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50,776 --> 00:00:55,856 "벤저민 리 작" 2 00:01:19,374 --> 00:01:26,094 "비공개 영상 오슬로, 특별 전시회" 3 00:01:40,294 --> 00:01:41,694 축하해요 4 00:01:45,854 --> 00:01:49,694 "노벨 갤러리" 5 00:02:03,293 --> 00:02:10,214 {\an8}"감시 카메라 영상 노벨 갤러리 뒤편" 6 00:03:26,291 --> 00:03:33,650 "나의 뮤즈, 그림 도둑" 7 00:03:34,170 --> 00:03:37,291 바르보라 키실코바의 작품 두 점이 8 00:03:37,370 --> 00:03:41,050 어제 노벨 갤러리에서 도난당했습니다 9 00:03:41,251 --> 00:03:45,610 도둑은 뒷문으로 침입해 액자에서 그림을 빼냈습니다 10 00:03:45,690 --> 00:03:49,410 한 남성이 대낮에 갤러리에 침입해서 11 00:03:49,490 --> 00:03:52,811 2만 유로 상당의 그림 두 점을 훔쳐 갔습니다 12 00:03:52,890 --> 00:03:55,130 이 체코 화가는 자연주의적인 대작을 13 00:03:55,210 --> 00:03:57,690 유화로 그리기로 유명한데요 14 00:04:02,010 --> 00:04:05,530 키실코바는 남자 친구와 살려고 최근 노르웨이로 이사했는데 15 00:04:05,610 --> 00:04:08,370 여기 오슬로에서 그림을 도난당했습니다 16 00:04:09,370 --> 00:04:11,130 도난당한 두 그림은 17 00:04:11,209 --> 00:04:13,729 키실코바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작품이었죠 18 00:04:14,369 --> 00:04:17,969 예술품 도둑은 보통 칼로 그림을 자르는데요 19 00:04:18,409 --> 00:04:21,249 이번 사건은 조금 달랐습니다 20 00:04:21,330 --> 00:04:25,009 캔버스에서 능숙하게 못 200개를 빼냈죠 21 00:04:25,089 --> 00:04:28,689 이런 작업은 전문가도 1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22 00:04:30,969 --> 00:04:32,849 도둑들을 찾았어요 23 00:04:32,929 --> 00:04:36,769 - 그럼 그림은... - 그림은 발견하지 못했지만요 24 00:04:37,489 --> 00:04:39,969 수사가 종결됐습니다 25 00:04:44,408 --> 00:04:46,289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26 00:05:01,728 --> 00:05:04,888 "화가" 27 00:05:04,968 --> 00:05:08,368 혹시 저녁 먹었어? 28 00:05:08,448 --> 00:05:10,088 아니, 안 먹었어 29 00:05:10,168 --> 00:05:11,928 지금 마트니까 뭐 좀 사 갈게 30 00:05:12,008 --> 00:05:15,008 알았어, 자기 사랑하고 고마워 31 00:05:15,088 --> 00:05:16,448 끊을게 32 00:05:19,927 --> 00:05:21,447 - 안녕 - 왔어? 33 00:05:21,928 --> 00:05:24,008 그래서 그림을 34 00:05:24,087 --> 00:05:26,768 쓰레기통 근처 벽에 기대어 뒀는데 35 00:05:26,847 --> 00:05:29,447 5분쯤 지나니 환경미화원이 와서 36 00:05:29,527 --> 00:05:30,927 수거해 갔다는 거야 37 00:05:31,008 --> 00:05:32,767 - 그렇게 사라졌대 - 말도 안 돼 38 00:05:32,847 --> 00:05:36,088 그림은 어디 벽에 걸어 놨겠지 39 00:05:37,447 --> 00:05:39,087 아마 그럴 거야 40 00:05:39,167 --> 00:05:41,047 - 내 생각에는... - 그럼 범인한테 41 00:05:41,127 --> 00:05:43,887 - 비밀 장소가 있을 거라고? - 응 42 00:05:44,167 --> 00:05:48,367 거기서 커다란 안락의자에 앉아 내 그림을 보는 거야? 43 00:05:48,446 --> 00:05:49,807 - 그래 - 정말? 44 00:05:53,126 --> 00:05:56,846 - 그림을 가지고 있는 건지... - 그림이 안 보여 45 00:05:57,126 --> 00:06:01,847 말도 안 되는 위치지만 빨간 파이프 뒤에 있어 46 00:06:05,766 --> 00:06:07,926 심지어 줄로 묶었네 47 00:06:08,766 --> 00:06:11,446 테이프랑 밧줄로 캔버스를 감았어 48 00:06:16,166 --> 00:06:18,006 이 영상 덕분에 49 00:06:18,086 --> 00:06:20,566 도둑들을 잡았어 50 00:06:20,646 --> 00:06:22,246 두 명 다 51 00:06:29,006 --> 00:06:32,406 근데 재판을 받는 건 52 00:06:32,485 --> 00:06:36,245 이 도난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 한 명이래 53 00:06:37,485 --> 00:06:39,205 어떤 사람이래? 54 00:06:39,285 --> 00:06:42,685 - 노르웨이인이라는 것만 알아 - 그렇구나 55 00:06:50,725 --> 00:06:56,764 "오슬로 지방 법원" 56 00:07:02,524 --> 00:07:06,364 "법정 817호" 57 00:07:20,404 --> 00:07:23,724 제가 지금 범인이랑 얘기하면 안 되겠죠? 58 00:07:25,804 --> 00:07:29,004 괜찮아요, 저기 있네요 59 00:07:29,284 --> 00:07:30,524 그러니까요 60 00:07:42,404 --> 00:07:46,043 저기요 이래도 괜찮은지 모르겠는데 61 00:07:46,804 --> 00:07:50,123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62 00:07:51,203 --> 00:07:52,403 그러세요 63 00:07:53,043 --> 00:07:56,523 제가 그 그림들을 그렸어요 64 00:07:58,283 --> 00:08:01,563 왜 그 두 그림을 가져갔는지 물어도 될까요? 65 00:08:01,643 --> 00:08:03,243 아름다워서요 66 00:08:04,403 --> 00:08:07,643 - 웃어서 미안하지만... - 정말 미안합니다 67 00:08:08,803 --> 00:08:11,443 다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죠 68 00:08:11,522 --> 00:08:13,403 그런데... 69 00:08:13,483 --> 00:08:15,762 그래서 그림을 어떻게 했어요? 70 00:08:15,843 --> 00:08:17,523 기억이 안 나요 71 00:08:17,602 --> 00:08:20,882 - 혹시 팔았어요? - 아뇨, 안 팔았어요 72 00:08:20,963 --> 00:08:24,803 그 시기는 기억이 다 흐릿해요 73 00:08:26,122 --> 00:08:27,762 어디 뒀는지도 몰라요 74 00:08:30,722 --> 00:08:34,602 좀 이상한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75 00:08:35,362 --> 00:08:37,162 제가 화가잖아요 76 00:08:37,762 --> 00:08:40,562 나중에 또 만날 수 있을까요? 77 00:08:40,642 --> 00:08:43,362 이걸 묻는 이유는 78 00:08:43,442 --> 00:08:45,681 당신 초상화를 그리고 싶어서예요 79 00:08:47,922 --> 00:08:50,402 네, 저는 괜찮아요 80 00:08:50,761 --> 00:08:51,922 좋아요 81 00:08:56,482 --> 00:09:00,201 8년 동안 감옥에 있었대 82 00:09:00,361 --> 00:09:03,001 그래, 문신이 많네 83 00:09:03,521 --> 00:09:06,561 가슴에 뭐라고 쓴 거지? 84 00:09:08,841 --> 00:09:11,440 - 정말... - 밀고자에 관한 얘기 같아 85 00:09:11,521 --> 00:09:13,721 '밀고자는' 86 00:09:14,121 --> 00:09:15,961 '희귀종이다' 87 00:09:16,441 --> 00:09:19,960 그림이 어디 있는지 영영 못 알아낼지도 몰라 88 00:09:22,040 --> 00:09:26,761 솔직히 나라면 이 사람을 너무 몰아붙이지는 않을 거야 89 00:09:27,321 --> 00:09:28,480 그래 90 00:10:16,119 --> 00:10:20,679 거기 앉아 있어 달라고 자주 부탁할 것 같아요 91 00:10:20,759 --> 00:10:24,199 막상 해 보니까 이렇게 그리는 게 좋네요 92 00:10:25,999 --> 00:10:27,919 당신이 그랬죠 93 00:10:27,998 --> 00:10:29,439 법정에서요 94 00:10:29,559 --> 00:10:33,478 당신이 뭐든... 뭐든 하겠다고는 안 했지만 95 00:10:33,559 --> 00:10:36,758 내 예술 활동을 어떻게든 도울 거라고요 96 00:10:36,839 --> 00:10:39,398 그러니까 무료로 모델이 되어 줘요 97 00:10:39,479 --> 00:10:42,038 거기 몇 시간이고 앉아 있는 거예요 98 00:10:42,118 --> 00:10:44,159 네, 앉아 있는 거야 할 수 있죠 99 00:10:55,318 --> 00:10:58,278 당신이 저지른 모든 범죄나 100 00:10:58,358 --> 00:11:01,158 강도, 절도 사건을 기억해요? 기억하지 못하는 101 00:11:01,238 --> 00:11:03,517 - 노벨 갤러리 사건은 빼고요 - 아니요 102 00:11:03,598 --> 00:11:07,558 - 기억 못 해요 - 그렇군요, 그럼 일기장이나... 103 00:11:07,637 --> 00:11:09,118 경찰한테는 있겠죠 104 00:11:09,198 --> 00:11:11,757 그러게요, 네 경찰 기록이 있겠네요 105 00:11:12,118 --> 00:11:14,117 굳이 알 필요는 없죠 106 00:11:14,197 --> 00:11:15,717 그게 뭐든지요 107 00:11:20,997 --> 00:11:24,037 그런 얘기는 해 줄 수 있어요 108 00:11:24,957 --> 00:11:27,277 어떻게 범죄자가 됐고 109 00:11:27,357 --> 00:11:30,357 어떻게 약물 중독자가 됐는지요 110 00:11:33,637 --> 00:11:38,277 내가 18살이었을 때 친구가 13명 있었어요 111 00:11:38,356 --> 00:11:41,077 같은 동네 출신이죠 112 00:11:41,157 --> 00:11:43,996 지금은 둘만 남았어요 113 00:11:44,077 --> 00:11:45,916 다들 어떻게 됐어요? 114 00:11:45,997 --> 00:11:50,356 살해당하거나 자살하거나 마약 과다 복용으로 죽었어요 115 00:11:51,236 --> 00:11:52,516 그래서... 116 00:11:52,836 --> 00:11:56,036 그러다 좀 더 제대로 된 조직에 들어갔어요 117 00:11:58,316 --> 00:12:01,756 - 그래서... - 조직폭력배가 된 거예요? 118 00:12:01,836 --> 00:12:03,076 그렇죠 119 00:12:03,556 --> 00:12:07,116 마약을 강매하고 직접 복용하기 시작했고 120 00:12:07,196 --> 00:12:10,875 수요일부터 일주일 내내 파티를 즐겼어요 121 00:12:11,835 --> 00:12:13,236 월요일부터는 좀 그렇죠 122 00:12:13,315 --> 00:12:16,795 네, 물론이죠 수요일에 시작하는 게 나아요 123 00:12:16,876 --> 00:12:18,236 그러다가... 124 00:12:18,315 --> 00:12:19,955 농담이 재밌네요 125 00:12:20,235 --> 00:12:21,636 정말로요 126 00:12:23,235 --> 00:12:28,315 그러다가 처음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됐어요 127 00:12:31,715 --> 00:12:34,715 - 그리고... - 감옥은 어땠어요? 128 00:12:34,795 --> 00:12:37,275 - 처음에요 - 너무 좋았어요 129 00:13:17,513 --> 00:13:19,514 "카를베르틸 노를란" 130 00:13:38,353 --> 00:13:39,714 "범죄는 남는 장사다" 131 00:13:51,433 --> 00:13:52,752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132 00:13:52,833 --> 00:13:56,192 당신과 이렇게 만나서 기억나는 걸 다 듣게 되는 날을 133 00:13:56,273 --> 00:13:58,033 정말 기대했거든요 134 00:13:58,112 --> 00:14:01,473 제가 개인적으로 그냥 너무 궁금해요 135 00:14:01,552 --> 00:14:03,273 기억나는 건 다 얘기했어요 136 00:14:03,352 --> 00:14:06,392 약에 너무 취해 있었죠 그게 사실이에요 137 00:14:06,632 --> 00:14:08,712 - 정말로... - 기억나잖아요 138 00:14:08,793 --> 00:14:10,192 정말 기억 안 나요 139 00:14:10,272 --> 00:14:12,872 기억나는 건 법정에서 다 말했어요 140 00:14:12,952 --> 00:14:17,232 그 전에도 내 그림을 본 적이 있다고 했죠? 141 00:14:17,312 --> 00:14:21,352 - 몇 번이나요 - 훔칠 계획을 한 건 아니었어요 