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온리 If.Only.2004.WEBRip_KOR

자기가 많이 그리울 거야

 

겨우 2주 갖고 호들갑은!

 

나 없는 2주는 영원 같겠지

 

영원에다가
며칠 더 보태라

 

어쭈, 접대용 멘트까지?

 

- 다시 해 봐
- 뭘?

 

'어쭈' 그럴 때
엄청 귀여워

 

어쭈!

 

- 이제 '어쭈구리'
- 어쭈구리!

 

어쭈구리
키스 제법 하네

 

예문 좋고!

 

- 망할!
- 말도 곱게 하네

 

프레젠테이션
준비해야 돼

 

벗고 달려들어도
소 닭 보듯 할래?

 

귀여운 궁뎅이
거기 붙이고 있어

 

- 선물은 아니겠지
- 왜 아니겠어!

 

만날 넙죽 받자니
양심에 찔리는데

 

양심은 살아있네

 

나중에 깜짝 선물로
한 큐에 만회할게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 끝내준다!
- 그치?

 

시장표라 10파운드 줬어

 

이건 보너스!

 

감 좋네, 실크잖아

 

왜?

 

준비해야 돼
중요한 미팅이라

 

잘만 되면 탄탄대로라고

 

이래도?

 

 

한 번만 봐주라

 

그럼 그 사람들
뿅 가게 보내놓고선

 

머리도 식힐 겸해서...

 

- 겸해서?
- 오하이오 가자

 

엄마 재혼식장에서
자길 선보이고 싶어

 

가 주면 안 될까?

 

시간 내면 좋은데
일이 너무 바빠서

 

미안하다

 

됐어

 

인디아나에 못 가 줘서
미안해

 

오하이오야

 

에구, 미안한 짓만 하네

 

다음 번 결혼식 때나
뵈어야겠다

 

누구네 결혼?

 

우리, 내년에

 

누가 해준대?

 

처갓집 동네도
모르는 주제에

 

- 이제 샤워한다
- 안 말려

 

사만다

 

난 뒤집기의 명수
아침 먹고 가야지?

 

전쟁을 치르려면
속이 든든해야지

 

시간이 없어서...

 

날 누가 말려!

 

봐 봐

 

- 좀 나아?
- 많이 나아

 

다행이다

 

감독 : 길 정거

 

머잖아 유전자
조직을 통하여

 

우리 운명까지도
바꿀 수 있습니다

 

운명을 바꿔?
그걸 믿니?

 

당연하지, 50년 후엔...

 

어차피, 다들 죽어

 

세차하자 비오는
난감한 일도 겪고

 

그런 건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알았다

 

딴지 걸 수도 있겠지만

 

따질 시간 없으니
연습이나 할란다

 

죄송

 

이따 탄트라에서
7시에 보자

 

오늘 7시라니
농담이지?

 

농담 같은 거
안 키우는데

 

내 콘서트는?

 

3년간 준비해 온 거
까먹었어?

 

자기 졸업 콘서트를
어찌 잊겠냐

 

그게 오늘 7시야

 

죽여줘

 

그걸 잊어버리다니
치매에 걸렸나 봐

 

미팅 잘하고 와
못할 리가 없지만

 

미안해

 

이거 너무하잖아!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

 

늦기 전에 가 봐
콘서트에서 보자

 

콘서트라니, 무슨?

 

개그였어
일명 건망증 개그

 

그런 게 바로 영국식
썰렁 개그구나

 

그럼...
이따 저녁 때 보자

 

저흰 생물공학계의
선두가 되어...

 

선두가 아니라
선구자!

 

젠장!

 

어쩌다?

 

아침에 깼어요

 

근데 11시네?

 

바늘이 움직였나 보죠

 

하루에 두 번은 맞겠네요

 

부탁 좀!

 

탄트라 예약은
9시로 미루고

 

백화점에 가서 적당한...

 

졸업콘서트 선물을 산다

 

어떻게 그걸?

 

보내온 초대장은
잘 받아서

 

책상에 고이 모셔놓기까지...

 

알아들었어요, 땡큐!

 

깜짝 선물 한댔는데

 

울 스웨터면 먹힐까요?

 

제일 좋아하는 빨강으로

 

접때 보니 입었던데

 

빨간 울 스웨터
입고 와선

 

아끼는 거라고
한참 자랑했죠

 

난 어디 있었길래?

