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6,234 --> 00:00:28,528 [성당 종소리] 2 00:00:31,489 --> 00:00:33,533 [새소리] [종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3 00:00:33,992 --> 00:00:35,702 [닭 울음소리] 4 00:00:38,163 --> 00:00:39,622 [새소리] [이불 부스럭 소리] 5 00:00:41,833 --> 00:00:42,959 [석구의 기침] 6 00:00:44,085 --> 00:00:45,795 [석구의 한숨] 7 00:00:53,762 --> 00:00:54,763 [코를 훌쩍인다] 8 00:01:01,686 --> 00:01:03,271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9 00:01:05,522 --> 00:01:06,524 [석구의 피곤한 숨소리] 10 00:01:08,193 --> 00:01:09,611 [잔잔한 음악이 계속된다] [석구가 코를 훌쩍인다] 11 00:01:10,653 --> 00:01:11,654 [석구의 한숨] 12 00:01:14,199 --> 00:01:15,200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13 00:01:18,161 --> 00:01:19,162 [석구의 기침] 14 00:01:24,375 --> 00:01:25,376 [석구가 코를 훌쩍인다] 15 00:01:28,922 --> 00:01:29,923 [덜컥 옷장 문이 열린다] 16 00:01:30,924 --> 00:01:32,926 [잔잔한 음악이 계속된다] 17 00:01:38,348 --> 00:01:39,349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18 00:01:47,649 --> 00:01:49,109 [덜컥 문 여는 소리] 19 00:01:49,192 --> 00:01:50,485 [잔잔한 음악이 계속된다] (석구) 어유 20 00:01:50,777 --> 00:01:52,695 [석구의 닭 어르는 소리] [닭 울음소리] 21 00:01:57,492 --> 00:01:59,202 [닭 울음소리] 22 00:02:01,538 --> 00:02:03,915 [잔잔한 음악이 계속된다] 23 00:02:21,266 --> 00:02:23,059 [음악이 고조된다] 24 00:02:25,311 --> 00:02:26,312 [타이어 마찰음] 25 00:02:29,065 --> 00:02:30,066 [탁 자전거 지지대를 내린다] 26 00:02:31,025 --> 00:02:32,694 [자전거 종소리를 울린다] 27 00:02:35,738 --> 00:02:36,739 [왈왈 개가 짖는다] 28 00:02:40,034 --> 00:02:41,035 [달그락 그릇을 내려놓는다] 29 00:02:47,041 --> 00:02:48,042 [왈왈 개가 짖는다] 30 00:02:50,461 --> 00:02:51,462 [개가 계속 짖는다] 31 00:03:01,097 --> 00:03:02,098 (용이) 어, 석구다 32 00:03:03,141 --> 00:03:04,350 - 석구야, 안녕? - (석구) 안녕하세요 33 00:03:06,644 --> 00:03:07,729 [석구의 웃음] 34 00:03:07,812 --> 00:03:08,897 [아이들의 웃음] 35 00:03:09,981 --> 00:03:10,982 [석구의 옅은 웃음] 36 00:03:11,065 --> 00:03:13,860 [잔잔한 음악이 계속된다] [석구가 말한다] (용이) 아, 아, 아, 안 돼! 37 00:03:14,110 --> 00:03:15,653 (동민) 아, 다 먹어서 못 오게 해야지 38 00:03:16,237 --> 00:03:18,323 [아이들이 신나서 말한다] 39 00:03:18,406 --> 00:03:20,074 [아이들의 웃음] 40 00:03:20,491 --> 00:03:24,078 - 아, 내놔, 내놔 - (용이) 아, 아, 안 돼, 아! [석구와 아이들의 웃음] 41 00:03:24,537 --> 00:03:25,538 (해철 처) 동민이, 다빈이 일나 42 00:03:25,747 --> 00:03:26,831 [아이들이 신난 소리를 낸다] 43 00:03:28,416 --> 00:03:30,209 - (선생님) 안녕, 얘들아 - (용이) 안녕하세요? 44 00:03:30,919 --> 00:03:32,629 - (다빈) 안녕 - (선생님) 안녕하세요? 45 00:03:32,712 --> 00:03:34,756 아이고, 선생님 욕보이십니더 46 00:03:34,839 --> 00:03:37,467 -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 네 - 예, 사과가 억수로 맛있습니더 47 00:03:37,717 --> 00:03:40,178 - (석구) 저 주세요 - (주민1) 아이고 [선생님의 질색하는 신음] 48 00:03:40,261 --> 00:03:41,596 (주민1) 고마 가라, 마 49 00:03:41,679 --> 00:03:43,848 [석구의 장난치는 소리] 왜 자꾸 버스 탈라 카는데? 50 00:03:43,932 --> 00:03:46,059 (석구) 아, 아아, 아, 아악 51 00:03:47,977 --> 00:03:49,896 [음악이 계속된다] 52 00:03:50,355 --> 00:03:52,148 [아이들이 웃으며 소리친다] [석구의 웃음] 53 00:03:52,732 --> 00:03:54,275 [아이들의 웃음] 54 00:04:00,698 --> 00:04:01,699 [새소리] 55 00:04:09,499 --> 00:04:11,000 [새소리] 56 00:04:11,876 --> 00:04:13,169 [감성적인 음악] 57 00:04:15,213 --> 00:04:16,214 [새소리] 58 00:04:56,713 --> 00:04:58,256 [버스 시동음] 59 00:05:08,558 --> 00:05:10,226 [호객하는 소리가 들린다] 60 00:05:17,358 --> 00:05:18,985 - (점장) 석구 씨 - 예? 61 00:05:19,068 --> 00:05:21,321 음식이라카는 건 그렇게 편식하면 못 써예 62 00:05:21,821 --> 00:05:23,448 [탁 부딪히는 소리] 허구헌 날 박카스에 오뚜기에 63 00:05:23,990 --> 00:05:26,326 이거는 참말로 음식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64 00:05:27,702 --> 00:05:28,703 [뜨거워하는 숨소리] 65 00:05:30,288 --> 00:05:31,289 네, 쓰읍 66 00:05:31,914 --> 00:05:32,999 [꺽 트림한다] 67 00:05:38,588 --> 00:05:40,006 [점장의 웃음] 68 00:05:40,798 --> 00:05:41,799 가이소 69 00:05:43,134 --> 00:05:44,761 [뽑기 기계 작동음] 70 00:05:45,511 --> 00:05:46,929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71 00:05:47,472 --> 00:05:48,681 오, 오! 하 72 00:05:49,932 --> 00:05:50,933 [뽑기 기계 조작음] 73 00:05:54,854 --> 00:05:55,938 [뽑기 기계 작동음] 어! 74 00:05:58,399 --> 00:05:59,692 어! 하 75 00:06:00,359 --> 00:06:01,652 아, 아아, 아 76 00:06:02,737 --> 00:06:05,531 - (석구) 오, 오, 오, 몰랑, 몰랑이 - (은지) 아, 씨, 뭐야? 77 00:06:10,828 --> 00:06:12,288 [은지의 한숨] [뽑기 기계 작동음] 78 00:06:12,663 --> 00:06:13,915 [기계에서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79 00:06:14,332 --> 00:06:15,875 [뽑기 기계 버튼을 탁 친다] [뽑기 기계 작동음] 80 00:06:16,501 --> 00:06:17,960 [자동차 경적] 81 00:06:18,795 --> 00:06:21,422 - (석구) 어! 어! 어! 어! - (은지) 아, 진짜 82 00:06:22,423 --> 00:06:24,342 [뽑기 기계 작동음] 83 00:06:31,099 --> 00:06:32,600 (용덕) 느그는 계모임 와서 곗돈은 안 내고 [다빈의 칭얼대는 소리] 84 00:06:32,683 --> 00:06:34,018 - (진환) 알았다, 자슥아, 씨 - 으이? 85 00:06:34,102 --> 00:06:34,936 (진환) 누가 떼먹나? 86 00:06:35,019 --> 00:06:36,687 - (해철) 건배나 하자 - (용이) 나도 [경쾌한 음악] 87 00:06:37,772 --> 00:06:39,315 - (진환) 아이고, 그래 - (해철) 그래, 그래, 그래 [용덕 처의 웃음] 88 00:06:39,398 --> 00:06:41,359 - (해철) 느그들도 하자, 자 - (진환) 자, 다같이, 다같이 89 00:06:41,442 --> 00:06:42,443 (용덕) 자 90 00:06:42,985 --> 00:06:45,571 - 건배! - (다 함께) 건배! 91 00:06:56,791 --> 00:06:58,376 [발소리가 들린다] 92 00:06:58,459 --> 00:06:59,836 [선글라스를 달그락거린다] 93 00:07:04,090 --> 00:07:05,091 어 94 00:07:06,843 --> 00:07:07,844 (김 선생) 입소한다고? 95 00:07:08,052 --> 00:07:09,053 네 96 00:07:10,221 --> 00:07:12,390 (김 선생) 그래, 올라가서 얘기할까? 97 00:07:14,350 --> 00:07:15,351 이름이 뭐니? 98 00:07:16,436 --> 00:07:17,437 (은지) 은지요 99 00:07:17,895 --> 00:07:19,856 (김 선생) 이름 예쁘네, 무슨 은지야? 100 00:07:20,356 --> 00:07:21,357 (은지) 장은지요 101 00:07:21,441 --> 00:07:23,276 (김 선생) 응, 나이는 몇 살? 102 00:07:24,444 --> 00:07:25,445 (은지) 열네 살요 103 00:07:25,653 --> 00:07:26,654 (김 선생) 집은? 104 00:07:27,780 --> 00:07:28,781 (은지) 서울요 105 00:07:29,740 --> 00:07:30,741 (김 선생) 서울? 106 00:07:33,703 --> 00:07:35,371 근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107 00:07:36,122 --> 00:07:37,123 [김 선생이 코를 훌쩍인다] 108 00:07:37,415 --> 00:07:38,416 아빠 찾으러요 109 00:07:40,334 --> 00:07:41,461 아빠? 110 00:07:43,004 --> 00:07:45,756 아빠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니? 111 00:07:48,551 --> 00:07:50,344 그냥 입소 동의서 주면 안 돼요? 112 00:07:50,970 --> 00:07:51,929 사인할게요 113 00:07:55,933 --> 00:07:56,934 그래 114 00:07:57,518 --> 00:08:00,354 [달그락거리는 소리] (진환) 야, 우리 석구 또 젓가락 맞추나? 115 00:08:00,438 --> 00:08:03,316 야, 야, 그만해라, 석구야, 어? 116 00:08:03,566 --> 00:08:05,443 석구야, 그만하고 우리 가 갖고… [석구의 겁먹은 탄성] 117 00:08:05,693 --> 00:08:07,695 [웃음] - (용덕) 행님, 행님 - (진환) 가서 술이나 먹… 118 00:08:08,279 --> 00:08:09,739 - (경준) 그만해라 - (용덕) 모자 만지는 거 119 00:08:09,822 --> 00:08:11,157 - (용덕) 석구 싫어하잖아요 - (진환) 장난이다 120 00:08:11,240 --> 00:08:12,575 (진환) 석구 혼자 두지 마라, 그러니까 121 00:08:12,658 --> 00:08:14,202 (용덕) 어, 앉으이소, 야, 석구야 122 00:08:14,285 --> 00:08:15,453 - (경준) 석구야 - (진환) 우리 석구 왜 치우게 하나? 123 00:08:15,536 --> 00:08:17,455 - (용덕) 이리 온나, 와서 한잔하자 - (진환) 야, 석구, 석구 124 00:08:17,538 --> 00:08:19,582 - (진환) 우리 석구, 이리 온나 - (용덕) 그거 놔, 놔둬 125 00:08:19,665 --> 00:08:21,542 (해철) 석구 우리 닭고기 많이 묵었어요? 126 00:08:22,043 --> 00:08:23,836 [신나는 반주가 들린다] - 잘 좀 부탁드립니데이 - (노래방 직원) 예 127 00:08:23,920 --> 00:08:25,546 [노랫소리가 들린다] 128 00:08:34,931 --> 00:08:36,432 [시끌벅적하다] 129 00:08:36,515 --> 00:08:38,142 [신나는 반주] (해철) 아이, 취해 130 00:08:39,559 --> 00:08:41,812 야, 야, 야, 다미야, 다미야, 이리 와 131 00:08:41,895 --> 00:08:46,108 (근수와 용덕) ♪ 어떤 말을 원해도 다 네 귓가에 해 줄게, 워 아이 니 ♪ 132 00:08:46,192 --> 00:08:48,277 [용덕이 웃으며 말한다] 133 00:08:48,736 --> 00:08:51,322 (근수와 용덕) ♪ 너무 달콤해서 말이 말 같지가 않아 ♪ 134 00:08:51,405 --> 00:08:52,406 (진환) 한잔하자 135 00:08:53,115 --> 00:08:55,409 [석구의 비명] [다 함께 크게 웃는다] 136 00:08:56,202 --> 00:08:57,537 (용덕) 아이, 그만해라, 야들아! 137 00:08:57,620 --> 00:08:58,621 (진환) 아유, 우리 형님 138 00:08:59,205 --> 00:09:00,206 좋아 죽는다 139 00:09:01,040 --> 00:09:01,916 (진환) 점마 저거 140 00:09:01,999 --> 00:09:03,167 [취한 숨소리가 들린다] 141 00:09:03,918 --> 00:09:06,629 (진환) 어허, 인마야, 안 잡아 묵는다 142 00:09:07,797 --> 00:09:10,758 언니야, 울 총각 이쁘게 잘 좀 봐주그래이, 알제? 143 00:09:10,841 --> 00:09:12,468 - (해철) 아이, 괜찮아 - (도우미) 우리 오빠야 144 00:09:12,552 --> 00:09:13,594 얼굴 좀 볼까? 145 00:09:13,678 --> 00:09:14,679 [석구의 비명] 146 00:09:14,762 --> 00:09:16,847 (진환) 인마, 모자는 건들지 마라 생지랄한다 [석구의 겁먹은 숨소리] 147 00:09:17,056 --> 00:09:20,268 (도우미) 아, 내 미안타 다신 안 건들게 [석구의 거친 숨소리] 148 00:09:20,351 --> 00:09:21,477 [달그락거리는 소리] 149 00:09:22,186 --> 00:09:26,065 아이고야, 우리 오빠야, 참말로 실하네 [석구의 신음] 150 00:09:26,148 --> 00:09:28,568 - (석구) 아! - (도우미) 남자는 뭐니뭐니해도 151 00:09:28,651 --> 00:09:30,903 (도우미) 이 허벅지가 최고거든 아이고 [주변이 소란스럽다] 152 00:09:30,987 --> 00:09:32,238 (해철) 야, 야, 야, 인마, 야, 야 153 00:09:32,321 --> 00:09:33,739 야, 니 오늘 계 탄 줄 알아라 154 00:09:33,948 --> 00:09:37,618 인마 이거 총각이다 니 혹시 그 '아다라시'라고 들어봤나? 155 00:09:37,702 --> 00:09:39,662 [놀라며] (도우미) 아이고야 [석구의 당황한 신음] 156 00:09:39,745 --> 00:09:42,039 - 내 오늘 밤에 마, 몸보신하겠네 - (석구) 아! 157 00:09:42,665 --> 00:09:43,874 [석구의 비명] (해철) 그래, 잘 해 줘야 돼… 158 00:09:44,083 --> 00:09:46,294 [석구가 계속 비명을 지른다] - 어, 어, 어 - (진환) 석구야, 석구야, 석구야! 159 00:09:46,377 --> 00:09:48,921 [진환의 웃음] - (해철) 저저저, 절마 와, 와 저러나? - (용덕) 석구야 160 00:09:49,005 --> 00:09:50,464 절마 저거 싼 거 아이가? 161 00:09:50,548 --> 00:09:51,841 - (근수) 싸긴 뭘 싸! 이씨 - 아 쫌 162 00:09:51,924 --> 00:09:53,301 [잔 부딪히는 소리] 그만 좀 놀리라! 163 00:09:53,801 --> 00:09:55,219 - (해철) 행님도 남자긴 남자네 - 하, 씨 164 00:09:55,303 --> 00:09:57,930 - 야, 야, 석구야 - (해철) 석구야! 165 00:09:58,180 --> 00:09:59,724 - (용덕) 괘안나? - (해철) 석구야! [진환이 말한다] 166 00:10:00,516 --> 00:10:02,351 (진환) 석구야, 거 여자 화장실이다이 167 00:10:02,435 --> 00:10:03,436 - (근수) 행님아 - (해철) 야, 인마 168 00:10:03,519 --> 00:10:05,855 (해철) 야, 남자 화장실은 좌측이에요 [석구의 비명] 169 00:10:06,063 --> 00:10:08,691 [용덕의 당황한 신음] [석구의 비명] 그래, 그래, 야, 야, 야, 야! 170 00:10:08,774 --> 00:10:10,401 [소란스럽다] (해철) 석구야! 171 00:10:10,484 --> 00:10:11,777 (근수) 행님도 진짜, 이씨 172 00:10:11,861 --> 00:10:13,279 [해철의 웃음] - 비켜 봐 - (진환) 석구야! 173 00:10:13,362 --> 00:10:15,031 (근수) 행님아! [시끌벅적하다] 174 00:10:15,114 --> 00:10:16,741 [새소리] 175 00:10:33,382 --> 00:10:34,383 [석구의 떨리는 숨소리] 176 00:10:35,217 --> 00:10:36,719 [석구의 비명] [석구의 거친 숨소리] 177 00:10:36,927 --> 00:10:37,928 [노 신부의 웃음] 178 00:10:43,684 --> 00:10:46,228 카악, 퉤! 179 00:10:46,646 --> 00:10:48,105 [장작 타는 소리] 180 00:10:52,151 --> 00:10:53,152 (노 신부) 그게 처음이야? 181 00:10:53,861 --> 00:10:55,863 (수녀1) 어휴, 짓궂어라 182 00:10:57,073 --> 00:10:59,408 우리 석구 형제 진짜 많이 놀랐겠네 183 00:11:01,911 --> 00:11:04,038 아냐, 괜찮아, 그거 죄 아니야 184 00:11:04,622 --> 00:11:06,582 하느님도 그거 다 이해하실 거야 [석구가 코를 훌쩍인다] 185 00:11:06,666 --> 00:11:07,667 (노 신부) 그거는… 186 00:11:08,376 --> 00:11:10,002 그냥 사람 몸에서 일어나는 187 00:11:10,628 --> 00:11:13,756 오줌 누는 것처럼 응,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188 00:11:15,049 --> 00:11:17,426 네가 이제 진짜 남자가 됐다는 뜻이지 [바스락 장작을 뒤적인다] 189 00:11:18,260 --> 00:11:20,221 음, 이, 예, 예? 190 00:11:24,725 --> 00:11:25,810 [옅은 한숨] 191 00:11:27,520 --> 00:11:30,398 (노 신부) 수녀님, 저 김치 좀 더 갖다주세요, 김치가 오늘 맛있네? 192 00:11:30,481 --> 00:11:32,525 - (수녀1) 아, 그럴까예? 예 - 예, 예, 예 193 00:11:37,530 --> 00:11:38,531 (노 신부) 그래, 뭐 194 00:11:38,614 --> 00:11:40,241 쯧, 너도 알 건 알아야지 195 00:11:42,660 --> 00:11:43,661 미카엘 196 00:11:44,036 --> 00:11:45,037 (석구) 예 197 00:11:46,747 --> 00:11:49,041 [헛기침] 그, 네… 198 00:11:49,125 --> 00:11:50,835 [헛기침] 고추에서 나왔던 199 00:11:51,752 --> 00:11:53,629 풀같이 하얀 그 액체는 200 00:11:54,964 --> 00:11:57,007 (노 신부) 응, 그거는 정액이라는 거야 201 00:11:57,258 --> 00:11:58,801 [질색하는 신음] 그거는 말하자면 202 00:11:59,385 --> 00:12:02,763 '남자가 애를 낳을 때가 됐다'라고 203 00:12:03,472 --> 00:12:05,099 하느님이 고추한테 204 00:12:05,641 --> 00:12:07,351 알려주시는 신호 같은 거야 205 00:12:10,521 --> 00:12:11,522 그러니까 206 00:12:12,440 --> 00:12:15,609 절대 남한테 만지게 해서는 안 돼 알았어? 207 00:12:16,026 --> 00:12:17,403 - (석구) 어, 어 - 어 208 00:12:18,070 --> 00:12:20,489 그리고 너도 절대 남 만지면 안 되고 209 00:12:20,573 --> 00:12:21,574 [왈왈 개가 짖는다] 210 00:12:21,824 --> 00:12:22,825 네, 네 211 00:12:22,908 --> 00:12:23,909 (노 신부) 진짜? 212 00:12:25,327 --> 00:12:26,328 아이고 213 00:12:27,538 --> 00:12:30,416 우리 새끼 이제 완전히 어른이 다 됐네 214 00:12:30,666 --> 00:12:31,667 응? 215 00:12:31,750 --> 00:12:32,918 [경운기 엔진음] [닭 울음소리] 216 00:12:48,767 --> 00:12:49,852 석구야! 217 00:12:50,269 --> 00:12:51,270 [소 울음소리] 218 00:12:51,520 --> 00:12:52,605 석구야 219 00:12:53,647 --> 00:12:55,649 똘구야, 이놈아야, 어디 갔노? 220 00:12:56,525 --> 00:12:57,526 (염 씨) 아, 여 있나? 221 00:12:59,904 --> 00:13:01,071 - 오! - (염 씨) 똘… 옴마야! 222 00:13:01,155 --> 00:13:03,199 - 응, 흐흐 - (염 씨) 간 떨어질 뻔했네 223 00:13:03,699 --> 00:13:06,327 아, 이노마야 거 있었으면 그 기척을 좀… 224 00:13:06,410 --> 00:13:08,204 아유, 아이고, 이거 와 이라노? 