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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전에 물어볼 게 있는데 ‎경제학과, 손

 

‎‎예, 내가 인기 교수인 거 알죠?

 

‎그러다 보니 내 수업 듣겠다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데

 

‎정원이 부족해서 난리예요

 

‎학생이 좀 대신 나가 줄 수 있나?

 

‎- 예?
‎- 드롭 좀 해 달라고

 

‎‎아, 그건 좀...

 

‎아니, 타 과 학생들도 ‎수업 좀 듣게
좀 나가 주면 안 되나?

 

‎‎지금 나가면 재수강도 안 되고...

 

‎‎그렇지, 오케이

 

‎‎자, 봅시다

 

‎‎이렇게 젊은 음악인, 미술가들

 

‎소위 홍대 문화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정작 홍대 거리가 뜨니까

 

‎이 지역에서 쫓겨난 거예요

 

‎연남동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또 집세 올라서 쫓겨나고

 

‎망원동으로 가서 분위기 좀 좋아지니까

 

‎스타벅스 들어온다고 쫓겨나고

 

‎자, 이거 어떻게 해결해요?

 

‎‎안녕하세요

 

‎그거 너무 얇은 거 아니에요?

 

‎‎50파이면 웬만한 건 버팁니다

 

‎프로젝터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2만 안시 프로젝터가 47kg
‎브래킷까지 장착하면 52kg

 

‎오늘 아침 제 몸무게하고 같네요
‎한번 올라서 봐요?

 

‎‎아유, 다, 다, 다 확인했습니다

 

‎‎일정엔 차질 없게 진행될 겁니다
‎중요한 건 퀄리티죠

 

‎‎예

 

‎‎민 실장, 이게 뭐야?

 

‎저우장요

 

‎저우장? 끝난 거 아니었어?

 

‎관장님한테는 말씀드렸는데

 

‎그럼 된 거 아닌가요?

 

‎애썼네

 

‎관장님

 

‎‎농장을 포기하느니 ‎아예
재판으로 가는 게 낫지 않겠어?

 

‎‎위자료 청구는 별도로 가능하니까

 

‎그게 제일 유리하긴 한데...

 

‎한 회장 그 인간
‎여자가 없을 리가 없는데

 

‎‎꼬리 잡힐 일은 만들지를 않으니

 

‎뭐야?

 

‎저우장이 들어왔더라고요

 

‎좋잖아, 저우장
‎남들은 못 잡아서 안달인데

 

‎신진 작가전 작품도 거의 픽스했고
‎저희 기사도 나갔어요

 

‎그래?

 

‎기사 한 번 더 써야겠네

 

‎‎관장님, 재개관전은 미술관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기도 하고...

 

‎‎그러니까 비전을 ‎왜 부관장이 제시하냐고

 

‎관장인 내가 가만있는데

 

‎주제만큼만 하자, 응?

 

‎내가 이사장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관장 되는 줄 아는 모양인데

 

‎관장은 아무나 하는 줄 알아?

 

‎저우장 들어오는 거 알고 있었어?

 

‎저도 방금 전에 들었어요

 

‎‎윤 기자님한테 연락 왔었는데...

 

‎저녁에 알트 가실 거예요?

 

‎재개관전 준비했던 작가님들
‎다 모인다던데...

 

‎근데 문제는 이 임대 시장을 갖다가

 

‎이렇게 억제만 할 수는
‎없다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인 법 개정의 문제죠

 

‎‎저기, 교수님
‎도대체 법 개정이 언제 됩니까?

 

‎아니, 그, 당장 임대료를 못 내서
‎쫓겨나게 생겼는데

 

‎길거리에 나앉아서 기다려 보라고요?

 

‎잠시만요

 

‎이미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는 거, 문제네요

 

‎그렇다면 실질적인 대안이 없을까요?

 

‎장태준 교수님?

 

‎- 임대료를 내야죠
‎- 네?

 

‎‎임대료 내야죠

 

‎아니, 건물주들은
‎뭐, 다들 나쁜 놈들입니까?

 

‎모처럼 땅값 올라서
‎돈 좀 벌게 생겼는데

 

‎임대료를 올리지 말라고
‎어떻게 말해요?

 

‎아, 네, 그런데 문제는

 

‎임대료를 낼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게
‎문제 아닙니까?

 

‎낼 수 있게 해 드리면 되죠

 

‎어떻게 가능하죠?

 

‎시민은행이
‎저금리의 장기 대출 상품을 만들어서

 

‎소상공인들에게 임대료를 낼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겁니다

 

‎‎에헤, 그, 장 교수

 

‎이렇게 지금 눈물로 쫓겨나고 있는
‎소상공인들

 

‎이런 우리 시민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서

 

‎우리가 지금 비장하게
‎지금 토론하고 있는 이 마당에

 

‎- 그, 생뚱맞게 무슨...
‎- 예, 맞습니다

 

‎‎세입자 시민입니다

 

‎그런데 건물주도 시민입니다

 

‎물론 돈이 조금 더 있고
‎덜 있고 차이는 있겠지만

 

‎양쪽 모두 다
‎보호받아야 되는 시민이에요

 

‎공존하고 상생하는 걸 목표로 해야죠

 

‎어느 쪽 편을 들어야
‎표를 더 얻을 수 있을까

 

‎정치인들이 그것만 생각하니까

 

‎합리적인 해결책을
‎못 찾는 거 아닌가요?

 

 

‎- 와, 세다
‎- 멋지지?

 

‎‎미국도 못 하고

 

‎핀란드도 못 하는 일을 이뤄 낸
‎우리 시민들 아닙니까?

 

‎욕망을 금지하는 거
‎그거 전체주의입니다

 

‎욕망을 제멋대로 날뛰도록 하는 것
‎자유방임이고요

 

‎욕망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절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시민 사회의 응당한 책임이죠

 

‎- 아이고, 아이고, 예, 예
‎- 아, 괜찮습니다

 

‎- 아이, 감사합니다
‎- 들어가세요

 

‎장 교수, 우리 학교에서 봐요

 

‎- 아, 예
‎- 들어가십시오

 

‎‎저기, 교수님

 

‎저 기억 안 나세요?

 

‎학생이었나요?

 

‎저 교수님 강의 들었어요

 

‎- '시민 자본가의 탄생'
‎- 어

 

‎‎이렇게 뵐 줄 몰랐는데
‎이렇게 보는 거죠, 졸업하면

 

‎‎그때도 교수님

 

‎시민은행 꼭 필요하다고 그러셨는데
‎이렇게 직접 하시네요?

 

‎그건 두고 봅시다

 

‎자, 고생하셨어요

 

‎‎‎내일 집회 저도 갈게요

 

‎교수님, 파이팅!

 

‎- 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 가세요

 

부관장님 진짜 오셨어
‎나는 안 오실 줄 알았지

 

신진 작가전 나가리라며, 나가리

 

‎- 아휴, 저, 박 작가
‎- 뭐야, 나 쪽팔려 죽겠구먼

 

‎- 애들한테 다 말해 놨는데
‎- 좀 진정하고

 

‎‎오늘은 알트 오픈 ‎축하하러 온 자리니까

 

‎- 여기까지
‎- 난 진짜 믿었지

 

‎‎자, 알트 스페이스 만세!

 

‎‎만세!

 

나도 이런 거 해 보고 싶었는데

 

‎오픈 축하해, 형

 

‎‎어, 신지호라고 알지? 카셀 도쿠멘타

 

‎‎어, 파리에 있지 않았나?

 

‎‎응, 이번에 잠깐 들어왔대

 

‎무용 컬래버를 한다나

 

‎왜, 소개시켜 줘?

 

‎됐어, 나중에

 

"알트 스페이스"

 

‎날 좋더니 비가 오네

 

‎‎대안 공간, 이름이

 

‎대안 공간이 뭐라니, 촌스럽게

 

‎‎그래도 용기 있잖아요
‎스스로 대안이라고 부른다는 게

 

‎근데 사실이에요, 저우장?

 

‎‎윤 기자가 좀 도와줘야겠어

 

‎저우장, 세 점 사 주기로 했어

 

‎한 점은 파리 옥션에 보내고

 

‎- 스폰서는?
‎- 화영그룹

 

‎재벌 이야기?

 

‎좀 식상한데, 증거도 없고

 

‎갑질은 어때?

 

‎갑자기 일방적으로 계약 취소하고
‎국내 작가들 기회를 박탈한 거잖아

 

‎한물간 외국 작가 모셔 오느라고

 

‎- 응
‎- 응?

 

‎웃기시네, 그래서 우리 같은

 

‎좆밥들이랑은 술도 안 섞어?

 

‎웃기시네, 진짜

 

‎뭐, 인터뷰도 안 하는
‎뭐 그런 신비주의 작가라며

 

‎이런 데는 왜 와?

 

‎- 선배 작가가 오면, 씨발
‎- 박 작가

 

‎- 인사를 해야지, 인사를...
‎- 왜 이래?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 거 알잖아

 

‎- 알죠, 작가님, 제가...
‎- 근데 저 새끼가 이상한

 

‎‎잠깐만, 내, 내가

 

‎- 저 새끼 이상한 새끼잖아
‎- 야, 박 작가

 

‎- 저 새끼!
‎- 일로 와 봐, 빨리

 

‎‎아니야, 아니야, 그게 아니고

 

‎아니, 나는 진짜로 그게 아니야

 

‎‎박 작가

 

‎‎저 새끼 웃긴 새끼야, 저 새끼

 

♪ 지난 사랑이 ♪

 

♪ 내 안을 파고드는 가시가 되어 ♪

 

♪ 제발 가라고 ♪

 

♪ 아주 가라고 ♪

 

♪ 애써도 나를 괴롭히는데 ♪

 

‎그 노래 노래방 금지곡인 거 몰라?

 

‎어, 그래서 집에서 부르는 거야

 

♪ 미치도록 너를 그리워했던 ♪

 

‎아유, 왜?

 

‎‎팩 하면서 노래하면 입가에 주름 생겨

 

‎‎아유

 

‎‎나 그냥 일 때려치울까 봐

 

‎‎또 왜?

