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y.of.the.Wax.Museum.1933.1080p.BluRay.x264.DTS-FGT

"밀랍 박물관의 미스테리"

 

1921년, 런던

 

밀랍 박물관

 

웬일이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 들어오세요
-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밤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전에 말한 친구가 발굴작업
때문에 내일 이집트로 가는데

 

그전에 당신 작품들을
보고 싶다고 해서요

 

갈라탈린 씨입니다

 

반갑습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인형들이 아주 특이해서
맘에 드실 겁니다

 

잘 오셨습니다

 

대단해요, 잔다르크군요

 

이런 작품을 이렇게
급하게 봐야 하다니

 

이쪽은 볼테르입니다

 

당장이라도
말을 할 것 같죠?

 

지금 살아있다면
무슨 얘길 할까요?

 

놀라실 겁니다, 현대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가 어렵대요

 

- 정말 고집 센 사람이었죠
- 고집이 세요?

 

제가 원하는 대로 만드는 데
며칠이 걸렸죠

 

볼테르 씨를 이기는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이쪽은 제가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역사적인 가치는 없지만
제가 아이들을 좋아해서요

 

어깨선을 보시면...

 

길거리 박물관에 이런
천재적인 예술가가 있다니...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이 작품들이 어느 정도
가치는 있겠지요

 

이쪽으로 오시죠

 

이 작품은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 마리 앙투아네트?
- 맞습니다

 

멋진 작품이군요

 

피부색이며 모든 게
곱고 섬세하군요

 

언제부터 밀랍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죠?

 

고국에서 취미로 시작했죠

 

- 알아주는 조각가거든요
- 과찬이십니다

 

영국은 일 때문에 왔고
임무를 마친 후에

 

본격적으로 밀랍인형을
만들었는데 더 만족스러워요

 

밀랍으로는 생명의 따뜻함과
생기를 잘 표현할 수 있어요

 

그러니 차가운 돌보다 낫죠

 

괜찮으시다면 제가 다시
돌아온 뒤에

 

작품들을 영국 왕립 미술원에
제출하고 싶은데요

 

왕립 미술원?

 

모두가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마리 앙투아네트?

 

오늘은 선생 작품을
더 자세히 볼 수 없지만

 

- 돌아오면 다시 보겠습니다
- 언제든 환영입니다

 

늦은 시간에 불쑥 찾아온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무슨 말씀을...
제가 영광이죠

 

- 안녕히 계세요
- 안녕히 가세요

 

- 정말 감사드립니다
- 아닙니다

 

이렇게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녕히 계세요
- 안녕히 가세요

 

내 걸작, 마리 앙투아네트

 

그 사람이 당신에 대해
한 얘기 들었지?

 

뭐라고?
그래, 그럴 줄 알았어

 

당신은 항상 그렇게 말했지

 

- 어서 오게
- 잘 있었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왔나?

 

장부 가지러 왔네

 

놀랄 일도 아니겠지만
우린 지금 망해가고 있어

 

그것참 안됐군

 

1만 5천 파운드를
투자했는데 고작 안됐다?

 

이젠 투자했던 걸 잘한
일이라 생각하게 될 걸세

 

큰 건수가 생길 것 같거든

 

제발 그렇게 돼야
밀린 세도 낼 거 아닌가?

 

- 밀렸다고?
- 내가 거짓말하겠나?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지

 

돈은 없지만 이건 있어

 

- 화재 보험?
- 그래

 

이젠 그 길밖에 없네

 

여기 불이 나면 우린
1만 파운드를 받게 돼

 

화재라고?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나?

 

투자한 돈을 회수하고 싶은
내 맘도 이해해주게

 

나더러 지금 작품들을
불태우란 말인가?

 

부탁이 아니라 통보일세

 

- 내가 그럴 것 같나?
- 할 수밖에 없을 걸세

 

사람들이 여기 안 오는 게
누구 때문인가?

 

자네 때문이야
온통 예술작품 투성이니...

 

월스톤린드에 있는 박물관은
잘되는데 왠 줄 아나?

 

잭 더 리퍼, 버크 앤 헤어,
매드 부처...

 

사람들이 원하는
작품이 있기 때문이야

 

그럼 가서 실컷 보라고 해

 

그런 범죄자들을 보는 걸
좋아한다면 말야

 

어쨌든 난 돈만 벌면 돼

 

성냥 하나, 담배꽁초 하나면
만 파운드가 손에 들어와

 

- 자네 미쳤군
- 아냐, 미치지 않았어

 

얼마나 쉽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지

 

이러지 마

 

뉴욕 익스프레스
1933년

 

뭐 새로운 거 알아냈어요?

 

이미 알려진 것 외에는
없습니다

 

- 자살이었습니다
- 특종감이다

 

뉴욕 익스프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앤 게일 자살

 

여보세요, 팀인가?

 

미안하지만, 오늘 밤에
일이 있어

 

해치워야 돼

 

당장 필요하다니까

 

누가 와 있는데?

 

조?
그럼 바로 꺼낼 수 있겠네

 

트럭을 보내겠네

 

소는 잘 있어
오후에 다 처리했어

 

시체 공시소

 

연말인데 한가하군

 

겨우 두 번째 시체잖아

 

이 사람은 어떻게
죽었대요?

