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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복원은
영화 재단과 로마 영화제의 지원하에

 

세르지오 레오네 제작사와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협조로 가능했다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Sub2smi by 하 늘 님

Modify by Blue-Bird™
(https://subscene.com/u/1191276)

 

연 착
플랙스톤행 4시간 | 플랙스톤발 2시간

 

표를 사려면

 

앞쪽으로 가서
달라고 하셔야...

 

여기도 괜찮긴 하지만요

 

다 괜한 짓이지
저들 맘대로 할 테니...

 

어디 보자
그러니까...

 

석 장이죠?

 

모두 7달러입니다

 

50센트하고요

 

개인 구역
출입 금지

 

프랭크는?

 

대신 왔다

 

내가 타고 갈 말은?

 

이런!
그러고 보니...

 

한 마리가 모자랄 것 같군

 

두 마리나 남겠는걸

 

아빠, 이걸 봐요!

 

그거면 됐다
늦었으니까 그만 돌아가자

 

티미

 

누나, 봐!

 

뭘 하는 게냐?
어서 들어가 씻어야지

 

애플파이에 손대면 안 돼

 

패트릭은 역으로 나갔겠지?

 

준비하고 있어요

 

- 이놈이, 패트릭!
- 가요, 아빠

 

제법이구나

 

큼지막하게 좀 썰어라
오늘은 파티잖니?

 

하지만 평소처럼 썰어야죠

 

그래, 맞다

 

평소처럼

 

모린

 

얼마 안 있으면 빵도
아주 크게 썰 수 있을 게다

 

예쁜 옷을 사 입고
일도 안 해도 되고

 

우리 부자 되는 건가요?

 

혹시 모르지

 

패트릭!

 

거기 서

 

부츠의 먼지 좀 봐라
어서 닦아

 

늦으면 기차에서 내린
엄마가 당황해할 거다

 

엄마는 6년 전에 죽었어요

 

어서 가
늦기 전에

 

그런데요, 아빠
어떻게 알아봐요?

 

척 보면 알 수 있지
아주 젊고...

 

예쁘고 또...

 

숙녀니까

 

'거기 도착하면
검정 드레스에...'

 

'전에 만났을 때...'

 

'썼던 모자를
쓰고 있을 거예요'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오마

 

오, 대니 보이

 

피리 소리가 울리누나

 

산기슭 아래로

 

여름은 가고

 

장미들은 지는데...

 

모린!

 

저 꼬마는 어쩌지, 프랭크?

 

내 이름을 알게 됐으니...

 

- 남쪽 소들이 괜찮더군
- 그런가?

 

값도 적당하고

 

- 이 가방이죠?
- 네

 

- 가자, 사라
- 나머지도 어서 들어 드리죠

 

- 제재소에서 일꾼이 필요하다며?
- 어제 그러던데. 동생한테 말해

 

- 날세, 그램스
- 그래, 빌. 왔군

 

자, 어서 움직여

 

빨리 내려와, 인디언 아저씨들

 

부릴 짐이 많다

 

자, 사료 포대부터 던져

 

어서 서둘러

 

- 가려는 곳이 어디죠?
- 스위트워터요

 

브렛 맥베인 목장요

 

맥베인?
아, 그래

 

그 벽창호 아일랜드인은

 

벌써 몇 년째 사막 한가운데서
모래와 씨름하고 있지

 

스위트워터라!

 

미치지 않고서야 쓸모없는 땅에
그런 이름을 붙일 순 없지

 

스위트워터라니!

 

좀 더 오른쪽으로

 

올리고

 

그래, 됐어

 

또 나타났군
철도가 여기까지 오다니

 

끈질기게 따라오네
그렇지, 라파옛? 이럇!

 

사람들이 일하니까
속도를 줄여요

 

거기들 조심해!

 

이봐요!

