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살소설가 A.Writers.Odyssey.2021.CHINESE.1080p.WEBRip.DDP5.1.Atmos.x264-NOGRP

아빠

 

아빠

 

아빠

 

샤오쥐쯔

 

아빠!

 

샤오쥐쯔!

 

"램프"

 

"샤오위"

 

'여전히 그대로다'

 

'눈을 감으면
꿈에 샤오쥐쯔가 나온다'

 

'그리고 그 도성'

 

'점점 더 생생해진다'

 

그 도성에

 

무엇인가…

 

있었는데…

 

꽉 잡아

 

위창하이

 

그만

 

이제 그만해

 

이러다 죽이겠어
멈춰

 

이걸 봐

 

보라고!

 

6년 전에 랴오위안에서

 

네가 납치한 아이야

 

어디 있어?

 

말해

 

어디 있냐고!

 

당장 말해

 

도망치자

 

위창하이

 

샤오쥐쯔

 

샤오쥐쯔, 아니네

 

샤오쥐쯔, 어디 있니?

 

샤오쥐쯔

 

샤오쥐쯔, 아니야

 

샤오쥐쯔

 

여기 없어

 

- 저놈 체포해
- 애들을 구조해

 

본부, 여기는 2중대

 

단서를 확인하고
납치범을 체포했다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자라렴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크려면
잘 먹어야 하네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을래

 

- 어서 줘
- 어서 줘

 

- 냠냠, 다 먹었네
- 냠냠, 다 먹었네

 

샤오위

 

샤오쥐쯔

 

아빠!

 

샤오쥐쯔

 

우 경관, 본부로 돌아오나?

 

- 저녁 챙겨 둬?
- 그래

 

용의자를 데리고 가

 

운이 좋았어
거물을 잡았거든

 

어떻게 된 거야?

 

밴에 애 여섯이 있더군

 

미친 아동 인신매매범들

 

다 잡아들여야지

 

그래, 이따 봐

 

사진을 돌려줘요

 

얌전히 굴어

 

- 돌려 달라고요
- 이거 놔

 

무슨 짓이야?

 

- 사진 줘
- 미친놈 아니야

 

사진 내놔!

 

얌전히 앉아 있어

 

 

그만하고 놔

 

또라이 새끼

 

- 문 열어
- 앉아 있어라

 

우 경관

 

꿈도 꾸지 마
문 열어

 

우 경관, 차 문 열어

 

도망친다

 

키가 부러졌어

 

꼼짝 마

 

어딜 내빼?

 

골똘히 생각해 봤자

 

당신은 날 몰라요

 

당신은…

 

우리의 소중한
비즈니스 파트너죠

 

사람을 잘못 봤군요

 

당신 이름은 관닝

 

랴오위안 출신으로 은행원이었죠

 

6년 전에 딸이 실종되고

 

내내 딸을 찾았어요

 

집을 팔고 아내와 이혼했죠

 

6년이라니 대단하네요

 

남들은 진작 포기했을걸요

 

잠도 잘 못 자죠?

 

당신 알 바 아닙니다

 

악몽 때문에 잠들기 무섭겠죠

 

꿈에 딸이 나오잖아요

 

거대한 도성도 나오고요

 

그래요, 당신 맞아요

 

차 세워요

 

차 세워!

 

봐요

 

경찰이 당신을 찾고 있어요

 

그럼 자수하죠

 

다 설명할 수 있어요

 

돌아가면 혐의를 벗지만
날 따라오면 딸을 찾아요

 

당신이 선택해요

 

방금 뭐라고요?

 

꿈 깨시지

 

서쪽으로 가
살려면 도망쳐

 

누님

 

착하지, 가

 

누님

 

누님

 

서쪽으로 도망…

 

누님

 

누님

 

어서 가

 

말 들어야지

 

적발귀신의 명에 따라

 

너희 머리를 거둘 것이다

 

망자는 소생할 수 없나니

 

안타깝게 됐구나, 애송이

 

꽤 아프군

 

 

계집의 머리를 베고

 

날 의원한테 데려가라

 

그러면 고통 없이
죽여 주지

 

날 죽일 생각일랑 마

 

나한텐 적발귀신의 표식이…

 

누님

 

우린 수년간 도망쳤어

 

계속 도망치는 게 맞을까?

 

네 누이의 말을 들어

 

얼마나 멀리 가는지 볼까?

 

적발귀신이 명하면
넌 죽은 것과 다름없어

 

네 머리가 도성 밖에 걸릴 것이다

 

계집의 시신도 파내서
머리를 매달 거야

 

바람이 불면
네 머리통과 부딪치겠지

 

크고 둥그런 완자 두 개

 

허튼 생각 마

 

그분은 신 같은 존재야

 

넌 가망 없어

 

누님
계속 도망칠 수만은 없어

 

누님의 복수를 하겠어

 

늙은이 피는 못 견디게 고약했어

 

40년간 잠에 빠졌다니까

 

넌 다르구나

 

내 눈알을 파내려고?

 

꿈도 꾸지 마

 

너는 정말 맛있는 완자야

 

아주 야들야들해

 

한낱 인간이

 

감히 신을 베려 하는군

 

재미있겠어
나도 데려가

 

난 재미있는 게 좋거든

 

보여?

