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orgiven. 1992

그녀는 장래가 있는
귀여운 아가씨였다

 

그녀의 결혼은 엄마에겐
가슴 찢어지는 일이었다

 

남편 윌리엄 머니는 잘 알려진
강도이며 살인마인 데다

 

폭음까지 일삼는 자였다

 

그녀가 죽었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그를 의심했지만
정작 그녀를 죽인 것은 천연두였다

 

바로 1878년의 일이었다

 

'1880년 와이오밍, 빅 위스키'

 

안 돼! 사람 살려! 제발!

 

데이비! 이리 와!
맛을 보여 주지

 

- 살려 줘요! 제발!
- 망할 년!

 

제발요!

 

데이비! 그년을 꽉 잡아!

 

제기랄! 데이비!
내가 젖을 도려낼 거야

 

안 돼...

 

그렇지

 

맙소사, 마이크 그만해!

 

- 스키니!
- 이런... 안 돼! 마이크!

 

그만둬!

 

스키니!

 

이년! 날 비웃어?

 

스키니!

 

스키니...

 

총 가져와! 스키니!

 

스키니!

 

그만하시지!

 

- 해결할 사람이 필요한가 보군
- 스키니가 어떤 놈인지 잘 알잖아?

 

스키니가 쏴 버리자고 해서 내가
'스키니, 그럼 안 돼'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리틀 빌에게 물어보자!'
라고 해서

 

내가 '리틀 빌, 자는데?'라고 하니까

 

빨리 불러오래

 

빨리 안 오면 쏴 버린대

 

그 여자 죽는 건가?

 

살 것 같아요

 

뭘 훔친 것도 없고

 

놈의 물건을 보고
킥킥거리고 웃은 것뿐인데...

 

잘한 건 없지만...

 

리틀 빌, 교수형시켜야 해요

 

클라이드...

 

사무실에 가서 채찍 가져와

 

뭐? 채찍?
그들이 저지른 게 보이지도 않아?

 

그거면 돼, 앨리스

 

- 말도 안 돼!
- 앨리스!

 

입닥쳐!

 

리틀 빌, 그걸로는 안 돼

 

왜?

 

칼 맞은 데릴라 피츠제럴드와
나는 합법적인 계약을 했어

 

보스톤에서 내가 사왔지
비용도 내가 부담했어

 

난 현금을 투자했다고

 

네 물건이다?

 

그런데 망쳐놨잖아?

 

그러니까, 말로 치자면
다리가 부러진 거지

 

손님 받기는 다 틀렸다 이건가?

 

당연하지!

 

봐, 저 얼굴이 깨끗해지겠어?

 

어떤 놈이 돈 내고
칼 맞은 년 골라?

 

티 목장에서 일하지?

 

너희들 말 있어?

 

네 마리 있어요

 

여섯 마리

 

재판받기 싫지?
귀찮지 않아?

 

 

그래도 칼질은 칼질이니까

 

이번 가을까지
스키니에게 다섯 마리 줘

 

다섯 마리?

 

그리고 넌 두 마리 가져와

 

 

채찍요

 

이젠 필요 없어

 

말해 두겠는데...

 

봄까지 말을 안 가져오면

 

재미 없을 줄 알아

 

안 때려요?

 

벌금형이야

 

저 인간들 한 짓은 어쩌고
스키니만 말 받고 끝나요?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이건 불공평해!

 

이봐, 피 구경은 그만하자고

 

앨리스...

 

나쁜 애들은 아니라고

 

고된 일하는 멍청이들일 뿐이야

 

- 그렇게 사악하진 않아...
- 창녀들처럼?

 

앨리스!

 

데릴라에게나 가 봐

 

어서

 

난 85달러 있어

 

하지만

 

데릴라 본인도 싫다는데
우리가 왜?

 

그놈들을 그냥 놔두면
우린 또 당해

 

말처럼 당할 수는 없어

 

그래 우린 창녀지만

 

말은 아니야!

 

112달러 낼게

 

그게 다야

 

페이스, 너는?

 

2백달러

 

아니, 240달러!

 

와, 어떻게 번 거니, 페이스

 

스키니에게 특별 서비스라도?

 

얘도 웃네

 

케이트 것 하고 실키 것도 좀 되고
내 것에다 리틀 수 것을 합치면...

 

얼마 안 돼

 

그래, 아직은...

 

보기에는 별 볼일 없는 것 같은데

 

뭐라고?

 

당신이 윌리엄 머니요?

 

이봐요, 잘못 본 거 아니오?

 

레이크 카운티에서
찰리 페퍼를 해치웠소?

 

아빠!

 

왜?

 

돼지 두 마리가 열이 있어요

 

당신이 찰리 페퍼를 죽였소?

 

윌리엄 하비도 죽이고
열차를 털었다죠

 

이봐, 잠깐

 

그 돼지들을 따로 몰아라

 

페니야, 오빠 도와줘

 

저것도 병났어

 

그래

 

안에서 얘기합시다

 

피트 소도우의 조카라고?

 

- 날 죽이러 온 줄 알았지
- 마음 먹으면 쉽게 죽였죠

 

그럴 거야

 

그렇게 무서운 총잡이론
뵈지 않는데...

 

그럴 수도 있겠지

 

피트 아저씨 말로는
지독한 악당 중의 악당이라서

 

같이 싸울 파트너로는

 

최고라고 하던데...

 

정말 최고요?

 

겁도 없고 아주 잔인하다고

 

피트가 그래?

 

그래요

 

나도 킬러요

 

어린 나이에 많진 않지만
나도 몇 죽였죠

 

그래서 스코필드 꼬마라 불리우죠

 

그래?

 

스코필드 출신이야?

 

그래서가 아니고...

 

스코필드 총인 스미스나
웨슨을 쓰거든요

 

어때요, 윌?

 

뭐가?

 

같이 안 갈래요?

 

나이오브라라를 거쳐
와이오밍에 가서

 

카우보이 두 놈을 해치우는 거요

 

왜?

 

여자에게 칼질했대요

 

얼굴 긋고 눈 파고 귀 짜르고

 

젖도 떼어냈대요

 

세상에

 

현상금이 천달러이니

 

5백달러 줄게요

 

아빠!

 

망할 놈의 돼지 새끼들이 말을 안 들어요

 

쌍소리 하지 마! 알겠어?

 

다시 잘해봐
씻는 거 잊지 말고

 

자, 가 봐

 

난 이제 예전과 달라

 

전엔 술도 많이 마셨지만

 

10년 넘게 한방울도 안 마셨어

 

내 아내가

 

다 고쳤지

 

술버릇, 성질, 모조리...

 

그리 잘 사는 것 같진 않은데

 

놈들 죽이고 받는 돈으로

 

예쁜 옷 한 벌 해 주지 그래요?

 

죽었어

 

뭐요?

