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타임 크룩스   뭘 찾으세요?   초콜릿 주세요
저기... 근사한 걸로요   - 선물하시게요?
- 네, 좋아 보이면서도   너무 달지 않은 걸로...
마누라가 살찌는 체질이라   - 그렇군요
- 특히 허벅지에요   이걸로 하세요
맘에 드실 거예요   - 벨기에 산인데
- 벨기에요?   - 예쁘죠?
- 네   - 프렌치, 나왔어
- 누구야?   누구긴, 교황이시다   너 사는 꼴
구경하러 왔다   - 밤에 올 사람 또 있어?
- 다이애나 비 테이프 봐요   또?!
허구헌날 그것만 봐?   저 옷 죽인다!   저 여잔 비싼 옷도
싸게 산다니까   왕족들이 옷을
제값 주고 사겠어?   - 초콜릿 사왔어
- 초콜릿?   이게 초콜릿이란 건데
알란가 몰라   - 왜요?
- 뭐가 왜야!   초콜릿 일등 국가
벨기에 거라니깐   됐네요
찔리는 게 있군   웨이트리스랑 놀아났어?   결혼생활 25년 간
한눈 판 적 있어?   분명 꿍꿍이가 있는 거야
뭔가 냄새가 나   그만하고 저녁 줘
당신한테 주려고 산 거 아냐   - 알겠다구요
- 선물이고 뭐고 됐으니까   당장 밥이나 달란 말야   내 얘기부터 듣고
저녁 차려   이제야 슬슬 입을
여실 모양이군   - 여보, 6천 달러만 줘봐
- 뭐욧?   - 꼭 필요해서 그래
- 우리 전 재산이에요   - 걱정 붙들어 매
- 쪽박 찰 일 있어요?   부자가 되려면
투자를 해야지   어떻게?
은행이라도 털려구요?   어떻게 알았지?
완전 족집게네   뭐라구요?   단번에 정확하게 맞췄어   토미랑 데니도
그래서 온단거죠?   프렌치, 당신은 말야   똑소리 나는 남편
둔 줄 알라구   - 내 남편이 또 있었나요?
- 이건 확실해   또 범죄자 인생으로
살겠다는 거예요?   그랬었지
하지만 지금의 날 봐봐   빌빌대며 사는 것
보단 낫다구   - 지금 이렇게 사는 게 좋아?
- 감방보단 낫죠   당신은 그럼 내가
결혼기념일 날   면회 가야겠어요?   그래도 당신은
날 안 버렸잖아   2년 간 감옥살이
기다린 공이 뭐죠?   벨기에 산 초콜릿
사줬잖아, 왜 그래?   기가 막힌
방법이 있다니까   그럴려면 종자돈이 필요해
더도 말고 만 팔천 달러   데니, 토미
내가 각각 6천씩 댈 거야   - 날건달들이 뭔 돈이 있죠?
- 날건달 아냐   - 못 배워서 그렇지
- 못 배우다니!   배울래도 머리가
따라줘야 배우죠   당신 정말 말 막한다!   멀쩡히 트럭 모는 데니
머리가 뭘!   그런 말이 아니라
아이큐가 낮단 얘기죠   - 한 대 줘박았으면 좋겠네
- 맞아요   토미는 세상 물정에 밝아   뇌에 구멍이
뻥뻥 뚫렸을걸요   머리가 흉볼 때만
잘 돌아가   돈 우려낼 생각
일찌감치 관둬요   내 몫은 준비됐어요   우리 그인 쥐뿔도
준비 안됐네요   그 돈 있어야 돼   딴 일이면 모를까
강도 짓은 안돼요   - 이번엔 확실해
- 레이는 천재예요   - 그쪽 보기엔 다 천재겠죠
- 이번 계획은 정확하고 죽여요   그 머리로 왜 접시나
닦고 있나 몰라   고마워   셋까지 셀테니
맘 돌리는게 좋아   매니큐어 얼마나 칠해야
그 돈 버는데   - 계속 그렇게 살고 싶어?
- 관두자구요   - 나 지금 세고 있어
- 그러셔?   - 실패하면 떠나도 된다구
- 아이구, 살떨려라   친구 앞에서 개망신주다니!   - 누가 쿠키 먹으랬어요?
- 안돼요?   - 무슨 일이야?
- 넌 구했어?   뭘 말야? 아, 그거
좀 팔았어   - 뭘?
- 렌트카   - 레이는 안되겠어
- 누구 맘대로!   프렌치가 안준다잖아   큰소리 치더니
이꼴이 뭐예요?   시끄러워!   생각하는거라곤
못 말린다니까   돈좀줘   난 불법적인데에
투자안해요   못난이삼형제
감방가라고?   한 마디면 오케이라며?   가만 좀 있어봐   프렌치, 그 돈은 내거야   내가 벌어 저금한
거니까 내거죠   - 내게도 반은 권리...
- 됐네요   나 슬슬 열 받기 시작했어   열 받으면 탈장되잖아요   안되겠으니 이 일
없었던걸로 하자   보스가 뭐이래!   내가 한 말 다 잊어줄래?   은행이고 뭐고 다 집어치울게
딴 사람 구해봐   - 옥상가서 바람이나 쐴래
- 자살이나 마셔   - 일등접시닦이 씨
- 그만해!   - 쿠키 먹어도 돼요?
- 안돼요!   나도 하나 줘요   계획이 뭔데요?   들으려고도 안했잖아   - 말 안하고 꿍할거예요?
- 이런 젠장   당신은 늘 내꿈을
묵사발 낸다구   꿈이란게 뭣 같으니까
그러는 거지   괜히 내가 그래요?   내가 점찍은 은행 말해줄까?   당신은 은행강도
체질 아녜요   그짓하다 2년이나
썩고 또예요?   그 땐 총써서 망한거야   게다가 초자였잖아   또 가면을 써서 헷갈렸어   다 레이건 대통령 가면이라...   누가 누군지 몰랐다구   변호사 잘 만난거
다행으로 여겨요   내 계획 좀 들어볼래?   몇 주 전에 안건데...
은행 옆의 옆이   문닫은 피자집이야   콧구멍만한데
세를 준대   난 천재도 아니지만
그 때 머리에 번쩍...   나도 알아요
천재 아닌거!   땅굴을 파는 거야   피자집에 전세 들어
금고 있는데까지 파는 거야   은행 도면은
벌써 구해뒀어   금고 털어
플로리다로 튀는 거야   우린 가난해도
행복하잖아요   바가지 긁으면서 행복하긴!   평생 남의 손톱정리나
하며 살거야?   울 엄마가 사기꾼과
엮이지 말랬어요   잘 살아 보재 놓곤
왜 몸을 사려?   우리 만났을 땐
꿈이 있었잖아   난 한탕 크게 먹으려 했고   당신은 스트립 댄서였지   당신 부모가 반대했지만
우린 사랑했지   죄 안짓고 살려고
노력해도 안됐어   - 나도 알아
- 그러니 어쩌겠어!   그 피자집은
우릴 위한거야   빈 가게에서 땅 파면
수상하잖아요   가게야 당신이 맡아줘야지   - 네?
- 피자 장사해   뭐라구요?
난 피자 못 만들어요   그럼 쿠키 만들면 되겠네   집시처럼 생긴 김에
점을 보든가, 여행사는 어때?   당신 일 할 동안
우린 땅굴 팔게   - 맙소사!
- 여보, 이리 와봐   - 정말 멋지지 않아?
- 그렇네요   저 경치 생각나?
단순히 뉴저지가 아냐   우리 첫 만남 때도 석양이
물들었어, 기억나지?   그럼요, 석양 타령 할 때가
아니란 것도 알죠   죄송한데 전세가 나갔어요   네?!   그래서 빨리 계약
하시라고 했잖아요   누군데요?
누가 계약했는데요?   이름 알아요?   네티 골드버그 부인이에요   뭐한대요?   꽃집 하신대요   꽃집?   할머니야   남편이 죽어서
소일 삼아 한대   - 찾았으면 됐지 뭔 걱정이죠?
- 찾아내선 뭘?   어르고 뺨치죠   내가 알아듣게 협박할게요   - 협박은 무슨!
