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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조 윤 정

Modify by Blue-Bird™
(subscene.com/u/1191276)

 

‪' 호 문 쿨 루 스 '

‪' 호 문 쿨 루 스 '

‪' 호 문 쿨 루 스 '

 

좋은 아침

 

‪‪불 좀 줄여

 

‪고마워요

 

‪냄새 좋은데

 

‪무슨 좋은 일 있어요?

 

‪멍청하긴, 추모하는 거야

 

‪- 응?
‪- 추모

 

‪켄이 한동안 안 보이길래

 

‪‪텐트에 가 봤더니
‪벌써 저승에 갔더라고

 

‪형씨도 처음 여기 와서
‪켄에게 많이 배웠지?

 

‪네

 

‪그래서 켄 씨는 지금 어디 있죠?

 

‪벌써 치웠어

 

‪‪데려갔다고 해야지

 

‪물건도 아니고

 

‪자, 이거 드세요

 

‪- 상을 치를 땐 술을 마셔야지
‪- 전 그럼

 

‪형씨도 한잔하지?

 

‪씨알도 안 먹힐 소리는 왜 해

 

‪자기 무리가 죽었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하네

 

‪저 형씨 저기서
‪꽤나 오래 살았어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것 같더라고

 

‪기억 상실증인가?

 

‪‪누가 알겠어?

 

‪‪멀쩡해 보여도
‪뭔가 수상쩍어

 

‪냄새나지?

 

‪감사합니다

 

‪여기 서명 부탁드립니다

 

‪"스스무 나코시"

 

‪문 좀 열어 주세요

 

‪이상한 사람 아니에요

 

‪넌 누구지?

 

‪춥네요, 들어가도 돼요?

 

‪낯선 사람은 안 태워

 

‪그쪽 노숙자 맞죠?

 

‪집도 직장도 없잖아요

 

‪죄송해요
‪기분 나빴으면 사과할게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맡아 줬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

 

‪70만 엔 어때요?

 

‪미안한데 난 돈 있어

 

‪어이

 

‪뭐 하는 짓이야?

 

‪간단한 인체 실험이에요

 

‪두부 천공술이라고 하죠

 

‪여기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뚫는 거예요

 

‪저리 가

 

‪두개골에 구멍을 낸다니까
‪무섭게 들리지만

 

‪전혀 거창한 게 아니에요

 

‪- 가라고
‪- 사실

 

‪이 뚫는 거랑 똑같아요

 

‪그냥 작은 구멍이에요
‪뇌는 안 다쳐요

 

‪그게 다예요

 

‪이런 얘기 들어 봤죠?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한다는 얘기

 

‪나머지 90%를 활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누구보다 직감이 날카로워지거나

 

‪육감이 깨어나거나

 

‪기억이 돌아올지도 모르죠

 

‪그럼 네 두개골이나 뚫어

 

‪직접 하면 되겠네

 

‪그냥 작은 구멍이라며?

 

‪말도 안 돼

 

‪무섭잖아요

 

‪다른 사람 찾아봐
‪돈 필요한 사람 많으니까

 

‪당신 아니면 안 돼요

 

‪노숙자가 모이는 이 공원과

 

‪평범한 사람들이 모이는
‪이 고급 호텔

 

‪그 중간에 있는
‪당신이 필요하다고요

 

‪난 그냥 휴가를 얻어서
‪노숙자 체험 중이야

 

‪뭐랄까?

 

‪자아를 찾는 과정이지

 

‪다른 사람 찾아

 

‪거짓말할 때마다
‪왼쪽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당신 못 울죠?

 

‪슬픔도 못 느끼고요

 

‪뭔가 느끼고 싶어서
‪간절하군요

 

‪그렇죠?

 

‪내 말 맞죠?

 

‪할 일도 어지간히 없군

 

‪그게 아니죠

 

‪대부분 이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난다고요

 

‪나코시 씨

 

‪살아 있단 기분
‪느껴 본 적 있어요?

 

‪너

 

‪내 이름 어떻게 알아?

 

‪기억 못 하는군요?

 

‪다시 올게요

 

‪‪어이, 큰일 났어!

 

‪‪이봐!

 

‪‪자가용 형씨

 

‪‪이야!

 

‪차 가진 형씨

 

‪- 형씨!
‪- 무슨 일이에요?

 

‪당신 차!

 

‪빨리!

 

‪"1일째"

 

‪당했군

 

‪"신주쿠 견인소"

 

‪그렇게 차를 가져가다니 낭패네

 

‪옷이랑 물건들
‪다 차에 있었지?

 

‪견인 비용이 꽤나 들 텐데

 

‪근데 형씨 돈 많잖아?

 

‪어이, 돈 있지?

 

‪이봐, 괜찮아?

 

‪이러는 건 처음 보네

 

‪딱 하나 있는 돌아갈 곳이
‪ 사라졌군

 

‪계속 이러고 있을 거야?