 

바로 옆에

 

하지만 그대는 모르지

 

나의 이 마음을

 

날 안아 주오

 

태우러 오래서 미안!

 

내가 못 산다

 

제발 좀 받아라
머리 예쁜데

 

음성사서함이야
안 받네

 

청색폴더 흘렸길래

 

지금 갖고 가

 

가자

 

죄송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먼저 인류를 돕게 돼
영광입니다

 

- 죄송한데요
- 네?

 

회의실에 이거 좀
전해 주실래요?

 

윈드햄 씨가
기다리셔서

 

호텔 규정상 안 되겠는데요

 

잘릴 수도 있는데

 

저런 딱한 일이!

 

근데 제 일이 아니라

 

깍듯하게 말하니깐
더 재수없네

 

투자로 넘어가서...

 

가방을 여네
안 되겠다

 

말씀 중에 정말로
죄송한데요

 

이걸 빠뜨린 게...
아니라 갖고 있네

 

그랬군요

 

그렇다면은...

 

호들갑 떨어서
죄송한데요

 

전 쟤가... 저분이
뭘 잊었을까 봐요

 

정말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혼신을 다했기에

 

완벽하게 해내길
바라는 뜻에서

 

물론 이 실수의
범인은 저고요

 

아무튼 뵙게 돼서
반가웠습니다

 

자기 말대로 매사에
심각하신가 봐

 

칭찬이에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안을 믿고
돈 줘 보세요, 그럼

 

그럼... 계속할까요?

 

가방을 깜빡 했어

 

한 부 더 갖고 있더라

 

꼴도 보기 싫으니깐
이 폴더 안락사 시켜

 

- 분위기 좋던데 뭘
- 그래?

 

살벌한 눈초리에
뻘쭘함까지

 

꿈에 그리던 분위기지

 

수다를 너무 떨었나 봐

 

그만 털고 일 가자

 

그 정도 오버는
애교로 봐 줄 거야

 

못 하겠어요
난 꽝이야

 

이리 와 봐

 

넌 꽝 아니야
왠지 알아?

 

학생이 꽝인 건
선생님이 꽝인 건데

 

난 꽝이 아니라
캡이거든

 

고로 넌 곧 죽어도
꽝은 못 돼

 

일리는 있네요

 

이제 합주해 보자

 

준비됐지?
하나, 둘, 셋

 

돈은 손에 넣었어?

 

누구 덕에 다 날아갔다

 

어떻게 사만다가
그럴 수 있냐?

 

혼자 내뺀다고
삐졌어도 그렇지

 

여자애들 원래 그래

 

양키들은 더
그 원흉이 뭘까?

 

오프라 쇼!

 

아, 맞다

 

치세요

 

아가씨
여기서 일하나 본데

 

오늘밤 언제쯤...
종 치나 해서

 

잠자코 꺼져 주셔

 

저런 젠장할, 미안하다

 

신경 꺼
가려던 참이었거든

 

사만다다
그럼 나중에 보자

 

잘 가, 로미오 씨

 

- 니가 맘에 드나 봐
- 내숭이지

 

넌 디스플레이만
신경써 주면 돼

 

가령 남근 조각품
어디다가 진열할 지

 

햇살이 비치면
엄청 커 보여

 

상상이 가

 

이안 아니야?

 

뭐 하는 거지?

 

여행사

 

깜짝 선물...

 

클리프톤 홀이요

 

거기 음악학교죠?

 

거기서 콘서트가 있어서요

 

애인이 음악가로군

 

잘 보셨어요

 

근데 애정전선에
호우주의보가?

 

그걸 어떻게 아셨죠?

 

택시 몰다 보면
그쯤은 줄줄 꿰죠

 

문제가 뭡니까?

 

끄집어내기 싫군요

 

그럼 그냥 곪게 놔두시든가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어요

 

그토록 사랑하는데 어떻게...

 

사랑하는 법을
모를 수 있는지

 

사랑은 하시고?

 

그럼요, 지독히요

 

그러면 된 거요

 

내일부터 보름간
어딜 가는데

 

같이 가달래요

 

돌아오지 못한다면?

 

무슨 질문이 그래요?

 

공항에서 작별인사 하곤

 

두 번 다시 못 만난다면?

 

감당이 되겠소?

