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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천 민 정

Srt2smi by Blue-Bird™

 

‎"NETFLIX 제공"

 

‎"아이들이 울고 있는 세상에서
‎웃음은 잔인할 뿐이다"

 

‎"거리에서 혼자 자라는
‎모든 아이를 위해…"

 

‎어서 오십시오

 

‎- '메르시'
‎- 좋은 시간 되세요

 

‎- 야신 씨! 시간 되십니까?
‎- 부인과 사진 한 장 부탁드립니다

 

‎- 부탁드려요
‎- 잠깐 괜찮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한 장 더 찍어도 될까요?

 

어서 오세요, 아슬르 씨
‎포즈 부탁드릴게요

 

‎아가씨들, 같이 드라이브할까?

 

‎- 꺼지기나 해! 꺼져!
‎- 저리 가!

 

‎이봐! 거기 비켜!

 

‎비키란 말 안 들려?

 

‎저 미친놈, 어서 비켜!

 

‎쳐다보지 말고 갈 길이나 가

 

' 구겨진 인생들 '

 

‎친구!

 

‎친구?

 

‎메흐메트?

 

‎또 폐지 수거 했어?

 

‎운동 삼아 했어, 바람도 좀 쐴 겸

 

‎앉아 있으면 녹스는 기분이라서

 

‎운동을 왜 해?

 

‎폐지는 우리도 주워
‎몸을 혹사하지 마

 

‎- 그러다 죽어!
‎- 좀 어지럽네

 

‎어련하겠냐
‎너 지금 목숨 단축하는 거야

 

‎나 괜찮아

 

‎약이 떨어졌네
‎의사가 똑바로 앉으랬잖아

 

‎몸을 세워

 

‎여보세요? 타흐신 삼촌?

 

‎도와주세요! 좀 비켜 주세요!

 

‎비켜 주세요! 도와주세요!

 

‎- 여기 간호사 없어요?
‎- 번호표부터 뽑아요

 

‎- 뭐라고요?
‎- 문 옆에서 번호표 뽑아요

 

‎도와달라고 하는데
‎번호표를 뽑으라고 하다니

 

‎신이 두렵지 않아요?

 

‎조금만 참아, 괜찮겠어?

 

‎똑바로 앉아 있어, 알았지?

 

‎그래

 

‎도와줘요!

 

‎내 아들 살려줘요! 도와주세요!

 

‎- 숨을 못 쉬어요
‎- 들것 가져와!

 

‎- 조심해요
‎- 물러서요, 환자 상태가 어때?

 

- 맥박은 뛰어요
‎- 기도가 열려 있어

 

서맥, 동공부동이야

 

‎- 맥박이 떨어지고 있어요
‎- 레드 존으로 데려가

 

‎엄마가 약속했지? 너 나을 거야!

 

혈관 통로 확보해

 

‎알레르기 있는지 혈액 검사 해봐

 

‎내 아들…

 

‎어떡해…

 

나을 거야, 엄마가 약속해

 

‎다 나을 거야

 

‎"번호 - 창구"

 

들이쉬고

 

내쉬어요

 

‎들이쉬고

 

‎내쉬고

 

‎옷 입으세요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중이죠?

 

‎적절한 기증자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버텨야 해요

 

투석할 때가 됐네요

 

‎날짜 얼른 잡으시고
‎신장전문의도 만나 보세요

 

‎더는 못 버티겠어요, 선생님

 

타흐신 삼촌!

 

‎들어가

 

‎이른 저녁에 갑자기 시작된 폭우가
‎지금도 이스탄불에 쏟아지고 있고

 

황색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화면으로 상황이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곤지, 그 아이 봤어?

 

‎- 어떻게 된 거야?
‎- 나도 몰라

 

‎그래, 의사가 뭐라더냐?

 

‎늘 똑같은 말이죠, 삼촌

 

‎기증자가 나타나야 한다고요

 

‎- 돈은 어떻게 돼 가?
‎- 많이 모았어요

 

‎거의 다요

 

‎신장만 찾으면
‎아무 문제 없을 거다

 

‎그렇죠

 

‎그냥 누워 있어

 

‎- 나한테 냄새 안 난다고?
‎- 진짜 안 나

 

‎닥쳐! 악취가 진동해서
‎그 의사 코가 다 떨어졌겠다

 

‎난 안 나는데

 

‎기분이 좀 나아졌네

 

‎의사가 모르핀 줬거든요
‎곧 흥분해서 발광할 거예요

 

흥분이야 늘 하지 않냐?

 

‎처방전 약 타려면
‎밤에도 문 연 약국을 찾아야 해요

 

‎- 어렵지 않지
‎- 고마워요

 

‎- 함맘에는 언제 가?
‎- 모레 가려고요, 왜요?

 

‎너희 둘한테 똥 냄새 나서

 

맞는 말씀이야, 너 지독하다

 

도로 상황은…

 

‎삼촌, 괜찮으면
‎방금 그거 틀어 주세요

 

‎그렇죠

 

‎좋다

 

♪ ‎내 잔인한 운명을 거부해

 

♪ ‎이 끝없는 고뇌를 거부해

 

♪ ‎운명의 얄궂음을
‎인생이 날리는 시련을

 

♪ ‎그 모든 고통을

 

♪ 나는 거부하네

 

♪ 끝나지 않은 채 끝나는 사랑을

 

♪ 억지로 짓는 미소를

 

♪ 살아보지 못하고 죽는 것을

 

♪ ‎나는 거부하네

 

미남 오빠! 재미 안 볼래요?

 

‎무슨 일이야?

 

골!

 

‎뭔데?

 

‎나 괜찮아, 곤지

 

‎오늘 안 가

 

‎농담이야

 

‎5분 후에 갈게, 아침 먹는 중이야

 

‎알았어, 이따 봐

 

‎하제르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부지런히 뜨세요, 곧 겨울이에요

 

‎- 맛있게 먹어
‎- 고마워

 

‎- 좋은 하루 되세요
‎- 고마워

 

‎- 하산, 좋은 하루 보내
‎- 고마워

 

‎- 메흐메트 아저씨
‎- 왜?

