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9,156 --> 00:00:33,393 산적의 딸, 로냐 2 00:00:33,563 --> 00:00:37,130 원작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산적의 딸> 3 00:04:36,803 --> 00:04:39,905 드디어 오늘밤 우리 아이가 태어나요! 4 00:04:39,906 --> 00:04:45,144 천둥벌거숭이겠지! 작고 못생겼을 거야 5 00:04:45,145 --> 00:04:51,951 '늑대는 잠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네' 6 00:04:51,952 --> 00:04:57,256 '굶주림에 지쳐 잠들 수가 없었다네' 7 00:04:57,257 --> 00:05:02,194 '그리고 늑대 소굴은 춥고 쓸쓸했다네' 8 00:05:02,195 --> 00:05:06,332 - 지금 이 마당에 노래가 나와? - 이렇게 해야 수월해요 9 00:05:06,333 --> 00:05:11,003 아이도 더 행복하게 태어날 수 있고요 10 00:05:15,309 --> 00:05:22,214 '늑대야, 늑대야 이리 오지 말거라' 11 00:05:22,215 --> 00:05:26,819 '내 아이는 절대 데려갈 수 없단다' 12 00:05:26,820 --> 00:05:32,258 저 망할 놈의 비트로나 좀 쫓아내요! 13 00:05:32,259 --> 00:05:35,294 내 노랫소리도 안 들리잖아요! 14 00:05:35,295 --> 00:05:38,064 꺼져라, 비트로나들아! 15 00:05:38,065 --> 00:05:42,201 오늘 밤에 내 아이가 태어난단 말이다! 16 00:05:42,202 --> 00:05:46,605 알아듣겠어? 이 망할 것들아! 17 00:05:47,774 --> 00:05:51,143 드디어 우리 아이가 태어나는구나 18 00:06:06,793 --> 00:06:10,763 - 아직 나오려면 멀었나? - 기다려봐, 페르 19 00:06:10,764 --> 00:06:15,167 우리들의 새로운 산적 두목이 될 아이야 20 00:06:15,769 --> 00:06:19,238 얼간아, 알아듣겠어? 21 00:06:19,239 --> 00:06:24,009 산적 소굴에서 아이가 태어나다니, 신기하지? 22 00:06:24,010 --> 00:06:30,549 - 마티스 두목이 아빠라니, 웃기지? - 시끄러워! 이 머저리 같은 놈! 23 00:06:30,550 --> 00:06:36,922 마티스는 온 산과 숲에서 가장 힘센 산적 두목이야 24 00:06:37,724 --> 00:06:42,261 - 아빠감으로는 최고지 - 우리한테는 안 그러잖아 25 00:06:42,262 --> 00:06:46,899 너 같은 도적놈한테 그 정도면 감지덕지야 26 00:06:46,900 --> 00:06:50,970 사실 우리 두목이 제정신은 아니지 27 00:07:05,819 --> 00:07:08,687 나한테 애가 생겼어 28 00:07:08,688 --> 00:07:12,725 내 말 들었어? 애가 태어났다고! 29 00:07:16,496 --> 00:07:23,502 - 아들인가, 딸인가? - 산적의 딸이야! 30 00:07:34,781 --> 00:07:37,483 보라고... 31 00:07:37,484 --> 00:07:44,957 너희들, 이렇게 예쁜 아이가 산적 소굴에서 태어난 거 봤어? 32 00:07:46,560 --> 00:07:50,963 예쁘구나 33 00:07:54,801 --> 00:08:01,273 - 이렇게 작다니 - 저 귀여운 얼굴 좀 보라고 34 00:08:01,274 --> 00:08:05,177 - 아빠를 빼닮았어 - 말도 안 되는 소리 35 00:08:05,178 --> 00:08:11,217 - 이름은 생각해뒀어? - 로냐, 오래전에 지어둔 이름이에요 36 00:08:11,218 --> 00:08:15,688 - 사내아이였으면 어떻게 하려고? - 로냐라고 부르기로 결정한 이상 37 00:08:15,689 --> 00:08:17,490 무조건 로냐예요 38 00:08:20,627 --> 00:08:25,998 벌써부터 이 작은 손으로 산적의 마음을 사로잡다니 39 00:08:25,999 --> 00:08:32,104 - 이유는 나도 모르겠구나 - 내가 좀 안아 봐도 될까? 40 00:08:37,143 --> 00:08:42,548 자, 새로운 산적 두목이야 떨어트리지 않게 조심해! 41 00:08:42,549 --> 00:08:47,753 -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네? - 뭘 기대한 거야? 42 00:08:47,754 --> 00:08:52,258 배불뚝이 산적 두목이 수염이라도 달고 나올 줄 알았어? 43 00:08:56,162 --> 00:09:02,268 - 조심히 다뤄, 랍바스! - 그래, 아기도 너처럼 말을 못하니까 44 00:09:02,269 --> 00:09:05,838 이 일로 보르카는 인생이 괴로울 거야 45 00:09:05,839 --> 00:09:09,909 누추한 산적 소굴에서 이나 갈면서 질투하겠지 46 00:09:09,910 --> 00:09:15,414 마티스 일가는 핏줄을 잇겠지만 보르카 일가는 그대로 끝나버리겠군 47 00:09:15,415 --> 00:09:21,186 - 보르카에게 애가 생길 리 없지 - 만들 수도 없을걸? 48 00:09:22,289 --> 00:09:25,190 너무 큰소리치지 말아요 49 00:09:41,041 --> 00:09:45,511 벼락이 쳐서 마티스 성이 반으로 갈라졌어! 50 00:09:45,512 --> 00:09:47,947 이게 무슨 일이야? 51 00:09:57,223 --> 00:10:00,793 로냐, 네 인생이 시작부터 대단하구나 52 00:10:00,794 --> 00:10:06,832 그래도 널 키우는 장소로 이 성만한 곳이 없단다 53 00:10:06,833 --> 00:10:09,134 그렇겠지? 54 00:10:10,437 --> 00:10:14,139 들었어? 대답했어! 벌써 말을 하다니! 55 00:10:14,741 --> 00:10:18,377 아빠는 바보란다 이제 배부르니? 56 00:10:22,549 --> 00:10:24,483 이제 배부르니? 57 00:10:31,958 --> 00:10:33,158 그만 가봐 58 00:10:34,794 --> 00:10:37,896 엄마 일을 돕다니 기특하구나 59 00:10:37,897 --> 00:10:42,434 아빠도 좀 도와주시지 그래요? 60 00:10:42,435 --> 00:10:47,406 여보, 이제 그만 아이를 내보낼 때가 됐어 61 00:10:47,407 --> 00:10:53,445 우리 아이도, 마티스 숲에서 사는 게 어떤 건지 배워야지 62 00:10:53,446 --> 00:10:58,751 드디어 그 말을 하는군요 난 오래전부터 그러고 싶었어요 63 00:10:58,752 --> 00:11:02,788 하나뿐인 자식인데 좀 위험하잖아 64 00:11:02,789 --> 00:11:06,158 위험에 대처하는 법을 익혀야 해요 65 00:11:06,159 --> 00:11:09,662 엄마 말이 맞아요 66 00:11:09,663 --> 00:11:12,398 위험 따윈 무섭지 않아! 67 00:11:13,400 --> 00:11:16,769 위험 따윈 무섭지 않아! 68 00:11:18,438 --> 00:11:21,473 떠날 때가 됐어! 69 00:11:23,076 --> 00:11:25,477 내일 출발하는 거야! 70 00:11:51,371 --> 00:11:53,038 당겨! 71 00:12:02,582 --> 00:12:04,016 가보렴 72 00:12:04,017 --> 00:12:07,653 비트로나를 조심하렴 회색 난쟁이랑 보르카 일당도! 73 00:12:07,654 --> 00:12:11,123 뭐가 뭔지 어떻게 알죠? 74 00:12:11,124 --> 00:12:13,992 - 저절로 알게 돼 - 알겠어요 75 00:12:17,030 --> 00:12:20,599 -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하고 - 길을 잃으면 어쩌죠? 76 00:12:20,600 --> 00:12:23,035 - 곧은 길을 찾으렴 - 알겠어요 77 00:12:23,036 --> 00:12:25,337 강물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 78 00:12:25,338 --> 00:12:28,073 - 물에 빠지면 어떻게 해요? - 헤엄을 쳐 79 00:12:28,074 --> 00:12:29,241 알겠어요 80 00:12:29,242 --> 00:12:33,445 지옥의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81 00:12:33,446 --> 00:12:38,984 - 거기 떨어지면 어떻게 하죠? - 그럼 끝장이야! 82 00:12:43,323 --> 00:12:47,226 떨어지지 않게 조심할게요 다른 건 더 없나요? 83 00:12:47,227 --> 00:12:51,063 더 많지만 차츰 알게 돼 가보렴 84 00:12:55,702 --> 00:13:00,205 '늑대의 목'에선 고함치지 마! 바위가 굴러 떨어져! 85 00:13:37,243 --> 00:13:40,646 출발! 오늘은 운이 따라줄지 모르겠군 86 00:13:40,647 --> 00:13:44,783 페르! 자넨 여기서 내 마누라나 지켜 87 00:13:44,784 --> 00:13:50,322 - 그래요 - 로비스를 지키라고? 88 00:13:50,323 --> 00:13:54,193 그래, 나쁜 놈들이 습격할지도 모르잖아 89 00:13:54,194 --> 00:13:57,896 어떤 악당이건 로비스를 공격했다간 90 00:13:57,897 --> 00:14:01,967 오히려 로비스한테 두 동강이 날 거야 91 00:14:56,890 --> 00:14:59,458 이게 강물이란 거구나 92 00:16:11,497 --> 00:16:14,499 경비병! 경비병! 93 00:16:36,589 --> 00:16:38,223 고귀하신 아가씨! 94 00:16:43,396 --> 00:16:44,429 내리시지 95 00:17:06,319 --> 00:17:09,721 감사합니다 이렇게 은혜를 베푸시다니 96 00:18:31,137 --> 00:18:32,838 뭐야! 97 00:18:32,839 --> 00:18:36,341 망할 자식! 여기서 뭐 하는 거야? 98 00:18:36,342 --> 00:18:38,076 네 숲으로 돌아가! 99 00:18:38,077 --> 00:18:42,013 우리가 갈 길은 우리가 정한다 100 00:18:42,014 --> 00:18:46,585 병사들한테 쫓기는 모양이군 낯짝이 창백한데? 101 00:18:48,421 --> 00:18:52,657 마티스, 다치기 싫으면 닥치고 있어! 102 00:18:52,658 --> 00:18:58,997 - 누가 다치게 될지 알아볼까? - 아마 이 녀석이겠지! 103 00:19:00,500 --> 00:19:03,902 - 잡아라! 우리 짐을 훔쳐간다! - 빌어먹을 자식! 104 00:19:03,903 --> 00:19:06,872 피를 보기 싫으면 거기 서! 105 00:20:16,809 --> 00:20:18,410 원하는 게 뭐야? 106 00:20:20,913 --> 00:20:24,182 저리 가! 내버려 두란 말이야! 107 00:20:26,552 --> 00:20:29,554 안 돼, 이쪽으로 오지 마! 108 00:20:34,193 --> 00:20:38,263 건드리지 마! 