142 00:14:21,432 --> 00:14:23,832 그런데 왜 갑자기 그날... 143 00:14:23,912 --> 00:14:27,112 훔쳐야겠다고 생각했던 건지 기억나요? 144 00:14:27,191 --> 00:14:29,992 뒷문으로 들어갔을 때는 몰랐어요 145 00:14:30,071 --> 00:14:33,192 전에 봤던 그림이 있는 곳이라는 걸 146 00:14:33,272 --> 00:14:36,551 처음에는 알지 못했죠 147 00:14:36,632 --> 00:14:40,951 당신 얘기를 다 믿어요 믿지 않을 이유도 없죠 148 00:14:41,032 --> 00:14:44,951 그냥 그 순간이 어땠는지 더 알고 싶은 것뿐이에요 149 00:14:45,031 --> 00:14:48,832 나흘간 못 잔 마약 중독자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누가 알겠어요? 150 00:14:48,911 --> 00:14:51,391 그때 나는 암페타민을 151 00:14:51,671 --> 00:14:53,511 - 20g이나 했고... - 그래도 점점 더... 152 00:14:53,591 --> 00:14:56,711 알약도 수없이 먹었는데요 153 00:14:56,950 --> 00:15:00,031 - 그때 나는 내가 아니었어요 - 당신이었길 바라요 154 00:15:00,110 --> 00:15:02,071 네, 그런데 제가 아니었어요 155 00:15:02,151 --> 00:15:04,591 - 무슨 뜻인지 알잖아요 - 네, 알아들었어요 156 00:15:40,790 --> 00:15:43,629 잘 찾아오길 바랄게요 157 00:15:43,710 --> 00:15:46,670 그럼 20분쯤 후에 봐요 158 00:15:47,390 --> 00:15:49,349 - 안녕하세요 - 네 159 00:15:53,909 --> 00:15:55,949 일부러 늦은 거 아니에요 160 00:15:56,470 --> 00:15:57,830 그래요 161 00:15:58,589 --> 00:16:00,030 막 시작했어요 162 00:16:00,109 --> 00:16:03,189 아직 손볼 데가 많지만... 163 00:16:03,269 --> 00:16:05,149 - 세상에 - 이제 시작이죠 164 00:16:05,229 --> 00:16:07,229 이게 뭐야? 165 00:16:08,509 --> 00:16:11,509 설마... 난... 166 00:16:12,388 --> 00:16:14,229 이걸 설마... 167 00:16:15,069 --> 00:16:16,469 말도 안 돼요 168 00:16:50,148 --> 00:16:51,588 - 괜찮아요 - 아니요, 싫어요 169 00:16:51,668 --> 00:16:53,868 나한테 그러면 안 되죠 170 00:17:12,627 --> 00:17:15,547 당신을 울리려고 그린 건 아니에요, 베르틸 171 00:17:16,507 --> 00:17:19,147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172 00:17:53,986 --> 00:17:55,426 괜찮아요 173 00:18:19,265 --> 00:18:21,345 - 들어와요 - 고마워요 174 00:18:21,665 --> 00:18:23,025 내 던전이에요 175 00:18:24,065 --> 00:18:26,345 집이 아늑하고 귀엽네요 176 00:18:27,705 --> 00:18:30,104 축하해요, 베르틸 빌레도요 177 00:18:30,185 --> 00:18:31,785 당연한 거지만 178 00:18:31,865 --> 00:18:36,024 저는 벽에 액자나 온갖 것들이 잔뜩 걸려 있는 집에 있을 때 179 00:18:36,105 --> 00:18:39,144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180 00:18:39,225 --> 00:18:42,385 그래서 그런 집은 좀 그래요 181 00:18:42,464 --> 00:18:44,065 - 벽이 비어 있는 집이요? - 그런 거 있죠 182 00:18:44,144 --> 00:18:46,584 미니멀 디자인이니 어쩌니 하는 거요 183 00:18:46,665 --> 00:18:48,664 이런 데가 진짜 집 같아요 184 00:18:48,744 --> 00:18:52,144 이 집에는 빈 벽이 없어요 185 00:18:53,104 --> 00:18:54,104 이거 진짜예요? 186 00:18:54,184 --> 00:18:55,784 - 네 - 그래픽 작품이죠? 187 00:18:55,864 --> 00:18:57,504 이 그림이 좋아요 188 00:18:58,544 --> 00:19:00,304 - 그건... - 베비에른 산 작품이네요! 189 00:19:00,384 --> 00:19:02,504 - 세상에 - 네, 그렇죠 190 00:19:02,904 --> 00:19:04,103 그래요 191 00:19:07,104 --> 00:19:10,224 진품일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에 192 00:19:10,863 --> 00:19:13,944 혹시 이게 진품이라면... 193 00:19:21,143 --> 00:19:23,463 진품이네요, 맙소사 194 00:19:23,543 --> 00:19:25,543 - 그럴걸요 - 진짜예요 195 00:19:25,624 --> 00:19:27,383 진품일 거예요 196 00:19:27,463 --> 00:19:31,423 너무 훌륭한 작품이에요 정말로요 197 00:19:31,743 --> 00:19:34,142 이 신발이 뭔지 알아요? 198 00:19:35,183 --> 00:19:38,103 - 처음 신은 신발이에요? - 네 199 00:19:41,103 --> 00:19:43,222 - 정말이에요? - 네 200 00:19:44,742 --> 00:19:47,143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 좋은 물건이네요 201 00:19:47,222 --> 00:19:51,502 편지를 썼는데 지금 읽어 주면 좋겠어요 202 00:19:52,462 --> 00:19:53,782 당신이 나한테요? 203 00:19:53,863 --> 00:19:56,142 내가 당신한테 썼어요 204 00:19:56,223 --> 00:19:58,742 - 정말로 지금 열어 봐요? - 네 205 00:19:59,982 --> 00:20:01,142 알겠어요 206 00:20:08,301 --> 00:20:10,462 소리 내서 읽어요 207 00:20:12,662 --> 00:20:16,022 그러면 다른 사람한테 빼앗기는 기분이 들 거예요 208 00:20:16,102 --> 00:20:17,342 안 그래요 209 00:20:20,261 --> 00:20:23,742 '오랫동안 당신한테 편지를 쓰고 싶었는데' 210 00:20:23,821 --> 00:20:26,541 '이제야 펜을 찾았어요' 211 00:20:27,462 --> 00:20:30,301 '당신한테 많이 배우고 영감을 많이 받아요' 212 00:20:30,381 --> 00:20:35,221 '엉망으로 살면서 그동안 놓쳐 왔던 것들이죠' 213 00:20:35,302 --> 00:20:36,981 '당신은 모르겠지만요' 214 00:20:43,461 --> 00:20:47,021 '그림 모델이 된 게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215 00:20:47,101 --> 00:20:51,500 '내가 몰랐던 예술을 당신한테 배워요' 216 00:20:51,581 --> 00:20:54,660 '예술이라는 건 그냥 그림보다 훨씬 대단한 거예요' 217 00:20:54,741 --> 00:20:57,420 '모든 감정과 눈물들이 들어가니까요' 218 00:20:57,860 --> 00:21:01,020 '내 약한 모습을 본 건 당신뿐이에요' 219 00:21:01,300 --> 00:21:03,500 '진실하고 순수한 우정이죠' 220 00:21:03,980 --> 00:21:06,500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에요 바르보라' 221 00:21:06,581 --> 00:21:09,140 '아직 할 얘기가 너무도 많지만' 222 00:21:09,220 --> 00:21:12,020 '오늘은 종이가 부족하네요' 223 00:21:12,100 --> 00:21:13,740 '다음에 또 쓸게요' 224 00:21:14,140 --> 00:21:16,900 '진심을 담아, 카를베르틸이' 225 00:21:26,379 --> 00:21:28,380 고마워요, 카를베르틸 226 00:21:53,619 --> 00:21:56,819 베르틸을 그리는 동안 227 00:21:56,899 --> 00:22:00,579 그 사람을 꽤 많이 생각하게 돼요 228 00:22:03,538 --> 00:22:06,099 베를린에는 가 봤을까요? 229 00:22:06,659 --> 00:22:10,858 그 사람은 제대로 된 여행 같은 걸 230 00:22:11,138 --> 00:22:13,978 해 본 적이 없을 것 같거든요 231 00:22:14,059 --> 00:22:16,538 관광 같은 거요 232 00:22:16,618 --> 00:22:18,658 "베를린" 233 00:22:20,138 --> 00:22:22,578 베르틸은 햄버거에 피클 넣는 걸 싫어해요 234 00:22:22,658 --> 00:22:24,778 피자에 파인애플을 넣는 것도요 235 00:22:26,178 --> 00:22:29,938 나무로 지은 오래된 노르웨이식 교회를 좋아하고요 236 00:22:32,218 --> 00:22:34,937 베르틸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도그마'예요 237 00:22:35,018 --> 00:22:38,058 특히 자살 폭탄 테러범들이 238 00:22:38,138 --> 00:22:41,697 아무렇지 않게 치킨을 먹는 장면을 좋아하죠 239 00:22:42,377 --> 00:22:44,657 상황이 조금만 달랐다면 240 00:22:44,737 --> 00:22:48,417 베르틸도 그렇게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241 00:22:49,018 --> 00:22:53,337 또 이런 생각도 들어요 상황이 조금만 달랐다면 242 00:22:53,417 --> 00:22:57,177 노르웨이 수상이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요 243 00:23:02,097 --> 00:23:06,336 베르틸은 살면서 참 많은 사고를 겪었어요 244 00:23:06,417 --> 00:23:09,737 자기 파괴적인 상황에도 많이 처했었고요 245 00:23:10,937 --> 00:23:16,057 그런 방식으로 관심을 갈구하는 것 같아요 246 00:23:17,537 --> 00:23:19,057 자기를 봐 달라고요 247 00:23:20,216 --> 00:23:23,737 {\an8}"생후 3일째" 248 00:23:23,816 --> 00:23:27,176 {\an8}"케이크를 망칠까 봐 걱정하는 아빠" 249 00:23:34,056 --> 00:23:38,015 베르틸은 농장에서 자랐고 부모님과 두 형제와 살았어요 250 00:23:38,456 --> 00:23:41,696 그러다 8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251 00:23:41,776 --> 00:23:45,816 어머니가 형제들을 데리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죠 252 00:23:50,775 --> 00:23:53,935 그때부터 그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고 253 00:23:54,535 --> 00:23:56,656 아버지랑만 살았어요 254 00:23:56,936 --> 00:23:59,295 아버지는 밤낮으로 일했고 255 00:23:59,735 --> 00:24:01,815 항상 집에 없었죠 256 00:24:05,495 --> 00:24:08,615 그 사람의 내면에는 257 00:24:08,695 --> 00:24:12,375 수많은 트라우마가 자리 잡고 있을 거예요 258 00:24:17,335 --> 00:24:20,775 베르틸은 학교에서 성적이 꽤 좋았어요 259 00:24:20,854 --> 00:24:24,294 상위권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260 00:24:25,254 --> 00:24:28,254 특수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돌보곤 했대요 261 00:24:28,335 --> 00:24:31,495 아스퍼거 장애나 ADHD를 앓는 아이들요 262 00:24:31,854 --> 00:24:37,054 그런 아이들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도왔죠 263 00:24:37,734 --> 00:24:42,494 그 아이들이 해낼 거라고 다른 누구도 믿지 않았지만요 264 00:24:45,214 --> 00:24:49,054 요즘 새로운 그림을 구상하고 있어요 265 00:24:49,893 --> 00:24:54,453 베르틸이랑 그의 여자 친구를 그리려고요 266 00:24:55,174 --> 00:24:58,454 빛이 더 들게 얼굴을 좀 돌려 볼래요? 267 00:24:58,533 --> 00:25:00,893 그렇게요 네, 딱 좋아요 268 00:25:01,173 --> 00:25:03,014 네, 지금 좋아요 세상에 269 00:25:03,093 --> 00:25:04,493 너무 좋아요 270 00:25:05,053 --> 00:25:07,573 다른 데를 보세요, 네 271 00:25:09,894 --> 00:25:11,973 너무 좋아요, 멋져요 272 00:25:12,453 --> 00:25:16,533 문신이 보일 수 있게 손을 좀 올려 볼까요? 273 00:25:21,333 --> 00:25:22,853 문신이 '아모르'네요 274 00:25:22,933 --> 00:25:25,692 베르틸에 대한 사랑이 확실히 드러나니 걱정 말아요 275 00:25:53,052 --> 00:25:54,572 바르보라, 나 왔어요 276 00:25:56,172 --> 00:25:58,092 어서 와요, 우리 베르틸 277 00:26:02,012 --> 00:26:03,532 기분이 더러워요 278 00:26:19,251 --> 00:26:21,611 미안하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279 00:26:21,691 --> 00:26:24,571 그냥 아무 말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280 00:26:25,011 --> 00:26:28,491 그냥 지금 당신이랑 이렇게 있는 게 좋아요 281 00:26:33,450 --> 00:26:36,210 가끔은 베르틸한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282 00:26:36,291 --> 00:26:38,530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283 00:26:43,811 --> 00:26:45,850 게다가 베르틸이랑 284 00:26:45,930 --> 00:26:49,850 오랫동안 연락이 안 되는 상황도 285 00:26:49,930 --> 00:26:53,610 자주 있어서 너무 걱정돼요 286 00:26:53,690 --> 00:26:56,010 {\an8}"2016년 가을 베르틸" 287 00:26:58,490 --> 00:27:02,450 음성 사서함은 진절머리가 나요 베르틸, 전화 좀 받아요 288 00:27:11,370 --> 00:27:12,170 "메시지" 289 00:27:12,249 --> 00:27:14,729 이런 메시지를 하나 받았어요 290 00:27:15,569 --> 00:27:18,889 '오늘 우리가 잘 때 카를베르틸이 차를 훔쳤어요' 291 00:27:18,970 --> 00:27:22,569 '경찰이 쫓아가자 차를 타고 도주하려고 했죠' 292 00:27:24,369 --> 00:27:28,849 그리고 기사 두 개를 같이 보냈네요 293 00:27:29,250 --> 00:27:33,369 30대 남성이 경찰로부터 도주하다 294 00:27:33,449 --> 00:27:35,849 중상을 입었습니다 295 00:27:35,929 --> 00:27:39,929 경찰이 차에 접근하자 296 00:27:40,009 --> 00:27:42,288 운전자가 속도를 높인 건데요 297 00:27:42,369 --> 00:27:45,529 중상을 입은 운전자는 298 00:27:45,608 --> 00:27:48,928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299 00:28:23,288 --> 00:28:26,168 {\an8}"교통사고가 나기 전에" 300 00:28:26,247 --> 00:28:32,888 {\an8}"카를베르틸은 본인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301 00:28:45,367 --> 00:28:50,247 "도둑" 302 00:28:50,326 --> 00:28:51,887 저는... 303 00:28:56,007 --> 00:29:00,007 붉은 장미 문신이 몇 군데 있어요 304 00:29:00,327 --> 00:29:04,206 붉은 장미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을 상징하죠 305 00:29:04,287 --> 00:29:08,446 몸에 일곱 송이를 새겼어요 306 00:29:11,006 --> 00:29:14,686 비명을 지르는 가면 두 개랑 307 00:29:14,766 --> 00:29:18,966 뭐든 통제하려고 드는 악마도 둘이 있죠 308 00:29:19,046 --> 00:29:21,966 평소엔 싸우지만 가끔 밖으로 내보내 주면 309 00:29:22,046 --> 00:29:23,646 여기 앉아서 지켜봐요 310 00:29:56,325 --> 00:30:01,205 제가 자라온 가정 환경 때문에 311 00:30:01,285 --> 00:30:04,684 낯선 사람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에요 312 00:30:06,005 --> 00:30:09,285 막상 해 보니까 이렇게 그리는 게 좋네요 313 00:30:09,364 --> 00:30:12,285 그러니까 무료로 모델이 되어 줘요 314 00:30:12,364 --> 00:30:14,805 거기 몇 시간이고 앉아 있는 거예요 315 00:30:18,124 --> 00:30:22,244 그 스튜디오에서 바르보라를 처음 봤을 때 316 00:30:22,844 --> 00:30:26,364 저를 속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317 00:30:26,444 --> 00:30:28,364 '나를 해치려고 하나?' 318 00:30:28,444 --> 00:30:31,003 '뭘 폭로하려는 건가?' 319 00:30:47,603 --> 00:30:49,484 이 해골도 좋아해요 320 00:30:49,843 --> 00:30:51,803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321 00:30:53,324 --> 00:30:58,163 그런데 알고 보니 무서운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322 00:30:58,523 --> 00:31:01,763 진짜 해골에 이런 문양을 새기면 어떨까요? 323 00:31:06,603 --> 00:31:07,883 그러게요 324 00:31:07,963 --> 00:31:10,003 나를 잘 꿰뚫어 보죠 325 00:31:10,922 --> 00:31:14,922 근데 나도 자기를 볼 수 있다는 걸 깜빡 잊은 것 같더라고요 326 00:31:17,802 --> 00:31:21,323 한동안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 적은 있을까요? 327 00:31:31,722 --> 00:31:35,762 바르보라는 어릴 때부터 죽음에 매력을 느꼈어요 328 00:31:41,602 --> 00:31:45,602 묘지에 가면 묘비가 없는 묘에 흥미를 느꼈죠 329 00:31:45,682 --> 00:31:50,402 어떤 유대인 소녀가 1939년에 거기 묻혔는데 330 00:31:50,721 --> 00:31:52,641 아무도 꽃을 두지 않길래 331 00:31:52,722 --> 00:31:57,281 바르보라가 딱한 마음에 거기 꽃을 두기 시작했대요 332 00:31:59,442 --> 00:32:02,042 10살 때는 처음으로 죽음을 마주했어요 333 00:32:02,121 --> 00:32:07,601 프라하 거리에서 한 남자가 쓰러지는 걸 보고 334 00:32:07,681 --> 00:32:10,481 곧바로 매료됐죠 335 00:32:11,481 --> 00:32:15,001 바르보라는 가짜 꽃이나 옷 쇼핑을 싫어하고 336 00:32:15,081 --> 00:32:18,201 스칸디나비아 지방의 페미니즘을 싫어해요 337 00:32:21,041 --> 00:32:24,761 바르보라의 문신은 여러 동그라미 모양인데 338 00:32:25,120 --> 00:32:28,241 매력적인 문신이고 굉장히 특별해 보여요 339 00:32:41,680 --> 00:32:44,440 바르보라는 아주 어두운 그림도 그려요 340 00:32:46,480 --> 00:32:50,280 벽에 걸어 두기에는 지나치게 어두운 그림이죠 341 00:32:52,240 --> 00:32:56,440 그게 그림에 실체를 더해 주고 342 00:32:56,519 --> 00:32:59,360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해 줘요 343 00:33:01,479 --> 00:33:03,880 진심으로 존경스러워요 344 00:33:10,999 --> 00:33:14,719 전 남자 친구한테 맞은 자기 모습도 그렸어요 345 00:33:16,879 --> 00:33:21,079 노르웨이로 오기 전에 폭력적인 관계를 오래 유지했었죠 346 00:33:21,159 --> 00:33:26,279 상처는 깊었지만 그걸 원동력으로 삼아서 347 00:33:26,359 --> 00:33:28,799 자존감을 되찾았어요 348 00:33:28,879 --> 00:33:32,078 바르보라는 그런 원동력을 통해 349 00:33:32,159 --> 00:33:35,439 예술에 온전히 집중해요 350 00:33:37,558 --> 00:33:39,318 기억나는 건 다 얘기했어요 351 00:33:39,399 --> 00:33:42,078 약에 너무 취해 있었죠 그게 사실이에요 352 00:33:42,159 --> 00:33:43,358 - 정말로... - 기억나잖아요 353 00:33:43,438 --> 00:33:46,958 자기 그림을 어디 뒀냐고 바르보라가 자주 묻는데 354 00:33:47,598 --> 00:33:50,918 저는 사실 정말로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355 00:33:50,998 --> 00:33:54,518 - 예술품 암시장에 대해 알아요? - 난... 356 00:33:54,598 --> 00:33:56,758 - 몰라요 - 관련된 사람은요? 357 00:33:56,838 --> 00:33:58,558 밀고하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358 00:33:58,638 --> 00:34:01,358 아뇨, 진짜로 전혀 몰라요 359 00:34:01,878 --> 00:34:04,078 - 아무것도 몰라요 - 그 그림으로 360 00:34:04,157 --> 00:34:06,517 뭘 하려고 했는지도 몰라요? 361 00:34:06,598 --> 00:34:08,598 몰라요, 그렇게 자꾸 물어도 362 00:34:08,677 --> 00:34:10,357 - 난 몰라요 - 자꾸 물었던 적 없어요 363 00:34:10,438 --> 00:34:13,637 적당히 해요 당신이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서 364 00:34:13,718 --> 00:34:18,557 - 겨우 두 번 물어봤다고요 - 난 정말 몰라요, 그냥... 365 00:34:28,397 --> 00:34:31,597 가끔은 행복할 자격이 없다는 느낌을 받아요 366 00:34:32,517 --> 00:34:35,276 가까운 사람들을 너무 많이 실망시켰죠 367 00:34:35,997 --> 00:34:37,157 밥 다 됐어요 368 00:34:37,237 --> 00:34:39,917 내가 아침 차리는 거 오랜만이죠, 아버지? 369 00:34:39,997 --> 00:34:41,677 달걀이랑 베이컨이에요 370 00:35:08,716 --> 00:35:12,636 최근에는 다들 나랑 엮이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371 00:35:14,115 --> 00:35:16,435 다들 나를 버리려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372 00:35:16,516 --> 00:35:20,756 그러면 약에 취하고 싶어져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요 373 00:35:27,516 --> 00:35:30,235 안녕하세요 카를베르틸 노를란입니다 374 00:35:30,315 --> 00:35:31,275 - 안녕하세요 - 네 375 00:35:31,356 --> 00:35:33,995 오늘 약속을 잡았는데요 376 00:35:34,075 --> 00:35:38,315 제가 6시쯤에 도착할 거예요 377 00:35:38,395 --> 00:35:41,235 그래서 확인 좀 하려고요 378 00:35:41,955 --> 00:35:46,635 시간 맞춰 가려고 하는데 그럼 6시에 뵙는 거죠? 379 00:35:46,915 --> 00:35:50,434 네, 6시에 뵙겠습니다 380 00:35:52,234 --> 00:35:55,755 고맙습니다, 이따 봬요 381 00:35:56,394 --> 00:35:58,994 네, 끊을게요 382 00:36:01,914 --> 00:36:03,434 이제 됐어 383 00:36:09,554 --> 00:36:11,434 재활원에 가는 거네 384 00:36:12,714 --> 00:36:14,993 안전하게 데려다줄게 385 00:36:15,794 --> 00:36:20,394 잠이 너무 안 올까 봐 무서워 발작을 일으킬지도 몰라 386 00:36:32,234 --> 00:36:35,554 마약 중독자라고 해서 그렇게 보여야 할 이유는 없죠 387 00:36:37,874 --> 00:36:39,633 제대로 입어야 해요 388 00:36:45,473 --> 00:36:46,993 사랑해 389 00:37:00,793 --> 00:37:03,032 - 손에 그거 뭐야? - 눈을 뭉쳤어 390 00:37:03,113 --> 00:37:04,672 나한테 좀 보여 줘 391 00:37:07,992 --> 00:37:09,472 100크로네는? 392 00:37:10,432 --> 00:37:12,713 잔돈이 좀 필요해 393 00:37:21,592 --> 00:37:23,272 - 안녕, 베르틸 - 안녕 394 00:37:23,352 --> 00:37:25,351 - 100g 있어? - 응, 좋은 거야 395 00:37:25,432 --> 00:37:26,992 이리 와 봐 396 00:37:27,632 --> 00:37:30,832 50g만 줘, 얼마야? 397 00:37:32,192 --> 00:37:35,231 - 네 봉지 있어? - 50g은 안 팔아 398 00:37:35,312 --> 00:37:36,871 100g으로만 팔아? 399 00:37:36,952 --> 00:37:38,872 - 두 봉지? - 두 봉지 있어 400 00:37:38,951 --> 00:37:42,991 - 효과는 있고? - 그래, 두 봉지면 멍해져 401 00:37:43,351 --> 