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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우 아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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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함은요? 어디서 오셨죠?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오늘 모스크바에서
반동성애 시위자들에게…

 

보호 좀 해주세요

 

폭행당한 후 체포됐습니다

 

공격의 표적이 되는 건
감당해야 할 위험입니다

 

여러분, 피터 태철입니다

 

영연방 내
동성애 혐오를 반대합니다!

 

피터 태철은 동성애자를 위해
온몸을 바쳐 투쟁하고 있습니다

 

기득권 세력의
동조를 끌어낼 수 없다면

 

판을 더 키울 필요도 있습니다

 

시위하는 방법에 관한 책도 썼어요

 

행위 예술가예요

 

폭군이 꼭 체포되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의 존재조차 모르는
수많은 이들의 행복을 위해

 

이렇게 헌신하고 있으니
그 노력은 알아줘야죠

 

당신의 강단과 용기에

 

모든 동성애자가
은혜를 입었습니다

 

동성애 운동가 피터 태철이
철수를 거부했습니다

 

- 철수하세요
- 아뇨, 안 갑니다

 

자존심 때문이냐고요?
네, 안 그러면 못 하죠

 

- 조용히 좀 하시죠?
- 안 합니다

 

토론이란 공정하고 개방적이어야죠

 

영국에서 가장 많이
미움받는 사람입니다

 

용기 하난 기똥찬 친구란 걸
처음부터 알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항상 도움이 되진 않죠

 

- 끝까지 들어보세요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교회는 2천 년 동안
우리가 아픈 사람들이고

 

비도덕적 죄인이라며
지옥에서 불탈 거라고 했어요

 

캔터베리 대주교의 미사 중
동성애 운동가가 난입했습니다

 

케리 대주교는
동성애자 인권에 반대합니다

 

자기 멋대로 하려고
주변을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진짜 남자는 동성애자 남자에게
위협을 느끼지 않아요

 

그런 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겁내지도 않고요

 

피터 태철
너 두고 보자, 이 자식

 

동성애에 반대하는 이들은
제가 포기하길 바라는데

 

그게 제 원동력입니다

 

여성 참정권 운동이나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처럼

 

분노에 찬 반대 세력이 있는 게
당연합니다

 

규칙대로 하려고 했는데
효과가 없었으니

 

이제 규칙을 깨는 수밖에요

 

"멜버른"

 

♪ Did you alter
the face of the city? ♪

 

♪ Make any change in the world
you found ♪

 

♪ Or did you observe
all the warnings? ♪

 

♪ Did you stand there
in the traces

 

♪ And let 'em feed you lies? ♪

 

♪ Did you trail along
behind them ♪

 

♪ Wearing blinkers
on your eyes? ♪

 

♪ Did you kiss the foot
that kicked you? ♪

 

♪ Did you thank them
for their scorn? ♪

 

♪ Did you ask for
their forgiveness ♪

 

♪ For the act of being born? ♪

 

♪ Act of being born
Act of being born ♪

 

괜찮아요
문제 있으면 이게 알려줘요

 

 

- 카메라 돌립니다
- 초점 맞추고

 

두 마이크 사이에
손으로 클랩 쳐줄래요?

 

네, 됐습니다
고마워요

 

준비됐습니다

 

1952년, 멜버른 출생

 

저희는 노동자 계급에
오순절, 복음주의 가정이었어요

 

대단하군요

 

근본주의 기독교에 가까웠죠

 

신께서는 그분의 목적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청교도적 형태의 종교였죠

 

여기에선 립스틱을 바르거나

 

음주, 흡연, 욕설까지
끔찍한 죄악으로 생각했어요

 

방탕이 정상이 되어버린
오늘날의 세상에서

 

넘치는 죄악과 부정만을
좇는 이 세상에서…

 

그땐 막무가내로
소리만 질러댔어요

 

비록 낙인은 찍혔으나
죄를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불과 유황이 어쩌고 하면서
다 지옥에 간다고 했죠

 

근데 우리 오빠 피터를 보면

 

그런 종교 지도자들보다
훨씬 더 기독교인에 가까워요

 

진짜 악마에 대항한 싸움이지

 

악이라는 게 그렇잖아

 

사람들 속에 있는 악마

 

제 이름은 마디입니다
피터 엄마예요

 

아쉽게도 엄만
동성애자는 지옥에 간다는

 

교회의 말에 세뇌되어 계셨죠

 

착한 일 한다고 구원받지는 않지

 

성경에서도 그렇게 가르치잖아

 

착한 일을 한다고
천국에 가지는 않아

 

엄마 사진이에요
1946년, 18살 때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항상
심각한 천식에 시달리셨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어린 이부동생들을
돌봐야 했죠

 

오빠는 두 번째 엄마였어요

 

우유병을 챙겨준다든가

 

신발을 신겨주고
오빠가 좋아하는 옷도 골라줬죠

 

"마운트 웨이벌리 고등학교
1967년"

 

다음 주자 출발!

 

전 학교에서 반항아로 통했습니다

 

제 철학이
항상 학교와 일치하진 않았죠

 

저는 학교 운영 방식에

 

우리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학생회장과 임원을
교직원이나 교장이 아닌

 

학생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었죠

 

학급 내 풀뿌리 민주주의였어요

 

"1968년도 학생회장"

 

"피터 태철
모두에게 인기 만점"

 

"시대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유명"

 

제가 동성애자라고 놀리는
남학생들이 많았어요

 

당시엔 저도 몰랐어요
여자 친구도 사귀었고요

 

무척 급진적인 좌파적 성향에
동성애자로 의심도 받는데

 

회장으로 뽑히다니
이례적 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재혼하셔서…

 

- 이혼하셨어요?
- 네

 

- 교회엔 큰 충격이었겠네요
- 그랬죠

 

이런

 

새아버지 에드윈은

 

무척 거칠고 잔인하기까지 했어요
뭐랄까…

 

교인이었나요?

 

네, 그랬지만

 

저나 어머니께 하는 행동으론
기독교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실제로 이렇게 믿었죠
'아이들도 밥값을 해야 해'

 

그래서 저도 내키지 않았지만
1968년에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백화점에서 일하기 시작했죠

 

그때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떳떳이 밝히는

 

잘생기고 재기 넘치는
제 또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때까지 제게 동성애자란

 

소년들을 추행하는
지저분한 노인이었거든요

 

저랑 비슷한 동성애자도
있을 수 있단 생각을 못 했죠

 

당시 동료 한 명이
저를 매일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을 먹었어요
장난 섞인 맘으로요

 

어느 날 그걸 제안하길래
받아들였습니다

 

포트 필립 베이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원룸이었는데

 

창가에서 무척 낭만적인
저녁 식사를 했죠

 

바다에서 뛰노는
돌고래를 바라보면서요

 

그리고 섹스를 했죠

 

황홀한 경험이었죠

 

침대에 누워 이런 생각을 한
기억이 나네요

 

'동성애자란 게 이런 거면
난 동성애자야'

 

부모님께서
워낙 엄격하신 기독교도라

 

처음에는 제가 동성애자란 걸
말할 엄두도 안 났어요

 

경찰에 신고라도 하실까
겁이 났거든요

 

마디 니츠키를 환영해 주세요

 

피터 말로는 2, 3년에 걸쳐

 

자신이 동성애자란 사실을
넌지시 알렸다던데요

 

다른 엄마들이 다 그렇듯

 

저도 제 자식이
동성애자는 아니길 바랐어요

 

동성애자에 대해
어떤 생각이셨나요?

 

우선 제 기독교적 믿음에
반하는 행위였죠

 

커밍아웃 당시 호주에선
여전히 범죄였다면서요?

 

당시에 동성애는
징역형까지 가능한 범죄였습니다

 

맙소사

 

강제로 심리 치료까지
받아야 할 수도 있었고요

 

불의란 개념을 알고

 

이를 바로잡자는 생각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11살 때

 

미국 앨라배마주의 흑인 교회에

 

백인 인종주의자들이
폭탄을 터뜨렸어요

 

제 또래의 여자아이 넷이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대체 누가 일요일 아침 교회에서
소녀 넷을 죽일 수 있지?'

