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비토리오 가스만   이지 라이프 (1962)   캐서린 스파크   장 루이 트린티냥   디노 리시 감독 연출   여보세요, 당신   지금 숨는 거예요?   거리 사방이 다 문 닫았는데
혹시 거기 전화 있나요?   - 네
- 부탁 좀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러세요   13-26-62-4로 전화 걸어서
마르셀라한테 이렇게 전해줘요   그녀에게 내가 간다고 말하고 잠깐만..
그 사이 다른 사람도 차에 태우고 갈 거라고 해요   번호 모두 기억하시죠?   13 곱해서 26 그리고 돌려서
62에 4를 더해요   13-26-62-4
마르셀라에게 그가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근데 누가 가는 길이라고 말하지?
나한테 이름을 안 알려줬는데   - 실례합니다만
- 전화 다 받았어요?   아뇨, 올라와서 직접 받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돼서   - 좋은 생각입니다, 몇 호죠?
- 4호입니다   내 차 잘 지켜봐주세요
휴일에는 특히나 도둑 조심해야 되니   4호라고 말했죠?
금새 올라올게요   나의 물갈퀴, 고글, 작살총과 함께   내가 가리다   내가 직접 전화 걸었어야 했나?
난 그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난 이 남자를 몰라, 어쩌면
핑계거리라도 찾아 맞받아쳐야할 지도   아냐, 그래서는 안 돼   초인종이 작동 안 되나요?   미안하게 됐습니다, 동네 뚜껑이 죄다 잠겨서..
로마가 마치 묘지 같은 도시로 보이네요   - 내 이름은 브루노 코르토나
- 로베르토 마리안니입니다   차 기름투성이 때문에
상태가 더러워졌어요   잠깐이면 됩니다
참을성 갖고 대해 주세요   학생이시구나?   "과도한 부담에 대한 계약 해지..."   이게 뭐죠? 민사소송...
왼손이 민첩한 도어 스톱이네요   - 법 공부하는 거예요?
- 예, 졸업반 학생입니다   - 이 뚱뚱한 여자는 누구죠?
- 제 어머니입니다   와우! 이쁘장한 미인이시네요   이 비열한 년이 그냥
선수 치고 나갔나 봅니다   젠장   11시로 일정 잡았는데 11시 30분
됐다고 벌써 자리를 뜨다니   아말피에서 여기까지 21시간 반이나
운전했는데 그냥 오지 말 걸   그 먼 거리에서부터
오셨단 말인가요?   그리고 스파크 플러그 교체로
10분 추가   저를 보세요
꼬락서리가 인사불성이네요   뒤죽박죽인 상황이라니
유감입니다   - 방금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 저요?   예, 몸을 씻기 원하신다면..   지극히 수용하겠습니다
고마워요   - 담배 있나요?
- 아뇨, 전 비흡연자입니다   안 됐군요   - 욕실은...
- 걱정 마요, 알아서 찾을게요   그래서 흡연 안 하신다고요?   그럼 행여나 내 담배향을 조심해요   이야, 욕실 멋지다!
이거 비에트리 타일인가요?   "무효는 결의서 상의
무효화와는 구분되어서   무마되거나 법정에서 직권상
취소될 수 있다   양손을 허리에 대고   타면에 있어서 이해당사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무효로 선언될 수 있다."   선반에는 손 대면 안 된다고
주의 주는 걸 까먹었다   손 댔네   - 선반을 망가뜨렸어요
- 신경 쓰지 마세요   정말 미안합니다   물 한 번 첨벙 맞았다고
재가 나가떨어지네요   뭘 보시나요?   저쪽에 있는 사람이요   누군데요?   아, 그냥 청소부였네요   - 저들이 이제는 방을 나갔으니...