 

저기에 적발귀신이 있어

 

네 복수를 하는 거야

 

어서 가자

 

7년 전에

 

유명한 맛집의 만두를 먹으려고

 

도시를 가로질러 갔습니다

 

두 시간 운전하고
줄까지 서야 했죠

 

교통 체증 한 번에

 

두 시간이 사라져 버린 겁니다

 

시간은 귀합니다

 

시간은

 

인류 최후의 난제죠

 

알라딘 그룹의 목표는

 

여러분께 시간을 더 드리는 겁니다

 

오늘날 램프 앱으로 공과금을 내고

 

게임을 하고 채팅하고 쇼핑합니다

 

진찰을 받거나 신고할 수도 있죠

 

물론 만두도 먹을 수 있고요

 

과거엔 두 시간 걸려
한 가지 일을 했지만

 

지금은 10가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간을 다시 만드는 겁니다

 

헛소리죠

 

내 딸은요?

 

난 알라딘 그룹의 CIO

 

최고 정보 책임자인 투링이에요

 

관심 없으니
딸이나 찾게 도와줘요

 

이미 찾았어요

 

아닐 수도 있고요

 

그래도 최대한 범위를 좁혔죠

 

이 다섯 명 중에

 

당신 딸이 있어요

 

누군지 알겠어요?

 

모르겠어요

 

내 딸도 못 알아보다니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그럴 만도 해요

 

걱정 마요

 

유전자 검사를 하면
바로 알 수 있으니까

 

검사는 언제 하는데요?

 

대가가 뭐죠?

 

마침 시작됐군요

 

안녕하세요

 

제 소설을 계속 이어 가죠

 

여기까지 얘기했어요

 

- '누이는 검을 잡고…'
- 생중계예요?

 

 

- '쿵원을 올려다봤다'
- 소설을 생중계해요

 

'힘을 쥐어짜 웃으며'

 

'빨리 서쪽으로
달아나라고 했다'

 

'말을 마치기도 전에'

 

'누군가가 누이를
바닥에 짓밟았다'

 

'바로 노승이었다'

 

'오른손에 든 흑군도가'

 

'누이의 등을 꿰뚫었다'

 

'누이 얼굴에서
서서히 생기가 빠져나갔다'

 

'쿵원 앞에'

 

'북동 쪽으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빛 한 줄기가 보였다'

 

'쿵원이 그쪽을'

 

'자세히 보니…'

 

도성?

 

'도성이 보였다'

 

'구름을 관통한 햇빛이
도성을 둘러쌌다'

 

'거대한 수도'

 

'바로 저기가…'

 

- 염량국의 수도다
- 염량국의 수도

 

운중성이지

 

당신 꿈에 나오죠?

 

'그 순간 산꼭대기
궁 깊은 곳에서'

 

'적발귀신이
무엇인가를 느꼈다'

 

램프 앱으로
생활이 더 편해집니다

 

시간과 거리는
이제 문제가 안 됩니다

 

'소년의 눈빛이 결연했다'

 

알라딘이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소년이 검을 단단히 쥐자…'

 

'산꼭대기 궁에 있는 적발귀신이'

 

'머리를 쪼개는 듯한
두통을 느꼈다'

 

'오랜 상처가 다시 곪은 것이다'

 

'극심한 고통으로
육중한 몸이 쓰러졌다'

 

무슨 일이지?

 

조금 전 알라딘 그룹 회장인
리무가 돌연 쓰러졌습니다

 

작은 생명 과학 회사가

 

12개 분야로 성장해
다국적 대기업이 되었죠

 

수년간 리무는
개발을 이끌었습니다

 

회장님

 

어떤 내용을 쓰나?

 

소년 쿵원이

 

수도로 가기로 했는데

 

적발귀신이 감지하고
오랜 상처가 재발했습니다

 

저자가 확실한 겁니까?

 

저자가 유일한 선택지야

 

자식을 잃어 놓고도
부끄러운 줄 몰라요

 

투링

 

널 버린 건 네 부모지

 

관닝이 아니야

 

공사를 혼동하지 마

 

 

대가가 뭡니까?

 

딸을 되찾기 위해
어디까지 각오했죠?

 

뭐든 합니다

 

좋아

 

좋아요

 

사람을 죽여 줘요

 

- 살인요?
- 밀어붙여

 

당신 능력을 이용해요

 

우리가 다 조사했어요

 

능력자가 당신뿐만이 아니에요

 

고통을 못 느끼거나
전기를 생성하죠

 

당신 능력도 있고요

 

괴력으로 정확하게
돌을 던지잖아요

 

봐요

 

방향도 틀죠

 

살인은 식은 죽 먹기예요

 

날 염탐했군요

 

우린 매일 정보의 바다를 뒤져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요

 

안 그러면

 

당신 딸을 어떻게 찾았겠어요?

 

목표물은요?

 

소설가요

 

조금 전에 들은 소설이
'신을 베는 자'인데

 

저자가 루쿵원이에요

 

실은 회장님이

 

그 소설이 본인 건강을
해친다고 믿으세요

 

뭐요?

 

적발귀신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적발귀신이
아프거나 다칠 때마다

 

회장님이 쓰러져요
벌써 세 번째죠

 

법적으로 집필을
막으려고 해 봤지만

 

다 소용없었어요

 

소설가가 사흘 뒤에
결말을 내겠대요

 

플롯 방향을 보면

 

적발귀신은 죽어요

 

다들 제정신이 아니군요

 

회장이 소설 속 죽음을
두려워해요?

 

안 믿을 만도 해요

 

당신은 믿어요?

 

회장님이 믿는 게 중요하죠

 

됐어요

 

관심 없으면 가 봐요

 

소설가는 어디 있어요?

