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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국 ( 三 國 )
Three Kingdoms
   
   
   
영상 업로드 칭 요bandal338@naver.com

삼 국 ( 三 國 )
Three Kingdoms
   
   
   
제 35 회

번역 비혜 isherel@naver.com
싱크 천사 mikycho@naver.com
Sync & corrections Blue-Bird™

 

- 자, 셋째
- 작은형님, 드슈

 

관장군, 장...

 

관장군, 장장군
주공께서 부르십니다

 

이...

 

- 관우 字운장 -
무슨 일인가?

하후돈이 직접 대군을 이끌고
신야로 처들어온답니다

- 장비 字익덕 -
잘 됐네

 

드디어 왔구먼

 

가서 큰형님께 전하게

공명더러 해결하라 그래

 

적을 앞에 두고 왜 그러십니까?

가 보게

 

셋째, 자

 

- 유비 字현덕 -
둘째, 셋째

조조군이 번성까지 들이닥쳤는데
아직도 마시나?

얼른 적을 맞을 준비를 하세

 

형님, 적을 물리칠 계책이 있소

 

계책이 있어?

있구말구요

 

큰형님이 한 번도 안 물어보길래
말 안 했소

내 입으로 말하자니
내가 워낙 낯가죽이 얇잖수

 

말해 보게

 

형님, 물한테 가라 하시오

물?

 

무슨 뜻인가?

 

형님은 물고기고
공명은 물이랬잖소

이제 조조군이 왔으니

얼른 물더러 적군을
다 익사시켜버리라 하시오

 

큰형님...형님...

 

계략은 공명이 맡겠지만
싸움은 자네들이 맡아야 할 거 아닌가

농담할 시간 없네

얼른 채비하게

셋째, 됐네
얼른 병기나 가지러 가세

 

아이고, 내 팔자야

적을 앞에 두고서야
우리 형제가 생각난 모양이구먼

 

아이고, 내 팔자야

 

공명

 

운장과 익덕은 세상에서
무서운 게 없는 장수들이오

 

반드시 이번 싸움에서
위엄을 세워야

- 제갈량 字공명 -
그들을 부릴 수 있을 것이오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주공이 패검과 병부를
열흘만 빌려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두 분을
부릴 수 없을 겁니다

 

열흘로 되겠소?

- 충분합니다
- 좋소

 

명심하시오

병부와 패검이
모두 그대 손에 있으니

나도 그대의 명령을 들어야 하오

주공, 걱정 마십시오

 

관장군, 장장군

군사께서 모든 장수들에게
명을 받으라 하십니다

 

그 공명이 정말 우리를
지휘할 셈인가 보군

상관 마슈, 우리가 직접
군대를 이끌면 될 거 아니오

그럼 안 되지
군령은 태산 같이 여겨야지

뭐라 하는지 가서 들어보세나

 

주공을 뵙습니다

 

조조군이 쳐들어 왔으니
곧 큰 싸움이 벌어질 터

모두 군사의 군령을
받들도록 하시오

 

어기는 자는
법대로 처리할 것이오

존명

 

조조군은 반드시
박망파를 지날 것이오

박망파 왼쪽으로는 예산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안림이 있소

그 산골짜기와 숲 사이는
전부 매복이 가능하오

 

관우는 명을 들으라

 

정예병 1천을 이끌고
예산에 매복하시오

조조군이 도착하면
반드시 보내되

군량은 그 무게 때문에
뒤쪽에 있을 것이오

남쪽에서 불길이 일거든
나가서 적을 죽이되

싸울 때 노획에 집착하지 말고

우선 양식과 마초를
전부 태워버리시오

그 불로 조조군의 퇴로도
끊을 수 있을 것이오

 

알겠소

 

장비는 명을 들으라

 

정예병 1천으로
안림 뒤쪽에 매복했다가

남쪽에서 불길이 일거든
나가서 적을 죽이되

바로 박망성으로 달려가시오

조조군이
박망파에 있다 하지 않았소?

