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violet.S01E09.720p.NF.WEB-DL.DDP2.0.x264-Tars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1993년 7월"

 

"경찰"

 

이해할 수 없네요
당신이 치과 의사나 변호사였다면

 

지금쯤 시원한 사무실의
마호가니 책상에 앉아 있을 텐데요

 

나랑 마주 앉아 싸구려
에그롤이나 주문하지 않고요

 

나 마호가니 싫어해요

 

대신 아침에 맡는
오래된 기름 냄새는 좋죠

 

채소 밥이에요

 

- 잠시도 쉴 틈을 안 주네요
- 조용

 

"아래 내용 확인 바람"

 

- 편지예요
- 아이고 좋아라

 

누가 토메크의 우편함에
제논 노바크의 편지를 넣었대요

 

그 제논 노바크요?

 

그 사람이든 아니든...
그게 누군데요?

 

제논 노바크, 일명 히첼

 

90년대 말에 체포돼서

 

한 건의 살인죄로 형을 받았지만
몇 건 더 저질렀을 거로 의심되죠

 

모두 성범죄가 동반됐고
피해자는 젊은 남성이었어요

 

아주 유명한 사건이었죠

 

제논 노바크는 무죄를 주장해요

 

죄수는 누구나
자기가 무죄라고 하죠

 

당시 크라셰프스키가
이 사건을 맡았을걸요

 

- 수사를 지휘했어요?
- 아뇨

 

물자 보급 담당이었죠

 

형사들 담배 같은 걸 사오는
심부름을 했어요

 

'제 사건 증인의 인터뷰를 읽고
편지를 쓰기로 했죠'

 

'그 사람은 오래전 일이라
기억 못 한다고 했어요'

 

'분명 당시에도
기억한 게 아니라'

 

'경찰이 알려준 대로만
말했을 겁니다'

 

- 증인이 누군데요?
- 잠시만요

 

- 이러다 날 새겠어요
- 기다려요

 

'도와주세요
가망이 없다는 건 압니다'

 

'이미 모든 법정에서
제게 유죄를 선고했으니까요'

 

'그래도 증인을 한번 만나주세요
이름은 마리우스 로갈스키입니다'

 

'여러분이 제가 여기서 벗어날
유일한 희망입니다'

 

'주님께서 제 빛을 끄기 전에요
제논 노바크가'

 

하지 말죠

 

18년 동안 복역하다가
따분해져서는

 

우리에 관한 글을 읽고
우리를 갖고 놀려는 거라고요

 

우린 잃을 거 없잖아
내가 로갈스키를 만나볼게

 

왜 만나는데? 시간 낭비 아니야?

 

시간도 시간이고
왜 그런 시궁창으로 들어가려 해?

 

- 운동이나 계속해
- 내 생각도 같아요

 

깨끗하고 향기 나게 살고 싶네요
곧 아기도 태어나고

 

모든 사건을 맡진 않기로 했잖아요

 

한번 알아보는 건 괜찮잖아요
만약 이 사람이 진짜 결백하면요?

 

결백한데 종신형을 사는
기분이 어떻겠어요?

 

수사가 진행됐고
확실한 단서가 있었어요

 

법정 세 곳에서
노바크에게 형을 내렸죠

 

난 경찰은 안 믿어요
특히 크라셰프스키요

 

- 그 사람도 수사관이었죠
- 그래서 집착했군요

 

크라셰프스키가 관련된 사건이면
이성을 잃는 것 같아요

 

얘가 원래 그런 애예요
익숙해져요

 

- 안녕, 피아스트
- 안녕하세요

 

- 3 대 1이네요
- 그러네

 

나만 이성적인 거 아니지?

 

- 아...
- 아파?

 

- 아니!
- 괜찮대요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자 막 : 정 지 연

 

결국 네가 이겼네

 

- 저 아시잖아요
- 잘 알지

 

잠깐

 

고장 났어

 

누군가 나온다

 

기다려봐

 

- 여호와의 증인이에요?
- 로갈스키 씨?

