17:14,453 --> 00:17:15,587
기상!
250
00:17:15,588 --> 00:17:17,722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251
00:17:18,224 --> 00:17:20,225
잘 주무셨습니까
252
00:17:20,259 --> 00:17:21,559
좋은 아침이야
253
00:17:25,197 --> 00:17:26,764
이불 개서 가져와
254
00:17:26,798 --> 00:17:27,632
네
255
00:17:27,633 --> 00:17:29,467
- 서둘러!
- 네
256
00:17:33,538 --> 00:17:34,639
빨리!
257
00:17:34,640 --> 00:17:36,074
이쪽이야
258
00:17:36,075 --> 00:17:37,575
앞에 아래쪽
259
00:17:40,479 --> 00:17:41,479
빨리 해!
260
00:17:42,748 --> 00:17:43,915
서둘러!
261
00:17:51,590 --> 00:17:53,091
화장실 청소합니다
262
00:17:53,092 --> 00:17:55,093
- 코드 잘 잡아
- 네
263
00:17:58,430 --> 00:18:00,131
청소기 돌립니다
264
00:18:21,854 --> 00:18:23,154
빨리 해
265
00:18:27,960 --> 00:18:29,460
왜 이렇게 굼떠?
266
00:18:37,836 --> 00:18:39,637
좋아, 다음
267
00:18:39,671 --> 00:18:41,105
다음
268
00:18:41,974 --> 00:18:43,808
9번 늦다!
269
00:18:43,809 --> 00:18:45,376
가네코 텟페이!
270
00:18:45,377 --> 00:18:47,345
빨리 해!
271
00:18:47,379 --> 00:18:48,212
정신 차려
272
00:18:49,982 --> 00:18:51,349
빨리 못해?
273
00:19:00,826 --> 00:19:03,795
이 버스는 앞으로
경찰서 세 군데를 들려
274
00:19:03,796 --> 00:19:07,598
여러분과 같은 압송자를 태우고
경찰청으로 간다
275
00:19:07,599 --> 00:19:10,701
버스 안에서는 물론
지검에서 이동할 때도
276
00:19:10,702 --> 00:19:14,972
취조를 기다리는 중에도
잡담은 일체 금지다
277
00:19:14,973 --> 00:19:17,575
경찰서로 돌아갈 때까지
취조할 때 외에는
278
00:19:17,576 --> 00:19:19,911
입을 열어선 안 된다
279
00:19:22,781 --> 00:19:25,516
왜? 불만 있어?
280
00:19:25,517 --> 00:19:27,752
잡담 금지랬지!
281
00:19:27,753 --> 00:19:30,755
다리가 거치적거리니까
좀 치우라고
282
00:19:30,756 --> 00:19:31,556
이 자식이!
283
00:19:31,590 --> 00:19:33,357
너희 내 말 못 들었어?
284
00:19:33,392 --> 00:19:38,029
다시 지껄여봐!
이 자식이...
285
00:19:41,967 --> 00:19:47,538
1, 2, 3, 4...
286
00:19:47,539 --> 00:19:50,374
5, 6, 7...
287
00:19:50,409 --> 00:19:52,877
손 제대로 안 들면
화상 입는다!
288
00:19:54,079 --> 00:19:55,079
뜨거워!
289
00:19:56,615 --> 00:19:59,050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린다!
290
00:19:59,718 --> 00:20:02,053
취조가 끝나도
291
00:20:02,054 --> 00:20:04,689
전원 끝날 때까지는
못 돌아간다!
292
00:20:06,024 --> 00:20:07,491
하루가 꼬박 걸린다!
293
00:20:09,528 --> 00:20:11,429
그 사이에
294
00:20:11,430 --> 00:20:13,798
잡담은 일체 금지다!
295
00:20:15,801 --> 00:20:19,804
싸움을 하거나
규칙을 위반하면
296
00:20:19,805 --> 00:20:21,739
법적으로 조치한다!
297
00:20:22,607 --> 00:20:24,008
약은!
298
00:20:25,510 --> 00:20:28,479
아픈 곳을 불문하고
299
00:20:28,480 --> 00:20:30,481
정로환만 지급한다
300
00:21:05,350 --> 00:21:07,985
휴지 달라던 게 누구야?
301
00:21:07,986 --> 00:21:09,987
죄송합니다
302
00:21:18,697 --> 00:21:21,365
냄새 지독하네
303
00:21:25,103 --> 00:21:26,770
키시카와 9번
304
00:21:51,963 --> 00:21:54,031
됐어, 가자
305
00:22:15,887 --> 00:22:17,187
이쪽으로 돌아
306
00:22:30,201 --> 00:22:31,402
앉아
307
00:22:57,562 --> 00:23:01,632
묵비권이 있으니까
하기 싫은 말은 안 해도 돼
308
00:23:01,633 --> 00:23:04,168
사건 당일 아침에 대해
얘기해보게
309
00:23:15,847 --> 00:23:17,080
누구요?
310
00:23:18,750 --> 00:23:20,217
이쪽이오
311
00:23:24,589 --> 00:23:28,225
여기 사는 텟페이의
엄마 되는데요
312
00:23:28,226 --> 00:23:29,860
그렇수?
313
00:23:29,861 --> 00:23:31,929
어제 나간 뒤로
안 들어온 것 같은데
314
00:23:32,597 --> 00:23:33,597
왜요?
315
00:23:33,598 --> 00:23:35,866
내가 어찌 알겠소
316
00:23:35,867 --> 00:23:38,001
난 여기 관리인이오
317
00:23:47,111 --> 00:23:49,513
우리 아들이 신세가 많아요
318
00:23:52,183 --> 00:23:54,384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시죠
319
00:23:54,385 --> 00:23:55,752
열쇠 가져올게요
320
00:23:55,753 --> 00:23:59,423
고맙습니다
321
00:23:59,424 --> 00:24:02,592
정신없는 와중에
옷이 문에 끼는 바람에
322
00:24:03,961 --> 00:24:06,763
옷을 잡아당긴 게 다예요
증인도...
323
00:24:06,764 --> 00:24:09,099
누가 그딴 거 물어봤어?
324
00:24:10,968 --> 00:24:12,769
- 그게...
- 닥쳐!
325
00:24:14,839 --> 00:24:16,573
오늘 취조는 끝이다
326
00:24:17,708 --> 00:24:19,543
일어나
327
00:24:21,012 --> 00:24:22,546
잠깐만요
328
00:24:22,547 --> 00:24:27,451
아니라고 발뺌하면
그냥 넘어갈 줄 알아?
329
00:24:27,452 --> 00:24:30,120
나는 네놈의 교활한 속내가
뻔히 다 보여
330
00:24:30,121 --> 00:24:32,456
누가 이기나 보자
331
00:24:43,134 --> 00:24:48,672
내일은 구류심문이 있어
구류가 뭔지 알아?
332
00:24:48,673 --> 00:24:51,374
유치장에서 사는 거야
333
00:24:51,375 --> 00:24:55,779
재판소에 가서
판사랑 얘기한 다음
334
00:24:55,780 --> 00:24:59,382
계속 붙잡아 둘지 말지를
결정하는 거지
335
00:24:59,383 --> 00:25:04,454
무죄라고 주장하면
절대 못 풀려나겠지만
336
00:25:21,639 --> 00:25:23,974
절대로 치한이 아닙니다
337
00:25:23,975 --> 00:25:26,042
부인한다는 뜻이군요
338
00:25:27,545 --> 00:25:30,213
맞습니다
안 했으니까요
339
00:25:31,549 --> 00:25:34,050
당신을 열흘 동안
구류하겠습니다
340
00:25:41,859 --> 00:25:43,927
저기요
341
00:25:43,928 --> 00:25:46,463
아는 사람한테
연락할 수 있나요?
342
00:25:47,164 --> 00:25:49,666
그럼요, 해드리죠
343
00:25:50,668 --> 00:25:52,902
-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 네
344
00:25:58,509 --> 00:25:59,576
여보세요
345
00:26:02,146 --> 00:26:04,914
잘 안 들려요
346
00:26:06,984 --> 00:26:08,418
구류?
347
00:26:09,487 --> 00:26:10,854
뭔 소리예요?
348
00:26:11,889 --> 00:26:13,089
뭐야
349
00:26:13,090 --> 00:26:15,158
집에 있네
350
00:26:15,159 --> 00:26:17,494
나 이상한 전화 받았어
351
00:26:21,665 --> 00:26:22,999
누구야?
352
00:26:23,634 --> 00:26:26,603
저기, 전 텟페이의...
353
00:26:27,371 --> 00:26:29,606
타츠오라고 하는데요
354
00:26:30,841 --> 00:26:33,510
전화 사기인가?
355
00:26:33,511 --> 00:26:35,078
네
356
00:26:35,079 --> 00:26:38,681
월요일은 검찰청 취조라서
면회가 안 된다고요?
357
00:26:39,984 --> 00:26:40,984
네
358
00:26:41,785 --> 00:26:43,520
화요일이요
359
00:26:44,688 --> 00:26:47,790
차입은 월요일에도 되고요
360
00:26:47,791 --> 00:26:49,993
무슨 짓을 했길래...
361
00:26:51,262 --> 00:26:55,999
후루카와 씨의 오른쪽 엉덩이를
만지던 왼쪽 손목을
362
00:26:56,000 --> 00:26:59,135
후루카와 씨에게 붙잡혔나?
363
00:26:59,136 --> 00:27:01,004
잡히지 않았습니다
364
00:27:04,241 --> 00:27:08,811
후루카와 씨에게 잡힌 오른손을
바로 잡아빼지 않았나?
365
00:27:09,580 --> 00:27:14,150
만지지도 않았고
잡히지도 않았어요
366
00:27:18,555 --> 00:27:21,824
이제 사실대로
말할 때도 됐잖아
367
00:27:24,895 --> 00:27:27,397
처음부터 사실만 말했어요
368
00:27:27,398 --> 00:27:32,835
피해자는 네 오른손을 잡고
얼굴을 봤다고 했어
369
00:27:32,836 --> 00:27:36,506
사실대로 자백하고
반성하면 선처해주지
370
00:27:36,507 --> 00:27:38,207
반성이라니...
371
00:27:38,208 --> 00:27:40,109
아무 짓도 안 했다고요
372
00:27:40,110 --> 00:27:44,247
집에 저속한 물건을
갖고 있진 않나?
373
00:27:44,248 --> 00:27:46,582
저속한 물건이라뇨?
374
00:27:46,583 --> 00:27:49,852
성인 비디오 같은 거 말이야
375
00:27:49,853 --> 00:27:51,921
가지고 있으면 치한인가요?
376
00:27:51,922 --> 00:27:53,890
있어?
377
00:27:58,195 --> 00:28:00,663
회사에도 못 나가고...
미안해
378
00:28:00,664 --> 00:28:03,533
괜찮아요
회사 안 다니거든요
379
00:28:03,534 --> 00:28:05,868
- 니트족이야?
- 네?
380
00:28:05,869 --> 00:28:07,603
가네코 씨!
381
00:28:07,604 --> 00:28:08,771
네!
382
00:28:11,975 --> 00:28:15,011
맞다, 그 니트족!
383
00:28:16,046 --> 00:28:18,147
수건은 왜 넣었어요?
384
00:28:18,148 --> 00:28:19,649
목매 죽으라고?
385
00:28:19,650 --> 00:28:23,653
긴 물건은 안 됩니다
벨트는 말할 것도 없고
386
00:28:23,654 --> 00:28:27,256
어쩜 아는 게 하나도 없어요?
387
00:28:27,257 --> 00:28:28,825
이것 봐라
388
00:28:28,826 --> 00:28:30,459
면도기까지 넣었네?
389
00:28:30,460 --> 00:28:32,962
- 죽는 거 보고 싶어요?
- 그게 아니라...
390
00:28:32,963 --> 00:28:38,234
뭘 넣어야 할지 모르니까
여행 물품을 챙겨왔을 뿐이에요
391
00:28:38,235 --> 00:28:41,537
비누랑 칫솔은 안에서
당사자가 살 테고
392
00:28:41,538 --> 00:28:44,507
이것도 안 됩니다
음식은 반입 금지예요
393
00:28:52,216 --> 00:28:54,050
이것 봐요
394
00:28:54,051 --> 00:28:57,420
이런 짓 하면 곤란하죠
395
00:28:57,421 --> 00:28:58,354
힘내! 난 널 믿어!
타츠오가
396
00:28:59,423 --> 00:29:02,992
타츠오가 당신이야?
어디서 장난질이야
397
00:29:02,993 --> 00:29:04,427
죄송해요
398
00:29:06,830 --> 00:29:10,032
왜 그렇게 난리예요
399
00:29:10,033 --> 00:29:13,569
그래 봤자 전과 1범
그 정도는 주변에 널렸어요
400
00:29:13,570 --> 00:29:18,007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모른다니까요
401
00:29:18,008 --> 00:29:21,010
우리 아들은 결백해요
402
00:29:22,112 --> 00:29:24,013
역시 부모가 최고구만
403
00:29:26,850 --> 00:29:31,721
어쩐지 전부터 좀
수상하다 했어요
404
00:29:31,722 --> 00:29:32,755
무슨 말이야?
405
00:29:33,590 --> 00:29:35,558
뭐, 그냥요
406
00:29:35,559 --> 00:29:37,960
그냥?
407
00:29:41,198 --> 00:29:42,698
그냥...
408
00:29:42,699 --> 00:29:46,035
회사도 안 다니는 것 같고...
409
00:30:14,798 --> 00:30:18,501
연락도 안 하고
엄마 속을 썩이다가
410
00:30:18,535 --> 00:30:21,570
면접 보러 간다기에
어디 좀 보러 왔더니
411
00:30:21,571 --> 00:30:24,573
내가 네 면접을 보는 꼴이구나
412
00:30:24,574 --> 00:30:26,909
대체 무슨 짓을 했니?
413
00:30:26,910 --> 00:30:29,478
아무것도 안 했다니까
414
00:30:29,479 --> 00:30:31,046
진짜지?
415
00:30:31,047 --> 00:30:33,449
엄마가 아들을
못 믿으면 어떻게 해
416
00:30:33,450 --> 00:30:35,684
네가 시원찮으니까 못 믿지!
417
00:30:36,887 --> 00:30:39,421
그런 소리를 왜 해
418
00:30:52,936 --> 00:30:55,537
정말이야? 면접날에...
419
00:30:55,572 --> 00:30:57,072
그럼 나 때문인가?
420
00:30:57,774 --> 00:31:00,042
설마요
421
00:31:00,076 --> 00:31:02,878
빈둥대던 애한테
일자리를 소개해 주셨는데...
422
00:31:02,912 --> 00:31:05,714
그냥 농담입니다
423
00:31:05,715 --> 00:31:10,052
선배가 아는 변호사 없어요?
424
00:31:10,053 --> 00:31:12,221
회사 고문변호사한테 물어볼까?
425
00:31:12,222 --> 00:31:13,722
그렇게 해주세요
426
00:31:13,723 --> 00:31:17,393
절대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에요
427
00:31:30,040 --> 00:31:33,809
변호사도 각자
전문 분야가 있어요
428
00:31:33,810 --> 00:31:39,381
우리는 민사 전문이라
형사사건은 거의 다루지 않아요
429
00:31:41,451 --> 00:31:45,587
쉽게 말해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게 민사사건이에요
430
00:31:45,622 --> 00:31:49,758
이혼이나 손해배상
유산상속 같은 거죠
431
00:31:49,759 --> 00:31:54,430
형사사건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
국가가 죄를 묻는 겁니다
432
00:31:54,431 --> 00:31:56,432
그래서 경찰이 개입해요
433
00:31:56,433 --> 00:32:00,335
변호사는 형사사건에서
범인을 변호하는 거고요
434
00:32:00,336 --> 00:32:05,007
TV에서 보면 변호사는 모두
살인범을 변호하는 것 같지만
435
00:32:05,008 --> 00:32:11,246
살인범은커녕 형사사건 변호도
못 해본 변호사가 많아요
436
00:32:13,082 --> 00:32:14,616
그러면...
437
00:32:15,652 --> 00:32:19,087
아들의 변호를
맡아주시는 건 힘든가요?
438
00:32:19,088 --> 00:32:22,090
죄송하지만 그런 셈이죠
439
00:32:27,230 --> 00:32:31,200
다른 변호사를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440
00:32:31,201 --> 00:32:34,203
전 이제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441
00:32:35,905 --> 00:32:37,139
선생님
442
00:32:38,608 --> 00:32:41,476
죄송합니다만
제가 지금 좀...
443
00:32:48,151 --> 00:32:50,185
츠구미 법률사무소
444
00:32:54,490 --> 00:32:56,191
괜찮을까요?
445
00:32:58,995 --> 00:33:06,168
판사도 했었고
살인사건 변호도 한다잖니
446
00:33:06,202 --> 00:33:08,370
하지만 치한사건이라서요
447
00:33:13,810 --> 00:33:17,012
난 여기가 더 마음이 편하구나
448
00:33:17,013 --> 00:33:19,915
방금 이야기를 들었어
449
00:33:19,916 --> 00:33:22,217
그쪽으로 사람을 보내지
450
00:33:25,421 --> 00:33:26,755
그래
451
00:33:27,890 --> 00:33:29,991
그쪽은 잘돼?
452
00:33:34,864 --> 00:33:37,165
저번에 신문 봤어
453
00:33:37,166 --> 00:33:42,037
'초호화 사무소에 침낭
철야가 이어져'
454
00:33:45,541 --> 00:33:48,410
정말 대단해
455
00:33:50,379 --> 00:33:53,782
여기야 여전하지
456
00:33:53,783 --> 00:33:57,552
아버지가 남기신 일 하면서
소소하게...
457
00:33:57,553 --> 00:34:00,055
버는 건 없는데 바쁘지
458
00:34:00,056 --> 00:34:02,057
언제까지 이렇게 살지...
459
00:34:03,025 --> 00:34:06,561
형사교관이 했던 말 기억해?
460
00:34:06,562 --> 00:34:09,564
변호사를 할 거면
형사사건을 하라고 했던 거
461
00:34:09,565 --> 00:34:14,569
민사는 변호사가 아니라
대리인이라고 했지
462
00:34:14,570 --> 00:34:16,738
요즘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
463
00:34:16,772 --> 00:34:17,839
왜일까?
464
00:34:19,442 --> 00:34:22,577
나도 변호사로 돌아갈까?
465
00:34:33,122 --> 00:34:34,155
들어가
466
00:34:39,829 --> 00:34:41,596
변호사인 스도라고 합니다
467
00:34:42,064 --> 00:34:45,900
어머니의 의뢰로
제가 변호를 맡게 되었어요
468
00:34:45,901 --> 00:34:49,537
주임변호인은
아라카와 변호사지만
469
00:34:49,538 --> 00:34:52,574
오늘은 제가 왔어요
470
00:34:53,843 --> 00:34:57,078
취조받으면서
많이 하셨겠지만
471
00:34:57,079 --> 00:35:00,682
사건에 대해서
상세하게 말씀해주시죠
472
00:35:00,683 --> 00:35:02,517
그보다...
473
00:35:02,518 --> 00:35:07,021
왜 제가 이런 곳에
있어야 하죠?
474
00:35:08,524 --> 00:35:11,192
제 말은 하나도 듣지 않고
475
00:35:11,193 --> 00:35:13,762
인정하면 풀어준다는
말만 해요
476
00:35:15,031 --> 00:35:18,566
왜 하지도 않은 일을
인정해야 하죠?
477
00:35:20,636 --> 00:35:22,704
정말로 안 했어요?
478
00:35:25,441 --> 00:35:27,509
당신도 형사랑 똑같네
479
00:35:29,378 --> 00:35:32,247
당신이 하는 말은 잘 들을게요
480
00:35:32,248 --> 00:35:34,716
사건 당일에 대해 말해주세요
481
00:35:48,097 --> 00:35:49,597
어땠어?
482
00:35:54,236 --> 00:35:58,206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치한이 싫어요
483
00:35:59,942 --> 00:36:01,509
그렇겠지
484
00:36:01,510 --> 00:36:03,945
좋아하는 건 범인뿐이야
485
00:36:03,946 --> 00:36:07,215
그래서 그 청년이
치한 짓을 했대?
486
00:36:07,216 --> 00:36:08,983
모르겠어요
487
00:36:08,984 --> 00:36:10,985
본인은 부인하고 있어요
488
00:36:12,054 --> 00:36:14,389
하지만 전 못하겠어요
489
00:36:15,958 --> 00:36:17,158
뭐를?
490
00:36:17,159 --> 00:36:19,160
변호 말이에요
491
00:36:19,161 --> 00:36:22,063
국선변호사로 자백사건을
몇 건 맡아본 정도고
492
00:36:22,064 --> 00:36:24,198
부인사건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493
00:36:24,199 --> 00:36:25,533
그리고 지금은
494
00:36:25,534 --> 00:36:29,003
범죄 피해자 구제가
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495
00:36:29,705 --> 00:36:33,675
부인사건은 드문 일인데
이 기회에 해보면 좋잖아
496
00:36:33,676 --> 00:36:36,377
그렇다고 치한범의
변호를 맡으라고요?
497
00:36:36,378 --> 00:36:38,012
본인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498
00:36:38,747 --> 00:36:40,114
그렇긴 한데...
499
00:36:41,050 --> 00:36:44,752
증거가 없으니까
얼마든지 발뺌할 수 있죠
500
00:36:44,753 --> 00:36:47,855
선생님은 남자니까
이해 못하겠지만
501
00:36:47,856 --> 00:36:50,391
당한 사람은 느낌이 오거든요
502
00:36:50,426 --> 00:36:51,893
수상한 놈이라는 느낌이요
503
00:36:52,661 --> 00:36:55,363
변호사가 그런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해?