내가 성에 들어가서 뭐 하라고?

정말 앞뒤가 안 맞는군

 

박망파는 조조군이 지나가는 곳이고

박망성이 바로 조조군의 주둔지요

군량과 군장비는
분명 성 안에 있을 터

전부 태워버리시오

 

관평은 명을 들으라

 

군사 5백 명과 함께
발화 물질을 가지고

박망성 뒤에서 기다렸다가

장비군이 도착하면 불을 놓으시오

 

미방은 명을 들으라

 

당장 번성에 가서 조운을 불러와
선봉을 맡으라 이르고

조조군과 싸울 때
절대로 이겨선 안 된다 전하시오

존명

 

주공

 

 

주공께서 3천 철기병을 이끌고
지원을 맡아주십시오

존명

 

군사

우리 모두는 싸우러 나가는데

군사는 뭘 하시려오?

저요? 성을 지켜야지요

 

우린 밖에서 목숨 걸고 싸우는데
혼자 여기서 차나 마시겠다?

완전 여유작작하군

 

주공의 패검과 병부는
전부 내게 있소

명을 어기는 자는 벨 것이오

 

장막 안에서의 싸움은
천 리 밖 승패를 결정한다

명을 어기는 자는 벨 것이다

 

모든 장수들은 명령대로
속히 시행하시오

존명

 

그 말대로 해 보자고

효과가 없으면 돌아와서 따지자

그러지요

 

주공

 

공명, 자신 있소?

 

걱정 마십시오

 

주공께선 오늘
박망산 아래 주둔하십시오

내일 황혼 무렵에
조조군이 올 테니

군영을 버리고 도망치되
당황할 수록 더욱 좋습니다

남쪽에서 불길이 일 때를 기다렸다
다시 적들을 무찌르십시오

 

알겠네

 

간옹과 손건에게
일러두는 걸 깜빡했군요

미리 축하연과 논공행상을
준비하라 했어야 했는데

 

군사

 

싸움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축하연을 준비하오?

 

미리 준비해두는 편이
나중에 당황하는 것 보다 낫지요

 

좋소

 

황숙

 

공자, 공자

 

- 유기 -
형주에 무슨 일이 생겼소?

아버님 병세가
나날이 심해지시는데

몇 번을 찾아 뵈려 해도
채씨 일족들이 절 막았습니다

 

이미 열흘이 넘도록
아버님을 뵙지 못했습니다

 

채모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채모는 계모와 함께
매일 틀어박혀 작당 중입니다

채씨 일족이 전부 형주에 왔으니
분명 반란을 일으킬 겁니다

황숙, 형세가 이러한데

전 홀로 성 안에서
기댈 데도, 쓸 병력도 없습니다

 

황숙께서 절 구해주십시오

일어나시오

 

조카님

 

조조군이 쳐들어와
나는 지금 나가봐야 하오

게다가 지모로는
공명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오

당장 공명을 찾아가시오
분명 묘책이 있을 거요

 

이미 찾아 뵈었습니다

하나 형주의 손님된 입장이라
내부 다툼엔 끼고 싶지 않답니다

 

공명이 끼고 싶지 않다면
계책을 내놓게 만들어야 하오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하시오

 

유공자

 

누추한 곳까지 와 주셔서
대단히 영광입니다

공자부는 절대 누추한 곳도 아니고

고작 저 같은 인물이 온 것을
어찌 영광이라 하십니까?

 

어쨌든 선생이 와 주시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공자께서 부르셨는데
어찌 오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우선
확실히 해 둬야 겠습니다

만약 영존의 병세나
형주의 계승 문제를 꺼내시면

전 당장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양해해 주시지요

알겠습니다
선생을 초청한 것은

옛 병법서 중 모르는 부분을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간단하지요

선생, 드시지요

 

공자, 어느 병서 말씀이신지요?

