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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렸어

떠올렸다구

깜빡임 한 번과

절망의 감각을

눈이 뜨인 뒤에도

꿈을 꾸고 있었지

우리의 한때가

반짝이는 스토리의 꿈을

 

시계의 초침이여

조금만 더 웃어주겠니

당신으로 가득 가득했거든

 

꽁꽁 얼어붙은 내일을 부수는 거야

절대 잃고 싶지 않은 것들투성이라구

운명의 끝에서 당신을 찾아냈어

더는 눈물에 의미 따윈 없단 말야

아찔하도록 돌아가는 세상의 구석에서

마치 비명과도 같은 숨을 토해내네

수 천의 시간을 넘어 또 만나게 된다면

절망의 아주 조금 너머에서 웃어 보자

 

fan sub by kairan

 

노먼..인 거야...?

 

엠마!

 

만나고 싶었어, 쭉...

무사해서 다행이야, 엠마

거짓말 같아...

 

노먼이 살아 있어...!

살아 있어!

 

정말...

정말 노먼이 맞는 거지?

쏙 빼닮은
다른 사람이라든가...

유령인 건 아니지?

 

어떻게...?

왜...?

그때, 출하됐었는데!

 

나만큼은...

다른 농원으로
보내졌었거든

엠마는―

 

아...

왼쪽 귀(이거)는...

하우스에 두고 왔거든

그래도 탈옥은 성공했지!

레이도 데려왔어!

 

레이!

 

너무하네~

인사도 없이
보복부터야?

 

'좋은 거' 잘 봤지?

 

그래...

덕분에 잘 봤다!

 

살아 있어서 다행이야...!

 

너도 이제...!

다시는
죽으려고 하지 마라!

멍청이 노먼!

 

응, 알았어~

바보 레이

 

거짓말...

 

노..먼...?

 

살아 있었던 거야...?

지..진짜?

정말로...?

 

-노먼!

다행이다!

살아 있었구나!

그래도 어떻게?!

다들 많이 컸구나!

 

15명...?

필이랑 다른 아이들은
하우스에 남겨두고 왔거든

하지만
반드시 구출할 거야

 

펜의 좌표는 어쨌어?

셸터가 있었을 거 아냐

 

농원 녀석들한테 발각됐다

전원, 도망치는 것만도 벅찼지

그랬던 건가...

노먼은 지금껏
어디에 있었던 거야?

 

내가 있었던 곳은

Λ[람다]7214

식용아를 실험하는 곳이지

 

람다...?

실험?

 

그날 밤...

마마한테 안내받아
문으로 갔지

거기서 Λ[람다]의 연구원에게
넘겨졌거든

 

농원의 귀신과
어른들은

거기서...
우리들, 식용아들한테

투약과 실험을
되풀이하고 있었지

 

다종다양한 고급 인육(고기)

보다 효율 좋게
만들어내기 위해서 말야

그 과정에서

근육이나 신경계,
감각 부문에 있어서

이상한 발달,

변칙적인 성장을
보이는 개체가

예기치 못하게
잇따라 발생했어

 

그래서 아까 전에
귀신을 죽일 수 있었던 건가...

그런 식으로, 인간이...

 

모두 Λ[람다]에서
실험을 받던 사람들이거든

있잖아...

그래도, 실험이라니...

그럼, 노먼도...?

 

나는 시험을 강요받기만
했을 뿐이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거기서
무슨 수로 나온 건데?

미네르바의 지원자에게
힘을 빌려서

Λ[람다]를 파괴하고

식용아들과 함께
탈출했거든

 

지원자...?

"스미"라고
이름을 댔었지

시스터·크로네에게
펜을 넘겨준 사람이었어

 

그 사람도...

지금은 살해당해버렸지만

미네르바 씨만이 아니라...

그 지원자분까지...

 

하지만
이제 걱정할 필요 없어

Λ[람다]의 실험 데이터를 이용해서

나는...

귀신을 퇴화시키는
약품을 만들어냈거든

 

퇴화?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어째서 귀신이
인간을 먹는 것인가

 

어, "왜"...?

