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05,160 --> 00:01:08,720 "갈비" 2 00:01:12,240 --> 00:01:17,240 "삼각살" 3 00:01:18,320 --> 00:01:22,520 "새우살" 4 00:01:23,880 --> 00:01:28,280 "안심" 5 00:01:31,880 --> 00:01:35,120 "업진살" 6 00:01:40,240 --> 00:01:43,360 "보섭살" 7 00:01:45,160 --> 00:01:49,720 "치마양지" 8 00:01:50,760 --> 00:01:55,720 "송아지 고기" 9 00:01:58,280 --> 00:02:01,600 "꽃등심" 10 00:02:03,680 --> 00:02:07,040 "설도 하" 11 00:02:32,720 --> 00:02:36,000 며칠 전 '아사도'를 몇 번 먹었나 계산해봤는데 12 00:02:36,320 --> 00:02:39,920 평생 아르헨티나식 바비큐 아사도를 3,000번쯤 먹었죠 13 00:02:40,320 --> 00:02:43,320 친구 집이나 우리 집 또 식당에서도 먹고 14 00:02:43,440 --> 00:02:46,960 여행지와 트럭 휴게소 교외에서도 아사도를 즐겼죠 15 00:02:47,520 --> 00:02:51,720 농담이 아니라 지금까지 먹은 고기가 1,5톤쯤 될 거예요 16 00:03:01,040 --> 00:03:02,680 아니, 그러지 마요 17 00:03:03,280 --> 00:03:06,600 제발 차에 스티커는 붙이지 마요 18 00:03:13,520 --> 00:03:17,000 애 엄마가 왜 저래? 아기 좀 잘 봐요 19 00:03:18,600 --> 00:03:20,160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20 00:03:20,320 --> 00:03:22,760 우리 나라는 교차로 정지 신호가 없어요 21 00:03:22,840 --> 00:03:24,720 보행자만 멈춰야 하죠 22 00:03:27,080 --> 00:03:28,120 쭉 갈게요 23 00:03:28,200 --> 00:03:30,840 지금 갈 곳은 라울리토란 친구 집인데 24 00:03:30,960 --> 00:03:34,840 전형적인 일요일 아사도 식사에 초대받았어요 25 00:03:40,120 --> 00:03:43,640 라울리토의 아사도 그릴은 입구 너비가 길며 26 00:03:43,720 --> 00:03:48,640 유약을 칠한 V자 홈 석쇠와 내화 벽돌로 만들었습니다 27 00:03:48,720 --> 00:03:52,160 아르헨티나 도심에서 흔히 쓰는 아사도 그릴이죠 28 00:03:53,520 --> 00:03:56,000 갈비가 지글대는 소리를 들어봐요 29 00:03:56,120 --> 00:03:58,720 초리소와 선지 소시지 스위트브레드까지 30 00:03:58,800 --> 00:04:01,160 행복한 일요일이 되겠어요 31 00:04:14,240 --> 00:04:16,560 원래 팜파스 지대에 살던 원주민들은 32 00:04:16,680 --> 00:04:20,920 대초원에서 소를 사냥해 잡아먹었어요 33 00:04:21,440 --> 00:04:23,000 소 주인이 누구였느냐고요? 34 00:04:23,080 --> 00:04:25,000 주인 없는 야생 소들이었어요 35 00:04:25,080 --> 00:04:27,280 정글에 사는 야생 원숭이들처럼요 36 00:04:27,840 --> 00:04:31,080 아르헨티나식 바비큐의 원조는 인디언입니다 37 00:04:31,160 --> 00:04:33,200 일명 '가우초'라고도 하죠 38 00:04:33,360 --> 00:04:36,920 아르헨티나에서는 '개화 인디언'으로도 불려요 39 00:04:38,400 --> 00:04:41,520 그 후 대초원에 철망을 친 목장이 생기고 40 00:04:41,600 --> 00:04:44,520 냉장고가 발명되며 마침내 정육점이 생깁니다 41 00:04:44,600 --> 00:04:46,320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42 00:04:46,400 --> 00:04:49,400 그때부터 소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43 00:04:49,480 --> 00:04:50,960 상품이 됩니다 44 00:05:04,560 --> 00:05:06,600 우리 아르헨티나인들은 45 00:05:06,680 --> 00:05:09,880 세계에서 소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데 46 00:05:09,960 --> 00:05:12,760 1인 연간 소비량이 70kg에 육박합니다 47 00:05:12,960 --> 00:05:16,120 소고기로 만들지 않으면 음식으로 치지 않습니다 48 00:05:16,240 --> 00:05:19,360 아르헨티나인들에게 닭은 닭이고 49 00:05:19,440 --> 00:05:23,080 돼지는 돼지지만 소는 고기라고 불립니다 50 00:05:47,400 --> 00:05:50,520 아르헨티나에서 사육되는 소가 5,100만 두고 51 00:05:50,600 --> 00:05:52,920 아르헨티나의 인구는 4,400만이죠 52 00:05:53,200 --> 00:05:55,880 한 해에 소 1,500만 두가 53 00:05:55,960 --> 00:05:57,720 도축된다고 합니다 54 00:05:58,000 --> 00:05:59,960 그 말인즉슨 55 00:06:00,480 --> 00:06:03,960 대략 생축 500만 톤이 56 00:06:04,040 --> 00:06:06,600 도축장으로 들어가서 57 00:06:06,680 --> 00:06:08,600 도체가 되어 나온다는 거죠 58 00:06:17,800 --> 00:06:20,920 그래도 어마어마한 양의 소고기 중 85%는 59 00:06:21,080 --> 00:06:24,960 아르헨티나에서 소비되며 그 나머지 소고기는 60 00:06:25,040 --> 00:06:26,040 글쎄요... 61 00:06:26,160 --> 00:06:29,280 두바이의 고급 호텔에서 쓸 수도 있죠 62 00:06:32,160 --> 00:06:35,200 아사도를 해 먹을 때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63 00:06:35,280 --> 00:06:37,080 소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64 00:06:37,480 --> 00:06:40,800 마법을 부린 듯 소는 본래 모습을 잃습니다 65 00:06:40,880 --> 00:06:42,960 소가 들판에서 풀을 뜯던 세월이나 66 00:06:43,200 --> 00:06:46,600 도축장에서 망치로 소를 때려잡는 방법도 마법 같죠 67 00:06:46,680 --> 00:06:47,720 아닌가요? 68 00:06:47,920 --> 00:06:51,520 왜 이런 잔인한 과정을 알아야 할까요? 69 00:06:51,640 --> 00:06:53,600 우리가 죽인 것도 아닌데요 70 00:06:55,920 --> 00:06:59,240 완벽한 타격 지점은 가운데... 71 00:06:59,360 --> 00:07:00,880 소의 이마 정중앙이에요 72 00:07:01,000 --> 00:07:02,960 귀보다 살짝 아래에 있죠 73 00:07:03,040 --> 00:07:04,080 "찰리 베라 도축사" 74 00:07:05,560 --> 00:07:07,320 반드시 한가운데를 쳐야 해요 75 00:07:09,040 --> 00:07:10,440 아, 쾅 하고... 76 00:07:10,760 --> 00:07:13,280 네, 잘 조준해서 중앙을 내리쳐요 77 00:07:14,080 --> 00:07:15,960 거기 뇌가 있거든요 78 00:07:17,480 --> 00:07:19,360 그러면 소가 쓰러져요 79 00:07:19,440 --> 00:07:20,960 의식을 잃은 채로요 80 00:07:27,520 --> 00:07:29,360 도축할 때 울진 않으시겠죠? 81 00:07:32,320 --> 00:07:34,480 어려운 일을 하는 이 착한 사나이는 82 00:07:34,560 --> 00:07:39,080 매일 450두 이상을 도축합니다 83 00:07:39,600 --> 00:07:42,160 아사도를 못 먹어본 사람이 있다면 뭐라고 하실래요? 84 00:07:42,240 --> 00:07:45,760 아르헨티나식 바비큐를 못 먹어본 사람이 있다면 85 00:07:47,480 --> 00:07:48,840 그 사람을 데리고 86 00:07:49,120 --> 00:07:52,880 좋은 고기를 쓰는 식당에 데려가서 87 00:07:52,960 --> 00:07:54,960 가르쳐주겠어요 88 00:07:55,040 --> 00:07:57,520 남기지 말고 맛있게 먹으라고요 89 00:07:58,880 --> 00:08:00,480 그렇게 먹는 게 맞고 90 00:08:00,760 --> 00:08:03,880 분명히 그 사람도 좋아할 테니까요 91 00:08:05,960 --> 00:08:08,400 무슨 뜻이에요? 손으로 들고 먹어요? 92 00:08:09,120 --> 00:08:13,880 어떤 때는 그렇게 먹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93 00:08:14,920 --> 00:08:18,080 제일 맛있는 부분이 갈빗대 같은 데 붙어 있거든요 94 00:08:18,200 --> 00:08:19,280 그래요? 95 00:08:20,200 --> 00:08:21,920 그래서 손으로 잡고 뜯어야 해요 96 00:08:22,520 --> 00:08:23,720 한 점 남김없이 먹는 거죠 97 00:08:24,360 --> 00:08:26,320 갈빗대를 양손으로 잡고 98 00:08:27,320 --> 00:08:28,960 끝까지 뜯어 먹어요! 99 00:08:32,520 --> 00:08:34,080 주목해주세요 100 00:08:34,160 --> 00:08:37,320 저와 조니 알레그리아가 101 00:08:37,400 --> 00:08:40,320 이분 도체를 자세히 볼 수 있는 102 00:08:40,400 --> 00:08:41,960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03 00:08:42,240 --> 00:08:44,720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104 00:08:44,840 --> 00:08:47,720 소의 모든 부위가 아사도에 적합하진 않으니 105 00:08:47,800 --> 00:08:49,920 꼭 기억해두실 게 있습니다 106 00:08:50,040 --> 00:08:53,080 이분 도체는 세 가지 부위로 나눕니다 107 00:08:53,160 --> 00:08:55,240 "조니 알레그리아 도축사" 108 00:08:55,600 --> 00:08:58,520 첫 번째는 뒷다리 부위입니다 109 00:08:59,760 --> 00:09:01,960 잘했어요, 조니 훌륭해요 110 00:09:02,800 --> 00:09:06,480 두 번째 부위는 앞치마살 앞가슴과 목살이고요 111 00:09:08,680 --> 00:09:13,080 세 번째 부위는 설도 하와 갈비, 로스트 비프입니다 112 00:09:13,520 --> 00:09:17,360 가장 인기 있는 두 부위가 늑골 근처에 있습니다 113 00:09:17,440 --> 00:09:21,680 아르헨티나의 상징 같은 갈비가 있고요 114 00:09:21,840 --> 00:09:23,720 그 위의 설도 하는 115 00:09:23,800 --> 00:09:26,880 살코기 팬들이 오래전부터 즐겨온 부위죠 116 00:09:27,040 --> 00:09:31,000 뼈 가까이 내장 옆에 있는 안창살은 117 00:09:31,080 --> 00:09:33,160 소 한 마리당 두 쪽만 나옵니다 118 00:09:33,240 --> 00:09:34,560 이제 뒤로 돌려볼게요 119 00:09:34,920 --> 00:09:36,160 어디 봅시다 120 00:09:38,800 --> 00:09:40,200 앞치마살이 보입니다 121 00:09:40,280 --> 00:09:43,560 가우초들은 배를 채워준다는 뜻으로 '마탐브레'라고 부르죠 122 00:09:43,640 --> 00:09:46,840 좀 기름지지만 아주 맛있는 부위입니다 123 00:09:48,160 --> 00:09:50,320 다음은 소 새우살입니다 124 00:09:50,400 --> 00:09:52,240 파스트라미 재료로 유명하죠 125 00:09:52,880 --> 00:09:56,320 삼각살은 지방이 적고 식감이 좋아서 126 00:09:56,400 --> 00:09:58,640 여성들에게 인기입니다 127 00:09:59,080 --> 00:10:01,920 그리고 보섭살은 아르헨티나의 식당에서 128 00:10:02,000 --> 00:10:03,800 가장 선호합니다 129 00:10:03,880 --> 00:10:07,120 부위 설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130 00:10:13,760 --> 00:10:16,320 불로 고기를 구웠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는 131 00:10:16,400 --> 00:10:18,840 중국의 동굴들에서 발견됐습니다 132 00:10:18,960 --> 00:10:20,760 40만 년이나 된 유적지에서요 133 00:10:21,120 --> 00:10:22,320 한 가지 꺼림칙한 건 134 00:10:22,400 --> 00:10:25,760 처음 구워 먹은 고기가 인육이란 겁니다 135 00:10:26,160 --> 00:10:30,160 식인 행위와 불이 동시에 탄생했던 거죠 136 00:10:30,840 --> 00:10:32,680 미안하지만, 사실이에요 137 00:10:33,240 --> 00:10:37,600 바비큐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아르헨티나인이 아니고 138 00:10:37,680 --> 00:10:40,160 중국의 베이징 원인입니다 139 00:10:40,560 --> 00:10:42,360 소들도 마찬가지예요 140 00:10:42,480 --> 00:10:45,280 아르헨티나산이 아니라 콜럼버스가 가져온 것입니다 141 00:10:45,360 --> 00:10:49,920 타조, 아르마딜로와 자고새는 아르헨티나 토종이죠 142 00:10:50,360 --> 00:10:52,680 이 가우초가 그 사실을 알면 143 00:10:52,760 --> 00:10:54,120 할복할지도 모릅니다 144 00:10:54,240 --> 00:10:56,360 할복도 일본의 것이니 안 할지도 모르겠네요 145 00:10:56,440 --> 00:10:58,160 어쨌든 무슨 일을 저지르긴 할 겁니다 146 00:10:58,240 --> 00:11:00,840 뭔가 좀 더 아르헨티나다운 걸로요 147 00:11:01,280 --> 00:11:03,800 칼로 거세할 수도 있죠 148 00:11:07,320 --> 00:11:11,960 클라우디오 발레리오는 수력공학자 겸 아마추어 연구가로 149 00:11:12,080 --> 00:11:14,520 15년 넘게 갈비의 기원에 관해서 150 00:11:14,600 --> 00:11:16,840 연구하고 있습니다 151 00:11:17,840 --> 00:11:21,280 발레리오는 캄파나라는 도시를 152 00:11:21,360 --> 00:11:24,080 갈비의 수도로 지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153 00:11:24,160 --> 00:11:29,640 그뿐만 아니라 갈비의 날을 제정하자고도 말했죠 154 00:11:31,160 --> 00:11:34,320 지역적으로 두 가지 사업을 제시해서 155 00:11:34,400 --> 00:11:35,720 "클라우디오 발레리오 수력공학자 겸 역사가" 156 00:11:35,800 --> 00:11:39,960 '갈비의 날'을 제정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157 00:11:40,400 --> 00:11:43,200 관련 축제를 열고 158 00:11:44,160 --> 00:11:47,160 갈비의 인기를 드높이기 위해서요 159 00:11:47,480 --> 00:11:49,240 그렇게 되면 160 00:11:49,520 --> 00:11:54,920 국회에 상정하는 일도 가능해질 거예요 161 00:11:55,320 --> 00:12:00,200 갈비의 날을 공식적으로 제정하는 법안을요 162 