 

‪네놈 짓이군

 

‪사는 이유가 뭐예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드디어 인상을 쓰네

 

‪7일

 

‪그 안에 살아갈 이유를 드리죠

 

‪소름 끼치는 방이네

 

‪치료는 신석기 시대부터
‪행해 온 수술이에요

 

‪요즘엔 네덜란드의
‪ITAG란 단체에서 보급도 하죠

 

‪자기 머리에
‪구멍을 뚫는 사람도 있어요

 

‪맛이 간 변태군

 

‪그래서 넌 뭐냐?

 

‪이토 마나부입니다
‪병원 인턴이에요

 

‪아버지가 병원을 운영하는
‪소위 부잣집 도련님이죠

 

‪부잣집 도련님이라

 

‪부모님이 알면 어쩌려고?

 

‪난 인간에 대해
‪알고 싶을 뿐이에요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그래

 

‪자신에 대해 얼마나 기억해요?

 

‪글쎄

 

‪자기한테 관심 없어요?

 

‪이젠 신경 안 써

 

‪신주쿠 한복판에 있지만
‪찾는 사람도 없는데

 

‪그런 인간 인생이 뻔하지, 뭐

 

‪그런 인간이라서
‪당신한테 관심 있는 거예요

 

‪인간이 태어날 무렵엔
‪두개골에 구멍이 있어요

 

‪즉 틈이 있단 얘기죠

 

‪하지만 1년 반이 지나면
‪그 구멍이 닫히고

 

‪두개골이 뇌를 압박하게 돼요

 

‪그러니까 우리가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면

 

‪뇌가 다시 갓난아이 때처럼
‪활동할 거고

 

‪전엔 써 본 적 없는
‪능력을 끌어내겠죠

 

‪그게 천공술의
‪간단한 원리예요

 

‪걱정하지 마요

 

‪솔직히 웬만한
‪동네 의사보다 나으니까

 

‪내가 구멍 뚫는 동안
‪움직이지 마세요

 

‪뇌막이 찢어지면 큰일 나요

 

‪될 대로 되라지

 

‪식물인간이 돼도

 

‪지금과 다를 게 없어

 

‪마취 효과가 있어요?

 

‪응

 

‪아야

 

‪"같이 저녁 먹어요
‪이토"

 

‪"2일째"

 

‪실험은 7일간 진행할 거예요
‪30만 엔을 미리 드릴게요

 

‪나머지는 끝나면 드리죠

 

‪돈은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뭘 하려는 거지?

 

‪구멍 뚫기 전에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자요

 

‪'이에스피 실험'

 

‪'육감 확인
‪염력 실험'

 

‪이게 다 뭐야?
‪의학 실험 아니었어?

 

‪솔직히 말할게요

 

‪전 영혼, 초능력이나
‪오컬트를 믿지 않아요

 

‪모든 건 뇌로 설명할 수 있죠

 

‪그래서 이 실험을 통해
‪일말의 의심을 지우고

 

‪확실하게
‪부정하고 싶은 거예요

 

‪뭘 부정해?

 

‪내 눈앞의 이 세상

 

‪칠리 새우 나왔습니다

 

‪- 잘 먹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럼 간단한 게임을 시작하죠

 

‪뭐?

 

‪다섯 개 기호 중
‪하나가 그려진 카드들이에요

 

‪어떤 카드에 별이 있나
‪맞혀 봐요

 

‪알았어

 

‪나코시 씨

 

‪응?

 

‪왼쪽을 써 봐요

 

‪- 그런 뜻이 아니에요
‪- 뭔데?

 

‪몸의 왼쪽 전체를 사용해서
‪느껴 보라고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카드의 그림을 떠올릴 때
‪몸 왼쪽에서만 감각을 끌어내요

 

‪알았어

 

‪우쭐대지 마요

 

‪오늘은 그냥 연습이에요
‪내일부터가 진짜죠

 

‪그래서?
‪네 장이면 잘하긴 했잖아

 

‪이거로 연락하세요
‪내 번호가 들어 있어요

 

‪알았어

 

‪그리고…

 

‪뭐야

 

‪잘 어울리네요

 

‪내일 봐요

 

‪가부키초 방문객들께 알립니다

 

최근 가부키초에서
‪사기 호객 행위가…

 

‪아야!

 

‪뭐야?

 

‪여보세요? 오늘?

 

‪지금?

 

‪지금은 가부키초에 있어

 

‪너 어딘데?

 

‪그래, 그런데…

 

‪왜 저래?

 

‪웬 이상한 남자가 있어

 

‪‪넌 내가 제일 잘 알아

 

‪정말?

 

‪‪응, 그러니까 말해 봐

 

‪이게 뭐야?

 

‪미안합니다

 

‪- 인마!
‪- 너 뭐야?