- 그러지 마   - 설득할 방법 생각해 볼게
- 찾아내선 뭘?   남편이 죽었단걸이용하죠   그래   아무래도 미남계 써야겠어   - 뭐가 있어야 미남계 쓰지
- 회의 중에 잔말마   전세도 못구하고
말만 앞서긴!   그래서 지금 모인거 아냐   은행 털겠다며
전세 뺏긴 꼴하며   고소하겠다!   맞기 싫으면 가만 있어   피자집이 은행 옆도
아니잖아요   전에 말했잖아
그래서 왓따라구   왜요?   의심 안 받을테니까   제 정신인지 의심되네요   땅굴인가는
언제 판다구요?   일도 아녜요   레이 너무 우습게 보지마요   이렇게 멋진 접시닦이
있음 나와 보라지   이 여자한테 신경꺼   - 잠깐?
- 뭐요?   네티골드버그 부인
계세요?   - 누구쇼?
-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큰 돈 벌일이 생겨서요
확실하게 큰 건이죠   들어와요   - 내가 네티골드버그요
- 자네구만   감방 8구역의 베니잖아   - 레이군요! 반가워요
- 나, 레이야   - 몰라보다니 섭섭해
- 들어와요   세상 참 좁군   가게 전세 들었다며?   꽃집하려구요   그깟거 해서 뭐하게?   불지르죠   아직도 불질러서
보험 타먹어?   그걸로 애들
대학도 보냈죠   푼돈 밖에 안되는
일이잖아   그냥 우리한테 붙어   - 우리?
- 우리 말이야!   날 그렇게 못 믿는 거야?
나야, 레이   - 감방시절 내 별명 잊었어?
- '두뇌'?   바로 그거야
다들 그렇게 불렀었지   그건 장난이죠   - 장난이라니!
- 장난 맞아요   - 진짜였어
- 농담한거죠   - 내 머릴 인정 받은 거지
- 놀린거예요   - 놀린거 아냐
- 세상에   미치고 팔짝 뛰겠군
놀려먹은 거래두요!   - 베니란 친군데 끼기로 했어
- 짭새 분위기네   - 안녕하쇼
- 반갑소   - 천재와 함께 일하게 됐군
- 알아듣게 말했어   우리 다 똑똑한데
그 중 최고란거지   - 소나무가 좋겠지?
- 떡갈나무나...   흐물대는 삼나무가 제격이야   - 그게 딱이지
- 그렇죠   이게 좋겠다   이 정도면 집짓기에 충분해   - 우린 땅굴 팔거잖아
- 잠, 잠깐...   - 내 말은 집 말이야
- 그래, 집...   이거 괜찮겠네   얼마요?   - 천 달러
- 한 상자에 천 달러?   - 한 박스에 몇 개 들었소?
- 50개   완전 날강도 심보군
기가 막혀   이 다이너마이트를 다 뭐해?   봉창 두드리지 말고
조심해서...   - 선셋 제과점-   이거하고 이거 주실래요?   - 네, 이거요?
- 네   그리고 이것도요?   - 봉지에 넣어드려요?
- 됐어요   - 봉지가 없네
- 괜찮아요   이렇게라도
들고 가실래요?   힘은 들겠지만   일만 잘끝나면
대가는 빵빵해   - 드릴은 누구 몫이죠?
- 그건 왜?   난 할 줄 몰라요   아주 간단한걸   드릴 작동하면
장담하건데   소리 엄청날 텐데   이건 뒀다뭐해?   이걸로 싸고 작동하면 돼   그래도 작동법은
잘 알아야죠   조심해!
손잡이에 달린 스위치 꺼!   안들려!   집 무너뜨리려고
작정들 했어요?   - 시작도 안했어
- 무슨 얘기예요?   기다리기만 할거예요?
드릴 시즌인가보죠?   당신은 가서 과자나 구워   참견은 사양할게   - 할 수 있겠어?
- 아니, 잡아줘   이게 무슨 짓이야?   이걸로 막자   알았어?   잘안돼   손님 와있으니까
어떻게 좀 해봐요   고쳐놓으라구, 바보들아!   초콜릿 계피 쿠키
6개만줘요   부활절 땜에
휴점이에요   - 석 달전이었는데...
- 그리스식으로요   - 그것도 두 달 전이에요
- 그럼 중국식!   딸애한테 쿠키 좀
사주려구요   알았어요
여깄으니 다가져가요   - 안녕하세요
- 아, 네!   - 문 안닫았죠?
- 그럼요   - 체리 계피 쿠키 둘!
- 금방 대령하죠   - 신장개업 했죠?
- 오늘 열었어요   저 시끄러운 소린 뭐죠?   쿠키 제조기인데
뻑뻑해서요   - 물이 새
- 배관공이에요   - 전 배관공인데 물이 새요
- 어떻게 돼가요?   - 얼마죠?
- 그냥가세요   - 정말 고마워요
- 모래주머니 좀 줘   쿠키 값이 85센트래요   - 모래주머니!
- 계속 좀 버텨봐   - 모래주머니 내놔
- 기다려   시작이 좀 위태했어   보통 위태한게 아니죠   돌발사고는 있게 마련이야   내일은 수영복 싸와요   그런다고 눈꿈쩍할
내가 아냐   TV에 200달러 넘는
신발 신고 나왔네   당신도 갖게 될 테니
걱정 마   한 두달쯤 뒤엔 마이애미로
휴가나 가자구   멋지잖아   예술계 후원인되면...   오페라 첫 공연도 보고
죽일거예요   나 당신 사랑해   왜냐?
당신은 늘 내편이니깐   내 사랑을 언제 깨달았냐...   아주 오래 전이지   금고 따는 법
알려줬더니...   당신도 해냈을때!   자긴 너무 로맨틱해
나같은 행운녀는...   다시 없을거야
물씨름하는 남편을   아무나 두겠어요   - 무지 사랑해
- 이하동문이에요   - 계속줘
- 내가 담을게   - 삽에 퍼주면...
- 자루에 담지   - 그럼 조용할 걸
- 좋은 생각이야   왜 삽에다 퍼담아?   - 그래야 주머니에 담죠
- 효율적인 방법이야   - 팀웍이라구요
- 분업이랄까...   초코칩 나왔습니다...   초코칩 쿠키 주세요   - 뭘 드릴까요?
- 초콜릿캔디   2개 밖에 없는데요   - 왜 멈춰요?
- 지도 좀 읽어보려고   이걸로 봐선
좌회전 해야돼   그럼 빨리 파자구요   잠깐만...
대체 왜 그래?   - 뭘요?
- 모자를 거꾸로 썼잖아   그게 뭐요?   불빛을 앞으로 향하게 해야지   그래도 이게 폼나잖아요   무슨 폼이 난다고그래?   스타일 산다니까요
해봐요   - 진짜야?
- 돌려봐요   훨씬 세련돼 보여요
쿨하다구요   - 거울 있어?
- 안봐도돼요, 멋져요   - 이따 나가서 확인해봐요
- 알았어   - 이제 계속해요
- 지도부터 읽구   하나요, 둘이요?   여러분, 잠깐!
1달러 70센트, 감사합니다   네, 네... 감사합니다   돈 생기면 뭐할래?   내 몫이 얼마죠?   총 2백만 달러는 되겠지?   게다가 보석도 있을 거야   넷으로 나누면
50만 달러야   - 프렌치는 왜 빼?
- 눈가림용이니까   그치만 꼭 필요해   과자 부스러기
누군 못 팔아요?   나눠주되 조금만 주자   그게 좋겠어   우린 1/4씩 갖고
1/3을 줄까?   그럼 우리보다 많이 갖잖아   - 어떻게 그렇지?
- 4/4더하기 1/3이   - 말이 돼?
- 나 계산 못한다, 됐냐?   싸움은 관두자
험프리 보가트가   금 캐는 영화 알지?   금 찾아선 부자 되는데...   친구를 배신하잖아
우린 그러지 말자   결국 영화에서도 살해되잖아   - 영화 제목이...
- 보물섬!   - 보물섬! 좋은 영화지?
- 명작이야   여러분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쿠키 다 팔렸어요   2분 뒤에 완성되니   기다리든지 말든지
알아서들 하세요   여기 하나 남았네요
이건 누구 차지냐, 바로 나!   사람이 필요해요   - 사람?
- 혼자선 감당 못하겠어요   사람을 쓰겠다구?   손님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어요   생각도 못해 본 일이야
당신이 어떻게 좀 해봐   내 사촌, 메이는 어때요?   그 띨한 여자를
끌어들이자구?   입은 무거워요   그러자면 몫을
떼어줘야하잖아   그럼 할당량이 줄어든다구   혼자 만들면서 못 팔아요   가게가 난장판이라
눈치챌걸요   그럼 이렇게 하자   메이를 쓰되
그 얘긴 하지 마   절대 눈치 못챌 테니까   - 봉급은 쿠키 팔아서 주고
- 그래!   쥐꼬리 봉급 주고
끝내자구   내 친구들이
띨한 정도라면   메이는 거의
개나 말 수준이야   그럼 메이를 쓰지 말까요?   아냐, 써도 괜찮아   - 여기가 어디지?