- 당신 친구였나요?   아뇨, 그저 육안으로만 알아요   여기 혼자 사시는 분이었군요   네, 우리 부모님은 리에티에
거주하세요   이렇게 살던 사람들이
떠나버린 도시를 보면   마음이 우울해지는데
당신은 안 그렇나요?   공부하는 데 더 나은 환경이라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겠죠, 공부하는 사람한테는   충분히 당신의 시간을 빼앗은 것 같네요
이제 가야겠어요   이제 저는 엄마랑 같이
휴가 보내고 쫑날 것 같네요   모든 도움에 감사드리고
마음껏 공부에 몰두하세요   너무 열공하지는 마시고   하루종일 실내에서
공부만 할 거예요?   예, 9월에 볼 시험을 앞두고 있어요   저희 엄마는 휴일에도 일하는 건
결코 이득이 되지 못 한다고 말했어요   자명한 사실이죠
사실 오늘은 아직 별로 한 게 없어요   술집 열린 데라도 찾으면
아페리티프 한 잔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술도 안 드시나요?   - 고집 부리실 거 없는데
- 어때서요? 같이 갑시다   - 열쇠가!
- 바로 문 옆에 있던데 뭘요?   내가 아말피에서 누구를 봤는지 알아요?
재클린 케네디요, 행색이 나쁘지 않더군요   나의 물갈퀴, 고글, 작살총과 함께   쳐다볼 거 없어요
쭉 직진이나 합시다   그 녀석들이 직접 다가가서 딱지를
떼지 않으면 법적으로 유효할 거 없어요   이거 모르는 변호사는
지구상에 없을 겁니다   반역 좀 일으켜보게나, 이 노예야
그 개 목줄을 풀어버리라고   시중 들기 위해 태어나셨나   이제 거의 1시인데
어디서 식사하려고 했나요?   집에서요   당신 냉장고를 슬쩍 훔쳐봤어요
달걀 두 개와 레몬 한 개 밖에 없던데   한 턱 내고 싶어요
그런 다음 집에 데려다 줄게요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있어요
내가 주인을 아는데 음식도 맛있어요   거절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한 번만이라도 즐겨봐요   3개의 실린더로
달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와중에 담배 한 대 없이
발이 묶였네요   로마는 마비된 지역 같은데
여러모로 날 미치게 하는군요   여기서 내가 무슨 변명을
지어낼 수 있을까?   이 사람이랑 점심을 먹다니!
방금 만난 낯선 사람인데!   그래야 될 합당한 이유가
하나도 없어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그냥 그렇다고 말해주시죠   내가 안 내킬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식비는 제가 내겠습니다   나눠서 내도록 하죠   음식이 싼 편은 아니지만
정말 맛깔나요   - 문 닫은 겁니까?
- 그렇소이다   가끔 우리들도 쉬는 게
마땅하지 않겠소?   - 그렇지 않은데요!
- 댁 꼬라지는 욕 먹어 마땅해보이네   젠장할! 방금 저들이 영원히
두 손님을 저버린 격이네   저기 그냥 나를 집으로 보내줘요   - 내가 도시 바로 바깥에 있는 곳을 알아요
- 거기는 너무 멀어요   에르네스티노는 차로 4분 거리예요
내기라도 할까요?   미치광이 손아귀에 잡혔군   - 무섭나요?
- 저요? 아뇨   운전광이시네요, 코르토나 씨   이름에 격식 붙이는 건 족하게 했어요
이미 충분히 아는 사이가 됐는데요, 뭘   그래요   고마워요   저게 잘 올라가지를 않네요   더 빨리 달리기를 원해요?   조심히 운전하세요
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보기 좋은 처자이죠?   이 근처에 아름다운 에트루리아 무덤이
몇 곳 있다고 들었어요   진짜요?   무덤 흙더미에는
별 흥미가 없는지라   이럇!   조심해요
저기에 경찰이 오고 있어요   속도 줄여요   뭐야, 할아버지는 집에
놔두고 가는 길이야?   유서 깊고 단란한
이탈리아 가족을 다 봤네!   좋은 여행 되시기를   "나는 그녀가 처녀인 줄 알고
강가로 데리고 내려갔지만...   그녀는 유부녀였다네.."   구절을 아예 외웠죠
로마로 가는 길까지 레코드로 틀었어요   곡 명을 뭐라고 하더라?