 

경찰이군요
경찰은 항상 둘이 다니죠

 

경찰 아니에요, 기자죠

 

현금 인출기님들 오셨군요
얼마짜리 인터뷰죠?

 

인터뷰 아니에요, 글을 쓰고 있죠

 

사건에 관한 글요

 

어떤 사건인지 알아요

 

이거 아니면
날 찾을 이유 없으니까

 

히첼에 관한 글이죠?

 

얘기는 해줄 수 있는데
인터뷰비 줘요

 

- 자금 사정이 안 좋아서요
- 100즈워티

 

- 200
- 150

 

- 150?
- 네

 

좋아요, 근데 선불이에요
그리고 나 바쁜 몸입니다

 

- 기다려요, 얼마 모자라요?
- 10즈워티요

 

- 주차비 안 내도 되겠죠
- 이제 됐죠?

 

있잖아요

 

1999년에 제논 노바크 사건
증인이었죠?

 

- 당시의 일 기억해요?
- 희미하게요

 

그때도 일정이 꽉 차서
시간에 쫓기며 살았죠

 

- 기억나는 건요?
- 내가 젊고 잘생겼었다는 거요

 

어련하실까

 

안 믿겨요? 사진 보여줄 수 있어요

 

믿어요, 믿어
근데 그게 왜 중요하죠?

 

엄청 중요해요

 

젊고 잘생긴 덕에

 

늙고 못생긴 부자들이랑
놀아주면서 먹고살았거든요

 

그런데요?

 

그러던 어느 날...

 

비에시오 마르차크가
그와 함께 차에 타는 걸 봤어요

 

- '그'요?
- 네, 히첼요

 

- 그 사람 얘기하는 거잖아요
- 노바크였나요?

 

아마도요

 

이해가 안 되네요
왜 확신 못 하고 '아마도'예요?

 

밤이라 어두웠으니까요

 

컴컴한 밤에 50m 떨어진 곳의
운전자가 보이겠어요?

 

그렇군요, 근데 왜 증언은...

 

경찰과 문제가 있으니까요
늘 그랬죠

 

용의자 지목하러 갔는데

 

노바크가 약간
운전석의 남자처럼 보였어요

 

- 제대로 못 본 그 남자요?
- 무슨 상관이에요?

 

노바크 차도
녹색 폴로네스였다고요

 

폴란드인 절반이 그 차를 몰았고
절반이 녹색이었어요

 

네, 기억나요

 

여자 꼬시기에 딱 좋았죠

 

그 후로 경찰과의 문제가
해결됐겠네요?

 

- 잘 아시네요
- 경찰에 지금처럼 말해줄래요?

 

- 싫어요
- 왜죠?

 

내 문제는 계속될 테니까요

 

부끄럽지 않아요?

 

왜 부끄러워야 하죠?

 

내 증언 때문에
유죄 받은 게 아니에요

 

녹색 차 때문도 아니죠
다른 단서 때문이었어요

 

모든 게 들어맞았죠
노바크가 살인범이었다고요

 

- 난 좋은 일 한 거예요
- 전부 너무 이상해요

 

로갈스키 파일을 봤는데

 

2000년 이후 감옥을 들락거렸어요

 

주로 매매 의도를 둔
마약 소지죄로 단기간씩요

 

뭔가 더 나올지 모르니
문서 보관소도 뒤져볼게요

 

크라셰프스키는요?

 

이 수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나요?

 

심부름꾼이었다고 말했잖아요

 

수사는 일명 '첼리나'라는
유명한 첼린스키 경정이 지휘했죠

 

우치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형사예요

 

- 여전히 일선에서 뛰어요?
- 은퇴했어요

 

근데 사회적으로 활동적이죠
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을걸요

 

누군지 모르지만, 알아봐야겠네요

 

우치에서 UV를 공식화하려는 게
아니면 안 만나는 게 좋아요

 

절대 아니죠

 

마침내 노바크를 체포했는데
나 혼자 한 게 아니었죠

 

팀 전체의 성과였어요

 

지방 경찰 청장이 직접 임명한
전문가들도 훌륭했죠

 

책에 이것도 꼭 기록해줘요

 

미하우 홀렌데르 경위가
책을 쓰신다고 귀띔해주더군요

 

네, 근데 자료 수집 단계예요

 

갈 길이 멀죠

 

하지만 첼린스키 씨 챕터를
따로 쓰고 싶네요

 

수사팀을 이끄신 분이니까요

 

네, 사실...