 

‪- 미안해요
‪- 냄새가 지독하네

 

‪이봐

 

‪형님

 

‪어디다 윙크질이야? 이 새끼!

 

‪그런 게 아니라…

 

‪너 이 자식

 

‪아니…

 

‪형님, 민간인입니다
‪경찰에 신고하면요?

 

‪상관없어

 

‪움직이지 마

 

‪네놈 새끼손가락을 잘라 볼까?

 

‪안 돼…

 

‪안 돼요

 

‪이번이 몇 명째지?

 

‪77번째입니다

 

‪잠깐

 

‪그러지 마

 

‪뭐 하는 거야?

 

‪네 손가락이잖아

 

‪그러면 안 돼

 

‪잠깐, 그 낫 같은 거 내려놔
‪알았지?

 

‪낫?

 

‪그래그래

 

‪무슨 짓을 한 거야?

 

‪안 돼, 그만둬
‪진정해

 

‪자신을 해치지 마

 

‪- 알았지?
‪- 이 새끼가!

 

‪뭐라고 했어?

 

‪형님

 

‪이게 뭐지?

 

‪형님

 

‪물러서!

 

‪- 어떻게 된 거야?
‪- 형님

 

‪왜 그러세요?

 

‪물러서라니까!

 

‪이봐

 

‪- 형님!
‪- 무슨 짓을 한 거야?

 

‪얼른 가시죠, 어서요!

 

‪날 믿어?

 

‪믿는다고 가정해 보죠

 

‪헛소리하지 마

 

‪장난 아니네요

 

‪말은 안 했는데

 

‪해외 천공술 사례에서
‪육감을 느낀 건 36%예요

 

‪아무것도 못 느끼는 게
‪더 흔하다고요

 

‪- 또 말 안 한 거 있어?
‪- 나코시 씨

 

‪저는 어때요?

 

‪어떻게 보여요?

 

‪뭐?

 

‪아무것도 안 보여

 

‪정말요?

 

‪진짜야

 

‪날 믿겠다며?

 

‪왜 그래?

 

‪"3일째"

 

‪이걸 보고 다 이해됐어요

 

‪‪그게 뭐야?

 

‪호문쿨루스요

 

‪호문쿨루스?

 

‪네

 

‪원래는 연금술로 만든
‪인조인간이란 뜻이지만

 

‪펜필드라는 신경외과 의사가

 

‪뇌 속의 난쟁이란 뜻으로
‪'호문쿨루스'란 단어를 사용했죠

 

‪손과 입술이 엄청 크군

 

‪우리는 갓난아이 때부터

 

‪손과 입을 써서
‪뭔가를 느끼잖아요

 

‪섹스가 좋은 예죠

 

‪하지만 내가 본 괴물과는
‪전혀 달라

 

‪우리가 '사람이 얄팍하다'는
‪표현을 흔히 쓰잖아요?

 

‪바로 이 사람 얘기예요

 

‪아니야, 이 사람은
‪뚱뚱한 편이었어

 

‪핵심은 이게 정신적 스트레스의
‪근원이라는 거예요

 

‪그게 문제죠

 

‪아무리 감이 안 잡혀도
‪너무 성급한 거 아니야?

 

‪이런 해석도 있단 거예요

 

‪제 생각에 호문쿨루스는
‪자신의 이미지예요

 

‪당신이 본 호문쿨루스가
‪다 똑같진 않았잖아요?

 

‪즉 수술로 활성화된 뇌 덕분에

 

‪마음속 깊은 곳의 뒤틀림을
‪보게 된 거죠

 

‪그게 트라우마라는 거야?

 

‪네, 맞아요

 

‪트라우마는 과거의 감정과
‪기억으로 만들어지죠

 

‪당신은 그걸 볼 수 있어요

 

‪그러면 왜 호문쿨루스가
‪다 보이진 않는 거지?

 

‪그걸 우리가 알아내야죠

 

‪가설을 만들어 확인해 보죠
‪실험하는 거예요

 

‪정말 일주일 만에 끝날까?

 

‪평생 괴물을 보고 살기는 싫어

 

‪정말 시시하네

 

‪지금 엄청난 경험을
‪하고 있는 거예요

 

‪사람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요

 

‪진짜 부럽다

 

‪이렇게 하죠

 

‪우리 새로운 능력을
‪시험하러 나가요

 

‪- 가요
‪- 알았어

 

‪여기는 있어요?

 

나 나갈래

 

‪소문으로는
‪진짜 고등학생들이래요

 

현대적인 괴물 쇼 같네요

 

‪저런 괴물 좋아해?

 

네?

 

하나 찾았어

 

저 여자 모래 괴물이야

 

‪모래?

 

저 여자애요?

 

‪제가 직접 만나 볼게요

 

‪무슨 계획이라도 있어?