00:37:46,791 내가 널 속이겠어? 402 00:37:46,872 --> 00:37:47,991 뭐 샀어? 403 00:37:48,071 --> 00:37:50,151 - 응? - 헤로인 사는 거야? 404 00:37:51,231 --> 00:37:53,471 날 바보로 아는 거지? 405 00:37:53,551 --> 00:37:55,911 - 아냐, 그렇지 않아 - 맞는 것 같은데 406 00:37:56,311 --> 00:37:58,311 근데 왜 그랬어? 407 00:38:02,151 --> 00:38:03,191 응? 408 00:38:03,751 --> 00:38:06,151 제대로 대답 좀 해 봐 409 00:38:14,510 --> 00:38:17,550 지금 끊어 안 그러면 손 뗄 거야 410 00:38:34,750 --> 00:38:35,910 베르틸 411 00:38:50,029 --> 00:38:52,389 우리 떨어져 본 적 없잖아 412 00:38:56,270 --> 00:38:58,869 지금 재활원에 가야 413 00:38:58,949 --> 00:39:01,989 - 내가 네 곁에 있을 수 있어 - 그래 414 00:39:05,069 --> 00:39:07,429 - 하나만 가져갈게 - 안 돼 415 00:39:07,509 --> 00:39:09,468 그래야 진정된단 말이야 416 00:39:09,549 --> 00:39:11,749 - 딱 하나만 - 안 돼 417 00:39:11,829 --> 00:39:15,108 부탁이야 나머지는 버려도 돼 418 00:39:15,189 --> 00:39:16,309 안 돼 419 00:39:17,669 --> 00:39:20,149 아주 조금만 달라는 거잖아 420 00:39:20,229 --> 00:39:22,149 절대 안 돼 421 00:39:28,108 --> 00:39:31,228 - 제발 하나만 줘 - 안 된다니까 422 00:39:31,789 --> 00:39:33,309 딱 하나만 423 00:39:33,388 --> 00:39:36,948 안 돼, 베르틸 조금도 줄 수 없어 424 00:39:37,028 --> 00:39:38,948 딱 하나만 줘 425 00:39:39,348 --> 00:39:42,108 그럼 난 갈게 네 마음대로 해 426 00:39:42,308 --> 00:39:44,108 혼자 알아서 해 427 00:40:07,747 --> 00:40:09,267 바르보라, 나 왔어요 428 00:40:09,947 --> 00:40:11,308 어서 와요, 우리 베르틸 429 00:40:11,387 --> 00:40:14,867 거기로는 가기 싫었어요 430 00:40:16,627 --> 00:40:18,387 기분이 더러워요 431 00:40:21,466 --> 00:40:23,467 - 좀 앉을래요? - 네 432 00:40:26,227 --> 00:40:28,066 빌레가 날 밀어내요 433 00:40:32,147 --> 00:40:33,866 날 통제하려고 해요 434 00:40:51,186 --> 00:40:53,306 망할 양말 한 짝이 안 보이네 435 00:40:54,586 --> 00:40:56,826 이거나 신지, 뭐 436 00:41:04,545 --> 00:41:08,105 네, 집에 왔어요 빌레가 날 내쫓았어요 437 00:41:08,186 --> 00:41:10,345 짐을 좀 챙기고 있죠 438 00:41:22,385 --> 00:41:25,384 - 안녕하세요 - 나예요, 바르보라 439 00:41:26,745 --> 00:41:30,305 숲으로 거처를 옮기려고 해요 440 00:41:30,385 --> 00:41:31,824 당분간요 441 00:41:32,345 --> 00:41:35,824 네? 뭐라고요? 왜 이사를 해요? 442 00:41:35,905 --> 00:41:40,305 오늘 아침에 빌레랑 싸웠는데 443 00:41:40,545 --> 00:41:43,664 내가 화를 내고 집을 나갔다가 444 00:41:43,745 --> 00:41:47,824 빌레가 출근하고 나서 돌아왔어요 근데 곧 퇴근할 테니 445 00:41:47,904 --> 00:41:51,425 지금 필요한 물건을 좀 챙겨서 나가려고요 446 00:41:51,504 --> 00:41:54,584 - 챙겨서 숲으로 갈래요 - 잠깐만요, 베르틸 447 00:41:54,664 --> 00:41:57,784 그래요 감정이 격해질 수는 있지만... 448 00:41:57,864 --> 00:42:01,104 내가 나갔을 때 빌레가 짐을 다 싸 놨어요 449 00:42:02,224 --> 00:42:05,303 - 짐을 싸 놨다고요? - 네, 전부 다요 450 00:42:05,384 --> 00:42:07,623 내 양말까지 싸 놨어요 451 00:42:09,064 --> 00:42:11,743 - 젠장! - 네, 나쁜 년이죠 452 00:42:12,664 --> 00:42:15,664 일단은 서로 시간을 좀 두고 453 00:42:15,743 --> 00:42:20,183 감정을 가라앉히면서 생각해 보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454 00:42:20,263 --> 00:42:25,103 아니에요 엄청 빠른 오토바이를 455 00:42:25,423 --> 00:42:27,143 벌써 빌리기로 했어요 456 00:42:27,224 --> 00:42:31,263 오늘 저녁에 그걸 타고 고속 도로를 달리려고요 457 00:42:32,103 --> 00:42:36,063 그래요, 그건 너무 이상한 생각인 것 같은데요 458 00:42:36,143 --> 00:42:39,263 - 안 이상해요 - 대체 왜 빠른 오토바이를 459 00:42:39,343 --> 00:42:41,223 몰고 싶은 건데요? 460 00:42:41,303 --> 00:42:45,263 아니, 아니요 설교하지 마요, 바르보라 461 00:42:45,342 --> 00:42:46,742 나 진지해요 462 00:42:46,823 --> 00:42:49,742 오늘 고속 도로를 달리면서 463 00:42:49,823 --> 00:42:53,222 스릴을 제대로 즐겨야겠어요 464 00:42:54,663 --> 00:42:57,102 알겠어요 그냥 제발 조심해요 465 00:42:57,182 --> 00:42:58,422 - 죽지 말고요 - 아뇨, 난... 466 00:42:58,503 --> 00:43:01,942 자동차라면 모를까 오토바이로는 안 죽어요 467 00:43:03,422 --> 00:43:06,062 정말 못 말리겠네요 그래요, 내일 얘기해요 468 00:43:06,142 --> 00:43:08,902 네, 그래요 저녁 재밌게 보내요 469 00:43:08,982 --> 00:43:11,141 - 당신도요, 끊어요 - 네 470 00:43:11,342 --> 00:43:12,501 끊을게요 471 00:43:15,462 --> 00:43:17,782 이제 가 봅시다 472 00:44:21,820 --> 00:44:25,700 엉덩이가 너무 아파요 좀 일어나야겠어요 473 00:45:09,098 --> 00:45:12,258 잠은 못 자고 밤새 누워만 있어요 474 00:45:12,339 --> 00:45:16,578 몸뚱이가 막 비명을 질러 대서요 475 00:45:25,218 --> 00:45:27,538 오랫동안 혼수상태였대요 476 00:45:31,938 --> 00:45:34,858 겨우 살아난 거죠 477 00:45:36,738 --> 00:45:39,498 하반신이 마비될지도 모른대요 478 00:46:01,857 --> 00:46:04,697 네, 이제 좀 낫네요 479 00:46:06,416 --> 00:46:09,456 이렇게 좀 지내면 금방 낫겠죠 480 00:46:09,537 --> 00:46:12,176 금방 달릴 수 있을지도 몰라요 481 00:46:19,216 --> 00:46:20,896 눈 감았죠? 좋아요 482 00:46:24,416 --> 00:46:26,536 떠도 된다고 할 때까지 계속 감고 있어요 483 00:46:28,336 --> 00:46:30,536 특별한 걸 가져왔어요 484 00:46:30,616 --> 00:46:33,816 여기서 치료를 받을 동안 485 00:46:33,896 --> 00:46:36,536 이걸 여기에 둘게요 486 00:46:37,136 --> 00:46:38,976 이제 눈을 떠도 돼요 487 00:46:47,335 --> 00:46:49,616 스마트 TV보다 나은 것 같아요 488 00:46:50,656 --> 00:46:52,135 훨씬 낫죠 489 00:47:03,135 --> 00:47:05,175 내가 생각해 봤는데요 490 00:47:05,495 --> 00:47:09,655 요즘 안 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 테니 491 00:47:10,015 --> 00:47:14,095 저렇게 자기 자신을 들여다봐도 좋을 것 같아요 492 00:47:20,455 --> 00:47:21,695 멋진 그림이에요 493 00:47:21,775 --> 00:47:23,615 - 그렇죠? - 네 494 00:47:29,655 --> 00:47:32,255 작년에 대해 계속 생각해요 495 00:47:33,495 --> 00:47:37,254 정말이지 시궁창 같은 해였죠 496 00:47:43,294 --> 00:47:45,574 근데 감옥으로 또 돌아가야 해요 497 00:47:45,654 --> 00:47:48,254 - 네, 그러겠죠 - 그래요 498 00:48:17,613 --> 00:48:20,133 "고마워요! 바르보라에게" 499 00:48:21,573 --> 00:48:23,172 '바르보라에게' 500 00:48:23,253 --> 00:48:27,253 '내 엉덩이뼈 사진을 SNS에 올리고 이렇게 썼어요' 501 00:48:27,333 --> 00:48:30,253 {\an8}'내 인생이 더 꼬인 것 같다' 502 00:48:30,332 --> 00:48:32,412 {\an8}'엉덩이는 거짓말하지 않지' 503 00:48:33,813 --> 00:48:35,652 '샤키라 노래는 안 좋아하지만' 504 00:48:35,733 --> 00:48:38,012 '당신이 준 CD는 마음에 들어요' 505 00:48:43,612 --> 00:48:46,532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고 펜을 들었어요' 506 00:48:46,613 --> 00:48:50,252 '당신이 날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잘 알아요' 507 00:48:53,092 --> 00:48:57,051 '당신도 돈이 별로 없잖아요 거의 가진 게 없죠' 508 00:48:57,132 --> 00:49:00,372 '가끔 무리해서 점심 식사나 다른 필요한 것들을' 509 00:49:00,452 --> 00:49:01,932 '사 준다는 거 알아요' 510 00:49:02,011 --> 00:49:04,891 '정작 당신은 점심 먹을 돈도 없으면서요' 511 00:49:06,251 --> 00:49:09,571 네, 근데 밤에 베르틸을 체육관으로 다시 옮겨요? 512 00:49:09,652 --> 00:49:11,211 이건 말도 안 돼요 513 00:49:11,611 --> 00:49:12,731 그러게요 514 00:49:12,812 --> 00:49:17,371 '내가 제대로 치료를 못 받을 때 당신이 나서 주죠' 515 00:49:20,251 --> 00:49:23,372 '다시 걸을 수 있게 가장 좋은 치료를 해 달라고' 516 00:49:23,451 --> 00:49:26,571 '나 대신 싸워 주잖아요 고마워요' 517 00:49:27,691 --> 00:49:30,370 '진심을 담아 베르틸라이저가' 518 00:50:04,850 --> 00:50:06,770 이게 첫걸음이에요 519 00:50:51,649 --> 00:50:52,968 좋았어! 520 00:50:58,168 --> 00:50:59,568 걸었어요 521 00:51:11,808 --> 00:51:13,008 좋네요 522 00:51:15,208 --> 00:51:18,607 길이 얼면 뾰족한 걸 달아야 하지 않아요? 523 00:51:18,688 --> 00:51:19,768 달려 있어요 524 00:51:22,248 --> 00:51:23,807 내가 부러뜨렸네요 525 00:51:24,127 --> 00:51:25,248 아닌가요? 526 00:51:31,448 --> 00:51:34,967 잠깐만, 잠깐만요 제발 나랑 같이 마셔요 527 00:51:40,127 --> 00:51:43,927 네, 기다리고 있잖아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고요 528 00:51:44,007 --> 00:51:45,886 - 안 마셔요 - 고맙습니다 529 00:51:48,687 --> 00:51:50,207 아직 기다려요 530 00:51:50,286 --> 00:51:52,087 - 아직도요 - 드디어 됐네요 531 00:51:52,167 --> 00:51:54,406 메리 크리스마스 아니, 그건 됐고요 532 00:51:54,487 --> 00:51:56,087 - 건강을 위하여 - 크리스마스는 무슨 533 00:51:56,167 --> 00:51:57,487 당신의 건강을 위하여 534 00:52:20,006 --> 00:52:22,606 내가 만나 본 사람 중에 당신이 제일 미친 것 같아요 535 00:52:22,686 --> 00:52:23,846 그래요? 536 00:52:27,686 --> 00:52:30,166 - 그게 마지막 담배였어요 - 알아요 537 00:52:48,605 --> 00:52:50,965 카를베르틸 노를란에게 538 00:52:51,045 --> 00:52:54,045 징역 1년을 선고합니다 539 00:52:54,125 --> 00:52:56,885 도로 교통법 31-1항 540 00:52:56,965 --> 00:52:59,605 두 항목을 위반하였고 541 00:53:00,125 --> 00:53:04,805 형법 322항을 위반하였고... 