 

그때부터 흑인 민권 운동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게 됐습니다

 

적극적 행동을 취할 준비가 된
조직이 필요합니다

 

"맬컴 엑스
뉴욕, 1964년"

 

나중엔 그들의 이상과
가치, 방법을 배워서

 

제 인권 운동에 적용하기도 했죠

 

시내에 있는 저들이 보기에
적당한 때가 아닌

 

우리에게 적당한 때에
어떤 행동이든 불사해야 합니다

 

흑인 민권 운동이
겪는 과정을 보면서

 

호주나 미국, 영국의
LGBT+ 공동체가

 

권리를 쟁취하려면

 

아마 50년 정도 걸리겠다는
계산이 섰습니다

 

15살 때부터는
호주와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을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이 더 이상
참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걸

 

정부에 보여줄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려 했죠

 

호주 젊은이들의 앞날은

 

앞으로도 이 통에 달려 있습니다

 

훈련병 징집과

 

육군 부대 배정을 받고
2년간 복무할 앞날이죠

 

저는 헬렌 힐입니다

 

중앙 우체국에서 열렸던
정기 집회에서

 

피터를 처음 만났어요

 

특정 연령대의 젊은이들을 상대로

 

입대 신청을 하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일원이었죠

 

심각한 중범죄였죠

 

반란 선동과 소요죄가
적용될 수 있었어요

 

"더 에이지"

 

"멜버른
1968년 7월 4일 목요일"

 

7월 4일에 미국 대사관 밖에서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어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
기마경찰대가 길을 막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경찰들이 말에 탄 채 곤봉으로
격렬하게 진압했습니다

 

정말 무서웠어요

 

머리가 깨진 사람들도 많았죠

 

기마경찰대가

 

시위대에 돌진하는 모습에
대부분 도망쳤어요

 

하지만 피터를 비롯한 일부는
자리를 지켰습니다

 

반항아 이미지를 즐겼나요?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제가 옳다고 믿는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베트남전 끝내자
아들을 가족의 품으로"

 

1970년 베트남 모라토리엄 시위가

 

전쟁에 관한 여론을 뒤집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위험한 사람"

 

역설적인 현실입니다

 

평화를 위한 시위에도

 

전쟁에서 쓰는 방식을
차용해야 하니 말입니다

 

사람들을 동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 그만!"

 

언론의 주목을 받고

 

기득권을 압박하는 법

 

대중이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법도요

 

"평화적 중재"

 

언제 호주를 떠났죠?

 

1971년에요

 

계속 호주에 있었다면

 

베트남전에서 싸우러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 했겠죠

 

그 전쟁은
제 양심에 반하는 일이었고요

 

부도덕하고 부당한 전쟁에
힘을 보태고 싶지 않았습니다

 

호주를 떠나는 게 쉽진 않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들었죠
그러다 런던에 정착해서

 

좋은 직장도 구하고
친구도 많이 만들었어요

 

- 당시 몇 살이었죠?
- 19살요

 

영국에선 본인이 동의해도
섹스를 할 수 없던 나이네요

 

 

- 범죄였어요
- 21살이 되어야 했죠?

 

런던에서 처음으로
피터 태철을 만났던 당시엔

 

두 남성이 길에서 입을 맞췄다간
체포될 수도 있었어요

 

불경한 외설 행위여서

 

실제로 감옥에 갈 수도 있었죠

 

저는 톰 로빈슨입니다

 

78년도에
반짝 유명세를 얻었던 가수죠

 

'게이여서 행복하면 노래해'란
곡으로요

 

♪ 게이여서 행복하면 노래해 ♪

 

♪ 그래서 행복하다면 노래해 ♪

 

♪ 게이여서 행복하면 노래해 ♪

 

♪ 그래서 행복하다면 노래해 ♪

 

한 번 더

 

젊은 동성애자 남성에게
런던은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동성애자 해방 운동이
막 힘을 얻던 때였죠

 

런던에 도착한 다음 날
새로 조직된 동성애자 해방 전선이

 

집회를 연다는
광고 스티커를 봤어요

 

- 다음 날요?
- '좋았어!'

 

이틀 만에요

 

그로부터 5일 후 첫 모임에 나갔고

 

한 달 후에는
동성애자 해방 전선의

 

수많은 거리 시위를
멋지게 준비하는 일을 도왔어요

 

신사 숙녀 여러분
이 울부짖는 레즈비언을 보십시오

 

저는 사회가 변태라고 정의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피터가 호주에서 막 왔을 때가
기억나네요

 

검은 곱슬머리가
무척 사랑스러웠죠

 

참 괜찮은 청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앤절라 메이슨이고

 

50년 이상 동성애자 해방 운동에

 

참여해 왔습니다

 

동성애자 해방 전선은

 

미국에서 일어난 일에서
비롯된 단체입니다

 

"호모 둥지 습격
여왕벌들 미친 듯 쏘다"

 

1969년 여름

 

뉴욕의 스톤월 인에
경찰이 들이닥쳤어요

 

게이 바 급습은 흔한 일이었지만
이때는 LGBTQ 일원들과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가세해
폭동이 며칠간 계속됐죠

 

스톤월 항쟁은 이제 상징이 되어서

 

당시 모든 이가
당연히 그 일을 알고

 

즉시 추가 행동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잖아요?

 

당시 스톤월 항쟁과
직접적 연관이 있었나요?

 

그 사건의 여파로 2, 3개월쯤 후에

 

동성애 권리 보호 행진이
뉴욕에서 열렸단 소식은 들었어요

 

기사를 보고

 

'와, 내가 하고 싶은 게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했어요

 

6번가를 지나며 참여를 독려할 때

 

온 세상이 자랑스럽게
참여하리라곤 생각도 못 했어요

 

동성애자 해방 전선
다음 모임은 1월입니다

 

장소는 늘 똑같이
런던 정치경제대학교고요

 

동성애자 해방 전선은 점점 커져서

 

수백 명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 됐습니다

 

"동성애, 자부심
그리고 분노"

 

행사가 있는 곳이라면
항상 피터가 있었습니다

 

동성애자 해방 전선은
재밌는 급진 무정부 모임 같았죠

 

"너희나 정신 차려
팬 북스 출판사"

 

항상 유머가 있었거든요

 

'받아주세요'가 아니라
'우린 이러니까 받아들여'였어요

 

동성애자 해방 전선의 정책은
기존 단체들과는 달랐습니다

 

여러 문화적 고정관념에
재치 있게 도전하곤 했어요

 

개인적으로 제게는
제 인생의 해방이에요

 

이들을 알기 전엔 정말…
이중적인 삶을 살았거든요

 

동성애자 해방 전선의 의의는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그때까지 동성애자 묘사는
극적으로 과장된 남성뿐이었고

 

레즈비언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케네스 윌리엄스처럼
아주 웃긴 사람들만 있었죠

 

섹스라는 문제가 생기잖아요?

 

여사님, 장담하는데

 

그런 식으로 괴롭힐 일은
꿈에도 없을 겁니다

 

존 인먼도 비슷하게 그려졌고요

 

그럼 좋은 여자들도
많이 만났겠네요

 

그럼요

 

파견 나온 기자와
유행에 민감한 주교

 

줄 도착자에
입담 좋은 미화원까지 만났죠

 

저는 20살 때

 

'동성애'라는 단어를
책에서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라던
의미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했습니다

 

제 감정이 어떤지
사람들과 나눌 수가 없었죠

 

부끄러웠으니까요

 

딱하고 수치스럽다는 게
동성애자를 보는 주된 시선이라

 

그 시선을 상쇄할 개념을
고안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972년 7월의 영국 최초
동성애자 자긍심 행진을 열었죠

 

"레즈비언 연합"

 

"동성애자 평등 운동"

 

LGBT+ 공동체에서조차도
안 좋게 생각했어요

 

불필요한 관심을 끈다면서요

 

저는 LGBT+ 해방 운동을
국가적 차원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적인 운동이니까요

 

♪ Please ♪

 

♪ Do you believe in respect? ♪

 

♪ To me ♪

 

자긍심 행진은 이미 내면에 고착된

 

동성애 혐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방법이었습니다

 

♪ 나는 레즈비언이다! ♪

 

소수자 공동체에 관한 의식을
바꾸려는 노력이었죠

 

경찰의 압제에 굴하지 않는다!

 

이성애자가 다수인 사회에
우리의 존엄과 권리를

 

당당히 주장하면서요

 

저는 런던에서 열린
모든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의
LGBT+ 공동체 권리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1973년에 동독에서
세계청년학생축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게 기회다'

 

'동성애자 해방의 메시지를
동구권에도 알리는 거야'

 

이 세상으로
도박을 하는 행위입니다

 

"베를린 1973"

 

전 당시 21살이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열리는

 

최초의 동성애자 권리 시위를
조직하게 된다니

 

생각만 해도 무서웠죠

 

그런 힘을 용기라고 부르죠
무모함이라고도 하고요

 

무모함이었어요

 

"동성애자 해방
동성애 혁명, 사회주의 지지"

 

많은 사람이 접근했고

 

가방에 숨겨 온 안내 책자를
몰래 전달했습니다

 

"게이는 동성애자
게이는 좋은 것"

 

"게이는 자부심"

 

"게이의 분노"

 

그 책자를 들고 본국으로 갔겠죠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지로요

 

"게이의 분노"

 

그 후 오랫동안 음지에서

 

은밀히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축제 기간의 그 시위가
공산주의 국가에서

 

새로운 LGBT+ 운동이 움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화와 우정"

 

전 스티븐 프라이입니다
대부분 그렇듯

 

저도 버몬지 보궐선거로
피터 태철을 알게 됐죠

 

처음엔 버몬지 노동당에서

 

피터 태철을 첫 후보로 지명했단
작은 지역 소식이었습니다

 

버몬지는 타워브리지 남쪽
템스강을 따라 자리한 도시로

 

"1983년 2월"

 

오랫동안 노동당의 요새였습니다

 

아무 말도 안 하는 의원은
필요 없잖아요?