와 이라노? [잔잔한 음악] 225 00:13:08,746 --> 00:13:10,331 [석구와 염 씨의 웃음] 226 00:13:12,958 --> 00:13:14,418 내일 이맘때 오면 되자? 227 00:13:17,087 --> 00:13:18,923 자, 똘구야 [툭 짐 내리는 소리] 228 00:13:19,840 --> 00:13:20,841 돈부터 받으라 229 00:13:21,800 --> 00:13:22,801 자, 봐라이? 230 00:13:23,886 --> 00:13:25,971 한 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231 00:13:26,388 --> 00:13:27,473 자, 자, 자, 자 232 00:13:27,556 --> 00:13:28,807 자, 자, 자 233 00:13:31,894 --> 00:13:32,895 와? 234 00:13:33,771 --> 00:13:34,980 맞잖아, 네 개 235 00:13:37,566 --> 00:13:39,151 알았다, 알았다, 이노마야 236 00:13:39,568 --> 00:13:42,363 아주 기냥 돈 시는 데는, 응? 칼이라, 칼 237 00:13:43,072 --> 00:13:44,448 (염 씨) 응? [석구의 웃음] 238 00:13:44,740 --> 00:13:47,326 말짱하게 생겨갖고, 응? 239 00:13:48,494 --> 00:13:51,956 (염 씨) 그, 잔치 때 쓸 기니까네 단디 해 놓으래이, 응?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240 00:13:52,873 --> 00:13:53,958 이노마야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241 00:13:54,041 --> 00:13:56,669 (염 씨) 사람이 뭔 말을 하면 좀 대꾸를 해라, 이 자식아 [석구가 한숨 쉬며 웃는다] 242 00:13:57,253 --> 00:13:58,921 아, 답답이 243 00:13:59,004 --> 00:14:00,631 [기계 작동음] 244 00:14:07,388 --> 00:14:08,389 [기침한다] 245 00:14:14,144 --> 00:14:15,145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246 00:14:26,699 --> 00:14:28,367 [거리가 소란스럽다] 247 00:14:35,040 --> 00:14:36,792 [성당 종소리] 248 00:14:42,798 --> 00:14:44,383 - (석구) 안녕하세요 - (여자1) 예 [염 씨의 웃음] 249 00:14:45,384 --> 00:14:46,719 [호각 소리] (염 씨) 잉! 250 00:14:46,969 --> 00:14:47,970 [석구의 의아한 신음] 잉 251 00:14:48,053 --> 00:14:50,639 [석구의 웃음] [호각 소리] (염 씨) 후! 252 00:14:52,099 --> 00:14:54,977 (노 신부) 오늘의 복음은 탈렌트의 비유입니다 253 00:14:55,853 --> 00:14:58,022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254 00:14:58,105 --> 00:15:00,357 '또한 가난한 이에게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255 00:15:00,441 --> 00:15:02,318 (노 신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만나는' 256 00:15:02,568 --> 00:15:05,946 '가장 좋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57 00:15:06,030 --> 00:15:08,115 - (수녀2) 진짜 고맙습니다, 김 샘 - 아니에요 258 00:15:08,198 --> 00:15:09,575 - (오 선생) 어? 신부님 - (노 신부) 아, 네, 안녕하세요 259 00:15:09,658 --> 00:15:11,410 오늘 강론 너무 좋았어요 260 00:15:11,493 --> 00:15:12,995 (노 신부) 나 강론 원래 잘해요 [오 선생와 노 신부의 웃음] 261 00:15:13,078 --> 00:15:14,663 [아이들이 시끌벅적하다] - 얘들아, 인사드려라 - (석구) 아, 아, 아! 262 00:15:14,747 --> 00:15:16,165 - (석구) 아, 아! - (노 신부) 아이고 [시끌벅적하다] 263 00:15:16,248 --> 00:15:17,374 - (노 신부) 야, 이놈아! - (오 선생) 아, 뭔데? 264 00:15:17,458 --> 00:15:19,293 (노 신부) 아이고, 아기들 다친다 아이고, 조심해 [소란스럽다] 265 00:15:19,376 --> 00:15:21,211 - (노 신부) 아기들, 아기들 다쳐! - 맞아요 266 00:15:21,295 --> 00:15:22,963 - (노 신부) 뛰지 마, 뛰지 마, 야, 야 - 네 [아이들의 신난 비명] 267 00:15:24,256 --> 00:15:26,008 (노 신부)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들이 신나서 소리친다] 268 00:15:26,091 --> 00:15:28,469 아, 그러면 안 돼 이리 와, 이리 와, 이리 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269 00:15:28,552 --> 00:15:29,637 (노 신부) 오, 뛰지 마, 뛰지 마 뛰지 마 270 00:15:29,720 --> 00:15:31,138 - (석구) 어? 몰랑이 - 야, 야, 야! 271 00:15:31,221 --> 00:15:33,390 - (석구) 모, 몰… 몰랑이 - (노 신부) 아, 야, 미카엘, 이리 와 272 00:15:33,474 --> 00:15:35,809 - (노 신부) 왜 그래, 너 진짜? 응? - (석구) 몰랑이, 몰랑이요 [아이 울음소리] 273 00:15:35,893 --> 00:15:37,186 - (오 선생) 뭐 하는 거야? - (노 신부) 왜 이래? 274 00:15:37,811 --> 00:15:39,605 - (석구) 아, 몰… - '죄송합니다' 해 275 00:15:39,897 --> 00:15:41,482 자, 식사하고 가, 식사, 응? 276 00:15:41,565 --> 00:15:42,566 - (오 선생) 예, 예, 예 - (노 신부) 예, 예 277 00:15:43,359 --> 00:15:45,486 - (노 신부) 왜 그러냐? - (석구) 아, 모, 몰… 278 00:15:47,029 --> 00:15:48,697 (노 신부) 오, 네가 쉼터 새로 온 아이야? 279 00:15:49,239 --> 00:15:50,407 이름이 뭐야? 280 00:15:51,283 --> 00:15:52,534 은지요 281 00:15:52,618 --> 00:15:54,203 모, 모, 몰랑, 아, 아 282 00:15:55,329 --> 00:15:56,455 은지야 283 00:15:56,538 --> 00:15:57,790 - (석구) 모… - (김 선생) 은지야 284 00:15:57,873 --> 00:15:59,124 (석구) 몰랑이, 몰랑이, 몰랑이 285 00:15:59,375 --> 00:16:00,376 (김 선생) 빨리 와 286 00:16:01,543 --> 00:16:03,420 - 수녀님, 들어갈게요, 네 - (수녀2) 들어가세예 287 00:16:03,504 --> 00:16:05,255 [통화 연결음] 288 00:16:05,965 --> 00:16:07,216 [마우스 휠 동작음] 289 00:16:07,424 --> 00:16:09,009 [통화 연결음] (전화 속 은지 모) 여보세요? 290 00:16:09,385 --> 00:16:11,428 (김 선생) 아, 안녕하세요? 291 00:16:11,512 --> 00:16:13,806 여기는 에스더 청소년 쉼터인데요 292 00:16:14,223 --> 00:16:15,724 은지 어머님 되시죠? 293 00:16:16,517 --> 00:16:17,935 [한숨 쉬며] (전화 속 은지 모) 걔, 지금 거기 있어요? 294 00:16:18,769 --> 00:16:22,106 아휴, 됐고요, 나 걔 포기했으니까 그냥 그쪽 마음대로 하세요 295 00:16:22,481 --> 00:16:24,441 아, 저, 그게 아니고요, 어머니 296 00:16:25,526 --> 00:16:28,237 은지가 여기 아빠 찾으러 왔다는데 297 00:16:28,612 --> 00:16:30,280 아버님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298 00:16:30,531 --> 00:16:31,740 (전화 속 은지 모) 네? 299 00:16:31,824 --> 00:16:33,701 [흥겨운 음악] [시끌벅적하다] (주민2) 잘 삶아졌다 300 00:16:35,661 --> 00:16:37,746 [시끌벅적하다] 301 00:16:38,580 --> 00:16:39,915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302 00:16:40,624 --> 00:16:43,293 (용덕 처) 식사, 많이 묵어, 많이 묵어 303 00:16:47,548 --> 00:16:49,758 [안내 방송이 계속된다] [주민들이 왁자지껄하다] 304 00:16:55,514 --> 00:16:57,266 (오 선생) 재밌겠는데요? [오 선생의 웃음] 305 00:16:57,599 --> 00:16:58,809 니들 어죽 마이 무라 306 00:16:59,393 --> 00:17:01,228 [안내 방송이 계속 들린다] 307 00:17:01,311 --> 00:17:03,105 (오 선생) 은지야, 빨리 온나 308 00:17:05,858 --> 00:17:06,858 (김 선생) 안녕하세요? 신부님 309 00:17:07,067 --> 00:17:08,861 (노 신부) 아이고, 아, 오셨네, 선생님 310 00:17:08,944 --> 00:17:10,904 - 예, 안녕하셨어요 - (주교) 아이고, 동기님 311 00:17:10,988 --> 00:17:12,071 (노 신부) 주교님 312 00:17:12,156 --> 00:17:13,156 (주교) 오랜만에 뵙습니다 313 00:17:13,240 --> 00:17:15,534 - (노 신부) 네, 오랜만입니다 - (면장) 아이, 두 분이 동기시라예? [주교의 웃음] 314 00:17:15,617 --> 00:17:17,953 (노 신부) 예, 예, 저희 동기 중에서 제일 높은 분이세요 315 00:17:18,037 --> 00:17:19,038 (면장) 아, 그렇습니까? [주교의 웃음] 316 00:17:19,288 --> 00:17:20,914 - 안녕하세요, 주교님 - (노 신부) 자 317 00:17:21,498 --> 00:17:23,041 아니, 이게 누구야? [김 선생과 노 신부의 웃음] 318 00:17:23,250 --> 00:17:24,417 - (주교) 김 선생 - 네 319 00:17:24,501 --> 00:17:25,794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320 00:17:26,670 --> 00:17:29,798 그, 저희 교구에 새로 건립한 그, 청소년 쉼터 321 00:17:30,215 --> 00:17:31,550 소장님으로 모셨습니다 322 00:17:31,633 --> 00:17:34,511 [김 선생과 노 신부의 웃음] 아, 그러니까 두 사람이 다시 의기투합한 거네요? 323 00:17:34,595 --> 00:17:36,138 - (노 신부) 네 - (주교) 15년 전에 함께했던 324 00:17:36,221 --> 00:17:37,431 그, 동지애로다가 325 00:17:37,514 --> 00:17:38,682 [주교와 노 신부의 웃음] 326 00:17:38,766 --> 00:17:40,559 동지애보다는 전우애에 가까웠죠 327 00:17:40,642 --> 00:17:42,686 [다 함께 웃는다] (노 신부) 그런가요? 전우애, 전우애 328 00:17:42,770 --> 00:17:44,271 [주민들의 함성] 329 00:17:44,354 --> 00:17:46,732 [안내 방송] 자, 지금부터 물고기잡이 시작하겠습니다 330 00:17:46,815 --> 00:17:49,068 모두 준비되셨죠? [주민들의 함성] 331 00:17:49,985 --> 00:17:50,986 [안내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332 00:17:51,070 --> 00:17:52,321 (염 씨) 준비! 333 00:17:53,739 --> 00:17:55,532 [따뜻한 음악] [주민들의 함성] 334 00:17:59,703 --> 00:18:01,955 [주민들의 함성] [휘파람 소리] 335 00:18:05,084 --> 00:18:07,002 [시끌벅적하다] 336 00:18:11,965 --> 00:18:13,801 [주민들의 환호] 337 00:18:14,343 --> 00:18:15,803 - (염 씨) 몰아, 몰아, 몰아, 몰아 - (석구) 어, 크다! 338 00:18:15,886 --> 00:18:16,720 [석구와 염 씨의 힘주는 숨소리] 339 00:18:16,804 --> 00:18:18,097 - (석구) 아야! - (염 씨) 요래… 340 00:18:18,430 --> 00:18:21,350 요래 해야 고기가 오지 고래 갖고 되겠나, 이 자슥아 341 00:18:22,518 --> 00:18:23,560 (염 씨) 아이고, 저저… 342 00:18:24,728 --> 00:18:25,979 이 자슥이, 저기 343 00:18:26,355 --> 00:18:28,065 [석구의 웃음] 미쳤나? 미쳤나? 344 00:18:29,483 --> 00:18:31,026 [주민들의 함성] 345 00:18:38,867 --> 00:18:41,078 [석구의 환호] [주민들의 함성] 346 00:18:49,461 --> 00:18:52,631 [안내 방송] 아, 그 잠시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347 00:18:53,257 --> 00:18:55,342 예, 식사들 맛있게들 하고 계십니까? 348 00:18:57,052 --> 00:18:59,596 [안내 방송] 아, 여기 새로 끓인 어죽이 한 솥 더 있다고 하니까 349 00:18:59,680 --> 00:19:01,557 부족한 분들은 더 갖다 드시고 350 00:19:02,099 --> 00:19:03,433 [안내 음성이 계속된다] 351 00:19:03,976 --> 00:19:05,602 [달그락거리는 소리] 352 00:19:05,894 --> 00:19:09,064 [안내 방송] 그리고 조금 있다가 시상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353 00:19:09,148 --> 00:19:11,400 아직 술들 너무 많이 잡수시지 마시고 354 00:19:11,775 --> 00:19:14,486 시상식 후에는 주교님 말씀도 있을 예정입니다 355 00:19:14,570 --> 00:19:16,947 [안내 방송] 그럼 마저 드시고 조금 있다가 356 00:19:17,030 --> 00:19:19,616 저쪽 중앙 테이블에서 모이도록 하겠습니다 357 00:19:20,284 --> 00:19:21,785 [시끌벅적하다] 358 00:19:24,997 --> 00:19:26,874 (면장) 야, 야, 야, 느그들 뭐 하고 있었드노? 359 00:19:27,374 --> 00:19:28,375 눈 감고 있었나? 360 00:19:29,501 --> 00:19:31,670 (면장) 이래 좋은 날에, 망할 자슥들 361 00:19:31,879 --> 00:19:33,088 [헛기침 소리] (용덕) 뭐 하노? 362 00:19:36,800 --> 00:19:37,801 (노 신부) 아니, 무슨 일이세요? 363 00:19:38,093 --> 00:19:39,219 아, 아, 예, 저 364 00:19:39,303 --> 00:19:41,972 쓰읍 아니, 쓰리꾼이 왔다 갔나 지갑이 다 없어져가 365 00:19:42,055 --> 00:19:43,515 - (노 신부) 예? - 이 난리가 아인교? 366 00:19:43,974 --> 00:19:45,642 - 어떤 망할 놈의 자슥이, 어? - (경찰) 어? 367 00:19:45,976 --> 00:19:47,477 - (경찰) 거도 없어요? 없습니까? - 예 368 00:19:48,270 --> 00:19:50,355 (면장) 돈 몇 푼에 뭐, 뭐, 축제 망칠 깁니까? 369 00:19:50,856 --> 00:19:52,900 가, 가, 가입시더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 [노 신부가 연신 호응한다] 370 00:19:52,983 --> 00:19:55,027 (면장) 빨리 가입시다 어죽에 술 한잔 하입시다, 빨리 가… 371 00:19:55,110 --> 00:19:56,778 - (경찰) 저… - 아, 빨리 가, 가, 빨리 가입시다 372 00:19:56,862 --> 00:19:58,864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 (면장) 어여 가, 가입시다 - (경찰) 얼만데? 373 00:19:58,947 --> 00:20:00,741 - (면장) 얼마는, 얼마, 빨리 가입시다 - 내 봤는데 374 00:20:00,824 --> 00:20:01,825 은지가 그랬어예 375 00:20:02,367 --> 00:20:03,368 오 선생 376 00:20:07,748 --> 00:20:09,499 은지야, 니 여서 뭐 하고 있노? 377 00:20:11,501 --> 00:20:12,502 그냥 노는데요 378 00:20:12,794 --> 00:20:14,671 아, 맞나? 니 어죽 안 먹나? 379 00:20:16,048 --> 00:20:17,090 비려서 싫어요 380 00:20:17,424 --> 00:20:18,425 아, 그래? 381 00:20:18,926 --> 00:20:21,845 근데 은지야, 우리 은지 가방 쪼매 좀 보자 382 00:20:21,929 --> 00:20:23,472 - 왜요? - (오 선생) 아이, 그냥 383 00:20:23,555 --> 00:20:24,806 아, 쪼매만 좀 보자 384 00:20:24,890 --> 00:20:26,183 [소리치며] (은지) 아, 왜 이래요? 385 00:20:26,266 --> 00:20:27,976 아, 야가 진짜! 니 좋은 말로 할 때 안 내놓나? 386 00:20:28,602 --> 00:20:29,811 진정해, 오 선생 [오 선생의 거친 숨소리] 387 00:20:29,895 --> 00:20:31,271 (오 선생) 니가 훔쳐갔다 아이가 388 00:20:31,355 --> 00:20:33,023 내가 다 봤다, 이 가시나야! 389 00:20:33,106 --> 00:20:35,567 내가 뭘 훔쳐? 나 안 훔쳤어 390 00:20:36,151 --> 00:20:38,278 (오 선생) 야, 니 안 훔쳤는데 와 못 보여주는데? 391 00:20:38,362 --> 00:20:40,489 니 때문에 우리 애들 다 의심 산다 아이가, 이리 도 392 00:20:41,073 --> 00:20:43,116 - 이거 놔, 이거 놔 - (오 선생) 도, 도! 393 00:20:43,200 --> 00:20:45,494 (은지) 이거 놓으란 말이야 아, 씨팔, 내가 안 훔쳤다고! 394 00:20:45,577 --> 00:20:46,662 - (오 선생) 씨팔? 씨팔? - 됐어, 그만 좀 해 395 00:20:46,745 --> 00:20:48,497 (오 선생) 다시 한 번 말해 봐 [오 선생과 은지의 거친 숨소리] 396 00:20:49,665 --> 00:20:51,166 [은지의 거친 숨소리] 397 00:20:54,628 --> 00:20:55,837 (오 선생) 어? 398 00:20:55,921 --> 00:20:57,381 없네? 399 00:20:58,465 --> 00:21:00,425 [새소리] 400 00:21:01,051 --> 00:21:02,052 [석구의 옅은 숨소리] 401 00:21:03,095 --> 00:21:04,721 [주민들이 시끌벅적하다] 402 00:21:05,639 --> 00:21:08,058 음, 왜, 왜? 야, 야 너 왜 이라노? 왜 이라노? 야! 403 00:21:08,141 --> 00:21:10,102 (소매치기) 야, 야, 야, 야 왜, 왜 이라는데? [석구의 옅은 숨소리] 404 00:21:10,185 --> 00:21:12,229 [뛰어오는 발소리] 야, 좀 가라, 좀, 야! 405 00:21:12,854 --> 00:21:14,022 - (소매치기) 야, 니 뭔데? - (용덕) 석구야, 인마! 406 00:21:14,106 --> 00:21:15,857 - (소매치기) 니 왜 이라는데? - (근수) 아이고, 행님 와 이라노, 또? 407 00:21:16,400 --> 00:21:18,318 - (석구) 도, 도, 도, 도둑… - (용덕) 야, 야, 야, 놔 봐, 놔 봐 408 00:21:19,319 --> 00:21:20,529 - (석구) 도, 도, 도둑 - (소매치기) 아니, 애가! 409 00:21:21,280 --> 00:21:22,489 - (근수) 괜찮아요, 괜찮다 - (석구) 도둑 410 00:21:22,572 --> 00:21:23,699 - (용덕) 야! - (석구) 도… [소란스럽다] 411 00:21:23,782 --> 00:21:25,534 - (소매치기) 왜, 왜, 왜 - (용덕) 놔, 놔 봐, 놔 봐 412 00:21:25,617 --> 00:21:27,494 - (용덕) 놔, 놔, 놔, 놔, 가만 있어 - (경준) 뭔데? 