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하나미 : '벚꽃 구경'이라는 뜻의 일본어)
난 항상 그이와
그냥 한 번 후지산에
남편 없이 하는 구경은
그건 구경도 아닐 테니까
그이 없이 내가 어떻게
부인께 우선
남편께서 이런 상태를
다들 반응이 달라서요
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한동안 남편께 아무런
뭔가 함께 하는 걸
여행이나
작은 모험 같은
그 양반은 모험을 싫어해요
그인 오히려 변하지
아무것도, 전혀
그인 매일 아침 7시 28분
그인 전엔 우체국에서 일했었고
지금은 폐기물 관리국장이다
"재활용은 좋은 것이고
20년간 아팠던 건
독감과 중이염에
그인 매일 오후 1시에 내가 싸 준
"사과 하나면 의사는 필요 없어"
사과 하나면 의사는 필요 없어
어서 와요, 여보
오늘은 어땠어요?
뭐 그냥...
당신은?
좋았어요
- 당신 배 안 고파?
더 낮게요, 엘케!
미소 지으면서, 제발!
미소 지으면
발랄하게! 낮게!
벌써 온 거야?
칼 앙게마이어 입니다
어, 칼. 엄마다
난.. 난 그냥.. 그게
여긴 별 일 없다
애들 보러 베를린에 안 갈래요?
베를린? 글쎄
마침내 우리 일본에 가는 건요?
후지는 그냥 산일 뿐이야
그래도 칼을 볼 수 있잖아요
녀석이 오는 게 더 쌀걸?
당신도, 참!
계속 갈까요?
난 배고파
뭐 먹을 거 없어?
출발한 지 5분도 안 지났어요
사과 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어
당신도 먹어?
난 됐어요
나중에 먹을게
생각해 봐, 기차가
당신이 빨리 내리지 못하면...
- 플랫폼에서 만나쟀다고!
몇 시예요? 시계 좀 봐요
5분만 더 기다려 보고
택시든 뭐든 잡아야겠어
저기요!
일본에 가 보고 싶었다
벚꽃을 보러, 그이와 함께
난 상상도 할 수 없으니까
살아갈 수 있을까?
상의드리고 싶었습니다
받아들이실 수 있을지
말씀드리긴 힘듭니다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요
생각해 보시는 게
않는 걸 좋아한다
바일하임행 기차를 탄다
재사용은 더욱 좋다"
딱 한 주, 1991년
샌드위치와 사과를 먹는다
매일 아침 그인 말한다
- 네
모든 게 더 쉬워져요
삐 소리 후 말씀을 남기세요
또 연락하마
하나우에 2분 서는데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