 

아뇨

 

아뇨, 전 못 살아요

 

해답이 나왔네

 

그녀를 가진 걸
감사하며 사쇼

 

계산 없이 사랑하고

 

더 가야 되는데

 

빈 손으로 가서야 쓰나

 

우리 집에 가려고
표를 산 거라면

 

너무 감동받을 거야

 

그렇다면 좋겠다

 

니 맘 몰라준다면
구제불능 얼간이지

 

넌 아픈 데만 찌르더라

 

기운 내
넌 울트라캡숑 짱이야

 

욕 아니야
오늘 잘해라

 

고마워, 빠이

 

다음 ' 멜비나'가
부를 곡은...

 

'구노'의
줄리엣의 왈츠!

 

여기 있었네, 고마워

 

갈까?

 

응, 나중에 봐

 

뜨거운 여행되길

 

올리버, 용케 와 줬구나

 

용케라뇨
벼르고 벼른걸요

 

우리 선생님이 최고예요

 

저뿐 아니라 다들
선생님을 사랑해요

 

제가 몇 년만 늙었더라면...

 

요런!

 

- 카드예요
- 고마워라

 

자기야
너무 앙증맞지 않아?

 

그러게, 얼른 가자

 

- 저기...
- 괜찮습니다

 

저희도 가야 돼요

 

거의 메가톤급 악몽이었어

 

물주 나가고, 사장 화나고
나 새되고

 

- 뭐라 할 말이...
- 됐어

 

그건 그렇고
별다른 일은?

 

로티가 내일
전시회를 여는데

 

꽤 큰 화랑에서 해

 

아까 도와주러 갔었어

 

재미있었겠다

 

나와 춤출래?

 

내가 춤추는 거 봤어?

 

미팅 후 뭐했길래
전화도 안 받아?

 

다 귀찮아서 꺼놨었어

 

하염없이 거닐며 생각했지

 

뭘?

 

과연 우리가 잘 될까

 

그런 뜻이 아니야

 

너와도 안 좋았고
미팅까지...

 

고민하던 차에 택시기사와
얘길 했지

 

기사와 얘길?

 

이상하게도 참 좋았어

 

우리가 많은 걸
나눴단 걸 깨달았고

 

함께 있는 것도
감사할 줄 알게 됐지

 

힘든 날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거야

 

그래서 결론은...

 

계속 버텨보겠다고

 

끝까지 해볼래

 

됐지?

 

아니

 

아니라니?

 

난 버티고 싶지 않아

 

런던에 남는다면
오직 자기 때문이야

 

물론 주저 없이
남을 순 있어

 

우리가 정말 특별하다면

 

- 특별해
- 정말?

 

자신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않고

 

우리 가족도 피하고
내 졸업도 잊고

 

예쁜 내 제자까지
거들떠도 안 봤지

 

나쁜 의도가
아닌 건 아는데

 

자기한테 있어서
난 만년 2순위잖아

 

그게 속상해

 

더 비참한 건
거기 익숙해진단 거야

 

정말 모르겠다

 

알아

 

그래서 더 힘든걸

 

이제껏 단 하루라도...

 

다 제치고 우리만
생각한 적 없지

 

- 널 좋아해
- 누가 이쁨 받재?

 

난 사랑 받고 싶어

 

어디 가?

 

로티네서 자고
내일 공항 가선...

 

더 이상은 못 하겠어

 

아까 여행사에 가던데

 

어디 가게?

 

요하네스버그로
출장 가

 

사만다, 기다려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마
이렇게 가면 어떡해

 

다신 널 볼 수
없단 거잖아

 

탈 거요, 말 거요?

 

타고 안 타는 건
댁한테 달렸소

 

사만다!

 

사만다, 안 돼!

 

제발 죽으면 안 돼!

 

사만다, 제발...

 

제발 좀 살려주세요!

 

어쩌면 좋아요!

 

혼자 보내긴 싫었는데...

 

정말 그랬는데...

 

어떻게 그렇게
가 버릴 수가 있어!

 

이안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지었다

 

떠나기 전에
들려주고 싶었지만

 

부담 느낄까 봐
그냥 재킷을 샀다

 

둘 중 한 사람이 상대를
더 사랑할 수밖에 없다지만

 

제발 그게 내가 아니기를...

 

그거 읽기만 해
죽음이야

 

죽인단 말 취소!