504
00:36:55,364 --> 00:36:58,900
수상하다고 다 범인이면
우린 굶어죽지
505
00:36:58,901 --> 00:37:02,170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506
00:37:02,171 --> 00:37:04,739
형사재판의 철칙이야
507
00:37:07,710 --> 00:37:11,679
여자가 범인을 잡으려면
큰 용기가 필요해요
508
00:37:11,680 --> 00:37:13,548
무섭고 창피한데
509
00:37:13,549 --> 00:37:17,552
재판을 하면 법정에서
증언까지 해야 한다고요
510
00:37:20,522 --> 00:37:23,357
치한사건에서 무죄가
많이 선고되면
511
00:37:23,358 --> 00:37:25,660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거예요
512
00:37:25,661 --> 00:37:29,931
이제야 겨우 피해자가
무시당하는 일이 없어졌는데...
513
00:37:29,932 --> 00:37:30,898
들어봐
514
00:37:31,934 --> 00:37:34,168
치한 원죄사건에는 말이야
515
00:37:34,169 --> 00:37:38,573
일본 형사재판의 문제점이
극명히 드러나 있어
516
00:37:40,042 --> 00:37:42,610
아직 원죄인지 여부는
알 수 없어요
517
00:37:46,515 --> 00:37:49,750
의뢰인이 범인이라는
확신이 들면
518
00:37:49,751 --> 00:37:51,652
언제고 그만둬도 좋아
519
00:37:52,488 --> 00:37:54,922
그러니까 맡아
520
00:38:04,700 --> 00:38:07,168
옷이 낀 걸 본 사람이
아무도 없잖아!
521
00:38:07,169 --> 00:38:09,170
시답잖은 거짓말은
이제 집어치워!
522
00:38:09,171 --> 00:38:11,739
처음부터 여중생을
노렸던 거지?
523
00:38:11,740 --> 00:38:14,508
타고 보니 그 여자애가
앞에 있었어요
524
00:38:14,509 --> 00:38:16,711
그것 봐
여자란 거 알고 탔잖아
525
00:38:16,712 --> 00:38:18,012
몰랐어요
526
00:38:18,680 --> 00:38:20,214
아까부터 말했잖아요
527
00:38:20,215 --> 00:38:22,516
키시카와 역에 내리고 나서야
알았다니까요
528
00:38:22,517 --> 00:38:25,987
말도 안 되는 소리!
바로 앞인데 어떻게 몰라?
529
00:38:26,021 --> 00:38:27,888
승강장에서부터 눈독 들이다가
530
00:38:27,889 --> 00:38:30,958
전철에 탈 때부터
여자애 뒤에 달라붙은 거야
531
00:38:30,959 --> 00:38:33,995
역무원이 등을 떠밀어서
탔다고 했잖아요
532
00:38:34,029 --> 00:38:36,631
바로 앞에 여자가 있는데
약간 비켜서면 되잖아!
533
00:38:36,632 --> 00:38:38,165
그럴 자리가 없었다니까요!
534
00:38:38,200 --> 00:38:40,234
진정하게
535
00:38:40,235 --> 00:38:43,237
맞는 말이야
자리가 없었을 수도 있지
536
00:38:43,238 --> 00:38:47,975
야마다 형사도 자네가 미워서
소리치는 게 아니라네
537
00:38:47,976 --> 00:38:53,080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잖아?
538
00:38:53,081 --> 00:38:56,017
누구나 실수는
할 때가 있으니까
539
00:38:56,051 --> 00:38:57,685
실수고 자시고
안 했다니까요
540
00:38:57,686 --> 00:38:59,653
일단 진정하고
541
00:38:59,654 --> 00:39:03,557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고
542
00:39:06,595 --> 00:39:11,632
우연히 오른손이 엉덩이에
닿았을 수도 있겠지
543
00:39:11,633 --> 00:39:13,868
발 디딜 틈 없는
흔들리는 전철 속에서
544
00:39:13,869 --> 00:39:18,773
우연히 손이 닿은 거라면
그건 치한이 아니지, 그렇지?
545
00:39:18,774 --> 00:39:22,810
우연히 닿은 건
제 오른쪽에 있던 여자예요
546
00:39:22,811 --> 00:39:25,579
그것도 옷을 당기다가
닿은 거고요
547
00:39:25,580 --> 00:39:27,381
앞사람한테는 안 닿았어요
548
00:39:28,116 --> 00:39:29,550
우리도 말일세
549
00:39:29,584 --> 00:39:34,889
자네처럼 전도유망한 젊은이의
인생이 망가지는 건 사양이야
550
00:39:34,890 --> 00:39:38,792
요즘은 치한도
감옥에 가는 시대거든
551
00:39:38,793 --> 00:39:43,397
우연히 닿은 거라면
부검사님도 이해하실 거야
552
00:39:44,466 --> 00:39:47,535
우연이고 자시고 제 오른손은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다고요
553
00:39:50,138 --> 00:39:53,807
그렇다면 왼손은?
554
00:39:54,609 --> 00:39:57,244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요
555
00:39:58,413 --> 00:40:00,748
다시 천천히 떠올려보게
556
00:40:05,487 --> 00:40:07,688
너무 괴로워 말게
557
00:40:09,090 --> 00:40:11,492
'그 후 저는'
558
00:40:11,493 --> 00:40:16,897
'출발 직전 급행에 타려는
여중생의 뒤에서'
559
00:40:16,898 --> 00:40:19,433
'역무원에게 등을 떠밀려'
560
00:40:19,467 --> 00:40:24,938
'여중생의 등에 밀착한 채로
전철에 타게 되었습니다'
561
00:40:24,939 --> 00:40:27,941
조서에 본인이 한 말이
정확하게 적혀 있지 않다면
562
00:40:27,942 --> 00:40:30,010
절대로 서명하지 마세요
563
00:40:32,113 --> 00:40:34,148
벌써 해버렸는데요
564
00:40:34,149 --> 00:40:35,749
이미 한 건 어쩔 수 없죠
565
00:40:35,750 --> 00:40:38,986
다음 취조 때
정정해달라고 해요
566
00:40:38,987 --> 00:40:41,488
앞으로는 무작정
서명하지 마세요
567
00:40:41,489 --> 00:40:43,624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568
00:40:44,392 --> 00:40:46,860
조서는 취조관의 작문입니다
569
00:40:47,696 --> 00:40:51,065
묻는 말에 답한 건데
완성된 조서에는
570
00:40:51,066 --> 00:40:53,600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571
00:40:53,601 --> 00:40:55,169
1인칭으로 서술되어 있죠?
572
00:40:55,170 --> 00:40:56,837
문체만이 아니라
573
00:40:56,838 --> 00:41:00,841
뉘앙스도 바꿔서
유죄의 증거로 만들죠
574
00:41:00,842 --> 00:41:01,742
예를 들면
575
00:41:02,544 --> 00:41:05,879
'손이 우연히 엉덩이에
닿을 수도 있겠지?'라는 말에
576
00:41:05,880 --> 00:41:07,748
'그렇겠죠'라고 대답하면
577
00:41:07,749 --> 00:41:11,051
'저는 우연히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고 말았습니다'라는 식으로
578
00:41:11,052 --> 00:41:13,587
자백하는 것처럼
조서를 작성하죠
579
00:41:13,588 --> 00:41:16,156
끈질기게 정정을 요구하세요
580
00:41:17,125 --> 00:41:21,795
그리고 매일 취조 내용을
반드시 기록해요
581
00:41:21,796 --> 00:41:25,799
사건 당일에 대한 것도
뭐든 좋으니까
582
00:41:25,800 --> 00:41:28,402
기억이 날 때마다
메모해 두세요
583
00:41:28,403 --> 00:41:33,173
가령 사건 당일의
승객의 위치를 그린다거나...
584
00:41:36,211 --> 00:41:39,780
어때요?
해볼 마음이 들어요?
585
00:41:40,481 --> 00:41:42,416
저기...
586
00:41:42,417 --> 00:41:45,619
우연히 닿은 적이
없냐고 묻길래
587
00:41:45,620 --> 00:41:47,387
없다고 부인했어요
588
00:41:49,057 --> 00:41:52,426
혐의를 부인하면 계속
구류해놓고 자백을 요구하죠
589
00:41:52,427 --> 00:41:55,062
이런 걸 '인질사법'이라고 해요
590
00:41:55,063 --> 00:41:58,532
그런 비열한 수법에
굴복하면 안 됩니다
591
00:41:58,533 --> 00:42:01,835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불기소 가능성도 있어요
592
00:42:01,836 --> 00:42:04,204
만약 재판으로 가도
무죄가 선고되면
593
00:42:04,205 --> 00:42:07,507
구류일수 하루 당
만엔씩 받을 수 있어요
594
00:42:08,476 --> 00:42:10,744
아르바이트 한다고 생각해요
595
00:42:12,547 --> 00:42:16,049
유죄 선고 확률이
99.9퍼센트란 게 사실인가요?
596
00:42:16,050 --> 00:42:19,720
그건 혐의 인정 사건을
포함한 수치예요
597
00:42:20,722 --> 00:42:23,957
부인 사건만 보면
무죄율은 높아지죠
598
00:42:24,926 --> 00:42:26,560
어느 정도죠?
599
00:42:29,364 --> 00:42:31,598
3퍼센트 정도
600
00:42:31,599 --> 00:42:34,167
백 건에 세 건은 무죄죠
601
00:42:41,809 --> 00:42:46,646
직장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목격담을 얘기하러 왔었죠?
602
00:42:47,982 --> 00:42:51,184
이미 경찰서에서
전부 말했습니다
603
00:42:51,185 --> 00:42:53,120
무슨 말씀을 하셨죠?
604
00:42:54,388 --> 00:42:56,490
경찰서 분들이
605
00:42:56,491 --> 00:42:59,926
사건에 관한 외부발설은
금지라고 하더군요
606
00:42:59,961 --> 00:43:02,329
근무 중이라 이만 실례하죠
607
00:43:03,164 --> 00:43:05,665
매우 성실한 청년입니다
608
00:43:07,602 --> 00:43:09,202
어머니도 상경했고요
609
00:43:09,203 --> 00:43:13,406
석방시키고 자택에서
취조해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610
00:43:13,407 --> 00:43:17,444
피해자와 피의자의 주장이
완전히 대립하고 있어요
611
00:43:18,079 --> 00:43:20,347
신중히 조사해야 합니다
612
00:43:20,348 --> 00:43:23,083
그렇다면 본인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
613
00:43:23,084 --> 00:43:27,020
목격자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해 주세요
614
00:43:29,357 --> 00:43:33,693
본래 수사기관이 확실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입니다
615
00:43:35,963 --> 00:43:39,099
피해자 진술만으로
기소할 생각입니까?
616
00:43:51,078 --> 00:43:53,813
그 치한, 불기소될까요?
617
00:43:53,814 --> 00:43:57,384
그건 우리가 아니라
부검사가 결정해야지
618
00:43:57,385 --> 00:43:59,686
그런데 정말로
그 친구 짓일까요?
619
00:43:59,687 --> 00:44:02,188
결백하다고 생각하면
자백 받아내기 힘들어
620
00:44:02,990 --> 00:44:07,527
어제 열흘 만에
부검사가 취조를 했어요
621
00:44:07,528 --> 00:44:09,129
뭐라고 하던가요?
622
00:44:09,130 --> 00:44:10,597
똑같았어요
623
00:44:10,598 --> 00:44:14,934
전철이 얼마나 붐볐느냐
어디에 서 있었느냐...
624
00:44:14,935 --> 00:44:17,504
최종 확인인가 보네요
625
00:44:17,505 --> 00:44:19,205
물증도 자백도 없이
626
00:44:19,206 --> 00:44:22,375
피해자 진술만으로
기소할 수는 없으니까요
627
00:44:28,449 --> 00:44:30,350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628
00:44:31,018 --> 00:44:32,652
뭘요?
629
00:44:32,653 --> 00:44:36,156
왜 그렇게 열심히
옷을 빼려고 애썼어요?
630
00:44:36,157 --> 00:44:38,792
어차피 키시카와 역에서
문은 열릴 텐데요
631
00:44:43,764 --> 00:44:46,366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군
632
00:44:48,235 --> 00:44:52,005
자넨 절대로 치한이 아니야
그렇지?
633
00:44:53,140 --> 00:44:54,774
그래요
634
00:44:54,775 --> 00:44:58,678
그럼 피해자가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지?
635
00:45:05,920 --> 00:45:08,154
그건 모르겠습니다
636
00:45:08,155 --> 00:45:12,692
자넨 문에 낀 옷을
잡아당겼어, 그렇지?
637
00:45:12,693 --> 00:45:15,528
- 네
- 왜 옷을 잡아당겼지?
638
00:45:15,529 --> 00:45:17,897
어차피 키시카와 역에서
문이 열릴 텐데
639
00:45:24,772 --> 00:45:26,139
기소
640
00:45:28,642 --> 00:45:31,177
기소라고
641
00:45:32,012 --> 00:45:37,116
열다섯 살 여중생이
용기를 내서 자네를 잡았어
642
00:45:37,117 --> 00:45:42,555
그 애는 자네에게 당한 뒤로
무서워서 전철을 못 타
643
00:45:43,724 --> 00:45:46,993
자네 변호사도
아주 팔팔하더만
644
00:45:46,994 --> 00:45:49,896
나보고 증거도 없는데
기소하겠냐면서
645
00:45:49,897 --> 00:45:55,201
하지만 자네와 피해자 진술이
완전 정반대야
646
00:45:55,202 --> 00:45:58,471
그러니 법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647
00:45:59,506 --> 00:46:02,041
오래 걸릴 거다
648
00:46:02,042 --> 00:46:06,612
혐의를 인정하면
언제든 선처해주지
649
00:46:06,613 --> 00:46:09,182
재판을 한다고
무죄를 받는 건 아니야
650
00:46:09,183 --> 00:46:11,818
잘 생각해 봐
651
00:46:18,525 --> 00:46:22,929
진작에 당번변호사 말을
들을 걸 그랬어
652
00:46:25,833 --> 00:46:28,167
미칠 것 같아
653
00:46:28,869 --> 00:46:30,203
난 진짜 안 했다고!
654
00:46:30,204 --> 00:46:31,037
텟페이
655
00:46:31,705 --> 00:46:32,972
면회 중지다
656
00:46:33,006 --> 00:46:34,974
벌써 3주나 갇혀 있었어
657
00:46:34,975 --> 00:46:37,110
재판을 해도 유죄라니
웃기지 않아?
658
00:46:37,111 --> 00:46:37,844
- 중지!
- 네
659
00:46:37,878 --> 00:46:38,945
이게 말이 되냐고!
660
00:46:38,946 --> 00:46:39,979
가만히 있지 못해?
661
00:46:39,980 --> 00:46:43,182
진짜 치한은 인정만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사는데!
662
00:46:44,218 --> 00:46:45,985
이거 놔!
663
00:46:45,986 --> 00:46:47,587
놓으라니까!
664
00:46:47,588 --> 00:46:49,555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665
00:47:04,338 --> 00:47:06,138
나는 치한이 아니다
666
00:47:06,173 --> 00:47:10,510
저는 전철 안에서
치한으로 오해받아
667
00:47:10,511 --> 00:47:13,679
5달 동안 경찰서에
구류되었다가
668
00:47:13,680 --> 00:47:15,581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669
00:47:16,483 --> 00:47:21,354
다행히 1심에서
무죄를 인정받았으나
670
00:47:21,388 --> 00:47:24,190
검찰 측의 항소로
671
00:47:24,224 --> 00:47:28,494
지금도 고등법원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672
00:47:28,495 --> 00:47:30,696
목격자를 빨리 찾아야 해요
673
00:47:30,697 --> 00:47:33,799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유죄가 되는 게 치한 사건이죠
674
00:47:33,800 --> 00:47:36,569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675
00:47:36,570 --> 00:47:39,372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워요
676
00:47:39,373 --> 00:47:42,475
목격자의 증언은
큰 힘이 될 거예요
677
00:47:42,476 --> 00:47:46,078
실제로 목격자를 찾아서
무죄가 된 경우도 있죠
678
00:47:47,814 --> 00:47:49,782
어떻게 찾아야 하죠?
679
00:47:49,783 --> 00:47:52,551
제가 돕겠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죠
680
00:47:52,552 --> 00:47:55,721
가능하면 변호사도 부르세요
681
00:47:55,722 --> 00:47:57,990
역무원과 부딪힐 수도
있으니까요
682
00:47:57,991 --> 00:48:02,294
변호사 선생님께
부탁해도 될까요?
683
00:48:02,295 --> 00:48:03,696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죠
684
00:48:03,697 --> 00:48:06,332
이쪽에서 말을 꺼내야
변호사도 움직입니다
685
00:48:06,333 --> 00:48:09,402
다른 사건도 많이
맡고 있으니까요
686
00:48:09,403 --> 00:48:13,439
당사자가 필사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어요?
687
00:48:15,675 --> 00:48:17,376
이걸 걸고 계세요
688
00:48:18,578 --> 00:48:20,012
부탁해요
689
00:48:22,416 --> 00:48:25,017
5월 10일 오전 8시경
690
00:48:25,052 --> 00:48:26,752
키시카와 역 사무실에서
691
00:48:26,753 --> 00:48:30,756
'이 사람은 치한이 아니다'라고
말해주신 여성분을 찾습니다
692
00:48:30,757 --> 00:48:33,526
- 좋은 아침
- 안녕하세요
693
00:48:33,560 --> 00:48:36,862
여기에 있을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불러요
694
00:48:36,897 --> 00:48:40,099
아주머니
구내로 들어가시면 안 돼요
695
00:48:40,100 --> 00:48:41,100
읽어주세요
696
00:48:41,101 --> 00:48:43,836
- 부탁드려요
- 읽어주세요
697
00:48:43,837 --> 00:48:48,440
5월 10일 오전 8시경
키시카와 역 사무실에서
698
00:48:48,441 --> 00:48:53,012
'이 사람은 치한이 아니다'고
말해주신 여성분을 찾습니다
699
00:48:53,013 --> 00:48:56,615
짐작이 가시는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700
00:48:58,852 --> 00:49:03,389
5월 10일 오전 8시경
키시카와 역 사무실에서
701
00:49:03,423 --> 00:49:06,792
'이 사람은 치한이 아니다'고
말해주신 여성분을 찾습니다
702
00:49:07,694 --> 00:49:11,630
죄송하지만
치한 사건의 변호는 이제...
703
00:49:12,966 --> 00:49:15,534
우리 좀 도와주면 안 될까?
704
00:49:15,535 --> 00:49:17,770
나도 스도도 할 일이 태산이고
705
00:49:17,771 --> 00:49:20,406
자네가 이런 쪽에
경험도 있잖아
706
00:49:20,407 --> 00:49:23,642
몇 건 맡아본 적은 있지만
도와드리기엔...
707
00:49:23,643 --> 00:49:27,146
얼마 전 사건 판결문 읽어봤어
708
00:49:28,415 --> 00:49:32,318
심하더군, 최악이었어
709
00:49:33,920 --> 00:49:36,322
그 판결 때문에 그래?
710
00:49:36,323 --> 00:49:37,122
아뇨
711
00:49:38,325 --> 00:49:40,826
그 영향도 있긴 한데
712
00:49:40,827 --> 00:49:42,861
형사사건의 변호는
당분간 안 하려고요
713
00:49:45,732 --> 00:49:46,732
그래?
714
00:49:48,935 --> 00:49:50,869
하지만 그럼 안 되지
715
00:49:51,871 --> 00:49:56,308
우리의 상대는 국가권력이야
716
00:49:56,309 --> 00:50:00,612
그런 일 있을 때마다 풀 죽으면
형사사건 변호는 할 수 없어
717
00:50:00,613 --> 00:50:03,349
판사가 무죄를 두려워하는 건
718
00:50:03,350 --> 00:50:05,751
어제오늘 일이 아니잖아
719
00:50:11,624 --> 00:50:13,759
이번 일은
720
00:50:13,760 --> 00:50:17,096
당번변호사의 책임도 커
721
00:50:17,097 --> 00:50:21,500
당사자가 혐의를 부인하는데
합의를 권했지
722
00:50:22,635 --> 00:50:26,038
피의자가 어찌할 줄
모르는 사이에
723
00:50:26,039 --> 00:50:28,774
모든 상황은 빠르게
벌어지고 말았어
724
00:50:34,981 --> 00:50:36,482
압수수색조서
725
00:50:38,818 --> 00:50:40,686
'치한지옥'
726
00:50:40,687 --> 00:50:42,120
'치한지옥'
이거 당신 거예요?
727
00:50:44,657 --> 00:50:46,291
어찌된 일이죠?
728
00:50:49,562 --> 00:50:51,897
어찌된 일이라니...
729
00:50:52,832 --> 00:50:55,400
그게 제가 치한이라는
증거라고요?
730
00:50:56,669 --> 00:50:59,872
판사는 나쁜 인상을 갖겠죠
731
00:50:59,873 --> 00:51:01,573
당신도요
732
00:51:05,445 --> 00:51:08,513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남자는 모두 범죄자예요
733
00:51:08,514 --> 00:51:10,515
그 말이 맞아요
734
00:51:10,550 --> 00:51:12,851
모든 남자에겐 동기가 있죠
735
00:51:12,852 --> 00:51:18,023
그리고 피해자 바로 옆에
있었으니까 알리바이도 없고요
736
00:51:26,299 --> 00:51:28,567
그걸 해결하는 게
변호사잖아요?
737
00:51:30,436 --> 00:51:33,305
법원은 악마의 소굴입니다
738
00:51:34,040 --> 00:51:37,676
인권의식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739
00:51:37,677 --> 00:51:40,612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740
00:51:40,613 --> 00:51:44,016
소지품은 여기에 두십시오
휴대폰도요
741
00:51:44,017 --> 00:51:48,720
됐습니다
번호표 받아가세요
742
00:51:48,755 --> 00:51:50,288
휴대폰 가지고 계세요?