뭔데? 413 00:21:27,577 --> 00:21:29,204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414 00:21:29,288 --> 00:21:30,289 (경준) 왜, 왜? 415 00:21:30,372 --> 00:21:32,249 - (석구) 도둑요, 도둑, 도 - (소매치기) 아이 진짜, 아, 왜… 416 00:21:32,332 --> 00:21:33,709 (소매치기) 가만히 있는 사람 왜, 왜 이랍니까? 417 00:21:33,792 --> 00:21:35,502 - (근수) 니가 훔쳤나? - (용덕) 경찰 아저씨, 이리 와 봐 418 00:21:35,585 --> 00:21:37,587 [주민들이 저마다 말한다] 419 00:21:37,796 --> 00:21:39,798 (용덕) 야, 이 새끼야, 돌았나? 어? 니 돌았어? 420 00:21:40,048 --> 00:21:41,591 - (소매치기) 안 돌았다 - (경준) 나쁜 새끼가, 이거 421 00:21:41,675 --> 00:21:42,801 (경준) 가만 있어라, 새끼야 422 00:21:42,884 --> 00:21:44,177 [석구의 겁먹은 숨소리] (소매치기) 아, 왜 이라는… 423 00:21:44,261 --> 00:21:46,179 - (용덕) 데려가, 데려가, 데려가 - (경준) 일어나 424 00:21:46,430 --> 00:21:47,597 - (용덕) 어디 가노? - (경준) 이 새끼가… 425 00:21:47,681 --> 00:21:50,058 - (소매치기) 아이씨, 아이씨 - (염 씨) 어? 426 00:21:50,309 --> 00:21:51,893 - 니가 잡았나? - (소매치기) 아, 느그들 뭔데? 427 00:21:52,102 --> 00:21:53,979 - 장하다이 - (용덕) 이 새끼야, 내가 이 새끼야 428 00:21:54,062 --> 00:21:55,063 (용덕) 니는 인마, 응? 429 00:21:55,605 --> 00:21:57,607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인마, 응? 430 00:21:58,233 --> 00:21:59,318 - (소매치기) 저, 니가 형사야? - (용덕) 그… 431 00:21:59,401 --> 00:22:01,278 - (소매치기) 어? - (용덕) 어? 다할 수 있어, 이 새끼야 432 00:22:01,987 --> 00:22:03,822 [주민들이 소란스럽다] [잔잔한 음악] 433 00:22:10,078 --> 00:22:11,705 [잰걸음의 발소리] 434 00:22:16,168 --> 00:22:17,169 (은지) 야 435 00:22:18,086 --> 00:22:19,087 너 뭐야? 436 00:22:20,005 --> 00:22:21,048 너 오지 마 437 00:22:36,438 --> 00:22:39,441 [소리치며] 따라오지 말라고, 이 바보야! 왜 자꾸 따라오는데? 438 00:22:40,150 --> 00:22:41,526 너도 나 무시하는 거지? 439 00:22:42,402 --> 00:22:44,988 그만 좀 따라오라고 나 혼자 있고 싶다고! 440 00:22:45,989 --> 00:22:48,617 (은지) 오지 마, 야, 오지 마! 441 00:22:49,117 --> 00:22:50,911 - 오지 말라고! - (석구) 어, 어, 어, 몰랑이 442 00:22:50,994 --> 00:22:53,330 (석구) 몰랑이, 몰랑이 443 00:22:55,165 --> 00:22:56,750 [석구의 웃음] [석구가 코를 훌쩍인다] 444 00:22:59,753 --> 00:23:01,546 [꼬르륵] 445 00:23:01,630 --> 00:23:02,631 (석구) 니… 446 00:23:02,714 --> 00:23:04,299 배, 배, 배, 배고프나? 447 00:23:04,925 --> 00:23:05,926 아, 가! 448 00:23:06,468 --> 00:23:09,096 [석구의 웃음] (석구) 배, 배, 배에서 소리, 소리… 449 00:23:09,179 --> 00:23:10,430 아, 가라고, 좀 450 00:23:10,847 --> 00:23:13,934 - (석구) 배, 배 소리, 가, 가자 - (은지) 아, 배, 뭐 [석구의 웃음] 451 00:23:15,060 --> 00:23:16,353 - (은지) 야 - (석구) 가자 452 00:23:17,479 --> 00:23:18,563 (은지) 어딜 가는데? 453 00:23:19,231 --> 00:23:20,398 [석구의 웃음] 454 00:23:20,607 --> 00:23:22,192 - (은지) 아, 어딜 가냐고? - (석구) 배, 배 소리… 455 00:23:22,275 --> 00:23:23,485 [석구의 웃음] (은지) 아, 진짜! 456 00:23:28,698 --> 00:23:30,075 [오토바이 엔진음] 457 00:23:32,911 --> 00:23:33,912 [웃음] 458 00:23:36,414 --> 00:23:39,126 (은지) 너 성당에서 자꾸 내 얼굴 훔쳐보고 459 00:23:40,210 --> 00:23:41,419 오늘은 치킨도 사주고 460 00:23:42,671 --> 00:23:43,672 [쩝쩝 석구가 치킨을 먹는다] 너 뭐야? 461 00:23:44,131 --> 00:23:45,132 변태? 462 00:23:50,262 --> 00:23:51,263 아닌 것 같고 463 00:23:52,305 --> 00:23:53,181 바보냐? 464 00:23:55,225 --> 00:23:56,059 (은지) 뭐야? 465 00:23:56,768 --> 00:23:58,687 자기를 바보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466 00:23:59,479 --> 00:24:00,480 [웃음] 467 00:24:05,026 --> 00:24:06,027 이름이 뭐야? 468 00:24:07,028 --> 00:24:08,613 나? 뭐… 469 00:24:10,949 --> 00:24:12,868 석구, 서, 석구 470 00:24:14,119 --> 00:24:15,120 나 은지 471 00:24:15,745 --> 00:24:16,830 (석구) 으, 은지 472 00:24:17,205 --> 00:24:18,540 - (용덕) 아이고 - 은지 473 00:24:20,417 --> 00:24:23,128 [흥얼거리며] (용덕) 아이 따거야야야 474 00:24:23,837 --> 00:24:26,339 아이고, 아휴, 끝났다 475 00:24:27,966 --> 00:24:28,842 (용덕) 야, 석구야 476 00:24:29,926 --> 00:24:31,636 요, 요, 요 처음 보는 얼굴인데? [석구의 기침] 477 00:24:32,470 --> 00:24:34,222 이놈의 자슥, 야, 누고? 478 00:24:35,724 --> 00:24:36,641 친구예요 479 00:24:36,725 --> 00:24:37,851 친구? 480 00:24:38,351 --> 00:24:39,311 [용덕의 웃음] 481 00:24:39,394 --> 00:24:41,271 힘들 때 서로 도우면 친구잖아 482 00:24:41,855 --> 00:24:42,856 - (용덕) 응 - 맞지, 석구야? 483 00:24:43,648 --> 00:24:44,900 [용덕의 웃음] [석구의 호응] 484 00:24:45,400 --> 00:24:47,736 - 으, 으, 으, 으, 은지, 은지다 - (용덕) 어 485 00:24:47,819 --> 00:24:49,738 - 은지, 응 - (용덕) 은지, 응, 은지 486 00:24:51,281 --> 00:24:53,408 (석구) 여, 여, 여기, 아, 아! 487 00:24:53,617 --> 00:24:55,368 [석구의 아파하는 숨소리] 488 00:24:57,329 --> 00:24:58,830 (석구) 아, 아, 조심 [석구의 거친 숨소리] 489 00:24:59,623 --> 00:25:00,457 어, 조심 490 00:25:00,540 --> 00:25:02,042 [석구의 거친 숨소리] [왈왈 개가 짖는다] 491 00:25:02,125 --> 00:25:02,959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492 00:25:04,127 --> 00:25:05,128 [석구의 거친 숨소리] 493 00:25:06,338 --> 00:25:09,841 (석구) 은지야, 자, 자, 자, 잠깐만 494 00:25:10,383 --> 00:25:11,968 [석구의 거친 숨소리] 495 00:25:14,471 --> 00:25:16,389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탁 스위치를 켠다] 어? 496 00:25:17,140 --> 00:25:18,892 [부드러운 음악] [석구의 거친 숨소리] [옅은 탄성] 497 00:25:19,643 --> 00:25:21,102 [뛰어가는 발소리]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498 00:25:23,605 --> 00:25:25,065 [기계 작동음] 499 00:25:37,285 --> 00:25:38,286 우와! 500 00:25:38,954 --> 00:25:40,163 여기 진짜 재밌다 501 00:25:40,789 --> 00:25:41,873 마음에 쏙 들어 502 00:25:42,123 --> 00:25:43,667 [기계가 시끄럽게 돌아간다] 503 00:25:44,876 --> 00:25:47,379 (은지) 너 왜 혼자 살아? 엄마는? 504 00:25:48,713 --> 00:25:51,424 (석구) 엄마? 어, 엄마 주, 죽었어 505 00:25:53,093 --> 00:25:54,094 아빠는? 506 00:25:54,344 --> 00:25:56,680 아빠? 아, 아빠 죽었어 507 00:25:59,224 --> 00:26:01,184 - (은지) 내가 뭐 보여 줄까? - (석구) 응? 508 00:26:06,982 --> 00:26:07,983 (은지) 이거 봐 봐 509 00:26:08,984 --> 00:26:09,985 [은지의 옅은 웃음] (석구) 어? 510 00:26:10,568 --> 00:26:13,280 으, 은지, 은지다 511 00:26:13,363 --> 00:26:14,364 [달그락거리는 소리] 512 00:26:14,447 --> 00:26:15,448 (은지) 이것도 봐 봐 513 00:26:16,199 --> 00:26:19,160 이거 바닷가에서 아빠랑 같이 주운 건데 되게 예쁘지? 514 00:26:23,790 --> 00:26:25,000 [석구와 은지의 웃음] 515 00:26:25,208 --> 00:26:27,002 여기 있는 곰돌이 인형 있잖아 516 00:26:27,210 --> 00:26:28,336 - (석구) 응 - (은지) 얘, 순이인데 517 00:26:28,420 --> 00:26:30,130 (은지) 나랑 되게 친한 친구다? 518 00:26:30,213 --> 00:26:31,214 아, 아 519 00:26:31,756 --> 00:26:33,591 근데 잃어버렸는데 520 00:26:33,883 --> 00:26:35,885 어, 아빠랑 같이 있을 거야 521 00:26:37,137 --> 00:26:38,305 아빠만 찾으면 돼 522 00:26:39,014 --> 00:26:40,849 아빠만 찾으면 다 해피해질 거야 523 00:26:44,185 --> 00:26:45,186 도와줄 거지? 524 00:26:46,896 --> 00:26:48,148 어? [은지의 옅은 웃음] 525 00:26:48,606 --> 00:26:50,525 우리 친구잖아, 맞지? 526 00:26:52,485 --> 00:26:53,987 [부드러운 음악] [은지와 석구의 웃음] 527 00:26:54,571 --> 00:26:56,239 [자전거 타는 소리] 528 00:27:17,969 --> 00:27:19,304 (석구) 저기 529 00:27:19,888 --> 00:27:21,389 - (은지) 아, 저기야? 우와 - 응 530 00:27:22,390 --> 00:27:23,391 [자전거 종소리] 531 00:27:27,562 --> 00:27:29,105 [새소리] 532 00:27:32,984 --> 00:27:33,985 [자전거 타는 소리] 533 00:27:36,237 --> 00:27:37,238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534 00:27:39,783 --> 00:27:41,868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 (은지) 석구야 - (석구) 응? 535 00:27:41,951 --> 00:27:42,952 (은지) 이리 와 봐 536 00:27:44,788 --> 00:27:46,664 (석구) 응, 응, 와? 537 00:27:48,166 --> 00:27:49,167 여기에… 538 00:27:49,876 --> 00:27:53,254 인형들이 막 이렇게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석구가 코를 훌쩍인다] 539 00:27:54,839 --> 00:27:55,840 뭐? 540 00:27:56,633 --> 00:27:57,884 [한숨 쉬며] (은지) 잘 들어 541 00:27:58,426 --> 00:28:01,638 이런 나무에 저런 인형들이 542 00:28:01,930 --> 00:28:02,931 사과처럼 543 00:28:03,473 --> 00:28:05,809 막 이렇게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 544 00:28:06,601 --> 00:28:08,311 어, 어… 545 00:28:08,686 --> 00:28:09,687 [석구의 웃음] 546 00:28:09,896 --> 00:28:10,897 내가 보기에 547 00:28:11,398 --> 00:28:14,567 하나님은 상상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그렇지? 548 00:28:14,651 --> 00:28:15,652 응 549 00:28:16,528 --> 00:28:17,779 아, 너 잠깐만 나와 봐 550 00:28:18,196 --> 00:28:19,906 - (석구) 와? - 아, 너 잠깐만 나와 봐 551 00:28:21,324 --> 00:28:22,325 [은지의 힘주는 신음] 552 00:28:22,992 --> 00:28:24,661 [은지와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553 00:28:25,245 --> 00:28:27,038 - (석구) 조심, 조심 - (은지) 야, 너 똑바로 잡아, 오 554 00:28:27,330 --> 00:28:28,581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은지) 오, 오, 간다! 555 00:28:28,998 --> 00:28:30,792 아, 간다, 대박! [은지의 웃음] 556 00:28:32,544 --> 00:28:35,422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은지의 놀란 탄성] 557 00:28:36,089 --> 00:28:37,257 [은지의 웃음] 558 00:28:42,262 --> 00:28:44,013 (석구) 신부님요 [자전거 종소리] 559 00:28:44,639 --> 00:28:45,640 (노 신부) 어, 미카엘 560 00:28:46,474 --> 00:28:47,684 안녕하세요? 561 00:28:54,691 --> 00:28:56,943 아, 이번에 쉼터에 새로 온… 562 00:28:58,570 --> 00:29:00,029 - 너 이름이 뭐지? - (석구) 으, 으, 은 563 00:29:00,113 --> 00:29:01,865 으, 으, 으, 은지요! 564 00:29:02,615 --> 00:29:05,160 아, 그래, 그래, 은지, 미안해 565 00:29:05,535 --> 00:29:08,913 너 선글라스 끼니까 너무 예뻐서 신부님이 못 알아봤잖아 566 00:29:08,997 --> 00:29:11,416 [노 신부의 웃음] (노 신부) 우리 지난 주일에도 같이 인사했었지? 567 00:29:12,000 --> 00:29:14,335 혹시 이 근처에 큰 공사장 없어요? 568 00:29:15,128 --> 00:29:17,213 - 공사장? 왜? - (석구) 아, 아… 569 00:29:18,465 --> 00:29:19,799 아빠 찾아야 해서요 570 00:29:20,300 --> 00:29:21,968 아빠? 571 00:29:22,051 --> 00:29:24,304 아빠가 거기서 일해서요 572 00:29:26,055 --> 00:29:30,810 글쎄, 이 근처에는 뭐 그런 큰 공사장이 없는 것 같은데? 573 00:29:31,853 --> 00:29:33,146 아, 터널 574 00:29:33,855 --> 00:29:34,856 거기가 어디예요? 575 00:29:35,523 --> 00:29:37,317 (노 신부) 어, 저기 산 보이지? 576 00:29:37,400 --> 00:29:39,068 - (은지) 석구야, 빨리 와 - (신부) 저 산 너머로 가면… [평화로운 음악] 577 00:29:39,152 --> 00:29:41,571 - (노 신부) 야, 야, 야, 미카엘 - (석구) 아, 아, 갈게요 578 00:29:42,030 --> 00:29:43,031 (노 신부) 야, 석구야! 579 00:29:50,955 --> 00:29:52,373 [소란스럽다] 580 00:30:27,909 --> 00:30:29,035 석구야, 나 좀 581 00:30:45,802 --> 00:30:47,053 [석구의 놀란 탄성] [은지의 웃음] 582 00:31:02,569 --> 00:31:03,570 (석구) 은지야 583 00:31:07,532 --> 00:31:09,826 [자전거 바퀴 마찰음] 584 00:31:16,499 --> 00:31:17,709 [덜컹거리는 소리] 585 00:31:20,295 --> 00:31:21,754 [은지의 웃음] (은지) 잘 가 586 00:31:21,838 --> 00:31:22,839 [발소리] 587 00:31:33,141 --> 00:31:34,934 (점장) 석구 씨, 이 누고? [프라이팬 긁는 소리] 588 00:31:35,810 --> 00:31:36,978 응? 589 00:31:37,061 --> 00:31:38,271 [치이익 고기 굽는 소리] 590 00:31:38,563 --> 00:31:39,564 (은지) 가자 591 00:31:40,940 --> 00:31:42,191 [잰걸음의 발소리] 592 00:31:42,525 --> 00:31:43,526 [잔잔한 음악] 593 00:32:01,252 --> 00:32:03,463 (은지) 와! 물고기다 594 00:32:04,422 --> 00:32:06,591 석구야, 물고기 있어, 물고기 595 00:32:07,133 --> 00:32:08,301 완전 귀여워 596 00:32:09,177 --> 00:32:10,178 석구야, 봐 봐 597 00:32:10,261 --> 00:32:11,262 [옅은 웃음] 598 00:32:14,182 --> 00:32:15,433 [석구의 웃음] 599 00:32:16,893 --> 00:32:20,104 [웃음] 진짜 뭐 하는 거야 내 선글라스 가지고 600 00:32:22,148 --> 00:32:23,983 까, 까맣지 601 00:32:24,067 --> 00:32:25,068 [옅은 웃음] 602 00:32:25,151 --> 00:32:26,486 [은지의 웃음] 603 00:32:27,070 --> 00:32:28,696 [석구와 은지의 웃음] (은지) 아, 진짜 604 00:32:44,462 --> 00:32:45,880 [자전거 종소리를 울린다] 605 00:32:53,304 --> 00:32:54,138 [탁 자동차 문이 닫힌다] 606 00:32:56,182 --> 00:32:57,183 [코를 훌쩍인다] 607 00:33:03,773 --> 00:33:06,067 - (치킨집 손님1) 너무한 거 아이가? - (용덕) 아이고, 마, 어서 오이소 608 00:33:06,776 --> 00:33:08,236 [손님들이 대화한다] 609 00:33:08,695 --> 00:33:09,988 (은지) 맥주 왔습니다 610 00:33:11,364 --> 00:33:12,365 (치킨집 손님1) 아이고 611 00:33:12,949 --> 00:33:14,784 (치킨집 손님2) 자, 먹자, 마셔 [달그락거리는 소리] 612 00:33:14,867 --> 00:33:15,827 (치킨집 손님1) 마시자, 마셔 613 00:33:16,494 --> 00:33:18,121 [달그락거리는 소리] [치킨집 손님2의 시원한 탄성] 614 00:33:21,624 --> 00:33:23,543 (김 선생) 앞으로 돈이 필요하면 나한테 얘기를 해 615 00:33:23,626 --> 00:33:25,253 그런 데서 일하지 말고 616 00:33:47,775 --> 00:33:49,193 (김 선생) 요즘 애들이 워낙 그래요 617 00:33:49,277 --> 00:33:52,280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기도 하고 618 00:33:52,363 --> 00:33:55,199 그 또래 여자애들이 다 그렇죠, 뭐 [김 선생과 신부의 웃음] 619 00:33:56,117 --> 00:33:57,785 - 저, 그래서 말인데 - (노 신부) 응 620 00:33:57,994 --> 00:34:00,163 쉼터에 새로 온 은지라는 애 아시죠? 621 00:34:01,080 --> 00:34:04,000 요즘 그 석구라는 분이랑 어울려 다니는… 622 00:34:04,083 --> 00:34:07,420 아, 예, 예, 벌써 친구가 다 됐더라고요? 