542 00:53:04,884 --> 00:53:09,245 "할렌 교도소" 543 00:53:09,684 --> 00:53:14,524 의약품 관리법 31-2항을 위반하여... 544 00:53:25,164 --> 00:53:27,204 바르보라 키실코바한테 연락해 줘요 545 00:53:27,284 --> 00:53:29,684 - 바르보라요? - 네, 전화를 받을지 보자고요 546 00:53:35,964 --> 00:53:37,244 통화 중이에요 547 00:53:52,243 --> 00:53:53,164 바르보라요 548 00:53:53,243 --> 00:53:55,323 - 이름이 뭐죠? - 바르보라요 549 00:53:56,923 --> 00:53:58,283 - 안 돼요 - 안 받아요? 550 00:53:58,363 --> 00:53:59,443 네 551 00:53:59,963 --> 00:54:01,283 그럴 줄 알았어요 552 00:54:24,362 --> 00:54:27,602 바르보라한테 더 많은 얘기를 해 줬어야 해요 553 00:54:29,322 --> 00:54:32,642 제가 목공을 가르쳤다는 걸 바르보라는 몰라요 554 00:54:32,722 --> 00:54:35,362 내가 전통적인 목공 기술을 익힌 555 00:54:35,442 --> 00:54:37,881 몇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겠죠 556 00:54:39,322 --> 00:54:41,882 90년대에는 BMX 유러피언컵에서 557 00:54:41,962 --> 00:54:44,362 3등을 했다는 것도 모를 거고 558 00:54:45,161 --> 00:54:49,362 내가 버터 팝콘 젤리빈을 제일 좋아한다는 것도 모를 거예요 559 00:54:50,401 --> 00:54:53,922 오랫동안 약도 안 하고 공부도 하고 560 00:54:54,002 --> 00:54:56,321 잘 산 적이 있다는 것도요 561 00:54:59,721 --> 00:55:03,081 바르보라는 어두운 면에 관해서만 물어봐요 562 00:55:04,241 --> 00:55:06,761 거기서 영감을 얻는 거겠죠 563 00:55:09,761 --> 00:55:12,601 바르보라가 자기 얘기를 해 줬는데 564 00:55:12,681 --> 00:55:16,401 폭력적이었던 전 남자 친구의 얘기도 들었어요 565 00:55:18,760 --> 00:55:21,520 TV 매체와의 첫 인터뷰를 보면 566 00:55:21,601 --> 00:55:24,240 바르보라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게 다 티가 나요 567 00:55:24,840 --> 00:55:28,080 폭력적인 남자랑 살고 있었다는 게 보이죠 568 00:55:28,560 --> 00:55:30,600 그 남자한테 많이 맞았대요 569 00:55:32,520 --> 00:55:37,000 그 남자는 바르보라가 화가가 되지 못할 거라고 했고 570 00:55:37,401 --> 00:55:39,840 그것 때문에 바르보라는 자신감을 다 잃었어요 571 00:55:45,000 --> 00:55:48,160 다행히 외위스테인을 만나 도움을 받았죠 572 00:55:50,560 --> 00:55:52,000 도망치려고 합니다 573 00:55:52,080 --> 00:55:55,760 외위스테인이 아니었다면 바르보라는 죽었을 거예요 574 00:55:55,840 --> 00:55:57,280 다른 손이 들어오는 거지 575 00:55:57,360 --> 00:55:59,239 그렇긴 한데 그냥 단순하게... 576 00:55:59,320 --> 00:56:01,360 그런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577 00:56:01,439 --> 00:56:04,639 자기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몰랐을 거예요 578 00:56:05,439 --> 00:56:08,279 바르보라는 빠르게 자신감을 되찾았죠 579 00:56:10,799 --> 00:56:13,559 - 저는 건물이 더 걱정돼요 - 알았어 580 00:56:14,399 --> 00:56:17,719 바르보라가 노르웨이에서 처음 그린 그림이 '스완 송'이에요 581 00:56:17,799 --> 00:56:20,479 그렇게 새로 시작한 거죠 582 00:56:29,838 --> 00:56:33,518 내가 다쳤을 때 바르보라가 어땠을지 583 00:56:33,599 --> 00:56:35,359 요즘 자주 생각해요 584 00:56:36,558 --> 00:56:38,679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심정이었을지요 585 00:56:38,758 --> 00:56:40,879 왜 그렇게 열심히 날 도왔을까요? 586 00:56:45,998 --> 00:56:52,118 "6개월 전" 587 00:57:52,316 --> 00:57:53,676 일어나요, 베르틸 588 00:57:57,356 --> 00:57:58,636 당신 좀 봐요 589 00:57:59,516 --> 00:58:00,956 이제는... 590 00:58:04,036 --> 00:58:06,516 정말 대단해요 스스로 일어섰네요 591 00:58:07,156 --> 00:58:08,476 한 발로만요 592 00:58:08,716 --> 00:58:10,036 다시 앉아요 593 00:58:13,355 --> 00:58:16,395 네, 그래도 좋아 보이네요 594 00:58:16,476 --> 00:58:18,595 저번에 봤을 때보다요 595 00:58:19,476 --> 00:58:21,956 - 어때요? - 괜찮아요 596 00:58:22,396 --> 00:58:23,835 이거 예수예요! 597 00:58:23,915 --> 00:58:26,395 - 그래요? - 이거 성흔이잖아요 598 00:58:26,475 --> 00:58:28,395 어떻게 생각해요? 성흔이 생긴 거예요 599 00:58:28,475 --> 00:58:30,356 원하든 원하지 않든요 600 00:58:32,315 --> 00:58:33,715 지금은 감각이 없어요 601 00:58:33,795 --> 00:58:35,795 - 있다고요? - 없어요 602 00:58:35,875 --> 00:58:39,554 그래도 멋지잖아요 커다란 못이 박힌 거죠 603 00:58:39,635 --> 00:58:41,675 로마인들한테 당한 거예요 604 00:58:43,475 --> 00:58:46,195 여기 엉덩이뼈에도 박았죠? 605 00:58:46,274 --> 00:58:47,674 나사 같은 거요 606 00:58:47,755 --> 00:58:52,115 티타늄 나사가 여기부터 해서 엉덩이뼈를 잡아 주고 있어요 607 00:58:52,314 --> 00:58:55,035 좀 미안한데 이게 너무 놀랍네요 608 00:58:55,114 --> 00:58:57,075 - 이건 정말... - 상처가 깊죠 609 00:58:57,154 --> 00:59:00,355 - 사진을 찍어야겠어요 - 상처가 너무 깊어요 610 00:59:01,794 --> 00:59:05,474 얼굴은 안 찍고 피부만 좀 찍을게요 611 00:59:19,353 --> 00:59:22,434 내가 손 그리는 걸 좋아한다고 612 00:59:22,513 --> 00:59:25,513 설명이라도 해야 해? 지금쯤이면 613 00:59:25,594 --> 00:59:28,314 나에 관해 어느 정도는 알잖아 614 00:59:28,393 --> 00:59:32,713 그럼 내가 손에 집착하는 것도 당연히 알 텐데 615 00:59:33,073 --> 00:59:35,873 - 몰랐어? - 아니, 아는데 616 00:59:35,953 --> 00:59:39,873 그냥 주제가 궁금해서 그래 네 친구가... 617 00:59:40,913 --> 00:59:43,593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쳤는데 618 00:59:43,673 --> 00:59:45,433 - 상처에 집착하잖아 - 응 619 00:59:45,513 --> 00:59:49,873 그걸 이용해서 작품을 만드는 게 좀 불편하지는 않아? 620 00:59:49,953 --> 00:59:51,393 응, 어쨌든 살았잖아 621 00:59:51,473 --> 00:59:56,112 만약 베르틸이 죽었다면 내 감정도 완전히 달랐을 거야 622 00:59:56,193 --> 00:59:59,792 이런 그림도 아마 안 그렸겠지 623 01:00:00,313 --> 01:00:02,592 내 그림 모델이 돼 줄지 624 01:00:02,672 --> 01:00:06,432 베르틸한테 물어볼 수도 없었을 테니까 625 01:00:07,313 --> 01:00:11,192 그러면 달랐겠지만 베르틸은 살아남았잖아 626 01:00:11,272 --> 01:00:12,393 그러니 627 01:00:13,353 --> 01:00:16,312 이걸 모티프로 해서 그림을 그리는 데 628 01:00:16,592 --> 01:00:20,552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어 629 01:00:20,632 --> 01:00:22,512 별문제는 아니지만 630 01:00:22,592 --> 01:00:26,792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게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어 631 01:00:26,872 --> 01:00:29,312 자기, 그런 식으로... 632 01:00:29,392 --> 01:00:32,471 - 질문도 싫어하잖아 - 그건 아니지, 자기 633 01:00:32,552 --> 01:00:34,472 내 대답을 제대로 안 들었네 634 01:00:34,552 --> 01:00:37,472 내가 언제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했어? 635 01:00:37,551 --> 01:00:39,311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지 636 01:00:39,392 --> 01:00:42,351 - 알았어! - 그래도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637 01:00:42,432 --> 01:00:46,231 이런 그림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릴 거라는 말이야 638 01:00:46,311 --> 01:00:49,951 알았어, 내가 만약 지나가다가 고통받는 사람을 봤다고 쳐 보자 639 01:00:50,031 --> 01:00:53,552 그런데 너무 아름답다면서 이걸로 작업을 하겠다고 한다면 640 01:00:53,631 --> 01:00:56,431 내가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 641 01:00:56,671 --> 01:00:59,911 모순이 있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642 01:01:00,671 --> 01:01:03,951 - 모르겠다 - 다 같은 고통이 아니야 643 01:01:04,031 --> 01:01:07,471 규칙이 하나 있어 미학적 요소가 있어야 해 644 01:01:07,550 --> 01:01:10,070 - 그건... - 미학적이어야 한다고 645 01:01:11,430 --> 01:01:12,950 너무 좋네요 646 01:01:13,031 --> 01:01:15,911 - 안아 줄 거죠? - 네, 근데 난 장애가 있잖아요 647 01:01:15,990 --> 01:01:17,551 - 안아 주죠, 뭐 - 아니에요 648 01:01:17,630 --> 01:01:19,991 조심해요, 베르틸 649 01:01:20,070 --> 01:01:21,430 반가워요 650 01:01:22,790 --> 01:01:25,511 - 무슨 고릴라 같네요 - 사랑해요 651 01:01:27,151 --> 01:01:29,270 그럼 이제 좀 앉을까요? 652 01:01:29,350 --> 01:01:31,549 - 알겠어요 - 좋아요 653 01:01:31,950 --> 01:01:33,870 - 나 좀 봐요 - 가요 654 01:01:35,949 --> 01:01:37,869 네, 잘하고 있네요 655 01:01:37,950 --> 01:01:40,189 어제 주의 사항을 같이 읽었잖아요 656 01:01:40,270 --> 01:01:43,870 네, 어제가 허리 세 군데가 부러지고 657 01:01:43,950 --> 01:01:45,989 엉덩이 여덟 군데가 부러진 지 658 01:01:46,070 --> 01:01:48,230 - 4주 되는 날이었죠 - 4주요? 659 01:01:48,309 --> 01:01:49,669 네, 어제가 4주였어요 660 01:01:49,750 --> 01:01:52,790 양쪽 어깨랑 갈비뼈도 부러졌었는데 661 01:01:52,869 --> 01:01:54,310 이제 멀쩡해요! 662 01:01:55,189 --> 01:01:57,909 - 세상에, 베르틸 - 제발 그만해요 663 01:01:58,269 --> 01:01:59,669 - 제발요 - 어제는 664 01:01:59,749 --> 01:02:02,789 목발도 없이 1km나 걸었어요 665 01:02:02,869 --> 01:02:07,429 어쨌든 반가워요 놀랍게도 괜찮아 보이네요 666 01:02:07,509 --> 01:02:10,069 - 멀쩡해요 - 그래요? 667 01:02:37,188 --> 01:02:39,268 이해해 보려고 하는 중인데 668 01:02:39,348 --> 01:02:44,188 현실적인 위험과 감정적인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거야? 669 01:02:46,867 --> 01:02:48,907 이렇게 질문을 받기 전에는 몰랐지 670 01:02:49,788 --> 01:02:52,067 - 그래서 지금 묻잖아 - 그래 671 01:02:52,148 --> 01:02:55,387 왜 그런 생각을 안 해? 