 

3년 전에

 

현상금 얘기 소문내지 마요

 

다른 총잡이들이 아는 건 싫으니까

 

여긴 아무도 안 와

 

마음 변하면 따라오고요

 

난 서쪽으로 갈 거니까

 

자, 돼지나 넣자

 

아빠

 

저쪽 두 마리도 열이 있나 봐

 

자네들 오랜만이군

 

하도 안 와서

 

보안관한테 말할까 했지

 

어떻게 된 건가?

 

강이 넘쳐서 건널 수 없었지

 

그랬겠지
슬리피, 말 받아놔

 

네일, 저건 뒤에 매놓고

 

이놈 좋은데

 

어서 데려가! 어서!

 

어서

 

멋지군

 

이미 두 마리 줬잖아?

 

이건 당신 줄 게 아냐

 

과연 그럴까?

 

이 나쁜 놈들! 당장 꺼져!

 

어서 꺼져!

 

꺼져!

 

이 나쁜 놈들아!

 

이 마을에서 꺼져 버려!

 

애인도 데려가!

 

다신 오지 마!

 

이 말은...

 

그 아가씨 주려는 거야

 

좋은 말이야

 

다른 말보다 훨씬 좋아

 

팔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말?

 

얼굴 망치고 병든 말 주면 다야?

 

병들지 않았어요

 

꺼져!

 

동정은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그런 쓸데없는 동정 따윈!

 

어서 여기서 꺼져 버려!

 

- 알았으니까 꺼져 버리라고!
- 동정 따윈 집어치워!

 

가자!

 

우리 마을에서 나가!

 

아빠가 전에 사람 죽였어?

 

'클로디아 머니'

 

페니야, 엄마에게 꽃 갖다놨다

 

그 말은 안장 못 견뎌요, 아빠

 

익숙하지 않을 거예요

 

동생 잘 돌보고

 

닭은 필요할 때만 잡고

 

고열이 있는 돼지들은 따로 둬라

 

무슨 일 있으면

 

샐리에게 가거라

 

가만 있어

 

나도 안장은 오랜만이군

 

이 늙은 말도
나 따라서 죄 많이 졌지

 

젊은 시절 너희 엄마가
고치기 전에는

 

동물을 많이 때렸지

 

이리 와!

 

돼지들이랑 이 말이

 

그 복수를 하는 거야

 

말에게는 늘 채찍질 했는데

 

너희 엄마가 못 하게 했지

 

2주일쯤 걸릴 텐데

 

엄마의 영혼이 너희들을
잘 돌봐 줄 거야

 

- 돈 어디 있어?
- 없다니까!

 

- 소문냈잖아?
- 거짓말이야

 

거짓말?

 

그러다 현상금 노리고
총잡이 오면

 

몸으로 때울 거야?

 

몸으로 때울 거냐고?

 

일 끝냈는데 돈 안 주면

 

마을 사람을 다 죽일걸!

 

멍청한 년들!

 

멍청한 년들!

 

이런! 제기랄!

 

다쳤군

 

스키니

 

언제 왔나?

 

이 집 어때?

 

지붕을 직접 했다고 하던데?

 

지붕이라고? 이봐,
집을 전부 내가 지은 거야

 

로버트 녀석이
목재를 좀 옮겨 준 것 빼고는

 

저 나무는?

 

발코니를 만들 거지

 

발코니를 멋지게 만들어
담배를 피워 물고

 

커피를 마시며 석양을 즐겨야지

 

자네...

 

그냥 집 구경 온 건 아니겠지?

 

그년들이...

 

지난 2주 동안
손님을 잔뜩 받았거든

 

저런

 

철도나 목장으로 돈 번다더니

 

자네는 포주로 재벌되겠군

 

그래, 그런데 만나는 손님마다

 

칼질한 두 놈을 죽여 주면
천달러를 준다고 했대

 

그놈들은

 

캔사스와 샤이엔으로 갔나?

 

그래

 

1주일 정도 됐나?

 

난 어제 알았어

 

지금쯤이면
텍사스까지 소문 났을걸

 

거기서 누가 올 리는 없지만

 

꽤 큰 돈인데
그년들이 돈이 있을까?

 

여자들은 거짓말을 잘하지

 

겁 좀 주고 물어봤더니
돈은 없고 거짓말 했대

 

하지만 그년들 다섯이서
한데 모으면 꽤 있을걸

 

아마도...

 

그래?

 

그 카우보이들
쫓아 버릴 수 있지?

 

그년들을 쫓지 그래?

 

죄진 놈이 도망가야지

 

아니

 

목장에 있을걸

 

패거리가 많으니까

 

하긴 누가 올라고

 

아무튼 가야겠군, 집 좋은데

 

누구지...

 

윌이군

 

이봐, 윌

 

어서 들어와 햇빛이 세군

 

네드

 

샐리, 말 좀 먹여

 

샐리

 

웬 일이야?

 

볼일이 있어

 

다 옛날 얘기고

 

빌어먹을, 우리는 이제 농부야

 

두 명 정도면 쉬운 일이지

 

텍사스로 먼저 가지는
않을 거야

 

총 쏜 지 얼마나 됐지?

 

9년? 10년?

 

11년

 

그런데 쉬워?

 

옛날에도 쉽진 않았어

 

그땐 젊었고

 

넌 조금만 열받으면...

 

비위가 좀 거슬리면
무작정 쏴 죽였지

 

돈 때문에도 죽이고

 

글쎄...

 

그랬던가?

 

그런데 이놈들은 무슨 짓 했대?

 

카드 속였어? 도둑질?

 

갑부한테 침이라도 뱉었나?

 

여자한테 칼질을 했어

 

뭐?

 

얼굴, 눈, 귀...

 

손가락, 젖까지 짤랐대

 

완전히 난도질 했나 봐

 

끔찍해라

 

죽을 죄를 졌군

 

하지만...

 

아내가 살았으면 못 가게 할걸

 

가끔 애들 좀 돌봐 주게

 

돼지도 봐 주고

 


...

 

얼마나 걸려?

 

2주일 정도

 

윌!

 

꼬마 어때?

 

3등분 할까?

 

스펜서 라이플을 아직 갖고 있군

 

솜씨도 아직 그대로야

 

한심하군

 

서둘러 갔군

 

내일쯤 만나겠지

 

내 침대가 그립군

 

난 마누라가 그리워

 

나는...

 

미안, 윌

 

괜찮아

 

샐리가 나를 미워하나 봐

 

나하고 같이 가서...

 

샐리?

 

눈을 흘겼어

 

샐리는 인디언이라

 

무뚝뚝한 거야

 

하긴...

 

나무랄 순 없지

 

내 과거를 모두 알잖아?

 

내가 옛날에

 

얼마나 나쁜 놈이었는지를...

 

아직도 개판인 줄로 알겠지

 

달라진 건 모를 거야

 

- 여자니까
- 난 변했어

 

클로디아 덕분이지

 

술도 완전히 끊었다고

 

살인을 한다고 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건 아니야

 

단지 돈이 필요해

 

애들 때문에

 

그래

 

내가 입을 쏜 놈 있었지?