00:12:00,280 --> 00:12:02,800 아니, 갈비의 날 제정보다 163 00:12:03,720 --> 00:12:06,120 캄파나를 갈비 수도로 지정하는 164 00:12:06,200 --> 00:12:08,600 법안부터 상정했으면 해요 165 00:12:09,440 --> 00:12:13,320 아르헨티나식으로 분할된 소고기에 166 00:12:13,400 --> 00:12:14,520 "알베르토 아세프 국회의원" 167 00:12:14,600 --> 00:12:17,560 유럽인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168 00:12:17,640 --> 00:12:20,480 아르헨티나 최초로 수출한 도축장이 169 00:12:20,640 --> 00:12:22,240 캄파나에 있어요 170 00:12:22,480 --> 00:12:24,600 캄파나는 유럽과 가깝고 171 00:12:24,680 --> 00:12:27,840 항구까지 끼고 있어서 172 00:12:28,160 --> 00:12:30,600 소고기를 수출하기에 좋은 위치였죠 173 00:12:30,720 --> 00:12:35,560 유럽에 수출하고 남은 뼈에 붙은 기름기와 살이 174 00:12:35,880 --> 00:12:38,920 바로 갈비였는데 당시는 그걸 다 버렸어요 175 00:12:39,120 --> 00:12:41,280 그래서 스페인어로는 '갈비 쓰레기'라고 불렸죠 176 00:12:41,600 --> 00:12:44,920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요 177 00:12:45,160 --> 00:12:47,000 지역 주민이 말씀해주셨는데 178 00:12:47,160 --> 00:12:51,200 그분 조부모님께서는 179 00:12:51,280 --> 00:12:54,520 그 갈비 쓰레기를 싸서 180 00:12:54,640 --> 00:12:59,280 허리춤에 차고 도축장에서 퇴근했다고 해요 181 00:12:59,880 --> 00:13:03,440 그 당시 임금을 얼마 받지 못하는 노동자나 182 00:13:03,520 --> 00:13:06,840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183 00:13:07,720 --> 00:13:09,800 갈비 쓰레기를 먹기 시작했어요 184 00:13:09,880 --> 00:13:13,240 전국적으로 갈비를 먹는 사람이 늘고 185 00:13:13,360 --> 00:13:15,280 그 인기가 높아지면서 186 00:13:15,360 --> 00:13:18,520 유명한 아르헨티나식 바비큐 재료 중에 187 00:13:18,640 --> 00:13:20,400 가장 많이 찾는 부위가 된 거예요 188 00:13:20,680 --> 00:13:23,800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캄파나의 도축장에서 189 00:13:23,880 --> 00:13:26,160 갈비란 부위가 탄생했다는 겁니다 190 00:13:27,520 --> 00:13:29,960 잉걸불은 어때요? 191 00:13:30,040 --> 00:13:33,040 다 준비됐으니 뭐라도 구울까요? 192 00:13:33,120 --> 00:13:34,520 청소부터 해야 해요 193 00:13:34,600 --> 00:13:38,080 제가 할게요 근데 고기 올려요? 194 00:13:38,920 --> 00:13:41,800 아사도에 관한 기록물을 찍는 게 좋은 생각일까요? 195 00:13:41,880 --> 00:13:42,920 그럼요 196 00:13:44,400 --> 00:13:47,080 컨설턴트분들도 모이실래요? 197 00:13:47,160 --> 00:13:49,080 같이 사진 찍어요 198 00:14:00,040 --> 00:14:02,000 소의 어느 부위를 즐겨 드세요? 199 00:14:02,080 --> 00:14:04,560 - 보섭살요 - 설도 하요 200 00:14:04,640 --> 00:14:06,120 설도 하요 201 00:14:06,200 --> 00:14:07,200 내장은요? 202 00:14:07,240 --> 00:14:10,160 송아지 양대창요 스위트브레드도 맛있죠 203 00:14:10,520 --> 00:14:11,960 저도 스위트브레드를 좋아해요 204 00:14:12,680 --> 00:14:15,080 내장이라... 스위트브레드가 별미죠 205 00:14:15,240 --> 00:14:17,400 - 초리소와 선지 소시지 중엔 - 초리소가 낫죠 206 00:14:17,480 --> 00:14:18,680 - 초리소요 - 저도요 207 00:14:18,760 --> 00:14:19,960 네, 좋아요 208 00:14:26,960 --> 00:14:28,800 준비됐으니 드시죠 209 00:14:34,880 --> 00:14:37,520 래리 로저스는 텍사스 출신 경제학자로 210 00:14:37,600 --> 00:14:39,400 아르헨티나산 소고기를 맛보고 211 00:14:39,720 --> 00:14:41,840 완전히 반해서 모든 걸 다 버리고 212 00:14:41,920 --> 00:14:43,720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사를 왔습니다 213 00:14:44,080 --> 00:14:46,120 로저스는 예약제 식당을 개업해서 214 00:14:46,320 --> 00:14:48,600 자랑스러운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15 00:14:48,680 --> 00:14:53,760 로저스의 훈제 꽃등심은 대대로 전해진 비법으로 굽죠 216 00:14:54,880 --> 00:14:57,840 인터뷰하면서 로저스는 가슴 아픈 지적도 했습니다 217 00:14:57,960 --> 00:15:00,520 아르헨티나인들이 특산물로 아는 소 부위가 218 00:15:00,600 --> 00:15:01,600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요 219 00:15:02,120 --> 00:15:05,680 죄송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꽃등심을 발견한 건 220 00:15:05,760 --> 00:15:07,120 아니라고 생각해요 221 00:15:07,200 --> 00:15:08,240 "래리 로저스 경제학자 겸 요리사" 222 00:15:08,320 --> 00:15:09,600 텍사스에서도 꽃등심을 먹었죠 223 00:15:09,680 --> 00:15:14,400 아주 오래전 카우보이들이 살던 시절에도요 224 00:15:14,520 --> 00:15:19,800 소를 죽여서 꽃등심 부위를 잘라 염수에 절이거나 225 00:15:19,920 --> 00:15:23,320 육포로 만들었어요 여기서 '차르키'라고 하는 건 226 00:15:23,400 --> 00:15:25,840 남아프리카식 육포고요 227 00:15:25,920 --> 00:15:27,600 텍사스에서는 '비프 저키'라고 하죠 228 00:15:28,280 --> 00:15:30,920 꽃등심은 육포로 만들기에 229 00:15:31,000 --> 00:15:33,560 아주 좋은 부위예요 육포를 주머니에 챙겨서 230 00:15:33,640 --> 00:15:36,880 말을 타고 다닐 때 식사 대용으로 먹으면 좋죠 231 00:15:36,960 --> 00:15:38,920 며칠이나 몇 주씩 먹을 수 있어요 232 00:15:39,240 --> 00:15:42,440 - 보섭살은요? - 그게 뉴욕 스테이크죠! 233 00:15:42,520 --> 00:15:45,600 - 아르헨티나식이 아니고요? - 아뇨, 아니에요 234 00:15:47,680 --> 00:15:50,680 아니에요 뉴욕 스테이크죠 235 00:15:52,920 --> 00:15:55,760 그래도 갈비는 아르헨티나식이에요 236 00:15:57,520 --> 00:15:59,520 꽃등심처럼요? 237 00:15:59,880 --> 00:16:01,080 맙소사... 238 00:16:04,680 --> 00:16:07,800 갈비는 아르헨티나식이 맞아요 239 00:16:08,160 --> 00:16:09,760 아니요, 제 생각에는... 240 00:16:09,840 --> 00:16:12,240 갈비라는 명칭은 같지만 241 00:16:12,320 --> 00:16:15,160 아르헨티나식 갈비는 가로로 짧게 절단해요 242 00:16:15,960 --> 00:16:18,880 얇고 납작하게 자른 아르헨티나식 갈비는 243 00:16:19,280 --> 00:16:20,840 세계 최고의 별미이긴 하죠 244 00:16:20,920 --> 00:16:22,880 설마, 갈비 원조도 미국이란 거예요? 245 00:16:23,400 --> 00:16:24,600 갈비요? 맞아요 246 00:16:25,400 --> 00:16:27,800 래리, 할 말이 있어요 247 00:16:28,400 --> 00:16:31,720 여기 촬영 오신 분들과 맛있는 아사도를 준비해서 248 00:16:31,800 --> 00:16:34,000 한 상 차려 먹었는데 249 00:16:34,480 --> 00:16:37,560 래리가 한 말을 제게 전해주더군요 250 00:16:38,080 --> 00:16:41,560 카우보이들이 아사도를 먹었다고요 251 00:16:42,040 --> 00:16:43,440 가능한 얘기예요 252 00:16:43,520 --> 00:16:46,120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253 00:16:46,200 --> 00:16:47,200 그보다 먼저 254 00:16:47,280 --> 00:16:49,360 아르헨티나의 예수회 사람들이 255 00:16:49,480 --> 00:16:51,840 아까도 말했지만 1700년대에 256 00:16:51,920 --> 00:16:53,200 아사도를 먹었어요 257 00:16:53,360 --> 00:16:56,080 하지만 예수회 사람들이나 258 00:16:56,320 --> 00:16:59,200 카우보이들이 먹던 아사도는 259 00:16:59,280 --> 00:17:00,880 야외 바비큐죠 260 00:17:00,960 --> 00:17:03,880 소 가슴 부위를 통째로 굽는 바비큐요 261 00:17:04,080 --> 00:17:08,320 가죽, 앞치마살과 업진살 모두 포함해서요 262 00:17:08,840 --> 00:17:11,400 아르헨티나식 바비큐와 263 00:17:11,480 --> 00:17:12,720 가로로 자른 갈비는 264 00:17:12,800 --> 00:17:14,080 이 고장 것이에요 265 00:17:14,160 --> 00:17:18,520 껍질과 앞치마살을 빼고 먹는 바비큐요 266 00:17:18,960 --> 00:17:21,920 예전 바비큐는 가슴 부위를 통째로 구운 거예요 267 00:17:22,000 --> 00:17:23,240 오직 그 부위만요 268 00:17:23,720 --> 00:17:27,080 "소 껍질과 함께 즐기는 아사도 축제" 269 00:17:27,440 --> 00:17:30,520 아르헨티나 연안에 있는 비알레란 도시입니다 270 00:17:31,440 --> 00:17:34,520 소 껍질과 함께 즐기는 아사도 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271 00:17:34,640 --> 00:17:38,680 매년 가우초들이 소 100두의 뼈를 제거하고 272 00:17:38,880 --> 00:17:42,000 8시간 동안 통째로 잉걸불에 굽습니다 273 00:17:42,080 --> 00:17:43,240 털을 제거하지 않은 채요 274 00:17:43,520 --> 00:17:46,960 고기를 굽기 전 양념이 배도록 주물럭거리는데 275 00:17:47,040 --> 00:17:49,840 오일, 식초, 육두구와 소금을 섞은 양념입니다 276 00:17:50,120 --> 00:17:52,400 소 껍질에 물을 뿌리면 277 00:17:52,480 --> 00:17:55,000 수분을 머금어서 타지 않습니다 278 00:17:56,280 --> 00:17:57,520 전문가로서 말하는데 279 00:17:57,800 --> 00:17:59,520 껍질째 굽는 바비큐는 280 00:17:59,600 --> 00:18:03,960 분명한 아르헨티나 고유의 요리입니다 281 00:18:08,760 --> 00:18:12,760 잠시 후 아르헨티나 전통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한 282 00:18:13,040 --> 00:18:15,440 우리 고장 고유의 잔치 283 00:18:15,520 --> 00:18:19,200 소 껍질과 함께 즐기는 아사도 축제를 시작합니다 284 00:18:19,440 --> 00:18:23,600 비알레 축구 클럽에서 준비한... 285 00:18:23,680 --> 00:18:26,720 "엔트레리오스 카지노" 286 00:18:38,040 --> 00:18:41,160 이 부분을 연주하면 아코디언도 같이 들어가요 287 00:18:43,440 --> 00:18:46,360 배경 음악으로 필요해요 288 00:18:46,440 --> 00:18:48,800 저를 거들 필요는 없고요 289 00:18:50,040 --> 00:18:51,360 그렇게 해요 290 00:18:52,360 --> 00:18:55,440 에미넘이 데뷔하기 200년 전부터 291 00:18:55,520 --> 00:18:57,840 가우초들은 이미 랩을 했는데 '파야다'라고 합니다 292 00:18:57,960 --> 00:18:58,960 "루이스 페레스 가수" 293 00:18:59,000 --> 00:19:00,800 즉석에서 지은 반항적인 가사에 294 00:19:00,880 --> 00:19:03,720 기타 반주, 모닥불과 마테차가 곁들여지죠 295 00:19:03,800 --> 00:19:06,920 요즘은 가우초도 모자를 잘 안 쓰지 296 00:19:07,400 --> 00:19:10,760 통 넓은 가우초 바지는 한물갔다네 297 00:19:11,360 --> 00:19:14,280 목에 스카프를 매는 사람도 없지 298 00:19:14,800 --> 00:19:17,960 이젠 과수원 작업을 돕는 이웃들도 없다네 299 00:19:18,040 --> 00:19:20,960 그런 시절 얘기는 기록에만 남았지 300 00:19:21,760 --> 00:19:25,360 왜 이렇게 된 건지 나도 예외는 아니라네 301 00:19:25,800 --> 00:19:29,720 난 민속학자인데 자식들은 록을 불러 302 00:19:30,400 --> 00:19:32,040 뭐가 잘못된 걸까? 303 00:19:32,520 --> 00:19:35,320 가정 교육? 