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고 (失孤 Lost and Love 2015)

[조우 티아니]
18개월

 

2014년 '부주'에서
유괴됨

 

정보를 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13607532793로 전화주세요.
아빠입니다.

 

널리 알려주시면

 

가능성은 많아 집니다.

 

제 아이를 잃어 버렸어요.
보신 적 없으세요?

 

이름은 [조우 티아니]고,
혹시 보시면

 

경찰에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진 한 번만 봐 주세요.

 

- 실례합니다.
- 못 봤어요.

 

감사합니다.

 

이름은 [조우 티아니]입니다.

 

보시면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당신 딸이에요?

 

언제 잃어 버렸어요?

 

- 2월 4일에요.
- 어떻게 잃은 거예요?

 

거리에서요.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꼭 해봐요.

 

힘든 줄 알겠지만

 

아기들이 대부분 비슷해서요.

 

[티아니]

 

[티아니]

 

아주 귀엽군.

 

'불자경' 출신의
실종된 아이라...

 

'안휘' 지방이로군.

 

오후 4시 마을에서 납치됐군.

 

1999년 9월 21일 이면
지금 17살이겠군.

 

아이가
어떻게 길을 잃었을까?

 

15년이나 됐는데

 

어디를 찾아 헤메는 거죠?

 

못 찾을 겁니다.
내 말 들어요.

 

경찰에 신고하세요.
알겠죠?

 

도와달라고 해봐요.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어릴 때 유괴됐으니...

 

이런 말을 한다고
화내지 마세요.

 

못 찾을 겁니다.

 

이런 식으론
전혀 가망 없어요.

 

당신 아들은 이제 17살이니

 

거리에서 본 다해도

 

알아보지도 못할 거예요.

 

세상은 넓어요.
못 찾을 겁니다.

 

포기해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해.

 

네 아들이라면
안 찾을 것 같아?

 

너야 말로 나쁜 놈이야.

 

이 친구에게 말하고 있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왜 끼어들고 지랄이야?

 

너 자식 있냐?

 

있어.

 

네 자식을 잃어 버렸다면
안 찾을 꺼야?

 

내 아이는 집에
안전하게 있어.

 

만약에 잃어 버린다면 말이야?

 

이봐.

 

억지 부리지 마.

 

미안한 마음도 안 생기냐?

 

내 기분을 네가 어떻게 알아?

 

싸우지 마.

 

도대체 너 왜 그래?

 

왜 싸우고들 그래?

 

알았어.

 

넌 아주 비정한 놈이야.
그만 하자.

 

내리자.

 

'안휘'에서 '호북'으로
'복건성'으로

 

아이를 찾습니다.

 

등교할 때
이 전단지를 봤다.

 

엄청 귀엽다.

 

이 글을 공유해줘.
아이 엄마가 애타게 찾고 있어.

 

이봐요!

 

그러면 안 돼요.

 

친구들

 

부탁 좀 할게요.

 

혹시 보게 되면...

 

- 알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이 아이는 이전 아이 보다
더 어리네.

 

나만 살자고
이러는 게 아니에요.

 

이 아이가 죽으면
난 돈도 잃게 돼.

 

2만 줘요.

 

안 돼. 남자 아이가 아니잖아.

 

여자가 더 나아요.
다 크면 팔 수도 있잖아요.

 

난 사내 아이를 원해. 꺼져.

 

그럼 만 5천이요.

 

나가라니까.

 

생각해봐요.

 

여자가 정말 낫다니까요.

 

꺼지라고!

 

그러니까...

 

만 5천 줘요.

 

그럼 6천이요.

 

안아줘요.

 

엄마. 엄마...

 

여기가 어디지?

 

'우이산'이요.

 

표시한 곳은 다 가본 곳이야.

 

정말 많은 곳을 다녔군요.

 

내가 얼마나 빚졌지?

 

갚으시게요?

 

그럼.

 

지금은 충분하지 않아도
나중에라도 갚을게.

 

다른 사람들에겐
얼마나 빚을 졌어요?

 

많지 않아.

 

됐어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

 

이름이 뭐지?

 

알 필요 없어요.

 

이 이름은 어때?

 

오토바이를 수리하는
'우이산'의 젊은이

 

컴퓨터 있어?

 

네.

 

이쪽이에요.

 

어디로 가세요?

 

'천주'로...

 

거기서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몰라.