 

‎‎돈만 믿고 깝죽거리는 것들
‎진짜 다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민 실장, 걘 진짜 돈 많은 거 빼면
‎아무것도 아닌데

 

‎아, 그 무식한 게
‎내가 달력으로 천경자 보고 있을 때

 

‎걘 자기 방에 걸려 있었대

 

‎하, 진짜

 

‎비싼 거야? 하나 사 줘?

 

‎능력은 되고?

 

‎야, 나 잘나가, 오늘도 방송 탔어

 

‎‎또 이 교수님 ‎들러리 서다 온 거 아니야?

 

‎‎들러리는 무슨, 쯧

 

‎그래도 학교에서
‎나 챙겨 주는 그만한 줄 없다

 

‎‎그 양반 학교 그만두고 ‎정계 진출하신다며?

 

‎그러니까 꽉 잡아야지

 

‎자기도 정치하게?

 

‎못 할 건 뭐야?

 

‎‎때가 되고 기회가 오면

 

‎‎나는 자기가 때가 오면
‎놓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해

 

‎근데 나는

 

‎자기가 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때를 만드는 사람이길 바라

 

‎왔어?

 

‎‎아, 네

 

‎이 녀석 정액 1cc가 얼마인 줄 알아?

 

‎다이아몬드 1캐럿하고 같은 값이야

 

‎사람이고 말이고 씨가 좋아야 돼, 씨가

 

‎독일 다녀오셨나 봐요, 회장님
‎좋으셨어요?

 

‎‎어딜 가든 예전 같지가 않아 ‎감동이 없어

 

‎‎그래도 대단하세요

 

‎바쁘신데 작품도 계속하시고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이젠
‎체력이 달려서 못 하겠어

 

‎씁, 우리 수연이랑도

 

‎언제 작품 한번
‎같이 해야 되는데 말이지, 응?

 

‎'대형 미술관들의 갑질'

 

‎'국내 작가들 전시 공간 찾지 못해'

 

‎이 기사 이거 자기 작품이지?

 

‎미래라는 말 안 나왔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화란이 우습게 보지 마

 

‎그 할망구 관장 자리
‎폼으로 앉아 있는 거 아니야

 

‎그 관장 자리 저 주세요

 

‎씁, 관장 자리를 달라

 

‎그래서 내가 얻는 건?

 

‎파트너요, 믿고 맡길 만한

 

‎저 괜찮은 파트너예요
‎계속 믿고 맡겨 주세요

 

‎화란이 재단으로 올라가면
‎다음 관장은 수연이 차례 아닌가?

 

‎순서는 회장님이 정하시는 거죠

 

‎‎영세 상인 목 조르는 ‎대기업은 물러가라!

 

‎‎대기업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적폐 청산 서둘러서 ‎국민의 꿈 이뤄 내자!

 

‎‎이뤄 내자, 이뤄 내자!

 

‎‎장 교수

 

‎아이고, 어르신, 또 나오셨어요?

 

‎끝나고 한잔해야죠?

 

‎라이터 좀 빌릴 수 있겠소?

 

‎‎여기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커피 한 잔 드릴게요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법 제정은 언제 하냐 ‎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강구하라, 강구하라!

 

‎‎영세 상인의 상권을 보장하라!

 

‎‎어, 뭐야?

 

‎‎불이다, 불, 불, 불, 불!

 

‎불이야, 불이야

 

‎불, 불, 불, 불

 

‎‎어르신, 괜찮으세요? 어르신

 

‎이화란 여사는 여전하고?

 

‎‎아무 생각 없지, 뭐

 

‎나 괴롭히는 거 빼고는

 

‎‎네 성질에 그 밑에서
‎버티는 것도 아주 용하다

 

‎‎버텨야지 어쩌겠어

 

‎빨리 벌어서 대출금 갚아야지

 

‎그러게 왜 그렇게 사니

 

‎전세를 살아도 강남에 살아야 한다고
‎꾸역꾸역 들어가더니

 

‎근종이 좀 커졌네
‎다음 달에 다시 보자

 

‎조기 폐경도
‎전혀 가능성 없는 나이는 아니니까

 

‎언니, 나 아직 서른일곱이야

 

‎그래서 하는 말이야

 

‎서른일곱 적은 나이 아니야

 

‎애 생각 아예 없으면 모를까

 

‎나 건강해, 애는 천천히 가질 거고

 

‎‎네

 

‎- 태준 씨는?
‎- 바빠

 

잘나가나 보네

 

‎‎어제도 방송 탔다고 자랑하더라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
‎‎방송 많이 타네, 태준 씨

 

‎‎73세 정 모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S 대 장태준 교수가

 

‎자신의 몸을 던져 정 모 씨를 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흉 지는 거 아니야? 병원에서 뭐래?

 

‎‎뭐, 관리만 잘하면 괜찮대

 

‎‎제발 다음부터 그러지 마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과부 되는 거 딱 질색이니까

 

‎멘트가 좀 세다?

 

‎괜히 남 때문에
‎자기 다치지 말라는 얘기야

 

‎남 아니거든요? 아는 분이에요

 

‎‎안다고 다 아는 사람이니? ‎하여튼 오지랖은

 

‎‎아니, 그럼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이 가만있니? 참...

 

‎여보세요?

 

‎예, 맞습니다

 

‎민국당요?

 

‎‎손은 괜찮으신가?

 

‎많이 다치신 건 아니고?

 

‎‎아, 예, 뭐, 괜찮습니다, 예

 

‎진정한 보수당의 가치가 뭡니까?

 

‎- 예?
‎- 실용이에요, 실용

 

‎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실용적인 정책

 

‎‎시민은행, 장 교수님

 

‎나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아유, 감사합니다, 예

 

‎장 교수님 시민은행 우리 같이하십시다

 

‎‎아, 이번 총선에

 

‎우리 민국당 후보로
‎지역구 출마도 좀 해 주시고

 

‎‎우리 대표님 안목은 그냥 ‎대한민국 최고

 

‎아니, 대선 후보도 찍기 힘든 게

 

‎그, 실검 1위 아니겠습니까?

 

‎- 아이고
‎- 아...

 

‎‎우리 장 교수님 생각은 어떠신가?

 

‎저 기회 주신다면
‎열심히 한번 해 보겠습니다

 

‎‎여하튼 우리 잘해 봅시다

 

‎아휴, 감사합니다, 예

 

지난번 말씀하셨던 거

 

‎다음 달쯤 홍콩 옥션에
‎뜬다는 정보가 있어요

 

‎또 뭘 사시게?

 

‎‎주영이가 호퍼를 좋아하잖아

 

‎‎어머, 요즘 애들 같지 않네, 주영이?

 

‎‎생긴 건 제 아빠를 닮았는데

 

‎감성은 딱 날 닮았다니까

 

‎‎예술적 감성은 ‎타고나는 거예요, 사모님

 

‎8억이면 되겠지, 오 실장?

 

아이고, 언니

 

‎언제까지 실장이래?
‎부관장 된 지가 언제인데

 

뭐, 부관장이나 실장이나 똑같지 뭘

 

왜 똑같아?

 

‎- 다른가?
‎- 아이고, 그럼요

 

‎‎진급시켜 줘야지

 

‎커피 너무 마셨나 봐

 

‎화장실이 어디야?

 

‎아,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감성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고흐랑 고갱도 구분 못 하는 주제에

 

‎‎12억에 맞춰 드릴게요

 

‎그림이 수준에 맞는 ‎주인
찾아갔으면 싶어 이러는 거예요

 

‎저기는 8억 불렀잖아

 

‎‎절대 그 가격에 못 구해요

 

‎10억

 

‎나도 저 여편네한테 그거 넘어가는 꼴

 

‎보기 싫어서 이러는 거야

 

‎‎사모님 진짜 선수세요

 

‎대신 사모님 댁에 있는 다카시
‎저 주세요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경매로 나가면 40억
‎지금 저한테 주면 50억요?

 

‎허, 자기 진짜 선수다

 

‎호퍼는 언제 가지러 오면 돼?

 

‎증명서 보내 드리면 사인만 해 주세요
‎보관은 저희가 잘할게요

 

‎그래도 10억짜리 그림 사 놓고
‎보지도 않는 건 좀 웃기지 않니?

 

‎‎사모님

 

‎지방에 땅 사실 때마다
‎다 보고 다니셨어요?

 

‎그건 또 그러네

 

‎‎어떻게 됐어, 태준 씨?

 

‎이따 봐

 

‎‎좋은 일 있나 봐?

 

‎‎네

 

‎‎여편네들은?

 

‎‎조금 전에 가셨어요

 

‎‎왜들 그렇게 몰려다니면서
‎시답지 않은 얘기들을 해대는지

 

‎교양 없게, 아유

 

‎다카시는 주겠대?

 

‎‎긍정적이에요 ‎‎기사 잘 봤다

 

‎그렇게 개기면 자기한테 뭐가 좋아?

 

‎‎수습할게요, 책임지고

 

‎‎신진 작가전 ‎다시 꺼내 들지는 않을 거지?
‎진짜 그럴듯한 작가 못 찾아오면

 

‎이번이 자기 마지막 전시가 되는 거야

 

‎알아서 해

 

뭐, 진짜?

 

‎신지호가 너랑 작업하겠대?

 

‎‎몰라, 아직

 

너도 대단하다

 

아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야, 너 같으면
‎자기 버리고 떠난 여자랑

 

‎일하고 싶겠니?

 

‎‎10년 전 얘기를 왜 또 꺼내, 끊어

 

‎‎인터랙션 유행 지난 줄 알았는데

 

‎역시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구나

 

‎에이전시는 누구?

 

‎그런 거 없어

 

‎‎필요해

 

‎그래야 미래 같은 데서 전시하는 거야

 

‎별로 관심 없어, 미래 같은 데

 

‎이름도 별로고

 

‎‎한국에선 이름 별로고
‎분위기 이상한 데가 권위 있는 데야

 

‎생큐

 

‎국내에서는 전시할 마음이 없는 거야?

 

‎태림의 10억 오퍼도 거절했다며?

 

‎‎만나자마자 ‎
돈 이야기부터 꺼내는 사람들 별로야

 

‎그렇지? 걔네들이 좀 촌스럽긴 하지

 

‎솔직히 말할게

 

‎우리 미래미술관 재개관전
‎지호 씨를 메인으로 했으면 좋겠어

 

‎제안

 

‎사적인 거니?