학교 교육? 304 00:19:35,680 --> 00:19:37,800 휴대폰 아니면 컴퓨터? 305 00:19:38,000 --> 00:19:40,600 내 약한 존재감 또는 매체 탓인가? 306 00:19:41,000 --> 00:19:42,640 요즘 학생들은 307 00:19:42,960 --> 00:19:45,440 몸에 문신하고 귀걸이를 끼지 308 00:19:45,520 --> 00:19:48,800 지저분한 차림에 머리도 엉망이네 309 00:19:49,200 --> 00:19:51,680 우리 미래를 짊어진 아이들인데 310 00:19:51,880 --> 00:19:53,680 아무도 신경 안 쓰지 311 00:19:53,920 --> 00:19:55,560 학교 선생님들마저도 312 00:19:56,120 --> 00:19:57,600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313 00:19:57,960 --> 00:19:59,640 더한 게 있지 314 00:19:59,920 --> 00:20:03,200 대부분은 정부의 잘못이네 315 00:20:03,480 --> 00:20:06,760 놈팡이들을 부추기고 뭐든 다 허락해줘 316 00:20:07,320 --> 00:20:11,640 올해의 여성으로 여장 남자를 뽑고 317 00:20:11,720 --> 00:20:14,640 만인 앞에서 상을 주며 축하하네 318 00:20:14,720 --> 00:20:16,400 난 차별하는 게 아니야 319 00:20:17,080 --> 00:20:18,840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않아 320 00:20:18,960 --> 00:20:21,400 하지만 존중이라곤 없다는 게 짜증이 나 321 00:20:22,120 --> 00:20:25,160 남자끼리 결혼을 하고 매체는 그걸 칭찬하지 322 00:20:25,760 --> 00:20:28,400 악당들이 사람들의 도덕심을 비웃어 323 00:20:28,840 --> 00:20:32,120 곧 위기가 닥칠 거야 시급한 사태지 324 00:20:32,640 --> 00:20:35,360 폐허에서 새 사람들이 태어나 325 00:20:35,920 --> 00:20:38,640 구조대 뒤에 서서 326 00:20:38,840 --> 00:20:41,400 우리는 좋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할 거야 327 00:20:41,720 --> 00:20:44,720 전부 되돌리기 불가능한 듯 보이지만 328 00:20:44,800 --> 00:20:48,160 신사들이여, 기억하세 아직 많은 게 남았고 329 00:20:48,320 --> 00:20:51,560 죽지 않은 것도 있다네 330 00:20:59,960 --> 00:21:02,880 여기 있는 투카는 뛰어난 아사도 달인입니다 331 00:21:02,960 --> 00:21:05,600 아르헨티나 공식 행사에서 12번이나 우승했고 332 00:21:05,680 --> 00:21:09,760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관료와 유명인에게 아사도를 구워줬죠 333 00:21:09,840 --> 00:21:13,920 투카는 비알레에서 가장 박식한 아사도 전문가입니다 334 00:21:14,360 --> 00:21:17,320 투카, 채식주의자한테 할 말 있어요? 335 00:21:17,520 --> 00:21:20,520 "투카 에스피노사 아사도 전문가" 336 00:21:35,720 --> 00:21:36,760 없는데요 337 00:21:40,320 --> 00:21:44,080 나한테 화내지 말고요 그냥 질문한 거예요 338 00:21:49,080 --> 00:21:52,080 아사도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일은 339 00:21:52,160 --> 00:21:55,280 고기를 구울 땔감을 정하는 것입니다 340 00:21:55,680 --> 00:21:57,080 숯과 장작 중 선택해야죠 341 00:21:57,360 --> 00:21:59,440 장작을 쓴다면 무슨 종류를 써야 할까요? 342 00:21:59,640 --> 00:22:02,000 제일 좋은 장작은 말린 '냔두바이'예요 343 00:22:02,080 --> 00:22:03,880 엔트레리오스나 코리엔테스산이 좋죠 344 00:22:04,240 --> 00:22:07,880 케브라초, 유칼립투스 아까시나무도 괜찮아요 345 00:22:07,960 --> 00:22:11,760 아까시나무 장작은 잉걸불을 잘 만들어요 346 00:22:11,840 --> 00:22:13,640 활활 타지 않거든요 347 00:22:13,760 --> 00:22:16,880 렌가, 과일 나무 유창목... 348 00:22:17,000 --> 00:22:22,040 전 활활 잘 타는 참나무를 좋아해요 349 00:22:22,560 --> 00:22:24,440 아사도는 장시간 걸리는 요리라 350 00:22:24,600 --> 00:22:29,560 천천히 오래 타는 견목이 땔감으로 좋습니다 351 00:22:29,840 --> 00:22:32,640 고기가 익을 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게요 352 00:22:32,840 --> 00:22:34,840 규칙이면서 변명 같지만 353 00:22:34,960 --> 00:22:39,080 모닥불 근처에 앉아서 이야기하며 음료를 마시고 354 00:22:39,160 --> 00:22:40,680 조용히 기다립니다 355 00:22:40,800 --> 00:22:43,640 200년 전 팜파스의 가우초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356 00:22:43,720 --> 00:22:46,720 나중에는 한숨을 쉬며 어쩌냐고 고민하지만 357 00:22:46,800 --> 00:22:47,800 뭐 별거 있냐며 넘기죠 358 00:22:48,200 --> 00:22:51,280 할 일 없는 사람들은 그런 식이잖아요? 359 00:23:03,720 --> 00:23:06,280 정육점 주인과 고객의 신뢰 관계가 360 00:23:06,400 --> 00:23:07,960 남다를 수도 있습니다 361 00:23:08,240 --> 00:23:10,560 정육점 주인은 고기를 공급하는 상인으로 362 00:23:10,640 --> 00:23:13,200 주문을 받고 난 후 363 00:23:13,280 --> 00:23:16,680 팔고 싶은 고기의 가격을 정할 수 있습니다 364 00:23:16,760 --> 00:23:18,040 2kg요? 365 00:23:20,000 --> 00:23:22,800 여기요, 아드리안 333페소예요 366 00:23:22,880 --> 00:23:24,240 - 네, 사장님 - 고마워요 367 00:23:24,320 --> 00:23:26,920 - 친구들과 맛있게 먹어요 - 고맙습니다 368 00:23:27,320 --> 00:23:29,040 자, 보시다시피... 369 00:23:29,120 --> 00:23:30,040 "이스마엘 시카렐리 정육점 주인" 370 00:23:30,120 --> 00:23:33,520 송아지 고기는 육질이 훨씬 연해요 371 00:23:33,840 --> 00:23:35,480 제일 인기가 좋죠 372 00:23:35,680 --> 00:23:40,040 항상 같은 종류의 송아지를 도축해요 373 00:23:40,520 --> 00:23:42,520 매주 몸무게가 똑같고 374 00:23:42,600 --> 00:23:43,640 "미겔 블론도 정육점 주인" 375 00:23:43,720 --> 00:23:45,680 배합 사료를 먹인 송아지를 잡죠 376 00:23:45,960 --> 00:23:47,960 송아지 고기는 377 00:23:48,480 --> 00:23:51,160 장점이 있어요 378 00:23:52,040 --> 00:23:56,520 거세한 소처럼 많이 걷지 않거든요 379 00:23:57,160 --> 00:23:59,640 많이 움직일수록 육질이 단단해져요 380 00:23:59,960 --> 00:24:03,080 도축업계는... 381 00:24:03,160 --> 00:24:04,640 "모니카 크래그놀리니 철학 교수 겸 채식주의자" 382 00:24:04,720 --> 00:24:07,480 소들의 공간, 시간과 에너지를 제한해요 383 00:24:07,600 --> 00:24:09,720 열악한 환경에 가둬서 384 00:24:09,800 --> 00:24:13,040 근육이 발달할까 봐 못 움직이게 하죠 385 00:24:13,120 --> 00:24:16,600 그래야 고기 맛이 좋아지니까요 386 00:24:16,760 --> 00:24:19,120 소들을 쉬게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387 00:24:21,000 --> 00:24:23,200 4~5일 안에 도축장으로 데려가요 388 00:24:23,720 --> 00:24:26,760 그런 과정을 거쳐야 연한 육질의 고기를 얻죠 389 00:24:26,840 --> 00:24:28,560 긴장을 풀고 있던 동물은 390 00:24:28,640 --> 00:24:32,000 고기 색이 흐린데 잘 쉬었기 때문이에요 391 00:24:32,800 --> 00:24:35,440 모든 조건이 맞아야만 연한 고기가 나와요 392 00:24:35,520 --> 00:24:39,520 요즘은 사육장에서 자란 소들을 선호해요 393 00:24:39,760 --> 00:24:44,720 거세 소나 송아지는 항상 호텔에서 사 가요 394 00:24:44,920 --> 00:24:49,560 아주 연한 고기를 먹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395 00:24:49,640 --> 00:24:53,040 어느 식당이나 아사도에서 나온 고기가 아주 연해서 396 00:24:53,120 --> 00:24:54,600 스푼으로 잘릴 정도였다고요 397 00:24:54,680 --> 00:24:56,200 송아지 고기니까 그렇죠 398 00:24:58,120 --> 00:25:01,360 우고가 경영하는 '라 브리가다'란 식당은 399 00:25:01,440 --> 00:25:03,960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명한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400 00:25:04,040 --> 00:25:07,880 '라 브리가다'의 구운 고기는 이렇게 다양해요 401 00:25:07,960 --> 00:25:09,560 저희 특별 요리들이죠 402 00:25:09,640 --> 00:25:13,760 일본인과 외국인 여러분 화면을 잘 보세요 403 00:25:14,040 --> 00:25:16,760 스위스 시계처럼 분해된 소의 모습입니다 404 00:25:16,840 --> 00:25:20,640 유명한 아사도에 쓰는 소고기 부위들이 405 00:25:20,720 --> 00:25:23,040 석쇠에 올라가기 전 모습입니다 406 00:25:24,960 --> 00:25:26,440 송아지 양대창 407 00:25:28,720 --> 00:25:30,040 스위트브레드 408 00:25:32,680 --> 00:25:33,880 고환 409 00:25:36,480 --> 00:25:37,800 소시지 410 00:25:40,240 --> 00:25:41,440 초리소 411 00:25:42,720 --> 00:25:44,480 물소 소시지 412 00:25:45,880 --> 00:25:47,160 선지 소시지예요 413 00:25:49,320 --> 00:25:50,800 계속해서 고기를 보시죠 414 00:25:51,360 --> 00:25:54,240 저희 식당의 비법을 써서 준비한 특별 부위는 415 00:25:54,800 --> 00:25:56,360 갈비예요 416 00:25:58,840 --> 00:26:00,360 설도 하 417 00:26:01,080 --> 00:26:02,400 안심 418 00:26:04,000 --> 00:26:05,400 이 꽃등심 위쪽은 419 00:26:07,200 --> 00:26:08,800 저희가 자른 거예요 420 00:26:09,640 --> 00:26:11,040 업진살도 있고요 421 00:26:14,400 --> 00:26:15,800 이건 꽃등심 스테이크예요 422 00:26:15,880 --> 00:26:17,480 여기 가운데 부위인데 423 00:26:19,120 --> 00:26:22,960 3인분밖에 안 나오죠 424 00:26:26,120 --> 00:26:30,680 이 부위는 낮은 온도에서 더 오래 익혀야 해요 425 00:26:32,480 --> 00:26:34,840 '스푼 자르기'는 어떻게 생각해냈죠? 426 00:26:35,280 --> 00:26:38,280 어떤 손님 덕분에 시도하게 됐어요 427 00:26:38,360 --> 00:26:39,680 "우고 에케바리에타 라 브리가다 식당 운영" 428 00:26:39,760 --> 00:26:42,160 손님이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429 00:26:42,840 --> 00:26:45,680 웨이터한테 고기가 질기다고 했어요 430 00:26:45,760 --> 00:26:48,080 그 말을 전해 들었죠 431 00:26:48,440 --> 00:26:50,840 그런데 그 손님께 보낸 고기는 아주 좋은 고기였거든요 432 00:26:50,920 --> 00:26:52,240 그분 테이블에 직접 갔어요 433 00:26:52,320 --> 00:26:55,880 웨이터가 손님이 몹시 언짢아했다고 했거든요 434 00:26:56,120 --> 00:26:58,360 그분 테이블에 가서 웨이터와 얘기하고 435 00:26:58,680 --> 00:27:01,400 그 손님에게 이 고기는 아주 좋은 거라고 말했어요 436 00:27:01,480 --> 00:27:03,680 손님은 여전히 고기가 질기다고 했죠 437 00:27:03,760 --> 00:27:05,160 그래서 웨이터에게 438 00:27:05,360 --> 00:27:08,120 스푼으로 그 고기를 잘라보라고 했어요 439 00:27:09,200 --> 00:27:13,200 고기가 얼마나 연하고 맛있는지 보여주려고요 440 00:27:13,600 --> 00:27:16,720 웨이터가 스푼으로 고기를 자르니 손님이 깜짝 놀랐죠 441 00:27:16,800 --> 00:27:19,760 그래서 저희 가게의 유명한 '스푼 자르기'가 생겼어요 442 00:27:19,840 --> 00:27:21,360 그게 시초였죠 443 00:27:33,040 --> 00:27:34,600 스푼만 쓰게, 세바스티안 444 00:27:40,000 --> 00:27:42,480 아니, 더 천천히 해 445 00:27:55,200 --> 00:27:57,640 얼마나 잘 익었는지 보이게 고기를 나눠서 놔 446 00:28:04,760 --> 00:28:09,360 2012년, 음식 평론가인 앤서니 부르댕이 와서 447 00:28:09,600 --> 00:28:13,720 '라 브리가다' 식당이 스푼을 갈아놓은 것 같다고 말했죠 448 00:28:14,320 --> 00:28:15,720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실 거예요 449 00:28:15,800 --> 00:28:18,360 우고는 다시 시험해보자며 웨이터에게 450 00:28:18,440 --> 00:28:21,160 고기를 스푼 손잡이로 자르라고 했습니다 451 00:28:21,240 --> 00:28:22,240 훌륭해요 452 00:28:22,280 --> 00:28:25,320 그때부터 고기를 두 단계로 잘랐습니다 453 00:28:25,720 --> 00:28:28,920 스푼으로 자르고 손잡이로 한 번 더 잘랐죠 454 00:28:29,000 --> 00:28:33,680 놀란 손님이 저를 불렀지만 가기 싫었어요 455 00:28:33,760 --> 00:28:37,720 그저 저희 고기 품질이 정말 훌륭하고 456 00:28:38,000 --> 00:28:39,840 손님이 틀린 걸 증명한 거로 됐죠 457 00:29:03,320 --> 00:29:05,320 연한 육질을 좌우하는 건 458 00:29:05,400 --> 00:29:08,200 암소의 나이나 배합 사료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459 00:29:08,280 --> 00:29:11,440 육질이 부드러우려면 송아지를 잡거나 460 00:29:11,520 --> 00:29:15,160 냉장고에 며칠쯤 넣어 둬야만 합니다 461 00:29:15,240 --> 00:29:17,960 고기도 와인처럼 숙성시키려면 462 00:29:18,040 --> 00:29:19,280 참나무 안에 보관합니다 463 00:29:19,520 --> 00:29:23,840 언젠가는 2010년산 설도 하를 주문하거나 464 00:29:24,240 --> 00:29:26,960 늦수확한 꽃등심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465 00:29:27,040 --> 00:29:28,320 그런 날이 올 겁니다 466 00:29:35,040 --> 00:29:36,480 안심 3개요 467 00:29:36,880 --> 00:29:38,600 300페소에 살게요 468 00:29:45,720 --> 00:29:48,880 봉지 몇 개를 들고 걸어오는 남성이 보이시죠? 469 00:29:48,960 --> 00:29:50,840 위험한 일을 하는 건 아닐까요? 470 00:29:50,920 --> 00:29:54,280 이 사람도 일종의... 정육점 주인이에요 471 00:29:54,520 --> 00:29:57,160 하지만 아주 특이하죠 472 00:30:04,240 --> 00:30:05,360 여보세요? 473 00:30:06,640 --> 00:30:08,160 고기 파는 카를로스예요 474 00:30:08,240 --> 00:30:10,560 "카를로스 로보스 상인" 475 00:30:10,640 --> 00:30:12,240 어떻게 별일 없으세요? 476 00:30:12,400 --> 00:30:14,280 가족들은요, 카르도나? 477 00:30:17,440 --> 00:30:19,360 바쁘세요? 