- 이쯤일 텐데   잠깐만요   프렌치가
설탕 가져오래요   메이, 우린 바쁘니
나가봐요   왜 드릴을 갖고 그래요?   사업이 잘돼서
확장 중이에요   작은 커피숍을 내서...   쿠키 먹으며
차 마시게 하려구요   땅굴에서 차를 마셔요?   그건 엔지니어 쪽
문제예요   - 엔지니어가 뭐죠?
- 메이, 제발...   가게 넓힌다고만 알아둬요   옆 가게는 어쩌고 넓혀요?   - 돈 왕창 주고 해결했어요
- 옆 가게까지 넓히는군요   저 설탕 필요하다면서요?   설탕이나 갖고 나가요   저 여자 일내겠어   - 그냥 둬도 될까요?
- 걱정 마, 괜찮아   은행 반대쪽으로
판 것 같아요   - 어서 지도나 줘봐
-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빨리 지도 달래두!   맞는데 왜들 난리야   거꾸로 들었잖아요   정말?   그럼 계속 거꾸로
읽은거야?   지도가 이상하게
생긴 게 내 잘못이야?   감사합니다   체리가 다 떨어졌네   - 뭘 드릴까요?
- 금방 갈게   - 체리 계피 쿠키 둘 주시오
- 체리 계피 둘!   - 장사 잘돼요?
- 무지 잘돼요   - 다음 분!
- 체리 계피 둘   - 새로 오셨죠?
- 오늘이 첫근무예요   이렇게 맛있는
쿠키는 처음봐요   - 그래요? 저희 확장해요
- 진짜요?   그럼요
옆가게 밑으로   - 땅굴 파는 걸요
- 정말요?   - 네
- 피칸 캔디 드실래요?   - 가게 잘 된단 얘기 중이었어요
- 그래   - 커피숍 얘기 해드렸어
- 무슨 커피숍?   찻집 말야
옆 가게 밑으로   - 땅굴파잖아
- 무슨 소릴 하는거야?   - 뒤에서 커피숍을...
- 메이, 주문 좀 받아줘   '선셋' 제과점은
인기 만점으로...   뉴욕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뭐하는 거예요?   오늘의 주인공이군요   - 성함이?
- 프렌치 윈클러   프랜시스인데
그렇게 불러요   지금 그윽한 향이
풍기고 있는데요   어머나!   초콜릿 계피, 체리!
군침이 절로도네요   쿠키 사러 30분씩
줄을 선다면서요?   - 각자에게 조금씩만 파는군요
- 딱 한 번 그랬어요   근데 왜 이리 난리죠?   쿠키 굽는 비결은
어디서 배우셨죠?   할 줄 아는게
이것 뿐인걸요   실은 미트볼도
좀 만들죠   쿠키 맛이 어떤가요?   향도 독특하고 끝내주네요   - 맛있어요
- 저흰 확장하려고   - 뒤에 땅굴도...
- 메이, 하지 마   이목을 끌어서
어쩌자는 거야?   제 발로 찍으러
온걸 어쩌라구요   어쨌든 큰 낭패
보게 됐잖아   손님 우글 댈텐데
작업이 되겠어?   데니는 쥐에 물려
주사도 맞아야 돼   - 쥐가 놔준대요?
- 하나도 안 웃겨   나 나왔다!
저거 봐요   - 보기도 싫어
- 몇 주씩 팠으니   끝날 때도 됐잖아요
아직도 멀었어요?   길을 잃었단 말야   플래쉬가 나가서
헷갈렸다구   - 우스운짓은 혼자 다해요
- 그래   이게 나가면
갈피를 못잡아   과자나 파는게
훨씬 낫겠어요   그거와는 비교도
안되는 돈벌이야   단칼에 싹쓸이를...   알았어요   뉴욕신탁은행   1인당 3개씩만 판매   어째 방향이 이상하더라   - 옷가게에서 뭐하자구요?
- 지도 잘못 본 아저씨 잘못이야   구멍 메우고 나가면 돼   - 무슨 수로?
- 타일을 붙이자   - 난 그딴 일 못해
- 타일도 없잖아   옷 가게에 시멘트가 어딨어?   '두뇌', 구멍 메우면...   꼼짝없이 갇혀 있으라구?   그건...맞다!
여기선 안되겠네   - 당연하지
- 절대 못해!   아무래도 안되겠어   - 계획을 일단 접자구
- 꼼짝마   그 사촌 입이 싸더군   확장 공사 망쳐서 미안한걸   경관님, 실은...   은행 털려던게
잘 안됐어요   과자가게만 잘된 꼴이죠   이상하게 불티 난다니까요   이 딴짓 안하고
과자나 팔게요   나도 남의 인생 망치긴 싫어   그럼 놔주세요   내게도 떨어지는게 있어야지   전 경찰 뇌물수수
찬성이에요   그 정도 돈은 써야지   뇌물 같은건 필요없어   이 사업에
대거 출자하고 싶어   비즈니스 전공한
처남 의견이야   어떻게 하시려구요?   - 간단해
- 간단하게 뭐죠?   가맹점을 만드는거야   1년후   트럭이 600대있어요   지점이 전국과
캐나다까지 있죠   종류는 말로 다 못해요
피스타치오 쿠키에 비스킷까지!   쿠키란 쿠키는 다있죠   '선셋' 제과점은...   하루 아침에 작은
구멍가게 수준에서   대형 제과 회사로
우뚝 섰습니다   여기선 포장을 합니다   이곳에서는...   쿠키의 생명은
고소한 향이죠   그래서 여기서
화학처리를 해요   중역치곤 아주 드물게   솔직했습니다   이런 엉뚱함이 '선셋'사를...   제과업계 선두에
올려 놓은 듯 합니다   저흰 경쟁사의 의견을 들으러   "아메리칸쿠키"사를
찾았습니다   제품이 우수하더군요   대중의 입맛만
맞추면 성공하죠   - 사무실입니까?
- 제가 작업하는 곳이에요   실내 장식은 프렌치가 했죠   그녀의 향이 배어있어요   이건 골동품이죠   이게 루이 몇 세 거라더라   루이가 모두 몇 대까지
있는 줄은 모르지만   그 많은 루이중
윗 대일 겁니다   프렌치가 TV를 넣어놨죠
아내는 장식을   - 특이하게 해서요
- 독특하군요   - 얼마나 버셨죠?
- 엄청나요   - 저 한테만 말해 보세요
- 무지 많이 벌었죠   골동품만 봐도
짐작하실테죠   이건 언제거냐...   까먹었네
르네상스인가...   그 때 거라던데요   진작 제과업계에 뛰어드시죠   프렌치가 그렇게
잘 만들 줄 몰랐죠   주인공이 보이네요   '선셋'쿠키의 여왕
프렌치 여사!   회장부인이기도 하죠   평생을 쿠키를 만드셨고   모두 부인 쿠키를
맛있다고 했죠?   - 예의상 그러는 줄 알았어요
- 그래요?   남이 요리한 걸 주면...   넘어올 것 같아도
맛있다고 하잖아요   마케팅에 주력하는 요즘...   '선셋'사 중역 같은
사람은 흔치 않죠   회사 이미지를
전혀 개의치 않거든요   어찌보면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이사장
토미 월커씨입니다   프렌치는 맛나는
쿠키를 만들어요   이사장의 역할은 뭡니까?   매주 이사회 소집해
안건을 토의하죠   - 안건이라면?
- 문제점 같은   그런 일반적인거요   급성장한 회사에도
문제가 있나요?   지난 주엔 4층
화장실이 막혀서...   물을 내리면
위로 솟는 거예요   이사회는 배관공을
쓰기로 합의했죠   '선셋'사 만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은...   광고부장, 도일씨 몫으로
전직 트럭운전사였죠   쿠키 광고를 특이한
잡지에 내셨더군요   '플레이보이', '팬트하우스'
'허슬러'잡지 등에요   벗은 가시나가
광고로는 최고죠   몸매 보다 보면 군침 돌거든요   자연적인 현상이죠
침을 질질 흘리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우리 쿠키 사진이 기다리죠   그럼 쿠키 땜에
침 흘린 줄 알아요   심리학적 접근이죠   파블로의 이론
개 얘기 아시죠?   - 파블로라뇨?