 

왜 멈춰요?
급하다고 했잖아요

 

기차는 안 멈춥디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괜찮다면 물 좀
마셨으면 하는데요

 

물요?
여기선 노아의 대홍수 이후

 

금기시되는 말이죠

 

- 그럼 씻지도 않나요?
- 씻기야 하죠

 

나도 그런 혜택을
누리고 싶은 거예요

 

네, 뒤에 물이 가득한
욕조가 있습니다

 

운이 좋으시군요
세 사람밖에 안 썼거든요

 

세 명이 함께 쓴 건가요?

 

풍요로운 생활을
해 온 것 같군요

 

동부에 있는 도시에서
온 게 맞죠?

 

- 뉴올리언스예요
- 정말입니까?

 

- 가 봤나요?
- 아뇨

 

사촌이 거기서 술집을 하는데
자꾸 나더러...

 

 

그 연주 실력만큼
총도 잘 쏠 수 있나?

 

그 총도 연주할 수 있나?

 

들어

 

거기!

 

넌 실력이 안 돼

 

이건 어때?

 

잡아

 

어서

 

 

훌륭해

 

샤이엔, 다 틀린 줄 알았어

 

괜찮아
제시간에 온 거야

 

죽은 친구들 장례식에

 

너희를 기다렸다면
감옥에 갇혔을 거다

 

이봐!

 

 

패션에 관심 있나, 하모니카?

 

얼마 전, 이런 망토 세 벌을
기차역에서 봤지

 

그 망토를 걸친
세 남자가 있었고

 

그런데?

 

그 남자들 몸 안에
총알 셋이 박혔지

 

미친 소리 마, 하모니카

 

이유는 두 가지
첫째...

 

이 샤이엔의 부하가 아니면
아무도 그런 망토를 못 걸쳐

 

둘째...

 

샤이엔의 부하는 죽지 않거든

 

좀 뜻밖인가?

 

그래

 

당신은 음악도 알고

 

숫자도 알지
둘까지밖에 못 세지만

 

경우에 따라선 여섯까지도 세

 

어쩜 당신보다 빠를걸

 

그래야지

 

그거나 불어

 

허튼소리 말고

 

음만 틀리지 말게

 

이렇게?

 

그 사촌은 뉴올리언스로 오라고
자꾸 편지를 보내 오죠

 

내려와서 함께 일하면
떼돈을 번다면서요

 

난 도시에선 못 삽니다

 

손 빠른 총잡이들과
발 빠른 매춘부들이 득실대니까

 

이런 조용한 시골 생활에
이젠 너무 정이 들어 버렸죠

 

티미예요

 

그래요

 

어떻게...

 

이런 날에...

 

결혼식 날에 이런 일이

 

결혼도 하기 전에

 

했어요

 

- 전 맥베인 부인이에요
- 하지만 아직 결혼을...

 

그래요
놀래 주려고 했죠

 

우리는 한 달 전에
이미 결혼했어요

 

뉴올리언스에서요

 

'나는 부활이고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 것이요'

 

'내 안에서 살고 믿는 자는
영생을 얻으리로다, 아멘'

 

- 베넷 씨!
- 여긴 웬일이지?

 

문 근처에서 찾아낸
옷 조각입니다

 

잘 모르시겠지만
이건 서명이나 다름없죠

 

샤이엔의 짓이로군

 

- 대체 왜죠?
- 염려 마십시오, 부인

 

그 이유를 알아낸 뒤
목을 매달 테니까요

 

그럼 갑시다

 

자, 플랙스톤으로 돌아갑시다

 

아니에요

 

혼자 가세요

 

이런 데에 혼자 남겠다고요?

 

왜요?
내 집이잖아요

 

이봐, 워블스

 

자네한테 실망했어

 

프랭크가 안 왔거든

 

- 대신 친구 셋이 왔지
- 난 모르는 일이야. 정말이야

 

난 자네가 원하던 대로
말만 전했을 뿐

 

프랭크가 안 온 걸 어쩌라고?

