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uke.Show.Some.Love.You.Losers.2007.DVDRip.XviD

그래서 아무튼
덤프트럭이 올 때까지

그 고양이가 전혀 안 보였었대

그래서 카즈코 씨도
큰 소리 냈지만 안 돼서

그만 고양이 있는 곳으로
달려 나간거래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했던가? 저 사람

몰라

 

소타로 씨도 당황해서
카즈코 씨를 쫓아 간 거지

그래서 두 사람 한꺼번에?

토막토막

싫다

키요미 짱, 많이 의존했었는데

딱하게 됐네

 

딱하게 됐다 하면 카즈코 씨도
저기 장남 데리고 후처로 들어와서

소타로 씨의 빚이랑
술버릇으로 계속 고생했었지

소타로 씨의 딸들도
일 많았잖아

그럼...

 

사랑을 보여줘 바보야       

 

아..죄송합니다

 

키요미 짱

 

이제 방에서 좀 쉬는 게 어때?

 

괜찮아요

 

이제부터는

나라도 괜찮다면 뭐든지 의논해

 

지금 힘내라고 해도
무리일지 모르지만

역시 이럴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건 가족..

이라고 생각해

 

아!

 

귀엽다~

 

미안해!

 

이 녀석!

 

여배우랬지?

 

멋지다~

만나는 거 기대하고 있었어!

 

무슨 얘기야?

 

어라?

 

신지 씨한테 못 들었어?

언니, 스미카 씨
오늘 집에 돌아온대

 

뭔가..이런 때 일수록
가족이 모이면

형제가 모여서 그
북적북적해진다고 할까..

응!
괜찮아!

 

괜찮아?

 

숨..숨이..안 숴져..

 

천식 시작된 거야?
천식 된 거야?

잠깐만 기다려 봐!

 

괜찮아?

 

키요미 짱!

 

죄송해요

잠시만요

 

키요미

 

마츠코! 빨리 해!

 

잘 보라고 했잖아!

보고 있었는데..죄송해요

 

자, 키요미

 

천천히 천천히

 

한 번 더

 

누구?

 

아! 스미카 씨?

 

처음 뵙네요, 마치코예요

 

아, 3,650엔

 

네?

3,650엔

 

아..죄송해요, 수고하셨습니다

 

3천..
먼저 3천엔하구요

600..600하고

50엔 있나..
아, 있다 있다

 

3,650엔 딱 맞죠?

- 네, 감사합니다
- 정말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밤에 온다고 하지 않았어?

 

갈아타는 게 거짓말처럼
딱딱 맞았어, 안 돼?

 

2층 방으로 옮길까요?

아, 나중에 해도 괜찮아요
고마워요, 마치코 씨

 

오빠, 귀여운 분이시네

 

저기, 잘 부탁드려요

막 결혼하셨는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오빠, 힘들죠?

아뇨
제가 어설퍼서 혼나기만 해요

자기도 어설프면서 말이야

 

키요미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그럴 리가 없나

 

너한테 선물 사 왔어

 

잘 됐다, 키요미 짱

 

안 열어 봐?

 

비싼 거야

 

저거 혹시 고양이인가요?

어라, 원숭이로 보여?

 

저기...모처럼
사 오신 선물이지만..

지금 키요미 짱한테
고양이는 좀..

왜?

 

마치코 씨, 괜찮아

고마워, 언니

 

조금 잘래
내 방 그대로 있지?

그 전에 부모님한테
분향 정도는 해라

나중에

 

스미카 씨 멋지네요!

상상 이상이에요

 

너, 아까 같은 거 이제 하지마

 

아까 같은 거라뇨?

 

저 녀석들 사이에
끼어드는 것 말야

 

그게, 스미카 씨
고양이일 몰랐던 거 같아서요

 

알고 있어

 

네?

 

이제부터 너는 우리
가족에 대해 참견하지마

 

가족이라니..

 

에..

 

뭐 하고 있어?

 

책..독서

 

그래?

 

또 이상한 거 그리는 거
아닌가 해서 걱정했어

 

이제 안 그려

 

TV도 금방 끝나버리고

진짜 심심하네, 시골 밤은

 

빌린다

 

[사망, 행방불명 8,000명 이상]

최근 정보에 의하면
사망, 행방불명이 8천명 이상

부상자도 다수 남았다고 합니다

조금만 더 줘

 

불쌍해라..

 

어이!

 

아..죄송해요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믿을 수가 없어

완전히 통화권 이탈 지역이야

 

산에 둘러싸여 있으니까

 

요즘엔 지하도 들어오는데...

도쿄랑 같다고 생각하지마

 

너 컴퓨터 없어?

 

문방구에서 쓸 수 있어요

뭐야, 그게?

 

지금 스미카 씨 것도 준비할게요

 

별로 식욕 없으니까

프렌치 토스트로 부탁해

 

프렌치 토스토..가 뭐예요?

거짓말이지?
식빵없어?

 

저희 잘 안 먹어서

다음에 사다 올게요

 

사 와

 

네?

 

지금

 

가게 열었으려나

국도 있는 쪽에 편의점 생겼잖아

 

아..

 

아..그럼!
다녀올게요!

 

아, 미안해요

부탁할게요

 

다녀올게요

 

오빠

 

전에 전화로 얘기 했던 거 말인데

잘 먹었습니다

어디 가?

아르바이트

 

어제 장례식이었는데?

별로 폐 끼치고 싶지 않아

 

다녀올게요

응!

조심하고

 

저번에 전화로 했던 얘기

더 이상 돈을 못
보내 준다는 거 무슨 말이야?