- 개가 침 흘리는 거요   전직경찰, 켄씨는   유통담당 부사장이며   베니씨는 보안담당
부사장이죠   건물화재 예방에
신경썼어요   남성중심이란
비난을 막기 위해   메이씨를 홍보 및
육체치료사로 앉혔죠   홍보는 알겠는데   육체치료사 라면?   쿠키에 초코칩을
손으로 박을때...   등과 다리에 무리가 가죠
그 때 마사지를 해줘요   어땠거나 그 분도
부사장입니다   이상 회사 문화를
엿보셨는데요   제과업계를
어리둥절하게 한   '선셋'사의 귀추가
주목되네요   경쟁사의 중역이
그러더군요   "국민의 입맛을 잡으면..."   "성공은 맡아 놓은 것이다"   언론인인 저희는
이렇게 응수하죠   "국민의 입맛은
종잡을 수 없다"   부지런히 나르세요   이제부터 하라는 대로 해요   도자기 얼룩말은
인형 옆에 놔줘요   - 사모님 잠시만요
- 그래요   - 메뉴 좀 봐주세요
- 네   남편이 싫어하니
아래층에 놔줘요   화로 옆이 좋겠어요   견과류랑 야채는 팍팍 써요   전체요리는
소라 사촌이었지!   네, 달팽이 요리와...
감자와 버섯 샐러드   얇은 건 질색이니   썩뚝 썩뚝 크게 썰어요   얇아야 제 맛인데요   맛없게 하란소린 아녜요   삶은 농성어 요리와...   시금치 수플레
디저트까집니다   - 손 닦을 물도!
- 손으로 드실 게 없는데요   손 안씻고
올 수도 있잖아요   - 가구배치 또 바꿔?
- 가만 좀 있어봐요   그런식으로 말하지마   꼭 남의 집에
온 것 같잖아   내가 이거 치우랬잖아   하프가 왜요?
촌스럽긴!   촌스럽다니!
연주할 줄도 모르잖아   괜히 거실엔
왜 처박아놔?   분위기 살잖아요   당신 변해도 한참 변했어   잘난척하는 꼴이라니   내 쿠키 판돈
내 맘대로 쓸거예요   저녁은 뭐야?   제비고기에 상추
깐건 사양할래   차라리 그냥
상추만 깔아줘   지난 주에 먹은 건
꿩고기예요   총알도 먹었지   꿩 잡을때 쓴
총알 삼킬뻔 했잖아   치즈버거 먹으면 안될까?   오늘 저녁엔 파티하잖아요   이런, 세상에!   - 생각 좀 하려니까 또 파티로군
- 괜한 소리말고   턱시도나 입어요   - 우선 뭐 좀 먹어야겠어
- 달팽이?   이젠 그런 것까지 먹어?   먹을만 해요   달팽이 길 때 보니
되게 더럽던데   - 프랑스제는 달라요
- 어련하겠어   칠면조 미트볼에
스파게티 먹고파   손님 올 때 까지
버섯 먹고 버텨요   버섯은 밍밍해서 싫어   은은한 향이 있어
돼지도 찾아내요   돼지가 찾는건
굴 속의 진주야   됐어요!   당신은 잘난척 하다
뽀록나는게 매력이야   - 진주는 굴에서 나와
- 여보...   - 중요한 날이니 그만해요
- 왜 중요한데?   미술계분들 모셨어요   나도 회원돼 볼까해서요   돈내면 자동으로 회원돼   - 후원자 말이에요
- 사교계에 끼려고?   그게 뭐 잘못 됐어요?   돈벌면 플로리다
가서 살쟀잖아   수영도 하고 게도 먹자구   팜비치에도 살 수 있어요   거기도 멋지지
마이애미로 가서   예전처럼 살고 싶어   난 딴건 제쳐두고...   스트립걸 시절
잊고 싶을 뿐예요   당신 무대에서
정말 섹시했어   살짝 흔드는게   - 간드러졌지
- 옛날 얘기 말아요   지금 회사가 날로
번창하는 중이에요   치즈버거도 못먹는데
뭔 소용이야   오늘밤 매력있게 굴어봐요   자긴 맘만 먹으면
매력덩어리잖아   알았죠?   이제 샤워해야지   안녕하세요, 누추한데
오신걸 환영합니다   - 전찰스, 여긴 아내, 에밀리
- 반갑습니다   - 데이빗입니다
- 린다예요   - 마실것 좀 드릴까요?
- 탄산수 없으면 생수는 있겠죠?   - 물론입니다
- 원하시는건 뭐든 다 있답니다   전충치 예방차
수돗물을 마시죠   플루오르화물들었거든요
이게누구셔!   안녕하세요   누추한 집까지 와주셨네요   춘희가 환생한 것 같군요   - 춘희 보셨어요?
- 아직요   그게 어떤 건데요?   여보!
손님을 세워뒀군요   이만 거실로 가시죠   발레팬이세요
윈클러 부인?   - 전혀 아녜요
- 실은 댄서였죠   프랜시스라 불러요
프랜시스 팍스 윈클러죠   팍스면 뉴욕분?   제가 족보 쪽엔 약해요   음악 바꿔도 되지?   - 고전음악은 처지잖아
- 나서지 좀 말아요   장식은 직접하셨나요?   장식에 소질이 있다고들 하죠   - 카페트엔 불도 들어와요
- 불도 들어와요?   네, 뭐냐...
광섬유로 만들었죠   나중에 켜드릴게요   달팽이는 왜 안나와!   내가 나갈테니...   가죽돼지 수집품 보여드려   가기나해요   - 하프 연주하세요?
- 아뇨, 멋지길래 놔 둔거예요   청소하긴 힘들죠
왔군요, 가죠   어서 들어오세요   잠깐만요
거실로 가시죠   다 와계시니 어서가세요   - 어서오세요
- 가스 스타인웨이요   - 네?
- 가스라구요   - 안토니라합니다
- 정말요?   그 유명한 야구선수?
파드레스팀 외야수예요?   4월까지 2백만 달러
모으려구요   그래야 서해에서
오페라공연하죠   - 따로 광고를 할 필요가 없어요
- 그렇군요   팬으로서 저도 후원할래요   남편은 오페라를 질색하죠   손 닦으셨어요?   한 사람이 물었죠
"무슨 일해요?"   남자왈
"빠꾸로 먹고 살죠"   "빠꾸가 뭔데요?"   트럭 후진시키는
사람였던 거예요   트럭 뒤에서 "빠꾸"
라고외치는 자요   너무 하이 코미디였나요?   "빠꾸, 빠꾸" 했다구요   피카소 작품을
비싸게 판 듯 해요   제 생각엔 2류 수준이라   - 동감이에요
- 진부하죠   아내 좀 찾아볼게요   과일 그림 참 아름답던데...   뉴욕인지 어딘지
박물관에서 봤죠   - 박물관과도 관계하세요?
- 아뇨, 개인 딜러죠   한두 작품은 있는데   그림은 수집할
기회가 없었어요   관심 있는 작품이?   렘브란트, 피카소
미켈란젤로...   - 그런 화가 작품이요
- 네...   지금 미켈란젤로
작품은 없고...   최근 데이몬 덱스터의
작품을 하나 샀죠   못 들어본 이름이네요   유명하진 않아요   와인 맛이 정말
근사하군요   손 닦는 물 나른
요리사가 골랐죠   손은 닦았나요?   데이빗은 포도농장이 있어서
와인 맛엔 정확하죠   미술 전공 하셨어요?   그게 늘 아쉬운데
문학을 공부했죠   그 뒤 주식 브로커 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불교에 심취 등등   대학에서 잠깐
미술도 가르쳤죠   그리곤 포도농장으로   젊으신데 하신
일이 많네요   얼굴이 동안일 뿐이에요   오스카 소설처럼
본 모습은 다르죠   소설이요?
그게 이거하고...?   농담도 잘하셔   폴란드 카풀 알아요?   직장에서 매일 만난대요   - 여긴 너무 번쩍거려요
- 이게 무슨...   이렇게 촌스런
인테리어 첨 봤어   정말 참을 수가 없어   레이 부부 표정 보면
웃음 나와 미치겠어   집 한번 쳐다봐!   돈을 처발라서
집을 꾸몄구만   표범가죽 하곤
무슨 웬수졌나   그런 소리 말아
애처롭게 신경 많이 쓰잖아   하프는 또 어떻고?   - 옷 입은 거 하곤
- 유치, 그 자체잖아   누가 아니래   다들 번쩍 번쩍 해   이젠 도둑질할
필요도 없잖아   당신 왜 그래?