내버려 두라고! 109 00:20:51,978 --> 00:20:55,213 빌어먹을 회색 난쟁이들! 110 00:20:56,182 --> 00:21:00,385 죽기 싫으면 저리 꺼져! 111 00:21:01,454 --> 00:21:05,156 - 로냐! - 아빠! 112 00:21:10,863 --> 00:21:14,432 이제 회색 난쟁이가 뭔지 알았지? 113 00:21:25,411 --> 00:21:30,048 - 회색 난쟁이를 만났다고? - 아직 다루는 법은 모르지 114 00:21:30,049 --> 00:21:33,051 겁낼수록 포악해지는 놈들이야 115 00:21:33,052 --> 00:21:37,856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란다 숲에선 겁내지 않는 게 최선이지 116 00:21:37,857 --> 00:21:41,192 크노타스, 많이 먹고 살 좀 쪄요 117 00:21:41,193 --> 00:21:43,528 밀지 마! 118 00:21:43,896 --> 00:21:47,966 - 보르카를 만났다며? - 만났지 119 00:21:47,967 --> 00:21:51,970 야비한 악당만 아니었으면 측은하게라도 여겼을 거야 120 00:21:51,971 --> 00:21:55,840 보르카 숲에서 병사들한테 쫓기고 있더군 121 00:21:55,841 --> 00:21:59,044 마티스 성 덕분에 우린 안전하지 122 00:21:59,045 --> 00:22:02,314 덕분에 마음 놓고 지낼 수 있어 123 00:22:02,315 --> 00:22:06,217 은신처의 여우나 둥지 속 독수리처럼! 124 00:22:06,218 --> 00:22:08,219 자네가 자주 하는 말이지 125 00:22:26,972 --> 00:22:27,972 이리 오렴 126 00:23:27,233 --> 00:23:30,769 우리 귀한 아가씨가 어디로 가시는 중일까? 127 00:23:30,770 --> 00:23:33,471 강물에 안 빠지는 법을 익히러 가요 128 00:23:33,472 --> 00:23:36,474 그래? 어디로 가서 요령을 익힐 거니? 129 00:23:36,475 --> 00:23:40,445 강물에 빠지지 않는 법을 익히려면 당연히 강가로 가야죠 130 00:24:25,958 --> 00:24:28,960 물에 흠뻑 젖었구나 131 00:24:28,961 --> 00:24:32,997 어지간한 데는 다 가본 것 같아요 132 00:24:32,998 --> 00:24:38,102 지옥의 낭떠러지만 빼고요 다 마르면 거기도 가볼 거예요 133 00:24:38,504 --> 00:24:42,841 똑똑하고 말도 잘 듣는구나 134 00:25:30,289 --> 00:25:32,423 네가 누군지 알아 135 00:25:32,424 --> 00:25:36,427 숲 속을 뛰어다니는 산적의 딸이지? 136 00:25:36,428 --> 00:25:42,100 - 넌 누구니? - 비르크야, 보르카의 아들이지 137 00:25:42,101 --> 00:25:45,570 - 우린 어젯밤에 이사 왔어 - 우리라니? 138 00:25:45,571 --> 00:25:49,474 아빠랑 엄마 그리고 나랑 산적 12명 139 00:25:49,475 --> 00:25:52,277 북쪽 성 전체가 악당들로 가득 찼다는 거야? 140 00:25:52,278 --> 00:25:56,381 아니, 보르카 산적들은 정직해 141 00:25:56,382 --> 00:26:00,485 그쪽이야말로 악당들로 우글댄다며? 142 00:26:00,486 --> 00:26:02,554 다들 그러셨어 143 00:26:02,555 --> 00:26:05,690 우리 아빠한테 걸리기만 해봐 144 00:26:05,691 --> 00:26:09,827 보르카 일당쯤은 한 방에 날려버리실걸! 145 00:26:09,828 --> 00:26:16,200 - 그건 네 생각이지 - 보르카 일당들은 지옥에나 가버려! 146 00:26:16,201 --> 00:26:19,771 건너오기만 해봐 코를 때려줄 테니까 147 00:26:23,576 --> 00:26:26,010 할 수 있으면 너도 해봐 148 00:26:43,896 --> 00:26:45,663 너 제법인데? 149 00:27:26,205 --> 00:27:30,208 - 꽉 붙잡아! -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잖아? 150 00:27:34,013 --> 00:27:37,849 잡아! 신호 보내면 올라와 151 00:27:39,251 --> 00:27:40,418 올라와! 152 00:28:27,900 --> 00:28:32,036 - 덕분에 살았어 - 내 가죽 끈이나 내놔 153 00:28:32,037 --> 00:28:35,840 끈이 없더라도 우린 항상 묶인 몸이야 154 00:28:35,841 --> 00:28:41,145 - 천만에, 이제 그만 가봐! - 충고하는데 다신 이러지 마! 155 00:28:41,146 --> 00:28:43,815 어쨌든 살려줘서 고마워 156 00:28:45,317 --> 00:28:48,986 산적의 딸, 또 보자! 157 00:28:48,987 --> 00:28:52,123 또 떨어져라, 이 악마야! 158 00:28:53,425 --> 00:28:55,293 두고 볼 거야! 159 00:29:00,032 --> 00:29:04,702 거짓말 마, 로냐! 보르카에게 아들이 있다니! 160 00:29:04,703 --> 00:29:10,208 - 거짓말 아니에요! - 나도 그런 소문 들었어요 161 00:29:10,209 --> 00:29:13,745 폭풍우가 끔찍하게 몰아치던 날 밤에 운디스가 아들을 낳았대요 162 00:29:13,746 --> 00:29:16,013 로냐가 태어나던 날이죠 163 00:29:18,817 --> 00:29:23,688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어? 다른 얘기는 더 없나? 164 00:29:23,689 --> 00:29:27,825 자, 여기 있으니까 얼마든지 집어던져 봐요 165 00:29:27,826 --> 00:29:31,162 대신 당신이 깨끗이 청소해요, 알겠죠? 166 00:29:31,163 --> 00:29:35,399 여긴 은신처의 여우나 둥지 속의 독수리처럼 167 00:29:35,400 --> 00:29:40,271 우리끼리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었다고! 168 00:29:40,939 --> 00:29:42,774 그만 해요! 169 00:29:42,775 --> 00:29:47,578 옷 속에 숨어든 벼룩이 소리를 지른다고 사라져요? 170 00:29:47,579 --> 00:29:49,881 덕분에 고기는 연해졌네 171 00:29:50,949 --> 00:29:55,787 좀 더러워졌다고 해서 해될 건 없으니 먹자고 172 00:29:59,124 --> 00:30:04,028 슬퍼하지 마세요 쫓아내면 되잖아요 173 00:30:04,029 --> 00:30:08,866 - 쉬운 일이 아니란다 - 놈들이 어떻게 들어왔을까요? 174 00:30:08,867 --> 00:30:14,772 이 게으름뱅이들아! 늑대의 목을 밤새 감시하랬잖아! 175 00:30:16,308 --> 00:30:19,177 혹시 놈들이 보초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하나? 176 00:30:19,178 --> 00:30:24,315 '비켜서게, 친구 우린 마티스 성으로 올라갈 거야!' 177 00:30:24,316 --> 00:30:27,185 그럼 어딜 통해서 들어왔다는 거야? 178 00:30:27,186 --> 00:30:29,720 당연히 북쪽으로 들어왔겠지 179 00:30:51,376 --> 00:30:52,376 기다려! 180 00:31:03,055 --> 00:31:05,156 이리 나와, 보르카! 181 00:31:10,796 --> 00:31:14,131 나쁜 인간 같으니! 182 00:31:14,132 --> 00:31:17,468 마티스 목이 마른 줄 알았는데 183 00:31:17,469 --> 00:31:22,440 남편이라는 작자가 마누라 입단속도 제대로 못하는군! 184 00:31:22,441 --> 00:31:26,010 낯짝 좀 보자, 보르카! 185 00:31:26,011 --> 00:31:30,281 농담이 안 통하는 녀석이군 186 00:31:30,949 --> 00:31:35,319 나쁜 놈! 헛소리 집어치워! 187 00:31:35,320 --> 00:31:40,191 - 마티스! - 돼지처럼 찌꺼기나 드시지 그래? 188 00:31:40,192 --> 00:31:43,427 운디스, 조용히 좀 해! 189 00:31:43,428 --> 00:31:48,099 잘 들어, 보르카 숲에선 더 이상 살 수 없게 됐어 190 00:31:48,100 --> 00:31:52,069 사령관의 병사들이 파리처럼 우글거린단 말이다 191 00:31:52,070 --> 00:31:58,943 그래서 주인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남의 집을 멋대로 훔쳤단 말이냐? 192 00:31:58,944 --> 00:32:06,217 웃기는 산적 다 보겠네 네놈은 언제 물어보고 훔쳤어? 193 00:32:06,218 --> 00:32:08,319 무슨 말이에요? 194 00:32:08,320 --> 00:32:11,422 아빠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분이 아니잖아요 195 00:32:11,423 --> 00:32:13,824 그게 말이다... 196 00:32:13,825 --> 00:32:16,627 말문이 막혔나, 마티스? 197 00:32:20,299 --> 00:32:22,566 입이 다물어졌군! 198 00:32:23,235 --> 00:32:24,902 마티스 199 00:33:04,743 --> 00:33:07,745 산적의 딸, 어디 가? 200 00:33:07,746 --> 00:33:10,648 네가 무슨 상관인데? 201 00:33:11,850 --> 00:33:17,321 - 왜 다가오는 거야? - 내 새들이랑 숲이니까 건들지 마 202 00:33:17,322 --> 00:33:19,957 네 새들? 네 숲? 203 00:33:19,958 --> 00:33:23,828 숲에서 사는 새들한테 주인이 어디 있어? 204 00:33:23,829 --> 00:33:28,065 여긴 여우들의 숲이고 올빼미, 말똥가리의 숲이야 205 00:33:28,066 --> 00:33:32,370 산비둘기랑 매 뻐꾸기의 숲이기도 하고 206 00:33:32,371 --> 00:33:37,975 회색 난쟁이, 스쿰트롤 룸프니스, 비트로나의 숲이자 207 00:33:37,976 --> 00:33:41,512 달팽이, 개미 거미의 숲이기도 해! 208 00:33:41,513 --> 00:33:44,515 사슴, 야생마... 209 00:33:44,516 --> 00:33:46,984 말코손바닥사슴... 210 00:33:46,985 --> 00:33:50,688 그리고 늑대의 숲이기도 하지! 211 00:33:50,689 --> 00:33:54,859 내가 모르는 얘기나 해보시지 안 그럴 거면 입 다물어! 212 00:33:54,860 --> 00:33:57,461 여긴 네 숲이자 내 숲인데 213 00:33:57,462 --> 00:34:02,366 혼자서 다 차지하겠다는 건 진짜 멍청한 짓이야 214 00:34:06,738 --> 00:34:11,675 이 숲에서 새나 올빼미 거미하고는 같이 지내도 215 00:34:11,676 --> 00:34:13,310 너랑은 싫어! 216 00:34:21,853 --> 00:34:23,054 로냐! 217 00:34:29,961 --> 00:34:31,595 로냐, 잠깐! 218 00:34:34,166 --> 00:34:35,633 로냐! 219 00:34:40,505 --> 00:34:41,639 로냐! 220 00:34:41,640 --> 00:34:44,108 - 왜 그래? - 안개 때문에 걱정이 돼서 221 00:34:44,109 --> 00:34:47,078 돌아가는 길을 잃을까봐 겁나서 그러지? 222 00:34:47,079 --> 00:34:50,214 그럼 여기서 새들이랑 같이 지내지 그래 223 00:34:50,215 --> 00:34:52,583 돌보다 더 매정하군 224 00:34:52,584 --> 00:34:55,052 그래도 나보다는 길을 잘 알겠지? 225 00:34:55,053 --> 00:34:56,854 손 치워! 226 00:34:56,855 --> 00:35:02,293 - 끈이나 잡고 따라와 - 알겠어, 이 신경질쟁이야 227 00:35:22,581 --> 00:35:24,682 안 돼, 로냐 멈춰! 228 00:35:24,683 --> 00:35:27,852 이건 요물이 부르는 소리야! 