 

‎5리라 있어요?

 

‎이 거지 녀석들
‎나 기다리고 있었어?

 

‎아니에요

 

‎그 돈으로 본드 사려는 거지?
‎똑똑한 놈이네

 

‎그거 아니에요, 빵 살 거예요

 

‎웃기고 있네, 내가 너희 모르냐?

 

‎하늘에 맹세해요

 

‎맹세하지 마
‎이미 받을 벌이 차고도 넘쳐

 

‎하는 짓들을 봐라

 

‎자식들…

 

‎탈탈 털어 가네, 받아

 

‎대신, 본드 맡다가 들키면
‎나한테 제대로 혼난다

 

‎가봐

 

‎- 이거 예쁘다, 내가 말했는데…
‎- 오!

 

‎- 메흐메트, 좀 어때?
‎- 좋아, 너희는?

 

‎재미 좀 보고 오는 길이야
‎뵈레크도 먹었어

 

‎좀 남았는데, 먹을래?

 

‎- 애들한테 줄게
‎- 그래

 

‎- 담배 있어, 메흐메트?
‎- 있지

 

‎- 한 대 피워도 돼?
‎- 잠깐

 

‎- 자
‎- 고마워

 

‎더 가져가

 

‎끊는 중이야
‎갖고 다니지도 않잖아

 

‎알았어

 

‎- 고마워, 자기야
‎- 또 봐

 

‎- 안녕!
‎- 잘 가

 

‎찰라, 뵈레크 고마워

 

‎주목!

 

‎- 다들 뭐 하냐?
‎- 어디 갔다 왔어요?

 

‎왔네요, 안 오는 줄 알았어요

 

- 당연히 오지
‎- 오셔서 다행이에요

 

‎들어가자

 

조심해

 

‎여기요

 

‎- 피레, 잘하고 있어?
‎- 네

 

‎- 뵈레크 먹어
‎- 고마워요

 

‎경찰 조심해, 이번엔 잡히지 마

 

‎- 좀 나아 보인다, 보스
‎- 간밤엔 죽는 줄 알았어

 

‎- 고마워, 곤지
‎- 뭘

 

‎하지만 병원 가는 거 미루면 안 돼

 

‎- 뵈레크 먹을래?
‎- 먹을게요

 

‎- 먹고 일 나가
‎- 이거 줄게요

 

‎- 여기요
‎- 고맙습니다

 

‎- 원하는 만큼 먹어
‎- 천천히, 숨 막히겠다

 

‎- 좋은 하루 보내
‎- 고맙습니다

 

‎날씨 좋으니까
‎폐지 수집 나가지 마

 

‎타흐신 삼촌 생각해야지
‎정말로 너 걱정하시잖아

 

‎그만해, 곤지
‎나 여기 있잖아, 아무 데도 안 가

 

‎너 어젯밤에
‎진짜 골로 갈 뻔했다고

 

‎알았어

 

‎죽는 건 문제가 아니야

 

‎우리의 꿈은 어쩌지?

 

‎꿈이야 엄청 많잖아
‎어떤 거 이룰 건데?

 

‎- 너 기억 안 나지?
‎- 뭐가?

 

‎맙소사

 

‎자

 

‎이건 너밖에 못 읽겠다

 

‎지난번 네 생일에
‎같이 만든 버킷리스트잖아

 

‎기억 안 나?

 

‎- 아직 갖고 있었냐?
‎- 당연하지

 

‎이걸 왜 지금 꺼내는데?

 

‎지금이 그거 할 때 아냐?

 

‎신장 못 구하면
‎'나도 건강했었지' 하고 갈 테니까

 

‎'언젠간 너희도 나처럼 죽는다'

 

‎- 그렇지
‎- 그런 말 마

 

‎사실이잖아, 거기 적은 거 하자

 

‎좋아

 

‎- 하자고, 뭐라고 적었어?
‎- 자, 봐

 

‎하나

 

‎'어머니 찾기'

 

‎둘

 

‎- 이게 무슨…
‎- 너도 못 읽네

 

‎잠깐, '컨버터블 타기'래

 

‎그래, 내가 타라고 계속 말했잖아

 

‎- 집어치워!
‎- 편하게 모실게요!

 

‎내 담배 내놔!
‎그리고 네 구역 벗어나지 마

 

‎- 딴 데 갔다가 쥐어 터지지 말고
‎- 아무도 나 못 건드리지!

 

‎미리 경고하는 거야, 바보 녀석

 

‎"어머니 찾기
‎컨버터블 타기"

 

‎"고급 호텔에 묵기
‎비행기 타보기"

 

‎200, 300, 400, 500
‎550, 600, 650…

 

‎1,000

 

판지 83kg

 

좋아

 

‎45kg

 

‎여기

 

‎- 야!
‎- 뭐? 자식들아

 

‎그 병 건드리지 마라!

 

‎닥치고 네 일이나 해

 

‎저게…

 

‎- 네 쓰레기통에나 가라고!
‎- 뭐라고 했냐?

 

‎- 저게…
‎- 이리 와

 

‎- 이리 와 봐
‎- 뭐라고?

 

‎- 이리 와
‎- 뭐?

 

‎뭐라고 했어?

 

‎-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 고맙다

 

‎이리 와, 자식아, 오라고

 

‎- 저 빌어먹을…
‎- 야!

 

‎어디 있어?

 

‎- 저기 있다!
‎- 거기 서!

 

‎- 이 도둑놈아!
‎- 이리 안 와?

 

‎거기 서!

 

판지 61kg

 

‎자

 

‎야!

 

‎- 뭐 하는 거야?
‎- 멈춰!

 

‎젠장!

 

‎왜 그러냐, 굼벵이들아?

 

내가 네놈 꼭 잡고 만다

 

‎대체 어디 갔었냐?

 

‎그래도 이렇게 왔지
‎보물을 찾았어

 

‎다들 봐, 이거 지금 시세로
‎10리라 나가는데

 

‎밀수꾼 쉬코가 시장에 뜨면
‎값이 훨씬 뛸 거야

 

‎- 몇 병 있어?
‎- 10병에서 15병

 

‎그래?