 

육합진법이오

육합진법요?
그럴 리가요

 

그 병서는 사라진 지
5백 년이 넘었습니다

초 양왕이 자기 아버지의 무덤에
같이 묻어버렸다더군요

정말 아깝게 됐습니다

 

절 속이지 마십시오

그렇습니다, 육합진법은 확실히
초왕의 무덤에 묻혔지요

하지만 몇 백년이 지나는 사이에

도굴당해 거리의 책방에
떠돌아 다닐 수도 있고

어느 공자가 천금을 들여 얻은 뒤

높은 누각에 숨겨놨을 수도 있지요

 

공자, 정말 그 책을 갖고 계십니까?

육합진법은 이 누각에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질 않아

어쩔 수 없이 선생께
가르침을 청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지요

제 평생이 다신 그 책을
못 보는 줄 알았습니다

얼른 보여주시지요

 

위로 올라가십시오

위쪽이오?

 

제가 재주는 없지만 인연은 있군요

오늘 눈이 호강하게 생겼습니다

 

천천히 가십시오

 

- 선생, 이쪽입니다
- 네

 

이것이 육합진법입니다

 

절묘하군요
상상을 초월합니다

 

선생

 

공자, 이건...

 

채모와 계모가 절 죽이려 듭니다

선생, 절 구해주십시오

 

아까 말씀드렸잖습니까?

영존의 병세나
형주의 계승 문제가 나오면

당장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께서 구해주지 않으시면
저도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공자, 들어보십시오

우리 주공은 유경승의 은혜를 입어
잠시 신야에 머무는 것인데

제가 신야의 내정에 간섭하면
주공을 해치는 것이 아닙니까?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이건 하늘도 땅도 모를 겁니다

선생 말씀은 유기 귀에만 들어갈 뿐

세상 사람들은 절대 모릅니다

아닙니다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 어딨습니까?

아무도 모르게 하려면
나 자신을 먼저 없애야지요

 

선생

 

선생이 구해주지 않으시겠다면

차라리 여기서 떨어져 죽는 게
채모 손에 죽는 것보단 낫습니다

 

게다가 제가 떨어지고 나면
선생도 절대 내려가지 못할 겁니다

 

이 육합진법은 선생께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자

그러나 이제 제겐 필요 없습니다

육합진법 3천 2백자인데
전 이미 다 외웠습니다

 

읊어드릴까요

 

제1권 심전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지요

진법은 심법에 근원을 두며
심법으로 진법을 제어한다

무형으로 유형을 제어하니
교룡이 봉황을 제어하듯 하라

 

선생, 구해주십시오

 

공자, 일어나시지요

 

하나 여쭈지요

유경승은 직접 정사를 돌볼 수 없고

형주의 군정 대권은
이미 채모의 손에 있지요?

 

채모는 상장군이라 하나
사실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의 손을 빠져나가기는
아주 쉽습니다

 

선생, 가르쳐 주십시오

명심하십시오

누군가를 대적할 때는

상대방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십시오

채모는 형주를 원합니다

 

당연하지요
그리고요?

절 죽이고 싶어 합니다

마음속으로야 그렇겠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지요

 

왜냐하면 공자는 유경승의 장자인데
함부로 죽였다가는

유표 옛 부하들의
반항을 불러일으키겠지요

부득이한 상황이 올 때 까지는
손을 쓰지 못할 겁니다

 

그것 말고는 모르겠습니다

 

채모가 가장 바라는 건
공자를 죽이는 게 아닙니다

우선 공자를 형주에서 내쫓은 뒤
기회를 봐서 죽이겠지요

공자는 그의 눈엣가시니까요

공자께선 불안하다지만
그건 채모도 마찬가지죠

 

특히 유표가 임종할 때
공자가 없길 바랄 겁니다

그럼 가짜로 유언을 발표하여

둘째 유종더러
뒤를 이으라 할 수 있으니까요

 

공자, 살고 싶으시면
채모의 뜻대로 해주시지요

형주를 떠나
강하에 주둔하겠다 청하십시오

채모의 반란을
보고만 있으란 말이오?