 

‪마른 모래로 돼 있다면
‪젖게 해야죠

 

‪그냥 고등학생이랑
‪하고 싶은 거잖아

 

‪아니에요

 

‪호문쿨루스랑 하고 싶은 거죠

 

‪쓰레기군

 

‪안녕

 

‪혼자야?

 

‪공부하고 있어?

 

‪떨고 있네

 

혹시…

 

‪어이, 괜찮아?

 

‪망했네요, 도망갔어요

 

‪그런 뜻이 아니야

 

‪네 얼굴

 

‪- 제 얼굴요?
‪- 응

 

‪제가 슬쩍했어요

 

‪훔쳤어?

 

‪잘 갖고 있어요
‪무슨 일 생기면 얘기하고요

 

‪부탁해요

 

떨고 있네

 

저기

 

‪뭐가 그렇게 무서워?

 

혹시

 

동정이야?

 

‪"엄마: 어디니?
‪늦으면 전화해"

 

‪"엄마: 왜 전화 안 받아?"

 

‪"엄마: 공부해야지"

 

‪"엄마: 넌 가에데만큼
‪머리 좋은 게 아니잖아"

 

‪"엄마: 어디야?"

 

‪"엄마: 전화해!"

 

‪"1775.유카리"

 

‪"날 채워줘…"

 

‪"난 지저분해"

 

‪"날 알아봐 줘, 찾아 줘"

 

‪"있는 그대로의 나"

 

‪"야한 기분"

 

‪"도와줘"

 

‪"날 필요로 해 줘"

 

‪"날 원해 줘"

 

‪"만져 줘"

 

‪이런

 

‪'당신과 하나가 되면'

 

‪- '모든 게 진짜가 돼'
‪- 모든 게 진짜가 돼

 

‪당신과 하나가 되면

 

온전한 내가 돼

 

‪곧 하나가 되고 싶어

 

‪소름 끼치네

 

‪어이

 

‪널 찾아다녔다

 

‪- 아니, 잠깐만…
‪- 이리 나와!

 

‪- 잠깐만요!
‪- 이 자식!

 

‪어제

 

‪나한테 무슨 짓을 했지?

 

‪그게…

 

‪뭔가 보였어요

 

‪뭔가 보여?

 

‪뭘 봤지?

 

‪로봇요

 

‪로봇?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새끼손가락이랑 낫에 관한 거요

 

‪전혀 없어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이봐, 뭐 하는 거야?

 

‪어린아이

 

‪죄송해요

 

‪가만있어 보세요

 

‪다가오지 마!

 

새끼손가락을 잘라 주마!

 

‪나왔다

 

‪뭐가 나와?

 

‪흉터가 엄청나네

 

‪아야!

 

‪미안

 

‪아팠지?

 

‪그래

 

‪너 이 자식!

 

‪손가락 하나로는
‪부족할 줄 알아

 

‪뭐지?

 

‪이 느낌은 뭐야?

 

‪뭐 하는 짓이야?

 

‪어렸을 때

 

‪낫으로 새끼손가락에
‪무슨 짓 했어요?

 

‪엄청나다, 낫이야

 

이야, 나도 좀 봐

 

싫어, 그거랑 바꿔

 

안 돼

 

‪‪그만해!

 

‪이 자식!

 

‪그렇군

 

‪죄책감인가?

 

‪낫 때문에 다친 건
‪네가 아니구나

 

‪다른 사람을 해친 거야

 

‪안 돼!

 

‪- 별것도 아니면서
‪- 안 된다고

 

‪- 좀 보자
‪- 안 된다니까?

 

‪- 싫어
‪- 좀 보자고!

 

‪- 안 돼, 싫다고
‪- 내놔

 

‪- 그만해
‪- 내놔

 

‪싫어

 

‪가즈오

 

‪가즈오

 

‪가즈오

 

가즈오

 

‪안 돼!

 

‪무서워서

 

‪사과 못 했구나

 

‪그렇지?

 

‪- 내가
‪- 내가

 

‪- 가즈오의 새끼손가락을 잘랐어
‪- 가즈오의 새끼손가락을 잘랐어

 

‪- 가즈오
‪- 가즈오

 

‪- 미안해
‪- 미안해

 

미안해

 

‪- 미안해!
‪- 미안해!

 

‪- 미안해
‪- 미안해

 

‪미안해

 

‪네 후회와 죄를
‪감출 수밖에 없었구나

 

‪일부러 사람들을 해치고

 

‪고독하게 살았어

 

‪네 죄책감이

 

‪널 야쿠자로 만든 거야

 

‪오늘부터 야쿠자를 그만두겠다

 

‪내 죗값을 치르게 해 줘

 

켄이 한동안 안 보이길래

 

‪텐트에 가 봤더니
‪벌써 저승에 갔더라고

 

형씨도 처음 여기 와서
‪켄에게 많이 배웠지?

 

‪이게 뭐야?

 

‪어이, 형씨

 

‪네

 

‪차 되찾았다며?