그러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야

 

뭐...?

어, 뭘...?

 

"귀신"의 형상이
모두 제각각인 건

먹은 것의
모습이나 능력을

제것으로
삼을 수가 있기 때문이야

귀신들은
인간을 끊임없이 먹는 것으로

현재의 모습과
지능을 유지해 왔지

 

그래서
'뇌'를 찾는 건가

맞아

우리에게
시험을 치르게 해서

보다 발달한 뇌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건

그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야

 

그럼, 혹시 인간을
먹지 않았다면...

어떤 귀신이든
야생 귀신 같은 모습이 된단 거야?

그래도 위험하지...?

아니

지능이 높은 귀신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승산이 있어

게다가

지성을 빼앗으면

귀신은 서로에게
달려들어 공격하지

 

약품은
계속 생산하고 있는데다

지금 수중에 있는 몫으로도

이 마을에 있는
귀신만이라면

전부 퇴화시킬 수가 있어

 

내 계획대로 한다면 말야

 

한 번 이 약을 건드리면

다시는 지능을 되찾지 못해

그렇게 되면
서로를 공격해대는 것만이 아니라

앞으로, 농원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해지겠지

 

Λ[람다]의 우리 속에서
쭉 생각해 왔어

 

하우스의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엠마, 네가 그랬지?

「없다면 만들자」

「인간의 세계를」이라고

 

「바꿔내자구, 세계를!」이라고

「이건 그런 탈옥인 거야」랬잖아

 

나도 만들고 싶어!

가족도, 동료도

모든 식용아들이
웃으며 지낼 수 있을 미래를!

 

엠마와 레이,
그밖의 모두와

이번에야말로
함께 살아가고 싶단 말야

 

그러니까 그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했지

이게 내가 내린 답이야

 

귀신은 절멸시키겠어!

 

어른이 될 수 없는 세계[네버랜드]
이제 끝

귀신의 세계(이 세계)에...

모든 식용아들(우리 모두)의 낙원을 세우자!

 

이걸로 필이랑 다른 애들을
데리러 갈 수 있겠어!

이제 귀신한테 겁 먹으면서
살지 않아도 되는 거구나!

 

다행이다...

 

이걸로 더 이상 엠마한테
무리시키지 않아도 되겠어...

 

만들자, 함께!

이번에야말로

누구 하나
잃지 않을 세계를!

 

엠마, 잘 됐지!

정말 다행이야...

 

응...

응, 다행이야...

 

잘 됐네...

 

하지만, 시간이 그다지 없어

GF[그레이스·필드]든, Λ[람다]

눈에 핏발을 세우고
우리를 찾고 있으니까

이 부근에도
수색의 손길은 뻗쳐 있으니 말야

진짜냐...

그럼 이 은신처도...

 

그러니까 나는 당장이라도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고 싶어

 

할 수 있는 거야?

내가 지시를 내리면

당장 내일이라도

어, 내일!?

정말?!

 

첫단계로써

이 마을의 모든 귀신들을
퇴화시키겠어

이 마을에서
약품의 효과가 확인된다면

단숨에 모든 도시에
공격을 가해서

귀신들의 절멸을
실행할 거야

 

필이랑 다른 가족들은
물론이고

모든 농원을 해방시키겠어

 

우리는 더 이상!

그저 잡아먹히기만 하는
존재가 아냐!

자유와 안전을
쟁취해내는 거야!

굉장하다...

우리는
아무것도 못했는데...

 

노먼 덕분에

드디어
나아갈 수 있겠구나!

 

얘들아~

이런 곳에서
다들 힘들었지?

이 작전이 끝나면

스미가 마련해줬던
아지트로 거처를 옮기자

식량이랑 침대,

욕실도 있다구?

 

정말!?

굉장하다, 셸터 같아!

 

노먼!

노먼, 고마워!

 

이걸로
조금은 쉴 수 있겠네!

잘 됐네, 너희들~

 

나는 이만 돌아가 보겠지만

여기에 있을 테니까

 

어쩐지 아직도 안 믿기네...