 

‎자식, 운도 좋네

 

‎- 어라? 그건 또 뭐냐?
‎- 시가

 

‎다들 쳐다봐 줘

 

반 개비짜리 시가 물고
‎뻐기고 있다

 

‎왜? 반 개비라도 시가는 시가지
‎이런 건 꼭 챙겨야 돼, 맞지?

 

‎- 그럼요
‎- 알았다, 넌 가

 

‎네

 

‎- 안녕히 계세요
‎- 잘 가라, 피레

 

‎진정해, 천천히 들이마셔

 

‎- 무게 얼마야?
‎- 판지 57kg요

 

‎57

 

‎- 이건 보증금이야
‎- 고마워요

 

‎- 이것도 받아
‎- 네

 

‎- 네 것도 재 보자
‎- 오늘 할 수 있어?

 

‎난 결혼식 호송대에 가서
‎구걸 좀 할까 하는데

 

‎몇 리라 줄지 모르잖아, 응?

 

‎알았어

 

‎- 진짜?
‎- 그래

 

‎- 이거 가져, 또 보자!
‎- 꺼져

 

‎잠깐, 곤지!
‎얼굴 씻고 가, 사람들 기겁해

 

‎- 뭐라고?
‎- 바보 녀석

 

‎너희도 가, 늦었어
‎벌써 저녁 기도 시간 됐네

 

‎- 자
‎- 고맙습니다

 

‎- 여기
‎- 고마워요

 

‎- 감사합니다
‎- 내일 보자

 

‎저놈의 쥐새끼!

 

‎고양이!

 

‎어이!

 

‎나와

 

‎야, 고양이! 나와!

 

‎뭐야?

 

‎너 어디서 왔냐? 응?

 

‎알았어, 겁먹지 마! 내려놓을게

 

‎왜 저 자루에 있었어?
‎저긴 왜 들어갔어?

 

이름이 뭐야?

 

‎말해 봐, 고양이가 혀 물고 갔어?

 

‎바닥에 앉지 마, 감기 걸려

 

‎알았어, 그냥 거기 있어

 

그래

 

‎너 맞았니?

 

응?

 

‎길을 잃어버렸어?

 

‎- 경찰서에 데려다줄까?
‎- 경찰서에 데려가지 마세요!

 

‎알았어, 경찰서 안 가
‎울지 마, 안 갈 테니까

 

‎그럼 이름이라도 말해줘

 

‎- 알리예요
‎- 응?

 

‎- 알리요
‎- 알리

 

‎알리

 

‎부모님은 누구셔?

 

‎아빠 없어요

 

엄마는?

 

‎너 배고프니?

 

‎먹을 거지?

 

밥을 했거든

 

‎근데 거기선 못 먹어
‎식탁에 와서 편하게 먹자

 

‎내 밥은 유명해, 끝내줘

 

‎이리 와

 

‎일단 먹고 나서
‎뭘 할지 얘기해 보자, 알았지?

 

‎이리 와, 밥 담고 있어

 

‎다 됐다! 이리 와

 

‎알았어, 겁내지 마

 

‎여기 놓을게, 알았지?

 

‎그래

 

‎냄새 죽이네!

 

‎자

 

케첩

 

‎케첩 없이 밥만 먹으면
‎배 안 불러, 알았지?

 

‎밥에 케첩 뿌린 건 처음이야?

 

‎어때? 마음에 들어?

 

‎그래, 알리

 

‎말해 줄래?

 

‎어디서 왔어?

 

집이 어디야?

 

응?

 

‎있잖아

 

‎네가 말을 안 하면

 

‎경찰서에 갈 수밖에 없어

 

‎제발 그러지 마세요

 

‎너 집 나왔어?

 

‎왜?

 

‎돈을 벌어야 해요

 

돈?

 

‎네 나이에 돈이 왜 필요해?

 

‎엄마 구해 주려고요

 

‎누구한테서?

 

‎새아빠한테서요

 

‎내가 엄마 데려올 거예요

 

‎새아빠가 널 저 자루에 넣었어?

 

‎아뇨, 엄마가요

 

‎알리…

 

‎엄마가 왜 자기 자식을
‎모르는 사람의 자루에 넣어?

 

‎새아빠가 그랬어?

 

‎겁먹지 마

 

‎이 신발 신어, 맨발이잖아

 

‎조금 작긴 해도 신을 만할 거야

 

‎겁낼 필요 없어

 

‎여기선 아무도 너 안 건드려

 

‎있잖아

 

‎아저씨 집이 이 근처야
‎오늘 밤은 거기서 자도 돼

 

‎그다음 일은 내일 얘기하자
‎알았지?

 

‎- 들어와
‎- 무슨 일이야?

 

‎들어오라고

 

‎- 오늘 어디 갔었어?
‎- 가긴 어딜? 뭔데 그래?

 

‎- 어디에 갔었어?
‎- 왜 소곤거려? 누구 있어?

 

‎네 구역 벗어났었어?

 

‎지항기르에 갔지만
‎아무 짓도 안 했어

 

‎- 왜 오라고 한 거…
‎- 조용히 해

 

‎따라와

 

‎봐, 저 꼬마가 네 자루에서 나왔어

 

‎저 애를 어떡해야 해?

 

‎- 친구야…
‎- 어떡해?

 

‎나도 모르겠어

 

‎타흐신 삼촌한테 가자

 

‎타흐신 삼촌? 그게 무슨 소리야?

 

‎몰라서 그래?
‎당장 경찰서에 데리고 갈 텐데!

 

‎그러시라고 해
‎쟤를 데리고 있는 게 말이 되냐?

 

‎온몸이 멍투성이란 말이야
‎멍투성이!

 

‎- 집에서 애를 때려
‎- 그래도 집이 있네

 

‎부모한테 맞고 살아도 좋으니까
‎난 집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안 맞는 애가 있냐?

 

‎우리도 두들겨 맞았잖아

 

‎우리도 힘들게 여기까지 왔어

 

‎그냥 경찰서에 데리고 가

 

‎쟤 엄마가 애를 자루에 넣었어

 

‎얼마나 절박했으면
‎애를 그렇게 떠나보냈겠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돌려보내?