 

‪네

 

‪한잔하지

 

‪어때?

 

‪그럴까요?

 

‪그러자고

 

‪보험 회사?

 

‪네

 

‪생명 보험 가입자의
‪보험금을 계산했어요

 

‪예를 들면

 

‪빵을 먹는
‪저 양복 입은 남자는

 

‪최대 6천만 엔

 

‪저 가족은

 

‪아버지는 최대 8천만
‪어머니는 3,800만 엔

 

‪아이만 해도 4,800만 엔이에요

 

‪1억 엔이 넘네

 

‪대략적인 추정치지만

 

‪모든 생명에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있죠

 

‪말도 안 돼

 

‪그딴 걸 누가 정해?

 

‪료 씨

 

‪몇 살이죠?

 

‪41살이지

 

‪41

 

‪술 얼마나 자주 마셔요?

 

‪보시다시피

 

‪매일 마셔

 

‪담배 피워요?

 

‪아니

 

‪중병에 걸린 적 있나요?

 

‪아니

 

‪근데 맹장염을 한 번 앓았어

 

‪부모님, 형제자매, 친척 중에
‪유전병이 있어요?

 

‪그게…

 

‪매년 수입이 어떻게 되죠?

 

‪- 뭐? 그런 건 잘…
‪- 됐어요

 

‪근사치로 계산하죠

 

‪어디 보자

 

‪료 씨의 가치는…

 

등신!

 

‪남의 가치를 멋대로 정하지 마!

 

‪왜 사람 목숨에 가격을 매기냐고

 

‪진정해요!

 

‪진정하세요

 

이봐, 진정 좀 해

 

‪달은 달이구나

 

‪아야

 

‪여보세요

 

‪네 휴대폰 돌려달라고?

 

‪어디로 가져가면 되는지 말해

 

‪알았어

 

‪그만 갈게요
‪잘 먹었습니다

 

‪내 휴대폰 갖고 있죠?

 

‪그래

 

‪허락도 안 받고 들어오면 어떡해?

 

‪"엄마: 어디야?"

 

‪엄마 찾아?

 

‪내 휴대폰 봤죠?

 

‪돌려주세요

 

‪징그러워

 

‪그 여드름 난 인간이랑
‪한패죠?

 

‪그러면 뭐?

 

‪여기서 살아요?

 

‪직업은 따로 있어요?

 

‪없어요?

 

‪어중간한 루저네

 

‪'당신과 하나가 되면
‪전부 진짜가 돼'

 

‪내 휴대폰 본 거 맞네

 

‪'당신과 하나가 되면'

 

‪'이 세상에서 자유로워져'

 

‪'당신과 하나가 되면'

 

‪'온전한 내가 돼'

 

‪'곧…'

 

‪그만해요

 

‪'하나가 되고 싶어'

 

‪그만!

 

이건 모래가 아니야

 

‪기호잖아

 

변태 아저씨

 

‪"변태 아저씨"

 

이게 다 뭐야?

 

이거 놔요!

 

‪아야

 

‪무슨 꿍꿍이예요?

 

‪이봐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요?

 

‪너야말로 무슨 속셈이야?

 

‪처녀는 창피해

 

‪미쳤어요?

 

나랑 하고 싶지?

 

‪너

 

‪진짜 기분 나쁘네

 

어중간한 루저

 

‪그건 너잖아

 

‪뭐 하는 짓인지
‪알기나 해요?

 

‪당신과 하나가 되면

 

‪전부 진짜가 돼

 

‪섹스가 부모에게 반항하는
‪유일한 방법이군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있어

 

‪제발

 

‪살살 해 줘

 

‪그만

 

‪진짜 뭐 하는 거예요?

 

‪나는 너야

 

‪"나는 너야"

 

난 너랑 달라!

 

‪잠깐

 

‪이게 뭐야?

 

‪잠깐, 하지 마

 

‪보지 마!

 

‪보지 말라고!

 

‪하지 마!

 

‪보지 마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군

 

‪그만해!

 

‪안 돼

 

‪뱉어

 

‪돌려줘, 그건 내 거야!

 

‪아파!

 

‪아파

 

‪뜨거워, 아파!

 

‪인간이 됐군

 

‪아파

 

‪뭐 하는 거야? 아파!

 

‪"엄마"

 

이렇게 늦게 나가다니
‪대체 생각이 있니?

 

‪다 알아

 

‪너 남자 친구 있지?

 

‪그런 건 엄마한테
‪말하라고 했잖아

 

‪그렇게까지…

 

‪저건…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여기서 저런 짓을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야?

 

‪내 차 더럽히지 마

 

‪무슨 소리야?

 

‪엄청 예쁜데

 

‪"4일째"

 

‪또 이러네

 

‪뭐야

 

‪저기

 

‪이토 데려와

 

‪여기 인턴 이토 데려오라고!