 

‎나 그런 식으로 일 안 해

 

‎‎안 먹어?

 

‎‎가까이 다가가서 말씀 좀 걸어 보세요

 

‎‎응

 

‎어르신

 

‎몸은 좀 어떠세요?

 

‎예?

 

‎교수님께 뭐라고 하신 거 같은데
‎무슨 말씀이셨나요?

 

‎아, 예

 

‎아...

 

‎감사하다고

 

‎예, 시민은행이 꼭 성공해야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

 

‎‎아, 감사합니다, 꼭 성공하겠습니다

 

‎- 나 물 한 잔만
‎- 아유, 어이, 장 교수

 

‎- 예
‎- 우리 사진 한번 찍자고

 

‎- 응? ‎- 아, 예

 

‎- 웃어, 웃어, 웃어, 웃어
‎- 예

 

‎‎강남 갑, 장태준

 

‎‎만세, 만세!

 

‎‎이 머리 아닌 거 같아 ‎이거 어떨 거 같아?

 

‎‎오케이

 

‎‎야, 야, 거, 라인 잘 맞춰라

 

예!

 

‎기호 2번 장태준

 

‎‎파이팅!

 

‎- 장태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아이고, 안녕하세요, 어머니 ‎-
네, 수고하십니다

 

‎- 반갑습니다
‎- 장태준입니다

 

‎- 아이고 ‎- 우아

 

‎‎아이고, 어머니, 아이고

 

‎‎사진, 사진, 사진

 

제가 들어 드릴게요

 

‎- 아유, 감사합니다 ‎-
가시죠, 가시죠

 

‎‎후보님?

 

‎‎어, 안 의원님 안 계시네?

 

‎여기 막, 막 들어오시면 안 돼요

 

‎아, 내일 후원회 명단 전해 주려고
‎‎그럼 저 부르시지 왜 직접 오셨어요?

 

아직 적응이 잘 안되네

 

‎‎아, 저희 미팅 있는 거 아시죠?
‎차 막히기 전에 얼른 갈게요

 

‎- 응
‎- 네

 

‎‎백광현이라고 합니다

 

저 법대 99학번입니다

 

‎‎저 신림에서 선배님 뵀었습니다
‎학보사에 계실 때

 

‎말씀 편하게 하세요

 

‎‎아, 예, 아이고, 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 자, 앉으시죠, 네
‎- 예

 

‎안 의원님께 말씀 들었습니다

 

‎일단 출자금으로
‎30억 정도 생각하신다고

 

‎아, 300억

 

‎예?

 

‎‎저금리 대출에 소액 계좌 감안해서

 

‎좀 안정적으로 굴려 보려면
‎그 정도는 필요합니다

 

‎좀 부담스러운 금액인가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선배님

 

‎저 여기 네고하러 온 거 아닙니다

 

‎선배님이 말씀하시면 그렇게 됩니다

 

‎아, 그렇게 됩니까?

 

‎‎대일, 일본에 대항한다는 뜻으로 지은
‎회사 이름입니다

 

‎독립운동하신 조부님의 뜻을
‎이어받아서 제가 그렇게 지었습니다

 

‎아, 훌륭하시네, 조부님이
‎자, 그럼 나 후배님 한번 믿어 볼게

 

‎믿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오시마 씨가 오셨습니다

 

‎곧 갈게

 

‎‎‎선배님, 죄송합니다만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어

 

‎나름 나이스한데?

 

‎우리 당에 후원도 많이 한다는데
‎정치인 해도 되겠어요

 

‎말 잘하고 젠틀하고

 

‎‎그래도 전 교수님이 더 ‎잘하실 것 같으세요

 

‎용감하시니까

 

‎저 감동받았거든요, 그날

 

‎분신 노인 안고 뒹구실 때요

 

‎다들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교수님만 뛰쳐나가셨잖아요

 

‎그게 뭐, 앞뒤 가릴 일인가

 

‎사람이 죽어 가는데

 

‎‎그럴 때 하는 행동이
‎그 사람 민낯이라고들 하잖아요

 

‎교수님은 다르세요

 

‎아, 참

 

‎이게 뭐지?

 

‎뇌물이에요

 

‎뇌물이면...

 

‎대가성이 있다는건데 ‎
언제 술 한잔 사 주세요

 

‎너 나 좋아하니?

 

‎‎못 보던 거네?

 

‎당에서, 축하 선물

 

‎근데 좀 싸 보인다

 

‎‎그래?

 

‎‎그래도 당에서 준 건데 그걸로 하지?

 

‎정치는 패션이 아니고 명분이니까

 

‎가만 보면 자기가 더 잘할 것 같아

 

‎청와대 앞길도 개방했다는데
‎언제까지 그 앞에서 사진만 찍을 거야?

 

‎‎또, 또, 또 앞서간다, 또

 

‎‎앞서가야 이기지 ‎봐 봐

 

‎우리 오늘 괜찮은데?

 

‎‎응

 

‎아유, 안녕하세요, 오셨어요?

 

‎- 안녕하세요
‎- 예, 아유,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예 ‎- 아이고, 의원님 ‎- 어, 장 교수

 

‎예, 오셨군요

 

‎- 아이고, 감사합니다
‎- 예, 아유, 안녕하세요

 

‎- 제 아내입니다, 네
‎- 예

 

‎‎오셨어요, 사모님?

 

‎- 부관장님 오셨어요?
‎- 아유, 네

 

‎- 저희 남편이에요
‎- 아이고, 안녕하세요

 

‎- 네, 안녕하세요
‎- 처음 뵙겠습니다

 

‎‎JB 이사장 와이프 ‎전에 내가 얘기했었지?

 

‎‎아, 그, 말끝마다 호퍼 타령한다던?

 

본다, 웃어

 

‎‎같이 한번 끼어서 가요,
응, 그러자

 

‎‎안녕하세요

 

‎저도 에드워드 호퍼 너무 사랑합니다

 

‎그, 오바마 집무실에도
‎걸려 있었다면서요?

 

‎- 알아요?
‎- 아이, 그럼요

 

‎‎역시 감각이, 응

 

‎- 오셨어요?
‎- 아, 그래, 오수연 부관장

 

‎‎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아, 예, 그래요, 예
‎- 또 뵐게요

 

‎- 어?
‎- 안녕하세요

 

‎‎누구...

 

‎저 장태준 후보님 비서관 박은지입니다

 

‎제자라더니

 

‎미인이시네요?

 

‎‎아, 같이 사는 장태준이라고 합니다

 

‎신지호라고 합니다

 

‎아, 이분이시구나 ‎전시 같이 하고 싶다던

 

‎아유, 반갑습니다

 

‎요즘 집사람이 엄청 꼬신다면서요?

 

‎‎열심히 꼬셨더니 반은 넘어왔네
‎여기까지 온 거 보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사람 요즘 재개관전 때문에
‎아주 목숨 걸었어요

 

‎목숨 건 사람 참 많네요

 

‎근데 알코올이 너무 고급이라

 

‎동정이 잘 안되는데요?

 

‎뭐, 그런가요?

 

‎‎아무리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지만

 

도저히 이 월세 내면서
‎장사를 할 수가 없어요!

 

‎후원 행사를 하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물어보십니다

 

‎'어느 계좌로 입금하면 될까요?'

 

‎기부하지 마십시오

 

‎투자하십시오
‎이윤을 남겨 드릴 테니 투자하십시오

 

‎이거 되게 비싼 술이랍니다

 

‎이렇게 좋은 투자자분들을 모시기 위해
‎투자 많이 한 걸로 생각해 주십시오

 

‎자, 건배할까요?

 

‎건배합시다!

 

‎‎건배!

 

‎‎하, 우리 장 후보는 말도 잘해

 

‎‎이제 제법 정치인티가 나는데?

 

‎다 오수연 씨 덕분이지

 

‎‎후보님, 정 대표님께서 ‎2층에서 기다리십니다

 

‎- 아, 그래? 어, 이따 봐, 응
‎- 응, 이따 봐

 

‎‎저기, 은지 씨

 

‎우리도 끝나고 한잔할까?

 

일하는 거 안 보여?

 

‎‎오셨습니까?

 

‎- 아, 대표님
‎- 앉으시죠

 

‎‎자, 인사들 하지

 

‎이쪽은 우리 민국당의 새 얼굴
‎장태준 후보님

 

‎그리고 이쪽은...

 

‎‎엔젤 벤처 투자 ‎남규식 사장님이십니다

 

‎‎아, 안녕하세요

 

‎자, 앉자고

 

‎- 앉아, 앉아, 앉아, 앉아
‎- 앉으세요

 

‎‎선배님, 저희 취지에 적극 동감하셔서

 

‎출자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무려 100억씩이나요

 

‎아, 이런 일엔 누군가 먼저
‎앞장서 주셔야 하는 건데

 

‎아유

 

‎아니, 뭐, 근데 아직 확정한 건 아닌데

 

‎아직 내놓고 할 형편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만

 

‎‎이번엔 제대로 한번 해 봅시다

 

‎‎자, 좋은 일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실 겁니다

 

‎‎자, 아이고, 자

 

‎다 같이 한잔하십니다

 

‎‎자, 한잔하시죠

 

‎- 다 같이 건배합시다 ‎-
한잔하시죠

 

‎‎무상 급식이 왜 먹혔습니까?

 

‎간단하잖아

 

‎도시락 싸 본 입장에서
‎피부에 와닿는 문제거든요

 

‎그 좋은 걸 못 하게 하냐
‎이 나쁜 새끼들...

 

‎그런 말 나오게 풀어야죠
‎쉽게, 산뜻하게

 

‎그, 정치를 좀

 

‎너무 어렵게 하십니다들

 

‎선생질이나 하는 샌님인 줄 알았더니

 

‎호랑이 새끼네

 

‎‎그래서

 

‎결정했어?

 

‎내가 자신이 없다, 너랑 일하는 거

 

‎그러지 말고 미술관에 한번 들러

 

‎‎다음 주에 시간 어때?

 

‎파리 가, 전시 있어

 

‎같이 갈래?