 

말이 너무 많아서
남편한테 맞아 죽은 거야

 

왜 저래요?

 

약품 처리 때문에
벌떡 일어나는 거야

 

누가 여자 아니랄까 봐
꼭 한마디 더 해야지

 

왕자님, 안녕하셨나요?

 

대낮부터 술 한잔
걸치고 온 거야?

 

그 소식은 어디서 들었어?
새가 전해주던가?

 

그래, 휴가는 어땠어?

 

좋았어, 착한 사람들이
불구가 됐나?

 

당신이 불구가 됐지
금전적으로 말야

 

친구들한테 일자리
구할 수 있나 알아봐

 

무슨 소리야?

 

모두 열심히 살려고
버둥대는 판국에

 

당신 같은 장식용이
설 자리는 없어

 

얼굴 하나 믿고
거만하게 굴지 마

 

왜 그리 까다롭게 구실까?

 

이제 끝이야, 나가

 

무슨 소리야, 설날이잖아

 

무슨 날이라고 신문이
쉬는 거 봤어?

 

아무 일 없는 게
내 탓이야?

 

아무 일 없다니
저길 좀 봐

 

인파가 넘쳐나는데
아무 일이 없겠어?

 

가는 곳마다 기삿거리야

 

나더러 어쩌라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인생 얘기 해달라고 해?

 

기사를 어떻게 쓰든지
내 알 바 아냐

 

끝이니까, 나가
어서 가, 해고야

 

기막힌 기사 갖고 오지
않으면 해고야

 

스파게티 조리법이라도 좋으니
기발한 걸로!

 

여긴 오지 말랬을 텐데?

 

방해하고 싶진 않지만
너무 떨려서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또 약 먹었군

 

한 자루 줘

 

가자고

 

잘 들어둬

 

무슨 보답이 있기 전엔
국물도 없을 줄 알아

 

그리고 또 이런 부탁 했다간
재미없을 줄 알아

 

- 알겠나?
- 고마워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앰브로스

 

플로렌스, 당신이 오면
큰 소리로 얘기도 못 하지

 

- 안녕?
- 왔어요?

 

- 안녕하세요
- 안녕, 자기

 

성생활은 어때?

 

사악한 얘기들

 

또 당신이야?

 

짐, 폭동 진압대라도
불러야겠어

 

- 요즘 어때요?
- 좋아

 

2시간 동안 여기 온
기자는 당신이 처음이야

 

기삿거리가 그렇게 없나?

 

내가 기삿거리예요
잘렸어요

 

그럴 리가

 

개를 물어서라도
기삿거리를 만들어야 돼요

 

켈리! 이런
개도 도망가 버렸네

 

기삿거리를 주지
조앤 게일 알지?

 

어제 자살했죠, 그건
기삿거리도 아니에요

 

벌써 1년 전인데요

 

근데 자살이 아니라
타살일지도 몰라

 

- 용의자는 있어요?
- 조지 윈튼 아나?

 

- 그 남자가 용의자예요?
- 그래, 맞아

 

- 그럴 리가
- 그럼 안 되나?

 

지금 붙잡혀 있어

 

- 장난치는 거면...
- 내가 장난을 왜 쳐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둘이 연인 사이였는데

 

- 그게 어때서요?
- 아니야

 

여자가 협박을 한 것 같아
그런 일은 종종 있잖아

 

죽기 몇 시간 전에
윈튼이 조앤 집에 있었어

 

드디어 쓸만한 기삿거리
하나 생겼군

 

당신을 위한 거야

 

더 조사할 때까지
아무 말 마

 

뭐가 더 있어요?

 

부검한다니까
거기나 가봐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요

 

- 다 당신 거야
- 고마워요

 

이봐, 뭐 하는 거야!

 

시체 공시소

 

- 기분이 안 좋아요?
- 끔찍해요

 

안됐네요

 

도저히 못 봐주겠군

 

부검 빨리 안 끝나면
시체 하나 더 치울지 몰라요

 

7번, 조앤 시체 가져와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지

 

네, 제가 처음 봤을 땐
죽은 지 서너 시간 됐었죠

 

마약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사고인 줄 알았죠

 

눈을 보니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했더군요

 

- 경찰은 어떻게 생각해요?
- 자살요

 

- 유언장은 있었소?
- 아뇨

 

그래서 사고라고
생각했습니까?

 

- 형사님이 담당입니까?
- 네

 

윈튼 얘기는
누가 알아냈죠?

 

둘이 동거하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윈튼이 다른 여자랑
사귀었어요

 

그리고 죽기 전에 윈튼이
조앤 집에 갔죠

 

자살이라면 아편을 처리하지
않은 상태로 먹었을 거야

 

그럼 부검했을 때
다 드러나지

 

누군가 준 거라면
희석이 돼 있을 거요

 

남자가 어떻게 줬을까요?

 

- 커피나 술에 타서요
- 그건 가능하죠

 

시체가 사라졌어요

 

뭐라고? 무슨 말이야?

 

무슨 소리요?
시체가 사라졌다니

 

- 그냥 사라졌다고요
- 누가 훔치기라도 한 거요?

 

시체는 없고 창문이
열려있어요

 

어서 가보세

 

이건 진짜 특종감이야

 

두고 봐!