623 00:34:08,045 --> 00:34:11,257 아, 저, 그래서 걱정이에요 624 00:34:12,132 --> 00:34:13,509 요즘 매일 늦게까지 625 00:34:14,052 --> 00:34:15,969 죽은 아빠를 찾으러 다니고 있는데 626 00:34:17,679 --> 00:34:18,889 아빠가 죽었어요? 627 00:34:19,514 --> 00:34:20,516 네 628 00:34:20,808 --> 00:34:22,518 제가 알아보니 돌아가셨어요 629 00:34:22,810 --> 00:34:24,353 (노 신부) 음, 아휴 630 00:34:24,687 --> 00:34:26,773 그보다 전 좀… 631 00:34:27,565 --> 00:34:29,734 그 둘이 신경이 쓰여서요 632 00:34:32,110 --> 00:34:34,614 아, 미카엘은 걱정 안 하셔도 돼요 633 00:34:34,989 --> 00:34:37,074 뭐, 어렸을 때부터 내가 본 아이니까 634 00:34:38,868 --> 00:34:39,869 [김 선생의 한숨] 635 00:34:42,288 --> 00:34:43,289 [한숨] 636 00:34:44,748 --> 00:34:48,585 (은지) 기차가 칙칙칙치익 [왈왈 개가 짖는다] 637 00:34:48,795 --> 00:34:50,045 막… [닭 울음소리] 638 00:34:50,129 --> 00:34:51,714 올라갔다가 [석구의 한숨] 639 00:34:51,797 --> 00:34:54,592 뚝 떨어지면서 막 돌고 돌고 돌아 640 00:34:55,342 --> 00:34:56,511 석구야, 너 이거 뭔지 알아? 641 00:34:56,928 --> 00:34:57,929 (석구) 어? 642 00:34:59,388 --> 00:35:00,389 (석구) 아니 643 00:35:00,640 --> 00:35:01,641 롤러코스터야 644 00:35:02,183 --> 00:35:04,769 우리 아빠랑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놀이기구인데 645 00:35:05,228 --> 00:35:08,898 이거 타면 완전 미쳐 이거 막 하늘을 나는 것 같다니까 646 00:35:08,981 --> 00:35:10,149 [은지의 즐거운 숨소리] 647 00:35:10,525 --> 00:35:11,526 (석구) 응 648 00:35:12,151 --> 00:35:13,611 - 야, 이거 뭐야? - (석구) 응? 649 00:35:15,029 --> 00:35:16,280 (석구) 니, 니, 니, 니, 닌데 650 00:35:16,948 --> 00:35:19,700 [은지의 웃음] 이게 나라고? 야, 너 죽을래? 651 00:35:22,829 --> 00:35:24,247 줘 봐, 내가 다시 그려줄게 652 00:35:25,331 --> 00:35:26,457 (석구) 어, 어, 아, 아? 653 00:35:26,666 --> 00:35:28,084 아이, 내가 눈이 이렇잖아 654 00:35:29,627 --> 00:35:32,964 그리고 입도 이렇게 되어 있고 655 00:35:34,715 --> 00:35:35,925 [트럭 엔진음] 656 00:35:42,932 --> 00:35:44,100 안녕하세요? 657 00:35:45,101 --> 00:35:47,770 혹시 이런 사람 본 적 있어요? 658 00:35:49,939 --> 00:35:51,399 [주변이 소란스럽다] 659 00:35:52,275 --> 00:35:53,484 장 씨 딸내미가? 660 00:35:53,985 --> 00:35:55,278 우리 아빠 아세요? 661 00:35:55,903 --> 00:35:57,488 (트럭 기사) 어, 마이 닮았네 662 00:35:57,780 --> 00:35:59,532 우리 아빠 지금 어디 있어요? 663 00:36:00,908 --> 00:36:01,909 어디 있냐고? 664 00:36:02,451 --> 00:36:03,452 (은지) 네 665 00:36:05,788 --> 00:36:07,373 [주변이 소란스럽다] 666 00:36:07,456 --> 00:36:08,457 [옅은 웃음] 667 00:36:12,211 --> 00:36:14,338 (은지) 오늘 우리 아빠 아는 사람 만났으니까 668 00:36:14,422 --> 00:36:16,507 우리 아빠도 곧 있으면 만나게 되겠지? 669 00:36:17,175 --> 00:36:19,051 우리 아빠 만나면 뭐부터 할까? [달그락거리는 소리] 670 00:36:20,136 --> 00:36:22,847 석구야, 이리 와 봐, 빨리 와 봐 [탁 냉장고 문이 닫힌다] 671 00:36:23,806 --> 00:36:25,850 너 우리 아빠 만나면 뭐부터 하고 싶어? 672 00:36:26,767 --> 00:36:27,727 모자 사달라고 할까? 673 00:36:29,061 --> 00:36:31,689 말만 해 우리 아빠 너한테 다 사줄 거야 674 00:36:32,106 --> 00:36:34,734 넌 나한테 제일 고마운 사람이니까 [은지의 웃음] 675 00:36:34,817 --> 00:36:38,029 우리 아빠 돈도 많아 그래서 너한테 다 사줄 수 있어 676 00:36:38,237 --> 00:36:39,405 - 되게 착하고 - (석구) 주, 주, 죽었다 677 00:36:40,698 --> 00:36:42,116 [옅은 웃음] 무슨 소리야? 678 00:36:42,200 --> 00:36:45,328 느, 느, 느그 아빠 주, 죽었다고 [쪼르르 물 따르는 소리] 679 00:36:46,245 --> 00:36:47,538 [부스럭거린다] [은지의 어색한 웃음] 680 00:36:47,872 --> 00:36:49,624 (은지) 우리 아빠가 왜 죽어? [석구가 수저를 달그락거린다] 681 00:36:49,707 --> 00:36:51,918 너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아냐? [석구가 부스럭거린다] 682 00:36:52,001 --> 00:36:54,045 주, 주, 주, 주, 죽었다 카던데? 683 00:36:57,757 --> 00:36:59,634 너 왜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탁 석구가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684 00:37:01,052 --> 00:37:02,386 우리 아빠가 왜 죽어? 685 00:37:03,137 --> 00:37:04,180 [달그락거리는 소리] 686 00:37:09,518 --> 00:37:11,062 이런 것 좀 그만하고! 687 00:37:15,858 --> 00:37:16,859 [달그락 석구가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688 00:37:18,569 --> 00:37:20,488 [종이를 부스럭거린다] 689 00:37:25,534 --> 00:37:26,535 [자동차 경적] 690 00:37:31,207 --> 00:37:32,625 [자동차 엔진음] 691 00:37:33,167 --> 00:37:35,002 [탁탁 키보드를 두드린다] [빗소리] 692 00:37:47,139 --> 00:37:48,140 [뛰어오는 발소리] 693 00:37:48,975 --> 00:37:50,768 [은지의 당황한 숨소리] 694 00:37:51,519 --> 00:37:52,520 [은지의 한숨] 695 00:38:03,614 --> 00:38:04,615 어, 오 선생님 696 00:38:04,949 --> 00:38:07,034 지금 비 오는데 애들 다 들어왔어요? 697 00:38:11,330 --> 00:38:12,331 네? 698 00:38:14,250 --> 00:38:16,419 은지가 가 볼 만한 곳은 다 연락해 봤어요? 699 00:38:16,502 --> 00:38:19,297 쓰읍, 아까 미사 끝나고부터 안 보이던데요? 700 00:38:20,131 --> 00:38:21,507 [오 선생과 김 선생의 한숨] 701 00:38:21,590 --> 00:38:23,884 (오 선생) 어? 소장님, 소장님 [자동차 알림음] 702 00:38:24,218 --> 00:38:25,886 어휴, 아휴! 703 00:38:33,060 --> 00:38:34,061 (석구) 아, 비 704 00:38:35,187 --> 00:38:36,480 어, 비, 비 705 00:38:37,606 --> 00:38:39,567 으, 비, 비, 비 706 00:38:39,942 --> 00:38:41,152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707 00:38:42,486 --> 00:38:43,487 [통화 연결음] 708 00:38:43,821 --> 00:38:46,907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709 00:38:49,285 --> 00:38:50,286 [천둥 소리] 710 00:38:58,627 --> 00:38:59,628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711 00:39:11,265 --> 00:39:12,266 (김 선생) 아, 수녀님 712 00:39:13,100 --> 00:39:14,101 밤늦게 죄송해요 713 00:39:14,393 --> 00:39:16,729 아, 김 샘, 이 시간에 어쩐 일이십니꺼? 714 00:39:17,063 --> 00:39:18,064 (김 선생) 저 혹시… 715 00:39:18,439 --> 00:39:19,982 우리 쉼터 아이 한 명 안 왔나요? 716 00:39:20,358 --> 00:39:22,068 쉼터 아, 누구 말하는데예? 717 00:39:22,151 --> 00:39:23,778 얼마 전에 새로 온 은지라는 아이요 718 00:39:23,861 --> 00:39:24,862 은지… 719 00:39:25,446 --> 00:39:27,323 아, 은지 아까 미사 끝나고 720 00:39:27,531 --> 00:39:29,700 그, 석구 형제님하고 같이 나가던데예? 721 00:39:33,079 --> 00:39:34,372 [빗소리] 722 00:39:34,872 --> 00:39:36,207 [우르릉 천둥 소리] 723 00:39:42,088 --> 00:39:43,672 [쾅 천둥이 세게 친다] [놀란 숨소리] 724 00:40:22,586 --> 00:40:23,921 [쾅 천둥이 세게 친다] 725 00:40:27,299 --> 00:40:28,300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726 00:40:29,051 --> 00:40:30,553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727 00:40:31,470 --> 00:40:32,763 [쾅 천둥이 세게 친다] 728 00:40:33,889 --> 00:40:34,974 (석구) 어? 729 00:40:35,474 --> 00:40:36,475 어? 730 00:40:36,934 --> 00:40:38,686 으, 어 731 00:40:39,353 --> 00:40:40,646 (석구) 으… 732 00:40:41,897 --> 00:40:42,898 은지야 733 00:40:43,858 --> 00:40:45,109 으, 으, 은지야 734 00:40:45,609 --> 00:40:46,610 [석구의 당황한 숨소리] 735 00:40:46,944 --> 00:40:48,362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736 00:40:49,280 --> 00:40:50,489 (석구) 은지, 은지야 737 00:40:51,031 --> 00:40:52,032 [울먹이며] 으, 은지야 738 00:40:52,950 --> 00:40:54,410 [석구의 떨리는 숨소리] 739 00:40:55,911 --> 00:40:56,996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740 00:40:57,079 --> 00:40:57,913 [석구의 당황한 숨소리] 741 00:40:57,997 --> 00:40:59,874 [천둥 소리] [석구가 울먹인다] 742 00:41:11,469 --> 00:41:13,053 [안전벨트 안내음] 743 00:41:57,640 --> 00:41:59,183 [우르릉 천둥이 친다] [거친 숨소리] 744 00:42:02,228 --> 00:42:03,812 [어두운 음악] 745 00:42:12,029 --> 00:42:14,532 [삐 소리가 들린다] 746 00:42:38,681 --> 00:42:40,724 [삐 소리가 계속 들린다] 747 00:43:18,721 --> 00:43:20,764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 748 00:43:52,755 --> 00:43:54,256 (의사1) 대인 기피나 실어증 [전화벨 소리] 749 00:43:54,340 --> 00:43:57,176 혹은 우울증 같은 것이 동반될 가능성이 큽니다 750 00:43:57,259 --> 00:44:00,638 아이가 아빠가 죽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죠? 751 00:44:01,930 --> 00:44:02,931 (김 선생) 네 [의사2의 한숨] 752 00:44:03,307 --> 00:44:05,351 - 아이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부터 - (오 선생) 소장님 753 00:44:05,434 --> 00:44:06,935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 754 00:44:08,062 --> 00:44:11,899 [오 선생이 말한다] (의사1) 당분간은 치료와 상담이 동시에 진행될 겁니다 755 00:44:11,982 --> 00:44:13,192 네 756 00:44:13,275 --> 00:44:14,360 [전화벨 소리] [덜컥 문 닫히는 소리] 757 00:44:14,902 --> 00:44:16,111 저… 758 00:44:18,322 --> 00:44:19,323 [찰칵 문이 열린다] 759 00:44:20,616 --> 00:44:21,617 불쌍한 내 새끼 760 00:44:22,660 --> 00:44:23,994 얼마나 힘들었을까? [문 닫히는 소리] 761 00:44:25,079 --> 00:44:27,122 (은지 모) 쯧, 내가 미친년이지 762 00:44:27,665 --> 00:44:29,708 이 어린 게 집 놔두고 밖으로 나도는데 763 00:44:30,834 --> 00:44:32,920 여보, 우리 은지 불쌍해서 어떡해 764 00:44:33,837 --> 00:44:36,215 아빠가 우리 은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은지의 거친 숨소리] 765 00:44:37,216 --> 00:44:38,550 [겁먹은 숨소리] 766 00:44:38,634 --> 00:44:39,927 (은지 모) 왜? 아빠야, 은지야 767 00:44:40,010 --> 00:44:41,845 [헐떡인다] 어? 은지야, 너 왜… 768 00:44:41,929 --> 00:44:42,930 [은지의 가쁜 숨소리] 769 00:44:43,222 --> 00:44:44,973 으, 은지야, 너 왜 이래? 어? 770 00:44:45,057 --> 00:44:46,183 - (의사1) 어머니, 진정하세요 - (은지 모) 은지야! 771 00:44:46,266 --> 00:44:47,309 - (은지 모) 왜 이래? - (의사2) 어머니 잠시만요 772 00:44:47,393 --> 00:44:48,394 (은지 모) 쟤 왜 그러는 거예요? 773 00:44:48,686 --> 00:44:49,978 어? 은지야! [은지의 거친 숨소리] 774 00:44:50,521 --> 00:44:52,064 (은지 모) 은지야, 정신차려 봐 엄마 여기 있어! [의사1이 은지를 부른다] 775 00:44:52,439 --> 00:44:53,732 - (의사1) 은지야, 괜찮아 - (은지 모) 여보 776 00:44:53,816 --> 00:44:55,526 - (의사1) 여기 라인 좀 잡아줘요 - (은지 모) 은지야! 777 00:44:55,734 --> 00:44:57,486 - (은지 모) 어, 은지야! - (의사2) 은지야, 괜찮아 778 00:44:58,320 --> 00:44:59,321 [발소리] 779 00:44:59,530 --> 00:45:00,781 [겁먹은 숨소리] 780 00:45:00,864 --> 00:45:02,699 [끼이익 철문이 열린다] 781 00:45:05,536 --> 00:45:06,578 (교도관) 윤석구 씨 나오세요 782 00:45:09,289 --> 00:45:11,041 - (교도관) 윤석구 씨 나오세요 - 아, 아, 예 783 00:45:11,375 --> 00:45:12,376 예… 784 00:45:12,668 --> 00:45:13,752 [옅은 한숨] 785 00:45:17,923 --> 00:45:18,924 미카엘! 786 00:45:19,633 --> 00:45:21,510 - 시, 시, 시, 시, 시, 신부님 - (노 신부) 미카엘 787 00:45:21,593 --> 00:45:22,886 신부님 [석구의 웃음] 788 00:45:23,554 --> 00:45:25,139 [석구의 기쁜 숨소리] 789 00:45:25,597 --> 00:45:26,598 밥은? 790 00:45:26,932 --> 00:45:27,933 (석구) 예 791 00:45:28,016 --> 00:45:29,017 [석구가 코를 훌쩍인다] 792 00:45:29,601 --> 00:45:30,561 잠은 잘 자? 793 00:45:34,064 --> 00:45:35,941 앉아, 앉아, 앉아 794 00:45:39,570 --> 00:45:40,946 - (노 신부) 미카엘 - 예? 795 00:45:41,905 --> 00:45:42,906 [코를 훌쩍인다] (노 신부) 진짜야? 796 00:45:45,284 --> 00:45:46,452 진짜 네가 그랬어? 797 00:45:47,578 --> 00:45:48,579 진짜야? 798 00:45:49,288 --> 00:45:50,289 네가 진짜… 799 00:45:50,956 --> 00:45:52,916 (노 신부) 은지를 다, 아프게 한 거야? 800 00:45:53,459 --> 00:45:55,794 에에에, 에에, 으, 으, 은, 은지 801 00:45:55,878 --> 00:45:58,839 아, 아, 아, 아파요, 시, 신부님 802 00:45:58,922 --> 00:46:00,132 [울먹인다] 803 00:46:01,633 --> 00:46:03,427 아이고, 이 미친놈아 804 00:46:06,221 --> 00:46:07,514 야, 아니지? 805 00:46:08,682 --> 00:46:11,477 아니야, 아니라 그래, 응? 안 했지? 응? 806 00:46:11,560 --> 00:46:13,353 - 으이, 시, 시, 신, 신부님 - (노 신부) 응 807 00:46:13,437 --> 00:46:16,356 으, 으, 은지, 으, 은지, 아, 아파요 808 00:46:17,649 --> 00:46:18,984 으, 으, 으, 은지요 809 00:46:19,735 --> 00:46:20,736 [울먹이는 숨소리] 810 00:46:22,279 --> 00:46:23,280 아이고 811 00:46:28,577 --> 00:46:29,786 [노 신부가 훌쩍인다] 812 00:46:33,040 --> 00:46:34,249 (은지 모) 당신 뭐예요? 813 00:46:34,750 --> 00:46:37,211 소장이란 사람이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 거예요? 814 00:46:38,003 --> 00:46:39,379 죄송합니다 815 00:46:41,173 --> 00:46:42,758 [한숨] 이게 죄송하다고 끝날 일이야? 816 00:46:43,675 --> 00:46:44,801 우리 애 어떡할 거야? 817 00:46:45,802 --> 00:46:46,637 어? 818 00:46:48,847 --> 00:46:49,973 죄송합니다 819 00:46:50,057 --> 00:46:51,225 [은지 모의 한숨] 820 00:46:52,100 --> 00:46:53,268 (계부) 지금 가장 힘든 건 은지야 821 00:46:54,019 --> 00:46:55,145 은지만 생각하자고 822 00:46:56,438 --> 00:46:57,648 그래, 내 잘못이지 823 00:46:58,815 --> 00:47:00,651 서방 잡아먹은 년이 새끼라고 못 잡아먹겠어? 824 00:47:01,777 --> 00:47:04,112 (은지 모) 나는 진짜 무슨 팔자가 이렇게 더러워, 진짜 825 00:47:05,113 --> 00:47:06,406 내 말 잘 들어 826 00:47:06,490 --> 00:47:07,491 [석구의 거친 숨소리] 827 00:47:08,909 --> 00:47:10,327 재판 날짜가 잡혔다 828 00:47:11,328 --> 00:47:12,329 네가 829 00:47:12,955 --> 00:47:14,206 재판을 받아야 해 830 00:47:17,209 --> 00:47:18,377 [옅은 숨소리] 831 00:47:20,295 --> 00:47:22,881 어쩌면 정미소를 팔아야 할지도 몰라 832 00:47:24,007 --> 00:47:25,467 응? 