 

내가 지휘했죠

 

매우 힘들고 복잡한 사건이었어요

 

처음엔 아무도 입을 안 열었어요

 

그리고 늘 그렇듯 우연이란 게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됐습니다

 

놈의 순간의 부주의 덕이었죠

 

그 부주의란 게
피해자를 차에 태운 건가요?

 

- 목격자가 보는 데서?
-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목격자는 피해자가 노바크의 차에
탔는지 확신하지 못하던데요

 

그런가요?

 

몰랐네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당시에도 목격자는
딱 봐도 하류 인생이었어요

 

저리로 갈까요?

 

법원에서 그의 증언만 듣고
형을 내릴 리가 없죠

 

당시 내 파트너였던
블로데크 토미아크와 나는

 

노바크를 확인하는 데까지만
증언을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알리바이도 없고
인상착의도 일치해서 수상했거든요

 

그러다 노바크의 지문이 나왔죠

 

피해자 열쇠에서요

 

- 그걸로 끝이었죠, 좀 드려요?
- 감사합니다

 

노바크는 왜
마지막 살인으로만 재판을 받았죠?

 

이전의 사건들과 관련해서도
알리바이가 없었지만

 

알리바이가 없다고
기소할 순 없으니까요

 

하지만 모든 살인 사건의
수법이 동일했어요

 

우선, 약으로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강간하면서
서서히 목 졸라 죽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머리를 잘라
발가벗겨진 다리 사이에 뒀어요

 

변태 자식이죠

 

노바크가 그 모든 살인의
범인이라고 보세요?

 

확신합니다
하지만 단서 없인 처벌도 없죠

 

DNA 검사는요?
뭐가 나왔을 수도 있잖아요

 

DNA요? 장난합니까?

 

손전등 배터리만 있어도
감지덕지하던 시절이에요

 

지금 검사해도 되잖아요

 

그래도 되지만 뭐하러요?
이미 복역 중이고 안 나올 텐데요

 

하나만 더 여쭐게요
사건 파일을 볼 수 있을까요?

 

글쎄요, 관할 기록 보관소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사건 종결되면 늘 그리로 가죠
연락해둘게요

 

감사합니다

 

면회 잡아줘서 고마워요

 

10분 드립니다

 

- 좋은 아침이에요
- 최악은 아니네요

 

누군가 들러준 건 고맙지만
무슨 일이죠?

 

당신 자유를 논하러 왔어요

 

당신이 자유에 대해 뭘 알죠?

 

자유를 되찾고 싶죠?

 

꿈입니다

 

네, 근데 꿈은
이뤄지기도 하잖아요

 

역시나 자기가
뭔 소리 하는지 모르는군요

 

그럼 가르쳐줘요

 

자유와 믿음이란 단어는
당신과 나에겐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본인이 저지르지 않은 일로
이곳에 들어오면

 

그 두 단어를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죠

 

말로는 표현 못 해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거니까

 

멋진 표현이네요
무슨 명언 같아요

 

여기서 남아도는 게 있다면

 

바로 시간입니다

 

스스로한테 말하다 보면
그 표현이 뇌리에 박히게 되죠

 

말씀하신 건 느낌이란 건
어떤 건가요?

 

고통

 

사람 죽인 적 있나요?

 

없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을 알긴 했죠

 

난 게이라
그 장소들도 자주 다녔고요

 

모든 게 들어맞았으니
날 엮기만 하면 됐죠

 

목격자가 있었잖아요

 

자동차에 지문까지요
이 모든 게 단서라고요, 알아요?

 

목격자요? 그 약쟁이 로갈스키?

 

약만 준다면 누구한테든
엉덩이 대준 놈?

 

그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지문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요?