 

그냥 바랄 뿐이야.

 

얼마나 무관심했으면

 

자식을 잃어 버려요?

 

그 때는 과수원을 하고 있었어.

 

아내와 난 나무를 심고 있었지.

 

그 때 할머니가
아이를 집에서 보고 있었는데

 

우리가 집에 가보니
아이가 없어졌더군.

 

모든 부모는
아이를 잘 돌보고 싶어해.

 

이 카드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실종됐어.

 

누구든 알고 있으면

 

인터넷으로 소식 좀 전해줘.

 

그게 희망이니까.

 

저도 유괴됐었어요.

 

기억나는 건
4살 때라는 것과

 

날 유괴한 사람 얼굴 뿐이에요.

 

아마 아동 인신매매범일 거예요.

 

데리고 가는 동안
꼬집었어요,

 

집 근처에
현수교와 대나무 숲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는 땋은 머리였어요.

 

기억나는 친구 이름 있니?

 

없어요.

 

형제는?

 

기억 안 나요.

 

아버지가

 

즐겨 읽었던
이야기라던가...

 

몰라요.

 

그 당시
좋아했던 음식은 없니?

 

국수라던가...
향신료 같은 거...?

 

기억나는 거라곤

 

집 근처에 있던
현수교와

 

대나무 숲 뿐이에요.

 

엄마의 땋은 머리...

 

그 외는 없어요.

 

매일 밤
이 생각을 해요.

 

잊지 않기 위해서죠.

 

항상 꿈을 꾸길 바라는데...

 

내가 태어난 곳과
엄마를 볼 수 있는

 

그 곳이 어딜까 하고...

 

그런데 꿈을 꾼 적이 없어요.

 

모르겠어요.

 

왜 엄마가 꿈에서 조차
안 찾아 올까요?

 

이름이 뭐지?

 

[젱샤이]에요.

 

진짜 이름은
아닐 거예요.

 

진짜 이름은
기억도 나지 않아요.

 

사용자 이름: '캔디걸'

 

'복건성', '동해현'에
[쉬아니]라는 소년이

 

당신 아들과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어요.

 

[쉬아니]는 지금 17세고
고등학생입니다.

 

친부모가 아닙니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로 부터 들은 적이 없답니다.

 

발에 상처가 있습니다.

 

'천주'로

 

멈추세요.

 

오토바이 타신 분,
멈추라고요.

 

오토바이, 멈춰.

 

거기 서세요.

 

서라니까!

 

죽고 싶어요?

 

- 왜 그렇게 과속을 해요?
- 미안합니다.

 

오토바이는
고속도로 못 타는 거 몰라요?

 

압니다.

 

빨리 갈 일이 있어서요.

 

급한 일입니다.

 

봐주십시오.

 

한 번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어디로 가요?

 

'천주'로 갑니다.

 

방향이 틀렸잖아요!

 

경찰차 따라와요.

 

지도 있어요?

 

네.

 

이리 와요.

 

봐요.

 

여기가 저기예요.

 

여기가 오른쪽이고

 

곧장 가다가
오른쪽으로 틀어서

 

비포장으로 가세요.

 

한 쪽이 자갈로 된 길이에요.

 

'복주'에 도착하면

 

이정표 잘 보고
남쪽으로 가요.

 

150 km정도 가야 돼요.

 

그럼 '천주'에
도착할 겁니다.

 

- 알겠죠?
- 감사합니다.

 

잠깐.

 

가져 가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붙어서 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비 좀 오지 말아라.

 

제발...그만.

 

비 좀 그치라고!

 

고속도로 순찰차 RMB 200

 

그 아이 친구가 그러던데...
입양됐다고 하더라고요.

 

발에 상처가 있고요.

 

하지만 우릴
데려가지는 않더라고요.

 

그 아이가
날 보려 할까요?

 

친부모인지 물어봤는데

 

아이가 반항적이고

 

입양했다고

 

말했어요.

 

어디서 데려 왔는지는
말하지 않았어요.

 

아마 모르거나

 

말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죠.

 

이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아동 중개업자에게
돈을 냅니다.

 

아이들이 많으면
더 행복하다는 믿음 때문이죠.

 

'시시' 마을로 가는 길 좀
알려 주세요.

 

거기 도착하면
조심하세요.

 

- 오른쪽이네요.
- 네.

 

[시]! 자넬 만나러 왔대.

