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번호 표시 제한"
"엄마 출장
"앰버: 좀 아쉬운데?"
"술도 무한 제공"
"앰버: ㅇㅋ!"
"발신 번호 표시 제한"
"누가 집으로 계속 전화해"
"앰버: 웨스가 계속 귀찮게 해?"
- 여보세요
크리스티나 있어요?
안 계시는데요
친구예요
모임 이름이 젠장이에요?
모임 친구 찰리라고 전해줘요
엄마가 모임에 나가요?
괜한 말을 했네...
그냥 찰리가
완전 그러죠
무슨 모임인지 밝히시면요
알코올 중독자 모임?
엄마 말대로네
"엄마 새 베프 생긴 듯"
모임에서 내 얘기도 해요?
"앰버: 헐?"
말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뭐라고 하는데요?
엄만 널 몹시 사랑하셔
제 어떤 점을요?
창의적이라며
예술과 TV
영화광은 넘쳐나는걸요
그렇지, 근데 넌
엄마랑 똑같이
자기 덕에 팬 됐다고
- 그래요?
지난번에 얘기할 땐
네 최애 공포 영화가 뭔지
'바바둑', 모성애와 비탄에 관한
설명이 너무 거창하네
하이 컨셉 호러거든요
하이 컨셉 호러라니
복합적인 감정과 주제를 바탕으로
계속 놀라게만 하는
내 취향은 아닌 거 같네
'스탭'은 본 적 있어?
아마도 한 번?
12살 때인가
우즈보로에 살면서
네 엄만 광팬이거든
1편 얼마나 기억해?
글쎄요...
과한 조명에
시작 부분 기억나?
아뇨
살인 장면으로 시작하겠죠?
그래, 맞아
여자애가 혼자 집에 있다가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고
킬러가 게임을 시키지
게임 하나 할까
태라?
"전체 문 잠금"
보안 장치 가동
"사이코 새끼인가 봐
놀러 와, 저녁 제공함"
- 여보세요
메시지 남겨드려요?
모임... 젠장
번호 아니까
전화했다고 해줄래요?
찰리 씨
아님 약물 중독?
영화를 사랑한다던데?
공포 영화광이라며
뿌듯해했어
- 응
궁금해 하더라고
훌륭한 명상록이죠
그게 뭔데?
공포감을 주는 영화요
지루한 쓰레기 말고요
친구 집에서 잘 때요
'스탭'을 모른다고?
모임에서 항상 얘기해
완전 90년대 감성 아닌가
헤어스타일도 이상하고
공포 영화는 다 그러니까
완전
킬러랑 대화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