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안 좋아할 거예요

 

아마 그렇겠지

 

널 위한 최선의 결정은
너만이 내릴 수 있어

 

그 친구도 나도 아니야

 

손 뗄래요

 

그 많은 돈으로 뭐 할 거예요?

 

그동안 했던 대로 해야지

 

너야말로
새파란 나이에 은퇴한다니

 

다들 꿈꾸는 인생이로군

 

이 동네는 떠야겠죠

 

그것도 괜찮지

 

여기 있을 이유가 없어요

 

어디로 가시겠어요?

 

내 입장이라면요

 

난 네가 아닌데 말해 뭐해?

 

그래도 말해봐요

 

내 나이라고 치고

 

상상해 봐요

 

맞장구 좀 쳐줘요

 

알래스카

 

그래요?

 

내가 네 나이에 새 출발 한다면

 

알래스카에 가겠어

 

일명 '라스트 프런티어'

 

거기선 뭐든
어떤 모습으로든 살 수 있어

 

알래스카에서

 

다시 시작할까요?

 

- 새 출발?
- 할 수 있어

 

잘못을 바로잡을 수도 있겠군요

 

아니

 

안됐지만
그것만큼은 절대 불가능해

 

더럽게도 못 하네

 

이거 뭔 불량품 같냐

 

컨트롤러에
치토스 가루 묻힌 거 아냐?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하는 법이지

 

웃기시네

 

핸들을 너무 빨리 꺾잖냐

 

꺾을 때 돼서 꺾는 거야
운전 가르칠 생각 마, 새꺄

 

엘리베이터 운전도 못 하는 게

 

너보단 '미스 데이지'가 잘하겠다

 

뭔 소리래

 

넌 스쿨버스 몰고
동물원까지도 못 갈걸

 

맞아, 너 때문에
정신이 너무 사나울 테니까

 

특수 헬멧 쓰고
제일 앞자리에 앉아

 

내 다리에 대고 껄떡대겠지

 

'델마와 루이스' 태우고
절벽 아래로나 떨어져라!

 

- 꺾어!
- 최대한 꺾고 있단 말이야!

 

운전하는 꼴이
다리 없는 장님 같네

 

넌...
죽은 우리 할머니처럼 몰거든?

 

싸가지 없는 놈

 

길 잃었어요?

 

누구야?

 

제시?

 

누구야?

 

차 숨겨야 돼

 

뭐 하는 거야!

 

가서 TV 좀 봐

 

뭔 소리야?
지금 TV 보게 생겼냐?

 

뉴스 보라고

 

이번 사건에 개조된 군용 화기가
사용됐다는 게 사실입니까?

 

제가 아는 바로
M60 자동소총이었으며

 

군용 화기가 확실합니다

 

그런 무기를 구한 경로라든가

 

'원격 조종'에 관련해서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추측일 뿐이라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말씀하세요

 

사건 관련자에 대해
좀 더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상충하는 정보가 너무 많고

 

이 사람이 살인에 가담했는지

 

혹은 계속 들리는 이야기처럼
'해방'됐는지도 불분명하던데요

 

정말 어딘가에 잡혀 있다가
화이트에 의해 해방된 건가요?

 

지금은 더 말씀드릴 게 없지만
사건 관련자이니만큼

 

이 사건이나 다른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감금돼 있었는데
억류자들의 동기는 뭘까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 제시!
- 누구야?

 

진정해, 우리야!

 

우리야, 제시, 안심해

 

우리야

 

내 옷이 아주 찰떡일 거야

 

저 떡대 옷은 절대 안 맞을걸

 

사랑이 넘쳐서 덩치도 큰 거야

 

그럼 가서
기린하고나 즐겨라, 새꺄

 

제시랑 난 진짜 여자 만날 거니까

 

이건 거의 새 옷이네

 

이 옷 어때?

 

좋아?

 

제시?

 

그래, 그럼 새 옷 사자

 

샤워하면 기분이 훨씬 좋아질 거야

 

솔직히 샤워가 급해 보이긴 해

 

동감

 

기분 나빴다면 미안

 

오른쪽에 있는 게
그나마 깨끗한 수건이야

 

'아이리시 스프링' 비누
새것도 있으니까 꺼내 써

 

쓰던 거엔 머리카락 같은 게
붙어 있을 테니까

 

'액스' 보디 스프레이도 있고

 

'옵세션', '토미 힐피거'도 있어

 

뭐든 마음껏 써
다 써도 돼

 

옵세션 향이 끝내주지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가 사줬어

 

있잖아

 

면도 같은 건
안 하는 게 낫겠지?

 

누가 알아보면 안 되니까

 

제시, 그놈들이 정말로...

 

뭐?

 

널 우리에 가뒀었어?

 

- 야, 왜...
- 근사하네

 

그러네, 근사하다

 

기분 전환 좀 됐어?

 

그래, 고마워

 

긴장 좀 풀어볼래?

 

아니

 

TV 왜 껐어?

 

뉴스가 그렇게 지독해?

 

온통... 그 얘기야

 

그래

 

여기서 나가야 돼

 

계획은 있는 거야?

 

어쩌면

 

스키니

 

혹시 선불폰 있어?

 

충전 빵빵하고 깨끗해

 

차부터 처리해야겠어

 

그 잔혹한 학살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직 연방 당국에선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앨버커키 경찰의 정보에 따르면
용의자는 제시 브루스 핑크맨

 

화이트의 옛 제자이며
마약 사업을 함께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메스암페타민 제조 조직의 배후에

 

두 사람이 있습니다

 

전해지는 바로는
둘의 사이가 틀어졌고

 

그 후 핑크맨은
자신을 억류한 집단의 요구로

 

- 마약을 제조했다고 합니다
- 조입니다

 

경찰은 현재 핑크맨을 추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제보하실 분은...