네, 잠깐만요 478 00:30:19,440 --> 00:30:23,360 안심 3개를 구했는데 관심 있으신가 해서요 479 00:30:29,120 --> 00:30:31,680 좋은 가격이니 놓치지 마세요 480 00:30:31,760 --> 00:30:33,920 흥정을 잘하는데요 481 00:30:34,040 --> 00:30:36,480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482 00:30:36,560 --> 00:30:38,040 별일 없는 한 장면요 483 00:30:38,840 --> 00:30:41,280 남자는 종일 차로 도시를 종횡무진 하면서 484 00:30:41,360 --> 00:30:44,080 고기를 팔러 다닙니다 485 00:30:45,040 --> 00:30:47,960 고기를 사 먹을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동네에서 486 00:30:48,080 --> 00:30:51,400 고기를 저렴하게 사들인 다음 487 00:30:51,480 --> 00:30:55,480 부유한 동네에 가져가서 팝니다 488 00:31:01,360 --> 00:31:02,400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489 00:31:02,800 --> 00:31:05,320 박사님과 통화하고 안심을 가져왔어요 490 00:31:05,400 --> 00:31:06,600 어디 보자... 491 00:31:14,240 --> 00:31:19,560 하루 여정이 끝나고 이제는 거꾸로 반복합니다 492 00:31:19,680 --> 00:31:24,200 우리 친구는 고급 정육점에서 저렴한 부위를 삽니다 493 00:31:24,280 --> 00:31:26,160 아무도 원치 않는 부위죠 494 00:31:26,240 --> 00:31:29,520 내일 이 고기를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팝니다 495 00:31:29,600 --> 00:31:34,520 어찌 보면 생태계를 돕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496 00:31:34,600 --> 00:31:37,280 소의 모든 부위가 낭비되지 않게 하며 497 00:31:37,360 --> 00:31:41,040 돈을 벌고 있으니까요 498 00:31:46,960 --> 00:31:49,960 리베르만 가족은 바이아블랑카 유대인들 사이에서 499 00:31:50,040 --> 00:31:52,920 아주 유명한 가족입니다 500 00:31:53,080 --> 00:31:56,600 본인들이 먹기 위해서 고기 가공 시설을 501 00:31:56,680 --> 00:31:58,400 집 차고에 만들었습니다 502 00:31:58,720 --> 00:32:00,840 매년 돼지를 두 마리씩 잡아요 503 00:32:00,920 --> 00:32:01,920 "레오 리베르만 작곡가" 504 00:32:01,960 --> 00:32:04,640 저희가 직접 도축부터 505 00:32:04,720 --> 00:32:08,360 발골, 정형 등을 다 하는데 고기가 많이 나와요 506 00:32:08,440 --> 00:32:11,560 생각하실 수 있는 돼지고기 가공 과정을 다 거쳐요 507 00:32:11,880 --> 00:32:14,760 기본 과정과 저희만의 비법을 섞어서 쓰죠 508 00:32:15,080 --> 00:32:17,040 또 음악에 대한 제 열정도... 509 00:32:17,120 --> 00:32:21,000 전 피아니스트이면서 작곡가이기도 하거든요 510 00:32:21,080 --> 00:32:23,800 글 쓰는 것도 좋아해요 511 00:32:24,240 --> 00:32:28,520 제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다비드는 노래를 잘해요 512 00:32:28,600 --> 00:32:30,880 저와 공동으로 쓴 곡에 513 00:32:30,960 --> 00:32:34,600 제 자작곡을 합쳐서 아들이 민속 음악 CD도 냈어요 514 00:32:35,120 --> 00:32:39,040 나중에 다비드가 한 곡 부를 거예요 515 00:32:39,120 --> 00:32:42,560 합리적이면서도 아주 아르헨티나인다운 516 00:32:42,720 --> 00:32:46,080 아사도와 그 준비 과정을 묘사하는 517 00:32:46,280 --> 00:32:48,880 노래를 준비했어요 518 00:33:02,000 --> 00:33:05,880 이 체중계도 역사가 있어요 저 애가 태어났을 때 일이죠 519 00:33:05,960 --> 00:33:08,800 당시 멘도사의 미할로 휴가를 갔어요 520 00:33:08,880 --> 00:33:12,480 임신 6개월 반 된 아내를 데리고 521 00:33:12,640 --> 00:33:14,360 차를 몰고 멘도사까지 갔죠 522 00:33:14,440 --> 00:33:19,600 도착하고 하루 뒤에 1,6kg인 아들을 조산하고 523 00:33:19,720 --> 00:33:21,080 미할에 한 달간 머물렀어요 524 00:33:21,160 --> 00:33:25,120 아들 체중이 2kg이 된 후에 집으로 돌아왔죠 525 00:33:25,240 --> 00:33:28,680 이틀에 한 번씩 아이 체중을 재며 526 00:33:28,760 --> 00:33:32,280 아이 발육 상태를 확인해야 했어요 527 00:33:32,600 --> 00:33:35,240 그래서 이 체중계를 산 거예요 528 00:33:35,320 --> 00:33:38,480 딸들은 미숙아로 태어나지 않았고 529 00:33:38,560 --> 00:33:41,400 지금은 여기에 올라갈 수 있는 사람도 없으니 530 00:33:41,480 --> 00:33:45,120 대신 고기 무게를 다는 데 쓰고 있죠 531 00:33:45,320 --> 00:33:47,400 있는 물건을 활용해야 하잖아요 532 00:33:49,640 --> 00:33:51,360 멋진 이야기인데요! 533 00:33:51,440 --> 00:33:53,040 네, 맞아요 534 00:33:53,120 --> 00:33:56,800 아기 체중계를 쓴다고 해서 농담하는 줄 알았어요 535 00:33:56,880 --> 00:34:00,240 아뇨, 방금 말씀드린 이유로 아기 체중계를 산 거예요 536 00:34:00,320 --> 00:34:04,560 매일 체중을 재야 하는 까다로운 애였어요 537 00:34:04,640 --> 00:34:07,360 - 전 지금도 까다로워요 - 다행히 건강하게 컸어요 538 00:34:09,520 --> 00:34:11,360 고기를 분쇄하고 나서 539 00:34:11,800 --> 00:34:15,840 정확한 양의 소금을 뿌리는 게 관건이에요 540 00:34:16,120 --> 00:34:18,880 고기 10kg당 소금 200g이 필요하죠 541 00:34:19,120 --> 00:34:22,040 그런 다음 맘껏 양념하면 돼요 542 00:34:22,120 --> 00:34:25,080 고춧가루, 파프리카 후추, 알후추를 넣어요 543 00:34:26,080 --> 00:34:30,720 끝으로 쪽마늘을 넣고 끓인 백포도주를 붓습니다 544 00:34:31,040 --> 00:34:33,960 양념과 고기가 골고루 섞일 때까지 치댑니다 545 00:34:34,040 --> 00:34:37,440 완성된 속을 충진기에 넣고 케이싱에 담습니다 546 00:34:49,880 --> 00:34:53,400 아사도의 단짝은 초리소가 분명합니다 547 00:34:53,840 --> 00:34:55,640 초리소가 빠진 아사도는 있을 수가 없죠 548 00:34:56,080 --> 00:34:58,560 접시에 담아서 먹기도 하지만 빵에 끼워 넣으면 549 00:34:58,640 --> 00:35:00,880 잘 아시는 초리판이 됩니다 550 00:35:00,960 --> 00:35:03,560 아르헨티나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샌드위치죠 551 00:35:03,640 --> 00:35:06,960 핫도그나 햄버거 같은 건 상대가 안 돼요 552 00:35:07,120 --> 00:35:08,600 초리판을 드릴게요 553 00:35:11,640 --> 00:35:12,680 잘 먹겠습니다 554 00:35:13,120 --> 00:35:14,920 - 뜨거우니까 조심해요 - 네 555 00:35:17,520 --> 00:35:19,440 할아버지께 배웠지 556 00:35:19,560 --> 00:35:20,760 "다비드 레란 변호사 겸 가수" 557 00:35:20,840 --> 00:35:23,960 불을 붙이는 방법과 558 00:35:24,040 --> 00:35:26,840 그 온기를 즐기는 법 559 00:35:27,600 --> 00:35:30,680 웃음과 정적까지도 560 00:35:30,840 --> 00:35:34,240 바다에서 그리던 561 00:35:34,360 --> 00:35:37,840 꿈과 희망들 562 00:35:37,920 --> 00:35:42,400 또 일요일이면 할아버지와 수다를 떨던 563 00:35:42,920 --> 00:35:46,520 따뜻한 모닥불 가 564 00:35:47,560 --> 00:35:49,920 기억해요 일요일에는 565 00:35:50,200 --> 00:35:52,000 일찍 할아버지 댁에 갔죠 566 00:35:52,320 --> 00:35:55,640 할아버지가 초리소와 스위트브레드를 고르고 567 00:35:55,720 --> 00:35:57,560 얇게 썬 돼지 안심에 양념을 하실 동안 568 00:35:57,640 --> 00:35:59,400 전 불을 지폈어요 569 00:35:59,960 --> 00:36:02,000 스위트브레드를 제일 먼저 석쇠에 올리면 570 00:36:02,080 --> 00:36:04,840 바삭하게 구워졌어요 571 00:36:04,920 --> 00:36:08,800 갈비는 최소한 3시간을 익혀야 했죠 572 00:36:09,000 --> 00:36:12,080 서두를 필요도 없고 잠들 일도 없어요 573 00:36:12,160 --> 00:36:14,400 부위마다 익는 시간이 달라요 574 00:36:14,600 --> 00:36:17,320 고기가 우는 소리를 내도 575 00:36:17,400 --> 00:36:19,880 불은 계속 타야 해요 576 00:36:20,840 --> 00:36:23,720 콩팥과 기름진 양대창 577 00:36:24,040 --> 00:36:25,560 새끼 양의 양대창 578 00:36:29,400 --> 00:36:32,520 돼지 가슴살과 새끼 돼지 579 00:36:32,680 --> 00:36:34,480 그러고 나서 새끼 양을 구워요 580 00:36:34,760 --> 00:36:38,000 할아버지는 온갖 부위로 아사도를 해 드셨죠 581 00:36:38,680 --> 00:36:41,640 할아버지께 배웠지 582 00:36:41,880 --> 00:36:45,320 불을 붙이는 방법과 583 00:36:45,400 --> 00:36:48,440 그 온기를 즐기는 법 584 00:36:48,720 --> 00:36:52,120 웃음과 정적까지도 585 00:36:52,480 --> 00:36:55,760 바다에서 그리던 586 00:36:55,920 --> 00:36:59,200 꿈과 희망들 587 00:36:59,280 --> 00:37:04,320 또 일요일이면 할아버지와 수다를 떨던 588 00:37:04,560 --> 00:37:08,400 따뜻한 모닥불 가 589 00:37:08,600 --> 00:37:11,240 할아버지께 배웠지 590 00:37:11,480 --> 00:37:14,880 불을 붙이는 방법과 591 00:37:15,080 --> 00:37:18,240 그 온기를 즐기는 법 592 00:37:18,480 --> 00:37:22,040 웃음과 정적까지도 593 00:37:22,120 --> 00:37:25,440 바다에서 그리던 594 00:37:25,600 --> 00:37:28,920 꿈과 희망들 595 00:37:29,000 --> 00:37:34,240 또 일요일이면 할아버지와 수다를 떨던 596 00:37:35,160 --> 00:37:41,680 따뜻한 모닥불 가 597 00:38:53,160 --> 00:38:56,240 내장을 얘기한 부분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598 00:38:56,320 --> 00:38:59,600 그 부분은 수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599 00:39:00,000 --> 00:39:03,360 아사도 조리법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입니다 600 00:39:03,760 --> 00:39:07,760 말뚝에 꽂거나 껍질째 굽거나 석쇠에 올려서 굽죠 601 00:39:08,160 --> 00:39:11,720 다른 방법들은 전부 기본 조리법을 변형한 거예요 602 00:39:11,800 --> 00:39:14,280 굽는 사람에 따라 방법도 다양해집니다 603 00:39:19,560 --> 00:39:22,240 당연히 자기들 방법이 최고라고 믿습니다 604 00:39:22,560 --> 00:39:24,840 아무것도 모르면서요 605 00:39:25,000 --> 00:39:29,080 이들 중 99%는 정확한 지식이 없답니다 606 00:39:32,640 --> 00:39:34,280 여기 젊은이들을 보세요 607 00:39:34,480 --> 00:39:37,560 숙련된 아사도 전문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608 00:39:37,840 --> 00:39:40,280 히피 야영객들입니다 609 00:39:40,360 --> 00:39:42,800 제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저 연기를 보세요 610 00:39:43,000 --> 00:39:44,920 불타는 엔진 같네요 611 00:39:45,240 --> 00:39:47,080 젊은이들은 아사도를 먹을 순 없을 겁니다 612 00:39:47,160 --> 00:39:49,600 까맣게 탄 고기나 먹겠죠 613 00:39:49,760 --> 00:39:53,480 친구가 '구정물처럼 지겹다'라고 한 말이 생각나요 614 00:39:57,320 --> 00:39:59,120 아사도 굽는 법은 어떻게 배울까요? 615 00:39:59,720 --> 00:40:03,120 인생의 다른 일들처럼 직접 해봐야 알죠 616 00:40:03,440 --> 00:40:05,600 다른 사람이 하는 걸 지켜봐도 좋고요 617 00:40:06,080 --> 00:40:08,400 그래도 확신이 안 서면 618 00:40:08,640 --> 00:40:13,600 아르헨티나 바비큐 대학에 다닐 수도 있습니다 619 00:40:13,760 --> 00:40:16,680 세계 최초의 바비큐 대학이죠 620 00:40:16,760 --> 00:40:19,320 12과목을 수강하면 졸업장을 받고 621 00:40:19,400 --> 00:40:22,160 아사도 전문가가 됩니다 622 00:40:22,280 --> 00:40:24,280 2010년에 학교를 개교했어요 623 00:40:24,360 --> 00:40:25,880 "카를로스 로페스 총장 아르헨티나 바비큐 대학" 624 00:40:25,960 --> 00:40:29,080 우리 학교 학생들은 625 00:40:29,160 --> 00:40:32,960 고기 굽는 법에 관한 모든 이론과 실기를 배우며 626 00:40:33,120 --> 00:40:36,080 12개 과목을 이수합니다 627 00:40:36,440 --> 00:40:41,160 카를로스 로페스가 전화로 라디오 프로와 인터뷰 중입니다 628 00:40:41,400 --> 00:40:44,480 아사도는 과학이 맞죠? 629 00:40:44,760 --> 00:40:48,160 어떤 식으로 불을 피우고 얼마나 오래 구울지는 630 00:40:48,240 --> 00:40:50,880 고기의 종류, 두께와 크기에 좌우돼요 631 00:40:51,240 --> 00:40:54,120 우리 학교에서는 V자 홈 석쇠를 추천하는데 632 00:40:54,200 --> 00:40:56,200 고기 기름이 잉걸불에 떨어지지 않아서죠 633 00:40:56,280 --> 00:40:58,360 기름이 불에 떨어지면 연기가 나고 634 00:40:58,440 --> 00:41:01,880 재와 포화 지방이 고기에 들러붙을 수 있어요 635 00:41:03,880 --> 00:41:07,440 글로리아, 무슨 일 있어? 636 00:41:10,400 --> 00:41:11,640 전화가 끊겼어 637 00:41:17,080 --> 00:41:18,120 여보세요? 638 00:41:18,560 --> 00:41:23,920 오래돼서 마르고 딱딱한 빵에 알코올을 뿌려 쓰면 639 00:41:24,120 --> 00:41:25,920 불이 아주 쉽게 붙어요 640 00:41:26,320 --> 00:41:27,640 아뇨, 그건 납이에요 641 00:41:27,800 --> 00:41:29,520 납을 쓰면 바보죠 642 00:41:29,600 --> 00:41:31,120 그건 별로예요 643 00:41:31,240 --> 00:41:35,120 액체만 빼고 아사도 그릴에서는 뭐든지 요리할 수 있어요 644 00:41:36,880 --> 00:41:40,880 천만에요 전화해주셔서 감사해요 645 00:41:41,440 --> 00:41:43,040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646 00:41:46,640 --> 00:41:49,560 - 네, 무슨 일이 있었죠? - 어느 라디오 프로예요? 647 00:41:49,640 --> 00:41:50,960 글쎄요, 기억 안 나요 648 00:41:55,600 --> 00:41:56,960 여성 여러분 649 00:41:57,200 --> 00:42:00,120 아사도를 굽고 싶지만 두렵거나 방법을 모른다고요? 