 

아버지랑 어머니가 죽어서

일손도 반으로 줄었어

 

내가 숯 만들고
마치코가 근처 밭에서 일 해도

조금 밖에 못 벌어

그런 거 나랑은 상관없잖아

있어
가족들 사정이니까

 

아버지가 남긴 빚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 겨?

 

알았어

그럼 유산 받을래

 

아빠 저금이나
생명 보험같은 거 있지?

 

그런 거 빚 때문에 금새 없어졌어

 

잠깐만, 그런 거 전혀 못 들었어!

 

알겠어?

너한테 4년 간 돈 보낸 것도
상당히 무리한 거라고

고작 그걸로?

 

오빠는 모르겠지만

여배우 수업이라는 게
꽤 돈 많이 든다고

레슨이라던가 사람들 만날 때

 

옷도 화장품도

보통 사람들하고
같은 거 쓸 수는 없어

나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어!

이런 핸디캡이 있으면
잘 될 리가 없잖아

 

아니..그러니까...

잠시 여기서..

집에서 좀 쉬면 어때?

 

오빠까지 내가 여배우
되는 거 방해할 셈이야?

 

약속 깨는 거야?

 

[노르망디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코모리 테츠오 감독이
원하는 새로운 히로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셨는데요

감상을 부탁드립니다

음..상을 받은 것 자체는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게 목적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걸로 겨우 차기작의
기획을 진행할 수 있어서

그건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 차기작에 관한 건데요
- 네

지장을 주지 않는 한에서
들어 봐도 될까요?

음..또..아직 시나리오도
완성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대강 이야기 하면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옴니버스입니다

예를 들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과

어떻게 사랑하게 될 것인지

전화나 메일, 편지라던지

편지요?

네, 편지요

 

그리고 이걸 강조하고 싶은데요

부디 새로운 재능을 만나고 싶어요

특히 주연 여배우요

 

아, 방금요

편의점까지 왕복
15분만에 갔다왔어요!

 

프렌치 토스토요?

 

10엔

 

네?

 

10엔짜리 동전 있는 대로
빌려주지 않을래?

 

 

여기요

 

아, 고마워

 

귀엽죠?

 

뭐야, 이거?
저주?

 

담..번..에..같..이..
만..들..지..않..을..래..요?

알려드릴게요~

 

누구?
타치바 군?

스미카인데...

응, 공중전화

마을 전체가 통화권 이탈이라니
요즘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응, 장례식은 벌써 끝났는데

아직 돈 얘기같은 게 남아서

 

타치바 군, 빡빡하네

 

저기 영화 감독
코모리 테츠오라는 사람 알아?

 

맞아 맞아, 무슨 상 받았어

 

연락처같은 거 알 수 없어?

 

응? 아니, 여기 한가하니까
팬레터라도 보내 볼까하고

 

아니야

 

에? 그거 무슨 말이야?

 

스미카 씨말야

위험한 곳에서
돈 빌리는 건 당신 맘이지만

사무실 이름 밝히면 곤란하죠

보통 말 안하죠

 

치프 노발대발이에요

그리고 전에 오디션도

사장님까지 머리숙여
사과해서 가라앉혔으니까

가라앉혔달까
전혀 가라앉지 않았어!

 

너 말이야
안 돌아와도 돼

그러니까
계약갱신 얘기도 없다고

 

이 기회에 확실히 얘기하는데

제대로 연기도 못하는 주제에

성격도 나쁘다는 소문이
대단했다고 전부터

 

한동안 시골에서
천천히 이 후의 일을..

 

[인터넷 30분에 1,000엔]

 

250엔

 

저거 10분이면 얼마?

 

300엔

 

그럼 10분만

 

그러세요

 

[코모리 테츠오]

 

[코모리 테츠오 프로필]

[연락처 / 오피스 KT /도쿄도  
미나토구 히가시아오야마 5-32-1
하이프라자 아오야마 2층    ]

 

여기

 

잘 지냈어?

 

나 기억 못 하는 거 아니지?

 

하기와라 군?

 

잊고 있었냐

 

여기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어

 

농사일 안 맞아서
뭐, 형식상이지만

 

오랜만이네

 

한동안 여기 있는겨?

아니, 바로 도쿄에 돌아갈 거야

 

완벽하게 표준어네

 

오늘 밤 안 마실래?

 

일이 있어

 

내일은?

일 있어

 

아, 반 년전이었나?

우연히 드라마 봤더니 나오더라

 

아..그래?

 

뭔가 살해당하던데?

 

길 같은데서

냄비에 맞아서

 

길에서 냄비라니
뭔가 좀 부자연스럽지 않아?

 

그런 건 누가 생각해?

디렉터?

 

초보는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가 있는 거야

의외성이나 임팩트같은 거

 

뭐 힘들겠네

 

근데 오랜만에 흥분했어

 

 

또 돈 때문에 곤란하면 의논해

 

아, 아팟!

 

어라..스미카 짱,
돌아 온 모양이네

 

아, 다녀오셨어요?

 

수박 잘랐는데 맛있어요

 

어서 와
피곤하지?

앉지 그래

 

언니도 오늘 너무 피곤해

 

도쿄에서 언니말야

여배우하기 힘들었어

 

해도 해도 잘 안 돼서

 

어째서인지 알겠니?

 

너 때문이야

 

니가 이상한 만화 그려서

나를 놀림감으로 만들어서

뭐가 뭔지 모르게 됐어

 

그때까진 사람들
눈 신경 안 쓰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니가 이상한 만화 그려서

나 할 수 없게 됐어

연기에 집중하는 거

 

실력을 전혀
내 보일 수가 없으니까

잘 될 리가 없잖아

 

니 때문이야

 

알겠어!?