통 말도 안하고   도대체 문제가 뭐야?   우리보고 졸부라고
다 놀려요   당신은 어떨지 몰라도
난 아냐   내 농담에 완전 녹던걸   와인 마시고 어지럽길래
소파에 좀 누워있는데   나 있는 줄 모르고
얘길 하더라구요   기가 막혔지만
맞는 말 같더군요   신경 꺼
그래도 우린 부자잖아   중요한 건 바로
교양이라구요   그럼 오페라라도 봐야하나?   음식, 술, 그림, 책 다요   제발 그만 좀 해   가난뱅이로 살아서 무식해!
배울 시간이 없어 그랬지   나도 공부했으면
잘했을 거라구   난원래 공부 같은 거
취미 없었어   그때 선생님을
만날 수만 있다면   청부살인이라도 하고 싶은걸   교양이란 돈으로
사는 게 아냐   오늘 손님 중 나만한
사람 없던걸 뭐   아뇨, 우린 돈으로 그 자릴
사서 어설프게 흉내내는   - 졸부 신세라구요
- 난 아냐   맞아요
더 이상은 안 돼   이젠 돈으로 뭔가를 하자구요   - 뭘 해?
- 다른 인생을 살아요   난 너무 바빠서 안 돼   고작 공놀이하려고?   난 이 따위 턱시도는
더 이상 안 입어   - 플로리다로 가겠어
- 난 우아하게 살겠어요   당신도 그래야 하고
난 박식해지고 당신은 그대로면   어떻게 살아?   좀 배운 사람처럼
보이고 싶단 거죠?   네, 선생이셨고   예술, 오페라, 책, 와인
다 아시잖아요   그런걸 배우고 싶어서요   제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 하시니...   무식쟁이를
교육시키는 거요?   숙제는 싫어요
평생 해본 적도 없고   숙제로 해결될 게
아닌 거 같군요   승낙하시면 보수는
충분히 드릴게요   오, 그건
돈 문제가 아니라...   이런 일을 전에
해본 적이 없어놔서...   또 어떻게 시작할지도
모르겠구요   일단 어휘력을
늘이고 싶어요   차라리 대학에
다니시는 게...   대학이요?   고등학교 중퇴에
대학을 어찌가요?   4년씩 말고 속성
반으로 할래요   - 인생 교육 말이에요
- 내가 미쳤나?   이 여자 정신나갔어요
안 그래요, 데이빗?   갑자기 인생에
대해 배우라니?   남편 말씀도
일리가 있습니다   인생이라면 저보다
많이 아실 텐데요   대체 제가
뭘 가르치겠어요?   - 나도 그 정도는 알아
- 당신은 제발 조용히 해요   - 날 무시하지...
- 조용히 좀 해요   하지만 거절할 순 없군요   사실 제안이 정말
대단하시니까요   난 '코네티커트'
철자만 알면 돼   왜냐고 하지 마쇼
하여간 스펠링을 몰라   그것도 정말 배워야잖아
그것도 가르쳐 주세요   요즘 미술품 거래가
뜸하다고 하셨죠?   그러니 수강료는
두둑이 드릴게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 번 해보기로 하죠   다만 좀 생각을
해보고 싶어서요   일단 어떻게
시작할건지 생각을...   먼저 미술품을
사 모을래요   당신은 돈벌고 우린
배우고 다좋잖아요   그렇다고 떼거지로
사 모으진 말고   그림 보고 놀랐다니까   성모 마리아에...   - 당신 왜 웃어?
- 그걸로 놀래요?   미안해요   웃음소리나 고쳐   여기 이탈리아
'틴토레토' 그림과   아까본 '비잔틴' 그림
구분하겠어요?   가장 큰 차이가
뭔 거 같습니까   이쪽 그림 액자가
훨씬 크잖소   물론, 크죠...   하지만 그림 자체가
좀 다르거든요   그 차이는 정말 중요해요
그 차이가 바로...   고대와 현대화풍의
기술적 차이거든요   모든 성인 얼굴이
아주 평면적이고   뒷배경이 앞과
아주 유사하죠?   - 원근법이요!
- 맞습니다   그럼 다른 예를
또 보여드리죠   액자 크기가 달라?
멍청이!   원근법인지
뭔지 집어치워!   28   - 4, 51
- 레복실   유니티콘   87   - 94
- 다보셋   - 배고파 죽겠어
- 맨날 배고프대!   - 좀 배워봐요!
- 배울게 없어   - 헨리 제임스가 살던 곳이에요
- 누구?   - 그 밴드주자 말야!
- 베티 그레이블과 결혼했던?   아, 그 연주자
말씀하시는군요   그레이블과 결혼한...   전 작가 헨리 제임스를
얘기했어요   바로 여기에서
살면서 일했죠   대체 밥은 어디서 먹는 거지?
그것만 알면 된다구   '상속녀' 쓴 제임스 맞죠?   - '상속녀' 말씀이시군요
- 그럼 작품이 또 있었군   여보, 나 너무 아파   도저히 못 가겠단 말야   그럼 문학 강의
못 듣잖아요   그래, 생각만해도
정말 안타깝지   난 그냥 집에서 쉴 테니
혼자가라구   - 어서와요
- 안녕하세요   레이는 감기에 걸렸어요   - 500달러 걸을래
- 500달러?   - 좋아, 그럼 난500 더 걸지
- 난 관둬야겠군   500 걸었다?
난 천 달러 추가다   그 책 어땠어요?   정말 낭만적이더군요   사랑하지만 너무
배경이 달랐죠   맞아요, 그렇게 끝날
운명이었다고 생각하세요?   결국 죽었으니 그렇죠   하지만... 아무리 서로 달라도
사랑을 이룰 수 있죠   끈끈한게 있다면요   - 맞습니다, '끈끈한 거'란...
- 땡기는 거요   그렇군요   와인 좀 드실래요?   '샤또 마고' 준비했거든요   그럼 '크로 드 라 로쉬'와
비교해 볼까요?   '보르도'와 '버건디'의
차이를 알 수 있죠   같은 년도 산으로
'버건디'가 2개 있어요   두 개를 같이 마시는
것도 재밌겠군요   5백 달러 걸었어?
난 천이다   좋아
난 천 달러 더 건다   거기에 천 달러 더   - 나도 천 달러 더
- 콜   내 패를 보면
본전 생각날걸   난 또 뻥치는 줄 알았지   이번엔 어떤 게임 할까?   인디언 포커?   7장 받아서 머리
위로 올리는 거야   아무도 못 보게
각자의 패에 걸어   하이- 로우, 레드카드는
다 와일드 카드야   메이 여기에 앉을래?   올드 메이드를 해보시죠?
올드 메이드도 하나?   이것도 한번 드셔 보세요   그러죠   향이 좋군요   부케가 정말 특별해요   당신 향이 좋다구요   - 저요?
- 그래요   뭐라 말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 그저 평범한 코일 뿐이에요
- 매부리코 같아요   표현 방식도 아주
품위가 넘쳐나요   이젠 'A'로 시작하는
단어는 거의 끝냈어요   그랬군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사전을 외우는 게
최선일지 말이에요   데이몬 덱스터를
정말 팔았단 말야?   그 정도 가격이면
빚은 청산했겠군   이제 내 전성기도
좀 오는 거 같아   슬슬 돈이 좀
굴러들어 오거든   예술품 소장에
관심은 많은 거야?   지금 그 정도는
애들 장난이지   그럼 뭐야?   그 여자 나한테
빠진 거 같거든   프렌치 윙클러?   그 여자가 대충
얼마나 될 거 같아?   그 여자 남편 말야?   지금 사업은 전부
그 여자 소유라구   - 그게 무슨 소리야?
- 나도 잘 모르겠어, 그저...   생각 없이 결혼해서
깨지는 부부도 많으니...   여자가 재혼 할 수도 있잖아   이번엔 바로 내 기회야   - 이게 뭐야?
- 데이먼 덱스터   데이빗이 찾았어   정말 괴롭군   당신은 예술의
'예' 자도 모르잖아   - 이런 거 보기 싫어!
- 그게 무슨 소리야?   이걸 벽에 걸어두면
거들떠도 안봐   - 완전 돌았군
- 사기 당한거야   대체 돈은 누가 버는데?   그 자가 당신을 갖고 논다구
스티븐스, 이리와봐   지금 몇 시지?