 

그래서 이빨이 머리 뒤로
튀어나왔지

 

- 그래
- 가끔 그 생각이 나

 

잘못한 것도 없었는데

 

술김에 죽였나 봐

 

그래

 

자넨 미쳤었거든

 

모두 내 앞에서 벌벌 떨었지

 

내가 쏠까 봐 두려워했지

 

그래...

 

모두 옛날 얘기야

 

이글은 나를 싫어했고

 

보나파르트는 날 얕봤고

 

퀸시도 그랬지

 

아니

 

그놈은 늘 한쪽에서

 

떨고 있었어

 

잊어버려

 

다 옛날 얘기야

 

그래, 맞아

 

이젠 별 볼일 없어

 

난 남들과 다를 바 없어

 

더는...

 

누가 쐈는지만 알고 싶을 뿐이야

 

영국 놈인가?

 

아니죠

 

범인은 프랑스계라오

 

오해 마시오

 

욕하는 건 아니지만

 

프랑스인 실력으로 보기엔 무리죠

 

내 생각엔 사격이 서툴죠

 

그 솜씨로 대통령 암살?

 

이름이 기토라는데

 

G-U-I-T-

 

영국 놈 이름 같은데

 

욕하는 건 아니지만

 

사실 이 나라에는

 

대통령보다 왕이 필요해요

 

왕이나 여왕이라면
그렇게 쉽게는 못 죽이죠

 

위엄이라는 게 있으니까

 

욕 안 한다면서

 

모욕을 주는군

 

우린 왕 필요 없어

 

여왕이 뭐 별건가...

 

- 조용히 해
- 왜 그래?

 

저자가 먼저...

 

저분이 영국인 밥이야

 

철도회사에서 일하던 분

 

상대가 먼저 총을 뽑아야
쏴 죽인대

 

정말이오?

 

영국인 밥이오?

 

꿩 어때?

 

꿩을 쏩시다

 

열 발씩

 

한 마리당 1달러

 

난 여왕을 위해서

 

당신은 누구든 위해

 

8대 1이군

 

당신네 돈 7달러 내시오

 

대단한 솜씨네

 

영국인치고는...

 

대통령이 부상당한 것 때문에

 

조준이 잘 안 되나?

 

넓은 땅과 기후 때문이야

 

뭐가요?

 

윗사람 암살하는 거

 

미개해서 그래

 

- 무기 휴대 금지
- 20년 동안 벌써 두 번째라고

 

무식한 것들이 총을 가졌으니

 

고마워요

 

미안하지만

 

여기 있는 동안은
무기를 휴대 못 해요

 

해당 기관에 맡기십시요

 

해당 기관?

 

이봐요, 젊은이

 

우린 무기 가진 거 없소

 

사람이나 짐승이 덤벼도

 

싸울 생각이 없으니까

 

총이 없다고?

 

되게 덥네

 

총 맞을 땐

 

더운 게 나아

 

추우면 더 아프다고

 

그거 알아? 총알 맞으면...

 

닥쳐! 이 뚱보야!

 

- 난 그저...
- 클라이드가 돌아왔어

 

- 빌도?
- 아니

 

제기랄!

 

내 총은?

 

준비됐어

 

빌은 뭐하고 있는 거지?

 

발코니를 짓고 있어

 

발코니?

 

앤디, 총 맞을 땐

 

더운 게 좋아, 추운 게 좋아?

 

재수없는 소리 그만해

 

빌은 안 와?

 

올 거야

 

장전해 놨다니까

 

직접 해야 마음이 놓여

 

빌은?

 

빌?
아무 말도 없었어

 

발코니 만든대

 

그 집 봤어?

 

이런...

 

팔은 하나인데
총을 3개나 가져가?

 

총 없어서 죽기는 싫거든

 

집 짓는다고 요란떨더니
기둥하나 똑바른 게 없어

 

그것도 집이라 지어 놓고

 

형편없는 목수야

 

아무 말도 없었다고?

 

그렇다니까

 

강할진 몰라도 목수로는 좀...

 

소문처럼 대단하지
않을지도 몰라

 

겁내던가?

 

리틀 빌이?

 

겁을 먹어?

 

이번에 온 놈은 달라

 

진짜 총잡이야

 

빌은 캔사스와 텍사스에서

 

날리던 사람이야

 

그렇긴 해도

 

겁은 날걸

 

빌은 겁 안 내

 

집 지은 게 엉망일 뿐이지

 

왕에게는 권위가 있어서
총을 겨누면 손이 떨리지

 

왕의 모습을 보면

 

위엄이 넘치기 때문에
누구나 떨리고 멍해지거든

 

전 절대 누구에게도
총을 겨누지 않을 겁니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겨눌 때

 

왕의 위엄에 움츠러 든다면

 

누구나 그 앞에 서면

 

멍해지거든

 

하지만...

 

대통령은

 

쏴도 그만이지

 

- 잔돈은 가져요
- 감사합니다

 

스트로베리...
앨리스란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릴리 술집을 찾아가서
앨리스가 누구냐고 물어서

 

당구치러 왔다고 하세요

 

당구?

 

당구를 꼭 쳐야 해?

 

당구대 같은 건 땔감으로
써 버려서 있지도 않아요

 

알겠소

 

잘 알겠소

 

우선 차나 한잔...

 

안녕, 밥

 

저 친구가 영국인 밥이야

 

더럽게 됐군

 

오랜만이군

 

더 죽일 중국인이 없나?

 

리틀 빌

 

죽은 줄 알았는데

 

수염만 없어졌군

 

수프 먹는데 자꾸 묻어서

 

술에 취해 말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졌다던데

 

그 소문은 나도 들었지

 

나도 내가 죽은 줄 알았지

 

내가 네브라스카로
왔다는 걸 알기 전까진

 

이 친구는?

 

보챔프일세

 

저쪽은 리틀 빌 다겟과

 

- 그 친구들이고
- 다겟은...

 

뉴턴과 애빌린의 보안관 출신?

 

맞아

 

자네도 철도 일 하나?

 

아니오

 

글을 씁니다

 

편지?

 

책이야, 책을 쓰지

 

사실은...

 

내 전기를 쓰고 있지

 

나라면 안 그래
죽고 싶은가?

 

그냥 책인데요

 

책이라?

 

글을 알면서

 

마을 앞 표지판은 못 읽었나?

 

총기 반납하라고

 

그런데, 앤디에게

 

총이 없다고 했다지, 밥?

 

그거야...

 

당연히 총은 있지만
쓸 생각은 없었거든

 

보이지 않게 하고
쏘지만 않으면 되잖아?

 

그럴지도...

 

총을 보는 건 원치 않아

 

잘 보관하게

 

찰리

 

그 친구의 책도 꺼내 봐

 

젖지 않게 조심하라고

 

아무것도 없어요

 

이 책이랑 종이뿐이오

 

'죽음의 오리'?