 

지역민들을 위해
굳건히 싸울 사람이어야죠

 

저라면 당연히
그럴 것 같지 않나요?

 

네, 좋네요

 

동성애자가 후보로 나오다니

 

축하하고 존경해야
마땅한 일이었지만

 

오히려 그의 목에
줄을 감는 격이 됐습니다

 

도와주실 거죠?

 

동성애자 해방 운동 다음엔
정치권으로 향하기도 했어요

 

지방 정부에서 일하다가
의원이 된 사람이 많았죠

 

"노동당
토리당을 몰아내자!"

 

피터는 노동당을 기회로 봤어요

 

"피터 태철에게 표를"

 

민주사회주의로 나아갈
큰 걸음을 내디딜 기회로요

 

싸움이었죠

 

다음 선거에 나설 후보자로
좌파 운동가가 지명됐습니다

 

토리당의 집세 인상을 막고
일자리를 요구하겠습니다

 

모두가 동의하는 요구 조건이죠

 

선거 초반에는
여론조사에서 매우 우세했습니다

 

계속 들어서는 사무용 건물을
누가 막겠어요? 노동당입니다

 

전 크리스 스미스입니다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세계 최초 내각 장관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 지지해 주실 거죠?

 

그럼요

 

버몬지 보궐선거 운동이
진행되는 내내

 

피터는 온갖 종류의
끔찍한 악행에 시달렸습니다

 

"목요일에 노동당을 뽑아주세요"

 

피터 태철이 동성애자란 사실은

 

상대 진영에서는 물론
소속당의 놀림거리가 됐습니다

 

"태철은 호모 공산당"

 

♪ 태철은 예쁘장한 인형 ♪

 

♪ 하지만 아무래도 멍청한가 봐 ♪

 

♪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

 

태철을 겨냥한 살해 협박으로 인해

 

경찰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총알이 날아든 적도 2번

 

차로 치려는 시도도
3번이나 있었습니다

 

이런 편지가 전형적이죠

 

'난 64세에 심장도 좋지 않아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니'

 

'그 더러운 놈을 죽인 대가로
감옥에 갈 용의가 있다'

 

"경찰, 태철 보호"

 

영국 역사상
가장 더러운 선거전이었습니다

 

"소문에 맞서는 태철"

 

선거에서 이기고 싶으면
동성애 얘기는 빼고 하자고요

 

말도 안 되죠

 

"불리해진 태철"

 

증오와 폭력의 정도가

 

타블로이드 기사와 비례했습니다

 

"거짓말, 모략
그리고 피터 태철"

 

진정한 파괴력은
개별 기사에서 비롯된 게 아닙니다

 

저에 관한 부정적 이야기가
15개월 동안 조금씩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누적된 효과로 나타났던 거죠

 

두 번째 방문 유세에서는
의견이 달라졌습니다

 

'망할 호모 자식은 안 뽑아요'

 

태철 안 뽑아요
그 지랄은 절대 안 하죠

 

- 저런
- 욕해서 미안해요

 

"투표소"

 

선거 당일에

 

버몬지 전역을 돌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목록에 있던 이들은

 

모두 노동당을 지지한다고 했으니

 

그분들을 찾아가
우리에게 표를 달라고 부탁했죠

 

하지만 피터를 뽑지 않을 것이
고통스러울 만큼 분명했습니다

 

데이비드 에드워드 서치 경

 

97표

 

피터 태철…

 

7,698표

 

자유-사민당 연합의 승리로

 

사이먼 휴스가
서더크 버몬지 지역구의

 

의원으로 선출됐습니다

 

당선 소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태철의 참패였고

 

연합당의 버몬지 승리는
노동당에도 큰 타격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번 세기 정치사에서
가장 큰 표차였을 겁니다

 

태철은 선거 유세가
모략으로 점철됐다고 했지만

 

그의 표정에선 패배의 씁쓸함이
역력히 드러났습니다

 

피터가 버몬지에서 패배하면서…

 

노동당 소속 의원이 되어
레즈비언과 게이 권리를

 

당당히 확립할 기회도
사라졌던 겁니다

 

쉽지 않은 길이었죠

 

우리가 개척하기엔 쉽지 않았어요

 

비극적인 이번 선거에서는
편견과 편향이

 

관용과 공감을 이기고

 

모략과 거짓이
진실과 이성을 이기고 말았습니다

 

피터가 그 선거에서
겪은 일을 보고

 

동성애자들이

 

다시 음지로 숨을 것을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유세 과정에서 느낀 동성애 혐오는
동성애자 권리를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겪은 일을
남들은 겪지 않도록요

 

그때 당선되지 않은 게
결국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의회 밖에서의 사회 운동이

 

변화의 진정한 동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풀뿌리 운동이 모여
사회적 변화를 일궈왔잖아요?

 

그게 나중에 의회에 가서
법이 됐고요

 

♪ 하나, 둘, 셋, 넷 ♪

 

불화가 있는 곳에 화합을 도모하고

 

오류가 있는 곳에 진실을 도모하며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도모하겠습니다

 

80년대는 LGBT+ 공동체에
악몽과도 같은 시기였습니다

 

정부가 우리와의 전쟁을 선포했죠

 

마거릿 대처는

 

지극히 이성애 기준의
성도덕을 강조했습니다

 

대중목욕탕에서 감염된다는

 

충격적인 새 바이러스 기사가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게이 흑사병이라고
알려졌어요

 

'모럴 머조리티 리포트'는

 

평범한 미국인 가정의
전형적 모습을 묘사하며

 

마스크를 쓴 사진을 실었습니다

 

미국 가정이

 

에이즈 전염의 위협을 받는다고
강조하기 위해서죠

 

아무도 손쓸 생각이
없는 것 같았어요

 

마치… 차별을 용인하는 것처럼요

 

"미국 게이 흑사병
영국 사망자 3명"

 

변태라는 단어를 쓰기는
꺼리는 편입니다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자고요
그거 맞잖습니까?

 

식당과 술집에서
동성애자를 거부하기 시작했어요

 

동성애자가 마신 술을 마셨다간
죽을 수도 있다고 했죠

 

"에이즈로 동성애 반대 재점화"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존재니
격리해야 한다고도 했고요

 

동성애자들을 물었던
벼룩이나 모기가

 

나를 물기라도 했다간
나한테도 옮길 테니

 

문둥병자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어요

 

안 그래도 역겨운 짓들을 하는데

 

모두에게 이런 위협까지 준다고요

 

감염자 75%는 동성애자 남성으로

 

대부분 약물 주사 사용자로

 

감염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쟁 통에 사는 것 같았습니다

 

전장이 아니고선 젊은이들이
그렇게 죽어 나가지 않거든요

 

"데이비드 메이너드
록 허드슨 - 할리우드"

 

"빌 크레이머"

 

저도 지인들을 잃었고
아무 희망도 없었습니다

 

에이즈에 걸리면
죽음은 불가피했습니다

 

그 어떤 치료제도 없었죠
발명될 기미도 없었고요

 

솔직히 정말 힘들었고
우릴 구해줄 영웅이 필요했는데

 

피터 태철이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오늘 초대 손님은
동성애자임을 떳떳이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질문하실 분 계십니까? 네

 

에이즈 치료가 가능하다면
동성애를 보는 시선이

 

더 관대해질까요?

 

우선 에이즈가
동성애 질병이란 생각부터

 

없애야 합니다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제 생각에 에이즈는
죄악의 결과예요

 

성경의 진실을 저버렸잖아요?

 

예수님은 동성애에 관해
언급하신 적 없습니다

 

예수님을 대변한답시고
설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예수님은 절대, 단 한 번도
동성애자를 비난하지 않았어요

 

HIV 보균자를 악마 보듯 하는
세상의 시선에 경악했습니다

 

그래서 에이즈를 주제로
런던에서 열린

 

세계 보건 정상 회담 장소에서
촛불 시위를 열기로 했죠

 

손전등이나 촛불을 들고 모인

 

소수의 인원을 상상했습니다

 

하지만 엄청났죠

 

제가 참여해 본 집회 중
가장 컸어요

 

그 연대감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죠

 

그곳에서 느낀 공감과
서로를 향한 이해가

 

불현듯 와닿았거든요

 

정말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었죠

 

깊은 위기감을 겪고 있었지만

 

엄청난 소속감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동시에 끌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일로 HIV 보균자 인권이
전례 없던 방법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세계 보건 정상 회담에서

 

보균자 교육과 지원을 독려하는

 

차별 금지 선언을 발표하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에이즈 환자/HIV 보균자 인권"

 

피터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더 나은 답을 얻을 수 있었죠

 

정부는 에이즈의 심각성을
깊이 우려하며

 

새로운 TV 공익 광고를 제작해
오늘 발표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성애자와
약물 주사 사용자만 희생됐지만

 

이제는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음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동성애 혐오가
점점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마거릿 대처가
1987년 보수당 대회에서

 

동성애자 권리를 직접 겨냥한
연설을 하기에 이르렀죠

 

전통적 도덕 가치를 존중하도록
배워야 할 아이들이

 

동성애자인 것이 고유한 권리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그 후 28조 법안도 탄생했고요

 

정부에서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육 내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형태의 지지나 옹호

 

"제니는 에릭, 마틴과
함께 살아요"

 

동성애를 정상적으로 다룬 것은
뭐든 금지했습니다

 

러시아 등지에서 행하는 법을
차용한 형태였어요

 

소위 말하는

 

비전통적인 성적 관계를
옹호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죠

 

성별이 같은 사람끼리
성적으로 맺는 관계요

 

대처는 법안을 만들어서

 

동성애라는 개념을
학교에서 가르치거나

 

긍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대처의 의도와는 다르게

 

동성애 공동체에
더욱 불을 지폈어요

 

남자와 여자가 하나로 뭉쳤죠

 

레즈비언과 게이들은
지금까지 서로 겉돌았거든요

 

하지만 이 문제에선
함께라는 결속력을 보여주었고

 

스톤월과 아웃레이지도
이를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자유!