 

양강시요

 

딸을 되찾기 위해
그자를 죽일게요

 

시간은 사흘뿐이에요

 

딸을 되찾고 싶으면
이게 마지막 기회예요

 

꿈을 기록해서
매일 나한테 보내요

 

우리를 실망시키지 마요

 

'소년 쿵원은 신목봉을 내려와'

 

'적산을 떠나 운중성이 있는
북쪽으로 향했다'

 

'처음 2백 리는 힘들었다'

 

'쿵원은 도보로 이동했고'

 

'낙수변 나루터에 도착해'

 

'수도로 향하는 화물선에 올랐다'

 

'기묘한 파도와 바다 물괴가'

 

'쿵원을 두려움에 떨게 했지만'

 

'다행히 뱃멀미는 하지 않았다'

 

'쿵원은 앞날을 몰랐다'

 

'아는 거라곤'

 

'적발귀신을 찾지 않으면'

 

'계속 살아갈 이유가 없다는 것뿐'

 

'세상에서 유일하게 적발귀신만이'

 

'쿵원을 기다렸다'

 

'적발귀신은 쿵원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쿵원의 아비를 기억했다'

 

'한때는 벗이자'

 

'유일하게 두려워한
인간이었으니까'

 

'적발귀신은 기뻐했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외로웠던 까닭이다'

 

쿵원, 별일 없지?

 

고얀 녀석

 

어떻게 골을 넣었지?
머리는 장식이냐?

 

바보야?

 

지금 장난해?

 

어른이 애들이랑
싸우면 돼요?

 

나한테 패스해 줘

 

어서!

 

쿵원, 점심 먹어

 

매일 얻어먹으러 오는데
꼴 보기 싫다니까

 

곧 30줄이면서
직업도 벌이도 없어

 

저게 식충이지

 

"도서관"

 

"정숙"

 

뭘 봅니까?

 

왜 날 따라와요?

 

얼씨구?

 

점심 먹을 때도 보고

 

축구 할 때도 봤어요

 

왜 날 미행해요?

 

당신 팬이거든요

 

팬?

 

내 팬이에요?

 

그래서 미행했어요?

 

어디서 왔어요?

 

랴오위안요

 

그 멀리서 여기까지 왔어요?

 

바보 같긴

 

- 네?
- 어떻게 왔어요?

 

비행기나 기차로?

 

- 배를 탔어요
- 결혼했어요?

 

- 이혼했어요
- 배로는 한참 걸리는데

 

내 소설 중에
뭘 가장 좋아해요?

 

'신을 베는 자'요

 

'신을 베는 자'라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요?

 

당연히 소년 쿵원이죠

 

쿵원의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군요

 

백한방 캐릭터는
매력이 부족한가 봐요

 

네?

 

'백헌방'이 뭐예요?

 

새 캐릭터를
만드는 중이에요

 

눈을 가려서 진실을 못 보는 자

 

"투링"

 

어떻게 쓸지 모르겠어요

 

적발귀신은
쿵원의 존재를 감지했어요

 

여보세요

 

왜 쿵원과 얘기해요?

 

일이나 해요

 

엿듣고 있어요?

 

이상한가요?

 

그걸 말이라고 해요?

 

"투링"

 

얘기는 됐으니 일이나 마쳐요

 

이래라저래라하지 마요

 

말해 봐요

 

'백헌방'이 뭐예요?

 

소설에서 못 봤는데

 

다 보여 준 게 아니에요?

 

사람을 죽여 주는데
숨기는 거예요?

 

달라질 게 있어요?

 

그럼 루쿵원한테 직접 물어보죠!

 

누구예요?

 

내 팬이군요

 

이름을 안 물어봤네요

 

- 난 관닝이에요
- 관닝

 

무슨 일이에요?

 

아까 말했잖아요

 

- '백헌방'요
- '백한방'이에요

 

누구예요?

 

괜찮아요?

 

죽을 뻔했잖아요

 

미안해요, 졸았어요

 

괜찮아요?

 

괜찮겠어요?

 

미안해요
경찰이 금방 올 거예요

 

잠깐 기다려요

 

"알라딘 그룹"

 

관닝?

 

관닝

 

'어젯밤 꿈에는 딸이 안 나왔다'

 

'이상도 하지'

 

'하지만 그 도성에 갔다'

 

'아주 컸고'

 

'군인들이 있었다'

 

'진홍색 무엇인가를 머리에 써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난 계속 달렸다'

 

'누가 날 쫓았는데'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이곳이 수도구나

 

가히 대단하군

 

연회 중인가?

 

곧 알게 될 거야

 

꼬마야

 

- 괜찮니?
- 할아버지

 

철저하게 준비했군
장비를 다 챙겼네

 

어르신
앞에 뭐가 있습니까?

 

왜 다들 저기로 몰려가죠?

 

적발귀신을 숭배하러 가지

 

적발귀신

 

- 적발귀신
- 적발귀신

 

- 무릎 꿇어
- 모든 중생을 보우하소서

 

- 모든 중생을 보우하소서
- 모든 중생을 보우하소서

 

용이 날아오르면

 

- 용이 날아오르면
- 용이 날아오르면

 

모든 적이 쓰러지리니

 

- 모든 적이 쓰러지리니
- 모든 적이 쓰러지리니

 

- 적발귀신
- 적발귀신

 

저자는 누구야?