 

- 하늘에 맹세코...
- 맥베인 목장에 갔던 거지

 

그건 샤이엔 짓이었어

 

누가 봐도 뻔해
증거도 있고

 

프랭크가 즐겨 쓰는 수법이지
증거물을 조작하거든

 

난 몰라
정말이라니까

 

말만 전했을 뿐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거기 누구야?

 

커피는 있나?

 

끓여

 

한숨도 못 잤어

 

검은 옷의 멍청이들이
밤새도록 쫓아왔거든

 

사막 한가운데서
보기 좋게 떨궜지

 

운 좋으면
사흘 안에는 돌아오겠지

 

내가 하지
커피나 가져와

 

그 까마귀 같은 놈들이
날 죽이려고 안달이야

 

얼간이들...
그렇게 모르나?

 

난 아이는 절대 안 죽여

 

사제를 죽이는 기분이거든

 

천주교 신부 말이지

 

이 세상엔
날 미워하는 자들이 너무 많아

 

사람들이 생각하듯
난 그렇게 나쁜 놈이 아니지

 

물론, 누가 날 죽이려고 하면

 

열을 받지만

 

샤이엔이 열 받으면

 

하나도 좋을 게 없어

 

특히 여자에겐

 

그 정도의 분별력은 있군

 

그러니까 여기가
나의 범죄 현장이로군

 

그럴 가치가 없는 곳 같은데

 

그렇지만 누군가가
나한테 누명을 씌워

 

목을 매달게 할 의도였다면

 

그거 기분 상하지

 

이해는 가지만

 

문제는 그 이유를
모르겠단 거야

 

나도 그래요

 

이유를 찾으려고
애쓴 흔적은 역력하군

 

그래

 

그 이유가 될 만한 게
있지 않을까?

 

노랗고 둥근 것

 

뭔지 알지?

 

그걸 돌에다 던지면

 

'댕' 소리가 나지

 

그럴지도요

 

근데 난 못 찾았어요

 

그리고 말야

 

하모니카를 부는 자에 대해
뭐 아는 거 있나?

 

기억에 남을 친구지

 

말을 해야 할 땐 연주를...

 

연주해야 할 땐 말을 하거든

 

이미 넷을 죽인 자에겐
다섯도 문제가 아니지

 

그렇겠죠
전문가니까

 

아직 상황 파악을
못 한 것 같군

 

못 하긴

 

돈 냄새를 맡은 도적들에게
잡혀 있는 상황이지

 

원하면 날 눕히고 실컷 즐겨
부하들까지 불러도 좋고

 

그런다고 여자는 안 죽거든

 

다 끝나고
뜨거운 물로 씻어 내면

 

난 전처럼 깨끗해지니까

 

더러운 기억은 남겠지만

 

커피는 제대로 끓이나?

 

잘했어

 

정말 축하하네

 

그렇게 다 죽일 필요가 있었나?

 

겁만 주라고 했을 텐데?

 

죽을 때
가장 겁이 나는 법이오

 

그런 살육이
무슨 이득이 있었나?

 

이젠 그 부인이 나타났네

 

예상치 못한 일은
일어날 수 있는 법

 

내 원래 계획에도
없던 일이었소

 

시간이 별로 없네, 프랭크

 

잘 알잖나

 

난 대서양을 보며
기차에 올랐고

 

이 두 눈이 썩기 전에

 

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보고 싶네. 저 창밖으로

 

그거야 나도 잘 알죠
나도 같이 탔으니까

 

그때...

 

철로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제거하라고 했잖소?

 

그래서 제거한 거고

 

우린 지금까지 먼 길을 왔소

 

그것도 빠르게

 

내 골수 결핵도
빠르게 퍼지고 있네

 

가슴 아프게 하는군요, 모튼 씨

 

처음엔 그저 가볍게
다리를 저는 정도였잖소

 

지금은 마비된 부분이
그렇게 커지긴 했지만

 

보통 사람은 자살을 택하지만

 

당신은 성미만 급해진 것 같소

 

변한 거라면 단지 그거요

 

하지만 자네는 많이 변했네

 

전엔 직접 일을
처리해 주곤 하더니

 

지금은 뒷전만 지키는 게

 

곧 내 위에 앉을 것 같군

 

혼자 두는 게
편치 않아서 그러는 거요

 

이렇게 매일 옆에서
지켜 줄 사람이 필요할 테니까

 

- 친구처럼
- 동업자거나

 

그렇게 앉으니
기분이 어떤가, 프랭크?

