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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니야

 

안 돼!

 

"그때"

 

누구시라고요?

 

나는 아스모데우스다

 

지옥의 넷째 왕자라니

 

동네에 새 보안관이 오셨군

 

루시퍼의 흔적이 안 보입니다

 

우선은 그 아들을 주시해야겠어

 

아들 역시 안 보입니다

 

루시퍼가 사라졌으니
그 앨 데려다 가르쳐야겠군

 

내 손으로 하나하나
일러줘야지

 

- 죽은 줄 알았는데
- 됐고, 넌 누구지?

 

- 날 모르겠나, 형제여?
- 미카엘?

 

어쩔 셈이야? 날 죽일 건가?

 

네가 필요할지도 모르지

 

제가 선한 일을 하려 들 때면
매번 사람들이 다쳐요

 

안 돼

 

내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또 다른 괴물일지도요

 

저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지 못해요
적어도 이런 식으로는요

 

여기 계속 있다간
당신들마저 다치게 하겠죠

 

- 잭, 잠깐
- 전 떠나야 해요

 

그러지 마, 잭

 

정말 죄송해요

 

"지금"

 

난 그 늙은이에게
불만이 참 많거든

 

매번 혼자만 고고하신
그 자아도취하며

 

자기 생각 외엔
전부 헛소리 취급이지

 

하지만 이거 하난 인정해야겠어
찰나지만 위대한 순간이었지

 

그분이 일으키신 우주 대폭발 말이야

 

손재주는 좀 뛰어났지

 

그리고 그 낙관주의도

 

거기까진 인정하지

 

짜증 나고
모순이라곤 찾아볼 수 없지만

 

그럼에도 인간에게 기회란 걸 주셨지

 

천국에서 살 기회도

 

다스리고 엄벌하고
바다를 가르시며

 

인간들은 신을 숭상한 나머지
자기들 같은 모습으로 상상했어

 

그러다 그분은 낙담하셨지

 

아니, 그러다 못해 싫증이 난 거야

 

제 장난감만 전부 챙겨서 떠나버렸어

 

뭘 한 거지?

 

네 머릿속 좀 돌아다녔어

 

그 안을 들여다 봤지

 

네가 두고 온 천국은
내가 차지하겠어

 

인도하시는 손 좀 빌리자고

 

물론이야
여길 꾸며 놓은 보람은 있어야지

 

네 머릿속에 있으면서

 

네 두려움을 봤어

 

지난번처럼 다시
갇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내 용건이 끝나면
넌 여기 남게 될 거야

 

혼자 고통에 몸부림치는 거지
영원히 말이야

 

알겠어, 형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어?

 

날 먹어치워

 

"Supernatural Season 13
슈퍼내추럴 시즌 13"

 

"세계들간의 전쟁"

 

뭣 좀 있어?

 

아니, 잘 마실게

 

아직 없어

 

우리가 아는 헌터는
전부 수소문하고 있는데

 

잭 소식은 없어

 

걔도 용케 잘 빠져나가는데?

 

우리가 찾아낼 거야

 

곧 신호가 오겠지

 

맞아

 

딸꾹질로 쓰나미도 일으키는 녀석이잖아

 

모르겠어, 자기 흔적을
숨기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티 나게 단서가 부족한 것
자체가 단서일 수도 있지

 

어떤 단서?

 

끔찍한 불행이 그 애에게
불어닥쳤다는 단서

 

아스모데우스에게 끌려
지옥으로 갔다거나

 

더 고약하게
천사들이 걔를 천국으로 납치했다든지

 

천사들 손에 놀아나기엔
잭이 너무 통제 불능 아니야?

 

모를 일이니 이제 알아봐야지

 

누구한테 알아보는데? 천사?

 

그러려고

 

알겠어, 가자

 

딘, 너는 나와 같이 못 가

 

상대가 이 만남 자체로
이미 불안해하는데

 

낯선 인간 앞에선
입을 다물 거야

 

인사시켜 줘
그럼 낯선 인간이 아니게 되잖아

 

맥주도 한 상자 가져갈게

 

나는 이 애를 지키겠다고 맹세했어

 

내가 하게 해줘, 딘

 

어리석은 짓은 꿈도 꾸지 마

 

좋아

 

우린 여기서 빈둥대야겠네

 

그럼…

 

우린 뭐해?
가만 앉아서 기다려?