 

미안해..

 

사과해도 소용없어

 

언니, 미안해

 

이유가 뭔대?
말해 봐!

 

왜 안 돼?

 

어쨌든 안 되는 건 안 된다

 

도쿄는 포기해!

 

어째서?

어째서 그런 이유로
포기해야 하는데?

 

가면 너한테 돈 보내야 하잖아

가족이 힘들어도 괜찮은겨?

 

그걸로 넌 행복한겨?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치사해!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고생하는 거잖아!

 

그럼 됐어

내가 스스로 벌면 되잖아

 

다른 애들은 집에서 돈 받는데

나만 아침부터 밤까지
죽을 정도로 아르바이트해서

생활하면 되잖아!

 

할 거야!

 

돈 안 받고 여배우가
돼 보일 테니까!

 

고작 18살인데!

 

내가 어리광을 너무 받아줬구나

 

치사해?

 

애초에 너, 연기 재능도 없잖아

 

아빠가 그걸 어떻게 알아?

 

알지, 넌 절대로 무리다

난 절대로 여배우가 될 거야!

자만도 정도껏 혀라!

 

취소해!

 

방금 한 말 취소해!

 

엄마! 오빠!

 

스미카!

 

어이! 스미카!

 

싫어! 싫어!

스미카!

 

- 싫어!
- 그만둬!

싫어 정말!

 

오빠!

 

이건 스미카가 한 거 아냐

 

내가 스스로 한 거야

 

키요미, 알았지?

 

스미카, 이제 괜찮으니까

 

괜찮으니까

 

괜찮아

 

하기와라

 

아..미안

 

깜박했어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죽여버릴 거야

 

너, 왜 있는 거야?

 

조퇴

 

동생?

 

빨리 집에 가서 복습해

 

유급할 거 같다고
공부 가르쳐 달래서

 

넌 이런 고등학생이 되면 안 된다

 

[꿈을 포기하지 않아!
와고 스미카♥]

 

[목표! 상경자금 100만엔]

 

[나는 꼭 여배우가 될 거야!!]

 

[호러 M 만화 대상!!
응모방법]

 

[호러 M              
놀랄만한 재능 천재 중학생 전격 데뷔]

 

[여배우가 되고 싶어!
신인상 와고 키요미(14)]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스미카

 

왜?

 

오늘 아침은 미안했다

 

괜찮아?

 

뭐가?

 

아니..

 

돌아왔을 때도 좀 이상했고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아..정말

여전히 최악의 마을이야

 

오빠

 

왜 결혼같은 걸 한 거야?

 

동네 사람들이랑
아버지 잔소리가 심해서

 

마치코 씨가 집에 있으면
뭔가 안정이 안 돼

 

적응 안 된달까

 

아니면 내가 여기에
없는 편이 나은 건가?

 

나랑 한 약속 지키고 있는 거지?

 

어..

 

돈 보내는 건 생각해 볼게

 

그리고 키요미 말인데

 

녀석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으니까

 

적당히 용서해 줘

 

반성?

 

어떨려나

아직 마음이 전해져오지 않던데

 

전략

처음 뵙겠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할게요

 

와고 스미카

나이는 22살

 

직업은 여배우입니다

 

그렇다곤 해도
지금까지 소속되어 있던

사무실의 실력 부족으로

그다지 코모리 씨의
눈에 띄일만한 활동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하루라도 빨리

'와고 스미카를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라고 들을 수 있는

여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걸 위해선 어떤 고생이라도
견딜 각오가 되어 있어요

 

코모리 씨의 영화는
아직 본 적이 없지만

인터뷰를 읽고

분명 훌륭한 영화를
찍는 분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차기작의 테마는 편지라는 것

괜찮으시다면 저랑
편지 주고받지 않으실래요?

 

건강 조심하시고
시나리오, 힘내세요!

 

한 명의 팬으로부터

 

추신

사진을 동봉합니다

 

[코모리 테츠오 님]

 

키요미!

 

이거!

 

알았어

 

역시 됐어
너한테 부탁 안 할래

 

코모리 씨 안녕하세요?

 

첫 번째 편지를
보낸 지 얼마 안 됐지만

분명 바쁘실테니
답장은 언제라도 괜찮아요

 

그래도 저는 엄청 한가해서
멋대로 두 번째를 씁니다

 

지금 사정이 있어서
시골에 있지만

나도 좀 줘

역시 여기는 내가 있을
장소가 아니라고

절실히 생각하고 있어요

밤에 어때?

다들 어쩌지도
못할 정도로 낮은 레벨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들 뿐이에요

맛있다

 

코앞에 닥친
시시한 생활에 쫓겨서

꿈이라던가 이상이라던가

정말로 소중한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더욱 저는
어릴 때부터 하루라도 빨리

 
이 시골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미카 씨!
이 시골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골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미카 씨!
 

스..스미카 씨!
그리고 저는

여배우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겁니다

[와고]

 

일단 고등학교에서
연극부에는 들었었지만

다들 안타깝게도 제 높은
레벨에는 따라오지 못했어요

 

뭐, 이런 시골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는 여러 가지를
공부 하면서

제 나름 필사적으로 여배우
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반드시 가까운 시일 내에 도쿄에
돌아가 활동을 재개할 거예요

 

그 때는 한 번 만나 주신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와고 스미카

 

이것도 넣는 게 맛있어요

 

필요 없어

 

그치만 소바만으론 영양이..