 

안녕하세요?

 

[리체관]이라고 합니다.

 

아드님을 입양하셨다고
해서 왔습니다.

 

제가 만나볼 수 있을까요?

 

[안이]!

 

어릴 적 기억 없니?

 

'블래키'라는 강아지를

 

갖고 있지 않았어?

 

혹 [샤오만]이란
친구는

 

없었니?

 

어릴 때

 

발에 못이 박히진
않았니?

 

지금도 상처가 남아 있니?

 

네.

 

아니, 왼쪽 발이야.

 

왼 쪽 발 좀 보자.

 

지금 뭐하는 거예요?

 

잠깐만 볼게요.

 

사람 잘못 찾았군.
빨리 가세요.

 

집에 가세요.

 

경찰에서 사건 파일을
갖고 있어요.

 

집에서 기다리세요.

 

아이를 잃어 버렸는데
집에 간다는 게 말이 돼요?

 

돌아 갈게요.

 

오른 발일 수도 있어요.
제가 착각했나봅니다.

 

친자확인 좀 해볼게요.

 

- 제발.
- 내 아들 건드리지마.

 

검사만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15년을 찾아다녔어요.

 

검사만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고쳐줘.

 

못 해요.

 

부탁이야.

 

고쳐줘.

 

불가능해요.

 

엔진에 물이 들어갔어요.

 

고쳐줘.

 

못해요.

 

이거 놔!

 

이렇게 맞아 본 게
몇 번째냐?

 

처음이에요.

 

제 부모님도
아저씨처럼 찾아 다니실까요?

 

분명 그러실 거야.

 

길에서 돌아다닐 때만

 

의식이 있는 것 같아.

 

어디 있든지

 

아버지가 찾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는데...

 

부모님이 잘 대해 주시니?

 

네.

 

때리기도 하셨어?

 

아니오.

 

친자식이 아니란 걸
항상 알고 있어요.

 

감히 말을 못했을 뿐이죠.

 

아이를 잃은 부모님들은

 

어디서든
말을 할 수 있지만

 

난 못해요.

 

걱정을 한 적이 있었는데

 

부모님을 찾을 만큼
자라지 못하면....

 

어떡하나...그런 걱정!

 

이제 나이도 먹었는데

 

또 다른 걱정은

 

죽기 전에
그 분들을 못찾으면

 

어떡하나...그런 걱정!

 

네 아버지도 이렇게

 

주무셨을거야.

 

널 잃고 싶지 않아서지.

 

대학은 갔니?

 

아니오.

 

나쁜 학생이었구나.

 

천만에요.

 

전 미등록 학생이었어요.

 

입학 시험을
치를 수가 없었어요.

 

열심히 공부했는데...

 

여자 애들에게
인기도 많았어요.

 

누나가 둘 있어서

 

등록할 기회가 없었죠.

 

아버지는 방법을
찾아 보려 하셨지만

 

못 하셨죠.

 

그래서 전
신분증도 없어요.

 

불법 학생이죠.

 

놀랬죠?

 

신분증 없이

 

비행기도 기차도 못 타요.

 

은행 계좌도
갖지 못하고

 

결혼도 못하죠.

 

그래서 제 가족을
찾아서

 

내가 유괴됐다는 걸
증명해야 해요.

 

그럼 정부에서
등록을 허가해 줄테니까요.

 

내 아들이 살아 있다면

 

올해 대학 시험을
볼 텐데...

 

잘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어디 가시게요?

 

일을 찾아서
돈을 모아야지.

 

가시는 곳까지
태워드릴게요.

 

어딘지도 몰라.

 

나랑 함께 가실래요?

 

어디?

 

현수교.

 

온라인 친구가
말해 준 건데

 

제게 익숙한 곳이
있다는 군요.

 

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어요.

 

꽤 멀어요.
'사천'이에요.

 

여기서 2,000 km도 넘죠.

 

함게 가실래요?

 

'복건성'에서
'사천'으로

 

먹으라는 거예요,
말라는 거예요?

 

둘이 아주 친절하네요.

 

전생에 죄를 지을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끝났습니다.

 

저도요.

 

귀염둥이!
오늘 밤 어디서 묵어요?

 

멋지다!

 

반드시 멋진 여자를
찾아서

 

사랑에 빠질 거야!

 

익숙해?

 

아니요.

 

저게 그 다리야?