 

적발귀신

 

너 같은 인간이 아니야

 

용이 날아오르면

 

- 용이 날아오르면
- 용이 날아오르면

 

모든 적이 쓰러지리니

 

- 모든 적이 쓰러지리니
- 모든 적이 쓰러지리니

 

용이 날아오르면 백한이 몰락한다

 

용이 날아오르면 백한이 몰락한다

 

시화를 훔치고 비단을 빼앗아라

 

용이 날아오르면 백한이 몰락한다

 

시화를 훔치고…

 

- 연회가 아니네
- 당연하지

 

운중성에는 18개 방이 있었는데

 

이제 촉룡방과 백한방만 남았어

 

- 왜?
- 적발귀신이 싸움을 붙였거든

 

아무도 안 남을 때까지!

 

"백한방"

 

진짜 전쟁이네

 

왜 다들 행복해 보이지?

 

여긴 혼돈과 광기의 세상이야

 

다 적발귀신 때문이지

 

그런데 네 녀석이

 

정말 적발귀신을
죽일 수 있겠어?

 

비단을 빼앗아라

 

용이 날아오르면 백한이 몰락한다

 

시화를 훔치고 비단을 빼앗아라

 

궁수 앞으로!

 

궁수 앞으로!

 

쏴라!

 

전자!

 

쏴라

 

다 죽여라!

 

다 죽여!

 

모조리 죽여라!

 

용이다

 

쏴라!

 

뜨거운 흑유다!

 

- 불태워라
- 불태워라

 

- 모조리 불태워 버려
- 다 태워라!

 

- 적발귀신
- 적발귀신

 

- 모든 중생을 보우하소서
- 모든 중생을 보우하소서

 

용이 날아오르면 백한이 몰락한다

 

안 돼!

 

달아나려고?

 

- 어딜 감히!
- 이거 놔

 

내일 닥칠 재난으로

 

입이 바짝바짝 마르더라도

 

오늘 만난 쾌락으로

 

기쁨을 만끽하자

 

여름이 다하기 전에 끝냈다면

 

백한에 혼란이 없었을 것을

 

이게 진짜일 리 없어

 

겁먹었군

 

도대체 왜들 이래?

 

적발귀신의 명으로

 

너희 머리를 거둘 것이다

 

서둘러
날이 어두워진다

 

야간 통행 금지를 어겨선 안 돼

 

어제 날 친 차도
당신이 꾸민 짓이죠?

 

당신 태도가 영 별로더군요

 

딸 찾을 생각이 없나 봐요

 

딸도 당신을 보기 싫을지도요

 

헛소리!

 

자식 잃은 부모 마음도 모르면서

 

꺼내 줘

 

투링

 

투링!

 

아빠, 절 찾으러 와요

 

애쓰면 찾을 수 있어요

 

안 찾으면 저 괴물한테 잡혀가요

 

아빠가 괴물을 무찌르고

 

널 구할 거야

 

꺼내라니까

 

만만치 않군요

 

난 안 죽어요

 

샤오쥐쯔를 집으로 데려갈 거예요

 

딸이 날 기다려요

 

손님, 프런트입니다

 

루쿵원 씨가 찾아왔습니다

 

지금 내려갈게요

 

이걸 떨어뜨렸더군요

 

호텔 룸 카드 보고 찾아왔어요

 

구경시켜 줄래요?

 

너무 붐비지 않은 곳으로요

 

읽어 봤어요?

 

- 뭘요?
- '신을 베는 자'요

 

어젯밤에 또 올렸어요

 

로딩이 안 되네요

 

고물 휴대폰 같으니!

 

어젯밤에 이야기가 술술 나왔어요

 

아저씨 수첩 덕이에요

 

영감이 샘솟더군요
고마워요

 

고맙긴요

 

내 수첩…

 

잠깐만
내 수첩을 읽었어요?

 

네, 물어보고 읽어야 했는데

 

계속 안 풀려서 미치겠더라고요

 

수첩에 적힌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렸어요?

 

몰라도 돼요

 

꿈을 꿨을 뿐이에요

 

화나게 했다면 미안해요

 

있죠

 

옛날에는 나도
이런 멍청이가 아니었어요

 

활발했고 여자 친구도 있었죠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소설을 읽었어요

 

'시소'라는 책이었는데
감동적이었죠

 

그렇게 소설에 푹 빠졌어요

 

한번 쓰기 시작하니
완전히 몰입했죠

 

다른 건 아무것도 신경 안 썼어요

 

벽돌은 충분해요

 

가죠

 

쓰고 또 쓰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까

 

여친이 떠났더군요

 

학위도 취소됐고요

 

취직도 못 했어요

 

하지만 괜찮았어요

 

소설을 쓰면 되니까요

 

엄마한텐 미안하지만요

 

벌써 6년째 쓰고 있어요

 

6년요?

 

네, 돈벌이도 안 됐죠

 

난 엄마한테 기생해요

 

6년을 썼는데도 성과가 없으면

 

포기해요

 

희망이 없잖아요

 

남들이 뭐라고 떠들든

 

난 언제나 믿어요

 

할 수 있다고요

 

계속 글을 쓴다면

 

내 존재에
의미가 있다고 믿어요

 

들었어요?

 

안 들려요?

 

'인적이 끊긴 길에서 쿵원은
무모하게 홍갑 무사를 쫓았다'

 

'말하는 흑갑은 한동안 조용했다'

 

'잠이 든 걸지도'

 

집으로 가자

 

무거워 죽겠네

 

저리 가

 

가라니까

 

이미 죽었어

 

몸이 차가워

 

네 오빠야?

 

그런 셈이지

 

시신들 입에서 챙겼어

 

식량과 바꿀 수 있거든

 

그 무사들은 누구였어?

 

나팔을 부니까 왜 다들 흩어졌지?

 

여기 사람이 아니야?