 

2626번요

 

여보세요

 

윈튼 대신에 이걸 써

 

조앤 게일의 시체가...
존 브라운이 아니라 조앤 게일!

 

내가 현장에 와 있어

 

증인도 10명 정도 있지

 

다들 조심하느라
아직 별다른 얘기는 없어

 

약물 때문이 아니라
살해당한 거야

 

거기 있지 말고 윈튼한테 가봐
헤드라인으로 쓸게

 

그런 소리는
소나 내는 거야

 

해리 좀 들여보내

 

백만장자 플레이보이
살인 용의자

 

안녕하세요
익스프레스지 기자예요

 

그런데요?
할 말 없어요

 

기자들은 거짓 기사로
사람을 매장시키곤 하지

 

경고하는데 나에 대해 쓰는
기사는 다 증명해야 될 거요

 

원래 유죄로 증명되기
전에는 무죄잖아요

 

말 한번 잘했소

 

그래도 무죄를 증명할 동안
내 잘못을 낱낱이 들춰낼 거잖소

 

내가 마신 칵테일 한 잔까지도
다 기사로 쓴다는 거 알아요

 

남들 다 하는 일까지도
모두 색안경 끼고 보잖소

 

솔직하게 말하면
훨씬 쉬울 거예요

 

본론으로 들어가죠

 

조앤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예요?

 

그날 오후...

 

- 경찰한테는 왜 얘기 안 했죠?
- 말할 기회를 안 줬소

 

술을 몇 잔 마셨는데
그때는 괜찮아 보였어요

 

무슨 말 했는지 기억나요?

 

우리 둘 다
바보 같다고 했어요

 

서로 사랑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는다고

 

계속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게 다예요?

 

여행 계획도 세웠어요
버뮤다에 보내주기로 했죠

 

- 같이 안 가고요?
- 그래요

 

내가 왜 같이 가요?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 봅시다

 

부검을 하려는데
시체가 사라졌어요

 

네?

 

지금 뭐 하는 거요?

 

- 경찰이랑 일하고 있군요
- 당신을 도와주러 왔어요

 

솔직히 털어놓는다면요

 

그럼 나한테
거짓말한 거요?

 

아뇨

 

누가 시체를 훔쳤죠?

 

경찰이 당신한테
물어볼 말이에요

 

- 시간 다 됐어요
- 나갈게요

 

잘 버티세요
괜찮아 보이는군요

 

얘기해봐, 듣고 있어

 

거짓말 같지는 않았어

 

겁먹어서 그럴 상황도
못 됐지

 

- 뒤집어쓰게 생겼어
- 안됐군

 

파리 한 마리 못 죽일 사람을
살인자로 몰다니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신경도 안 썼을 텐데

 

윈튼이기 때문에
이렇게 커진 거야

 

황금 같은 기삿거리잖아

 

할 수 없지, 뭘 그래

 

나 같은 사람이었다면
사형시키자고 했을 거야

 

당신이라면
그냥 사형시켰겠지

 

그리고 사라진 시체 말이야

 

지난 18개월 동안
시체가 8구나 없어졌어

 

그쪽을 조사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완벽한 기삿거리 놓치고?
말도 안 돼

 

윈튼을 도와줘야겠어

 

- 1면에 실어줬잖아
- 골치 아파 죽겠어

 

그거 반가운 소리군

 

언제부터 정의를 찾았어?

 

윈튼은 돈 많은
바람둥이일 뿐이었어

 

할아버지 덕분에
잠잠했던 거야

 

감옥에 있었으니 시체는
윈튼이 훔친 게 아냐

 

직접 훔칠 정도로
바보는 아니지

 

여자를 죽이지 않았다
하더라도 책임이 있어

 

난 사형시켰으면 좋겠어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그래? 이젠 판결까지
내리시겠다?

 

아직 유죄라고
증명 못 했잖아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시체를 치운 거야

 

- 다른 사람이 없앴겠지
- 아니, 윈튼 짓이야

 

이 사건하고는 상관없어
내 방식대로 해도 돼?

 

그렇게는 안 돼
편집장은 나야

 

좋아, 해고한다고 했지?
그만두겠어

 

다른 사람하고 잘해봐

 

- 기다려봐
- 싫어, 다 끝이야

 

이리 와봐

 

좋아, 맘대로 해봐

 

당신도 그 남자를 봤다면
이해할 거야

 

물론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겁 먹었더라고

 

멍청할 정도로 순진했어

 

그럼 아무 쓸모 없지

 

이제 가봐, 5시야
잠 좀 자야지

 

얘기할 게 하나 더 있어

 

자고 내일 얘기해
여기 초상화 가져가

 

어느 게 나야?
말이야?

 

나가보라니까!

 

런던 밀랍 박물관
오늘 밤 개관, 미국 최초

 

너무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게 무슨 동물인가?

 

아테네 여인 중
하나인데요

 

언제, 어디서 해부학을
공부했나?

 

별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러시죠?

 

해부학 공부를 안 하다니

 

- 괴물들만 공부했나?
- 죄송해요, 수정할게요

 

그걸 배우려고
선생님과 일하고 싶었어요

 

여길 보게

 

이것 좀 봐

 

이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좀 보란 말야

 

이게 뭔가?

 

자신의 내면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건가?

