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6,202 --> 00:00:37,328 안녕하세요 2 00:00:40,957 --> 00:00:43,543 국립 보건원으로 안내를 시작합니다 3 00:00:45,503 --> 00:00:48,882 미안해요, 클리프 들어갈 입구를 담당하는 4 00:00:49,007 --> 00:00:50,592 보안 담당자를 찾고 있어요 5 00:00:51,217 --> 00:00:54,345 - 적응이 쉽지 않네요 - 그렇죠 6 00:01:08,151 --> 00:01:09,861 오전 7시를 앞둔 이른 시간부터 7 00:01:09,944 --> 00:01:12,655 파우치 박사의 12시간 업무가 시작됩니다 8 00:01:13,656 --> 00:01:16,159 12시간씩 주 6일을 근무하는 일정이죠 9 00:01:16,868 --> 00:01:18,745 10초네요 10 00:01:19,412 --> 00:01:20,663 항상 이렇죠 11 00:01:27,045 --> 00:01:30,006 앤서니 파우치는 어떤 보직에도 당선된 적이 없는데 12 00:01:30,090 --> 00:01:33,218 40여 년간 같은 보직을 유지 중입니다 13 00:01:33,301 --> 00:01:35,553 다시 말해 미국 유권자들이 14 00:01:35,678 --> 00:01:39,724 선택한 적 없는 인물인데도 파우치는 지난 4개월 동안 15 00:01:39,891 --> 00:01:43,603 전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된 겁니다 16 00:01:46,314 --> 00:01:48,441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17 00:01:48,566 --> 00:01:50,443 앤서니 파우치 박사에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8 00:01:50,527 --> 00:01:54,322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의 소장이죠 19 00:01:54,405 --> 00:01:56,449 파우치 박사님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20 00:01:56,825 --> 00:01:57,951 당분간은 21 00:01:58,034 --> 00:02:01,079 미국 내 우리의 생활이 예전 같지 않을 겁니다 22 00:02:01,162 --> 00:02:03,289 일단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23 00:02:03,373 --> 00:02:05,542 미국 대중을 위한 최선이에요 24 00:02:07,961 --> 00:02:11,673 지금까지의 다른 사례들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25 00:02:11,756 --> 00:02:14,717 전염병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아요 26 00:02:15,093 --> 00:02:18,263 에이즈 창궐 초창기와 27 00:02:18,346 --> 00:02:20,265 크게 다르지 않아요 28 00:02:21,057 --> 00:02:22,267 파우치 박사는 29 00:02:22,350 --> 00:02:25,353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의 소장이자 30 00:02:25,436 --> 00:02:27,063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한 31 00:02:27,147 --> 00:02:29,274 미국 과학계의 노력을 주도하는 인물입니다 32 00:02:29,983 --> 00:02:33,945 정부의 에이즈 대응 전략이 혼란스럽다는 비판 세력에게 33 00:02:34,028 --> 00:02:35,113 표적이 되고 있기도 하죠 34 00:02:35,238 --> 00:02:38,449 에이즈 관련 담당자들은 무능하기 짝이 없어요 35 00:02:38,533 --> 00:02:40,577 대체 뭣들 하고 있대요? 36 00:02:40,660 --> 00:02:41,786 약은 안 만들고 말이에요 37 00:02:41,911 --> 00:02:45,081 파우치를 해고하라! 38 00:02:45,248 --> 00:02:46,791 마스크를 쓰랬다가 쓰지 말라질 않나 39 00:02:46,916 --> 00:02:48,501 언제는 걱정하지 말라더니 40 00:02:48,626 --> 00:02:51,963 치료제가 생길 때까지 학교를 폐쇄한다고 하고요 41 00:02:54,549 --> 00:02:57,886 파우치 박사는 50년 동안 이 일을 했습니다 42 00:02:58,428 --> 00:02:59,804 상징적인 인물이죠 43 00:03:00,013 --> 00:03:02,599 세계적으로 알려진 연구원이고요 44 00:03:02,724 --> 00:03:06,728 파우치가 모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가 6번째일 겁니다 45 00:03:07,103 --> 00:03:10,231 에이즈 초창기는 물론 에볼라가 유행할 때도 46 00:03:10,315 --> 00:03:11,816 파우치가 어김없이 참여했죠 47 00:03:13,151 --> 00:03:16,070 환풍기를 제대로 준비했던가요? 마스크는 어떻고요? 48 00:03:16,154 --> 00:03:17,488 장갑은요? 49 00:03:17,572 --> 00:03:20,033 아니죠, 아무것도 안 했어요 50 00:03:20,200 --> 00:03:22,869 해고하고 기소해서 감옥으로 보내야 합니다 51 00:03:22,994 --> 00:03:24,954 미국에 혁명이 필요한 시기예요 52 00:03:27,832 --> 00:03:30,627 마음 같아선 영국 튜더 왕조 시대로 돌아가서 53 00:03:30,752 --> 00:03:36,257 창에 사람 머리라도 꽂고 연방 관료들에게 경고하고 싶어요 54 00:03:36,341 --> 00:03:39,886 성과를 내지 못하면 끝이라고요 55 00:03:44,557 --> 00:03:45,600 세상에! 56 00:03:46,351 --> 00:03:47,602 맙소사! 57 00:03:49,812 --> 00:03:54,901 파우치 : American Doctor 58 00:03:56,110 --> 00:03:59,614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NIAID)" 59 00:03:59,739 --> 00:04:01,491 "메릴랜드주 베세즈다" 60 00:04:02,909 --> 00:04:04,869 - 들리세요? - 네, 잘 들려요 61 00:04:05,370 --> 00:04:09,249 백신 연구 TB 요청을 그쪽에서 거절했다고요? 62 00:04:09,415 --> 00:04:10,541 "NIAID 일일 직원회의 2020년 5월 28일" 63 00:04:10,625 --> 00:04:11,501 - 네 - 너무하네요 64 00:04:11,584 --> 00:04:15,713 누가 거절했는지 물어봤는데 백악관 측이었대요 65 00:04:15,797 --> 00:04:18,800 진척이 없네요 66 00:04:19,717 --> 00:04:22,971 다시 밀어붙여 보려고 했는데 67 00:04:23,137 --> 00:04:27,392 경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답변하더라고요 68 00:04:27,558 --> 00:04:33,189 백신 얘기야말로 경제에 중요하잖아요 69 00:04:33,398 --> 00:04:35,858 백신이 생기면 경제가 열릴 텐데 70 00:04:35,942 --> 00:04:37,110 뭐가 문제라는 건지… 71 00:04:37,193 --> 00:04:38,278 - 그렇죠 - 이해가… 72 00:04:38,361 --> 00:04:39,404 이해가 안 돼요 73 00:04:45,702 --> 00:04:51,082 파우치 같은 무능한 이들의 말에 국민은 지쳤습니다 74 00:04:51,207 --> 00:04:53,126 계속 헛짚기만 했으니까요 75 00:04:53,209 --> 00:04:56,462 파우치는 답이 없어요 하는 말을 들어 보면… 76 00:04:56,754 --> 00:05:00,091 절 악당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77 00:05:00,174 --> 00:05:03,177 TV에 나왔다 하면 재앙이 이어지잖아요 78 00:05:03,261 --> 00:05:07,682 파우치 말대로 했는데 70만, 80만 명씩 죽고 있어요 79 00:05:07,765 --> 00:05:10,977 제 말을 녹음 중이시면 마음대로 갖다 쓰세요 80 00:05:12,061 --> 00:05:17,275 적어도 특정 집단들은 절 악당으로 생각하죠 81 00:05:17,525 --> 00:05:20,778 그 사람들이 싫어하는 걸 제가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82 00:05:20,903 --> 00:05:22,155 바로 진실이죠 83 00:05:22,405 --> 00:05:24,282 전 사실 그대로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84 00:05:24,574 --> 00:05:25,908 그러시겠죠 85 00:05:25,992 --> 00:05:28,036 과학적 데이터와 그 증거를요 86 00:05:28,328 --> 00:05:30,788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일정이 빡빡하니 87 00:05:30,997 --> 00:05:32,957 이제 국무부로 돌려보내겠습니다 88 00:05:33,041 --> 00:05:35,668 거기 일이 워낙 바쁘잖아요 89 00:05:35,752 --> 00:05:36,836 그렇죠? 90 00:05:36,919 --> 00:05:39,380 국무부로 돌려보내기 전에 91 00:05:39,464 --> 00:05:41,466 질문 있으신 분 있나요? 92 00:05:42,633 --> 00:05:44,594 얼굴을 만지면 안 되는데… 93 00:05:45,428 --> 00:05:47,305 "파우치 박사가 진실을 보이다 #코비드19 #손으로얼굴가린파우치" 94 00:05:47,555 --> 00:05:48,473 "트럼프 연설 시 파우치 박사" 95 00:05:48,598 --> 00:05:50,683 본인 전문 분야인데 왜 그렇게 형편없는 거죠? 96 00:05:50,767 --> 00:05:52,852 그럼 시위자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는다고요? 97 00:05:52,935 --> 00:05:54,896 전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98 00:05:55,188 --> 00:05:59,192 비겁한 당파성은 타고나는 건가요? 99 00:05:59,567 --> 00:06:01,569 아니면 습득하는 건가요? 100 00:06:02,737 --> 00:06:06,532 전 브루클린에 있는 벤슨허스트에서 자랐어요 101 00:06:06,616 --> 00:06:07,784 좀 험한 동네였죠 102 00:06:08,201 --> 00:06:09,911 다들 고생하면서 살았고 103 00:06:09,994 --> 00:06:11,913 그냥 얻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104 00:06:13,039 --> 00:06:16,250 치열하게 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105 00:06:18,002 --> 00:06:21,214 그런 환경에서 어릴 때부터 자라다 보면 106 00:06:21,464 --> 00:06:24,300 남들 때문에 위축되거나 겁먹을 일이 별로 없어요 107 00:06:24,384 --> 00:06:27,011 만만한 사람이 되기 싫은 거죠 108 00:06:27,136 --> 00:06:28,388 상처 주고 싶지 않아요 109 00:06:28,471 --> 00:06:31,682 워낙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잖아요 110 00:06:31,766 --> 00:06:34,268 앤서니 파우치는 사기꾼이자… 111 00:06:34,352 --> 00:06:35,561 "파우치 박사 불신자는 손 드세요" 112 00:06:35,645 --> 00:06:36,604 괴물 아닌가요? 113 00:06:36,687 --> 00:06:38,064 "쥐새끼를 없애고 미국을 원래대로 되돌리자" 114 00:06:38,356 --> 00:06:39,565 "#사기꾼파우치 지옥에나 가라!" 115 00:06:39,690 --> 00:06:41,317 이제 파우치 박사가 파워워킹을 할 때도 116 00:06:41,401 --> 00:06:42,610 보안 요원이 동행합니다 117 00:06:42,693 --> 00:06:44,195 살해 협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118 00:06:45,029 --> 00:06:50,410 이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119 00:06:53,413 --> 00:06:58,960 그러려면 과학과 더불어 미국 국민과의 소통이 필요해요 120 00:07:02,422 --> 00:07:07,593 워낙 중대한 문제이고 책임감이 막중하다 보니 121 00:07:09,178 --> 00:07:13,307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122 00:07:13,808 --> 00:07:20,690 제가 지금까지 배우고 훈련한 모든 것들을 동원해야 하죠 123 00:07:20,857 --> 00:07:22,692 학교 다니던 시절부터 시작해서요 124 00:07:27,029 --> 00:07:32,577 고등학교 때부터 공직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125 00:07:34,579 --> 00:07:39,333 제가 다닌 레지스 고등학교의 지도자들이 126 00:07:39,417 --> 00:07:42,044 검은 사제복을 입은 예수회 사제들이었는데 127 00:07:43,379 --> 00:07:46,215 예수회의 철학은 타인을 위한 봉사였거든요 128 00:07:47,383 --> 00:07:50,303 사회와 타인에게 기여하는 다양한 방식을 129 00:07:50,428 --> 00:07:52,305 생각하게 된 계기였죠 130 00:07:53,014 --> 00:07:55,725 그러다 의과 대학에 갔어요 131 00:07:55,808 --> 00:07:57,435 "앤서니 S. 파우치 코넬 의과 대학" 132 00:07:57,518 --> 00:07:58,853 "의사 보조 1년 차" 133 00:07:59,687 --> 00:08:03,149 코넬 의대를 다니던 시절이 134 00:08:03,274 --> 00:08:04,984 저에겐 정말 소중했어요 135 00:08:05,818 --> 00:08:08,279 임상 의학에 푹 빠졌거든요 136 00:08:09,197 --> 00:08:12,533 제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집중하는 느낌이었죠 137 00:08:12,617 --> 00:08:17,914 난생처음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지게 됐으니까요 138 00:08:20,416 --> 00:08:24,670 3학년이 끝나갈 무렵에 베트남전이 터졌어요 139 00:08:28,216 --> 00:08:32,053 의사란 의사는 전부 징집됐는데 140 00:08:33,387 --> 00:08:35,723 선택권이 있긴 했어요 141 00:08:36,516 --> 00:08:37,767 공중 위생국, 해군, 육군 공군 중에서 142 00:08:38,309 --> 00:08:40,311 선택할 수 있었죠 143 00:08:42,063 --> 00:08:45,149 그래서 첫 번째로 공중 위생국에 지원하고 144 00:08:45,358 --> 00:08:48,277 그다음으로 해군, 육군 145 00:08:48,444 --> 00:08:49,570 공군 순으로 지원했어요 146 00:08:50,321 --> 00:08:53,991 그리고 국립 보건원에서 연락을 받았죠 147 00:08:55,493 --> 00:09:00,831 국립 보건원은 그때도 지금처럼 생의학 연구의 중심에 있었어요 148 00:09:01,707 --> 00:09:05,503 국립 보건원 연구실에서는 기본적 연구를 주로 수행합니다 149 00:09:06,337 --> 00:09:10,466 여기서 실시되는 임상 의학은 환자의 치료보다는 150 00:09:10,633 --> 00:09:13,511 연구에 기여하는 목적에 초점을 맞춥니다 151 00:09:14,595 --> 00:09:19,475 미국 내 의학계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152 00:09:20,101 --> 00:09:22,603 한 번씩은 거쳐 간 곳이었죠 153 00:09:23,396 --> 00:09:27,567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어요 154 00:09:30,027 --> 00:09:31,696 국립 보건원에 들어갔을 때는 155 00:09:31,779 --> 00:09:33,739 거기서 3년을 보내고 156 00:09:33,823 --> 00:09:35,283 뉴욕으로 돌아가서 157 00:09:35,366 --> 00:09:37,910 뉴욕 병원에서 수석 전공의가 되는 게 목적이었죠 158 00:09:38,077 --> 00:09:39,579 "수석 전공의 1971-1972년" 159 00:09:39,662 --> 00:09:41,914 당시에는 그 과정을 거쳐서 160 00:09:42,790 --> 00:09:45,960 파크 애비뉴에 개인 병원을 여는 경우가 많았어요 161 00:09:47,169 --> 00:09:49,422 전 브루클린 출신이었으니 162 00:09:49,964 --> 00:09:55,136 맨해튼에 입성한다는 건 뉴욕주에서 로마로 가는 격이었죠 163 00:09:58,264 --> 00:10:02,184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연구를 통한 발견으로 164 00:10:02,310 --> 00:10:05,313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165 00:10:06,022 --> 00:10:09,609 생명을 앗아 가는 질병을 분석해내는 일에 166 00:10:09,692 --> 00:10:12,320 점점 더 관심이 생겼어요 167 00:10:12,403 --> 00:10:14,071 "미 보건교육 복지국 산하 공중 위생국" 168 00:10:14,238 --> 00:10:15,281 "국립 보건원" 169 00:10:15,406 --> 00:10:18,451 그래서 결국 국립 보건원의 종신 연구원이 됐죠 170 00:10:22,747 --> 00:10:26,542 제가 국립 보건원에 들어간 초기에 파우치를 만났어요 171 00:10:29,545 --> 00:10:33,257 당시 파우치는 수석 연구원이었죠 172 00:10:34,300 --> 00:10:37,011 파우치는 오랫동안 싱글이었어요 173 00:10:37,136 --> 00:10:38,679 "데이비드 데일, 임상 보조 국립 보건원 1968-1970년" 174 00:10:38,804 --> 00:10:39,764 일에만 몰두했거든요 175 00:10:39,930 --> 00:10:42,475 하루 근무 시간이 그렇게 긴 사람도 드물었죠 176 00:10:43,434 --> 00:10:46,187 저와 아내가 가끔 놀리기도 했어요 177 00:10:46,270 --> 00:10:49,982 파우치의 데이트 상대가 몇 년 동안 여러 번 바뀌었거든요 178 00:10:52,193 --> 00:10:54,153 가끔 데이트하긴 했지만 179 00:10:54,236 --> 00:10:58,366 완전히 일에 파묻혀 지내다시피 했어요 180 00:10:59,784 --> 00:11:02,328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181 00:11:02,411 --> 00:11:04,455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182 00:11:04,538 --> 00:11:06,707 파우치가 담당하는 환자를 맡게 되면 183 00:11:06,832 --> 00:11:08,459 "크리스틴 그레이디, 국립 보건원 간호사/생명 윤리학자" 184 00:11:08,626 --> 00:11:10,002 그 환자들을 제대로 잘 돌보는지 185 00:11:10,086 --> 00:11:12,004 파우치가 철저히 확인할 거라고요 186 00:11:13,005 --> 00:11:17,093 이 맥관염 관련 논의는 전부 학문적일 뿐입니다 187 00:11:17,176 --> 00:11:20,388 당시 제 연구 대상은 188 00:11:20,471 --> 00:11:23,557 맥관염이었어요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189 00:11:23,641 --> 00:11:26,686 신장과 폐 손상으로 이어지는 병이었죠 190 00:11:27,645 --> 00:11:31,440 브라질에서 온 상원 의원인 환자가 있었는데 191 00:11:31,565 --> 00:11:33,651 영어를 못 하길래 192 00:11:33,818 --> 00:11:35,778 제가 직접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서 193 00:11:35,861 --> 00:11:37,988 포르투갈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죠 194 00:11:38,489 --> 00:11:42,451 그래서 크리스틴 그레이디라는 간호사가 195 00:11:42,618 --> 00:11:43,744 병실로 불려 왔어요 196 00:11:45,454 --> 00:11:48,708 침대 옆에 서 있는 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죠 197 00:11:50,751 --> 00:11:51,836 '와, 이건 누구지?' 198 00:11:54,296 --> 00:11:56,507 브라질에서 2년 동안 살다 와서 199 00:11:56,590 --> 00:11:58,718 그때는 포르투갈어를 곧잘 했거든요 200 00:11:59,176 --> 00:12:01,262 병실에서 그 환자가 하는 말을 전달해줬죠 201 00:12:01,679 --> 00:12:04,223 '환자가 집에 가고 싶대요' 202 00:12:04,765 --> 00:12:07,309 제가 그랬어요 '집에 가시는 건 괜찮은데' 203 00:12:07,435 --> 00:12:11,605 '궤양이 아직 완치된 게 아니라고 해주세요' 204 00:12:11,814 --> 00:12:14,400 '다리를 계속 올리고 있어야 하고' 205 00:12:14,483 --> 00:12:17,069 '붕대도 자주 갈아야 해요' 206 00:12:17,361 --> 00:12:19,155 그러자 환자가 포르투갈어로 대답하길래 207 00:12:20,614 --> 00:12:22,533 통역을 기다렸죠 208 00:12:22,658 --> 00:12:26,954 환자가 그랬어요 '전 그럴 생각 없어요' 209 00:12:27,371 --> 00:12:30,374 '매일 해변에 갈 거예요' 210 00:12:30,458 --> 00:12:32,376 환자 집이 해변 근처였거든요 211 00:12:32,460 --> 00:12:34,587 '매일 밤 춤추러 다닐 거고요' 212 00:12:34,670 --> 00:12:36,130 '병원에서 수개월을 보냈는데' 213 00:12:36,213 --> 00:12:39,049 '이젠 집에 가서 다리를 올리고 있으라고요?' 