 

어쩐지

 

적발귀신의 근위병들이야

 

전투가 없으면
야간 통행을 금지해

 

일몰 전에 나와서 나팔을 불지

 

어두워지면
아무도 밖으로 못 나와

 

나오면?

 

죽어

 

오빠 아니면
난 진작 죽었을 거야

 

'진홍색 무엇인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소녀'

 

왜 그래?

 

큰일이야, 해가 져

 

해?

 

시간을 깜빡했어

 

걱정하지 마

 

어서 달려

 

이쪽이야, 서둘러

 

이쪽이야

 

여기로 가자

 

막다른 길이야

 

지붕 위로 올라가

 

일어나

 

업혀

 

날 업고는 빨리 못 달려

 

여기야

 

이쪽으로 가

 

서둘러

 

멈춰!

 

도망쳐

 

가자

 

들려요?

 

또 들리네요

 

관닝

 

어디 있어요?

 

관닝

 

관닝

 

관닝, 도와줘요!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자라렴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자라렴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크려면
잘 먹어야 하네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자라렴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크려면
잘 먹어야 하네

 

나는야 사랑스러운
작은 감귤

 

엄마는 내가
제일가는 꼬마 숙녀래

 

아빠는
나밖에 모르는 바보

 

아빠를 이해해 줘요, 엄마

 

그 노래

 

누가 가르쳐 줬어?

 

어디서 들었어?

 

어서 말해

 

어디서 그 노래를 배웠어?

 

어디서 배웠는지 당장 말하라고!

 

위창하이

 

잡아

 

당장!

 

개새끼

 

그만 패

 

- 제발
- 내 딸 어디 있어?

 

내 딸 어디 있냐고

 

샤오쥐쯔?

 

샤오쥐쯔 말이야?

 

그래

 

샤오쥐쯔 말이야

 

어디 있어?

 

일단 내 얘기를 들어 봐

 

고의는 아니었어

 

애를 포대에 넣고
트렁크에 가뒀어

 

시끄럽게 할까 봐 겁나서

 

약물을 먹였는데

 

그때가 처음이었거든

 

내가 초짜라 적정량을 몰랐어

 

그래서 너무 많이 줬지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애가…

 

깨어나지 않았어

 

이건 비야

 

비라고 해

 

비 온다

 

빗속에서 안 놀아 봤지?

 

놀아 볼래?

 

가자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나 돈 있어

 

돈 줄게

 

돈 줄 테니까 봐줘

 

호텔로 돌아가요

 

죽여 버릴 거예요

 

내 말 못 들었어요?

 

비켜요

 

- 깼습니다
- 관닝을 잘 챙겨

 

필요한 자야

 

위창하이가 말하길

 

내 딸이 죽었대요

 

착오일 거예요

 

거짓말이든지요

 

확실하게 말해야지
안심시켜야 해

 

그 다섯 아이 중에

 

내 딸이 있긴 해요?

 

희망이 없어요

 

내내 없었죠

 

지금은 감정적으로 힘들 테니

 

다른 사람을 찾아볼게요

 

그만둬요

 

투링, 뭐라는 거야?

 

이자를 놓쳐선 안 돼

 

그자가 루쿵원을 죽여야 해

 

위창하이는 어디 있어요?

 

우리가 데리고 있어요

 

경찰에 넘길 방법을 찾을게요

 

마땅한 처벌을 받을 거예요

 

처벌요

 

경찰 말고 나한테 넘겨요

 

목숨을 교환하기로 했잖아요

 

취소하면 안 되죠

 

루쿵원의 목숨과
위창하이의 목숨을 거래해요

 

내일이 마지막 날이에요

 

내 전화를 기다려요

 

방금…

 

그자를 정말 보내려고 했군

 

그 다섯 아이

 

전부 가짜였죠?

 

당연하지

 

관닝은 6년간 딸을 찾아 헤맸어

 

내가 어떻게 찾겠나?

 

죽은 딸을 이용했네요

 

그자를 동정하는군

 

관닝은 네 부모와 똑같아

 

쓰레기처럼 자식을 버렸어

 

폐기하거나 아무 데나 뒀지

 

너도 버려진 쓰레기면서

 

그자를 동정하다니

 

왜 꼭 관닝이 죽여야 하죠?

 

반드시 관닝이어야만 해

 

어서 가자

 

오래전에 황제한텐
아끼는 장군 둘이 있었어

 

적발과 구천

 

의형제였지

 

그러다 황제는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적발귀신이
온갖 중사를 처리했어

 

사람들은
황제가 죽었다고 했고

 

적발귀신은
그들을 모아 참수했지

 

구천이 소문을 듣고

 

병사들과 황제를 보러 왔어

 

적발귀신은 돌아가라고 말했어

 

충성하면 대사마로 임명한다면서

 

구천은 거절하고
전투를 시작했어

 

어떻게 됐어?

 

구천이 죽고 반역자로 선포됐지

 

일족도 몰살됐어

 

적발귀신은 구천을 도운
백성들한테 분개해

 

18개 방이 서로 싸우게 했어

 

시간이 흘러 전쟁이 되었지

 

전투가 시작될 때마다
적발귀신은 꽃불을 터뜨려

 

전쟁을 좋아하나 봐

 

아빠, 엄마

 

저 집에 왔어요

 

몇 년 전에

 

부모님이 식량을 찾으러 나갔어

 

통행금지를 어겼을 거야

 

돌아오시지 않았지

 

아빠가 그렸어

 

엄마 처녀 때야

 

고우시다

 

백한에서는 시화가 아주 귀했어

 

모든 시화를 약탈당했지

 

곧 날이 밝을 거고

 

엄마의 시화를 약탈하러 올 거야

 

나도 죽이겠지

 

나랑 도망치자

 

도망칠 곳은 없어
다 적발귀신 손아귀야

 

다 죽여라

 

몰살해 버려

 

문이 잠겼어

 

담을 넘어

 

문을 열어

 

이쪽이야

 

샅샅이 뒤져서 시화를 찾아

 

아무것도 안 남았어

 

쥐뿔도 없어

 

젠장, 우리가 한발 늦었다

 

저 두 녀석을 죽이고 가지

 

내 머리를
나무에 매달 생각 말아요

 

진심이야?
이렇게 죽을 거야?