 

‪저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그 사람 환자야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텅 비었네

 

‪뭐?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죄송합니다

 

‪나코시 씨

 

‪연락도 없이 오지 마세요

 

‪- 어떻게 된 건지 말해 봐
‪- 진정하세요

 

‪무슨 일 있었어요?

 

‪‪낯선 사람은
‪안 태우는 줄 알았는데

 

‪이제 낯선 사람이 아니잖아

 

‪호문쿨루스는 무의식 저편에 갇힌
‪뒤틀린 존재예요

 

‪그래서 기묘해 보이는 거죠

 

‪그렇군

 

‪당신의 뇌는
‪아이처럼 민감하면서도

 

‪어른의 지식과 경험을
‪간직한 상태죠

 

‪당신의 희귀한 육감이
‪둘을 구한 거예요

 

‪심리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대단한 업적이라고요

 

‪놈들은 사라졌는데
‪왜 내 몸의 일부가 됐지?

 

‪그 얘기는 이걸 봐 주세요

 

‪저 여자도
‪호문쿨루스를 볼 수 있었나?

 

‪글쎄요

 

‪이건 이 여자의 자화상이에요

 

‪호문쿨루스가 옮겨 갔어

 

‪당신 얘기를 듣고
‪제일 먼저 생각난 거예요

 

‪호문쿨루스가 보이는 인간과
‪안 보이는 인간이 있댔죠?

 

‪응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이
‪서로 끌리는 것처럼

 

‪마음에 비슷한 문제가 있다면
‪호문쿨루스끼리 끌리지 않을까요?

 

‪다시 말해서

 

‪야쿠자와 여고생은
‪겉보기에 당신과 달라도

 

‪마음이 비슷하다는 거죠

 

‪장난이지?
‪난 그런 괴물이 아니야

 

‪하지만 뒤틀림이 사라졌잖아요?

 

‪그게 당신한테 옮겨 갔고요

 

‪죄책감을 느끼는 거나
‪남의 규칙에 따라 사는 것

 

‪비슷한 기억 없어요?

 

‪당신의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내 문제?

 

‪얼굴이 납작했던 빨간 옷 여자

 

‪뭔가 다른 걸 느꼈죠?

 

‪당신은 호문쿨루스를 보고 있지만

 

‪호문쿨루스도 당신을 보고 있어요

 

‪그게 무슨 뜻인지 알죠?

 

‪당신 역시 호문쿨루스라는 뜻이죠

 

‪그래서 이 여자는 지금 뭐 해?

 

‪자살했어요

 

‪미리 알고 있었어?

 

‪네

 

‪죽기 전에 이 그림을 그렸어요

 

‪막아

 

‪네? 4일밖에 안 됐는데
‪장난치지 마요

 

‪얼른 막기나 해!

 

‪완전히 딴사람이 됐네요

 

‪나코시 씨, 본인도 느꼈어요?

 

‪4일 전에는
‪감정이라곤 없었잖아요

 

‪식물인간이 돼도 상관없다면서요?

 

‪제가 뭐랬어요?

 

‪7일 안에 살아갈 이유를
‪주겠다고 했죠?

 

‪그런 괴물을 달고
‪죽진 않을 거야!

 

‪알았어요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요

 

‪구멍을 막기 전에

 

‪제 호문쿨루스를 봐 주세요

 

‪말했잖아

 

‪아무것도 안 보였다고

 

‪- 나코시 씨
‪- 왜?

 

‪거짓말인 거 다 알아요

 

‪당신한테는

 

‪제 내면도 보이나요?

 

‪나코시 씨

 

‪바보같이 굴지 마

 

당신의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얼굴이 납작했던 빨간 옷 여자

 

뭔가 다른 걸 느꼈죠?

 

‪"나코시 스스무
‪컨설팅 부서, 계약 담당 매니저"

 

‪"나나코"

 

‪'나나코'

 

‪명함 있어?

 

‪멋지다

 

‪- 내 것도 줄까?
‪- 포르쉐 모는 미남이네

 

‪- 됐어
‪- 스펙이 엄청 좋다

 

‪- 진짜!
‪- 네

 

‪너무 들이대는 거 아니야?

 

‪이런 남자를 누가 마다해?

 

‪남자는 돈이 다가 아니야
‪포용력이 있어야지

 

‪맞아

 

‪포용력만 있다고 살 수 있나?

 

‪- 살 수 있지
‪- 그럼

 

‪하지만 나코시 씨는 다 가졌잖아

 

‪네 말이 맞아

 

‪포용력 있는 남자라고 해도

 

‪안정적인 직업이 없고
‪못생기면 무슨 소용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나코시예요

 

‪이름이 뭐죠?

 

‪"나나코"

 

‪텅 비었네

 

‪‪나코시, 더 마시자

 

‪‪나코시!

 

‪‪나코시 씨?

 

‪‪- 야, 나코시
‪- 나코시 씨!