 

아웃레이지는
제도를 바꾸려는 시도였어요

 

성 소수자의 인격과 권리를
존중하는 제도를 구축하고 싶었죠

 

LGBT+에 반하는 법령에
항소를 제기하고

 

경찰과 사법 체계의 바탕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영국 사회의
근본적 개혁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였습니다

 

♪ 퀴어니까 여기 모였지 ♪

 

♪ 여기 모였으면 퀴어
퀴어면 여기 모여 ♪

 

성공적인 사회 운동의
역사가 말해주듯

 

저희도 직접적 행동과
비폭력 시민 불복종의

 

효과를 믿었습니다

 

아웃레이지는 젊은 남성을
주요 세력으로 내세웠어요

 

사회에서 받는 대우에
몹시 화가 나 있는 이들이었죠

 

피터는 그 분노를
표출하게 해줬고요

 

우리는 퀴어
소호는 우리가 접수한다

 

차별적이고 구태의연한 법령은
약 5백만으로 추산되는

 

영국 동성애 인구를
2등 시민으로 취급한다는 게

 

시위대의 주장입니다

 

영국에 반동성애법이

 

그 어떤 서유럽 국가보다
많다는 사실에

 

정부가 주목했으면 합니다

 

처음 한두 해엔 말이죠

 

입대한 지 얼마 안 됐을 땐
엉덩이를 벽에 붙이고 살았어요

 

저를 건드릴까 봐요

 

그 인간들이
제게 접근해선 안 되니까요

 

동성애자의 군 복무를
금하는 법령은 위선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주요 군 지휘자 중에

 

동성애자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피터는
가끔 제가 보기엔

 

성가신 존재이기도 했지만
그게 장점이었어요

 

서로를 향한 우리 사랑과
자유 의지로 서로만을 바라볼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합법적 결혼을 위해 싸웠습니다

 

이제는 우리 관계를
국가에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우리 결혼 못 한대요!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사람이 모여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참여와 싸움을 이어가려 했어요

 

저희는 새로운 동성애자 모임인

 

스톤월이라는 조직을 결성해서

 

정당을 비롯해 정치, 사법 기관과
협력하고자 했습니다

 

아웃레이지의 접근법이
직접적인 선동이었다면

 

스톤월에서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식이었어요

 

'저 사람들 상대하지 말고
이리 오세요'

 

달성하려는 목적은 같았지만
방법이 사뭇 달랐죠

 

스톤월 사람들이
각료와 장관들을 만날 때

 

이런 두려움도 있었잖아요?

 

태철이 사람들을 끌고 와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스톤월은 그 뒤에서
차 마시며 감상한다고요

 

- 우리가 원하는 건?
- 평등!

 

동시에 무척 공격적인 경찰 수사도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됐습니다

 

빅토리아역 화장실은

 

성범죄자 체포 장소로
악명이 자자한 곳입니다

 

실례합니다
경찰입니다, 체포하겠습니다

 

매력적인 동성애자 남성처럼
변장한 경찰들이

 

동성애자들을 유혹해
키스나 애무를 하게 한 뒤

 

그 자리에서 체포하기도 했어요

 

런던 경찰청에서는
동성애자 남성을 겨냥해

 

공작원을 이용한
함정수사를 진행합니다

 

동성, 양성애자 남성 체포에
속도가 붙었죠

 

이는 불법일뿐더러

 

내무부 규정에도
반하는 행위입니다

 

성 소수자 린치 수준도 심각해져
살인까지 이어졌어요

 

동성애자 남성 살인 사건은
수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범인을 잡지 못해
재범의 우려가 높죠

 

피해자가 아닌 살인자를 체포해라!

 

"남자 꼬신 죄로 체포"

 

경찰은 우릴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박해했습니다

 

"엡섬에서
게이 함정 수사를 중단하라"

 

영국에서 동성애가 합법이라는 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괜찮은 파티군요
춤추고 음악 들으며 어울리죠

 

저 사람은 방금
두 남성을 서로 소개하며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성범죄"

 

경찰에 자수하실 분은

 

경찰서 정문 앞에
서주시기 바랍니다

 

전 아웃레이지 활동에서
키스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실제로 했어요

 

제게 전화번호를 주고
연락 달라고 했으니

 

아마 성관계도 맺겠죠

 

이 나라에선 불법이고

 

치욕스러운 일입니다
절 잡아가려면

 

온 세상이 다 보는
지금 잡아가세요

 

성범죄자로 자수할 겁니다

 

이제 그만!

 

피터는 1면을 장식할 행동을
기가 막히게 잘 골랐습니다

 

그 사건으로
LGBT+ 공동체에 힘이 실려

 

더는 피해자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강력한 정부 기관과
법을 상대로 싸워서

 

이길 수 있단 인식요

 

이성애자들에게
알리는 계기도 됐어요

 

우리가 마주하는
차별의 정도는 물론

 

증오 범죄와 폭력 정도까지
똑똑히 보여줬죠

 

인터뷰에서 중요한 얘기를 할 때는

 

어찌나 진지하고 무미건조한지

 

그 뒤에 감춰진

 

야생의 무정부 상태를 즐기는 면은
쉽게 감지할 수 없죠

 

아웃레이지 초창기부터
90년대 중반까지

 

LGBT+ 평등권을 지지하는
대중의 의견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

 

솔직히 피터에게
반감이 든 적도 있었죠

 

매번 동의하지도 않았고요

 

자기만 잘난 줄 알고
나대는 것 같기도 했거든요

 

"당신은 이렇게 사시나요?
1부 끝"

 

동성애 운동 단체인
아웃레이지의 핵심 간부로

 

고위직에 있는 동성애자를 찾아
폭로하려고 하시더군요

 

그쪽에선 사생활로
간직하고 싶을 텐데요

 

활동 모습 보시겠습니다

 

"주교는 위선자"

 

"게이 주교 8명"

 

교회 측과
대화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성적인 방법을 시도했지만
들어주지 않았어요

 

만남 자체를 거부했죠

 

그 어떤 대화도 거부했기에
저희는 그런 상황에서

 

더 대립적인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런던 주교의 성생활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사생활이었죠

 

그런데 데이비드 호프 주교는

 

갑자기 전국의 모든 신문과
자신의 성 정체성을

 

논의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바로 여기 이분께서 보낸
편지 때문이었죠

 

동성애 성향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하셨다고요

 

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이기에 그러시죠?

 

모두가 강제 커밍아웃을
반기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한 사람들조차
꺼리는 경우도 있었죠

 

밝히기 전 생활의 어려움을

 

기억하기 때문이고

 

동성애 성향을 밝히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그런데도 특정 상황의
특정 인물을 공략해

 

강제로 밝히도록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제가 보는 커밍아웃은
소수자의 호신 방법입니다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밝히라고 한 건 아니에요

 

위선자들을 겨냥했던 겁니다

 

동성애 혐오적
법과 가치에 공모하는 이들요

 

그 대상에는
10명의 주교도 포함됐습니다

 

모두 개인적으로 알던 이들이고
상처가 무척 컸을 겁니다

 

저는 조지 케리입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캔터베리 대주교직에 있었죠

 

피터는 인권 관련 문제에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자기 멋대로 하려고

 

주변을 괴롭히는 사람 같아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호프 주교는 성공회에서
최고 연장자로 꼽히며

 

이 정도 고위직의 성직자가

 

성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예는 없었습니다

 

데이비드가 취한 방식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기자를 불러 모아 이렇게 말했죠

 

'제 성적 성향에는
모호함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동성애자라고
묘사하는 이들도 있고

 

이성애자라고도 하죠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요

 

제가 바로 그 영역에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전 강제 커밍아웃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구미가 당기는 일이긴 하죠

 

특히 위선이 만연한 조직이라면
더욱 그렇고요

 

28조 법안 탄생을 지지했다거나

 

동의 연령 평등화에 반대했다거나

 

동성애 혐오 법안에
투표했던 사람 중에는

 

본인도 동성애자인 경우가
공공연했거든요

 

자기들도 동성애자면서
동성애 혐오 발언을 내뱉으며

 

소수자 형제자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는 행위를 했잖아요?