 

그런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네요.

 

정말 열심히 왔는데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아요.

 

이해해.

 

기억이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모든 걸 잊어 버리면
어떡하죠?

 

그럴 일 없을 거야.

 

네가 어릴 때
본 적이 없어서

 

생각이 나지 않는 것 뿐이야.

 

이렇게까지 멀리 와서
놀았겠어?

 

맞아요.

 

그래도 분명 현수교는 봤어요.

 

대나무 숲도 그렇도요.

 

엄마의 땋은 머리도...

 

실례합니다.

 

잠깐만요.

 

실례합니다.

 

혹시 아들 잃어버리신 적
없으세요?

 

절 좀 보세요.

 

기억 안 나세요?

 

비켜요.

 

아주머니 잠깐만요.

 

여기에서

 

아이 잃어버린 분
혹시 모르세요?

 

몰라요.

 

잠깐만요.

 

미안해요.

 

솔직히

 

여기가 아니란 걸
알았어요.

 

익숙한 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19년 전에

 

아들을 잃어버린 아줌마는

 

땋은 머리를 했다고
말 하지도 않았고요.

 

괜찮아.

 

젊은 엄마들도
땋은 머리 많이 해.

 

그래서 너와 함께 온 거야.

 

그래도 엄마를
보고 싶어요.

 

이 마을에
있을 거예요.

 

내가 온다는 것도 알고 있고

 

보고 싶어 하실 거예요.

 

가지마.

 

엄마가 아니라도
상관없어요.

 

봐야겠어요.

 

그냥 엄마가
보고 싶은 거예요.

 

누구든 봐야겠어요.

 

가지마.

 

가게 해줘요.
보고 싶어요.

 

3초면 돼요.

 

네 엄마가 아니란 걸
알잖아!

 

저 엄마는 자신의 아들을 볼

 

희망으로 가득 차있어.

 

19년을 기다려 온 거야.

 

그녀가 네 엄마가
아니란 걸 안다면

 

그녀에게 그런
잔인한 짓을 하지마.

 

줄 곧 이곳으로 왔어요.

 

그런데 만나지 말라고요?

 

그건 내게
잔인한 짓 아닌가요?

 

알아.

 

하지만 넌
아직 어리고

 

그녀는 거의 50은
됐을 거라고.

 

그녀가 얼마나 실망할 지
생각해 봐.

 

가지 마.

 

널 보낼 수 없어.
가지 마.

 

- 놔요!
- 가지 말라고!

 

잘 들어.

 

아이를 잃은

 

부모를 400명도
넘게 봤어.

 

어떤 사람들은
이혼했고

 

어떤 사람들은
미쳤지.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찾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죽었어.

 

'신장'에
한 엄마가 있었어.

 

10년을 넘게
아들을 찾아 다녔어.

 

어느 날, 아들과 비슷한
소년을 만난거야.

 

아들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집으로 데려가서
친자식처럼 키웠어.

 

3년이 지나

 

친부모가
그들을 찾은 거야.

 

그 아이를 데려간 후
3일이 지나고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던 그녀는...

 

자살을 했어.

 

난 그들이
절망하는 걸 보고싶지 않아.

 

또..네가 그러길
바라지 않기도 해.

 

여긴 아니네요.

 

정말 가고 싶은데

 

더 이상 다리 사진을
볼 수가 없어요.

 

보면 볼 수록

 

기억이 희미해져요.

 

그 이유는...

 

인터넷에 170,000 개의
다리 사진이 있기 때문이에요.

 

중국에 그렇게 많은
현수교가 있다니...

 

내가 다녔던 곳은
인구가 많은 대도시였어.

 

아들이 대도시에
살 거라는 믿음 때문이지.

 

희망을 잃을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건...

 

13억 인구의 나라에서
아들을 찾는 건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라는 거야.

 

하지만 스스로
용기를 주곤 해.

 

고아들이 친부모를
찾은 일들이 있으니까...

 

15년을 찾아 다녔어.

 

넌 이제 겨우
며칠 다닌 것 뿐이잖아.

 

여긴 아니에요.

 

[젱샤이]

 

[젱샤이]

 

[젱샤이]

 

여기에요.

 

여기 있어요.

 

왜 떨어져 다니는 거야?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말을 해.

 

뭘 사려고 멈추려면
말을 하라고.

 

조용...