 

총을 쥔 기분이오

 

훨씬 더 든든하지만

 

당신과 있다 보니까 나도...

 

생각을 크게 하게 됐소

 

이번 맥베인 건이

 

기회가 될 것 같거든

 

자넬 보면 안타깝네
그렇게 애쓰는데도

 

나처럼 되진 못할 테니까

 

- 이유는?
- 그야...

 

자네 머리로는
이해 못 할 게 많거든

 

이게 그중 하나지

 

무기란 것도
아주 종류가 다양하네

 

그 총을 이기는 게
바로 이거지

 

그럼 다시
우리의 작은 문제로 돌아갈까?

 

내 무기는
단순하게 보일진 몰라도

 

작은 문제에 커다란 구멍을
낼 정도의 위력은 있소

 

그 미망인은
곧 문제가 안 될 거요

 

매일 똑같은 생활이라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따분하겠다 싶다가도

 

뜻하지 않게 이렇게
괜찮은 남자를 만난 거죠

 

맑은 눈에 강인한 손을 지닌

 

그런 남자의 청혼은
내겐 드문 일이에요

 

또 부자라고 하니
금상첨화였고요

 

그래서 뉴올리언스와는 작별하고

 

시골에서 살아 보자고 온 거예요

 

대여섯 명씩
자식을 낳으면 어떠랴 했고

 

집안일을 하며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았거든요

 

부디 그 영혼에 안식을

 

억울하게 죽은 이유를
저 사람이 밝혀 내겠대요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
돈을 숨겼을 거요

 

찾아내면 얼마든지 가져요

 

이 몸은 도시로 돌아가겠어요

 

남편은 없지만
기대되는 미래로요

 

거기와는 안 어울려요

 

그 말을 한 사람이
저 밖에 묻혀 있죠

 

당신은 꼭
우리 어머니 같소

 

알라메다의 유명한 매춘부이자

 

가장 훌륭한 여성이셨지

 

내 아버지가 누구였든
어머니와 함께할 땐

 

아주 행복했을 거요

 

뭘 원해요?

 

샤이엔 말처럼 넷을 죽인 자에겐
다섯도 문제가 아니지

 

아직 떠날 때가 아니오

 

물이나 주시오

 

새로 길어서

 

미지근한 건 싫으니까

 

이상한 소리가 나면
엎드려요

 

소리요?
어떤 소리요?

 

저런 소리

 

하모니카만큼이나
총도 잘 다루는군

 

네, 맥베인 부인
여긴 어쩐 일로?

 

기억 못 하시겠지만
어제 저도...

 

- 기억하고 있어요
- 도와드릴 일이라도?

 

 

프랭크한테
나도 다 안다고 말해요

 

왜 다들 나한테만 그러죠?

 

난 그자가 누군지도 몰라요

 

내 일도 버거우니까
날 그냥 내버려 둬요

 

협상을 하겠다고 해요
내가 직접

 

출입 금지

 

절대 찾아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프랭크와 관련된 일은
여기까지 끌고 오지 말게

 

하지만 그 여자가
다 안다고 하길래

 

꼭 전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온 겁니다

 

혹시 함정은 아닐까?

 

그래서 아주 조심스레 왔죠

 

미행이 없도록요

 

당신한테서 가장 먼저 배운 게
'쥐도 새도 모르게 하라'였죠

 

쥐 죽은 듯 있는 법이나 배우게

 

그렇게 오래 함께 일했으면서도
아직도 내가 못 미더워요?

 

워블스...