 

공작이오

 

'공작'이지

 

그럼 이만 실례하겠소

 

작은 총도 내놔

 

리틀 빌

 

안 되지. 그럼 난 적들에게
개죽음을 당한다고

 

적이라고?

 

메스꺼운 영국 놈

 

여긴 미국이야

 

내가 발로 차고 있는 것 같지?

 

천만에

 

난 지금 얘기하는 거야

 

듣고 있어?

 

캔사스의 악당들과

 

미주리의 악당들

 

그리고...

 

샤이엔의 악당들

 

잘 들으라고!
창녀들은 돈이 없어!

 

있어도 와 봐야 헛고생이야!

 

헛거라고!

 

뭘 봐?

 

꺼져!

 

가라니까!

 

참견할 일이 아니야!

 

이봐, 윌

 

마을에 가 봤나?

 

가끔 갔지

 

- 돼지 팔고 물건 사느라
- 아니, 내 말은...

 

여자랑 안 잤어?

 

아니

 

여자가 어디 있어?

 

나 같은 꼴이니

 

돈 주고 해야 되는데

 

그런 건 싫거든

 

아내에게 미안하거든

 

게다가 난 아버지야

 

그럼...

 

손으로 해?

 

여자 생각이 안 나

 

윌!

 

누가 우리를 쏘는데

 

- 그래
- 제기랄...

 

맞았어?

 

땅에 부딪쳤어

 

우리가 아닌데

 

딴 데를 쏘네

 

누굴 쏘는 거지?

 

알 수 없군

 

남의 밭에 들어왔나?

 

심은 게 없는데

 

또 우리를 쏜다

 

여기저기 다 쏘는데

 

이봐!

 

무슨 짓이야?
우리 위치를 알아 버린다고

 

이봐, 꼬마!

 

꼬마?

 

꼬마가 쏘는 거야?

 

나야, 윌 머니야

 

왜 우리를 쏘는 거지?

 

자넨가?

 

그래요!

 

그래 나요!

 

이젠 쏘지 마. 알았지?

 

같이 온 건 누구요?

 

내 친구, 네드 로건

 

쏘지 말라고

 

말 찾아 가지고 그쪽으로 갈게

 

안 쏠 거지?

 

안 쏴요

 

안 쏠게요

 

말 찾느라 혼났네

 

왜 쏜 거야?

 

따라오니까요

 

마음 변하면 오라고 했잖아?

 

친구 얘긴 없었잖아요?

 

네드 로건이야

 

스코필드 꼬마야
피트의 조카래

 

둘이 오니까

 

누가 날 죽이러 오는 줄 알았죠

 

친구 얘기는 안 했잖아요?

 

상대가 둘이잖아, 그렇지?

 

셋이 가는 게 더 나을 거야

 

난 혼자서도 문제없어요

 

셋은 필요 없어요

 

네드는 나는 새도 맞춰

 

너보다는 낫지

 

- 좀 전엔 어딜 쏜 거야?
- 총 놔둬

 

총 좀 보려는 거야

 

휘어졌나 해서...

 

아니니까 놔둬요

 

도대체 어딜 쏜 거야?

 

당신 몫을 나눠 줄 거요?

 

삼등분 해야지

 

싫어요

 

시간 낭비했군

 

당신도 돌아가요?

 

친구니까

 

같이 가야지

 

삼등분 하면 얼마씩이죠?

 

빌어먹을!

 

왜 그래요?

 

뭐?

 

뭐가 있어요?

 

뭐라니?

 

구름을 봐

 

곧 폭풍이 올 것 같은데

 

나도 봤어요

 

나랑 같이 가는 게 좋아

 

그래요?

 

내 총 솜씨는 끝내 준다고

 

저 독수리 보이지?

 

한방에 맞출 수 있다고

 

그 정도 누가 못 해요?

 

총알이 아깝죠

 

독수리가 어디 있어?

 

너, 눈이 안 보이냐?

 

물통 보여요?

 

얼마까지 볼 수 있어?

 

멀리

 

우린 물통이나 죽이러 가는 게 아냐
얼마나 멀리 보여?

 

- 100야드?
- 더 멀리

 

- 저 참나무는?
- 시끄러워요!

 

- 장님이군!
- 난 장님이 아니야!

 

그만해

 

얼마나 보여? 50야드?

 

그 정도는 문제없어요

 

당신을 한번 쏴 볼까요?

 

그만해

 

들었지?

 

50야드 보인대

 

기가 막히는군

 

그 정도면 돼, 가자고

 

이 지독한 악당들

 

7명을 다 죽였어?

 

아니면 상처만 냈나?

 

표지가 아주 근사하군

 

'죽음의 오리'?

 

공작이오

 

'죽음의 공작'

 

공작? 그래

 

자넨 솜씨는 잘 알지만

 

7명이나?

 

숙녀를 위해서? 굉장하군!

 

사실...

 

대개 표지는 내용과 달리

 

상업용으로 제작되죠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내가 보기엔 내용도

 

표지만큼이나 순 엉터리야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모두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쓴 거죠

 

목격자?

 

 

그럼 목격자는 오리 혼자겠군

 

공작이오

 

오리야

 

'너는 숙녀를 모욕했다, 코코란 '

 

'오리가 말했다'

 

'당장 사과해라'

 

'그러나 코코란은 욕을 하며'

 

'쌍권총을 뽑으려 했다'

 

'그러나 오리가 훨씬 빨랐다'

 

'이미 총구에선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모두 사실이오

 

문체가 약간 시적이긴 하죠
어쩔 수 없었지만...

 

보챔프 씨

 

위치타의 그 술집에서

 

코코란이 죽던 날 밤

 

난 자네도 못 봤고

 

숙녀도...

 

쌍권총도 못 봤어

 

아무것도

 

거기 있었소?

 

그래

 

코코란은

 

절대로 쌍권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

 

'쌍권총'이라고 불렀다고요

 

그건 그렇지

 

하지만 총이 두 개가 아니라

 

그놈 물건이

 

총보다 커서 그런 거야

 

그리고 코코란의 잘못이라면
그놈이 그 물건으로

 

밥이 좋아하는 창녀를
꼬셨다는 거지

 

그래서 술집에 있는데
코코란이 들어오자

 

놈이 알기 전에

 

밥이 먼저 총을 쐈지만

 

되게 취해서 빗나갔지

 

깜짝 놀란 코코란은

 

실수를 했지

 

총을 뽑다가 제 발을 쐈어

 

그동안 밥은

 

잘 겨눠서 다시 쐈지

 

하지만 또 빗맞았고

 

비싼 거울만 박살났어

 

그러니 이제 큰일났지

 

코코란은 총을 꺼내

 

잘 조준하고

 

천천히...

 

그리고?

 

빵!