 

‎안 돼

 

‎진실을 알기 전에는
‎저 아이 안 보낼 거야

 

‎여자가 후회하고
‎경찰에 가서 말하면 어쩔 건데?

 

‎애를 어디 넣었는지 알잖아
‎그러면 내 신세 조져

 

‎내 자루에 있었던 애야, 포기해

 

‎네 몸 하나도 못 돌보면서
‎뭔 소리야

 

‎애까지 끌어들이지 마

 

‎쟤는 보내버려, 부탁이야

 

‎그럴 거지? 응?

 

‎말을 해 봐

 

‎- 나한테 맹세해
‎- 뭐?

 

‎- 맹세하라고
‎- 나한테 그런 거…

 

‎- 맹세해! 삼촌한테 말 안 한다고
‎- 친구…

 

‎말 안 한다고 맹세해
‎필요하면 내가 말할 거야

 

‎- 맹세해, 곤지
‎- 알았어

 

‎- 맹세하라고!
‎- 그래, 맹세해!

 

‎- 맹세할게
‎- 좋아

 

‎- 맹세하니까 그만해
‎- 알았어

 

‎- 됐지?
‎- 그래

 

‎맹세해, 그럴게

 

‎- 맹세한다고
‎- 그래

 

‎좋아, 알았어

 

‎- 놔줄게
‎- 그래

 

‎그래, 됐어

 

‎괜찮아

 

‎그래

 

‎함맘에 가려고?

 

‎목욕하는 날이잖아요
‎이거 다 얼마예요?

 

‎- 50리라
‎- 50요

 

‎8, 9살짜리 남자애가 입을 만한
‎반바지랑 반팔 티 있어요?

 

‎- 있지, 기다려 봐
‎- 네

 

‎저기…

 

‎병원에서 본 분이네요

 

‎아들은 괜찮아요?

 

‎메흐메트

 

‎이거면 될 거야

 

‎맞을 거야

 

‎- 네, 얼마죠?
‎- 40리라밖에 안 해

 

‎여기요

 

‎고마워

 

좀 천천히 해

 

너무 뜨겁잖아!

 

냄새가 아직도 나요

 

‎바가지 이리 줘 봐

 

‎뜨거워!

 

‎천천히 끼얹어야지, 바보야!

 

문신은 누구예요?

 

‎내 부모님

 

‎- 부모님 본 적 있어요?
‎- 아니

 

‎- 근데 어떻게?
‎- 못 봤다고 꿈도 못 꾸냐?

 

‎야! 물 끼얹지 마!

 

‎그만해!

 

기다려! 공격이다!

 

‎- 젠장!
‎- 메흐메트!

 

‎받아라!

 

‎자, 너도 물 뿌려

 

‎해, 던져!

 

‎하지 마

 

‎나한테 말고!

 

‎너 딱 기다려

 

‎됐어, 그만!

 

‎물놀이 좋아하면
‎바다에 데리고 가줄게

 

‎- 좋아요! 수영 가르쳐줄 거예요?
‎- 할 줄 몰라?

 

‎- 몰라요
‎- 당연히 가르쳐주지

 

♪ ‎목욕 바가지는 은 바가지

 

♪ 남자는 지금 막 그걸 하고 왔네

 

♪ 목욕 바가지는 은 바가지

 

♪ 남자는 지금 막 그걸 하고 왔네

 

♪ ‎비참한 내 신세는

 

♪ ‎너의

 

♪ 너의

 

♪ ‎너의 끔찍한 삼촌 때문이야

 

♪ 오, 그대

 

♪ 베 짜는 여인이여, 오, 그대

 

♪ 목욕 바가지는 은 바가지

 

우리 아주 깨끗해졌네

 

자, 이제…

 

‎머리 빗자

 

‎어디 봐, 여기도…

 

‎멋지다, 배고파?

 

‎- 뭐 먹지? 곤지!
‎- 왜?

 

‎- 우리 배고파
‎- 뭐 먹을까?

 

‎햄버거 어때?

 

‎좋아요!

 

고마워요, 맛있겠네요
‎모두 축복합니다

 

- 가져왔어
‎- 감자튀김도 있네, 좋다!

 

‎알리, 먹어

 

‎감자튀김 받아

 

- 오늘 밤에 뭐 할까?
‎- 뭐?

 

‎- 네 생일 아니야?
‎- 잠깐만,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패거리 중에
‎제 생일 아는 놈 있냐?

 

‎그래, 없지

 

‎야, 장단 좀 맞춰 봐

 

‎오늘 밤에 알리한테
‎파티 열어주자

 

‎다른 애들도 초대하고
‎노래도 좀 틀고

 

‎휘세인한테서 케이크 사서
‎촛불도 켜고

 

‎좋은 생각이야

 

‎- 재밌을 거야, 알리도 좋아하고
‎- 그래

 

‎- 알았지? 애들한테 알려
‎- 그래

 

야, 피레

 

오늘 밤에 파티할 거야
‎준비해

 

다 초대해
‎음악 하는 애들도 불러

 

‎알리, 어떤 케이크 좋아해?

 

‎- 나요?
‎- 응

 

‎초콜릿, 딸기, 바나나…

 

‎- 초콜릿요
‎- 초콜릿?

 

‎맛있겠다

 

‎곤지

 

‎둘이 여기 있어, 금방 올게

 

‎그래

 

‎메흐메트, 어서 와

 

‎- 어떻게 지냈어, 휘세인?
‎- 똑같지, 뭐

 

‎케이크 살 수 있을까?
‎오늘 밤에 생일 파티가 있어

 

‎누구 차례야?

 

‎그게 뭐 상관있나
‎어차피 돌아가면서 하는데

 

‎- 그래, 들어와 봐
‎- 고마워

 

‎무슨 맛으로?

 

‎- 오래된 거 아니지?
‎- 기껏해야 사흘 됐어

 

‎- 그래, 이거 뭐야?
‎- 이틀 전에 만들었어, 크로캉으로

 

‎- 엄청 맛있겠는데?
‎- 맛있어

 

‎저걸로 할게, 초도 좀 줄 수 있어?