 

‎‎잘 어울리세요

 

‎국회 의원이랑 해 본 적 있어?

 

‎지금 하고 있잖아요

 

아휴, 아휴

 

‎‎어제 무리했나 봐?

 

‎그 정도 체력으로 국회 의원 되겠어?

 

‎아니, 무슨 체력장으로 뽑는다니

 

‎‎아니, 근데 웬일이야
‎아침에 눈도 못 뜨는 사람이?

 

‎몸 관리 좀 해야겠어서

 

‎당신이랑 데이트도 좀 하고

 

‎‎어제 얘기는 잘했고?
‎장태준이 하는데 ‎안 되는 게 있으려고

 

‎‎너무 잘난 척하는 거 아니야?

 

‎‎왜, 잘난 남편 원할 때는 언제고?

 

‎‎아유, 술 냄새

 

‎운동하자, 운동,
가자

 

‎- 아이, 얼마나 마신 거야?
‎- 운동하자

 

‎‎아, 같이 가!

 

‎‎그럼 학부모 측은?

 

‎‎아파트 부녀회 대상으로
‎유세 일정 잡아 놨습니다

 

‎아무래도 교육 쪽은 신경도 쓰이고
‎집중을 좀 했으면 좋겠는데

 

‎‎기자들한테는 이미 다 연락 돌렸고요

 

‎‎그래서요, 페이스북하고
‎유튜브 라이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응, 오케이, 그러면
연설문은 ‎내일 아침에 하는 걸로

 

‎- 네
‎- 자, 체크할 거 없으면 여기까지

 

‎‎저녁 약속까지 아직 시간 넉넉합니다

 

‎‎먼저 들러 볼 데가 있어서

 

‎은지 씨, 같이 갈까?

 

‎네

 

‎아, 예, 운전은 제가 하겠습니다

 

‎‎으음, 내가 직접 할게

 

‎‎'한 잔에 천 원'?

 

‎어르신이 막걸리를 잔으로 팔았어

 

‎‎한 병 마실 돈도 없는 할배들이 있다고

 

‎빨리 나으셔야 될 텐데

 

‎후보님이 당선돼서
‎책임지시면 되잖아요

 

‎‎‎끝내 작가 이름도 없는

 

‎현수막을 거는구나

 

‎‎일부러 발표 안 한다고들 ‎생각할 거예요

 

‎옥션은 문제없겠지?

 

‎민 실장이 이런 일은 처음이라
‎수연이가 좀 챙겨 봐

 

‎관장님, 제가 갈게요, 파리

 

‎민 실장네 화영그룹 파리 지사에서
‎사람도 보내 주기로 했다던데?

 

‎요즘 분위기에 대기업 끼어 있는 거
‎조심해야 되지 않아요?

 

‎‎예민한 시기엔 ‎전문가가 가야죠, 관장님

 

‎수연이가 실수는 없었지

 

여긴 괜찮은 거 같고

 

‎이쪽 라인만 정리하는 걸로 하자

 

‎네, 알겠습니다

 

‎‎선배, 얘기 좀 해요

 

‎지금 해야 하니? 나 바쁜데

 

‎‎파리, 어떻게 된 거예요?

 

‎민 실장 처음이잖아

 

‎내가 가는 게 낫지 않겠어?

 

‎‎대체 왜 그러세요?

 

‎어차피 이거 돈세탁이잖아요

 

‎그래, 돈세탁

 

‎그것도 제대로 하려면
‎네임 밸류가 있어야 하는 거야

 

‎부관장님

 

‎정말 무서운 게 없나 봐요?

 

‎왜?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줄 알았어?

 

‎‎생각 좀 하고 살자, 생각 좀

 

‎미련스럽게 가슴만 키우지 말고

 

‎‎작품 잘 봤습니다

 

‎제 손녀딸과 사진 한 장
‎부탁해도 될까요?

 

‎하나, 둘...

 

‎- 어때?
‎- 좋아요

 

‎고마워, 잘 가

 

‎저랑도 한 장 찍어요

 

‎근데 너는 왜
‎결혼도 안 하고 있는 건데?

 

‎나라도 싱글이어야
‎이렇게라도 볼 거 아니야

 

‎우아

 

‎자

 

‎‎아, 찍지 마

 

‎어? 아, 찍지 마

 

‎- 아, 하지 마
‎- 아, 왜?

 

‎‎‎아, 줘, 하지 마

 

‎아, 아, 줘

 

‎- 하지 말라고
‎- 아, 하지 마

 

‎‎하지, 하지 마...

 

‎‎오늘의 메인 작품

 

‎저우장의 '용의 눈물'입니다

 

‎경매는 170만 유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300만 유로

 

‎400만 유로

 

‎450만 유로

 

‎500만 유로 나왔습니다

 

‎600만 유로

 

‎600만 유로 이상 없으신가요?

 

‎700만 유로 나왔네요

 

800만 유로 바로 나왔습니다

 

‎900만 유로

 

‎1,000만 유로

 

‎1,000만 유로, 더 없으신가요?

 

‎1,000만 유로에 낙찰되었습니다

 

‎숙녀분, 축하드립니다

 

‎다음 경매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작품은 미카엘 코랑의 그림입니다

 

‎95만 유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잠시만요, 무슨 일이시죠?

 

‎‎당신이 지호 씨군요?

 

‎그런데요?

 

‎‎감사합니다

 

‎‎맞네요

 

‎수연 씨, 다음에 또 연락해요

 

‎‎그러니까 아까 그 친구랑 짜고
‎1억짜리 그림을 100억에 샀단 말이지?

 

‎그림을 판 사람도 우리랑 한 팀이야

 

‎그러니까 100억은 ‎고스란히 우리 손에 있는 셈이지
‎아니, 그렇게 되면 ‎회삿돈 100억을 횡령하는 건데

 

‎그래도 회사가 돌아가나?

 

‎회사에도 그림이 있잖아

 

‎아까 100억에 산 저우장

 

‎그걸 전시회 몇 번 돌려
‎소개하고 나서는

 

‎은행에 담보 잡히고
‎100억을 대출받는 거야

 

‎100억짜리 그림이니까

 

‎큰 거 한 건 했으니까
‎오늘 내가 쏠게

 

‎‎장 후보, 뭐 해? 이리 와
‎빨리 한잔해, 이리 와, 이리 와

 

‎‎잠깐 딴생각했습니다

 

‎자, 우리 장 후보 당선을 위하여!

 

‎‎위하여!

 

오늘의 서울 날씨 전해 드립니다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높게 출발했고

 

‎한낮에도 서울 11도까지 오르며

 

‎대부분 지역 10도를 웃돌아
‎온화하겠습니다

 

‎- 빨리 가요 ‎- 어 ‎‎아, 아침은 먹고 가야 될 거 아니야?

 

‎‎잠시만요, 오수연 씨?

 

‎외환 관리법 위반 및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 잠시만요
‎- 지호 씨

 

‎‎내가 알아서 할게

 

‎아, 무지하게 예쁘네요

 

‎아, 우리 검사님은 아름다우신 거죠

 

‎성격도 좋으시고

 

‎아휴

 

‎식사는 하셨습니까?

 

‎집에 가서 하려고요

 

‎파리는 좋으셨어요?

 

‎옥션에서 그림 산 게 문제가 되나요?

 

‎그것도 비자금 만드는 거 아니에요?

 

‎옥션에서 그 정도로 부풀리면
‎못해도 80억은 남기겠던데

 

‎‎그림값이 올랐다는 건

 

‎그만큼 큐레이터가
‎감각 있다는 뜻이겠죠

 

‎장부 있죠?

 

‎있죠, 회원 관리 명부
‎거래 내역 장부, 보유 미술품 장부

 

‎저희 미술관 일 잘해요

 

‎그런 거 말고 좀 비밀스러운 거

 

‎대원 이기령 사모님 5월 16일
‎결혼기념일에 무라카미 다카시 한 점

 

‎상진기업 둘째 사모님 트레이드 원함

 

‎양 사모님은 데생으로 된 누드화

 

‎유동진 사모님은
‎안방에 걸 그림 찾고 있음

 

‎‎피터 도이그면 아무거나

 

‎검찰 총장님이 그것만 찾으신다네요

 

‎이게 다예요, 제가 알고 있는 거

 

‎신지호 씨하고는 일?

 

‎신지호 작가와는

 

‎전시 준비 중이에요

 

‎검사님, 잠시만

 

안 됩니다, 검사님

 

‎피의자 가족이면 사건 관계인인데
‎게다가 정치인이고요

 

‎‎이것도 큰 스캔들 될 수 있어요

 

‎장태준이 날 찾아온 거잖아요

 

‎걱정 마시고 무지하게 예쁜 오수연 씨
‎저녁이나 좀 챙겨 주세요, 예?

 

‎아, 참 나

 

‎유망한 신인 정치인께서 오셨다길래
‎제가 설레 가지고

 

‎서울중앙지검 조영선입니다

 

‎아, 예, 반갑습니다, 장태준입니다

 

‎‎제 아내가 뭘 잘못했습니까?

 

‎모르셨어요?

 

‎오수연 씨 전문이에요
‎재벌들 비자금 만들어 주는 거

 

‎‎그것도 몇십억,
몇백억씩

 

‎아이, 미술관 큐레이터가
‎무슨 재주로 그런 돈을 만듭니까?

 

‎근데 교수님도 몇백억씩 만드시잖아요

 

‎장 교수님이 준비하시는 시민은행 펀드
‎설립 자금이 어마어마하던데요?

 

‎‎시작만 300억이라면서요?

 

‎맨날 이런 생각 하니까
‎꼴통 소리 듣나 봐요

 

‎실은 저 오수연 사모님보다

 

‎장태준 교수님한테 관심 있어요

 

‎미래그룹과 민국당 사이의
‎찜찜한 커넥션

 

‎미래그룹과 민국당의 커넥션요?

 

‎오수연 씨가 검은돈 세탁해서

 

‎‎찌든 때 싹 빼 주면
‎장태준 씨가 받아다가 은행 설립

 

‎뭐, 그런 거 아닌가요?