 

그런데 총이 고장나서

 

손이 터졌지

 

그놈이 진짜 쌍권총이었으면

 

나머지 총으로 쐈겠지만

 

잠깐만요

 

그러니까 밥이

 

총도 안 가진 사람을...

 

새 총 사오면 곤란하잖아?

 

밥은 비틀비틀 걸어가서

 

취했으니까

 

가슴에 대고 쏴죽인 거야

 

이 돌맹이들!

 

침대가 그립군

 

- 또 침대 타령!
- 아냐, 어제는 마누라였어

 

오늘은 침대고!

 

곧 지붕이 그리울걸

 

제기랄!

 

 

잭슨 카운티에서 벌어진 사건

 

사실이에요?

 

사람들이 말하는 거요

 

무슨 사건?

 

보안관 둘이 앞뒤에서 포위하고

 

장총을 겨눴는데

 

권총으로 둘 다 죽였다죠?

 

상처도 안 입고요

 

피트 삼촌도 처음 봤다던데

 

그런 놀라운 솜씨는

 

기억 안 나

 

기억이 안 나요?

 

그래

 

네드

 

당신은 몇 명 죽였어요?

 

대답해 봐요

 

알아서 뭐해?

 

동업자 솜씨가 어떤지 궁금해서요

 

어려울 때 도와야 되잖아요?

 

너는 몇 명 죽였어?

 

다섯

 

몇 명?

 

다섯요!

 

다섯 놈 해치웠죠

 

칼 들고 덤빈
멕시코 놈 포함해서

 

닥치고 잠이나 자

 

당신들은 늙은 닭에 불과해

 

실제로...

 

코코란이

 

오리보다 훨씬 빨랐나요?

 

- 아니, 영국인 밥보다
- 빨랐지

 

그게 실수였어

 

빠르지 않았으면
자신을 쏘진 않았을 거야

 

서두르다 제 발을 쐈거든

 

아니면 밥이 죽었지

 

이봐

 

빠른 건 중요한 게 아냐

 

정확하고 침착해야지

 

위험할 때는 흥분하면 안 돼

 

그래야 살 수 있다고

 

하지만 상대가 빠르면...

 

서두르다 빗나가게 되지

 

잘 봐

 

이 정도 빠르기로 뽑아서

 

10피트 이내야

 

더 멀면 빗나가지

 

상대가 빠르고 정확하면?

 

내가 죽는 거지

 

빠르면서도 정확한 솜씨는
몇 명 안 돼

 

밥과 나 정도지

 

이 세상에 쉬운 건 없어

 

상대가 쏠 때는

 

그래도 언제나 겁난다고

 

- 잘 봐
- 잠깐요

 

- 여길 봐
- 잠깐만요

 

집어

 

어서

 

그리고...

 

감방 열쇠야

 

날 쏘면

 

둘이 도망갈 수 있어

 

어째서... 이걸...
총알은 있나요?

 

들어있는 게 낫겠지

 

뒤로 제껴

 

어서

 

겨눠

 

어서 겨눠

 

이제 방아쇠만 당기면 돼

 

땀나지?

 

방아쇠에 손가락을 대야지

 

만일...

 

밥에게 주면?

 

 

- 정말로 내가... 주기를...
- 주라고

 

못 하겠나 봐

 

생각 잘했어

 

목숨 건진 거야

 

비 얘기도 좀 쓸까?

 

가만히 좀...

 

가만 있어, 이놈아!

 

미안!

 

일 끝나면 마시려 했는데

 

미리 한잔해야겠군

 

난 안 마셔

 

비도 오는데

 

난 싫어, 꼬마나 줘

 

저놈이 정말 5명 죽였을까?

 

아니

 

잭슨 카운티에서

 

자네가 해치운 보안관 말야

 

근데?

 

2명이 아니라 3명이었어

 

다 지난 일이야

 

난 이제 달라

 

이번 일 쉽게 끝날까?

 

그 전에 얼어죽겠어

 

차장에게 열쇠 주고

 

마을을 벗어나면
수갑을 풀어 주라고 해

 

내 총은?

 

다시 한 번

 

또 내 눈에 띄면 쏴죽이고
정당방위라고 우길 거야

 

작가는 내가 잡은 게 아냐

 

자기 스스로 남은 거라고

 

함께 지옥으로 가라

 

이곳에 저주가 내릴 거다!

 

썩어 버린 쓰레기들!

 

법도 없고 짐승 같은 년놈들!

 

미국으로 다 쫓겨온 주제에

 

영국엔 너희 같은 놈들은 없어!

 

야만인들!
미개한 야만인들!

 

저주가 내릴 거다

 

꼭 돌아올 거야

 

- 아무도 안 오겠군
- 아무도?

 

영국인 밥이 저 꼴이 됐으니

 

데릴라, 가서 청소해

 

얼굴 좀 가려!

 

청소하기 싫으면
얼굴 좀 가리든지

 

얼굴 덮는 게 뭐지?

 

베일요

 

그래, 베일 좀 쓰라고!

 

비 오겠군

 

좋지

 

윌?

 

- 난 됐어
- 마시지 그래?

 

괜찮나, 윌?

 

무기 휴대 금지

 

누가 찾아요

 

이런 날에?

 

이쪽이에요

 

웬 미친놈이지?

 

'틀림없다고' 하면서
계속 우기는 거야

 

'저 상표는 컬리-제이가 아니고
밥-제이예요'

 

바꾼 건 모르고

 

그래서 내가 말했지
'너는 말 도둑이야'

 

이게 그제서야 겁을 먹고

 

- 엎드려서 우는 거야
- 그래서요?

 

'빌, 목숨만 살려 줘요! '
하면서 말이지

 

구역질 나더군

 

- 창문 좀 열어
- 예

 

커다란 쌍권총 가진 게

 

애처럼 울다니

 

쏴 죽였군요?

 

아니, 죽일 수도 있었지

 

침을 뱉어 줬지

 

그런 바보들이 여기저기 널렸다고

 

떠돌이에 카우보이에 광부 놈들...

 

죄다 총들고
멋진 척, 잘난 척 다 하는데

 

알고 보면 순 허풍이고

 

괜히 악한 척 하는 거지

 

현상금이나 노리는

 

쓰레기들

 

- 줏대 없는...
- 네

 

당신 친구 밥하고 똑같아

 

- 하지만 밥은 배짱이 있어
- 당연하죠

 

울거나 빌지도 않고 그리고...

 

보안관... 저기...

 

이런, 그릇이 모자라네

 

어떤 멍청이가 이 집을 지었죠?

 

뭐?

 

이런 걸 집이라고...

 

어떤 멍청이죠?

 

아녜요

 

뭐야?

 

이런 밤에!

 

누구야?

 

챨리예요

 

뭔데?

 

낯선 두 놈이 왔는데

 

술집에 들어갔어요

 

총 차고요

 

뭐 이리 오래 걸려?

 

혹시 여자랑...?

 

세상에

 

많이 아픈가?

 

이글 헨더셧 생각나?