650 00:42:00,200 --> 00:42:02,960 과감하게 시도하세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651 00:42:03,040 --> 00:42:04,920 여러분도 아사도 달인이 될 수 있어요 652 00:42:05,000 --> 00:42:08,920 아사도에 관한 비밀을 전부 알려드릴 테니 653 00:42:09,040 --> 00:42:10,800 라마요 1781번지로 오세요 654 00:42:11,080 --> 00:42:14,920 전화번호는 4702-8111 655 00:42:15,000 --> 00:42:17,320 아르헨티나 바비큐 대학입니다 656 00:42:23,040 --> 00:42:24,920 고기를 굽는 사람마다 각자 방식이 있죠 657 00:42:25,360 --> 00:42:29,160 전문가처럼 차려입길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658 00:42:29,280 --> 00:42:32,920 진짜 전문가처럼 생긴 분이나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659 00:42:33,400 --> 00:42:36,680 외모에 현혹되시면 안 돼요 660 00:43:09,040 --> 00:43:11,240 점점 배가 고파져요 661 00:43:11,320 --> 00:43:14,200 제 친구, 라울리토의 집에서 식사를 해야겠어요 662 00:43:20,560 --> 00:43:22,080 이것 봐! 663 00:43:22,560 --> 00:43:25,280 아사도를 해 먹을 구실은 많습니다 664 00:43:25,400 --> 00:43:27,360 12월 명절 때도 아사도를 굽고 665 00:43:27,480 --> 00:43:30,160 생일이나 졸업식이 있을 때 666 00:43:30,360 --> 00:43:33,360 송별회를 할 때나 우울할 때 667 00:43:33,440 --> 00:43:37,600 정말 행복할 때, 결혼이나 이혼할 때는 물론이고 668 00:43:37,760 --> 00:43:40,360 화창한 날이나 비 오는 날에도 아사도를 먹죠 669 00:43:41,080 --> 00:43:44,600 아사도를 먹지 않는 날은 언제인지 궁금해지는데 670 00:43:45,040 --> 00:43:49,960 사실 항상 고기를 굽고 다 같이 걸신들린 듯 먹습니다 671 00:43:55,120 --> 00:43:57,360 나무랄 데 없는 식사를 즐기도록 672 00:43:57,480 --> 00:43:59,040 고기를 구운 사람에게 박수요 673 00:43:59,120 --> 00:44:01,920 고기를 구운 사람에게 손뼉을 쳐주다니 674 00:44:02,040 --> 00:44:05,880 인육을 구워 먹던 때처럼 원시적 행동입니다 675 00:44:07,480 --> 00:44:09,800 항상 고기를 구운 사람의 수고만 칭찬하고 676 00:44:10,000 --> 00:44:12,040 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해요 677 00:44:12,120 --> 00:44:15,280 고기를 구운 사람에게 손뼉을 쳐줄 거면 678 00:44:15,360 --> 00:44:17,440 소한테도 감사의 손뼉을 쳐줘야죠 679 00:44:17,680 --> 00:44:21,000 고기를 구운 사람에게 손뼉 치란 말을 들으면 680 00:44:21,080 --> 00:44:24,360 '대왕 만세'라고 하는 것처럼 들려요 681 00:44:24,760 --> 00:44:27,240 그래서 고기 굽는 사람들이 682 00:44:27,320 --> 00:44:29,760 왕과 비슷하다고 말했어요 683 00:44:29,880 --> 00:44:32,840 왜냐하면 고기를 굽는 사람이 684 00:44:32,920 --> 00:44:36,040 살아 있는 생물들의 주인처럼 상징화되니까요 685 00:44:36,560 --> 00:44:38,040 석쇠를 맡은 사람은 686 00:44:38,120 --> 00:44:40,400 생사를 좌우할 결정권이 있고 687 00:44:40,480 --> 00:44:43,240 다른 이들에게 뭘 먹일지도 정할 수 있어요 688 00:44:44,240 --> 00:44:46,000 제 명함이에요 689 00:44:46,320 --> 00:44:49,880 '고기 제왕'으로 알려진 알베르토 사미드입니다 690 00:44:50,000 --> 00:44:54,000 사미드는 성공한 사업가로 도축장과 정육점뿐만 아니라 691 00:44:54,080 --> 00:44:57,360 목장과 '맥 레이'란 패스트푸드 체인까지 692 00:44:57,480 --> 00:44:59,280 소유하고 있습니다 693 00:44:59,360 --> 00:45:01,280 의원으로도 활동하고 694 00:45:01,360 --> 00:45:04,200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앙 시장의 부회장이기도 합니다 695 00:45:04,280 --> 00:45:06,480 또한 TV 출연을 굉장히 즐기죠 696 00:45:07,560 --> 00:45:09,920 소는 인간의 단짝 같아요 697 00:45:10,200 --> 00:45:14,200 동물도 다른 생물들처럼 존중받아야 해요 698 00:45:14,280 --> 00:45:17,240 그래서 인간의 식재료로 쓰이거나 699 00:45:17,480 --> 00:45:20,840 의복 재료로 쓰여서는 안 돼요 700 00:45:20,960 --> 00:45:23,600 또 노동자처럼 부려먹어서도 안 되죠 701 00:45:24,120 --> 00:45:26,760 소는 우리에게 우유와 고기를 제공하고 702 00:45:27,360 --> 00:45:28,680 신발도 만들게 하지만 703 00:45:29,640 --> 00:45:32,160 불평하는 법이 없고 공격적이지도 않아요 704 00:45:32,280 --> 00:45:36,160 사체를 먹는 걸 사람들이 안다면 705 00:45:36,240 --> 00:45:37,960 입에 대지 않을걸요 706 00:45:38,040 --> 00:45:40,880 제 생각은 그래요 아닐 수도 있지만요 707 00:45:41,280 --> 00:45:44,000 아사도를 먹을 때 살아 있는 소를 떠올려요? 708 00:45:44,080 --> 00:45:45,920 아뇨, 떠올리지 않죠 709 00:45:48,120 --> 00:45:50,720 우유를 마실 때만 소에 관해 생각해요 710 00:45:58,560 --> 00:46:02,200 여자를 성적 대상화하며 고깃덩어리에 비유하죠 711 00:46:02,440 --> 00:46:06,440 여성의 신체 부위에 관한 비유들을 살펴보면 712 00:46:06,520 --> 00:46:09,280 적어도 아르헨티나에서는 대부분 여자와 713 00:46:09,360 --> 00:46:11,560 암소를 비교해요 714 00:46:11,640 --> 00:46:16,560 도축당하는 암소랑요 715 00:46:16,880 --> 00:46:18,480 좋은 암소는 어떻게 생겼죠? 716 00:46:18,640 --> 00:46:21,520 등뼈가 단단하게 틀이 잡혀야 하고 717 00:46:21,720 --> 00:46:25,600 엉덩이와 다리가 튼실해야만 하고 718 00:46:26,080 --> 00:46:28,040 옆구리는 잘록해야 해요 719 00:46:28,120 --> 00:46:31,800 늑골이 벌어져야 하는데 여자랑 비슷해요 720 00:46:33,200 --> 00:46:36,800 몸매가 여성스럽죠 721 00:46:38,200 --> 00:46:40,240 여자의 체형과 흡사하다고 보시면 돼요 722 00:46:40,320 --> 00:46:42,520 예를 들면요? 723 00:46:42,880 --> 00:46:45,400 뒤가 튼실한 게 여성스럽잖아요 724 00:46:45,480 --> 00:46:47,880 - 암소 엉덩이 쪽요? - 맞아요 725 00:46:48,440 --> 00:46:50,440 다만 여자와 달리 726 00:46:50,560 --> 00:46:53,000 암소가 발달하면 안 되는 부위는 727 00:46:53,080 --> 00:46:55,040 양지쪽이에요 728 00:46:57,480 --> 00:46:59,560 암소는 가슴이 작아야 하죠 729 00:47:10,120 --> 00:47:13,120 이분은 암소의 미용사입니다 730 00:47:13,280 --> 00:47:17,000 혈통이 좋은 소는 관리를 받습니다 731 00:47:17,080 --> 00:47:19,840 목욕, 털 염색과 빗질도 받고 732 00:47:19,920 --> 00:47:21,880 발톱 관리도 받습니다 733 00:47:28,520 --> 00:47:30,560 괜찮아, 괜찮아 734 00:47:30,880 --> 00:47:33,440 암소의 수명에 관해 물어봤지만 735 00:47:33,520 --> 00:47:36,480 늙어 죽는 일이 없어서 다들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736 00:47:36,640 --> 00:47:38,880 암소가 수명을 다하기 전에 도축하니까요 737 00:47:38,960 --> 00:47:42,600 도축만 안 되면 이가 다 빠질 때까지 살 수도 있죠 738 00:47:42,840 --> 00:47:44,360 암소의 수명은 몇 년이에요? 739 00:47:44,440 --> 00:47:49,280 암소는 보통 24년 정도 살아요 740 00:47:49,400 --> 00:47:50,440 "호르헤 멀러 소 관리사" 741 00:47:50,520 --> 00:47:54,040 관리받지 않는 야생 암소 수명이 그 정도고요 742 00:47:54,720 --> 00:47:57,240 목장에서 키우는 저런 암소는 743 00:47:57,520 --> 00:48:01,000 저희가 의치도 해주고 744 00:48:01,400 --> 00:48:05,520 균형 잡힌 식사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니까 745 00:48:05,640 --> 00:48:07,040 훨씬 더 오래 살 거예요 746 00:48:07,120 --> 00:48:09,680 암소한테 의치를 해줘요? 747 00:48:09,760 --> 00:48:10,880 네, 정말이에요 748 00:48:13,800 --> 00:48:16,640 받아라, 이놈! 749 00:48:17,560 --> 00:48:20,120 배트맨 심볼 모양으로 '노먼'을 새겼어요 750 00:48:20,520 --> 00:48:24,280 슈퍼맨, 배트맨, 노먼 끝말이 비슷하잖아요 751 00:48:24,360 --> 00:48:26,480 그래서 저도 슈퍼히어로, 노먼이죠 752 00:48:26,560 --> 00:48:28,400 친구들과 늘 여기서 모여요 753 00:48:28,480 --> 00:48:29,760 '마미타'에서요 754 00:48:30,200 --> 00:48:32,640 제 친구, 노먼입니다 755 00:48:32,800 --> 00:48:35,920 밤의 사나이로 '마미타'란 바의 사장님이죠 756 00:48:36,000 --> 00:48:39,600 가스레인지 뒤쪽에 묻은 얼룩을 보면 757 00:48:39,680 --> 00:48:42,320 가스 그릴을 쉴 새 없이 쓴 게 짐작이 갑니다 758 00:48:43,120 --> 00:48:46,720 오후 5시, 노먼이 앞치마살 세 덩이를 굽기 시작합니다 759 00:48:46,800 --> 00:48:50,080 9시 반쯤 뒤집을 거예요 760 00:48:50,200 --> 00:48:51,560 "노먼 라미레스 마미타 바 운영" 761 00:48:51,680 --> 00:48:53,800 구멍 없이 껍질 쪽을 구우면 762 00:48:54,160 --> 00:48:57,480 피가 배어나면서 고기가 촉촉해져요 763 00:48:57,680 --> 00:49:00,600 이따 뒤집어서 고기 겉면을 갈색으로 만들 거예요 764 00:49:00,680 --> 00:49:04,400 장작 향과 맛은 나지 않지만 가스로 구운 고기도 연해요 765 00:49:04,480 --> 00:49:07,360 아사도 전문가들도 곧 알게 될 거예요 766 00:49:07,440 --> 00:49:10,200 완전히 다른 방법이지만 767 00:49:10,600 --> 00:49:13,040 결과물이 괜찮고 손님들 반응도 좋아요 768 00:49:13,120 --> 00:49:15,360 그러니 계속 쓰죠 769 00:49:15,640 --> 00:49:20,200 고기 겉면을 만져 보면 벌써 뜨거워졌어요 770 00:49:20,280 --> 00:49:23,480 이제부터 5시간 정도 구우면 771 00:49:23,880 --> 00:49:27,560 맛있게 익을 거예요 모양새는 별로겠지만요 772 00:49:27,640 --> 00:49:31,400 그래서 고기를 한 번 더 뒤집어서 예쁘게 굽죠 773 00:49:31,480 --> 00:49:33,680 앞치마살이 먹음직스러워 보이게요 774 00:49:34,640 --> 00:49:36,160 모양새도 중요하잖아요 775 00:49:36,480 --> 00:49:39,200 아사도를 좋아하세요? 776 00:49:39,800 --> 00:49:41,680 - 물론이죠 - 왜요? 777 00:49:42,080 --> 00:49:43,760 제일 맛있는 음식이니까요 778 00:49:43,840 --> 00:49:45,360 아사도와 달걀프라이를 좋아해요 779 00:49:46,160 --> 00:49:49,240 달걀프라이는 맛도 좋고 만들기도 쉽잖아요 780 00:49:49,360 --> 00:49:52,520 가끔 아침 6~7시쯤 가게 문을 닫고 나서 781 00:49:52,760 --> 00:49:55,680 달걀프라이 예닐곱 개를 빵이랑 같이 먹기도 해요 782 00:49:56,840 --> 00:49:59,600 캐비아 같은 건 생각도 안 나죠 783 00:49:59,680 --> 00:50:02,120 만들기 쉽고 저렴한 달걀프라이가 최고예요 784 00:50:02,200 --> 00:50:03,800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785 00:50:03,920 --> 00:50:05,480 달걀프라이는 별미가 확실해요 786 00:50:05,600 --> 00:50:09,120 여자를 데려오긴 좀 부끄러운 저만의 성전을 소개하죠 787 00:50:09,200 --> 00:50:10,600 여러분께만 공개하는 거예요 788 00:50:10,680 --> 00:50:12,360 당연히 침대는 킹사이즈고요 789 00:50:12,440 --> 00:50:15,200 저기 있는 맥주병은 제 아침이기도 해요 790 00:50:15,280 --> 00:50:17,680 용사의 아침 메뉴죠 저거 때문에 제가 이래요 791 00:50:18,200 --> 00:50:21,720 무소음 뚜껑을 단 고급 변기예요 792 00:50:23,240 --> 00:50:24,640 이건 자쿠지고요 793 00:50:27,520 --> 00:50:30,320 제 애인이에요 TV 없이는 못 살죠 794 00:50:30,920 --> 00:50:34,360 정전됐을 때 에어컨이 꺼지는 건 상관없어요 795 00:50:34,440 --> 00:50:35,560 그딴 건 개나 줘요 796 00:50:35,640 --> 00:50:38,120 TV가 안 나오면 친구 집에라도 가고 싶어요 797 00:50:38,360 --> 00:50:41,480 TV 없이 10분만 혼자 있어도 죽을 거 같죠 798 00:50:41,960 --> 00:50:45,680 TV가 제게 얘기하는 소리를 들어야만 해요 799 00:50:47,080 --> 00:50:48,640 이것 좀 보세요 800 00:50:49,600 --> 00:50:52,760 아주 예쁘게 잘 구워졌어요 801 00:50:53,960 --> 00:50:57,560 친구들을 불러서 요리해주는 걸 좋아해요 802 00:50:57,880 --> 00:51:02,000 친구들이 맛있게 한 끼를 먹는 모습을 