 

‎- 당연하지
‎- 아저씨!

 

‎알리?

 

‎알리? 왜 그래?

 

‎어떤 아줌마가
‎저 납치하려고 했어요

 

‎뭐?

 

‎- 곤지는 어디 있어?
‎- 몰라요

 

‎가 보자, 누구였어?

 

‎어떤 여자야, 알리?
‎누가 그랬어? 가리켜 봐!

 

‎- 당신이야?
‎- 취했어요? 왜 소리를 질러요?

 

‎누구 짓이야?

 

‎알리…

 

‎겁내지 마
‎나 여기 있어, 알았지?

 

‎메흐메트, 내가 아주 끝내주는…

 

‎애를 왜 혼자 뒀어?

 

‎- 쓰레기 확인하느라…
‎- 빌어먹을 쓰레기!

 

‎누가 쟤 데려가려고 했어
‎그랬으면 어쩔 뻔했어?

 

‎내 목 좀…

 

‎메흐메트 아저씨?

 

‎알리?

 

‎괜찮아, 가자

 

‎이리 와

 

슬리퍼 있어요!

 

‎밤에 생일 파티 할 건데
‎신나?

 

‎오줌 눴어?

 

이런!

 

안 돼!

 

‎보자

 

‎오늘 누구 생일이지?

 

‎- 나요!
‎- 나요!

 

‎시끄러워! 다 최근에 했잖아

 

‎또 할 수 있어요
‎소원 비는 건 공짜잖아요

 

‎물론이지, 또 해도 돼
‎멋지게 축하하자고!

 

‎잘했어!

 

‎- 곤지?
‎- 왜, 친구?

 

‎케이크는 준비됐어?

 

‎가져올게

 

‎- 그게 다 무슨 소리야?
‎- 우와!

 

‎- 소원부터 빌고 불어
‎- 내가 불어요?

 

‎우린 어린 사람이 먼저 하거든

 

‎모두 소원 빌어

 

‎- 소원 빌었어?
‎- 네

 

‎그럼 불어

 

‎쉿, 웃지 마

 

‎같이 하자

 

‎해

 

‎하나, 둘, 셋

 

‎- 잘했어!
‎- 잘했어!

 

맛있어

 

‎맛있어?

 

‎- 맛있어요
‎- 맞아

 

‎무슨 소원 빌었어?

 

‎통째로 삼켰네

 

‎내 소원은 엄마 만나는 거예요

 

‎매년 똑같잖아
‎다른 소원도 좀 빌어봐

 

난 죽는 게 소원이에요

 

‎왜? 아직 어린데 왜 죽고 싶어?

 

‎살날이 한참 남았잖아
‎좀 있으면 어른도 될 거고

 

‎왜 죽는 게 소원이야?

 

‎나 어릴 때 우리 엄마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죠?

 

‎그런데?

 

‎더 커서 죽으면
‎엄마가 날 못 알아보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넌 소원이 뭐야?

 

‎엄마도 여기 데려오는 거요

 

‎그렇게 할 수 있어

 

‎돈부터 모아야 해요

 

‎얼마나 필요한데?

 

‎엄마랑 살 수 있을 만큼요

 

‎나도 일해도 돼요?

 

‎생각해 보자

 

‎- 내일 수영 가르쳐주실 거예요?
‎- 물론이지, 가르쳐줄게

 

‎어디로 가요?

 

‎사라이부르누

 

‎물살은 좀 세지만
‎나도 거기서 수영 배웠어

 

‎근데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그리 깊지는 않아

 

내가 수영하는 거 보면
‎엄마가 기뻐하겠죠?

 

물론이지! 틀림없이 그럴 거야

 

- 메흐메트 아저씨?
‎- 응?

 

아저씨는 아저씨 엄마 사랑해요?

 

누구나 자기 엄마를 사랑하지

 

‎아저씨 엄마는 어디 있어요?

 

멀리

 

사랑한다면서
‎왜 엄마한테 안 가요?

 

‎갈 거야, 알리

 

‎갈 거야

 

‎곧

 

‎알리?

 

‎알리?

 

‎알리!

 

‎알리!

 

‎알리!

 

‎찰라

 

‎알리 봤어?
‎어젯밤에 나랑 같이 있던 애

 

‎- 무슨 일인데?
‎- 애 봤냐고 묻잖아!

 

‎우린 못 봤어, 자기야
‎미쳤나 봐!

 

‎알리!

 

‎8, 9살 난 남자애 못 봤어요?
‎이름은 알리예요

 

‎말 좀 해봐요!

 

‎알리!

 

- 왜요?
‎- 뭔 일인데요?

 

‎- 왜 그래요?
‎- 아저씨?

 

곤지…

 

‎알리?

 

‎어디 갔었어?
‎여태 너 찾으러 다녔잖아

 

‎꿈에서 엄마 봤어요

 

‎여기 어딘가에 있는 것 같았어요
‎내 이름을 계속 불렀어요

 

‎그래서 엄마 찾으러 나갔는데
‎못 찾아서 돌아왔어요

 

‎알리

 

‎이 동네는 안전하지 않아

 

다신 혼자 나가지 마, 알았지?

 

‎깜짝 놀랐잖아

 

‎너희 집 주소 알아?

 

‎그래도 그 자루가 있던 곳에 가면
‎알 수 있겠지?

 

왜요?

 

‎- 엄마한테 너 잘 있다고 알려주게
‎- 새아빠한테 들켜요

 

‎안 들켜, 우리가 계획을
‎잘 짜면 돼

 

‎네가 집을 알려주면

 

‎새아빠 없을 때
‎내가 엄마랑 얘기할게, 어때?

 

‎안 돼요
‎엄마가 절대 돌아오지 말랬어요

 

‎무서워서 그런 거지
‎그럼 어떻게 말하겠어?

 

‎엄마가 더 걱정할까 봐 그래
‎오해는 하지 마, 너 어디 안 보내

 

‎네가 무사히 살아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거야

 

‎- 아저씨
‎- 응?