 

‎영화 보면 보통 그렇게들 하던데

 

‎그런 상상력이 검사님한테
‎필요한 재능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합리적 의심입니다

 

‎의심만으로 사람 ‎잡아 놓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의심만으로 48시간 잡아넣을 수 있어요
‎대한민국 법이

 

‎‎교수님이시라
‎모르시는 게 없는 줄 알았는데

 

‎순 허당이시네

 

‎혹시 공천받으신 게 혼자 힘으로
‎다 됐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꼴통 맞으시네

 

‎‎허가 떨어진 거야?

 

‎조사해 봐야 할 것 같아서요

 

‎‎오버하지 말라고!

 

‎지금 당장 내보내

 

‎남편분이 인맥은 아주
‎이미 3선 의원이세요

 

‎저기요

 

‎물 좀 갖다주시겠어요?

 

당에서 민감해 해 ‎
총선 앞두고 말 나오면 곤란하다고

 

‎‎그게 보자마자 할 말이야?

 

‎조심하라고, 뭐든

 

‎장태준 씨

 

‎많이 변했네

 

‎변한 게 아니라 열심히 하는 거야

 

‎비자금이니 돈세탁이니
‎꼭 그런 소리 들으면서 살아야 돼?

 

‎이참에 아예 미술관 그만두든지

 

‎당신 더러운 일 안 해도
‎내가 충분히 먹여 살려

 

‎‎더러운 일?

 

‎너 그런 일 하는 줄 알았으면

 

‎- 하게 두지도 않았어
‎- 몰랐어?

 

‎자기 바보야? 진짜 웃긴다

 

‎너 선 넘지 마라

 

‎착각하지 마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는 거야

 

‎‎당신 야망만 원대한 꿈이고
‎내 꿈은 좆밥이냐?

 

‎‎국회 의원 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준법정신이 없어요

 

‎‎너 계속 시비 걸래?

 

‎미술관 때문만은 아닌 거 같아

 

‎근데 뭔지 모르겠어

 

‎민국당 얘기했다가
‎미래그룹 얘기했다가

 

‎어쨌든

 

‎난 검찰에도 다녀왔고

 

‎‎국회 의원 사모님 자격증은 딴 거다?

 

‎예, 한번 올려 볼게요

 

‎‎화제작의 조건은 다 갖췄네?

 

‎작품이 일단 커야 되고 비싸야 되지

 

‎- 그리고 이해...
‎- 이해할 수 없어야 된다

 

‎‎세계적인 작가라 말이 통하네

 

‎별일 없는 거지?

 

‎‎학교 다닐 때 다 배웠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나네

 

‎어? 이거 파리에서 찍은 거네

 

‎‎갑자기 투자를 철회하시겠다니요?

 

‎‎제가 아무리 힘없는 장사꾼이지만

 

‎더 이상 회삿돈 처박는 일은
‎못 하겠습니다

 

‎아이고, 무슨 서운한 말씀이십니까

 

‎사장님 같은 기업가가
‎출자를 해 주셔야

 

‎시민은행이 반듯하게 시작하지요

 

‎- 출자요?
‎- 예

 

‎비자금 대는 데도 사실 한두 번이지

 

‎‎우리가 무슨 대기업이라고
‎불쑥 100억을 대라니요

 

‎애당초 한 회장 포클레인
‎몇 대면 될 일을

 

‎왜 작은 회사들 모아 놓고
‎삽질을 시키십니까?

 

‎그거

 

‎뭔 일 생기면
‎총알받이까지 하라는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제가 잘못 찾아온 모양입니다

 

‎그래도 안 의원한테는 전해 주세요

 

‎또 한 번 사람 보내서 괴롭히면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고

 

‎아니, 저기...

 

아, 찍지 마

 

어? 아, 찍지 마

 

아이, 하지 마

 

‎‎약은 챙겨 먹었어

 

‎아니라니까

 

‎아, 나도 날짜는 보고 산다

 

‎응, 알겠어

 

‎퇴근하고 들를게

 

‎어

 

‎아휴

 

‎손님 오셨는데요

 

‎‎장태준이 바람을 피웠다

 

‎증거는요?

 

‎예?

 

‎사진이든 음성이든
‎뭐, 영상이든

 

‎아니요, 뭐, 뭐, 그런 건 없습니다
‎그냥 은지랑

 

‎후보님이 걱정스러워서요

 

‎그래?

 

‎그래서?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뭐지?

 

‎내 남편 간수 잘하라고

 

‎지금 그 말 하는 건가?

 

‎이제 그만 좀 가지

 

‎그, 후보님?

 

‎그, 알아보라고 하신 거
‎제가 졸업자 명단을 다 찾아봤는데

 

‎- 어
‎- 씁

 

‎‎그 안에 백광현이라는 이름은 ‎없더라고요

 

‎아이, 뭐, 다른 학번에
‎동명이인이 몇 명 있기는 한데

 

‎씁, 아, 또 법대는 아니더라고요

 

‎대일이라는 기업은
‎대부업으로 등록이 돼 있는데

 

‎빠친코에 룸살롱에

 

‎저, 아무리 봐도
‎평범한 회사는 아니던데요?

 

‎‎남 사장님이 투자를 철회하겠답니다

 

‎의원님이 사람을 보내서
‎괴롭힌다는 건 무슨 얘기입니까?

 

‎누가 사람을 보내? 이봐

 

‎자네 지금 할 말, 못 할 말
‎구분도 못 하나, 지금?

 

‎백광현 사장도 ‎미덥지 못한 구석이 많고요

 

‎이봐, 장 후보!

 

‎여기 지금 사방이 적이야, 응?

 

‎휘둘리지 말고
‎네 편, 내 편 구분 잘하라고

 

‎‎책임자면 책임자답게

 

‎중심을 딱 잡고 있어야지, 이 사람아

 

‎- 쯧
‎- 투자하겠다는 기업들

 

‎제대로 된 기업들인지
‎파악부터 하겠습니다

 

‎- 뭐?
‎- 책임자답게!

 

‎아니, 저, 진짜, 저, 문제네, 진짜...

 

‎‎야, 야, 야, 야,
너 그거 ‎왜 자꾸 갖고 들어와?

 

‎지금 열받아 죽겠는데
‎여기가 무슨 식물원이냐, 지금!

 

‎‎병원 주소 알려 줘도 ‎계속 당사로 보냅니다

 

‎분신 노인 쾌유를 기원한다고

 

‎‎쾌유는 무슨, 지금

 

‎분신 노인 바람 다 빠졌어, 어?

 

‎지금 뭔가가 필요하다고, 지금!

 

‎장태준 좋니?

 

‎네?

 

‎잘났지

 

‎괜찮은 사람이야

 

‎근데

 

‎네가 그 괜찮은 사람
인생 ‎망칠 뻔했다?

 

‎언니가 인생의 ‎보약 같은 충고 하나 해 줄까?

 

‎너랑 자고 싶다는 남자 있을 때

 

‎‎그나마 괜찮은 애 하나 잡아

 

‎너처럼 어쭙잖게 능력 있는 애들
‎인생 고달파지는 거야

 

‎‎여기 어쩐 일이야?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듣고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 오해야
‎- 오해?

 

‎내가 한 번이라도

 

‎이런 문제로 당신한테
‎뭐, 신경 쓰이게 한 적 있어?

 

‎내가 한 번이라도 이런 문제로
‎당신한테 뭐라 그런 적 있어?

 

‎- 미안하다
‎- 뭐가 미안해?

 

‎‎바람피운 게 미안해?

 

‎착각하지 마, 나 상관 안 해

 

‎- 야, 너...
‎- 근데

 

‎다른 사람한테 걸리지는 말라고

 

‎‎당신 인생 망치면 나까지 피곤해져

 

‎야, 너

 

‎힐러리 같다

 

‎그러니까

 

‎당신도 클린턴 되고 나서 사고 치라고

 

‎‎미술관에서 돈세탁하고

 

‎기업들 협박해서 삥 뜯고

 

‎은행 금리보다 높게 쳐준다고
‎서민들 주머니 털고

 

‎이 돈 일부는
‎정치인들 입 막으라고 찔러주고

 

‎나머지는 미리 만들어 놓은
‎페이퍼 컴퍼니들에 투자합니다

 

‎은행 파산하면
‎예치한 사람들 돈 싹 날리고

 

‎인당 보장하는 5천만 원씩은
‎국고에서 나가고요

 

‎공무원으로서 국고 거덜 나는 걸
‎두고 봐서야 되겠습니까?

 

‎딱 보니까 부산저축은행 재탕인데요

 

‎이름만 바꾼 거죠

 

‎게다가 젠트리피케이션 어쩌고
‎공공성까지 있다니까

 

‎시비 거는 사람도 없어요

 

‎‎그, 장태준 교수 말이야

 

‎경력 보면 이런 데 낄 사람 아니던데?

 

‎알고 시작했든 모르고 시작했든

 

‎시민은행 덕분에
‎국회 의원이 되는 건데

 

‎- 나중에 발 뺄 수 있겠습니까?
‎- 아, 됐고

 

장 교수는 그렇다 치고

 

‎저 뒤에 누가 있는지
‎알고는 있는 거지?

 

‎작가 한용석은 개념 미술가로서

 

‎무형을 물화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가히 급진주의적이다

 

‎아티스트로서 그의 영감의 원천은

 

‎'영감' 앞에 '무한한' 넣어 봐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무한한 영감의 원천은

 

‎원천은

 

‎'처음 뵙겠습니다, 미나미라고 합니다'

 

‎그 정도는 나도 알아들어

 

미나미 양은 아트를 뭐라고 생각하나?

 

‎이건 통역해야지

 

‎'아름다운 것'

 

‎아트는

 

‎똥이야

 

‎‎웃어? ‎

 

‎어, 아이고, 안 의원님께서 무슨 일로

 

‎‎뭐 하냐? 잡아!

 

‎- 됐어, 이제
‎- 야, 데리고 와, 데리고 와

 

‎좋다고 넣으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혼자서 다 했다고
‎빼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저희가 아직 준비가 안 돼서...

 

‎그게 나쁘다는 거야, 이 새끼야

 

‎‎준비도 안 됐는데 왜 넣냐고

 

‎아, 아파라, 씨

 

‎마이 턴!