 

목소리 좀 낮춰요.

 

저기 예쁜 여자들이
우릴 보잖아요.

 

분명 당신을
아빠라고 생각할텐데...

 

그러니 붙어다녀.

 

이 나이에
꾸중을 들어야 해요?

 

- 앞장 서.
- 당황스럽네!

 

[리]!

 

[리체관]

 

[리체관]

 

어딨어?

 

왜 그래요?

 

아무 것도 아니야.

 

왜 그러냐고요?

 

아무 것도...
그냥 난...

 

왜 소리만 지르세요?

 

미안하다.
가자.

 

먼저 가세요.

 

사랑이

 

영원하다고
사람들이 믿는 걸까요?

 

여기 이랗게
열쇠를 걸어 놓은 연인들은

 

평생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전에 사랑 해봤어?

 

그럼요.

 

첫사랑은
고등학교 다닐 때였고

 

졸업하면서
끝났어요.

 

그 애 가족들이 날
고아로 생각했거든요.

 

근본 없는 놈이라나?

 

무슨 미래가 있겠냐고

 

그 애 아빠가
소리쳤어요.

 

고아라고 하지마.

 

알겠지?

 

사실 맞잖아요!

 

어디로 가실지
관심 없어요.

 

기차 타고 가세요.

 

그럼 넌?

 

'복건성'으로
돌아갈래요.

 

왜?

 

그냥 요.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여기 올 생각도 없었는데

 

너 때문에 왔어.

 

그럼 날 책임져야지.
안 그래?

 

필요없어.

 

돈 같은 것
필요 없다고!

 

안 갖는다고!

 

가고 싶으면 가!

 

이 깃발은
놓고 가.

 

그만 해요.

 

난 배고파요.

 

경찰 긴급 전화

 

내 아이 돌려줘요.

 

날 낳아 준
엄마를 만나고 싶어요.

 

엄마를
그리워한다는 걸

 

알아 줬으면 좋겠어요.

 

잘 자라, 아들아.

 

푹 자.

 

꿈에서 뭔가
기억해 낼지도 모르잖니.

 

난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같은 날

 

마을에 두 소년이
납치가 됐는데

 

그와 난
같은 마을에 팔렸어요.

 

우린 함께 자랐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친부모를 찾지 않았어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고

 

그걸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그에 대해 말하지 않은 거예요.

 

내 얘기만 한 거죠.

 

최신 정보

 

같은 날 두 소년을
잃어버린 마을을 찾음.

 

현수교와 대나무 숲이 있음.

 

한 엄마는 젊을 때
긴 땋은 머리를 했음.

 

전송

 

현수교

 

괜찮아요.

 

다 좋아요.

 

여전히 찾고 있어요.

 

네.

 

'송안' 경찰서

 

'송안' 경찰서입니다.

 

여보세요?

 

1992년에 혹시...거기에..

 

여보세요?

 

잠깐만요.

 

그러니까 제 말은

 

1992년 6월에
마을에서

 

두 명의 아이가
납치된 적 있나요?

 

정부 관계자세요?

 

그런 게 아니라

 

전 자원 봉사자인데요.

 

거기...

 

여보세요?

 

여보세요?

 

1992년에

 

동시에 두 명의 아이가
실종됐다.

 

뭔 소리야?

 

[페이]?

 

'교생' 마을의
[뎅펭보]가

 

채석장에
경유가 떨어졌다고 했어.

 

알았어.

 

그리고 [유]형제가
또 싸웠어.

 

완전 난리야.

 

이건 뭐야?

 

어떤 여자가 전화했는데

 

동시에 두 아이가
실종됐다는 거야.

 

그래?

 

수년 전, 옆 마을에
두 아이가 실종됐었대.

 

내가 태어나기도 전
이었을 거야.

 

여보세요?

 

'송안' 경찰서인데
누구세요?

 

어디로 갈까?

 

'중광시'의 '송안'에서

 

1992년 6월 15일 오후에

 

두 아이가 실종 됐대요.

 

두 아이의 이름은
[양빈]과 [마오쩌송]이에요.

 

[마오]의 부모님은
[마오케진]과

 

[웽귀잔]인데

 

그 아줌마가 젊었을 땐
땋은 머리를 했대요.

 

[주]선생님 이세요?

 

[마오쩌송]씨도
함께 계신가요?

 

네. 여기 있어요.