 

이 사람에겐 귀 먹은 게
신의 선물이지

 

해부학, 위대한 조각가

 

나는 묶여 있지

 

이걸 봐, 이 손을 봐

 

내가 자네 손을 가졌다면

 

자네가 하는 일의 의미를
보여주겠어

 

모든 파괴된 아름다운 것들을
다시 만들 수 있지

 

정말 아이러니야

 

영혼이 없는 사람들에게
손이 있다는 사실이...

 

어서 가서 일이나 하게

 

자네에겐 이런 말 할
가치도 없군

 

누구요?

 

- 끝났소?
- 네, 준비됐습니다

 

근데 너무 무거워서
도움이 필요해요

 

오토, 이리 와서
다시 교수를 도와드려

 

갑니다

 

옷도 입혀야지

 

친구들이여, 진정한
예술을 보여주지

 

다시 교수는 자유롭게
예술을 표현하지

 

진정한 예술가야

 

현실을 그대로
표현해내지

 

자네 같은 사람들이
빈둥댈 때

 

집에서
몇 시간씩 작업해

 

- 열어볼까요?
- 그래요

 

대단하군
마치 진짜 같아

 

언젠가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다시 만들어주기 바라겠소

 

영광입니다

 

가지고 가서
옷 잘 입혀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수고했어요
나도 줄 게 있소

 

감사합니다

 

여보세요

 

당신 생각 하고 있었어요

 

진짜예요

 

그럼요, 잊지 않았어요

 

미안해요, 시간이 없어서
가까운 데로 가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보헤미아 식당 어때요?

 

로비에서 만나요

 

네, 12시에 봐요
이따 봐요

 

- 누구야? 그 남자니?
- 응, 왜?

 

그 사람이 만나자고 했니,
아님 네가 그랬니?

 

언짢게 듣진 마
네가 상관할 일은 아니잖아?

 

나도 네 일에
관여하지 않잖아

 

난 그런 일 없어
무슨 소리야?

 

넌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아

 

그런 감정하고는
거리가 멀 것 같다고

 

나도 여러 번 사랑해봤어

 

돈 많은 남자는
못 만나봤지만

 

그런데 그 식당, 데이트
하기엔 별로인 것 같아

 

내 생각은 다른데?

 

좋아, 넌 그렇게 살아

 

설거지나 하는 것보다

 

은행원하고 칵테일
마시면서 사는 게 낫지

 

그래?

 

남자는 외모야 어찌 됐든
돈만 많으면 돼

 

그것도 아주 많이

 

돈이 다인 줄 알아?
가난한 사람이 더 행복해

 

넌 좋겠다

 

그럼 둘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겠네

 

그렇게 말하지 마
랄프는 정말 착해

 

뭐가 그렇게 웃겨?

 

결혼 후 집주인한테
얘기할 네 모습이 떠올라서

 

집세는 없지만 랄프가
정말 착하다고 할 거잖아

 

널 쫓아다니는 백만장자도
못 봤는데

 

어젯밤에도 만났어
피오리아에서 최고 부자야

 

그랬어? 어디서?

 

감옥에서 윈튼을 만났어

 

천사의 날개가 있었다면
감옥에서 날아 나올 텐데

 

- 석방이라고?
- 그래

 

잘 있었나, 윈튼

 

지금껏 만났던
그 어느 누구보다 반갑군요

 

- 안녕하세요, 게이츠 씨
- 잘 지냈나?

 

- 뭐 하고 지냈나?
- 아무 일 없었어요

 

-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셨으면
- 아버지도 오셨어요?

 

- 아니, 아침에 통화했지
- 화 많이 나셨던가요?

 

- 좋아서 날뛰진 않았지
- 뭐라셨어요?

 

우선 꺼내주고 혼내줄
사람 하나 구하라더군

 

- 점심 먹었나?
- 아뇨

 

뭐 좀 먹으러 가지

 

- 안녕
- 안녕

 

- 안녕하세요, 플로렌스
- 안녕하세요

 

실망시켜서 미안해요

 

걱정 말아요
익숙해질 거예요

 

뭐 때문에 실망시켜요?

 

- 점심 같이 못 해요
- 왜요?

 

주인이 오늘 개관을 한대서
일이 바빠지게 됐거든요

 

여기서 뭐 하는 거요?

 

아직 개관 안 했으니
어서 나가요

 

전 익스프레스지
기자예요

 

당신이 누구든 여긴
들어올 수 없어요

 

제가 선전을
잘해드릴 수 있을 텐데요

 

오늘 밤에 개관이니까
그때 와서 보세요

 

이해를 못 하시는군요

 

랄프

 

종일 거기 서 있을 텐가?

 

가봐야겠어요
오늘 밤에 봐요

 

그래요

 

죄송해요, 사실 오늘...

 

왜 그러세요?

 

아무것도 아냐

 

친구 좀 소개해주지

 

그러죠

 

샬롯, 아이고 씨가
만나고 싶대요

 

좋아요

 

아이고 씨, 제 약혼녀
샬롯 던컨이에요

 

- 샬롯, 아이고 씨예요
- 반갑습니다

 

- 여긴 다시 교수님
- 안녕하세요

 

일어나지 못함을 용서해주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당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당신을 알았다면 놀라시겠죠?

 

네?