멈춰! 229 00:35:33,625 --> 00:35:35,960 로냐, 멈춰! 230 00:35:41,867 --> 00:35:43,734 로냐, 멈춰! 231 00:35:52,210 --> 00:35:53,811 멈춰! 232 00:36:01,019 --> 00:36:02,386 안 돼, 로냐! 233 00:36:02,387 --> 00:36:07,925 요물한테 마음을 뺏겼다간 길을 잃고 말아! 234 00:36:07,926 --> 00:36:12,096 - 이 손 놔! - 땅속에서 평생 살고 싶어? 235 00:36:29,080 --> 00:36:32,816 - 너 여우한테 물렸니? - 아무것도 아냐 236 00:36:32,817 --> 00:36:35,819 이젠 혼자서도 보르카 요새로 갈 수 있어 237 00:36:37,656 --> 00:36:40,357 잘됐구나, 악당아! 238 00:36:40,358 --> 00:36:42,726 지옥에나 가라! 239 00:36:47,899 --> 00:36:52,036 숲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지내다간 룸프니스로 변해 240 00:36:52,037 --> 00:36:53,938 아저씨는 종일 뭐 하고 지내세요? 241 00:36:53,939 --> 00:36:58,275 이 물건들은 다 어디서 나죠? 242 00:36:58,276 --> 00:37:03,347 그러게나 말이다 참 신기한 노릇이지? 243 00:37:03,348 --> 00:37:07,151 보르카 일당을 저 요새에서 쫓아내려면 244 00:37:07,152 --> 00:37:11,055 여우처럼 교활한 계략을 꾸며야 돼 245 00:37:11,056 --> 00:37:15,392 그건 내 방식이 아냐 246 00:37:15,393 --> 00:37:19,330 로냐, 오늘은 숲에서 뭘 하고 지냈니? 247 00:37:19,331 --> 00:37:24,868 그게... 기억이 나지 않아요 248 00:37:24,869 --> 00:37:26,604 안개가 짙었는데... 249 00:37:26,605 --> 00:37:30,841 그래, 우리도 길을 잃을 뻔했지 250 00:37:30,842 --> 00:37:35,613 아빠, 보르카가 한 말이 무슨 뜻이죠? 251 00:37:35,614 --> 00:37:38,515 남의 물건을 훔친다면서요 252 00:37:44,022 --> 00:37:46,690 그게... 253 00:37:46,691 --> 00:37:50,294 넌 아직 어려서... 254 00:37:50,295 --> 00:37:54,698 지금까지 말해주지 못했단다 255 00:37:54,699 --> 00:38:00,371 - 그래, 우리도 입 다물고 있었지 - 영감, 자러 갈 시간이잖아? 256 00:38:00,372 --> 00:38:07,244 자네가 산적이란 어떤 건지 로냐한테 말해주는 걸 듣고 싶군 257 00:38:07,245 --> 00:38:15,419 글쎄...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구나 258 00:38:15,420 --> 00:38:17,855 그럼 내가 말해주지 259 00:38:17,856 --> 00:38:21,925 산적은 남의 물건을 빼앗는 사람들이란다 260 00:38:21,926 --> 00:38:26,597 - 그럼 화내지 않나요? - 화도 내고 비명도 지르지 261 00:38:26,598 --> 00:38:30,567 - 우는 사람도 있어 - 영감, 가서 잠이나 자! 262 00:38:31,770 --> 00:38:37,608 로냐, 이해하겠지? 넌 산적의 두목이 될 몸이야 263 00:38:37,609 --> 00:38:39,310 - 제가요? - 그래 264 00:38:39,311 --> 00:38:42,379 싫어요! 265 00:38:42,380 --> 00:38:45,416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울게 하다니! 266 00:38:48,253 --> 00:38:50,688 그래도 아빠를 사랑해요 267 00:38:53,725 --> 00:38:57,027 내 말 잘 들으렴, 로냐 268 00:38:57,062 --> 00:39:01,031 아빠는 부자들의 물건을 가난한 사람들한테 나눠준단다 269 00:39:01,032 --> 00:39:03,300 아무렴, 사실이지! 270 00:39:03,301 --> 00:39:05,969 아이가 여덟이나 딸린 과부한테 271 00:39:05,970 --> 00:39:11,208 밀가루 한 포대 준 걸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는군? 272 00:39:11,209 --> 00:39:14,978 그럼, 기억하고말고! 273 00:39:15,947 --> 00:39:20,851 벌써 10년 전 일인데 기억력 정말 좋으신걸! 274 00:39:20,852 --> 00:39:24,788 10년마다 한 번씩은 불우이웃을 도우시지 275 00:39:24,789 --> 00:39:28,826 잠이나 자! 침대로 던져버리기 전에! 276 00:39:28,827 --> 00:39:34,932 벼락이 칠 것 같은 느낌이 뼈에 사무치게 전해지는군 277 00:39:45,777 --> 00:39:49,613 '늑대의 울음소리가 어두운 숲 속에 울려 퍼지네' 278 00:39:49,614 --> 00:39:53,684 '늑대는 굶주리고 서글퍼서 울고 있다네' 279 00:39:53,685 --> 00:39:58,188 '난 늑대에게 돼지 꼬리를 던져줄 거라네' 280 00:39:58,189 --> 00:40:02,226 '늑대가 군침 흘릴 먹잇감이지' 281 00:40:02,227 --> 00:40:09,166 '늑대야, 늑대야 이리 오지 말거라' 282 00:40:09,167 --> 00:40:13,470 '내 아이는 절대 데려갈 수 없단다' 283 00:40:59,250 --> 00:41:01,218 피요소크! 284 00:41:01,219 --> 00:41:05,956 수고했어, 피요소크 눈 치우는 게 그렇게 재밌어? 285 00:41:05,957 --> 00:41:11,094 내가 장담하는데 올 겨울은 지겨울 정도로 재미 좀 볼 거야 286 00:42:22,233 --> 00:42:24,234 다리가 빠졌네 287 00:42:48,293 --> 00:42:51,995 나 좀 도와줘 발 좀 빼달라니까! 288 00:42:56,768 --> 00:42:59,136 어서 좀 도와줘 289 00:43:13,918 --> 00:43:16,119 지옥에나 가버려라! 290 00:43:23,194 --> 00:43:25,796 가지 마, 도와줘! 291 00:43:25,797 --> 00:43:28,131 - 어디에 둘까? - 저 커다란 발에 걸자 292 00:43:28,132 --> 00:43:30,701 - 어디? - 저 발에 걸어 293 00:43:34,072 --> 00:43:36,974 우리 예쁜 아가야... 294 00:43:36,975 --> 00:43:41,244 여기에다 걸어두니까 아주 제격이네 295 00:43:43,815 --> 00:43:48,585 발이 빠져서 오히려 잘됐어 296 00:43:48,586 --> 00:43:50,854 도와줘! 297 00:43:50,855 --> 00:43:52,656 꺼내달라고! 298 00:43:53,558 --> 00:43:55,058 도와줘! 299 00:43:57,095 --> 00:44:01,498 도와줘! 도와달라고! 300 00:44:01,499 --> 00:44:06,503 - 왜 소리를 지르지? - 도와줘, 제발 도와줘! 301 00:44:08,506 --> 00:44:11,975 어라, 모자가 걸어 들어오네 302 00:44:11,976 --> 00:44:13,677 도와줘! 303 00:44:19,851 --> 00:44:22,185 도와줘! 304 00:44:26,190 --> 00:44:28,325 도와줘! 305 00:44:35,566 --> 00:44:39,169 작고 귀여운 인간이구나! 306 00:44:41,706 --> 00:44:46,443 작고 귀여운 인간이야! 307 00:44:48,680 --> 00:44:52,783 거기서 쉬는 모양이지? 308 00:45:06,798 --> 00:45:13,704 가서 자매들을 데려와야겠군! 우리 자매들을 데려와야겠어! 309 00:45:13,705 --> 00:45:17,441 다시는 거기서 쉴 수 없을 거다! 310 00:45:48,606 --> 00:45:51,975 로냐, 집에 안 가? 311 00:45:51,976 --> 00:45:57,681 - 도와줄 테니까 꽉 붙잡아 - 날 두고 가지 마! 312 00:45:57,682 --> 00:46:01,585 알겠으니까 밧줄 길이만큼 떨어져 있어 313 00:46:01,586 --> 00:46:04,554 여기서 꺼내줄 테니까 314 00:46:14,866 --> 00:46:17,601 우리 아기 떨어지겠어! 315 00:46:21,139 --> 00:46:25,776 아기가 깼잖아 이 먼지 좀 봐 316 00:46:33,518 --> 00:46:34,651 까꿍! 317 00:46:59,510 --> 00:47:02,512 난 그만 보르카 요새로 올라갈게 318 00:47:02,513 --> 00:47:05,382 비밀 통로로 갈 거야 319 00:47:05,383 --> 00:47:11,922 - 비르크, 남매처럼 지냈으면 해 - 원한다면 그렇게 해, 산적의 딸 320 00:47:11,923 --> 00:47:16,459 남매처럼 지내려면 로냐라고 불러 321 00:47:16,460 --> 00:47:19,796 로냐, 넌 내 누이야 322 00:47:33,578 --> 00:47:37,447 - 숲에서 재미있게 지냈니? - 네, 즐거웠어요 323 00:47:52,763 --> 00:47:56,466 눈 치우는 거 재밌지? 324 00:47:56,467 --> 00:47:59,202 늑대의 목이 눈에 파묻혀서 325 00:47:59,203 --> 00:48:02,906 봄이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못 지나가 326 00:48:02,907 --> 00:48:06,509 겨울 내내요? 