이런 거 넣는다고 별로
영양소가 늘어나지는 않잖아?

 

그래도 소중한 몸이니까

 

영양, 영양

그럼 여기에 들어가
있는 거 무슨 비타민인데?

 

비타민..

몇이었더라..

 

숫자냐? 너한테 비타민은

 

그래도 맛있으니까

 

너 뭐하는 겨!

 

맛있으라구요

 

죄송해요

죄송하다면 다냐!

 

나는 국물만으로
소바 먹는 타입이라고!

파, 깨 같은거 걸리적 거린다고!

 

아..지금 바로 새로 가져 올게요

이제 필요 없어!

 

작업장 간다

 

괜찮아?

 

네, 많이 익숙해져서

 

내 소바 남았어?

 

아, 바로 만들게요

 

마츠코 씨

국물때문에 편지가 더러워졌잖아

 

죄송해요

 

편지 정말 감사합니다

 

답장이 늦어져서 정말 죄송해요

 

다시 몇 개의
해외 영화제를 도는 중에

차기작의 취재를 진행시켰어요

 

그래서 편지 왕래를 제안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사진도 봤습니다

 

예쁘신 분이어서 좀 기뻤어요

 

여배우시라고요?

 

어디선가
마주쳤을 지도 모르겠네요

 

이 주소는 고향집인가요?

 

다음 번 편지에는 부디

고향이나 가족에
관한 것도 적어주세요

 

그럼 또..

 

코모리 테츠오

 

정말 못한다

 

성형한 것도 다 보이고

 

이 여배우 성형한 거에요?

좋아해?

 

별로 그런 건 아니지만..
뭐 매일 보고 있지만..

 

소리 지르고 눈 다른데 보고

 

이런 심한 연기로
주연 여배우라니, 어떻게 된 건지

 

네?

 

저기..

 

이상한 거 물어볼게요

 

30넘어서 처녀면 이상한가요?

 

그건..별로 없을 거 같은데

 

엣?

 

저, 신지 씨랑
결혼해서 한 번도 없어요

 

없다니, 뭐가?

 

그러니까 밤에 그거..

 

아, 그래?

 

진짜예요

 

그래서 뭔가 아시는 거 없나 해서

 

그런 거 알 리가 없잖아

 

사실은 여자한테 흥미가 없다거나

근데 예전에 몇 명인가
사겼던 건 아는데

 

그럼..뭐가 문제일까요?

최근엔 드물지 않잖아?
그런 부부

 

잘 모르겠어요

 

잠깐만

혹시 마치코씨 결혼
전부터 경험 없었어?

 

전혀?

 

제 가족은 저 빼고는
다들 괴짜에요

 
[M(마치)코 - 오빠  여동생 - 나]

오빠랑 오빠 부인
[M(마치)코 - 오빠  여동생 - 나]

나, 그리고 여동생
[M(마치)코 - 오빠  여동생 - 나]

 

오빠는 아빠의
후처가 데리고 와서

저랑 동생하고는
피가 이어져 있지 않아요

 

오빠랑 M(마치)코씨는 반 년전

결혼상담소 소개로 만나서

거의 사귀는 기간 없이
결혼했어요

오해하지 않도록 말해 두는 건데요

오빠는 외모는 그럭저럭
잘 나가는 외모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시골의
여자 부족은 정말 심각해요

 

한 편 M(마치)코씨는
도쿄 미나토구 출생

하지만 미나토구라고는 해도

그게 신바시역의 코인 락커예요

 

놀라셨어요?

 

15살까지 시설에서
자란 M(마치)코씨는

통조림인가
뭔가의 공장에 취직해서

어느 샌가 외톨이로
30살을 넘어섰다고 해요

 

좀!

머리 이상해 질 거
같으니까 그만해

 

스미카 씨도 같이 해요

 

근데 모처럼 염력이 있다고 해도

스푼을 구부려서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그럼 마치코 씨가
염력을 사용할 수 있으면

어디에 쓸 건데?

 

저..저요?

저..어떻하지

 

아, 맞다

 

저라면 저 선풍기 고칠 거예요

 

뭐야,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의미는..

 

아파랏!

 

스미카 씨!

 

눈..

 

아팟!

 

아파..

 

아파앗!

 

눈이!

스미카 씨!

 

M(마치)코씨는 하마터면
실명할 뻔했어요

 

원인은 소바 국물이

콘택트렌즈와 각막
사이에 들어갔는데도

제대로 씻지도 않아서래요

 

그 후, 구급차로
옮겨져서 입원했어요

 

오빠 그렇게 신경 쓸 필요 없어

 

의사도 괜찮다고 했잖아

 

 

그 녀석..

 

콘택트렌즈 꼈었더라

 

그게 뭐?

 

아니..

 

전혀 몰랐어

 

아, 목욕탕 지금
키요미가 들어가 있어

에~?!

 

아!

 

입욕제는 왜 넣은 거야?

미안

 

금방 나갈게

 

부끄럽지 않지?

 

가족이니까

 

아, 실패했다!

 

어라?

 

아직 더 있고 싶어?

 

물이 미지근한 거 아냐?

 

언니, 부탁이야..

 

좋은 사진 찍게 해 줘

부탁해!

 

이런 거 비싸게
사주는 잡지가 많거든

 

그래도 눈 가려주니까 괜찮잖아

 

나는 더 힘들었어

 

너 때문에

 

당신이 나한테 한 일은 배신이야!

 

아..심한 배신이야!

 

아..오늘까지 당신을 위해서

오늘까지 나는

모두 버리고
당신을 위해 다 했잖아

아직

다 해 왔는데

용서할 수 없어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네! 지금 와고...씨

어떤 기분으로 한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네?