 

사고를 당하기 전에 정말
아름다운 조각을 만들었어요

 

당신을 보니 그 조각이
다시 살아난 듯하군요

 

어떻게...

 

언제 예술품을 만들
모델 좀 돼주시겠어요?

 

- 그러죠
- 고마워요

 

오늘 밤 개관 때
오실 거죠?

 

그럼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배고파 죽겠어
어서 가서 뭐 좀 먹자

 

나중에 감옥에서 봐요

 

- 저녁때 봐요
- 이따 봐요

 

모델이 돼주겠죠?

 

- 그게 내 계획이오
- 고마워요

 

방금 생각난 게 있는데
사무실에 가봐야 돼

 

- 점심은 어쩌고?
- 저녁으로 하지

 

안녕, 내 삶의 빛

 

이게 누구야
뭘 도와줄까?

 

조앤 게일의 사진을
보고 싶어

 

- 매티
-

 

시체 공시소에서
조앤 게일 사진 좀 가져와

 

알았어요

 

뭣 땜에 그러는데?

 

내 얘기 듣고 미쳤다고
하려고? 싫어!

 

- 여기요
- 이리 줘요

 

고맙네, 매티

 

그럴 줄 알았어
내 생각이 맞아

 

누가 아니라고 하겠어?

 

내가 말할 때 한마디라도
하면 가만 안 두겠어

 

알았으니 말해봐

 

- 밀랍 박물관이 오늘 개관해
- 그건 특종이 아냐

 

한마디도 하지 말랬잖아

 

그런 걸 듣고
가만있게 생겼어?

 

좋아, 관둬

 

기다려봐

 

장난 안 칠게
무슨 일이야?

 

거기 조앤 게일 인형이 있어
아니면 내가 미쳤다고 해도 좋아

 

그럼 미친 거네

 

- 뭐라고?
- 거긴 왜 간 거야?

 

잘 듣고 생각을 해봐

 

조앤의 시체를 누군가
훔쳐갔어

 

데스 마스크라는 것
들어봤어?

 

물론 잘 알지

 

나도 내 얘기가
믿기 어렵다는 거 잘 알아

 

내 생각을 정리해볼게

 

누군가 시체를 훔쳐서 주형을
뜨고 밀랍 인형을 만든 거야

 

그리고 그 박물관으로
보내는 거지

 

만화로 만들면 딱 좋겠네

 

- 엿이나...
- 뭐라고?

 

아무것도 아냐

 

정신 차려, 어떻게 감히
그런 일을 하겠어?

 

그 사람들 알아볼 거라고
생각 안 하겠어?

 

머리 좀 잘 써봐

 

좋아

 

그 박물관에 대해
내가 직접 알아볼 거야

 

- 당신 이론 중 틀린 게 또 있어
- 무슨 소리야?

 

당신이 무죄라고 한
램지 판사가 남미에서 발견됐어

 

- 정말?
- 거의 확실해

 

거의?
그럼 단정 짓지 마

 

- 이제 계산 끝난 거예요
- 그래요

 

감옥에 오래 있지 않아
다행이에요

 

절 잡아둘 이유가 없었죠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걱정할 건 없어요

 

또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고마워요
당신을 항상 믿어요

 

- 언제 시간이 될까요?
- 곧 알려드리죠

 

- 자, 그럼...
- 다음에 뵙죠

 

금방이면 좋겠네요

 

- 잘 가요
- 안녕히 계세요

 

여보세요?

 

너무 좋아하지 말아요
뉴욕 익스프레스지 기자예요

 

전화해주니 반갑군요

 

그 날은 위로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그럼 증명해요
당신한테도 좋을 거예요

 

오늘 저녁 8시 30분에
차를 타고...

 

런던 밀랍 박물관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셨는데

 

원본이 12년 전, 런던에서

 

화재로 파손됐다면
더 놀라시겠죠

 

몇 년에 걸쳐서 다시
만든 겁니다

 

다시 똑같이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을 오랜 기간
훈련시켜야 했죠

 

오늘 보실 작품이 바로
그 노력의 결과입니다

 

이건 기사도 정신의
한 예로

 

월터 럴리 경이
진흙 위에 옷을 깔아

 

엘리자베스 여왕이 걸을 수
있게 하는 장면입니다

 

이것은 프랑스 귀족을
보여줍니다

 

키블롱 전쟁의 사망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맥시밀리언입니다

 

멕시코의 황제로 나폴레옹
3세가 임명했습니다

 

미국 남북전쟁이 끝나면서
나폴레옹은 철수했고

 

맥시밀리언은 역신들의
손에 남겨졌습니다

 

탕에 누워 있는 인물은
마라입니다

 

프랑스 혁명의 지도자 중
하나였죠

 

정부인 샤를로트 코르데의
손에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샬롯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그를 죽였죠

 

이건 나폴레옹입니다

 

강렬한 야망으로
세계를 정복했죠

 

영국 사람들로부터
추방된 후의 모습입니다

 

이쪽에는
표트르 대제가 있습니다

 

- 랄프!
- 왔어요?

 

- 늦었어요?
- 아니, 안 늦었어요

 

옷이 예쁘군요
전에도 본 적 있나요?

 

그럴 거예요

 

일이 해결돼서 다행이군

 

모르는 척해요

 

대성공인 것 같아 기뻐요

 

- 아이고 씨
- 왜요?