214 00:12:39,133 --> 00:12:43,429 그 순간 전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 생각했어요 215 00:12:43,512 --> 00:12:45,806 절 보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216 00:12:45,931 --> 00:12:49,351 '말씀하신 대로 다 하겠대요' 217 00:12:49,852 --> 00:12:51,353 그래서 환자를 퇴원시켰죠 218 00:12:55,107 --> 00:12:59,069 다음 날 파우치 박사를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219 00:12:59,153 --> 00:13:02,156 저한테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220 00:13:02,281 --> 00:13:06,619 그래서 거짓말한 게 들통난 줄 알고 221 00:13:06,702 --> 00:13:10,456 견책 처분을 받거나 해고되겠구나 싶었죠 222 00:13:11,332 --> 00:13:14,752 굉장히 쭈뼛쭈뼛하면서 제 사무실로 들어오길래 223 00:13:14,835 --> 00:13:18,255 앉으라고 하고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224 00:13:18,339 --> 00:13:20,341 '저랑 저녁 드실래요?' 225 00:13:23,427 --> 00:13:25,679 그렇게 시작됐죠 226 00:13:33,813 --> 00:13:36,398 서로 좀 친해지고 나서 말하더라고요 227 00:13:36,482 --> 00:13:40,402 '그때 병실에서 환자랑 했던 대화 기억나요?' 228 00:13:40,486 --> 00:13:43,405 '제가 선의의 거짓말을 했어요' 229 00:13:47,034 --> 00:13:51,747 파우치는 젊을 때 열정을 가지고 국립 보건원으로 왔어요 230 00:13:51,956 --> 00:13:55,000 그리고 도전 과제를 만나게 됐죠 231 00:14:00,631 --> 00:14:05,010 "1981년" 232 00:14:05,219 --> 00:14:06,971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233 00:14:07,346 --> 00:14:10,099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어요 234 00:14:10,683 --> 00:14:14,395 MMWR이라는 출판물이었죠 235 00:14:14,937 --> 00:14:18,274 '질병 발병률과 사망률 주간 보고서'의 약자예요 236 00:14:18,858 --> 00:14:21,318 기사에 보니 동성애자인 237 00:14:21,902 --> 00:14:24,405 남자 5명이 238 00:14:24,989 --> 00:14:28,576 아주 이례적인 폐렴에 걸렸다는 기사였어요 239 00:14:28,701 --> 00:14:30,703 폐포자충 폐렴이었죠 240 00:14:30,911 --> 00:14:34,832 연구원 일이 워낙 바빴을 때라 241 00:14:35,207 --> 00:14:39,169 전 그 기사를 책상 서랍에 집어넣고 242 00:14:39,336 --> 00:14:40,754 우연이겠거니 했어요 243 00:14:42,423 --> 00:14:47,261 그런데 한 달 뒤에 MMWR 기사가 또 나왔죠 244 00:14:48,012 --> 00:14:49,096 이번에는 245 00:14:49,555 --> 00:14:52,266 게이 남성 26명에게 246 00:14:53,017 --> 00:14:57,062 폐포자충 폐렴과 더불어 247 00:14:57,146 --> 00:15:01,817 암의 일종인 카포시 육종도 나타났어요 248 00:15:02,568 --> 00:15:06,947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약화됐을 때 나타나는 증세였죠 249 00:15:07,239 --> 00:15:12,453 그걸 보면서 생각했어요 '큰일 났구나' 250 00:15:12,786 --> 00:15:16,290 '이게 우연일 리 없어' 251 00:15:16,999 --> 00:15:19,418 '새로운 병이 나타난 거야' 252 00:15:21,462 --> 00:15:23,339 그 생각을 하니 실제로 소름이 돋았어요 253 00:15:24,465 --> 00:15:28,802 그래서 제가 하던 연구의 방향을 254 00:15:28,886 --> 00:15:30,179 완전히 바꾸기로 했죠 255 00:15:32,765 --> 00:15:36,936 국립 보건원 내에서 비판적인 입장도 많았어요 256 00:15:38,187 --> 00:15:39,813 파우치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의견이었죠 257 00:15:39,897 --> 00:15:43,025 연구하려는 이 질병이 258 00:15:43,108 --> 00:15:45,527 진전이 없는 과학 분야라서 259 00:15:45,611 --> 00:15:48,197 결국 경력을 망치게 될 거라면서요 260 00:15:49,406 --> 00:15:52,534 1981년에 제가 기사를 썼어요 261 00:15:53,661 --> 00:15:59,541 이 질병이 소수 사람에게만 262 00:15:59,959 --> 00:16:02,628 한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263 00:16:02,878 --> 00:16:04,630 퍼져 나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264 00:16:04,713 --> 00:16:05,965 잘못된 거라는 내용이었죠 265 00:16:06,507 --> 00:16:08,467 이 기사를 주요 과학지에 제출했는데 266 00:16:09,093 --> 00:16:11,804 검토 위원 한 명의 의견으로 게재가 거부됐어요 267 00:16:12,096 --> 00:16:13,973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다는 이유로요 268 00:16:15,599 --> 00:16:16,934 그래서 파우치는 맞서 싸웠어요 269 00:16:17,226 --> 00:16:19,061 싸웠다기보다는 주장을 관철해야 했죠 270 00:16:19,353 --> 00:16:21,313 다른 곳에 쓸 연구 자금을 271 00:16:21,397 --> 00:16:22,982 이런 연구에 투입할 수 없다는 사람들을 272 00:16:23,440 --> 00:16:25,567 설득해야 했어요 273 00:16:25,734 --> 00:16:27,194 반드시 연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274 00:16:27,319 --> 00:16:29,363 확신하고 있었으니까요 275 00:16:30,114 --> 00:16:32,741 같이 일할 젊은 연구원들을 모집했어요 276 00:16:33,033 --> 00:16:36,829 당시 코넬의 조교수였던 헨리 마주어와 277 00:16:37,162 --> 00:16:39,790 펠로우십을 막 끝낸 클리프 레인이 합류하면서 278 00:16:40,249 --> 00:16:46,422 우리 3명이 국립 보건원의 에이즈 연구 삼총사가 됐죠 279 00:16:47,923 --> 00:16:52,177 당시 연구의 초점은 성인 인체의 면역 체계였어요 280 00:16:52,344 --> 00:16:53,762 "클리프 레인 박사 NIAID 부소장" 281 00:16:53,846 --> 00:16:55,556 그 시기에 이런 주제의 연구가 많지 않았는데 282 00:16:55,639 --> 00:16:57,182 일단 뭐라도 해야 했어요 283 00:16:57,266 --> 00:16:58,892 가능성이 있었으니까요 284 00:17:03,981 --> 00:17:07,443 애틀랜타주 질병통제예방 센터의 과학자 집단이 285 00:17:07,526 --> 00:17:11,113 오늘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86 00:17:11,238 --> 00:17:14,992 일부 남성 동성애자들의 생활 방식으로 인해 287 00:17:15,117 --> 00:17:16,452 드문 형태의 암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288 00:17:16,535 --> 00:17:20,247 연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413명이 289 00:17:20,414 --> 00:17:21,707 이 병에 걸렸습니다 290 00:17:22,082 --> 00:17:24,835 이 중 3분의 1이 사망했고 회복한 사람은 없습니다 291 00:17:24,918 --> 00:17:26,837 이 병으로 사망한 지인이 몇 명인가요? 292 00:17:27,087 --> 00:17:28,005 20명요 293 00:17:28,088 --> 00:17:29,006 - 20명요? - 네 294 00:17:29,089 --> 00:17:30,215 "래리 크레이머 게이 남성의 보건 위기" 295 00:17:30,340 --> 00:17:31,800 상태가 심각한 지인들도 아직 있나요? 296 00:17:31,925 --> 00:17:32,968 아주 심각해요 297 00:17:33,052 --> 00:17:36,472 제인, 지인 20명을 잃는 기분이 어떤지 상상이 가세요? 298 00:17:36,555 --> 00:17:38,390 - 아뇨 - 지난 18개월 동안요 299 00:17:38,515 --> 00:17:40,142 병의 원인도 모르죠? 300 00:17:40,392 --> 00:17:42,186 원인도 모르고, 치료제도 없어요 301 00:17:42,269 --> 00:17:45,564 연구진은 동성애자의 습관에서 실마리를 찾으려 합니다 302 00:17:45,856 --> 00:17:49,526 한때 흥미진진한 생활을 누렸는데 303 00:17:49,651 --> 00:17:50,736 이젠 아니에요 304 00:17:50,819 --> 00:17:53,197 A, I, D, S 에이즈 305 00:17:53,280 --> 00:17:55,532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무서운 약자입니다 306 00:17:55,616 --> 00:17:56,700 "파일 테이프" 307 00:17:56,784 --> 00:17:58,660 이 의문의 병은 인체 면역 체계를 파괴해 308 00:17:58,827 --> 00:18:03,123 드물고 치명적인 감염에 무방비한 상태로 만듭니다 309 00:18:04,583 --> 00:18:07,878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애인을 구하려고 한 건데 310 00:18:07,961 --> 00:18:10,798 은밀한 곳에 도사린 그런 병 때문에 311 00:18:10,881 --> 00:18:14,468 제 인생이 무너질 줄은 몰랐어요 312 00:18:20,099 --> 00:18:23,894 전 전염병 전문의이자 313 00:18:24,353 --> 00:18:25,687 면역학자이기도 했어요 314 00:18:26,188 --> 00:18:29,983 그러니 에이즈라는 병은 315 00:18:30,943 --> 00:18:32,486 딱 제 분야였죠 316 00:18:32,569 --> 00:18:34,321 "에이즈 연구소" 317 00:18:34,404 --> 00:18:36,990 파우치 박사님 연구 진행 상황을 알려주시죠 318 00:18:37,074 --> 00:18:38,575 새로 알아낸 정보가 있습니까? 319 00:18:38,659 --> 00:18:41,078 일종의 바이러스 물질 때문에 320 00:18:41,161 --> 00:18:44,915 면역 세포들이 감염되면서 인체가 특정 질병들에 321 00:18:44,998 --> 00:18:46,291 대항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322 00:18:46,375 --> 00:18:48,710 아직 정체를 몰랐지만 323 00:18:49,253 --> 00:18:52,256 바이러스일 확률이 높았어요 324 00:18:52,506 --> 00:18:57,678 현재로서는 에이즈의 치료책이 없습니다 325 00:18:57,761 --> 00:19:01,181 치료 방법은커녕 유발 원인도 아직 모릅니다 326 00:19:01,765 --> 00:19:05,352 종이에 잉크가 번지듯이 지금까지 에이즈는 327 00:19:05,644 --> 00:19:09,106 미국의 35여 개 주와 16개 국가에서 발견됐습니다 328 00:19:09,439 --> 00:19:12,359 점점 확산하고 있었어요 329 00:19:13,277 --> 00:19:15,279 무섭도록 빠른 속도로요 330 00:19:16,113 --> 00:19:18,073 북미에서 최초로 331 00:19:18,407 --> 00:19:21,493 전 세계의 성병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332 00:19:21,577 --> 00:19:24,246 최근 연구 데이터를 공유합니다 333 00:19:24,329 --> 00:19:28,333 국립 보건원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334 00:19:28,417 --> 00:19:32,254 인체 면역 체계에 에이즈가 미치는 영향 관련 연구를 주도 중입니다 335 00:19:32,963 --> 00:19:36,925 일단 에이즈로 면역 체계가 손상되고 나면 336 00:19:37,009 --> 00:19:40,596 회복할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중요합니다 337 00:19:40,679 --> 00:19:45,142 의료계 종사자 소수가 이 병에 맞서고 있으며 338 00:19:45,601 --> 00:19:49,062 연구자들은 치료 방법을 찾으려 고군분투 중입니다 339 00:19:49,146 --> 00:19:51,398 이 싸움의 최전방에 있는 340 00:19:51,481 --> 00:19:53,984 병원과 의사들은 승산 없는 전투를 계속합니다 341 00:19:54,067 --> 00:19:57,529 작은 성과만으로도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죠 342 00:19:59,031 --> 00:20:01,325 보통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343 00:20:01,408 --> 00:20:03,410 관련자들은 나쁜 소식을 주로 듣더라도 344 00:20:03,493 --> 00:20:06,413 가끔은 희망적인 소식도 찾아오면서 345 00:20:06,496 --> 00:20:07,581 조금이나마 안도하기 마련인데 346 00:20:07,664 --> 00:20:10,667 이때는 그냥 줄창 나쁜 소식만 계속 이어졌어요 347 00:20:13,253 --> 00:20:17,382 말도 못 하게 좌절감이 들었죠 348 00:20:18,050 --> 00:20:22,095 고치는 게 직업인 사람이 349 00:20:22,387 --> 00:20:25,265 아무것도 고칠 수 없었으니까요 350 00:20:26,683 --> 00:20:30,520 친분이 있고 동질감을 느끼는 젊은 사람들이 351 00:20:30,646 --> 00:20:34,775 점점 병세가 심각해져 죽음에 이르는 걸 352 00:20:34,858 --> 00:20:38,904 보고 있기가 아주 힘듭니다 353 00:20:39,529 --> 00:20:43,867 한 명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환자가 생겨나니까요 354 00:20:43,951 --> 00:20:48,622 그전에도 물론 병세가 아주 심각하거나 355 00:20:49,248 --> 00:20:53,627 사망한 환자들이 많았지만 이번엔 달랐어요 356 00:20:55,587 --> 00:20:59,800 전부 한창때인 사람들이었거든요 357 00:21:03,303 --> 00:21:06,974 그때는 일단 증세가 나타나면 사망까지 금방이었어요 358 00:21:07,099 --> 00:21:08,475 "마이클 망가니엘로 에이즈 인권 활동가" 359 00:21:08,558 --> 00:21:11,186 7, 8, 9개월 만에 끔찍한 죽음을 맞았죠 360 00:21:14,856 --> 00:21:17,526 당시 다들 공포에 질려 있었고 361 00:21:17,609 --> 00:21:18,860 "데이비드 바 에이즈 인권 활동가" 362 00:21:18,986 --> 00:21:21,196 밝혀진 정보가 거의 없었어요 363 00:21:22,990 --> 00:21:26,743 1985년 후반이었어요 364 00:21:26,827 --> 00:21:27,911 "피터 스탤리 에이즈 인권 운동가" 365 00:21:27,995 --> 00:21:30,330 1985년 11월요 전 24살이었는데 366 00:21:31,123 --> 00:21:33,542 에이즈를 둘러싼 정치는 전혀 몰랐지만 367 00:21:33,625 --> 00:21:37,379 갑자기 여기저기서 무서운 얘기가 들려 오면서 368 00:21:37,462 --> 00:21:42,175 미국 전체가 혼란에 빠졌고 걸리면 100% 죽는다는 것만 알았죠 369 00:21:43,218 --> 00:21:47,389 전 브롱크스에서 연인인 제프와 살았는데 370 00:21:47,472 --> 00:21:51,351 제프가 카포시 육종을 진단받았어요 371 00:21:52,311 --> 00:21:53,937 그때부터 에이즈가 현실로 느껴졌죠 372 00:21:54,021 --> 00:21:55,355 "로버트 배즈케즈-파체코 에이즈 인권 운동가" 373 00:21:56,565 --> 00:22:00,777 병원에 가서 팔에 바늘이 꽂히는 순간 374 00:22:00,861 --> 00:22:02,612 양성일 거라고 직감했어요 375 00:22:02,696 --> 00:22:04,406 그래서 의사의 연락을 안 받았죠 376 00:22:04,489 --> 00:22:08,201 3주 반 동안이나 계속 전화를 안 받았는데 377 00:22:08,285 --> 00:22:12,456 결국 연락이 돼서 에이즈 양성인 걸 알게 됐어요 378 00:22:12,539 --> 00:22:15,709 예후가 어떻냐고 물었더니 379 00:22:17,210 --> 00:22:18,837 18개월이라더군요 380 00:22:20,422 --> 00:22:22,382 입을 벌리고 숨을 마셨다가 뱉으세요 381 00:22:22,966 --> 00:22:26,887 거대 세포 바이러스 망막염이 있는 환자가 한 명 있었어요 382 00:22:27,262 --> 00:22:31,224 바이러스 때문에 망막이 조금씩 손상되면서 383 00:22:32,476 --> 00:22:35,312 점점 시력을 잃게 되는 병이죠 384 00:22:36,480 --> 00:22:38,732 저한테 항상 반갑게 인사하던 환자였어요 385 00:22:38,815 --> 00:22:40,734 활기차게 걸어 들어와서 386 00:22:40,817 --> 00:22:43,987 제가 웃으면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387 00:22:44,071 --> 00:22:45,238 칭찬하기도 했고요 388 00:22:45,322 --> 00:22:48,283 매일같이 아침, 오후, 저녁에 보곤 했는데 389 00:22:48,408 --> 00:22:50,118 그러던 어느 날 390 00:22:50,285 --> 00:22:54,289 아침에 제가 들어와서 책상으로 갔는데 391 00:22:54,373 --> 00:22:56,124 '누구세요?' 이러더라고요 392 00:22:56,666 --> 00:23:01,922 그분이 실명했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393 00:23:02,005 --> 00:23:03,632 그래서… 394 00:23:04,257 --> 00:23:08,845 침대 주변에 서서 이제 어쩌나 고민했죠 395 00:23:09,054 --> 00:23:13,517 마음이 정말 안 좋았어요 환자가 실명했으니까요 396 00:23:14,434 --> 00:23:15,685 지금도 마음이 안 좋으시네요 397 00:23:15,769 --> 00:23:16,812 네 398 00:23:16,895 --> 00:23:18,021 어째서죠? 399 00:23:30,826 --> 00:23:32,452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예요 400 00:23:41,461 --> 00:23:42,629 그렇게 됐어요 401 00:23:51,763 --> 00:23:55,475 제가 어릴 때는 아빠가 하시는 일이 402 00:23:55,559 --> 00:23:58,395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죽게 하는 무언가를 403 00:23:58,520 --> 00:24:00,272 다루는 일이라고만 알았어요 404 00:24:01,857 --> 00:24:05,902 아빠를 생각하면 일을 대하는 열정적인 자세와 405 00:24:05,986 --> 00:24:10,365 진지한 태도, 의무감이 떠올라요 406 00:24:11,032 --> 00:24:12,200 아빠 인생의 나침판이죠 407 00:24:13,702 --> 00:24:18,457 그리고 또 다른 모습도 있어요 408 00:24:18,540 --> 00:24:20,750 이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409 00:24:20,834 --> 00:24:24,629 아빠는 재미있고 410 00:24:24,713 --> 00:24:27,549 괴짜면서 장난기가 넘쳐요 411 00:24:28,300 --> 00:24:32,304 1988년 7월 기록입니다 412 00:24:32,387 --> 00:24:34,973 38도가 넘어요 지금 며칠 연속 이렇지? 413 00:24:35,056 --> 00:24:36,516 - 꽤 됐지? - 맞아 414 00:24:36,975 --> 00:24:39,436 그냥 수영장에서 이렇게 놀고 있어요 415 00:24:39,519 --> 00:24:42,689 지금은 일요일 아침이고요 416 00:24:44,107 --> 00:24:46,860 - 제니와 아빠가 수영한대요! - 수영할까? 417 00:24:46,943 --> 00:24:48,945 우리 제니가 물속에서 똑바로 서는 걸 418 00:24:49,029 --> 00:24:50,155 사람들한테 보여줄까? 419 00:24:50,739 --> 00:24:51,865 엄마한테 보여줘 420 00:24:54,534 --> 00:24:57,496 영차, 눈에 물 들어갔어? 421 00:24:57,579 --> 00:25:03,376 크리스틴과 저는 에이즈 창궐에 한창 대처하던 시기에 422 00:25:04,169 --> 00:25:07,714 가족을 꾸리게 됐어요 423 00:25:08,381 --> 00:25:10,425 - 우리 다 나와요? - 응 424 00:25:10,509 --> 00:25:11,510 좋아요 425 00:25:12,219 --> 00:25:14,221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426 00:25:14,346 --> 00:25:17,390 제니와 여동생이 엄마, 아빠와 있어요 427 00:25:17,516 --> 00:25:19,142 제니와 메건이에요 428 00:25:19,351 --> 00:25:21,937 - 메건, 어쩜 이리 이쁘니? - 이제 됐다 429 00:25:22,187 --> 00:25:27,275 오늘은 1989년 3월 30일이고요 430 00:25:28,401 --> 00:25:30,320 메건이 목욕을 할 거예요 431 00:25:31,530 --> 00:25:34,282 제니가 첫째고 메건, 앨리슨도 태어났죠 432 00:25:34,407 --> 00:25:35,408 안녕, 엄마 433 00:25:35,492 --> 00:25:37,077 - 엄마하고 놀 거야? - 응 434 00:25:37,244 --> 00:25:39,246 메리 크리스마스! 435 00:25:41,414 --> 00:25:42,499 넘어질라 436 00:25:43,625 --> 00:25:46,628 1996년 1월 7일 눈보라가 치네요 437 00:25:46,711 --> 00:25:49,714 워싱턴 DC 역사상 최대의 눈보라인 것 같아요 438 00:25:49,798 --> 00:25:50,840 30cm 439 00:25:50,924 --> 00:25:53,301 눈이 30cm 쌓였어요 이제 2배로 쌓일 거예요 440 00:25:55,220 --> 00:25:57,180 아이들이 어릴 때 441 00:25:57,389 --> 00:25:58,682 파우치는 많이 바빴어요 442 00:25:59,474 --> 00:26:02,644 심할 때는 아이들과 이틀 동안이나 443 00:26:02,769 --> 00:26:04,604 못 볼 때도 있었죠 444 00:26:05,855 --> 00:26:08,483 애들 키우는 걸 방관했다기보다는 445 00:26:08,650 --> 00:26:13,697 가족 때문에 직업적인 부분을 포기하진 않았어요 446 00:26:14,614 --> 00:26:16,366 좀 포기했어야 했나 싶기도 해요 447 00:26:17,826 --> 00:26:21,871 애들 축구 경기나 448 00:26:21,955 --> 00:26:25,917 달리기, 수영 대회에 못 갈 때가 많았죠 449 00:26:26,835 --> 00:26:28,753 - 좋아 - 그렇지! 450 00:26:29,671 --> 00:26:31,506 크리스가 전부 도맡았어요 451 00:26:33,008 --> 00:26:37,762 대신 꼭 지켰던 게 있어요 건강상 그리 좋지는 않아서 452 00:26:37,846 --> 00:26:41,349 남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효과는 있었죠 453 00:26:41,725 --> 00:26:44,185 시간이 아무리 늦더라도 454 00:26:44,853 --> 00:26:49,149 가족이 다 같이 저녁을 먹는 거였어요 455 00:26:51,276 --> 00:26:55,572 아빠가 12, 13시간씩 일하고 집에 오시면 456 00:26:55,655 --> 00:26:59,284 주방으로 가서 엄마와 춤을 추시곤 했어요 457 00:26:59,367 --> 00:27:03,913 그러면 우리가 빨리 저녁을 먹자고 졸랐죠 458 00:27:05,707 --> 00:27:10,712 아빠는 항상 일하시긴 하지만 일하실 때는 정말 459 00:27:10,795 --> 00:27:13,340 엄청 몰두하세요 460 00:27:17,135 --> 00:27:19,012 이걸 일일이 이름 붙일 게 아니라 461 00:27:19,095 --> 00:27:21,306 천식 비유에서 시작해서 462 00:27:21,431 --> 00:27:26,019 운반, 자가 면역, 백신 개발까지 갔다가, 암은 건너뛰고 463 00:27:26,102 --> 00:27:28,396 면역 매개 질병을 거쳐 마지막으로는 에이즈를 다루죠 464 00:27:28,480 --> 00:27:32,567 국립 보건원은 에이즈로 인해 새로운 압박과 관심을 받게 됩니다 465 00:27:32,651 --> 00:27:34,611 특히 파우치 박사는 466 00:27:34,694 --> 00:27:37,822 이미 국립 보건원에서 보직 3개를 수행 중이죠 467 00:27:38,239 --> 00:27:41,493 관리자이자 의사면서 과학 연구원입니다 468 00:27:41,576 --> 00:27:44,162 뭘 먹느냐고요? 