노먼이 살아 있었다니

이제 못 만날 줄 알았으니까...

정말 다행이야...

 

정말로 「다행」인 거냐?

 

노먼이 말한 작전

 

그거...

내심 싫었던 거 아냐?

 

왜~?

싫을 리가 없잖아

귀신이 멸망하면...

더는 도망치거나,
숨지 않아도 되는데다

하지만 그건

네가 바라는 미래는
아니잖아?

 

응...

나, 이상한 거 같아...

 

나...!

귀신을 죽이고 싶지 않아!

 

이상하지...?

다들 이걸로
행복해질 텐데...

다들 자기가
살았단 것만이 아니라

나를 걱정해서
기뻐해줬어

그런데...

 

싫단 생각이 들고 말아

잡아먹히고 싶지 않아

잡아먹게
내버려두고 싶지도 않아

출하도...

사냥감이 되는 것도 싫은데...

 

적인데도, 난...

 

여기에 오고서 깨달았거든

귀신들한테도
하나하나 이름이 있고...

생각이 있고...

소중한 가족도 있어서...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정말로 절멸시키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

 

게다가...!

무지카는 친구라구?

 

그게 본심...

왜 아까는 말 안 했는데?

 

어떻게 말하겠어...

 

난 다투지 않는 길이 좋아

하지만 모두가 바라는 건
귀신을 멸망시키는 미래

게다가 결국은 마찬가지잖아

귀신은 사람을 계속 먹지 않으면
그 모습으로 있을 수 없다는데

우리가 인간 세계로 도망쳐도
절멸시켜버리는 꼴이 돼...

 

다른 길이 필요해...

하지만
어디에도 없단 말야

어쩌지, 레이...?

 

나도 모르지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할지

반론의 여지조차
없다고 해야 하나~

노먼은 옳아

 

그냥 어쩔 수 없지 않냐?

 

에에에엑?!

어, 자..잠깐만!
영문을 모르겠는데!

그럼 왜 내 기분을
물어본 거야?

무슨 해결책은...?

없는데

그럴싸한 어드바이스는...?

없지

그럼 굳이 일부러
다시 들쑤실 필요는 없잖아~!

사람이 애써 묻은 본심(기분)
도로 파내지 말라고, 이녀석아~!

그래도
바로 튀어나와놓고는

 

묻었다는 본심

바로 튀어나왔잖아

묻을 거면 무슨 일이 생기든
무덤까지 쭉 감추라고

 

차마 포기는
못하겠단 거잖아

 

그렇게 살면 말야

앞으로

언젠가
끝내 참지 못하고

몇 배로 부풀어올라서
폭발해버릴걸?

게다가 네 경우에는
어차피 그게

제일 성가신 타이밍에
일어나서

가장 성가신 방향으로
혼자 냅다 달려가버리고 그런다고

 

그렇게 돼버리면

다른 애들한테도, 엠마한테도
위험은 늘어나는데다

노먼한테도
그렇게 민폐일 수 없겠지!

나도 귀찮다

납득 못하겠다면

아주 끝을 볼 때까지
마주하는 게 좋아

더군다나 이번에는
중대한 결단이야

어물쩍 넘겼다간
분명히 후회할 거다

응...

난 "절멸"이라도
납득하고 있지만

넌 아니구나

 

그러니까

한 번 더 처음부터
새로 생각해 보셔

엠마, 너는
뭘 하고 싶은 거야?

 

절멸은 싫어

다투지 않는 길을
찾고 싶어

하지만, 「어쩌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정할 수가 없어서...

'어쩌면 좋을지'를
역시 알 수 없게 돼버린단 말야...

 

그럼, 우선은
그걸 포함해서

노먼이랑
이야기를 하러 가자

어, 노먼한테?

나는 이렇게
갈피도 못 잡고 있는데?

갈피를 못 잡고 있으니까
더더욱 가야지

폭발한 뒤에는 늦는다고

 

게다가 다른 애도 아니고
노먼 아니냐

그녀석은 옛날부터

우리들의
"특별"한 존재였잖아?