 

여... 여기 있었어?

 

그래, 내가 다 무섭다

 

나... 나...
난...

 

넌...

 

난...

 

넌...?

 

자, 이제 내가 다가갈 거야

 

그리고 이젠 안아 줄게

 

괜찮아, 두려워할 거 없어

 

자기가 많이 그리울 거야

 

나도 보고 싶어서
죽을 것만 같을 거야

 

내 말을 꼭 믿어 줘야 돼

 

믿고 말고

 

보고 싶어서
죽어서야 되겠니?

 

그러니깐 죽지 말고
'오하이오' 가자

 

사만다...

 

안 갈 거구나

 

못 가

 

그렇겠지
일에 중요한 미팅에...

 

미팅... 벌써 했어
그리고 넌...

 

이안, 진정하고
맘 가라앉혀

 

만반의 준비했으니
잘해낼 거야

 

대체 어딜 가는 거야?

 

귀여운 궁뎅이
거기 붙이고 있어

 

- 선물이구나
- 왜 아니겠어!

 

이건 말도 안 돼

 

시한부 작별인사
폼나게 해보려고

 

시장표라 10파운드 줬어

 

보너스로... 보시라!

 

너무 끔찍해!

 

알았어
그렇게 심한 줄은 몰랐네

 

미안해, 지독한...
악몽을 꿨더니

 

아직도 떨쳐지질
않아서 그래

 

나하고... 네가...

 

우리가?

 

우리가...

 

뭘 좀 먹을까?

 

그래, 그거야!
아침 먹어야지

 

든든하게 먹자, 같이!

 

그래

 

난 뒤집기의 명수야

 

사만다...
커피포트 조심해!

 

고함소리에 놀라서
들어붓겠다

 

혹시나 다칠까...
걱정돼서

 

사만다

 

미안, 너무 컸나?

 

아니, 네 노랫소리
듣고 싶었는걸

 

진짜 노랠 못 들었군

 

근사한 곡 만들면
그냥 썩히지 마

 

넌 재능 있어

 

팔은 안으로 굽지

 

하긴 그래

 

날 누가 말려!

 

기어이 손을 데인 거군

 

그럼 이게 발이겠니

 

툭하면 데이는 걸
소심하게 왜 그래?

 

정말?

 

그럼, 셀 수 없어

 

뭐 해?

 

매일 저리 가잖아

 

그 이유도 알려나?

 

왜일까?

 

자기하고 내 일터가
저쪽이니까

 

딴 길로 가 보자
빙 돌아 가 보자고

 

이 길이 더 좋은걸

 

뭐 하잔 액션이지?

 

오토바이가 워낙...
날쌔길래

 

똑바로 보고 다녀!

 

이거 너무하잖아!

 

꿈이 아니었어

 

뭐?

 

오늘 일어난 일
난 다 알고 있었어

 

뭔 소리야?

 

가죽재킷에 화상
콜라 엎는 거까지

 

진작에 다 봤다고
좀 다르긴 했지만...

 

진정해, 그건
데자부 현상이고...

 

데자부하곤 달라

 

그건 느낌일 뿐
실제 알진 못하지

 

꿈에서 어쨌길래
이렇게 떠는 건데?

 

정말이지...

 

너무 끔찍했어

 

알았어, 그럼
요목조목 따져보자

 

꿈이든 환상이든
그 다음 장면은?

 

넌 옷 빨러 집에
난 미팅에 갔어

 

그거 참...
끔찍도 하네

 

가다가 시계도 깼고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같이 회사 갔다가
시계가 깨지면

 

심상찮은 거니까
무슨 수를 쓰기로

 

됐지?

 

다 왔네

 

이렇게 손 잡는 거
정말 좋다

 

나도

 

지금 몇 시게?

 

미안, 순간 쫄았겠다

 

멀쩡해

 

신경과민이야

 

네 말이 맞나 봐

 

그럼 이제 괜찮아?
미팅준비도 됐고?

 

물론

 

꼭 잘하고 와
못할 리가 없겠지만

 

저녁 때 콘서트에서 봐

 

콘서트라니, 무슨?

 

개그였어
나름대로의 개그

 

영국식 썰렁 개그...

 

아니야

 

잘 가

 

저녁 때 보자

 

게놈 응용 연구회사

 

'탄트라'예약
9시로 미루고

 

백화점에 가서 적당한...