청문회 전에 점심 먹고 있어요 469 00:27:44,245 --> 00:27:46,581 먹는 소리 들려도 신경 쓰지 마세요 470 00:27:46,706 --> 00:27:49,334 아직 답을 찾진 못했지만 계속 노력 중입니다 471 00:27:49,417 --> 00:27:52,879 과학이 인도하는 방향으로 따라가야죠 472 00:27:53,004 --> 00:27:54,464 연구진에 따르면 473 00:27:54,631 --> 00:27:57,300 인체의 면역 체계를 공격하는 에이즈와의 싸움에서 474 00:27:57,384 --> 00:28:00,512 획기적인 돌파구가 생겼습니다 475 00:28:00,595 --> 00:28:03,098 미 정부 소속 과학자들의 오늘 발표에 따르면 476 00:28:03,181 --> 00:28:06,226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고 합니다 477 00:28:06,351 --> 00:28:08,395 국립 보건원 측에서 478 00:28:08,478 --> 00:28:09,354 "국립 보건원 영상" 479 00:28:09,437 --> 00:28:12,107 에이즈 바이러스를 대량 생산해 480 00:28:12,524 --> 00:28:15,944 연구와 혈액 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방법을 마련했습니다 481 00:28:16,236 --> 00:28:17,320 파우치요? 482 00:28:17,404 --> 00:28:18,822 F, A, U, C, I예요 483 00:28:18,905 --> 00:28:20,615 드디어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니 484 00:28:20,699 --> 00:28:22,951 굉장한 성과였죠 485 00:28:23,118 --> 00:28:25,620 에이즈의 정체를 밝혀내고 486 00:28:25,995 --> 00:28:27,664 시험관에 담을 수 있게 됐으니까요 487 00:28:27,831 --> 00:28:31,710 어디엔가 떠다니는 막연한 무언가가 아니라요 488 00:28:36,464 --> 00:28:39,759 "2020년 봄" 489 00:28:43,179 --> 00:28:45,223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490 00:28:45,390 --> 00:28:46,599 "뉴욕" 491 00:28:46,683 --> 00:28:48,601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해요 492 00:28:49,310 --> 00:28:51,146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수백만 미국인의 일상에 493 00:28:51,229 --> 00:28:52,105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494 00:28:52,188 --> 00:28:53,106 심각한 차질이 생겼습니다 495 00:28:53,273 --> 00:28:54,524 "모두 건강하세요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496 00:28:54,607 --> 00:28:55,900 "사랑해요, 뉴올리언스 건강하고 손 씻으세요" 497 00:28:55,984 --> 00:28:57,902 학교와 회사, 심지어 브로드웨이와 디즈니월드 같은 상징적 시설들도 498 00:28:58,027 --> 00:28:58,903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499 00:28:59,028 --> 00:29:00,113 "코로나바이러스로 휴업합니다" 500 00:29:00,196 --> 00:29:01,448 문을 닫았습니다, 전문가들은… 501 00:29:01,531 --> 00:29:02,407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502 00:29:02,532 --> 00:29:04,325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 503 00:29:04,409 --> 00:29:05,952 "애푸르바 맨다빌리 뉴욕 타임스 국제 보건 기자" 504 00:29:06,035 --> 00:29:07,829 온갖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죠 505 00:29:09,205 --> 00:29:11,499 뉴욕처럼 활기 넘치는 도시가 506 00:29:11,583 --> 00:29:17,005 유령 도시처럼 된 걸 보고 기분이 묘했어요 507 00:29:17,130 --> 00:29:18,214 울컥하더라고요 508 00:29:18,882 --> 00:29:22,927 어린 시절에 맨해튼을 자주 돌아다니곤 했거든요 509 00:29:23,011 --> 00:29:26,097 텅 빈 도시의 모습을 보고 이래저래 510 00:29:26,181 --> 00:29:27,182 충격을 받았죠 511 00:29:28,141 --> 00:29:29,851 하지만 지역 사회 감염이 심각해서 512 00:29:29,976 --> 00:29:33,521 전부 폐쇄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513 00:29:34,230 --> 00:29:38,693 3개 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코로나 확진자가 9만 명을 웃돌고 514 00:29:38,777 --> 00:29:40,862 1,5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515 00:29:40,945 --> 00:29:43,823 뉴욕 시장과 병원들이 혼란에 빠졌고 516 00:29:43,907 --> 00:29:46,659 이번 주말이면 물자가 바닥날 거라고 합니다 517 00:29:50,079 --> 00:29:51,456 백신 연구 센터로 갑시다 518 00:29:51,873 --> 00:29:52,832 네 519 00:29:56,336 --> 00:30:02,675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환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520 00:30:03,051 --> 00:30:06,429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질 줄은 몰랐어요 521 00:30:06,513 --> 00:30:10,975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만 생각했죠 522 00:30:12,060 --> 00:30:15,438 백신 연구 센터에 있는 저희 연구진은 523 00:30:16,439 --> 00:30:18,900 이 바이러스의 서열을 밝혀내는 대로 524 00:30:18,983 --> 00:30:20,276 백신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525 00:30:21,319 --> 00:30:23,446 9일에 서열을 알아냈고 526 00:30:23,613 --> 00:30:24,697 10일에 회의를 한 다음 527 00:30:24,823 --> 00:30:26,324 15일에는 이미 528 00:30:26,533 --> 00:30:28,451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였어요 529 00:30:28,576 --> 00:30:32,288 그리고 63, 65일 후에 임상 1상에 들어갔죠 530 00:30:32,580 --> 00:30:36,668 전 세계 과학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531 00:30:36,751 --> 00:30:39,254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532 00:30:39,337 --> 00:30:42,799 국립 보건원과 매사추세츠주 기업 모더나가 533 00:30:43,007 --> 00:30:45,343 임상 시험을 신속하게 실시 중입니다 534 00:30:45,426 --> 00:30:47,554 모더나 백신에 관한 소식이 최근 많이 들립니다 535 00:30:47,637 --> 00:30:49,055 mRNA 백신이죠 536 00:30:49,138 --> 00:30:50,640 다른 백신과 원리가 다릅니다 537 00:30:50,723 --> 00:30:54,310 바이러스와 싸우는 방법을 mRNA를 통해 인체에 전달하죠 538 00:30:54,394 --> 00:30:57,438 하지만 전에는 mRNA 백신이 성공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539 00:30:57,856 --> 00:30:59,899 코로나바이러스 출현 이후로 540 00:31:00,358 --> 00:31:04,195 국립 보건원 최고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541 00:31:04,487 --> 00:31:08,157 mRNA 백신이 통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어요 542 00:31:08,241 --> 00:31:12,287 효과만 있다면 기존 방법보다 안전하고 빠른 조치가 가능해 543 00:31:12,370 --> 00:31:16,040 개발 기간을 수십 년에서 수년 단위로 줄일 수 있습니다 544 00:31:16,124 --> 00:31:19,627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국립 보건원에서는 오랫동안 545 00:31:19,711 --> 00:31:23,923 mRNA 백신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했어요 546 00:31:24,632 --> 00:31:26,968 - 통할 것 같아요 - 저도 동의합니다 547 00:31:27,051 --> 00:31:28,303 가능성이 있어요 548 00:31:29,345 --> 00:31:33,433 국립 보건원에서는 플랫폼 기술인 mRNA 연구를 549 00:31:33,683 --> 00:31:37,312 오랫동안 하고 있던 상태였어요 550 00:31:37,395 --> 00:31:41,316 그래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난 걸 알게 됐을 때 551 00:31:41,399 --> 00:31:43,818 때가 왔다 싶었죠 552 00:31:44,444 --> 00:31:45,862 지금까지 한 연구를 바탕으로 553 00:31:45,945 --> 00:31:46,988 백신을 만들어 보자고요 554 00:31:47,071 --> 00:31:50,742 mRNA 백신 기술에 대한 기대가 아주 높습니다 555 00:31:50,867 --> 00:31:52,118 그렇긴 하지만 556 00:31:52,201 --> 00:31:54,787 mRNA 백신이 시장까지 도달한 경우는 아직 없었죠 557 00:31:56,497 --> 00:32:00,043 그런 결정을 했다는 게 정말 놀랍죠 558 00:32:00,126 --> 00:32:02,045 과감한 시도니까요 559 00:32:02,128 --> 00:32:06,382 100% 확실하지 않은 무언가를 밀어붙이려면 560 00:32:06,466 --> 00:32:08,676 어느 정도 배짱이 있어야 하죠 561 00:32:08,760 --> 00:32:10,845 어제 파우치 박사와 얘기했어요 562 00:32:10,929 --> 00:32:13,556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소장이죠 563 00:32:13,640 --> 00:32:16,476 지금 백신을 개발 중인데 2년 정도는 걸릴 거래요 564 00:32:16,559 --> 00:32:19,729 그전까지 가장 빨리 만든 백신은 유행선 이하선염 백신이었는데 565 00:32:19,812 --> 00:32:20,855 그것도 4년이 걸렸어요 566 00:32:20,939 --> 00:32:22,774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합니다 567 00:32:22,857 --> 00:32:26,361 국립 보건원에서 임상 1상을 마치는 대로 568 00:32:26,611 --> 00:32:28,363 바로 2상 단계를 시작할 겁니다 569 00:32:28,446 --> 00:32:31,407 수개월 후에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요? 570 00:32:31,532 --> 00:32:33,242 네, 임상 2상 단계로요 571 00:32:34,369 --> 00:32:37,455 사용 단계가 아니라 테스트 단계의 백신을 말하는 거죠? 572 00:32:37,538 --> 00:32:38,539 네 573 00:32:39,248 --> 00:32:42,502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여기 모여 있잖아요 574 00:32:42,585 --> 00:32:45,922 존슨앤드존슨, 화이자에 길리어드까지요 575 00:32:46,547 --> 00:32:49,092 내로라하는 유수의 기업들이 576 00:32:49,258 --> 00:32:50,760 하는 말이니… 577 00:32:51,052 --> 00:32:53,846 대통령님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면 578 00:32:53,930 --> 00:32:57,850 백신을 1년 내로 개발해서 테스트한다는 거지 579 00:32:57,934 --> 00:32:59,978 배포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아닙니다 580 00:33:00,061 --> 00:33:03,648 언제 배포할 수 있게 될지 말씀드리자면 581 00:33:03,731 --> 00:33:09,570 아무리 빨라도 1년에서 1년 반이 걸릴 겁니다 582 00:33:09,654 --> 00:33:11,364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가 참석한 회의에 583 00:33:11,489 --> 00:33:12,699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 국립 보건원 원장" 584 00:33:12,865 --> 00:33:14,575 저도 몇 번 출석했는데 585 00:33:15,702 --> 00:33:19,789 파우치는 주로 일반적이지 않은 견해를 586 00:33:19,872 --> 00:33:21,374 옹호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어요 587 00:33:21,457 --> 00:33:25,211 독감 백신은 효과가 확실한데 혹시 코로나에는 588 00:33:25,294 --> 00:33:27,255 활용하기가 어려울까요? 589 00:33:27,338 --> 00:33:28,923 안 될 거라고 봅니다 590 00:33:30,133 --> 00:33:34,053 트럼프 대통령과 초기에 회의했을 때 591 00:33:34,137 --> 00:33:36,389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592 00:33:36,681 --> 00:33:38,516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593 00:33:38,808 --> 00:33:39,809 이런! 594 00:33:41,728 --> 00:33:43,438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하죠? 595 00:33:49,861 --> 00:33:54,699 대책 위원회 회의를 자주 했어요 596 00:33:54,907 --> 00:33:58,619 처음에는 1주일에 서너 번 하다가 나중엔 거의 매일같이 했죠 597 00:33:58,703 --> 00:34:00,496 "곧 시작-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 기자 회견" 598 00:34:00,580 --> 00:34:03,458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생방송 중입니다 599 00:34:03,541 --> 00:34:06,335 이제 곧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 회견을 통해 600 00:34:06,419 --> 00:34:08,504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행정부 대응 상황을 601 00:34:08,588 --> 00:34:10,173 발표할 예정입니다 602 00:34:10,298 --> 00:34:12,717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백악관 제임스 브레이디 브리핑실" 603 00:34:12,800 --> 00:34:18,056 기존과는 조금 다른 기자 회견들이었어요 604 00:34:18,139 --> 00:34:21,059 과학자들만 있는 게 아니었죠 605 00:34:21,601 --> 00:34:22,685 감사합니다 606 00:34:22,769 --> 00:34:25,229 대통령이 질문을 받았는데 607 00:34:25,313 --> 00:34:29,484 이유는 아무도 몰랐지만 608 00:34:29,567 --> 00:34:33,029 항상 언론과 대치하는 자세였어요 609 00:34:33,237 --> 00:34:36,532 지금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미국인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610 00:34:36,657 --> 00:34:40,536 그쪽은 기자 자질이 없네요 다음 질문요 611 00:34:40,620 --> 00:34:45,041 그러다 보니 공중 보건 메시지가 흐려졌어요 612 00:34:45,333 --> 00:34:49,295 대통령이 하는 대답들을 들으며 613 00:34:49,378 --> 00:34:51,881 다들 이렇게 생각했죠 '대체 왜 저런 말을 하지?' 614 00:34:51,964 --> 00:34:54,634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가 615 00:34:54,717 --> 00:34:56,719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616 00:34:56,803 --> 00:34:59,430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617 00:34:59,514 --> 00:35:02,975 미국 내 의사들이 이미 이 약을 치료제로 사용 중이며 618 00:35:03,059 --> 00:35:04,519 효과가 있다는 인터뷰를 확보했습니다 619 00:35:04,602 --> 00:35:09,023 전 이 약 덕분에 목숨을 건졌어요 620 00:35:09,107 --> 00:35:12,902 과학자들이 경계하는 전형적인 사례예요 621 00:35:13,069 --> 00:35:18,366 '아무개가 이걸 했는데 괜찮아졌으니 효과가 있는 거다' 622 00:35:19,075 --> 00:35:22,537 하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는 623 00:35:22,787 --> 00:35:25,748 과학적 증거는 전혀 없었어요 624 00:35:26,207 --> 00:35:29,085 그때부터 일이 복잡해졌죠 625 00:35:29,210 --> 00:35:33,047 - 말씀하세요 - 파우치 박사에게 질문 있습니다 626 00:35:33,172 --> 00:35:38,261 파우치 박사님, 어제 나온 바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627 00:35:38,636 --> 00:35:42,014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던데요 628 00:35:42,098 --> 00:35:45,518 이 약이 말라리아의 경우처럼 629 00:35:45,601 --> 00:35:48,104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책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요? 630 00:35:48,271 --> 00:35:52,650 아뇨, 지금 말씀하신 사례는 631 00:35:52,733 --> 00:35:54,235 입증되지 않은 증거입니다 632 00:35:54,318 --> 00:35:58,239 카메라가 돌아가는 공개적인 상황에서 최초로 633 00:35:58,322 --> 00:36:02,326 제가 대통령의 말을 반박한 순간이었어요 634 00:36:02,410 --> 00:36:05,580 지금 말씀하시는 정보는 635 00:36:05,663 --> 00:36:06,706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636 00:36:06,789 --> 00:36:08,875 대조군이 있는 임상 시험을 거친 게 아니니 637 00:36:08,958 --> 00:36:11,711 공식적인 발표를 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638 00:36:13,004 --> 00:36:15,173 답변을 하고 단상에서 물러나면서 639 00:36:15,256 --> 00:36:21,554 오래전에 친한 지인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났어요 640 00:36:21,637 --> 00:36:25,892 백악관에 발을 들일 때마다 641 00:36:26,017 --> 00:36:30,229 다시 방문할 일이 없어질 가능성이 항상 있다고 했죠 642 00:36:30,521 --> 00:36:34,066 누군가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을 말해야 할 때가 있으니까요 643 00:36:34,233 --> 00:36:37,987 그래서 그날 생각했죠 '이게 끝일 수도 있겠구나' 644 00:36:40,948 --> 00:36:47,580 전 이 약이 실제로 효과가 있기를 645 00:36:47,663 --> 00:36:50,917 누구보다 바라고 있습니다 646 00:36:51,000 --> 00:36:57,840 대통령도 본인이 할 말에 정신이 팔린 상태였어서 647 00:36:57,965 --> 00:37:00,134 '감히 대통령의 말을 반박해?' 