 

그래, 누군지 알지

 

이 지경인데 모를 리가 있나

 

- 불쌍한 녀석은 어딨나?
- 저 안에요

 

저기요
부탁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돈은 제가...

 

그냥 해줄게

 

너 착하잖아

 

이 정도는 해줘야지

 

조심해, 새꺄!

 

옛날에 너희 덕에
좀 짭짤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불만 없어

 

'자석!'

 

그래

 

그때 끝내줬지

 

지금에야 솔직히 말하지만

 

성공할 줄 몰랐어
당연히 실패할 줄 알았는데

 

세상은 살고 볼 일이야

 

조, 뭐 해요?

 

뭐, 보험이랄까

 

물론 그냥 예방 차원이지

 

안전띠 매듯이

 

좋아

 

안심들 해, 괜찮은 것 같아

 

조!

 

조, 뭐 하는 거예요?

 

튀는 거야
너도 그러는 게 좋을걸

 

도난 차량 추적 장치야
방금 작동됐어

 

타이밍 끝내주지 않냐?

 

- 그냥...
- 곧 짭새들이 들이닥칠 거야

 

지금 바로

 

그러니까 안녕, 갈게, 안됐다

 

기타 등등

 

조!

 

스키니...

 

미안해

 

차 열쇠 누가 갖고 있어?

 

열쇠!

 

뭐야, 왜 이래?
이거 어서 치워야 해

 

뱃저, 네 피에로 열쇠 줘봐

 

왜?

 

넌 내 차 몰고 가

 

네 차 싫어

 

승차감 지랄인데

 

뱃저가 내 썬더버드 몰고
300-400km쯤 가서 버릴 거야

 

멕시코로 갈 생각이야?

 

아니, 멕시코는 아냐

 

잘됐네

 

국경 근처에 버려

 

숨기긴 숨기되

 

경찰이 못 찾을 정도로
꽁꽁 숨기지는 마

 

지문 싹 지우고
차 얻어타고 돌아와

 

저 차 타고 있는 거
아무한테도 들키지 말고

 

- 넌 피에로 타고 가
- 이 차는?

 

여기 둘 거야

 

여기 있는 거
어차피 경찰도 알잖아

 

네가 들렀다고 할게
둘이 한 대 빤 다음

 

넌 내 차 타고 갔다고 하면 돼

 

원래 엘 카미노 갖고 싶었거든

 

정말이야

 

거짓말 탐지기도 통과할 수 있어

 

그렇게 해

 

돈은 있어?

 

너도 보태, 새꺄

 

꺼내는데 난리야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암말 말고 그냥 가

 

벨트 매고 속도 조심해

 

3시간 내로 남쪽에 갖다 버려

 

그때까진 입 안 열겠지만 그 후엔
경찰이 이 똥차 수배 때릴 거야

 

잘 몰고 갈게

 

쟤 부탁한다, 제시

 

내 베이비야

 

차가 완전 광대잖냐

 

존심 있는 무법자라면
저런 차는 죽어도 안 타거든

 

그래서 완벽한 위장인 거야

 

신께서 함께하시길, 친구

 

엘 카미노 키 좀 줘봐

 

잠깐만

 

조금이라도 가려주겠지

 

나쁠 거 없잖아?

 

스키니

 

왜 이렇게까지 해줘?

 

야...

 

넌 내 영웅이잖아

 

제시?

 

일어났어?

 

제시?

 

그래

 

별일 없어?

 

 

- 좋아
- 다행이네

 

담배 줄까?

 

- 고마워
- 그래

 

KOB 뉴스에선 계속
비가 올 거라는데

 

네 생각은 어때?

 

모르겠어

 

어제는 강수확률 40%랬는데

 

오늘은 60%래

 

어젠 50%라고 한 것도 같아

 

근데 아직...

 

그래, 구름은 보이는데

 

비구름이라 하긴 그렇고
그냥 보통...

 

보통 구름이야

 

아무튼 내 눈엔 그래 보여

 

그렇지, 날씨 예보가

 

늘 정확하진 않잖아

 

그래, 맞아

 

내가 날씨 전문가라거나

 

뭐 그런 건 아니지만

 

진짜 오늘 오후는

 

화창할 거 같아

 

있잖아

 

우리 둘뿐이다

 

그래?

 

응, 잭 삼촌이
엘리펀트 뷰트에 다 데려갔어

 

이번에 새로 보트를 샀거든

 

그거 진짜 끝내주긴 하는데

 

난 수상 스키는 별로라고 했어

 

그리고 누군가는

 

널 맡아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하느라 애 좀 먹었지만

 

뭐...

 

주말 내내 너랑 나뿐이야

 

그리고 네가 좀 도와줄 일이 있어

 

그런데

 

이러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규칙은 정해야겠지

 

혹시라도 도망치려고 하면

 

난 그 꼬마를 찾아가야 할 거고

 

그렇게 되면

 

이 문제는 내 손을 떠나겠지

 

잭 삼촌이 네게 다짐한 게 있으니

 

그걸 지키려 할 거야

 

그러니까

 

잘하자, 알았지?

 

알았지?

 

좋아

 

고마워, 제시

 

이건 좀...

 

시선을 너무 끌면 안 되지

 

앞으로는 항상 깔끔하게 해줄게

 

약속해

 

잘했어

 

이것 좀 봐

 

물이 없지?

 

원래는 있었는데
2년쯤 전에 다 빼버렸어

 

보험이 어쩌고 하던데

 

자, 그럼

 

그리 무겁진 않지만

 

혼자 해봤는데
들어낼 수가 없더라고

 

넌 앞으로 걷는 거
뒤로 걷는 거, 뭐가 나아?

 

일단 둘 다 옆걸음으로 가보자

 

손가락 조심해

 

원래는 이걸...

 

천장에 매달아 놓고

 

그 밑으로 차를 대서
맞추려고 했는데

 

집주인이 싫어하더라고

 

괜찮은 것 같네

 

누가 중고로 팔더라고

 

보자

 

- 좋네
- 도움이 필요하단 게 이거였어?