보면 803 00:51:02,080 --> 00:51:03,600 정말 뿌듯해요 804 00:51:04,040 --> 00:51:06,520 영국 축구팀에 한 골 먹인 것처럼 805 00:51:06,600 --> 00:51:07,600 승리감에 도취하죠 806 00:51:08,080 --> 00:51:12,600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건 즐거운 경험이에요 807 00:51:12,840 --> 00:51:15,520 아사도를 구우며 수다를 떨면 808 00:51:15,760 --> 00:51:18,600 그날 했던 고민을 다 잊게 돼요 809 00:51:18,680 --> 00:51:21,440 아내와의 문제 장모님과의 일 등 810 00:51:21,520 --> 00:51:22,800 전부 생각이 안 나죠 811 00:51:23,440 --> 00:51:24,440 친구들과 모여서 812 00:51:24,480 --> 00:51:26,120 아사도를 먹는 게 최고의 낙 아닐까요? 813 00:51:26,800 --> 00:51:30,400 남성들이 모여서 고기를 굽는 걸 보면 814 00:51:30,480 --> 00:51:31,880 "호르디 파이네드 인류학자 겸 정신 분석의" 815 00:51:31,960 --> 00:51:34,440 동성애자들이 비밀스럽게 816 00:51:34,520 --> 00:51:36,600 회동하는 그런 느낌이 나요 817 00:51:37,080 --> 00:51:42,240 요리는 여자들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데 818 00:51:42,320 --> 00:51:45,480 남성들이 그걸 도용하고 있죠 819 00:51:45,720 --> 00:51:50,160 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고기를 구우면서요 820 00:51:50,720 --> 00:51:53,720 고기를 굽는 남자는 자식을 거둬 먹이는 821 00:51:54,120 --> 00:51:56,960 엄마와 같은 역할을 해요 822 00:51:57,320 --> 00:51:59,920 동성애적 성향이 강한 측면들이 있어요 823 00:52:00,000 --> 00:52:03,840 예를 들면 고기를 굽다가 예뻐하는 청년을 불러서 824 00:52:04,000 --> 00:52:07,200 기름이나 탄 부분을 떼고 칼로 콕 찍어서 825 00:52:07,280 --> 00:52:08,840 '먹어 봐' 하는 것처럼 826 00:52:09,160 --> 00:52:10,840 아사도 준비도 잘해요? 827 00:52:10,920 --> 00:52:12,960 그쪽은 신경 안 써요 828 00:52:13,680 --> 00:52:16,280 여자가 할 일이죠 829 00:52:16,360 --> 00:52:19,560 아사도를 준비하고 굽는 건 여자가 할 일이에요 830 00:52:19,640 --> 00:52:21,680 아내한테 남자 일을 안 시키듯 831 00:52:21,760 --> 00:52:23,120 저도 여자 일은 안 해요 832 00:52:23,200 --> 00:52:24,760 여자가 할 일은 손도 안 대죠 833 00:52:24,840 --> 00:52:27,560 아사도를 굽는 것도 부엌 일이라고 생각해요 834 00:52:27,880 --> 00:52:31,520 사미드는 아사도를 준비하는 게 여자 일이래요 835 00:52:33,440 --> 00:52:35,400 - 농담이죠? - 정말이에요 836 00:52:35,680 --> 00:52:38,120 - 사미드가 그랬어요? - 십자가에 맹세해요 837 00:52:38,320 --> 00:52:42,720 포커와 아사도는 여자를 위한 게 아니에요 838 00:52:45,040 --> 00:52:47,640 여자와 포커를 칠 수 없듯이 839 00:52:47,720 --> 00:52:50,160 여자가 구운 아사도를 먹을 수는 없어요 840 00:52:50,480 --> 00:52:53,400 아사도를 준비하는 건 남자만이 할 수 있어요 841 00:52:54,080 --> 00:52:57,280 어떤 때는 고기 굽는 사람을 잡아서 842 00:52:57,360 --> 00:52:59,440 지금 뭐 하는지 아느냐고 묻고 싶어요 843 00:53:00,560 --> 00:53:03,880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지만 844 00:53:03,960 --> 00:53:08,120 호모들 잔치와 비슷하다고 말해주고 싶죠 845 00:53:08,360 --> 00:53:12,640 고기를 굽는 순간 아버지를 죽이고 846 00:53:12,920 --> 00:53:16,560 아버지 시체를 불에 구워서 847 00:53:16,920 --> 00:53:21,920 다른 호모들과 나눠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고 싶어요 848 00:53:22,000 --> 00:53:26,000 그 호모들이 아버지 살점으로 만든 소시지까지 849 00:53:26,080 --> 00:53:27,200 맛있게 먹는 것과 같아요 850 00:53:27,480 --> 00:53:28,880 아사도를 준비하고 851 00:53:28,960 --> 00:53:31,840 먹는 방식까지 공통된 점이 있어요 852 00:53:31,920 --> 00:53:34,200 보통 남자들이 모인 다음 853 00:53:34,280 --> 00:53:39,160 여자들이 그 자리에 동석하게 돼요 854 00:53:39,440 --> 00:53:41,800 아사도는 남성적이에요 855 00:53:42,160 --> 00:53:46,480 고기가 탔든 덜 익었든 남자들은 전부 다 먹죠 856 00:53:46,680 --> 00:53:48,720 저쪽에 아내가 있으니 직접 물어보세요 857 00:53:49,320 --> 00:53:50,920 당신, 이리 와 봐 858 00:53:51,400 --> 00:53:55,400 집에서 내가 여자 일을 해? 누가 아사도를 굽지? 859 00:53:58,520 --> 00:54:01,520 당신은 접근 금지야 사람들이 보면 어째... 860 00:54:01,760 --> 00:54:04,680 네, 고기는 제가 구워요 남편은 요리를 안 하죠 861 00:54:04,840 --> 00:54:06,520 저이 말고 제가 고기를 구워요 862 00:54:06,920 --> 00:54:08,840 아사도는 남자의 것이에요 863 00:54:10,240 --> 00:54:15,000 원시인 같은 소리겠지만 늘 여자한테 휘둘렸거든요 864 00:54:15,080 --> 00:54:18,280 하지만 아사도를 굽는 건 남자 일이니까 달라요 865 00:54:20,880 --> 00:54:22,640 운이 좋네요 866 00:54:23,000 --> 00:54:24,920 생각지도 못한 얘기였죠? 867 00:54:35,520 --> 00:54:39,320 우리 가족이 다 모였다면 한 번에 못 찍었을지도 몰라요 868 00:54:42,600 --> 00:54:44,040 - 됐어요? - 멋져요 869 00:54:46,800 --> 00:54:48,280 "카를로스 헤레라 플라스틱 예술가" 870 00:54:48,360 --> 00:54:52,640 헤레라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아르헨티나 현대 미술가입니다 871 00:54:52,840 --> 00:54:56,200 방금 정육점에서 산 물건으로 872 00:54:56,280 --> 00:54:58,640 새 작품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873 00:58:02,560 --> 00:58:06,640 레오넬 핀토는 의사이면서 라디오와 TV 진행자입니다 874 00:58:06,720 --> 00:58:10,040 20년간 케이블 방송에서 핀토가 진행한 875 00:58:10,120 --> 00:58:13,280 '물처럼 깨끗하게'는 건강 정보 프로그램입니다 876 00:58:13,360 --> 00:58:16,680 오늘 핀토 박사는 동료와 함께 출연했는데요 877 00:58:16,760 --> 00:58:19,600 군 심장 전문의인 프란시스코 감비노 대령과 878 00:58:19,720 --> 00:58:21,440 같이 자리했습니다 879 00:58:21,760 --> 00:58:24,480 - 액션! - 심장 전문의로서 880 00:58:24,560 --> 00:58:25,720 "레오넬 핀토, 의사 프란시스코 감비노, 군의" 881 00:58:25,800 --> 00:58:29,960 아사도의 지방에 관해 어떻게 생각해요? 882 00:58:30,480 --> 00:58:34,240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883 00:58:34,440 --> 00:58:38,360 아사도보다 거기 포함된 성분이에요 884 00:58:38,440 --> 00:58:40,440 방금 대령의 말처럼 지방이 문제죠 885 00:58:40,520 --> 00:58:42,080 몇 가지 주의할 게 있어요 886 00:58:42,200 --> 00:58:45,720 과식하고 과음한 후에 887 00:58:45,800 --> 00:58:47,960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888 00:58:48,040 --> 00:58:51,520 심혈관계 이상이 관찰될 때도 있어요 889 00:58:51,680 --> 00:58:56,400 긴 명절 후에 나타나는 '휴일 심장 증후군'처럼요 890 00:58:56,960 --> 00:59:00,560 아사도는 아르헨티나의 국민 요리고 891 00:59:00,640 --> 00:59:03,840 이 나라 고유의 것이지만 892 00:59:04,040 --> 00:59:07,160 아사도만 먹는 게 아니고 항상 뭘 곁들여 먹잖아요 893 00:59:07,320 --> 00:59:10,920 맛있는 아사도를 먹으면 꼭 음료를 마시게 되고 894 00:59:11,000 --> 00:59:12,960 좋은 와인도 곁들이죠 895 00:59:13,040 --> 00:59:17,520 또 아르헨티나인들은 꼭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어요 896 00:59:17,600 --> 00:59:20,680 소금에 지방이 합쳐지고 897 00:59:20,760 --> 00:59:24,280 탄수화물과 알코올은 물론이고 898 00:59:24,520 --> 00:59:26,400 요산까지 더해지면 899 00:59:26,520 --> 00:59:29,560 따질 것도 없이 심장에 무리가 가요 900 00:59:29,640 --> 00:59:32,840 마지막에는 심근경색증에 걸리는 수도 있죠 901 00:59:33,880 --> 00:59:35,680 죄송하지만 질문 하나 할게요 902 00:59:35,960 --> 00:59:38,600 '휴일 심장 증후군'이 뭔지 설명해주시겠어요? 903 00:59:39,040 --> 00:59:41,200 촬영을 시작할 때 제가 언급했던 904 00:59:41,280 --> 00:59:45,240 '휴일 심장 증후군'은 명절 때 많이 나타나요 905 00:59:45,320 --> 00:59:49,400 아사도를 과식하고 술까지 과음한다면 906 00:59:49,480 --> 00:59:52,200 심각한 부정맥으로 사망할 수도 있어요 907 00:59:52,320 --> 00:59:56,680 아사도와 알코올이 원인 제공자가 되죠 908 00:59:57,720 --> 00:59:59,960 구운 고기를 먹으면 입 냄새가 나요? 909 01:00:00,080 --> 01:00:03,080 구운 고기를 먹고 늘 구취가 나는 사람이 있고 910 01:00:03,160 --> 01:00:06,000 가끔 나는 사람도 있어요 911 01:00:06,400 --> 01:00:09,320 구취가 풍기는 범위는 912 01:00:09,480 --> 01:00:12,560 아주 가까운 거리부터 시작해서 913 01:00:12,680 --> 01:00:13,920 "리자 클레인 박사 치과의" 914 01:00:14,000 --> 01:00:18,640 점점 심해지면 최대 3m까지 가기도 해요 915 01:00:19,120 --> 01:00:21,440 구취를 풍기는 사람과 함께 지내려면 916 01:00:21,520 --> 01:00:25,040 터놓고 말하기도 힘드니 정말 고생입니다 917 01:00:25,120 --> 01:00:27,720 하지만 리자 클레인 박사가 찾은 방법으로 918 01:00:27,800 --> 01:00:30,200 상대에게 구취 증세를 알려줄 수도 있죠 919 01:00:30,320 --> 01:00:33,600 박사의 치과 웹 페이지에 있는 신청서만 작성하면 920 01:00:33,680 --> 01:00:36,240 모든 게 해결됩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921 01:00:36,320 --> 01:00:39,960 입 냄새로 고생할 그분께 익명으로 이메일을 보내죠 922 01:00:40,080 --> 01:00:43,720 벨그라노의 프로덴탈 치과에서 연락을 드리는데 923 01:00:43,800 --> 01:00:48,240 메일을 받으신 분이 지금 이 시점에서 924 01:00:48,320 --> 01:00:50,520 숨결이 특별해졌으니 925 01:00:50,600 --> 01:00:53,280 특별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등등 926 01:00:53,360 --> 01:00:54,680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927 01:00:54,760 --> 01:00:58,200 당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도움을 청해서 928 01:00:58,320 --> 01:01:00,560 연락을 드렸다고 설명합니다 929 01:01:00,640 --> 01:01:02,720 본인에게 어떻게 말을 꺼낼지 930 01:01:02,800 --> 01:01:05,240 뭐라고 언제 말을 할지 몰라서 931 01:01:05,320 --> 01:01:06,520 고민했다며 932 01:01:06,600 --> 01:01:08,000 장황하게 설명하죠 933 01:01:08,120 --> 01:01:11,520 그리고 치과에 한번 다녀가라고 권합니다 934 01:01:12,400 --> 01:01:13,960 환자분께서 하실 일은 935 01:01:14,960 --> 01:01:19,880 이 빨대를 부는 거예요 936 01:01:21,320 --> 01:01:24,320 여기 있는 공이 1,5에 갈 때까지요 937 01:01:24,400 --> 01:01:27,160 촬영진의 어머니 한 분을 모셔서 938 01:01:27,240 --> 01:01:28,720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939 01:01:28,800 --> 01:01:32,320 구취 검사 기계를 불기 전에 940 01:01:32,400 --> 01:01:36,120 어머님이 드신 건 갈비 두 쪽뿐입니다 941 01:01:36,200 --> 01:01:38,240 됐어요 942 01:01:39,560 --> 01:01:41,560 - 407이 나왔어요 - 네 943 01:01:41,680 --> 01:01:46,640 구취가 나지 않는 사람은 30~70 정도가 나와요 944 01:01:46,720 --> 01:01:49,520 이 정도 수치면 박테리아의 불균형을 뜻해요 945 01:01:49,680 --> 01:01:53,000 치료법이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946 01:01:53,080 --> 01:01:54,320 아주 간단하죠 947 01:01:54,480 --> 01:01:56,160 할리우드 스타도 구취가 날까요? 948 01:01:56,360 --> 01:01:58,600 - 줄리아 로버츠요 - 정말요? 949 01:01:58,760 --> 01:01:59,800 네 950 01:01:59,960 --> 01:02:02,880 줄리아 로버츠는 만성 구취 환자죠 951 01:02:09,200 --> 01:02:11,280 여행 중에 식당을 고를 때면 952 01:02:11,560 --> 01:02:14,600 그릴에 연기가 자욱한 식당에 가거나 953 01:02:14,680 --> 01:02:16,400 주차된 차가 많은 곳 954 01:02:16,480 --> 01:02:19,000 또는 호객을 잘하는 주차 요원이 있는 곳에 갑니다 955 01:02:19,080 --> 01:02:22,360 요리의 질보다는 눈에 보이는 것들로 인해 956 01:02:22,480 --> 01:02:24,720 차를 세우게 되죠 957 01:02:25,960 --> 01:02:28,040 돌로레스란 도시는 대서양 해안가로 향하는 958 01:02:28,120 --> 01:02:31,160 관광객들이 반드시 멈춰서 식사를 하는 곳입니다 959 01:02:31,920 --> 01:02:35,760 큰길에는 석쇠 73개가 늘어서 있고 960 01:02:35,840 --> 01:02:39,840 따닥따닥 붙은 식당에서는 오직 아사도만 팝니다 961 01:02:40,080 --> 01:02:45,040 관광객들은 목적지에 가는 것보다 식당 고르기에 962 01:02:45,120 --> 01:02:46,720 더 신경을 씁니다 963 01:03:36,000 --> 01:03:38,400 오스카르, 백만장자예요? 