그럼 누굴 만나려면... 327 00:48:06,510 --> 00:48:10,013 그럼 숲에도 못 가요? 328 00:48:10,014 --> 00:48:13,083 봄이 와야 나갈 수 있단다 329 00:48:13,084 --> 00:48:15,051 한심한 꼴이네요 330 00:48:15,052 --> 00:48:20,590 산적 두목과 12명의 부하들이 이렇게 눈이나 치워야 하다니 331 00:48:20,591 --> 00:48:23,426 들어가서 기분 전환이나 할까? 332 00:48:45,516 --> 00:48:52,289 '난 보잘것없는 산적 두목을 봤다네' 333 00:48:52,290 --> 00:48:56,293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을까?' 334 00:48:56,294 --> 00:49:00,063 '아마 거의 없을 거야' 335 00:49:00,064 --> 00:49:02,132 '아마도...' 336 00:49:02,133 --> 00:49:09,940 - '그의 이름은 보르카!' - '그의 이름은 보르카!' 337 00:49:12,510 --> 00:49:19,015 '난 덩치 크고 힘센 천하장사를 봤다네' 338 00:49:19,016 --> 00:49:23,420 '그는 가장 위대한 산적 두목이라네' 339 00:49:23,421 --> 00:49:32,395 - '그의 이름은 마티스!' - '그의 이름은 마티스!' 340 00:49:35,533 --> 00:49:43,606 '그는 매일 맥주를 들이키며 덩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네' 341 00:49:44,608 --> 00:49:51,247 '그렇게 계속 커지다간 펑 터지는 날이 오겠지' 342 00:49:52,049 --> 00:49:56,152 '펑 터지는 날이 오겠지!' 343 00:50:49,106 --> 00:50:52,909 - 어디 가세요? - 맥주나 더 가져오려고 344 00:50:52,910 --> 00:50:54,010 같이 갈까? 345 00:51:11,295 --> 00:51:15,432 너도 잘 알 거야, 로냐 346 00:51:18,302 --> 00:51:23,139 네가 태어나던 날 밤에 벼락이 쳐서 성이 갈라졌지 347 00:51:23,140 --> 00:51:27,877 바로 이 위가 지옥의 낭떠러지란다 348 00:51:27,878 --> 00:51:31,714 저 돌무더기 뒤에는 뭐가 있죠? 349 00:51:32,850 --> 00:51:37,053 여우 같은 보르카가 맥주를 보관해뒀겠지 350 00:51:37,054 --> 00:51:43,159 - 아마 동났을 거다 - 돌덩이들이 많네요 351 00:51:45,329 --> 00:51:46,830 펠예! 352 00:51:46,831 --> 00:51:48,164 크노타스! 353 00:51:48,165 --> 00:51:50,200 요티스! 티예게! 354 00:51:50,201 --> 00:51:56,072 - 피요소크! 눈 좀 치워요! - 어제 등골이 휘게 치웠어요 355 00:51:56,073 --> 00:52:00,110 스투르카스, 투레랑 나가서 물이랑 장작 좀 구해와요 356 00:52:00,111 --> 00:52:05,248 나 같은 외눈박이더러 물과 장작을 구해오라고요? 357 00:52:05,249 --> 00:52:08,251 싸움질을 하거나 산적질을 할 때 빼곤 358 00:52:08,285 --> 00:52:12,689 다들 황소처럼 게으르군 가서 일 좀 해요! 359 00:52:50,494 --> 00:52:53,963 - 비르크! 너니? - 로냐! 360 00:52:56,233 --> 00:53:01,905 - 우린 남매야, 기억나? - 당연히 기억하지 361 00:53:01,906 --> 00:53:06,609 - 예전처럼 눈동자는 까맣겠지? - 얼른 와서 확인해봐 362 00:53:09,146 --> 00:53:13,216 얼굴이 하얘진 거 빼고는 예전 그대로구나 363 00:53:14,051 --> 00:53:18,254 넌 많이 달라졌어 삐쩍 말랐네? 364 00:53:18,255 --> 00:53:21,291 - 제대로 못 먹었거든 - 따라와! 365 00:53:22,927 --> 00:53:28,631 - 보르카 요새에는 먹을 게 없어? - 다들 오랫동안 제대로 못 먹었어 366 00:53:28,632 --> 00:53:30,333 배고플 텐데 먹어 367 00:53:35,606 --> 00:53:42,245 - 아이고, 허리야... - 맛있다, 배고픈 건 끔찍해 368 00:53:55,259 --> 00:53:58,861 쉿! 누가 온다 따라와! 369 00:54:01,298 --> 00:54:03,633 이쪽으로 와 370 00:54:22,886 --> 00:54:28,391 -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 맥주 마시러 온 건 아니에요 371 00:54:28,392 --> 00:54:32,829 - 눈만 계속 치울 순 없잖아요 - 하긴 나도 도망친 거란다 372 00:54:32,830 --> 00:54:38,134 네 엄마가 참빗을 주면서 이도 잡고 머리도 빗으라잖아 373 00:55:32,468 --> 00:55:34,902 머리털 다 빠지겠어! 374 00:55:34,903 --> 00:55:39,140 이런, 산적 두목 머리에 이가 득실대면 되겠어요? 375 00:55:39,141 --> 00:55:44,412 영감님, 눈밭에서 때 좀 벗기고 오시죠? 376 00:55:44,413 --> 00:55:49,417 어차피 죽을 텐데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을래 377 00:55:49,418 --> 00:55:51,953 죽다니? 378 00:55:51,954 --> 00:55:58,159 난 영감 없이는 하루도 못 사니까 먼저 죽지 마 379 00:55:58,160 --> 00:56:00,762 두고 보면 알겠지 380 00:56:01,764 --> 00:56:03,731 맛은 여전하군 381 00:56:12,708 --> 00:56:16,678 '옷을 걸친 산적 두목을 봤다네' 382 00:56:16,679 --> 00:56:19,847 '비트로나처럼 사악한 두목이라네' 383 00:56:19,848 --> 00:56:26,387 '사람이 얼어 죽어도 매정하게 지켜만 본다네' 384 00:56:50,179 --> 00:56:54,148 - 여자 옷뿐이잖아? - 너한테 딱 맞겠다 385 00:57:31,053 --> 00:57:34,188 - 이가 아직도 남았어? - 응 386 00:57:34,189 --> 00:57:38,926 난 네 머리를 매만지는 게 좋아 387 00:57:38,927 --> 00:57:43,798 - 참 부드럽다 - 네 머리도 부드러워 388 00:57:45,300 --> 00:57:51,639 - 그만 가봐야겠어 - 우린 몰래 만날 수밖에 없구나 389 00:57:51,640 --> 00:57:57,912 나도 몰래 만나는 건 싫지만 이렇게라도 안 하면 굶어죽겠지 390 00:57:59,047 --> 00:58:03,117 내 누이야 날 몇 번이나 구해줄 거야? 391 00:58:03,118 --> 00:58:06,254 네가 날 구해준 만큼 392 00:58:06,255 --> 00:58:09,390 우린 떨어져서 살 수 없어 393 00:58:09,391 --> 00:58:13,795 이제 곧 봄이야 그럼 숲에서 만날 수 있겠다 394 00:58:47,396 --> 00:58:51,065 드디어 봄이 왔어! 이봐, 산적 친구들! 395 00:58:51,066 --> 00:58:55,903 보르카 일당에게 성을 훔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거야 396 00:58:55,904 --> 00:58:58,539 아주 혼쭐을 내주자고! 397 00:58:58,540 --> 00:59:00,808 진정하고 좀 앉아요 398 00:59:01,643 --> 00:59:04,645 왜들 그렇게 서로 미워하죠? 399 00:59:04,646 --> 00:59:08,483 보르카한테 물어보렴 마티스 성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400 00:59:08,484 --> 00:59:10,451 쫓아내자고! 401 00:59:10,452 --> 00:59:14,722 이러다간 전부 죽어요 계속 이러실 거예요? 402 00:59:14,723 --> 00:59:19,927 - 아이가 당신보다 현명하네요 - 그럼 더 좋은 수라도 있어? 403 00:59:19,928 --> 00:59:24,899 보르카 일당을 숲으로 쫓아낼 다른 방법이 있냐니까! 404 00:59:24,900 --> 00:59:28,302 전 숲으로 가볼게요 405 00:59:28,303 --> 00:59:31,138 그래, 잘 다녀오렴 406 00:59:31,139 --> 00:59:34,809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난 못 산다! 407 00:59:40,349 --> 00:59:42,550 비르크, 어디 있니? 408 00:59:44,386 --> 00:59:45,553 비르크! 409 00:59:48,390 --> 00:59:49,624 비르크! 410 00:59:50,859 --> 00:59:54,395 어서 와, 한참 기다렸어 411 00:59:58,433 --> 01:00:02,069 - 진짜야? - 드디어 봄이 왔어 412 01:00:08,944 --> 01:00:11,846 나도 하나 만들었어 413 01:00:11,847 --> 01:00:15,316 나한테서 겨울이 완전히 빠져나간 기분이야 414 01:00:15,317 --> 01:00:18,152 몸이 가벼워져서 날아갈 것 같아! 415 01:00:38,607 --> 01:00:43,744 봄의 고함을 지르지 않으면 터져버릴 것 같아 416 01:00:43,745 --> 01:00:47,615 난 여기 누워서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 417 01:00:48,917 --> 01:00:52,720 그래서 네가 좋아 비르크 418 01:00:52,721 --> 01:00:55,990 저기 봐! 내 겨울 모자야! 419 01:01:04,499 --> 01:01:06,434 빌려줘서 고마웠지? 420 01:02:22,978 --> 01:02:24,412 덤벼, 보르카! 421 01:02:42,264 --> 01:02:44,165 빌어먹을 녀석! 422 01:02:49,304 --> 01:02:53,841 이 비겁한 악당아! 내려와서 겨뤄보자! 423 01:02:55,343 --> 01:02:59,180 얼마든지 덤벼 이 치사한 놈아! 424 01:03:00,449 --> 01:03:05,786 저 산적 두목들 때문에 봄 기분을 다 망쳐버렸어 425 01:03:12,294 --> 01:03:15,229 여긴 요물들이 너무 많아 426 01:03:15,230 --> 01:03:19,467 - 돌아가야겠어 - 그럼 헤어져야겠네 427 01:03:19,468 --> 01:03:21,836 뭐 어쩔 수 없지 428 01:03:26,141 --> 01:03:28,609 보르카를 위해 건배! 429 01:03:33,281 --> 01:03:38,185 로냐, 왔구나! 이젠 피 흘릴 필요도 없어! 430 01:03:38,186 --> 01:03:40,755 보르카는 아침 먹고 트림도 하기 전에 431 01:03:40,756 --> 01:03:43,591 지옥에 떨어질 거야 432 01:03:43,592 --> 01:03:46,293 - 무슨 말이죠? - 저길 보렴 433 01:03:48,663 --> 01:03:52,566 내 손으로 누굴 붙잡았는지 봐라 434 01:04:04,946 --> 01:04:07,248 악마! 435 01:04:07,249 --> 01:04:11,752 이러면 안 돼요! 이러면 안 돼! 436 01:04:18,927 --> 01:04:22,163 그게 무슨 소리냐? 437 01:04:22,164 --> 01:04:26,467 돈이나 물건을 빼앗는 건 몰라도 438 01:04:26,468 --> 01:04:31,672 사람한테 이러시면 안 돼요! 이런 아빠의 딸은 되기 싫어요 439 01:04:31,673 --> 01:04:35,142 사람이라니? 