 

‎‎더블!

 

‎한 놈, 두 놈
다 잡아먹고 ‎다 내 땅이다

 

‎‎어떻게, 괜찮으셨어요?

 

‎잘못 쳐서 손 나갔네, 씨발

 

‎아이고, 우리 회장님, 취미도 참

 

장태준은?

 

‎걱정 마세요

 

‎내일 안 의원하고
‎같이 만나기로 했으니까

 

‎‎남 사장은 정리했다고 ‎안 의원한테 전해

 

민국당은...

 

‎예, 어르신

 

‎안 주무셨어요?

 

‎장 교수구먼

 

‎예, 맞습니다
‎기호 2번 장태준입니다

 

‎대폿집은

 

‎다 해결된 거지?

 

‎대폿집요?

 

‎그게 무슨...

 

‎나 분신하면

 

‎임대료랑

 

‎다 책임지겠다며

 

‎‎시키는 대로 다 했으니까

 

‎약속 지키라 그래

 

‎‎문화 재단이라더니
‎이거 완전 자선 단체 아니에요?

 

‎너 그림 볼 줄은 아니?

 

‎어,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보는데?

 

‎‎개소리 참 활기차게 한다

 

‎‎나 믿어

 

‎진짜라니까

 

‎나는 예술가 친구 수백 명 있다니까

 

‎‎그럼 그 친구들이랑 미국에서 살지
‎왜 여기 와서 지랄이야!

 

‎나와, 씨

 

‎‎관장 자리는 ‎생각 조금 더 해 봐야겠어요

 

‎‎아휴, 씨, 저 쌍놈의 새끼

 

‎관장 자리라니요?

 

‎이사회에서 곧 결정할 거야

 

‎‎내 손 떠났어

 

‎회장님은 알고 계신가요?

 

‎한 회장이랑 뭐
‎따로 이야기한 거라도 있어?

 

‎제이슨

 

‎한 회장이 직접 부른 거야

 

‎‎그러게 붙을 데 붙었어야지

 

‎아휴

 

‎아휴, 갑갑해

 

‎아휴

 

‎아휴, 이놈, 씨, 쯧

 

‎박 변, 내 발 좀 주물러 봐

 

‎‎네

 

‎- 아유
‎- 3단계로 모시겠습니다

 

‎‎중족골 들어갑니다

 

‎‎뭐 해, 안 나가?

 

‎‎부관장님, 이거...

 

‎‎아니, 그 여자 너무 짜증 나
‎이 좆만 한 미술관 뭐라고, 진짜

 

‎좆만 한 미술관

 

‎잘 잡고 흔들어 보라고

 

‎‎뭐 좀 제대로 된 걸 ‎
차려 줄 줄 알았더니, 쯧

 

준비 좀 되면

 

‎빵빵한 걸로 차려 줄게

 

‎좀 돌아 봐

 

‎‎돌아 봐

 

‎‎‎첫 차는 원래 중고로 타는 거야

 

‎긁고 박고 하니까

 

‎‎아, 미술관은

 

‎연습용이다?

 

누워 봐

 

‎‎누워 봐

 

‎‎네

 

‎아빠

 

‎운동해?

 

‎나가 봐

 

‎‎‎너 나가라고

 

‎‎자, 시민은행을 위해서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보자'라는 의미로

 

‎내 이 자리를 마련해 봤네

 

‎‎선배님, 남 사장한테
‎뭐 이상한 얘기 들으셨다고요?

 

이상한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

 

‎분신 노인한테는

 

‎입금은 제때 하신 건가요?

 

‎저희 회사 이름 대일

 

‎‎대일본 제국을 뜻합니다

 

‎쓸데없는 반일 감정이
‎우리나라를 좆 되게 만든다는

 

‎조부님의 뜻을 이어받아서

 

‎제가 그렇게 지었습니다
‎맛 좀 보시겠어요?

 

‎오, 좋네, 응?

 

‎‎그 영감 말이야

 

‎그, 집회 때마다
‎맨 앞줄에 앉아 있었잖아

 

‎아, 돈 받아 가지고
‎가게 지키게 됐으니까

 

‎차라리 잘된 거잖아

 

‎법적으로 문제없이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우리

 

‎뭐?

 

‎도검법이라고 아세요?

 

‎‎일본도 같은 건 ‎허가도 받아야 되고
굉장히 까다로운데

 

‎이거는 도검법에 해당이 안 돼

 

‎왜냐하면 이건 그냥

 

‎사시미 뜨는 조리용이니까

 

‎근데 우리 선배님

 

‎어느 부위를 좋아하시나

 

‎내가 좋아하는 부위는

 

‎아킬레스건인데

 

‎배, 가슴, 이런 데 잘못 찔렀다간
‎20년 받아요

 

‎근데

 

‎아킬레스건은 좀 가볍지

 

‎‎아킬레스건 때문에

 

‎사람이 뒈지지는 않으니까

 

‎아, 조깅은 좀 힘들 수 있겠다

 

‎요즘도 매일 아침 조깅하시나?

 

‎우리 섹시한 오수연 사모님하고

 

‎너 지금 나 협박하는 거냐?

 

‎‎에헤, 그, 참, 왜들 그래?
‎그, 좋은 의미로 모인 자리에서

 

‎협박이라니요, 선배님
‎촌스럽게, 진짜

 

‎커밍아웃

 

솔직하게 실체를 드러내다

 

‎우리 이제 친해졌으니까, 예?

 

‎제가 선배님 확실하게 밀어드려야죠

 

‎한식구처럼

 

‎‎자, 자, 자, 봐 봐, 봐, 봐, 어?

 

‎봐 봐

 

‎선배님을 막 ‎기다리는 거
같지 않습니까?

 

‎빨리 입성하셔야죠, 안 그래요?

 

‎국회 의원, 장태준!

 

‎- 좋네, 좋아, 좋아, 좋아
‎- 어?

 

‎‎자, 건배하자고, 건배, 어?
‎어이, 한 잔 들어

 

‎건배, 건배

 

‎‎돈으로 하는 건 안 되고
‎몸으로 때우는 건 괜찮은 건가 보죠?

 

‎이 USB 하나에
‎소설책 3만 권이 들어간다네요

 

‎사진이면 한 2천 장쯤?

 

‎동영상은 얼마나 들어가려나

 

‎꽤 길던데

 

‎그래서

 

‎그걸로 뭐 할 건데?

 

‎끝까지 건방지다, 오수연

 

‎‎이게 풀리면 어떻게 될까?

 

‎남편께서는 교수실로 돌아가시겠네

 

‎이혼까지는 안 하려나?

 

‎그래도 한바탕할 수는 있겠다

 

‎참 이상해

 

‎너희는 왜 그렇게 맨날

 

‎재벌 해체하라고
‎데모하고 욕하는 거니?

 

‎속으로는 부러워하면서

 

‎‎잘 들어, 오수연

 

‎재벌들만 겁 없이 사는 거야

 

‎당신은 그러면 안 돼, 겁내야지

 

‎나도 겁내고

 

‎이화란도 겁내고

 

‎‎간다고, 가면 될 거 아니야

 

‎출발한다고, 씨발!

 

‎아이, 씨발, 더럽게

 

‎‎어이, 괜찮아?

 

‎‎똑바로, 똑바로,
똑바로, 똑바로

 

‎에헤, 또 넘어지고 또

 

‎에이, 자

 

‎자세히 잘 봐

 

‎‎이거 뭐예요?

 

‎아, 테이크아웃?

 

‎‎자, 자, 일어나

 

‎- 자
‎- 놔 봐, 놔 봐, 놔 봐

 

‎아이씨

 

‎나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니까

 

‎‎나 선배 좋아해

 

‎시민은행 하고 싶다며?

 

‎국회 의원 되면
‎일이 얼마나 쉬워지겠어, 예?

 

‎안 그래?

 

‎코 건드리지 말라고, 이 새끼야

 

‎‎아, 이 사람아
‎지, 지금 뭐 하는 거야, 지금?

 

‎놔, 놔, 안 놔? 이씨

 

이런 나쁜 새끼들

 

‎이 조폭 새끼들 같으니라고

 

‎선배는 무슨

 

‎야, 너희들은
‎이 사시미 칼만 쓸 줄 알지?

 

‎조인트 한 방에 꼼짝 못 하는 게
‎어디서 앵겨, 앵기기를

 

‎뭐? 법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해?

 

‎아이고, 하나같이 죄다 엉성해

 

‎깔끔하게 처리하면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분신 사건 조작

 

‎기자라도 한 명 알게 되면
‎너희 다 죽는 거야! 알아?

 

‎‎어이, 그럴 일이
전혀 없다니까 ‎왜 그래, 자꾸?

 

‎‎어이, 삼선

 

‎니미, 씨발, 삼선짬뽕이다, 니미, 씨

 

‎아이, 장 교수
‎아이, 왜 욕을 하고 그래?

 

‎야, 이 씨발 놈아 ‎니미,
보지, 자지다, 이, 니미, 씨

 

‎- 아유, 참
‎- 안 의원님, 나 욕 잘해요

 

‎예?

 

‎그리고 그 배지 ‎그거 금도 아니라며?

 

‎3만 5천 원짜리, 순은

 

‎- 참 나
‎- 나도 다 알아, 이 씨발

 

‎민국당?

 

‎만국당이다! 니미

 

‎아, 저 꼴통 새끼

 

‎바람이 차다, 들어가서 얘기하자

 

‎민 실장 만나고 오는 길이야

 

‎원하는 게 뭐래?

 

‎내가 망하는 거?

 

‎미안하다

 

‎'미안하다'

 

‎허, 참 쓸모없는 말이네

 

‎동영상 새어 나가면
‎난 가족이고 일이고 다 끝이야

 

‎지호 씨야 혼자 ‎파리로 도망가 버리면
그만이겠지만

 

‎떠나자, 나랑 같이

 

‎‎어디로, 파리로?

 

‎나 안 떠나, 도망갈 마음 없다고

 

‎여기서는 행복하지 않다며?

 

‎사랑도 마음대로 못 하잖아

 

가서 카메라에 찍힌 거나 들여다봐

 

‎좋다고 말한 사랑이라는 게
‎얼마나 추잡해 보이는지

 

오수연!
우리 잘난 오수연이

 

내가 당신 행복하게 해 준다 그랬지?