이런 반응이 아니라 648 00:37:00,259 --> 00:37:03,012 각자 그냥 할 말을 하는 분위기였어요 649 00:37:03,429 --> 00:37:06,641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두고 보면 알겠죠 650 00:37:06,974 --> 00:37:09,602 전 효과가 있다는 쪽에 희망을 걸고 싶네요 651 00:37:09,685 --> 00:37:11,854 제가 감이 좋거든요 어쨌든 두고 봅시다 652 00:37:11,938 --> 00:37:13,522 - 질문하세요 - 과학과 보급 관련해서 653 00:37:13,648 --> 00:37:15,816 -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 부끄러운 줄 아세요 654 00:37:15,900 --> 00:37:18,319 주문 들어간 물량에 대해서는… 655 00:37:21,239 --> 00:37:24,367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었죠 656 00:37:24,492 --> 00:37:26,661 과학적 근거나 증거 없이 657 00:37:26,744 --> 00:37:29,288 직감을 따르는 대통령과 658 00:37:29,497 --> 00:37:32,541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659 00:37:32,625 --> 00:37:36,671 저명한 과학자가 대치하는 구도였거든요 660 00:37:39,840 --> 00:37:41,550 그런 상황은 처음 봤어요 661 00:37:41,634 --> 00:37:45,638 앤서니 파우치의 임무만큼 어려운 일도 드물 것 같네요 662 00:37:50,810 --> 00:37:55,022 전염병과의 싸움에서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663 00:37:55,231 --> 00:37:56,524 "톰 프리든 박사 전 질병통제예방 센터 국장" 664 00:37:56,607 --> 00:37:58,150 소통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665 00:37:58,901 --> 00:37:59,986 "에볼라 기자 회견 2014년 10월 3일" 666 00:38:00,069 --> 00:38:02,822 에볼라와 전염 경로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667 00:38:02,905 --> 00:38:04,115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668 00:38:04,365 --> 00:38:07,201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 내 위기 상황에서 669 00:38:07,285 --> 00:38:11,956 이런 냉철한 판단력과 사실에 기반한 증거를 중심으로 670 00:38:12,081 --> 00:38:13,374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 보좌관" 671 00:38:13,457 --> 00:38:18,087 상황을 이끈 인물이 바로 파우치 박사였습니다 672 00:38:24,176 --> 00:38:26,304 "에볼라, 2014년" 673 00:38:26,470 --> 00:38:28,556 질병통제예방 센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674 00:38:28,681 --> 00:38:30,850 에볼라 발병 사태를 조사 중입니다 675 00:38:30,933 --> 00:38:32,768 "아픈 환자를 집에 두지 마세요 에볼라일 수 있습니다" 676 00:38:32,893 --> 00:38:35,313 에볼라는 3월부터 서아프리카 지역을 휩쓸었고 677 00:38:35,396 --> 00:38:38,607 비행기를 통해 국경을 건너며 질병 전문가들의 허를 찔렀습니다 678 00:38:39,650 --> 00:38:40,651 에볼라 바이러스가 679 00:38:40,735 --> 00:38:42,069 "에볼라는 현실이다" 680 00:38:42,194 --> 00:38:43,738 도시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681 00:38:43,821 --> 00:38:45,740 사태가 심각해졌어요 682 00:38:46,282 --> 00:38:49,577 발병의 최전방인 서아프리카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683 00:38:49,744 --> 00:38:52,830 에볼라 퇴치 노력이 한창입니다 684 00:38:52,955 --> 00:38:55,374 과학이 이끄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685 00:38:56,834 --> 00:39:00,755 대통령의 말과 달리 에볼라는 미국에 상륙했습니다 686 00:39:01,255 --> 00:39:03,007 "미국 최초 에볼라 환자 댈러스에서 진단" 687 00:39:03,090 --> 00:39:06,510 미국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죠 688 00:39:06,594 --> 00:39:08,095 "오판으로 인한 에볼라 유입" 689 00:39:08,220 --> 00:39:11,140 에볼라가 미국 전체를 휩쓸지도 모른다는 690 00:39:11,223 --> 00:39:12,433 공포심 때문에요 691 00:39:12,516 --> 00:39:16,228 현재 서아프리카 지역은 전염병이 만연한 상태이고 692 00:39:16,312 --> 00:39:18,773 미국 국민은 공포심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693 00:39:18,856 --> 00:39:21,525 여기서 중요한 건 제대로 된 정보입니다 694 00:39:21,609 --> 00:39:24,028 뭐가 사실이고 뭐가 아닌지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죠 695 00:39:24,111 --> 00:39:27,031 당시 파우치 박사는 696 00:39:27,156 --> 00:39:33,537 현명하고 과학적인 접근법과 혼란을 일으키는 접근법을 697 00:39:33,662 --> 00:39:35,498 분명하게 구분해 전달했어요 698 00:39:35,623 --> 00:39:39,126 지금 아프리카 국가들이 699 00:39:39,210 --> 00:39:41,003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유는 700 00:39:41,087 --> 00:39:45,216 바이러스를 억제할 체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701 00:39:45,383 --> 00:39:47,968 이런 체제를 갖추었더라면 서아프리카 지역이 702 00:39:48,094 --> 00:39:50,179 지금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겁니다 703 00:39:50,262 --> 00:39:53,516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 미국 내 에볼라 환자가 704 00:39:53,641 --> 00:39:54,892 1명인 걸로 알고 있는데 705 00:39:55,768 --> 00:39:57,561 왜 이런 기자 회견을 하는 거고 706 00:39:57,686 --> 00:39:58,979 왜들 이렇게 겁에 질린 거죠? 707 00:39:59,397 --> 00:40:02,108 에볼라는 무서운 바이러스예요 708 00:40:02,566 --> 00:40:05,611 발병하면 몸에 있는 모든 구멍에서 피가 나오죠 709 00:40:06,278 --> 00:40:09,824 하지만 체액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710 00:40:10,074 --> 00:40:15,246 공기로 전염되는 코로나나 독감 바이러스처럼 711 00:40:15,371 --> 00:40:16,705 전염성이 높지 않습니다 712 00:40:17,540 --> 00:40:19,417 하지만 치사율은 훨씬 높죠 713 00:40:22,336 --> 00:40:26,507 에볼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714 00:40:27,091 --> 00:40:29,260 이번 주말부터 크게 달라졌습니다 715 00:40:29,844 --> 00:40:33,055 댈러스에 사는 간호사가 716 00:40:33,139 --> 00:40:35,558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가 되었습니다 717 00:40:35,683 --> 00:40:40,229 조금 전 니나 팸은 도시를 떠나 국립 보건원 시설로 향했습니다 718 00:40:40,438 --> 00:40:42,523 니나 팸이 보이는 것 같군요 719 00:40:42,606 --> 00:40:45,151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나 본데요 720 00:40:45,234 --> 00:40:46,318 아주 천천히 움직입니다 721 00:40:46,402 --> 00:40:47,445 국립 보건원 측에서 722 00:40:47,653 --> 00:40:48,904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 국립 보건원 원장" 723 00:40:48,988 --> 00:40:50,781 에볼라에 걸린 간호사를 치료하게 됐어요 724 00:40:50,865 --> 00:40:52,158 파우치의 소관이었죠 725 00:40:52,241 --> 00:40:54,285 환자는 11시 54분에 도착했습니다 726 00:40:54,827 --> 00:40:56,620 저희는 어제 전부 밤을 새웠어요 727 00:40:56,704 --> 00:40:58,581 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아직 많지 않지만 728 00:40:58,664 --> 00:41:00,207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729 00:41:00,291 --> 00:41:03,419 같은 시설의 직원이나 지역 주민 중에도 730 00:41:03,919 --> 00:41:07,715 에볼라 환자를 담당하는 의사와 간호사에게 731 00:41:08,090 --> 00:41:11,302 가까이 가는 걸 꺼리는 눈치였어요 732 00:41:11,385 --> 00:41:13,929 우리 때문에 지역 사람들이 감염될 거라 생각한 거죠 733 00:41:14,013 --> 00:41:16,474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었는데 말이에요 734 00:41:17,725 --> 00:41:20,060 그래서 니나가 완전히 회복했을 때 735 00:41:20,144 --> 00:41:22,730 퇴원을 공개하기로 했어요 736 00:41:23,564 --> 00:41:26,358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737 00:41:26,525 --> 00:41:31,822 '에볼라에 관한 잘못된 편견을 바꾸도록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 738 00:41:31,906 --> 00:41:34,658 저희 환자였던 니나 팸은 739 00:41:34,742 --> 00:41:36,452 에볼라에서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740 00:41:36,577 --> 00:41:37,620 니나 741 00:41:43,584 --> 00:41:45,586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742 00:41:45,669 --> 00:41:50,341 완전히 회복한 사람을 얼마든지 포옹할 수 있다는 걸요 743 00:41:51,675 --> 00:41:54,720 다들 그 장면을 찍느라고 정신없었죠 744 00:41:54,803 --> 00:41:56,514 - 사랑해요, 니나 - 네 745 00:41:56,597 --> 00:41:58,891 "포옹으로 에볼라의 편견을 없애다" 746 00:41:58,974 --> 00:42:01,393 에볼라에 걸린 환자가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걸 747 00:42:01,477 --> 00:42:04,522 생생하게 증명한 덕분에 748 00:42:04,605 --> 00:42:08,984 전염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어요 749 00:42:11,737 --> 00:42:14,740 파우치는 공포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았고 750 00:42:14,865 --> 00:42:17,326 무엇보다도 불안하고 위협적인 사안을 751 00:42:17,451 --> 00:42:21,830 겁에 질린 대중에게 752 00:42:21,956 --> 00:42:23,040 "로리 개릿 과학 기자" 753 00:42:24,583 --> 00:42:27,545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도 아주 탁월했죠 754 00:42:28,337 --> 00:42:32,091 "에이즈, 1985년" 755 00:42:32,591 --> 00:42:35,427 미국 내 에이즈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756 00:42:35,511 --> 00:42:39,181 개선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757 00:42:40,099 --> 00:42:43,978 국립 과학원에서는 에이즈 확산을 방지하려면 758 00:42:44,061 --> 00:42:47,273 정부가 교육과 연구 관련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759 00:42:47,898 --> 00:42:51,986 에이즈가 상공 회의소의 구성원과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면 760 00:42:52,194 --> 00:42:53,821 "헨리 왁스먼 하원 의원 캘리포니아, 민주당" 761 00:42:53,946 --> 00:42:56,657 레이건 정권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책을 찾았을 겁니다 762 00:42:57,074 --> 00:43:00,953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공포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763 00:43:01,579 --> 00:43:02,621 게이 상담 회선입니다 764 00:43:02,705 --> 00:43:05,749 미국 내 에이즈 핫라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765 00:43:05,833 --> 00:43:07,459 이성애자가 대부분입니다 766 00:43:07,543 --> 00:43:11,130 본인들도 안심할 수 없다는 생각에 혼란에 빠진 거죠 767 00:43:11,589 --> 00:43:16,218 전 에이즈 환자가 있으면 피하라고 아이에게 말할 겁니다 768 00:43:16,302 --> 00:43:17,595 "뉴스위크 전염병" 769 00:43:17,678 --> 00:43:21,932 당시 사람들이 가장 걱정한 건 전염 가능성이었어요 770 00:43:22,016 --> 00:43:23,058 "뉴스위크 에이즈의 공포" 771 00:43:23,183 --> 00:43:26,353 전염 과정이 밝혀졌는데도 잘못된 편견이 남아있었거든요 772 00:43:26,437 --> 00:43:28,731 "치명적인 '게이 질병' 대중 전염병으로 번질 기세" 773 00:43:28,814 --> 00:43:31,650 당시 전 연구원이자 의사 과학자였지만 774 00:43:31,775 --> 00:43:34,194 대중에게 이걸 제대로 알리고 싶었죠 775 00:43:35,070 --> 00:43:39,116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에이즈 연구원입니다 776 00:43:39,366 --> 00:43:41,744 파우치 박사님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777 00:43:41,910 --> 00:43:45,247 국립 보건원 소속 앤서니 파우치 의학 박사님 778 00:43:45,331 --> 00:43:48,125 에이즈 관련 우려를 해소해 주시죠 779 00:43:48,292 --> 00:43:53,422 에이즈가 전염되는 건 반복적으로 성적 접촉을 하거나 780 00:43:53,797 --> 00:43:56,508 정맥 주사 바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경우로 추정됩니다 781 00:43:56,759 --> 00:44:00,846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반적인 접촉을 통해서 782 00:44:01,055 --> 00:44:03,974 에이즈가 전염될 가능성은 783 00:44:04,058 --> 00:44:07,561 전혀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784 00:44:07,936 --> 00:44:11,482 전염을 걱정하는 마음이 들 수는 있겠지만 785 00:44:11,732 --> 00:44:13,525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어요 786 00:44:13,901 --> 00:44:16,904 한편 '나와는 무관한 질병'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787 00:44:16,987 --> 00:44:19,948 확실하게 반박해야 했어요 788 00:44:20,032 --> 00:44:24,328 동성애자인 사람들이 느끼는 죄책감이 789 00:44:24,536 --> 00:44:27,164 면역 체계 붕괴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790 00:44:27,247 --> 00:44:28,290 아뇨 791 00:44:28,457 --> 00:44:32,044 불미스러운 소수의 사람만 에이즈에 걸린다는 주장에 대해 792 00:44:32,127 --> 00:44:33,253 어떻게 생각하시죠? 793 00:44:33,337 --> 00:44:36,382 다시 말해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794 00:44:36,465 --> 00:44:38,050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인데요 795 00:44:38,133 --> 00:44:40,386 특정 생활 습관 때문에 796 00:44:40,469 --> 00:44:41,512 누군가를 불미스럽다고 하는 건 797 00:44:41,595 --> 00:44:43,222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798 00:44:43,972 --> 00:44:45,641 동성애자든, 정맥 주사 남용자든 799 00:44:45,724 --> 00:44:48,394 에이즈에 걸린 이들도 결국 사람입니다 800 00:44:48,477 --> 00:44:52,731 적절한 치료와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801 00:44:52,940 --> 00:44:56,568 부당한 차별과 정당한 차별을 802 00:44:56,652 --> 00:44:58,362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803 00:44:59,154 --> 00:45:03,742 그 사람들은 온갖 전염병의 온상이라고요 804 00:45:03,867 --> 00:45:06,036 이제 마이크를 이쪽으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805 00:45:06,161 --> 00:45:07,830 지금 하신 말을 기반으로 806 00:45:07,913 --> 00:45:09,832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807 00:45:09,915 --> 00:45:12,418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808 00:45:12,501 --> 00:45:16,672 동성애 자체가 본질적으로 에이즈와 연관이 있지는 않습니다 809 00:45:16,755 --> 00:45:19,299 그리고 저 여성분의 반응은 810 00:45:19,383 --> 00:45:21,510 차별이라는 게 뭔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요 811 00:45:22,553 --> 00:45:25,514 에이즈 발병의 근원은 단 하나입니다 812 00:45:25,597 --> 00:45:28,475 동성애자 집단이 집단 학살을 하고 있고 813 00:45:28,559 --> 00:45:30,936 우린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죠 814 00:45:31,019 --> 00:45:32,354 "당신도 게이에서 벗어날 수 있다!" 815 00:45:32,438 --> 00:45:33,564 "신은 죄인은 사랑하나 죄는 증오한다!" 816 00:45:33,689 --> 00:45:35,983 에이즈가 신의 복수라고 여기는 종교 집단들도 있었어요 817 00:45:36,108 --> 00:45:40,279 이런 집단들은 에이즈의 출현을 계기로 818 00:45:40,404 --> 00:45:41,822 증오와 차별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고요 819 00:45:41,905 --> 00:45:43,782 자기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도 있었어요 820 00:45:43,866 --> 00:45:44,825 "보비 캠벨 에이즈 환자" 821 00:45:44,950 --> 00:45:46,493 룸메이트나 임대주 때문에요 822 00:45:46,577 --> 00:45:48,579 일반적인 접촉으로 에이즈가 전염된다는 823 00:45:48,662 --> 00:45:50,372 근거 없는 공포심 때문이었죠 824 00:45:51,290 --> 00:45:54,626 질병의 온상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은 825 00:45:54,710 --> 00:45:57,504 다양한 질병의 온상을 전부 피해 다닐 수밖에 없어요 826 00:45:57,588 --> 00:46:01,967 그게 소든, 원숭이든 동성애자든 말이죠 827 00:46:02,092 --> 00:46:04,803 에이즈의 위험 요소는 동성애자라는 정체성이나 828 00:46:05,053 --> 00:46:07,806 다른 어떤 정체성도 아닙니다 829 00:46:07,890 --> 00:46:09,391 위험 요소는 바로 행동입니다 830 00:46:09,475 --> 00:46:11,018 이걸 반드시 알아야 해요 831 00:46:12,060 --> 00:46:15,063 정말 중요한 경험이었죠 당시 겪은 일 덕분에 832 00:46:15,147 --> 00:46:16,482 에이즈가 환자 개개인과… 833 00:46:16,565 --> 00:46:17,816 "동성애자 질병이 미국 가족 위협" 834 00:46:17,900 --> 00:46:19,693 "에이즈: 윤리적, 정치적 시한폭탄" 835 00:46:19,777 --> 00:46:20,944 "게이 질병 공포 확산" 836 00:46:21,028 --> 00:46:23,113 치료제 연구 개발을 넘어 837 00:46:23,197 --> 00:46:24,323 "에이즈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838 00:46:24,406 --> 00:46:26,909 사회 전체에 미친 영향을 인식하게 됐거든요 839 00:46:26,992 --> 00:46:28,994 "동성애, 낙태 찬성 정치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840 00:46:29,661 --> 00:46:33,874 환자 수 4만 명, 2만 명이 중태이거나 사망한 상태로 841 00:46:33,999 --> 00:46:35,959 에이즈는 여전히 게이의 전염병입니다 842 00:46:36,084 --> 00:46:38,504 이런 전염병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843 00:46:38,670 --> 00:46:42,925 책임을 전가할 누군가를 찾기 마련이에요 844 00:46:43,801 --> 00:46:45,302 미국이 한참 잘나가던 시기에 845 00:46:45,385 --> 00:46:47,888 중국 전염병이 찾아왔어요 846 00:46:47,971 --> 00:46:49,932 중국 전염병 말이에요 847 00:46:50,015 --> 00:46:56,104 중국 때문에 미국인 4천만 명이 실직하고 10만 명이 죽었습니다 848 00:46:56,188 --> 00:46:57,272 "이건 전쟁이다 미국 대 중국" 849 00:46:57,397 --> 00:47:01,193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희생양을 만들면 편해지죠 850 00:47:01,276 --> 00:47:05,280 다른 국가나 다른 집단에게로 책임을 돌리면 851 00:47:05,364 --> 00:47:08,200 자신들은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852 00:47:17,626 --> 00:47:20,295 미국인들은 언제쯤 경제가 재개될지에 853 00:47:20,379 --> 00:47:22,339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854 00:47:23,090 --> 00:47:26,301 주와 도시별로 2가지 요소의 우선순위를 따지는 중이죠 855 00:47:26,385 --> 00:47:27,427 경제적 타격과 856 00:47:27,511 --> 00:47:31,306 84,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입니다 857 00:47:31,390 --> 00:47:34,142 "워싱턴 타임스 궤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858 00:47:34,268 --> 00:47:36,770 우리가 후퇴하면 바이러스는 859 00:47:36,895 --> 00:47:38,272 더 기승을 부릴 겁니다 860 00:47:38,397 --> 00:47:40,607 저절로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을 거예요 861 00:47:42,150 --> 00:47:44,945 바이러스 확산이 전등 스위치처럼 862 00:47:45,028 --> 00:47:47,781 어느 순간 켜졌다가 꺼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863 00:47:48,115 --> 00:47:49,241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864 00:47:49,324 --> 00:47:51,159 "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까?" 865 00:47:51,869 --> 00:47:53,287 파우치 박사의 주장을 866 00:47:53,370 --> 00:47:55,914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867 00:47:55,998 --> 00:47:59,001 물론 참고는 하겠지만 다른 의견들도 있거든요 868 00:47:59,084 --> 00:48:00,294 발병이 확대되지 않을 거고 869 00:48:00,377 --> 00:48:03,589 안전하게 경제를 재개할 수 있다는 근거들이 있습니다 870 00:48:03,755 --> 00:48:04,923 "미 상원 청문회 2020년 5월 12일" 871 00:48:05,007 --> 00:48:07,301 제 의견이 전적으로 맞는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872 00:48:07,634 --> 00:48:10,679 전 과학자이자 의사이고 공중 보건 담당자입니다 873 00:48:10,888 --> 00:48:14,182 최선의 과학적 증거에 따라 발표를 할 뿐입니다 874 00:48:17,144 --> 00:48:20,314 이렇게 사실만을 말하다 보니 875 00:48:20,480 --> 00:48:22,065 "빌 게이츠 세계 보건 자선 사업가" 876 00:48:22,190 --> 00:48:26,695 파우치는 대중에게 적인 동시에 영웅이 됐어요 877 00:48:27,154 --> 00:48:30,324 앤서니 파우치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요 878 00:48:31,408 --> 00:48:35,662 지능과 품성을 동시에 갖춘 그런 사람은 흔치 않거든요 879 00:48:35,829 --> 00:48:37,706 얼굴이 들어간 양말과 머그잔도 나왔고 880 00:48:37,789 --> 00:48:38,916 '파우치 프라이데이'란 말도 생겼어요 881 00:48:38,999 --> 00:48:42,252 국립 보건원의 섹시남이군요! 