 

아니면 사건 해결은 어때?

 

살인 사건 3건 봐둔 게 있는데
몇백 마일 거리에, 모두 같은 범행 수법이야

 

목이 베이기 전까지
다들 끔찍하게 고문을 당했어

 

시신을 봐, 그 옆쪽이랑

 

마녀네

 

- 전부 마녀인가?
- 그런 것 같아

 

헌터가 죽인 건 아니야

 

좀 더 의례적이지
성례나 다른 의식처럼

 

게다가 집안을 파헤쳐놨어

 

누군가 뭘 찾는 중이라는 거겠지

 

잭…

 

잭…

 

잭…

 

아스모데우스 님?

 

노크도 할 줄 모르나?

 

잭의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 말해 봐
- 잭에 관한 소식이 전혀 없다는 것이지요

 

가진 자원은 전부 써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거대한 힘의 원천을 두고도
내가 전혀 감지를 못하다니

 

윈체스터 형제가 잭의 은폐를
수준급으로 하는 모양이군

 

글쎄요

 

잭 행방을 모르는 건
그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뭐랬나?

 

저희가 고용한 헌터 하나가 말하길

 

윈체스터 형제 역시
허둥지둥 잭을 찾고 있다더군요

 

그쪽에서 이 네피림을
데리고 있는 게 아니라면, 누구지?

 

저기, 잠깐
좋은 생각이 하나 있는데

 

잠깐 메리 윈체스터를
괴롭혀 주고 있으면 어때?

 

라떼 한 잔만 사고 올게
싫으면 말고

 

널 좀 봐
한 세상의 신이 되겠다더니

 

이젠 가엾기 짝이 없군

 

너도 가끔은 저 깊숙한 지옥으로
여행도 좀 하라고, 친구

 

허례허식이라곤 없는 곳이거든

 

그리고 말해두는데, 나는 신의 자리는커녕
신이 되겠다 나선 적도 없어

 

전능자란 건 역설에 불과해

 

네 맘속은 물론이고
어디에든 계시지

 

하지만 현실에선 가고 없잖아

 

그에 비하면 난 실재하지

 

나는 인류가 생각하는 모습 그대로야
그보다 더하지

 

그게 바로 지금 네 상대라고

 

그래도 축하는 해야지
다 죽어가는 왕국 하나가 네 차지가 됐는데

 

너와 달리
나는 수지 맞는 거래를 할 셈이거든

 

반대편 지구로 바꾼다는 말인가?

 

번잡한 균열을 파고들어서
이 거래를 성사해볼 셈이야?

 

그게 어디로 갔더라?
아, 사라졌지

 

지금은 그렇지

 

나는 뜻을 따르는 존재야

 

평행 우주? 놀라울 것도 없지
우리도 치밀하게 조사를 좀 했거든

 

우리라니?

 

데려와

 

여기 죽어가는 왕국의
위대한 지성 안에

 

누가 있게?

 

우리 군주의 예언자시다

 

케빈?

 

케빈 트랜?

 

우리 만난 적 있어요?

 

우리 세계에도 네가 있었거든
그 애는 이미 죽었지만

 

무시해

 

뭘 가져왔나?

 

제가…

 

천사에 관한 석판 내용을
전부 조합해봤어요

 

해본 적 없는 일이기는 한데
여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니까

 

그리고 예언은 예언일 뿐이지
단언할 순 없는 거고

 

어떤 일의 가능성이란
일어나거나 말거나 그사이인 거잖아요

 

다 된 밥에도 잿가루가 휘날릴 수 있죠

 

그래서?

 

핵심 재료가

 

대천사의 은총인데
미카엘 건 안 된다고 하셨죠

 

날 엿먹일 생각인가
한낱 벌레 새끼가?

 

전 척추동물인데요
환형도 선형류도 아니고요

 

내 은총을 낭비할 생각 따윈 없다

 

찬장에 차고 넘칠 만큼 있으니까

 

내게 손끝 하나 댔다가는…

 

걱정 말아

 

전부 가져가진 않을게

 

궁할 때는 대비하게 해 줘야지

 

'아' 하라고

 

"클린턴 관할 경찰서"

 

네, 조디
저희도 자세한 건 몰라요

 

희생자 전부
마녀라는 것 외에는요

 

 

그럴게요, 고마워요

 

이것 좀 봐

 

감시카메라에 잡힌
마지막 희생자 모습이야

 

납치 후 살해되기 직전인데

 

골목으로 들어가면서 바로 잡혔어

 

- 잠깐, 거기서 멈춰 봐
- 여기?