 

자네라면 벨트와 멜빵을
동시에 한 사람을 믿을 수 있겠나?

 

자기 바지도 못 믿는 사람을?

 

일단 출발합시다

 

종착역이네

 

그렇군

 

객차에 태워

 

묶어

 

잠깐, 프랭크
난...

 

미행이 없었다면서?

 

정말 그랬다니까요

 

그럼 나도 할 수 없지

 

내 말 좀 들어 봐요
정말 몰랐어요...

 

- 나가
- 제발, 프랭크

 

나가라니까

 

프랭크, 저기...

 

그래서 조용하랬지

 

여자는 로건과 짐이
잘 처리했겠지?

 

누군가한테 당했어
맥베인 목장 부근에서

 

이미 숨진 뒤였지
여자는 사라졌고

 

친구들 사망률이 높군, 프랭크

 

처음엔 셋, 이번엔 둘

 

그러고 보니
날 만나잔 게 거기였군

 

안 나타난 건 그쪽이고

 

원하는 게 뭐냐?
넌 누구지?

 

데이브 젠킨스

 

그는 오래전에 죽었어

 

콜더 벤슨

 

네 이름이 뭐야?
그자도 죽었어

 

죽인 사람이
그 누구보다 잘 알 텐데?

 

- 넌 뭐냐? 대체 누구야?
- 프랭크!

 

일이 있잖나

 

시간이 없네

 

알았소
이번에 직접 처리하지

 

그래, 식은 죽 먹기겠지

 

잘 데리고 있어

 

말 안 들으면 주먹을 써

 

들을 말이 있으니까
입은 피하고

 

나바호 절벽으로 와

 

저 녀석을 잘 감시하고...
알았지?

 

알았어

 

- 누군지 봤어?
- 아니

 

저기다

 

총은 제법인 것 같군

 

줄을 푸는 법도 아나?

 

어이, 당신

 

잠깐 기다려

 

그 얼굴 좀 봐야겠어

 

어서, 칙칙폭폭 씨

 

찾아내는 건 쉬웠지

 

망할 자식
안 죽일 테니 걱정 마

 

달팽이처럼 흔적을 남기더군

 

두 줄의 빛나는 철로를

 

또 다른 망할 자식은

 

우리한테서 멀어지고 있지

 

여기 있는 게
남편께서 주문한 것들이죠

 

이미 다 지불했으니
그냥 가져가면 됩니다

 

참나무, 너도밤나무, 소나무 등

 

모두 최상급 목재죠

 

들보며 기둥도 다 있고

 

못 열 통에 타르 스무 배럴과
저 연장들까지 다 주문했죠

 

집을 확장하려 했던 모양이네요

 

그럴 리가 없지
여덟 채는 만들고도 남겠는걸

 

그리고요, 부인

 

이것도 있습니다
중요한 거라더군요

 

뭘 써 넣어야 하는진
깜박 잊고 얘길 안 했지만요

 

역이에요

 

- 뭐라고 하셨죠?
- '역'이라고 써요

 

이걸 찾나?

 

무차별적인 살육은 그만두게

 

여자도 여기 있는 거 알아

 

더는 못 보겠네

 

내가 그 땅을 사겠어

 

더는 낭비할 시간이 없으니
합당한 액수를 지불하겠네

 

큰 실수를 한 것 같소이다

 

당신은 기차에서 나오면
등딱지 없는 거북이거든

 

아주 재미있어

 

그렇게 떠든다고
두려움이 숨겨질 줄 아시오?

 

난 거래를 하러 왔네

 

자네와 경쟁할 시간은 없거든

 

경쟁?

 

말이 되나? 혼자 서 있기도
힘들면서 나와 경쟁을?

 

우월감을 느끼니 좋은가?

 

벌레 밟듯 뭉갤 수도 있지

 

하지만 안 그럴 테지

 

득이 될 게 전혀 없으니까

 

다리가 성했다면
아주 멀리 도망갔겠지

 

기차로 데려가서 잘 감시해

 

그 땅 걱정은 마시오
원하면 살 수 있을 테니까

 

새 주인과 거래를 해도
마찬가지 아니겠소?