882 00:48:42,336 --> 00:48:43,837 2m 거리만 잘 유지하세요 883 00:48:43,921 --> 00:48:45,422 "파우치 박사 진짜 섹시하네요 세상에" 884 00:48:45,505 --> 00:48:46,840 우리의 건강을 위해 싸우는 이 남자에게 885 00:48:46,924 --> 00:48:48,216 "팬이라기보다는 반했어요 #앤서니파우치" 886 00:48:48,342 --> 00:48:51,303 다들 홀딱 반해버린 것 같아요 887 00:48:52,512 --> 00:48:56,099 정말 실감이 안 났죠 동네 서점을 지나쳐 가면 888 00:48:56,183 --> 00:48:59,853 아빠 얼굴이 들어간 초 같은 게 보이곤 했는데 889 00:48:59,937 --> 00:49:03,523 그런 건 아무리 많이 보더라도 890 00:49:04,358 --> 00:49:08,528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아요 891 00:49:08,946 --> 00:49:12,115 잠깐, 마스크 쓰고 나가야지? 892 00:49:13,033 --> 00:49:14,576 파우치 스프링이라는 맥주예요 893 00:49:14,701 --> 00:49:16,912 이걸 보고 다들 놀랐죠 894 00:49:16,995 --> 00:49:19,373 굉장히 정직하고 믿음이 가는 분이에요 895 00:49:19,456 --> 00:49:20,958 슈퍼히어로처럼요 896 00:49:21,416 --> 00:49:25,295 재미있긴 하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않아요 897 00:49:25,379 --> 00:49:28,173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기분이라서요 898 00:49:30,550 --> 00:49:32,260 어쨌든 이런 상황이 899 00:49:32,344 --> 00:49:33,512 "얼간이 대신 과학을 믿으세요" 900 00:49:33,595 --> 00:49:35,138 재밌기는 합니다 901 00:49:35,222 --> 00:49:38,141 앤서니 파우치 박사입니다 902 00:49:39,601 --> 00:49:43,230 투구가 약간 빗나갔네요 903 00:49:43,397 --> 00:49:46,483 안타깝게도 완벽한 사람은 없군요 904 00:49:46,817 --> 00:49:48,026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905 00:49:48,110 --> 00:49:49,403 파우치 박사님을 906 00:49:49,861 --> 00:49:52,072 올해의 섹시남으로 선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요 907 00:49:52,406 --> 00:49:53,907 어떻게 생각하시죠? 908 00:49:54,825 --> 00:49:58,495 제가 저라는 사람이 아닌 뭔가의 상징으로 909 00:49:58,662 --> 00:50:00,205 "2020년, 파우치 박사 가장 섹시한 남자" 910 00:50:00,372 --> 00:50:01,873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911 00:50:01,957 --> 00:50:04,835 그래서 도움이 된다면 전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912 00:50:04,918 --> 00:50:08,588 한 가지는 확실하죠 우리가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나면 913 00:50:09,089 --> 00:50:11,633 아무도 절 올해의 섹시남으로 보지 않을 겁니다 914 00:50:11,717 --> 00:50:13,635 "대디 이슈 박사가 간다" 915 00:50:13,719 --> 00:50:15,846 코로나가 등장하기 전 미국 대중들은 916 00:50:15,929 --> 00:50:20,183 '과학자' 하면 떠올리는 인물이 딱히 없었어요 917 00:50:20,559 --> 00:50:22,394 이젠 다들 앤서니 파우치를 떠올리죠 918 00:50:23,103 --> 00:50:24,396 "파우치 박사 얼굴 보블헤드 제작 예정" 919 00:50:24,479 --> 00:50:28,400 이런 주목과 명성에 더불어 비판도 따라왔죠 920 00:50:28,483 --> 00:50:29,735 "파우치 박사를 지지합니다" 921 00:50:29,818 --> 00:50:31,570 최근 앤서니 파우치는 블로그에 922 00:50:31,653 --> 00:50:33,321 팟캐스트까지 하고 있는데요 923 00:50:33,405 --> 00:50:35,741 그럴 시간에 연구를 더 해야 하지 않을까요? 924 00:50:35,824 --> 00:50:38,785 뭔가에 출마할 생각인 거죠 과연 뭘까요? 925 00:50:38,869 --> 00:50:41,079 신성한 앤서니 파우치를 926 00:50:41,163 --> 00:50:43,040 모독해서는 안 되니까요 927 00:50:44,041 --> 00:50:47,377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파우치에 대한 비난도 많았죠 928 00:50:47,753 --> 00:50:50,464 마스크 지침 같은 경우는 그럴 만했어요 929 00:50:50,547 --> 00:50:52,049 사람들에게 혼란을 준 건 사실이니까요 930 00:50:52,466 --> 00:50:54,342 파우치는 3월 방영한 '60분'에서 931 00:50:54,468 --> 00:50:57,179 밖에서 마스크를 쓸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932 00:50:57,804 --> 00:50:58,972 그 말이 틀렸죠 933 00:50:59,181 --> 00:51:03,477 파우치는 당시 최선이었던 과학적 근거를 따랐다고 했고 934 00:51:03,560 --> 00:51:06,313 그걸로 질타를 정말 많이 받았는데 935 00:51:07,105 --> 00:51:09,608 과연 그랬어야 했나 싶어요 936 00:51:11,693 --> 00:51:14,529 백악관의 코로나 대책 위원회는 코로나 확산 초반에 937 00:51:14,613 --> 00:51:17,365 마스크가 많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았어요 938 00:51:17,699 --> 00:51:19,618 그때는 저희가 939 00:51:20,077 --> 00:51:23,663 무증상 확산이 많다는 걸 모르던 때였죠 940 00:51:23,872 --> 00:51:25,207 그땐 그걸 몰랐기 때문에 941 00:51:25,290 --> 00:51:28,877 마스크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어요 942 00:51:28,960 --> 00:51:30,670 "확산 방지 30일 프로젝트" 943 00:51:30,754 --> 00:51:34,591 그러다가 전염된 사람들의 절반이 944 00:51:34,674 --> 00:51:37,094 무증상 감염자에게 전염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945 00:51:37,177 --> 00:51:41,431 그래서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정정한 겁니다 946 00:51:46,061 --> 00:51:48,230 지난 2주 동안 이런 의문이 제기됐어요 947 00:51:48,313 --> 00:51:49,606 '파우치 박사는 어디 있나?' 948 00:51:49,856 --> 00:51:51,650 파우치 박사의 역할이 줄어들었어요 949 00:51:51,942 --> 00:51:53,944 "파우치가 사라진 것 같은데 나만 그런가? #파우치는어디에" 950 00:51:54,027 --> 00:51:55,987 6월 2일 이후로 대통령과 직접 대화한 적도 없었죠 951 00:51:57,864 --> 00:52:00,784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는데 자취를 감추셔서요 952 00:52:00,867 --> 00:52:01,952 네 953 00:52:02,035 --> 00:52:04,913 코로나 대책 위원회를 통한 긍정적인 영향이 954 00:52:04,996 --> 00:52:09,835 아직 남아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다 시간 낭비일까요? 955 00:52:09,918 --> 00:52:12,170 - 그게… - 겉으로 볼 때는 956 00:52:12,254 --> 00:52:16,091 시간 낭비인 것 같거든요 대통령도 노선을 완전히 바꿨고요 957 00:52:16,842 --> 00:52:19,636 잘 알고 계시네요 958 00:52:19,719 --> 00:52:24,599 지금은 경제와 주 경계를 전부 개방하는 쪽으로 959 00:52:24,850 --> 00:52:26,726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960 00:52:27,894 --> 00:52:34,234 그러니까 박사님의 목소리가 더더욱 필요한 겁니다 961 00:52:35,443 --> 00:52:41,408 뭐라고 하시든 전 블로그에 글을 계속 올릴 거예요 962 00:52:42,159 --> 00:52:47,497 박사님이 트위터 계정을 여신다면 아마 24시간 안에 963 00:52:47,706 --> 00:52:49,166 수백만 명이 팔로우할 겁니다 964 00:52:49,291 --> 00:52:50,625 그럼 질문이 있어요 965 00:52:50,750 --> 00:52:53,545 트위터 계정을 연다는 게 무슨 뜻이죠? 966 00:52:53,628 --> 00:52:57,841 그냥 글자를 타이핑해서 전송하는 건가요? 967 00:52:57,924 --> 00:53:00,844 거기에 사람들이 응답하고요? 그럴 시간이 없어서요 968 00:53:00,927 --> 00:53:02,888 아뇨, 응답하실 필요 없어요 969 00:53:02,971 --> 00:53:05,098 그럴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970 00:53:05,182 --> 00:53:09,936 100만 명이 응답하더라도 전부 무시하시고 971 00:53:10,604 --> 00:53:15,942 그냥 원래 하시던 대로 공중 보건 메시지를 전하시면 돼요 972 00:53:16,359 --> 00:53:18,111 정치와 무관하게요 973 00:53:19,196 --> 00:53:21,740 그렇게 하면 수백만 명이 박사님의 의견을 들을 수 있고 974 00:53:21,823 --> 00:53:24,284 정치적 영역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975 00:53:24,534 --> 00:53:27,621 백악관 측에서도 참견 못 해요 976 00:53:27,746 --> 00:53:28,788 그렇군요 977 00:53:28,872 --> 00:53:30,624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978 00:53:33,710 --> 00:53:34,961 문제는 이겁니다 979 00:53:35,128 --> 00:53:37,088 테스트를 그렇게 많이 하면 980 00:53:37,172 --> 00:53:39,966 당연히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981 00:53:40,091 --> 00:53:43,803 그러니 테스트 좀 적당히들 하자고요 982 00:53:45,722 --> 00:53:47,766 파우치 박사님 저 말에 동의하십니까? 983 00:53:48,433 --> 00:53:49,476 아뇨 984 00:53:49,601 --> 00:53:51,394 테스트를 줄이는 게 아니라 더 늘려야 합니다 985 00:53:51,478 --> 00:53:55,523 미 정부에서 나오는 지식과 지혜에 986 00:53:55,732 --> 00:54:00,737 미국 국민에게 신뢰를 주려면 987 00:54:00,820 --> 00:54:04,532 과학자와 의사를 중심에 세우는 게 당연합니다 988 00:54:07,827 --> 00:54:09,329 현재 노선은 잘못됐습니다 989 00:54:09,537 --> 00:54:12,791 최근 확진자 추세를 보시면 990 00:54:12,916 --> 00:54:15,543 제대로 통제가 안 되고 있는 걸 알 수 있죠 991 00:54:15,627 --> 00:54:19,005 파우치 박사의 비관적 견해로 코로나 공포가 더 확산하고 992 00:54:19,172 --> 00:54:20,882 대통령의 노선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993 00:54:21,049 --> 00:54:23,677 그냥 대통령이 파우치 박사를 사무실로 돌려보내고 994 00:54:23,760 --> 00:54:25,470 문을 닫은 후 이렇게 말하면 좋겠어요 995 00:54:25,595 --> 00:54:28,098 '조언 잘 들었는데 이제 할 일 좀 할게요" 996 00:54:28,390 --> 00:54:31,851 미국 전체로 봤을 때 확진자 수가 늘었다가 줄었는데 997 00:54:31,977 --> 00:54:33,895 계속 줄어든 게 아니라 998 00:54:34,062 --> 00:54:37,816 하루 2만 명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999 00:54:37,899 --> 00:54:41,528 피터 나바로 무역 자문관은 사설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1000 00:54:41,611 --> 00:54:43,280 '파우치 박사의 판단은' 1001 00:54:43,363 --> 00:54:46,324 '지금까지 논의했던 내용에 있어 전부 틀렸다' 1002 00:54:47,409 --> 00:54:50,453 기본 공중 보건 수칙의 중요성을 1003 00:54:50,537 --> 00:54:55,000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1004 00:54:55,208 --> 00:54:56,543 그렇게 하지 않으면 1005 00:54:56,710 --> 00:54:59,045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어요 1006 00:54:59,212 --> 00:55:03,717 어째서 이 시점에 행정부가 파우치 박사의 의견을 1007 00:55:03,925 --> 00:55:05,927 깎아내리려고 드는 거죠? 1008 00:55:06,011 --> 00:55:07,512 그렇지 않습니다 1009 00:55:07,595 --> 00:55:11,141 행정부 내에서 반대 의견이 있을 수야 있겠죠 1010 00:55:11,308 --> 00:55:12,934 파우치 박사의 말이 항상 맞진 않았으니까요 1011 00:55:13,018 --> 00:55:15,061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한 거나 1012 00:55:15,145 --> 00:55:18,064 중국 제재를 반대한 것도 잘못된 판단이었고요 1013 00:55:19,441 --> 00:55:20,734 파우치를 해고하라! 1014 00:55:20,900 --> 00:55:24,571 파우치를 해고하라! 1015 00:55:24,654 --> 00:55:28,241 이런 비판의 목소리로 1016 00:55:28,325 --> 00:55:31,995 문제 해결의 초점이 흐려진 것 때문에 1017 00:55:32,078 --> 00:55:36,041 아빠가 힘들어하셨어요 1018 00:55:36,916 --> 00:55:42,714 근데 저와 여동생들, 엄마가 가장 걱정했던 건 1019 00:55:43,048 --> 00:55:45,717 아빠가 그런 상황을 그냥 묵묵하게 1020 00:55:45,800 --> 00:55:47,344 받아들이신다는 사실이었죠 1021 00:55:50,013 --> 00:55:51,348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1022 00:55:51,431 --> 00:55:52,432 "앤서니 S. 파우치 소장" 1023 00:55:56,311 --> 00:56:00,148 전 공격을 받더라도 바로 대응하지 않아요 1024 00:56:00,774 --> 00:56:01,983 제 성격이 그래요 1025 00:56:03,610 --> 00:56:05,362 싸움에 휘말리기 싫거든요 1026 00:56:06,654 --> 00:56:10,075 그렇게 1, 2년이 지나고 10년, 20년이 지나면서 1027 00:56:10,700 --> 00:56:12,452 그런 성향이 더 굳어졌죠 1028 00:56:13,620 --> 00:56:16,790 '대부'의 대사를 인생의 철학으로 삼으면서요 1029 00:56:17,332 --> 00:56:19,584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요 온전히 일일 뿐이죠 1030 00:56:19,667 --> 00:56:21,753 - 이제 침묵하지 맙시다 - 싸웁시다 1031 00:56:21,920 --> 00:56:23,088 이제 침묵하지 맙시다 1032 00:56:23,171 --> 00:56:24,756 하루에 19,000명이에요 1033 00:56:24,964 --> 00:56:29,052 사망자들이 노인이나 아이들이었다면 1034 00:56:29,177 --> 00:56:30,762 이미 난리가 났겠죠 1035 00:56:30,845 --> 00:56:32,722 살인자! 살인자! 1036 00:56:32,806 --> 00:56:35,433 에이즈 관련 담당자들은 무능하기 짝이 없어요 1037 00:56:35,517 --> 00:56:36,768 "에이즈게이트 우리의 연구 자금은 어디에" 1038 00:56:36,935 --> 00:56:38,269 여기저기서 분노가 들끓었죠 1039 00:56:38,353 --> 00:56:41,981 4만 명의 목숨이 걸린 문제인데 정부의 대응이 1040 00:56:42,065 --> 00:56:44,442 영 성에 차지 않았으니까요 1041 00:56:49,906 --> 00:56:51,449 정부의 에이즈 대응에 대해 1042 00:56:52,033 --> 00:56:54,744 당시 대중이 느꼈던 분노를 1043 00:56:56,204 --> 00:57:00,875 처음 실감한 계기는 신문 기사였어요 1044 00:57:00,959 --> 00:57:04,963 기사 제목이 이랬어요 '무능한 얼간이를 위한 공개편지' 1045 00:57:05,046 --> 00:57:07,424 '당신은 살인자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 1046 00:57:07,507 --> 00:57:08,800 "당신의 결정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 1047 00:57:08,925 --> 00:57:10,677 온통 절 비난하는 글이었죠 1048 00:57:10,885 --> 00:57:12,178 "전화도 받지 않더군요" 1049 00:57:12,429 --> 00:57:13,721 제가 무능하다는 말과 함께요 1050 00:57:13,888 --> 00:57:14,973 "이런 쓰레기 같은 변명을 믿으라니" 1051 00:57:15,056 --> 00:57:17,142 앙심을 제대로 품었구나 싶었죠 1052 00:57:17,225 --> 00:57:20,437 파우치 박사는 에이즈 연구의 신적인 존재예요 1053 00:57:21,646 --> 00:57:24,691 좀 비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할 순 있겠죠 1054 00:57:25,442 --> 00:57:28,778 그 기사를 쓴 사람은 래리 크레이머였어요 1055 00:57:29,612 --> 00:57:33,825 액트업이라는 집단을 이끌던 선동가였죠 1056 00:57:33,908 --> 00:57:34,993 "액트업 힘을 보여주는 에이즈 연합" 1057 00:57:35,201 --> 00:57:37,495 액트업! 당당하게 행동에 나설 시간이다, 시청! 1058 00:57:37,662 --> 00:57:38,788 "뉴스 4 맨해튼" 1059 00:57:38,872 --> 00:57:40,748 과학자들은 액트업을 무서워해요 1060 00:57:41,458 --> 00:57:42,750 듣기만 해도 기겁하고 1061 00:57:43,042 --> 00:57:44,794 최대한 피하려고 하죠 1062 00:57:45,336 --> 00:57:47,922 이런 시위를 주도하는 액트업이라는 집단은 1063 00:57:48,590 --> 00:57:53,219 미국인 76,000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1064 00:57:53,303 --> 00:57:55,763 대중들이 듣고 싶지 않은 사실이라도 1065 00:57:55,847 --> 00:57:59,350 널리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1066 00:58:00,894 --> 00:58:02,937 에이즈 사망자 수가 늘면서 1067 00:58:03,730 --> 00:58:07,400 우리가 그냥 가만히 있다간 1068 00:58:07,525 --> 00:58:11,779 결국 다 죽고 말 거라는 인식이 퍼졌어요 1069 00:58:13,281 --> 00:58:16,159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액트업 모임에 처음 갔을 때 1070 00:58:16,242 --> 00:58:18,495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어요 1071 00:58:18,578 --> 00:58:19,704 뭐랄까… 1072 00:58:20,830 --> 00:58:22,373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1073 00:58:22,707 --> 00:58:25,877 그때 처음으로 희망을 품게 됐죠 1074 00:58:26,461 --> 00:58:28,755 과학 계통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1075 00:58:30,048 --> 00:58:34,052 전 변호사였고 그래픽 디자이너나 1076 00:58:34,135 --> 00:58:36,346 러시아 시를 전공한 사람도 있었죠 1077 00:58:37,972 --> 00:58:40,475 다들 과학과는 무관했지만 1078 00:58:40,558 --> 00:58:42,060 하나씩 배우기 시작하면서 1079 00:58:42,435 --> 00:58:46,105 기존 연구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났어요 1080 00:58:49,192 --> 00:58:52,529 혼자 공부를 하면서 파우치라는 이름을 봤을 텐데 1081 00:58:52,695 --> 00:58:55,365 그때는 인식을 못 했어요 1082 00:58:55,698 --> 00:59:00,495 그러다가 액트업 모임에서 파우치의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1083 00:59:00,954 --> 00:59:04,290 앤서니 파우치는 우리의 적이었어요 1084 00:59:10,129 --> 00:59:13,550 당시 전 파트너를 잃어서 1085 00:59:13,716 --> 00:59:14,968 "웨이크필드 에이즈 인권 운동가" 1086 00:59:15,134 --> 00:59:18,304 슬픈 시기였고 에이즈 치료제가 필요했죠 1087 00:59:18,805 --> 00:59:20,181 최대한 빨리요 1088 00:59:20,306 --> 00:59:23,810 액트업의 초점은 약을 확보하는 거였어요 1089 00:59:23,935 --> 00:59:25,520 그게 목적이었죠 1090 00:59:28,231 --> 00:59:31,359 에이즈 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찾아서 1091 00:59:31,526 --> 00:59:34,195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려고 했어요 1092 00:59:34,862 --> 00:59:37,699 에이즈 환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1093 00:59:37,782 --> 00:59:40,285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1094 00:59:40,827 --> 00:59:43,204 아직 정부 승인이 나지 않은 약품들로 1095 00:59:43,329 --> 00:59:45,248 치료를 시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1096 