743
00:51:58,398 --> 00:52:01,366
어머님, 가운데로 오시죠
744
00:52:07,407 --> 00:52:11,076
-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745
00:52:13,479 --> 00:52:16,381
저기 남자분
746
00:52:16,382 --> 00:52:17,649
모자 벗어주세요
747
00:53:04,096 --> 00:53:05,630
앉아도 돼
748
00:53:10,870 --> 00:53:13,305
제1회 공판
749
00:53:13,306 --> 00:53:14,439
제1회 공판
기립!
750
00:53:26,319 --> 00:53:29,621
그럼 개정하겠습니다
피고인은 앞으로 오세요
751
00:53:30,656 --> 00:53:31,690
네
752
00:53:39,832 --> 00:53:41,132
이름은?
753
00:53:42,802 --> 00:53:44,402
가네코 텟페이입니다
754
00:53:44,403 --> 00:53:46,504
감사합니다
755
00:53:48,174 --> 00:53:50,442
번호표 받아가세요
756
00:53:55,481 --> 00:53:57,649
번호표 받아가세요
757
00:53:58,584 --> 00:54:01,653
대중교통기관에서
타인에게 수치심을 주고
758
00:54:01,654 --> 00:54:05,290
타인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하였다
759
00:54:05,291 --> 00:54:06,858
죄명 및 처벌조항
760
00:54:06,859 --> 00:54:08,927
공중에 명백하게 피해를 주는
761
00:54:08,928 --> 00:54:12,397
폭력적 불량행위 방지에 관한
조례 위반
762
00:54:12,398 --> 00:54:16,935
동조례 제8조 제1항 제2호
제5조 제1항
763
00:54:19,638 --> 00:54:21,906
피고인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764
00:54:21,907 --> 00:54:25,009
대답하기 싫은 질문에는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765
00:54:25,010 --> 00:54:28,179
여기서의 답변은 모두
증거가 되므로
766
00:54:28,180 --> 00:54:29,948
주의해서 발언하십시오
767
00:54:31,617 --> 00:54:33,718
공소사실, 다시 말해
768
00:54:33,719 --> 00:54:36,654
검찰관이 지금
낭독한 기소장에서
769
00:54:36,655 --> 00:54:38,957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까?
770
00:54:41,727 --> 00:54:42,961
있습니다
771
00:54:44,163 --> 00:54:47,031
저는 치한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772
00:54:48,500 --> 00:54:51,069
마이크에 대고
얘기하지 않아도 돼요
773
00:54:51,103 --> 00:54:52,503
알겠습니다
774
00:54:52,504 --> 00:54:58,376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중생과
같은 전철에 탄 것은
775
00:54:58,377 --> 00:55:00,545
틀림없습니까?
776
00:55:00,546 --> 00:55:02,313
틀림없습니다
777
00:55:02,314 --> 00:55:04,882
하지만 만지는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778
00:55:04,883 --> 00:55:06,751
변호인의 의견은?
779
00:55:06,752 --> 00:55:08,386
동일합니다
780
00:55:08,387 --> 00:55:10,455
피고인은 치한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781
00:55:10,456 --> 00:55:16,561
단 피해를 주장한 여중생과
같은 전철에 탄 건 인정합니다
782
00:55:18,330 --> 00:55:21,032
자리로 돌아가세요
783
00:55:21,767 --> 00:55:22,834
네
784
00:55:24,069 --> 00:55:25,837
그럼 증거조사를 하겠습니다
785
00:55:25,838 --> 00:55:28,473
검찰관은 모두진술하세요
786
00:55:33,145 --> 00:55:34,612
여깄습니다
787
00:55:37,616 --> 00:55:42,687
일, 피고인은 2005년 5월 10일
오전 7시 30분경
788
00:55:42,688 --> 00:55:46,891
조호쿠 급행 무사시다이 역에서
발차 직전에 승차
789
00:55:46,892 --> 00:55:50,027
역무원이 등을 밀어
간신히 전철에 올라탔다
790
00:55:51,330 --> 00:55:53,931
이, 전철이 출발하고 얼마 후에
791
00:55:53,932 --> 00:55:56,634
앞에 서있던 당시 15세
피해자의 둔부에
792
00:55:56,635 --> 00:56:00,071
바지앞을 들이댔으며
노부쿠로 역 근처를 지날 때에
793
00:56:00,072 --> 00:56:02,640
오른손으로 피해자의
치마를 들추고
794
00:56:02,674 --> 00:56:05,843
치마 속에 오른손을 넣어
795
00:56:05,844 --> 00:56:08,646
피해자의 오른쪽 둔부를
더듬는 등
796
00:56:08,647 --> 00:56:11,349
공소사실에 기재된
범죄를 저질렀다
797
00:56:11,350 --> 00:56:13,317
피해자는 통학 전철 안에서
798
00:56:13,318 --> 00:56:15,419
과거 수차례 치한을
만난 적이 있으며
799
00:56:15,420 --> 00:56:18,823
철도경찰에 피해를
신고한 적도 있었으나
800
00:56:18,824 --> 00:56:20,958
범행 중인 범인의 손을
잡는 것처럼
801
00:56:20,959 --> 00:56:25,296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체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
802
00:56:25,297 --> 00:56:28,499
이번엔 범행 중인 손을
붙잡기로 결심하고
803
00:56:28,500 --> 00:56:30,835
용기를 내어 범인의
오른손을 붙잡은 동시에
804
00:56:30,836 --> 00:56:34,906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상의 소매를 확인하였으나
805
00:56:34,907 --> 00:56:39,477
그 순간 피고인의 손이
뒤로 빠져나가 놓치고 말았다
806
00:56:39,478 --> 00:56:42,380
하지만 피해자는
자신의 바로 뒤에 서 있던
807
00:56:42,381 --> 00:56:45,316
피고인이 입고 있던
옷의 소매를 확인하고
808
00:56:45,317 --> 00:56:47,885
피고인의 손이 맞다는 걸
확인하였다
809
00:56:48,754 --> 00:56:52,189
삼, 피해자는 열차가
키시카와 역에 도착하자
810
00:56:52,190 --> 00:56:56,527
먼저 내린 피고인을 쫓아가
오른쪽 소매를 붙잡았다
811
00:56:56,561 --> 00:56:58,663
피고인은 저항하였으나
812
00:56:58,664 --> 00:57:02,033
다른 승객의 도움으로 피고인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였다
813
00:57:02,034 --> 00:57:03,601
치한이지?
814
00:57:03,602 --> 00:57:06,304
- 무슨 소리예요?
- 치한 맞잖아
815
00:57:06,305 --> 00:57:08,773
정리해봅시다
816
00:57:08,774 --> 00:57:12,043
갑 제1호증부터
갑 제6호증까지는 부동의
817
00:57:12,044 --> 00:57:15,446
범행일시와 장소에 관한
갑 제7호증과
818
00:57:15,447 --> 00:57:19,650
범행시각 전철의 승차율에 관한
갑 제8호증에는 동의
819
00:57:19,651 --> 00:57:23,688
갑 제10호증부터
갑 제16호증까지 일부 부동의
820
00:57:23,689 --> 00:57:26,090
갑 제17호증에는 전부 부동의
821
00:57:26,091 --> 00:57:28,993
그 외에 대해서는 유보
822
00:57:28,994 --> 00:57:30,361
맞습니까?
823
00:57:30,362 --> 00:57:31,529
맞습니다
824
00:57:33,965 --> 00:57:39,070
다음은 야마다 경찰관의
증인 심문으로 하죠
825
00:57:39,071 --> 00:57:40,738
알겠습니다
826
00:57:40,739 --> 00:57:42,807
그럼 일정은...
827
00:57:42,808 --> 00:57:45,709
8월 1일 오후 괜찮습니까?
828
00:57:45,710 --> 00:57:46,944
어렵습니다
829
00:57:48,013 --> 00:57:50,181
4일 오전이나 오후는?
830
00:57:50,182 --> 00:57:53,717
오전과 오후 모두
다른 재판이 있어서 힘듭니다
831
00:57:53,718 --> 00:57:57,054
8일 오전은요?
832
00:57:57,055 --> 00:57:59,490
괜찮습니다
833
00:57:59,491 --> 00:58:00,558
가능합니다
834
00:58:23,849 --> 00:58:25,816
왜 아는 사람들을
안 데려왔어요?
835
00:58:25,817 --> 00:58:28,152
이렇게 텅텅 비면
진단 말입니다
836
00:58:28,153 --> 00:58:30,087
방청석을 지지자들로
잔뜩 채워서
837
00:58:30,088 --> 00:58:32,990
판사가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어야 해요
838
00:58:34,859 --> 00:58:35,926
수고하셨습니다
839
00:58:42,133 --> 00:58:43,867
안녕하세요
840
00:58:43,868 --> 00:58:45,469
무슨 일로 오셨어요?
841
00:58:45,470 --> 00:58:47,738
잠깐 스기무라 씨랑
볼일이 있어서
842
00:58:49,307 --> 00:58:52,476
- 그 의료사고 건이요?
- 그래
843
00:58:52,477 --> 00:58:53,811
그쪽은 어때?
844
00:58:53,812 --> 00:58:56,380
오오모리 판사지?
845
00:58:56,381 --> 00:58:57,715
맞아요
846
00:58:57,716 --> 00:58:59,183
평판이 좋던데
847
00:58:59,184 --> 00:59:00,818
그래요?
848
00:59:00,819 --> 00:59:03,320
언론에선 싫어하는걸요
849
00:59:04,556 --> 00:59:06,557
무죄병 말이지
850
00:59:06,558 --> 00:59:09,326
무죄를 내리는 게
마치 해로운 것 같지
851
00:59:09,327 --> 00:59:13,564
진짜 병이라서 다른 판사도
옮았으면 좋겠는데
852
00:59:13,565 --> 00:59:14,698
그래서?
853
00:59:17,369 --> 00:59:21,972
사건 직후 피고인의 변론이
조서에 전혀 없어요
854
00:59:21,973 --> 00:59:26,410
피해자 조서에도
여성 목격자가 나타난 일이나
855
00:59:26,411 --> 00:59:30,914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이 없어요
856
00:59:31,816 --> 00:59:34,918
당연히 존재하는 조서를
안 내놓는 건가?
857
00:59:34,919 --> 00:59:37,020
불리한 증거는
숨기려고 할 테니까
858
00:59:37,856 --> 00:59:39,189
설마요
859
00:59:39,190 --> 00:59:40,924
설마가 사람 잡아
860
00:59:40,925 --> 00:59:42,993
일단 기소한 이상
반드시 유죄로 만드는 것
861
00:59:42,994 --> 00:59:45,295
그게 검찰관이 하는 일이야
862
00:59:48,733 --> 00:59:50,901
제2회 공판
863
00:59:50,902 --> 00:59:52,402
제2회 공판
앉으세요
864
01:00:05,450 --> 01:00:08,285
휴대폰 전원은 꺼주세요
865
01:00:11,222 --> 01:00:14,023
서 있으면 안 됩니다
866
01:00:14,024 --> 01:00:16,526
자리가 없는 분들은
나가 주세요
867
01:00:16,527 --> 01:00:20,697
이렇게 주목받는 사건이라는 걸
판사님께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868
01:00:20,698 --> 01:00:23,533
판사님이 오시면
바로 나가겠습니다
869
01:00:25,002 --> 01:00:26,302
그러죠
870
01:00:48,158 --> 01:00:49,258
기립!
871
01:01:06,176 --> 01:01:08,044
갑 제17호증
872
01:01:08,045 --> 01:01:11,547
재현사진 촬영보고서를
증인에게 보여주겠습니다
873
01:01:14,451 --> 01:01:17,220
이 재현사진 촬영보고서에는
874
01:01:17,221 --> 01:01:19,589
증인의 입회하에
실시된 조사 경과의 결과가
875
01:01:19,590 --> 01:01:22,158
사실대로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습니까?
876
01:01:22,159 --> 01:01:23,392
그렇습니다
877
01:01:23,393 --> 01:01:26,496
조사 과정에서
피고인을 유도하거나
878
01:01:26,497 --> 01:01:32,168
피고인 주장과 다른 상황을
억지로 재현한 일은 없습니까?
879
01:01:32,169 --> 01:01:33,402
없습니다
880
01:01:33,403 --> 01:01:35,505
이 보고서를 작성할 때
881
01:01:35,506 --> 01:01:39,609
피고인에게 강요한 일은
없다는 거로군요
882
01:01:39,610 --> 01:01:41,144
없습니다
883
01:01:41,145 --> 01:01:42,044
이상입니다
884
01:01:42,045 --> 01:01:45,548
알겠습니다
그럼 변호인은 반대심문하세요
885
01:01:48,051 --> 01:01:50,620
변호인 스도가 질문하겠습니다
886
01:01:50,621 --> 01:01:53,055
마이크요
마이크 쓰세요
887
01:01:53,056 --> 01:01:54,790
녹음해야 하니까
888
01:01:57,561 --> 01:02:03,299
재현사진 촬영보고서에 나온
마네킹의 신장은 몇 센티입니까?
889
01:02:03,300 --> 01:02:07,403
아마 165센티였던 것 같습니다
890
01:02:08,005 --> 01:02:11,507
피해자 여성의 신장이
몇 센티인지 아십니까?
891
01:02:12,876 --> 01:02:14,610
생각이 안 납니다
892
01:02:14,611 --> 01:02:18,681
이 사진을 촬영할 때는
피해자의 신장을 알았습니까?
893
01:02:18,682 --> 01:02:20,283
아마도요
894
01:02:20,284 --> 01:02:22,218
아마도라뇨?
895
01:02:22,219 --> 01:02:23,786
아마 알았을 겁니다
896
01:02:24,888 --> 01:02:27,757
피해자의 신장은
155센티입니다
897
01:02:27,758 --> 01:02:30,426
마네킹과는 10센티나
차이가 나죠
898
01:02:30,427 --> 01:02:33,829
피고인이 본 범행을
저질렀는지 판단할 때
899
01:02:33,830 --> 01:02:38,100
피해자와의 신장 차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 아닙니까?
900
01:02:39,069 --> 01:02:43,472
그 사진은 서 있던 위치를
재현하기 위해 촬영한 것이라
901
01:02:43,473 --> 01:02:46,742
신장 차이까지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902
01:02:46,743 --> 01:02:49,445
피고인은 처음부터
왼손에 가방을 들고
903
01:02:49,446 --> 01:02:52,648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쥐고 있었다고 했는데
904
01:02:52,649 --> 01:02:57,553
어째서 촬영할 때는
가방이 없었던 겁니까?
905
01:02:57,554 --> 01:03:00,456
아까 말한 것처럼
위치 확인을 하는 거라
906
01:03:00,457 --> 01:03:02,858
가방은 관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907
01:03:02,859 --> 01:03:05,461
피고인의 오른손에 대해선
908
01:03:05,462 --> 01:03:09,865
본인이 옷을 잡지 않고
양손을 앞으로 모은 것이지
909
01:03:09,866 --> 01:03:13,302
제가 지시한 게 아닙니다
910
01:03:15,305 --> 01:03:17,540
변호인 아라카와가
질문하겠습니다
911
01:03:17,541 --> 01:03:21,410
당신은 사건 당일
피고인을 취조했지요?
912
01:03:21,411 --> 01:03:22,077
그렇습니다
913
01:03:22,078 --> 01:03:23,879
당신은 피고인에게
914
01:03:23,880 --> 01:03:27,082
'혐의를 인정하면
바로 풀어주겠다'
915
01:03:27,083 --> 01:03:31,353
'딱지 떼는 거랑 같다
약식으로 벌금만 내면 석방이다'
916
01:03:31,354 --> 01:03:33,222
이런 말을 했습니까?
917
01:03:33,223 --> 01:03:34,557
하지 않았습니다
918
01:03:35,759 --> 01:03:38,327
당신은 피고인을
취조하기 전에
919
01:03:38,328 --> 01:03:40,796
피해자로부터 피해 내용을
들었습니까?
920
01:03:41,665 --> 01:03:44,667
네, 대강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921
01:03:44,668 --> 01:03:47,469
피해자는 어떤 피해를
입었다고 했습니까?
922
01:03:48,605 --> 01:03:51,674
뒤에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서
923
01:03:51,675 --> 01:03:56,011
오른쪽 둔부를 속옷 위로
만졌다고 했습니다
924
01:03:56,012 --> 01:04:00,082
피해의 객관적인 증거를
찾을 생각은 안 했나요?
925
01:04:07,691 --> 01:04:10,859
가령 피고인의 손에
926
01:04:10,860 --> 01:04:14,496
피해자 옷의 섬유가
붙어있는지 채취했나요?
927
01:04:16,466 --> 01:04:19,602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깜박했습니다
928
01:04:19,603 --> 01:04:22,137
깜박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929
01:04:22,138 --> 01:04:24,473
피고인의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930
01:04:26,376 --> 01:04:28,510
평소에는 채취를 하는데
931
01:04:28,511 --> 01:04:31,880
그날은 왜 안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932
01:04:31,881 --> 01:04:33,649
비슷한 사건이 많아서요
933
01:04:34,584 --> 01:04:37,820
당신은 범행 증거를
확보할 의무를 가졌는데
934
01:04:37,821 --> 01:04:40,289
구체적인 증거를
조사할 생각조차 안 했죠
935
01:04:40,290 --> 01:04:41,490
그렇지 않습니다
936
01:04:41,491 --> 01:04:45,828
당신은 피고인의 진술을
귀 기울여 듣지도 않았죠
937
01:04:45,829 --> 01:04:50,632
어째서 피고인의 주장을
조서에 적어놓지도 않았죠?
938
01:04:50,633 --> 01:04:53,035
아닙니다
정확하게 기록했습니다
939
01:04:53,036 --> 01:04:57,706
문에 끼인 옷을 당겼을 뿐이라는
피고인의 주장을
940
01:04:57,707 --> 01:05:00,375
어째서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941
01:05:01,010 --> 01:05:03,345
그런 주장을 들은 적 없습니다
942
01:05:05,515 --> 01:05:07,483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943
01:05:07,484 --> 01:05:12,654
섬유 감정으로 속옷 접촉 여부를
항상 알 수 있습니까?
944
01:05:12,655 --> 01:05:15,023
아니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945
01:05:15,024 --> 01:05:20,162
지금까지 섬유 감정이
증거로 채택된 적이 있습니까?
946
01:05:20,163 --> 01:05:21,797
없습니다
947
01:05:21,798 --> 01:05:23,232
이상입니다
948
01:05:26,336 --> 01:05:28,770
오늘의 주제는 경찰이 얼마나
949
01:05:28,771 --> 01:05:32,374
허술한 수사를 하고 있는지
밝혀내는 것이었어요
950
01:05:32,375 --> 01:05:37,045
경찰 측에서 제출하지 않은
증거가 반드시 있을 테니
951
01:05:37,046 --> 01:05:39,381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증거에는 동의하고
952
01:05:39,382 --> 01:05:41,984
피해자, 남자 목격자
역무원 등
953
01:05:42,018 --> 01:05:44,286
진술조서를 전부 내놓으면
954
01:05:44,287 --> 01:05:47,556
다른 증거에도 동의하는
작전이었어요
955
01:05:47,557 --> 01:05:50,626
물론 증거의 신뢰성에 대해선
계속 이의를 제기할 거고요
956
01:05:50,627 --> 01:05:52,494
잠깐만요
957
01:05:52,495 --> 01:05:54,663
증거는 모두
볼 수 있지 않아요?
958
01:05:54,664 --> 01:05:56,498
그 후에 죄가 있는지
결정하는 거 아닌가요?
959
01:05:56,532 --> 01:05:59,735
어떤 증거를 내놓을지
작전에 따라 달라져요
960
01:05:59,736 --> 01:06:03,005
하지만 수사단계에서의 증거는
검찰에게 있죠
961
01:06:03,039 --> 01:06:04,706
우린 아무것도 없어요
962
01:06:04,741 --> 01:06:06,475
정보를 개시하라고...
963
01:06:06,476 --> 01:06:10,345
즉 증거를 내놓으라고
청구할 수는 있지만
964
01:06:10,346 --> 01:06:13,749
'이런 증거가 있을 테니
내놓아라'는 식으로
965
01:06:13,750 --> 01:06:15,517
구체적으로 지적해야 합니다
966
01:06:15,518 --> 01:06:17,519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967
01:06:17,520 --> 01:06:20,322
모릅니다
추측해야 해요
968
01:06:20,323 --> 01:06:22,190
웃기는 이야기지만요
969
01:06:26,195 --> 01:06:27,829
내가 언제 해달라고 했어?
970
01:06:29,232 --> 01:06:30,465
그 사람들 뭐야?
971
01:06:31,267 --> 01:06:33,268
사타 씨가 사람들을 모았어
972
01:06:33,269 --> 01:06:34,436
왜?
973
01:06:35,405 --> 01:06:38,206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어이없네
974
01:06:38,207 --> 01:06:40,375
너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975
01:06:40,376 --> 01:06:42,244
재판에 대해서는 잘 알아
976
01:06:42,245 --> 01:06:44,279
그래서?
977
01:06:44,280 --> 01:06:47,549
왜 내가 치한이라고
떠벌려야 하는데?
978
01:06:47,583 --> 01:06:49,618
요코까지 부르고
979
01:06:49,619 --> 01:06:52,721
요코는 오구라 선배가
데려온 거야
980
01:06:52,722 --> 01:06:54,456
왜?
981
01:06:54,457 --> 01:06:56,491
친구잖아
982
01:06:56,492 --> 01:06:58,794
방청객이 한 명이라도
많은 게 유리해
983
01:06:58,795 --> 01:07:00,729
친구?