 

정말이오?
확실해요?

 

다방면으로 알아봤습니다

 

잘 봐둬요, 내 생에
가장 중요한 일이니까

 

그거야 어렵지 않죠

 

- 그러니까...
- 조용!

 

안녕하세요
마리 앙투아네트

 

- 안녕하세요
- 와줘서 고마워요

 

- 정말 아름다워요
- 그렇소

 

관람객 수준이
낮아서 안됐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날씨도 안 좋고
행사가 너무 많았어요

 

자네 말이 맞는 것 같군

 

오늘은 모두들
지친 것 같아

 

박물관 문을 열고 나니
나도 좀 힘들군

 

앞에 있는 사람만 받고
오늘은 이만 문 닫지

 

좀 실망스럽긴 했지만
이젠 괜찮아요

 

내 작품의 가치를 아는 이가
한 명이라도 있으니까요

 

다행이네요

 

- 정말 아름다우세요
- 고마워요

 

언제 아침에 한번 들르세요
사람들 없을 때요

 

그럼 제가 시간을 더
내줄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작품을 감상하고 왔는데요

 

조명을 제대로 받으니까
아침보다 보기 좋네요

 

그래요, 처음엔 나도
별 기대하지 않았소

 

그런데 조명이 살려줬죠

 

저기 있는 게
특히 흥미로운데요

 

아주 훌륭한 작품이오

 

작품에서 느껴지는 슬픔에
다들 반했답니다

 

그리고, 저기 잔다르크요

 

최근 작품이지요
오늘 아침에 도착했어요

 

- 직접 제작하셨어요?
- 아뇨

 

사고 난 후로는
직접 만든 것이 없어요

 

일을 지시하기만 하죠

 

- 그럼 누가 만들었죠?
- 다시 교수요

 

여러 해 동안
제 손이 돼주셨죠

 

과찬의 말씀입니다

 

전 선생님 지시만
따랐을 뿐입니다

 

잘 있어요

 

내일 봐요

 

늦었습니다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잘 가요

 

- 샬롯, 우리 갈까요?
- 그래요

 

와줘서 고마워요

 

- 잘 가요
- 안녕히 계세요

 

플로렌스, 갈까?

 

둘이 먼저 가
난 약속 있어

 

재미있게 보내

 

윈튼! 윈튼!

 

저 남자를 쫓아가요
아무것도 묻지 말고요

 

특종을 잡은 것 같아요

 

무슨 일인지
얘기해주면 안 돼요?

 

그럼 얘기할게요

 

저 남자와 사라진 시체가
관련 있는 것 같아요

 

이 문제로 더 이상
골치 썩긴 싫어요

 

당신의 무죄를 증명한다고
해도요?

 

당연하죠

 

이런 문제는
경찰한테 맡겨요

 

의심스러우면 경찰서로
데려다줄게요

 

안 돼요, 그럼 기자들이
몰려들 거예요

 

그러니 당신은 집 뒤에
차를 세워놓고 기다려요

 

관여하고 싶지 않다니까요

 

좋아요, 그럼 평생
범죄자로 살아요

 

알았어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말했잖아요

 

집 뒤에서 기다려요
난 뭐 좀 알아보고 올게요

 

말도 안 돼

 

긴장해서 그렇게
생각되는 거야

 

아니에요
누군가 날 지켜보고 있어요

 

그렇지 않아
긴장 풀게

 

분명히 말하는데 일을 마칠
때까지 약을 줄 수 없어

 

알았어요
전화 좀 쓸게요

 

이 전화는 안 돼
밖에 나가서 해

 

그러죠

 

이봐, 여기서
뭐 하는 건가?

 

누굴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 누구?

 

무슨 상관이죠?

 

시체 공시소를 떠난 후부터
따라다녔어

 

의심스러운 짓을
많이 했지

 

여기서 뭐 하는 건가?

 

- 뭐가 의심스럽죠?
- 오후에 손님이 왔었지?

 

자네가 접대할 만한
손님이 아니던데

 

윈튼, 윈튼!

 

- 윈튼!
- 안녕하시오

 

찾았어요
시체를 찾았어요

 

- 무슨 소리요?
- 조앤 게일의 시체요

 

경찰한테 거짓말하는 거요?

 

농담 아니에요
시체가 저 안에 있어요

 

정말 끔찍한 걸 봤다고요

 

- 사실이오?
- 못 믿겠으면 직접 가서 봐요

 

가보자고

 

이봐, 거기 서
내게 맡기고 시체를 찾아

 

거기 서!

 

문 열어요

 

- 저기 지하에 있어요
- 기다려요

 

두 사람은 위층에 가봐

 

여기가 아니라
지하에 있다니까요

 

- 조용히 해요
- 불 좀 켜봐

 

- 안을 잘 뒤져봐
- 네

 

그 남자 얼굴 좀
설명해봐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사람 같지 않았어요

 

원숭이처럼 비틀거렸고
얼굴도 끔찍했어요

 

아프리카 가면 같았어요

 

흑인이었단 말이오?

 

뭔지 모르지만
프랑켄슈타인처럼 무서웠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 뒷문은 있나?
- 못 찾았는데요

 

가서 보자고

 

바로 저쪽이
지하실이에요

 

위층은 어떤가?

