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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macine(2008.9)
누군가가 이제 50대에 이른
개인적으로 또 직업적으로
그 이상으로는,
나라는 인물의 어두운 면이
뭔가 잘 돌아가는 것 같으면
내 이름은 마리온 포스트다
괜찮은 여대 철학과
지금은 책 집필을 시작해서
남편은 아주 성공한 외과의로서
몇 년 전 내 심장 검사를 하다가
둘 다 두 번째 결혼이고
제 어머니랑 살면서
그 애는 착하지만
최대한 감싸주려고 노력한다
또 나한테는 결혼한 남동생이 있다
어머니는 최근 돌아가셨지만
더 덧붙일 말은 없고,
이웃에서 공사 중이라
시내에 방 하나짜리
새 책을 쓰는 건
진짜로 집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에릭 사티,짐노페디 1번)
첫 날 오전 일에 들어가려는데
...그 친구의 어떤 점이
그러니까...대단한 경험인데
그 생각을 좀체 떨쳐낼 수 없었어요
뭣에 홀린 듯이
...그 환상이라는 게 뭐죠?
...뭐,가끔 수음을 하는 거죠
뭐,어떨 때는...
질을 생각하면서
그렇다고,어,아내가 더 이상
여전하죠.진짜 아내나 딴 여자한테
정신과 진료실에서 흘러나오는
누구한테는 흥미진진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게 아니었다
...뭐,음...
진짜 그 친구를 포르노 쪼가리의
나는 종일 열심히 일했고
집필의 서두가
늦은 오후가 되자
나는 고개를 내려놓고 눈을 감았다
얼마나 잠들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쿠션 하나가 통기구 아래로
다시금 목소리가
여자 목소리였는데
그 애달픈 어조가
...한 밤 중에 자다 깨어
시간이 지나는데
내 인생을 생각한다는 게
뭔가 진짜같지 않은 것
거짓 투성이
그 그..그 거짓들은
아주...여러가지였고
대부분 내 일부가 되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게 됐어요
갑자기 진땀이 났어요
침대에 앉은 채
맞은 편의 남편을 봤는데,
마치 마치...낯선 사람 같았어요
불을 켜고
안아달라고 했어요
내 인생을 평가해보라고 한다면,
남부럽잖은 성취 수준을 이뤘다고 말하겠다
"굳이 파고들지 않겠다"라고 할 것이다
드러날까 꺼려해서가 아니다
그대로 놔두는 편이기 때문이다
학부 과장이다
휴직 중이다
심장전문의다
반해서 청혼 해왔다
남편한테는 16살 난 딸이 있는데,
자주 우리를 찾아온다
가끔 좀 버릇없이 구는데,
아버지는 여전히 건강하게 지내신다
한가지 보통 집에서 집필하는데
너무 시끄러워
작업실을 빌리기로 했다
늘 신경쓰이는 일이다
묘한 일이 생겼다
좀 마음 깊이 와닿았아요
남자한테 그러긴 처음이죠
아직도 환상에 빠지죠,
그러니까...
일하는 도중에도
나 자신을 알았어요
매력없다는 건 아니에요
육체적 매력을 느껴요,하지만...
은밀한 고백을 엿드는 것이
내가 이 곳을 빌린 의도는
인물 쯤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
일은 느리게 진척됐다
내게는 늘 제일 어려운 부분이고,
지쳐버렸다
깜빡 졸았나 보다
미끌어진 것 같았다
차츰 귀에 들려왔다
아주 번민하는 애통한 소리로
완전히 나를 사로잡았다
문득 알았어요
묘한 그림자가 있더라구요
곤란해졌어요
심장이 마구 뛰었어요
남편을 깨우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