벽 쳐다보기도 싫군   - 11시입니다
- 고맙네   - 이게 뭐죠?
- 시트린 목걸이예요   - 뭔지 알아요?
- 아니오   비싼 보석은
아니지만요   광택이 아주 은은하죠   - 이건요? 이것봐요
- 네...   광택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건 아주 특별하고
아주 비싸죠   윈저 백작이 쓰던
담배갑이에요   - 저도 윈저 백작알아요
- 그래요?   낮은 계급의 여성과
결혼했죠?   - 헨리 히긴스처럼 그랬죠
- 맞아요   세상에, 백작과백작부인   TV에서 봤는데
정말 낭만적이에요   그래요?   레이!   당신 여기서 뭐하는거야?   중국음식 좀 먹으려고
중국식당에 왔어요   혼자 외롭지 않아?   그럼 누구랑 먹어요?   모르겠어?
바로 나와 함께지   프렌치는요?   콘서트갔어
어떤 놈팽이와 희희덕 거릴걸   어,그렇다면...   콘서트장까지
배달은 안될 텐데   알아서 먹을테니
걱정말라구   저녁 정말 즐거웠지?   아주 맛이 색다르던걸
즐거운 식사였지   유럽식 저녁인지 뭔지
지겨워!   프렌치는 개구리
다리까지 먹어   - 그거 치킨 맛난다던데
- 토끼고기 같아   - 토끼고기가 개구리 다리 같아?
- 아니야, 됐어   돈 많아지니 기뻐?   그럭저럭...은행구좌도
좀 있고, 좋은 아파트에   하녀까지 있잖아
물론 좀 외롭긴하죠   외롭다니?   옛날애인은   자기가 가난하다는
사실 때문에 힘들어했죠   내가 돈을
내주는게 싫대요   그래서 집세를 안내줬더니
당장 떠나던걸요   - 그 심정 나도 충분히 이해...
- 부자된거 기쁘세요?   - 너무 싫어
- 말도 안돼   정말이야
지겨워   - 이러다 프렌치를 잃겠어
- 무슨 소리예요?   내가 우습게 보이나봐   완전 딴 사람이
되어버렸어   데이빗이란 놈한테
혹한거 같아   하긴, 잘생긴 남자에다   똑똑하고 매력도 있고
기품있잖아요   그래, 나도 그 정돈 안다구   이런 기분에 꼭
그런 얘기 해야해?   - 사실은 사실이잖아요
- 고맙군   오늘 연주 어땠어요?   완전날'압박'했어요   - '압박'해요?
- 네, 완전히요   하긴, 연주자가
대단하더군요   확실히 말하건대
환호를 받을만 하죠   - 사전을 줄줄 외우시네요
- 'A'는 다 외웠구요   'B'를 시작했어요   저 어때요?   정말 이 말밖엔 없군요
당신 멋져요   이젠 의상에도
당신 역량이 돋보여요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레이는 이런 옷보면 비웃어요
- 데이빗   - 페이지!
- 라흐마니노프 어땠어요?   - 네, 좋았어요
- 처음엔 혹평을 하게 되더라구요   - 곧 제가 틀린거 알았어요
- 마실게 왔네   - 만나서 반갑군
- 오늘 즐거웠어요   - 감사드립니다
- 당신 친구들 너무 좋아요   유식하고 교양 넘치는 사람에
딴 세상에 온거 같아요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은건 아니에요   - 여기는 좀 덜 붐비네
- 멋있어요   그럼 여기 앉읍시다   한탕하면 꼭
자기걸 챙겨요   원래 그런거야   - 코디가 왜 좋지?
- 왜?   -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 나도 이해해   냉혈한 살인자이긴 하지만   엄마가 아들을
이해하잖아요   나도 저런 엄마
있음 좋겠다   - 콜라줘요?
- 그래, 고마워   여기가 바로
절정인 부분이에요   거기 크래커 좀 줄래요?   왜 그런 눈으로 보죠?   언젠가 당신을 다시 봤지
오늘밤 몇 번이고 봤어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   아주 이상하게 말야
당신 참 예뻐   뭔가 야릇하고 묘한 느낌...   말 할 수 없는 감정이야
하지만 당신은 여기 있잖아   무슨 소리죠?   칭찬한거야
멋진말을 하려했을뿐이야   당신이 프렌치 친척이라서   전엔 한 번도...
여자로 느낀적 없었거든   전 결혼했었어요   오래전 일이지   슬프디 슬픈 이야기죠   전 남편은 완전
무식쟁이였어요   쓸 줄 아는 거라곤
자기 이름뿐이었죠   아! 그랬나보군요...   버건디때문에
취기가 돌아요   - 네
- 무슨 할 말 있어요?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 나한테요?
- 그래요   가죽표지책 너무 좋아요   게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을!   거기 새겨진
글씨도 읽어봐요   "사랑하는 엘리자에게
히긴스가"   - 드릴 말씀이 있는데...
- 그래요?   저도 준비한게 있어요   이렇게까지 할
필요없어요   그간 애써 주신거
보답하고싶어요   - 정말 힘든 일이셨죠
- 오, 세상에   프렌치, 이건 좀...   - '프랜시스'라고해요
- 프랜시스, 이건 뜻밖이라...   정말 비싼건데 어떻게?   당신한테 쓰는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너무 과한 선물이라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담배 피우라고
권하는건 아니지만   윈저공의 느낌을
가지라구요   황홀해 미치겠군요   제가 준비한 책선물은...
이에 비하면   - 너무 초라할 뿐인데
- 아니에요!   하지만 잊지말아요   - 당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는걸
- 절대 초라하지 않아요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당신 대단해졌어요   이미 지성과 교양이
풍부해지셨다구요   사실 당신 같은 분은
가능성이 많아요   그러니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혀야죠   파리나 로마...
오페라하우스에 박물관까지   수준에 맞는 친구도
만나고 말이에요   어쨌든 전...   사실 레이는
이런거 싫어해요   파자마 입고
TV 보는게 딱이죠   드릴 말씀이 없군요
뭐라고 할 입장이 아니라서요   솔직하게 말해도 될까요?   남편보다 내가 수준이
높은거 같아요   - 늦었군
- 당신도, 어디 있었어요?   늦게까지 일하고   메이하고 중국음식 먹었어   저녁 먹으면서
무슨 얘기했어요?   무슨 소리야?
메이 아파트에 가서   - TV를 봤는걸
- 새벽 3시까지?   밖에서 피자도 먹었어   중국음식과 피자?   당신 배를 보면
신기하다니까   소화공장이
있는거 아냐?   이렇게 즐거운적
정말 오랜만이야   - 얘기 좀해요
- 지금?   데이빗이 한달간
유럽에 간대요   나도 따라가서
구경 좀 할래요   무슨 구경?   교회, 오페라하우스, 폐허들   당신 지금 미쳤어?   그까짓 박물관보러
3천 마일을 날아가?   - 가고 싶어요
- 무슨 소리야   - 교양에 필요해요
- 제발 그만해   그 따위 허세
그만 좀 부리라구!   유럽여행이 좋을 거랬어요   사기꾼 말을 믿어?   세상사람이 다
당신 같은 줄 알아?   차라리 사기꾼일 때가
행복했어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어질거라 했잖아   당신은 그래서 프랑스 음식
먹고 엉덩이만 커졌잖아   미안하지만
유럽에 가야겠어요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와 어떻게!   당신도 가자니까   어차피 내가 싫다고 할거
알고 물었잖아   난 그 따위에 관심 없어
집에서 잠이나 잘래   이런 얘기하게
될 줄 몰랐지만   우리 결혼 다시 생각해봐요   데이빗과 유럽에 가면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걸   난 갈거야!
더이상 늙은 좀도둑한테   휘둘리지 않을거야!   - 이혼 소송할 변호사나 구해놔
- 그딴거 필요없어요   내가 번거지만
절반으로 나눠줄게   그래, 변호사도 필요없어   절반으로 나눌 필요 없이
당신이 다가지라구   집, 회사 다가지고
제품들도 관리해   빈손으로 나가줄테니   보트 위에서 청혼을 했었어   나도 알아요   어쩌다 내가
이꼴이 된거지?   - 뭐하나 말해도 되요?
- 뭔데?   당신은 내타입도 아니에요   대체 그런 얘기를
왜 하는거야?   프렌치가 그러는거   이해가 간다구요
딴 사람이 되고 싶은거요   - 프렌치는 헛다리 짚는거야!