 

샤이엔!
대장!

 

여기 푯말이 있는데
'물탱크'라고 돼 있어

 

여기도 있는데
'우체국'이라고 돼 있어

 

여긴 '목장'

 

여긴 '교회'

 

대체 다 뭐야?

 

모르겠나?

 

역이네

 

주변은 마을이고

 

브렛 맥베인의 마을

 

머리가 돌았군!

 

그래, 아주 잘 돌렸지

 

아일랜드인다워

 

플랙스톤의 철로가
서쪽으로 이어질 걸 내다봤던 거지

 

그래서 이 지역을 답사했고

 

바로 여길 점찍은 거네

 

이 황량한 지역을

 

그는 사들였지

 

그리곤 허리띠를 졸라매며
몇 년을 기다렸던 걸세

 

뭘 기다려?

 

여기로 철도가 오기를

 

하지만 어떻게
이곳을 통과하리라는 걸 알고?

 

증기기관차는
물 없인 못 가지

 

플랙스톤 서쪽 50마일 내에
물이 있는 건 여기뿐이네

 

- 바로 여기
- 그 친구, 바보가 아니었군

 

그런 뒤 금싸라기 땅이 된
이 불모지를 팔려고 했던 거겠지?

 

평생의 꿈을 팔진 않지

 

그는 역을 갖고 싶었던 거네

 

그 권리도 이미 있었고

 

- 그걸 다 어떻게 알았나?
- 계약서를 봤지

 

인감이며 서명이며
모두 다 마친 상태였네

 

그런데 조그마한
단서 조항이 있었지

 

그걸 못 지키면 맥베인이나
그 상속인은 권리를 상실하는데

 

여기에 철도가 들어오기 전에

 

역을 지어야 한다는 거네

 

그러니까 말인데
전에 보니까 벌써 철도가...

 

바로 저 산 너머까지
와 있던데

 

여기까지 오는 건 금방이네

 

- 그렇지
- 그래

 

근데 말이지, 하모니카

 

철길을 따라 마을이 들어서면

 

횡재를 하는 걸세

 

수십만 달러가 굴러 들어오지

 

그 이상이지

 

수십만의 수십 배

 

수백만 달러라고 하지

 

수백만?

 

그래, 맞아

 

내 경험상 똑똑한 여자와는
거래하기도 쉬운 법이지

 

일단 말이지...

 

뭘 그렇게 구경만 하고 있어?

 

- 그럼 어쩌라고, 대장?
- 그걸 몰라서 물어?

 

역을 지어, 멍청하긴!

 

멋지게 짓진 못하겠지만

 

그녀가 돌아오면
그 기차역을 보게 될 거다

 

돌아온다면

 

이렇다면...

 

그래

 

널 죽여야 하는 게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드는군

 

살려고 몸부림치는데

 

남자의 손길을
이토록 좋아하기도 하고

 

안 그런가?

 

비록 이게 남편을
죽인 손이라 하더라도 말이지

 

정말이지...

 

매춘부가 따로 없군

 

목숨만 살려 주면
무슨 일이라도 마다 않겠지?

 

맞아요, 프랭크

 

왜 널 그리워하는지 알 것 같아

 

뉴올리언스 사람들이 말야

 

전보라는 게 아주 좋더군

 

귀부인 질이라고?

 

버본 거리의
최고급 매춘집 단골들이

 

눈물을 흘리며 보고 싶어 한다지

 

그런데 말야

 

맥베인도 알고 있었나?

 

그래

 

물론 알았겠지

 

창녀와 결혼할 녀석이었어

 

맞아

 

그것도 좋겠어

 

너와 결혼하면

 

그 땅은 내 게 되겠지

 

게다가...

 

좋은 아내도 얻을 수 있고

 

내가 좋은 남편이
아니란 게 문제지만

 

안타깝군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어

 

더 쉽고...