00:59:46,457 --> 00:59:50,545 실험 단계의 약품을 얻으려고 식약청 측과 싸우기도 했어요 1097 00:59:50,628 --> 00:59:54,382 에이즈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폐렴을 1098 00:59:54,465 --> 00:59:56,134 치료하는 데 쓰려고요 1099 00:59:56,301 --> 00:59:59,262 암 환자들에게는 이미 승인된 약이었어요 1100 00:59:59,345 --> 01:00:02,015 면역 억제 기능으로 암 치료에 효과가 있었죠 1101 01:00:03,433 --> 01:00:08,313 그런데 파우치는 이 약에는 관심이 없었고 1102 01:00:09,022 --> 01:00:11,149 대신 AZT라는 약을 선택해서 1103 01:00:11,232 --> 01:00:13,610 그 약을 개발하는 데 자원을 투자하기로 했죠 1104 01:00:14,402 --> 01:00:17,030 그러고 1년 정도가 지나자 1105 01:00:17,280 --> 01:00:21,326 에이즈 환자 16,000명인가 18,000명이 1106 01:00:21,909 --> 01:00:23,494 폐포자충 폐렴으로 사망했고 1107 01:00:24,120 --> 01:00:27,165 우린 파우치를 탓했어요 1108 01:00:28,416 --> 01:00:31,628 정부는 1만 명에게 임상 시험 기회를 줄 준비가 안 됐어요 1109 01:00:31,711 --> 01:00:34,380 너무 체계가 없어서 위원회도 제각각이고 1110 01:00:34,505 --> 01:00:35,965 앞으로 될 수도 있잖아요 1111 01:00:36,090 --> 01:00:37,842 파우치 박사가 적극적으로… 1112 01:00:37,925 --> 01:00:39,427 정치 얘기는 삼가세요 1113 01:00:39,510 --> 01:00:42,639 부시 대통령에게 에이즈 대응을 촉구했다면… 1114 01:00:42,889 --> 01:00:49,270 혼란스러웠죠 의무를 충실히 한답시고 1115 01:00:49,771 --> 01:00:51,439 죽도록 열심히 일한 제가 1116 01:00:51,648 --> 01:00:54,901 증오의 대상이라뇨 1117 01:00:58,363 --> 01:01:02,283 그때 문득 깨달았어요 1118 01:01:02,909 --> 01:01:06,120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는 걸요 1119 01:01:09,290 --> 01:01:13,836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했죠 1120 01:01:16,047 --> 01:01:17,590 "액트업 모임, 뉴욕시 1988년 10월 19일" 1121 01:01:17,674 --> 01:01:19,467 정부 측에서 우리에게 소통을 시도한 경우는 1122 01:01:19,634 --> 01:01:23,179 그때가 액트업 초기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했을걸요 1123 01:01:23,846 --> 01:01:25,348 이제 시작하죠 1124 01:01:26,557 --> 01:01:29,811 우린 파우치를 액트업 모임에 초대했어요 1125 01:01:30,019 --> 01:01:35,817 적대적인 태도와 불신을 예상하면서도 찾아왔죠 1126 01:01:36,067 --> 01:01:38,945 임상 2상은 분명 엉터리였어요 1127 01:01:39,112 --> 01:01:41,489 믿을 만한 연구가 있다면 말해 보세요 1128 01:01:41,572 --> 01:01:43,032 조사관들에게 압박을 넣으라고 1129 01:01:43,116 --> 01:01:44,701 말씀하신 적 있으시죠? 1130 01:01:44,909 --> 01:01:47,704 물론 이 일이 쉽지 않다는 건 압니다 1131 01:01:47,787 --> 01:01:52,041 박사님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이런 죽음들을 1132 01:01:52,125 --> 01:01:53,251 무겁게 느껴야 합니다 1133 01:01:54,794 --> 01:01:56,087 평범한 모임은 아니었죠 1134 01:01:56,212 --> 01:01:59,090 모임을 방문해 여러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서 1135 01:01:59,173 --> 01:02:01,759 정부 측 입장과 그 근거를 1136 01:02:01,926 --> 01:02:05,930 최대한 설명하려 노력했어요 공감을 얻진 못했지만요 1137 01:02:06,013 --> 01:02:07,765 '뉴욕 타임스'에서 1138 01:02:07,932 --> 01:02:10,852 우리가 부탁한 내용을 싣지 않은 이유는 1139 01:02:10,935 --> 01:02:12,854 학술지에 나오지 않아서였어요 1140 01:02:12,979 --> 01:02:14,731 그래서 기사를 안 낸 거죠 1141 01:02:14,856 --> 01:02:15,898 그건 아닙니다 1142 01:02:15,982 --> 01:02:18,818 어떤 약을 연구할지 정하는 과학적 근거를 보면 1143 01:02:18,901 --> 01:02:21,070 얘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1144 01:02:21,988 --> 01:02:26,159 파우치 박사는 비판과 적대심에도 당황하지 않았어요 1145 01:02:26,701 --> 01:02:30,496 효과가 있는 치료법들이 우선순위에 올라야 해요 1146 01:02:30,580 --> 01:02:33,124 그렇게 말하기야 쉽겠죠 '이것 좀 해 보세요' 1147 01:02:33,207 --> 01:02:35,001 '저건 어때요?' 그러다 다른 모임에 가면 1148 01:02:35,126 --> 01:02:38,713 다른 사람들 17명이 확신에 차서 1149 01:02:38,796 --> 01:02:41,549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는 다른 약 17가지를 나열해요 1150 01:02:42,216 --> 01:02:46,220 브루클린 출신이 실감 나는 첫인상이었어요 1151 01:02:46,971 --> 01:02:50,558 호된 질문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대화를 이어갔죠 1152 01:02:50,850 --> 01:02:53,019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요 1153 01:02:53,186 --> 01:02:55,104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1154 01:02:56,022 --> 01:02:58,608 정부가 돌아가는 방식을 안다면 1155 01:02:58,733 --> 01:03:01,402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거예요 1156 01:03:01,944 --> 01:03:04,030 첫 모임부터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1157 01:03:04,197 --> 01:03:06,574 가닥은 잘 잡고들 있더라고요 1158 01:03:09,118 --> 01:03:13,456 그 이후로도 소통을 계속했어요 1159 01:03:14,081 --> 01:03:18,336 시위가 멈추진 않았지만요 1160 01:03:18,419 --> 01:03:22,173 거짓말! 엉터리! 효과 없는 대책이다! 1161 01:03:22,298 --> 01:03:24,217 거짓말! 엉터리! 1162 01:03:24,300 --> 01:03:26,219 소통에 진전이 생기면서 1163 01:03:26,385 --> 01:03:30,598 마찰을 줄여나가고는 있었지만 1164 01:03:31,182 --> 01:03:36,270 액트업 측에선 계속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입장이었죠 1165 01:03:38,481 --> 01:03:42,777 파우치 박사는 과학의 테두리 안에서 1166 01:03:42,902 --> 01:03:45,863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1167 01:03:47,240 --> 01:03:50,868 빠른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 늦장을 부린다고 추궁하지만 1168 01:03:51,536 --> 01:03:54,622 전 제 임무를 제대로 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1169 01:03:54,705 --> 01:03:57,375 생의학 분야의 기준을 준수하면서 1170 01:03:57,458 --> 01:03:59,627 미국의 보건에 최선인 방향을 추구해야죠 1171 01:04:00,962 --> 01:04:04,924 임상 시험 계획에서 결과 평가법에 이르기까지 1172 01:04:05,007 --> 01:04:10,304 시작 단계에서 승인 확보까지 걸리는 시간은 1173 01:04:11,180 --> 01:04:15,601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나 마찬가지였어요 1174 01:04:16,519 --> 01:04:19,230 철저하게 해야 오류가 없거든요 1175 01:04:21,190 --> 01:04:23,651 제가 이 약들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1176 01:04:23,734 --> 01:04:25,653 미국의 지도층이 1177 01:04:25,736 --> 01:04:28,155 실행 계획을 만들지 않고 있어서예요 1178 01:04:28,698 --> 01:04:30,199 한마디로 1179 01:04:30,408 --> 01:04:34,287 파우치 박사가 주도하는 정부의 에이즈 연구에 1180 01:04:35,204 --> 01:04:36,289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죠 1181 01:04:36,664 --> 01:04:40,835 연방 정부의 에이즈 연구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어요 1182 01:04:41,502 --> 01:04:44,338 그러니 우리가 소규모지만 우아하게 1183 01:04:44,422 --> 01:04:47,633 5월 21일 국립 보건원에서 모여 보죠 1184 01:04:48,634 --> 01:04:50,219 쳐들어갑시다 1185 01:04:50,428 --> 01:04:53,514 전 파우치 박사에게 전화해서 이걸 알렸어요 1186 01:04:55,766 --> 01:04:57,059 싸움이 시작된 거죠 1187 01:04:57,768 --> 01:05:00,271 "국립 보건원" 1188 01:05:01,480 --> 01:05:03,816 12분마다 사망자가 나온다! 1189 01:05:05,276 --> 01:05:07,278 액트업이라는 집단이 1190 01:05:07,403 --> 01:05:09,405 에이즈 연구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1191 01:05:09,488 --> 01:05:12,575 에이즈 치료제의 임상 시험을 확대하라는 주장이죠 1192 01:05:12,909 --> 01:05:16,787 연구 자금 받아라, 국립 보건원! 1193 01:05:17,204 --> 01:05:19,999 경찰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고무장갑을 끼고 1194 01:05:20,082 --> 01:05:22,168 에이즈 인권 활동가 1,000여 명에 대치했습니다 1195 01:05:28,382 --> 01:05:31,344 사람을 살리는 약들을 시험하지 않고 있어요 1196 01:05:31,427 --> 01:05:34,096 펩타이드 T와 컴파운드 Q도 풀지 않고요 1197 01:05:34,180 --> 01:05:36,307 정말 너무하네요, 앤서니 파우치! 1198 01:05:36,432 --> 01:05:37,975 국립 보건원은 거짓말투성이! 1199 01:05:38,059 --> 01:05:39,602 여성 에이즈 환자가 죽어간다! 1200 01:05:39,727 --> 01:05:41,562 "여성 에이즈 환자 12,000명이 여기 있다" 1201 01:05:41,854 --> 01:05:45,608 여성, 아이, 유색 인종에 대한 결정은 항상 뒷전이에요 1202 01:05:45,691 --> 01:05:48,778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잘나가는 과학자 양반들이 1203 01:05:48,861 --> 01:05:51,113 연구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고요? 1204 01:05:52,657 --> 01:05:54,700 연구 우선순위는 우리가 정해야죠 1205 01:05:54,825 --> 01:05:58,204 이 병과 매일 씨름하는 당사자들이니까요 1206 01:06:00,748 --> 01:06:04,293 이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깨달았죠 1207 01:06:04,752 --> 01:06:07,338 결국 이들이 원하는 건 1208 01:06:07,505 --> 01:06:09,548 과정에 참여할 권리였어요 1209 01:06:10,132 --> 01:06:13,302 지금 이 병에 걸려서 몇 달 후면 죽을 판인데 1210 01:06:13,386 --> 01:06:17,181 누군가 3개년 계획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1211 01:06:17,306 --> 01:06:19,266 그때쯤이면 죽어 있을 텐데 말이죠 1212 01:06:19,350 --> 01:06:21,394 그러니 그 점을 고려해야 했어요 1213 01:06:21,477 --> 01:06:24,397 국립 보건원의 무관심에 사람들이 죽어간다! 1214 01:06:25,022 --> 01:06:27,149 우리 직원들은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1215 01:06:27,233 --> 01:06:29,694 전 점점 그 사람들에게 1216 01:06:30,361 --> 01:06:33,364 정이 가더라고요 1217 01:06:37,118 --> 01:06:41,288 당시 제가 가방에서 배너를 꺼내 달기 시작했는데 1218 01:06:41,414 --> 01:06:45,418 갑자기 경찰들이 제가 있는 곳으로 올라왔어요 1219 01:06:45,918 --> 01:06:48,295 잔뜩 화나 있었죠 1220 01:06:52,550 --> 01:06:56,554 전 그렇게 잡혀서 밑에 있는 경찰들에게 넘겨졌고 1221 01:06:58,681 --> 01:07:01,809 절 데리고 건물을 통과하라고 지휘관이 지시했죠 1222 01:07:04,103 --> 01:07:06,022 복도를 반쯤 지나다가 1223 01:07:06,105 --> 01:07:08,524 익숙한 얼굴이 보였어요 1224 01:07:09,316 --> 01:07:11,235 흰 가운을 입은 키 작은 남자요 1225 01:07:16,699 --> 01:07:21,203 그분도 절 알아봤죠 1226 01:07:21,287 --> 01:07:25,374 피터가 절 보면서 말했어요 '박사님, 저 드디어 체포됐어요!' 1227 01:07:25,458 --> 01:07:27,001 '제가 말했죠?' 1228 01:07:27,084 --> 01:07:31,255 그러자 경찰들이 절 보고 '이게 무슨 상황이죠?' 1229 01:07:31,338 --> 01:07:33,799 '박사님, 이분 아세요?' 이랬고요 1230 01:07:33,883 --> 01:07:37,053 파우치 박사가 그 건물의 소장이었으니 1231 01:07:37,136 --> 01:07:40,514 경찰은 이랬겠죠 '내가 지금 누굴 체포한 거지?' 1232 01:07:40,598 --> 01:07:43,976 우리 때문에 경찰이 진짜 어리둥절했을 거예요 1233 01:07:46,145 --> 01:07:49,899 파우치 박사는 이런 시위가 사안을 진전시키려는 1234 01:07:49,982 --> 01:07:51,817 정치극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1235 01:07:51,901 --> 01:07:53,194 "파우치는 물러나라" 1236 01:07:53,319 --> 01:07:55,279 항상 열린 마음으로 우릴 대했죠 1237 01:07:55,780 --> 01:07:59,533 '그런 시위를 벌이며 날 조롱하다니' 1238 01:07:59,617 --> 01:08:01,452 '이제 너희하고 얘기 안 해'가 아니라 1239 01:08:01,702 --> 01:08:05,122 오히려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죠 1240 01:08:08,709 --> 01:08:14,340 일부 직원들의 반응은 꽤 부정적이었어요 1241 01:08:14,548 --> 01:08:18,719 제가 과학적 절차를 위태롭게 한다고 여겼죠 1242 01:08:19,053 --> 01:08:23,557 임상 시험을 계획하는 회의에 1243 01:08:23,641 --> 01:08:26,602 인권 활동가들을 들일 수는 없다면서요 1244 01:08:29,563 --> 01:08:31,857 그해 여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1245 01:08:31,941 --> 01:08:33,526 "1990년 국제 에이즈 학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1246 01:08:33,651 --> 01:08:35,111 국제 에이즈 학회를 앞두고 1247 01:08:35,194 --> 01:08:37,613 과학계와 액트업 간의 관계는 1248 01:08:38,489 --> 01:08:41,867 극한으로 치달았어요 1249 01:08:44,411 --> 01:08:46,831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늘 개최된 1250 01:08:46,956 --> 01:08:50,334 국제 에이즈 학회에서 시위자 1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1251 01:08:50,793 --> 01:08:53,212 연구자들도 기분이 안 좋아요 1252 01:08:53,295 --> 01:08:55,756 이렇게 시위를 당하느니 1253 01:08:55,840 --> 01:08:58,050 그냥 암, 심장 질환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1254 01:08:58,134 --> 01:09:00,261 다른 분야로 전환하는 게 낫겠다 싶겠죠 1255 01:09:02,847 --> 01:09:06,767 시위대가 계속 못살게 굴었어요 1256 01:09:07,893 --> 01:09:10,521 래리 크레이머는 폭동을 일으켰고 1257 01:09:10,980 --> 01:09:12,648 상황이 점점 심각해졌어요 1258 01:09:13,274 --> 01:09:16,610 그때 학회 관계자들이 나와 액트업 시위자들을 달랬죠 1259 01:09:17,319 --> 01:09:20,906 가서 하고 싶은 말을 하라면서요 1260 01:09:22,867 --> 01:09:27,413 여기 선 우리들은 정확히 30일 전에 1261 01:09:28,164 --> 01:09:31,417 우리의 신념과 목표를 알리기 위해 1262 01:09:31,542 --> 01:09:34,753 국립 보건원에 찾아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263 01:09:36,463 --> 01:09:39,258 우리가 실수를 저지른다면 1264 01:09:39,925 --> 01:09:43,387 일부 사람들이 언짢아하고 액트업을 욕하는 게 다겠지만 1265 01:09:44,555 --> 01:09:48,184 정부나 과학계가 실수하면 1266 01:09:48,851 --> 01:09:51,145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죠 1267 01:09:53,272 --> 01:09:58,152 그 사람들이 하는 말에 분명 일리가 있었어요 1268 01:09:58,235 --> 01:10:00,571 파우치 박사님을 이 자리에 모시게 돼서 1269 01:10:00,654 --> 01:10:02,031 정말 기쁩니다 1270 01:10:09,622 --> 01:10:11,081 1990년대 에이즈의 등장으로 1271 01:10:11,207 --> 01:10:14,752 대중과 과학자 간의 관계가 재정립됐습니다 1272 01:10:15,586 --> 01:10:18,964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 이 분야의 연구자들이 1273 01:10:19,048 --> 01:10:21,800 엄청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죠 1274 01:10:22,676 --> 01:10:26,555 최선을 다하지 않아 진전이 느리다는 비난도 1275 01:10:26,639 --> 01:10:28,307 일각에서 나오고 있고요 1276 01:10:32,436 --> 01:10:33,562 더 들어 보세요 1277 01:10:36,774 --> 01:10:40,486 과학적 절차가 너무 제한적이라 해결책 마련에 방해가 된다고 1278 01:10:40,569 --> 01:10:42,404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279 01:10:43,197 --> 01:10:48,494 그중에서도 가장 목소리가 크고 적극적인 집단이 1280 01:10:48,661 --> 01:10:50,120 에이즈 인권 활동가들인데 1281 01:10:50,371 --> 01:10:54,583 과학자들이 놀랄 정도로 이 분야에 정통한 분들도 있어요 1282 01:10:59,004 --> 01:11:01,924 물론 이들의 말이 항상 맞는 건 아닙니다 1283 01:11:05,261 --> 01:11:06,387 사실이 그래요 1284 01:11:08,180 --> 01:11:13,477 하지만 의사와 과학자 인권 활동가들 모두 1285 01:11:13,560 --> 01:11:16,230 잘못 생각할 여지는 있죠 1286 01:11:17,064 --> 01:11:19,942 과학계가 자신들에게 무관심하다는 1287 01:11:20,025 --> 01:11:22,569 인권 운동가들의 생각은 잘못됐습니다 1288 01:11:23,279 --> 01:11:28,409 특히 에이즈 연구에 수년을 전념한 의사 과학자들은 1289 01:11:28,492 --> 01:11:30,703 수많은 환자가 고통을 겪고 사망하는 걸 1290 01:11:30,828 --> 01:11:33,789 지켜봐야 했던 사람들이니까요 1291 01:11:34,581 --> 01:11:38,085 한편 과학계는 인권 운동가들의 주장을 1292 01:11:38,335 --> 01:11:42,339 숙련된 과학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일축해선 안 됩니다 1293 01:11:43,090 --> 01:11:46,510 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식견이 1294 01:11:46,719 --> 01:11:52,391 과학적 접근법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295 01:12:00,274 --> 01:12:04,236 우리가 서로 힘을 합치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1296 01:12:04,320 --> 01:12:05,738 결국 목표는 같으니까요 1297 01:12:05,821 --> 01:12:09,408 이건 전 세계에 있는 에이즈 환자를 위한 싸움이란 걸 1298 01:12:09,491 --> 01:12:11,994 절대 잊지 않도록 합시다 1299 01:12:12,077 --> 01:12:12,995 감사합니다 1300 01:12:29,053 --> 01:12:30,304 제가 연설할 때 1301 01:12:30,763 --> 01:12:32,056 어떤 말을 하면 1302 01:12:32,139 --> 01:12:34,767 인권 운동가 측에서 박수가 나오고 1303 01:12:35,184 --> 01:12:38,270 다른 부분에서는 과학자들이 박수를 쳤어요 1304 01:12:38,771 --> 01:12:43,442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감동적이게도 1305 01:12:43,609 --> 01:12:45,110 모든 사람이 박수를 쳤죠 1306 01:12:48,572 --> 01:12:51,075 에이즈 인권 운동가들은 이제 적이 아니라 1307 01:12:51,617 --> 01:12:52,826 과학자들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1308 01:12:52,951 --> 01:12:55,621 해결책을 논의하는 사람들이 됐어요 1309 01:12:56,914 --> 01:12:59,541 정말 엄청난 변화였고 1310 01:12:59,625 --> 01:13:01,835 많은 게 바뀌게 됐죠 1311 01:13:02,461 --> 01:13:06,423 에이즈 임상 시험 계획에 우리도 의견을 내게 됐어요 1312 01:13:07,633 --> 01:13:11,136 흑인 같은 유색 인종과 임산부 1313 01:13:11,220 --> 01:13:13,555 청년층의 목소리도 반영됐죠 1314 01:13:13,931 --> 01:13:17,601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세요 답변할 수 없는 게 있으면… 1315 01:13:17,684 --> 01:13:19,937 이번을 계기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한 1316 01:13:20,062 --> 01:13:21,688 접근 방식이 변했습니까? 