 

그래, 거기

 

확대 좀

 

잠깐, 이 사람…

 

케치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럴 순 없어
케치일 리가 없잖아

 

엄마가 쏜 총알이
머리를 관통했는데

 

내 말이, 그럼 케치일 수가 없잖아?

 

장난쳐?
내가 이 얼굴을 잊었을 것 같아?

 

날 죽이려던 인간인데
그것도 두 번씩이나? 케치가 분명해

 

게다가 고작 10미터 거리에 있던 여자가
끔찍하게 살해당했잖아

 

더 생각할 것도 없어

 

그럼 케치라고 치자
그래도 내가 납득이 안 되는 건 왜…

 

샘, 딘 윈체스터?

 

저희 구면인가요?

 

아뇨, 여러분은 절 모르실 거예요

 

직업상 적을 알아두면
도움이 되거든요

 

전 다니엘라고, 마녀예요

 

당신들이 마녀를
달가워하지 않는 건 알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도 알거든요

 

다 됐어요

 

케빈, 미카엘에게 말려들어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제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요

 

전 예언자니까 신을 섬기게 돼 있죠
그런데 이제 그분은 계시질 않잖아요?

 

그다음 서열의 절대자를 따르는 거예요
그게 미카엘이죠

 

제겐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왜냐고요? 제가 예언자니까

 

우둔한 것, 미카엘이 괴물인 것도 모르겠어?
악의 집약체라고

 

좀 혼동이 오는데
사탄은 당신 아니에요?

 

악한 괴물이 됐잖아요

 

게다가 미카엘이 절
천국으로 데려가 준댔어요

 

거기 가면 멋진 여자들도 만나겠죠

 

내가 잘못 들었나?

 

다 됐겠지?

 

네, 부연하자면

 

제가 지금 만드는 건
인위적으로 생성된 엄청난 에너지예요

 

따라서 검증도 안 됐고
이게 최초 시도거든요?

 

우주의 균열을 내기엔 충분하지만
100% 장담할 순 없어요

 

- 됐으니까 하기나 해
- 알겠어요

 

케빈?

 

그만둬

 

무슨 일이야 대체?

 

과학만으론
완전할 수 없다는 뜻이죠!

 

굉장하잖아!

 

이 주문은 딱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게 돼 있거든요

 

다들 아까 봤어요?

 

제대로 수습해

 

이건 또 뭐야, 신시내티?

 

제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좀 알려주실래요?

 

저 잠깐 시간 좀 있으세요?
제가 지금 전혀…

 

맙소사, 언제쯤이면
길에서 저런 사람들 좀 안 보게 해주려나?

 

잠깐만요
'저런' 사람들이라고요?

 

베벌리, 눈 마주치지 마

 

지금 마주친 게 누군지
감을 영 못 잡으신 것 같은데

 

됐죠?

 

그걸로 마약이나 사러 갈 생각은 접어요

 

나는 루시퍼다

 

가엾은 사람, 당신은 루시퍼 축에도 못 껴
내 전남편 정도는 돼야지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제 이름은 칼이랍니다"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뭘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지?

 

아무것도요, 그냥 전부

 

전 보잘것없는 동네 모텔 직원이고
거긴 별 볼 일 없는 사람들뿐이에요

 

그럼 잭은 어떻게 설명할 텐가?

 

아주 악질인 네피림이지

 

윈체스터 형제를 따라다니면서

 

당신네 그 보잘것없는 모텔에 묵었거든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네가 목도한 기적을 불어

 

- 뭐요?
- 그들이 어디로 갔지?

 

26번 방 사람들은
연방수사국 요원이었어요

 

방세는 현금으로 냈고요
그대로 갈 길 갔다고요

 

하나님께 맹세해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죽은 말에 채찍질하는 격이라고요

 

글쎄

 

제발, 잠깐!

 

깨끗이 치워 놔

 

왜 그러십니까?

 

뭔가 느껴져

 

그 네피림은 아닌데

 

그보다는 좀 더…

 

이런 데에서 살아요?