 

개탄스러울 따름이죠

 

부끄러운 행위예요

 

그렇더라도 다른 사람이
도덕적 우위를 차지해

 

그 사람들을 비난하고
요란하게 소동을 부리며

 

억지로 끄집어낼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분이 뭘 하셨길래

 

그런 편지를 받고
결국 공개 발표까지 해야 했나요?

 

교회가 권리 침해를 운운하다니
좀 뻔뻔하군요

 

교회는 2천 년 동안
게이와 레즈비언의

 

권리를 침해해 왔습니다

 

아프고 비도덕적인 죄인이라며
지옥에서 불탈 거라고 했어요

 

강제 커밍아웃이라면
단연 이분이죠, 피터 태철입니다

 

강제 커밍아웃 때문에
당신이 보호하려는 이들과

 

똑같은 차별로 고통받게 됐는데

 

위선이라고 생각 안 하시나요?

 

누워서 침 뱉는 꼴이죠

 

그러면 안 되잖아요?
결국 파시즘이라고요

 

언론에서는…

 

남의 인생을
함부로 짓밟으면 안 되죠

 

- 누구 인생요?
- 모르는 거죠

 

목적만 달성하면
뭐든 된다는 뜻이잖아요?

 

뭐든 한다고는 안 했습니다

 

고령인 이들도 있었던 터라
특히 더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결혼 생활에 충실한 이들도 있었죠

 

- 소문만 듣고…
- 소문 아닙니다

 

몰래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는

 

비밀경찰 같은 이들이 있나요?

 

없습니다

 

게이 게슈타포 같군요
아닌가요?

 

고위 성직자 중에
동성애자가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당신이 무슨 양심으로
이 문제를 판단하는

 

판사 역할을 자처하고

 

성적 성향으로
사람을 정의한단 거죠?

 

폭탄을 터뜨려서
협상 자리를 만들고

 

몇몇 주교의 이름을
폭로한 셈이잖아요?

 

대단히 불쾌한 행위죠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동성애 혐오가 심해지는 겁니다

 

그런 터무니없는 방법 때문에요

 

성공을 저해하려는
이런 거센 반발은

 

모든 사회 운동에 대항해
늘 사용됐던 방법입니다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 때도
사용되었고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학자도
사실로 인정하듯

 

직접적인 행동 시위로 인한
카타르시스는

 

대중 인식을 높이고 추진력을 주어
변화에 필요한 불꽃을

 

촉발하는 요인입니다

 

누가 뭐라고 비판하든

 

커밍아웃 전략은
놀라울 만큼 효과적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때 언급된 주교 모두
다신 반동성애 발언을 하지 않았죠

 

시민 불복종 행위를
벌써 52년째 하셨군요

 

- 53년 됐어요
- 53년, 죄송합니다

 

1988년 부활절 일요일
기억하십니까?

 

1998년입니다

 

캔터베리 대주교의 전통인
부활절 미사가

 

동성애 권리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시위대는 설교단을 차지하고

 

깃발을 흔들며
대주교에게 호통을 퍼부었습니다

 

주여, 모든 남성과 여성에
평화를 내리소서

 

대주교와의 만남을 성사시키려고
8년을 노력했습니다

 

동성 간의 결혼을 법으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거든요

 

선택지를 두고 고민했죠

 

포기하고 물러서거나
직접 맞서는 방법 중에요

 

대주교 본인 관할인
캔터베리 성당에서

 

부활절 일요일 미사가

 

전 세계로 방송되는 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에이드리언 아비브고
기자입니다

 

당시 저희는
캔터베리 대성당에 가서

 

부활절 미사를 밀착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카메라도 챙기고
대기하고 있으라고요

 

그래서 저도
작은 카메라를 가져갔죠

 

그분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갈릴리에 계실 적…

 

갑자기 설교단에
세 명이 난입했습니다

 

피터도 있었죠

 

저는 한쪽으로 밀려났고

 

피터가 마이크를 차지해
한동안 짖어댔습니다

 

케리 대주교는
동성애자 차별을 지지하며

 

동성애자 권리에 반대합니다

 

그건 기독교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냅다 뛰쳐나가서
최대한 가까이 갔어요

 

저는 설교단에 갇혔고
모두 충격에 빠져 고요해졌습니다

 

모인 사람들이 손뼉을 치면서
합창하기 시작했죠

 

'아웃', 정말 웃긴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성당 관리자들이 와서
이들을 끌어냈습니다

 

피터가 소리를 질러대는데

 

당연히 성당 전체에 울려 퍼졌죠
장관이었어요

 

케리 대주교가

 

직장에서의 동성애자 차별을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무척 과격했어요
원만한 해결 과정은 아니었죠

 

설교단에서 끌어내려고
피터의 손을 때리기도 했어요

 

피터는 계속
난간을 잡고 있으려는데

 

손을 진짜로 이렇게 쳤어요
아주 세게요

 

이렇게 부탁하고 간청합니다

 

3, 4분 정도 지속했죠

 

아주 효과적인 시위였습니다
1면에 실렸으니까요

 

언론은 그런 걸 좋아하잖아요?

 

당시 제가 느낀 감정은

 

약간의 슬픔이 섞인 분노였습니다

 

왜 그런 방법을 쓰죠?

 

마치 초토화 전술 같지 않습니까?

 

누구도 좋아하지 않아요

 

무작정 설교단을 뺏고

 

마음대로 지껄인 다음
휙 가버리는 식이었잖아요?

 

전혀 정당성이 없는 행동이죠

 

제게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오늘처럼 또 교회 예식을
방해할까 염려스럽습니다

 

법정에 선 피터 태철에게
반성의 기미는 조금도 없었고

 

인권 유린에 맞서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밝혔습니다

 

교회 내의 동성애 혐오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겁니다

 

하지만 편지가 무척 적대적이었죠
그게 문제예요

 

그걸 보면서 저처럼 생각한 이들이
너무 많을 겁니다

 

'피터 태철 또 시작이네'

 

실제로 당신이 하는 말에
집중하기보다는요

 

저희 교회에선 아무도
그런 의심을 하지 않았어요

 

무척 놀랐고 당혹스러웠죠

 

연로하신 어머니와
동성애를 혐오하는 형도

 

충격과 혐오를 드러냈고

 

이런 일이 제 눈앞에서
일어나는 걸 보고

 

대의에 반하는
역효과만 낸다고 생각했어요

 

교회 예식의 품위 유지가

 

동성애자 인권을 침해하는 이들과
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까?

 

싸울 상대를
잘못 고르신 것 같습니다

 

효과 있는 방법을 아는 겁니다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이 특정 사건에서는…

 

제가 보기엔
독단과 오만일 뿐입니다

 

전 피터의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싫어하는 게 걱정되세요?

 

저도 사랑받고 존중받고 싶죠

 

제가 과거에 이룩한
모든 성과가 무시당하는 것도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고요

 

다들 실수하잖아요?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피터가 완벽하고 이상적인
운동가라는 게 아닙니다

 

의견이 맞을 때도 있고
맞지 않을 때도 있죠

 

전 저 자신과 타인에게
같은 도덕성을 기대합니다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성애 자긍심 행사에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 방해하면…

 

- 내치지 않으신다고요?
- 그럼요

 

내쳐야죠!

 

시위할 권리를 지켜줘야죠

 

시위야말로 민주주의 생사의
근간이니까요

 

영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라고도 하더군요

 

공공의 적 1순위, 게이 파시스트

 

'동성애 테러리스트'라고도 하죠

 

지금은 자랑스러운 명찰이에요

 

하지만 예전엔 무척 괴로웠습니다

 

프로스트 순경이
편지를 사무실로 가져왔습니다

 

'피터 태철, 이 역겨운 쓰레기'

 

'어떻게 동성애자라는 게
떳떳할 수 있지?'

 

'다른 남자 거시기를
엉덩이에 처박는 게 정상이냐?'

 

'신께서 왜 여자를 만들었겠어?'

 

그 편지에
과하게 반응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 낙오자
가스실로 끌려가야 할 놈'

 

'파키스탄 놈들보다
눈꼽만큼 나은 게 호모들이야'

 

'죽어라, 더러운 놈'

 

동성애 혐오 외에
인종차별 수위도 상당하네요

 

당시에 조롱도 많이 받았어요

 

동의 연령 평등화와

 

학교의 LGBT+ 포용 교육을
주장하는 운동 때문에요

 

피터 태철이 한 학교 밖에서

 

동성애 정체성을 선택하도록
교육받는 것이

 

이롭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읽어봐요, 동성애자여도 괜찮아요
여러분도 동성애자일지 몰라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안내문을
배포했습니다

 

아드님이세요?
동성애자일지도 몰라요

 

교사가 가르쳐야 할 내용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LGBT+ 공동체 내에서도
절 비난하는 이들이 많았어요

 

제가 걱정하는 건
이런 행동이 가져올

 

장기적 영향입니다

 

거의 독선에 가까운
분노에 찬 사상으로 보였어요

 

굉장히 도발적일 수밖에 없었죠

 

스톤월 내부에서도
피터를 꺼리는 이들이 있었고

 

그의 방식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잖아요?