 

내 변호사랑 얘기해봐요
실력은 별로였지만요

 

악감정은 없어요
뭔가 말해줄지도 몰라요

 

- 무슨 말요?
- 나도 모르죠

 

'날 엮기에 충분했다'니
불쌍한 영혼 같으니

 

자기가 안 죽였다고 하니
댁은 그걸 또 믿더군요

 

정신 차려요

 

왜 이래요?
약쟁이 가짜 목격자에

 

흔한 녹색 폴로네스
컴퓨터엔 사건 기록이 전혀 없어요

 

당시엔 컴퓨터가 없었잖아요

 

- 기록 보관소에는요?
- 없어요

 

기록 보관소에
흔적이라도 있었어요?

 

확인 안 해 봤어요

 

거기에 단서가 있다면
이젠 DNA 검사를 할 수 있어요

 

- 흥미로운 아이디어네요
- 다시 말해줄래요?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요
못 들었어요?

 

가는귀가 어두워서요

 

- 이해가 안 돼요
- 뭐가요?

 

- 수년간 살인 여러 건이 일어났죠
- 그런데요?

 

그러다 수사를 통해
노바크가 잡히자 살인이 멈췄어요

 

더 캐낼 게 뭐가 있죠?

 

죄 없는 사람이
처벌받는 건 피해야죠

 

맨날 자기 말만 다 맞죠?

 

물론 기억하죠, 연쇄 살인범
변호는 흔한 일이 아니니까요

 

노바크가 연쇄 살인범이라
생각하세요?

 

내 생각은 중요치 않아요
법원이 그렇게 판결했죠

 

다르게 판결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어쩌면요, 지금이라면
훨씬 더 잘 변호했을 거예요

 

왜죠?

 

더 노련해졌고
주관도 확고해졌으니까요

 

그때처럼 배제되진 않겠죠

 

어떻게 배제했는데요?

 

판사한테 듣기로는....

 

이름을 말해줄 순 없지만

 

검찰 측에 증인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제게
그 증인을 숨기려 했었대요

 

전 그 증인을 찾을 수 없었고요

 

왜 숨기려 했을까요?

 

검찰 측과 반대되는 의견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언론의 압박도 엄청났어요

 

모두가 범인을 찾아서
사건이 종결되길 바랐죠

 

수사가 성공하길요

 

- 목격자 이름을 아세요?
- 몰라요

 

변호사님
더 잘하고 싶으셨다면서요

 

이름은 말 못 하지만
날짜는 알려줄게요

 

용의자 지목하러 불려간 날요

 

- 잘돼가요?
- 기록 보관소에서 막혔네요

 

왜요?

 

사건 파일은 거의 비었어요
DNA 검사를 할 만한 것도 없고요

 

비었다뇨?
몇 년이나 수사한 사건인데요

 

엉망이었나 보죠

 

그렇게 생각하길 바라면서
누군가 없앴거나요

 

- 그럴 수도 있겠네요
- 거봐요

 

젠장

 

로갈스키는
믿을 만한 증인이 못 되는군요

 

처음부터 그랬죠

 

게다가 누군가 기록 보관소의
파일들을 없앴어요

 

검찰 측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은 목격자를 숨겼고요

 

뭔가 냄새가 난다니까요

 

- 그래서 맡지 말자고 한 거예요
- 피아스트, 듣고 있어?

 

우치 항소 법원 디지털
기록 보관소에 접속했어요

 

"항소 법원 건물 재건"

 

문서 디지털화를
이제 막 시작했나 봐요

 

지방 법원 디지털 파일이
거의 없어요

 

목록은 쓰레기로 가득하거나
비어 있죠

 

"첨부 파일 없음"

 

게다가 간발의 차로
늦은 것 같아요

 

기록 보관소 로그 항목을 보니

 

지난 24시간 사이에
관련 파일들을 삭제했네요

 

끝내주네, 우린 망했어요

 

그렇지 않아요

 

법원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경찰에 방명록이 있잖아요

 

출입할 때마다 기록해야 하죠

 

그때도 방명록이 있었는데
그런 건 보관해두거든요

 

게다가 노바크의 변호사가
이름은 말 안 했지만

 

용의자 지목하러 경찰서에
불려온 날짜는 알려줬어요

 

1999년 5월 13일이었어요

 

검찰 측이 숨긴 목격자를
찾아낼 때쯤

 

노바크의 종신형도 끝나겠네요

 

다 볼 건 없고
옆에 적힌 걸 봐요

 

'용의자 지목'이라 적힌
사람이에요, 정확히...