440 01:04:35,143 --> 01:04:39,980 내가 잡은 건 뱀, 벼룩 도둑 강아지 같은 거야 441 01:04:39,981 --> 01:04:42,817 난 요새를 청소했을 뿐이란다 442 01:04:42,818 --> 01:04:45,653 내 딸이 되건 말건 443 01:04:45,654 --> 01:04:49,390 - 맘대로 해라 - 이 악당! 444 01:04:49,391 --> 01:04:51,225 악당! 445 01:04:51,226 --> 01:04:54,895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면 되겠니? 446 01:04:56,565 --> 01:04:59,767 피요소크! 447 01:04:59,768 --> 01:05:03,003 지옥의 낭떠러지에 가서 보르카한테 전해 448 01:05:03,004 --> 01:05:05,606 내일 아침에 해 뜨자마자 얼굴 좀 보자고 해 449 01:05:07,008 --> 01:05:09,844 뱀 새끼 건들지 마! 450 01:05:09,845 --> 01:05:13,514 뱀 새끼건 뭐건 상처는 닦아줘야죠 451 01:05:19,855 --> 01:05:23,490 나가! 사내놈들 전부! 452 01:05:23,491 --> 01:05:25,860 아주 질려버렸어! 453 01:05:25,861 --> 01:05:29,597 말썽부리는 거 빼고 하는 일이 뭐야? 454 01:05:32,033 --> 01:05:35,736 내 말 안 들려? 마티스, 당신도 나가! 455 01:05:40,909 --> 01:05:42,910 아빠는 악당이야! 456 01:05:47,349 --> 01:05:51,719 마티스, 이 사악한 놈아! 457 01:05:51,720 --> 01:05:55,155 이 잔인하고 빌어먹을 인간아! 458 01:05:55,156 --> 01:05:58,792 이리 와! 얼굴에 침을 뱉어줄 테니! 459 01:05:58,793 --> 01:06:03,731 비트로나한테 잡아먹혀라! 460 01:06:03,732 --> 01:06:07,268 비겁하게 아이를 납치하다니! 461 01:06:07,269 --> 01:06:10,938 부끄러운 줄 알아! 462 01:06:10,939 --> 01:06:13,874 이 더러운 자식아! 463 01:06:13,875 --> 01:06:18,545 아들이 필요하면 하나 더 낳으면 될 거 아냐! 464 01:06:18,546 --> 01:06:20,781 남의 아들 납치하지 말고! 465 01:06:20,782 --> 01:06:26,553 - 그쪽은 조용히 좀 하셔! - 마티스, 이 빌어먹을... 466 01:06:26,554 --> 01:06:31,792 부끄러운 줄 알아, 마티스 467 01:06:31,793 --> 01:06:34,662 우릴 여기서 내쫓으려고 468 01:06:34,663 --> 01:06:39,066 내 아들을 이용하다니 정말 야비하군 469 01:06:39,067 --> 01:06:45,539 날 어떻게 생각하건 관심 없어 언제 떠날 건지나 말해 470 01:06:47,575 --> 01:06:50,945 내 아들을 돌려주면 471 01:06:50,946 --> 01:06:56,483 - 여름이 가기 전에 떠나지 - 좋아 472 01:06:56,518 --> 01:07:00,821 그럼 나도 여름이 가기 전에 아들을 돌려주지 473 01:07:00,822 --> 01:07:04,491 - 지금 당장 보내! - 그럴 순 없지 474 01:07:04,492 --> 01:07:09,063 마티스 요새에는 감옥이 있으니 밖에서 재우진 않겠다 475 01:07:09,064 --> 01:07:13,567 여름에 비가 많이 와도 너무 걱정하지 마 476 01:07:41,763 --> 01:07:45,566 울어봐! 내 아빠가 저 따위라면 나도 울었을 거다 477 01:07:45,567 --> 01:07:47,701 쓸데없는 소리 마 478 01:07:47,702 --> 01:07:49,236 이리 오렴 479 01:07:51,306 --> 01:07:53,774 자, 마티스 480 01:07:53,775 --> 01:07:58,512 보르카 요새에도 감옥은 얼마든지 있어 481 01:07:58,513 --> 01:08:03,684 - 내 아들을 돌려보낼 건가? - 그래... 482 01:08:03,685 --> 01:08:08,389 그럼 자네 딸도 동시에 보내주지 483 01:08:08,390 --> 01:08:11,458 공정한 거래지? 이 악마야! 484 01:08:14,629 --> 01:08:19,466 - 나에겐 자식이 없어 - 그게 무슨 헛소리야? 485 01:08:19,467 --> 01:08:22,436 무슨 수작이라도 부리겠다는 거야? 486 01:08:22,437 --> 01:08:26,407 아들 데려가 487 01:08:26,408 --> 01:08:29,877 나에겐 돌려줄 필요 없어 488 01:08:29,878 --> 01:08:33,047 자식이 없으니까 489 01:08:33,048 --> 01:08:36,450 난 돌려받아야겠어요 490 01:08:36,451 --> 01:08:39,653 당장 내 아이를 돌려줘! 491 01:08:39,654 --> 01:08:43,657 당신 완전히 미친 거 아니에요? 492 01:08:44,359 --> 01:08:47,628 들었지? 어서 가버려 493 01:08:47,629 --> 01:08:48,762 얼른! 494 01:09:13,254 --> 01:09:17,191 - 너희들 무슨 사이야? - 내 누이예요 495 01:09:17,192 --> 01:09:19,259 누이라고? 496 01:09:19,260 --> 01:09:22,129 몇 년 후에도 누이로 남을지 두고 보렴 497 01:09:22,130 --> 01:09:24,765 들어가자 498 01:09:24,766 --> 01:09:28,569 건드리지 마세요! 혼자 갈 거예요 499 01:09:28,570 --> 01:09:29,570 비르크! 500 01:09:33,007 --> 01:09:35,843 - 로냐... - 아무 말씀 마세요 501 01:09:39,147 --> 01:09:43,016 - 살아서 돌아오다니 기쁘구나 - 아무 말씀 마세요 502 01:09:56,331 --> 01:10:00,934 '늑대의 울음소리가 어두운 숲 속에 울려 퍼지네' 503 01:10:00,935 --> 01:10:05,339 '늑대는 잠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네' 504 01:10:19,621 --> 01:10:20,988 비르크! 505 01:10:23,191 --> 01:10:26,093 비르크! 어디 있니? 506 01:10:29,898 --> 01:10:31,532 비르크! 507 01:10:41,376 --> 01:10:42,109 비르크! 어디 있어? 508 01:10:42,110 --> 01:10:43,677 비르크! 어디 있니? 509 01:10:48,950 --> 01:10:50,317 비르크! 510 01:10:53,988 --> 01:10:55,822 비르크! 511 01:10:55,823 --> 01:10:58,859 - 비르크! - 왜 저러는 거야? 512 01:10:58,860 --> 01:11:03,063 왜 숲에서 시끄럽게 굴어? 513 01:11:03,064 --> 01:11:06,300 벌써 사흘 동안이나 고함치고 있어 514 01:11:06,301 --> 01:11:09,203 - 왜 고함치는데? - 왜냐고? 515 01:11:09,204 --> 01:11:14,141 그 애가 보고 싶거든 룸프니스들아, 이해가 되니? 516 01:11:14,142 --> 01:11:17,244 - 로냐! - 비르크! 517 01:11:18,046 --> 01:11:20,847 왜 하필 여기서 시끄럽게 굴지? 518 01:11:22,283 --> 01:11:26,587 숲으로 이사 오는 중이야 보르카 요새에서는 못 살겠어 519 01:11:26,588 --> 01:11:27,788 왜? 520 01:11:28,756 --> 01:11:29,990 왜? 521 01:11:35,363 --> 01:11:40,834 지긋지긋한 잔소리랑 심한 말을 더 이상 못 견디겠어 522 01:11:40,835 --> 01:11:44,371 나도 마티스 요새에서 나올 거야 523 01:11:44,372 --> 01:11:47,608 난 동굴에서 태어났으니까 곰굴에서도 살 수 있지만 524 01:11:47,609 --> 01:11:49,443 넌 가능할까? 525 01:11:49,444 --> 01:11:55,015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괜찮아 오늘 밤에 곰굴로 갈게 526 01:11:55,016 --> 01:11:56,917 거기서 기다릴게 527 01:12:02,357 --> 01:12:04,891 이젠 나도 지쳤다고! 528 01:12:11,833 --> 01:12:13,700 지겨워서 못 먹겠군 529 01:12:15,270 --> 01:12:20,374 마티스는 3일째 침대에서 벽만 쳐다보고 있어 530 01:12:20,375 --> 01:12:25,412 - 말도 않고 끼니도 거르는 중이지 - 마티스, 그만 좀 해요 531 01:12:25,413 --> 01:12:28,782 앉아서 좀 들어요 다들 기다리잖아요 532 01:12:34,136 --> 01:12:36,071 어서 와요, 두목 533 01:13:48,711 --> 01:13:53,148 다들 실컷 먹었나? 534 01:13:58,087 --> 01:14:00,989 잘 있어요, 엄마 535 01:14:00,990 --> 01:14:05,727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536 01:14:07,763 --> 01:14:12,000 죄송하지만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537 01:14:48,504 --> 01:14:49,971 저리 비켜 538 01:15:07,823 --> 01:15:14,028 - 비르크, 어디 있어? - 로냐, 한참 기다렸어 539 01:15:17,733 --> 01:15:20,802 - 이거 먹어 - 고마워 540 01:15:20,803 --> 01:15:25,106 다 먹고 나면 늑대의 노래를 불러줘 541 01:15:25,107 --> 01:15:27,342 피곤한가보구나? 542 01:15:27,343 --> 01:15:31,946 하루 종일 청소를 했거든 곰이 여기서 겨울을 났나봐 543 01:15:31,947 --> 01:15:35,984 땔감도 가져왔지 544 01:15:35,985 --> 01:15:42,524 - 집에는 불이 있어야지 - 이제부터 여기가 우리 집이야 545 01:15:52,501 --> 01:15:56,638 '늑대의 울음소리가 어두운 숲 속에 울려 퍼지네' 546 01:15:56,639 --> 01:16:01,276 '늑대는 잠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네' 547 01:16:01,277 --> 01:16:02,844 난 잘 수 있어 548 01:16:02,845 --> 01:16:07,215 '굶주림에 지쳐 잠들 수가 없었다네' 549 01:16:07,216 --> 01:16:13,087 '그리고 늑대 소굴은 춥고 쓸쓸했다네' 550 01:16:16,058 --> 01:16:18,993 엄마가 불러주셨으면... 551 01:16:23,098 --> 01:16:25,066 아빠... 552 01:16:32,408 --> 01:16:36,544 비켜! 비켜, 비키라고! 553 01:16:37,279 --> 01:16:39,080 다들 비켜! 554 01:16:57,466 --> 01:16:59,133 난 자식이 없어 555 01:17:00,970 --> 01:17:02,704 난 자식이 없다고 556 01:17:05,107 --> 01:17:06,708 난 자식이 없어 557 01:17:09,745 --> 01:17:11,579 난 자식이 없다! 558 01:17:22,057 --> 01:17:24,359 난 자식이 없다! 559 01:18:38,500 --> 01:18:41,836 - 너무 추워서 파랗게 질렸어 - 해 뜰 무렵이 가장 춥지 560 01:18:41,837 --> 01:18:46,074 불을 지펴야겠어, 따라와! 561 01:19:00,656 --> 01:19:05,426 마지막 남은 우유야 이제부터는 샘물만 마셔야 해 562 01:19:06,095 --> 01:19:11,065 살이 찌진 않겠구나 그렇다고 죽지도 않을 테고 563 01:19:13,168 --> 01:19:16,304 잘 들어 봄의 고함을 지를 거야 564 01:19:34,256 --> 01:19:39,327 봤지? 