 

예를 들어, 굉장히
화를 내고 있는 건지

사실은 화 내고 있지 않은데
화 내는 척을 하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모두
다 포기하고 있는 건지

혹은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면
연기란 거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전에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해 왔는 지를 묻는 거예요

 

그냥..

느낀대로 한다고 할까

 

느낀대로

당신 천재야?

 

됐어요, 수고했어요

잠깐만요

뭔가 저..혹시
괴롭히고 계신 거예요?

당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런 분위기 탓에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지 못 했어요

한 번 더 하게 해 주세요

좀..적당히 하지

당신말이야

최소한의 대사도 제대로
외워 오지 않았잖아

재능이 없다면 없는대로

노력정도는 아끼지 않고
하는 편이 좋아

 

그쪽이야말로
제대로 보신 거예요!

자만도 적당히 좀 해!

됐으니까 다음 사람 불러

 

적당히 하고 나오지

현기증 일어날 거야

 

목 마르지?

 

앗 뜨거!

뜨거워!

어이! 뭐 하는 거야?

 

키요미!

 

정말 괜찮아?

 

의사 안 불러도

 

나쁜 장난이라 해도
도가 지나쳤어

 

녀석한테는 잘 말해둘게

 

단 하나뿐인 동생을
뭐라 생각하는 건지

 

오빠

 

응?

 

 

언니한테 한 일

 

정말로 후회하고 있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어

 

내가 가족의 불행을
만화로 그려서

상금 받으려던 인간이라니..

 

새로 태어나서

가족들하고 기쁨이나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인간이 되려고

정말로 노력하고 있어

 

그럼..

 

그걸 녀석은 왜 알지 못하는 건지

 

분명

아직 내가 언니한테
제대로 전하지 못한 거야

 

어이, 더 자야 돼

 

숙제

 

응?

 

언니의 좋은 점

 

100개 적어서
노래로 하지 않으면 안 돼

 

바보같은 말 하지 말고

 

하지만 약속이니까..

 

내가 스미카한테
잘 말해서 듣게 할게

 

가족이니까

 

분명 알아줄 거야

 

응!

 

우리들, 가족이잖아

 

응..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렴

 

들어가도 돼?

 

들어오지 마!

 

다들 나를 나쁘게 봐

 

나 이제 여배우가 될 수 없어

 

그런 만화따위
다들 금방 잊을 거야

 

여배우가 될 수 없다면

나 같은 거 이 세상에 필요 없어

 

죽는 게 나아

 

죽을래

 

무슨 소리야?

 

가족이 있잖아!

 

가족들은 스미카를
필요로 할 게 뻔하잖아

 

키요미는?

 

맘 속 깊이 반성하고 있어

 

응?

 

어린애가 한 짓이잖아

 

오빠 아팠지?

 

별로 대단치도 않아

이런 거

 

나도

여배우가 될 수 없다면

이런 얼굴 필요없어

 

바보!

 

놔 줘!

 

너는 필요하다니까!

누구한테?

가족한테!

가족이라니 누구?

 

나 말이야!

 

오빠 내가 필요해?

 

필요해?

 

필요해..

 

한 번 더 말해 줘

 

필요해

 

한 번 더 말해 줘

 

필요해..

 

약속이야

 

오빠는 평생 나만 필요로 하고

키요미나 다른 사람은
필요로 하면 안 돼

 

나만이야

 

[멋지다]

 

드디어 이걸로 열 번째 편지예요

 

알고 계신대로

오빠 부인인 M(마치)코씨는
입원해 버렸지만

오히려 동생하고
가족끼리만의 시간이 늘어서

즐거운 매일이에요

 

자, 시작해

 

와고 스미카는 아름다워

스타일이 좋고 멋이 있어

호화현란하고 화려한

예쁘고 착한 인기인

목소리가 작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

 

어이

 

한 번 더 처음부터 불러

 

스미카!

 

부탁이니까 적당히 좀 해!

 

그럼 지금까지처럼
돈 보내줄 거야?

 

생각해 본다고 했잖아

 

그래서 오늘 이런 것까지 하고

그치만 안 됐잖아? 면접

 

사무같은 거 제일
불가능할 거 같은데

 

무리야, 무리

 

야! 좀 더 마음을 담아서!

몇 번이고 다시 부르게 할 거야

 

와고 스미카는 훌륭해

그릇이 크고 성격이 시원해

천재인데도 노력가에

 

신지 씨!

 

신지 씨!!

 

신지 씨!

 

데리러오지 않으셔도 되는데

 

저기, 다 나았어요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답다랑
미인은 같은 의미잖아

 

영리하다, 머리가 좋다랑

스타일이 좋다, 날씬하다랑

죄다 겹치는 거잖아!

그리고

격렬하다는 뭐야?

이거 칭찬하는 말 맞아?

 

전혀 100개 아니잖아

너 얕보는 거야?

 

죄송합니다

 

내일까지 다시 써

단, 오늘 쓴 단어는
다시 쓰지 말 것

만약 또 이상하면

다음 번엔 밖에서
수영복으로 부르게 할 거야!

 

다녀왔습니다

 

걱정 끼쳐드렸네요

 

이제 괜찮아?

 

네, 나머지는 통원으로 괜찮대요

 

죄송해요

 

병원 매점에
제대로 된 물건이 없어서

선물로 아무 것도 못 샀어요

 

입원하고 선물
사 오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런 건가요?