무슨 말인지 알겠어? 833 00:47:26,552 --> 00:47:28,345 시, 시, 시, 신부님 834 00:47:28,929 --> 00:47:32,766 으, 으, 으, 으, 은지, 아, 아파요 835 00:47:33,392 --> 00:47:35,477 으, 으, 은지, 은지요, 은지 836 00:47:37,854 --> 00:47:39,731 (석구) 은, 으, 으, 은, 은지 837 00:47:41,692 --> 00:47:42,693 아이고, 이놈아 838 00:47:43,443 --> 00:47:44,444 [석구의 거친 숨소리] 839 00:47:47,739 --> 00:47:48,740 [답답한 숨소리] 840 00:47:49,825 --> 00:47:51,702 [은지의 겁먹은 숨소리] 841 00:47:52,369 --> 00:47:54,037 [거친 숨소리] 842 00:47:56,999 --> 00:47:58,041 (김 선생) 은지야, 은지야? 843 00:47:58,709 --> 00:48:00,210 은지야, 일어나 봐, 은지야? [은지의 거친 숨소리] 844 00:48:01,003 --> 00:48:02,588 은지야 [김 선생의 한숨] 845 00:48:03,338 --> 00:48:05,090 [은지의 거친 숨소리] 846 00:48:05,632 --> 00:48:07,593 [은지의 울음] 847 00:48:09,219 --> 00:48:10,220 [한숨] 848 00:48:11,930 --> 00:48:12,931 우리 은지 849 00:48:13,473 --> 00:48:14,600 꿈꿨구나? [은지가 계속 운다] 850 00:48:17,185 --> 00:48:19,021 괜찮아, 꿈이야 851 00:48:19,563 --> 00:48:21,064 [은지가 서럽게 운다] [옅은 웃음] 852 00:48:23,025 --> 00:48:24,151 괜찮아, 울지 마 853 00:48:26,570 --> 00:48:27,779 [옅은 한숨] [은지가 계속 운다] 854 00:48:32,159 --> 00:48:33,160 [은지가 훌쩍인다] 855 00:48:33,785 --> 00:48:34,661 [김 선생의 한숨] 856 00:48:34,911 --> 00:48:35,912 괜찮아 857 00:48:37,456 --> 00:48:38,457 [김 선생의 한숨] 858 00:48:39,541 --> 00:48:41,001 무서워요 859 00:48:42,961 --> 00:48:44,838 검은 개가 쫓아와요 860 00:48:46,340 --> 00:48:47,507 무서워요 [무거운 음악] 861 00:48:48,175 --> 00:48:49,760 [은지가 흐느낀다] 862 00:48:52,429 --> 00:48:53,430 [놀란 숨소리] 863 00:48:56,308 --> 00:48:57,809 [은지가 계속 운다] 864 00:49:04,191 --> 00:49:05,192 [깊은 한숨] 865 00:49:09,321 --> 00:49:10,322 (변호사) 들어오세요 866 00:49:12,240 --> 00:49:13,617 [방청객들이 수군댄다] 867 00:49:13,700 --> 00:49:15,202 (변호사) 들어와요, 괜찮아요 868 00:49:15,285 --> 00:49:16,411 [덜컥 문이 닫힌다] 869 00:49:16,495 --> 00:49:18,288 [방청객들이 수군댄다] 870 00:49:20,207 --> 00:49:21,667 [석구의 겁먹은 숨소리] 871 00:49:21,750 --> 00:49:24,044 - (노 신부) 미카엘 - 으, 으, 시, 시, 신부님 872 00:49:25,295 --> 00:49:26,880 [석구의 겁먹은 신음] (노 신부) 괜찮아, 괜찮아 873 00:49:26,963 --> 00:49:28,674 [탁 소리가 들린다] 변호사님 따라가 874 00:49:28,757 --> 00:49:30,175 [속삭이듯 말하며] 괜찮아, 잘할 수 있어 875 00:49:37,808 --> 00:49:38,809 [덜컥 문이 열린다] 876 00:49:41,228 --> 00:49:42,729 (법정 경위) 모두 일어나 주십시오 [덜컥 문이 닫힌다] 877 00:49:47,734 --> 00:49:48,860 [의자가 덜그럭 소리] 878 00:49:49,778 --> 00:49:50,779 [후 숨을 내뱉는다] 879 00:49:51,196 --> 00:49:52,906 (법정 경위) 모두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880 00:49:57,327 --> 00:49:58,328 (재판장) 윤석구 씨 881 00:49:59,413 --> 00:50:00,789 예 882 00:50:00,872 --> 00:50:02,624 (재판장) 모자는 왜 쓰고 있어요? 883 00:50:04,292 --> 00:50:07,838 아, 재판장님, 피고인이 모자에 대한 강박이 있습니다 884 00:50:08,463 --> 00:50:11,007 (변호사) 잠잘 때 빼고는 평생 모자를 벗은 적이 없습니다 885 00:50:11,883 --> 00:50:13,343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886 00:50:17,222 --> 00:50:18,598 (변호사) 아이고, 아이고 잠깐, 잠깐, 잠깐 887 00:50:18,682 --> 00:50:19,766 [덜컹거리는 소리] 888 00:50:20,684 --> 00:50:23,353 (변호사) 그러면 이쪽, 안쪽 안쪽, 안쪽으로, 네 889 00:50:24,896 --> 00:50:25,897 죄송합니다 890 00:50:28,567 --> 00:50:31,737 (재판장) 사건번호 2017 고합 105 [종이 부스럭거리는 소리] 891 00:50:32,320 --> 00:50:33,739 피의자 윤석구의 [한숨] 892 00:50:33,989 --> 00:50:37,242 아동 청소년 성범죄 공판을 시작하겠습니다 893 00:50:41,538 --> 00:50:43,331 [새소리] 894 00:51:02,017 --> 00:51:03,018 아… 895 00:51:03,560 --> 00:51:04,561 오셨어요? 896 00:51:09,399 --> 00:51:10,650 수고가 많으세요 897 00:51:23,580 --> 00:51:25,081 [노 신부의 옅은 한숨]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898 00:51:25,749 --> 00:51:26,750 (노 신부) 자 899 00:51:26,833 --> 00:51:28,335 [옅은 웃음] [노 신부의 한숨] 900 00:51:30,462 --> 00:51:31,630 [노 신부의 한숨] [자동차 경적] 901 00:51:34,466 --> 00:51:36,092 아이고, 어떻게 이런 일이 902 00:51:37,594 --> 00:51:40,013 쯧, 애초에 두 아이를 떼놨어야 했는데 903 00:51:42,057 --> 00:51:44,267 이 사제의 어리석은 죄가 큽니다 904 00:51:46,186 --> 00:51:47,479 (김 선생) 아니요 [김 선생의 한숨] 905 00:51:48,355 --> 00:51:49,648 그 어리석은 죄는 906 00:51:50,857 --> 00:51:52,359 저도 예외일 수 없죠 907 00:51:54,653 --> 00:51:56,071 교구 의사회에서도 908 00:51:56,988 --> 00:52:00,116 은지의 빠른 쾌유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서기로 했습니다 909 00:52:00,909 --> 00:52:03,453 저도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도울게요 910 00:52:04,704 --> 00:52:05,831 고맙습니다 911 00:52:07,415 --> 00:52:10,836 신부님께서 여러모로 신경 써주셔서 힘이 됩니다 912 00:52:10,919 --> 00:52:11,920 (노 신부) 아이고 913 00:52:12,003 --> 00:52:13,046 무슨 말씀을 914 00:52:13,922 --> 00:52:16,258 저야말로 소장님, 정말 큰 힘이 됩니다 915 00:52:20,095 --> 00:52:21,096 [한숨] 916 00:52:21,304 --> 00:52:22,264 쯧 917 00:52:23,139 --> 00:52:24,683 더 큰 문제는 없겠죠? 918 00:52:25,600 --> 00:52:28,353 고소 취하는 언제쯤 하는 게 좋을까요? 919 00:52:29,062 --> 00:52:30,063 네? 920 00:52:30,772 --> 00:52:32,107 취하라니요? 921 00:52:32,816 --> 00:52:34,526 소장님만 도와주시면 됩니다 922 00:52:34,609 --> 00:52:37,487 은지 부모님하고는 제가 원만하게 합의를 볼게요 923 00:52:37,571 --> 00:52:38,905 아, 그게… 924 00:52:40,115 --> 00:52:41,575 무슨 말씀이신지? 925 00:52:42,200 --> 00:52:43,952 법정에서도 보셨잖아요 926 00:52:44,578 --> 00:52:47,122 석구는 우리 일반인들하고는 다른 아이입니다 927 00:52:47,330 --> 00:52:48,832 몸만 컸지, 그냥 928 00:52:49,374 --> 00:52:52,252 머리는 여덟 살짜리 꼬마애랑 다를 바가 없어요 929 00:52:54,170 --> 00:52:55,422 지금 그 말씀 930 00:52:56,423 --> 00:52:58,008 도저히 납득이 안 가네요 931 00:52:59,801 --> 00:53:02,888 '사리분별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건 신부님이시잖아요 932 00:53:03,930 --> 00:53:05,599 그 정도의 지능을 가진 인간이라면 933 00:53:06,558 --> 00:53:09,019 마땅히 죗값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934 00:53:09,102 --> 00:53:10,896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935 00:53:11,438 --> 00:53:13,690 아니, 그게 죄인지도 모르는 아이입니다 936 00:53:14,107 --> 00:53:16,026 제발 관용을 베풀어주세요 937 00:53:16,109 --> 00:53:17,319 관용이라고요? 938 00:53:19,070 --> 00:53:20,071 아, 그래서 939 00:53:21,197 --> 00:53:23,199 면죄부라도 주자는 말씀인가요? 940 00:53:25,035 --> 00:53:27,495 신부님 두 눈으로 그날의 사건을 목격했다면 941 00:53:28,496 --> 00:53:30,582 그런 한가한 말씀하시기는 어려울 거예요 942 00:53:31,666 --> 00:53:33,627 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943 00:53:34,711 --> 00:53:36,463 지금도 그 인간이 한 짓을 생각하면 944 00:53:37,464 --> 00:53:40,383 피가 거꾸로 솟고 입에서는 구역질이 난다고요 945 00:53:43,053 --> 00:53:44,471 [거친 숨소리] [노 신부의 한숨] 946 00:53:48,141 --> 00:53:49,142 [한숨] 947 00:53:56,149 --> 00:53:57,150 [노 신부의 한숨] 948 00:54:02,072 --> 00:54:03,239 (진환) 아, 이놈의 탄원서 쓰는 게 949 00:54:03,323 --> 00:54:05,992 보통 어려운 게 아니네, 마 그쟈? 아… 950 00:54:07,702 --> 00:54:08,703 [해철의 한숨] 951 00:54:08,787 --> 00:54:09,996 대갈빡에 쥐날라 한다 952 00:54:10,372 --> 00:54:11,331 뭐하러 쓰노, 이거? 953 00:54:11,414 --> 00:54:12,540 [해철의 혀 차는 소리] 954 00:54:12,874 --> 00:54:15,001 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955 00:54:16,252 --> 00:54:19,214 자기들 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잖아, 석구랑, 응? [달그락거리는 소리] 956 00:54:19,297 --> 00:54:21,174 (노 신부) 석구가 어떤 아이인지 957 00:54:21,758 --> 00:54:24,344 그냥 친구들의 눈으로 본대로 쓰면 될 것 같아 958 00:54:24,552 --> 00:54:25,804 - (경준) 네 - (노 신부) 응 959 00:54:27,681 --> 00:54:28,682 신부님요 960 00:54:29,599 --> 00:54:32,435 뭐, 우리끼리니까네 하는 얘기지만 961 00:54:33,019 --> 00:54:35,313 씁, 글마가 그, 하기는 한 거지예? 962 00:54:35,397 --> 00:54:36,564 예? [용덕의 어이없는 신음] 963 00:54:36,648 --> 00:54:37,857 (해철) 뭐가? 맞잖아? 964 00:54:37,941 --> 00:54:40,735 아, 형님도 참 추잡구로, 쯧 그런 소리 뭐한다 해쌌는데? 965 00:54:40,819 --> 00:54:42,362 (해철) 지랄한다 [혀를 쯧 찬다] 966 00:54:44,406 --> 00:54:46,241 아, 뭐, 지금서 하는 말이지만 [해철의 한숨] 967 00:54:46,866 --> 00:54:48,201 금마 좀 항상 불안 불안했다 아입니까? 968 00:54:49,619 --> 00:54:50,578 [쓱쓱 쓰는 소리] 969 00:54:52,330 --> 00:54:53,957 아이, 아니, 내 말은, 저기… 970 00:54:54,457 --> 00:54:57,085 사실 관계는 알고 써야 이치에 맞지 않냐, 이 말이야 971 00:54:57,168 --> 00:54:58,962 아, 헛소리 말고 퍼뜩 쓰라 972 00:54:59,754 --> 00:55:01,881 우리 친구 위해가 신부님이 이래 욕본다 아이가? 973 00:55:01,965 --> 00:55:03,258 친구는 무슨… 974 00:55:04,134 --> 00:55:05,093 [탁 볼펜 내려놓는 소리] 975 00:55:05,802 --> 00:55:06,803 (용덕) 아이, 아이, 신부님 976 00:55:07,595 --> 00:55:10,223 이, 암만 생각해도 이거는 아닌 거 같습니더 977 00:55:11,766 --> 00:55:13,309 도움이 못 돼가 죄송합니다 978 00:55:14,144 --> 00:55:15,311 (진환) 야, 야, 용덕아 979 00:55:15,395 --> 00:55:17,564 [용덕의 힘겨운 숨소리] (해철) 어? 어? 저 새끼 봐라 980 00:55:17,647 --> 00:55:18,481 (진환) 저 새끼가… 981 00:55:18,982 --> 00:55:20,358 [발소리] [옅은 한숨] 982 00:55:22,527 --> 00:55:24,404 (노 신부) 그 아이가 가진 전부입니다 983 00:55:26,573 --> 00:55:28,992 정미소도… 팔았습니다 984 00:55:29,868 --> 00:55:30,910 (은지 모) 뭐하자는 거예요? 985 00:55:31,202 --> 00:55:32,954 (노 신부) 얼마 되지는 않습니다 986 00:55:35,457 --> 00:55:37,625 내 딸 인생 망친 값이 고작 이거야? 987 00:55:38,835 --> 00:55:40,045 웃기고 있어 988 00:55:40,670 --> 00:55:41,880 제발 부탁드립니다 989 00:55:41,963 --> 00:55:43,131 가져가라니까? 990 00:55:45,300 --> 00:55:46,634 다음에 얘기하시죠? [은지 모의 떨리는 숨소리] 991 00:55:46,718 --> 00:55:49,179 이게 저희가 준비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992 00:55:49,763 --> 00:55:51,264 제발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993 00:55:51,347 --> 00:55:53,016 (계부) 우리는 합의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994 00:55:53,600 --> 00:55:54,601 죄송합니다 995 00:55:55,560 --> 00:55:56,561 (노 신부) 죄송합니다 996 00:56:04,194 --> 00:56:05,403 어, 어, 어, 시, 신부님 997 00:56:05,487 --> 00:56:06,488 [철컹 문이 닫힌다] (노 신부) 미카엘! 998 00:56:07,405 --> 00:56:08,406 어… 999 00:56:08,490 --> 00:56:09,908 [석구가 발을 동동 구른다] 1000 00:56:10,784 --> 00:56:13,787 어, 괜찮아, 괜찮아, 앉아, 앉아 응? 앉아, 앉아 1001 00:56:18,166 --> 00:56:19,167 [의자가 삐걱거린다] 1002 00:56:20,794 --> 00:56:21,795 미카엘 1003 00:56:21,878 --> 00:56:22,879 네? 1004 00:56:24,130 --> 00:56:25,632 내일이 마지막 재판이야 1005 00:56:28,510 --> 00:56:29,886 판결이 어떻게 날지는 1006 00:56:30,929 --> 00:56:32,680 하느님께서만 알고 계신다 1007 00:56:34,099 --> 00:56:35,100 [옅은 신음] 1008 00:56:36,518 --> 00:56:37,602 (노 신부) 너는… 1009 00:56:38,937 --> 00:56:42,148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알았어? 1010 00:56:47,821 --> 00:56:49,989 (검사) 심신 장애라는 위선의 가면 뒤에 숨으려는 1011 00:56:50,198 --> 00:56:51,282 피고인의 악의적인 죄질을 물어 1012 00:56:52,826 --> 00:56:54,536 (검사) 사법부의 정의가 바로 서 있음을 증명하는 1013 00:56:54,619 --> 00:56:56,162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1014 00:56:57,705 --> 00:56:59,916 이에 본 검사는 피고인 윤석구를 1015 00:57:00,792 --> 00:57:03,628 징역 4년 형에 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1016 00:57:04,003 --> 00:57:05,255 이상입니다 1017 00:57:05,338 --> 00:57:06,464 [방청객에서 옅은 신음이 들린다] (방청객1) 4년… 1018 00:57:08,633 --> 00:57:09,634 (재판장) 변호인 1019 00:57:10,635 --> 00:57:11,636 최후 변론 하세요 1020 00:57:15,140 --> 00:57:16,599 (변호사) 존경하는 재판장님 1021 00:57:17,642 --> 00:57:21,729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의 성 충동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1022 00:57:22,188 --> 00:57:24,524 여러 학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1023 00:57:25,984 --> 00:57:26,985 그러나 1024 00:57:28,445 --> 00:57:30,238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1025 00:57:31,781 --> 00:57:33,825 (변호사) 우리는 그들을 본능적이고 1026 00:57:33,908 --> 00:57:37,745 피동적이며 무능의 대상으로 외면하는 데 급급할 뿐입니다 1027 00:57:39,914 --> 00:57:41,458 존경하는 재판장님 1028 00:57:42,667 --> 00:57:43,918 이번 사건을 계기로 1029 00:57:45,086 --> 00:57:46,880 윤석구 씨와 같은 장애인들이 1030 00:57:47,380 --> 00:57:49,132 우리 제도권 교육을 통해 1031 00:57:49,883 --> 00:57:52,469 보다 이성적인 성 윤리관을 확립하여 1032 00:57:52,677 --> 00:57:55,138 더욱 존엄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1033 00:57:55,680 --> 00:57:56,681 부디 1034 00:57:57,682 --> 00:58:00,560 (변호사) 본 법정의 선처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1035 00:58:00,768 --> 00:58:02,687 [방청객이 한숨 쉬며 말한다] 1036 00:58:03,354 --> 00:58:04,731 [방청객들이 수군댄다] 1037 00:58:11,654 --> 00:58:12,655 피고인 1038 00:58:13,781 --> 00:58:14,824 최후 진술 하세요 1039 00:58:17,368 --> 00:58:18,369 (재판장) 피고인? 1040 00:58:21,372 --> 00:58:22,373 - 피고인! - (변호사) 자 1041 00:58:25,418 --> 00:58:28,713 저, 저, 저, 저, 저, 저는 1042 00:58:29,881 --> 00:58:32,133 자, 장애인 이, 입니다 1043 00:58:32,217 --> 00:58:33,426 [방청객들이 술렁인다] 1044 00:58:33,635 --> 00:58:34,636 용서해 주세요 1045 00:58:35,553 --> 00:58:37,597 아, 저, 저는… 1046 00:58:38,765 --> 00:58:40,308 자, 장애인입니다 1047 00:58:40,391 --> 00:58:42,018 (방청객2) 저 새끼 저거 멀쩡하다 저 새끼, 저거 1048 00:58:42,101 --> 00:58:43,186 용서해 주세요 1049 00:58:43,269 --> 00:58:44,979 (방청객2) 강, 강간하고 지랄한다 [한숨 소리가 들린다] 1050 00:58:46,856 --> 00:58:48,358 [방청객들이 술렁인다] 1051 00:58:48,816 --> 00:58:49,817 [방청객들이 연신 술렁인다] 1052 00:58:50,235 --> 00:58:51,236 (방청객3) 기가 막힌다 1053 00:58:51,945 --> 00:58:54,113 (방청객4) 아이고, 뻔뻔하다, 참 [방청객들이 연신 술렁인다] 1054 00:58:55,156 --> 00:58:56,950 (여자2) 금치산자 웬말인가! 1055 00:58:57,158 --> 00:58:59,285 - 성폭행범 구속하라! - (기자) 이제 나온다, 나온다 1056 00:58:59,369 --> 00:59:01,371 (사람들) 구속하라! 