 

빠른 방법

 

이 지역 보안관으로서

 

경매를 진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여기에 참석한 질 맥베인 부인의
모든 자산을 경매에 붙입니다

 

해당 토지의 면적은
320에이커로써

 

그 어떤 채무나 담보, 저당은
설정돼 있지 않습니다

 

토지를 비롯한
그곳의 모든 자산은

 

경매 종료와 함께
행운의 입찰자에게 넘겨집니다

 

일련번호가 붙은 해당 품목들은

 

목록으로 작성해 배포해 드린 바

 

최고 입찰자가
그 모든 걸 매수합니다

 

그럼 모두 아셨을 테니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자, 첫 번째로 입찰할 분?

 

이게 그 품목 명세야
괜찮은 것도 꽤 있어

 

자, 첫 번째로 입찰할 분?

 

2백 달러!

 

네, 2백 달러로 시작합니다

 

2백 달러입니다
또 없습니까?

 

그 황무지는
그만한 가치가 없소

 

자, 2백 달러 나왔습니다

 

가축만 하더라도
그 두 배는 나갑니다

 

자...

 

3백 달러 없습니까?

 

여러분, 물론 캘리포니아를
파는 건 아니지만

 

2백 달러가 훨씬 넘는 땅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그건 계약금도 안 됩니다

 

아무도 안 나올 것 같군요

 

정말 최소 가격조차
안 정해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돼서 안됐지만

 

말도 안 되는 헐값에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빨리 팔고 싶어요

 

- 자네만 땄어
- 그런가?

 

- 몇 장?
- 한 장

 

나도 하나

 

딜러는 셋

 

나도 끼워 주겠나?

 

네, 앉으시죠

 

내가 돌리지

 

이런 카드는...

 

어떻게 하는 겁니까, 모튼 씨?

 

아주 간단하지

 

머리만 쓰면
절대 잃지 않거든

 

5백 달러

 

5백 달러입니다

 

다른 분 없습니까?

 

없을 것 같군요

 

안타깝지만, 부인...

 

이제 최종 입찰가를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5백, 한 번요

 

5백, 두 번요

 

- 5백...
- 5천 달러

 

- 5천 달러라고 했소?
- 자, 나갑니다

 

샤이엔이야

 

이자에게 걸린 현상금이
5천 달러죠?

 

유다는 30달러만 받고
예수를 넘겼어

 

당시엔 달러란 게 없었지

 

대신 망할 놈들이 우글댔지

 

아니, 잠깐만

 

- 감옥은 저쪽인데?
- 우리도 알지

 

자넨 지금 역으로 가는 거야

 

유마로 보낼 생각이거든

 

거긴 감옥이 현대식이지
겹겹이 있는 벽이며 쇠창살에

 

경비도 많거든

 

맘에 들 거네
20년만 살면 알게 돼

 

이봐, 친구
다음 역까지 두 장

 

편도로

 

자, 건배
축하해요

 

수지맞는 장사였어요

 

경매 말이오?

 

난 애초에 땅엔 관심 없었소

 

이 가련한 미망인을 도울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하기야...

 

내가 가련하게 보이지도 않겠지만요

 

샤이엔 말처럼 대단한 여자로군

 

거긴 대단한 남자고요

 

하지만 속에 구렁이가 들어 있죠

 

난 없는데 당신은?

 

난 어서 뜨거운 목욕이나
하고 싶어요

 

욕조에 물을 받아야겠네요

 

정체가 뭐지?

 

짐 쿠퍼

 

척 영블러드

 

다 죽었지

 

당신을 만난 뒤 그렇게 됐지

 

나한테 올 땅을
5천 달러에 가로챘더군

 

여기 5천하고...