 

‪나나코

 

‪"5일째"

 

‪나나코

 

‪네?

 

‪나나코 맞지?

 

‪왜 그래?

 

‪잘 모르겠어요

 

‪응?

 

‪기억을 잃어버렸어요

 

‪당신은 날 알아요?

 

‪나랑 같이 가 줘

 

‪"이토"

 

‪안 받아도 돼요?

 

‪응, 괜찮아

 

‪내가 여기 살았어요?

 

‪'텅 비었네'

 

‪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이 한 말이야

 

‪그 한마디로

 

‪난 구원받았어

 

‪나도

 

‪날 잊고 있었어

 

‪하지만

 

‪당신을 발견하고

 

‪기억났어

 

‪자

 

‪이거

 

‪내 거예요?

 

‪당신이 좋아하던 거야

 

‪우리가

 

‪같이 살았다고 했죠?

 

‪응

 

‪행복하게

 

‪함께 살았어

 

‪나나코

 

‪나나코?

 

‪나나코, 왜 그래?

 

괜찮아?

 

‪나나코

 

‪- 나나코
‪- 아뇨

 

‪아무것도 기억 안 나요

 

‪나나코, 진정해

 

‪나나코

 

‪나나코

 

‪천천히 생각해

 

‪내가

 

‪나나코예요?

 

‪응

 

‪당신은

 

‪나나코야

 

‪"6일째"

 

‪안 보이네

 

‪안 보여

 

‪말도 안 돼

 

‪이봐

 

‪나야

 

‪어이

 

‪이토

 

‪이토

 

‪여보세요

 

‪오랜만이네요

 

‪대체 어디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전화도 다 씹어 놓고

 

‪내 방 어지럽히지 마요

 

‪나나코한테
‪천공술을 한 게 너야?

 

이건 뜻밖이네요

 

깜짝 놀랐어요
‪둘이 마주칠 줄이야

 

‪왜 말 안 했어?

 

‪좋은 질문이네요

 

‪근데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에요

 

‪상관없을 리가 없잖아!

 

‪나코시 씨, 진정해요

 

‪내가 다 설명하면
‪재미없잖아요

 

‪오늘이 6일째예요

 

‪약속한 실험은
‪아직 안 끝났어요

 

‪내 기억이 돌아왔어

 

‪다른 호문쿨루스 부분도 사라졌고

 

‪아쉬워서 어쩌나?

 

‪이젠 호문쿨루스가 안 보이거든

 

‪네 실험은 끝났어

 

‪그래요?

 

‪잘됐네요

 

‪덕분에 내 가설이
‪거의 증명됐어요

 

‪증명됐다고?

 

‪물론 당신한테는
‪전부 사실이겠죠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에요

 

‪사랑하는 애인을 구하고
‪다시 만났잖아요

 

‪이제 호문쿨루스도 안 보이고요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나코시 씨

 

어쩌면 세상은 그저
‪뇌가 만든 환상일지도 몰라요

 

‪당신이 호문쿨루스일지도
‪모른다고 내가 말했죠?

 

호문쿨루스는
‪보고 싶은 것만 보여 줘요

 

전부 당신의 상상일 뿐이죠

 

‪아니, 그럴 리 없어

 

‪난 똑똑히 봤다고

 

‪아뇨

 

‪세상은 뇌가 만들어 낸
‪편리한 허상이라는 뜻이에요

 

‪알겠어요?

 

당신의 행복한 결말을
‪망치려는 건 아니지만

 

‪진짜 그 여자는
‪곧 전부 기억해 낼 거예요

 

‪진짜 세계를 기억할 거라고요

 

‪기억해 낸다고?

 

‪대체 뭐가 진짜 세계인데?
‪무슨 꿍꿍이야?

 

‪잊는 게 나은 기억도 있단 걸
‪깨닫게 될 거예요

 

하고 싶은 말이 대체 뭐야?

 

‪나코시 씨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 여자의 호문쿨루스도 봤죠?

 

‪그래

 

‪봤어

 

‪붉은 옷의…

 

‪하지만 그건
‪당신 세상에서 얘기죠

 

‪그 여자는 당신과 달리
‪천공술 후에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래서 실험을 중간에 멈췄는데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일으켰죠

 

‪당신을 만난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더 이상
‪호문쿨루스를 볼 수 없으니

 

지켜 줄 수도 없겠네요

 

안타깝지만 당신 뇌 자체가
‪잘못된 거였어요

 

‪이토

 

‪나나코

 

‪이토 씨

 

‪역시 당신이었네요

 

‪그렇죠, 지히로 씨?

 

‪지히로?

 

‪나나코

 

‪진짜 그 여자는
‪곧 전부 기억해 낼 거예요

 

진짜 세계를 기억할 거라고요

 

‪나나코

 

‪잠깐

 

‪넌 누구야?

 

‪넌 누구지?