 

재미없게

 

여보세요

 

관닝인데 어디예요?

 

어제 아저씨 말이 맞았어요

 

오랫동안

 

난 성과도 없이 글만 썼죠

 

엄마한테 기생해서요

 

내가 너무 무심했어요

 

어제 웬 미친놈이
나한테 돌을 던졌어요

 

죽는 줄 알았죠

 

심장이 쿵쿵 뛰는 게

 

들리더라고요

 

다 분명해졌어요

 

잠깐이지만 이런 생각을 했죠

 

'차라리 죽는 게 쉽겠다'

 

'죽으면 편해지겠다'

 

이해해요

 

모두 희망을 품고 살죠

 

하지만 그 희망은

 

절대 이뤄지지 않아요

 

우리 아빠만 해도 그래요

 

멀쩡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죠

 

누가 지금 날 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예요

 

진심으로
그 사람한테 고마울걸요

 

아쉽게도

 

아저씨 캐릭터를 다 못 썼어요

 

내 캐릭터요?

 

말했잖아요

 

아저씨 수첩에 나오는

 

진홍색 무엇인가를
머리에 쓴 무사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멋있어서

 

아저씨를 소설에 넣었어요

 

어제 급하게
아저씨 수첩에 적었죠

 

엄밀히 말해서
아저씨는 아니에요

 

홍갑 무사를 쓴 거죠

 

아저씨를 바탕으로요

 

가자

 

무사 머리에 있는 상처가

 

아저씨 상처와 똑같아요

 

완전히 똑같죠

 

이 글을 보니까

 

무사는 쿵원이 아니라
여자아이를

 

쫓는 것 같네요

 

여자아이의 피리를
쫓는 것 같아요

 

피리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무사는 샤오쥐쯔의
피리 소리에 홀렸어요

 

샤오쥐쯔요?

 

그게 누구예요?

 

소설 속 여자아이요

 

백한방 출신인 10살짜리 여자애요

 

부모를 잃은 고아죠

 

적발귀신이 아프거나 다칠 때마다

 

회장님이 쓰러져요

 

벌써 세 번째죠

 

백한방 캐릭터는
매력이 부족한가 봐요

 

아저씨를 소설에 넣었어요

 

당신 꿈 때문에
회장님이 당신을 지목했어요

 

운명이라고 생각하세요

 

샤오쥐쯔를 집으로 데려갈 거예요

 

딸이 날 기다려요

 

아빠, 절 찾으러 와요

 

애쓰면 찾을 수 있어요

 

안 찾으면 저 괴물한테 잡혀가요

 

아빠, 절 찾으러 와요

 

애쓰면 찾을 수 있어요

 

안 찾으면 저 괴물한테 잡혀가요

 

당신 소설이
현실을 바꿀 수 있어요?

 

희한한 질문이네요

 

현실을 바꾸는 소설이라

 

글쎄요

 

그래도 난 진심으로

 

소설 속 세상과 인물들이
존재한다고 믿어요

 

어딘가에서
우리처럼 살아 있는 거죠

 

진짜로요

 

홍갑 무사를 피해 달아났지만

 

쿵원과 샤오쥐쯔는
군중에 둘러싸였어요

 

어떻게 도망칠까요?

 

당신 소설이잖아요

 

당신이 정할 수 있어요

 

말하는 흑갑은 누구 편이에요?

 

흑갑은 쿵원의 피를 마시니

 

흑갑과 쿵원은…

 

이상한 공생 관계예요

 

그럼 분명하네요

 

알겠다

 

저들이 샤오쥐쯔를 죽이고

 

시화를 약탈할 거야

 

심장이 빠르게 뛰는군

 

아이한테 손대는 자는 죽인다

 

이게 바로 피 맛이지

 

죽여라

 

나무에 머리를 매달자

 

- 괴물들
- 괴물이다

 

바퀴벌레 같은 놈들

 

와라

 

죽여 주마

 

도망쳐, 샤오쥐쯔

 

내 완자!

 

멈춰

 

그만!

 

서둘러

 

도망쳐!

 

네 짓이구나

 

안 돼

 

이건 아니지

 

안 돼

 

말도 안 돼

 

어떻게… 왜 이래?

 

일어나

 

괜찮아?

 

아직 안 끝났어?

 

못 해 먹겠는데

 

왜 한숨을 쉬어?
난…

 

무슨…

 

이봐, 야

 

이러지 마

 

설마…

 

네가 이렇게까지…

 

악랄할 줄이야

 

또 원하는 게 있나?

 

무릎 꿇어

 

꿈 깨시지

 

400년간 살면서

 

이럴 줄은 상상도 못 했어

 

인간이…

 

날 조종하다니

 

네가 내 피를 너무 마셨어

 

네 피가 맛있는 걸 어쩌라고?

 

난 400년간 참았…

 

돌아와

 

개자식

 

나쁜 놈

 

망할 녀석

 

투링, 듣고 있죠?