 

이거 와 있었어요

 

안 잤어, 제대로 생각하고 있었어

 

이제 됐어

 

이제 됐다고

 

스미카 씨에게

 

지금까지 몇 통이나 되는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저는 확신했어요

 

당신은 절대로 시골에
묻힐 사람이 아니라고

도쿄에서 좀처럼
생각대로 안 됐던 건

주변의 둔감한 사람들이

당신의 특별함을
눈치채지 못 했기 때문이에요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어요

 

스미카 씨랑 편지를 주고 받으며
시나리오를 진행시키는 동안

어느 샌가 영화의 히로인과
당신의 이미지가

딱 맞아 떨어졌어요

 

갑작스런 얘기에
놀라실 지 모르지만

이번에 정식으로
출연을 제의하고 싶어요

 

저는 진심입니다

 

물론, 형식적인
카메라 테스트 정도는

부탁할 지도 모르지만

당신을 대신할 여배우같은 건

세계 어디를 찾아 봐도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얘기가
너무 갑작스러워서

믿지 못 하시겠어요?

 

하지만 영화를 찍는다는 건
이런 마법과 놀라움의 연속이에요

 

조금 잘난척을 했나요?

 

좋은 대답 기다릴게요

 

둘이서 함께 특별한
영화를 만들어요

 

코모리 테츠오로부터

 

이 사람 알아

유명한 감독이지?

편지 주고 받았어?

 

이걸로 겨우

스타트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러니까 너하고의
일은 이제 됐어

 

용서해 줄게

 

그렇다기보다 잊을게

 

키요미

 

왜?

 

화풀이해서 미안했어

 

스미카 씨, 오늘 저녁
뭐 드시고 싶으세요?

 

장어

 

장어!?

 

알았어요!

 

영차~

 

괜찮아?

 

오빠

 

응?

 

언니가..

용서해 줬어

 

그래?

 

잘 됐네

 

 

사이좋게 지내
이제부턴

 

장어 눈에 좋대요

 

그럼 많이 먹어

 

감사합니다

 

키요미

 

아르바이트 재밌어?

 

응?

 

아르바이트 어디까지 다녀?

편의점?

 

뭐야?

 

뭔가..장어 뼈가 목에..

밥 씹지 말고 넘겨 봐

 

실례합니다

 

스미카 씨 계신가요?

 

누구신가요?

 

아는 사람이에요

 

도쿄에서

 

오랜만이야

 

잠깐, 괜찮지?

 

친구예요?

 

아니

 

일 관계의 프로듀서야

 

여기 핸드폰 안 되는구나
대단한데

 

갑자기 연락이 안 돼서 말야
깜짝 놀랐잖아

 

죄송해요!

아직 여러 가지로
정리할 게 있어서

그래도 말야, 왠지
좋은 곳 같은데

한가롭게 지낼 수 있을 거 같고

 

별도 잘 보이고

 

역시 그건가봐

 

공기나..

 

우왓, 여기 핸드폰 안 되는구나

 

어? 왜?

아뇨, 지금 같은 말
두 번 하시길래

 

진짜?

 

창피하네

 

아팟!

 

나는

 

네?

 

나는!

 

나는..

 

나는 치사하게 빚을 떼어 먹고

시골 구석에 숨어 있는

멍청한 여자입니다!
라고 말해봐

 

나는 치사하게 빚을..

죄송해요

 

도쿄에 돌아 가서

여러 가지로 상담 좀 할까?

아아..저기!

지금 일단 얼마예요?

 

뭐?

 

낼게요!
절대로!

 

다들 그렇게 말하지

 

저는 다른 사람하고 달라요

 

뭐가 틀려?

 

아직 안 잘 거예요?

 

저도 마셔도 돼요?

 

아직 안 되잖아

 

네, 그래도 조금만..

 

고마워요

 

건배

 

도쿄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안 해?

 

네?

 

아니, '네'가 아니라

 

이런 시골에서

이런 심한 꼴 당하고

너 정말 괜찮은 거야?

 

전혀요

 

도쿄에서는 쭉
외톨이였기 때문에

가족이 생겨서 기뻤어요

 

입원도 한 번 해 보고 싶었어요

저는 계속 건강해서
평생 할 것 같지 않아서

 

그리고 뭔가 드라마틱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해 보니 어땠어?

 

음....뭔가

평범해서 심심했어요

 

아! 근데 드라마에 나올 만한
굉장히 멋진 의사가 한 명 있어서..

 

부럽다

 

너 고민같은 거 없지

 

그렇지 않아요

 

없잖아

 

이..있어요

 

화내지 마세요

 

신지 씨..

왜 그렇게
스미카 씨를 무서워해요?

 

뭐?

 

무슨 그런 바보같은 소릴

 

저도 가족이잖아요

괴로운 일이 있으면
의논같은 거 해 주세요

부..부부잖아요..

 

잘래

 

부부잖아요!

 

너..놔!

 

놓으라고!

 

놔..

 

놔..

 

너하고는..무리야!

 

제기랄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아르바이트?

 

조심해서 잘 다녀와

 

좋은 아침

 

누구한테 그렇게 편지를 보내

 

이제 떨어질 것
같아서 주문해 뒀어

 

저기 말야

 

의논할 게 있는데

 

뭔데?

 

지금 좀 곤란해서 말야

 

돈?

 

좋아, 오늘?

 

도쿄에서 돈이 필요해서
바로 입금하지 않으면 큰일나

 

얼마나?

100만

 

에?

 

하기와라, 그 정돈 갖고 있잖아?

 

50회 지불 어때?

 

80회 지불이면 생각할게

 

왜 늘어나는데?