구속하라! 1057 00:59:01,579 --> 00:59:02,997 [소란스럽다] 1058 00:59:03,081 --> 00:59:04,374 [카메라 셔터음] 1059 00:59:06,125 --> 00:59:08,711 [석구의 당황한 탄성] (노 신부) 석구야, 석구야! 1060 00:59:08,795 --> 00:59:10,213 [항의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1061 00:59:10,296 --> 00:59:12,173 [사람들이 연신 '구속하라'를 외친다] 1062 00:59:20,723 --> 00:59:22,267 (변호사) 워낙 동네가 작다 보니까 1063 00:59:22,850 --> 00:59:24,310 당분간은 좀 시끄러울 겁니다 [석구가 부스럭거린다] 1064 00:59:25,603 --> 00:59:27,981 (변호사) 사소한 일이라도 생기면 골치 아파지니까 1065 00:59:28,773 --> 00:59:30,233 뒤탈 안 나게 잘 좀 봐주십시오 1066 00:59:31,192 --> 00:59:32,277 [옅은 한숨] 1067 00:59:33,403 --> 00:59:35,196 강 변이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1068 00:59:36,406 --> 00:59:38,032 [변호사의 웃음] (변호사) 뭘요 1069 00:59:38,658 --> 00:59:40,118 신부님이 고생 많으셨죠 1070 00:59:41,244 --> 00:59:43,246 (변호사) 그, 피해자 쪽에선 항소할 모양이던데 1071 00:59:44,372 --> 00:59:45,999 항소도 뭔 거리가 있어야 하는 거니까 1072 00:59:46,749 --> 00:59:48,084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 [타이어 마찰음] 1073 00:59:48,751 --> 00:59:50,086 [석구의 당황한 숨소리] 1074 00:59:53,256 --> 00:59:54,465 [왈왈 개가 짖는다] 1075 01:00:00,638 --> 01:00:01,806 [개가 계속 짖는다] 1076 01:00:15,737 --> 01:00:17,030 [평화로운 음악] 1077 01:00:51,814 --> 01:00:53,399 - (여자3) 아휴, 깜짝이야 - (석구) 아! 1078 01:00:53,483 --> 01:00:54,776 - (여자3) 아휴, 깜짝이야 - (석구) 저, 저, 죄… 1079 01:00:54,859 --> 01:00:56,527 - (석구) 죄송합니다 - (마트 직원) 점장님, 점장님 1080 01:00:57,320 --> 01:00:58,571 (여자4) 아! 어, 어머 [석구의 놀란 신음] 1081 01:00:58,655 --> 01:01:00,281 (점장) 죄송합니데이, 죄송합니데이 1082 01:01:00,615 --> 01:01:01,699 [부스럭거리는 소리] 1083 01:01:02,325 --> 01:01:03,326 (점장) 나가 1084 01:01:03,409 --> 01:01:04,494 에? 아, 아, 아, 아 1085 01:01:04,577 --> 01:01:07,622 (점장) 나가라고 이 새끼야 빨리 나와, 나와, 이 새끼야! 가! 1086 01:01:07,705 --> 01:01:09,415 - 아저씨요 - (점장) 가, 이 개새끼야! 1087 01:01:10,333 --> 01:01:13,086 (점장) 나가, 나가 네가 사람이야, 개새끼야? [석구의 당황한 숨소리] 1088 01:01:13,419 --> 01:01:14,420 야, 이 더러운 새끼야, 나가 1089 01:01:14,712 --> 01:01:16,422 가라고! 다신 여기 얼씬도 하지 마래이! 1090 01:01:16,506 --> 01:01:17,965 - (여자5) 뭐야 - (점장) 꺼져! 1091 01:01:18,174 --> 01:01:19,258 [거친 숨소리] (점장) 가라, 이 개새끼야 1092 01:01:19,467 --> 01:01:21,636 - 왜, 왜! - (점장) 야, 이 더러운 새끼, 가! 1093 01:01:21,719 --> 01:01:23,012 (점장) 다신 여기 얼씬도 하지 마래이 1094 01:01:23,471 --> 01:01:25,181 또 한 번 내 눈에 띄기만 해 봐! [석구의 겁먹은 탄성] 1095 01:01:25,431 --> 01:01:26,683 - (점장) 그땐 가만 안 둔다! - 네 1096 01:01:27,308 --> 01:01:28,351 (점장) 가! [겁먹은 숨소리] 1097 01:01:29,936 --> 01:01:31,521 [석구의 거친 숨소리] 1098 01:02:08,015 --> 01:02:09,559 (의사2) 근데 뭔가 좀 이상해요 1099 01:02:11,978 --> 01:02:15,857 은지가 습관처럼 자기 머릿속에 있는 나쁜 기억은 다 지워버리고 1100 01:02:16,065 --> 01:02:17,483 좋은 기억만 남기고 있어요 1101 01:02:18,609 --> 01:02:21,988 (의사2) 한마디로 기억을 심하게 왜곡하고 있는 거죠 1102 01:02:23,114 --> 01:02:24,490 [잔잔한 음악] 1103 01:02:29,287 --> 01:02:30,496 [왈왈 개가 짖는다] 1104 01:02:35,293 --> 01:02:37,128 [옅은 신음] 1105 01:02:57,690 --> 01:02:58,900 [석구가 울먹인다] 1106 01:03:00,902 --> 01:03:02,028 [주교의 옅은 한숨] 1107 01:03:06,741 --> 01:03:08,534 [주교의 한숨] (김 선생) 주교님이 좀 도와주세요 1108 01:03:09,076 --> 01:03:12,914 노 신부님께서는 지금 사적인 연민으로 이 사건을 덮으려고 하십니다 1109 01:03:14,332 --> 01:03:15,541 [한숨] 1110 01:03:16,959 --> 01:03:18,044 이해할 수가 없군요 1111 01:03:19,670 --> 01:03:22,882 난 두 분이 누구보다 서로를 신뢰한다고 생각했는데 1112 01:03:26,135 --> 01:03:27,345 이건 신뢰를 떠나서 1113 01:03:28,554 --> 01:03:30,097 그릇된 연민의 문제입니다 1114 01:03:31,933 --> 01:03:33,226 [깊은 한숨] 1115 01:03:34,352 --> 01:03:35,686 [물 따르는 소리] [노크 소리] 1116 01:03:36,479 --> 01:03:37,480 네 1117 01:03:40,733 --> 01:03:42,151 (노 신부) 좀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1118 01:03:44,821 --> 01:03:45,822 (김 선생) 어쩐 일이세요? 1119 01:03:50,952 --> 01:03:52,662 오늘 주교님 만나셨다고요 1120 01:03:52,745 --> 01:03:54,121 네 1121 01:03:55,248 --> 01:03:57,083 그게 무슨 문제라도 되나요? 1122 01:03:57,625 --> 01:04:00,127 도대체 왜 이렇게 일을 복잡하게 만듭니까? 1123 01:04:01,295 --> 01:04:03,339 나한테 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1124 01:04:04,674 --> 01:04:07,885 무례한 쪽은 제가 아니라 신부님이에요 1125 01:04:08,135 --> 01:04:09,846 모든 일에 관여하고 계시잖아요 1126 01:04:09,929 --> 01:04:10,805 (노 신부) 소장님 1127 01:04:10,888 --> 01:04:12,390 소장님은 1128 01:04:13,933 --> 01:04:17,311 지금까지 사제로서 지켜 온 내 신의에 먹칠을 하고 있어요 1129 01:04:17,395 --> 01:04:18,688 아니요? 1130 01:04:19,355 --> 01:04:22,275 저는 지금 신부님께서 잘못을 인정하고 1131 01:04:22,358 --> 01:04:24,735 그 신의를 회복할 기회를 드리고 있는 거예요 1132 01:04:24,819 --> 01:04:26,070 난 한 번도 1133 01:04:26,946 --> 01:04:29,240 사제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적이 없습니다 1134 01:04:32,869 --> 01:04:34,537 신부님도 예외일 순 없네요 1135 01:04:36,998 --> 01:04:39,876 신부님의 그릇된 연민이 문제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1136 01:04:40,918 --> 01:04:42,920 법이 알아서 판단하겠죠 [한숨] 1137 01:04:47,049 --> 01:04:48,301 이젠 [한숨] 1138 01:04:49,594 --> 01:04:51,888 그 망할 놈의 연민이 나를 시험하는군요? 1139 01:04:53,306 --> 01:04:56,225 누구도 신부님을 시험에 빠뜨린 사람은 없어요 1140 01:04:56,934 --> 01:04:59,020 시험에 든 건 신부님 자신이에요 1141 01:04:59,854 --> 01:05:02,857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믿음이 겨우 이 정도밖에 안 됩니까? 1142 01:05:03,399 --> 01:05:06,903 난 그 인간을 바라보는 신부님의 애절한 눈빛을 봤어요 1143 01:05:06,986 --> 01:05:08,863 나는 그저 성직자로서 1144 01:05:09,447 --> 01:05:11,365 그 아이를 동정한 것 뿐입니다 1145 01:05:11,449 --> 01:05:12,491 어떻게… 1146 01:05:12,909 --> 01:05:14,619 그런 인간을 동정할 수가 있어요? 1147 01:05:15,786 --> 01:05:19,332 그 인간은 처벌의 대상이지 결코 동정의 대상이 될 순 없다고요 1148 01:05:19,415 --> 01:05:22,126 그 인간은 연약한 여자아이를 강간했다고요! 1149 01:05:22,209 --> 01:05:23,419 강간이라뇨! 1150 01:05:24,253 --> 01:05:26,172 지금 상상력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닙니까? 1151 01:05:26,839 --> 01:05:31,761 당신이야말로 그 지나친 상상력으로 그날의 진실을 부풀리고 있잖아요 1152 01:05:31,844 --> 01:05:33,804 이게 단지 상상력이라고요? 1153 01:05:35,806 --> 01:05:37,016 내가 조금만 늦었어도 1154 01:05:37,767 --> 01:05:40,811 은지 몸에 씻을 수 없는 끔찍한 상처가 남았을 거예요 1155 01:05:41,187 --> 01:05:42,605 그 인간은 미친개예요! 1156 01:05:43,022 --> 01:05:46,943 한번 문 미친개는 반드시 다시 물게 돼 있다고요! 아시겠어요? 1157 01:05:48,277 --> 01:05:49,278 [한숨] 1158 01:05:50,154 --> 01:05:51,322 [김 선생의 한숨] 1159 01:06:00,039 --> 01:06:01,791 이제 그만 제 방에서 나가주시겠어요? 1160 01:06:06,629 --> 01:06:09,173 [한숨] 어쩌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까? 1161 01:06:11,384 --> 01:06:12,510 신부님 입장으로 1162 01:06:14,303 --> 01:06:15,972 절 설득하긴 어려울 거예요 1163 01:06:17,932 --> 01:06:19,392 그건 저도 마찬가지겠죠 1164 01:06:19,892 --> 01:06:20,726 [김 선생의 한숨] 1165 01:06:22,603 --> 01:06:23,604 예 1166 01:06:27,316 --> 01:06:28,401 잘 알겠습니다 1167 01:06:30,861 --> 01:06:33,072 어떠한 타협도 할 생각이 없으신 거죠? 1168 01:06:36,575 --> 01:06:38,494 저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1169 01:06:42,289 --> 01:06:43,374 그렇게 하시죠 1170 01:06:45,876 --> 01:06:48,796 신부님께서 제 앞길을 막고 1171 01:06:50,965 --> 01:06:52,466 절 쉼터에서 내쫓으셔도 1172 01:06:55,761 --> 01:06:57,430 전 제 갈 길을 갈 거니까요 1173 01:07:01,767 --> 01:07:02,768 [옅은 한숨] 1174 01:07:09,567 --> 01:07:10,568 [문이 달그락댄다] 1175 01:07:11,360 --> 01:07:12,445 [닭 울음소리] 1176 01:07:12,778 --> 01:07:13,779 (염 씨) 석구야 1177 01:07:16,198 --> 01:07:17,199 아이고 1178 01:07:18,325 --> 01:07:19,702 다 때려부쉈네 1179 01:07:19,785 --> 01:07:21,078 [닭 울음소리] 1180 01:07:21,162 --> 01:07:22,204 (염 씨) 석구, 석구… 1181 01:07:22,288 --> 01:07:23,664 [달려오는 발소리] 네 1182 01:07:25,541 --> 01:07:26,792 [석구의 울먹이는 숨소리] 1183 01:07:26,876 --> 01:07:28,961 (염 씨) 그래, 그래, 괘안다, 괘안다 1184 01:07:29,170 --> 01:07:30,212 야! 1185 01:07:32,590 --> 01:07:35,384 뭐 하고 있었노? 밥 묵었나? 1186 01:07:36,177 --> 01:07:38,262 - 아, 아니요 - (염 씨) 이노무 자슥이 1187 01:07:39,555 --> 01:07:41,057 얼굴이 반쪽이다 1188 01:07:41,640 --> 01:07:43,726 (염 씨) 어이? 어휴, 그래, 그래 1189 01:07:45,186 --> 01:07:46,896 [한숨] 걱정하지 마라 1190 01:07:48,355 --> 01:07:49,565 그 얼라도 잘 있다 1191 01:07:50,858 --> 01:07:53,694 알제? 니 어매 죽었던 그 병원 1192 01:07:54,570 --> 01:07:55,571 에? 1193 01:07:56,155 --> 01:07:59,158 (염 씨) 어, 석구야, 석구야! 아, 이노마야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1194 01:08:01,911 --> 01:08:02,912 [엘리베이터 알림음] 1195 01:08:05,081 --> 01:08:06,082 [전화벨 소리] 1196 01:08:06,832 --> 01:08:08,751 [석구의 거친 숨소리] [전화벨 소리] 1197 01:08:09,627 --> 01:08:10,628 (석구) 은지야 1198 01:08:11,003 --> 01:08:12,004 [석구가 코를 훌쩍인다] 1199 01:08:20,763 --> 01:08:22,223 (석구) 으, 은지, 은지, 은지 1200 01:08:24,140 --> 01:08:25,559 [힘주는 소리] 1201 01:08:26,102 --> 01:08:28,813 으, 으, 으… 으, 으, 으 1202 01:08:28,895 --> 01:08:30,939 [김 선생의 놀란 숨소리] - (석구) 으, 으, 은지야! - (간호사1) 어머 1203 01:08:31,023 --> 01:08:32,817 - (김 선생) 당신, 당신, 당신 미쳤어 - 아, 아 1204 01:08:32,899 --> 01:08:34,234 - (석구) 아, 아, 아! - (김 선생) 여기가 어디라고! 1205 01:08:34,318 --> 01:08:35,819 [김 선생이 화내며 말한다] 1206 01:08:35,903 --> 01:08:37,738 - (석구) 은지, 은지, 은지야! - 나가, 나가! 1207 01:08:37,947 --> 01:08:38,988 나가, 이 미친놈아! 1208 01:08:39,073 --> 01:08:40,407 - (석구) 으, 그… - (김 선생) 여기, 여기요! 1209 01:08:40,491 --> 01:08:41,783 - 아이, 저… - (김 선생) 여기요! 1210 01:08:42,368 --> 01:08:44,120 - (김 선생) 여기요, 여기요! - 아니요… 1211 01:08:44,203 --> 01:08:46,037 [잔잔한 음악] (김 선생) 누구 없어요? 도와주세요! 1212 01:08:46,122 --> 01:08:47,540 - (석구) 아, 아! - (의사3) 여보세요? 1213 01:08:47,622 --> 01:08:48,791 (경비1) 놔, 놔, 놔! 1214 01:08:48,874 --> 01:08:50,334 [소란스럽다] 1215 01:08:50,417 --> 01:08:52,252 - (경비1) 잡으라고! - (석구) 아니요! 1216 01:08:52,336 --> 01:08:53,462 (경비1) 에이, 진짜! 1217 01:08:53,837 --> 01:08:55,923 - (경비1) 아휴, 아휴, 아휴, 진짜! - (경비2) 아이, 아이, 좀 1218 01:08:56,006 --> 01:08:57,133 - (의사3) 지금 빨리 와주세요 - (경비1) 아휴! 1219 01:08:57,633 --> 01:08:59,176 [소란스럽다] 은지야! 1220 01:08:59,260 --> 01:09:00,261 (경비1) 잡으라고! 1221 01:09:00,344 --> 01:09:01,554 [경비들과 석구의 힘주는 소리] 은지야! 1222 01:09:02,638 --> 01:09:04,098 - (경비2) 아이, 아휴! - (경비1) 아휴! 1223 01:09:04,180 --> 01:09:06,600 - (경비1) 자, 좀… - (석구) 으, 은지야 1224 01:09:07,935 --> 01:09:09,228 - (석구) 으… - (경비2) 처 돌았나? 1225 01:09:09,562 --> 01:09:11,397 (석구) 으, 으, 은지야… [힘주는 소리가 들린다] 1226 01:09:11,897 --> 01:09:14,024 - 어, 어, 은, 은지야! - (경비1) 아휴 1227 01:09:14,108 --> 01:09:15,526 - 은지야 - (경비1) 야, 이! 1228 01:09:15,609 --> 01:09:16,819 - (석구) 우, 우… - 석구야 1229 01:09:16,902 --> 01:09:18,279 - 은지야, 은지야, 이러면 안 돼 - (석구) 은지야 1230 01:09:18,362 --> 01:09:20,531 - (김 선생) 은지야, 들어가, 들어가 - (은지) 석구 때리지마 [석구의 힘주는 소리] 1231 01:09:20,613 --> 01:09:21,615 (김 선생) 들어가자 1232 01:09:21,698 --> 01:09:23,075 - 으, 으, 으, 은지야 - (경비1) 아휴! 1233 01:09:23,158 --> 01:09:24,702 [시끌벅적하다] 1234 01:09:25,286 --> 01:09:27,496 (김 선생) 은지야, 안으로 좀, 은지… [경비들의 힘주는 소리] 1235 01:09:28,247 --> 01:09:30,124 - 친구지, 어? - (김 선생) 괜찮아? 1236 01:09:30,207 --> 01:09:31,207 (석구) 은지야! 1237 01:09:31,667 --> 01:09:33,169 석구야, 때리지 마 1238 01:09:33,836 --> 01:09:35,004 때리지 마 1239 01:09:35,504 --> 01:09:38,006 [김 선생의 힘겨운 숨소리] 아, 때리지 말라고! 1240 01:09:38,090 --> 01:09:39,633 - (김 선생) 빨리, 빨리 끌고 가요! - 친구지? 1241 01:09:40,134 --> 01:09:41,426 [경비와 석구의 힘주는 소리] (은지) 어? 석구 1242 01:09:42,595 --> 01:09:43,845 - (은지) 이거 놔! - (석구) 은지야! 1243 01:09:43,929 --> 01:09:45,723 - 이거 놓으라고! - (김 선생) 은지야 [김 선생의 힘겨운 숨소리] 1244 01:09:46,307 --> 01:09:48,809 - 놔, 이거 놓으라고! - (김 선생) 은지야 1245 01:09:49,435 --> 01:09:50,603 (김 선생) 은지야, 들어가자 1246 01:09:50,685 --> 01:09:52,813 [오열한다] (석구) 은지, 으… 1247 01:09:52,897 --> 01:09:54,398 우, 우리 1248 01:09:54,481 --> 01:09:56,358 [석구와 은지가 오열한다] 1249 01:09:56,734 --> 01:09:58,402 [경비들의 힘주는 신음] (경비1) 움직이지 말라고 했어! 1250 01:09:59,695 --> 01:10:02,031 (석구) 으, 으, 으, 은지야 [경비들의 힘주는 소리] 1251 01:10:02,114 --> 01:10:04,742 - (경비1) 아휴, 진짜, 아휴! - (석구) 우리 친구지? 1252 01:10:04,825 --> 01:10:05,993 (경비1) 다리 좀 들어보라고! 