 

극단적으로
동성애를 혐오하는 이들에게

 

전 일종의 화신입니다

 

그들이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모든 것의 상징이 됐죠

 

창문에 벽돌을 던지기도 하고

 

집에 총알이 날아들거나
불을 지르려 한 이들도 있어요

 

그런 사건에만 사로잡혀서

 

계속 생각한다면
아마 미쳐버리겠죠

 

결국 자살하고 말 겁니다

 

안녕하세요, 네

 

전 같이 지내기 힘든 사람이에요

 

업무 압박에 계속 시달리거든요

 

혹시 월요일에 시내 나오시나요?

 

일하는 시간도 엄청납니다

 

하루에 16시간 일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죠

 

아침 9시 반요?

 

먹고 자는 시간도 부족해요

 

특별한 이와 함께하는 삶이
그립진 않으세요?

 

좋은 사람을 만난 경험이
지금까지 5번입니다

 

남들에 비하면 많은 거죠

 

그거면 만족해요
지금은 혼자고요

 

나중에 또 누굴 만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죠

 

네, 7부가 모두 필요해요

 

BBC, ITN, 채널 4, 스카이까지
주요 방송국에 전달하려고요

 

무척 공개적인 사건으로

 

당신을 비판하던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적도 한 번 있었죠?

 

로버트 무가베에
시민 체포를 시도했던 일요

 

짐바브웨 인권 운동가들이

 

국제적으로
무가베 정권의 만행을 알릴

 

행동을 취해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해왔습니다

 

고문 혐의로
무가베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시민 체포의 힘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멈춰요, 체포해야 해요!
- 체포한다!

 

체포하라고요!

 

차에 탄 저 사람요! 체포해요!

 

어느 정도는
행위 예술가라고 할 수도 있어요

 

무대를 짜는 재주가 있죠
무턱대고 수갑을 채워

 

헤이그든 어디든
법정에 세울 순 없단 걸

 

무엇보다 본인이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

 

폭군을 체포하라!
아뇨, 저 사람요! 폭군이다!

 

당신을 체포한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죠

 

시작하기 전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요

 

과정을 되짚으면서
머릿속으로 할 말을 생각하고요

 

부탁합니다, 경관님
형사재판법 1988

 

134조에 의거
무가베 대통령을 체포하세요

 

본인이 원하는 곳에
조명감독을 불러들여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게 하는 법을
아주 잘 알았어요

 

대단한 재주죠

 

저는 고문을 막고

 

폭군이 꼭 체포되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인권 침해 혐의로
무가베를 체포하려는 시도로

 

그의 정권이 자행한
인권 유린을 폭로하고 싶었습니다

 

문 열어요!

 

"짐바브웨가 불타는데
크리켓이 웬 말이냐?"

 

하지만 골치 아픈 사람이죠
악몽 같은 존재일 수도 있어요

 

그러기가 쉽지 않잖아요?
상당한 힘을 소모하는 일이에요

 

팀 램을 만나러 왔습니다

 

모두 건물에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짐바브웨에서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크리켓을 중단하실 겁니까?

 

1만? 10만?
1백만? 5백만이면 될까요?

 

5백만이 죽으면 충분합니까?

 

- 다른 문제도 많습니다
-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세요

 

아무도 안 도와줄 겁니까?

 

언론은 안전장치입니다
항상 그래왔어요

 

피터 관련이든 아니든
제가 취재한 모든 사건에서

 

언론이 없었다면
폭행은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피터 태철이
호텔 로비에 잠복하다가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무가베 대통령을 급습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

 

UN 고문방지협약에 따라

 

고문 혐의로
당신을 체포하는 바입니다

 

국제법에 따라

 

무가베 대통령 당신을 체포합니다

 

누구지?

 

- 어디서 나오셨죠?
- 뭐요?

 

- 소속이 어디십니까?
- 소속이라뇨?

 

- 때리셨잖아요?
- 아닙니다!

 

얘기 좀 할게요
어디서 나오셨어요?

 

손대지 마세요

 

차가 밟고 지나갈지 모르니
누가 앞에 나가 서 있을래요?

 

용기 하난 기똥찬 친구란 걸
처음부터 알았어요

 

근데 로버트 무가베 심복들에게
맞기까지 하는 모습이

 

황금 시간 전국 방송에
보도되고 나서는

 

'용기가 기똥찬 정도가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피터는 바로 그때부터

 

언론이 기피하는
천덕꾸러기가 아닌

 

국보로 발돋움했습니다

 

피터 태철을 환영해 주세요

 

- 어서 오세요, 피터
- 반갑습니다

 

최근에 크게 화제가 된
대치 장면을 보시겠습니다

 

UN 고문방지협약에 따라
고문 혐의로…

 

무가베 체포 시도로
힘 있고 위험한 사람들도

 

상대할 수 있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당장 이리 나와, 흰둥이 새끼

 

엉덩이에 쑤셔줄 테니
당장 나오라고, 흰둥이 새끼야

 

호모 자식

 

나 건드릴 깜냥도 안 되잖아?
난 너 같은 건 산 채로 먹어버려

 

피터는 마이크 타이슨도 만났죠

 

사랑에 빠지도록 쑤셔주마
호모 자식

 

당당하게 무작정 맞서는 건
피터만의 능력입니다

 

"타이슨의 성차별과
동성애 혐오에 반대한다"

 

타이슨한테 다가가서 말했어요
'동성애자 차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실 용의가 있나요?'

 

그렇게 유명한
이성애자 스포츠 스타가

 

성명을 발표한 건 처음이어서
무척 놀랍고도 기뻤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성 정체성 때문에
사회의 비주류로 밀려났다는

 

눈총을 받기 시작하면

 

모든 종류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피를 보게 된다는 거죠

 

구타나 협박, 침묵 강요

 

벌금형이나 징역형에
항상 시달려야 해요

 

러시아 LGBT+ 운동가들이
2007년에 제게 연락을 취해

 

모스크바에서 동성애자 자긍심
행진 개최를 도와달라고 했어요

 

러시아 헌법상으로는
합법 행위지만

 

당시 모스크바 시장은
금지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용감한 운동가들을
독려하고자

 

저도 행사에 참여해
연대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성애 권리 운동가인
피터 태철과

 

'라이트 새드 프레드' 보컬
리처드 페어브래스가

 

모스크바 행진에 참여하던 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평화롭게 짧은 시위를
펼칠 계획이었고

 

다른 의도는 없었습니다

 

비정상 성행위는
이 나라에서 나가라

 

동성애자 죽어라

 

시작한 지 2분 됐어요

 

경찰과 결탁한 신나치 세력이

 

저를 겨냥했고

 

심하게 구타당했습니다

 

도와줘요! 뭐 하는 거예요?
사람을 때리잖아요?

 

그때 다치셨나요?

 

지금까지 겪은
여러 번의 신체적 폭행으로

 

뇌와 안구에
반영구적 손상을 입었습니다

 

집중력과 기억력, 균형 감각과

 

신체 협응력도 떨어지고요

 

그렇다고 그만두진 않지만
속도도 느리고 더 힘들어졌어요

 

예전엔 타자 실력도 무척 좋았는데

 

이제는 그것조차 굉장히 힘들어요

 

글자가 모두 뒤섞여 버리죠

 

그래도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권 운동가들에 비하면
제가 당한 건 약과예요

 

갇히거나 고문을 당한 적도 없고
아직 살아 있잖아요?

 

그러니 좋은 면만 보고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죠

 

"예수님이 진리요
진실이며 삶이다"

 

스티븐 프라이랑 저예요
배우 스티븐 프라이요

 

러시아의 새 동성애 금지법에
반대하는 2013년 시위에서요

 

비전통적 성관계 '선전' 행위를

 

범죄로 정의하는 법이었죠

 

쉽게 말하면 동성애요

 

"푸틴 - 동성애 혐오 차르"

 

일자리를 잃은 교사들도 많아요

 

말도 안 되는 일이죠

 

모르는 거잖아?
혹시 그 사람들이 설교라도…

 

설교라뇨?

 

학생들한테
동성애자여도 괜찮다고 하는 거

 

그게 뭐 어때서요?

 

동성애자가 될 아이들도
분명히 있잖아요?

 

그러니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줘야죠

 

마음 쓰며 우울해하거나
자살할 일이 아니라고요

 

그래도 교사가 하면 안 되지

 

그럼 안 될 것 같지만, 뭐

 

사회에 나가기 전
미리 가르치는 게 교사 아닌가요?

 

마디, 아드님께서는
동성애 권리를 적극 주장하시는데

 

수위를 좀 낮추길 바라시나요?