 

졸업콘서트 선물
말했는데 잊었군요

 

네, 아니, 몰라요
잊었는지 어쩐지

 

어젠 잊었지만
오늘 사정은 달라요

 

어제도 그거 입었어요?

 

아마도

 

월급이 쥐꼬리라
몇 벌 없어서

 

뭐하나 물어도?

 

그러시든 가요

 

꿈꾼 다음 날 모든 게
익숙한 적 있어요?

 

꿈에서 그랬던 거 같고

 

있다마다요
가령 어제 꿈에도

 

지리따분한 얘기만
늘어놓으시더군요

 

농담 말고요

 

심각하게?

 

 

꿈은 미래를
암시하는 거니까

 

흘려 넘기지 말아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요

 

이쯤에서 미팅준비 안 하면

 

길에 나앉을 거란
생각도 하고요

 

이게 저희 회사의

 

취지입니다

 

인류의 수많은 질병들을

 

치료할 새 방안의 제시!

 

그 방면에 있어선
저희 회사가

 

선구적인 입지인 것도
언급하고 싶군요

 

그럼...

 

투자로 넘어가서...

 

상세한 내용은
7개년 기획안에

 

연구비는 10년간
상환했으며...

 

이거 봐, 이거 봐
이럴 줄 알았어!

 

좋습니다

 

제 설명을 듣고
흥분들 하셨나 본데

 

너무 노골적으로
좋아하시면 안 되죠

 

저는 돈 계산이나
하자는 게 아니라

 

인류에 소중한 선물
시간을 주자는 겁니다

 

둘도 없는 기회를
잡으십시오

 

의향 있으세요?

 

- 돈은 손에 넣고?
- 물론

 

저번에 사만다가
들어왔을 땐

 

일을 완전히 망쳐놨거든

 

내가 꿈 얘길 안 했구나

 

하긴 오늘밤 꿀 거니까

 

무슨 꿈인지나
들어보자

 

데자부에 더 가까워

 

특수 경험이라고
그냥 넘기지만

 

영혼의 메시지를 담고 있지

 

영혼이 노크하면
문을 열어 줘야 돼

 

오프라 쇼 봤지?

 

천만에

 

심리상담 코너

 

치세요

 

아니, 내 얘긴 그게 아니야

 

일어날 일을
미리 안다니까

 

우리 전에 만났었죠?

 

내 꿈 속에서

 

잠자코 꺼져 주셔

 

내 저럴 줄도
알고 있었다고

 

그걸 모를 사람이 어디 있냐

 

돈 되는 걸 기억하지
경마 우승마라든가

 

그건 모르는데
모든 게 똑같아

 

조금씩만 다를 뿐

 

조금씩만 다를 뿐...

 

난 좀... 가 볼게

 

맥켄지 거리요

 

네, 손님

 

이럴 수가!

 

왜 그러시죠?

 

어제 그 기사잖아요

 

인생이 참 얄궂죠?

 

저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애정전선?

 

 

아무래도 택시를 몰다 보면

 

그쯤은 줄줄 꿰죠

 

그 말도 토시 하나
안 뺐고요

 

택시도 그렇고
모든 게 똑같다면

 

오늘 일어날 일도
똑같겠군요

 

오늘밤 제 애인이
이 택시를 타곤

 

신호대기 중에
사고가 나서 그만...

 

그렇게 될까요?

 

그래요?

 

택시를 안 탄다면?

 

데리고 런던을 떠나면?

 

그냥 아파트에 있는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하나 있죠

 

그녀를 가진 걸
감사하며 사쇼

 

계산 없이 사랑하고

 

내리겠어요
당장 이 문 열어!

 

그러죠

 

요금은 됐습니다

 

왜요?

 

어제 내셨으니까

 

서두르쇼
시간이 별로 없소

 

사만다 어디 있죠?

 

모르겠는데
괜찮으세요?

 

올리버?

 

옆 교실에도
셋 더 있어요

 

올리버?

 

사만다!

 

죄송해요

 

사만다?

 

로티...

 

제발...

 

무슨 일이오?

 

절 모르시겠지만
로티 친구입니다

 

이상할 지 몰라도
들어가야 돼서요

 

처음 보는 얼굴인데

 

친한 친구 애인인데
사만다 아시죠?