내가 부르니까 봄이 왔어 565 01:19:40,863 --> 01:19:46,267 - 물을 어떻게 길어올까 생각했어 - 생각만 한다고 되겠니? 566 01:20:20,569 --> 01:20:23,971 냄새가 좋은걸! 거의 다 됐지? 567 01:20:51,600 --> 01:20:56,003 - 며칠은 먹을 수 있겠어 - 연어는 맛도 좋지 568 01:21:04,146 --> 01:21:06,747 - 왜 그래? - 발을 찍었어 569 01:21:06,748 --> 01:21:10,818 - 괜찮아? - 피가 나는데 곧 멈추겠지 570 01:21:10,819 --> 01:21:15,823 엄마는 상처에서 피가 나면 마른 이끼를 발라주시곤 했어 571 01:21:15,824 --> 01:21:20,728 이끼를 구해와야겠어 언제 또 다칠지 모르잖아 572 01:21:25,868 --> 01:21:30,738 또 연어야? 정말 지겹도록 먹는구나 573 01:21:30,739 --> 01:21:34,542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먹을거리잖아 574 01:21:34,543 --> 01:21:39,580 이끼가 다 말랐어 이제 얼마든지 다쳐도 괜찮아 575 01:21:39,581 --> 01:21:45,653 - 칼 좀 넘겨줄래? - 칼? 너한테 있잖아 576 01:21:45,654 --> 01:21:48,923 아냐, 네가 마지막으로 썼어 이리 줘 577 01:21:48,924 --> 01:21:52,460 나한테 없다니까 내 말 못 들었어? 578 01:21:52,461 --> 01:21:56,998 - 어디다 뒀어? - 네가 마지막으로 썼잖아 579 01:21:56,999 --> 01:22:00,468 - 아니라니까 - 나도 아니야 580 01:22:00,469 --> 01:22:03,905 칼이 없으면 숲에서 살아갈 수 없다고 했잖아! 581 01:22:03,906 --> 01:22:06,274 그럼 신경을 더 썼어야지! 582 01:22:06,275 --> 01:22:10,244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왜 남한테 뒤집어씌워? 583 01:22:10,245 --> 01:22:14,482 산적의 딸! 어차피 우린 같이 살아야 하잖아 584 01:22:14,483 --> 01:22:20,021 걱정 마, 이 보르카 일당아 칼 찾아서 칼하고나 살아! 585 01:22:20,022 --> 01:22:21,956 비트로나한테 잡혀가라! 586 01:22:30,799 --> 01:22:32,867 산적 딸 주제에! 587 01:22:37,739 --> 01:22:39,774 칼이잖아? 588 01:22:39,775 --> 01:22:42,343 왜 여기에... 589 01:22:42,344 --> 01:22:43,578 이런! 590 01:22:48,550 --> 01:22:50,084 로냐! 591 01:22:52,287 --> 01:22:54,021 로냐! 592 01:22:56,224 --> 01:22:58,659 어디 숲에서 고생 좀 해봐라 593 01:22:59,695 --> 01:23:02,330 곧 돌아올 거야 594 01:23:02,331 --> 01:23:06,367 곧 돌아온다고? 595 01:23:06,368 --> 01:23:09,503 그럼 한마디 해줘야지 596 01:23:09,504 --> 01:23:14,442 '좀 일찍 왔어야지 너무 늦게 돌아왔잖아!' 597 01:23:16,345 --> 01:23:18,579 나더러 일찍 오라고? 598 01:23:22,451 --> 01:23:23,618 로냐! 599 01:23:25,420 --> 01:23:26,787 로냐! 600 01:23:29,858 --> 01:23:32,360 마티스 요새로 돌아갔을지도 몰라 601 01:23:46,508 --> 01:23:49,210 불쌍해라... 602 01:23:49,211 --> 01:23:51,912 누가 이런 짓을 했지? 603 01:23:52,681 --> 01:23:56,183 비르크! 비르크! 604 01:24:00,022 --> 01:24:03,691 비르크, 비르크... 605 01:24:03,692 --> 01:24:09,296 곰 못 봤니? 그 녀석이 망아지를 죽였어 606 01:24:09,297 --> 01:24:12,433 로냐, 그런 일은 마티스 숲뿐만 아니라 607 01:24:12,434 --> 01:24:15,302 - 다른 숲에서도 흔해 - 그래도 싫어 608 01:24:18,006 --> 01:24:22,877 이러다 피를 다 흘리겠어 이끼 가져와, 어서! 609 01:24:26,048 --> 01:24:27,882 가엾어라... 610 01:24:31,586 --> 01:24:33,054 다 됐어 611 01:24:38,460 --> 01:24:41,328 뭐 하는 거지? 612 01:24:42,931 --> 01:24:45,833 치료해주는 거야 613 01:24:45,834 --> 01:24:49,837 그럼 망아지는? 죽은 것 같던데 614 01:24:49,838 --> 01:24:51,238 우리도 알아 615 01:24:56,178 --> 01:25:01,015 - 칼을 잃어버려서 어쩌지? - 찾았으니까 걱정 마 616 01:25:01,016 --> 01:25:03,217 그래? 어디서? 617 01:25:03,218 --> 01:25:08,489 우리가 싸우는 동안 이끼 밑에 얌전히 있었어 618 01:25:09,591 --> 01:25:13,227 쓸데없는 일 때문에 사이가 쉽게 틀어지는구나 619 01:25:13,228 --> 01:25:15,896 그러니 앞으로는 조심하자 620 01:25:23,472 --> 01:25:24,805 착하지 621 01:25:25,907 --> 01:25:27,108 이리 와 622 01:25:29,411 --> 01:25:32,480 전보다는 경계를 덜 해 623 01:25:32,481 --> 01:25:37,585 어린 망아지가 마실 젖인데 우리가 대신 마실게 624 01:25:37,586 --> 01:25:39,386 우리도 필요하거든 625 01:25:43,024 --> 01:25:44,325 말을 타볼까? 626 01:26:07,015 --> 01:26:09,183 이름값을 하네 627 01:26:10,552 --> 01:26:15,589 - '악당'과 '야수'답지? - 끈으로 고삐를 만들어야겠어 628 01:27:24,247 --> 01:27:29,718 - 젖이 많이 줄었어 - 빵하고 젖은 곧 떨어지겠군 629 01:27:29,719 --> 01:27:32,488 그동안 고마웠어, 리아 630 01:27:32,489 --> 01:27:35,657 내년 여름에도 새끼를 낳게 될 거야 631 01:27:45,068 --> 01:27:48,704 야생마들은 겨울에도 잘 지내겠지? 632 01:27:49,172 --> 01:27:54,176 로냐, 지금은 여름이야 633 01:27:54,177 --> 01:27:56,812 하지만 겨울에는... 634 01:28:01,017 --> 01:28:02,885 누구지? 635 01:28:03,119 --> 01:28:04,486 로냐! 636 01:28:06,256 --> 01:28:08,290 작은 클립펜! 637 01:28:08,291 --> 01:28:12,361 아저씨 맞아요? 오실 줄 몰랐어요 638 01:28:17,333 --> 01:28:20,435 경치가 좋은데 639 01:28:20,436 --> 01:28:23,639 강이랑 숲이 한눈에 보이잖아 640 01:28:23,640 --> 01:28:29,244 그래요, 다 보이죠 그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어요? 641 01:28:29,245 --> 01:28:33,949 아니, 네 엄마가 빵을 보냈어 642 01:28:38,354 --> 01:28:41,023 엄마가 만든 빵... 643 01:28:41,024 --> 01:28:44,026 비르크! 우리한테 빵이 생겼어! 644 01:28:47,997 --> 01:28:49,798 냄새 좋은데! 645 01:28:49,799 --> 01:28:53,302 네 엄마가 지금쯤 빵이 떨어졌을 거라고 했어 646 01:28:58,675 --> 01:29:02,277 로냐... 647 01:29:02,278 --> 01:29:07,282 요새로 가지 않을래? 다들 기다린단다 648 01:29:09,719 --> 01:29:13,322 - 아빠도요? - 악마 같으니라고! 649 01:29:13,323 --> 01:29:17,993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650 01:29:17,994 --> 01:29:20,095 내 이야기는 해요? 651 01:29:22,632 --> 01:29:23,632 아니 652 01:29:27,670 --> 01:29:31,340 절대 안 가요! 난 아빠 자식도 아니잖아요 653 01:29:31,341 --> 01:29:34,676 요새 전체에 다 들리게 큰 소리로 전해줘요 654 01:29:34,677 --> 01:29:39,848 뭐라고? 페르 영감도 그런 말은 감히 못할걸 655 01:30:00,803 --> 01:30:04,239 아빠가 계신 요새로 돌아가지 않았네? 656 01:30:04,240 --> 01:30:10,112 아빠 따윈 없으니까 말 조심해 난 너 없이도 잘 지낼 수 있어 657 01:30:10,113 --> 01:30:16,418 미안,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네 속마음을 모르겠어 658 01:30:16,419 --> 01:30:18,954 지금까지 살면서 겨울을 열한 번 보냈는데 659 01:30:18,955 --> 01:30:23,058 다가올 열두 번째 겨울이 마지막일 것 같아 660 01:30:23,059 --> 01:30:26,762 겨울은 잊어버려 지금은 여름이야! 661 01:30:34,570 --> 01:30:38,040 내 신발 내놔! 이리 줘! 662 01:30:41,978 --> 01:30:44,246 비르크, 비트로나야! 663 01:30:46,149 --> 01:30:47,516 뛰어들어! 664 01:30:48,685 --> 01:30:51,553 피를 흘리게 해주마! 665 01:30:54,023 --> 01:30:57,292 피를 흘리게 해주겠어! 666 01:30:59,395 --> 01:31:04,966 작은 인간들아, 어디 숨었어? 어디 있냐고? 667 01:31:07,503 --> 01:31:10,138 비르크, 어디 있어? 668 01:31:10,139 --> 01:31:12,741 이쪽이야, 서둘러! 669 01:31:13,209 --> 01:31:16,511 피를 보게 해주지! 670 01:31:27,857 --> 01:31:31,493 작은 인간들아 어디 숨었어? 671 01:31:33,996 --> 01:31:35,430 어디야? 672 01:31:36,699 --> 01:31:39,134 어디 숨었냐니까! 