1317 01:13:21,772 --> 01:13:24,650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점진적인 발전 같아요 1318 01:13:25,818 --> 01:13:31,115 좀 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쪽으로요 1319 01:13:33,075 --> 01:13:35,911 이런 논의에서 우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는 1320 01:13:36,495 --> 01:13:37,913 개념이 생기면서 1321 01:13:37,996 --> 01:13:41,625 임상 연구와 약품 개발의 구도에 변화가 생겼어요 1322 01:13:42,251 --> 01:13:44,503 에이즈에만 국한되지도 않았죠 1323 01:13:44,628 --> 01:13:46,422 - 우린 뭐가 필요하다? - 치료제! 1324 01:13:46,880 --> 01:13:48,924 - 언제 필요하다? - 지금! 1325 01:13:51,051 --> 01:13:53,846 암과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해 1326 01:13:53,971 --> 01:13:56,640 다양한 질병 부문에서 이런 움직임이 생겨났어요 1327 01:13:56,723 --> 01:13:57,808 "의회는 대형 제약회사를 견제하라" 1328 01:13:57,891 --> 01:13:59,101 "우린 인슐린이 있어야 산다!" 1329 01:13:59,184 --> 01:14:00,436 과학계에서도 인정한 거죠 1330 01:14:00,519 --> 01:14:02,980 다양한 목소리를 과정에 반영해야 1331 01:14:03,063 --> 01:14:05,315 과학에 더 기여할 수 있다는 걸요 1332 01:14:06,483 --> 01:14:09,778 그 첫 관문을 파우치 박사가 열어줬어요 1333 01:14:10,487 --> 01:14:14,241 문을 두드리고 밀치다가 1334 01:14:14,324 --> 01:14:15,659 밀고 들어간 건 우리였지만 1335 01:14:15,742 --> 01:14:18,245 파우치 박사는 초반부터 우리의 입장을 이해해줬어요 1336 01:14:22,249 --> 01:14:26,253 이번 코로나 사태는 그때와 다르게 1337 01:14:26,795 --> 01:14:30,007 분열에 휩싸여 있어요 1338 01:14:32,301 --> 01:14:35,304 화합의 기미를 찾을 수가 없죠 1339 01:14:36,054 --> 01:14:37,639 결국엔 우리가 극복해내겠죠 1340 01:14:39,641 --> 01:14:44,605 이런 분열과 정치화가 1341 01:14:44,688 --> 01:14:48,066 극복에 절대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1342 01:14:48,817 --> 01:14:51,987 어쨌든 극복해낼 겁니다 1343 01:14:56,325 --> 01:15:03,207 "2020년 여름" 1344 01:15:07,961 --> 01:15:10,005 - 피터! - 잘 지내시죠? 1345 01:15:10,088 --> 01:15:11,465 "피터 스탤리의 음성" 1346 01:15:11,673 --> 01:15:12,883 그럭저럭요 1347 01:15:13,550 --> 01:15:18,055 이 망할 다크 웹 사용자들이 1348 01:15:18,138 --> 01:15:20,098 - 선을 한참 넘고 있어요 - 네 1349 01:15:20,182 --> 01:15:22,434 크리스틴을 심하게 괴롭히거든요 1350 01:15:22,935 --> 01:15:27,689 어떤 놈은 휴대폰으로 하루에 8번씩 전화해서 1351 01:15:27,940 --> 01:15:29,983 입에도 못 담을 위협을 했어요 1352 01:15:30,150 --> 01:15:32,736 결국 휴대폰 번호를 바꾸기로 했죠 1353 01:15:33,320 --> 01:15:37,908 제 딸들도 계속 괴롭혀요 1354 01:15:37,991 --> 01:15:40,244 지금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1355 01:15:40,452 --> 01:15:43,455 겁쟁이들이라 그렇다고 따님에게 말해줘요 1356 01:15:43,539 --> 01:15:44,873 - 네 - 다들… 1357 01:15:44,957 --> 01:15:47,042 경호국 측에서도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1358 01:15:47,251 --> 01:15:48,669 - 이런 일을… - 네 1359 01:15:48,752 --> 01:15:50,462 워낙 많이 겪어본 분들이니까요 1360 01:15:50,587 --> 01:15:52,923 그쪽에서 이런 상황을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닌데 1361 01:15:53,048 --> 01:15:56,301 협박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 겁쟁이라고 하더라고요 1362 01:15:57,302 --> 01:16:00,055 박사님 가족을 겁먹게 하려는 심보죠 1363 01:16:00,138 --> 01:16:02,516 - 맞아요 - 박사님이 물러서게 하려고요 1364 01:16:02,599 --> 01:16:03,600 네 1365 01:16:07,771 --> 01:16:12,067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일단 1366 01:16:12,234 --> 01:16:15,737 파우치 박사를 귀찮게 하지 않고 1367 01:16:15,821 --> 01:16:17,573 할 일을 하게 뒀어요 1368 01:16:17,906 --> 01:16:19,700 뭐가 잘못된 건지 알아내는 게 우선이니까요 1369 01:16:20,659 --> 01:16:26,373 그러다 협박의 대상이 된 걸 알고부터는 1370 01:16:26,456 --> 01:16:28,458 자주 연락하게 됐죠 1371 01:16:33,380 --> 01:16:37,217 저희는 처음 겪는 일이었어요 1372 01:16:38,260 --> 01:16:42,347 에이즈 유행 당시 아빠가 겪은 일은 듣기만 했거든요 1373 01:16:43,765 --> 01:16:46,560 '파우치는 살인자다' 이런 문구들처럼요 1374 01:16:48,020 --> 01:16:50,772 그래서 그때도 이런 식이었는지 아빠에게 물었죠 1375 01:16:50,856 --> 01:16:54,109 그땐 제가 아직 어려서 몰랐을 수도 있으니까요 1376 01:16:54,901 --> 01:16:57,195 그랬더니 아빠가 1377 01:16:57,279 --> 01:17:00,991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셨어요 1378 01:17:04,328 --> 01:17:06,455 하나부터 열까지 1379 01:17:07,039 --> 01:17:11,501 평범한 일상과는 거리가 멀어졌어요 1380 01:17:14,713 --> 01:17:16,923 한번은 그나마 마음을 좀 놓고 1381 01:17:17,007 --> 01:17:19,217 제 책상에 앉아 편지를 뜯었는데 1382 01:17:19,384 --> 01:17:21,303 웬 가루가 퍽 하고 튀면서 1383 01:17:22,179 --> 01:17:26,558 셔츠와 타이, 바지는 물론 손과 얼굴에도 묻었어요 1384 01:17:27,017 --> 01:17:31,104 그때 생각했죠 '내가 왜 이걸 뜯었을까?' 1385 01:17:32,814 --> 01:17:36,943 그러고 나서 몇 가지 가능성을 따져 봤어요 1386 01:17:37,861 --> 01:17:40,447 첫 번째, 그냥 장난이다 1387 01:17:41,114 --> 01:17:45,911 두 번째, 탄저균이라면 증세가 나타나겠지만 1388 01:17:45,994 --> 01:17:48,372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을 거다 1389 01:17:48,538 --> 01:17:52,626 세 번째, 이게 라이신이면 난 죽을 거다 1390 01:17:58,298 --> 01:18:01,051 다행히 그건 장난이었어요 1391 01:18:02,344 --> 01:18:05,138 저와 동생들이 정말 걱정했죠 1392 01:18:06,515 --> 01:18:08,600 그때도 그랬고 1393 01:18:09,768 --> 01:18:12,979 지금도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져요 1394 01:18:17,526 --> 01:18:20,237 사람들이 왜 이렇게 극단적인 증오를 품고 1395 01:18:20,779 --> 01:18:25,951 누군가를 해치거나 죽일 수도 있을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1396 01:18:26,201 --> 01:18:31,957 인간에 대한 믿음이 무너질 정도로 충격적이에요 1397 01:18:32,916 --> 01:18:35,711 설명하기 힘들지만 1398 01:18:35,794 --> 01:18:37,671 제 기분은 그랬어요 1399 01:18:37,879 --> 01:18:41,258 "우린 파우치 박사를 믿는다" 1400 01:18:41,341 --> 01:18:44,177 "감사해요, 파우치 박사님" 1401 01:19:08,827 --> 01:19:10,412 전 한 번도 1402 01:19:11,204 --> 01:19:13,457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1403 01:19:14,666 --> 01:19:17,043 단 한 번도요 1404 01:19:21,089 --> 01:19:22,883 대신 이렇게 다짐했죠 1405 01:19:23,675 --> 01:19:26,303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자' 1406 01:19:29,181 --> 01:19:31,892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이' 1407 01:19:32,100 --> 01:19:34,394 '다른 부수적인 상황들보다 더 중요한가?' 1408 01:19:36,271 --> 01:19:40,358 '그렇다면 그저 집중해서 할 일을 하자' 1409 01:19:43,069 --> 01:19:43,987 그래요 1410 01:19:44,571 --> 01:19:47,073 걱정 없이 푹 자 본 지가 언제였는지 1411 01:19:47,199 --> 01:19:48,700 기억도 안 나요 1412 01:19:48,825 --> 01:19:52,871 임상 3상을 시작하고 나면 1413 01:19:52,996 --> 01:19:54,206 "NIAID 과학팀 회의" 1414 01:19:54,331 --> 01:19:56,625 그땐 제대로 잘 수 있겠죠 1415 01:19:57,125 --> 01:19:58,919 모더나 mRNA 백신 시험이에요 1416 01:19:59,002 --> 01:20:02,005 네, 시험이 확정되긴 했지만 실제로 시작할 때까지는 1417 01:20:02,297 --> 01:20:03,799 안심을 못 하겠어요 1418 01:20:04,549 --> 01:20:06,676 심리 상태 때문인지 1419 01:20:06,843 --> 01:20:10,305 자꾸 새벽 2시 30분에 깨서 15분 정도는 잠을 설쳐요 1420 01:20:12,224 --> 01:20:16,144 아무리 분열이 심한 상황이라도 1421 01:20:16,853 --> 01:20:20,315 공동의 적이 같다는 건 변하지 않아요 1422 01:20:20,774 --> 01:20:23,401 싸워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죠 1423 01:20:25,445 --> 01:20:29,950 그러니 진짜 중요한 게 뭔지를 1424 01:20:30,325 --> 01:20:33,161 사람들이 깨닫는 계기가 생겼으면 합니다 1425 01:20:33,370 --> 01:20:37,374 그래야 다음 전염병이 찾아오더라도 1426 01:20:37,582 --> 01:20:40,001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요 1427 01:20:40,085 --> 01:20:42,295 다음 전염병은 반드시 옵니다 1428 01:20:42,379 --> 01:20:46,675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요 1429 01:20:50,262 --> 01:20:54,140 아빠는 TV와 라디오에서는 물론 저와 엄마, 동생들에게도 1430 01:20:54,266 --> 01:20:57,727 '우린 극복해낼 거다'라고 항상 얘기하세요 1431 01:20:58,270 --> 01:21:01,690 아빠 자신도 그런 믿음으로 상황을 견디고 계시죠 1432 01:21:01,940 --> 01:21:04,651 너무도 많은 사람과 심지어 국가 전체가 1433 01:21:04,734 --> 01:21:07,070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요 1434 01:21:07,863 --> 01:21:09,030 준비들 됐어요? 1435 01:21:09,114 --> 01:21:10,156 네 1436 01:21:10,282 --> 01:21:12,701 아빠가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건 1437 01:21:12,784 --> 01:21:17,330 절대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시기를 겪은 적이 있어서겠죠 1438 01:21:18,874 --> 01:21:20,584 "에이즈의 면역 병원 기제 전반적 논의 (15분)" 1439 01:21:26,756 --> 01:21:28,258 에이즈 백신에 대한 희망이 1440 01:21:28,341 --> 01:21:29,801 "에이즈, 1995년" 1441 01:21:29,885 --> 01:21:31,970 꺼져가고 있습니다 1442 01:21:32,053 --> 01:21:35,849 에이즈 발병 10여 년 후인 지금도 완치는 아직 요원합니다 1443 01:21:36,683 --> 01:21:40,145 80년대 말 이후 언론에서 시험관 실험에 성공한 약들이 1444 01:21:40,270 --> 01:21:42,355 뉴스를 장식하곤 했지만 1445 01:21:42,522 --> 01:21:45,442 임상 시험에선 효과가 없다는 게 몇 달 후 밝혀지곤 했죠 1446 01:21:46,943 --> 01:21:49,738 에이즈 연구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1447 01:21:49,821 --> 01:21:53,408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약들은 많이 나왔지만 1448 01:21:53,491 --> 01:21:56,286 결국 너무도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죠 1449 01:21:57,037 --> 01:21:59,873 생의학 연구계는 해결책이 안 나오니 1450 01:21:59,956 --> 01:22:01,583 답답한 상황인데 1451 01:22:02,083 --> 01:22:04,753 국가에서는 왜 못 하느냐고 추궁을 하죠 1452 01:22:05,712 --> 01:22:07,923 앞으로도 영영 백신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1453 01:22:08,006 --> 01:22:09,549 완전히 배제할 순 없어요 1454 01:22:09,633 --> 01:22:11,468 그런데 이런 말을 잘 안 하려고들 하죠 1455 01:22:11,551 --> 01:22:14,346 이 말만 듣고 우리가 포기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1456 01:22:14,429 --> 01:22:15,513 절대 포기한 게 아닙니다 1457 01:22:19,434 --> 01:22:21,478 국립 보건원의 자금으로 진행하던 1458 01:22:21,561 --> 01:22:23,688 에이즈 연구들이 다수 있었어요 1459 01:22:24,564 --> 01:22:27,567 조금씩 진전이 있긴 했지만 1460 01:22:28,193 --> 01:22:30,070 큰 한 방은 나오지 않았죠 1461 01:22:31,488 --> 01:22:35,659 그러다 1996년에 나온 연구 2개에서 1462 01:22:36,242 --> 01:22:42,415 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를 혼합제 3개 중 하나로 넣는 1463 01:22:42,624 --> 01:22:44,167 새로운 시도를 했어요 1464 01:22:44,250 --> 01:22:45,794 오늘 아침 클로즈업에서 1465 01:22:45,877 --> 01:22:48,088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의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1466 01:22:48,171 --> 01:22:53,009 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를 통해 인체에서 에이즈 바이러스를 1467 01:22:53,093 --> 01:22:54,594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1468 01:22:56,429 --> 01:22:59,099 당시 전 폐렴 때문에 점점 더 살이 빠져서 1469 01:22:59,683 --> 01:23:01,685 버틸 힘이 거의 안 남은 상태였어요 1470 01:23:02,227 --> 01:23:06,189 1995년에 국립 보건원에 와서 1471 01:23:06,648 --> 01:23:10,443 초기 임상 시험에 참여했죠 1472 01:23:11,069 --> 01:23:14,072 7일이 지나자 수치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1473 01:23:14,489 --> 01:23:16,408 T세포의 수가 늘어나면서 1474 01:23:16,616 --> 01:23:20,954 바이러스 수치는 내려갔죠 1475 01:23:23,665 --> 01:23:24,791 잠시만요 1476 01:23:36,344 --> 01:23:38,054 그때부터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1477 01:23:41,057 --> 01:23:43,268 몸이 회복하기 시작했거든요 1478 01:23:46,855 --> 01:23:50,108 면역 체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1479 01:23:50,483 --> 01:23:52,068 바이러스는 줄어들었죠 1480 01:23:52,235 --> 01:23:55,363 수치가 아주 낮아져서 측정이 안 될 정도였어요 1481 01:23:55,697 --> 01:23:57,907 이 에이즈 치료용 혼합제의 성공은 1482 01:23:57,991 --> 01:24:01,536 에이즈 퇴치가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1483 01:24:01,619 --> 01:24:04,372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1484 01:24:05,582 --> 01:24:08,334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죠 1485 01:24:08,668 --> 01:24:12,464 시한부 환자를 맡는 의사였다가 1486 01:24:12,881 --> 01:24:15,341 그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된 거니까요 1487 01:24:16,885 --> 01:24:19,888 지금까지 써 본 모든 약과 비교해 1488 01:24:20,430 --> 01:24:22,140 효과가 정말 탁월합니다 1489 01:24:22,223 --> 01:24:26,019 이대로 가면 임상 효과도 긍정적일 게 분명해요 1490 01:24:26,561 --> 01:24:29,022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에요 1491 01:24:29,147 --> 01:24:32,275 죽을 날만 기다릴 때도 있었는데 1492 01:24:32,358 --> 01:24:36,821 이젠 아니에요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됐죠 1493 01:24:37,113 --> 01:24:39,074 지금은 손주가 한 명뿐이고 1494 01:24:39,157 --> 01:24:40,992 아직 아기가 없는 자녀가 둘이나 더 있어요 1495 01:24:41,451 --> 01:24:42,952 전 손주 욕심이 많은데 1496 01:24:43,369 --> 01:24:46,164 이제 약만 잘 챙겨 먹으면 앞으로 생길 손주들도 1497 01:24:46,247 --> 01:24:48,166 전부 안아줄 수 있게 됐어요 1498 01:24:48,249 --> 01:24:52,712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치료법이 나올 거라 믿어요 1499 01:24:52,962 --> 01:24:55,048 다시 16살 때로 돌아간 것처럼 신나요 1500 01:24:56,007 --> 01:24:58,301 35살부터 전 생일날마다 1501 01:24:59,511 --> 01:25:01,596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1502 01:25:02,347 --> 01:25:06,684 파우치 박사님에게 감사드리고 있어요 1503 01:25:14,109 --> 01:25:19,823 아빠가 올해로 80세이신데 처음으로 가족들끼리 1504 01:25:19,906 --> 01:25:23,034 아빠 생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같이 못 보냈어요 1505 01:25:25,578 --> 01:25:27,330 어릴 때부터 1506 01:25:27,455 --> 01:25:29,124 주로 제가 아빠한테 1507 01:25:30,917 --> 01:25:33,503 쉬시란 말을 자주 하곤 해요 1508 01:25:33,586 --> 01:25:35,880 쉬어가면서 하시고 몸 좀 돌보시라고요 1509 01:25:37,257 --> 01:25:38,341 하지만 결국 1510 01:25:38,424 --> 01:25:43,096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한 일에 몰두하실 게 뻔했으니 1511 01:25:44,264 --> 01:25:48,143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진 못해도 다른 방법으로 응원했어요 1512 01:25:50,311 --> 01:25:54,232 잠깐씩이라도 전화하고 새 얘기를 문자로 보내거나 1513 01:25:54,399 --> 01:25:55,733 키우는 강아지 사진도 보내면서 1514 01:25:55,942 --> 01:25:57,193 활력을 드리려고요 1515 01:26:00,029 --> 01:26:02,907 지금 상황은 마치 1516 01:26:03,950 --> 01:26:08,246 딸들이 한창 자라던 시기에 1517 01:26:08,872 --> 01:26:13,960 겪었던 정신없는 일들을 다시 겪는 느낌이에요 1518 01:26:14,919 --> 01:26:21,134 하지만 이젠 다들 성인이 돼서 저와 크리스틴의 심정을 1519 01:26:21,968 --> 01:26:23,803 헤아릴 줄 알더라고요 1520 01:26:24,387 --> 01:26:30,852 애들한테 많은 힘을 받고 있어요 1521 01:26:31,227 --> 01:26:32,437 고마울 뿐이죠 1522 01:26:33,396 --> 01:26:36,774 - 안녕, 앨리슨 - 안녕, 제니도 있네 1523 01:26:37,108 --> 01:26:39,068 - 메건도 - 안녕, 메건 1524 01:26:39,402 --> 01:26:40,862 안녕 1525 01:26:41,196 --> 01:26:42,197 사랑한다 1526 01:26:42,322 --> 01:26:44,324 - 저도요 - 잘들 있어 1527 01:26:44,866 --> 01:26:46,451 다들 보고 싶다 1528 01:26:51,497 --> 01:26:54,250 제가 지금까지 아빠 속을 많이 썩이긴 했지만 1529 01:26:54,792 --> 01:26:59,339 아빠를 보고 배우는 게 많아서 정말 감사하죠 1530 01:26:59,422 --> 01:27:03,301 신념을 지키며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요 1531 01:27:10,225 --> 01:27:11,476 에이즈와의 싸움에서 1532 01:27:11,726 --> 01:27:14,562 마침내 혼합제 마련으로 치료의 길이 열렸어요 1533 01:27:14,729 --> 01:27:17,649 