984
01:07:00,730 --> 01:07:02,297
헤어진 거 알잖아
985
01:07:03,332 --> 01:07:07,769
모두 너를 걱정하고 있어
986
01:07:25,788 --> 01:07:29,691
'여중생'
987
01:07:37,600 --> 01:07:41,269
제3회 공판
988
01:07:47,176 --> 01:07:49,844
항상 저기 있는
사람들은 누구예요?
989
01:07:49,845 --> 01:07:52,414
사법수습생이에요
990
01:07:52,415 --> 01:07:54,883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연수 중인 거죠
991
01:07:54,884 --> 01:07:56,251
연수생?
992
01:07:56,252 --> 01:07:58,787
아뇨, 수습생이요
993
01:08:10,766 --> 01:08:12,500
그냥 앉아계세요
994
01:08:15,137 --> 01:08:18,406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995
01:08:18,407 --> 01:08:20,275
그럼 개정합니다
996
01:08:22,011 --> 01:08:23,345
잠깐 기다리세요
997
01:08:24,146 --> 01:08:28,016
방청을 원하시면
조금 붙어서 앉으시죠
998
01:08:28,851 --> 01:08:30,352
괜찮으시죠?
999
01:08:42,164 --> 01:08:43,732
뭐 하는 거예요?
1000
01:08:43,733 --> 01:08:44,866
차폐장치입니다
1001
01:08:44,867 --> 01:08:46,735
피해자도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1002
01:08:46,736 --> 01:08:51,306
피고인과 방청석에서
보이지 않게 가리는 거죠
1003
01:08:51,307 --> 01:08:53,340
- 저걸로요?
- 그렇죠
1004
01:08:54,210 --> 01:08:57,846
피고인은 긴 의자에 앉으세요
1005
01:08:57,847 --> 01:08:59,013
네
1006
01:09:08,357 --> 01:09:12,126
공개가 원칙인데 또 차폐야?
1007
01:09:12,127 --> 01:09:16,498
최근에 피해자 보호 경향이
강해져서 어쩔 수 없어요
1008
01:09:21,136 --> 01:09:22,871
이쪽으로 오세요
1009
01:09:30,546 --> 01:09:32,580
겁낼 거 없어요
1010
01:09:32,581 --> 01:09:36,551
카드에 적힌 것이
본인 이름이 맞죠?
1011
01:09:36,552 --> 01:09:37,619
네
1012
01:09:37,620 --> 01:09:42,290
그럼 소리 내서
선서를 해 주세요
1013
01:09:42,291 --> 01:09:46,394
양심에 따라 진실만을 말하고
1014
01:09:46,395 --> 01:09:48,295
그 무엇도 숨기지 않고
1015
01:09:48,296 --> 01:09:51,165
거짓을 말하지 않을 것을
맹세합니다
1016
01:09:51,166 --> 01:09:53,067
이제 앉아요
1017
01:09:54,136 --> 01:09:58,239
어떤 일을 겪었는지
지금부터 말해주세요
1018
01:09:58,240 --> 01:10:02,410
거짓 증언은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1019
01:10:02,444 --> 01:10:04,245
주의하세요
1020
01:10:04,278 --> 01:10:06,880
검찰관, 심문 시작하세요
1021
01:10:08,216 --> 01:10:09,651
증인은...
1022
01:10:10,819 --> 01:10:12,720
그러니까 학생은...
1023
01:10:14,757 --> 01:10:19,260
심호흡부터 해볼까요?
1024
01:10:19,261 --> 01:10:20,728
네
1025
01:10:24,166 --> 01:10:27,435
죄송해요
이제 괜찮아요
1026
01:10:28,570 --> 01:10:31,672
무사시다이를 출발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1027
01:10:31,673 --> 01:10:35,076
뒤에서 누군가
부스럭대는 기척을 느꼈죠?
1028
01:10:35,077 --> 01:10:36,444
네
1029
01:10:36,445 --> 01:10:38,613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1030
01:10:38,614 --> 01:10:41,048
어쩐지 기분이 안 좋았어요
1031
01:10:41,049 --> 01:10:45,186
치한을 몇 번 만나서
오늘도 그런가 보다 하고...
1032
01:10:45,187 --> 01:10:47,488
'부스럭댔다'는 건
구체적으로
1033
01:10:47,489 --> 01:10:51,292
몸에 무언가가
닿았다는 뜻인가요?
1034
01:10:51,293 --> 01:10:53,761
뒤에 있는 사람이
1035
01:10:53,762 --> 01:10:57,765
전철이랑 다른 방향으로
흔들리는 것 같았고
1036
01:10:57,766 --> 01:11:01,769
가끔 딱딱한 게
엉덩이 아래쪽에 닿으면서
1037
01:11:01,770 --> 01:11:04,539
자꾸 미는 느낌이 들어서
1038
01:11:04,540 --> 01:11:07,141
치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1039
01:11:07,142 --> 01:11:09,577
그래서 어떻게 됐죠?
1040
01:11:11,013 --> 01:11:13,214
몹시 무서웠어요
1041
01:11:13,215 --> 01:11:18,219
그런데 이번엔
치마를 들어올리고
1042
01:11:18,220 --> 01:11:21,556
오른쪽 엉덩이를 더듬었어요
1043
01:11:21,557 --> 01:11:24,992
엉덩이를 더듬고 있는 게
다른 사람의 손이란 걸
1044
01:11:24,993 --> 01:11:27,295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했나요?
1045
01:11:27,296 --> 01:11:28,663
아니오
1046
01:11:28,664 --> 01:11:34,302
하지만 위아래로 움직이고
좌우로도 움직이길래...
1047
01:11:34,303 --> 01:11:39,573
그리고 더듬는 느낌도 났어요
1048
01:11:39,574 --> 01:11:42,510
그래서 손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어요
1049
01:11:42,511 --> 01:11:47,281
범인을 어떻게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1050
01:11:47,282 --> 01:11:50,651
범인의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51
01:11:50,652 --> 01:11:53,821
왜 범인의 손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죠?
1052
01:11:53,822 --> 01:11:56,824
예전에 치한을 만났을 때
1053
01:11:56,825 --> 01:11:59,160
경찰에게 말했더니
1054
01:11:59,161 --> 01:12:03,798
손을 붙잡아서
증거를 잡아야 한다고 했어요
1055
01:12:03,982 --> 01:12:07,851
손을 잡을 때
주의한 점이 있나요?
1056
01:12:07,852 --> 01:12:12,182
치한 행위 중에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1057
01:12:12,471 --> 01:12:15,740
범인의 손은 어디쯤에 있었죠?
1058
01:12:15,741 --> 01:12:18,243
오른쪽 엉덩이요
1059
01:12:18,244 --> 01:12:19,544
그런데...
1060
01:12:20,479 --> 01:12:24,516
앞쪽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서...
1061
01:12:25,417 --> 01:12:28,887
앞쪽으로 오는 손을
잡은 건가요?
1062
01:12:28,888 --> 01:12:30,288
네
1063
01:12:30,289 --> 01:12:35,527
손이 앞으로 오는 게
너무 싫어서
1064
01:12:35,528 --> 01:12:37,462
오른손으로 잡았어요
1065
01:12:38,230 --> 01:12:41,699
범인의 손 어디쯤을 잡았나요?
1066
01:12:41,700 --> 01:12:45,470
손목 약간 위쪽인 것 같아요
1067
01:12:45,471 --> 01:12:48,473
그때 당신은
어디를 보고 있었죠?
1068
01:12:48,474 --> 01:12:52,810
제가 잡은 범인의 손을
보고 있었어요
1069
01:12:52,811 --> 01:12:55,513
범인의 손가락까지 보였나요?
1070
01:12:55,514 --> 01:12:57,582
안 보였어요
1071
01:12:57,583 --> 01:13:02,921
말려 올라간 치마 때문에
팔만 보였어요
1072
01:13:02,922 --> 01:13:07,058
손을 잡았을 때
범인의 옷도 함께 잡았나요?
1073
01:13:07,059 --> 01:13:08,359
네
1074
01:13:08,360 --> 01:13:11,262
범인의 옷 색깔은
알 수 있었나요?
1075
01:13:11,463 --> 01:13:13,898
검정색에 가까웠어요
1076
01:13:14,200 --> 01:13:16,768
잡은 손은 어떻게 되었죠?
1077
01:13:16,769 --> 01:13:20,338
누군가 끌어당긴 것처럼
뒤쪽으로 사라졌어요
1078
01:13:21,273 --> 01:13:23,808
손을 놓쳐버린 건가요?
1079
01:13:23,809 --> 01:13:25,310
네
1080
01:13:25,311 --> 01:13:28,980
범인의 손을
시야에서 놓쳤나요?
1081
01:13:28,981 --> 01:13:30,114
아뇨
1082
01:13:30,115 --> 01:13:34,219
뒤쪽으로 간 손을
눈으로 쫓았어요
1083
01:13:34,220 --> 01:13:37,288
그 손은 어느 쪽으로 갔죠?
1084
01:13:37,289 --> 01:13:39,324
뒤쪽으로요
1085
01:13:39,325 --> 01:13:41,993
그렇다면 당신의 등을 지나
1086
01:13:41,994 --> 01:13:46,197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감촉은 있었나요?
1087
01:13:46,198 --> 01:13:47,699
없었어요
1088
01:13:47,700 --> 01:13:49,834
당신 오른쪽으로
빠져나가거나
1089
01:13:49,835 --> 01:13:53,805
아래쪽으로 빠져나가는
감촉은 있었나요?
1090
01:13:53,806 --> 01:13:55,406
없었어요
1091
01:13:55,407 --> 01:13:59,644
범인의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눈으로 쫓았다고 했죠?
1092
01:13:59,645 --> 01:14:00,411
네
1093
01:14:00,412 --> 01:14:02,413
그게 뒤쪽이었고요
1094
01:14:02,414 --> 01:14:04,048
네
1095
01:14:04,049 --> 01:14:07,118
당신은 그 후 어떻게 했나요?
1096
01:14:07,119 --> 01:14:11,389
빠져나간 범인의 손을
눈으로 쫓아갔더니
1097
01:14:11,423 --> 01:14:14,125
뒤에 있던 사람이었고
1098
01:14:14,126 --> 01:14:19,130
붙잡았던 옷이랑
비슷한 색이길래
1099
01:14:19,131 --> 01:14:21,265
하지 말라고 말했어요
1100
01:14:26,171 --> 01:14:27,405
갑 제17호증
1101
01:14:27,406 --> 01:14:29,307
재현사진 촬영보고서에 첨부된
1102
01:14:29,308 --> 01:14:31,476
사진 1부터 3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1103
01:14:34,213 --> 01:14:35,980
이 사진에 있는 사람이
1104
01:14:35,981 --> 01:14:39,650
5월 10일
치한 피해를 입은 날
1105
01:14:39,651 --> 01:14:41,652
당신이 잡은 사람입니까?
1106
01:14:46,959 --> 01:14:48,059
맞습니다
1107
01:14:48,827 --> 01:14:50,094
이상입니다
1108
01:14:53,298 --> 01:14:56,934
당신이 범인이라 생각하고
잡은 남자 외에
1109
01:14:56,935 --> 01:15:00,071
전철 안에 있던 사람 중
기억나는 사람이 있습니까?
1110
01:15:02,808 --> 01:15:06,277
예를 들어
당신 앞에 있던 사람이나
1111
01:15:06,278 --> 01:15:10,114
오른쪽 뒤, 왼쪽 뒤에
어떤 사람이 있었나요?
1112
01:15:12,551 --> 01:15:14,485
기억나지 않아요
1113
01:15:14,486 --> 01:15:16,828
판사 쪽을 보고 대답하세요
1114
01:15:18,728 --> 01:15:24,799
취조할 땐 눈앞에
중년 여성이 있다고 했네요
1115
01:15:24,800 --> 01:15:27,802
그러면 그게 맞을 거예요
1116
01:15:28,838 --> 01:15:30,939
다른 기억은 없나요?
1117
01:15:30,940 --> 01:15:36,745
가령 왼쪽 뒤에
뚱뚱한 남자가 있었다거나...
1118
01:15:36,746 --> 01:15:38,446
기억나지 않아요
1119
01:15:40,950 --> 01:15:44,052
키시카와 역에 내린 뒤의
상황을 질문하겠습니다
1120
01:15:44,053 --> 01:15:49,791
역 사무실에 갔을 때
피고인이 해명을 한 게 있나요?
1121
01:15:49,792 --> 01:15:55,663
문에 옷이 끼어서
잡아당겼을 뿐이라고...
1122
01:15:55,664 --> 01:15:59,834
역 사무실에 직장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오지 않았나요?
1123
01:15:59,835 --> 01:16:02,403
네, 왔습니다
1124
01:16:02,404 --> 01:16:06,207
그 여성이 무슨 말을 했나요?
1125
01:16:06,208 --> 01:16:10,278
남자의 옷이
문에 끼어 있긴 했지만
1126
01:16:10,279 --> 01:16:14,415
그런 것 치고는
움직임이 이상했다고 했어요
1127
01:16:19,989 --> 01:16:23,291
당신은 사건 당일
경찰 진술에서
1128
01:16:23,292 --> 01:16:25,493
'역 사무실에 온 여자가'
1129
01:16:25,494 --> 01:16:28,897
'남자의 옷이
문에 끼었다고 말했다'
1130
01:16:28,898 --> 01:16:31,533
이렇게만 말했는데요
1131
01:16:31,534 --> 01:16:33,735
그랬나요?
1132
01:16:33,736 --> 01:16:37,705
하지만 움직임이
이상했다고 했는데...
1133
01:16:37,706 --> 01:16:41,242
그 후 그 여성은 어떻게 했죠?
1134
01:16:41,243 --> 01:16:44,879
어느샌가 사라졌어요
1135
01:16:45,948 --> 01:16:48,016
당신이 잡은 남자는
1136
01:16:48,017 --> 01:16:52,086
그 여자를 돌려보내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1137
01:16:52,087 --> 01:16:53,755
모르겠어요
1138
01:16:54,890 --> 01:16:59,727
저는 사무실에 가자마자
안쪽으로 들어갔거든요
1139
01:17:04,667 --> 01:17:09,370
변호인 아라카와입니다
몇 가지 확인하겠습니다
1140
01:17:09,371 --> 01:17:13,474
아까 당신은 범행 중이던
범인의 손을 잡고
1141
01:17:13,475 --> 01:17:16,511
잡은 범인의 손을
봤다고 했지요?
1142
01:17:16,512 --> 01:17:17,645
네
1143
01:17:17,646 --> 01:17:19,747
그 후 범인이
손을 끌어당겼고요
1144
01:17:19,748 --> 01:17:20,882
네
1145
01:17:20,883 --> 01:17:24,385
눈으로 쫓았던 그 손은
어디로 갔습니까?
1146
01:17:24,550 --> 01:17:26,518
뒤쪽으로 갔어요
1147
01:17:26,519 --> 01:17:29,254
그 뒤쪽으로 간 손도 봤나요?
1148
01:17:29,255 --> 01:17:30,188
네
1149
01:17:31,190 --> 01:17:35,927
손을 보고
빠져나간 손을 따라서
1150
01:17:35,928 --> 01:17:39,064
뒤쪽을 보니까
1151
01:17:39,065 --> 01:17:42,400
비슷한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어요
1152
01:17:42,401 --> 01:17:46,037
'비슷한 색의 옷을 입었다'고
방금 말했는데
1153
01:17:46,038 --> 01:17:49,541
계속 범인의 손을 주시했다면
1154
01:17:49,542 --> 01:17:52,544
그 손이 맞다고
확신하게 되겠죠
1155
01:17:52,545 --> 01:17:54,980
그렇다면
'비슷한 색'이 아니라
1156
01:17:54,981 --> 01:17:57,515
'똑같은 색'이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요?
1157
01:17:59,085 --> 01:18:01,686
'비슷한 색'이라고 한 건
1158
01:18:01,687 --> 01:18:04,589
갑자기 손이 시야에서
사라졌기 때문인가요?
1159
01:18:07,259 --> 01:18:11,863
빠져나가긴 했지만
계속 보고 있었고...
1160
01:18:11,864 --> 01:18:17,602
그래서 그 방향을 본 건데...
1161
01:18:17,603 --> 01:18:20,839
붙잡았을 때
범인의 손을 본 거죠?
1162
01:18:20,840 --> 01:18:22,974
그리고 손이 빠져나갔고요
1163
01:18:22,975 --> 01:18:25,577
빠져나갔을 때
당신의 시야에서
1164
01:18:25,578 --> 01:18:28,913
범인의 손이
순간적으로 사라졌나요?
1165
01:18:32,118 --> 01:18:34,486
잘 기억이 안 나요
1166
01:18:36,222 --> 01:18:40,191
지금 여기에
제 오른손이 있습니다
1167
01:18:40,192 --> 01:18:44,896
손을 왼쪽으로 움직여도
당신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죠?
1168
01:18:44,897 --> 01:18:45,864
네
1169
01:18:45,865 --> 01:18:48,166
하지만 이 오른손이
순간적으로
1170
01:18:48,167 --> 01:18:50,802
소매에 가려지면
1171
01:18:51,670 --> 01:18:53,204
손은 안 보이게 되죠
1172
01:18:53,205 --> 01:18:54,639
네
1173
01:18:54,640 --> 01:19:00,145
이런 식으로 일순간 사라진 적이
있는지 묻는 거예요
1174
01:19:01,514 --> 01:19:03,348
잘 생각해 보세요
1175
01:19:15,094 --> 01:19:16,294
기억나지 않나요?
1176
01:19:21,534 --> 01:19:23,935
변호인은 계속하세요
1177
01:19:25,371 --> 01:19:29,540
당신은 범인의 손을 잡고
그 손을 보고 놓쳤다고 했죠
1178
01:19:29,541 --> 01:19:32,210
지금부터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으세요
1179
01:19:32,211 --> 01:19:35,613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따라가긴 했지만'
1180
01:19:35,614 --> 01:19:37,248
'순간적으로 손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1181
01:19:37,249 --> 01:19:39,951
'하지만 비슷한 색의
옷이 있어서'
1182
01:19:39,952 --> 01:19:43,054
'그걸로 알 수 있었다'인가요?
1183
01:19:43,055 --> 01:19:47,358
'손은 빠져나갔지만
시야에서 놓치지는 않고'
1184
01:19:47,359 --> 01:19:50,528
'그대로 그 손을
쫓아갈 수 있었다'인가요?
1185
01:19:50,529 --> 01:19:52,330
이의 있습니다
1186
01:19:52,331 --> 01:19:54,532
질문이 중복되고 있습니다
1187
01:19:54,533 --> 01:19:56,267
중요한 부분입니다
1188
01:19:57,069 --> 01:20:01,406
증인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1189
01:20:17,523 --> 01:20:21,025
순간적으로 사라져서
1190
01:20:21,026 --> 01:20:23,861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봤더니
1191
01:20:23,862 --> 01:20:28,166
비슷한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있었어요
1192
01:20:38,177 --> 01:20:42,013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는 건가요?
1193
01:20:43,248 --> 01:20:46,451
오른손이 빠져나간 방향과
1194
01:20:46,452 --> 01:20:51,122
옷 색이랑 손의 방향을 보고
이 사람이라고...
1195
01:20:52,157 --> 01:20:55,660
순간적으로 놓치긴 했어도
알 수 있었다는 거군요
1196
01:20:55,661 --> 01:20:56,661
네
1197
01:20:59,531 --> 01:21:05,169
아까 검사 질문에
범인의 손이 빠져나갔을 때
1198
01:21:05,170 --> 01:21:11,409
등을 지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간 감촉은 없다고 했죠?
1199
01:21:11,410 --> 01:21:12,176
네
1200
01:21:12,177 --> 01:21:18,149
그럼 왼쪽 뒤에 있던 사람이
만졌을 가능성은 없단 건가요?
1201
01:21:18,150 --> 01:21:19,317
네
1202
01:21:19,318 --> 01:21:22,420
등의 감촉만 가지고
단언할 수 있습니까?
1203
01:21:23,221 --> 01:21:28,926
형사님도 왼쪽 뒤의 사람은
만질 수 없으니까
1204
01:21:28,927 --> 01:21:32,997
바로 뒤에 있던 사람이
틀림없다고 했어요
1205
01:21:34,967 --> 01:21:38,903
형사가 왼쪽 뒤의 사람은
만질 수 없다고 했어요?
1206
01:21:38,904 --> 01:21:40,004
네
1207
01:21:40,005 --> 01:21:43,074
왜 만질 수 없는지
이유를 말해줬어요?
1208
01:21:43,075 --> 01:21:45,643
그런 실험을 했다고 그랬어요
1209
01:21:45,644 --> 01:21:46,978
잠깐만요
1210
01:21:47,546 --> 01:21:52,416
형사가 왼쪽 뒤의 사람은
만질 수 없다는 것을
1211
01:21:52,417 --> 01:21:54,585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나요?
1212
01:21:54,586 --> 01:21:56,153
맞아요
1213
01:21:56,154 --> 01:21:58,656
어느 형사가 말했는지
기억합니까?
1214
01:22:01,860 --> 01:22:03,394
아뇨
1215
01:22:03,395 --> 01:22:06,030
여자였나요, 남자였나요?
1216
01:22:07,833 --> 01:22:11,102
기억은 잘 안 나지만
1217
01:22:11,103 --> 01:22:13,170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요
1218
01:22:19,311 --> 01:22:23,981
그럼 법정 측에서
질문을 하겠습니다
1219
01:22:23,982 --> 01:22:27,084
얼마 안 되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
1220
01:22:27,919 --> 01:22:28,652
네
1221
01:22:29,921 --> 01:22:32,656
역 사무실에 온 여성은
1222
01:22:32,657 --> 01:22:37,161
'그 남자의 옷이
문에 끼어있긴 했지만'
1223
01:22:37,162 --> 01:22:39,830
'그런 것 치고는
움직임이 이상했다'
1224
01:22:39,831 --> 01:22:41,699
이렇게 말했나요?