 

공자가 형주에 남아 있어도
대국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죽을 수밖에요

 

강하는 형양의 요충지입니다

8만 군사가 주둔하고 있으며
군량이나 군장비도 풍부합니다

강하에 주둔해 계시면
형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채모가 움직이고 싶어도
눈치는 보겠지요

이것이 바로 먼 데서 가까운 곳을
제어하는 계책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

 

됐습니다, 공자
일어나시지요

 

공자, 이젠 사다리를 갖다 주시겠죠?

이젠 가 봐야 하겠습니다

 

박망파 전투가 거의 끝났을 겁니다

 

가시지요

 

선생

 

군사

수고하셨습니다

선생은 정말 사람이 아니구려
신과 같은 용병 솜씨요

조조군은 가는 곳마다
선생이 말한 대로 움직였소

한 치의 오차도 없더이다

 

선생, 장비가 선생께 사죄하리다

 

이번에 적병 2천을 죽이고
만 명이나 되는 적을 물리쳤소

모두 선생의 공이오

두 분을 움직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공의 병부와 패검을 빌렸는데

장군들을 억누른 꼴이 되어
죄송할 따름입니다

천만에요

제가 군사라 하나
재주가 없으니

앞으로 두 분이 많이 도와주십시오

 

선생, 걱정 마시오
앞으로 명령만 하면 뭐든 따르리다

그리 말씀하시니 감격스럽습니다

 

손건이 축하연을
준비했을테니 가시지요

- 좋소, 갑시다
- 가시지요

 

우리 같이 마십시다

장군한테 술 몇 사발은 올려야겠소

 

좋습니다

 

주공

 

하후돈이 패했으니 분명
조조가 직접 대군을 끌고 올 텐데

신야는 작은 곳이라
강적을 당해내기 어렵습니다

 

좋은 계책이 있소?

 

있기는 한데
주공께서 쓰지 않으실 듯 합니다

 

말해보시오

 

유표의 병세가 중하니
조만간에 큰 변고가 있을 겁니다

형주를 얻으신다면
조조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뭐든 군사의 말을 따르겠지만
형주를 치라는 것만은 안 되겠소

 

유경승은 내 황형이고
두터운 은혜를 입었소

 

그런데 어려운 틈을 타
그의 기업을 빼앗으란 말이오?

예전에 말씀드렸었지요

 

주공이 얻지 않으시면
조조가 얻을 겁니다

 

형양 9군에 주공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습니다

 

주공, 고려해주십시오

공명

 

난 평생을
인의를 근본으로 살아왔소

이게 나와 조조의
가장 큰 차이점이오

 

불의한 행동은 죽어도 하지 않겠소

 

주공, 형주에서 사자가 왔습니다

 

- 들라 하라
- 네

 

유황숙

주공께서 새벽부터
계속 피를 토하시며

깨어났다 까무라쳤다 하십니다

주공께서 와주십사 하십니다

당장 가겠네

잠시만요

 

주공께서 옷을 갈아입으실 동안
차라도 들고 계시오

감사합니다, 황숙

 

주공 이번 형주행은 위험합니다

 

경승형의 병이 중하니
아무리 위험해도 가야 하오

그럼 조운과 군사 3백을
호위로 데려가십시오

절대 한시라도 떨어져선 안 됩니다

알겠소

그리고...

 

유표가 임종 전에
뒷일을 맡길 텐데

형주를 준다 하면
절대 거절 마시고 꼭 받으십시오

안 되오

유표가 오늘내일 하는데도
형주를 얻지 않으실 겁니까?

유표는 없어도 유기가 있잖소

아들이 아버지를 잇는 법이니
유기는 정당한 형주의 주인이오

 

경승형, 경승형

 

- 유표 字경승 -

 

- 아우님 오셨는가?
- 경승형

 

유기는?

- 채부인 -
왜 오지 않느냐?