 

그래

 

그놈을 봤어

 

죽었잖아?

 

아냐, 봤어

 

머리가 깨져서 속이 보이고

 

오! 열이 심하군

 

- 한잔해
- 벌레들이 골 밖으로 기어나오고

 

꼬마를 데려올게

 

여자랑 재미보나 봐

 

혹시... 공짜로 되면

 

나도 잠깐 실례할게

 

같이... 그러니까...

 

같이 안 갈래?

 

아닌 것 같군

 

총을 내놓으실까

 

총을 달라니까

 

난 술 안 취했소

 

여기서는 무기 휴대 금지요

 

날씨 때문에 팻말을 못 보셨군

 

못 봤소

 

총도 없고

 

윗층의 친구들은?

 

그들도 총은 없소

 

술을 쏟았군

 

- 난 단지...
- 이름은?

 

윌리엄...

 

헨더셧

 

이봐, 윌리엄 헨더셧

 

어디서 거짓말을 해

 

덜덜 떨다 똥 쌀 거야?

 

아니면 총을 뽑을 건가?

 

그리곤 쏴 죽이겠지
안 그래?

 

뽑고 싶어도

 

총이 없소

 

일어나

 

옷을 벌려 봐!

 

이건 벌레 잡는 총인가?

 

그래

 

여긴 벌레 없어

 

거기엔...

 

총알이 없소

 

비에 젖어서

 

봤나?

 

바로 이런 게 쓰레기야

 

어디를 가나 널려 있다고

 

위치타에도

 

그리고... 샤이안

 

에럴린

 

어디나 있지만
이 동네엔 못 들어와

 

빌에겐 그렇게 둘러대

 

- 그 소나무에 가 있어요
- 소나무

 

길 잃지 말고 꾸물거리지 마

 

셔츠는 됐어요!

 

이런!

 

윌은 어쩌죠?

 

말이 그대로 있을지 모르겠군

 

내쫓아

 

불쌍해 목숨은 살려 준다

 

- 빌
- 상처 내지 말아요

 

어떻게 알고 도망쳤지?

 

친구가 맞는 걸 봤다고요

 

당구 치러 온 거예요
정말이에요

 

당구?

 

손님이라 이거야?

 

버포드로 간대요

 

무고한 사람을 때리다니!

 

무고? 무고가 어쨌다고?

 

세상에!

 

세상에, 네드...

 

전에도 해봤어요?

 

많이 했지

 

총이 고장 났나요?

 

불이나 좀 가까이 대
안 보이잖아?

 

총이 고장 나서 맞았겠죠?

 

아니면 다 죽였을 거야

 

한심하군요

 

총을 빼앗긴 거요?

 

예전의 그가 아냐

 

- 나 같으면 그냥...
- 웃기네

 

- 창문으로 튄 주제에
- 그야 당신이...

 

- 난 돌아가자고 했잖아?
- 이젠 갈게요

 

벌써? 한번만 더...

 

- 안 돼요
- 일이나 끝내

 

날씨 개이길 기다린 거야
날씨만 개면...

 

음식이 더 필요해

 

3일분

 

3일분?

 

내일 하자고요

 

윌 없인 안 해

 

우리 둘이 하면 돼요

 

그리고...

 

병들고 늙은 농부는 필요 없어요

 

음식 보내 줄게요
위스키도

 

약도 좀

 

한심하군요

 

아가씨들, 염려 말아요

 

우리 둘이 해치울 테니

 

클로디아

 


 

그녀는 여기 없어
정신 드나?

 

네드, 자넨가?

 

난 봤어

 

죽음의 천사와
죽음의 강을

 

- 눈이 매서웠어
- 누가?

 

죽음의 천사

 

오, 네드

 

난 죽는 게 무서워

 

진정해

 

죽은 아내도 봤다고

 

그건 좋은 거지

 

얼굴이 벌레로 덮여 있었어

 

네드, 난 무서워

 

난 죽나 봐

 

절대로 말하지 마
애들에게는...

 

내가 전에 무슨 짓을 했는지

 

염려 마

 

이런...

 

죽을 거 같아요?

 

몰라

 

죽으면요?

 

묻어 줘야지

 

그거 말고요

 

일 말야?

 

난 못 보지만
당신은 눈 좋으니

 

멀리서도 찾을 수 있잖아요?

 

찾으면?

 

가까이 가서 죽여야죠

 

그리 쉽게?

 

내 솜씨를 믿으라고요

 

윌보다 나을걸요

 

그래?

 

그래요

 

천사인 줄 알았소

 

죽지 않았어요

 

아직은

 

큰 친구가 나를 막 찼는데

 

내 얼굴도 엉망인가요?

 

나보다는 나아요

 

그런 뜻은 아니었소

 

바로 당신이군. 당했다는 게

 

내 일행은 어디 있소?

 

당신 열내리는 것 보고
정찰 간댔어요

 

정찰?

 

그들이 있는 목장에요

 

내가 얼마나 앓았소?

 

사흘요

 

배고파요?

 

사흘...

 

죽는 줄 알았소

 

올 때는 비가 와서 몰랐는데

 

경치가 아주 좋군

 

정말 죽는 줄만 알았소

 

모자를 가져왔어요

 

요전에 두고 가셨죠

 

고맙소

 

보안관이...

 

나를 찾아요?

 

당신이 떠난 줄 알아요

 

그들을 죽일 거예요?

 

그렇소

 

돈은 줄 거죠?

 

당신 친구들은 보너스도 받았죠

 

보너스?

 

돈 안 받고

 

안 받고?

 

우리와 같이 잤어요

 

알겠소

 

당신도 원해요?

 

그만둬요

 

그러니까 제 말은...
제... 제가 아니라

 

예쁜 다른 여자를 보낼게요

 

그것뿐이었어요

 

그게 아니라...

 

당신 얼굴 때문이 아니오

 

저번에 얼굴에 대해서
얘기한 것 사실이 아니에요

 

나도 얼굴에 상처가 있지만

 

당신은 나와 달라요
흉터가 있긴 해도

 

당신은 아주 아름답소

 

세상의 누구보다도

 

다만, 내겐 아내가 있소

 

아내?

 

그래요

 

아내에게 충실하다니

 

정말 존경해요

 

안 그런 남자들 많이 봤어요

 

그렇겠죠

 

그래요 부인은 집에 있나요?

 

그렇소

 

애들을 돌보고 있소

 

- 잡아! 어서!
- 잡고 있어

 

데이비!

 

데이비! 가!
데이비!

 

이런...

 

이봐, 다리가 부러졌어!

 

이봐, 말 밑에 깔렸어!

 

- 저위 바위쪽에 있어
- 어서 끝내, 네드

 

- 보여요?
- 안 죽었어?

 

- 그렇지?
- 말을 훔쳤어

 

멀리 가기 전에 없애야 해

 

바위 뒤로 피해!

 

어서!

 

뭐야?