- 열정이 없는게 문제예요   인생은 당신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아요   표현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작자 느낌이 안좋아   내육감으로는
그자를 신뢰할 수 없어   이유야 뻔하죠   당신보다 젊은 남자인데다
당신보다 잘 생겼고   키도 크고 멋있잖아요
아참, 더 똑똑하지   열정과 패기도 넘쳐나고   그렇게 말 빙빙
돌리지 말고 해봐   여자는 분위기에 약하죠
낭만적이니까요   결혼생활을 다시 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텐데   프렌치와 오페라
구경도 같이가고   그럼 난 워크맨끼고
자면 되잖아   지금 이혼할 판국에
일도 안해요?   물론 일은 안했지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그 얘기를 해줄게   정말요?   이거 대단한 걸!   명사 치치포터의
집이라니까   치치 벨레즈케즈 포터   치치에겐 목걸이가 하나 있어   다이아가 주렁주렁 달려 있고
정말 유명한 목걸이야   혹시 잡지에서 봤는지도 몰라   - TV에도 나왔어요?
- TV는 모르지만   잡지엔 나왔어
그거 하나만 팔면   평생 배 두들기며
살 수 있다니까   이번엔 터널을
제대로 파세요   얼마나 다행인지 터널
뚫을 필요도 없다구   프렌치와 나는
미술품 고객이라구   치치가 몇 주 후에 있을
파티에 초대했지   프렌치는 어차피 없으니
함께 가서 훔쳐오자구   하지만 난 도둑질
해본 적이 없는데   금고 위치까지
훤히 아니 걱정마   사실 오랫동안
계획한거라구   얼마 전 거기서
저녁을 먹었는데   위층에 올라가서
다 조사해 봤어   샅샅이 수색해서
금고를 봐뒀어   도면까지 완전히 외웠다구
완전 식은죽 먹기야   감방가서 썩기 싫어요
그게 그렇게 비싼거면   당장 범인 찾으려고
난리가 날텐데   그러니까 머리가 필요한거지   차이나타운에 줄이 있어   그 목걸이 사진을 갔다주면   똑같은걸 만들어서
바꿔치기 하는거야   그럼 주인은
아무것도 모르겠지   치치는 파티밖에
모르는 바보라구   그거 알아내려면
한 2년은 걸릴걸   그 때 난 플로리다
어디쯤에 있을거구   여보세요?
뭐라구요?   무슨 말인지 안들려요   - 지금 지하 예배실이에요
- 이봐요!   지금 무슨 소리예요?   참견 좀 하지마쇼
수녀님   뭐요?
오늘 오라구요?   긴급상황이라니
무슨 소리냐구요?   - 안녕하세요
- 윙클러부인?   휴가중에 오시라해서
죄송합니다   - 왜 난리를 떠는 거냐구요?
- 비보를 전해드립니다   - 레이한테 사고가?
- 파산했어요   - 어떻게요?
- 사깁니다   - 대체 누가요?
- 회계사요   회계사가?
난 누군지도 모르는데   신경을 쓰셨어야죠   그냥 뭐든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내가 회사 운영을
개뿔도 모르잖아요   혹시 서명한 서류
읽어보셨나요?   아뇨, 뭐든 문제
없다길래 그냥...   부인, 뭐라도 좀
마시겠어요?   61년산 '로마니 산비반'
좀 마셔야겠네요   내가 부인이라면
위스키라도 퍼마실텐데요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선셋'이 없어진거예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찾으면 범인들을 감옥에
처 넣을순 있겠죠   정말 최악의 뉴스군요   이 정도는 최악이 아닙니다   아니라구요?
저한텐 그래요   더 끔찍한 소식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알아요, 알았다니까   어디 다 말해봐요   '선셋'사를
확장하자고 했죠   몇 달이나 그건에
대해 의논을 했어요   그러려면 은행융자를
받아야해요, 아셨나요?   - 그것도 상당한 액수로요
- 알아듣기 쉽게 말해보세요   그래서 융자서류에
서명을하라 했을거구요   그렇게 복잡한건
회계사와 얘기하세요   불행히도 그들은
베네수엘라로 떴거든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군   집과 예금 모두
저당 잡히셨어요   여기에 독약 좀
타주실래요? 찐하게요   이제 부인은 알거지입니다   사기를 당하셨다고
할 수 있죠   - 그러니까 난...
- 무일푼이죠   쫄딱 망했습니다
집도 구좌도 없어요   가진거라곤 빚더미 뿐이죠   파산신청이 최선책입니다   파산?
파산이라구?   - 그건 모르는 단어야
- 유감입니다   레이도 이걸 알아요?   무슨 상관이죠?
어차피 떠났는데   뭐라구요?   난 파산했어요
'선셋'은 이제 끝이라구요   가진 돈도 없고
이젠 가난뱅이가 된거예요   어떻게...   - 어떻게 그런 일이?
- 회계사들이 사기쳤어요   콧수염 있는 사람
믿지 말랬는데   진정제라도 먹어야겠군   약속했던 돈도
줄 수 없게 됐어요   그게 무슨 소리죠?   이젠 은행빚만
남은 처지예요   40만달러 빌려
주기로 했잖아요   - 급한 불 끄기로 했는데
- 잘 알아요   약속 못지켜 미안하지만
완전 무일푼신세인걸요   - 멍청이
- 맞아요   어쩜 그렇게 멍청하고
무책임할 수가...   하필 그런 사기꾼한테   사업을 말아먹게
시키냐구요?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다니   표현이 지나친거 아녜요?   난 계획을 세웠었다구
여기저기 약속도 해놨고   당신 눈빛이 소설에
나오는 남자같아   '자킬'인지 '하이든'인지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내사업 계획도
완전 끝장이잖아   그럼 모든게
돈 때문이었어요?   나도 진정제 먹고
진정해야겠어   어서 가서 먹어야지   내가 돌아왔을 땐
당신 얼굴 안봤음 좋겠군   고마워요   데이빗, 괜찮다면   - 그 담배갑이나 내놓으시지
- 그렇게는 곤란해   인생을 가르쳐 달랬지?   확실하게 배우긴 하는군   와줘서 고마워요   - 안녕하세요?
- 네, 물론   남편과 리조트사업
얘기 좀 해보세요   - 스키 타세요?
- 전혀 안타봤는걸요   - 실내골프도 쳐보셨어요?
- 오, 빙키!   - 안녕하세요!
- 세상에나!   재밌게 지내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야
말 안하는게 좋겠어   언젠 나보고
대화에 끼라면서요?   대화에 낄 수준이
아닌 거 같아서   날씨 얘기면 모를까
다른건 꺼내지도 말아   난 어울리는척 하다
살짝 위층으로 올라갈게   - 나도 가야해요?
- 아니, 연락을 기다려   - 샴페인 드릴까요?
- 그러세요   레이   전화 좀 하려구요   - 에드가 보셨어요?
- 에드가?   - 대체 어디 간거지?
- 전화하려구요!   아래층에 없나?   - 그쪽도 찾아봐요
- 그러죠   윙클러!   - 골프치세요?
- 아뇨   위층에서 전화 좀
하려는거예요   - 내가 잘못 골랐군요
- 전화때문에요   일요일에 시합이 있어서요
다른 사람 찾아보죠   정말 같이 뛰고 싶었는데   비도많이 오고
안개도 심해진대요   화요일까지는 기온도
60도 정도구요   정말 재밌으신분이군요   카나페 드릴까요?
이건 새우예요   이건 메추리알이구요   다른건 뭔지
알 수 가 없군요   이쑤시개로 먹는건 질색이에요
목에 걸리면 어쩌라구   뮤추얼펀드사의
블린트입니다, 당신은?   메이슬로운이예요
정찰병이죠   어쩐지 아까부터
방을 가로질러 다니더니   이제야 내막을 알겠군요   당신을 보니
죽은 내 아내가 생각나요   방을 가로지를 순 없어요
그건 불가능해요   정말 아름다워요   헬렌이 죽은 후에
이런 말은 처음이랍니다   헬렌이 부인이에요?
아님 죽은 여자예요?   윙클러씨는 어디있죠?
얘기 좀 하고 싶은데요   아마 돌아다니고 있을걸요   오늘 참 날이 흐리죠?
비 좀오고 나면 해가 뜰걸요   맞습니다, 치치!