 

‎- 우리 돈 벌 거죠?
‎- 그럼, 그건 쉬워

 

‎들어 봐

 

‎우리 이렇게 하자

 

‎네가 집을 알려주면
‎돈 벌게 해줄게, 알았지?

 

‎손 줘 봐

 

‎- 동의?
‎- 동의해요

 

그럼 이제 바다 갈까?

 

‎좋아

 

‎이리 와!

 

‎- 물에 안 빠지죠?
‎- 들어와, 내가 잡아줄게

 

‎뾰족한 거 안 밟게 조심해

 

‎- 너무 추워요!
‎- 물에 들어오면 따뜻해져

 

‎이리 와, 어서!

 

‎저 놓치면 안 돼요

 

‎엎드려 봐

 

‎- 가!
‎- 나 수영한다!

 

‎곤지! 이리 와!

 

‎나 수영한다!

 

‎잘했어

 

‎잘했다

 

‎너 오늘 수영 배웠네

 

‎엄마가 놀라시겠다

 

‎'잘했네, 우리 아들' 하시겠어

 

‎다 됐다, 잘 자

 

‎메흐메트 아저씨?

 

‎고맙습니다

 

‎천만에, 알리

 

‎차 끓였어?

 

말 안 한다고 맹세했는데
‎바로 달려가서 일러바쳤죠?

 

곤잘레스한테 뭐라 하지 마라
‎대체 어쩔 건지나 말해 봐

 

모르겠어요

 

갑자기 나타난 애지만
‎모른 척할 수는 없었어요

 

‎부모가 걱정할 텐데
‎연락해 볼 생각은 안 해봤어?

 

‎애랑 약속했어요

 

‎집이 어딘지 알려 주면
‎제가 엄마랑 얘기하겠다고요

 

‎뭐라고 할 건데?

 

‎'괜찮으니 걱정 마십시오'

 

‎'언제든 원하실 때
‎데려다주겠습니다'

 

‎엄마가 원래 애를 원치 않은 터라
‎쫓아낸 거면 어떡할 거야?

 

‎- 안 되찾고 싶어 하면?
‎- 그렇지 않아요

 

‎애를 새아빠한테서 지키려고
‎그런 거예요

 

그걸 어떻게 알아?

 

‎본 게 있거든요

 

‎온몸이 멍투성이예요

 

‎애가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엄마는 뭘 한 거야?

 

‎그 불쌍한 엄마한테
‎다른 방법이 없었겠죠

 

‎망나니 같은 놈한테 학대당해서
‎겁에 질렸을 거예요

 

‎- 애를 살리려고…
‎- 쓰레기 자루에 넣었단 거냐?

 

‎- 그렇죠
‎- 그게 사실이라고 쳐

 

‎그 엄마가 애를 찾아
‎온 이스탄불을 뒤지지 않겠어?

 

‎지금쯤 찾고 있을지 모르죠

 

‎제가 데려가면 기뻐할 거예요

 

‎그게 아니라

 

‎'내가 버렸어요
‎찾고 싶지 않아요' 하면?

 

‎- 그땐 어떡해?
‎- 타흐신 삼촌, 그럴 리 없어요

 

‎세상에 어떤 엄마가 그러겠어요?

 

‎엄마라면 누구나 제 자식을

 

‎아끼고 보호하고
‎무조건 사랑한단 뜻이냐?

 

‎그렇지 않아요?

 

‎그럼 말해봐라, 메흐메트

 

‎여기 애들의 엄마들은 어디 있지?

 

‎곤잘레스 엄마는 어디 있어?

 

‎피레 엄마는 어디 있는데?
‎아라프 엄마는?

 

‎왜 그 애들이 거리에 나와 있지?

 

‎그렇네요, 삼촌

 

‎그럼 저 아이 제가 돌볼게요

 

‎삼촌이 우릴 돌본 것처럼요

 

‎넌 아픈 사람이다, 환자야

 

‎타흐신 삼촌!

 

알리!

 

‎알리!

 

‎왜 실실거려? 응?

 

‎저리 가

 

‎알리!

 

‎- 왜요?
‎- 내려와, 너한테 줄 선물이 있어

 

‎어서!

 

‎웃으면 안 돼, 알았어?

 

‎이리 와

 

‎옳지!

 

‎너도 일하고 싶다 했지?
‎그래서 이렇게 준비했지

 

‎이게 뭐예요?

 

‎여기 봐

 

‎- 이거 내 거예요?
‎- 네 거지!

 

‎너 주려고 내가 만들었어
‎손 줘 봐

 

‎같이 일하러 가는 거야
‎내가 다 가르쳐줄게

 

‎- 알았지?
‎- 네

 

‎뭘 수거해야 하는지
‎어딜 봐야 하는지…

 

‎잡아 봐

 

‎자, 그럼…

 

‎어디 보자

 

‎손잡이는 이렇게 잡아
‎반대쪽도 똑같이

 

‎- 잘했어, 준비됐어?
‎- 네!

 

‎우리 경주할까?

 

‎준비

 

‎뒤로 가

 

‎좋아

 

‎셋 셀게, 하나, 둘, 셋

 

‎출발!

 

‎잘 밟아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까
‎잘 밟아서 접어야 해

 

‎자루의 옆면들에 세워서
‎상자처럼 만들어, 이렇게

 

‎뛰어!

 

‎가자

 

‎뚜껑을 열고
‎찌그러뜨려서 공기를 다 빼

 

‎이것도

 

‎이것도 쏟아

 

‎알리, 이것 봐

 

‎이런 병은 꼭 가져가야 돼
‎5리라 받을 수 있어

 

‎- 주말에 여기 오면 엄청 많아
‎- 알았어요

 

‎배고팠구나

 

‎아침에 저 다리에서부터 시작해서

 

‎쭉 돌아서 저기 올라갔다가
‎여기로 내려온 거야

 

‎이거 받아

 

‎멋지다!

 

‎내가 어릴 때 갖고 놀던 거야

 

‎너 가져도 돼

 

‎- 피곤해?
‎- 네

 

‎나 왔을 때 깨어 있으면
‎차 가지고 경주하자

 

‎잠들어 있으면
‎내일 만나고, 알았지?