 

1달러

 

자네도 이득을 남길 권리는 있지

 

나라면 오래 생각하지 않을 걸세

 

감당하기 힘든 게 들어오면
재빨리 처분하는 게 상책이거든

 

사업가가 다 됐군, 프랭크

 

다 모튼 씨 덕분이겠지

 

새로운 비결에도 눈떴고

 

그래, 그에게서
많은 걸 배웠겠지

 

그렇다고 옛 버릇을
버리진 않겠지만

 

네가 원하는 방법으로
거래를 하지

 

어떤 거래?

 

우린 청산할 게 또 있는데

 

그렇다면 모두 한 번에
처리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지금 여기서

 

진정하시오
서두르긴

 

몰아붙이면 안 되지

 

수완 좋은 사업가는
절대 안 몰아붙이거든

 

아무래도 모튼 씨에게
더 배워야 할 것 같군

 

얼마요?

 

1달러요

 

코스모폴리탄 극장

 

이상한 소리가
또 들릴 것 같네요

 

그것도 지금 당장

 

시간 한번 빠르군

 

벌써 12시가 넘었네

 

부하들이었잖아요?

 

- 그렇소
- 그런데 왜요?

 

- 누가 돈을 더 준 모양이지
- 당신이 그를 구하다니!

 

구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안 죽게 한 거요

 

그래요
그건 다른 거죠

 

옷 입어요
목장으로 갑시다

 

모튼

 

커피는 끓였소?

 

이번엔요

 

좋군

 

어머니가 끓인 커피도
이런 맛이었지

 

뜨겁고 진하고...

 

맛있고

 

샤이엔

 

저 사람은 뭘 기다리는 거죠?

 

뭘 하는 거예요?

 

나무로 뭔가를 만들고 있더군

 

그런데 왠지 그 일을 멈추면

 

뭔가 벌어질 것 같소

 

내가 와서 놀랐나?

 

올 줄 알았지

 

모튼은 내가 자기처럼
될 수 없다고 했지

 

이제 그 이유를 알겠어

 

난 누가 쫓아오면
해결을 봐야 직성이 풀리거든

 

사업가 체질이
아니란 걸 안 건가?

 

보통 사람이지

 

사라질 인간이지

 

모튼 같은 사업가에 의해
멸종될 부류의 인간

 

그건 그때 생각하면 돼

 

내가 이렇게 온 건 땅도...

 

돈도, 여자도 아닌
바로 너 때문이다

 

이번엔 네 목적이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거든

 

죽을 때 말해 주지

 

그래

 

뜨거운 물이에요
면도기도 찾았고요

 

거기다 둬요

 

면도하면서 철도 놓는 걸
보고 싶으니까

 

이럼 어떻소?

 

저기 일하는 사람들한테
물을 갖다 주는 거요

 

아마 모를 거요

 

당신 같은 여자를 보면
남자가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보는 것만으로 말이오

 

누가 엉덩이를
만진다고 해도...

 

그냥 태연히 넘어가요

 

고생하잖소

 

형을 즐겁게 해 줘야지

 

넌 누구냐?

 

지금 보니 준수하네요

 

하지만 남편감은 아니지

 

저 친구도 그렇고

 

그럴지도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이해를 못 하나 본데, 질

 

저런 사람에겐 뭔가가 있소

 

죽음 같은 거라고 할까

 

그 친구가 살았다면
저 문으로 들어와서

 

짐을 챙겨 떠나갈 거요

 

이 마을이 크는 걸 보면
좋을 텐데

 

이젠 가야겠소

 

멋진 마을이 될 거요
스위트워터

 

언젠간 돌아오면 좋겠네요

 

언젠간

 

그래, 나도 가야지

 

그냥 태연히 넘어가요

 

미안하네, 하모니카
난 남아야 할 것 같네

 

누가?

 

칙칙폭폭 씨를 만났지

 

거의 못 움직이길래
잠깐 방심했거든

 

지레 겁먹고...

 

하모니카...

 

총을 맞게 될 땐

 

급소를 아는 자에게
당하길 기도하게

 

가게

 

어서

 

죽는 걸 보이긴 싫네

 

Sub2smi by 하 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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