1253 01:10:06,076 --> 01:10:07,494 [석구가 오열한다] 1254 01:10:08,662 --> 01:10:09,997 [풀벌레 울음] 1255 01:10:14,543 --> 01:10:15,544 미카엘 1256 01:10:16,045 --> 01:10:17,046 네? 1257 01:10:17,755 --> 01:10:20,633 너 이제 두 번 다시 은지 만나면 안 돼, 알았어? 1258 01:10:22,009 --> 01:10:23,010 와? 1259 01:10:24,220 --> 01:10:26,472 왜 이렇게 사람 말을 못 알아들어? 1260 01:10:27,306 --> 01:10:28,641 너 감옥 간다니까? 1261 01:10:30,267 --> 01:10:31,268 와? 1262 01:10:31,894 --> 01:10:34,355 법원에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어 1263 01:10:36,774 --> 01:10:37,775 [노 신부의 한숨] 1264 01:10:40,319 --> 01:10:42,071 네가 은지를 다시 만나면 1265 01:10:42,947 --> 01:10:45,616 경찰 아저씨들이 은지도 감옥에 보낼 거야 1266 01:10:46,075 --> 01:10:47,076 그래도 괜찮아? 1267 01:10:52,081 --> 01:10:53,082 그래 1268 01:10:54,250 --> 01:10:55,251 기도하자 1269 01:10:57,378 --> 01:11:01,090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석구가 작은 목소리로 따라한다] 1270 01:11:01,632 --> 01:11:03,050 (석구) 아, 아멘 1271 01:11:07,054 --> 01:11:10,683 (노 신부)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님 기뻐하소서' 1272 01:11:11,475 --> 01:11:14,770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1273 01:11:15,813 --> 01:11:19,108 '태중에 아들 예수 그리스도 또한 복되시나이다' 1274 01:11:19,191 --> 01:11:20,401 안 돼요 1275 01:11:20,818 --> 01:11:23,362 이번엔 승소할 수 있어요 시민 단체도 우리 편이에요 [아기 옹알이가 들린다] 1276 01:11:23,946 --> 01:11:26,824 됐어요, 항소 안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1277 01:11:26,907 --> 01:11:28,033 아니 1278 01:11:28,492 --> 01:11:30,327 은지한테 그 인간이 한 짓을 생각해 보세요 1279 01:11:30,411 --> 01:11:32,579 여기서 끝내다뇨, 그건 말이 안 되죠 1280 01:11:32,663 --> 01:11:34,957 아휴, 사람 좀 그만 괴롭혀요 1281 01:11:35,499 --> 01:11:37,584 아, 맨날 서울에서 여기까지 진짜 지겨워 죽겠네 1282 01:11:38,544 --> 01:11:42,673 내 딸 문제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더는 그쪽에서 신경 쓸 거 없다고요 1283 01:11:42,756 --> 01:11:44,133 아니요? 1284 01:11:44,717 --> 01:11:46,218 난 좀 신경 써야겠어요 1285 01:11:47,136 --> 01:11:49,805 [새소리] (남자2)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286 01:11:50,472 --> 01:11:53,934 '형제 여러분,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 [달칵 문이 열린다] 1287 01:11:54,852 --> 01:11:56,562 [발소리] 1288 01:11:58,647 --> 01:11:59,648 (여자6) 뭐야? 1289 01:12:00,649 --> 01:12:02,443 [사람들이 수군댄다] 1290 01:12:02,526 --> 01:12:03,527 [옅은 숨소리] 1291 01:12:04,236 --> 01:12:06,447 아, 아, 아, 아, 아저씨… 1292 01:12:07,072 --> 01:12:08,073 (석구) 어… 1293 01:12:09,074 --> 01:12:10,367 서, 서… 1294 01:12:11,327 --> 01:12:12,661 - (석구) 어, 어, 석구 - (남자2) '형제 여러분' 1295 01:12:12,745 --> 01:12:15,956 (남자2)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당황한 신음] 1296 01:12:16,915 --> 01:12:18,876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코를 훌쩍인다] 1297 01:12:19,084 --> 01:12:21,96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안식을 누립니다' [사람들이 계속 수군댄다] 1298 01:12:22,046 --> 01:12:24,673 [석구의 옅은 숨소리] (남자2) '또한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1299 01:12:25,215 --> 01:12:27,009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1300 01:12:27,092 --> 01:12:28,802 (남자2와 진환) -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 가라 1301 01:12:28,886 --> 01:12:30,179 - '자랑으로 여깁니다' - (진환) 저리 가라 1302 01:12:31,180 --> 01:12:33,682 (남자2) '하느님께선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1303 01:12:34,391 --> 01:12:36,643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1304 01:12:37,144 --> 01:12:40,105 '우리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사랑으로 증명해 주셨습니다' [석구의 옅은 숨소리] 1305 01:12:41,023 --> 01:12:44,777 (남자2) '그리고 당신의 의로운 피로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끄셨습니다' 1306 01:12:45,361 --> 01:12:46,779 '나는 세상의 빛이니' 1307 01:12:47,446 --> 01:12:48,947 '나를 믿고 따르는 자는' 1308 01:12:49,239 --> 01:12:52,868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1309 01:12:52,951 --> 01:12:56,997 (남자2) 영원히 찬미 받으실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아멘 1310 01:13:00,876 --> 01:13:02,544 - (여자7과 8) 안녕하세요? - (남자3)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새소리] 1311 01:13:08,967 --> 01:13:10,386 [달려가는 발소리] 1312 01:13:22,815 --> 01:13:23,816 네가… 1313 01:13:24,566 --> 01:13:26,151 (노 신부)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닐 거야 1314 01:13:26,485 --> 01:13:27,486 응? 1315 01:13:27,986 --> 01:13:28,987 자… 1316 01:13:30,364 --> 01:13:31,365 [노 신부의 한숨] 미카엘 1317 01:13:33,992 --> 01:13:34,993 미카엘 1318 01:13:37,329 --> 01:13:38,330 네? 1319 01:13:39,415 --> 01:13:40,416 우리 기다리자 1320 01:13:41,959 --> 01:13:42,960 참고… 1321 01:13:44,002 --> 01:13:45,003 또 참고 1322 01:13:47,548 --> 01:13:48,715 형제, 자매님들이 1323 01:13:49,925 --> 01:13:51,385 네 죄를 용서하고 1324 01:13:53,720 --> 01:13:55,722 마음으로 너를 받아주실 때까지 1325 01:13:56,390 --> 01:13:57,391 기다리자 1326 01:13:57,683 --> 01:13:58,684 알았지? 1327 01:13:58,767 --> 01:14:00,060 [자전거가 철컹댄다] 1328 01:14:16,660 --> 01:14:18,120 [지퍼 여는 소리] [덜그럭 뒤지는 소리] [떨리는 숨소리] 1329 01:14:20,664 --> 01:14:21,999 [은지의 떨리는 숨소리] 1330 01:14:23,542 --> 01:14:24,751 [은지의 겁먹은 신음] 1331 01:14:26,295 --> 01:14:27,296 [덜컥 문이 열린다] 1332 01:14:28,172 --> 01:14:29,298 [거친 숨소리] [수납장 여닫는 소리] 1333 01:14:29,381 --> 01:14:30,382 지금 뭐하는 거예요? 1334 01:14:30,466 --> 01:14:31,633 [쿵 수납장 닫는 소리] [발소리] 1335 01:14:33,051 --> 01:14:34,470 (김 선생) 아직 퇴원은 안 돼요! 1336 01:14:34,678 --> 01:14:35,679 (은지 모) 아이, 놀고 있네 1337 01:14:36,388 --> 01:14:38,599 야! 너 뭐해, 빨리 옷 안 입어? [달그락거리는 소리] 1338 01:14:38,682 --> 01:14:39,683 [은지의 겁먹은 숨소리] 1339 01:14:40,350 --> 01:14:41,560 [거친 숨소리] [쿵 수납장 닫는 소리] 1340 01:14:42,227 --> 01:14:44,104 부모가 돼서 너무들 하는 거 아니에요? 1341 01:14:44,605 --> 01:14:45,856 돈만 챙기면 다예요? 1342 01:14:45,939 --> 01:14:46,940 [은지 모의 헛웃음] 1343 01:14:47,149 --> 01:14:49,401 여보, 이년 지금 뭐라는 거야? 1344 01:14:49,485 --> 01:14:50,486 [발소리] 1345 01:14:51,195 --> 01:14:52,196 (계부) 당신 뭐야? 1346 01:14:53,030 --> 01:14:54,406 무슨 영웅이라도 된 거 같아? 1347 01:14:55,282 --> 01:14:56,283 (계부) 나가 1348 01:14:56,366 --> 01:14:57,618 나가라고 1349 01:14:58,410 --> 01:14:59,995 - 안 꺼져? - (김 선생) 놔 1350 01:15:00,078 --> 01:15:01,288 놓으라고 1351 01:15:01,371 --> 01:15:02,706 (김 선생) 놓으라고, 놓으라고! 1352 01:15:02,789 --> 01:15:03,790 [철컹거리는 소리] 1353 01:15:04,416 --> 01:15:06,752 [분한 숨소리] [은지의 겁먹은 숨소리] 1354 01:15:06,835 --> 01:15:07,836 (의사4) 무슨 일이세요? 1355 01:15:07,920 --> 01:15:09,421 [은지의 겁먹은 숨소리] (계부) 이, 씨 [덜컥 문이 열린다] 1356 01:15:09,505 --> 01:15:11,048 - (계부) 나가, 나가 - (간호사2)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1357 01:15:11,131 --> 01:15:12,216 -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 (계부) 놔, 놔 1358 01:15:12,299 --> 01:15:13,634 - (은지 모) 내보내요 - (계부) 나가라고! 1359 01:15:13,717 --> 01:15:15,344 (의사4) 진정하세요! 여기 병원이에요 [소란스럽다] 1360 01:15:15,844 --> 01:15:16,970 - (은지 모) 아니, 내보내라고요 - 정숙하세요 1361 01:15:17,054 --> 01:15:18,055 [싸우는 소리가 울리며 들린다] 1362 01:15:18,722 --> 01:15:20,724 (의사4와 은지 모) - 조용하시라고요! - 내가 데려가겠다는데, 왜요 1363 01:15:20,933 --> 01:15:23,018 - (의사4) 왜 이러세요! - (은지 모) 야, 너 빨리 안 나가? 1364 01:15:23,101 --> 01:15:24,853 [긴장감이 도는 음악] - (계부) 나가, 나가! - (은지 모) 아휴, 진짜! 1365 01:15:24,937 --> 01:15:26,605 [은지의 떨리는 숨소리] 1366 01:15:50,379 --> 01:15:52,214 [고조되는 음악] 1367 01:16:04,476 --> 01:16:06,019 [거센 바람 소리] 1368 01:16:09,314 --> 01:16:11,608 [잔잔한 음악] 1369 01:16:19,575 --> 01:16:21,410 [거센 바람 소리] 1370 01:17:48,997 --> 01:17:50,207 [자전거 종소리를 울린다] 1371 01:17:58,632 --> 01:18:00,592 요, 요, 요, 용, 용, 용덕아 1372 01:18:00,676 --> 01:18:02,177 [석구가 문을 덜컹거린다] 1373 01:18:05,639 --> 01:18:07,432 (석구) 요, 요, 용덕아 [똑똑 석구가 문을 두드린다] 1374 01:18:17,442 --> 01:18:19,152 요, 요, 용, 용, 용덕아 1375 01:18:20,112 --> 01:18:22,531 [자동차 엔진음] 1376 01:18:26,785 --> 01:18:28,537 [자전거 종소리] 1377 01:18:41,133 --> 01:18:43,135 [자전거 종소리] 1378 01:18:44,970 --> 01:18:47,556 [개 짖는 소리] [시끌벅적하다] [잔 부딪히는 소리] 1379 01:18:47,639 --> 01:18:48,849 (해철) 금마 말이 안 된다, 씨팔 1380 01:18:48,932 --> 01:18:50,726 - (근수) 뭐가 또 말이 안 되노? - 진짜, 아휴, 씨 1381 01:18:51,727 --> 01:18:53,311 [시원한 탄성] (해철) 딸 키우는 입장에서 형님요 1382 01:18:53,770 --> 01:18:55,355 이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까 놓고 [한숨] 1383 01:18:55,439 --> 01:18:57,149 [저마다 말한다] (경준) 아, 그만해라 1384 01:18:57,232 --> 01:18:58,650 [용덕의 놀란 탄성] (경준) 뭐야, 씨! 1385 01:18:58,734 --> 01:19:00,652 (용덕) 뭐고? 갑자기, 어? [친구들이 놀라서 말한다] 1386 01:19:00,986 --> 01:19:02,988 - (용덕) 뭐야, 뭐고 이게? - (해철) 뭐야, 돌 날라왔나? 1387 01:19:03,238 --> 01:19:05,198 - (용덕) 돌뼈시, 씨팔 - (해철) 나가 봐, 누구야? 1388 01:19:05,407 --> 01:19:07,743 - (용덕) 미친 새끼! 아, 나, 참 - (해철) 누고! [경준이 말한다] 1389 01:19:08,160 --> 01:19:10,370 (진환) 저, 저, 저, 미친 새끼 저 병신 새끼 [저마다 야유한다] 1390 01:19:10,620 --> 01:19:11,663 (해철) 야, 인마, 니야? 1391 01:19:12,289 --> 01:19:13,790 - (진환) 저 새끼 돌았나? 와 저래? - 니가 던졌어? 1392 01:19:14,166 --> 01:19:17,002 (진환) 절마 새끼가 저 단디 돌았네 씨팔 새끼, 저… [석구의 옅은 숨소리] 1393 01:19:17,586 --> 01:19:18,920 (해철) 니 여 뭐한다 왔노! 1394 01:19:19,004 --> 01:19:21,381 우리 인자 니 친구 안 해, 이 새끼야 꺼져! 1395 01:19:22,299 --> 01:19:23,759 치, 치, 치, 친구다 1396 01:19:23,842 --> 01:19:26,511 (진환) 친구는 무슨 니미 좆이다 이 새끼야 1397 01:19:26,928 --> 01:19:28,138 - (경준) 뭐? - 아이… 1398 01:19:28,346 --> 01:19:30,891 (진환) 아이고, 병신 육갑 떨고 자빠졌네 [거친 숨소리] 1399 01:19:31,099 --> 01:19:33,393 - 아이고, 아이고… - (경준) 좀, 이 새끼야 1400 01:19:33,477 --> 01:19:34,811 야 좀 그만 놀리라, 이 새끼야 1401 01:19:34,895 --> 01:19:35,896 니 뭔데? 1402 01:19:35,979 --> 01:19:38,774 - 니 뭔데 편들고 지랄이고? - (해철) 이 양반들은 와 지랄이고 [경준이 대들며 말한다] 1403 01:19:38,857 --> 01:19:40,609 니도 저 새끼랑 같이 그 얼라랑 붙었나 보네? 1404 01:19:40,692 --> 01:19:41,526 야, 개새끼야! [해철의 말리는 소리] 1405 01:19:41,610 --> 01:19:43,987 - (근수) 아, 하지 말라고 - 야, 이 개, 니 그 말이가 이 새끼야! 1406 01:19:44,070 --> 01:19:46,364 (진환과 해철) - 와? 어? 저 새끼랑 안 붙어 먹었으면 - 미친 새끼야, 꺼져! 1407 01:19:46,448 --> 01:19:47,741 - (진환) 니가 와 지랄인데? - (경준) 왜? 안 되나? 1408 01:19:47,824 --> 01:19:49,326 [소란스럽다] (진환) 와, 와 지랄이고? 1409 01:19:49,868 --> 01:19:51,870 - (해철) 꺼지라! - (근수) 에이, 행님아, 행님아 [퍽 맞는 소리] 1410 01:19:51,953 --> 01:19:52,829 [석구의 거친 숨소리] (용덕) 어, 잠깐만, 왜? 1411 01:19:52,913 --> 01:19:54,831 [석구의 가쁜 숨소리] 저, 이 씨팔놈이 뒈질라고 1412 01:19:54,915 --> 01:19:57,000 [석구의 겁먹은 숨소리] 야, 이 개새끼야, 야, 이 새끼… 1413 01:19:57,083 --> 01:19:59,044 [석구의 겁먹은 신음] (진환) 놔! 놓으라고! 1414 01:19:59,127 --> 01:20:00,796 너 이 새끼, 너 이 미친놈 1415 01:20:00,879 --> 01:20:03,632 (진환) 오늘 니 죽고 내 죽자 꺼지라고, 씨팔! [석구의 겁먹은 신음] 1416 01:20:04,007 --> 01:20:06,218 [버스 경적] - 꺼지라, 이 개새끼야! 꺼지라고! - (해철) 야, 이 새끼야, 빨리 가 1417 01:20:06,301 --> 01:20:08,220 [소란스럽다] (경준) 저, 저, 석구야, 석구야 1418 01:20:08,303 --> 01:20:09,763 [버스 엔진음] [석구의 두려운 신음] 돌 놔, 돌 놔, 돌, 내려 놔! 1419 01:20:09,846 --> 01:20:11,473 너, 이씨, 미치려면 곱게 미쳐 1420 01:20:11,556 --> 01:20:13,809 [소란스럽다] [버스 경적] 1421 01:20:13,892 --> 01:20:16,061 (진환) 꺼지라! 꺼지라고, 좀! 1422 01:20:16,812 --> 01:20:18,396 [경적이 계속 울린다] 1423 01:20:19,439 --> 01:20:21,358 아휴, 씨팔, 야, 이 개새끼야! 1424 01:20:22,025 --> 01:20:23,068 (남자4) 뭐야? 저, 저, 저 1425 01:20:23,151 --> 01:20:24,945 고객들한테 빵빵거리지 마라, 씨팔놈아 1426 01:20:25,695 --> 01:20:27,823 (버스 기사) 야, 어린 놈의 새끼가 어디서 욕질이고! 1427 01:20:27,906 --> 01:20:29,074 (근수) 니 한번 죽어 볼래? 1428 01:20:29,157 --> 01:20:31,785 [버스 승객들이 저마다 말한다] 이 씨팔놈들, 오늘 확 다 그냥 씨팔놈아 1429 01:20:31,868 --> 01:20:33,411 어? 