1225
01:22:41,700 --> 01:22:43,400
네
1226
01:22:43,401 --> 01:22:47,071
왜 그 여성이 굳이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1227
01:22:47,072 --> 01:22:50,541
그 얘기를 했을까요?
1228
01:22:50,542 --> 01:22:55,513
제가 치한이라고 말했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1229
01:22:55,514 --> 01:22:59,617
그 여성은 당신이 잡은
남자에 대해
1230
01:22:59,618 --> 01:23:02,119
'이 사람은 범인이 아니다'
1231
01:23:02,120 --> 01:23:05,322
이런 식으로
말하진 않았나요?
1232
01:23:05,323 --> 01:23:09,093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1233
01:23:16,234 --> 01:23:19,103
판사님
아까 피해자 증언에서 언급된
1234
01:23:19,104 --> 01:23:23,607
경찰의 재현실험에 관한
보고서 개시를 요청합니다
1235
01:23:23,608 --> 01:23:25,209
검사, 괜찮지요?
1236
01:23:25,210 --> 01:23:28,646
그런 게 존재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1237
01:23:28,680 --> 01:23:30,614
존재하면 개시하세요
1238
01:23:30,615 --> 01:23:32,116
검토하겠습니다
1239
01:23:37,555 --> 01:23:40,157
사무실에 왔던 여자는
1240
01:23:40,191 --> 01:23:43,627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으니까
치한이 아니라고 했어
1241
01:23:43,628 --> 01:23:45,663
움직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면
1242
01:23:45,697 --> 01:23:48,832
그 여자를 왜 돌려보냈느냐고
텟페이가 화낼 이유가 없잖아
1243
01:23:48,833 --> 01:23:50,968
피해자의 감정이 작용한 걸까?
1244
01:23:51,970 --> 01:23:57,074
치한에게 당한 걸 보고
일부러 여자가 찾아왔어
1245
01:23:57,075 --> 01:23:59,643
그래서 당연히
자기편이라고 생각하고
1246
01:23:59,644 --> 01:24:02,846
자기한테 유리하게
해석해서 들은 건지도 몰라
1247
01:24:02,847 --> 01:24:07,518
아니면 자기가 잡은 남자가
범인이라고 확신한 나머지
1248
01:24:07,552 --> 01:24:09,319
그렇게 들었을 수도 있어요
1249
01:24:16,661 --> 01:24:18,550
잘 버텼어
1250
01:24:18,783 --> 01:24:22,686
앞으로도 꺾이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
1251
01:24:24,689 --> 01:24:27,057
자네한테만 해주는 얘기인데
1252
01:24:27,058 --> 01:24:31,962
담당 형사 말이
설마 기소하리라곤 생각도 못 했대
1253
01:24:42,273 --> 01:24:43,440
고마워
1254
01:24:59,123 --> 01:25:01,224
내가 있던 곳이
이렇게 생겼었어?
1255
01:25:02,360 --> 01:25:03,860
전혀 몰랐네
1256
01:25:17,364 --> 01:25:19,131
먹고 싶은 거 시켜
1257
01:25:30,010 --> 01:25:31,110
주먹밥
1258
01:25:31,711 --> 01:25:33,145
왜 하필 그거야?
1259
01:25:34,547 --> 01:25:36,081
그 마음 알아
1260
01:25:36,082 --> 01:25:40,018
나도 유학 갔을 때
맛있는 밥을 먹고 싶었거든
1261
01:25:43,723 --> 01:25:45,491
4개월이었지
1262
01:25:46,559 --> 01:25:48,560
이런 걸 '인질사법'이라고 한대
1263
01:25:49,295 --> 01:25:51,964
몇 번 보석신청을 하긴 했어
1264
01:25:51,965 --> 01:25:53,565
그런데 왜 안 됐어요?
1265
01:25:53,566 --> 01:25:56,568
첫째, 피의자의 거주지가
일정치 않을 때
1266
01:25:56,569 --> 01:26:01,073
둘째, 피의자가 증거 인멸할
우려가 있을 때
1267
01:26:01,074 --> 01:26:05,844
셋째, 피의자가 도망갈
우려가 있을 때
1268
01:26:05,879 --> 01:26:09,014
대부분은 두 번째인
증거 인멸이 이유래
1269
01:26:09,015 --> 01:26:12,117
대단한데
그런데 증거가 있기나 해?
1270
01:26:12,118 --> 01:26:15,220
피해자를 협박해서
거짓 증언을 시킬 수도 있지
1271
01:26:15,221 --> 01:26:18,590
그래서 피해자 증언이 끝나면
보석이 허락되는 거야
1272
01:26:18,591 --> 01:26:21,426
대신 사건 발생 구간에서는
전철을 못 탄다는 조건이 붙지
1273
01:26:21,427 --> 01:26:22,895
그게 뭐야
1274
01:26:22,896 --> 01:26:24,463
보석금이 얼만데?
1275
01:26:27,967 --> 01:26:29,368
200만
1276
01:26:31,671 --> 01:26:34,172
나는 여태껏
1277
01:26:34,173 --> 01:26:38,710
재판은 나쁜 사람들이
처벌받는 거라고만 생각했어
1278
01:26:38,711 --> 01:26:43,315
그래서 돈을 내고
석방된다는 건...
1279
01:26:43,316 --> 01:26:48,287
맞아, 재판은 유죄냐 무죄냐
판단하는 건데
1280
01:26:49,455 --> 01:26:51,023
당연한 말이지만
1281
01:26:52,225 --> 01:26:56,161
판사는 항상 200건 이상의
사건을 맡고 있어요
1282
01:26:56,162 --> 01:27:00,565
그 대부분이 죄를 인정하는
명백한 유죄 사건입니다
1283
01:27:00,566 --> 01:27:04,503
그렇게 생각하면 재판은
나쁜 사람을 처벌하는 게 맞죠
1284
01:27:04,504 --> 01:27:09,408
다만 그 와중에 피고인의 말을
진지하게 듣기가 쉽지 않아요
1285
01:27:09,409 --> 01:27:12,511
게다가 단기간에
많은 사건을 처리해야
1286
01:27:12,512 --> 01:27:14,246
근무평가에 영향을 안 주죠
1287
01:27:16,082 --> 01:27:18,684
너무 바쁜 거예요
1288
01:27:18,685 --> 01:27:22,354
판사의 능력은 처리한 건수로
판단되니까요
1289
01:27:23,322 --> 01:27:25,190
빨리 끝낼 궁리만 하는 거죠
1290
01:27:25,191 --> 01:27:26,224
감사합니다
1291
01:27:27,160 --> 01:27:31,096
재판 단계로 보면
지금 어디까지 온 거죠?
1292
01:27:31,097 --> 01:27:33,432
검찰측 입증이 끝났으니
이제부터는
1293
01:27:33,466 --> 01:27:35,934
변호인측이 반증할 차례입니다
1294
01:27:35,935 --> 01:27:40,539
이론으로는 검찰측 주장의
약점을 지적만 하면 되지만
1295
01:27:41,441 --> 01:27:43,442
실제 재판은 그렇게
녹록치가 않아요
1296
01:27:43,443 --> 01:27:48,280
이쪽이 적극적으로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집니다
1297
01:27:48,281 --> 01:27:50,916
그 정도로 각오해야 하죠
1298
01:27:52,485 --> 01:27:55,520
그래서 제안하는 겁니다만
1299
01:27:55,521 --> 01:27:58,089
재현영상을 찍었으면 합니다
1300
01:27:59,525 --> 01:28:04,396
피해자가 진술한 상황을 만들고
텟페이 씨의 주장에 맞춰서
1301
01:28:04,397 --> 01:28:07,432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겁니다
1302
01:28:07,433 --> 01:28:09,634
제대로 된 증거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1303
01:28:09,669 --> 01:28:13,872
서면만으로는 사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어요
1304
01:28:13,873 --> 01:28:17,309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1305
01:28:17,310 --> 01:28:21,146
피해자의 증언에 모순된 점은
없는지 검증하고 싶습니다
1306
01:28:21,147 --> 01:28:24,015
돈도 많이 들고 어렵겠지만요
1307
01:28:24,016 --> 01:28:27,419
사타 씨도 만든 적이 있대요
한번 의논해보죠
1308
01:28:31,424 --> 01:28:35,160
제4회 공판
당신은 전철 안에서
치한행위를 목격했습니까?
1309
01:28:35,161 --> 01:28:39,664
아뇨, 하지만 문 근처에서
꿈지럭대는 남자가 있길래
1310
01:28:39,699 --> 01:28:41,333
가끔 쳐다봤어요
1311
01:28:41,334 --> 01:28:43,068
거동이 수상해서...
1312
01:28:43,069 --> 01:28:45,136
꿈지럭대는 남자는 누구였죠?
1313
01:28:45,137 --> 01:28:46,671
피고인이요
1314
01:28:46,706 --> 01:28:50,408
탈 때부터 위험한 느낌이
들어서 계속 봤습니다
1315
01:28:50,409 --> 01:28:52,677
판사를 보고 대답하세요
1316
01:28:52,678 --> 01:28:55,106
위험한 느낌이란 게 뭐죠?
1317
01:28:55,228 --> 01:29:00,032
여중생 등을 향해
몸을 밀착시키길래
1318
01:29:00,033 --> 01:29:01,867
치한으로 오해를 받을 테니
1319
01:29:01,868 --> 01:29:05,537
나라면 등을 보이며
탔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1320
01:29:07,225 --> 01:29:09,625
당신은 어디서 보고 있었나요?
1321
01:29:09,806 --> 01:29:16,439
다음 문 앞에서
앉아있는 사람들 머리 너머로 봤습니다
1322
01:29:18,035 --> 01:29:21,037
키시카와에 내린 후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1323
01:29:21,038 --> 01:29:24,407
당신이 피고인을
역 사무실까지 데려갔나요?
1324
01:29:24,608 --> 01:29:25,875
아뇨
1325
01:29:25,876 --> 01:29:28,578
승강장에서 티격태격하던 중에
역무원이 왔어요
1326
01:29:28,579 --> 01:29:30,413
그러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1327
01:29:30,414 --> 01:29:33,516
역무원과 피고인이
앞장서서 걸었고
1328
01:29:33,517 --> 01:29:37,854
그 뒤를 피해자와 제가
나란히 따라갔습니다
1329
01:29:37,855 --> 01:29:41,557
역 사무실로 직장인으로 보이는
여성 한 명이 더 찾아왔지요?
1330
01:29:41,558 --> 01:29:42,358
네
1331
01:29:42,359 --> 01:29:44,227
그 여성은 무슨 말을
하러 왔나요?
1332
01:29:44,461 --> 01:29:45,962
그러니까...
1333
01:29:46,964 --> 01:29:49,799
이 사람이 치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수상하다
1334
01:29:49,800 --> 01:29:52,068
그런 식의 얘기였던 것 같아요
1335
01:29:52,069 --> 01:29:54,904
그런 식의 얘기요?
1336
01:29:54,905 --> 01:29:58,374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바로 가버렸거든요
1337
01:29:59,176 --> 01:30:03,546
그 여성이 가고 나서
피고인이 무슨 말을 했나요?
1338
01:30:03,547 --> 01:30:06,449
왜 돌려보내냐고
했던 것 같군요
1339
01:30:11,455 --> 01:30:14,023
사무실에 온 여성은
1340
01:30:14,024 --> 01:30:17,994
피고인은 치한이 아니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군요?
1341
01:30:17,995 --> 01:30:20,963
네, 그렇게 들리진 않았습니다
1342
01:30:20,998 --> 01:30:22,331
이상입니다
1343
01:30:26,537 --> 01:30:28,304
괜찮아요
1344
01:30:29,273 --> 01:30:30,973
뭐든 여쭤보세요
1345
01:30:32,142 --> 01:30:35,111
무죄를 선고한 사건 중에서
1346
01:30:35,112 --> 01:30:39,215
사실은 유죄일지도 모른다고
고민한 적이 있으세요?
1347
01:30:39,216 --> 01:30:40,416
없습니다
1348
01:30:41,485 --> 01:30:44,020
사실인정은 어디까지나
1349
01:30:44,021 --> 01:30:46,989
검사가 합리적인 의심이
허용되지 않을 정도로
1350
01:30:46,990 --> 01:30:51,060
증명을 했는지를
판정하는 작업입니다
1351
01:30:56,867 --> 01:31:01,570
증거는 없지만 피고인이
진범일지도 모른다며
1352
01:31:01,571 --> 01:31:03,906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1353
01:31:03,907 --> 01:31:06,008
그런 걸로 판사가 고민하다간
1354
01:31:06,009 --> 01:31:10,346
증거가 없는데도
검사의 주장을 보충해서
1355
01:31:10,347 --> 01:31:14,517
때로는 죄 없는 사람을
유죄로 만들 수도 있어요
1356
01:31:15,819 --> 01:31:22,091
검사의 증명을 조사하고
유죄라는 확신이 안 생긴다면
1357
01:31:22,092 --> 01:31:23,492
무죄입니다
1358
01:31:25,429 --> 01:31:30,766
형사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사명은 무엇일까요?
1359
01:31:33,837 --> 01:31:36,772
진실을 밝혀내는 것?
1360
01:31:37,741 --> 01:31:39,975
공평한 것
1361
01:31:42,779 --> 01:31:44,547
공평해 보이는 것?
1362
01:31:46,850 --> 01:31:49,718
가장 큰 사명은
1363
01:31:49,719 --> 01:31:53,989
죄 없는 사람을 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1364
01:32:00,464 --> 01:32:01,897
전에 언급되었던
1365
01:32:01,932 --> 01:32:05,801
피해자 왼쪽 뒤의 남자는
치한 행위를 할 수 없다는
1366
01:32:05,802 --> 01:32:08,904
경찰의 재현실험보고서는
1367
01:32:08,905 --> 01:32:10,472
개시되지 않았습니다
1368
01:32:10,473 --> 01:32:12,908
'불명'이라는군요
1369
01:32:12,909 --> 01:32:14,710
'불명'?
1370
01:32:14,711 --> 01:32:16,378
발견하지 못했다는 뜻이죠
1371
01:32:17,314 --> 01:32:22,084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나오기라도 하면
1372
01:32:22,085 --> 01:32:23,886
거짓말을 한 셈이 되니까
1373
01:32:23,887 --> 01:32:26,021
'불명'이라고 하는 겁니다
1374
01:32:26,022 --> 01:32:27,489
그럼 있는 건가요?
1375
01:32:27,490 --> 01:32:29,391
그건 모릅니다
1376
01:32:29,392 --> 01:32:32,528
있지만 보여주기 싫어서
불명이라고 했을 수도 있고
1377
01:32:32,529 --> 01:32:34,964
진짜 못 찾았을 수도 있어요
1378
01:32:35,932 --> 01:32:38,067
정말로 없다면
1379
01:32:38,068 --> 01:32:40,135
형사가 피해자에게
거짓말을 해서
1380
01:32:40,136 --> 01:32:43,872
텟페이 씨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만들었단 얘기예요
1381
01:32:46,009 --> 01:32:48,310
있는데도 보여주기
싫은 거라면요?
1382
01:32:50,513 --> 01:32:54,183
어쩌면 마네킹을 가지고
찍은 사진처럼
1383
01:32:54,184 --> 01:32:56,752
보고서가 허점투성이라서
1384
01:32:56,753 --> 01:32:59,822
판사에게 나쁜 인상을 주리라
판단한 거겠죠
1385
01:33:01,725 --> 01:33:03,525
어느 쪽일까?
1386
01:33:06,129 --> 01:33:09,098
이 문제는 일단 넘기고
한 가지 보고할 게 있습니다
1387
01:33:09,966 --> 01:33:11,734
판사가 바뀌었어요
1388
01:33:12,335 --> 01:33:13,235
네?
1389
01:33:14,504 --> 01:33:16,572
그럴 수가 있어요?
1390
01:33:16,573 --> 01:33:19,541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에요
1391
01:33:22,112 --> 01:33:25,414
지금까지 한 심리는
어떻게 되고요?
1392
01:33:25,415 --> 01:33:26,548
무효가 되는 건 아니에요
1393
01:33:26,549 --> 01:33:31,220
다만 새 판사는 지금까지
법정에서 일어난 일을
1394
01:33:31,221 --> 01:33:34,156
서면만 가지고 판단하게 되죠
1395
01:33:37,979 --> 01:33:40,014
제5회 공판
1396
01:33:40,039 --> 01:33:41,170
제5회 공판
기립!
1397
01:33:46,002 --> 01:33:47,336
판사가 바뀌었습니다
1398
01:33:47,370 --> 01:33:50,572
공판 절차를 갱신할 텐데
종전대로 괜찮겠죠?
1399
01:33:50,707 --> 01:33:52,374
- 네
- 네
1400
01:33:53,776 --> 01:33:55,677
정원은 20명입니다
1401
01:33:55,678 --> 01:33:58,847
늦게 들어온 분들은
나가 주십시오
1402
01:33:58,848 --> 01:34:02,617
예전 판사님은
괜찮다고 했는데...
1403
01:34:02,618 --> 01:34:04,720
이곳은 제 법정입니다
1404
01:34:04,721 --> 01:34:06,688
- 무슨 소리야?
- 그러게
1405
01:34:07,223 --> 01:34:09,324
정숙한 분위기에서
심리를 진행하고자 하니
1406
01:34:09,325 --> 01:34:12,194
방청객은 정원에 맞춰
받겠습니다
1407
01:34:14,831 --> 01:34:16,264
거기 안경 쓰신 분이요
1408
01:34:18,201 --> 01:34:19,501
짜증 나...
1409
01:34:25,074 --> 01:34:28,376
사무실까지 온 여성이
뭐라고 말했죠?
1410
01:34:29,445 --> 01:34:34,416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제대로 못 들어서...
1411
01:34:34,417 --> 01:34:37,719
문에 끼었댔나
그런 얘기였던 것 같은데...
1412
01:34:38,421 --> 01:34:42,824
당신은 그 여성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생각이 없었나요?
1413
01:34:42,825 --> 01:34:44,126
그게...
1414
01:34:45,428 --> 01:34:49,598
듣고 자시고 간에
금방 가버려서
1415
01:34:49,599 --> 01:34:52,133
제대로 들을 수 없었습니다
1416
01:34:53,102 --> 01:34:56,204
당신은 피고인으로부터
상황 얘기를 들었나요?
1417
01:34:57,106 --> 01:34:58,273
아니오
1418
01:34:59,175 --> 01:35:01,810
전혀 듣지 않았습니까?
1419
01:35:01,811 --> 01:35:03,011
네
1420
01:35:04,213 --> 01:35:06,014
당신은 피고인에게
1421
01:35:06,015 --> 01:35:09,584
역 사무실에서 얘기하자며
데려간 게 아니었나요?
1422
01:35:09,585 --> 01:35:11,152
그래서 피고인은
1423
01:35:11,153 --> 01:35:13,855
당사자끼리 대화를 하면
오해가 풀릴 거라 생각하고
1424
01:35:13,856 --> 01:35:15,790
적극적으로 따라간 겁니다
1425
01:35:19,328 --> 01:35:20,862
그렇게 말씀하셔도
1426
01:35:22,064 --> 01:35:25,200
그런 일은 제 업무가 아닙니다
1427
01:35:28,004 --> 01:35:30,038
이런 경우에
1428
01:35:30,039 --> 01:35:33,475
역무원이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1429
01:35:33,476 --> 01:35:38,179
당사자의 신병을 확보하여
경찰에 연락하는 겁니다
1430
01:35:38,180 --> 01:35:41,249
당신은 역 사무실에 온 여성이
1431
01:35:41,250 --> 01:35:45,286
이 사건에서 중요한
목격자라고 인식했습니까?
1432
01:35:45,287 --> 01:35:50,392
아니오, 애초에
어떤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1433
01:35:50,393 --> 01:35:53,161
사무실에 찾아온 여성은
1434
01:35:53,162 --> 01:35:56,598
피고인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 건 아니군요?
1435
01:35:56,599 --> 01:36:00,368
네, 그런 말은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436
01:36:00,369 --> 01:36:01,336
알겠습니다
1437
01:36:02,004 --> 01:36:04,639
변호인이 증거개시요청을 했던
1438
01:36:04,640 --> 01:36:07,776
경찰관이 작성한
재현실험 보고서는요?
1439
01:36:07,777 --> 01:36:08,710
불명입니다
1440
01:36:08,711 --> 01:36:13,648
따라서 수사주임 야마다 형사의
재심문을 요청합니다
1441
01:36:14,016 --> 01:36:15,216
검사측, 어떤가요?
1442
01:36:15,217 --> 01:36:17,452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1443
01:36:17,453 --> 01:36:20,321
법원도 불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1444
01:36:21,724 --> 01:36:25,627
하지만 피해자가 피고인을
범인이라고 확신한 것은
1445
01:36:25,628 --> 01:36:28,630
형사가 암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446
01:36:28,631 --> 01:36:29,998
설사 그렇다 해도
1447
01:36:29,999 --> 01:36:33,201
누가 피해자에게 말했는지
알 수가 없으므로
1448
01:36:33,202 --> 01:36:35,770
야마다 형사를 불러도
소용없지 않습니까?
1449
01:36:35,771 --> 01:36:39,607
취조 위법성에 대해서는
변론을 통해 주장하십시오
1450
01:36:39,608 --> 01:36:42,477
야마다 형사의 증인 신청은
각하합니다
1451
01:36:48,517 --> 01:36:50,685
판사가 왜 바뀌었을까요?
1452
01:36:51,320 --> 01:36:54,088
판사의 전근은 흔하긴 한데
1453
01:36:54,089 --> 01:36:56,257
어쩌면 좌천된 걸지도 몰라요
1454
01:36:56,258 --> 01:36:57,425
왜요?