나한테는 너무 뻔히 보여 672 01:02:55,468 --> 01:02:58,147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673 01:02:58,228 --> 01:03:00,828 너무 높은 사람과 엮이는 건 674 01:03:01,267 --> 01:03:03,428 현실적으로도 그렇고 675 01:03:03,787 --> 01:03:06,868 감정적으로도 매우 위험할 수 있어 676 01:03:06,947 --> 01:03:10,067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이랑 677 01:03:10,147 --> 01:03:15,227 그렇게 현실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엮이게 되면 678 01:03:15,307 --> 01:03:17,387 네가 돌봐 줘야 한다고 679 01:03:17,667 --> 01:03:22,347 이제 다른 사람한테 신경 쓰지 말자는 얘기는 아니야 680 01:03:22,427 --> 01:03:25,187 그런 말은 아니야 필요하면 도와야지 681 01:03:25,266 --> 01:03:29,987 뭐가 옳고 도덕적인 일인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야 682 01:03:30,066 --> 01:03:31,626 난 그냥 네가 어떻게 683 01:03:31,706 --> 01:03:34,866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보지 않으면서 684 01:03:34,947 --> 01:03:36,986 뭐랄까... 685 01:03:39,386 --> 01:03:43,386 그런 상황에 자기 자신을 빠뜨릴 수 있는지 궁금해 686 01:03:44,307 --> 01:03:46,186 그걸 알고 싶은 거야 687 01:03:48,266 --> 01:03:52,386 난 그걸 비판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688 01:03:52,466 --> 01:03:53,626 왜? 689 01:03:54,586 --> 01:03:57,666 그런 일이 없었거든 그런 적이 없었어 690 01:03:58,585 --> 01:04:02,585 애처로워 보이거나 과장해서 말하긴 싫지만 691 01:04:02,666 --> 01:04:07,425 법정에서 베르틸을 만나는 순간 뭔가 사랑에 빠지게 됐어 692 01:04:07,505 --> 01:04:09,985 그 사람한테서 도저히 693 01:04:10,346 --> 01:04:13,305 도둑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694 01:04:13,386 --> 01:04:14,985 난 그냥 순수하게 695 01:04:15,065 --> 01:04:16,946 - 있는 그대로의 영혼을 봤어 - 그건... 696 01:04:17,025 --> 01:04:20,185 내 말 좀 들어 봐 계속 얘기할게 697 01:04:21,505 --> 01:04:25,705 딱히 친구가 되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 698 01:04:25,785 --> 01:04:28,425 그렇다고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699 01:04:28,505 --> 01:04:30,225 그냥 흘러가게 둔 거야 700 01:04:30,305 --> 01:04:33,465 남자 친구로서 나한테는 중요한 문제야 701 01:04:33,984 --> 01:04:36,064 알겠지? 정말로 중요하다고 702 01:04:36,145 --> 01:04:40,064 왜냐하면 이건, 뭐랄까... 703 01:04:47,265 --> 01:04:52,384 네가 뭔가 파괴적인 것에 끌리는 상황인 걸 수도 있잖아 704 01:04:52,464 --> 01:04:55,064 그럼 당연히 나한테도 영향을 끼친다고 705 01:04:55,584 --> 01:04:59,024 그래서 계속 묻는 거야 알았어? 706 01:05:14,223 --> 01:05:16,263 안 되는 것 같네요 707 01:05:16,903 --> 01:05:18,023 그렇게 떠요 708 01:05:18,583 --> 01:05:20,103 다시 한번 해 보실래요? 709 01:05:32,623 --> 01:05:35,463 그럼 포도를 빼고 다시 해 봐도 될까요? 710 01:05:35,543 --> 01:05:36,583 그럼요 711 01:05:37,863 --> 01:05:41,062 아마 잔액이 모자라는 걸 수도... 712 01:05:41,143 --> 01:05:42,183 그래요 713 01:05:54,422 --> 01:05:55,782 젠장 714 01:06:12,902 --> 01:06:14,261 그래 715 01:06:22,262 --> 01:06:25,742 1,220크로네라... 끝내주네 716 01:06:25,821 --> 01:06:27,701 돈을 어디서 구하지? 717 01:06:38,381 --> 01:06:41,181 7천 크로네? 뭐에 쓴 건데? 718 01:06:58,860 --> 01:07:02,020 제 삶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건 그림이에요 719 01:07:02,100 --> 01:07:06,660 스튜디오 문을 닫고 나면 그림을 그리죠 720 01:07:06,741 --> 01:07:09,380 그게 저한테는 전부예요 721 01:07:11,060 --> 01:07:13,140 매일 그림을 그려야 해요 722 01:07:13,220 --> 01:07:16,740 뭐랄까 그림에 중독된 것 같아요 723 01:07:17,620 --> 01:07:20,700 외위스테인이 비용을 부담한다는 거 알아요 724 01:07:20,780 --> 01:07:22,940 그게 우리 관계에 725 01:07:24,180 --> 01:07:27,060 전혀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요 726 01:07:29,620 --> 01:07:30,939 젠장! 727 01:07:31,619 --> 01:07:35,540 그림에 열정이 있는 것도 좋고 그런 창작 욕구도 좋아요 728 01:07:35,619 --> 01:07:38,219 근데 주변에서 온 세상이 무너지는데 729 01:07:38,300 --> 01:07:42,499 그림을 그리는 건 건강하지 못한 거잖아요 730 01:07:43,380 --> 01:07:47,619 그런 작업 방식이 좀 무서운 것 같아요 731 01:07:48,939 --> 01:07:52,539 바르보라는 어떤 남자를 피해서 베를린을 떠났는데 732 01:07:52,619 --> 01:07:54,778 그 사람이 733 01:07:54,859 --> 01:07:58,259 바르보라를 죽이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734 01:07:58,338 --> 01:08:02,738 저도 죽이려고 했어요 우리는 베를린에서 도망친 거예요 735 01:08:03,178 --> 01:08:05,338 미친 사람을 피해서요 736 01:08:05,419 --> 01:08:08,059 그 사람과 바르보라는 몇 년 전에 헤어졌지만 737 01:08:08,138 --> 01:08:10,138 어떤 식으로 관계가 계속 이어졌어요 738 01:08:10,219 --> 01:08:15,018 그냥 그림을 그릴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요 739 01:08:15,258 --> 01:08:16,858 전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740 01:08:16,938 --> 01:08:20,058 어떻게 자기 자신을 그런 상황에 몰아넣죠? 741 01:08:20,338 --> 01:08:23,698 아이를 도로에서 놀게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누가 그러겠어요? 742 01:08:23,778 --> 01:08:25,058 안 그래요? 743 01:08:25,138 --> 01:08:28,018 난 프라하에 살 때 도로에서 놀곤 했어 744 01:08:28,097 --> 01:08:30,857 - 달리 놀 데가 없었거든 - 지금 네가 하는 말에서 745 01:08:30,938 --> 01:08:33,378 뭔가가 느껴져 746 01:08:33,457 --> 01:08:35,578 - 그냥 농담이 아니잖아 - 웃으라고 한 말이야 747 01:08:35,657 --> 01:08:36,777 그래, 맞아 748 01:08:36,858 --> 01:08:40,538 웃기기도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사실 그 자체야 749 01:08:41,137 --> 01:08:44,737 네 안에는 아직 아이가 있는데 750 01:08:44,818 --> 01:08:49,137 넌 고속 도로 한가운데에 그냥 애를 데려다 놓고 751 01:08:49,218 --> 01:08:51,538 거기서 놀게 내버려 두고 있어 752 01:08:51,617 --> 01:08:54,698 연인으로서 곁에서 보기 무서운 일이라고 753 01:08:54,777 --> 01:08:56,898 너의 어떤 면에 대해서는 754 01:08:56,977 --> 01:08:59,777 제대로 돌봐 주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쓰잖아 755 01:09:00,737 --> 01:09:05,457 네 안에 있는 아이를 데려와서 돌보지를 않는 거야 756 01:09:05,537 --> 01:09:08,377 그게 제일 두려운 부분이야 757 01:09:09,017 --> 01:09:11,537 그 아이는 그림을 그리고 싶대 758 01:09:20,217 --> 01:09:22,856 이런 보물을 주셔서 759 01:09:24,496 --> 01:09:26,496 감사합니다, 하느님 760 01:09:29,817 --> 01:09:31,176 신의 가호가 있기를 761 01:09:31,656 --> 01:09:33,216 - 안녕하세요 - 네 762 01:09:33,336 --> 01:09:35,296 죄송해요, 네 763 01:09:35,376 --> 01:09:37,496 연락이 늦어져서 죄송한데 764 01:09:37,576 --> 01:09:41,016 저희는 굉장히 상업적인 갤러리라서요 765 01:09:41,095 --> 01:09:44,736 그래서 저희랑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766 01:09:44,816 --> 01:09:46,536 게다가 10월에 767 01:09:46,616 --> 01:09:49,696 전시회가 이미 두 건이 잡혀 있어요 768 01:09:49,776 --> 01:09:53,136 그래서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769 01:09:53,215 --> 01:09:55,736 - 아쉽네요 - 그렇군요 770 01:10:18,575 --> 01:10:22,575 여기저기서 거절의 연속이네요 771 01:10:23,535 --> 01:10:26,534 제 작품을 받아 주는 데가 있을까요? 772 01:10:36,254 --> 01:10:38,814 바르보라, 스텐이에요 773 01:10:39,854 --> 01:10:42,454 일주일 전에 이메일을 보냈어요 774 01:10:42,534 --> 01:10:47,254 월세 지급 기한이 지났는데 775 01:10:47,334 --> 01:10:49,894 연락이 없으시네요 776 01:10:50,613 --> 01:10:52,693 연락 좀 주세요 777 01:11:21,693 --> 01:11:23,373 진짜 바보 같아 778 01:11:55,491 --> 01:11:57,292 중요한 얘기야? 779 01:11:57,372 --> 01:12:02,452 그냥 의논하고 싶은 게 있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 780 01:12:03,212 --> 01:12:05,091 - 어쩌면... - 베르틸 얘기야? 781 01:12:05,371 --> 01:12:06,452 아니 782 01:12:06,692 --> 01:12:10,171 - 그럼 뭔데? - 작업실 월세 때문에 그래 783 01:12:10,771 --> 01:12:13,172 - 지금 쓰는 작업실? - 응 784 01:12:13,251 --> 01:12:15,492 혹시 월세를 못 낸 거야? 785 01:12:15,571 --> 01:12:17,291 응, 못 냈어 786 01:12:17,531 --> 01:12:20,371 - 얼마나 못 냈는데? - 3달 787 01:12:21,611 --> 01:12:24,251 그래서 얼마가 밀린 거야? 788 01:12:25,691 --> 01:12:27,771 거의 15,000크로네야 789 01:12:28,051 --> 01:12:29,611 15,000크로네? 790 01:12:29,691 --> 01:12:31,611 그래, 알겠어 791 01:12:31,691 --> 01:12:34,971 일단 회의 끝내고 다시 전화할게, 알았지? 792 01:12:35,051 --> 01:12:36,491 고마워, 자기 793 01:12:36,571 --> 01:12:38,771 - 그래, 끊을게 - 응 794 01:14:11,928 --> 01:14:14,488 바르보라 교도소에서 전화한 거예요 795 01:14:14,567 --> 01:14:17,528 근데 안 받네요 나중에 또 전화할게요 796 01:14:17,607 --> 01:14:19,048 알겠죠? 끊을게요 797 01:15:10,126 --> 01:15:12,886 - 어디가 안 좋죠? - 난 마약 중독자예요 798 01:15:12,966 --> 01:15:14,926 다른 문제도 있나요? 799 01:15:18,086 --> 01:15:19,686 ADHD도 있어요 800 01:15:21,166 --> 01:15:23,126 트라우마도 있고요 801 01:15:23,446 --> 01:15:24,966 - 트라우마요? - 네 802 01:15:27,366 --> 01:15:29,526 제가 보기에 당신은 803 01:15:29,605 --> 01:15:32,846 평생 원하는 걸 얻지 못하신 것 같네요 804 01:15:32,925 --> 01:15:34,486 - 네 - 그래요 805 01:15:34,965 --> 01:15:36,806 어린 시절은 행복했나요? 