 

주공, 사람을 보냈습니다

강하가 멀다 보니
며칠은 걸릴 겁니다

 

다들 물러가라

 

존명

 

다들 나가 봐

 

아우님

 

나는 가망이 없네

떠날 날이 얼마 안 남았어

 

그런 말씀 마십시오

내년 봄 꽃 필 무렵이면
나아지실 겁니다

그 때까진 버티지 못해...

 

아우님, 들으시게

 

자리보전하는 동안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유기나 유종이나
다 재주가 없어

형양처럼 큰 곳을
이끌 수 없을 게야

 

내 죽거든
아우님이 형주를 맡아주게

절대 안 됩니다

 

절대 그 명엔 따를 수 없습니다

 

채중, 채화

왜 날 막느냐?

 

공자께선 강하에 주둔하라는
주공의 명이셨소

함부로 자릴 비워선 안 되오

아버님 병이 중하단 소식을 들었다
얼른 성문을 열어라

아버님을 뵐 것이다

 

그런 헛소문을
어찌 그리 쉽게 믿으셨소

정말 주공이 오늘내일 하신다면

당연히 성을 더 단단히
지켜야 할 것 아니오

공자, 얼른 강하로 돌아가시오

무슨 실수라도 있었다간
우린 책임 못 지오

 

채씨 일족이 아버님의 형주를
빼앗으려 하는구나

공자, 그 말씀은
우리 채씨 일족을 모욕하는 거요

당장 떠나지 않으면
우리도 무례를 저지를 수밖에 없소

얼른 떠나시오

 

형주를 자네에게 맡기겠네

자네 만이 아닌
몇백만 백성을 위해서일세

 

백성들을 조조 손에
떨어지게 둘 순 없네

 

유기를 형주의 주인으로 세우십시오

제가 반드시 정성을 다해
유기를 보좌하겠습니다

나도 생각해 보았네

 

유기가 형주의 주인이 되더라도

 

유명무실할 뿐
대업은 지키지 못할 거야

 

생각해 보게

 

큰 형주에 약한 주인이 앉아 있으면
어찌 되겠나?

 

호랑이나 늑대 같은
강한 적이 덤벼들 뿐이야

 

다른 사람은 둘째 치고

 

조조가 앞다투어 빼앗으려 들 걸세

 

아우님은 큰 뜻이 있으니

형주를 받아
강적을 막아주게

 

내 가족들을 잘 대해주게

그러면 형주 뿐만 아니라
우리 유씨 집안의 복일세

 

형님, 제가 어디 있든 두 공자를
친골육처럼 여길 겁니다

 

하지만 남의 위기를 틈타
형주를 받을 순 없습니다

자네는...

 

주공, 정찰대의 보고입니다

조조가 직접 50만 대군을 끌고
형주로 온답니다

지금 신야와 80리도
안 되는 곳에 있답니다

 

- 조운 字자룡 -
주공, 신야로 돌아가야 합니다

 

조조가 온다니 가봐야겠습니다

아우님, 내 말 명심하게

 

명심하겠습니다

 

주공,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두 시진 전에 조조가
번성을 공격했습니다

 

패잔병들은 관장군, 장장군이
신야로 거둬들였습니다

내일이면 조조군이
신야로 쳐들어 올겁니다

 

그렇게 빨리...
번성까지 잃었단 말인가

빠릅니다

조조가 50만 대군을 이끄는데도
이처럼 빠른 걸 보니

분명 형주를 집어삼키려는 속셈입니다

패잔병들의 보고에 따르면

조조는 이번에 신형 공성병기를
많이 가져왔다 합니다

우리군의 힘으로는
신야를 지키지 못할 겁니다

 

군사의 뜻은 어떻소?