 

알다마다
다들 좋아하는걸

 

내가 몇 년만
젊었더라면...

 

올리버

 

징크 화랑

 

징크 화랑!

 

뭐 좀 먹자
아침도 굶었어

 

난리부르스 좀
땡기지 마라

 

주접에 생난리에
징징짜는 행위

 

사만다, 드디어 찾았다!

 

미안한데 얘 좀
빌려갈게요

 

오늘 왜 그래?

 

내 말 믿어야 돼
어제 일어난 일이...

 

오늘도 반복되고 있어

 

그 얘긴 끝냈잖아

 

알아,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는데

 

당장 런던을 벗어나야 돼

 

로티와 약속했어

 

니 말대로 남근은
밖에 세워야 할까 봐

 

나 저녁에 콘서트 있잖아

 

시간 맞춰 올게
진짜야

 

빨리 런던을 뜨자
나만 믿고 따라와

 

이제 가자

 

어디 가는 건데?

 

내 맘대로 하라며?

 

나의 깜짝 이벤트
개봉박두야

 

가만 있어 봐

 

소감이 어때?

 

헤어질 거 아니면 할 건 해야지

 

- 우리집은 어떻게...
- 전에 말했어

 

자기 가족 만나고 싶어

 

워낙 바쁜 분들이라

 

자기 자란 곳도
보고 싶어

 

어디서 학교 가고
미식축구 했는지도

 

미안, 그냥 축구!
미국인 티내네

 

내 사랑의 과거가
궁금해

 

그게 걸리면 집은
빼놓고 가쟀어야지

 

천둥까지 치는 게
한바탕 퍼붓겠어

 

비부터 피해야 하지 않나?

 

갈 길이 머니까
걷기나 해

 

뱃가죽이 등에 붙었어

 

어릴 땐 더 가팔랐는데

 

평평하게 갈아엎었나 봐

 

커서 그렇겠지

 

내가?
그건 아닐걸?

 

저 오두막 갈까?

 

- 그냥 계속 가재도
- 알겠습니다요

 

이안 표
마법의 동산이라...

 

가 봤자 고독뿐이었어
세상과 동떨어진 나

 

저기서 책 읽으면서

 

평온을 느꼈지

 

금방이라도
쏟아질 거 같아

 

영국과 폭우라
찰떡궁합이군

 

빨리 와

 

집이 비좁아서
날 안 데려왔었구나

 

왜 가족 얘긴 안 해?

 

난 달고 사는데
자긴 운도 안 떼잖아

 

골치 아픈 거 다 잊고

 

우리 그냥...

 

오붓하게 있다 가자

 

그렇게 옛날 얘기가
하기 싫어?

 

과거야 아무렴 어때

 

중요한 건 이 순간인데

 

오늘 유난히
재미있게 굴었잖아

 

그대로 계속해 줘

 

뭐 물어도 돼?

 

얼마든지

 

남겨진 시간이 얼마 없다면...

 

오늘?

 

아니... 인생에서

 

하루밖에 못 산다면
뭘 하고 싶어?

 

질문이 썰렁하네

 

알고 싶어

 

글쎄 마지막 하루라...

 

구두부터 산 다음
아이스크림 퍼 먹고

 

일류 속옷모델하고
찐하게 연애하지

 

뻔한 걸 뭘 물어
정답은 하난데

 

자기하고 보내야지

 

정말?

 

당연하지

 

같이 있을 거야
지금처럼

 

아무 것도 안 하고

 

그게 다야?

 

다른 건?

 

둘이 아닌...
하나가 된 느낌

 

진정 한마음이
되는 거야

 

사소한 것부터...
심오한 것까지

 

내 소망처럼
그렇게만 된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아

 

사랑해

 

그거야

 

비도 그쳤는데
산에 올라갈래?

 

아니

 

데려갈 데가 있어

 

또 등반하게?

 

조금만 이대로 있자

 

그러자

 

아버지가 굉장한
꽃미남이시네

 

그럼 자긴 엄마를
닮은 거구나

 

여기 자주 오셨어?