 

‎알았어요

 

‎아저씨, 알리는 어디 있어요?

 

‎- 어딨어요?
‎- 알리는요?

 

‎너희 또 취했냐?

 

‎- 왜 웃어?
‎- 알리 어디 있어요?

 

‎'알리 어디 있어요?'
‎네가 뭔 상관이냐, 집에서 잔다

 

‎정신 차려

 

‎- 그냥 묻는 거예요
‎- 꺼져!

 

‎어디 있어?

 

‎거기!

 

‎뭐 하는 거야?

 

‎알리!

 

‎알리!

 

‎알리!

 

‎알리!

 

‎본드 맡았어?

 

‎알리!

 

‎전화기…

 

‎곤지…

 

‎여보세요?

 

‎곤지, 우리 집으로 와줘
‎당장!

 

‎알리!

 

‎눈 좀 떠봐, 알리!

 

‎내 말 들려? 알리!

 

‎알리! 대체 왜 그런 거야?

 

‎알리!

 

‎알리? 말 좀 해봐, 알리!

 

‎애들이 그거 맡으면
‎엄마 볼 수 있댔어요

 

‎그래서 했어요

 

‎알리…

 

‎다신 그러지 마, 알았지?

 

‎절대 다시는 하면 안 돼

 

‎나 왜 때렸어요?

 

‎때린 거 아니야
‎정신 차리게 하려고 살짝 친 거지

 

‎우리 엄마 놔 주면 안 돼요?

 

‎알리?

 

‎나야, 아저씨

 

‎우리 엄마 나한테 돌려줄 거예요?

 

‎알리, 메흐메트 아저씨라고

 

‎왜 때렸어요? 내가 뭘 했는데요?

 

‎나 아저씨야, 이러지 마

 

‎너 깨우려고 살짝 때린 거야

 

‎새아빠 아니야, 메흐메트 아저씨야

 

‎- 놔요!
‎- 이리 와, 그만해, 알리!

 

‎- 이거 놔요! 하지 마요!
‎- 그만해, 아저씨 슬프잖아

 

‎- 아프잖아, 알리, 그만해!
‎- 이거 놔요!

 

‎엄마?

 

‎이제부터 착한 애 될게요

 

‎약속해요

 

‎알리, 그거 내 사진이야

 

‎이리 줘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

 

‎그거 나야, 내 사진이야
‎아저씨 엄마야

 

‎알리, 이리 줘

 

‎내 사진 돌려줘, 알리

 

‎이 사진에 왜 있어요?

 

‎그거 나야

 

‎그 사진 내 거야

 

‎너 아니야, 나야!

 

‎- 아저씨는 내 새아빠잖아요
‎- 아니라고! 그거 내 사진이야!

 

‎이리 줘, 알리!

 

‎이리 달라고!

 

‎이리 줘, 그러지 마!

 

‎찢지 마, 알리!
‎제발 그러지 마!

 

‎무슨 짓을 한 거야?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알리, 무슨 짓을 한 거니?

 

‎알리…

 

무슨 일이야?

 

‎녀석들이 알리한테
‎본드 맡게 했어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는데

 

‎이제 괜찮아, 자고 있어

 

‎진정됐어

 

‎사진은 왜 그래?

 

‎내가 새아빠라면서 찢었어

 

‎이리 와, 소파로 올라가자
‎알았지?

 

‎앉아

 

‎됐다

 

‎아무튼, 본드 맡았다고
‎병원에 데려갈 순 없어

 

‎본드를 맡으면
‎엄마 볼 수 있다고 했대

 

‎그래서 맡은 거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본드를 맡았어

 

‎그 자식들도 나한테 그랬었는데

 

‎내가 처음 거리에서 살았을 때

 

‎나도 그렇게 속았었어

 

‎괜찮아, 그만해, 좀 누워

 

‎우리 다 겪어온 일이잖아
‎애 걱정은 말고 쉬어

 

‎알았지? 쉬어

 

‎곤지

 

쟤가 당한 일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파

 

내일 집에 데려다줄 거야

 

‎우리 어디 가요?

 

‎저기 가서 종이 좀 모은 다음에
‎지항기르에 갈 거야

 

‎거기는 가지 마요

 

‎너 약속했잖아, 집 알려주기로

 

‎- 근데 어딘지 몰라요
‎- 가면 기억날 거야

 

‎이 동네 기억나지?

 

‎기억나요

 

‎집이 이 근처야?

 

‎경찰서에 데려가지 말래서
‎안 데려갔다

 

‎일하고 싶다고 해서 하게 해줬고

 

‎그럼 이제 집을 알려줘야지

 

‎그래, 곤지

 

‎지항기르야, 알리 집 찾고 있어

 

‎놀이터 있는 곳이야

 

‎나도 몰라

 

‎알리?

 

‎알리?

 

‎여기야?

 

‎아는 사람이야?

 

‎누군데?

 

‎새아빠요

 

‎여기 가만히 있어

 

‎이봐요!

 

‎어디로 갔지?

 

‎알리!

 

‎알리?
‎걱정 마, 나 여기 있어

 

‎얼굴이 왜 그래? 이리 와

 

‎누가 이랬어, 응?
‎누구 짓이야?

 

‎저 자식들이 이랬어?

 

‎새아빠가요

 

‎새아빠?

 

‎그럴 리 없어, 사라졌단 말이야
‎여기로 돌아와서 널 때렸어?

 

‎모르겠어요

 

‎- 솔직히 말해
‎- 솔직히 말하는 거예요

 

‎저놈들이 자기들 구역에
‎들어왔다고 때린 거잖아, 맞지?

 

‎여기 가만있어

 

‎쟤 누가 때렸어? 너야?

 

‎나한테 하는 소리야?

 

‎- 네 구역 아니잖아!
‎- 그래

 

‎- 경찰이다!
‎- 경찰이다!

 

‎얼른 회복하세요

 

큰일 날 뻔했어요

 

‎운이 좋았어요

 

당신 아들은 괜찮아요?

 

‎네?

 

‎아팠잖아요

 

‎이제 괜찮아요?

 

‎지금 약 때문에 그런 거니까
‎좀 쉬세요

 

‎당신…

 

‎누구죠?