 

더 있어

 

한때 남서부에서 하이젠버그로
통했던 마약계의 거물이

 

마지막 희생자를 선택한 듯합니다

 

휴스턴 여성 독살 미수 사건을
수사 중이던 텍사스 당국에서

 

피해자가 월터 화이트의 조직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는데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위중한 상태로 입원 중이며

 

생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한때 앨버커키에서
교사 생활을 했으며

 

6개월간 국내외에서
수배됐던 화이트는

 

갱단 학살 사건 현장에서
화요일 밤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9명이 사망한 사건이었죠

 

일주일간 유로화가 요동쳤던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15포인트
나스닥은 34포인트 하락했으며

 

S&P 500 지수는
1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70%에서 석면이 발견된 후
무기한 이동 조치됐습니다

 

주민들 역시
전원 임시 거처로 옮겼으며...

 

아이고, 이게 누구신가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누구랑 얘기했어요?

 

전 안 했는데요

 

뭐 하고 계셨어요?

 

화분들 좀 돌보던 중이라오

 

이 피쿠스도 한쪽 끝부분이
계속 시들하더라고요

 

벌레를 좀 처리해야겠어요

 

피쿠스는 풀이에요, 나무예요?

 

종류 따라 달라요

 

그 젠장맞을 게 8백 종이나 되거든

 

루,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래요
정신 바짝 차리고 삽시다

 

젠장, 저 노인네

 

이 시간엔 집에 잘 없는데

 

널 못 봐서 천만다행이야

 

늘 여기저기 염탐질에
오지랖 부리고 다니거든

 

베트남에 참전했던 건
분명히 존경할 만하지만

 

내 집 맘에 들어?

 

응, 좋네

 

색감이...

 

은은하네

 

- 칭찬이야
- 그렇지?

 

부활절 달걀 같은
분위기를 내보고 싶었어

 

그런데...

 

요즘은 새로 칠해볼까도 생각해

 

이제 좀 질렸거든

 

그래

 

그럼 페인트칠 도와달라고
데려온 거야?

 

그것도 괜찮지

 

시간이 남으면

 

그런데 우선은...

 

젠장!

 

빌어먹을

 

토드

 

이게...

 

이게 무슨...

 

젠장!

 

저기 부탁인데

 

안 그래도 착잡하니까
보태진 말아주면 좋겠어

 

누구야?

 

소니아, 도우미야

 

솔직히...

 

이 여자 얘긴 별로 안 하고 싶다

 

좀 도와주지?

 

똑바로 싸

 

잠깐만

 

다시 풀어봐

 

이건 챙겨야지

 

됐다

 

이제 기다려야 돼

 

오지랖 루가 볼링 치러 갈 때까지

 

1시간쯤 걸릴 거 같아

 

수프 먹을래?

 

안 먹어?

 

치킨 누들, 치킨 앤 스타
크림 치킨 수프가 있어

 

베이컨이 든 콩 통조림도 있었네

 

하나 남았어

 

- 이 여자가 뭘 어쨌는데?
- 뭐?

 

별다른 짓은 안 했어

 

그럼...

 

왜 그랬어?

 

저기 저 책 있지?
그렇게 알고 싶으면 한번 봐

 

잭 삼촌이 돈은 늘
가까이에 두라고 했거든

 

내게 오래된
'월드 북 백과사전' 세트가 있어

 

A부터 Z까지 전부

 

할머니가 주신 거야

 

중학교 때 받은 건데

 

컴퓨터에 다 나오는데
요즘 누가 책을 보냐?

 

돈 숨기기엔 딱일 것 같더라고

 

전집이 있으니 공간도 충분하고

 

도우미가 돈을 훔친 거야?

 

응? 아니야

 

지독하게 정직한 여자거든

 

조지 워싱턴급이지

 

그런데 그걸 봐버린 거야

 

난 누가 아는 게 싫거든

 

이걸 가져와서 보여주더라

 

내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 거지

 

대체 뭘 알고 싶어서
백과사전을 뒤졌을까?

 

영어는 몇 마디 못 하는데

 

M이니까 멕시코였나?

 

이상해

 

어디로 데려갈 거야?

 

경치 좋은 곳

 

그 정도는 해줘야지

 

그것 좀 치워줄래?

 

저쪽 내 방에 가 보면
책장에 죽 꽂혀 있을 거야

 

고맙다

 

진짜 수프 안 먹어?

 

내 방 어때?

 

끝내주지?

 

알파벳 순서대로 꽂아줘

 

돈 숨길 곳을 다시 찾아봐야겠어

 

세상엔 은행이라는 게 있어

 

사실

 

아주 완벽한 곳이 있어

 

작업은 좀 해야겠지만 말이야

 

코앞에 있지만
아무도 못 찾을 곳이지

 

잭 삼촌이 그러는데
손안의 현금이 최고래

 

- 평범한 아이예요
- 맞아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였죠

 

{\an8}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요?

 

{\an8}"애덤과 다이앤 핑크맨
용의자 부모"

 

{\an8}1년 넘었을 겁니다

 

{\an8}이런 일이 생기기 한참 전이죠

 

{\an8}아드님께
하고 싶은 말씀은 없나요?

 

{\an8}부탁이다

 

{\an8}자수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an8}널 위해서 모두를 위해

 

{\an8}자수하면 좋겠구나

 

인사라도 할래?

 

아니

 

아주 착한 여자였어

 

최고의 도우미였지

 

담배 좀 갖다줄래?

 

글러브 박스에 있을 거야

 

찾았어?

 

그건 이리 줘

 

내가 갖고 있을게

 

집에 가면서 피자 살 생각이었어

 

커다란 파이도 사고

 

맥주도 한 팩 살까?

 

엄청 차가운 걸로

 

괜찮지 않아?