 

우리끼리 공유하는 안전가옥이에요
남의 눈 피하기 좋아요

 

헌터들이라든지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우리도 알겠네요
자, 원칙은 이래요

 

우리는
당신이 우리를 믿는 만큼만 믿는다

 

그리고 우린 여기까지 따라왔죠

 

이제 자초지종을 말해봐요

 

자초지종이라면
내가 살아있단 거죠

 

나도 잡혔거든요

 

당신들이 찾는
연쇄살인범 말이에요

 

잡힌 사람은 전부 죽어 나갔는데
우리가 당신 말을 어떻게 믿죠?

 

이게 그 사람의 고문 방식이에요

 

아주 천천히 단근질을 해요

 

그러는 동안 나도
손 하나 정돈 남았으니까

 

주문을 왼 거죠

 

상대를 무력화시켰어요

 

빠져나갈 시간이나 겨우 벌었죠

 

그 사람이 뭘 요구했는데요?

 

같은 질문만 수없이 되물었어요

 

"로웨나 매클라우드는 어디에 있지?"

 

- 로웨나?
- 로웨나는 죽었잖아요

 

나도 그렇게 말했어요
모두가 그렇게 대답했는데

 

그게 그 사람이 이런 짓을 하는 이유고
원하는 답을 듣기 전까지 멈추지 않겠죠

 

영국식 억양을 쓰던가요?

 

맞아요, 뭐 아는 거라도…

 

이 사람이에요?

 

맞아요

 

얼른 그 사람을 찾아야 해요

 

날 찾고 있을 게 분명해요
내가 자기 얼굴을 알고 있으니까

 

우리도 찾고 싶어요

 

이 얘기
누구한테도 하면 안 돼요

 

그 사람을 잡기 전까진요

 

내 행방은 아무도 몰라야 해요

 

내 의견은 좀 다르긴 한데, 뭐

 

괜찮아요, 안심해요

 

다시 묻지

 

어떻게 안 죽고 살아있지?

 

나도 다시 묻지
내가 왜 죽어야 하는데?

 

우리가 당신을 죽였으니까

 

아닌 것 같은데

 

허튼수작 부릴 생각 마

 

먼젓번엔 믹을 죽였고
그다음 타깃은 우리였잖아

 

네가 우리 엄마를 망쳐놨어

 

이미 분풀이는 실컷 했거든?

 

그러니 그 정돈 생략하지

 

이것 봐라?
문신을 지웠네?

 

그냥 스티커였나?
스티커 맞지?

 

역시

 

뭐, 문신? 그런 건 전혀…

 

이제 무슨 일인지 알 것 같군

 

그러셔?

 

내 형제와 날 착각한 거야

 

- 네 형제?
- 아서

 

나는 알렉산더야

 

아서와는 쌍둥이지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그거 날 떠보는 질문인가?

 

그러니까 지금 그 뻔뻔한 얼굴로
앉아선 진심으로 하는 얘기인 건가?

 

네게 사악한 쌍둥이 형제가 있다고?

 

그런 이분법적인 기준이
네게 도움이 된다면야, 그래

 

아서는 가족의 자랑이었어

 

늘 돋보이는 자식이었지
우리식 도니 오즈먼드라고 할까

 

얘기 잘 들었어, 마리 오즈먼드

 

이젠 네 얘기나 좀 해 봐

 

우린 명문 사립학교에 다녔어
지식의 사람들 영국 지부를 목표로 했지

 

이후 켄드릭스 학교 얘기까지 다 아니까
요점만 말해

 

그 조직에 막 들어갔을 무렵에 나는…

 

도망쳤어, 나와는 전혀 맞지 않았고
거기 사람들이 날 찾아낸다면…

 

난 죽은 목숨이었지

 

진짜 웃긴 게 뭔 줄 알아?
당신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거든

 

그랬겠지

 

아서는 내가 우리 집안은 물론이고
지식의 사람들에도 불명예를 안겼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두 배는 더 노력했지
만천하에 드러난 내…

 

실패를 만회하려고

 

그래서 나도 딱 그만큼 노력했어
내 존재를 감추려고

 

그늘 속에 숨어 살았지

 

내 과업을 행하면서

 

어떤 과업?