 

사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렇죠

 

동성애자로 사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고

 

지금까지 고생도 많이 했으니

 

마음고생 덜 하고 살면 좋겠어요

 

오늘은 소풍을 갑니다
우리 어디 가, 헤더?

 

코펄로드 댐

 

- 가봤어?
- 아니

 

엄마는요?

 

- 나도 안 가봐서 가보고 싶어
- 잘됐네요, 가고 있어요

 

새아버지는 무척 구식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자였습니다

 

- 성함이 에드윈이었죠?
- 네, 에드윈요

 

제게 신체적 폭력을 가했죠

 

분노에 차서
온몸으로 날뛰곤 했어요

 

허리띠로 절 때린 적도
몇 번 있었어요

 

맞은 자국이 벌겋게 부어
며칠이고 가라앉지 않았죠

 

어떤 때는

 

저를 때리려고
식탁 의자 다리를 부러뜨렸고요

 

도끼도 휘둘렀어요

 

안 피했으면
머리에 정통으로 맞았겠죠

 

피터를 대하는 그 사람 태도에
무척 속이 상했습니다

 

아주 공격적인 사람이었고…

 

무척 잔인할 때도 있었죠

 

전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어요

 

제 기억에도
오빠를 엄청 때렸거든요

 

오빠는 티를 안 냈지만요

 

어머니는 전혀 개입을…

 

새아버지의 폭력이

 

너무 심각하고 위험해져서
저희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하신 적도 있었어요

 

자꾸 이러면 체포한다고
경찰이 여러 번 와서 주의를 줬죠

 

경찰 앞에선 꼬리 내리고

 

진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항상 모면했지만요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어머니께 떠나자고 한 적도 있어요

 

저는 지금까지도

 

오빠들이 당한 일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커요

 

끔찍한 시기였죠

 

오빠가 어쩜 저렇게
좋은 사람이 됐나 모르겠어요

 

오히려 엇나가기가 더 쉽잖아요?

 

새아버지의 학대 경험으로

 

부당한 괴롭힘에 당당히 맞서고
폭군과 싸우며

 

부정행위를 하는 이들에게
도전해야겠단 믿음이 커졌습니다

 

동성애 성향이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는…

 

블라디미르 푸틴은

 

러시아 내 동성애 선전 행위를
금하는 법령에 서명해

 

실질적으로
동성애 권리 운동을 금지하고

 

동성애 지지자 처벌에
더욱 힘을 실었습니다

 

러시아의 극심한 동성애 혐오는

 

러시아 내 작은 섬처럼 분리된
체첸에서도

 

그 예가 잘 드러납니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차마 입에도 못 담아요

 

체첸 대통령 람잔 카디로프 군대는

 

납치와 고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동성애 혐오가 끔찍한 수준이어서

 

살인까지 벌어지죠

 

이곳에서는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동물은 동물, 개는 개입니다

 

러시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은

 

2018년 월드컵 개최지로
자국을 선정한

 

국제축구연맹 FIFA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피터 같은 싸움꾼이 절실하죠

 

러시아 연방 헌법에
저촉되는 일입니다

 

변태들은 모스크바에서 꺼져

 

이렇게 치열하고도 공정한 싸움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6월에 열리는 월드컵에서

 

러시아 활동가들을 도우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세상이 러시아 상황에 주목하도록

 

제가 가서 시위할 수 있을까요?

 

피터를 사자 소굴로
들여보내는 셈입니다

 

모스크바에 시위하러 가거든요

 

그래서 저는 피터의 안전을 위해

 

모스크바 도착부터
모든 것을 책임질 겁니다

 

"피터 태철 재단"

 

꼭 무사히 돌아오면 좋겠어요

 

안전 수칙부터 보죠

 

우리 모임 전부 참여한
긴급 채팅방을 만들었어요

 

물론 암호화돼 있죠
비상용 휴대폰도요

 

러시아 단체에
이런 얘기를 미리 해야 할까요?

 

분명 러시아 정부에서
감시하고 있을 테니

 

우리 쪽에서 연락하면
내가 모스크바에 있고

 

어디 있는지도 알게 되잖아요?

 

당신이 가는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공항 이민국에서 필요할지 모르니
경기 표도 준비했어요

 

상당히 불안합니다
러시아는 안전하지 않거든요

 

동성애 혐오가 당연한 나라고

 

그 정도가 지나쳐서
폭력적이기까지 해요

 

이걸 누르면 녹음해요

 

크렘린에 어떻게 가나요?

 

그다음 이걸 눌러요
그리고 입력

 

이제 러시아어 옆의
스피커 모양을 누르고요

 

크렘린에 어떻게 가나요?

 

이건 속임수용으로 쓸
잉글랜드 국기입니다

 

제가 잉글랜드 축구 팬이라고
속이려고요

 

이건 모스크바에서 쓸
무지개 깃발이고요

 

붉은광장에서 시위할 때
꺼낼 수 있으면 좋겠죠

 

평생 직접 주도한 시위가
3천 번이 넘지만

 

이번 시위는 여전히 겁이 나요

 

실제로 몸이 아픈 느낌도 있고요

 

최근에 병원에 가보셨어요?

 

시위하러 해외에 가신다고
얘기하셨나요?

 

병원에선 분명하게 말했어요

 

'이제 머리는 다치면 안 됩니다
이미 충분해요'

 

위험한 일이라며
친구들도 걱정하죠

 

죽을 수도 있다고요

 

러시아 당국 입장에서
전 눈엣가시입니다

 

과거 러시아에서 했던 시위가

 

푸틴 정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거든요

 

전 세계 언론이
러시아를 보고 있는데

 

이번 월드컵 무대를 날리면
무척 안타까운 일이겠죠

 

러시아는 물론
특히 체첸에서 벌어지는

 

LGBT 인권 유린 실상을
세상에 폭로할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15, 20개국에서

 

보안 검사를
순조롭게 통과했습니다

 

붉은광장 언제 다시 열죠?
내일요?

 

모레요

 

모레요? 그럼 목요일요?

 

러시아에 월드컵 개최 기회를 준
FIFA를 비난하고

 

LGBT 인권을 유린한
러시아를 비난하는

 

보도 자료를 만들어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모든 폭군이 두려워하는 한 가지는

 

자국민 인권 유린 실상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입니다

 

"월드컵을 이용한
푸틴의 정치 쇼를 막아야 합니다"

 

"피터 태철 씀"

 

시위는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켜
학대 실태를 보도하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자국민을 실제로 어떻게 대하는지

 

세상에 알려지는 걸
원치 않으니까요

 

- 피곤해 죽겠네요
- 그러시겠어요

 

"모스크바 월드컵"

 

"기밀 - 모스크바에서
태철 LGBT+ 시위"

 

브라질 축구 유니폼입니다

 

크렘린 주변
보안 지역에 들어갈 때 입고

 

검색대를 통과하려고요

 

오늘 쓰려고
플래카드도 여러 개 준비했는데

 

두 개로 좁혔습니다

 

이거로 할까 해요

 

"동성애자 권리"

 

아니면 이거

 

"체첸 동성애자 고문을
방관하는 푸틴"

 

오늘 저녁 모스크바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며
FIFA 월드컵의 막을 올립니다

 

러시아 정부에서
제 이메일과 전화를

 

감시하고 있진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한 부대 행사장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거기 모인 취재진에게

 

제 시위 계획을 몰래 알리려고요

 

- 오늘이에요?
- 네

 

오늘 와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이거…

 

믿음이 굳건하긴 하지만

 

자꾸 의심이 들어
맘이 약해지기도 해요

 

실패할까 두렵기도 하고

 

체포나 폭행이 걱정되기도 하죠

 

직접 시위에 나설 때는
항상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두통이 엄습하곤 합니다

 

속도 뒤틀려요
진짜로 몸이 아프고요

 

이쪽으로 오세요

 

"체첸 동성애자 고문을
방관하는 푸틴"

 

푸틴 정권처럼
비정상적인 정권하에서

 

평범한 체육 행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3년 승인된 법으로…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영어로요

 

이거 불법 행위예요

 

신분증 보여주시겠어요?

 

지난 2013년 승인한 법으로

 

러시아 LGBT 소수자 처벌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만하시라고요

 

푸틴 대통령은
체첸 내 동성애 마녀사냥을

 

중단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하시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푸틴 대통령이라도
헌법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네, 하지만 이제…

 

연행하는 겁니까?

 

기자들과 여기 있고 싶은데요

 

가시죠

 

러시아 정부가
헌법을 수호하길 요구합니다

 

- 이거 러시아 법 위반이에요
- 알겠습니다

 

모스크바 경찰에 구금 상태입니다

 

체첸 동성애자 탄압 실체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했습니다

 

법을 어긴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합니다

 

…구금되었으나
오늘 석방되었습니다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푸틴 대통령 체제하에서 오랫동안…

 

LGBT 평등권을 범죄로 보는
제도에 항거하는 시위였습니다

 

제가 바랐던 대로
시선 분산에 성공했습니다

 

러시아에서의

 

월드컵 개최만을 보도하는 게 아닌

 

전 세계 언론 1면에
LGBT 권리가 실리는 게 목적이었죠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피터

 

고마워요

 

- 몸조심하시고요
- 네, 고맙습니다

 

- 들어가세요
- 네, 끊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위해
기꺼이 싸워주는 거잖아요?