 

- 빗나갔어요?
- 서둘러 데이비!

 

어찌 된 거예요?

 

바위 뒤로 숨으면 못 죽여

 

좀 내려가야겠어

 

바위요?
빨리 쏴요! 뭐해요?

 

이 나쁜 놈

 

안 쏠 거예요?

 

- 윌, 윌...
- 영영 숨기만 할 순 없을걸!

 

윌, 윌...

 

이 총은 잘 못 쏘는데

 

어서 숨어!

 

바위 뒤로! 어서!

 

맞았어요? 어디 있어요?

 

몇 발 남았지?

 

제기랄! 몇 발 있냐니까!

 

- 두 발
- 두 발

 

이 새끼들!

 

어서! 데이비!

 

맞았어요?

 

총알 장전해

 

슬림!

 

- 못 맞췄군요
- 맞았어

 

총에 맞았어

 

- 안 죽었잖아요?
- 총에 맞았어

 

아직 몰라 배에 맞았어

 

죽을까요?

 

죽인 거예요?

 

맞았다니까!

 

그런 셈이야

 

나 죽어!

 

왜 여자에게 칼질했어?

 

목말라

 

슬림!

 

슬림, 물 좀 줘

 

어서!

 

나 좀 살려 줘

 

물 좀 갖다 줘!

 

어서 물 갖다 줘!

 

물 줘!

 

안 쏠 게 물 갖다 줘!

 

- 정말 안 쏠 거지?
- 안 쏴!

 

데이비, 기다려!

 

곧 갈게

 

쏘지 마라! 빌어먹을 놈들!

 

데이비...

 

제기랄

 

여기 있어

 

데이비!

 

물 줬어요?

 

그래

 

데이비가 맞았어!
정신차려!

 

안 돼!!

 

네놈들이 데이비를 죽였어!

 

이젠 돌아가야죠

 

조금 더 가서

 

난 안 가

 

난 집에 갈래

 

한 놈 남았어

 

내일까지는 끝낼 수 있어

 

쏴 죽이고 돈을 받는 거야

 

이 총을 쓰게

 

그만두려고?

 

- 돈 안 줄 거예요
- 닥쳐!

 

또 만나세

 

네드!

 

여기

 

여기서 기다리게

 

꼬마랑 둘이 해치울게

 

돈 받아 같이 가자고
남쪽으로 가는 거야

 

목장으로 돌아갔을까?

 

혼자서는 어디 못 가고
목장에 있을 거야

 

난 돌아갈래

 

자네 애들 돌봐 줄게

 

네드!

 

아무튼 일 끝나면
자네 몫을 줄게

 

아무 걱정 마

 

빌!

 

리틀 빌?

 

여기 있네

 

놈들이 '데이비'를 죽였어요

 

젠장!

 

모두 셋인데
동쪽으로 갔어요

 

한 놈은 갈색 말
한 놈은 회색

 

또 하나는 모르겠어요
태양을 향해 서 있었거든요

 

사람과 말을 더 모아야죠

 

총알도 더 필요해요

 

내 개를 써요
죽이진 말고

 

- 맞아
- 그래

 

넌 여기서

 

남은 한 놈더러 꼼짝 말고
목장에 있으라고 해

 

- 알겠어?
- 알았어요

 

정말 죽였네

 

그럼 여기까지 우리랑
놀려고 왔겠냐?

 

하지만

 

꼬마는 아직 어리고
윌은 아내가 있는데

 

아내라니?

 

- 그분 말이...
- 없어

 

이 세상에는 없어

 

이 창녀들!

 

천벌을 받는 거야!

 

죽어 싸지!

 

다른 놈도 마찬가지야!

 

두 놈 다 죽어야 해!

 

한 놈 잡았다!

 

잡았다고!
보안관님!

 

강가에서 잡았어요

 

생포했어?

 

아, 그럼요!

 

목장 애들이 따라갔더니

 

데이비를 죽인 그놈...

 

이놈 혼자 가더라고요
남쪽으로요

 

- 자백했어?
- 아니오

 

곧 할걸요, 장총도 있어요

 

많이 팼어?

 

약간요

 

클라이드, 앤디...

 

다른 두 놈의 행방을 찾아봐!

 

밖에 뭐 없어?

 

그럼!

 

한 2백명이 총들고
이곳을 둘러쌌지

 

마이크를 내놓으래서

 

'얼마 줄래?' 물었더니
5센트 주겠다기에

 

내가 '지폐로?' 하고 물었더니
'동전으로' 하길래 그러자고 했지

 

난 걱정 안 해

 

믿는 게 있거든

 

- 자백했나?
- 아뇨

 

이름은?

 

네드래요
이름밖엔 얘기 안 해요

 

데리고 들어와

 

네드

 

여기 이 사람에게
네 친구들 얘기를 해봐

 

그놈들이 누구이고 어디 있는지

 

냄새 독하네요

 

그래, 더 심해질걸

 

안에 있을까요?

 

있어

 

똥도 마렵지 않나?
뭐하는 거야?

 

안에 있어

 

- 보면 알려 줘요
- 그래

 

혼자 쏘면 안 돼요

 

네게 맡길게

 

퀸시하고 누구라고?

 

엘로이...
엘로이 테이트

 

보안관님

 

또 딴소리!

 

거짓말 아냐

 

아니지, 아까는 엘로이 퀸시와
그리고 헨리 테이트랬어

 

아냐

 

안 그래

 

찰리...

 

잡년들 데려와

 

- 앨리스와 실키요?
- 그래, 어서 데려와

 

이봐, 네드...

 

그년들 거짓말이랑
네 거짓말이 다르면

 

그년들 대신 네가 맞는 거야

 

지금보다도 더 아프게!

 

제길

 

- 어디 가?
- 변소

 

이것만 하고 같이 가자

 

경호 필요 없어

 

- 놈들이 오면?
- 똥을 던지지

 

- 내가 갈게
- 밑 닦아 줄래?

 

아가리 더럽긴

 

저놈이에요?

 

맞아

 

네 몫이니 가서 해치워

 

놈들이다!

 

이봐!

 

쏴!

 

안 돼

 

안 돼!

 

빨리!

 

자, 어서

 

- 죽였어?
-예

 

엄호해!

 

- 안 보여요
- 막 쏴!

 

옛날에도 이렇게 했어요?

 

말 타고 달리며

 

총알이 옆을 스치고
신나게 막 쏜 거예요?

 

그랬을걸

 

제기랄, 죽는 줄 알았어요

 

겁이 나서 혼났어요
아주 잠깐 동안이지만

 

당신도 옛날에 겁났었나요?

 

기억 안 나

 

언제나 취해 있었거든

 

세 발이나 쐈어요

 

그놈은 총도 못 쥐고
뻗어 버렸죠

 

첫 발은...

 

심장에 정통으로 맞았죠

 

- 윌
- 왜?

 

나, 처음이에요

 

뭐가?

 

사람 죽인 거요

 

그래?