 

괴물을 소탕하는 일 말이야

 

온갖 곳을 누볐어
적당한 사례금만 받았지

 

헌터로

 

근근이 벌어먹는 용병이겠지

 

내게도 원칙이란 게 있어
아무나 죽이진 않아

 

그래서 마녀를 쫓았어?
그들을 죽이고 누구한테 돈을 받았지?

 

그건 자발적으로
공익을 위해 한 거였어

 

로웨나 매클라우드는 왜 찾는 건데?

 

그 사람도 마녀잖아

 

그게 우리 헌터들이
하는 일 아니야?

 

해로운 존재를 멸하는 것

 

있지

 

알렉산더 케치 관련 서류 더미 좀 살펴봤는데

 

출생신고서, 미국 비자랑 여권하고

 

켄드릭스 학교 학업 기록도 찾아봤어
두 사람 각각

 

- 샘
- 원본으로 확인한 거야, 형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끌어왔거든

 

입학 서류도 두 사람 이름으로 있어

 

알렉산더는 미수료 상태고

 

그게 얼마나 그럴듯하든 간에
나는 안 믿어

 

그럼 머리를
좀 더 굴려 보지, 뭐

 

엄마가 아서를 쏜 건 알잖아

 

우리 손으로 그 시신을 폐운하에 버렸고

 

그러니까 이게 이상한 상황인 건 맞아
맞는데

 

우리는 매일 이상한 일을 겪으니까

 

근데 문제는 이게
'믿거나 말거나' 식이란 거지

 

지극히 황당한 헛소리잖아

 

저 케치가 한 말이 슬슬
큰 거라는 생각도 들어, 똥이라는 거지

 

너희가 내 형제
아서를 만났다고 치자고

 

직격탄을 쐈다며
그런데 그 죽음을 의심하는 거야?

 

아서 케치에 관한 거라면
뭐든 의심해보는 게 낫거든

 

그럴지도 모르지

 

나도 아직 그 앨 알아가는 중이니까

 

우리가 알던 아서 케치는
가학적인 면이 있었어

 

비도덕적이고 약탈을 일삼았지

 

누구도 믿지 않았어

 

그건 네가 잘못 안 거야

 

그 반대였지, 말하자면

 

잘못된 믿음에 빠진 거야

 

네가 한때 알았던 남자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은 사람이었어

 

아무나 그런 사람이 될 순 없지

 

아서보단 알렉산더로 사는 게
덜 피곤한 모양이지?

 

확실히 그렇지
명예는 없지만, 따르는 책임도 없으니까

 

네 형제를 동경했군

 

아서처럼 되고 싶었나?

 

너만큼이나 나도
내 형제를 잘 알았지

 

아서의 명분도
그가 내린 결정도

 

설령 아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대도

 

네 가족에게 한 일을
후회하진 않을 것 같은데

 

날 만나러 와 줘서 고마워, 듀마

 

분초를 다루는
아주 시급한 문제야

 

잭의 소재를 쫓는 건
내 책임이거든

 

그 네피림 말하는 거야?

 

맞아, 천사들이 그 앨 데리고 있어?

 

아니

 

그럼 그 애가 옛 메타트론의 감옥에
있지 않은 건 확실하지? 아니면…

 

우리가 데리고 있었다면
가둬놓을 리가 없잖아

 

그 애가 해줄 일이 있으니까

 

무슨 말이야?

 

카스티엘, 우리 천사들이…

 

우리 숫자가 급속도로 줄어들었잖아

 

창조의 새벽 이후로
누구 손에서도 새로운 천사가 태어날 수 없었어

 

우린 멸종하겠지

 

우리 개체를 늘리려면
강력한 힘이 필요해

 

잭이 필요하단 거야?

 

잭에게 그런 힘이 있다손 쳐도
어떻게 그 앨 설득할 건데?

 

선택지를 없앨 수도 있지

 

그러니까 잭을 예속시켜
생체 실험이라도 할 심산이야?

 

그 앤 네가 싸고도는 존재가 아니야

 

우리 모두의 소유인 셈이라고

 

해냈네, 듀마

 

약속대로 카스티엘을 데려왔군

 

네가 그 네피림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거 알아

 

네 말이면 듣겠지

 

아니

 

난 협조할 생각 없어

 

또다시 배신이라는 건가

 

카스티엘, 부탁해
우리와 함께 가자

 

그 검 내려놔, 듀마

 

고민하는 거야?

 

그래 봐야 좋은 꼴 못 볼 거 알잖아?