964 01:03:38,600 --> 01:03:42,760 아뇨, 쓸 만큼만 벌어요 965 01:03:43,480 --> 01:03:46,960 백만장자를 꿈꾸는 야심 찬 사람이 아니죠 966 01:03:47,760 --> 01:03:50,040 오스카르 봅은 전형적인 사업가입니다 967 01:03:50,120 --> 01:03:54,480 길에서 트럭 운전사들에게 '초리판'을 팔기 시작해서 968 01:03:54,560 --> 01:03:57,200 지금은 대형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969 01:03:57,280 --> 01:04:01,200 자신의 가게가 있는 그 블록을 통째로 샀죠 970 01:04:01,360 --> 01:04:04,840 직접 소도 키우고 장작 공장도 따로 있지만 971 01:04:05,000 --> 01:04:08,320 매일 손님 약 1,000명을 직접 상대합니다 972 01:04:08,440 --> 01:04:10,280 여기 메뉴는 어떻게 돼요? 973 01:04:10,680 --> 01:04:14,880 원하시는 대로요 초리소와 선지 소시지 974 01:04:15,000 --> 01:04:16,200 "오스카르 봅, 그릴 로스 탈라스 델 엔트레리아노 운영" 975 01:04:16,280 --> 01:04:20,440 내장, 고기, 새끼 양의 대창 콩팥, 스위트브레드 976 01:04:20,880 --> 01:04:25,200 닭, 소갈비, 설도 하 새끼 돼지, 새끼 양, 염소 977 01:04:25,480 --> 01:04:26,760 토끼 고기도요 978 01:04:27,240 --> 01:04:30,200 '엘 라조' 전통 센터에서 많은 걸 배웠어요 979 01:04:30,320 --> 01:04:33,040 산 이시드로의 '엘 라조'에 다니면서 980 01:04:33,640 --> 01:04:37,480 나이 든 아사도 장인들을 돕는 게 재미있었어요 981 01:04:38,680 --> 01:04:40,480 그때 배운 것도 많죠 982 01:04:41,240 --> 01:04:43,720 그 지식을 여기 쏟아부었어요 983 01:04:44,360 --> 01:04:46,520 '엘 라조'는 일요일마다 발 디딜 틈이 없어서 984 01:04:46,640 --> 01:04:48,720 감당할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985 01:04:49,120 --> 01:04:53,120 1975년인가 1976년쯤 제가 가게를 열기 전 얘기죠 986 01:04:53,600 --> 01:04:56,920 사람들이 일요일에만 외식하는 건 아니잖아요? 987 01:04:57,360 --> 01:04:59,680 그 손님들을 상대로 장사해서 성공했어요 988 01:05:00,000 --> 01:05:03,160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세요? 989 01:05:03,240 --> 01:05:05,280 전 늘 파스타를 골라요 990 01:05:06,320 --> 01:05:08,520 좀 더 자세히요 991 01:05:08,800 --> 01:05:11,720 파스타, 라비올리, 뇨키... 뭐든 잘 먹어요 992 01:05:11,800 --> 01:05:14,800 - 아사도는요? - 그냥 그래요 993 01:05:16,040 --> 01:05:20,920 하도 많이 먹어서 좀 질렸어요 994 01:05:21,280 --> 01:05:22,880 그 연기까지 전부 다요 995 01:05:23,240 --> 01:05:26,120 맛있는 소스로 만든 파스타가 더 좋아요 996 01:05:26,360 --> 01:05:28,960 아니면 폴렌타나요 997 01:05:31,360 --> 01:05:33,280 아사도는 그냥 그래요 998 01:05:33,680 --> 01:05:35,480 특히 여기서는요 999 01:05:35,560 --> 01:05:39,080 집에서 석쇠에 고기를 구우면 1000 01:05:39,200 --> 01:05:41,000 결국 한 입이라도 먹게 되지만 1001 01:05:41,360 --> 01:05:45,240 가게에서는 달라요 고기를 계속 구웠으니까요 1002 01:05:45,640 --> 01:05:47,960 그래서 질렸어요 1003 01:05:48,600 --> 01:05:50,240 원래 하나에서 열까지 제가 간섭했죠 1004 01:05:50,320 --> 01:05:51,760 고기 굽는 일도요 1005 01:05:52,800 --> 01:05:54,320 고기 연기가 뼛속까지 뱄겠어요 1006 01:05:54,760 --> 01:05:58,280 네, 정말로요 몸속으로 다 들어왔죠 1007 01:05:59,240 --> 01:06:01,880 이제 끝내요 피곤하네요 1008 01:06:02,360 --> 01:06:04,160 또 봅시다 1009 01:06:05,320 --> 01:06:07,960 다음에는 배고플 때 들러요 1010 01:06:10,680 --> 01:06:12,560 그만 찍죠 1011 01:06:12,640 --> 01:06:14,000 다시 만나요 1012 01:06:15,480 --> 01:06:18,480 여긴 태국이나 방글라데시도 아니고 1013 01:06:18,560 --> 01:06:20,480 어디 외떨어진 곳도 아닙니다 1014 01:06:20,560 --> 01:06:24,120 아직 오스카르의 식당 '델 엔트레리아노' 근처죠 1015 01:06:24,200 --> 01:06:28,240 오스카르는 집에서 낮잠을 자는 중인데요 1016 01:06:28,320 --> 01:06:31,320 이 인간이 마이크를 빼주는 걸 깜박했지 뭡니까 1017 01:06:31,640 --> 01:06:34,480 이제 됐어요 또 봅시다 1018 01:06:48,040 --> 01:06:51,360 목말라! 입이 바싹 타네 1019 01:06:51,440 --> 01:06:53,760 저 인간들 때문에 몇 시간을 떠들었어 1020 01:06:56,600 --> 01:06:59,200 아르헨티나에서는 공사장을 지나가다 보면 1021 01:06:59,320 --> 01:07:02,200 인부들이 굽는 고기 냄새가 진동합니다 1022 01:07:02,280 --> 01:07:04,320 인부들은 도시의 가우초들이죠 1023 01:07:04,960 --> 01:07:08,360 소문에는 공사장 아사도가 정말 별미라고 합니다 1024 01:07:08,480 --> 01:07:09,800 왜 그럴까요? 1025 01:07:10,840 --> 01:07:15,040 공사하다 남은 나무를 챙겨 놨다가 1026 01:07:15,120 --> 01:07:18,320 고기를 구워 먹어요 1027 01:07:18,400 --> 01:07:19,520 "하비에르 파비오나 인부" 1028 01:07:19,640 --> 01:07:22,960 그래서 고기에 풍미가 더해지는 거죠 1029 01:07:23,160 --> 01:07:25,440 미국의 공사장 인부들은 1030 01:07:25,520 --> 01:07:26,680 "루이스 카포로시 건축가" 1031 01:07:26,760 --> 01:07:31,000 점심때 도시락 가방을 열고 샌드위치를 먹잖아요 1032 01:07:31,080 --> 01:07:35,040 여기 인부들은 목재를 장작처럼 때서 1033 01:07:35,120 --> 01:07:36,920 각자 취향에 맞게 고기를 구워요 1034 01:07:37,280 --> 01:07:41,160 왜 공사장 아사도가 맛있죠? 목재를 태워서인가요? 1035 01:07:41,600 --> 01:07:42,680 석고를 써요? 1036 01:07:42,840 --> 01:07:46,640 지금 웃는 친구는 분명히 나무 말고 다른 것도 태울걸요 1037 01:07:47,160 --> 01:07:49,000 하지만 모르는 게 약이죠 1038 01:07:49,880 --> 01:07:54,040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앞치마살은 1039 01:07:54,120 --> 01:07:55,880 소 가슴 오른쪽에 있습니다 1040 01:07:56,000 --> 01:07:58,920 정육점에서는 '빈자의 구이'라고 불러요 1041 01:07:59,400 --> 01:08:01,760 솔직히 잘 굽기만 하면 1042 01:08:01,920 --> 01:08:04,600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요리예요 1043 01:08:06,640 --> 01:08:09,040 아르헨티나는 집마다 아사도 그릴이 있습니다 1044 01:08:09,440 --> 01:08:12,280 크기가 작든 이동용이든 상관없는 1045 01:08:12,360 --> 01:08:13,520 전 국민 필수품이죠 1046 01:08:13,920 --> 01:08:17,920 붙박이 아사도 그릴은 집 안에 연기가 들어오지 않아요 1047 01:08:18,240 --> 01:08:23,240 이분 조언만 듣는다면요 1048 01:08:23,920 --> 01:08:28,400 아사도 그릴은 섬세한 도구예요 1049 01:08:28,560 --> 01:08:32,480 나름대로 기하학적인 요소들이 있고 1050 01:08:32,560 --> 01:08:34,480 그 입구, 깊이와 높이도 잘 맞춰야 해요 1051 01:08:34,920 --> 01:08:39,000 고기 구울 때 나는 연기와 냄새가 집 안에 나지 않으려면 1052 01:08:39,080 --> 01:08:41,480 특별한 장치가 필요합니다 1053 01:08:42,160 --> 01:08:45,640 제가 그려드릴게요 1054 01:08:46,000 --> 01:08:48,200 이렇게 생긴 건데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면 1055 01:08:48,280 --> 01:08:51,040 빈 곳으로 가서 다시 위로 올라가요 1056 01:08:51,120 --> 01:08:52,320 역류하지 않고요 1057 01:08:52,840 --> 01:08:56,600 환기구를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1058 01:08:56,680 --> 01:08:59,320 이런 식으로 하는데 이게 공기 구멍이에요 1059 01:08:59,400 --> 01:09:02,760 굴뚝을 타고 들어온 공기가 1060 01:09:02,840 --> 01:09:06,160 여기로 들어가면서 연기까지 끌고 나가요 1061 01:09:08,760 --> 01:09:13,120 지붕이 이렇고 네모난 게 이렇게 있잖아요 1062 01:09:13,200 --> 01:09:15,960 그러면 바람이 옆으로 빠져나가요 1063 01:09:16,080 --> 01:09:20,520 그래서 여기로 들어온 공기가 이쪽으로... 1064 01:09:20,600 --> 01:09:23,920 이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나가게 돼요 1065 01:09:24,000 --> 01:09:25,360 얼굴에 내뿜어지지 않고요 1066 01:09:25,560 --> 01:09:29,600 금속으로 만든 석쇠는 모양이 여러 가지죠 1067 01:09:29,880 --> 01:09:33,880 둥근 모양이나 사각형 살도 있고 1068 01:09:33,960 --> 01:09:36,800 이렇게 생긴 V자 홈 살도 있어요 1069 01:09:36,880 --> 01:09:38,760 V자 홈 살은 고기 기름이 잘 빠지고 1070 01:09:38,840 --> 01:09:41,120 기름받이에 쏙쏙 들어가게 해요 1071 01:09:41,200 --> 01:09:44,520 고기를 구우려면 연기를 각오해야 하는데 1072 01:09:44,600 --> 01:09:46,920 이런 환기구가 있으면 1073 01:09:47,000 --> 01:09:48,520 실내로 들어가지 않겠죠 1074 01:09:49,200 --> 01:09:52,520 부지깽이나 부삽 1075 01:09:52,600 --> 01:09:55,240 가죽 장갑도 준비해두면 유용해요 1076 01:09:56,000 --> 01:09:59,440 우리가 말했던 여러 상황을 대비해서요 1077 01:10:00,000 --> 01:10:03,480 그리고 칼도 당연히 필요하죠 1078 01:10:03,560 --> 01:10:06,280 고기를 자를 도마도요 1079 01:10:06,560 --> 01:10:08,880 또 뭐가 필요할까요? 1080 01:10:09,480 --> 01:10:12,560 끝으로 잊지 말고 가까이 둘 게 있어요 1081 01:10:12,640 --> 01:10:15,480 스트레스 없이 아사도를 굽고 먹으려면 1082 01:10:15,560 --> 01:10:18,040 말벡 와인 같은 걸 준비해둬야죠 1083 01:10:19,720 --> 01:10:22,760 스케치하신 거에 사인해주실래요? 1084 01:10:22,840 --> 01:10:23,880 물론이에요 1085 01:10:27,040 --> 01:10:28,240 보차 1086 01:10:36,800 --> 01:10:41,120 고기를 익히는 정도는 왈가왈부 따질 게 없습니다 1087 01:10:41,320 --> 01:10:44,760 올바른 고기 익힘 정도는 한 가지뿐이니까요 1088 01:10:44,840 --> 01:10:46,320 '레어'로만 먹어야 해요 1089 01:10:46,400 --> 01:10:50,480 고기를 익히는 정도는 세 가지로 나누는데 1090 01:10:50,560 --> 01:10:54,000 레어, 미디엄과 신발 밑창 같은 웰던이 있죠 1091 01:10:54,200 --> 01:10:57,400 고기의 피가 더 많은가 더 적은가의 차이예요 1092 01:10:58,120 --> 01:11:00,200 늘 손님 주문에 맞춰서 고기를 구워요 1093 01:11:00,280 --> 01:11:01,480 "에르네스토 올덴버그 고기 소믈리에" 1094 01:11:01,560 --> 01:11:05,200 프랑스 셰프이면서 제 스승이신 루이 코달 선생님은 1095 01:11:05,280 --> 01:11:08,880 고기를 눌러보고 익힌 정도를 1096 01:11:09,000 --> 01:11:10,800 감으로 아는 법을 가르쳐주셨어요 1097 01:11:10,880 --> 01:11:14,920 코와 입술 사이를 누른 느낌이 레어 1098 01:11:15,080 --> 01:11:19,680 아랫입술 아래가 미디엄 코끝이 웰던이죠 1099 01:11:20,840 --> 01:11:23,760 이 방법을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1100 01:11:23,840 --> 01:11:26,640 손님 요구대로 고기를 굽는 게 자랑스러워요 1101 01:11:27,160 --> 01:11:29,160 어느 정도 구운 고기를 제일 좋아해요? 1102 01:11:29,240 --> 01:11:32,040 거기에 따라서 선생님의 정치적 성향을 맞출게요 1103 01:11:32,400 --> 01:11:34,320 틀리는 법이 없거든요 1104 01:11:34,840 --> 01:11:36,960 레어를 주문하는 사람은 좌파 쪽이고요 1105 01:11:37,040 --> 01:11:39,040 보수파라면 웰던을 즐기죠 1106 01:11:39,400 --> 01:11:41,800 미디엄 레어도 보수파에 속해요 1107 01:11:42,120 --> 01:11:44,720 고기 양면을 거슬리기만 하고 거의 날것으로 먹으면 1108 01:11:44,880 --> 01:11:47,120 선생님은 보수파 속물이에요 1109 01:11:47,400 --> 01:11:49,840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라면 1110 01:11:49,920 --> 01:11:52,960 선생님 예상과 달리 좌파는 절대 아니에요 1111 01:11:53,120 --> 01:11:55,000 오히려 열렬한 보수파죠 1112 01:11:55,680 --> 01:11:59,880 이분은 덜 익힌 게 싫어서 고기를 몇 시간씩 굽죠 1113 01:12:00,880 --> 01:12:03,560 이 여성은 외모만 보면 고기를 찔러서 