 

응...!

 

그리고

우리로서는

'그것'도 신경쓰이잖아

 

송쥬랑 무지카...

 

맞아

그 둘은
인간을 먹고 있지 않아

 

그런데도 송쥬랑 무지카도
인간형이었는데다...

지능도 높았지...

걔네 둘이
거짓말을 했던 건지

그게 아니라면

"인간을 먹지 않더라도"

"인간의 모습과
지능을 유지할 수 있는"

"예외"..였다든지

 

다들 무지카 일행 같은
귀신이었다면...

공존할 수 있는 길도
있을지도 몰라

 

노먼은
이 일을 알고 있는 걸까?

어떨라나

하지만

몰랐다면 큰일이겠지

 

그야 그렇잖아?

그런 "예외"인 귀신한테
노먼이 만든 약품이 먹히는지

 

만일 노먼이 알고 있었다면

어째서
그런 "예외"가 존재하는가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

경우에 따라서는
힌트가 될지도 모르지

귀신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길에

레이...!

하지만

그것도 이것도

노먼이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기 전에 얘기할 필요가 있어

 

솔직히~

나는 귀신과의 공존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인간을 보면
눈빛을 바꾸고 달려들잖아

그게 귀신이야

하지만 송쥬와 무지카한테는
은혜를 입은 것도 있지

 

마음대로 선택해

나도 거들어줄 테니까

어떤 선택이든
너라면 괜찮을 거야

 

「어렵더라도 한다」는
잘하잖아?

후회하지 않을 미래를
만들어 보자고

 

응!

고마워, 레이!

어쩐지 개운해졌어~

뭐 그리 빠르냐!

 

어라?

 

너희는 보스의...

 

어, 뭐냐~

"그레이스 실드"의 동료!

필드

 

레이입니다...

엠마라고 해요

어제는 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

그 귀신을 쓰러뜨린 건
저지야

지금 마침 보스랑 귀―

보스라면
곧 돌아올 거다

안에서
기다리는 게 어때

 

나는 시슬로

저쪽은 바바라~

 

그리고 이쪽이
인텔리 담당인 빈센트~

 

안녕하십니까

저기...

"보스"라면
노먼을 말하는 거죠...?

 

달리 누가 또 있어?

어쩐지...

이미지랑 달라서...

어?

옛날부터
그랬던 거 아냐?

 

함께 자란
형제남매였다며~

어땠는데!

너희가 말하는, 그...

"노먼"은 말야!

 

어, 저기...

노먼은 다정한데다
머리가 좋고...

늘 푸근하게 방긋방긋
웃음 짓고 있었는데...

「푸근」?

「방긋방긋」?

 

-완전 딴판이야~!

 

그렇게나 달라!?

그럼 지금의 노먼은
어떻길래?

 

째릿

 

겨울

 

제왕~

 

제왕!?

 

야, 뭐 더 없어?

어릴 적의
창피한 추억이라든가~

이불에
지도를 그렸다든가...?

몸이 약해서

곧잘 의무실 신세를 졌었지?

헤에~

 

어째 이상한 느낌이네~

Λ[람다]에서
구조받았을 때부터

완전무결한 천재란
느낌이었으니까 말야~

 

그래도~

그렇지...

다정하잖아, 보스

그야 우리는

보스한테
구조받지 못했으면

거기서 죽었을 테고!

그래

Λ[람다]만이 아니야

다른 양산 농원의
식용아들까지도 구해서

안전한 아지트에서
보호하고 있지

 

물론~

귀신이 훔친 것처럼
위장해서 말야!

 

보스는
목적을 위해서

자는 시간도 아껴 가며
힘쓰고 있다

 

아아...

기대되는데에~

어서 놈들을
몰살시켜버리고 싶어...!

 

귀신을 한 마리
제거할 때마다

난 가슴 속이
뻥 뚫리는 거 같거든...!

 

그래, 나도...

 

콱 죽여버리고
놈들의 고기를 먹으면

마구 울컥거리던 게 사라져

 

그럼 설마, 그 고기...