 

그럼 어쩔 수 없지

 

여기 돌아왔으면서
뭘 하고 있었어?

 

넌 살아있었으면서
뭘 하고 있었는데?

 

설명하자면 복잡해

 

마찬가지야
여기 온다고 통행료 좀 냈거든

 

너 약해졌군

 

확실히 예전 같진 못하지

 

그렇다고 네가 덤빌 정돈 아니거든?

 

너랑 할 얘기도 좀 있고

 

난 그럴 마음 없는데

 

게다가 그게 네 아들 일이라면…

 

알겠다고

 

내 아들 양육권 문제는 미뤄두지

 

다만 우리 잠깐
휴전 좀 하면 좋겠는데

 

우리 상황이 좀 그렇잖아

 

여기서 우리라는 건
살아있는 개체 전부를 말하는 거야

 

우리 전부 다 죽게 될 처지에 놓였거든

 

내가 하는 얘기 전부 진짜야

 

거기에 네가 있었어
그 모습을 전부 지켜봤다고

 

내가 얘기한 미카엘에게
그 책임이 있어

 

뭔데? 문 좀 그만
쳐다보면 안 되겠어?

 

5초마다 보고 있잖아
그렇게 여길 나가고 싶어?

 

너도 지금 내 심정이 어떤지 알면
이해해주겠지

 

지난번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네가 날 죽였잖나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너는 날 칼로 찔렀고

 

- 죽을죄를 지었군
- 지난 얘기만 계속할 거야? 난 싫어

 

나도 평소 같지 않다고
그러니 뭘 할 수 있겠어?

 

알잖아?

 

세상을 구할 시간이야

 

영웅이 되어 봐, 카스티엘
천국의 끄나풀 말고

 

내가 언제…

 

내 말은 그러니까… 계속해

 

알겠어, 내가 어떻게 세상을 구하는데?

 

- 우리, 같이 하는 거야
- 그래

 

네가 내 아들을 지켰잖아
걘 널 신뢰해

 

네가 걜 우리 편이 될 수 있게 잘 구슬리면

 

우리 셋이 힘을 합치면
미카엘도 되돌려 놓을 수 있을 것 같거든

 

말해두는데, 걔는
우리가 알던 미카엘이 아니야

 

훨씬 더 강력하다고

 

그럼 만약 이 미카엘이…

 

만약이란 건 없어
기정사실이니까

 

시간 문제야
사명을 다하고 있다니까

 

보아하니 네가
이 팀의 최약체인 것 같은데

 

그건 좀 상처인걸?

 

그렇게 말할 건 없잖아

 

하지만 떨쳐버릴게

 

맞아, 내 은총이 살짝 바닥을 보이고 있긴 해
그래도 시간만 좀 주면 돼

 

나와 같이 움직인다면

 

이건 가정인데
만일 네가 거짓말을 했고

 

내가 네 아들 찾는 걸 도와준 다음
네가 나를 다시 죽인다면?

 

나만 이렇게 초조한 거로군

 

제발, 정신 차려

 

그 고삐 풀린 놈이랑
거나하게 약에 취한 케빈 트랜이

 

이 세계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니까?

 

신도 없잖아

 

우리뿐이라고

 

네가 모를까 봐 알려주는 건데
우리한텐 우리밖에 없어

 

윈체스터 형제랑 얘기 좀 해야겠어

 

대체 왜 그래? 걔들 고민이랑
우는 소리까지 들어주라고?

 

비상사태라고, 카스티엘

 

걔들이 원하는 건 오로지
날 다시 가두는 거야

 

내가 바라는 것도 그거 하나야

 

알겠어, 그럼

 

너는 내가 필요하고, 나도 그렇지

 

또, 우리 둘 다 내 아들을 찾고 있고

 

화제를 바꾸려는 건 아닌데
어쨌건 이 얘기도 해야 하잖아

 

하나만 묻자, 걜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숨겼어?

 

아무리 애써봐도
숨소리 하나 안 잡히던데

 

잭이야

 

네 아들 이름, 잭이라고

 

잭이라…

 

굉장하군

 

걔 말이야…

 

끝내줬어? 내 말은…

 

둘 다 쏙 빼닮았어?

 

다행히도, 아니야

 

어머니 쪽만 물려받았더군

 

그건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거지

 

그런데 어째서 내가
그 존재를 감지 못하는 거야?