구울 거예요 1114 01:12:03,640 --> 01:12:05,280 피가 나지 않도록요 1115 01:12:05,720 --> 01:12:06,880 끔찍하죠 1116 01:12:07,960 --> 01:12:10,560 이 택시 기사님은 레어로 먹는데 1117 01:12:10,640 --> 01:12:13,000 분명히 소금을 듬뿍 칠 거예요 1118 01:12:13,280 --> 01:12:15,400 휴일 심장 증후군을 조심해요 1119 01:12:15,880 --> 01:12:20,520 이 여선생님은 웰던이 아니면 손도 안 댈걸요 1120 01:12:21,360 --> 01:12:24,680 박식하신 분이라 장작을 때서 레어로 드실 거예요 1121 01:12:25,600 --> 01:12:28,040 이분은 고기 안 먹어요 다음! 1122 01:12:29,200 --> 01:12:32,320 진짜 석쇠로 아사도를 굽고 와인이 아닌 위스키를 마시죠 1123 01:12:34,120 --> 01:12:35,440 레어 같은데요 1124 01:12:37,200 --> 01:12:40,440 설도 하 부위를 미디엄 레어나 미디엄으로 드실 거예요 1125 01:12:41,120 --> 01:12:43,800 접시에 있는 건 뭐든 다 드시겠어요 1126 01:12:44,640 --> 01:12:48,320 선생님, 진정하세요 저랑 비슷하신걸요 1127 01:12:49,360 --> 01:12:50,480 안녕! 1128 01:12:51,000 --> 01:12:53,440 카메라를 보렴, 빈센테 1129 01:12:54,720 --> 01:12:57,440 귀여운 아기는 지금까지 모유나 1130 01:12:57,520 --> 01:13:00,760 분유와 이유식만 먹었습니다 1131 01:13:01,120 --> 01:13:04,160 오늘 카메라 앞에서 첫 육식을 하게 됐는데 1132 01:13:04,240 --> 01:13:07,000 난생처음 갈비를 먹는다고 합니다 1133 01:13:07,080 --> 01:13:09,640 우리 작품을 위해 실황 녹화를 허락했죠 1134 01:13:11,160 --> 01:13:13,000 정말 맛있겠다 1135 01:13:19,800 --> 01:13:21,400 손 조심해 1136 01:13:25,880 --> 01:13:27,160 어디 보자 1137 01:13:27,320 --> 01:13:29,160 곧 갈비를 맛볼 수 있어요 1138 01:13:36,080 --> 01:13:37,600 좀 더 먹을래? 1139 01:13:50,280 --> 01:13:51,960 자, 먹자 1140 01:14:02,080 --> 01:14:06,360 옳지, '고기 미식회'에 들어온 걸 환영한다 1141 01:14:09,360 --> 01:14:11,680 에르네스토가 하는 일은 1142 01:14:11,760 --> 01:14:13,560 백만 명 중에 하나... 1143 01:14:13,920 --> 01:14:16,160 아니, 그 말도 틀려요 1144 01:14:16,240 --> 01:14:19,120 에르네스토는 유일무이한 고기 소믈리에죠 1145 01:14:19,200 --> 01:14:22,800 그럼 시식을 하겠습니다 1146 01:14:27,160 --> 01:14:30,760 공증인을 두고 에르네스토에게 도전을 했어요 1147 01:14:30,960 --> 01:14:33,240 식탁의 고기들은 같은 부위지만 1148 01:14:33,320 --> 01:14:35,600 세 마리 다른 소한테서 잘라낸 것입니다 1149 01:14:35,880 --> 01:14:39,040 에르네스토는 품종과 사육 환경을 맞춰야 해요 1150 01:14:39,120 --> 01:14:42,680 실험용 고기는 고전적인 보섭살입니다 1151 01:14:42,760 --> 01:14:43,880 어떨까요? 1152 01:15:03,600 --> 01:15:07,680 고기 부위는 보섭살이고 1153 01:15:08,320 --> 01:15:10,240 방목한 거세 소의 고기예요 1154 01:15:10,960 --> 01:15:13,480 풀을 뜯어 먹고 자랐죠 1155 01:15:15,160 --> 01:15:18,080 답을 확인해보겠습니다 1156 01:15:19,080 --> 01:15:21,400 맞네요, 풀을 뜯으며 자란 거세 소예요 1157 01:15:26,880 --> 01:15:28,240 아주 맛있어요 1158 01:15:35,880 --> 01:15:40,040 두 번째 고기의 지방 조직이 더 단단하고 하얘요 1159 01:15:43,760 --> 01:15:47,200 지방 색이 진하고 고기 틈틈이 끼어 있죠 1160 01:15:48,280 --> 01:15:51,520 색이 흐린 송아지 고기예요 1161 01:15:51,600 --> 01:15:53,520 눈을 감고 먹으면 1162 01:15:55,440 --> 01:15:59,480 닭고기를 씹는 것 같아요 1163 01:15:59,560 --> 01:16:03,360 배합 사료로 키운 송아지 고기가 확실해요 1164 01:16:03,440 --> 01:16:07,960 영양을 맞춰서 걷지 못하게 우리에서만 키웠기 때문에 1165 01:16:08,040 --> 01:16:12,440 지방 조직이 근육 안에 퍼진 거예요 1166 01:16:12,560 --> 01:16:15,240 그리고 아주 어릴 때 도축해요 1167 01:16:15,320 --> 01:16:17,320 200kg이 나갈 때요 1168 01:16:17,720 --> 01:16:19,120 대단히 어리죠 1169 01:16:19,200 --> 01:16:21,560 아르헨티나에서는 1170 01:16:21,640 --> 01:16:25,520 이런 고기를 자주 먹을 수가 있어요 1171 01:16:26,000 --> 01:16:29,640 개인적으로는 이런 송아지 고기보다 1172 01:16:29,720 --> 01:16:31,960 좀 더 풍미가 있고 질긴 게 좋아요 1173 01:16:33,520 --> 01:16:34,640 답을 보죠 1174 01:16:38,680 --> 01:16:40,440 배합 사료로 키운 송아지 고기예요 1175 01:16:46,320 --> 01:16:49,160 세 번째 고기는 색이 더 진하고 1176 01:16:50,240 --> 01:16:53,680 칼로 자를 때 더 질긴 느낌이에요 1177 01:16:56,280 --> 01:16:57,840 맛을 볼게요 1178 01:17:04,680 --> 01:17:07,680 어린 암소 고기 같아요 1179 01:17:09,480 --> 01:17:13,600 몸무게가 최소한 350kg은 되겠네요 1180 01:17:14,040 --> 01:17:15,480 350kg요 1181 01:17:16,560 --> 01:17:21,040 맛있지만 앞에 시식한 고기들보다 조직이 단단해요 1182 01:17:21,880 --> 01:17:23,640 덩치가 큰 소들은 1183 01:17:23,920 --> 01:17:26,680 방목해서 풀을 뜯게 해요 1184 01:17:26,800 --> 01:17:32,600 초지에서 방목한 어린 암소 같아요 1185 01:17:38,640 --> 01:17:41,960 네, 맞아요 정답이에요 1186 01:17:44,160 --> 01:17:47,160 아르헨티나에 훌륭한 아사도 전문가는 얼마 없죠 1187 01:17:47,480 --> 01:17:50,880 아사도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1188 01:17:50,960 --> 01:17:52,840 실력자들도 있지만... 1189 01:17:52,960 --> 01:17:54,000 이 일을 사랑해야 해요 1190 01:17:54,440 --> 01:17:58,400 전 운 좋게도 훌륭한 직원을 만났죠 1191 01:17:59,800 --> 01:18:02,880 이 일을 천직으로 알고 항상 일찍 와서 1192 01:18:03,240 --> 01:18:04,400 열심히 일하는 친구예요 1193 01:18:05,080 --> 01:18:08,160 저희 두 사람과 1194 01:18:08,480 --> 01:18:10,440 주방에서 일하는 저희 직원들 모두 1195 01:18:10,560 --> 01:18:13,680 프로답게 확고한 자세로 근무하고 있어요 1196 01:18:13,760 --> 01:18:17,200 천직으로 알지 않으면 이 일을 하기 힘들어요 1197 01:18:18,840 --> 01:18:20,920 카를로스, 우고한테 뭘 배웠어요? 1198 01:18:21,480 --> 01:18:22,720 많이 배웠죠 1199 01:18:22,800 --> 01:18:23,840 "카를로스 산도발 총주방장" 1200 01:18:23,920 --> 01:18:27,960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사장님 밑에 있었어요 1201 01:18:28,240 --> 01:18:30,680 바닥부터 시작했죠 그릇 닦는 일부터 1202 01:18:30,760 --> 01:18:34,120 채소를 다듬어서 준비하는 일 1203 01:18:34,200 --> 01:18:37,000 햄 담당을 거쳐 주방에서 요리를 하게 됐어요 1204 01:18:37,080 --> 01:18:38,800 그때 고기 굽는 일을 배우겠냐고 해서 1205 01:18:38,880 --> 01:18:40,800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1206 01:18:40,880 --> 01:18:44,720 맨날 땀을 뻘뻘 흘렸어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1207 01:18:44,840 --> 01:18:47,200 사장님이 옆에 계셔서 식은땀이 났던 거죠 1208 01:18:47,280 --> 01:18:50,280 사장님을 겁내지 않게 되면서 일을 제대로 한 거 같아요 1209 01:18:50,440 --> 01:18:54,480 가끔 고기를 굽고 있을 때 1210 01:18:54,600 --> 01:18:58,760 호통을 치시기도 했는데 그때뿐이었어요 1211 01:18:58,840 --> 01:19:00,440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됐거든요 1212 01:19:00,520 --> 01:19:03,200 그 후 사장님께 모든 걸 다 배웠어요 1213 01:19:03,280 --> 01:19:05,200 뭐라고 호통을 치시던가요? 1214 01:19:05,280 --> 01:19:07,840 '빨리 꺼내! 더 빨리 못 해?' 1215 01:19:07,960 --> 01:19:09,760 식당에 손님이 꽉 차서 1216 01:19:09,840 --> 01:19:12,080 석쇠도 비좁았거든요 빨리 고기를 꺼내야 했죠 1217 01:19:12,200 --> 01:19:14,120 그러면서 고기 굽는 법을 배웠어요 1218 01:19:14,200 --> 01:19:16,600 근무 시간에만 그러시는 거고 1219 01:19:17,040 --> 01:19:20,080 퇴근하면 함께 마테차를 마시고 '피카추'도 먹곤 해요 1220 01:19:20,160 --> 01:19:22,640 여기 맛있는 음식을 차려서 소스랑 먹기도 하고 1221 01:19:22,720 --> 01:19:23,840 잘 대해주세요 1222 01:19:24,320 --> 01:19:27,280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표시가 날 수밖에 없어요 1223 01:19:27,360 --> 01:19:30,480 여기는 400좌석 규모의 식당인데 1224 01:19:30,560 --> 01:19:32,680 손님이 꽉 차면 신경이 날카로워져요 1225 01:19:32,880 --> 01:19:34,880 그러면 소리를 질러야 하죠 1226 01:19:34,960 --> 01:19:37,080 긴장감을 견뎌야 하는 순간들이랄까... 1227 01:19:37,160 --> 01:19:41,560 그걸 이해해줄 사람은 같이 일하는 동료뿐이죠 1228 01:19:41,720 --> 01:19:44,360 - 힘들어요 - 그래도 좋아요 1229 01:19:44,440 --> 01:19:48,400 오랜 세월 함께 일한 우고는 당신한테 어떤 존재예요? 1230 01:19:48,560 --> 01:19:52,640 제 전부요, 한평생을 함께 일했으니까요 1231 01:19:53,000 --> 01:19:56,560 또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사장님이 끌어주셔서 1232 01:19:56,640 --> 01:19:59,680 지금의 제가 됐어요 앞으로도 배울 게 많지만요 1233 01:19:59,760 --> 01:20:02,120 사장님과 함께 일해서 정말 좋아요 1234 01:20:03,160 --> 01:20:06,600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1235 01:20:06,680 --> 01:20:08,960 우리 주방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1236 01:20:09,600 --> 01:20:12,240 손님들에게 박수를 받지 못해요 1237 01:20:13,040 --> 01:20:15,720 박수를 받는 건 늘 웨이터들이죠 1238 01:20:16,400 --> 01:20:17,880 팁도 그렇고요 1239 01:20:19,440 --> 01:20:23,400 이 친구나 다른 주방 직원들이 뒤에서 애썼기 때문에 1240 01:20:24,720 --> 01:20:27,560 손님들이 맛있는 음식을 드실 수 있는 거예요 1241 01:20:28,600 --> 01:20:31,560 가끔 이 친구들이... 1242 01:20:48,880 --> 01:20:53,520 그러니까 주방 직원들이 자주 공을 인정받지 못해도 1243 01:20:54,560 --> 01:20:57,000 전 늘 그들 곁에 있으려고 애씁니다 1244 01:21:00,640 --> 01:21:02,640 그 말이 하고 싶었어요 1245 01:21:04,200 --> 01:21:05,600 그게 전부예요 1246 01:21:25,600 --> 01:21:27,320 일요일이 거의 저물어 갑니다 1247 01:21:28,800 --> 01:21:31,120 차가운 선지 소시지가 정말 맛있었어요 1248 01:21:31,240 --> 01:21:34,440 점심때 남은 아사도를 싸 와서 먹으니 꿀맛이에요 1249 01:21:38,120 --> 01:21:40,280 저 사람들은 뭘 먹었을까요? 1250 01:21:40,360 --> 01:21:42,600 오늘 아사도를 먹었을까요? 1251 01:21:44,760 --> 01:21:46,880 저기 옷을 치우는 여성은 1252 01:21:47,600 --> 01:21:50,680 시골 부모님 댁에서 아사도를 먹었을지 몰라요 1253 01:21:50,800 --> 01:21:53,200 형제자매와 조카들과 함께요 1254 01:21:56,000 --> 01:21:58,360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는 저 두 사람은 1255 01:21:58,480 --> 01:22:01,840 식당에서 갈비를 먹었을 수도 있죠 1256 01:22:01,920 --> 01:22:03,600 감자튀김을 곁들여서요 1257 01:22:05,680 --> 01:22:09,440 눈이 멀도록 TV만 보는 저 덕후는요? 1258 01:22:09,520 --> 01:22:13,440 아사도를 배달해서 먹었을지 몰라요 1259 01:22:13,960 --> 01:22:15,360 연세 있는 이 여성은요? 1260 01:22:16,800 --> 01:22:20,480 딸 부부 집에 가서 아사도를 먹었겠죠 1261 01:22:21,840 --> 01:22:26,360 이 여성은 담백한 삼각살이나 1262 01:22:26,600 --> 01:22:28,520 안심을 구워 먹었을 거예요 1263 01:22:30,000 --> 01:22:35,080 저 둘은 저처럼 친구들과 벽돌 그릴에 고기를 구웠겠죠 1264 01:22:36,520 --> 01:22:38,880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어요 1265 01:22:39,040 --> 01:22:40,520 수백 가지... 1266 01:22:41,640 --> 01:22:42,840 수천 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1267 01:22:43,920 --> 01:22:45,400 이쯤에서 그만둘게요 1268 01:22:47,680 --> 01:22:49,040 여기까지 1269 01:22:49,520 --> 01:22:51,400 아사도에 관한 모든 것이었습니다 1270 01:25:34,480 --> 01:25:36,480 자막: 장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