침실에서 사진 좀 갖다주겠어?   윙클러씨께 극장만들 곳을
보여주고 싶어서   헨스키박사와
할 얘기가 있어서요   베스얼굴을 수술해줄
완벽한 의사라니까요   모튼여사 엉덩이수술
한 것 좀 보세요   곧 돌아오죠
그럼 실례...   레이   간 떨어질뻔했잖아   조심하란 말하려구요
치치가 오고 있어요   당신한테 보여줄
사진때문이에요   - 당신 어디갔냐고 난리구요
- 문 닫았어   이렇게 열기 힘든 금고는 첨이야
정말 못해 먹겠네   - 당신 오는거 그사람들 봤어?
- 못봤을거예요   그럼 망이나 보라구   난 다시 열어볼테니   괜찮아요?   난 괜찮아
어서 나가!   베스 성형수술해 주시면
영광이겠어요   이혼하곤 계속
우울해했거든요   어디 말이나 돼요?
그 작자가 말까지 다챙겨갔어요   치치, 윙클러에게 보여줄
사진이나 가져와   - 그런데 그분 어디간거야?
- 제가 찾아볼게요   - 맡아주실거죠?
- 그럼 해보죠   고마워요
이런!   치치가 와요   - 이젠 갔어요
- 작게 좀 말해!   이제 없어요   사진을 윙클러씨에게
보여줘야해   - 설마 말도 없이 간건 아니지?
- 모르겠어요, 위층엔 없던데   - 세상에!
- 아래층에서 만난 남자...   날 좋아하는거 같아요
죽은 자기부인을 닮았다나   살아있을 때 부인 모습을요   일하는데 수다 좀
그만 떨지 그래   그 양반, 노란셔츠에
눈에 띄는 타이를 했어   말씀하신 그 남자분은...   위층에 가신거 같은데요   - 확실한가?
- 예, 윙클러씨요   누가 오나봐요   오!   몸이 안좋다길래
이리 데려왔어요   - 요즘 몸이 영아니거든요
- 그래요?   - 네, 그렇죠
- 아래층에 의사가 있어요   - 그럴 필요까지! 나을겁니다
- 난 혈우병이에요   - 출혈을 해요?
- 제가 왜 출혈을 하겠어요   목을 좀 보세요   이제 코는 좀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이런건 제가 전문입니다   - 샴페인을 먹었거든요
- 어쨌든 박사님 모셔올게요   정말 전...
관절염약 당신한테있죠?   - 나한테?
- 내 약 말이에요   어쨌든 진찰을 받아보세요   그냥 누워계세요
가서 박사님 모셔올게요   혈우병? 관절염?
그런건 다 어디서 주워들은거야?   - TV에서요
- 날씨얘기만 하랬더니!   내 딴엔 머리를 쓴건데   그 머리때문에
진찰받게 생겼어   얼마 전에
건강진단 받았는데!   참,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곧 들이닥칠텐데   이런! 뭐가 진짠지
모르겠잖아   그럼 둘 다 가져가요   목걸이 없어진거 알면
난리난다구!   우리가 침실 근처에서
서성거렸잖아   - 곧 감방에 처 넣을걸
- DNA는 꼭 갖고가셔!   내 DNA는 왜 들먹여?   잡히기 전에
아무거나 넣으라구요!   서둘러요   증상은 다 말씀드렸죠   여기 있으니까
좀 봐주세요   헨스크박사님
오셨어요   어디가 편찮으신가요?   별거 아녜요
가끔 그러거든요   매 달 오는거 있잖아요
전에도 여러 번이랬거든요   - 체질이 그래요
- 체질?   그게 체질이라기보다는
저기...   이유도 없이 이래요
열이 나다가 내렸다하죠   어지럽고, 불이
번쩍이는거 같다가   귀에서 이상한
소리도 들려요   사실 그 정도는 아니잖아
가자구   가느다란 불빛이
보이다가...   혀가 검어지면서
삼키질 못하고   - 그래요?
- 파킨슨병이래요   광우병에볼라바이러스래요   어서 가자구
그건 다 오진이야   이봐, 그만 가자구   몸조리 잘하세요   너무 걱정마세요   극장사업 건은
나중에 얘기해요   광우병에볼라바이러스?   - 생각나는대로 떠든건데
- 잘 나셨어   - 난 나름대로 최선을...
- 또 만났네요   아직도 제가
부인을 닮았나요?   이거 정말 죽겠군   아프단 사람이 왜이래?
몸이 안좋아서 집에 가려구요   전화번호부에 제 번호있어요!
아픈건 곧 나을거구요!   전화하겠소   - 프렌치 소식이 있어
- 프렌치?   '선셋'이 파산했단
얘기 들었나?   완전파산에 빚까지
졌다는데   그래도 자네는
아는 줄 알았는데   물론, 알고 있었지...   듣자마자 달려온거야   자업자득이에요   당신이 얼마나
보고 싶었다구   회사 날려버린거
미안해요   우리 사이 끝난건
더 미안하구   이제 뭐하려구?
실수는 누구나 하는거야   하지만 난 아직도
당신 사랑해   난 그럴 자격도 없는걸요   하긴,'재수없긴'했지!
그것도 당신 단어장에 나오지?   '재수'   좀 더 잘해줄 수도
있었는데 말야   좀 더 다르게
할 수도 있었는데...   유럽에서 우린 다른방 썼어요
정말이라구요   그런데 그자는 어딨어?   - 소식 듣자마자 날버렸어요
- 오, 세상에 이런!   - 돈때문에 나랑 놀아났나봐요
- 맙소사   그럼 이제 다시
시작하는 거지?   여러가지로 말이야   - 날 원해요?
- 원하냐구?   그런 말도 안되는
질문이 어딨어?   난 세상에 당신뿐이라구   당신이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물론 원하구 말구   하지만 이젠 우린
무일푼인걸요   앉을 의자 하나 없구요   당신한테 보여줄게 있어
자, 여기 앉아보라구   - 이걸 좀 봐봐
- 알았어요   당신 남편은
대단한 사람이라구!   뭐요?   - 이거 치치거야
- 그랬었지   현재가 중요하지
정말 이런 기분첨이야   내 솜씨 아직 죽지 않았다구   물론 당신 쿠키
덕을 보긴 했지만   - 이거 유리잖아!
- 무슨 소리야? 유리?   - 가짜예요
- 가짜란걸 어떻게알아?   가짜중에서도 완전저질인걸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구!   눈삔놈이나 이걸 보고 속지   제정신 가진 사람은
대번에 알아요   그럼 정말
이게 가짜란말야?   - 기껏 가짜를 훔쳐왔다구?
- 당신 특기잖아   - 약 올리지마! 분명 그 방에...
- 그래서요?   가짜를 놓고
진짜를 집어왔는데   하긴 그 때
하도 정신이 없어서   당신실력이 어디 가겠어?   - 아니라구
- 예전 실력이 돌아온거야   - 당신 교양있다고 생각하지
- 잠깐   당신한테 보여줄게 있어요   교양있는척 하지 말라구
보석에 대해선 모르면서   이걸 팔아서 플로리다 가자구
이거 에메랄드 진짜잖아!   이걸로는 지하철도 못타요
플로리다는 꿈도 못꾸지   그래, 당신 만물박사야   이따위 가짜 구분 못 할
바보가 어딨어?   이 가짜 목걸이에
바가지 쓰셨겠군   당신이 틀리면 어쩔래?
어서 말해보라구!   코를 잡고
질식할 때까지 비틀까?   물론   세상에, 박살냈네   유리잖아   나도 알지만...   유리조각 청소는
당신이해!   당신이 깼으니
당신이 하라구   얼마나 위험한데!   난 하는일 마다
바보깡통이야   고작가서 유리목걸이를!   그래도 이제
우린 서로가 있잖아요   한동안 서먹하긴했지만...
그래서 당신이 소중한거 알겠어   - 하지만 방금 내가 한 짓을 봤잖아
- 아뇨   - 유리였다구!
- 난 세상에서 가장 행운아예요   또 다 망쳤다구   다시 무일푼 거지신세에다가...   이걸 전당포에 맡기자구요   이게...뭔데?   어디에 쓰는거야?
누...누구?   윈저공이 대체 누구냐구?   아마 경매에
올릴 수 있을거예요   - 이게 대체 어떻게?
- 데이빗한테   - 데이빗이 줬어?
- 원치는 않았지만   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군   금고여는법
당신한테 배웠잖아   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구   무슨 소리야?
그럼 훔쳤단거야?   프렌치, 도둑질이잖아!   꼭 그렇진 않아요
정말 얘기가 길어   이걸 팔아서
마이애미로 뜨자구   오, 내사랑...
당신은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