 

가구는 없고 종이하고
쓰레기만 있었어요

 

계속 찾아봐
뒷문 있나 보고

 

가보자고

 

- 여기예요
- 조용히 해요

 

이봐, 거기서 나와

 

아무도 없어요

 

저기 있네요

 

불 좀 켜

 

이거예요

 

조앤 게일의 시체가
이 안에 있을 거예요

 

열어봐

 

플로렌스
난 보고 싶지 않아요

 

가지 말고 가만있어요

 

술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

 

이게 뭐야!
술밖에 없잖아

 

이게 시체라고?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왜 체포하는 거죠?

 

- 이유가 뭐예요?
- 닥쳐

 

잡아왔어

 

여기 주인이 누구지?

 

몰라요, 오늘 밤에
여기 처음 왔어요

 

아무것도 모른다고?

 

네, 워트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밖에 몰라요

 

- 워트?
- 네, 그래요

 

주류 밀조자 이름인데

 

덩치가 크고
코가 부러졌던가?

 

네, 맞아요

 

오늘 오후에 부탁한
물건 배달했나 보네

 

오늘 오후에 왔던 손님이
밀조자라고 했잖아요

 

이 남자 데리고 가

 

전 잘못한 거 없어요
배달도 시켜서 한 거예요

 

상관없어요, 어서 가요

 

이게 뭐야, 헛수고했잖아

 

몇 명은 지키고 있어
아무도 출입 못 하게 해

 

플로렌스, 뭐 해요?

 

뭐 하는 거요?
거기 놔둬요

 

안 돼요
이건 내 몫이에요

 

내가 찾은 거니까요

 

정말 웃기는군

 

12구역 경찰서

 

- 마약 중독자라?
- 그래

 

손을 높이 들어요

 

취향이 고급이군
훔친 게 분명해

 

- 그 편집장 지독하다면서요?
- 생긴 것도 그래요

 

또 다른 특종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봐야겠어요

 

그 중독자 만나보시겠어요?

 

아니, 가둬놔
때 되면 얘기할 테니

 

- 이거 뭐 같아요?
- 뭐죠?

 

시계 같은데

 

누구 건지 아세요?

 

고백하자고요, 실은
아무것도 몰라요

 

램지 판사 건데요

 

- 어디 봐요?
- 뭐라고?

 

판사 프랭클린 G. 램지
뉴욕 법조 협회

 

- 램지 판사...
- 램지...

 

어디서 났어?

 

그 중독자가 갖고 있던데요

 

이런...

 

데리고 와
이건 기회요

 

신나는군

 

들어와요

 

자네 건가?

 

미안해요

 

사무실로 가요, 어서요

 

- 모험을 좋아하죠?
- 네?

 

위험한 걸
좋아하냐고요

 

그런 편이죠

 

천천히 가요
이러다 사고 나겠어요

 

당신 같은 여자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모험을 좋아하고...

 

천천히 안 가면
내려서 택시 탈래요!

 

만난 지 겨우 하루 됐지만
당신을 사랑해요

 

보통 하루씩이나
걸리지는 않는데...

 

정말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

 

그게 문제군요

 

안 믿는군요
결혼해 줄래요?

 

당신 돈 많아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있어요

 

그럼 이사회에 한번
건의해보죠

 

다 왔어요

 

잠깐만 기다려요
금방 올게요

 

특종이야

 

또 시작이군
이상한 얘기 할 거면 관둬

 

특종이 분명하지만
얘기 안 하겠어

 

당신한테 얘기만 하면
일을 망치니까

 

망치긴 뭘?

 

살인자라더니
마약중독자를 데려오고

 

살인 사건으로 시작해서
엉뚱한 일로 끝내잖아

 

정말 대단해

 

난 당신 편이야
정말 대단하다니까

 

항상 내가 하는 일은
못마땅하지?

 

하지만 이번엔 확실해

 

경찰한테 얘기해
난 듣고 싶지 않으니까

 

램지 판사 소식
새로 들어온 거 있어?

 

램지가 범인이라는
소식 같은 거 말야?

 

나중에 그 말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빌며 애원하게 만들겠어

 

당신을 아들로 둔
당신 엄마가 불쌍하군

 

커피 좀 갖다줘
그 중독자랑 밤새웠거든

 

어서 말해!

 

그 시계를 3개월 전
택시에서 찾았다고?

 

네, 택시를 탔는데
바닥에 있었어요

 

어디 가는 길이었나?

 

잘 기억나진 않지만
멀리 가는 건 아녔어요

 

날짜가 기억이
안 난다고?

 

네, 3개월 전 일이잖아요

 

- 어떤 차였는지도 모르나?
- 네, 그냥 택시였어요

 

워트한테 가는 게
아니었나?

 

그건 아니었어요

 

워트한테 자주 가잖나
그런데 어떻게 확신하지?

 

그랬을지도 모르죠
생각이 잘 안 나요

 

저 좀 도와주세요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

 

제발 부탁이에요

 

머지않아 순순히
다 털어놓을 겁니다

 

반장님, 거의 됐어요
밤새 애원했어요

 

저렇게 오래 버티는
중독자 처음 보는군

 

랄프

 

랄프?

 

랄프!

 

랄프?