 

4명이죠
여자 셋에 남자 한 명요

 

일이 수월해졌네요

 

잠깐만요

 

루드비크 비스니에프스키?

 

네가 받아

 

UV 전화잖아, 바보야

 

여보세요

 

SNS에서 L 비스니에프스키로
중년 남자 두 명을 찾아냈는데

 

'빈데르'에 그중 한 명의
프로필이 있어요

 

게이 앱이에요

 

그렇구나

 

아내와 두 자녀와
바르샤바에 살아요

 

좋아

 

이제 어쩌지?

 

바르샤바에서 가족과
숨어 사는 사람한테

 

SNS를 통해 접근할까?

 

우릴 도와줄 사람을 알아요

 

아드리안

 

- 그 사람 여자 좋아하지 않아요?
- 꼭 그렇진 않아

 

레오파르트?

 

그 여자 남편이 침대에서 뒹구는
우리를 발견하고는

 

그때는...

 

날 죽일 듯 덤벼들었는데
사흘 뒤 나랑 연인이 됐어요

 

신경 쓸 건 딱 하나

 

그 사람 아내랑 계속 만나는 걸
들키지 않게 조심하는 거였어요

 

물론 그 여자한테도
들키면 안 됐죠

 

여기 자주 안 오죠?

 

처음 보는 얼굴이에요

 

봤다면 기억했을 텐데

 

난 기억력이 좋거든요

 

그래서 라인업 때
노바크를 못 알아봤나요?

 

- 당신 누구야?
- 울트라 바이올렛

 

무고한 사람이 풀려나도록
도우려는 사람이에요

 

진짜 살인범은 아직 안 잡혔죠

 

놈이 또다시 살인 못 하게
막아야 해요

 

이봐요
루드비크, 진정해요

 

진정하라고요

 

"택시"

 

저기서 뛰어왔어요

 

여기까지요

 

얼마나 달렸을까...

 

마침내...

 

포장도로로 나왔죠

 

지나가던 차가 멈춰 섰고...

 

난 목숨을 건졌죠

 

경찰은요?

 

용의자 지목하러 갔는데
그 사람을 못 알아보니까

 

제 증언에 흥미를 잃었어요

 

그 후 경찰에 몇 번 연락했지만...

 

마지막엔 이렇게 되묻더군요

 

'부인이 당신
외도하는 거 알아요?'

 

그다음부터 연락 안 했어요

 

개자식들

 

범인이 여기 어떻게 데려왔죠?

 

클럽에서 내 술에 뭘 탔을 겁니다

 

일어났어?

 

미안, 못 기다리겠어서

 

그럼... 시작할까?

 

날 어쩔 셈이지?

 

죽일 거면 이유라도 알려줘

 

그게 말이지

 

예전에 누군가 나한테
아주 몹쓸 짓을 했거든

 

그래서 이젠 내가 남들한테
하는 거야, 도미노 효과지

 

나도 예전에 나쁜 일을 당했지만
난 아무도 해치지 않아

 

정말?

 

누가 널 해쳤어?

 

말해봐, 우리 시간 많아

 

다 듣더니 눈가리개를 벗기고
손을 풀어주고는

 

옷을 벗으라더군요

 

날 죽일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어쩌면...

 

그 대화 후...
죽이기 힘들어진 걸 수도요

 

어쨌든...

 

놈이 잠시 방을 나간 틈을 타

 

재빨리 일어나서
닫혀 있던 창문을 통해 탈출했죠

 

경찰은 왜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경찰이 찜한 용의자를
내가 지목 안 했으니까요

 

- 내 말이 거짓이라 생각했거나요
- 괜찮아요

 

- 미안합니다
- 바르샤바로 데려다줄게요

 

세상에

 

맙소사, 저게 뭐야!