806 01:15:36,885 --> 01:15:38,365 - 아뇨 - 그래요 807 01:15:38,565 --> 01:15:41,245 - 힘드셨겠네요 - 네, 힘들었죠 808 01:15:49,205 --> 01:15:50,365 안녕하세요 809 01:15:59,525 --> 01:16:01,605 "프리즌 브레이크" 810 01:16:10,405 --> 01:16:13,004 저는 평생 시궁창 속에서 살았어요 811 01:16:13,084 --> 01:16:16,084 게다가 상황이 점점 나빠졌죠 812 01:16:16,924 --> 01:16:19,044 도통 가만히 있지를 못했고 813 01:16:19,124 --> 01:16:22,364 나에 관해서도 잘 몰랐어요 814 01:16:22,444 --> 01:16:24,644 근데 이제 나아지고 있어요 815 01:16:24,724 --> 01:16:27,644 책임감도 생기고 침착해진 것 같아요 816 01:16:27,724 --> 01:16:30,044 지금 갈림길에 서 있어요 817 01:16:30,124 --> 01:16:31,524 나쁘지 않네요 818 01:16:32,924 --> 01:16:35,924 저는 주변 사람을 많이 실망시켰어요 819 01:16:36,004 --> 01:16:39,563 그래서 다들 저를 멀리하려고 하죠 820 01:16:41,203 --> 01:16:45,363 다시 제대로 살고 싶고 사람도 만나고 싶어요 821 01:16:45,443 --> 01:16:48,844 잘됐네요 정말 잘된 거죠 822 01:16:48,923 --> 01:16:50,364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823 01:17:05,243 --> 01:17:06,643 두려워요 824 01:17:07,043 --> 01:17:08,683 여기를 떠나는 게 겁나요 825 01:17:08,762 --> 01:17:12,163 당연한 거예요 그 얘기는 처음 듣네요 826 01:17:12,602 --> 01:17:14,402 이런 얘기는 안 했었잖아요 827 01:17:15,482 --> 01:17:19,602 잘됐어요, 여기를 떠나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걱정이 될 거예요 828 01:17:21,323 --> 01:17:24,722 여기서 나가기가 너무 무서워요 829 01:17:24,802 --> 01:17:28,483 여기 갇혀 있는 게 안전하게 느껴져요 830 01:17:28,562 --> 01:17:30,683 물론 싫지만 좋기도 하죠 831 01:17:30,762 --> 01:17:31,842 맞아요 832 01:17:31,923 --> 01:17:34,282 그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833 01:17:34,362 --> 01:17:38,882 다들 출소할 때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죠 834 01:17:38,962 --> 01:17:42,682 그렇지 않아요 자유로운 기분이 아니에요 835 01:17:42,762 --> 01:17:46,522 전에도 형을 살고 사회로 나간 적이 있지만 836 01:17:46,602 --> 01:17:48,681 이번이 가장 어려워요 837 01:17:48,762 --> 01:17:51,202 지금까지는 느긋하게 쉰 거였어요 838 01:17:51,281 --> 01:17:52,561 이제부터 시작이죠 839 01:17:52,642 --> 01:17:54,881 전쟁에 나가는 것 같고 840 01:17:54,962 --> 01:17:58,082 정말로 쉽지 않아요 841 01:17:58,441 --> 01:18:01,201 그래도 해낼 수 있어요 842 01:18:01,682 --> 01:18:05,522 - 무슨 뜻이에요? - 이제 준비가 됐어요 843 01:18:05,601 --> 01:18:10,481 그게 중요해요 뭘 해 볼 준비가 됐다는 거요 844 01:18:10,561 --> 01:18:14,401 "고개를 당당히 들어라" 845 01:18:49,800 --> 01:18:54,360 "할렌 교도소" 846 01:19:03,999 --> 01:19:07,399 "할렌 택시" 847 01:19:44,559 --> 01:19:45,998 수염도 다듬게? 848 01:19:46,078 --> 01:19:48,318 - 네? - 수염도 다듬어? 849 01:19:48,399 --> 01:19:51,158 - 네, 조금만요 - 그래 850 01:19:55,878 --> 01:19:59,078 하나에 2,500크로네입니다 851 01:19:59,158 --> 01:20:00,798 그리고 간판은... 852 01:20:02,158 --> 01:20:04,558 예전으로 돌아온 거야? 853 01:20:05,598 --> 01:20:07,958 엉망으로 살기 전으로? 854 01:20:08,037 --> 01:20:09,518 좀 좋아졌어요 855 01:20:11,678 --> 01:20:12,798 정말로요 856 01:20:13,478 --> 01:20:15,518 사고 후유증은 없어? 857 01:20:15,597 --> 01:20:18,597 교통사고가 났었잖아 858 01:20:18,678 --> 01:20:21,718 영구적인 후유증은 없어? 859 01:20:24,157 --> 01:20:26,757 - 괜찮아? - 네 860 01:20:27,597 --> 01:20:29,157 멀쩡해요 861 01:20:30,717 --> 01:20:32,077 기운도 나고요 862 01:20:35,557 --> 01:20:36,637 그래 863 01:20:38,397 --> 01:20:41,957 앞으로는 뭐 하고 살 거야? 864 01:20:42,876 --> 01:20:44,276 공부 말고는? 865 01:20:48,676 --> 01:20:50,316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866 01:20:52,557 --> 01:20:56,596 괜찮은 사람을 좀 만나 보려고요 867 01:21:30,515 --> 01:21:33,316 어떨지 빨리 보고 싶어 868 01:21:44,314 --> 01:21:46,555 내 망치랑 낚싯대야 869 01:21:46,955 --> 01:21:47,995 망치? 870 01:21:48,075 --> 01:21:50,634 - 망치랑 낚싯대야 - 진짜 네가 쓰던 거? 871 01:21:50,715 --> 01:21:51,795 - 뭐라고? - 진짜 망치? 872 01:21:51,874 --> 01:21:53,195 응, 맞아 873 01:21:55,314 --> 01:21:57,914 멋지지? 상상한 대로야? 874 01:21:57,995 --> 01:21:59,594 생각보다 훨씬 넓어 875 01:21:59,674 --> 01:22:03,394 이걸 내가 다 만들었어 876 01:22:07,634 --> 01:22:10,274 이게 우리 둘이 처음으로 했던 거야 877 01:22:10,354 --> 01:22:13,234 균형을 맞췄지 878 01:22:13,314 --> 01:22:14,753 저 패널? 879 01:22:14,834 --> 01:22:17,354 아니, 이거 880 01:22:17,913 --> 01:22:19,194 그러네 881 01:22:19,874 --> 01:22:21,274 그리고 이건 882 01:22:21,753 --> 01:22:24,154 내가 직접 만든 손잡이야 883 01:22:36,873 --> 01:22:40,033 "바르보라 바르바르 키실코바" 884 01:22:59,993 --> 01:23:01,473 '바르보라에게' 885 01:23:03,113 --> 01:23:04,793 '내 손을 보고 있어요' 886 01:23:04,872 --> 01:23:07,912 '나랑 안 어울리죠 아니, 어울리나요?' 887 01:23:09,713 --> 01:23:11,952 '내 손에는 사연이 많아요' 888 01:23:12,032 --> 01:23:14,712 '요즘 보니 내 손이 참 크더라고요' 889 01:23:16,592 --> 01:23:18,912 '난 이제 곧 마흔이 돼요' 890 01:23:20,512 --> 01:23:22,912 '손에서도 그 세월이 보여요' 891 01:23:22,992 --> 01:23:25,752 '험하게 살아온 40년이 흉터를 남겼죠' 892 01:23:28,352 --> 01:23:32,912 '내 결점은 어둠에서 자라고 햇빛에 닿아 죽어요' 893 01:23:34,712 --> 01:23:35,991 '난 완전히 달라졌어요' 894 01:23:36,072 --> 01:23:39,072 '약에 취하지도 않았고 정신이 또렷하고 맑아요' 895 01:23:41,231 --> 01:23:43,592 '난 이제 잘 살고 있어요' 896 01:23:44,671 --> 01:23:47,631 '간호사가 되려고 공부도 시작했죠' 897 01:23:52,911 --> 01:23:55,471 '목수 일도 좀 하고 있고요' 898 01:23:58,631 --> 01:24:02,471 '내 여자 친구는 오슬로에서 학교 교감으로 일해요' 899 01:24:02,710 --> 01:24:06,270 '온라인에서 만났고 넓고 좋은 아파트에 같이 살아요' 900 01:24:06,351 --> 01:24:09,111 '오슬로 너머로 피오르가 보이는 집이죠' 901 01:24:11,790 --> 01:24:14,191 '얼마 전에 평생 꿈꾸던 걸 샀어요' 902 01:24:14,270 --> 01:24:17,030 '드디어 할리 데이비슨을 샀죠' 903 01:24:19,630 --> 01:24:21,350 '잘 지내길 바라요' 904 01:24:21,990 --> 01:24:23,391 '조만간 만나요' 905 01:24:23,470 --> 01:24:25,950 '스튜디오로 찾아가도 돼요?' 906 01:24:27,270 --> 01:24:30,110 '사랑을 담아 선량한 범죄자가' 907 01:24:38,270 --> 01:24:39,349 안녕, 자기 908 01:24:39,430 --> 01:24:43,469 안녕, 오늘 저녁 먹을까? 909 01:24:43,550 --> 01:24:44,870 좋지 910 01:24:45,350 --> 01:24:47,429 알았어, 준비해 볼게 911 01:24:47,589 --> 01:24:49,349 - 응, 고마워 - 그래 912 01:24:49,430 --> 01:24:50,909 - 고마워 - 끊을게 913 01:24:51,910 --> 01:24:54,149 모서리 부분은 먹기 싫어 914 01:24:55,949 --> 01:24:59,109 혹시... 자기도 모서리 싫어하네? 915 01:25:00,309 --> 01:25:01,789 당연히 가운데가 좋지 916 01:25:01,869 --> 01:25:05,309 피자는 가운데부터 먹어야 해 917 01:25:33,788 --> 01:25:36,388 - 어서 와요 - 먹을 거 사 왔어요 918 01:25:37,668 --> 01:25:38,788 잘 왔어요 919 01:25:41,388 --> 01:25:44,028 다시 보니 좋네요 920 01:25:56,587 --> 01:25:58,428 아침 같이 먹으니 좋네요 921 01:26:17,027 --> 01:26:18,667 혹시 꿈꿨어요? 922 01:26:18,747 --> 01:26:20,546 - 어젯밤에요 - 네? 923 01:26:20,627 --> 01:26:22,387 꿈꿨어요? 924 01:26:22,667 --> 01:26:23,787 아뇨 925 01:26:25,467 --> 01:26:28,666 그게, 사실 제대로 못 잤어요 926 01:26:29,107 --> 01:26:33,107 그동안 참 행복했다는 생각을 하느라 못 잤죠 927 01:26:34,026 --> 01:26:35,587 - 지금은요? - 지금도 행복해요 928 01:26:35,666 --> 01:26:36,786 그렇죠 929 01:26:37,466 --> 01:26:39,987 그것도 좋은 꿈이죠 안 그래요? 930 01:26:46,146 --> 01:26:49,066 난 그런 생각을 대체 언제 했었지? 931 01:26:55,546 --> 01:26:59,665 커플 상담 치료 때문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932 01:27:00,345 --> 01:27:02,945 - 그건... - 상담을 받을수록 933 01:27:03,026 --> 01:27:05,466 내가 더 엉망진창이라는 기분이 들죠 934 01:27:05,545 --> 01:27:08,226 네, 근데 괜찮아질 거예요 935 01:27:08,946 --> 01:27:11,666 - 곧... - 벌써 두 달째 이래요 936 01:27:11,745 --> 01:27:13,746 - 상담은... - 힘들어지기만 해요 937 01:27:13,825 --> 01:27:17,306 네, 그렇지만 나아질 거예요 그래도... 938 01:27:18,345 --> 01:27:20,665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사실 좋은 거예요 939 01:27:20,745 --> 01:27:22,665 왜냐하면 그건... 940 01:27:23,025 --> 01:27:26,745 상담을 받으면서 그 사람들한테 얘기하다 보면 941 01:27:27,745 --> 01:27:30,705 - 점점 깨닫게 되잖아요 - 내가 엉망이란 걸요? 942 01:27:30,784 --> 01:27:33,065 - 여러 가지를요 - 그렇죠 943 01:27:33,145 --> 01:27:34,784 그렇게 뭔가 깨우치게 돼요 944 01:27:34,865 --> 01:27:36,585 - 알아요 - 문제를 감당하게 되죠 945 01:27:36,664 --> 01:27:40,225 뭔가 좀... 네, 감당하는 단계인 것 같네요 946 01:27:40,664 --> 01:27:42,024 시간이 걸려요 947 01:27:42,105 --> 01:27:45,664 그냥, 내가 이렇게까지 엉망이라고 생각해 보지 못했거든요 948 01:27:45,744 --> 01:27:47,144 엉망진창이죠 949 01:27:47,224 --> 01:27:49,665 고마워요, 솔직해서 좋네요 950 01:27:51,144 --> 01:27:52,544 그거 기억해요? 951 01:27:52,624 --> 01:27:56,024 내가 미켈을 만났다고 얘기해 줬었잖아요 952 01:27:56,104 --> 01:27:57,464 다른 도둑요 953 01:27:57,664 --> 01:27:58,744 네? 954 01:27:59,104 --> 01:28:02,024 얘기 안 했나요? 