 

실례합니다

 

랄프 있어요?

 

랄프를 찾고 있는데요

 

아이고 씨,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무서웠어요

 

왜요? 아무도 해치지
않아요

 

제 초대에 응해주셨군요

 

아니에요
랄프를 만나려고요

 

어제 좀 다퉜거든요

 

제가 말을 좀
심하게 했어요

 

행복한 한 쌍이군요

 

싸우고, 화해하고,
그럼 더 가까워지죠

 

하찮은 오해가 둘 사이를
갈라놓게 하지 말아요

 

제 잘못이었어요

 

랄프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게 해요

 

그리고 용서를 빌기 전엔
먼저 찾지 말아요

 

특히 당신 잘못이었을
경우엔 더 그래요

 

그래서 아침에 랄프가
우울해했던 거군요

 

- 그럼 여기 있어요?
- 네, 작업실에 있어요

 

불러오죠

 

아니에요, 제가 직접 가서
놀래켜주고 싶어요

 

그럼 그렇게 해요

 

- 곧장 앞으로 가면 돼요
- 알았어요, 고마워요

 

랄프!

 

랄프?

 

랄프, 거기 있어요?

 

왜 그래요?

 

놀라셨어요?

 

랄프가 여기 있다고
했잖아요

 

잘못 알았다고
얘기해주러 왔어요

 

오토에게 찾아보라고 했어요

 

여기 신기한 거 많죠?

 

내 모든 작품의 산실이에요

 

보여드리죠

 

아니에요, 귀찮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귀찮긴요

 

내게 남은 즐거움은
이것뿐인걸요

 

내가 창조한 아름다움을
사람이 보고 즐기는 거요

 

다리가 좀 불편해서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온 세상이 내 걸작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줘

 

내 마리 앙투아네트

 

어서 가요

 

잠깐만요

 

여기 주차하면 안 돼요
다른 데 세워요

 

알았어요
차 옮기고 바로 갈게요

 

서둘러요
당신이 도와줘야 하니까

 

- 랄프!
- 오셨어요?

 

- 정말 반가워요
- 처음 듣는 말이군요

 

열쇠 있어요?

 

그럼요
문 열려고 오는 건데요

 

근데 이렇게 일찍
웬일이에요?

 

기사를 쓰려고 하는데
안을 둘러볼 수 있을까요?

 

아이고 씨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솔직히 말씀드리죠
난 그분이 맘에 들어요

 

- 특별 기사를 쓰려고...
- 맘대로 들여보낼 순 없어요

 

박물관에 도움이 될 거예요

 

개관 때 실망하셨는데
좀 나아질지도 모르겠군요

 

빨리 열어요

 

고마워요

 

알았어요, 다 말하죠

 

램지는 볼테르와
닮아서 죽였죠

 

아시겠어요?
볼테르랑 닮아서라고요

 

어떻게 됐는지 알아요?
밀랍 인형이 됐다고요

 

네가 죽였지?
어서 말해, 죽였지?

 

아니에요
아이고 짓이에요

 

네가 한 일이잖아

 

아니에요, 전 워트란
사람하고 연락만 했어요

 

제가 체포된 곳을
운영하는 사람이에요

 

거짓말 마!

 

정말이에요
아이고 짓이에요

 

램지 판사도 밀랍 인형이
돼서 박물관에 있어요

 

다른 시체들하고 같이요

 

박물관은 시체 공시소나
다름없어요, 알아요?

 

시체 공시소라고요

 

왜 그렇게 겁을 내나

 

불멸은 모든 인류의
영원한 희망이야

 

내가 그걸 준다니까

 

제발 부탁이에요
제게 이러지 마세요

 

해치지 않아, 다만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주겠어

 

천 년 후에도 지금처럼
아름다울 거야

 

싫어요, 이거 놔요

 

얼굴이...

 

밀랍이었어

 

괴물이야

 

나의 마리 앙투아네트
그런 말 하면 못써

 

- 악마야
- 아냐, 악마는 따로 있어

 

날 이렇게 만든 놈이지

 

바로 이 녀석이 그랬어!

 

12년 동안 난 이 꼴로
살아야 했어

 

이 흉물스러운 몰골로
살아야 했다고!

 

그리고 이제야 원하던 걸
찾았어

 

이게 바로 악마야!

 

샬롯!

 

두려워하지 마

 

몇 분 있으면 밀랍으로
꽉 찰 거야

 

그리고 네 아름다움은
영원히 보존될 거야

 

저기예요, 서둘러요

 

- 여기서 나갈래요
- 안 돼요, 도와줘야 해요

 

- 내가 뭘 어쩌겠어요?
- 그래도 그냥 갈 순 없어요

 

빨리 와, 여기야

 

저 밑이에요
빨리해요

 

가운데를 부숴

 

다시 해봐

 

거기 서라!

 

밀랍 온도

 

됐어요, 여기요

 

딴 신문들
배 좀 아프겠는걸?

 

편집장한테 한마디 좀
해줘야겠어

 

어때? 특종이지?

 

운이 좀 따른 거지

 

이봐, 당신은 뭐든지
불만이지?

 

그래, 이제 이런 짓
그만하고 여성스러워져 봐

 

나랑 결혼하자

 

- 당신이랑?
- 그래

 

복수해 주겠어

 

할게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