 

‎환자분

 

‎아직 혈액 일부가
‎기계에 들어 있어요

 

‎가만히 계세요, 아시겠죠?

 

‎회복을 빌게요

 

‎- 곤지
‎- 응?

 

‎알리는 어디 있어?

 

‎여기 없어

 

‎무슨 말이야?

 

‎그게… 나도 알리를 못 찾았어

 

‎못 찾았다고?

 

‎- 무슨 짓이야?
‎- 이거 놔!

 

‎미쳤어? 피가 아직 반이나
‎기계에 들어 있다고!

 

‎- 나 지금 가야 돼! 이거 놔!
‎- 안 돼!

 

‎가게 해줘, 곤지! 이거 놔!

 

‎- 가게 해 줘!
‎- 안 돼!

 

이거 놔!

 

‎- 이거 놓으라고
‎- 너 죽을 셈이야?

 

‎이거 놔! 가야 돼

 

‎놔 줘

 

‎그러면 너 죽어

 

여기서 내보내 줘

 

‎네가 또 말했어?

 

‎- 그러지 마
‎- 그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그 돈을 왜 모았는데?

 

‎- 할 일이 있어요
‎- 이제 그만해

 

‎비켜 주세요, 삼촌

 

‎돈 나한테 줘
‎다시 모으려면 더 힘들어!

 

‎- 드려, 메흐메트
‎- 이거 놔요! 비켜요!

 

‎다 찔러버릴 거예요!
‎친구고 뭐고 상관 안 해요!

 

‎- 물러서요!
‎- 이리 줘, 메흐메트

 

‎- 이리…
‎- 비켜요! 물러서요, 삼촌

 

‎- 네가 항상 속는 거야, 메흐메트
‎- 아무도 나 못 속여요!

 

그렇게 믿고 싶은 거지!

 

‎내가 뭘 믿었는데요? 내가 뭘요?

 

‎삼촌은 절 엄마한테
‎안 데려다주셨잖아요

 

‎노력한 적도 없었어요!

 

‎난 나쁜 놈 취급 받았어요!

 

‎그 애는 똑같은 걸
‎안 겪게 할 거예요

 

‎약속했다고요

 

‎약속!

 

‎두 사람 다 구할 거예요

 

‎두 사람 다

 

‎갈 거예요

 

‎- 메흐메트!
‎- 내버려 둬

 

‎내버려 둬

 

‎"분투의 막다른 골목"

 

돈을 벌어야 해요
‎엄마 구해 주려고요

 

넌 아픈 사람이다, 환자야

 

저 돈 있어요, 살 거예요

 

이 아이를 위해 살 거예요

 

‎두 사람 데리러 왔어요

 

‎당신이랑 알리요

 

‎저런…

 

‎보세요

 

‎- 이게 뭐요?
‎- 돈 가져왔어요, 구해 드릴게요

 

‎또 당신이야?

 

‎지긋지긋하군, 왜 또 와?
‎다시는 오지 마! 저리 가!

 

‎- 문 열어요! 비켜요!
‎- 진정해

 

‎알리 어딨어요?

 

‎알리 여기 없어

 

‎알리!

 

‎내가 왔어, 알리!

 

‎알리!

 

‎알리!

 

‎메흐메트 알리, 그만해

 

‎알리, 어디 있어?

 

‎어디 있어?

 

‎어디 숨겼어요? 어디 있어요?

 

‎비켜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어디 가?

 

어딜 가? 내가 분명히 경고했지?

 

‎무슨 짓을 한 거야?
‎죽여 버릴 거야!

 

‎너랑 네 엄마 죽여 버릴 거야!
‎이 골칫거리! 내 손에 죽어!

 

‎자네 이 집에 살았던 거 알아

 

‎이웃 사람들이 말해줬어
‎무정한 부모가 버렸다고

 

내가 말 안 했어?

 

메흐메트 알리!

 

그만해요! 내 아들 놔줘요!

 

내 아기… 이리 와

 

‎자네 가족은 여기를 떠났어

 

고통스러운 건 알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어쩌겠나

 

자네 가족은 없어

 

‎우리 좀 가만히 둬

 

‎잘 가, 아가

 

엄마!

 

잘 가, 아가

 

엄마!

 

‎그만!

 

‎그만해!

 

‎그만…

 

메흐메트 알리는
‎친형제나 다름없었어요

 

‎우린 함께 자랐죠

 

‎"분투의 막다른 골목"

 

남들이 버린 걸로
‎우리 인생을 일으켜 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메흐메트 알리는 달라졌어요

 

‎가끔 정신이 나가곤 했습니다

 

‎알리! 알리?

 

나중엔 상상과 현실을
‎구별 못 할 정도가 됐죠

 

‎내가 어릴 때 갖고 놀던 거야

 

‎너 가져도 돼

 

‎알리!

 

어린 시절이
‎그를 계속 불러냈어요

 

‎내려와, 너한테 줄 선물이 있어
‎어서!

 

‎어린 시절이 행복하도록
‎모든 걸 했습니다

 

‎쉿, 웃지 마

 

알리, 같이 하자

 

‎해

 

어떻게 보살피는지
‎우린 지켜봤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았죠

 

‎너 정말 잘생겼네

 

‎할 수가 없었어요

 

‎야, 곤지! 알았어, 그만해!

 

‎물놀이 좋아하면
‎바다에 데리고 가줄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으니까요

 

‎오늘 어디 갔었어?

 

‎저 꼬마가 네 자루에서 나왔어
‎저 애를 어떡해야 해?

 

‎삼촌, 알리가 돌아왔어요

 

‎내 사진이야! 이리 줘, 알리!

 

‎안 돼, 이리 줘, 알리!

 

‎하지 마! 무슨 짓을 한 거야?

 

‎알리!

 

‎"매물"

 

버려졌던 어린 시절을 되돌려

 

엄마와 재회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엄마…

 

‎메흐메트 알리는
‎거리의 아이였어요

 

이불을 덮어줄 엄마가 없었습니다

 

혼자였어요

 

우리처럼

 

자 막 : 천 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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