 

오늘 열심히 해줬으니까

 

누릴 자격 충분하지

 

무슨 피자 좋아해?

 

무슨 피자 좋아하냐니까?

 

페퍼로니

 

페퍼로니 좋지

 

정통 피자잖아
나도 좋아해

 

봐봐

 

경치 좋지?

 

노을 지면 끝내주겠어

 

잭 삼촌이 늘 그러잖아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젠장!

 

그렇지

 

맙소사

 

이게 뭐야!

 

계세요?

 

경찰에서 또 오셨군요

 

수색 한번 제대로 하시네요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같은 층 11호에 사는
루이스 샨저라고 합니다

 

어제도 경찰분들을 만났어요

 

명함도 하나 받았지요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절 찾으시라고
얘기하러 왔습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고인과는 잘 아는 사이였는데
딱히 신뢰하진 않았어요

 

솔직히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죠

 

어느 정도는 예상했어요

 

그렇군요
기억해 두겠습니다

 

꼭 기억하죠, 감사합니다

 

혹시 명함 있어요?

 

마침 똑 떨어졌네요
그럼 이만

 

그래요, 어쨌거나
뭐든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도 따로 조사한 게 있으니까...

 

11호예요

 

어디 보자

 

난 여기부터 넌 안쪽부터
중간에서 만나자고

 

진짜 돌겠네

 

닐, 집을 완전히 뒤집어 놨는데
더 나올 게 있겠어?

 

닥치고 뒤져

 

반갑다

 

여기 타란툴라가 있어

 

이 집에선 이상할 것도 없지

 

완전히 정상이야

 

난 경찰은 안 죽여

 

당신이 얌전히 굴면

 

나도 얌전히 있을 거야

 

알았나?

 

파트너 불러

 

전혀 별일 아닌 것처럼

 

어서

 

이봐, 경위

 

내 말 들려?

 

그래

 

잠깐 와보겠어?

 

뭐 찾았나?

 

그런 것 같아

 

경위?

 

거기 뭐가 있는 거야, 케이시?

 

- 총 버려!
- 진정해

 

총 버리고 손 들어!

 

일단 진정들 해

 

이 친구 경찰은 안 죽이고 싶대

 

그러니까...

 

잘 해결해 보자고

 

잘 해결할 수 있어

 

여긴 왜 온 거지, 핑크맨?

 

필요한 게 있어

 

그것만 찾아서 갈 거야

 

조용히 보내주면
이 사람은 해치지 않겠다

 

필요한 게 뭔데?

 

총 이쪽으로 던지고 손 들어!

 

안 되지

 

네가 날 겨누는 한
나도 널 겨눌 수밖에 없어

 

뭘 찾는 거야?

 

이봐

 

- 경찰 쏘고 싶지 않아
- 그렇다니 정말 다행이군

 

저 아래 경찰이
몇 명이나 있는지 아나?

 

케이시, 몇 명인지 말해줘

 

아까 보니까 6명은 족히 되던데

 

6명 좋아하네
난 8명까지 봤어

 

각 모퉁이에 순찰차 한 대씩
대로에도 대기 중이야

 

총성을 들으면 어떻게 할까?

 

올라오겠지
당장 올라올 거야

 

맞아, 올라올 거야

 

어디까지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은 하나뿐이야

 

뭔지 알잖아

 

그만둬

 

너 해치려는 사람 없어

 

포기해, 핑크맨

 

그 길뿐이야

 

무릎 꿇고 총 내려놔

 

엎드려!

 

이런 썅, 너 미쳤냐?

 

미쳤냐고!

 

- 이제 어떡해!
- 잘 보고 있어

 

됐다

 

이봐, 뭐 하는 거야?

 

닥쳐

 

수갑 채우면 되잖아

 

왜 이래?

 

경찰이 아니군

 

이런...

 

조용히 해!

 

다리 잡아!

 

입 막을 거 가져와

 

안 돼!

 

돈 어디 있는지 알아!

 

그거 찾으러 온 거지?

 

군복 가게에 가서
점퍼 하나씩 사 입고

 

유유히 들어오다니
아주 기발하군

 

어디 있는지 알아

 

너희끼리는 죽어도 못 찾아

 

형사님들

 

11호 사는 루이스 샨저인데

 

도움 될 만한 게 있어서요

 

저기요?

 

형사님들, 무슨 일 있나요?

 

죄송합니다

 

지문 채취 중이라서요
까다로운 작업이죠

 

그건 CSI에서 하잖아요
어제 채취 안 했대요?

 

그건 그런데
확실히 하려면 직접 해야죠

 

그런 거라면 내가 잘 알죠

 

식당에 물품 공급하는 일을 해봐서
알고도 남아요

 

그건 그렇고 토드 알퀴스트가 쓴
쪽지를 하나 발견했거든요

 

단서가 될 것도 같아서요

 

- 그래요?
- 그래요

 

되도 않는 사과 쪽지를
문 밑에 밀어 넣고 갔습디다

 

내가 건물주한테 불평했거든요

 

트럭 뚜껑을 아무렇게나 놔서
다들 걸려 넘어진다고요

 

어쨌거나 혹시 필체 분석할
샘플 같은 거 안 필요해요?

 

네, 도움이 되겠군요

 

집에 두고 왔어요

 

만졌다가 지문 남을까 봐서요

 

가서 살펴보셔도 됩니다

 

시간 많으니까 걱정 마세요

 

돈 있는 곳 말하면 보내주지

 

이봐

 

왜 그래?

 

괜찮은 조건 아닌가?

 

이거였어!

 

- 이거였다고!
- 조용히 해

 

이게 다...

 

백만은 되겠는데

 

뭐 하는 거야?

 

내 몫 절반 가져가려고

 

그러셔?