 

‎혼마구로 오도로

 

‎아가미 쪽 1번 도로 배꼽 살

 

당신 좋아하잖아

 

‎그렇지?

 

‎내가 이거 갖고 얼른 갈게

 

알았지?

 

‎‎근데 여기 어디야?

 

‎아유, 어디니?

 

‎늦은 시간에 죄송해요

 

‎뭘 그렇게 들여다보나?

 

‎아니에요

 

‎‎제이슨

 

‎회장님이 부르셨다면서요?

 

‎다음 관장 자리
‎제 차례라고 하셨잖아요

 

‎물론 수연이 차례지

 

‎그동안 수연이가
‎해 온 것도 있고, 응?

 

‎그리고 우리는 파트너잖아

 

‎전...

 

‎확실한 게 좋아요

 

‎확실한 거?

 

‎확실한 거 좋지, 응

 

‎김 비서!

 

‎‎회장님, 잠시 얘기 좀...

 

‎쉿, 예술은 말로 하는 게 아니야

 

‎‎잠시만요, 잠시만...

 

‎‎잘 찍어

 

‎현장 검거랄까?

 

‎간통죄 폐지됐다 어쩌다 하는데
‎그건 형사법이고

 

‎우린 민사적으로 얼마나 배상해야 될지
‎한번 따져 보자고

 

‎씨발 년

 

‎오늘 한 건 했어, 그렇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발기도 안 되는 주제에

 

‎너하고만 안 되지
‎잘하고 다녀, 이년아

 

‎‎‎참...

 

‎‎국회 의사당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던 정신우 씨가

 

‎오늘 새벽 5시경
‎사망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병인 심장 질환에 분신의 후유증이
‎사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 씨의 염원이었던...

 

‎30분 후에 기자 브리핑 있습니다

 

‎아니, 무슨 브리핑을 하라는 거야?

 

‎‎후보님,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일단 가시죠

 

‎‎예, 이따 하겠습니다

 

‎30분 후에 브리핑하겠습니다

 

‎‎어? 깜짝이야

 

‎타이밍 죽이네

 

‎안 그래도 지금
‎칭찬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 뭐?
‎- 이번엔 선배님 말씀대로

 

‎아주 깔끔하게 처리했는데

 

‎이 자식이

 

아이고, 참, 진짜

 

‎아이고, 아이고

 

‎- 아, 아파
‎- 아이, 내가 명색이 조폭인데

 

‎‎두 번 당하면 쪽팔리잖아

 

‎안 그래요?

 

‎아이, 무슨 교수가
이렇게 ‎폭력을 쓰고 그래

 

‎어르신의 희생으로 시작된 ‎시민은행인데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로 시민은행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 합니다

 

‎우선 돌아가신
‎고 정신우 어르신을 추모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상입니다

 

‎후보님,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

 

‎민국당의 공식 입장입니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그럼 시민은행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번에 수연이한테

 

‎제대로 빚을 졌네

 

‎빚이라니요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우리 잘난 수연이가 몸 바쳐서
‎막장 드라마 주연까지 해 줬는데

 

‎‎고생했어

 

‎‎최소 5년간 관장직을
보장한다는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드디어 오수연이 ‎미래미술관 관장님 되셨네?

 

‎어

 

‎자기가 관장이야

 

‎제이슨도 관장이고

 

‎공동 관장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수연이가 그 밤에 찾아와서
‎한 회장 물먹이자고 제안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어

 

‎근데 뭐, 그만큼 관장직이
‎절실한가 보다 했지

 

‎근데 왜 이뻐하지도 않던 민 실장을
‎부관장으로 하자고 했을까

 

‎‎이상하더라고

 

‎그래서 불러다 물어봤지

 

‎‎안녕

 

‎‎‎작품이 진솔하고 좋아

 

‎듣자 하니 우리 장 교수님은
‎제자하고 놀아났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그 부인께서는 미술관 작가들하고

 

‎씁, 이런 거 사람들이 되게 좋아하지?

 

‎부부 섹스 스캔들

 

‎이상하게 장태준이가
‎자꾸 튀는 행동을 하네

 

‎그러면 우리가 곤란해져

 

‎그러니까 수연이가
‎얘기 좀 잘해 봐, 응?

 

‎이런 동영상 남편이 보면 안 좋아

 

‎부부의 연은 소중한 거야

 

‎지랄을 하세요

 

‎‎누나

 

‎우리 잘해 봐요

 

‎밥 한 끼도 자기 혼자 못 처먹냐?

 

‎거참, 말하는 본새하고는

 

‎웬만큼 처드셨으면 그만 일어나시지

 

‎돈도 많이 버셨는데
‎밥값 좀 내고 가든가

 

‎닫아

 

‎‎어떡할 거야?

 

‎나야 솔직히 우리 수연이 데리고
‎쭉 가고 싶지

 

‎제이슨이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니고

 

‎근데 자기가 백날 땀 흘려 봐야

 

‎제이슨 저놈 몸속에 있는
‎한용석 피 한 방울을 못 이겨

 

‎알지?

 

‎‎그리고 이번 재개관전
‎중요하다는 거 잘 알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무래도 이번엔
‎신지호 작가전 어렵겠지?

 

‎정리하자, 응?

 

‎- 그럼...
‎- 저우장

 

‎하던 거 하는 게 낫지 않겠어?

 

‎자기가 도와줄 거지?

 

‎‎아, 참

 

‎나도 그 USB 카피 하나 해 놨어

 

‎뭐, 쓸 일이야 없겠지만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다들 뭘 그렇게 열심히들 찍어 대는지

 

‎남들 보여 줄 것도 아니라면서

 

‎저 두 분

 

‎재산 다툼은 해도

 

‎절대 손 놓지 않습니다

 

‎안에서는 피 터지게 싸울망정

 

‎절대 재산이 담 밖으로 흘러가게
‎두지를 않아요

 

‎저희랑 다른 사람들이에요

 

‎‎자?

 

‎‎응

 

‎‎나

 

‎그만둘까?

 

‎‎왜, 갑자기?

 

‎‎그냥

 

‎아, 그냥 좀 힘드네

 

‎술 마셨으면 좀 쉬어

 

‎내일 얘기하자

 

‎‎그래

 

‎‎순서 바꾸고 싶으면 ‎지난번에 보여 줬던 대로

 

‎여기 폴더만 지정해 주면 돼

 

‎전시

 

‎힘들 거 같아

 

‎미안하다, 내가 끝까지 있어야 되는데

 

‎‎분신 사건

 

‎민국당 작품이라는 거
‎너도 알고 있었니?

 

‎‎제가 알고 있었으면 ‎뭐 어쩌시려고요?

 

‎‎얘기했어야지

 

‎‎교수님, 그때 병실에서 사진 찍을 때

 

‎할아버지가 교수님 귓가에 대고
‎뭐라고 그러셨어요?

 

‎아니, 뭐라고 하시기는 하시던가요?

 

‎‎어르신, 몸 좀 어떠세요?

 

‎- 물...
‎- 예

 

‎‎물 좀 줘

 

‎노인분이 교수님께 ‎뭐라고 하신 거 같은데

 

‎‎아...

 

‎감사하다고
‎시민은행이 꼭 성공해야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분신 사건 조작한 민국당이나

 

‎그거 이용해서 스타 된 교수님이나

 

‎거기서 어떻게든 버텨 보겠다던 저나

 

‎다 똑같아요

 

‎이제 보니

 

‎그 사람들은 솔직하기라도 하네요

 

‎‎그래

 

‎네 말이 맞아

 

‎나 한심하다

 

‎어떻게든 국회 의원 한번 해 보겠다고
‎이 지랄 염병을 하는데

 

‎그래도

 

‎넘지 말아야 될 선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죽어 가는 사람 모른 체할 수는 있어도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건...

 

‎그건 아니지

 

‎어르신은 그냥 돌아가신 게 아니야

 

‎그놈들이 한 짓이야

 

‎나

 

‎국회 의원 정말 하고 싶은데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놈들이랑은
‎나 손잡고 일 못 해

 

‎제가 뭘 할 수 있죠?

 

‎‎민국당이 시민은행을 통해서

 

‎불법 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증거들이에요

 

‎그게 세상에 나가면
‎시민은행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민국당도 타격을 입겠죠

 

뒤에서 한몫 챙기려던 미래그룹도
‎무사하지는 못할 거고요

 

그리고 어쩌면

 

교수님도요

 

‎‎야, 팔로워가 왜 이렇게 많아?

 

‎- 아, 무슨 소리야, 뭘 많아
‎- 장난 아니다

 

‎- 야, 하나 찍자
‎- 자, 하나, 둘, 셋

 

‎‎‎하나

 

‎‎이 막걸리가 참 배도 든든하고

 

‎값도 싸고

 

‎착한 술이에요

 

‎원하는 게 뭐야?

 

‎‎돈

 

‎돈?

 

‎돈

 

‎그렇지, 선거하려면 돈이 필요하지

 

‎줄게, 돈

 

‎근데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챙겨야 돼

 

‎있는 놈이 밥값 내는 거 봤어?

 

‎‎돈은 아쉬운놈이 찾아와서
‎쓰고 가는 거야

 

‎용돈은 좀 챙겨 줄게

 

‎그리고 이 장부 가지고 있어

 

‎나하고 선 끊지 말고

 

‎저 거래 안 합니다

 

‎장부 주고 현금 찾고

 

‎집에 갑니다

 

‎얼마 원해?

 

‎300억

 

‎‎‎병신 새끼

 

‎그래도 적정선이라는 게 있는 건데

 

‎아, 좀 줘, 그냥!

 

‎선을 넘은 건 회장님이세요

 

‎네고 없고요

 

‎‎저기 보이시죠? '정찰제', '카드안댐'

 

‎'안 됨' 아닌가?

 

‎그게 원본일 거 같냐?

 

‎‎저 새끼 저거 ‎제 마누라 동영상
알고도 저럴까요?