 

주공, 유표가 형주를
맡기지 않았는지요

 

날더러 형주를 이끌라 했네만
거절했소

유기를 형주의 주인으로 삼으면
내가 정성껏 보좌하겠다 했소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군요

 

주공, 당장 새로운
근거지가 필요합니다

 

필요하다 해서
형주에 미련두진 마시오

내가 형주를 거절할 줄 알았다면
다른 방도를 생각하셨을 거라 믿소

 

당연하지요
신야를 버리고 강하로 물러나십시오

 

성을 버리라고?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유기의 군대가
강하에 주둔해 있습니다

그곳은 견고하고
군량과 병기도 충분합니다

유공자는 우리와 사이가 좋으니

강하에 발을 붙이고
유기와 합병해야

조조와 대결할 수 있습니다

 

알겠소
신야를 버리고 강하로 옮기지

 

하지만 조조와
싸워볼 생각은 않으셨소?

그냥 이렇게 떠나란 말이오?

 

안심하십시오

 

저번에 하후돈의 군사를
절반 이상 태워놨으니

조조가 하후돈을 호되게 질책했겠지요

이번에 조조가 직접 왔으니 똑같이
뜨거운 맛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좋소, 그럼 당장 실행하시오

존명

 

관장군, 군사 3천으로
백하 상류에 매복하시오

모든 병사에게 모래주머니를 주고
둑을 쌓아 백하수를 막으시오

내일 삼경(오후 11시~오전1시)
하류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거든

물을 흘러보내
적을 해치우면 될 거요

알겠소, 하지만 너무 급작스럽소

어디 가서 3천 개나 되는 자루를
마련하란 말이오?

관장군, 닷새 전 군사께서
미리 준비토록 분부하셨습니다

전부 남문 앞에 두었으니
나가실 적에 가져가십시오

명을 받듭니다

 

- 장장군
- 네

군사 3천을 이끌고
박릉도에 매복하시오

박릉도는 물의 흐름이
제일 완만한 곳이라

조조군이 물에 잠기면
도망치기 어려울테니

그 틈을 타서 공격하시오

존명

 

자룡

 

군사 3천을 네 갈래로 나누어

한 부대는 직접 이끌고
신야 동문에 매복하고

나머지 셋은
서, 남, 북문으로 보내시오

조조군이 성에 들어오면
분명 민가에서 휴식할 거요

미방에게 지붕 위에
유황과 초탄을 채워두라 했소

내일 황혼 무렵 조조군이
밥을 지을 때 큰 바람이 불 거요

그 때 성문에 있는 장수들에게

성 안을 향해
불화살을 쏘라 하시오

성 안에 큰 불이 이는 게 보이면

서, 남, 북 3문의 장수들에게
기를 흔들고 소리를 지르라 하여

포위 공격을 하는 척 하되
동문만 남겨 조조군을 보내주시오

존명

 

- 관평, 유붕
- 네

 

군사 2천을 줄 테니
반은 홍기를, 반은 청기를 들려

신야성 밖 작미파에서 매복하시오

조조군이 패해 쫓겨 오거든

홍기군은 왼쪽
청기군은 오른쪽에서

기를 흔들고 북을 울리시오

조조군은 분명 의심하여
공격하지 못하고

백하 방향으로 후퇴할 것이니

그때 쳐들어가
조조군을 박릉도까지 몰아붙이시오

존명

 

군사의 용병술은
마치 연극 같구려

내일 분명 볼 만하겠소이다

 

주공, 내일 싸움에서
조조군은 분명 패하겠지만

이건 우리가 후퇴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고

 

50만 대군을 완전히
물리칠 순 없습니다

그러니 신야를 버리고
강하로 가야 합니다

 

잘 알겠소

 

주공, 곤란한 일이 있습니다

 

내일 싸움 이후
신야는 폐허가 될 겁니다

성 안의 80만이나 되는
백성은 어찌 합니까?

그렇지, 그렇지...