 

조그만 게 꿈은 크군

 

이봐, 나라면 말이지

 

당장 여길 뜰 거야

 

이러다 총 맞아, 이 새끼야

 

쏠 거야

 

그럼 쏘든가

 

이 돈 못 가져가면

 

어차피 죽어

 

날 쏘고 나면

 

같은 층에 사는
저 떠버리 노인네도 죽여야겠지

 

이 건물에 사는 목격자들도 전부

 

그럼 네 인생도
나만큼이나 좆되는 거야

 

어때?

 

어쩔래?

 

그럼 셋이 나눠
3분의 1만 가져가

 

더는 안 돼

 

- 응
- 그냥 듣기만 해

 

돈 찾았어

 

그 인간하고 5분 더 끌어봐

 

브리타 쓴 이후로

 

차 맛이 엄청나게 좋아졌어요

 

그건 일도 아니지

 

배짱 하나는 알아줘야겠군

 

총 돌려주면 좋겠는데

 

웃기지 말고 하나 사든가

 

"캔디 용접
출장 용접 및 조립"

 

언제쯤 날 기억하려나
궁금하던 참이야

 

"진공청소기
가전제품 및 수리"

 

"베스트 퀄리티 진공청소기
판매 및 수리"

 

색깔 예쁜 건 알겠네요

 

맞습니다

 

벽장에 넣어둬도
눈에 잘 띄겠죠?

 

먼지 주머니 교체도
필요 없고요?

 

맞습니다

 

편하고 실용적이라
고객분들이 좋아하시죠

 

그래도 이거 사려면
허리가 휠 텐데

 

색깔 칠했다고 돈 더 쓰긴 싫어요

 

맞습니다
굉장히 고가죠

 

하지만 그만큼 품질이 좋아요

 

그래도 커비한테
정이 많이 드셨다면

 

제가 손을 좀 봐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커비 청소기 수리는
얼마나 들까요?

 

제대로 봐야 견적이 나오겠지요

 

모터를 갈아야 하면
비용이 꽤 들겠지만

 

다이슨 새 제품보다는
훨씬 쌀 겁니다

 

견적은 공짜니까

 

한번 가지고 들러주세요

 

- 그렇게 해야겠네요
- 좋죠

 

조카한테 도와달래야겠어요
어찌나 무거운지

 

맞습니다

 

절대 혼자 가져오지 마시고
꼭 도움을 청하십시오

 

요즘은 왜 물건을
오래 쓰게 못 만드는지 원

 

맞는 말씀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커비 들고 또 들를게요

 

좋지요, 안전운전 하십시오

 

궁금한 게 있으면 불러주세요

 

{\an8}"폐점"

 

그러시면 곤란한데요

 

지금 영업 중이잖아요

 

제가 찾는 기종은...

 

후버 맥스...

 

프레셔 맥스, 맥스 프레셔

 

후버인지 프로 맥스인지

 

무슨 필터가 있다고 했는데

 

후버 제품은 저 뒤쪽에 있습니다

 

암호가 정확히 기억 안 나요

 

청소기에 대한 거였는데

 

알았어요

 

보세요

 

넷...

 

여섯...

 

열...

 

열넷...

 

열여섯, 열여덟

 

스물, 스물둘

 

스물넷, 스물다섯

 

가져왔어요

 

125,000달러예요

 

왜 왔는지 알잖아요

 

전혀 모르겠는데요

 

알잖아요, 당신 맞잖아요

 

맞다니까요

 

당신 맞아요

 

난 당신이 그 사람이란 거
96% 확신하니까

 

그냥 좀 인정하시죠

 

보여줄게요
도청 장치 없죠?

 

됐죠? 없어요

 

총도 없어요

 

나 여기 온 거 아무도 몰라요

 

난...

 

의뢰하러 온 거예요

 

그날 약속 장소에
미니밴 몰고 왔었죠?

 

빨간색 토요타 미니밴

 

강낭콩처럼 생긴 차였고

 

건물 뒤에 주차해 놓은
바로 그 차랑 똑같아요

 

분명히 봤다고요

 

좋아요

 

원칙 있는 거 알아요

 

잘 알고 있고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날 안 따라간 거 정말 미안해요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모를 겁니다

 

그래도 다시 왔잖아요

 

현금도 가져왔어요

 

부탁입니다

 

네?

 

부탁이에요

 

- 그날 돈도 아직 안 냈잖아
- 그렇지!

 

당신 맞잖아요!

 

- 뭐라고요?
- 이건...

 

외상값인 셈이지

 

두 번째 의뢰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125,000달러가 더 필요한 거지

 

알았어요

 

이해합니다

 

거래는 거래니까요

 

자, 이거 봐요

 

넷...

 

여덟...

 

열...

 

열넷, 열여덟

 

스물

 

스물하나...

 

스물둘

 

스물둘

 

스물셋이에요

 

내 계산으로는 만 달러가 비는데

 

8,200

 

8,200달러예요

 

이것 좀 빌려도 되나?

 

뭐 하는 겁니까?

 

자네 물건 챙기잖나

 

이러지 마요

 

외상값 받을 생각은 없네

 

그래 봤자 우리 둘 다
곤란해질 듯하니까

 

이 정도면 적지 않은 돈이야

 

이봐요

 

규모 있게 쓰면
몇 년은 버틸 수 있어

 

진짜 이러시면 안 돼요

 

조용히 지내면서 밤에만 움직여

 

미치겠네

 

약간의 운만 따라주면

 

금방 아주 멀리 피할 수 있을 거야

 

행운을 빌겠네

 

이럴 겁니까?

 

그래

 

그만 가주게

 

날 엿 먹이겠다는 겁니까?

 

고작 1,800달러 때문에?

 

이제 가게 문 열 거야

 

여기 눌러앉아 있으면
위험해질 뿐이야

 

이봐요

 

이러지 마요

 

뉴스 봤습니까?