 

그럼

 

93년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줄곧 여기 사셨지

 

내 어릴 적 우상이셨어

 

세상에서 제일로
센 줄 알았거든

 

자존심도 강하셨고

 

공장일에도
자부심을 가지셨지

 

다들 아버질 사랑했고

 

우리 가족은 거의
우러러 봤어

 

멋진 분 같아

 

그랬지

 

변했지만

 

공장이 옮겨질 때
다들 해고됐는데

 

재취업이 안 돼서
술로 세월을 보내셨지

 

15살부터 맨정신의
아버질 못 봤어

 

난 그렇게 안 살리라
다짐 또 다짐했지

 

남들 때문에 좌우되진 않겠다고

 

그런 생각 왜 해!

 

이젠 나도 알아

 

힘이 돼 드릴 것을

 

어렸잖아

 

그랬지

 

내 눈 앞에서
나의 영웅이...

 

무너지는 걸 보는
고통이란...

 

정말 사랑했구나

 

그래

 

내 맘 아신다면 좋겠는데

 

하늘에 계셔도
그 마음 다 아셔

 

죽음도 사랑을
갈라놓진 못하거든

 

그럴까?

 

나만 믿어

 

왜 그 얘길
이제야 해 주니?

 

아픈...

 

아픈 상처를 다시
들춰내기 두려워서

 

너와 함께라 잘 견뎌냈어

 

다행이야

 

정말 가기 싫다

 

어딜 가는데?

 

런던의 졸업 콘서트
까먹었어?

 

가지 말자

 

그냥 기차 타고
떠나는 거야

 

글쎄, 16년간
바이올린 켰고

 

3년씩 공부한 끝에
명문대 졸업하는데

 

가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

 

같이 가 줄 거지?

 

그럼

 

뭐 하는 건데?

 

놀래 주려고
가 보면 좋아할걸?

 

알았어

 

시간이 빠듯해

 

초 치지 마

 

자기 아파트에 들러야 돼

 

타고 싶다고 노랠 했잖아

 

왜 안 탔게?
고소공포증 있어

 

두려워할 거 없어
내가 있잖아

 

이젠 죽었다!

 

참 눈부셔

 

아직도 무서워?

 

이상하네
전혀 안 무서워

 

난리부르스를
땡겨서 미안!

 

왜?

 

그건 어디서
줏어 들었어?

 

로티, 어색했어?

 

아주 딱인 표현이었어

 

고마워

 

뭐가?

 

완벽한 하루 선물해 줘서

 

이따 이거 입을래
오늘 선곡 맘에 들걸?

 

내가 죽고 못 사는
오페라 얘긴가?

 

난 자기 노래가
더 듣고 싶은걸

 

농담은!

 

진담이야, 왜 네 노랠
안 들려주려고 해?

 

뭐가 두려운데?
성공 아니면 실패?

 

둘 다

 

사만다

 

부를 거야, 부른대도

 

언제?

 

언젠가, 나중에

 

내 키 봤어?

 

- 무슨...
- 어디 있었는데

 

여기 있다
회사 들렀다 갈게

 

회사를 지금?

 

오후내 비웠으니
무사한가 봐야지

 

오래 안 걸려

 

거기서 봐

 

그래

 

75장 복사요
좀 이따 올게요

 

그러세요

 

보석가게

 

그 '언젠가' 가 바로 지금이야!
사랑하는 이안

 

신사숙녀 여러분

 

마지막 순서까지
모두 끝났지만

 

특별공연을
선보일까 합니다

 

미국서 순회공연 온
사만다양께서

 

자작곡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사만다?

 

장래의 팬들을 실망시킬래?

 

최소한 사망인 줄 알아

 

오늘 난 확신이 들어

 

하지만 그대는 모르지

 

나의 이 마음을

 

그대 마음을 열어주오

 

그대는 모른다네

 

두려워할 거 없는데

 

나 그댈 사랑하고
그대 날 사랑하니

 

달리 이유를 묻지 말기를

 

만일 그대 허락한다면

 

그대의 상처를 어루만지리

 

혹시나 그대 궁금할까요

 

왜 내가 그대를
떠나지 않는지

 

사랑이 모든 걸
답해주리라

 

언젠가 싱그러운 젊음이
사라져 가도

 

그대 내 곁에서
날 지켜주리

 

나 그댈 사랑하고
그대 날 사랑하니

 

달리 이유를 묻지 말기를

 

만일 그대 허락한다면

 

그대의 상처를 어루만지리

 

혹시나 그대 궁금할까요

 

왜 내가 그대를
떠나지 않는지

 

사랑이 모든 걸 답해 주리라

 

사랑이 모든 걸
답해 줄지리니

 

내 사랑이 모든 걸
답해주리

 

우리 사랑만 믿고 따르리

 

어쩜, 웬일이니!