 

5명 죽였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칼 든 멕시코 놈은

 

삽으로 때려서 다리만 다쳤죠

 

그런데 오늘은 진짜 죽였군

 

그래요

 

진짜 죽였어요

 

세 발이나 쐈어요

 

더 마셔

 

맙소사

 

실감나질 않아요

 

그놈은 이제 숨도 못 쉬고
없어진 거죠?

 

나는 그저

 

방아쇠만 당겼는데

 

그게 바로 죽는 거야

 

그 사람의 모든 것과
미래까지 없애는 거지

 

하지만...
그놈은 죽을 짓 했어요

 

우리도 그렇게 죽을 거야

 

아무도 안 따라와?

 

다른 애들이 유인했어요

 

이봐, 돈이나 세

 

당신이 해

 

나를 너무 믿지 않는 게 좋을걸

 

네드 몫도 계산해

 

난 사실, 네드 따윈
마음에 두지 않아요

 

네드 몫이라뇨?

 

그래요

 

그는 먼저 떠났소

 

그는 죽었어요

 

무슨 말이오?

 

어제 떠났는데 죽다니?

 

사람들이 죽인 거 몰라요?

 

누가 죽여?
그는 아무도 안 죽였는데

 

왜 죽였지?

 

누가 그랬어?

 

리틀 빌이오

 

목장 놈들이 그를 잡아 심문하면서
무지하게 때렸어요

 

묻고 때리고 하다 보니 죽어 있었죠

 

'살인자'라는 표시를 달아
길가에 세워 놨어요

 

세워 놔?

 

술집 앞에요

 

시체를 길에 세웠어?

 

보안관이 때리면서 뭘 물었어?

 

당신이 누구냐, 어디 있느냐

 

그래서?

 

그때 목장에서 마이크가
변을 당했다고 연락이 왔죠

 

그 때문에 화나서 죽였어?

 

죽이려던 건 아니고
자백하라며 막 때렸어요

 

처음에는 말 안 하다

 

너무 맞아서 나중에는 다 말했죠

 

당신이 바로 그 유명한
윌 머니라고

 

리틀 빌은 당신이 69년도에
세상을 뒤흔든

 

여자랑 아이까지 죽인
잔인한 악당이래요

 

그리고 사실은 더 잔인하대요

 

냉혈동물 '윌리엄 보니'
보다도 사악하고

 

빌이 네드를 죽이면
꼭 복수할 거라고...

 

보안관도 많이 죽였으니까

 

빌이 겁내진 않고?

 

아뇨

 

네 권총을 줘

 

왜요?

 

- 내놔
- 예, 그래요...

 

당신이 가져요

 

난 필요 없으니

 

이제는 사람 안 죽일래요

 

난 당신과 달라요

 

아가씨는 돌아가

 

돈도 다 가져요

 

안경은 안 살 거야? 멋진 옷은?

 

죽는 거보다는
꾀죄죄한 장님이 낫죠

 

누가 너를 죽인댔어?

 

난 죽이지 않아

 

자넨 마지막 남은 친구야

 

내 몫은 우리 애들 갖다 줘

 

네드 몫도 전해 주고

 

1주일 안에 내가 안 오면
그 몫을 샐리에게 주라고 해

 

자네 몫으로는
안경 꼭 사라고

 

리틀 빌을 죽일 거군요?

 

사람 피해서 가라고

 

누군가 노릴지 몰라
자, 가 봐

 

살인하면 이 꼴 된다

 

그리고 어제 잡아온 친구들은
한잔씩 더

 

잠깐, 잠깐만!

 

두 잔 샀으니

 

이제부턴 각자 돈내!
알았지?

 

- 알겠습니다
- 좋아

 

내일 아침 일찍

 

텍사스까지 쫓아갈 거니까
너무 마시지 말라고

 

네 패로 갈라서

 

농장과 통로를 기습해서
크게 둘러싸면

 

그 살인자 놈들을 꼭
잡을 수 있을 거야

 

누가 여기 주인이지?

 

뚱보!

 

말해봐!

 

내가 주인이오

 

1천달러 주고 산 거요

 

- 그 옆에, 비켜
- 네

 

잠깐!

 

잠깐!

 

비겁한 놈!

 

총도 없는데 쏘다니!

 

총도 없는 게
시체로 장식을 해?

 

네놈이 윌리엄 머니지?

 

여자랑 애들까지 죽인 놈

 

그래

 

여자랑 애들뿐 아니라
살아 있는 건 다 죽였다

 

이제 너도 죽일 거야

 

내 친구를 죽였으니까

 

옆에, 비켜

 

이놈은
총알이 한 발뿐이다

 

한발 쏘고 나면
모두 이놈을 쏴 죽이라고

 

불발이다! 죽여!

 

죽기 싫은 놈은
뒷문으로 꺼져!

 

오, 맙소사!

 

총 맞았어!

 

안 맞았어

 

부탁이에요

 

난 총도 없어요

 

장총을 집어

 

어서

 

총알도

 

맙소사!

 

리틀 빌을 죽이다니

 

너 정말 총 없지?

 

보세요...
정말 없어요

 

난 작가라고요

 

- 작가?
- 네

 

- 글을 써?
- 책을 쓰죠

 

 

혼자서 다섯 명을!

 

총 하나로

 

그래

 

이게 스펜서 장총이죠?

 

그렇지

 

맨 처음에 누구를 쐈소?

 

뭐?

 

상대의 수가 많을 때 경험자들은
언제나 센 놈부터 쏜다죠?

 

- 그래?
- 리틀 빌이 그랬어요

 

그래서 빌부터 쐈나요?

 

그건 운이야

 

그리고 살인할 때 난 언제나
운이 좋았어

 

그 다음 죽인 것이

 

클라이드던가요?

 

아니면 앤디? 그런가요?

 

마지막이 누군진 알지

 

이럴 수가...

 

이렇게 죽다니

 

집도 지었는데

 

넌 그렇게 죽는 거야

 

지옥에서 보자

 

그래

 

내가 나간다!

 

내 눈에 띄는 놈은 죽인다

 

누구든 나를 쏘면

 

그놈이랑 마누라도 죽이고
친구들도 다 죽인 뒤

 

집에는 불지른다!

 

얌전히 있는 게 나을 거야!

 

어서 쏴!

 

이봐...

 

난 보안관이 아냐!

 

네드를 잘 묻어 줘

 

여자들에게 또 손대면

 

내가 돌아와서
모조리 죽이겠다!

 

몇 년 뒤 안소니아 페더스는

 

그녀의 딸이 누워 있는
하지맨 카운티로 갔으나

 

윌리엄 머니는 아이들과
사라진 지 오래였다

 

어떤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로
갔다고도 했다

 

그렇지만 아무도 페더스
부인에게 설명할 수는 없었다

 

왜 그녀의 딸이 잔인하고
악명 높은 데다

 

폭음까지 일삼는
남자와 결혼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