 

나도 모르지

 

걔가 무사한 건 맞지?

 

괜찮을 거야

 

말투에 자신감이 없는데

 

- 지금은 네가 데리고 있어?
- 아니

 

그럼 멀리 데려다 놨나?

 

그런 셈이지

 

오, 아버지

 

너도 걔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거로군

 

여보세요?

 

네, 요원 러셀입니다

 

제가 명함을 드렸었죠

 

그래요?

 

어떤 걸 물었나요?

 

네, 시간대는 언제쯤이었죠?

 

인상착의는요?

 

저희가 더 알아보겠습니다
연락 감사합니다

 

무슨 전화야?

 

스템피드 모텔 책임자야

 

- 도지 시티에서 묵은 곳
- 기억나

 

프런트 직원이 실종된 것 같대

 

어떤 남자가 찾아와서
잭에 관해 물은 직후라는데

 

- 이름도 말해줬어?
- 아니

 

근데 얘기하는 게 딱
사악한 백의의 'KFC 할아버지' 같더라

 

아스모데우스 말이야

 

- 잭을 쫓고 있군
- 맞아

 

말인즉슨 그쪽도 몇 걸음 뒤처져 있단 거고
우리가 먼저 잭을 찾아야 한단 뜻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 뭐 하는 짓이야?
- 팔은 묶어놨잖아

 

무기고엔 욕실도 없잖아

 

뭐 먹은 것도 없이
하루 반나절이나 지났어

 

그걸 묻는 거 같아?

 

당신 반응을 보건대

 

아서가 아주 큰 잘못을
저지른 건 알겠네

 

알기론 당신 어머니가
그를 죽였다던데

 

본인이 자초한 일이었지

 

그럼 어머니는 어떻게 됐지?

 

나쁘지 않아

 

저 사람 좀 다시
방에 앉혀놔 주지 않을래?

 

캐스? 잭 소식 들은 거 없어?
빨리 찾아야 돼

 

아직 없어

 

일이 재밌어지게 됐어

 

왜?

 

그래, 나도 얼굴 좀 보고 싶네
빠르면 더 좋겠지

 

캐스?

 

너도 참
그런 말투에는 영 소질이 없단 말이지

 

잠깐

 

뭔데?

 

뭔가 잘못 돌아가는 것 같은데

 

기기 추적하면 되겠지
같이 나가보자

 

좋아

 

당신은 그 '같이'에 포함 아니거든?

 

케치만 거기 두고 온 게 꺼림칙한데

 

제대로 가뒀으니까
아무 데도 못 가

 

알겠어

 

좀 어때?
캐스 신호 아직 못 잡았어?

 

아니, 위치 알아냈어

 

여기서 별로 멀지도 않네

 

걱정 마, 형이 단단히 주의시켰으니까
딴생각 안 할 거야

 

그게 몇 번이나 먹혔더라?

 

윈체스터 형제가
내 아들을 돌봤다는 것만 해도 끔찍한데

 

걜 놓치기까지 했다고?

 

천국, 지옥은 물론이고
여기저길 찾아 헤매는 중이라고?

 

변호하자면, 그 둘도
잭에게 최선을 다했어

 

뭘 했는데?

 

걔들이 잭에 관해 대체 뭘 안다고?

 

걔의 잠재력에 관해 뭘 아는데?

 

글쎄, 직접 배웠지

 

잭의 잠재력을 주의해서
써야 한다는 것 정도는

 

그래?

 

걔가 타고난 싸움꾼이긴 해, 그렇지?

 

이러지 말고, 이 정도는 괜찮잖아

 

딱 하나만 말해 줘

 

잭이 걔들을 공격했어?

 

- 형제가 괴로워하던가? 딱 그것만…
- 나는 잘…

 

이제 오셨어?

 

루시퍼 님

 

귀여운 아스모데우스

 

내 일회용 대역이자

 

난잡한 혈통 출신이지

 

개중에서도 가장 흐릿한 전등알이고
기타 등등

 

보아하니 크로울리 자리를
차지한 모양이지?