 

우리가 집을 다 태워버리면
백성들은 갈 곳이 없잖은가

그래서 군사께서 군량과 금전을
모두 백성들에게 주어

다른 고을로 이주토록 하셨습니다

 

당연히 그리 해야지

훌륭하오, 그리 해야 하오

 

하지만 백성들이 원치 않습니다

 

백성들은 유황숙이 가는 곳에
따라 가겠답니다

유황숙만 따라가면
좋은 날이 있을 거라 합니다

 

그래...그래, 민심과 의지해야지

어서 방을 붙이게

성 안의 모든 백성들은 함께
강하로 이주하세

그건...

 

주공, 직언을 용서하십시오

백성을 데리고 멀리 가는 건
절대 안 됩니다

여기서 강하는 280리나 됩니다

18만 백성 남녀노소가

하루에 얼마나 갈 수 있겠습니까?
30리도 못 갑니다

조조군의 철기병이 추격해 오면
우리도 백성들도 모두 끝장입니다

 

명을 들으라
백성들과 함께 간다

싸움이 벌어지면
백성들은 날 버리고 가도 되네

하지만 난 절대
백성을 버리지 않을걸세

- 주공...
- 이미 결정했으니 더는 권하지 마시오

 

백성이 날 버려도
난 절대 백성을 버리지 않는다

주공은 역시 보통 분이 아니로구나

 

아버님...

 

아버님...

 

회의가 끝났습니다

 

주공의 유명을 받들어

공자 유종을
형주의 주인으로 모실 것입니다

 

소주공을 뵙습니다

 

외삼촌,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자마자

조조군이 쳐들어왔습니다

- 채모 -
우린 어찌해야 합니까?

 

소주공

 

자신을 조조와 비교하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 유종 -
하늘과 땅 차이요

그럼 우리 형주의 군사는
조조군에 비해 어떠합니까?

 

역시 하늘과 땅 차이요

소주공, 영명하십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조조에게 투항해야

형양의 평화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모두 함께 죽는 길 뿐입니다

가업 뿐만 아니라
소주공의 목숨도....

 

더 이상 말씀드리기 곤란하군요

 

우리 유씨 집안의 백년 가업을

조조에게 바쳐야 한단 말인가

조조에게 바치는 게 아니라
조정에 귀순하는 것입니다

 

한나라는 유씨의 천하가 아닙니까?

조조도 조정의 승상일 뿐이고

소주공과 동족인 유씨 천자야말로
천하의 주인입니다

 

어머님, 어찌 합니까?

 

채모, 조건이 있네

 

조정에 귀순한 이후에도
유종은 계속 형주자사여야 하네

 

내 아들이 대대로
형양 9군을 이어야 하네

 

소주공, 부인
반달 전에 조승상께 통보했습니다

 

뭐라 하든가?

제 앞에서 직접 맹세하셨습니다

그 조건에 전부 동의하시고
절대 어기지 않으신답니다

 

종아

 

그럼 조정에 귀순하자꾸나

 

- 조조 字맹덕 -

 

유종이 형양 9군의
모든 문무백관과 백성들을 이끌고

조정에 귀순하려 하니
인장을 받아주십시오

 

본 승상은 천자의 조서를 받들어
유종을 형주자사 양양후로 봉한다

대대로 세습하여
영원히 형양 9군을 이끌도록 하라

만세 만세 만만세

 

만세

 

됐다, 유종은 인장을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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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무협중국드라마 MJ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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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꿈에서 깨어나니
산천은 여전하구나

 

♪ 오랜 전쟁에 몇 년이 흘렀는지

 

♪ 길은 막막하고, 정은 얻지 못하네

♪ 일생을 돌아봐도
포부가 실현되지 않았구나

 

♪ 매실술 빚으며
속마음을 털어놓으리

♪ 천하영웅 그 누가 적수겠는가

♪ 거센 불길에 뜨는 배를
그대는 돌아보라

♪ 강동자제도 풍류를 아누나

♪ 공허한 것도 가진 것도 아니나

♪ 한 줄기 영웅의 혼은 영원할지니

♪ 떠나지도 남지도 않은 채

 

♪ 인간세상을 왕래하며
천지와 함께 살아가노라

♪ 천지와 함께 살아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