 

충분히 봤지

 

나에 대한 얘기도 들었겠네요

 

- 그렇죠?
- 그래

 

그 인간들이

 

날 콘크리트 구덩이에 가뒀어요

 

난 지금이 몇 월인지도 몰라요

 

억지로 보게 만들었어요
사람들 쏘는 모습을...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경찰 마음을 움직여보게

 

내가 보기에 자네 길은
자네가 이미 결정한 거야

 

자네의 전 파트너처럼

 

자네 변호사처럼

 

자네가 말했듯이 거래는 거래야

 

아뇨

 

난 한 발짝도 안 나갈 겁니다

 

여기서 꼼짝 안 할 거예요

 

날 도와줄 때까지

 

뭐 해요?

 

안녕하십니까

 

제 가게에 한 청년이 들어왔는데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갑니다

 

이러지 마요

 

그게...

 

- 무기가 있을지도 몰라요
- 그만해요!

 

아주 심하진 않지만

 

조금 위협적이긴 합니다

 

- 진짜 이럴 겁니까?
- 그러죠

 

제 이름은 에드 갤브레이스

 

'베스트 퀄리티 진공청소기'
점주입니다

 

4번가 2714번지예요

 

노스웨스트 맞습니다

 

사람을 좀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연기력 한번 끝내주시네

 

진짜 전화한 거 아니죠?

 

연기한 거잖아요

 

어떻게 알았는지 말해줘요?

 

나만큼이나 잃을 게 많으니까

 

아니, 나보다 훨씬 많죠

 

잘난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날 체포한다면

 

질문부터 들이대겠죠
내가 왜 여기서

 

돈이 가득 든 쓰레기봉투를
건네려 하는 거냐고요

 

진공청소기 가게 사장한테 말이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거짓말인 이유를
하나 더 말해줘요?

 

충고 하나 하죠

 

다음에 또 누구한테
이런 수작 부릴 땐

 

911 신고 전화를
그냥 끊으면 안 돼요

 

저쪽에서 못 끊게 하거든

 

여자든 남자든
전화 받은 인간이 그러겠죠

 

'전화 끊지 마십시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끊으시면 안 됩니다'

 

그래도 끊으면
곧바로 다시 전화해요

 

그런데 어떻게 됐죠?

 

한마디로 한심한 수작이야

 

대응 속도가 아주 훌륭하군

 

돈 가져가

 

이렇게 빨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제가 전화하는 걸 듣고...
- 아직 여기 있습니까?

 

아뇨, 갔어요

 

제가 신고하니까 놀랐는지

 

북쪽으로 도망쳤어요

 

30초쯤 전이고 차는 안 탔어요

 

- 인상착의 기억하십니까?
- 물론입니다

 

그러니까...

 

젊은 백인이고

 

마른 몸에 키가 아주 커요

 

190cm는 넘을 겁니다

 

오른쪽 눈썹 위에
재미난 문신을 했더군요

 

큰 벌레였어요

 

"영업 중"

 

베스트 퀄리티 진공청소기입니다

 

거래는 거래라는 말
확실한 겁니까?

 

그래

 

돈 준비할게요

 

여보세요

 

엄마

 

제시니?

 

제시야

 

나 바꿔줘

 

제시, 너니?

 

네, 아빠, 저예요

 

어떻게 지내세요?

 

좋지는 않구나

 

그래요

 

제이크랑 통화해도 돼요?

 

제이크는 밴드 애들이랑
런던에 갔어

 

- 제시, 너 어디니?
- 지금 어디냐?

 

자수하라고 인터뷰하신 거 봤어요

 

그래, 그러는 게 맞아

 

도망 다니지 말고 도움을 받아

 

너 해치려는 사람 없어

 

네 발로 자수하는 편이
더 안전하고 여러모로 좋아

 

피크닉 자주 가던 곳 기억하세요?

 

오래전에

 

오리 많은 작은 호숫가에 갔었죠?

 

그랬지

 

저 좀...

 

데리러 오실래요?

 

- 바로 가마
- 저기요

 

그리고...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고

 

두 분한테 별 의미는 없겠지만

 

두 분은 최선을 다하셨어요

 

제게 일어난 일들은

 

다 제 탓이에요, 아셨죠?

 

누구 잘못도 아니에요

 

12번가 북쪽으로 가다가
로먼가에서 좌회전한다

 

- 계속 집을 주시하라
- 알았다

 

제이크 생일

 

"캔디 용접"

 

그래

 

맞아

 

그다음엔 브로드웨이
첫 사거리에서 꺾어

 

죽 가다가 뭐가 나오냐면...

 

아니, 고물상 찾지 마
고물상이 50개는 되거든

 

여긴 철근을 다루는...

 

그래, 철근...

 

그래, 맞아

 

거기 맞아

 

거기서 꺾어

 

그래, 오른쪽 끝에 있어

 

간판 보일 거야

 

그래, 보인다

 

도착했다!

 

그렇지, 드디어

 

- 넌 입 다물고 있어
- 알았어

 

- 좋아
- 깜짝이야

 

- 이게 뭐야
- 덩치 한번 엄청나네

 

숀, 너희 엄마보다 뚱뚱하다

 

캔디가 누구요?

 

나야

 

차가 너무 작은 거 아닌가?

 

1시간에 750달러
현금 선불이에요

 

- 신난다
- 특별 서비스는 별도예요

 

물론이지

 

- 특별 서비스 받아야지
- 서비스 좋지

 

특별 서비스다!

 

- 다들 좋지?
- 특별 서비스 최고지!

 

얼마나 특별한지 볼까?

 

- 와, 죽이네!
- 이 정도는 돼야지

 

- 신사분들, 안녕
- 시작이 좋아, 반가워

 

- 반가워
- 어서 와

 

- 뭐 하다 이제야 나타난 거야?
- 넌 빠져

 

차에서 자기들 기다렸지

 

- 어머, 이게 뭐야
- 어서 와, 저쪽이야

 

조심해

 

장화 신고 오지 그랬어

 

이런 진흙탕인 줄 알았나, 뭐?