 

본인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요

 

그런 도움이 절실해요
의식을 고양해야죠

 

이거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다 한다고 아는 이들이 많죠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우리도 시작합니다

 

입을 막아야죠

 

지난 50여 년간
제가 이룩한 모든 성과는

 

협동의 결과입니다

 

절대 혼자인 적 없었죠

 

'시리아 국민 인권을 보호하라'?

 

너무 애매해요
'당장 구호품을 공중 투하하라'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해요

 

주로 제가 앞장설 뿐이죠

 

좋네요, 당장 구호품 투하

 

다른 분들의 지지와
참여가 없었다면

 

이런 긍정적 변화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독일은…

 

피터, 지금…

 

지금 알레포 상황은
현대의 게르니카입니다

 

피터, 질의응답 시간까지
기다려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안내문 받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안내문 드릴까요?
고맙습니다

 

스스로 만족하십니까?

 

그런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만족감은 있어요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바닥에도 좀 깔아요

 

"LGBT와 무슬림 연대"

 

- LGBT가 뭡니까?
- 동성애자란 뜻이에요

 

왜 여기예요?
유대교 회당에 가셔야죠

 

- 그쪽으로 가세요
- 거기도 있어요

 

- 교회나요
- 이미 가 있습니다

 

오늘은 리젠트 공원 앞
이슬람 사원에서

 

무슬림 형제자매들과
소통하려 합니다

 

평안과 화합 속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누려고요

 

무슬림과 LGBT가 겪는 어려움엔
공통점이 무척 많아요

 

직장 내 차별이나
증오 범죄 피해자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무슬림 공동체와의
결속력을 다지고자 합니다

 

- 동성애자가 되면…
- 네

 

- 고쳐야죠
-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아뇨, 맞아요

 

여러 사람과 함께
긍정적 변화에 기여했습니다

 

평화가 깃들길

 

싸워나가야 할 부당함이
아직도 너무 많아요

 

죄악인 것도 있잖아요?

 

코란 그 어디에도 동성애가
죄악이라고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 없어요

 

저는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기도 해요

 

싸움에서 이겨도
오래 즐기지 않습니다

 

다음 싸움을 찾아야죠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다른 이들과 더불어

 

현재 주어진 상황을
반드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는 없단 걸
증명했습니다

 

당신의 지도로 이렇게…

 

제 지도가 아니죠, 지원이었습니다

 

전 사람을 사랑합니다

 

자유와 평등, 정의도 사랑하죠
그게 제 원동력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그냥 볼 수 없어요

 

"고문을 일삼는 무가베
무가베를 체포하라!"

 

정치 생명 면에서
무척 드문 경우입니다

 

단 한 명이 그렇게 오랫동안

 

한 목적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상징이 되는 일요

 

그의 열정과 진심, 헌신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 용기는요

 

피터 태철은 우리 역사에서

 

용기와 열정이 넘치는
가장 흥미롭고 효과적인

 

운동가로 손꼽힐 겁니다

 

아직도
모든 인간의 해방이라는 꿈을

 

놓지 않았어요

 

부당함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서

 

현실을 낱낱이 밝혀줍니다

 

지금까지 기록으로 보면
당신이 옳았다는 게

 

계속해서 증명됐어요

 

세상이 이제서야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다음 초대 손님은
설교단 침범으로 유명한 분이죠

 

약 55kg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피터 태철을 환영해 주세요

 

성경에서는 딸을 노예로 팔아도
괜찮다고 했어요

 

근데 교황이나 캔터베리 대주교가
노예 시세가 어떤지

 

조언해 주진 않잖아요?

 

지금 제가 보는 피터는

 

선과 평등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깊은 신념으로 가득한 사람이죠

 

판을 흔들었어요

 

예수 그리스도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할 수 있죠

 

예수님께서도 소수자를 대변해

 

사회의 강한 세력에
당당히 맞서 싸우셨습니다

 

방법의 정당성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역사의 옳은 편에 섰다는 걸
의심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단치도 않은데 좋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처음에는 저희 어머니도
제 정체성을 용납 못 하셨어요

 

하지만 제 믿음의 기본이
기독교적 도덕률과

 

비슷하다는 걸 아시고는
마음을 열기 시작하셨죠

 

다른 사람에게 연민을 갖도록
가르쳤습니다

 

신념대로 행동하고
옳다고 믿는 일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쳤어요

 

아직도 동성애를
편하게 받아들이시진 않지만

 

극악무도한 죄로 보시진 않아요

 

사소한 죄죠

 

어머니가 어느 날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어떨까요?

 

'피터, 내가 지금까지
잘못 생각했다'

 

- 그럴 일은 없어요
- 그래요? 알았어요

 

그냥 이렇게 생각해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까'

 

'피터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네가 원하는 대로 하렴'

 

고마워요, 엄마

 

국제축구연맹 FIFA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했습니다

 

아랍 국가에서 개최되는
첫 월드컵입니다

 

카타르는 LGBT 인권이
무척 취약한 곳입니다

 

카타르 반정부 세력과 힘을 모아
그곳의 인권 유린 실태를

 

세상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2020 현재, 72개 국가에서
동성 간 성교를 법으로 금지한다"

 

"출처: 휴먼 디그니티 트러스트"

 

♪ I believe in love ♪

 

♪ It's all we got ♪

 

♪ Love has no boundaries ♪

 

♪ Costs nothing to touch ♪

 

♪ War makes money
cancer sleeps ♪

 

♪ Curled up in my father and
that means something to me ♪

 

♪ Churches and dictators

 

♪ Politics and papers ♪

 

♪ Everything crumbles

 

♪ Sooner or later ♪

 

♪ But love ♪

 

♪ I believe in love ♪

 

♪ I believe in love
it's all we got ♪

 

♪ Love has no boundaries
no borders to cross ♪

 

♪ Love is simple ♪

 

♪ Hate breeds ♪

 

♪ Those who think difference
is the child of disease ♪

 

♪ Father and son
make love and guns ♪

 

♪ Families together
kill someone ♪

 

♪ Without love ♪

 

♪ I believe in love ♪

 

"LGBTI 해방 없이는
아프리카 해방도 없다"

 

"전 세계 동성애 합법화
LGBT 평등!"

 

"금지할 것은 무기
일자리, 건강, 교육 아님"

 

"동성애자 망명 신청자
내무부는 가두지 말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침공
사우디 왕족 초청 반대"

 

"UN은 발루치스탄 지역
고문과 살인을 수사하라"

 

"동성애는 선택이 아닙니다
동성애 혐오는 선택입니다"

 

"첼시 매닝
내부 고발자, 소수자의 영웅"

 

"이성 커플 생활 동반자법
허용하라"

 

"영연방 동성애 혐오 동조
수치스럽다!"

 

"이집트 LGBT 지지합니다"

 

"무슬림을 사랑하고
종교 폭군을 미워하세요"

 

"이스라엘, 하마스!
민간인 학살 중단하라!"

 

"팔레스타인 해방"

 

"이란 내 아랍 인종 청소
중단하라"

 

"이란 대통령
동성애 혐오 살인자"

 

"쿠르드족은 이슬람 파시즘에
맞서 싸우는 진정한 영웅"

 

"LGBT 무슬림 연대
모든 혐오에 대항해 연합하자"

 

"로버트 무가베
폭정의 여왕"

 

"북아일랜드
동성 결혼 금지 철회하라!"

 

"나이지리아의 동성애 차별 법안
헌법과 아프리카 헌장 위배"

 

"정치 민주주의는 되고
경제 민주주의는 안 되나요?"

 

"올랜도 LGBT를 지지합니다
모든 혐오와 싸웁시다"

 

"영국은 이스라엘 무기 공급
즉각 중단하라"

 

"군대 철수"

 

"교황 베네딕토 '베티' 16세
동성애 혐오의 여왕"

 

"체첸과 러시아 LGBT 지지합니다"

 

"지원 중단?
군주제나 중단하시죠"

 

"15만의 목소리
사우디에 무기 판매 중단하라"

 

"난민 환영합니다"

 

"시리아 민주주의자 지지합니다
아사드 범죄에 대한 침묵은 동조"

 

"중국은 티베트 탄압 중단하라"

 

"아직도 식민주의에 취해
동성애를 금지하는 우간다"

 

"유럽 종교 중립을 위해
바티칸 나가라!"

 

"인도네시아는
서파푸아에서 나가라!"

 

"나토도 싫고 탈레반도 싫다
아프간에 평화, 민주주의, 자유를"

 

"1970-2020
동성애자 해방 전선 50주년"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원하는 세상을 꿈꾸고 이루세요
피터 태철"

 

자 막 : 우 아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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