 

그치만 너 이젠 여고생 아니잖아

 

늦었잖아!

 

어쩔 수 없잖아

여러 가지 준비할 게 있으니까

 

뭐야, 이게?

 

차용증

 

여기에 주소랑 이름 써

그리고 지장 찍어

잠깐만

 

이 정돈 당연하지

 

그리고

이거

 

80회분 스탬프카드

 

[빚 변제 카드    
와고 스미카 앞 (80회)]

 

돈은?

 

안심해

전에도 확실히 냈잖아

 

저기 말야

 

스탬프 2회 분으로 이거 써도 돼?

좋을대로 해

 

아, 처음은 역시
고등학교 추억 얘기라도 할까?

 

스미카

 

이 남자 누구야?

 

고등학교 동창생인데요

 

동창생이면 남의 여자한테
손 대도 돼?

이 주변은 그런가?

 

어라?

 

너 평소에도 도장 갖고 다녀?

딱 좋네

 

여기에 주소하고 이름

 

이게 뭔가요?

 

위자료

 

너네들...

 

아팟!

 

이미 알고 있겠지만

목숨이 아깝다면
경찰따윈 부르지 말고

 

도쿄 사람 얕보면 위험해

 

잠깐!

 

전부 가져 가지마!

많잖아!

 

버스비랑 고속도로 통행료랑
수수료

 

어제, 저랑 코모리 씨가

왜인지 같이 로케이션 헌팅을
하고 있는 꿈을 꿨어요

 

경치는 지금 있는
시골하고 비슷하지만

좀 더 아주 예쁜 곳이었어요

 

물론 데이트가 아니니까

코모리 씨는 진지한 표정이었고요

하지만 저는 그런
코모리 씨랑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한 기분이었어요

 

시나리오 잘 되고 계신가요?

 

요즘 답장이 안 온다는 것은

집필도 마침내 막바지인 거겠죠

 

물론 답장같은 거
신경 쓰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작을 완성해 주세요

 

코모리 감독님

 

지금 감독님이라고 적어서
얼굴이 살짝 빨개졌어요

 

갑자기 다르게 부르려니
왠지 부끄럽네요

 

저는 겨우 큰 문제가
하나 정리돼서

무척이나 상쾌한 기분이에요

 

곧 도쿄에 돌아갈 수 있을 거 같아요

 

남은 건 오빠를 설득해서

한시라도 빨리

돈 받는 걸 재개해서..
 

돈 받는 걸 재개해서..
[재회]

 

오빠?

 

잠깐 괜찮아?

 

수정액 빌려 줄래?

 

알았어

 

뭘 그리 귀찮아 하는 거야?

잠깐만

 

직접 가져갈테니까 됐어

 

지금 방귀꼈단 말야!

 

싫다, 진짜~

 

그렇게 창피해할 필요없잖아

 

형제잖아

 

뭐, 내가 나빴었지

 

이제부터는 말야

평범하게 좀 더 이것저것
얘기할 수 있도록 하자

 

너 언제까지 이 집에 있을 거야?

장래라던가 어떻할 생각인거야?

그런 얘기들 말야
알았지?

 

마치코 씨!

마치코 씨!
고양이가 그 쪽으로 갔어!

마치코 씨!

마치코 씨! 마치코 씨!

 

마치코 씨!

 

저리가!
훠이! 훠이!

 

쫓아냈어요

 

근데 어디서 들어온 건지

 

다녀오셨어요

 

다녀왔어

 

안색이 안 좋아요

 

열 있나?

 

오빠 할 얘기가 있는데

 

돈 보내주는 거 생각해 봤어?

 

지금 가능한 한 주문
늘려서 빡세게 하고 있으니까

 

궤도에 오를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조금만 더가 어느 정도야?

 

해 넘길 때까지 기다려 봐

 

농담 아니야

 

이 이상 시골에 쳐박혀
있으면 썩는다고!

 

썩어요?

그게 뭐?

 

뭐가 썩어요?

 

그러니까..

여배우로서의
중요한 감성이라던가

그런 것들이지

아..그렇군요

 

쓸데없이 참견 좀 하지 말래?

 

형제끼리 얘기 중이니까

 

아, 죄송해요

 

아..그렇지만

신지 씨가 건강 해치면
다 허사에요

 

알고 있다니까

 

여기 어떻게 된 거야?

 

아파? 미안해

 

이제 방에 돌아가는 게 좋지 않나

 

마치코 씨 자고 있지?

 

 

오늘 진심으로
들고양이 쫓아내는 거 보고

만화같아서 웃어버렸어

 

오빠!

 

약속 깼지?

 

너..뭐야, 그만 둬

 

했지?

 

나 말고 다른 여자랑

 

마치코 씨랑

 

그럴 리가 없잖아

거짓말!

진짜야

 

그럼 확실히
약속 지키고 있는 거지?

 

 

나말고는 필요 없는 거지?

 

 

근데 너 편지 왕래하는
사람하고 잘 되고 있지?

 

그래서 뭐?

 

그러면 더 이상 내가 할 일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오빠

 

그게 나를 필요로
했던 건 오빠잖아

너..좀 그거..

내가 필요하잖아?

 

자기가 말한 주제에 잊은 거야?

 

잊어버린 거야?

 

아니야..

 

그랬었지..

 

이제 두 번 다시
이상한 말 하지마

 

뭐야?

 

뭐였어?

 

아무 것도 없었어

 

또 그 고양이?

 

 

그럴 지도 몰라

 

왔어?

 

뭐야, 그 허접한 꽃은?