 

"통신망 접속 불가"

 

젠장!

 

뭐 좀 나왔어요?

 

여긴 30년 넘게 빈집이었어요

 

주인이 없죠

 

방직 공장 공장장 소유였대요

 

오래전에요

 

주인이 죽은 후 가족은 여전히
소유권을 다투고 있고

 

그동안 집은 폐허가 됐죠

 

이 집의 흥미로운
역사 강의 잘 들었어요

 

근데 난 집 안이 더 궁금하네요

 

우리 아니었으면
여기 못 찾았을 거잖아요

 

정보를 얻을
자격이 있는 것 같은데요

 

- 시신이 있어요
- 어머나, 놀라워라

 

발가벗은 시신은
엎드린 자세로 놓여 있었죠

 

히첼이 시신을 배치한 것과
같은 자세예요

 

머리는 잘려서
다리 사이에 놓여 있었죠

 

정말 끔찍하네요

 

- 다른 것도 나왔어요?
- 옷가지요

 

지하실 반대편 구석에서
옷가지를 찾았어요

 

꽤 잘 보존됐더군요
안에서 신분증이 나왔죠

 

언제 실종된 사람인지
확인해야 해요

 

보스, 재촉하지 마요

 

피해자 가족은 1986년에
실종 신고를 했어요

 

정보 교환해야죠
누가 여기로 데려왔죠?

 

여기 알려준 거로 퉁쳐요

 

피해자는 1986년 실종 신고됐어요

 

그때 노바크가 어디 있었는지
알아내야 해요

 

잠시만요

 

노바크의 연쇄 살인에 대한
기사를 찾았는데

 

우치에서 연쇄 살인을 시작한 건

 

시카고에서 10년 동안 살다
돌아온 후였대요

 

언제 귀국했는데요?

 

첫 공식 살인 직전인
1991년 1월에요

 

내가 발견한 시신은
노바크의 피해자가 아니네요

 

노바크는 해외에 있었으니까요

 

노바크는 연쇄 살인범은 아니지만
마르차크 살인죄는 증명됐어요

 

미안하지만 난 안 믿어요

 

노바크를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이유가 뭐죠?

 

인터넷을 뒤져봤는데

 

노바크를 믿는 건
올라만이 아니더군요

 

어떤 심리학 교수는 노바크의
결백에 대해 논문도 썼죠

 

"제논 노바크를 옹호하며"

 

- 교수 이름은요?
- 루카시 롤라크 교수요

 

들어오라고 안 했는데요

 

- 죄송해요, 중요한 일이라서요
- 성적 평가 아직 안 해요

 

그것 때문에 온 거 아니에요
이미 학위도 있고요

 

- 딴 지 얼마 안 됐겠군요
- 좀 됐어요

 

- 무슨 일이죠?
- 노바크 얘길 하고 싶어서요

 

제논 노바크요?
죄 없이 종신형을 사는 남자?

 

방대한 주제니
날 잡아서 얘기하게 연락해요

 

급할 거 없죠
노바크는 어디 안 가니까요

 

노바크 사건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라요

 

그 사건에 대해선 모르는 게 없죠
난 수년간 무죄를 주장했으니까요

 

내가 모르는 게 있다면 말해봐요

 

오늘 아침 제가 히첼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어요

 

노바크가 해외에 있을 때
살해됐죠

 

- 당신이 시신을 찾았다고요?
- 네

 

- 머리가 잘려져 있었고요?
- 다리 사이에 놓여 있었죠

 

전공이 뭐였다고 했죠?

 

철학요

 

치과 기록이나 DNA로
확인해야 하겠지만

 

회수한 신분증에 의하면
그 뼈만 남은 시신은

 

게이 사회에서 유명했던 인물
베르나르트 발리츠키였어요

 

목격자 로갈스키와
가까운 사이였죠

 

피해자가 게이였다고?

 

로갈스키를 신문해봤나?