 

가슴 벅차긴 한데
얼마나 떨렸게!

 

아주 능청맞게 잘하던데

 

처음엔 숨도 못 쉬겠더니

 

차츰 나아지면서
벅차 오르는 거야

 

환상이었어

 

팔은 안으로 굽지

 

밖으론 못 굽겠지?

 

배고파 죽겠는데
어디 갈까?

 

어디든 말만 해

 

가만있자...

 

싫어할 줄 알았어
너무 아담해서

 

딱 내 스타일이야

 

오늘 회의실에서
정말 귀여웠어

 

힘이 넘치고 남자다웠다고

 

뭐라고?

 

정력 철철 넘치는
황소처럼

 

오늘 안 왔었잖아
난 못 봤는데

 

똑같은 파일 들고 있길래

 

그냥 왔지 뭐

 

근데 깨물어 줄 만큼
귀여웠어

 

눈 감아 봐

 

졸업 축하해

 

어쩜!

 

있던 것도 있고
산 것도 있어

 

음표와 바이올린
이건 꽃이고

 

별 의미는 없어
너처럼 근사할 뿐

 

봐, 오늘 탔던 기차야

 

늘 가 보고 싶어한 에펠탑

 

그리고 이건 프라이팬

 

내가 아는 유일한
공중 뒤집기 선수라

 

이건 하트야

 

내 마음...

 

이젠 네 꺼야

 

준비 됐지?

 

걸어가면 안 될까?

 

비 맞은 생쥐 되게?
뛰자

 

탄트라

 

잠깐만요!

 

탄트라

 

왜?

 

널 사랑해

 

나도 그래

 

왜 사랑하는지도
말해 줄래

 

비 오는데 분위기
잡고 싶어?

 

말해야 하니까 꼭 들어 줘

 

첫눈에 사랑하게 됐지만

 

이제야 내 감정에
솔직할 수 있게 됐어

 

늘 앞서 계산하며
몸을 사렸었지

 

오늘 너에게서
배운 것 덕분에

 

내 선택과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

 

진정 사랑했다면
인생을 산 거잖아

 

5분을 더 살든
50년을 더 살든...

 

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 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 줘서 고마워

 

또 사랑 받는 법도...

 

할 말을 잃었어

 

아무 말 안 해도 돼

 

이 말 꼭 해 주고 싶었어

 

고마워

 

집에 가자

 

안 가?

 

가야지

 

러드게이트 광장이요

 

 

시간이 별로 없어

 

인생이 참 얄궂죠?

 

어쩌면 좋아!

 

그렇게 갈 순 없어

 

왜 나만 남아야 해?

 

인력으론 안 되는 게
있는 거야

 

이안은 이미
다 알고 있었어

 

죽음까지...

 

계속 말했지만
난 안 믿었지

 

택시 타기 직전에

 

내가 사랑하는 법을
알려 줬댔어

 

마음이 가는 대로
사랑했을 뿐인데

 

죽기 전에 모든 걸
말해 주고 싶었나 봐

 

6개월 후

 

내일이면 괜찮아질 거야

 

그대는 말을 하지

 

제발 울지 말라고

 

그만 눈물을 거두라고

 

나 눈뜰 때면

 

그대 곁에 있을 거라고

 

나 눈뜨는 순간

 

모든 두려움에
맞서주겠다고

 

나 이제 그만
내 마음을 거둘래요

 

사진첩도 접어두고

 

추억마저 담아둘래

 

너무나 힘에 겹거든요

 

눈이 붓도록 울고 난 지금

 

씩씩하게 살아갈게요

 

그대가 날 사랑한 만큼

 

나 이제 눈물을 거둘게요

 

안타까운 미련이 사무치지만

 

나 이제 모든 걸 알아요

 

삶이 그대에게 준 빛도

 

그로 인해 자유로워졌음도

 

그래서 나 이제 그만
내 마음을 거둘래요

 

사진첩도 접어두고

 

추억마저 담아둘래

 

너무나 힘에 겹거든요

 

눈이 붓도록 울고 난 지금

 

씩씩하게 살아갈게요

 

그대가 날 사랑한 만큼

 

나 이제 눈물을 거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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