바이러스 수치를 현저히 낮추는 성과를 거두곤 1534 01:27:17,732 --> 01:27:19,984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죠 1535 01:27:21,027 --> 01:27:22,612 환자들이 하나둘씩 1536 01:27:22,695 --> 01:27:27,450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어요 1537 01:27:27,575 --> 01:27:32,747 하지만 한편으로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를 1538 01:27:33,206 --> 01:27:35,959 새삼 실감한 계기가 되기도 했죠 1539 01:27:40,213 --> 01:27:44,842 "에이즈, 2002년" 1540 01:27:47,845 --> 01:27:53,351 1990년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가 기승을 부렸어요 1541 01:27:55,436 --> 01:27:58,898 장례식이 끊이지 않던 시기였죠 1542 01:27:59,816 --> 01:28:04,529 아프리카에서 매년 수백만 명이 에이즈로 사망했거든요 1543 01:28:05,363 --> 01:28:08,992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1544 01:28:10,827 --> 01:28:15,206 세계 여러 곳에서 불평등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 1545 01:28:15,540 --> 01:28:17,625 에이즈의 경우에는 1546 01:28:17,750 --> 01:28:18,876 "보노, U2 리드 싱어 세계 보건 활동가" 1547 01:28:18,960 --> 01:28:21,754 약을 지원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예요 1548 01:28:23,006 --> 01:28:26,259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을 주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죠? 1549 01:28:26,384 --> 01:28:28,720 한 달에 600달러요 1550 01:28:28,803 --> 01:28:30,763 여기 이분 같은 경우 한 달 수입은요? 1551 01:28:31,055 --> 01:28:33,182 5, 10달러 정도일걸요 1552 01:28:33,391 --> 01:28:36,602 이렇게 심각한 재앙이 펼쳐지는 동안 1553 01:28:36,728 --> 01:28:38,187 "피터 무계니 박사 공동 임상 연구 센터 중역" 1554 01:28:38,313 --> 01:28:39,772 "우간다 캄팔라" 1555 01:28:39,856 --> 01:28:43,276 전 세계가 방관하고 있었어요 1556 01:28:48,031 --> 01:28:52,327 당시 아프리카 지원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어요 1557 01:28:52,410 --> 01:28:54,287 온갖 이유를 대면서요 1558 01:28:54,829 --> 01:28:57,040 자금이 부족하다 사람들이 약을 안 먹을 거다 1559 01:28:57,165 --> 01:28:58,041 이런 이유들이었죠 1560 01:28:58,541 --> 01:29:00,877 이 약들은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1561 01:29:00,960 --> 01:29:02,420 "앤드루 내치어스 국제 개발처장 2001년 7월 7일" 1562 01:29:02,503 --> 01:29:03,546 복용해야 합니다 1563 01:29:03,629 --> 01:29:05,340 그런데 '10시에 약 드세요'라고 하면 1564 01:29:05,423 --> 01:29:07,508 그 사람들은 10시가 뭐냐고 되묻겠죠 1565 01:29:08,217 --> 01:29:10,219 아프리카 외곽에 가 보셨다면 아실 겁니다 1566 01:29:10,303 --> 01:29:12,180 비판하는 게 아니라 이게 현실이에요 1567 01:29:12,805 --> 01:29:15,058 그쪽 사람들은 시계가 뭔지도 모릅니다 1568 01:29:15,141 --> 01:29:19,479 서양식 시계를 쓰는 게 아니라 태양으로 시간을 구분하죠 1569 01:29:21,981 --> 01:29:25,485 제 행정부 초반에 콘돌리자 라이스가 말했어요 1570 01:29:25,568 --> 01:29:29,322 아프리카 대륙에서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1571 01:29:29,405 --> 01:29:30,740 죽어가고 있다고요 1572 01:29:31,449 --> 01:29:33,284 그래서 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1573 01:29:33,951 --> 01:29:36,537 당시 행정부 내에서 제가 신뢰하는 사람들이 1574 01:29:36,621 --> 01:29:37,622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1575 01:29:37,705 --> 01:29:38,706 파우치 박사를 추천했죠 1576 01:29:41,334 --> 01:29:43,753 앤서니 파우치가 집무실로 온 이유는 1577 01:29:43,836 --> 01:29:45,797 제 정치적 이미지를 위해서가 아니었어요 1578 01:29:47,423 --> 01:29:48,716 정치하고는 거리가 멀었죠 1579 01:29:50,802 --> 01:29:54,806 파우치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580 01:29:54,889 --> 01:29:55,932 사실 기반 정보와 함께 1581 01:29:56,015 --> 01:29:58,810 앞으로 추진할 권고 사항들을 제시했어요 1582 01:30:00,645 --> 01:30:04,107 부시 대통령이 저에게 아프리카로 가서 1583 01:30:04,190 --> 01:30:07,902 그곳 상황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워 보라고 했어요 1584 01:30:11,447 --> 01:30:15,326 우간다로 갔는데 대부분의 사람들 눈엔 1585 01:30:15,451 --> 01:30:18,246 효과가 없어 보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1586 01:30:18,329 --> 01:30:19,747 "NPR '사이언스 프라이데이' 2003년" 1587 01:30:19,872 --> 01:30:22,708 자원봉사자들이 오토바이와 지프를 타고 1588 01:30:22,834 --> 01:30:27,964 아주 외진 지역에 있는 사람들 집으로 찾아가서 1589 01:30:28,131 --> 01:30:30,383 약을 전달하고 있었죠 1590 01:30:30,758 --> 01:30:33,553 앤서니 파우치는 우간다에 와서 1591 01:30:34,095 --> 01:30:37,807 상황을 직접 목격하게 됐어요 1592 01:30:39,392 --> 01:30:42,311 한번은 초가집을 방문해서 1593 01:30:42,854 --> 01:30:44,313 인사를 나누고 물어봤죠 1594 01:30:44,397 --> 01:30:45,731 '약을 먹고 있나요?' 1595 01:30:45,815 --> 01:30:47,817 '네, 시간 맞춰서 잘 먹고 있어요' 1596 01:30:47,900 --> 01:30:49,902 '이 약의 기능을 알고 있어요?' 1597 01:30:50,486 --> 01:30:53,990 '네, 제 CD4 세포를 죽이는 바이러스를 억제해요' 1598 01:30:54,198 --> 01:30:55,491 정말 놀랐죠 1599 01:30:57,493 --> 01:31:00,121 그때 깨달았어요 1600 01:31:00,204 --> 01:31:03,249 무슨 이유에서건 아프리카인들이 1601 01:31:03,916 --> 01:31:07,253 규칙적으로 약을 먹지 못할 거라는 주장들은 1602 01:31:07,628 --> 01:31:11,132 정말 말도 안 되는 헛소리들이었죠 1603 01:31:12,717 --> 01:31:19,223 결국 우린 피터 무계니가 추진하던 조치를 기반으로 1604 01:31:19,307 --> 01:31:21,184 규모를 엄청나게 늘린 지원 모델을 구축했어요 1605 01:31:21,976 --> 01:31:25,897 피터 무계니가 취한 조치는 이랬어요 1606 01:31:26,022 --> 01:31:28,774 의료진도 아닌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1607 01:31:28,858 --> 01:31:30,985 수백 km 떨어진 숲속까지 가서 1608 01:31:31,068 --> 01:31:32,778 사람들에게 약을 전달하면 1609 01:31:32,862 --> 01:31:35,406 사람들이 약을 먹고 바이러스 수치를 낮췄죠 1610 01:31:35,490 --> 01:31:37,575 약만 전달할 수 있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였어요 1611 01:31:38,910 --> 01:31:44,624 그래서 전 150억 달러 규모의 '펩파' 프로젝트를 제안했어요 1612 01:31:45,458 --> 01:31:48,794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의 줄임말이죠 1613 01:31:50,087 --> 01:31:54,175 100억 달러의 신규 자금 등 향후 5년간 150억 달러를 투입해 1614 01:31:54,509 --> 01:31:56,636 아프리카 취약 지역과 카리브해 지역에 만연한 1615 01:31:56,719 --> 01:31:58,095 "국정 연설 2003년 1월 28일" 1616 01:31:58,179 --> 01:32:02,683 에이즈 사태를 타개할 것을 의회에 제안합니다 1617 01:32:07,230 --> 01:32:09,690 150억이라니! 1618 01:32:10,233 --> 01:32:13,861 정말 감명 깊은 순간이었죠 1619 01:32:14,278 --> 01:32:17,406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았으니까요 1620 01:32:18,866 --> 01:32:20,910 전 너무 기뻐서 1621 01:32:21,494 --> 01:32:23,496 미친 듯이 박수를 쳤어요 1622 01:32:23,579 --> 01:32:28,209 민주당, 공화당 할 것 없이 전부 박수 세례를 보냈죠 1623 01:32:29,043 --> 01:32:32,922 정말 숭고한 인도적 지원이었으니까요 1624 01:32:34,882 --> 01:32:38,302 700만 명을 에이즈 감염으로부터 예방하는 겁니다 1625 01:32:38,386 --> 01:32:42,640 이런 지원이 없다면 700만 명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1626 01:32:42,723 --> 01:32:44,308 치료제도 없이 죽어갔을 거예요 1627 01:32:45,601 --> 01:32:49,897 치료 조치 도입 이후 6개월도 안 지나서 1628 01:32:49,981 --> 01:32:52,108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1629 01:32:52,191 --> 01:32:54,235 삶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1630 01:32:54,944 --> 01:32:56,404 다시 일어났죠 1631 01:32:57,029 --> 01:33:00,449 에이즈로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라 1632 01:33:00,992 --> 01:33:04,412 새로운 인생이 열리는 겁니다 1633 01:33:04,495 --> 01:33:07,415 펩파 프로그램은 획기적인 이정표가 됐어요 1634 01:33:07,498 --> 01:33:10,626 에이즈 예방 및 치료 조치를 통해 1635 01:33:10,918 --> 01:33:15,131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죠 1636 01:33:15,798 --> 01:33:18,718 펩파는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637 01:33:19,135 --> 01:33:20,511 양자 간 프로그램이에요 1638 01:33:20,595 --> 01:33:24,473 파우치 박사가 고안했고 세계를 바꿔놓았죠 1639 01:33:25,558 --> 01:33:31,355 파우치 박사는 짊어진 임무와 도전 과제들의 무게 만큼 1640 01:33:31,439 --> 01:33:36,527 위대하고 커다란 인물이 됐어요 1641 01:33:38,404 --> 01:33:41,949 에이즈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중 하나입니다 1642 01:33:42,033 --> 01:33:43,034 "국제 연합 총회 2008년 6월 8일" 1643 01:33:43,117 --> 01:33:46,287 미국의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은 1644 01:33:46,370 --> 01:33:49,749 에이즈약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숭고한 노력이었습니다 1645 01:33:49,832 --> 01:33:53,294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치료를 추구하는 건 1646 01:33:53,377 --> 01:33:58,841 모두가 포용해야 하는 공중 보건 및 윤리적 의무입니다 1647 01:34:03,638 --> 01:34:07,266 의학계 역사상 손꼽히는 1648 01:34:07,475 --> 01:34:10,561 위대한 성과였다고 생각해요 1649 01:34:12,313 --> 01:34:14,899 전 세계적인 전염병에 맞서려면 1650 01:34:14,982 --> 01:34:19,278 전 세계적인 해결책을 추구해야 합니다 1651 01:34:21,697 --> 01:34:24,700 다른 사람들은 신경 안 쓰고 1652 01:34:24,784 --> 01:34:28,871 나만 살면 된다는 건 어리석은 생각이에요 1653 01:34:31,874 --> 01:34:36,420 "2020년 겨울" 1654 01:34:49,266 --> 01:34:50,893 "NIH 코로나 백신 개시 행사 NIH 임상 센터" 1655 01:34:50,976 --> 01:34:51,894 "2020년 12월 22일" 1656 01:34:51,977 --> 01:34:56,399 국립 보건원의 이룬 성과와 앞으로 이룰 일들은 1657 01:34:56,482 --> 01:34:59,819 미국의 정신을 대표한다고 생각해요 1658 01:35:00,695 --> 01:35:06,117 노력하면 못 할 게 없다는 걸 실천하고 있으니까요 1659 01:35:06,200 --> 01:35:08,202 - 안녕하세요, 에이자 박사님 - 안녕하세요 1660 01:35:08,285 --> 01:35:11,038 파우치 박사님, 이쪽은 의료 서비스 직원들이에요 1661 01:35:11,122 --> 01:35:13,207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1662 01:35:13,290 --> 01:35:14,500 - 저도요 - 저쪽에도 있어요 1663 01:35:14,583 --> 01:35:15,501 네 1664 01:35:17,294 --> 01:35:20,756 사진 한 장만 같이 찍어주세요 저희 딸이 부탁해서요 1665 01:35:21,298 --> 01:35:25,803 이런 역사적인 순간들을 마주하면서 1666 01:35:25,886 --> 01:35:32,017 항상 과학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중요할 때 빛을 발한다는 걸 1667 01:35:32,101 --> 01:35:33,853 깨달았어요 1668 01:35:33,936 --> 01:35:37,857 오늘 이렇게 뜻깊게도 국립 보건원에서 1669 01:35:38,065 --> 01:35:41,360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식을 하게 됐습니다 1670 01:35:42,194 --> 01:35:46,157 의학계의 젊은 인재들이 이거 하나만큼은 1671 01:35:46,240 --> 01:35:47,533 알았으면 좋겠어요 1672 01:35:48,284 --> 01:35:53,622 미국과 전 세계의 생의학 연구 집단이 힘을 합쳐 1673 01:35:54,123 --> 01:35:59,336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면 정말 많은 걸 이룰 수 있습니다 1674 01:35:59,920 --> 01:36:02,173 다음 차례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입니다 1675 01:36:05,342 --> 01:36:08,137 파우치 박사님이 백신을 맞으면 안심하고 맞겠다는 사람이 1676 01:36:08,220 --> 01:36:09,472 꽤 많을 것 같은데요 1677 01:36:09,555 --> 01:36:11,432 이 접종식이 왜 중요하죠? 1678 01:36:12,016 --> 01:36:14,518 2가지로 설명할 수 있죠 1679 01:36:14,602 --> 01:36:18,606 우선 전 이곳 국립 보건원 임상 센터에서 1680 01:36:18,689 --> 01:36:20,816 담당 의사로 일하고 있어서 1681 01:36:21,275 --> 01:36:22,735 실제로 환자 진료를 합니다 1682 01:36:22,818 --> 01:36:25,070 그리고 또 중요한 한 가지는 1683 01:36:25,196 --> 01:36:29,700 제가 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1684 01:36:30,159 --> 01:36:32,620 미국 전체에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겁니다 1685 01:36:32,703 --> 01:36:35,998 다른 분들도 기회가 되면 꼭 백신 접종을 받으셔서 1686 01:36:36,165 --> 01:36:40,127 미국을 한층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1687 01:36:40,377 --> 01:36:42,004 이 전염병을 퇴치하면 좋겠습니다 1688 01:36:47,051 --> 01:36:49,303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우치 박사님 1689 01:36:51,514 --> 01:36:54,433 - 혹시 질문 있으신가요? - 아뇨 1690 01:36:56,352 --> 01:36:57,937 "파우치, 에이자, 콜린스 모더나 백신 접종받아" 1691 01:36:58,020 --> 01:36:59,063 - 감사해요 - 네 1692 01:37:00,606 --> 01:37:02,566 감사합니다, 파우치 박사님 1693 01:37:03,025 --> 01:37:04,944 파우치 박사님은 다들 아시겠죠 1694 01:37:05,027 --> 01:37:07,738 이 접종식을 통해 백신의 중요성과 1695 01:37:07,822 --> 01:37:09,990 안전성을 미국 국민들에게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1696 01:37:10,074 --> 01:37:12,785 백신 개발을 주도한 사람이 1697 01:37:12,868 --> 01:37:15,913 그 백신을 접종받은 인상적인 순간입니다 1698 01:37:16,455 --> 01:37:17,456 좋아요 1699 01:37:18,791 --> 01:37:19,792 2020년 3월 1700 01:37:19,875 --> 01:37:22,962 코로나바이러스의 백신을 처음으로 구상한 시기에는 1701 01:37:23,045 --> 01:37:25,840 올해 말까지 백신이 마련될 거라곤 아무도 생각 못 했어요 1702 01:37:26,465 --> 01:37:27,633 좀 어때요, 박사님? 1703 01:37:28,092 --> 01:37:30,636 멀쩡해요 1704 01:37:30,719 --> 01:37:32,096 - 기분도 괜찮고요 - 네 1705 01:37:32,471 --> 01:37:34,974 지난 정권들에서는 국민들이 1706 01:37:35,057 --> 01:37:37,518 국립 보건원으로의 투자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어요 1707 01:37:37,643 --> 01:37:40,396 '과학자들끼리 모여서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건데' 1708 01:37:40,521 --> 01:37:43,774 '그게 우리한테 도움이 되겠어?' 이렇게 생각했으니까요 1709 01:37:44,149 --> 01:37:45,776 그걸 파우치 박사가 바꿔놓은 거죠 1710 01:37:46,986 --> 01:37:48,445 - 됐습니다 - 감사해요 1711 01:37:54,702 --> 01:37:59,331 공직자는 자신이 가진 기술과 1712 01:37:59,415 --> 01:38:04,879 지식, 경험을 활용해 미국 국민을 돕는 사람입니다 1713 01:38:04,962 --> 01:38:06,171 "대통령 훈장 시상식" 1714 01:38:06,589 --> 01:38:08,549 돈이나 명예를 추구하려고 1715 01:38:09,008 --> 01:38:10,968 공직자가 되는 게 아니죠 1716 01:38:11,343 --> 01:38:13,178 국민을 위한 마음이 우선입니다 1717 01:38:51,675 --> 01:38:56,096 지난 100년 동안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2개가 1718 01:38:56,263 --> 01:38:59,558 제 인생과 경력의 초반과 후반을 장식했어요 1719 01:39:04,229 --> 01:39:10,402 끔찍한 질병을 막는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1720 01:39:12,363 --> 01:39:17,326 만족스러운 속도나 성과를 얻기가 정말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1721 01:39:24,917 --> 01:39:29,129 효과적인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려 분투하던 시절이 1722 01:39:29,213 --> 01:39:32,800 계속 떠오르곤 해요 1723 01:39:35,886 --> 01:39:37,930 우리가 치료제를 1724 01:39:38,013 --> 01:39:40,849 하루나 일주일, 한 달만 더 빨리 마련했더라면 1725 01:39:41,684 --> 01:39:44,019 이 사람들이 죽지 않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1726 01:39:55,239 --> 01:39:59,493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우리 문명이 계속 변해 온 것도 1727 01:39:59,576 --> 01:40:06,000 우주의 신비로운 섭리 중 하나겠죠 1728 01:40:13,382 --> 01:40:16,135 조슈아 레더버그라는 노벨상 수상 세균학자가 말했어요 1729 01:40:16,677 --> 01:40:21,432 '결국 바이러스가 가진 놀라운 유전적 능력과' 1730 01:40:21,765 --> 01:40:27,146 '인간의 지혜가 서로 겨루는' 1731 01:40:27,229 --> 01:40:28,731 '끊임없는 싸움이다' 1732 01:40:38,449 --> 01:40:41,035 제 나이 정도가 되면 1733 01:40:41,827 --> 01:40:44,163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1734 01:40:44,288 --> 01:40:46,874 '내 자녀들 세대에는 뭐가 찾아오려나?' 1735 01:40:48,042 --> 01:40:49,835 제가 한 가지 1736 01:40:50,419 --> 01:40:51,754 바라는 게 있다면 1737 01:40:52,254 --> 01:40:57,468 새로 생겨나는 전염병들의 전 세계 확산을 막는 겁니다 1738 01:41:01,847 --> 01:41:05,517 지금까지 인류가 배운 지식과 지혜로 1739 01:41:06,310 --> 01:41:08,353 분명 막을 수 있다고 믿어요 1740 01:41:15,694 --> 01:41:18,322 훗날 역사가들이 과거를 돌아볼 일이 1741 01:41:19,114 --> 01:41:21,283 혹시라도 생긴다면 1742 01:41:21,575 --> 01:41:22,743 "NIH 연구로 모두를 안전하게!" 1743 01:41:22,826 --> 01:41:25,454 제가 살면서 이룬 것들을 보고 1744 01:41:26,747 --> 01:41:30,751 누군가 이렇게 말했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 대단했네' 1745 01:44:23,590 --> 01:44:25,592 자막: 윤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