673 01:31:44,775 --> 01:31:47,810 어디로 숨었지? 674 01:32:00,324 --> 01:32:06,095 - 네가 물에 빠진 줄 알았어 - 곧 그렇게 될 거야 675 01:32:06,096 --> 01:32:08,364 폭포 소리 들리지? 676 01:32:40,297 --> 01:32:42,465 나뭇가지를 놔! 677 01:33:39,857 --> 01:33:40,890 엄마! 678 01:33:44,228 --> 01:33:45,728 우리 아가! 679 01:33:52,302 --> 01:33:56,105 머리가 젖었구나 수영했니? 680 01:33:56,106 --> 01:34:00,176 네, 비르크하고 수영 좀 했어요 681 01:34:06,183 --> 01:34:08,417 우리 엄마한테 인사하지 않을래? 682 01:34:08,418 --> 01:34:13,456 우리 엄마는 불청객한테 인사하지 말라고 하셨어 683 01:34:13,457 --> 01:34:17,226 엄마한테 예절은 못 배웠나 보구나 684 01:34:20,697 --> 01:34:23,799 비르크는 좀 지쳤어요... 685 01:34:31,808 --> 01:34:37,747 - 내가 왜 왔는지 알지? - 빵을 주려고 오신 건 아니죠? 686 01:34:37,748 --> 01:34:42,051 - 집에 오면 먹을 수 있지 - 집에는 절대 안 가요 687 01:34:44,388 --> 01:34:48,524 결국 아빠가 강물에 뛰어들게 생겼구나 688 01:34:48,525 --> 01:34:52,161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으신다면서요 689 01:34:52,162 --> 01:34:54,397 깨어있을 때만 그렇지 690 01:34:54,398 --> 01:34:59,135 하지만 밤마다 자면서 네 이름을 불러댄단다 691 01:34:59,136 --> 01:35:05,107 지독하게 괴로워하는 사람을 지켜본다는 건 힘든 일이지 692 01:35:05,108 --> 01:35:08,177 집에 가자꾸나 693 01:35:08,178 --> 01:35:10,846 그럴 수는 없어요 694 01:35:10,847 --> 01:35:16,953 - 아빠가 애원을 해도? - 안 그러실 거예요 695 01:35:21,158 --> 01:35:23,459 들어가서 자렴 696 01:35:23,460 --> 01:35:29,565 난 여기 있다가 날이 밝는 대로 돌아갈게 697 01:35:29,566 --> 01:35:32,635 엄마 옆에서 자고 싶어요 698 01:35:32,636 --> 01:35:35,571 늑대의 노래를 불러주세요 699 01:35:41,011 --> 01:35:46,349 '늑대의 울음소리가 어두운 숲 속에 울려 퍼지네' 700 01:35:46,350 --> 01:35:52,054 '늑대는 잠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네' 701 01:35:52,055 --> 01:35:58,027 '굶주림에 지쳐 잠들 수가 없었다네' 702 01:35:58,028 --> 01:36:03,232 '그리고 늑대 소굴은 춥고 쓸쓸했다네' 703 01:36:03,233 --> 01:36:10,106 '늑대야, 늑대야 이리 오지 말거라' 704 01:36:30,027 --> 01:36:34,797 - 무슨 일이야, 비르크? - 좀 서글퍼져서 그래 705 01:36:36,466 --> 01:36:38,834 더 이상 마티스 요새에서 706 01:36:38,835 --> 01:36:42,805 널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 707 01:36:42,806 --> 01:36:45,808 네가 겨울에 돌아가도 난 여기 남을 거야 708 01:36:45,809 --> 01:36:49,378 - 어디서 지내려고? - 이 곰굴에서 709 01:36:49,379 --> 01:36:52,248 그러다 얼어 죽으면? 710 01:36:52,249 --> 01:36:56,886 어차피 네가 없으면 죽든 살든 상관없어 711 01:36:59,489 --> 01:37:02,425 내가 돌아간다고 누가 그래? 712 01:37:02,426 --> 01:37:07,163 내가, 얼어 죽더라도 혼자 죽을 거야 713 01:37:09,700 --> 01:37:11,667 하지만 지금은 여름이야 714 01:37:19,009 --> 01:37:21,077 비가 내리는 여름이야 715 01:37:30,153 --> 01:37:32,288 바람이 부는 여름이야 716 01:37:45,135 --> 01:37:49,505 - 쌀쌀한 여름이야 - 넌 아무런 걱정이 없구나 717 01:37:50,373 --> 01:37:54,810 - 물 좀 떠올게 - 불 지피고 따라갈게 718 01:38:36,787 --> 01:38:41,290 내 딸아... 내 딸아... 719 01:38:41,291 --> 01:38:45,561 내 딸을 찾았다! 720 01:38:45,562 --> 01:38:50,833 이제 아빠 딸이에요? 정말 아빠 딸이에요? 721 01:38:52,869 --> 01:38:57,373 그래, 로냐 언제나 내 딸이었지 722 01:38:57,374 --> 01:39:01,243 네 생각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723 01:39:04,614 --> 01:39:07,216 엄마가 그러더구나 724 01:39:07,217 --> 01:39:11,320 내가 애원하면 집으로 돌아온다며? 725 01:39:13,156 --> 01:39:16,225 아빠랑 돌아가자 726 01:39:16,226 --> 01:39:22,031 전에는 그러지 못했지 지금 이렇게 애원하마 727 01:39:22,032 --> 01:39:26,035 로냐, 아빠랑 돌아가자 728 01:39:28,605 --> 01:39:32,474 비르크! 이리 오너라! 729 01:39:36,980 --> 01:39:41,750 - 왜 그러시죠? - 솔직히 두들겨 패주고 싶어 730 01:39:41,751 --> 01:39:46,488 하지만 그러지 않겠어 나랑 마티스 요새로 돌아가자 731 01:39:46,489 --> 01:39:52,428 - 왜요? - 네가 좋아서 그러는 게 아냐 732 01:39:52,429 --> 01:39:55,798 내 딸을 위해서야 733 01:39:55,799 --> 01:39:59,668 비르크랑 같이 살아도 돼요? 734 01:40:02,505 --> 01:40:06,275 아빠, 비르크랑 얘기 좀 할게요 735 01:40:09,346 --> 01:40:10,813 그리고 집에 가는 거다 736 01:40:10,814 --> 01:40:16,252 내가 마티스 요새에 가서 구박이나 받으며 지낼 것 같아? 737 01:40:16,253 --> 01:40:21,390 - 그럼 곰굴에서 얼어 죽을래? - 그래! 738 01:40:21,391 --> 01:40:24,727 비르크, 목숨은 소중한 거야 739 01:40:24,728 --> 01:40:27,429 네가 곰굴에 남겠다고 고집부리면 740 01:40:27,430 --> 01:40:30,399 나도 목숨을 잃게 될 거야 741 01:40:30,400 --> 01:40:35,471 - 그게 무슨 말이야? - 나도 남을 생각이거든 742 01:40:35,472 --> 01:40:38,807 네가 좋아하거나 말거나! 743 01:40:38,808 --> 01:40:42,111 그렇게 되는 건 싫어 744 01:40:42,112 --> 01:40:45,047 네가 어디로 가든 난 따라갈 거야 745 01:40:45,048 --> 01:40:49,318 마티스 패거리랑 살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746 01:40:52,622 --> 01:40:54,690 - 로냐! - 작은 클립펜! 747 01:40:56,026 --> 01:40:59,995 로나와 언제든지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748 01:40:59,996 --> 01:41:04,133 전 보르카 성으로 돌아가서 엄마랑 아빠를 만나야겠어요 749 01:41:04,134 --> 01:41:08,804 네 아빠가 악당만 아니라면 페르가 시키는 대로 해볼 텐데 750 01:41:08,805 --> 01:41:10,839 악당은 아저씨예요 751 01:41:13,009 --> 01:41:17,846 - 페르가 뭐라고 했어요? - 미친 소리를 하더구나 752 01:41:26,856 --> 01:41:29,191 드디어 돌아왔구나! 753 01:41:29,192 --> 01:41:33,062 - 저 많이 지저분하죠? - 잘 아는구나 754 01:41:33,063 --> 01:41:38,200 - 내 지저분한 딸이 돌아왔어! - 여기 좀 봐! 755 01:41:38,201 --> 01:41:42,004 기쁜 마음으로 축하 공연을 선사하지 756 01:41:46,910 --> 01:41:53,449 나갔던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뭔가 재밌는 걸 보여줘야 해 757 01:42:03,159 --> 01:42:04,426 로냐! 758 01:42:06,196 --> 01:42:09,031 왜 그러세요? 759 01:42:09,032 --> 01:42:14,269 - 거기 있는지 확인하려고 - 당연히 여기 있죠 760 01:42:31,321 --> 01:42:34,189 엄마랑 아빠가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몰라 761 01:42:34,190 --> 01:42:37,359 날 걱정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762 01:42:37,360 --> 01:42:42,164 부모님이랑 같이 지내다가 봄이 오면 다시 곰굴로 가자 763 01:42:48,338 --> 01:42:50,205 병사들이야, 숨어! 764 01:43:08,625 --> 01:43:15,230 이 녀석들, 두고 보자! 765 01:43:15,231 --> 01:43:21,737 마티스 숲에 있는 병사들을 죄다 싹 쓸어버릴 거야! 766 01:43:23,740 --> 01:43:28,644 우리 어머니가 그러셨지 허풍은 정도껏 치라고 767 01:43:28,645 --> 01:43:33,282 마티스,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병사들을 몰아낼 수 있어 768 01:43:33,283 --> 01:43:38,520 말도 안 되는 소리! 보르카와 힘을 합치라니! 769 01:43:40,957 --> 01:43:46,462 - 그래야 해 - 그럼 두목은 누가 해? 보르카? 770 01:43:46,463 --> 01:43:51,400 단둘이 싸워서 이기는 쪽이 두목을 하면 되잖아 771 01:43:51,401 --> 01:43:55,404 황소 같은 자네를 보르카가 당해내겠어? 772 01:44:40,116 --> 01:44:46,688 정말 유감이야 네놈이 이런 악당이라니! 