 

집에 찾아갔는데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죠

 

온전한 상태였던 적 없어

 

아마 로갈스키의 증언이
그 사건의 첫 단서였죠?

 

노바크의 또 다른
피해자였던 것 같으니

 

수사 중단해도 될 것 같은데요

 

첼린스키 경정도
자네 생각과 같더군

 

근데 노바크는 당시 여기에 없었어
자네가 좀 더 신중했다면

 

그런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겠지

 

수사는 계속한다

 

로갈스키 다시 신문하고
노바크한테 가봐

 

발라먹을 잼이라도 줘?

 

롤라크는 살인범의
심리 프로파일을 만들었는데

 

노바크는 프로파일에
맞지 않는댔어요

 

교수에 따르면 살인범은
교양 있고 잘사는 데다

 

아마도 중요 직책 인사에
외향적이고 사교적이죠

 

노바크와 정반대예요

 

노바크가 감옥 가고 살인이
멈춘 거에 대해선 뭐라던가요?

 

사이코패스가
그 기회를 이용한 거예요

 

그리고 그 시점에 살인범의 삶에
어떠한 일이 생겨서

 

자존감이 높아진 거죠
승진을 했거나

 

공무원이 됐거나
어쩌면 경찰이 됐거나요

 

그래서 살인을 안 해도

 

충분히 보상이 된 거죠

 

그게 무슨 뜻인 거죠?
경찰 안에 살인범이 있다?

 

실인범은 아니에요

 

드디어 디지털화된 파일
일부를 찾아냈어요

 

감식반 파일인데
한 가지 흥미로운 게 있네요

 

유죄 선고의 결정적 단서인
지문 묻은 열쇠요

 

열쇠 감식 보고서가 2개예요

 

첫 번째는 기록 보관소에서
삭제됐는데

 

"결과 삭제"

 

두 번째는 열쇠에 묻은 지문이
피해자의 것과

 

피해자 엄마
노바크 것이라 나오죠

 

보고서에 서명한 사람은?

 

직인이 있는데 읽기 어려워요

 

보이치에흐 잘... 박사
뒤에는 못 읽겠네요

 

내가 알아내서 잘 박사 만나볼게

 

잘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 나중에 통화해요
- 끊어요

 

다른 할 일 없어요?

 

- 경정님, 안녕하세요
- 안녕하시오

 

예전이라면 노바크는
사형 선고 받았어요

 

근데 다행히 사형 제도가
폐지돼서 살아 있네요

 

다행히?

 

10명을 살해했어요
당신이 찾은 시신까지 11명인데

 

다행히 살아 있다고요?

 

노바크가 죽인 게 아니에요
그때 해외에 있었거든요

 

분명 관련은 있죠
나라면 연관성을 알아냈을 겁니다

 

- 그러셨겠죠
- 날 비웃는 건가? 이 계집이

 

- 당장 이거 놔요
- 어쩔 건데?

 

- 놓으라고!
- 올라!

 

그대로 있어!

 

이놈 누구야?

 

경정인데
딱 보면 알겠지만 은퇴했어

 

- 왜 그래?
- 아니야

 

엄마랑 첼린스키를
꽤 거칠게 다뤘다고요?

 

- 누구 성미를 닮았는지 알겠네요
- 빈정대지 마요

 

이 보고서 누가 작성했는지나
말해줘요

 

잘레츠키요, 발데마르가 말해줬죠
그 당시 둘이 신참이었대요

 

당신 상사가 우릴 돕고 있다고요?

 

- '우리'는 아니고요
- 그러시겠죠

 

놀랍네요
평소라면 꼼짝 않을 텐데

 

이번엔 이름도 공유하고
수사도 재개하다뇨

 

의욕이 넘치는 거죠
첼린스키는 발데마르 우상이었어요

 

진짜 놀랐어요
발데마르가 기적적으로 치유됐네요

 

기적적으로 치유된 게 아니라
그 시기쯤에

 

최초로 취조를 녹화한 걸
기억해냈어요

 

파일들을 빼내 갔을
사람을 찾다가, 짜잔!