 

나 그만둘게요

 

루쿵원이 죽게 두지 않겠어요

 

소설을 마치면
경찰에 자수할게요

 

샤오쥐쯔, 네가 어디 있든

 

네가 돌아오지 못해도
소설 속에만 존재해도

 

난 너를 지킬 거야

 

오빠는 도대체 누구야?

 

난 적발귀신을 죽이러 왔어

 

궁으로 가는 길을 알아

 

내가 안내해 줄게

 

아이디어가 넘치시니

 

소설을 마치도록 날 도와줘요

 

가장 먼저 읽게 해 줄게요

 

이 남자

 

우리 아빠예요

 

그 옆에 있는 사람요

 

아빠 친구예요

 

- 설마…
- 맞아요

 

그 유명한 리무죠

 

의대 동창이었대요

 

두 분이 함께 회사를 세웠는데

 

어느 날 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잠깐 쉬어요
조용한 곳을 찾아보죠

 

루쿵원을 알고 있었군요

 

사업 파트너의 아들인 걸
왜 숨겼어요?

 

파트너는 어떻게 죽었죠?

 

또 뭘 숨기고 있어요?

 

널 생각해서 말 안 한 거야

 

정말 소설을 걱정해요?
다 죽이고 싶은 건 아니고요?

 

난 업보를 믿어

 

루쿵원과 관닝 다음에는

 

저죠?

 

이 시간부로 그만두겠습니다

 

환자분 며칠 전에 검사했을 때

 

수치가 모두 좋았어요

 

오늘 이상 수치가 좀 보이지만

 

안전 범위 내죠

 

그래도 걱정된다면 언제든 오세요

 

다시 검사해 보죠

 

이봐요, 댁 차예요?

 

짐 내리는 곳에 세우면 어떡해요?

 

죽이지?
리튬 배터리를 달았어

 

전류가 강력해
만져 볼래?

 

전기를 생산하는 줄 알았는데요

 

공상과학 영화를 너무 봤네

 

난 보통 사람보다
감전이 잘 안 될 뿐이야

 

어렸을 때 항상 스위치를 만져서
전기를 충전했어

 

학교 여자애들한테 쏘면
어찌나 재미있던지

 

죄송해요
또 귀찮게 하네요

 

괜찮아요

 

언제든 써도 돼요

 

- 열쇠 갖고 있어요
- 네

 

이유는 몰라도

 

적발귀신의 근위병들이
순찰을 돌지 않았다

 

샤오쥐쯔와 쿵원은
수월하게 궁까지 갔다

 

목숨 걸지 말고 집에 가

 

사라진 사람들이 궁궐에 있댔어

 

적발귀신의 추종자가 된대

 

우리 부모님도 있을 거야
가서 찾아야 해

 

쿵원

 

돌아와

 

쿵원, 그만해

 

야간 통행을 금지하는
이유를 알겠어

 

밤에는 근위병들이 못 움직여

 

그걸 숨긴 거야, 가자

 

바람 좀 쐴게요

 

이따 올게요

 

여기다

 

이거나 받아라

 

어디 있지?

 

어디 있어?

 

흩어져서 찾아보자

 

그래

 

그래도 가는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군

 

복수하게 도와줘

 

적발귀신이 죽으면 너도 놔줄게

 

누구를 바보로 알아?

 

네 누이를 죽인 게 나야

 

내 진짜 적은 적발귀신이야

 

이미 널 한 번 죽였으니

 

앙심 따위 없어

 

지금까지 난
널 벗으로 생각했어

 

더 던져 봐, 어서

 

찾아봐, 다 떨어졌어?

 

잘 들여다봐

 

고압 전류로 바꿀게

 

아무것도 못 느낄 거야
내 말 믿어

 

기분 좋아

 

어서 만져 봐

 

그렇지

 

고무장갑과 나무 바닥

 

절연이다

 

이렇게 악랄하다니

 

북소리가 점점 커져

 

고수는 안 보이는데

 

- 이봐
- 왜?

 

적발귀신이 어떻게 생겼어?

 

아무도 못 봤어

 

이만 돌아가

 

적발귀신
모습을 드러내라!

 

무섭잖아

 

내 이름은 쿵원

 

네놈을 죽이러 왔다

 

아무도 없으니까
내 말 듣고 돌아가

 

북소리가 아니야

 

북이 아니라 심장 박동이야

 

내가 적발귀신이다

 

바보 녀석

 

할 만큼 했어

 

포기해

 

병원에 가야지

 

낯이 익군

 

분명히 같은 일족이야

 

무슨 소리야?

 

진정 모르나?

 

네가 태어난 해에
널 보러 갔는데

 

네 이름은 쿵원

 

내 의형제의 아들이다

 

구천 말이야

 

애초에

 

너와 네 누이를
살려 둬선 안 됐어

 

그게 진정한 업보다

 

하지만 괜찮아

 

난 너무 오랫동안

 

혼자였거든

 

그 구천이라는 자가

 

내 아버지고

 

네놈이 죽였나?

 

네 아비한테로

 

안내해 주지

 

달아날 생각 마라

 

너도 알다시피

 

도망칠 수 없으니까

 

봤어?

 

눈썹 사이에 검이 박혀 있어

 

적발귀신도 천하무적은 아닌가 봐

 

해 보자

 

내가 도와줄게

 

네 아비가 여기 있다

 

이 나무 아래에서 죽고

 

여기에 묻혔지

 

내가 신이 되기 전에

 

가장 절친한 벗이었어

 

함께 전투를 치르고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눴지

 

그립군

 

네놈이 죽였잖아

 

맞아

 

안타깝게도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어

 

참으로 즐거울 거야

 

네 아비를
몇 번 더 죽이면 말이야

 

샤오쥐쯔, 물러서

 

어떻게 할까?