1455
01:36:57,426 --> 01:37:00,728
이 사건 전에
무죄를 내렸던 두 건이
1456
01:37:00,729 --> 01:37:03,464
고등법원에서 뒤집혔거든요
1457
01:37:03,465 --> 01:37:05,333
진짜예요?
1458
01:37:06,201 --> 01:37:07,769
그래서 좌천이라고요?
1459
01:37:07,770 --> 01:37:09,304
글쎄요
1460
01:37:10,205 --> 01:37:13,608
무죄 선고가 나와서
기뻐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1461
01:37:13,609 --> 01:37:16,544
피고인과 주변인들이겠죠
1462
01:37:16,545 --> 01:37:18,413
경찰과 검찰은?
1463
01:37:18,414 --> 01:37:22,216
엄청 열 받겠죠
체면이 구겨지니까
1464
01:37:22,217 --> 01:37:26,387
무죄를 선고한다는 건
검찰과 경찰을 부정한단 거예요
1465
01:37:26,422 --> 01:37:29,357
다시 말해 국가에
반항하는 일입니다
1466
01:37:29,358 --> 01:37:31,326
그럼 출셋길은 멀어지겠지요
1467
01:37:32,094 --> 01:37:34,796
어차피 법원도 관료조직이니
1468
01:37:34,797 --> 01:37:38,399
조직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겠죠
1469
01:37:38,400 --> 01:37:41,769
피고인에게 좋은 일 해줘도
얻는 건 전혀 없어요
1470
01:37:42,604 --> 01:37:46,307
유죄만 선고한다고 해서
출세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1471
01:37:47,009 --> 01:37:50,545
어쨌든 무죄판결을 내리려면
1472
01:37:50,546 --> 01:37:54,048
엄청난 용기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1473
01:37:54,049 --> 01:37:55,817
그랬군요
1474
01:37:55,818 --> 01:37:57,485
전혀 몰랐어요
1475
01:37:59,388 --> 01:38:01,255
형은 몇 살?
1476
01:38:01,290 --> 01:38:03,157
여섯 살
1477
01:38:03,158 --> 01:38:05,693
그렇구나
똑똑하기도 하지
1478
01:38:08,997 --> 01:38:12,500
남편 분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많이 도와주고 계세요
1479
01:38:12,501 --> 01:38:15,169
정말 감사합니다
1480
01:38:15,170 --> 01:38:17,171
별말씀을요
1481
01:38:17,172 --> 01:38:20,274
재판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아니까요
1482
01:38:20,309 --> 01:38:24,779
도움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1483
01:38:24,780 --> 01:38:27,348
저희도 힘내야죠
1484
01:38:27,349 --> 01:38:29,417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요
1485
01:38:34,623 --> 01:38:36,023
노모토 씨, 잠시만요
1486
01:38:36,024 --> 01:38:38,125
사다리 위에서 찍어 주세요
1487
01:38:38,160 --> 01:38:39,360
- 위에서?
- 네
1488
01:38:39,361 --> 01:38:41,429
오구라 씨는 옆에서요
1489
01:38:41,430 --> 01:38:43,364
- 그러죠
- 고마워요
1490
01:38:44,199 --> 01:38:45,867
- 배선은 됐어요?
- 네
1491
01:38:50,339 --> 01:38:51,839
이러면 되나?
1492
01:38:52,708 --> 01:38:53,641
네
1493
01:38:54,309 --> 01:38:55,476
어때요?
1494
01:38:55,477 --> 01:38:56,711
됐습니다
1495
01:38:56,712 --> 01:39:00,481
그럼 피해자 역의 요코 씨가
지정 위치에 서세요
1496
01:39:00,515 --> 01:39:01,616
네
1497
01:39:01,617 --> 01:39:05,453
- 타츠오 씨와 스도 선생님도요
- 네
1498
01:39:08,290 --> 01:39:10,691
맞죠?
1499
01:39:10,692 --> 01:39:13,561
그럼 마지막으로
승객들이 승차합니다
1500
01:39:13,562 --> 01:39:15,630
- 네
- 감사합니다
1501
01:39:16,298 --> 01:39:19,800
실제론 250퍼센트의
혼잡상황이라
1502
01:39:19,801 --> 01:39:22,169
역무원이 밀어줘야
간신히 탈 정도였으니까
1503
01:39:22,170 --> 01:39:24,839
- 최대한 밀착하세요
- 네
1504
01:39:27,042 --> 01:39:28,809
- 텟페이 씨
- 네
1505
01:39:28,810 --> 01:39:32,079
어떤 식으로 옷을
잡아당겼는지 해보세요
1506
01:39:32,080 --> 01:39:33,147
알겠습니다
1507
01:39:41,890 --> 01:39:42,790
죄송해요
1508
01:39:42,791 --> 01:39:46,127
타츠오 씨
텟페이 씨를 밀어보세요
1509
01:39:46,128 --> 01:39:47,028
네
1510
01:39:50,165 --> 01:39:51,499
- 요코
- 응?
1511
01:39:51,500 --> 01:39:53,200
엉덩이에 뭐 닿았어?
1512
01:39:53,235 --> 01:39:54,368
닿았어
1513
01:39:54,369 --> 01:39:56,237
텟페이 가방이야
1514
01:39:56,238 --> 01:39:59,206
이것 때문에 바지앞을
들이댔다고 착각한 거야
1515
01:40:00,442 --> 01:40:03,611
이번에는 피해자가
'하지 마세요'라고 하고
1516
01:40:03,612 --> 01:40:07,148
범인의 손을 잡고
돌아보는 부분을
1517
01:40:08,383 --> 01:40:10,751
피해자 진술대로 재현해보죠
1518
01:40:10,752 --> 01:40:13,854
먼저 텟페이 씨가
치한 행위를 했다고 가정하고
1519
01:40:13,855 --> 01:40:17,124
피해자의 엉덩이 부근에
손을 대세요
1520
01:40:17,125 --> 01:40:18,292
네
1521
01:40:19,461 --> 01:40:21,295
만지는 시늉만 할게
1522
01:40:21,296 --> 01:40:22,863
진짜로 만져
1523
01:40:22,864 --> 01:40:26,867
그래야 제대로 알잖아
속바지 입었으니까 괜찮아
1524
01:40:27,869 --> 01:40:29,270
만지세요
1525
01:40:34,709 --> 01:40:36,310
지금 손을 잡아요!
1526
01:40:39,314 --> 01:40:40,748
뺄 수가 없어요
1527
01:40:53,461 --> 01:40:55,729
역시 해보길 잘했네요
1528
01:40:55,730 --> 01:41:00,367
문 바로 앞에 있으니까
손을 뒤로 뺄 공간이 없죠
1529
01:41:00,368 --> 01:41:03,437
이렇게 간단한 걸
왜 여태 몰랐을까...
1530
01:41:04,205 --> 01:41:06,573
그래서 현장검증이 중요해
1531
01:41:06,574 --> 01:41:08,175
반드시 필요하지
1532
01:41:09,277 --> 01:41:10,844
이번엔 내가 만져볼까?
1533
01:41:10,845 --> 01:41:12,579
그래
1534
01:41:25,794 --> 01:41:27,695
손이 빠져나간 방향이
1535
01:41:27,696 --> 01:41:30,631
등쪽인지 바로 뒤쪽인지
알겠어요?
1536
01:41:31,700 --> 01:41:33,867
잘 모르겠어요
1537
01:41:34,669 --> 01:41:40,441
어느 쪽에서 손이 나와서
만졌는지도 알 수 없었어요
1538
01:41:40,442 --> 01:41:43,444
텟페이는?
타츠오가 만진 걸 알았어?
1539
01:41:43,778 --> 01:41:45,546
아니, 전혀 몰랐어
1540
01:41:47,115 --> 01:41:50,484
그런데 열차 진행방향이
어디였더라?
1541
01:41:51,519 --> 01:41:55,656
당신이 등지고 있던 문의
진행방향 기준으로 왼쪽이에요
1542
01:41:55,690 --> 01:41:57,357
왼쪽...
1543
01:42:11,239 --> 01:42:14,174
제6회 공판
그럼 피고인, 증언대로 나오세요
1544
01:42:14,209 --> 01:42:15,309
네
1545
01:42:18,413 --> 01:42:19,746
앉으세요
1546
01:42:19,747 --> 01:42:20,814
네
1547
01:42:26,020 --> 01:42:29,456
당신은 문에 끼어있던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다고 했죠
1548
01:42:29,457 --> 01:42:31,558
옷은 금방 빠졌나요?
1549
01:42:32,627 --> 01:42:33,627
아니오
1550
01:42:34,462 --> 01:42:38,232
그래서 초조해서
몸을 비틀기도 하고
1551
01:42:38,233 --> 01:42:42,603
되도록 문 가까이에 붙어서
오른손으로 잡아뺐습니다
1552
01:42:42,604 --> 01:42:44,805
전철 안이
몹시 붐볐을 것 같은데
1553
01:42:44,806 --> 01:42:48,542
당신의 행동 때문에
주변에서 짜증 내진 않았나요?
1554
01:42:50,778 --> 01:42:53,347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했는데
1555
01:42:53,348 --> 01:42:55,782
오른쪽에 있던 여성이
저를 보고
1556
01:42:55,783 --> 01:42:58,118
미심쩍다는 표정을 짓기에
1557
01:42:58,119 --> 01:43:00,053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1558
01:43:00,054 --> 01:43:03,190
옷이 끼인 부분을
눈짓으로 알려줬습니다
1559
01:43:03,191 --> 01:43:06,893
옷을 빼고 있던
당신의 손이나 몸이
1560
01:43:06,894 --> 01:43:08,362
그 여성에게 닿은 건가요?
1561
01:43:09,263 --> 01:43:11,164
그랬던 것 같습니다
1562
01:43:12,700 --> 01:43:15,569
당신은 경찰 취조에서
1563
01:43:15,570 --> 01:43:21,208
당시 왼쪽의 뚱뚱한 남자가
치한일지도 모른다고 했군요
1564
01:43:21,376 --> 01:43:22,242
네
1565
01:43:22,977 --> 01:43:26,079
왜 그 남자가
수상하다고 생각했죠?
1566
01:43:28,249 --> 01:43:32,686
옷을 잡아당기고 있을 때
그 남자에게 밀려서
1567
01:43:32,687 --> 01:43:35,889
오른쪽에 있던 여성을
제가 미는 것처럼 되었습니다
1568
01:43:36,624 --> 01:43:39,493
전철이 흔들려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1569
01:43:40,061 --> 01:43:42,596
약간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1570
01:43:42,597 --> 01:43:44,765
나중에 치한사건이라는
말을 듣고
1571
01:43:44,766 --> 01:43:47,868
혹시 피해자의
엉덩이를 만지려고
1572
01:43:47,869 --> 01:43:50,403
저를 밀었던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1573
01:43:51,339 --> 01:43:54,674
그런데 당신이 내린
키시카와 역에서
1574
01:43:54,675 --> 01:43:58,211
옷이 낀 쪽의 문이 열리는데요
1575
01:43:58,212 --> 01:44:01,381
무리해서 옷을 빼야 했던
이유가 뭐죠?
1576
01:44:02,583 --> 01:44:03,650
네
1577
01:44:05,153 --> 01:44:08,188
제가 착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1578
01:44:08,189 --> 01:44:11,057
제가 전철을 타는
스미레가오카 역에서는
1579
01:44:11,058 --> 01:44:14,261
키시카와 역과는 달리
반대편 문이 열립니다
1580
01:44:14,262 --> 01:44:17,330
그래서 전철이 붐빌 때도
키시카와 역에서 내리려면
1581
01:44:17,331 --> 01:44:19,566
전철 안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1582
01:44:20,601 --> 01:44:24,271
그런데 그날은
가방 속의 물건을 확인하려고
1583
01:44:24,272 --> 01:44:27,007
무사시다이 역에서 내렸습니다
1584
01:44:27,008 --> 01:44:31,511
그 역도 키시카와 역과
같은 쪽의 문이 열리기 때문에
1585
01:44:31,512 --> 01:44:35,615
전철 안을 가로질러
내렸습니다
1586
01:44:35,816 --> 01:44:38,652
그날은 늦잠을 잔 데다가
1587
01:44:38,653 --> 01:44:43,390
이력서까지 두고 나와서
정신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1588
01:44:44,258 --> 01:44:49,562
그리고 다시 전철에 탔다가
옷이 문에 끼인 겁니다
1589
01:44:49,563 --> 01:44:52,866
그때 저는 평소 습관대로
1590
01:44:52,867 --> 01:44:56,569
키시카와 역에서는 반대쪽 문이
열릴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1591
01:44:57,171 --> 01:44:59,439
'생각했던 모양'이라고요?
1592
01:45:01,575 --> 01:45:02,409
네
1593
01:45:03,144 --> 01:45:06,446
예전에 변호사님과 부검사님이
1594
01:45:06,447 --> 01:45:09,516
왜 그렇게 옷을 잡아당겼냐고
물었을 때는
1595
01:45:10,151 --> 01:45:12,385
저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1596
01:45:12,887 --> 01:45:17,757
하지만 재현비디오를 찍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1597
01:45:17,758 --> 01:45:20,894
그날 옷을 잡아빼던 중에
1598
01:45:21,662 --> 01:45:25,799
'이 전철은 어느 쪽으로 가더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1599
01:45:25,800 --> 01:45:27,600
마침 그때 옷이 빠지고
1600
01:45:27,601 --> 01:45:30,804
그 직후에 '하지 마세요'라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601
01:45:30,805 --> 01:45:35,408
즉, 무사시다마에서 탔지만
정신이 없는 바람에
1602
01:45:35,409 --> 01:45:38,812
평소처럼 스미레가오카에서
탔다고 착각을 했고
1603
01:45:38,813 --> 01:45:42,882
그래서 문이 열리는 쪽도
착각을 했다는 말이군요
1604
01:45:42,883 --> 01:45:43,883
네
1605
01:45:43,884 --> 01:45:45,718
네, 그렇습니다
1606
01:45:47,121 --> 01:45:49,022
마지막 질문입니다
1607
01:45:49,023 --> 01:45:52,425
역 사무실로 찾아온
목격자의 발언 말인데요
1608
01:45:52,426 --> 01:45:54,627
그 여성이 뭐라고 말했나요?
1609
01:45:54,628 --> 01:45:55,528
네
1610
01:45:56,497 --> 01:46:00,433
'이 사람은 문에 낀 옷을
잡아당겼을 뿐'
1611
01:46:00,434 --> 01:46:03,069
'치한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1612
01:46:03,070 --> 01:46:06,806
분명히 치한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거죠?
1613
01:46:07,208 --> 01:46:08,208
그렇습니다
1614
01:46:15,749 --> 01:46:18,318
피해자가 '하지 마세요'라고
했을 때
1615
01:46:18,319 --> 01:46:20,320
당신은 뭘 하고 있었죠?
1616
01:46:21,855 --> 01:46:25,425
옷이 낀 부분을 보면서
계속 잡아당기다가
1617
01:46:25,426 --> 01:46:29,562
겨우 빠진 참이었지만
옷은 계속 잡고 있었습니다
1618
01:46:29,563 --> 01:46:33,132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고
어떻게 했나요?
1619
01:46:33,133 --> 01:46:34,267
돌아봤습니다
1620
01:46:34,435 --> 01:46:36,436
피해자의 얼굴을 봤습니까?
1621
01:46:37,004 --> 01:46:37,837
아니오
1622
01:46:38,505 --> 01:46:40,506
목소리는 들었지만
1623
01:46:40,507 --> 01:46:43,543
누가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몰랐습니다
1624
01:46:43,544 --> 01:46:48,114
피해자와 당신의 몸은
얼마나 밀착되어 있었지요?
1625
01:46:49,450 --> 01:46:53,119
피해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1626
01:46:53,120 --> 01:46:58,291
앞에 있던 작은 체구의 여성과
제 오른쪽 상반신이
1627
01:46:58,292 --> 01:47:00,493
붙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628
01:47:00,494 --> 01:47:03,296
왼손으로 가방을 들고 있었죠?
1629
01:47:04,732 --> 01:47:05,665
네
1630
01:47:07,001 --> 01:47:11,070
그래서 가방이 그 여성에게
닿았을지도 모릅니다
1631
01:47:11,605 --> 01:47:15,308
당신이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왼쪽의 뚱뚱한 남자하고는
1632
01:47:15,309 --> 01:47:17,510
얼마나 밀착되어 있었나요?
1633
01:47:18,746 --> 01:47:23,116
제 몸의 왼쪽이 꽤 심하게
압박을 받았습니다
1634
01:47:23,684 --> 01:47:26,119
그 남자의 자세는 어땠죠?
1635
01:47:28,122 --> 01:47:33,726
저는 옷을 잡아빼느라
오른쪽 뒤를 보고 있어서
1636
01:47:35,395 --> 01:47:38,264
어떤 자세였는지는 모릅니다
1637
01:47:38,265 --> 01:47:42,768
자세가 어땠는지도 모르면서
그 남자가 범인이라는 겁니까?
1638
01:47:43,537 --> 01:47:46,172
범인이라고
단정한 게 아닙니다
1639
01:47:46,173 --> 01:47:50,543
제 몸에 가해진 압박감 때문에
수상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1640
01:47:50,544 --> 01:47:53,513
그 남자가 피해자를
만졌다고 가정하면
1641
01:47:53,514 --> 01:47:55,381
당연히 남자의 오른팔은
1642
01:47:55,382 --> 01:47:58,885
당신과 피해자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겠군요
1643
01:48:00,654 --> 01:48:03,456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1644
01:48:03,457 --> 01:48:05,157
그렇게 붐비는
만원전철 안에서
1645
01:48:05,158 --> 01:48:07,860
밀착된 사람 사이로
억지로 손이 비집고 들어오면
1646
01:48:07,861 --> 01:48:11,797
보통은 느낌이 올 텐데
눈치채지 못 했나요?
1647
01:48:12,165 --> 01:48:15,568
네,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1648
01:48:15,569 --> 01:48:17,470
하지만 지난번에
재현 비디오를 찍을 때...
1649
01:48:17,471 --> 01:48:20,172
질문에만 대답하세요
1650
01:48:21,541 --> 01:48:22,541
네
1651
01:48:23,710 --> 01:48:25,378
눈치채지 못 했습니다
1652
01:48:25,779 --> 01:48:31,117
이건 당신의 소장품인
DVD와 책이지요?
1653
01:48:33,086 --> 01:48:35,554
소장품이라고 할 만큼
거창한 게 아닙니다
1654
01:48:35,555 --> 01:48:36,889
그럼 뭐죠?
1655
01:48:37,524 --> 01:48:40,760
버릴 수가 없어서
그냥 내버려뒀던 겁니다
1656
01:48:40,761 --> 01:48:42,395
그렇군요
1657
01:48:42,396 --> 01:48:44,797
제목을 읽어 주시겠습니까?
1658
01:48:44,798 --> 01:48:47,566
이의 있습니다
불필요합니다
1659
01:48:48,268 --> 01:48:50,736
검사가 직접 읽으면 되겠죠
1660
01:48:50,737 --> 01:48:53,072
그게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1661
01:48:53,073 --> 01:48:54,740
'치한지옥'
1662
01:48:54,775 --> 01:48:58,044
평소에도 치한에
관심이 있던 게 아닙니까?
1663
01:48:58,045 --> 01:49:00,513
이의 있습니다
관련성이 없습니다
1664
01:49:00,514 --> 01:49:03,149
괜찮습니다
대답하겠습니다
1665
01:49:05,419 --> 01:49:10,056
친구가 준 책 중에 한 권이
우연히 치한 얘기였을 뿐입니다
1666
01:49:10,057 --> 01:49:13,426
이 잡지에는 세일러복 차림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1667
01:49:13,427 --> 01:49:16,095
여학생에게도 관심이 있군요?
1668
01:49:16,763 --> 01:49:19,865
누드잡지에 우연히
그 사진이 실렸을 뿐이지
1669
01:49:19,866 --> 01:49:23,035
특별히 여학생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닙니다
1670
01:49:28,041 --> 01:49:32,711
도중에 무사시다이 역에 내려서
무엇을 했습니까?
1671
01:49:37,751 --> 01:49:41,320
이력서를 가져왔는지
확인하려고
1672
01:49:41,321 --> 01:49:44,356
가방 안을 뒤졌지만
찾지 못 했습니다
1673
01:49:45,091 --> 01:49:49,161
다시 돌아가면 지각이니까
그냥 포기했습니다
1674
01:49:49,162 --> 01:49:52,498
당신이 다시 전철에
올라탔을 때
1675
01:49:52,499 --> 01:49:55,434
그 문으로 탄 이유가
있습니까?
1676
01:49:59,306 --> 01:50:01,540
가장 가까웠고...
1677
01:50:03,009 --> 01:50:06,445
일단 눈에 띄는 문으로
올라탔습니다
1678
01:50:07,214 --> 01:50:09,448
당신이 문으로 뛰어들었을 때
1679
01:50:10,817 --> 01:50:15,688
승차하려는 승객들 맨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았습니까?
1680
01:50:15,689 --> 01:50:17,356
몰랐습니다
1681
01:50:18,091 --> 01:50:21,894
전철에 올라탄 그 순간에는
눈앞에 누가 있는지 알았죠?
1682
01:50:24,598 --> 01:50:26,131
네
1683
01:50:26,132 --> 01:50:28,767
피해자가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1684
01:50:29,836 --> 01:50:34,106
올라탔을 때 눈앞에
젊은 여성이 있었던 거죠?
1685
01:50:34,107 --> 01:50:35,207
네
1686
01:50:37,477 --> 01:50:41,513
아니, 키시카와에서
내리고 나서 알았나?
1687
01:50:43,083 --> 01:50:44,516
맞아요
1688
01:50:44,517 --> 01:50:47,219
그때는 몰랐습니다
1689
01:50:47,220 --> 01:50:49,455
여자란 건 알았죠?