 

제대로 꽃집에서 사 오지

오빠가 불쌍하잖아

 

하지만..신지 씨
이런 꽃을 좋아했어요

 

오빠가 좋아하는
꽃같은 게 있었어?

 

아..그러고 보니

 

저기..신지 씨 물건을
정리했더니 나왔는데요

 

 
[욕망의 교차점 ~유혹당하는 여자]

야한 게 들어가 있으면
[욕망의 교차점 ~유혹당하는 여자]

야한 게 들어가 있으면
 

싫을 것 같아서
내용을 볼 수가 없었어요

 

버려

 

아..그런가

 

그렇네요

 

신지 씨

 

그렇게 됐으니 화내지 마세요

 

나한테 편지 안 왔어?

 

에? 아직도 편지
주고 받으셨었어요?

안 돼?

 

그런 건 아닌데요

 

그러니까 편지 안 왔어?

 

그거 스미카 씨한테
온 건지 아닌지 잘 안 봤었는데

큰 거 저기에 없었어요?

 

없었어, 그런 거

 

아, 부엌이네요

이 정도 크기의 봉투

 

시나리오다!

 

[호러 M]

 

무슨 일이야? 키요 짱
그 짐은 뭐야?

 

키요미

 

이거 너한테 온 건데
어떻게 된 거야?

 

마츠코 씨, 그거 열어 봐요

 

무서워 보이는 만화

 

언니
나 도쿄에 갔다 올게

 

도쿄?

 

연재때문에 할 얘기가 있다고
편집자가 오래

 

아..이거..

와고 키요미, 18살

 

키요미 짱이야?

 

대단하다..

그랑프리로 상금 100만엔이래요!

 

일단 그걸로 도쿄에서 살 거니까

 

이제 여기엔 안 돌아 올 거야

 

네?

 

나 도쿄에서 만화가가 될 거야

 

이 상 받은 거 무슨 만화 그린 거야?

 

언니 만화

 

언니가 여배우를 포기하는 만화

 

그치만 벌써 도쿄로
나간 지 4년이나 됐잖아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니가 이상한 만화 그려서

연기에 집중하지
못 하게 된 거잖아!

만화 그린 것 때문에
상처받았다면 사과하겠지만

언니한테 여배우가 될
소질따위 처음부터 없었어!

생초짜 주제에
아무렇게나 말하지마!

그 정돈 알아!

보면서 진짜 불쌍한 건지
창피한 건지

연기 이전의 문제잖아!

키요 짱!

 

너!

사람 바보 만들어 놓고
그렇게 재밌어?

 

나도 한계까지 참았어

아빠랑 엄마도 그래
그런 식으로 죽어서

만화에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그랬는데 왜 언니까지
돌아온 거야!

그런 웃긴 니가 나한테
돌아오면 안 되는 거였어!

 

언니는 자신이
얼마나 웃긴 지 전혀 몰라!

 

오빠도 몰랐던 거야

 

그런 식으로 해 놓으면

아마 평생 언니가
모를 거라고 생각했겠지

 

취소해

 

뭐?

 

나한테 여배우
재능이 없다는 거 취소해!

 

너한테도 읽게 해 줬잖아

그 편지

감독한테 온 편지

뭐라고 써 있었는지

 

미안해 언니

 

미안해 언니

 

최근에 편지 안 왔지?

 

미안해, 여름에

 

계속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 했었어

 

[언니랑 동생,
최후의 전쟁에]

[달그락 달그락]

[마침내 결말이...]

[쓱!!]

[푹!!]

 

 
[스미카 씨! 키요 짱!]

스미카 씨! 키요 짱!
[스미카 씨! 키요 짱!]

 
[스미카 씨! 키요 짱!]

 

이걸로 됐어..

 

이걸로..

 

죄는 다 갚았어..

 

착한 사람이 됐어

 

착한 사람으로 죽을 수 있어

 

새로 태어나면..

더 착한 동생이 될게

 

언니..

 

[◆끝◆]

 

너...

 

4년 전하고 똑같아

 

역시 언니는 최고로 웃겨

 

사람도 아니야..

 

응, 나도 결국 변하지 못 했어

 

미안

 

혹시 언니가 없었다면

마치코 씨랑 오빠는 의외로
사이좋은 부부가 됐을지도 몰라

 

이제부터 어떻할 생각이야?

 

여기에 남을 생각이라면
언니를 잘 부탁해

키요 짱!

 

이거

 

가져 가

 

고마워

 

알았다

 

범인 요리사 아니에요?

 

오늘 밤부터 둘만 남아버렸네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

 

뭔가, 기운 날 만한 거 먹어요

 

이거 어떻게 할 거예요? 편지

 

[와고 스미카♡]

 

[여배우]

 

이런 젠장
이제 더 없어!

 

무슨 일이야?

 

죄송해요
지금 고양이가 있어서

 

쳤어?

 

아뇨, 도망간 거 같아요

 

키요미

 

따라 오지마!

 

멍청한 년!

 

적당히 좀 해!

 

너 나를 만화로 그릴 거면
마지막까지 제대로 봐!

 

지금부터가 재밌을 테니까!

   

사토 에리코

   

사츠카와 아이미

토사 노부미치
야마모토 히로시

타니가와 쇼이치로
우에다 코이치

오오카와 후쿠미
카네자와 마코토

타카하시 무츠미
오오하라 마리코

요네무라 료타로
노조에 세이지

유자와 코이치로
요시모토 나오코

 

나가사쿠 히로미

제 작 출 처
http://club.paran.com/zero2004
共有 클럽 박스™ 자막팀

원작        
모토야 유키코    
'사랑을 보여줘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