 

난 케이시라고 해

 

나 빨강 머리 별론데

 

됐어

 

끝났어

 

끝 같은 소리 하네
20분 동안 뭘 한 거야?

 

피시플레이트 작업했어

 

중간에 하나 끝에 하나

 

무슨 작업?

 

피시플레이트

 

그게 뭔데? 생선?

 

뭔 개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저런 걸 더 달아야지

 

대각선으로 달아놓은 저런 걸
두 배쯤 더 달아

 

저건 연결판인데

 

지금도 충분해

 

연결판은 필요 없는데
생선은 필요하다고?

 

금요일의 가톨릭 신자처럼?

 

그러지 말고 연결판 몇 개
더 다는 게 어때요, 닐?

 

나쁠 건 없잖아요

 

돈 버리고 싶은가 본데

 

사실 피시플레이트도
더 안 달아도 되는 거였어

 

애초에 내가 제대로 작업했으니까

 

그 잘난 용접 기술에
딴지 걸려는 게 아니야

 

우리 상황이 좀 특별해서 그렇지

 

벌써 한번 토끼려고 했거든

 

저거 부수고 나갈 방법을
찾아낼 것만 같단 말이야

 

장난해?

 

얘가?

 

약간 휜 부분이 보이거든
저기 보이네

 

저기 보이지?
살짝 휘었어

 

내가 보기엔 전혀 안 휘었는데

 

저거 10cm 폭 홈쇠 철근이야

 

트럭을 매달고

 

미친 듯이 흔들어대도
멀쩡할 물건이라고

 

10cm고 뭐고 간에
이 새끼가 꽤 강단이 있거든

 

강단이 있거나 말거나
제풀에 나가떨어질 텐데

 

그런가?

 

어디 내기 한번 해볼까?

 

지금 이 자리에서
저거 망가뜨린다에 50달러

 

50달러에다가

 

얘가 망가뜨리면
연결판인지 뭔지 더 달아줘

 

공짜로

 

하는 김에 피시플레이트도
몇 개 더 달아주고

 

좋지

 

그래? 좋아
저거 치우고 해보자고

 

이봐, 예쁜이

 

최종 점검 시간이다

 

해봐

 

빨리, 뛰어, 뛰어!

 

더 빨리, 확 부숴버려!

 

이번엔 반대로

 

왜 꾸물대는 거야?
빨리 뛰어!

 

빨리 일어나

 

50달러 잃게 생겼잖아
나 굶길 참이야?

 

케니, 이러다 다리 부러지면
일 못 할 텐데요

 

인사과에서 나오셨나?
뭘 이리 빡빡하게 굴어?

 

가능성을 살짝 높여볼까?

 

그래, 됐다

 

넌 할 수 있어

 

저 쇳조각을 부숴버리는 거야

 

시작해

 

빨리 가, 빨리!

 

간다!

 

그렇지!

 

좋았어, 이번엔 반대로
있는 힘을 다해!

 

그렇지!

 

- 좋아!
- 이 자식 쉬는데?

 

그렇지!

 

토드, 저 친구 누구야?
뭐 하는 놈인데?

 

얘기하자면 좀 길어요

 

맞아

 

그냥 쥐새끼야

 

그 정도로만 알면 돼

 

이제 끝이야

 

춤 안 춰?

 

시간 연장할 거야
연장하면 되지

 

어디 가?

 

- 가지 마
- 완다!

 

이봐, 완다!

 

완다!

 

그만 좀 해, 미쳤나 봐

 

빨강 머리 주제에

 

- 다음 주에 또 봐
- 꿈 깨셔

 

빨리 집에 가서 침대에 눕고 싶다

 

개 안고 자야지

 

너무 피곤해

 

이 시궁창엔 다신 안 와

 

발 아파

 

정신 차리고 가자

 

내 구두 좀 봐
완전 엉망이야

 

괜히 왔어

 

진흙 닦으려면 몇 시간은 걸리겠네

 

기다려!

 

내가 그랬지

 

'브리검 영 태어날 때
코카인은 세상에 없었어'

 

'괜찮아, 해봐도 돼'

 

얼른, 얼른 줘
그렇지

 

- 그거 못 돌려받을 텐데
- 신났네

 

- 블랙다이아몬드!
- 잘 가라, 코카인!

 

코카인이랑 모르몬교에
푹 빠진 놈이야

 

뭔 일이야?

 

돈이 더 필요해

 

그러셔?

 

셋으로 나눈 바람에 돈이 모자랐어

 

도와주면 고맙겠군

 

이게 뭔 소리야?
셋으로 나눴다고?

 

우린 3분의 2만 가져온 거야?

 

나머지는 저놈 주고?

 

사연이 좀 있어

 

뭔 놈의 사연?

 

나 나갈 때까지
저놈한텐 총도 없었는데

 

지금은 있잖아

 

그러니까 닥치고 나한테 맡겨

 

닐, 이 인간 뭐야?

 

어떻게 저런 놈이
여기까지 기어들어 오게...

 

너희들도 다 닥쳐

 

그런데

 

이 작전을 성공시킬
계획 같은 건 있냐?

 

우린 다섯이고 넌 혼자잖아

 

돈 뺏으러 온 거 아니야

 

그래?

 

그럼 어쩔 건데?

 

1,800달러면 돼

 

이건 순전히...

 

부탁이야

 

적선하라고?

 

이제 보니 저 새끼가
이미 크게 적선한 것 같은데?

 

케이시, 닥치라고 했다

 

1,800달러라고?

 

그냥 2,000 달라고 하지
숫자가 딱 떨어지잖아

 

1,800달러만 있으면 돼

 

총은 뭐야?
호신용인가?

 

혹시 그거...

 

뭔데? 구경이나 하자
보여줘

 

설마 22구경이야?

 

22구경을 가져왔어?

 

맙소사

 

어디서 났냐?