세상에, 그렇군요 955 01:28:02,904 --> 01:28:04,744 지금 얘기해 줄게요 956 01:28:06,944 --> 01:28:11,184 당신을 그릴 때쯤 미켈을 찾아 나섰어요 957 01:28:15,984 --> 01:28:19,304 법원 서류에서 그 이름을 찾았죠 958 01:28:19,383 --> 01:28:23,303 자기도 느끼겠지만 제대로 찾았다는 감이 확실히 와 959 01:28:23,383 --> 01:28:24,703 723이야 960 01:28:27,343 --> 01:28:29,423 그런데 연락이 닿지 않았어요 961 01:28:29,503 --> 01:28:32,463 그때 미켈이 교도소에 있었거든요 962 01:28:33,343 --> 01:28:37,663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일이 일어났어요 963 01:28:43,423 --> 01:28:46,063 그러다 미켈이 감옥에서 나왔고... 964 01:28:50,423 --> 01:28:51,823 연락이 닿았어요 965 01:28:51,902 --> 01:28:53,662 - 그런데... - 내 말 좀 들어요 966 01:28:53,743 --> 01:28:55,663 - 난 듣기만 해야 돼요? - 내가 얘기할 때 967 01:28:55,742 --> 01:28:57,502 항상 끼어들잖아요 968 01:28:57,583 --> 01:29:00,702 - 난 항상... - 당신은 말이 너무 길어요 969 01:29:00,782 --> 01:29:01,982 나도 말은 해야죠 970 01:29:02,062 --> 01:29:04,102 난 종일 한마디도 안 할 때도 많은데 971 01:29:04,182 --> 01:29:07,622 좀 길게 말하면 연습이 되지 않을까요? 972 01:29:07,702 --> 01:29:10,102 그러고 싶네요, 고마워요 973 01:29:10,182 --> 01:29:12,582 - 여보세요? - 여보세요, 미켈? 974 01:29:12,942 --> 01:29:14,461 저는 바르보라예요 975 01:29:14,702 --> 01:29:18,581 - 안녕하세요 - 내가 누군지는 알죠? 976 01:29:18,702 --> 01:29:20,022 네, 알아요 977 01:29:27,101 --> 01:29:30,021 안녕하세요, 바르보라예요 978 01:29:30,101 --> 01:29:32,021 - 안녕하세요 - 드디어 만나네요 979 01:29:32,101 --> 01:29:34,501 커피라도 마시러 갈까요? 980 01:29:34,581 --> 01:29:38,141 무슨 얘기라도 좋으니 당신 얘기를 듣고 싶어요 981 01:29:38,221 --> 01:29:39,621 너무 흥미롭거든요 982 01:29:39,701 --> 01:29:43,341 그날 일에 관해서 최대한 많이 알고 싶어요 983 01:29:43,421 --> 01:29:47,421 나도 당신한테 기억하는 걸 다 말하고 싶어요 984 01:29:47,501 --> 01:29:48,900 - 말해 줘요 - 네 985 01:29:48,981 --> 01:29:51,660 난 들을 준비가 됐어요 986 01:29:51,901 --> 01:29:53,180 그러니까 그날... 987 01:29:53,261 --> 01:29:55,421 미켈이 기억하는 걸 말해 줬죠 988 01:29:55,500 --> 01:29:59,220 자세히 기억해서 깜짝 놀랐어요 989 01:29:59,301 --> 01:30:03,020 그날 각각 그림을 하나씩 챙겼대요 990 01:30:04,140 --> 01:30:06,421 그 이후로 둘이 만난 적은 없고요 991 01:30:07,101 --> 01:30:09,060 게다가 '스완 송' 그림을 992 01:30:09,140 --> 01:30:11,740 어디로 가져갔는지도 말해 줬어요 993 01:30:12,660 --> 01:30:16,700 다른 조직원의 아파트로 그림을 가져갔어요 994 01:30:17,900 --> 01:30:20,140 그 친구가 어딘가에 숨겼죠 995 01:30:20,220 --> 01:30:23,300 아니면 다른 사람한테 팔았을 거예요 996 01:30:23,739 --> 01:30:25,620 - 그래요 - 그 친구는 997 01:30:25,700 --> 01:30:28,419 그림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998 01:30:28,620 --> 01:30:30,300 분명히 알 거예요 999 01:30:30,380 --> 01:30:33,379 그림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니잖아요 1000 01:30:35,179 --> 01:30:37,779 아주 능글맞은 녀석이에요 1001 01:30:42,179 --> 01:30:44,579 - 절대 혼자 가지 말아요 - 물론이죠 1002 01:30:44,659 --> 01:30:48,299 - 당연히 혼자 안 가요 - 제정신이 아니거든요 1003 01:30:48,579 --> 01:30:50,619 당신을 죽일 거예요 1004 01:30:53,339 --> 01:30:55,539 심지어 '스완 송'을 1005 01:30:55,619 --> 01:31:00,339 미켈이 어디로 가져갔는지도... 1006 01:31:00,419 --> 01:31:01,659 - 설마 - 알게 됐어 1007 01:31:01,738 --> 01:31:02,939 정말? 1008 01:31:03,019 --> 01:31:06,459 응, 뭔가 되게 위험한 마피아 같은 사람이야 1009 01:31:06,538 --> 01:31:09,659 자기가 거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지 1010 01:31:09,738 --> 01:31:12,139 게다가 덩치도 엄청나게 커 1011 01:31:12,218 --> 01:31:15,699 운동도 하는 것 같고 덩치가 큰 나쁜 남자야 1012 01:31:15,778 --> 01:31:17,818 진짜 나쁜 남자 같다니까 1013 01:31:32,138 --> 01:31:34,698 다짜고짜 집에 찾아가서 1014 01:31:34,777 --> 01:31:37,058 그림이 어디 있냐고 물었어요? 1015 01:31:38,058 --> 01:31:39,138 그건 아니에요 1016 01:31:39,218 --> 01:31:42,657 어떤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요? 1017 01:31:42,737 --> 01:31:46,017 미켈 말로는 위험한 곳이랬어요 1018 01:31:46,097 --> 01:31:49,257 절대로 혼자 가지 말라고 했죠 1019 01:31:49,337 --> 01:31:51,577 거기로 갈게요, 저번에... 1020 01:31:51,657 --> 01:31:55,377 그 동네에 사는 자기 친구를 소개해 주더라고요 1021 01:31:55,457 --> 01:31:58,457 그 마피아 같은 남자랑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이었죠 1022 01:31:58,537 --> 01:31:59,897 - 이 창고죠? - 네 1023 01:31:59,977 --> 01:32:02,297 열어 볼까요? 어떨 것 같아요? 1024 01:32:02,737 --> 01:32:05,537 그럴까요? 안을 볼 수 있어요? 1025 01:32:07,416 --> 01:32:09,697 어차피 여기까지 왔잖아요 1026 01:32:20,056 --> 01:32:21,296 젠장 1027 01:32:24,096 --> 01:32:25,296 15호 1028 01:32:31,376 --> 01:32:33,176 "19호" 1029 01:32:41,855 --> 01:32:43,016 세상에 1030 01:32:45,736 --> 01:32:47,536 누가 자고 있네요 1031 01:32:47,615 --> 01:32:49,896 - 여기서 자고 있다고요? - 네 1032 01:32:49,975 --> 01:32:51,175 맙소사 1033 01:32:51,656 --> 01:32:53,216 어떻게 들어왔을까요? 1034 01:32:54,856 --> 01:32:57,456 뭐, 길은 어디에나 있겠죠 1035 01:33:08,975 --> 01:33:10,975 뭐야, 지금 장난해? 1036 01:33:11,255 --> 01:33:13,095 이게 말이 돼요? 1037 01:33:34,854 --> 01:33:36,854 말이 되냐고요? 1038 01:33:37,574 --> 01:33:39,094 진짜야? 1039 01:33:45,414 --> 01:33:46,654 맙소사 1040 01:33:57,254 --> 01:33:59,734 생각보다 훨씬 크네요 1041 01:34:08,573 --> 01:34:09,773 찾았어요? 1042 01:34:10,294 --> 01:34:11,773 - 찾았어요? - 네 1043 01:34:12,774 --> 01:34:14,133 '스완 송'을요? 1044 01:34:14,213 --> 01:34:15,333 네 1045 01:34:18,173 --> 01:34:21,292 그냥 벽에 기대 놨더라고요 1046 01:34:21,373 --> 01:34:24,013 도난당했을 때처럼 말아서요 1047 01:34:24,093 --> 01:34:25,933 - 그렇군요 - 거기에... 1048 01:34:26,013 --> 01:34:27,452 가져왔어요? 1049 01:34:27,973 --> 01:34:29,573 네, 찾았어요 1050 01:34:30,173 --> 01:34:34,332 이제 '스완 송'을 찾았으니 전시회에 걸 거예요 1051 01:34:35,052 --> 01:34:37,532 - 대단하네요 - 터무니없는 소리 같지만 1052 01:34:37,612 --> 01:34:41,693 - 어떤 충동이 갑자기 일었어요 - 그렇죠 1053 01:34:41,772 --> 01:34:44,692 어쨌든 거기에 몰래 들어간 거잖아요 1054 01:34:45,012 --> 01:34:46,132 경찰이 들이닥쳐서 1055 01:34:46,212 --> 01:34:49,292 내 도난당한 그림을 찾으러 무단 침입한 것 때문에 1056 01:34:49,372 --> 01:34:52,332 나를 체포하는 장면이 당연히 상상됐죠 1057 01:34:53,932 --> 01:34:55,452 왜 이제야 얘기해요? 1058 01:34:55,532 --> 01:34:59,691 베르틸, 내가 그림을 찾았을 때 당신은 할렌 교도소에 있었어요 1059 01:34:59,772 --> 01:35:01,891 - 그랬군요 - 게다가 이 얘기를... 1060 01:35:01,972 --> 01:35:07,172 이 얘기를 들으면 당신이 어떻게 느낄지도 몰랐고요 1061 01:35:08,091 --> 01:35:11,091 그때 당신은 정리해야 할 게 많았고 1062 01:35:11,172 --> 01:35:13,011 상황을 망치고 싶지 않았어요 1063 01:35:13,092 --> 01:35:16,611 당신이 이 얘기를 듣고 불안해할 수도 있을 테니 1064 01:35:16,692 --> 01:35:19,771 괜히 당신 마음을 복잡하게 하기 싫었거든요 1065 01:35:19,972 --> 01:35:21,731 - 이해하죠? - 네 1066 01:35:21,811 --> 01:35:25,971 당연히 그때 당신한테 바로 얘기하고 싶었어요 1067 01:35:26,731 --> 01:35:28,490 사실대로요 1068 01:35:28,571 --> 01:35:31,411 근데 그냥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1069 01:35:31,491 --> 01:35:34,011 - 지금이야말로 좋은 때죠 - 네, 좋네요 1070 01:35:42,770 --> 01:35:48,050 "바르보라의 작품" 1071 01:35:53,370 --> 01:35:54,970 그거 본 적 있어요? 1072 01:36:02,650 --> 01:36:03,930 봤다고요? 1073 01:36:10,010 --> 01:36:12,170 뭔가 특별한 순간이네요 1074 01:36:12,249 --> 01:36:14,410 당연히 특별하죠 1075 01:36:14,489 --> 01:36:18,370 지금 이 순간에 당신이랑 있다는 게 특별해요 1076 01:36:59,448 --> 01:37:00,968 그게 기시감이죠 1077 01:37:11,128 --> 01:37:12,328 일으켜요 1078 01:37:13,448 --> 01:37:14,527 그래요 1079 01:38:06,126 --> 01:38:09,286 - 난 유화 냄새가 좋아요 - 나도요 1080 01:38:12,806 --> 01:38:17,326 좀 이상해 보이지만 잠깐 들어 줄래요? 1081 01:38:17,726 --> 01:38:19,326 내가 좀 볼게요 1082 01:38:19,406 --> 01:38:22,926 조금만 더 높게요, 조금만요 1083 01:38:23,006 --> 01:38:24,246 - 여기요? - 네 1084 01:38:24,325 --> 01:38:25,526 "아직 도난 중" 1085 01:38:26,125 --> 01:38:30,245 그냥... 혹시 이러면 좀... 1086 01:38:30,326 --> 01:38:32,565 - 세상에 - 그래요 1087 01:38:32,646 --> 01:38:35,605 두 그림을 연결하고 싶었어요 1088 01:38:35,686 --> 01:38:38,726 당신의 명작을 나랑 연결한 거예요? 1089 01:38:40,525 --> 01:38:41,885 균형이 맞아요? 1090 01:39:28,244 --> 01:39:29,204 {\an8}번역: 이세원 감수: 김지수 1091 01:39:29,284 --> 01:39:33,764 {\an8}"감독 벤저민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