맞아

죽인 귀신의 고기

 

그야 열받잖아~

우리만 잡아먹히는 건...

 

지금도 머리랑 몸에
달라붙어 있다고...

Λ[람다]에서
그놈들한테 당했던 짓들이...

 

매일매일
진짜로 지옥이었어

지옥이란 표현조차
미적지근해...

수많은 식용아(아이)들이 죽었는데다

죽임당했지

물건보다
지독한 취급이었어

 

그냥 죽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적은 모두 똑같아!

한 마리도 남김없이
똑같은 꼴로―!

 

뭔데, 그 표정?

 

안 기뻐?

식용아 주제에...

설마 귀신을 죽이기 싫다느니
그딴 생각이나 하는 거야?!

 

이봐...

보스는 왜 만나러 왔어?

 

설마 그런 구역질 나는
이야기를 들먹이면서...

「계획 변경해줘」 같은
소리나 하려는 건 아니겠지!?

 

어이, 참아
바바라

귀신은 퇴치해야 하는
괴물이지 않냐고!

'그만해라', 바바라

 

미안하군

하지만 심정은
나도, 시슬로도 같거든

귀신은 절멸시켜야 해

이러고 있는 지금도...

하우스에 있는 형제들은
그놈들한테 출하당하고 있다고

 

1초라도 더 빨리!

농원을 박살내버리고
구해내줘야 해

 

너희들만 해도

하우스에 구해내고 싶은
가족이 있는 거잖아

절멸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빈센트, 시슬로

최종실험의―

 

엠마, 레이...

 

노먼, 저기...

 

미안해
잠시만 기다려줄 수 있을까?

금방 돌아올게

 

괜찮냐?

응...

 

이건, 식사가 아냐...

앙갚음이지...

 

하지만, 시슬로 일행도...

앙갚음 자체가
목적인 건 아닐 거 아냐...

가족을 구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첫번째이지 않아?

 

귀신은 밉지만...

무섭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상하잖아...

 

이상하다구...!

그래

하지만 저들이 받은 고통은
틀림없이 실제 있었던 일이고

「미워하지 마라」

이런 소리를
할 수 있을 일이 아니지

 

한 번 미워하기 시작했다간
멈출 수 없게 돼서

걷잡을 수 없게 돼버리는
증오의 연쇄...

 

이게 「전쟁」이란
녀석이겠지

그렇다면 더더욱...!

오래 기다렸지

 

그래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노먼...

할 말이 있어

 

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듣고 싶어서 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도 알려줄게

알았어

 

그게 말했던 그 약이야?

응, 맞아

 

있잖아, 노먼...

그 약, 정말 모든 귀신에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무슨 소리야?

귀신 중에는

사람을 먹지 않더라도
퇴화하지 않는 귀신이 있어

어쩌면...

그 귀신한테는
안 먹힐지도 몰라

 

게다가 있지...

어째서...

너희 둘이
그걸 알고 있는 거야...?

어?

 

그 이야기는
대체 어디서...?

만났으니까
알고 있는 거지

 

만났다...?

그건 혹시
소녀의 모습을 한 귀신이었어?

노먼...?

 

설마...!

 

"사혈의 소녀"[邪血の少女]
아직 살아 있었단 말인가...!

 

네가 하나를 빌면

달이 그림자를 드리웠어

마법같은 밤은 분명

녹아내려버리겠지

 

목소리는 마치 투명한 듯

바람이 밤을 알렸지

푸른 세계의 전부가

밤샘 대화 속에 잠드네

너는 졸음 속에서

닫힌 눈꺼풀을 떴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뿌예져버리고 마는구나

 

이 목소리가 닿는다면

대답하지 못하겠어

그래도 남아 있고 싶은걸

이야기를 끝내고 싶단 말야

이 밤을 넘어가려무나

너와 함께라면 말은 필요 없어

그러니 지금은

온기를 서로 확인하고 싶어서

부디 깨지 못할 꿈을 꾸게 해줘

그 손을 우리는

놓지 않고서 살며시 기도하네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