 

여기 계세요.
이장님도 계시고요.

 

잠깐만요.
전화 바꿔줄게요.

 

여보세요? [쩌송]이니?

 

[마오쩌송]이야?

 

난 마을 이장인데

 

정말 잘 돌아왔다.

 

받아봐요.

 

아들아...

 

아빠다.

 

아들아.

 

잘 지냈냐?

 

대신 물어봐줘요.

 

날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많이 보고 싶었다.

 

널 잃어버리지
말았어야 했어.

 

어느날, 네 엄마가
널 시장에 데려갔는데

 

네가 순두부를
먹고 싶다고 했단다.

 

엄마가 조금 사서
널 앉히고 먹였는데

 

잠깐 고개를 돌린 사이에

 

네가 사라져 버렸단다.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2002년에 현수교는 철거했고...

 

옆에 있던 대나무 숲도
잘려 나간 거지.

 

모두 사라진 거군요.

 

날 기다려 준 건
아무 것도 없어요.

 

네 부모님이 계시잖아.

 

엄마도 땋은 머리를
자르셨겠네요.

 

집에 가기가
무서워요.

 

난 집에 갈 때마다

 

그들의 눈을 볼 수가 없다.

 

아내와 내 어머니는

 

혼자 돌아갈 때마다
대단히 실망하거든.

 

내 어머니는 15년동안
늘 노심초사하셨어.

 

우리가 어머니께
화를 낼까 근심하시지.

 

지옥을 살고 셰시는 거야.

 

아내도 마찬가지야.

 

아내는 우리가
견디지 못할까봐 걱정을 해.

 

아내 역시

 

지옥을 살고 있어.

 

가서 머리 염색을 해야겠어요.

 

30분만 기다리세요.

 

네.

 

양부모님 집에
누나 둘이 있었다고

 

말을 했는데

 

양아버지는
날 잃어버릴까봐 걱정하세요.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어요.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양아버지는...

 

누나 한 명과
결혼하라고 했어요.

 

친부모님을 만나더라도

 

난 여전히
그 분의 가족이에요.

 

어떡할껀데?

 

누나는 내게 잘 해줘요.

 

3살 많은데

 

내가 도망갈 때마다

 

항상 날 찾으러 나갔어요.

 

내가 울면
안아줬고요.

 

아마 양아버지의 뜻이었겠죠.

 

아직 결혼을 안 했어요.

 

그런데 왜 아직도
누나로 생각하는 거야?

 

아저씨

 

머리 다 됐나요?

 

아저씨 차림이
너무 구식이에요.

 

결혼식 때
입었던 건가요?

 

맞아.

 

그 정도야?

 

그래요.

 

갈아 입을까?

 

제 오토바이를
가지세요.

 

신분증이 나오면

 

기차를 타고 싶어요.

 

경고하는데...

 

절대 팔면 안 돼요.

 

[마오쩌송], 환영한다.

 

참 웃기네요.

 

절 마중 나왔나봐요.

 

제가 [마오쩌송]입니다.

 

아빠.

 

엄마.

 

내 새끼.

 

매일 밤,
엄마는 네 꿈을 꿨어.

 

배고프다고 울더라...

 

죽었는 줄 알았어.

 

웃지 마세요.

 

준비.

 

끝났습니다.

 

이리 오셔서

 

지문 확인 좀 할게요.

 

지시대로 하세요.

 

오른 손 엄지!

 

아미타불...

 

스님.

 

항상 궁금한 게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이 아닌

 

제 아들이 실종됐을까요?

 

아미타불!

 

스님!

 

항상 느껴요.

 

우리 사이엔
종이 한 장이 막고 있는데

 

뚫을 수가 없네요.

 

제발 말해줘요.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가 돌아오면
인연이 모이는 거고

 

그가 길을 잃으면
인연은 흩어지는 겁니다.

 

당신이 찾아 다니면
인연은 자라는 거고

 

당신이 포기하면
인연은 사라집니다.

 

길은 뻗쳐 있고
인도는 교차하죠.

 

모든 게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습니다.

 

말씀 좀 해주세요.

 

아들이 살아 있나요?

 

한 줌의 흙을

 

먹고 살기도 하고
그 위에 죽기도 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한 때 당신의
조상이었습니다.

 

시주님!

 

착하게 사십시오.

 

때가 되면
만나게 될테니...

 

그 아이는 부모에게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