 

‎아, 좋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험을 드는 거야

 

‎미친개한테 물릴 수도 있고
‎애완견이 미친개가 될 수도 있고

 

‎어, 오수연 관장

 

‎그, 동영상 말이야

 

‎‎뭐 해, 불도 안 켜고?

 

‎‎이게 그 원본이야

 

‎내일까지 연락 안 오면
‎검찰에다 보내고

 

‎다 끝장내는 거야, 쓰레기 같은 새끼들

 

‎나 관장 됐어

 

‎축하해 줄래?

 

‎‎축하해

 

‎그러니까

 

‎그만둬

 

‎뭐?

 

‎그만두라고, 다

 

‎너 지금 내 얘기 듣기는 한 거야?

 

‎들었어

 

‎근데 한 회장 건드리면

 

‎내 자리까지 위험해지는 건
‎생각 안 해 봤어?

 

‎당신 관장 자리가

 

‎그게 그렇게 중요해?

 

‎중요해

 

‎자기 국회 의원 되는 것도 중요하고

 

‎수연아

 

‎‎너 이것들 좀 보고 얘기해, 응?

 

‎‎우리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상관없는 일이라니

 

‎내가 여기서 모른 척하면
‎수만 명이 다치게 되는 거야

 

‎그럼 안 돼?

 

‎당신하고 나하고만
‎안 다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만해, 너 한마디만 더 하면
‎나 너한테 진짜 실망할 거야

 

‎실망?

 

‎지금 그딴 말이 나와?

 

‎하늘에서 국회 의원 자리가
‎뚝 떨어지니까

 

‎세상 사는 게 만만해 보이나 보지?

 

‎‎남들은 그 자리 따내려고
‎얼마나 발악을 하는지

 

‎당신이 알기나 해?

 

‎나는 아무리 둘러봐도

 

‎분신해서 뒹구는 노인네는 안 보이더라

 

‎야, 오수연!

 

‎‎그 노인네가 죽었다고, 어?

 

‎이해가 안 돼?

 

‎그 노인네를 죽였다고!

 

‎그러니까

 

‎까불면 자기는 무사할 거 같아?

 

‎자기가 뭔데?

 

‎개같이 사느니
‎차라리 칼 맞아 죽겠다!

 

‎나는!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우리 그냥 개같이 살자, 어?

 

‎너 지금 제정신 아니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야, 너 미쳤어?

 

‎- 그래, 나 미쳤다
‎- 안 놔?

 

‎‎그만해, 씨

 

‎‎네 마음대로 해

 

‎‎뭐 찍는 거야?

 

아, 찍지 마

 

‎어? 아, 찍지 마

 

‎오수연!

 

‎나와 봐
‎문 열어 봐

 

‎문 열어 봐, 오수연!

 

‎수연아

 

‎‎수연이가 자기 ‎자궁근종이라는 얘기
안 했죠?

 

‎‎예

 

‎수연이는 특히
‎통증이 심한 편이었어요

 

‎‎뭐, 그 정도면
‎외과적 치료를 하는 게 맞는데

 

‎그냥 약만 먹으면서 버텼어요

 

‎외과적 치료라는 게...

 

‎자궁 절제요

 

뭐, 그러면 임신은 포기해야죠

 

‎수연이는 관심 없어요, 임신

 

‎관심 있어요

 

‎뭐, 태준 씨한테는
‎말 안 했는지 모르겠지만

 

‎관심이 없었으면 수술했겠죠

 

지금 수연이 상태 좋지 않아요

 

‎‎산부인과라고

 

‎아무한테나 다 미역국 주고 그러나 봐

 

‎나도 사고 쳤으니까

 

‎그리고 당신이 잘 넘어가 줬으니까

 

‎나도 당연히 감싸 주고

 

‎넘어가야겠지?
‎동지적으로, 쿨하게

 

‎근데 한국 남자들 좀 찌질해

 

‎나 무지하게 한국 남자고

 

‎뼛속까지

 

‎우리

 

‎헤어질까?

 

‎싫어

 

‎그럴 마음 없어

 

‎‎이거 못 본 걸로 할게

 

‎우리라도 잘 살자

 

‎‎아직 노후 대책
생각하실 나이는 ‎아니시지만

 

‎그래도 애들 이름으로
‎씁, 아파트 몇 채는 장만해 놓으셔야죠

 

‎남들은 뭐, 자동차니 아파트니 ‎그런 거 좋아하더니
‎씁, 나이 드니까 자연이 좋아

 

‎섬이 갖고 싶더라고

 

‎남해에 몇 개 봐 놓은 게 있긴 한데

 

‎‎하!

 

‎역시 고상하십니다

 

‎저축은행을 시민은행으로
‎포장한 건 신의 한 수야

 

‎하도들 그렇게 해 먹어서
‎좀 부담스러웠는데

 

‎‎아, 그리고 그, 시민은행

 

‎생각보다 관심들이 많대, 사람들

 

‎이 나라가 좋은 게요, 다들 부족해

 

‎자기 가진 돈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

 

‎돈 좀 벌 수 있다 싶으면
‎빚을 내서라도 덤빈단 말이야

 

‎장태준

 

‎문제없겠죠?

 

‎이 나라가 좋은 게요, 다들 억울해

 

‎자기 자리에 만족하는 사람이 없어

 

‎다들 저 꼭대기가
‎자기 자리라고 믿고 살아

 

‎장태준이 이제 선생질 못 하지

 

‎단맛 봤거든

 

‎그게 이 나라의 힘 아니겠습니까?

 

윗집 거 욕심내고 옆집 거 탐내고

 

그게 어디 꼭 우리나라만 그렇겠습니까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그, 성경 말씀 아닙니까?

 

정 대표님, 안 의원님, 오셨어요?

 

‎‎이쪽으로

 

‎아, 여기 계시네, 우리 저우장...

 

‎네, 다음 전시장 가시죠

 

‎‎뭐야?

 

‎제이슨, 어떻게 된 거야?

 

‎리허설이랑 다르잖아

 

‎‎아이씨, 이게 뭐지?

 

‎태양 같아

 

‎이제 우리 차례야

 

‎괜찮겠어?

 

‎‎응, 당신은?

 

‎뭐, 오수연이가 괜찮으면

 

‎괜찮은 거지, 뭐

 

‎‎가자

 

‎‎뭐 찍는 거야?

 

아이, 찍지 마

 

‎찍지 마!

 

아, 찍지 마!

 

‎이번엔 내가 찍어야지

 

‎나 좀 봐 봐

 

봐 봐

 

‎저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제 이름을 알리고 싶었고

 

‎‎이 거대한 미술관의 ‎관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 욕망이

 

‎제가 여기까지 달려올 힘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미술관의 첫 전시를

 

‎저의 첫 전시를

 

‎제 욕망이 녹아 있는

 

‎이 작품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 마, 아, 하지 말라고

 

‎‎아, 왜? 봐 봐, 아이, 나 줘

 

‎아이, 줘

 

‎아, 이리 줘

 

‎‎저는 이 동영상 때문에 ‎협박을 받았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얼마나 많은 것을 잃게 될지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밤을 새우고

 

‎새벽을 맞으니

 

‎순간 모든 것이 선명해졌습니다

 

‎저를 붙잡고 있는 것은
‎협박하는 그들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놓지 못하고, 털지 못하게 하는

 

‎바로 제 욕망이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찾고 싶습니다

 

‎저에게 자유를 찾아 주고 싶습니다

 

‎저는 욕망의 주인이지

 

‎욕망의 노예는 되지 않겠습니다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뻔뻔하다고 손가락질하시겠죠

 

‎하지만

 

‎부끄럽지 않습니다

 

‎전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뻔뻔한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퀵으로 배달이 왔는데
‎아무것도 안 적혀 있는데요?

 

‎미래재단 송금 명세서에

 

‎담보 대출 보증에

 

‎‎시민은행에 대출 신청한
‎페이퍼 컴퍼니들 서류 같은데

 

‎응? 이거 원본이 아닌데요?

 

‎장태준도 꼴통이네

 

‎한승훈 시민 이사님

 

‎장태준 시민 이사님

 

‎이정기 시민 이사님

 

‎끝으로 시민은행 출자를 위해
‎무려 300억 원을 기탁해 주신

 

‎미래그룹 한용석 회장님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분신 노인 살인 교사 의혹이 ‎사실입니까?

 

‎노인 살인 교사에 대해서
‎한마디 해 주십시오

 

‎대표님, 지금 도망가시는 겁니까? ‎
‎부동산 불법 자금 혐의에 대해 ‎인정하십니까?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미래그룹 공천 개입설에 대해
‎한마디 해 주십시오!

 

‎대단하세요, 국회 의원도 포기하시고

 

‎아, 보내 주신 서류 잘 받았습니다

 

‎중요한 부분만 아주
‎기가 막히게 지우셨던데

 

‎원본은 안 보내실 거죠?

 

‎다 까발려서 시민은행이
무산되면 ‎좋을 게 또 뭐겠어요

 

‎나쁜 돈이라도 좋은 데 잘 쓰면
‎그게 더 나은 거 아닌가요?

 

‎‎회장님, 혐의를 인정하시는 겁니까?

 

‎‎한 회장님,
한마디만 해주세요

 

‎- 회장님!
‎-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회장님,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 혐의 인정하시는 거죠?
‎- 한 회장님, 한 회장님

 

‎물증이 없어 가지고

 

‎내가 잡아 처넣지도 못하고
‎배가 아팠는데

 

‎클럽 하우스를 뒤졌더니
‎별게 다 나오더라고요

 

‎폭행, 살인 미수로라도
‎콩밥 좀 드셔야 돼, 저 양반

 

‎- 한 회장님!
‎- 찍어, 찍어

 

‎‎회장님, 한마디만 해주십시오

 

‎‎역시

 

‎꼴통이십니다

 

‎오수연 관장님은 안 오셨네요?

 

‎출근했습니다

 

‎관장은 아니고

 

"알트 스페이스"

 

"여인을 만나다
‎오시마 미나미"

 

"셋이 만나다
‎오시마 미나미"

 

"그룹 팬 미팅
‎오시마 미나미"

 

‎‎이쪽 좀 봐 주세요

 

‎웃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미나미 씨,
예술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김 비서

 

‎예술은 똥이다

 

‎'예술은'

 

‎'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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