 

일반적인 검사는 다 했습니다

 

형사들이 수집해서
가져온 증거물로

 

지문도 뜨고
다른 흔적도 살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죠
DNA 검사는 걸음마 단계였고요

 

지문은 꽤 뚜렸습니다

 

그런데...

 

가장 뚜렷한 지문이
용의자 것이었어요

 

하지만 처음엔 지문이 안 나왔죠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그게 이상했어요

 

첫 검사에서 열쇠를 받았을 땐

 

크라셰프스키가 가져왔고
그게 일반적인 경우였죠

 

항상 순경을 보냈거든요

 

근데 다시 열쇠가 왔을 땐
토미아크가 가져왔죠

 

첼린스키와 같이
수사를 지휘하던 사람인데

 

경찰국장이라
매우 중요한 분이었죠

 

복도를 뛰어다닐 분이 아닌데
직접 오셨어요

 

이미 열쇠를 검사했다고 말했더니

 

우리가 제대로 살피지 않았으니

 

다시 검사하라고 했죠

 

난 어렸고

 

언쟁하기 싫었어요

 

안타깝게도 토미아크는 몇 해 전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어요

 

첼린스키는 아직 살아 있죠

 

설탕 한 스푼 반에
우유는 안 넣는 거 맞죠?

 

- 맞아, 기억력이 뛰어나군
-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네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그나저나 그 아가씨와
있었던 일은 사과하지

 

이성을 잃으면 안 됐는데

 

모두 이성을 잃을 때가 있죠
저도 그 여자 앞에선 그래요

 

- 새 시신이 나왔습니다
- 들었네

 

- 그래서 수사를 재개했어요
- 어쩔 수 없었겠지

 

그래도 결국 종결할 거야
확실한 단서가 있었잖아

 

그렇죠, 단서요

 

사건 파일 대부분이
없어진 거 아세요?

 

뭐 하나 보여드리죠

 

감시 카메라 기억하세요?

 

스웨덴에서 준 선물이라
우리끼리 시험했었죠

 

기억하지

 

이 열쇠 알아보겠나?

 

- 아니요
- 쳐다보지도 않았잖아!

 

자세히 봐, 이 변태 새끼야!

 

어때, 알아보겠어?

 

자세히 보라고!

 

몰라요

 

몰라? 안타깝군
계속 그렇게 나오기만 해

 

그래서 어쩌자고?

 

무고한 사람이 당신 때문에
18년을 복역했어요

 

그 개자식은 결백하지 않았어
교활한 놈의 허를 찔러야 했다고

 

당신을 체포합니다

 

진행 중인 범죄 수사를 방해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증인에게 위증을 강요한 죄로요

 

이게 무슨 짓인가?

 

경찰 고위 인사를
이렇게 대우하나?

 

- 내 발로 가겠네
- 수갑 채워

 

공소 시효가 지나서
결국 풀려나겠지만

 

48시간 동안은 구금할 수 있죠

 

관할서 직원 모두가
당신을 구경하게 할 겁니다

 

데려가

 

제논 씨!

 

좋은 아침이에요

 

오늘 아침은 정말 좋네요

 

태워다 드릴까요?

 

아뇨, 걸어갈게요

 

오랫동안 산책을 못 했거든요

 

- 갈 데는 있고요?
- 아뇨

 

그냥 가보려고요
어머니 묘지에 갈 수도 있고

 

- 행운을 빌어요, 잘 지내세요
- 고마워요

 

- 저기요
- 네?

 

내 인생을 찾아줬는데
그쪽 이름도 모르네요

 

알렉산드라인데
올라라 불러도 돼요

 

고마워요, 올라

 

- 저희한테 편지 잘 보내셨어요
- 편지 쓴 적 없어요, 잘 가요

 

"수신 전화"

 

- 어떻게 됐어요?
- 풀려났어요!

 

- 우리가 해냈나요?
- 이제 자유예요? 만세!

 

평등과 인류애를 위하여!

 

당신이 해냈어요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구했죠

 

아니, 다 같이 한 거예요
나의 친구들!

 

자 막 : 정 지 연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