1690
01:50:50,824 --> 01:50:52,825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691
01:50:54,594 --> 01:50:58,063
당신은 경찰의 취조에서
1692
01:50:58,798 --> 01:51:03,869
'저는 발차 직전 급행에 타려는
여중생의 뒤에서'
1693
01:51:03,870 --> 01:51:05,604
'역무원에게 등을 떠밀려'
1694
01:51:05,605 --> 01:51:08,874
'여중생의 등에 밀착한 채로
전철에 타게 되었습니다'
1695
01:51:08,875 --> 01:51:10,743
이렇게 말했는데요
1696
01:51:10,744 --> 01:51:15,447
탈 때는 앞에 누가 있는지
몰랐다고 대답했습니다
1697
01:51:15,815 --> 01:51:17,716
그래요?
1698
01:51:17,717 --> 01:51:21,553
그렇게 적힌 조서에
당신 서명이 있는데요?
1699
01:51:22,755 --> 01:51:26,225
그건 형사님이
마음대로 적은 겁니다
1700
01:51:26,226 --> 01:51:30,496
몇 번이나 정정 요청을 했는데
고쳐주지 않았습니다
1701
01:51:45,512 --> 01:51:51,250
당신은 보통 만원전철에 탈 때
몸을 어떤 쪽으로 향하나요?
1702
01:51:52,819 --> 01:51:56,688
평소에 사람이 많은
전철에 타진 않지만
1703
01:51:56,689 --> 01:51:59,024
평범하게 앞을 보면서 탑니다
1704
01:51:59,025 --> 01:52:03,996
만약 어쩔 수 없이
만원전철에 타야 할 때
1705
01:52:03,997 --> 01:52:05,731
눈앞에 여성이 있으면
1706
01:52:05,732 --> 01:52:11,336
몸 앞쪽이 여성과 밀착될까 봐
등을 보이면서 타진 않나요?
1707
01:52:11,337 --> 01:52:13,772
그런 적은 있습니다
1708
01:52:13,773 --> 01:52:15,507
이번 사건에서는
그러지 않았고요
1709
01:52:16,609 --> 01:52:20,112
전철을 놓치면 지각이라서
1710
01:52:20,113 --> 01:52:22,881
일단 타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1711
01:52:22,882 --> 01:52:26,618
앞에 어린 여자애가 있었지만
내 알 바 아니었다
1712
01:52:26,619 --> 01:52:29,688
일단 타는 것만
생각했다는 겁니까?
1713
01:52:29,689 --> 01:52:32,224
일단 타는 게 급선무였고
1714
01:52:33,092 --> 01:52:34,626
앞에 여자가...
1715
01:52:34,627 --> 01:52:39,197
여자애였든 아줌마였든
상관없었어요
1716
01:52:39,198 --> 01:52:43,001
어쨌든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탔을 뿐입니다
1717
01:52:43,703 --> 01:52:47,506
하지만 앞에 있는 게
젊은 여성이란 건 알았죠?
1718
01:52:47,507 --> 01:52:49,274
그러니까 설령 그렇다 쳐도
1719
01:52:49,275 --> 01:52:52,310
뒤에서 역무원이
밀어댔단 말입니다
1720
01:52:52,311 --> 01:52:55,514
어쨌든 그땐 앞 사람이
누군지보다도
1721
01:52:55,515 --> 01:52:57,716
일단 타는 게 급했다고요!
1722
01:53:02,789 --> 01:53:05,357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1723
01:53:05,358 --> 01:53:07,092
당신은 전철 안에서
1724
01:53:07,093 --> 01:53:09,227
피해자가
'하지 마세요'라고 한 말이
1725
01:53:09,228 --> 01:53:12,831
당신에게 한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죠?
1726
01:53:14,667 --> 01:53:15,801
네
1727
01:53:17,236 --> 01:53:19,070
그건 이상하지 않나요?
1728
01:53:19,772 --> 01:53:22,007
치한 행위가 아니라고 해도
1729
01:53:22,008 --> 01:53:25,177
당신은 붐비는 전철 안에서
옷을 잡아당겨서
1730
01:53:25,178 --> 01:53:29,114
오른쪽에 있던 여성에게
폐를 끼치고 사과까지 했죠
1731
01:53:29,115 --> 01:53:32,450
그런 일이 있고 나서
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면
1732
01:53:32,451 --> 01:53:35,387
자기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나요?
1733
01:53:37,657 --> 01:53:40,892
그렇게 심하게
잡아당긴 건 아닙니다
1734
01:53:40,893 --> 01:53:42,994
하지만 당신의 행위를
목격하고
1735
01:53:42,995 --> 01:53:46,198
일부러 사무실까지 찾아온
여성이 있을 정도니
1736
01:53:46,199 --> 01:53:49,000
상당히 눈에 띄는
행동이었겠죠?
1737
01:53:49,001 --> 01:53:52,370
그러니까 말했잖아!
그 여자는 내가 아니라고 했다고!
1738
01:53:54,006 --> 01:53:55,707
이게 뭐야...
1739
01:53:55,708 --> 01:53:57,542
난 안 했어!
1740
01:54:00,413 --> 01:54:03,081
질문에만 대답하세요
1741
01:54:15,061 --> 01:54:16,227
진짜 했어?
1742
01:54:17,063 --> 01:54:18,229
뭐라고?
1743
01:54:19,298 --> 01:54:20,865
너 거기 서
1744
01:54:20,866 --> 01:54:22,801
너 왜 만날 보러 오는데?
1745
01:54:22,802 --> 01:54:24,536
- 내가 구경거리야?
- 진정해요
1746
01:54:24,537 --> 01:54:25,737
진정해요!
1747
01:54:25,771 --> 01:54:27,639
여긴 법정이야!
1748
01:54:27,640 --> 01:54:29,774
저 사람은 재판 마니아예요
1749
01:54:29,775 --> 01:54:32,744
재미로 성범죄만 골라
방청하러 다니는
1750
01:54:32,745 --> 01:54:34,412
상대할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라고요
1751
01:54:37,583 --> 01:54:38,550
가죠
1752
01:54:40,653 --> 01:54:45,390
판사는 피고인에게
속지 않겠단 마음이 있어요
1753
01:54:45,391 --> 01:54:47,625
수치스러운 일이니까요
1754
01:54:47,626 --> 01:54:50,428
똑똑하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1755
01:54:50,429 --> 01:54:54,566
눈앞에 있는 사람의 말이
만에 하나 거짓말이면 어쩌나
1756
01:54:54,567 --> 01:54:58,303
그 말에 넘어가면 수치스럽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있거든요
1757
01:55:00,239 --> 01:55:04,075
무죄를 선고하려면
무죄라는 확신이 필요해요
1758
01:55:04,076 --> 01:55:07,512
그래서 의문이 드는 부분은
직설적으로 묻는 거죠
1759
01:55:08,414 --> 01:55:12,350
그래서 돌아오는 대답이
납득할 만한지 보는 겁니다
1760
01:55:13,619 --> 01:55:17,689
치한 사건은
아무런 증거가 없으니까
1761
01:55:17,690 --> 01:55:22,627
마지막에는 피해자와 피고인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1762
01:55:22,628 --> 01:55:27,465
핵심부분 말고도
주변부분에 대해서도
1763
01:55:27,466 --> 01:55:29,534
거짓말을 하고 있진 않은가
1764
01:55:29,535 --> 01:55:32,537
그런 것으로
판단하게 되는 겁니다
1765
01:55:32,538 --> 01:55:35,740
텟페이가
거짓말을 한다는 건가요?
1766
01:55:36,375 --> 01:55:37,442
아뇨
1767
01:55:38,177 --> 01:55:42,013
텟페이 씨는 정직하게
성심성의껏 대답했다고 봐요
1768
01:55:42,014 --> 01:55:45,116
그렇게 편견을 갖고 물어보는데
화를 안 내는 게
1769
01:55:45,117 --> 01:55:47,552
오히려 더 이상하죠
1770
01:55:47,553 --> 01:55:52,090
사실을 말하고 있는데도
말꼬리만 잡고 늘어지고...
1771
01:55:52,091 --> 01:55:53,725
검사인 것처럼
1772
01:55:55,494 --> 01:55:58,896
억울한 죄로 서게 된
첫 재판에서
1773
01:55:58,897 --> 01:56:01,799
단 한 번 있는
피고인 심리예요
1774
01:56:01,800 --> 01:56:05,003
아무리 변호사와
준비를 많이 했더라도
1775
01:56:05,004 --> 01:56:07,739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따라
유죄가 돼버려요
1776
01:56:07,740 --> 01:56:10,241
다신 기회가 없는
단판승부입니다
1777
01:56:11,176 --> 01:56:13,077
있었던 일을 그대로
1778
01:56:13,078 --> 01:56:16,714
말하기만 하면 된다는
변호사도 있지만
1779
01:56:16,715 --> 01:56:20,351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예상 밖의 질문을 받으면
1780
01:56:20,386 --> 01:56:22,086
머릿속이 새하얘집니다
1781
01:56:23,322 --> 01:56:26,858
실제로 있었던 일이
뭔지조차 알 수가 없어요
1782
01:56:27,760 --> 01:56:31,262
판사에게 악의가 있는 건
아닐 겁니다
1783
01:56:31,263 --> 01:56:33,498
매일 거짓말쟁이를 만나서
1784
01:56:33,499 --> 01:56:37,602
도둑질해선 안 된다
남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1785
01:56:37,603 --> 01:56:41,205
어떨 땐 인기가요까지
인용해서 설교를 하고...
1786
01:56:41,206 --> 01:56:42,774
매일 그런 일을 반복하죠
1787
01:56:44,676 --> 01:56:46,711
무서운 건
1788
01:56:46,712 --> 01:56:50,448
99.9퍼센트의 유죄율이
1789
01:56:50,449 --> 01:56:54,685
재판의 결과가 아니라
전제가 되고 만다는 겁니다
1790
01:57:03,295 --> 01:57:04,428
선생님
1791
01:57:05,631 --> 01:57:10,001
처음 만났던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하면 어떨까요?
1792
01:57:10,636 --> 01:57:12,303
이제 와서 뭘 어쩌려고?
1793
01:57:13,305 --> 01:57:15,306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고 싶어요
1794
01:57:16,742 --> 01:57:18,709
무슨 증언을 시키려고?
1795
01:57:19,444 --> 01:57:23,314
당번변호사는 인정하고
합의하라고 권유했잖아요
1796
01:57:23,315 --> 01:57:25,449
하지만 텟페이 씨는 거절했죠
1797
01:57:25,450 --> 01:57:27,718
결백하니까요
1798
01:57:28,854 --> 01:57:30,888
당번변호사가
누구였는지 알아?
1799
01:57:31,657 --> 01:57:32,990
아뇨
1800
01:57:32,991 --> 01:57:34,525
바로 알아볼게요
1801
01:57:35,260 --> 01:57:37,328
그럴 필요 없어
1802
01:57:45,804 --> 01:57:47,405
어떻게 된 거예요?
1803
01:57:48,106 --> 01:57:50,541
왜 합의하라고 권유했냐고요!
1804
01:57:54,146 --> 01:57:56,013
그날 상담은
1805
01:57:57,316 --> 01:58:00,284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었어
1806
01:58:02,254 --> 01:58:05,356
오후에 판결이 있었어
1807
01:58:06,391 --> 01:58:09,427
징역 1년 3개월의
실형 선고였지
1808
01:58:11,163 --> 01:58:12,863
끔찍한 재판이었어
1809
01:58:14,566 --> 01:58:17,601
출근길 전철 안에서의
외설 혐의였는데
1810
01:58:17,602 --> 01:58:20,137
보석금이 500만엔이었어
1811
01:58:20,138 --> 01:58:22,006
물론 전과도 없고
1812
01:58:22,007 --> 01:58:26,177
처자식도 있는
정말 성실한 회사원이었지
1813
01:58:28,447 --> 01:58:30,414
피해자 심문이 끝나고
1814
01:58:31,416 --> 01:58:33,818
판사를 만나러 갔다가
1815
01:58:33,819 --> 01:58:35,786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알아?
1816
01:58:40,459 --> 01:58:43,360
'500만을 낼 수 있다면'
1817
01:58:43,361 --> 01:58:46,263
'당장 가서 피해자와
합의하고 와라'
1818
01:58:47,232 --> 01:58:50,234
'그럼 집행유예로 해 주마'
1819
01:58:50,235 --> 01:58:52,203
믿어져?
1820
01:58:52,204 --> 01:58:55,039
우린 무죄를 받기 위해
진지하게 맞서고 있는데
1821
01:58:55,040 --> 01:58:57,842
한창 재판 중에
그런 소리를 하다니
1822
01:58:57,843 --> 01:59:01,145
무죄 추정은커녕
유죄 추정이지
1823
01:59:01,146 --> 01:59:04,114
그 자리에서
욕을 퍼붓고 싶었어
1824
01:59:05,717 --> 01:59:07,218
하지만 그 순간
1825
01:59:07,719 --> 01:59:12,356
판사의 심기를 거슬렀다간
더 불리해진단 생각이 들었어
1826
01:59:13,391 --> 01:59:15,326
그 후로 필사적이었어
1827
01:59:16,294 --> 01:59:19,430
판사의 심증이 어떤지
알아버렸으니까
1828
01:59:21,499 --> 01:59:23,133
하지만 소용없었어
1829
01:59:27,239 --> 01:59:28,472
난 말이지
1830
01:59:29,774 --> 01:59:33,244
합의를 권유할 생각이
아니었어
1831
01:59:34,212 --> 01:59:37,147
다만 '결백하다면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다'
1832
01:59:37,148 --> 01:59:39,316
'판사가 알아줄 거다'
1833
01:59:39,317 --> 01:59:41,685
그런 생각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1834
01:59:41,686 --> 01:59:44,355
- 그건 옳지 않아요
- 나도 알아!
1835
01:59:47,292 --> 01:59:48,592
하지만 말이야
1836
01:59:49,995 --> 01:59:52,363
현실의 재판도 모른 채
1837
01:59:54,099 --> 01:59:56,734
무책임하게 그저
싸우라고 할 순 없어
1838
02:00:05,410 --> 02:00:06,443
그래도...
1839
02:00:08,013 --> 02:00:10,014
증언은 해 주실 거죠?
1840
02:00:17,355 --> 02:00:19,056
무고한 사람을
1841
02:00:20,492 --> 02:00:22,860
유죄로 만들어선 안 돼요
1842
02:00:25,563 --> 02:00:30,134
제7회 공판
1843
02:00:34,139 --> 02:00:36,306
'250퍼센트의 혼잡상황에선
알아보기 힘드므로'
1844
02:00:36,307 --> 02:00:39,143
'당사자와 주변 인물만 촬영'
1845
02:01:03,001 --> 02:01:05,702
그럼 다음 공판에서
증거관계를 정리하고
1846
02:01:05,703 --> 02:01:08,138
그 다음 공판에서
논고하는 걸로 하지요
1847
02:01:08,139 --> 02:01:08,839
네
1848
02:01:08,840 --> 02:01:10,140
판사님
1849
02:01:10,141 --> 02:01:12,175
맨 처음 피고인과 상담했던
1850
02:01:12,176 --> 02:01:14,845
당번변호사를
증인으로 요청합니다
1851
02:01:15,446 --> 02:01:16,747
입증 취지는?
1852
02:01:16,748 --> 02:01:19,750
체포 직후의 피고인 진술을
확실하게 밝혀
1853
02:01:19,751 --> 02:01:22,452
당번변호사가
합의를 권유했음에도
1854
02:01:22,453 --> 02:01:25,856
줄곧 혐의를 부인한 피고인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1855
02:01:25,857 --> 02:01:27,391
검사측의 의견은?
1856
02:01:28,226 --> 02:01:30,394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1857
02:01:30,395 --> 02:01:32,629
법원에서도 같은 의견입니다
1858
02:01:32,630 --> 02:01:35,832
그럼 당번변호사의
상담보고서와 상담메모를
1859
02:01:35,833 --> 02:01:38,168
서증으로 청구합니다
1860
02:01:38,202 --> 02:01:40,070
모두 부동의합니다
1861
02:01:40,071 --> 02:01:43,774
323조 2호의 업무문서
또는 동조 3호의
1862
02:01:43,775 --> 02:01:46,076
특신문서로 청구합니다
1863
02:01:46,077 --> 02:01:47,511
검사측의 의견은?
1864
02:01:47,545 --> 02:01:49,846
요건이 불충분하다고 봅니다
1865
02:01:49,847 --> 02:01:53,183
법원에서도 업무문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므로
1866
02:01:53,184 --> 02:01:54,284
각하합니다
1867
02:01:54,585 --> 02:01:57,087
방금 증거결정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1868
02:01:57,088 --> 02:01:59,656
서기관, 확실히 기록해 주세요
1869
02:02:03,461 --> 02:02:07,097
치한사건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1870
02:02:07,098 --> 02:02:10,667
2005년 5월 10일
오전 6시경
1871
02:02:10,668 --> 02:02:13,703
키시카와 역 사무실로 찾아와
1872
02:02:13,738 --> 02:02:18,542
'이 사람은 치한이 아니다'고
말한 여성을 찾습니다
1873
02:02:18,576 --> 02:02:20,444
고마워요
1874
02:02:22,447 --> 02:02:25,882
치한사건의 목격자를 찾습니다
1875
02:02:26,250 --> 02:02:27,617
사타 사건 항소심 판결
피고인, 앞으로
1876
02:02:27,618 --> 02:02:31,121
사타 사건 항소심 판결
1877
02:02:32,023 --> 02:02:36,026
주문, 원 판결을 파기한다
1878
02:02:36,027 --> 02:02:40,530
피고인을
징역 3개월에 처한다
1879
02:02:40,531 --> 02:02:44,034
- 부당한 판결이다!
- 옳소!
1880
02:02:46,170 --> 02:02:48,371
정숙하세요
1881
02:02:48,372 --> 02:02:51,508
계속 발언하면
퇴정시키겠습니다
1882
02:02:51,509 --> 02:02:53,343
당신은 항상 이 따위야!
1883
02:02:53,744 --> 02:02:55,679
나를 기억해?
1884
02:02:55,680 --> 02:02:58,615
기억하냐고!
1885
02:02:59,150 --> 02:03:01,284
퇴정을 명령합니다
1886
02:03:06,290 --> 02:03:09,192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썼어요
1887
02:03:10,127 --> 02:03:14,130
그 판사에게 일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1888
02:03:14,131 --> 02:03:16,967
최고재판소까지 갔지만
결국 졌어요
1889
02:03:18,803 --> 02:03:19,803
실례할게요
1890
02:03:20,438 --> 02:03:22,138
그래도 말입니다
1891
02:03:22,173 --> 02:03:28,445
99.9퍼센트의 유죄율은
변호사에게도 편리한 거죠
1892
02:03:28,446 --> 02:03:32,382
유죄면 당연한 거니까
비난받을 일도 없고
1893
02:03:32,383 --> 02:03:34,651
무죄를 따내면 영웅이잖아요
1894
02:03:36,554 --> 02:03:37,988
미안해요
1895
02:03:38,990 --> 02:03:40,490
찾았대
1896
02:03:40,524 --> 02:03:41,624
뭐?
1897
02:03:54,572 --> 02:03:56,840
그 사람이 맞나요?
1898
02:03:57,641 --> 02:03:59,075
그런 것 같아요
1899
02:04:02,313 --> 02:04:03,546
텟페이 씨는요?
1900
02:04:03,547 --> 02:04:05,148
네?
1901
02:04:06,851 --> 02:04:08,151
그런 것 같아요
1902
02:04:09,687 --> 02:04:12,322
정말 감사합니다
1903
02:04:14,592 --> 02:04:18,361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904
02:04:18,395 --> 02:04:20,864
중요한 증인을 찾았다고요?
1905
02:04:20,865 --> 02:04:24,667
사건 직후부터 찾았던
사건의 목격자가
1906
02:04:24,668 --> 02:04:26,236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1907
02:04:26,237 --> 02:04:27,604
다행이군요
1908
02:04:27,605 --> 02:04:30,240
지금 뒷받침할 근거를
찾고 있는 중인데
1909
02:04:30,241 --> 02:04:34,077
만약 이 사건의 목격자라는
확증을 얻게 되면
1910
02:04:34,078 --> 02:04:37,380
부디 증인 심문 기일을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1911
02:04:37,381 --> 02:04:38,314
검찰측에는요?
1912
02:04:38,315 --> 02:04:41,851
확증을 얻으면
이쪽에서 연락하지요
1913
02:04:46,624 --> 02:04:51,761
제9회 공판
당신은 무사시다 역에서부터
피고인 옆에 타고 있었죠?
1914
02:04:52,296 --> 02:04:53,396
네
1915
02:04:53,397 --> 02:04:57,667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한 뒤
무슨 일이 있었나요?
1916
02:04:57,668 --> 02:05:00,169
출발하고 잠시 후
1917
02:05:00,170 --> 02:05:04,073
제 등과 허리에 뭔가가
닿는 느낌이 들어서
1918
02:05:04,108 --> 02:05:06,542
상반신을 틀어서 뒤를 봤어요
1919
02:05:06,543 --> 02:05:12,415
보니까 뒤에 있는 사람이
문에 낀 옷을 당기고 있었어요
1920
02:05:12,416 --> 02:05:17,720
눈이 마주치자 머리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했어요
1921
02:05:17,721 --> 02:05:21,324
뒤에 있던 사람이
여기 있는 피고인입니까?
1922
02:05:21,325 --> 02:05:22,492
그렇습니다
1923
02:05:23,160 --> 02:05:24,560
그렇습니다
1924
02:05:24,995 --> 02:05:27,730
그리고 어떻게 되었죠?