 

거기 그렇게 서 있는 것
정도는 허락하지

 

이 몸이 돌아왔잖나

 

그게 말이지, 루시퍼

 

난 지금 내 자리에 아주 만족하거든

 

지옥은 콧노래가 나올 만치 잘 돌아가고 있어
네 덕분이지

 

그런데 너와 네가 아끼는 천사가
내게 문안 인사 정도는 했으면 하거든

 

그게 말이지

 

우리가 예약이 다 차 있거든

 

거절할 권한은 안 줄 건데

 

나와 잘못 엮이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아스모데우스

 

예전의 너라면 그랬겠지

 

지금의 너라면
한 번 엮여볼 만하겠는데?

 

맹세컨대…

 

사양은 안 할게

 

"마지큐겔 라거 맥주"

 

"닉의 선술집"

 

여긴 아무도 없어

 

무기고에서 어떻게 나온 거지?

 

당신 수갑은…

 

직접 땄어

 

내 몸수색을 좀 제대로 했다면

 

금방 찾았을 텐데

 

너희 장난감 상자에서
몇 개 챙겨놨거든

 

바이크는 차고에서 찾았지

 

그 천사는 어떻게 되는 거야?

 

그건 모르겠지만

 

네가 아서인 건 확실히 알겠어

 

네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야겠네

 

네가 위조한 신원 서류도
아주 인상적이었어

 

다만 내 촉은
네 헛소리에 넘어가지 않더군

 

내 촉이 정확했나 봐

 

우리가 처음 본 사이도 아니고

 

당신 움직임이라면
속속들이 아는데

 

그리고 우리 엄마 일을 묻는
당신 눈빛도 봤거든

 

이제 본색을 드러내지그래?

 

내가 이야기한 건 전부 진심이었다

 

쌍둥이 얘기만 빼고는 말이지

 

지식의 사람들 영국 지부에선
떨어져 나왔어

 

숨어있는 거야, 날 찾아내면
탈주를 이유로 사살할 테니까

 

모험가치곤
밥벌이는 제법 풍족하게 했지

 

지하 세계에 숨어들어서

 

취향이 뚜렷한 의뢰인들이
내 스펙을 좋아했어

 

그때부터 알렉산더로 지냈지

 

어떻게 살아있는 거야?

 

마녀 로웨나 매클라우드와
서로 아는 사인 줄 알았는데?

 

- 그런데?
- 로웨나가 잡혀 들어왔어

 

몇 년 전 지식의 사람들 영국 지부의 짓이었지

 

로웨나에게 기막힌 능력이
있는 걸 알게 됐는데

 

로웨나 스스로
죽었다 깨어나는 마법이었지

 

그래서 거래를 했고
내게도 똑같은 마법을 쓴 거야

 

그자가 도망치는 걸
눈감아 주는 조건이었지

 

그러니까 우리가
당신 시신을 버린 다음에…

 

새것처럼 깨어났지

 

하나 문제가 있다면
몸체도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거지만

 

그래서 로웨나를 찾아다녔군

 

안타깝지만 루시퍼가
로웨나를 불태웠어

 

이제 죽고 없어

 

그런가?

 

여긴 왜 온 거야?

 

그대로 도망칠 수도 있었을 텐데

 

단 한 번이라도, 딘

 

내가 네게 좋은 사람인 적이 있었나?

 

아니, 전혀

 

너와 나는 반대편 진영에서
같은 전쟁을 겪었지

 

전쟁에 관해 내가 아는 거라곤

 

어느 한 편만 이긴다는 거야

 

네 말이 맞는 것 같군

 

"딘"

 

- 안녕, 딘
- 캐스?

 

캐스, 괜찮아?

 

바로 쫓아가려고 했는데
놓쳐버렸어

 

악마를 여럿 마주쳤는데
무슨 일이야?

 

미안, 난 괜찮아

 

전화해서 얘기해주려 했는데
신호가 안 잡히더군

 

그건 괜찮아, 무슨 일인데?

 

지금 뭔가 있는 것 같은 자취를
따라가는 중인데

 

뭘 좀 알게 되면 전해주지

 

곧 보자고, 딘

 

말했듯이, 내가 수집광이거든

 

만반의 준비를 해두고 싶은데

 

루시퍼는 유용할 수도 있겠어

 

카스티엘은 윈체스터 형제가
기어오를 때 쓰면 좋을 카드고

 

저들 말에 진실이 하나 있다면

 

아주 새로운 미카엘이
강림하리라는 거겠지

 

그 네피림이 반드시 필요하겠어

 

하나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자막: 안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