773 01:44:46,689 --> 01:44:50,425 악당만 아니었으면 진작 내 오른팔로 거뒀을 텐데 774 01:44:50,426 --> 01:44:54,062 그럼 이렇게 힘들게 쥐어 짤 필요도 없겠지 775 01:44:58,468 --> 01:45:02,104 나야말로 정말 유감이다! 776 01:45:02,105 --> 01:45:06,141 네 녀석 코를 그렇게 뭉개놔서! 777 01:45:06,142 --> 01:45:09,778 가뜩이나 추한 얼굴이 더 엉망이 됐겠군 778 01:45:31,467 --> 01:45:32,734 마티스! 779 01:45:50,687 --> 01:45:51,920 조심해요! 780 01:46:02,999 --> 01:46:06,401 얼굴을 뭉개놔서 미안하게 됐어 781 01:46:06,402 --> 01:46:10,806 운디스가 이 얼굴을 볼 때마다 울게 생겼군 782 01:46:13,142 --> 01:46:15,911 마티스는 지금도 두목이고 783 01:46:15,912 --> 01:46:23,318 앞으로도 영원히 온 산과 숲에서 가장 힘 센 우리들의 두목이다! 784 01:46:25,221 --> 01:46:30,158 내 형제 보르카, 앞으로도 두목으로서 명성을 누리게 785 01:46:30,159 --> 01:46:33,262 하지만 자네도 내 명령을 따라야 해 786 01:46:33,796 --> 01:46:35,764 그만 가세! 787 01:46:44,274 --> 01:46:48,277 - 들어오게 - 어디 다친 데 없어요? 788 01:46:51,214 --> 01:46:56,818 가엾은 보르카, 엉망이 됐군요 맥주라도 어서 마셔요 789 01:46:56,819 --> 01:47:00,355 이쪽이 아니에요 저쪽이에요, 저쪽 790 01:47:02,759 --> 01:47:05,127 - 조심해요 - 내가 이겼어! 791 01:47:05,128 --> 01:47:09,698 저쪽으로 가서 자리에 좀 앉아계세요 792 01:47:09,699 --> 01:47:13,068 오늘 졌다고 실망하지 말게 793 01:47:13,069 --> 01:47:16,471 언젠가 보르카 일가에게도 좋은 일이 생기겠지 794 01:47:16,472 --> 01:47:20,709 우리가 물러나면 자네 아들이 두목이 될 거야 795 01:47:20,710 --> 01:47:24,846 - 로냐가 있잖아? - 싫대, 한번 아니면 끝인 아이야 796 01:47:24,847 --> 01:47:29,051 - 제 엄마를 쏙 닮았지 - 비르크가 해야겠군 797 01:47:29,085 --> 01:47:33,488 - 비르크가 산적 두목을 하겠대요? - 당연하지 798 01:47:33,489 --> 01:47:37,659 나, 비르크 보르카손은 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799 01:47:37,660 --> 01:47:42,297 산적 두목이 절대로 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800 01:47:42,298 --> 01:47:47,836 요즘은 자기 자식도 맘대로 못해 그냥 받아들이게 801 01:47:47,837 --> 01:47:49,871 물론 쉽진 않겠지 802 01:47:49,872 --> 01:47:52,641 - 건배나 하세 - 건배 803 01:47:52,642 --> 01:47:54,609 보여드릴 게 있어요 804 01:47:57,146 --> 01:47:58,313 어서요 805 01:48:55,938 --> 01:48:57,572 난 싫어! 806 01:49:34,644 --> 01:49:36,945 이 악마 같으니! 807 01:49:38,781 --> 01:49:40,615 로비스, 일어나! 808 01:49:40,616 --> 01:49:45,487 보르카가 나보다 더 아파서 앓아누웠으면 소원이 없겠어! 809 01:49:45,488 --> 01:49:49,391 - 남자들이란! - 악마 같은 놈! 810 01:49:51,060 --> 01:49:56,298 운디스! 오늘 우리가 병사들한테 한 수 가르쳐줬어 811 01:49:56,299 --> 01:50:00,602 마티스 일당이 생각보다 멍청하진 않더라고 812 01:50:02,138 --> 01:50:05,607 피요소크! 말 데려가 813 01:50:10,880 --> 01:50:12,514 들어가자! 814 01:50:12,515 --> 01:50:18,386 오늘은 다들 고생했으니 푸짐하게 배를 채워보자고 815 01:50:35,571 --> 01:50:41,743 이봐, 페르! 사령관의 병사들을 혼내줬어 816 01:50:41,744 --> 01:50:46,848 - 보르카 일당도 제법이던데 - 따뜻해지게 수프 좀 들어봐요 817 01:50:49,919 --> 01:50:54,189 - 이제 곧 회복해서 일어나겠지? - 아니 818 01:50:54,190 --> 01:50:58,493 여기 누워서 자네들을 지켜보는 게 좋아 819 01:50:58,494 --> 01:51:02,030 그냥 여기서 기다릴 거야 820 01:51:02,031 --> 01:51:02,931 뭘 기다리는데? 821 01:51:02,932 --> 01:51:06,368 맞혀봐 822 01:51:09,105 --> 01:51:12,908 - 왜 저래? - 나이 때문이에요 823 01:51:12,909 --> 01:51:16,244 - 죽는 건 아니겠지? - 그렇게 되겠죠 824 01:51:16,245 --> 01:51:18,580 안 돼! 누구 맘대로 죽어? 825 01:51:18,581 --> 01:51:22,217 이런 문제만큼은 당신이 결정할 수 없어요 826 01:51:37,099 --> 01:51:39,834 로냐... 827 01:51:40,937 --> 01:51:46,541 너랑 비르크가 산적 두목이 되지 않겠다니 기쁘구나 828 01:51:46,542 --> 01:51:51,479 예전에는 산적질을 해도 무서울 게 없었지만 829 01:51:51,480 --> 01:51:54,549 이제 붙잡히면 교수형이란다 830 01:51:54,550 --> 01:51:58,987 남의 물건을 빼앗고 슬프게 해서는 안 되죠 831 01:51:58,988 --> 01:52:00,155 아무렴 832 01:52:00,156 --> 01:52:06,628 - 전 그런 짓 못해요 - 그래, 넌 그러겠지 833 01:52:06,629 --> 01:52:09,197 로냐 834 01:52:09,198 --> 01:52:15,403 그거 기억하니? 내가 회색 난쟁이 구해준 얘기 835 01:52:15,404 --> 01:52:19,441 - 비트로나한테서 구해주셨죠 - 기억하는구나 836 01:52:19,442 --> 01:52:23,111 그때 난쟁이가 보답을 하겠다고... 837 01:52:23,112 --> 01:52:26,715 이런, 마티스가 왔네 838 01:52:26,716 --> 01:52:30,051 눈이 충혈된 게 어째 피곤해 보이는군 839 01:52:30,052 --> 01:52:34,689 - 어디 아파? - 아픈 건 영감이지 840 01:52:36,292 --> 01:52:40,028 이제 그만 아저씨를 쉬게 해드려야지? 841 01:52:40,029 --> 01:52:43,231 하시던 얘기 마저 듣고요 842 01:52:50,539 --> 01:52:54,142 그 작은 개천에 말이다... 843 01:53:01,217 --> 01:53:04,953 - 가서 직접 찾아보렴 - 네, 알겠어요 844 01:53:04,954 --> 01:53:10,358 찾을 수 있을 거야 대신 봄이 올 때까지 기다려 845 01:53:32,048 --> 01:53:36,918 - 자꾸 달라붙지 마 - 추워죽겠단 말야 846 01:53:36,919 --> 01:53:41,990 자넨 피가 끓어서 그러는지 아주 따뜻해 847 01:53:41,991 --> 01:53:44,292 이리 와, 영감 848 01:53:44,293 --> 01:53:48,963 내가 따뜻하게 해주지 849 01:54:22,565 --> 01:54:24,833 페르가 죽었어! 850 01:54:30,406 --> 01:54:32,173 죽었어... 851 01:54:32,174 --> 01:54:37,946 아직 안 죽었어 작별 인사도 안 하고 죽을 것 같아? 852 01:54:59,368 --> 01:55:05,673 하지만 친구들... 그만 가봐야겠어 853 01:55:05,674 --> 01:55:08,777 이제 죽을 것 같군 854 01:55:15,718 --> 01:55:20,121 사람은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 법이지 855 01:55:24,627 --> 01:55:29,564 항상 내 곁에 있었어! 그런데 이젠 없다고! 856 01:55:30,566 --> 01:55:35,703 마티스, 어느 누구도 영원히 살 수는 없어요 857 01:55:35,704 --> 01:55:38,606 언젠가 죽기 마련이라고요 858 01:55:38,607 --> 01:55:42,544 그런데 왜 그렇게 불평이죠? 859 01:55:42,545 --> 01:55:45,513 보고 싶단 말이야! 860 01:55:45,514 --> 01:55:50,151 보고 싶어서 가슴이 찢어지겠어! 861 01:55:52,688 --> 01:55:55,490 내가 좀 안아줄게요 862 01:55:55,491 --> 01:56:02,130 응, 그러는 게 좋겠어 그리고 로냐, 너도 863 01:56:07,336 --> 01:56:09,537 - 비르크 - 무슨 일이야? 864 01:56:09,538 --> 01:56:11,806 이 근처에 은광이 있어 865 01:56:11,807 --> 01:56:16,744 회색 난쟁이가 목숨을 구해준 페르한테 말해준 거야 866 01:56:16,745 --> 01:56:22,116 - 그 말을 믿으라는 건 아니지? - 자, 이래도? 867 01:56:22,117 --> 01:56:24,452 진짜네 868 01:56:26,222 --> 01:56:31,092 은 덩어리가 나쁜 건 아니지 하지만 곰굴에선 쓸모가 없어 869 01:56:31,093 --> 01:56:34,829 - 하긴 먹을 수도 없잖아 - 당연하지 870 01:56:43,572 --> 01:56:47,442 곰굴로 갈 거라고 아빠한테 말씀드렸니? 871 01:56:47,443 --> 01:56:53,181 아직 안 했어 말씀드리기가 좀 그래 872 01:56:53,182 --> 01:56:56,718 - 또 이상해지시면 어떡해? - 말씀드려야 해 873 01:56:56,719 --> 01:57:02,724 - 그래서 또 떠나겠다고? - 네 874 01:57:09,698 --> 01:57:12,767 나의 옛 동굴이지! 875 01:57:12,768 --> 01:57:15,870 나도 어렸을 때 여름마다 거기서 지냈어 876 01:57:15,871 --> 01:57:19,707 여름에 지내기엔 최고야 안 그래, 로비스? 877 01:57:19,708 --> 01:57:23,478 어라? 작년에 딴 사과들이 죄다 썩었잖아! 878 01:57:23,479 --> 01:57:26,414 멀쩡한 것도 있어요 879 01:57:26,415 --> 01:57:29,417 아빠가 허락하셨으니 가도 좋아 880 01:57:29,418 --> 01:57:32,587 엄마는 네가 보고 싶을 거야 881 01:57:33,255 --> 01:57:36,324 - 화나셨다! - 내가 화났다고? 882 01:57:36,325 --> 01:57:38,660 아냐, 난 괜찮아 883 01:57:38,661 --> 01:57:41,095 즐겁게 지내는 건 좋은 일이지 884 01:57:41,096 --> 01:57:44,032 즐겁게 지내겠다는데 그걸 누가 말려? 885 01:57:44,033 --> 01:57:47,302 나도 이렇게 집어던지면 즐거워! 886 01:57:47,303 --> 01:57:52,173 그래도 가을마다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887 01:57:52,174 --> 01:57:57,011 알겠어요, 그렇게 할 테니까 아빠도 계속 보내주셔야 해요 888 01:57:57,012 --> 01:57:58,680 그래 889 01:58:00,849 --> 01:58:04,819 곰굴은 아빠 거니까 가끔 동굴로 찾아가마 890 01:58:04,820 --> 01:58:06,554 그러세요 891 01:58:06,555 --> 01:58:12,060 오시는 건 좋은데 날마다 안 오시면 더 좋겠어 892 01:58:15,731 --> 01:58:20,234 우리도 쟤들처럼 즐겁게 지내봐요 893 01:58:20,235 --> 01:58:23,571 - 그게 좋은 거라면서요? - 로비스! 894 01:58:23,572 --> 01:58:29,110 이리 와! 이제 당신하고 나뿐이야! 895 01:58:31,847 --> 01:58:34,282 우리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