와, 이 씨팔놈이 1430 01:20:33,495 --> 01:20:35,580 - (근수) 씹새끼야 - (버스 기사) 와, 저 호래자식 저… 1431 01:20:35,664 --> 01:20:37,082 [버스 경적] [소란스럽다] 1432 01:20:37,499 --> 01:20:38,792 (근수) 아이, 씨팔, 진짜 1433 01:20:38,875 --> 01:20:40,502 (근수) 아휴, 씨팔! [시끌벅적하다] 1434 01:20:41,378 --> 01:20:42,754 - (진환) 저 새끼 또 지랄이다 - (용덕) 야, 근수야! 1435 01:20:42,838 --> 01:20:44,589 (해철) 퍼뜩 가이소, 아따 참… 1436 01:20:44,673 --> 01:20:45,882 - (해철) 퍼뜩 가이소 - (용덕) 이제 일어나라, 인마 1437 01:20:45,966 --> 01:20:47,592 - (해철) 근수야, 쪽팔리게… - (진환) 아… 1438 01:20:47,676 --> 01:20:49,177 - (용덕) 야! - (근수) 아… 1439 01:20:49,261 --> 01:20:51,096 [소란스럽다] (용덕) 으이, 씨 1440 01:20:52,597 --> 01:20:56,476 야, 이 씨팔, 좆 같은 개새끼들아 좀 가만히 있어라, 씨팔놈아 1441 01:20:57,686 --> 01:20:59,062 (용덕) 가만 있어라! [근수의 신음] 1442 01:20:59,437 --> 01:21:00,522 어! 1443 01:21:01,690 --> 01:21:03,066 (근수) 아이, 씨팔 1444 01:21:03,149 --> 01:21:04,943 (진환) 아, 미안합니데이 미안합니데이 1445 01:21:09,364 --> 01:21:11,241 (해철와 용덕) - 근수야, 인마, 일어나라, 새끼야 - 니 1446 01:21:12,158 --> 01:21:13,618 (용덕) 사람 피곤하게 와 이라노? 1447 01:21:15,579 --> 01:21:16,955 니놈 꼴도 보기 싫다니까? 1448 01:21:18,540 --> 01:21:19,541 (용덕) 아주 아 있나? 1449 01:21:20,125 --> 01:21:21,751 진절머리가 난다고 1450 01:21:25,797 --> 01:21:29,342 친, 친, 친, 친, 친구, 친구, 친구다 1451 01:21:29,885 --> 01:21:31,261 [버스 엔진음] 1452 01:21:31,970 --> 01:21:32,971 (용덕) 아니? 1453 01:21:34,264 --> 01:21:35,682 인자 니랑 1454 01:21:37,434 --> 01:21:38,435 친구 안 해 1455 01:21:45,191 --> 01:21:48,028 (해철) 미안합니다 아가 많이 취해 갖고 1456 01:21:48,111 --> 01:21:49,112 들어가입시다, 가자 1457 01:21:49,321 --> 01:21:50,655 (용덕) 근수야, 인마, 일어나라 1458 01:21:51,364 --> 01:21:53,033 - (해철) 안 가? - (진환) 에이, 씨 1459 01:21:54,784 --> 01:21:56,286 (진환) 아이, 씨팔, 저 새끼 1460 01:22:01,875 --> 01:22:03,084 [자전거 종소리] 1461 01:22:08,340 --> 01:22:10,175 - (남자5) 난리난 거 알아? - (여자9) 그 사람 맞지? 1462 01:22:10,258 --> 01:22:12,135 [승객들이 수군거린다] (남자6) 빨리 갑시다! 1463 01:22:12,218 --> 01:22:14,054 [버스 출발음] 1464 01:22:24,022 --> 01:22:26,274 - (김 선생) 아, 수고하셨어요 - (간호사1) 예 1465 01:22:26,358 --> 01:22:27,901 - (김 선생) 감사합니다, 예, 예 - (간호사1) 예 1466 01:22:29,986 --> 01:22:31,112 (김 선생) 은지, 왜 나와 있어? 1467 01:22:33,073 --> 01:22:34,574 그냥 답답해서요 1468 01:22:35,533 --> 01:22:36,534 [김 선생의 옅은 웃음] 1469 01:22:37,243 --> 01:22:38,244 (김 선생) 은지야 1470 01:22:39,245 --> 01:22:40,747 좋은 소식이 있어 1471 01:22:44,709 --> 01:22:45,710 다시… 1472 01:22:47,128 --> 01:22:48,463 재판을 하기로 했어 1473 01:22:52,842 --> 01:22:53,843 왜? 1474 01:22:55,929 --> 01:22:58,473 전 석구가 더 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475 01:23:00,100 --> 01:23:03,269 아무리 생각해도 석구는 나한테 좋은 기억밖에 없어요 1476 01:23:07,023 --> 01:23:08,108 [김 선생의 옅은 한숨] 1477 01:23:10,819 --> 01:23:11,820 (김 선생) 은지야 1478 01:23:11,903 --> 01:23:12,904 [의자가 삐걱거린다] 1479 01:23:15,323 --> 01:23:16,324 우리 은지 1480 01:23:18,410 --> 01:23:20,537 여기서 마음 약해지면 안 돼 1481 01:23:22,038 --> 01:23:23,248 응? 1482 01:23:24,833 --> 01:23:26,042 [옅은 웃음] 1483 01:23:27,085 --> 01:23:28,336 [쿵쿵 무너지는 소리] 1484 01:23:29,504 --> 01:23:31,673 [포클레인 작동음] 1485 01:23:31,756 --> 01:23:33,049 에? 1486 01:23:33,383 --> 01:23:34,384 으, 으… 1487 01:23:34,843 --> 01:23:36,636 [쿵쿵대며 무너지는 소리] 1488 01:23:38,304 --> 01:23:39,764 [석구의 겁먹은 신음] 1489 01:23:42,017 --> 01:23:44,310 (남자7) 마! 지금 여기서 뭐하노? [석구의 당황한 신음] 1490 01:23:44,519 --> 01:23:45,812 - (석구) 에? - 나가라, 빨랑! 1491 01:23:45,895 --> 01:23:48,064 - (석구) 네 - 퍼뜩 나가라고! 1492 01:23:48,148 --> 01:23:49,566 [포클레인 작동음] [석구의 겁먹은 숨소리] 1493 01:23:50,483 --> 01:23:52,110 - (남자7) 뒈지려고 환장했나 - (석구) 에 1494 01:23:52,861 --> 01:23:54,696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남자7) 어! 쪼매만 기다려라 1495 01:23:55,155 --> 01:23:56,614 지금 나간다! [석구의 힘주는 소리] 1496 01:23:58,283 --> 01:23:59,534 - (남자7) 나가라고! - 에 1497 01:23:59,868 --> 01:24:01,578 (남자7) 누구 아주 신세 망칠 일 있나 1498 01:24:02,120 --> 01:24:03,580 - 으… - (남자7) 나가라고! 1499 01:24:03,913 --> 01:24:05,248 [힘겨운 숨소리] 1500 01:24:06,541 --> 01:24:07,834 [석구의 힘겨운 신음] 1501 01:24:08,877 --> 01:24:10,545 [힘겨운 숨소리] 1502 01:24:11,004 --> 01:24:12,922 [포클레인 작동음] [쿵쿵대며 무너지는 소리] [가쁜 숨소리] 1503 01:24:20,388 --> 01:24:22,057 [포클레인 작동음이 계속 들린다] [철거되는 소리] 1504 01:24:34,611 --> 01:24:36,821 [석구의 옅은 신음] [노 신부의 거친 숨소리] 1505 01:24:37,822 --> 01:24:39,199 아이고, 이놈아 1506 01:24:39,949 --> 01:24:41,701 아이고, 이거 몸이 얼음장이네 1507 01:24:41,785 --> 01:24:44,079 [노 신부의 다급한 숨소리] [석구의 추워하는 숨소리] 1508 01:24:44,621 --> 01:24:45,914 (노 신부)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 응? 1509 01:24:46,122 --> 01:24:47,999 자, 일어나, 어여 집에 가자 [석구의 신음] 1510 01:24:48,083 --> 01:24:49,167 (신부) 응? 집에 가자 1511 01:24:49,250 --> 01:24:50,251 [부정하는 신음] 1512 01:24:51,961 --> 01:24:52,962 일어나! 1513 01:24:53,630 --> 01:24:54,631 어? [석구의 놀란 신음] 1514 01:24:55,256 --> 01:24:57,842 너 자꾸 이러면 하느님한테 벌 주라 그럴 거야, 어? 1515 01:24:58,968 --> 01:25:01,805 아니야, 너, 너, 너, 너 이러면 너 벌 받아야 해, 이놈, 그냥, 어? 1516 01:25:01,888 --> 01:25:02,889 엄마가 뭐라 그랬어? 1517 01:25:03,431 --> 01:25:05,517 '하느님 믿는 사람은 신부님 말씀 잘 들으라고' 1518 01:25:05,600 --> 01:25:07,644 했어, 안 했어? 했어, 안 했어? 1519 01:25:07,727 --> 01:25:09,104 어? [울먹이는 숨소리] 1520 01:25:10,230 --> 01:25:11,189 [놀란 숨소리] 1521 01:25:11,272 --> 01:25:13,566 (석구) 시, 시, 시, 신부님, 신부님 1522 01:25:15,193 --> 01:25:17,320 내, 내, 내, 내 믿어요? 1523 01:25:18,238 --> 01:25:19,656 내, 내는 믿는데 1524 01:25:35,130 --> 01:25:36,131 [코를 훌쩍인다] 1525 01:25:46,099 --> 01:25:47,767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1526 01:25:50,728 --> 01:25:51,855 [석구의 거친 숨소리] 1527 01:26:15,295 --> 01:26:16,296 [똑똑 문을 두드린다] 1528 01:26:41,446 --> 01:26:42,530 [철컹 문이 닫힌다] 1529 01:26:50,830 --> 01:26:51,831 (석구) 으, 은… 1530 01:26:59,547 --> 01:27:00,924 (김 선생) 무슨 말씀을 하셔도 1531 01:27:01,883 --> 01:27:03,760 제 생각은 안 바뀔 거예요 1532 01:27:08,848 --> 01:27:09,849 저는… 1533 01:27:12,352 --> 01:27:13,353 오늘 1534 01:27:15,355 --> 01:27:17,440 사제로서의 제 삶에 대해서 1535 01:27:18,024 --> 01:27:19,567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1536 01:27:22,820 --> 01:27:24,155 젊은 사제였을 때는 1537 01:27:24,781 --> 01:27:26,532 주님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1538 01:27:27,242 --> 01:27:29,285 어떻게 그분을 사랑해야 하는지 몰라서 1539 01:27:30,078 --> 01:27:31,287 많이 방황했어요 1540 01:27:34,415 --> 01:27:35,667 쯧, 세월이 흘러서 1541 01:27:37,835 --> 01:27:41,923 '이제는 주님의 뜻대로 모두를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1542 01:27:45,385 --> 01:27:46,386 그 사랑 안에는 1543 01:27:48,221 --> 01:27:50,265 절대적인 믿음이 빠져 있다는 걸 1544 01:27:53,268 --> 01:27:54,894 석구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1545 01:28:03,486 --> 01:28:04,487 [석구의 떨리는 숨소리] 1546 01:28:04,570 --> 01:28:05,571 석구야 1547 01:28:05,655 --> 01:28:06,656 어? 1548 01:28:09,909 --> 01:28:11,703 너 얼굴이 더 홀쭉해졌어 1549 01:28:12,161 --> 01:28:13,162 어디 아파? 1550 01:28:13,246 --> 01:28:15,415 아, 아, 아, 아니, 아니, 아니야 1551 01:28:16,749 --> 01:28:17,750 (석구) 아니… 1552 01:28:18,960 --> 01:28:20,295 손은 또 왜 그래? 1553 01:28:22,922 --> 01:28:24,132 [꼬르륵] 1554 01:28:28,219 --> 01:28:29,220 배고프구나? 1555 01:28:30,263 --> 01:28:31,973 [석구가 부스럭거린다] 1556 01:28:39,772 --> 01:28:41,357 [봉지를 부스럭거린다] 1557 01:28:45,778 --> 01:28:46,904 (은지) 이거 갖고 1558 01:28:48,031 --> 01:28:49,032 - 석구야 - (석구) 어? 1559 01:28:50,033 --> 01:28:51,242 얼른 가 1560 01:28:51,326 --> 01:28:52,952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 1561 01:28:54,871 --> 01:28:56,331 (노 신부) 주님께서는 '온전히' 1562 01:28:57,332 --> 01:28:58,791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1563 01:28:59,959 --> 01:29:03,046 '항상 나 자신을 의롭게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1564 01:29:06,215 --> 01:29:07,216 돌이켜 보니 1565 01:29:09,260 --> 01:29:10,678 나는 단 한 번도 1566 01:29:11,763 --> 01:29:15,099 그 아이와 같은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본 적이 없더라고요 1567 01:29:18,978 --> 01:29:20,271 [숨을 들이켠다] 1568 01:29:21,981 --> 01:29:25,651 이 모든 일이 정리되는 대로 사제로서의 제 삶도 정리할 생각입니다 1569 01:29:28,446 --> 01:29:29,447 (김 선생) 네? 1570 01:29:32,158 --> 01:29:33,159 예 1571 01:29:34,744 --> 01:29:36,996 이 모든 상황들이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1572 01:29:37,538 --> 01:29:38,539 하지만 1573 01:29:40,875 --> 01:29:43,294 석구에 대한 믿음은 절대 버리지 않을 겁니다 1574 01:29:46,047 --> 01:29:48,591 그 아이는 저한테 온전한 믿음을 줬으니까요 1575 01:29:54,931 --> 01:29:55,932 [옅은 한숨] 1576 01:30:01,813 --> 01:30:03,189 이제 가자 1577 01:30:03,981 --> 01:30:04,982 못 가 1578 01:30:05,942 --> 01:30:06,943 (석구) 와? 1579 01:30:07,026 --> 01:30:08,319 [석구가 봉지를 부스럭거린다] 1580 01:30:08,528 --> 01:30:09,695 너 여기 있으면 안 돼 1581 01:30:10,988 --> 01:30:12,240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1582 01:30:12,323 --> 01:30:13,324 와? 1583 01:30:13,950 --> 01:30:15,368 [석구의 옅은 숨소리]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 1584 01:30:16,452 --> 01:30:18,412 - (은지) 빨리 가 - (석구) 아, 아, 아, 아! 1585 01:30:19,080 --> 01:30:21,124 [툭 떨어지는 소리] - (은지) 빨리 가라고! - 아이, 아! 1586 01:30:21,207 --> 01:30:23,501 - (석구) 아, 아 - 빨리 가라고! 1587 01:30:23,584 --> 01:30:24,836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1588 01:30:24,919 --> 01:30:26,420 [거친 숨소리] [은지가 코를 훌쩍인다] 1589 01:30:27,255 --> 01:30:28,923 (은지) 너 여기 있으면 안 된다니까? 1590 01:30:29,006 --> 01:30:32,343 사람들이 와서 널 또 때리고 잡아간단 말이야 [석구의 거친 숨소리] 1591 01:30:33,094 --> 01:30:37,515 우, 우, 우, 우리, 우리, 우, 우, 우 우리 엄마 주, 죽었다 1592 01:30:38,641 --> 01:30:41,352 (석구) 우리 엄, 엄마 여, 여, 여서 죽었다 1593 01:30:42,061 --> 01:30:43,437 [울먹인다] 그, 그, 그, 그, 그 1594 01:30:43,646 --> 01:30:44,730 가, 가자 1595 01:30:47,900 --> 01:30:49,277 [석구가 훌쩍인다] 1596 01:30:49,694 --> 01:30:50,903 [울먹이는 숨소리] 1597 01:30:53,865 --> 01:30:55,366 [석구의 떨리는 숨소리] 1598 01:30:56,450 --> 01:30:57,660 너 바보지? 1599 01:31:00,121 --> 01:31:02,081 너 바보라서 내 말 안 듣는 거야? 1600 01:31:05,835 --> 01:31:07,336 친, 친, 친구다 1601 01:31:07,420 --> 01:31:10,214 나 너랑 친구 안 할 거야, 나 너 싫어! [슬픈 음악] 1602 01:31:10,298 --> 01:31:11,299 [떨리는 숨소리] 1603 01:31:11,632 --> 01:31:13,176 아, 아, 아, 아… 1604 01:31:13,259 --> 01:31:14,802 (석구) 아, 아, 아, 아… 1605 01:31:14,886 --> 01:31:17,388 치, 친구다, 친구… 1606 01:31:17,471 --> 01:31:18,681 아, 나 너 싫다고! 1607 01:31:19,932 --> 01:31:21,267 나 바보랑 친구 안 할 거야 1608 01:31:28,649 --> 01:31:29,650 은지야 1609 01:31:32,695 --> 01:31:33,696 은지야 1610 01:31:36,324 --> 01:31:37,325 [봉지를 부스럭거린다] 1611 01:31:37,533 --> 01:31:40,036 으, 으, 으, 은지야, 빵, 빵… 1612 01:31:40,453 --> 01:31:41,454 아 1613 01:31:46,167 --> 01:31:47,251 아, 으음 1614 01:31:57,720 --> 01:31:58,721 은지야 1615 01:32:01,432 --> 01:32:02,558 [울먹이는 신음] 1616 01:32:05,353 --> 01:32:06,395 [봉지를 부스럭거린다] 1617 01:32:07,813 --> 01:32:08,814 (석구) 은지야 1618 01:32:08,898 --> 01:32:10,274 [의자가 삐걱거린다] 1619 01:32:11,150 --> 01:32:12,151 음… 1620 01:32:19,784 --> 01:32:20,826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 1621 01:32:29,585 --> 01:32:30,586 은지야 1622 01:32:30,962 --> 01:32:33,673 아, 아, 아, 아, 아, 아, 아프지 마 1623 01:32:37,218 --> 01:32:38,302 [울먹이는 숨소리] 1624 01:32:38,636 --> 01:32:40,221 [발소리] 1625 01:32:53,776 --> 01:32:54,944 [발소리] 1626 01:32:55,736 --> 01:32:56,737 [덜컥 문이 닫힌다] 1627 01:32:58,572 --> 01:33:00,324 [흐느낀다] 1628 01:33:12,044 --> 01:33:13,045 [울먹이는 신음] 1629 01:33:16,424 --> 01:33:18,551 [울먹인다] 1630 01:33:22,596 --> 01:33:23,597 [훌쩍인다] 1631 01:33:49,540 --> 01:33:50,541 (김 선생) 여기 가면 1632 01:33:50,958 --> 01:33:54,628 산과 바다가 선생님이 되고 놀이터가 될 거야 1633 01:33:55,504 --> 01:33:57,840 여기는 다른 학교처럼 정해진 수업도 없다? 1634 01:33:58,841 --> 01:33:59,842 근데 뭐… 1635 01:34:00,301 --> 01:34:02,887 네가 원하면 뭐든지 배울 수도 있지 1636 01:34:03,804 --> 01:34:05,264 어때, 좋겠지? 1637 01:34:07,350 --> 01:34:08,351 [김 선생의 옅은 웃음] 1638 01:34:08,934 --> 01:34:09,935 입혀줄게 1639 01:34:11,395 --> 01:34:13,606 자, 팔 끼우고 1640 01:34:20,154 --> 01:34:22,782 (김 선생) 여기, 왜 이런 거야? 1641 01:34:23,616 --> 01:34:24,617 (은지) 어렸을 때 1642 01:34:24,700 --> 01:34:26,160 교통사고 때문에 1643 01:34:27,953 --> 01:34:28,954 그럼 1644 01:34:30,164 --> 01:34:31,832 그때 아빠하고 같이? 1645 01:34:36,587 --> 01:34:38,297 아, 그랬구나 1646 01:34:39,840 --> 01:34:40,841 [옅은 웃음] 1647 01:34:57,108 --> 01:35:00,236 (은지) 아무리 생각해도 석구는 나한테 좋은 기억밖에 없어요 1648 01:35:03,656 --> 01:35:05,324 (석구) 으, 으, 은, 은지 1649 01:35:05,699 --> 01:35:07,535 아, 아, 아, 아파요 [엘리베이터 알림음] 1650 01:35:07,743 --> 01:35:09,787 (석구) 으, 으, 은, 은지요, 은지 1651 01:35:09,870 --> 01:35:11,205 [드르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1652 01:35:32,268 --> 01:35:33,352 [새소리] 1653 01:35:38,149 --> 01:35:40,151 [닭 울음소리] 1654 01:35:52,621 --> 01:35:53,622 [석구의 옅은 한숨] 1655 01:36:04,008 --> 01:36:05,176 [잔잔한 음악] 1656 01:36:16,270 --> 01:36:17,271 [석구의 힘주는 숨소리] 1657 01:36:20,024 --> 01:36:21,025 [석구의 한숨] 1658 01:36:27,907 --> 01:36:29,366 [닭 울음소리] 1659 01:36:31,994 --> 01:36:32,995 [석구의 힘겨운 숨소리] 1660 01:36:33,078 --> 01:36:34,413 [잔잔한 음악이 계속된다] 1661 01:36:37,583 --> 01:36:38,834 [자전거 종을 울린다] 1662 01:37:10,115 --> 01:37:11,534 [자전거 종을 울린다] 1663 01:37:23,045 --> 01:37:24,463 [잔잔한 음악이 고조된다] 1664 01:38:17,891 --> 01:38:19,268 [음악이 계속된다] 1665 01:38:54,178 --> 01:38:55,929 [자전거 끄는 소리] [발소리] 1666 01:39:42,810 --> 01:39:43,811 [조용한 음악] 1667 01:40:21,724 --> 01:40:22,725 아 1668 01:40:49,752 --> 01:40:50,753 [옅은 웃음] 1669 01:40:51,837 --> 01:40:52,838 [한숨] 1670 01:40:53,338 --> 01:40:54,339 [코를 훌쩍인다] 1671 01:40:55,257 --> 01:40:56,258 어, 어? 1672 01:40:57,468 --> 01:40:59,386 어? 물고기야 1673 01:41:53,357 --> 01:41:54,691 [조용한 음악이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