 

할아버지 총인 것 같아

 

아름다운 사연이네

 

빈 맥주캔 많은데

 

사격 연습이라도 할래?

 

1,800

 

다신 안 찾아올게

 

아주 간단하잖아

 

닐, 경고하는데 이 새끼한테
1달러라도 더 주면...

 

춥네

 

좋아

 

내 몫은 캐비닛 맨 위 서랍
더플백에 들었어

 

네 몫은?

 

내 차에

 

밖에 세워뒀어

 

이러면 어떨까?

 

너는 22구경

 

나는 45구경

 

승자가 다 갖기

 

- 서부 스타일로?
- 그래

 

서부 스타일로

 

뭔 소리야?

 

왜 이래, 닐!

 

- 이러라는 건 아니었어
- 케이시

 

주둥이 닥쳐

 

- 난 관여하기 싫어
- 뭐야, 같이 가

 

젠장!

 

준비됐나?

 

그래

 

쏘지 마

 

이쪽으로 와

 

- 제발...
- 일어나!

 

좋아

 

면허증 내놔

 

- 운전 면허증 내놔!
- 알았어

 

난 애들도 있어

 

그게 내 알 바야?

 

좋아

 

 

카일

 

콜린

 

네놈들 주소 알아

 

경찰에 입만 벙긋하면

 

한 놈, 한 놈, 다 찾아가 주지

 

- 알았나?
- 알았어

 

 

가!

 

불붙었어

 

당연히 보고 싶지

 

그래?

 

자기도 나 보고 싶어?

 

글쎄

 

그걸 어떻게 증명할 건데?

 

끝장나네

 

그냥 다 두고 가요

 

- 죄송하지만 안 됩니다
- 이봐요

 

이제 되지?

 

- 시나트라가 따로 없군
- 그렇죠?

 

파인애플을 많이도 퍼 왔네

 

재수 없는 인간들이
파인애플 싫어하던데

 

싫어하죠?

 

별생각 없어

 

파인애플 몸에 좋아요
브로마이드가 풍부하잖아요

 

브로멜린이야

 

비슷하게 맞혔네

 

사실 하나도 안 비슷해

 

안 드세요?
뭐라도 드셔야죠

 

나중에 먹을게

 

먹고, 수분 채우고

 

선생님이 얘기했던
전해질도 흡수하고

 

- 나트륨 뭐 그런 거 있잖아요
- 그래, 알아

 

그래

 

- 별일 아닙니다
- 괜찮아, 고마워

 

- 괜찮아요?
- 됐으니까 그만하고 앉아

 

파는 데 얼마나 걸리겠냐?

 

- 6개월요
- 6개월...

 

더 걸릴 수도 있고요

 

혹시 네가 아는 사람 중에

 

한꺼번에 살 사람은 없고?

 

130만 달러를 쟁여놓고
사는 사람요?

 

그런 사람은 모르는데요

 

선생님 몫은 전부 다
선생님 가족한테 돌아갈 거예요

 

오래 걸리더라도요

 

- 수분 좀 채우라니까요
- 그래

 

넌 어쩔 거냐, 제시?

 

이 일 끝나면 어쩔 거야?

 

글쎄요

 

계획 없어?
대학 가는 건 어때?

 

대학 못 갈 이유가 있어?

 

- 없을걸요
- 전혀 없지

 

대학에 간다면 말이다

 

뭘 공부하고 싶냐?

 

관심 분야가 뭐야?

 

스포츠의학 정도?

 

스포츠의학?

 

 

그래, 좋네, 아주...

 

- 네
- 좋은데...

 

아니면 경영학 어때?

 

경영과 마케팅을 배우는 거지

 

네가 교수보다 잘 알 거다

 

- 그렇죠
- 타고났잖아

 

경영학과 학위는
어딜 가나 유용하거든

 

그렇군요

 

- 괜찮겠네요
- 맞아

 

너도 할 수 있어

 

우선

 

학력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그건 쉽고

 

학력 인증은 왜요?

 

졸업장이 있는데요

 

그래, 그렇지

 

졸업장 받을 때 옆에 계셨잖아요

 

잠깐 깜빡했어

 

이래 봬도 고등학교는
졸업했다고요, 아저씨

 

- 도와준 것도 없으면서
- 주제 흐리지 말고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됐다, 그냥...
별 얘기 아니었어

 

- 그냥 얘기해 본 거야
- 네

 

너 운 좋은 놈인 거 아냐?

 

오래 살지도 않았는데
특별한 일을 하게 됐잖아

 

"미국 - 캐나다 국경
6km"

 

여기가 알래스카군요

 

여기가 알래스카지

 

저쪽으로 60km 가면 헤인스야

 

조용하네요

 

그래

 

자네한테 꼭 필요한 환경이지

 

좋아

 

생년월일?

 

84년 6월 10일

 

- 모친 결혼 전 이름은?
- 스택하우스

 

모친 고향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 기지

 

부친 생년월일은?

 

51년 2월 7일

 

부친의 마지막 바로 전
직업은?

 

위스콘신주 애플턴
데어리랜드 보험의 손해 사정인

 

본인 사회보장번호는?

 

141186941

 

거꾸로

 

149681141

 

좋아

 

시간 낭비 말고 갈 길 가게

 

더 필요한 건?

 

잠깐만

 

봉투를 봉해주게

 

한 달쯤 후에 멕시코시티에 가니까

 

거기서 보내도록 하지

 

또 작별인사할 사람 없나?

 

새 출발이라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잘살게, 드리스콜

 

{\an8}"알래스카
라스트 프런티어"

 

"브록 칸티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네가 한 얘기 생각해봤어
우주에 대한 거 말이야

 

우주가 이끄는 곳으로 간다는 거

 

맞아

 

근사한 인생 철학 같아

 

비유적으로 한 말이었어
개똥철학이야

 

난 평생
우주가 이끄는 대로 따랐는데

 

그런 결정은 직접 하는 게 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