 

발을 베

 

가자

 

조심해

 

한낱 인간이

 

감히 신을 베려 하다니

 

넌 인간 자격 없어

 

네놈은 악귀야

 

지금이야

 

네 아비를 손에 쥐니

 

한참을 버둥거렸지

 

궁금하군

 

네놈은 얼마나 버틸까?

 

이거나 받아라

 

이거 놔

 

완자…

 

네놈을 천천히 죽여 주마

 

계집

 

그건 무슨 곡조지?

 

아빠가 가르쳐 준 노래예요

 

아빠가 말하길

 

이 곡조를 연주하면

 

절 구하러 온댔어요

 

네 아비가 거짓말을 했구나

 

그만

 

내 신경을 건드리잖아

 

샤오쥐쯔

 

"샤오쥐쯔는 검은 손에 의해
뱃속으로 들어갔고, 쿵…"

 

내 잘못이야

 

소설 일정이 밀렸어요

 

마저 써야 하는데…

 

"샤오쥐쯔는 검은 손에 의해
뱃속으로 들어갔고"

 

밤새 곁에서 지켜보세요

 

늦게 와서 미안하군

 

아무래도 루쿵원은…

 

힘들 듯해

 

원래 계획은

 

당신이 자살했다고
위장하는 거였어

 

경찰도 알아냈을 겁니다

 

소설 속에
샤오쥐쯔 이름이 나오는데

 

내 딸과 아주 비슷하죠

 

당신이 보낸 꿈 일기 기억해?

 

내가 당신 필체를 위조해서

 

꿈을 더 지어냈어

 

쿵원이 샤오쥐쯔의 실종과
연관됐다고 증명하려고요?

 

내 살해 동기가 되니까요

 

내 휴대폰을 해킹했죠?

 

샤오쥐쯔에 관한 내용을 숨겼어요

 

대단한 우연이지

 

당신 딸 이름도 샤오쥐쯔라니

 

그래서 날 선택했군요

 

내가 죽으면
이 사건은 종결되겠죠

 

당신은 의심받지 않고요

 

둘 다 이만 가 봐
보상해 줄 거야

 

각각 5백만

 

이 일을 숨길 수 있을 줄 알아요?

 

루쿵원 부친의 죽음만으로도
당신은 끝이에요

 

지니까 분하나?

 

그럼 신고해

 

우린 공범이니까

 

같이 죽어 볼래?

 

그냥 네 인생 살아

 

이제 노트북을 넘겨

 

- 관닝
- 조용히 해요

 

소설을 마쳐야 해요

 

장난해?
쓸 줄도 모르잖아

 

돌만 던질 줄 알지

 

이제 깨달았어요

 

난 루쿵원을 죽이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끝내도록
도우려고 왔어요

 

내가 계속 꿈을 꾼 건

 

샤오쥐쯔가 날 불러서였죠

 

다른 세상에서요

 

제정신이 아니군

 

돌았어?

 

글로 샤오쥐쯔를 살린다고?

 

당신한텐 힘이 없어

 

있어요

 

난 믿으니까요

 

미친 놈

 

이리 내

 

투링

 

궁금하네요

 

소설로 당신이 정말 죽을까요?

 

'나는야 작은 감귤
모두 날 사랑하지'

 

'엄마는 내가
제일가는 꼬마 숙녀래'

 

'쑥쑥 크려면
잘 먹어야 하네'

 

'난 믿는다'

 

이 소설을 마칠 수 있어

 

샤오쥐쯔를 돌려줘

 

고집 센 계집이구나

 

샤오쥐쯔

 

소용없는 짓이야

 

아무도 널 구하러 오지 않아

 

인간의 희망이란
얼마나 헛된지

 

샤오쥐쯔, 아빠 왔다

 

내 벗과 인사하시지

 

아빠, 저 여기 있어요

 

어서 구해 주세요

 

받아라, 죽여 주마

 

재미있나?
꼴이 가관이군

 

샤오쥐쯔
네 아버지가 정말 왔어

 

재장전해야 해

 

달의 이름으로 널 처단한다!

 

인간 대포다!

 

이마에 박힌 검!

 

살아 있어?

 

아빠

 

뭐야?
홍갑 무사를 도와야 해

 

아빠!

 

샤오쥐쯔

 

아빠만 믿어

 

"구천"

 

뽑을 생각 마라

 

아버지 검을 돌려줘

 

멈춰

 

아버지 검을 내놔!

 

난 죽고 싶지 않아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데

 

난 시간이 더 필요해

 

난 모두를 능가할 수 있어

 

그리고

 

진정한 신이 될 거야

 

전능한 신이!

 

아빠, 괴물을 물리쳐요

 

얼마든지!

 

내 부모가 당신 같았다면

 

난 리무를 만나지 않았을 거예요

 

루쿵원 환자가 안정됐어요

 

리무, 경찰이 오고 있어요

 

관닝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자라렴

 

우리 아가

 

오, 우리 아가

 

쑥쑥 크려면

 

잘 먹어야 하네

 

나는야 사랑스러운
작은 감귤

 

엄마는 내가

 

제일가는 꼬마 숙녀래

 

아빠는

 

나밖에 모르는 바보

 

아빠를 이해해 줘요, 엄마

 

아빠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아빠야

 

울지 말아요

 

아빠, 집에 가요

 

그래

 

동이 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