1925
02:05:28,799 --> 02:05:31,868
다시 앞을 바라봤는데
그 후로는
1926
02:05:31,869 --> 02:05:34,604
등에 뭔가가 닿는다는
느낌보다는
1927
02:05:34,605 --> 02:05:38,007
부스럭대는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1928
02:05:38,008 --> 02:05:40,843
부스럭대는 느낌은
언제까지 들었나요?
1929
02:05:41,779 --> 02:05:45,214
'하지 마세요'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고
1930
02:05:45,215 --> 02:05:47,617
그 뒤로는 없던 것 같아요
1931
02:05:47,618 --> 02:05:49,485
'하지 마세요'라는 말은
1932
02:05:49,486 --> 02:05:52,488
무엇에 대한 말이었다고
생각했나요?
1933
02:05:53,257 --> 02:05:56,826
어쩌면 저처럼 뭔가가 닿아서
1934
02:05:56,827 --> 02:06:00,096
그런가 보다고 생각했어요
1935
02:06:01,098 --> 02:06:04,233
키시카와 역에 내린 후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1936
02:06:04,234 --> 02:06:06,803
당신은 역무원과 걸어가는
피고인을 보고
1937
02:06:06,804 --> 02:06:09,238
역 사무실로 찾아갔지요?
1938
02:06:09,239 --> 02:06:10,006
네
1939
02:06:10,007 --> 02:06:13,276
그리고 당신은 역무원에게
뭐라고 했습니까?
1940
02:06:14,178 --> 02:06:15,311
네
1941
02:06:15,312 --> 02:06:19,482
'그 남자는 문에 낀 옷을
잡아당겼을 뿐입니다'
1942
02:06:19,483 --> 02:06:23,186
'치한이 아닐 거예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1943
02:06:24,154 --> 02:06:28,891
당신은 전단지를 보고
변호사에게 연락했다고 했는데
1944
02:06:28,892 --> 02:06:32,795
어째서 사건 발생 7개월 후에야
연락을 한 겁니까?
1945
02:06:34,031 --> 02:06:39,135
사건 당일은 퇴직한 날이라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요
1946
02:06:39,136 --> 02:06:43,172
그 후 그 남자가 어떻게 됐을지
계속 마음에 걸렸지만
1947
02:06:43,173 --> 02:06:48,411
사건 다음 날 언니가 있는
뉴욕으로 유학을 갔다가
1948
02:06:48,412 --> 02:06:51,013
석 달 전에 귀국했어요
1949
02:06:51,014 --> 02:06:55,518
회사 면접을 보러 가던 길에
전단지를 보게 됐고요
1950
02:06:55,819 --> 02:07:00,756
당신이 옷이 문에 끼인 모습을
확인한 것은 한 번뿐인가요?
1951
02:07:00,757 --> 02:07:01,524
네
1952
02:07:02,359 --> 02:07:04,393
당신이 옷을 확인하고 나서
1953
02:07:04,394 --> 02:07:08,698
하지 말라는 말을 듣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습니까?
1954
02:07:08,699 --> 02:07:10,132
시간이요?
1955
02:07:10,133 --> 02:07:13,436
시간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1956
02:07:14,204 --> 02:07:18,274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하고
얼마 후에 돌아봤으니까
1957
02:07:18,275 --> 02:07:21,744
노부쿠로 역을
통과하기 전부터
1958
02:07:21,745 --> 02:07:25,448
키시카와 역 직전까지의
시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1959
02:07:26,049 --> 02:07:27,850
그렇다면...
1960
02:07:29,619 --> 02:07:31,620
10분 정도겠군요
1961
02:07:31,621 --> 02:07:33,089
그렇겠네요
1962
02:07:33,090 --> 02:07:35,157
그럴지도 몰라요
1963
02:07:35,158 --> 02:07:39,695
그동안 당신은 배후에서
부스럭대는 움직임을 느꼈고요
1964
02:07:39,696 --> 02:07:40,730
네
1965
02:07:41,298 --> 02:07:43,232
계속 느껴졌나요?
1966
02:07:43,500 --> 02:07:45,868
아뇨, 계속은 아니고
1967
02:07:45,869 --> 02:07:48,604
이따금씩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1968
02:07:50,841 --> 02:07:53,142
마지막으로 확인하겠습니다
1969
02:07:53,143 --> 02:07:56,479
당신이 피고인을 치한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이유는
1970
02:07:56,480 --> 02:08:01,383
피고인이 문에 낀 옷을
잡아당기고 있었기 때문이죠?
1971
02:08:01,718 --> 02:08:02,818
네
1972
02:08:02,819 --> 02:08:06,589
그리고 저와 눈이 마주쳐서
사과했던 사람이
1973
02:08:06,590 --> 02:08:09,692
바로 옆에서 치한 짓을
한다는 게 좀...
1974
02:08:09,693 --> 02:08:14,763
보통 치한은 남의 눈을 피해
몰래 범행을 하니까요
1975
02:08:18,147 --> 02:08:20,148
알겠습니다
1976
02:08:20,149 --> 02:08:22,050
변호인, 질문 더 없나요?
1977
02:08:22,318 --> 02:08:23,351
네
1978
02:08:27,089 --> 02:08:31,559
피해자가 15세인 예민한 시기의
소녀임을 고려할 때
1979
02:08:31,560 --> 02:08:34,129
피해자에게 미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1980
02:08:34,130 --> 02:08:37,766
따라서 피해자와 그 모친은
피고인에게
1981
02:08:37,767 --> 02:08:40,201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원하고 있다
1982
02:08:40,202 --> 02:08:44,405
피고인은 여러 가지 변명으로
본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며
1983
02:08:44,406 --> 02:08:46,674
반성의 빛을 전혀 보이지 않아
1984
02:08:46,675 --> 02:08:48,977
재범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1985
02:08:49,245 --> 02:08:52,113
이 같은 사건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1986
02:08:52,114 --> 02:08:55,350
피고인에 대하여
엄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1987
02:08:55,351 --> 02:08:58,953
이상 관련 사항을 고려하여
해당법조를 적용
1988
02:08:58,954 --> 02:09:03,358
피고인을 징역 4개월에
처하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
1989
02:09:06,662 --> 02:09:10,098
제11회 공판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진술만을 받아들이고
1990
02:09:10,099 --> 02:09:12,567
피고인의 진술은
녹취하지 않았으며
1991
02:09:12,568 --> 02:09:13,668
공판 과정에서도
1992
02:09:13,669 --> 02:09:17,105
피고인이 체포 직후부터
일관되게 해명했음을 시사하는
1993
02:09:17,106 --> 02:09:22,477
피해자의 조서와 그 외 증거를
개시하지 않는 부당한 태도를...
1994
02:09:22,478 --> 02:09:24,512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1995
02:09:24,513 --> 02:09:26,414
피해자의 진술과 증언이
1996
02:09:26,415 --> 02:09:30,652
본 사건의 유죄 입증에 있어
결정적인 유일한 증거임에도
1997
02:09:30,653 --> 02:09:33,621
지금까지 논한 것처럼
신뢰성이 없으며
1998
02:09:33,622 --> 02:09:36,724
그 합리성에 많은 의문이
존재하는 바이다
1999
02:09:36,725 --> 02:09:39,894
이렇듯 허술한 증거로
형사재판에서
2000
02:09:39,895 --> 02:09:42,964
치한 행위의 범인임을
인정한다면
2001
02:09:42,965 --> 02:09:46,100
앞으로도 치한의 누명을 쓰는
무고한 사람들이 발생할 것이다
2002
02:09:46,101 --> 02:09:50,705
법원이 본 사건을
신중하고 냉정하게 분석할 것을
2003
02:09:50,706 --> 02:09:55,576
피고인과 변호인은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004
02:10:02,885 --> 02:10:04,652
피고인은
2005
02:10:04,653 --> 02:10:06,187
무죄이다
2006
02:10:11,060 --> 02:10:12,760
피고인, 앞으로
2007
02:10:13,295 --> 02:10:14,262
네
2008
02:10:19,034 --> 02:10:22,136
이 사건의 심리는
이걸로 끝입니다
2009
02:10:22,137 --> 02:10:26,140
피고인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
2010
02:10:26,141 --> 02:10:27,175
네
2011
02:10:34,483 --> 02:10:37,051
저는 결백합니다
2012
02:10:38,353 --> 02:10:41,556
절대로 치한과 같은
비열한 행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2013
02:10:42,591 --> 02:10:47,528
이 사건에 휘말린 후
고통스러운 날을 보냈습니다
2014
02:10:49,765 --> 02:10:53,000
아마 피해자 본인과
2015
02:10:53,769 --> 02:10:57,004
가족들도 역시 고통스러운...
2016
02:10:58,173 --> 02:11:00,641
...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7
02:11:01,743 --> 02:11:03,110
하지만
2018
02:11:05,681 --> 02:11:09,884
이 지탄받아 마땅한 범죄를
저지른 건 제가 아닙니다
2019
02:11:09,885 --> 02:11:14,422
체포당한 날부터 오늘까지
줄곧 이에 대해서
2020
02:11:14,423 --> 02:11:16,924
일관되게 주장하였습니다
2021
02:11:19,027 --> 02:11:21,395
부디 본 법정에서
2022
02:11:21,396 --> 02:11:26,033
신중하고 공정한
판결이 내려지기를
2023
02:11:26,034 --> 02:11:29,070
진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2024
02:11:32,741 --> 02:11:35,743
그럼 다음 판결은
5월 10일 수요일
2025
02:11:35,744 --> 02:11:38,679
당 법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26
02:12:13,248 --> 02:12:15,316
괜찮아
2027
02:12:15,317 --> 02:12:17,551
넌 안 했잖니
2028
02:12:17,552 --> 02:12:19,587
분명 무죄일 거야
2029
02:12:24,593 --> 02:12:34,969
제12회 공판 - 판결
2030
02:12:47,382 --> 02:12:49,617
그럼 판결을 내리겠습니다
2031
02:12:49,618 --> 02:12:51,085
피고인, 앞으로
2032
02:12:51,419 --> 02:12:52,286
네
2033
02:13:00,262 --> 02:13:01,595
주문
2034
02:13:01,596 --> 02:13:05,099
피고인을 징역 3개월에 처한다
2035
02:13:05,100 --> 02:13:07,268
본 재판 확정일로부터
3년간...
2036
02:13:07,302 --> 02:13:08,235
말도 안 돼!
2037
02:13:08,236 --> 02:13:09,937
방청객은 조용히 하세요!
2038
02:13:10,472 --> 02:13:14,475
불규칙 발언에 대해서는
퇴정 명령도 할 수 있습니다
2039
02:13:14,476 --> 02:13:16,644
이 따위 재판은
보라고 해도 안 봐!
2040
02:13:23,952 --> 02:13:28,188
본 재판 확정일로부터 3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2041
02:13:28,189 --> 02:13:30,958
소송 비용은
피고인이 부담한다
2042
02:13:31,559 --> 02:13:33,027
판결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2043
02:13:33,028 --> 02:13:35,963
다소 길어질 테니
피고인은 자리에 앉으세요
2044
02:13:40,235 --> 02:13:42,269
피고인, 앉으세요
2045
02:13:44,606 --> 02:13:46,240
서서 듣겠습니다
2046
02:13:53,415 --> 02:13:58,352
피고인은 2005년 5월 10일
오전 7시 34분경부터
2047
02:13:58,353 --> 02:14:01,355
당일 오전 7시 44분경 사이에
2048
02:14:01,356 --> 02:14:05,492
도쿄도 스기나미구 무사시다이
4동 10번지 1호에 소재한
2049
02:14:05,493 --> 02:14:08,128
조호쿠 급행전철
무사시다이 역에서
2050
02:14:08,129 --> 02:14:12,232
도쿄도 신주쿠구 니시타카다
1동 25번지 1호에 소재한
2051
02:14:12,233 --> 02:14:15,736
동일 노선 키시카와 역까지
운행 중이던 전철 안에서
2052
02:14:15,737 --> 02:14:18,038
당시 15세인
후루카와 토시코의
2053
02:14:18,039 --> 02:14:21,942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속옷 위로 둔부를 만짐으로써
2054
02:14:21,943 --> 02:14:26,313
대중교통시설 안에서
타인에게 수치심을 주고...
2055
02:14:27,448 --> 02:14:31,418
지금부터 사실인정에 대해
보충설명을 하겠습니다
2056
02:14:32,808 --> 02:14:37,979
피해자는 15세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범인을 체포하였고
2057
02:14:37,980 --> 02:14:40,315
법정에서도 진지한 태도로
2058
02:14:40,316 --> 02:14:42,651
눈물을 참으며
피해체험을 설명하였다
2059
02:14:42,652 --> 02:14:45,320
진술 내용은 모두
구체적이고 상세하여
2060
02:14:45,321 --> 02:14:50,458
경험자만이 진술할 수 있는
생생한 증언이었다
2061
02:14:50,459 --> 02:14:53,161
또한 변호인의 반대심문에도
잘 버티면서
2062
02:14:53,162 --> 02:14:55,363
초지일관 같은 내용을
진술하였으며
2063
02:14:55,364 --> 02:14:58,133
모르는 부분은
모르겠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2064
02:14:58,167 --> 02:15:00,969
또한 피해자는
등교하던 여중생으로
2065
02:15:00,970 --> 02:15:03,605
본 사건 피해를 입기까지
피고인과 아무 면식이 없으며
2066
02:15:03,606 --> 02:15:06,408
어떠한 이해관계도
갖지 않는 자로
2067
02:15:06,409 --> 02:15:09,811
피고인에게 죄를 덮어씌울
특별한 이유가 없다
2068
02:15:09,812 --> 02:15:13,148
따라서 허위 진술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2069
02:15:13,983 --> 02:15:16,818
피고인이 공판에서
주장한 것처럼
2070
02:15:16,819 --> 02:15:20,288
피고인 왼쪽에 있던
뚱뚱한 남자가 범인이라면
2071
02:15:20,289 --> 02:15:24,492
범인의 오른손은 최소한
피고인의 몸 앞을 지나
2072
02:15:24,493 --> 02:15:27,162
피해자의 오른쪽 둔부를
만졌을 것이므로
2073
02:15:27,163 --> 02:15:29,464
피고인은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2074
02:15:29,465 --> 02:15:31,633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2075
02:15:31,634 --> 02:15:35,603
왼쪽 뚱뚱한 남자의 범행을
눈치채지 못 했다고 했으므로
2076
02:15:35,604 --> 02:15:39,574
그 남자가 본 사건의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은
2077
02:15:39,575 --> 02:15:43,678
피고인 자신의 진술로 인해
명백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2078
02:15:44,346 --> 02:15:47,515
또한 피고인은
문을 등지고 서있었기 때문에
2079
02:15:47,516 --> 02:15:51,186
피해자에게 잡힌 손을
뒤로 뺄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2080
02:15:51,220 --> 02:15:53,588
피해자는 등 뒤의
감촉이나 기척을 통해
2081
02:15:53,589 --> 02:15:56,257
손이 빠져나간 방향을
판단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2082
02:15:56,258 --> 02:15:58,026
가령 위로 빠져나간 것을
2083
02:15:58,027 --> 02:16:01,830
뒤로 빠져나갔다고 착각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2084
02:16:01,831 --> 02:16:05,767
따라서 손이 바로 뒤쪽으로
빠져나갔음을 전제로 한
2085
02:16:05,768 --> 02:16:09,504
피고인의 주장은
그 전제부터 결함이 있으며
2086
02:16:09,505 --> 02:16:12,373
따라서 이는 피고인이
범인이라는 것을
2087
02:16:12,374 --> 02:16:15,076
인정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
2088
02:16:16,712 --> 02:16:18,246
그런데 본 사건에서
2089
02:16:18,247 --> 02:16:21,583
범행 차량에 동승했던 증인
이치무라의 증언에 의해
2090
02:16:21,584 --> 02:16:24,652
이치무라가 범행 직후
역 사무실로 와서
2091
02:16:24,653 --> 02:16:29,557
피고인은 치한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음이 드러났다
2092
02:16:29,858 --> 02:16:33,461
따라서 이치무라의 증언을
검토하기로 한다
2093
02:16:33,462 --> 02:16:35,296
증언에 따르면 이치무라는
2094
02:16:35,297 --> 02:16:37,565
무사시다이 역을
출발하고 얼마 후
2095
02:16:37,566 --> 02:16:42,136
등과 허리에 무언가가 닿자
상반신을 비틀어 뒤를 돌아
2096
02:16:42,137 --> 02:16:45,540
피고인이 옷을 잡아당기는
장면을 목격했다
2097
02:16:45,541 --> 02:16:50,244
그리고 피고인과 눈이 마주치자
피고인에게 사과를 받았다
2098
02:16:50,279 --> 02:16:53,047
하지만 앞으로
몸을 돌리고 나서는
2099
02:16:53,048 --> 02:16:56,317
노부쿠로 역을 지나
키시카와 역에 도착하기 직전
2100
02:16:56,318 --> 02:17:00,253
피해자의 '하지 마세요'란 말을
들을 때까지 약 10분간
2101
02:17:00,289 --> 02:17:03,725
여전히 피고인의 움직임을
배후에서 느끼긴 했어도
2102
02:17:03,726 --> 02:17:07,261
피고인의 행동을
다시 본 적은 없었다
2103
02:17:07,296 --> 02:17:10,431
그렇다면 이치무라의 진술에서
인정되는 부분은
2104
02:17:10,432 --> 02:17:14,168
피해자가 '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기 10분 전
2105
02:17:14,169 --> 02:17:17,739
문에 낀 옷을 잡아당겼다는
사실뿐이다
2106
02:17:17,740 --> 02:17:22,043
이 사실은 피고인의 주장을
일부 뒷받침하기는 하나
2107
02:17:22,044 --> 02:17:26,614
범행이 발생한 시점에
피고인이 취한 행동과는
2108
02:17:26,647 --> 02:17:29,182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2109
02:17:29,183 --> 02:17:32,186
피고인이 그 시점에
치한행위를 했다는 사실과도
2110
02:17:32,187 --> 02:17:34,355
논리적으로 양립하므로
2111
02:17:34,356 --> 02:17:36,524
그러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해서
2112
02:17:36,525 --> 02:17:40,428
피고인이 범인이 아니라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2113
02:17:40,762 --> 02:17:42,797
다른 관련 증거를 검토하여도
2114
02:17:42,798 --> 02:17:46,133
피고인의 진술에는
믿을 수 없는 부분이 많고
2115
02:17:46,168 --> 02:17:48,970
전체적으로 신뢰도가 낮아
2116
02:17:49,004 --> 02:17:51,506
변호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2117
02:17:52,374 --> 02:17:57,144
피고인은 여러 가지 변명으로
본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며
2118
02:17:57,145 --> 02:17:59,313
반성의 빛을 전혀 보이지 않아
2119
02:17:59,348 --> 02:18:01,414
재범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2120
02:18:01,415 --> 02:18:05,786
또한 전철 내 외설행위에 대한
사회의 비난과
2121
02:18:05,787 --> 02:18:08,322
근절 요망이
강해지고 있는 지금
2122
02:18:08,357 --> 02:18:12,994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피고인을 엄중히 처벌하여
2123
02:18:13,028 --> 02:18:17,098
동종 범죄를 방지한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2124
02:18:17,399 --> 02:18:21,468
따라서 피고인의 형사책임을
가볍게 볼 수 없으며...
2125
02:18:27,162 --> 02:18:30,431
나는 마음 어딘가에서
2126
02:18:30,432 --> 02:18:33,467
판사라면 알아줄 거라
믿고 있었다
2127
02:18:34,703 --> 02:18:38,405
재판이 얼마나 처절한 것인지
스스로 되뇌면서도
2128
02:18:38,406 --> 02:18:42,342
'정말로 안 했으니까
유죄일 리 없어'
2129
02:18:42,343 --> 02:18:43,944
그렇게 생각했다
2130
02:18:45,680 --> 02:18:50,050
'진실은 신만이 안다'고
어떤 판사가 말했다는데
2131
02:18:50,051 --> 02:18:51,518
그건 틀린 말이다
2132
02:18:52,754 --> 02:18:54,722
최소한 나는
2133
02:18:54,723 --> 02:18:57,992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진실을 알고 있다
2134
02:18:59,294 --> 02:19:00,994
그렇다면 이 재판에서
2135
02:19:00,995 --> 02:19:04,732
정말로 심판할 자격이 있는 건
오직 나뿐이다
2136
02:19:06,334 --> 02:19:10,204
최소한 나는
판사를 심판할 수 있다
2137
02:19:11,272 --> 02:19:13,574
당신은 잘못을 저질렀다
2138
02:19:14,976 --> 02:19:17,444
나는 단연코 결백하니까
2139
02:19:19,814 --> 02:19:21,949
나는 비로소 알 수 있었다
2140
02:19:23,385 --> 02:19:26,619
재판은 진실을
밝히는 곳이 아니다
2141
02:19:28,223 --> 02:19:29,723
재판은
2142
02:19:29,724 --> 02:19:32,259
피고인이 무죄인지
유죄인지를
2143
02:19:32,260 --> 02:19:34,027
제출된 증거를 갖고
2144
02:19:34,028 --> 02:19:36,797
일단 판단하고 보는 곳에
지나지 않는다
2145
02:19:38,099 --> 02:19:41,802
그리고 나는
일단 유죄가 되었다
2146
02:19:41,803 --> 02:19:44,104
그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2147
02:19:46,173 --> 02:19:47,574
그래도...
2148
02:19:49,010 --> 02:19:51,478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다
2149
02:19:54,816 --> 02:19:58,385
피고인은
이 판결에 불복할 경우
2150
02:19:58,386 --> 02:20:01,387
14일 내로
항소할 수 있습니다
2151
02:20:05,727 --> 02:20:07,226
항소합니다
2152
02:20:11,031 --> 02:20:18,839
부디 당신이 심판받기 원하는
바로 그 방법으로
2153
02:20:18,840 --> 02:20:23,143
나를 심판해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