 

‪아니야

 

‪아니라고

 

‪- 나나코
‪- 놔 줘!

 

‪안 돼

 

‪진짜 너를 보고 싶어
‪꼭 봐야 해

 

‪알았지?

 

‪진짜 나는 모르는 게 나아요

 

‪그래도 알고 싶어

 

‪알았지?

 

‪나나코

 

‪내가 죽였어요

 

‪나나코 씨를 죽인 건

 

‪나예요

 

‪몇 번이나 얘기했잖아

 

말했지

 

그래도 엄마가
‪그렇게 화낼 줄은 몰랐어

 

그걸 왜 몰라?

 

‪어머님은 늘 그랬어
‪저번 장례식처럼

 

‪그건 상황이 다르지

 

‪달라?

 

‪- 뭐가 달라졌는데?
‪- 시끄러워!

 

‪진짜 성가시다니까

 

이젠 못 참아

 

‪지히로, 뭐 하는 거야?

 

‪그만해, 뭐 하냐고!

 

나나코!

 

나나코

 

‪나나코

 

‪기억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니야

 

당신은

 

텅 비었네

 

저기 봐, 환형 일식이야

 

보라니까

 

오늘이었구나

 

 

 

포개진다

 

오고 있어

 

이거 봐

 

‪나는

 

‪나나코 씨가 아니에요

 

나나코

 

‪- 어떻게 된 거야?
‪- 만지지 마

 

나나코, 제발 진정해

 

나한테 관심이 있기는 해?

 

당신은 그대로야

 

내가 죽어도 안 울걸

 

‪당신은 절대 안 변해

 

‪당신은 텅 비었어

 

‪"유산 후 일상생활 속 주의 사항"

 

나나코

 

나나코, 기다려

 

그만해

 

‪나나코, 얘기 좀 해

 

이거 놔!

 

‪나나코!

 

‪나나코

 

나나코

 

‪당신한테

 

‪사과하고 싶었어요

 

‪미안해요

 

‪당신

 

‪이름은?

 

‪지히로

 

‪지히로

 

‪지히로

 

‪나코시 씨, 대단했어요

 

‪당신한테 그런 짓을 한
‪여자마저 구하다니

 

‪완전 놀랐어요

 

‪그 여자한테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어요?

 

‪속마음은
‪나나코 씨를 향한 거죠?

 

‪제 실험은 실패예요

 

‪오해가 만든
‪착각일 뿐이었어요

 

‪그래도

 

‪둘이 위로는 되네요

 

‪타인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데
‪심취해 있군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괴물을 달고
‪죽기는 싫댔잖아요

 

‪이봐

 

‪왜 이렇게 화가 났어?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나의 무엇을
‪부인하고 싶었던 거야?

 

‪나랑 다른 사람들의 연결 고리는

 

‪호문쿨루스잖아, 안 그래?

 

‪아뇨, 대체 언제
‪정신 차릴래요?

 

‪물

 

‪네?

 

‪넌

 

‪물로 이뤄져 있어

 

‪언뜻 보면 투명한 것 같지만

 

‪흥분하면

 

‪거품이 생기지

 

‪그래, 지금 나오네

 

‪거기도

 

‪저기도 있어

 

‪아뇨, 말했잖아요

 

‪그냥 환상이라고 했잖아요

 

‪드디어 네가 보여

 

‪아니네

 

‪뭐가 아니에요?

 

‪이건…

 

‪그래

 

‪네 아버지야

 

‪거기 숨어 있었구나?

 

‪금붕어

 

‪어릴 때 아빠가 키우던 거예요
‪유일한 취미셨죠

 

‪넌

 

‪그건 왜 물어요?

 

‪지금 금붕어는 어디 있지?

 

‪너희 아버지는

 

‪너랑 금붕어 중에

 

‪어느 쪽을 더 아끼셨어?

 

‪이런

 

‪나온다

 

‪눈이 없어

 

‪못 보는군

 

‪널 쳐다보지 않아

 

‪'날 봐 줘요'

 

‪널 봐 주길 바라지만

 

‪보지 않을 거야

 

‪나코시 씨

 

‪절 똑바로 봐요

 

‪제발

 

‪호문쿨루스가 사라졌어

 

‪거짓말!

 

‪도와줘요

 

‪절 볼 수 있는 건

 

‪당신뿐이에요

 

‪드디어 찾은 거예요

 

‪당신…

 

‪당신이 아니면 안 돼요

 

‪호문쿨루스는 문제가 아니야

 

‪우린 둘 다

 

‪봐 주기만 바랐지

 

‪상대를 보려고 하질 않았어

 

‪다른 사람을 보면

 

‪세상이 만들어져

 

‪"7일째"

 

‪기다려 줘서 고마워

 

‪갈까?

 

자 막 : 조 윤 정

Modify by Blue-Bird™
(subscene.com/u/1191276)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