"바람을 피우는 아내"   그 무슨
스페인 사람에 의해 쓰여진...   - 가르시아 로르카
- 당신도 그 레코드판 가지고 있어요?   이걸 틀어봐요
도메니코 모두뇨...   나는 시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음악을 좋아하죠   이 노래는 정말 엄청나요
신비로운 흥취가 있죠   굉장히 사람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죠   캬, 음악...   난 모두뇨가 정말 좋아요   이 노래는
날 미치게 만든다니까요   사뭇 심플해 보이지만
모든 게 담겨 있죠   외로움, 의사소통 불능   그리고 격노를 일으키는
오만가지 것들...   멀리함...
마치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들처럼요   - <일식>(1962)라는 영화 본 적 있어요?
- 네   보다가 잠에 들었어요
기분 좋게 꾸벅꾸벅 졸았죠   최고의 수면유도제..
최고의 감독 안토니오니...   내가 그를 자기 란치아 아우렐리아 차에
타고 있는 모습으로 직접 본 적이 있어요   얼빠진 듯이 바라보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니까요   저 군자가 움직이는지
안 그러는지 봅시다   잠깐만 뜸을 들이고   저 자들이 본 것 같나요?   개자식들!   차 밖에 저렇게 두 다리를
늘어뜨린 사람들 좀 보세요   언젠가 하체깎이를 사서
다 잘라버리든가 해야지   풍경 보호 차원으로   로베르토, 뒤를 봐요   - 봤어요?
- 누구를요?   저 두 아가씨들이요   앞으로 지나가게 해서
뒤로 따라가도록 붙어야지   안녕, 귀염둥이들!   도이칠란드 베이비!
저 독일 영계들은 매력이 철철 넘쳐   - 독어할 줄 알아요?
- 아뇨, 하는 척 할 수는 있죠   안녕, 자기들!   - 오른쪽에 있는 여자가 당신을 봤네요
- 저요? 설마...   당신이 그녀의 눈길을 끌은 거예요   내가 희생해서 다른 한 명을
가져갈게요, 알겠죠?   여기 음식이 끝내주는데
저 두 사람은 놔 줘야 돼나요?   원하는 대로 해요
별로 배고프지는 않아요   이제 남자다운 말투를
보여주는군요!   그리고 여기 음식에서는 냄새가 나네요
당나귀 다리와 무화과 와인...   그 독일 여자들이 어디로 간 거지?
추적해봅시다   - 뭘 원하는 거랍니까?
- 라틴어로 잭이 있냐고 묻네요   - 안 가지고 있다를 뭐라고 하죠?
- Non habemus   "Non habemus 잭", 미스터 카 푸어
이제 그 여자들을 놓쳐버렸네   - 갈림길이군
- 연기처럼 사라졌어요   - 어디로 갔을 것 같아요?
- 냄새를 추적해보죠   저쪽이예요   여자에 관해서라면 저는 단번에
송로 채취용의 사냥개로 변신한답니다   브레이크가 별로 영 안 좋네요
디스크 브레이크 부착해야겠어요   내가 뭐라 했나요?
의심 없이 브루노만 믿으시라고요   이걸 써 보세요   트루디 폰 알멘 양   담배꽁초네   잠시만요
아직도 빨아볼 만 하네   - 여기는 개인 사유지이잖아요
- 뭐 어때서요?   들어가서 트루디 양에게
물어보자구요, 갑시다   "그들이 처녀인 줄 알고   강으로 데려갔어.."   로베르토, 이 장소는 약간
으스스한 느낌을 주네요   바로 저기 있네   - 우리 바트가슈타인에서 보옴을 만나지 않았나?
- 그랬었지, 하지만 그 남자는 아니야   어떻게 하지?
밖에서 기다려야 하나?   나갑시다
이번에는 너무 지나쳤어요   당신 생각이 맞을 지도   브루노조차도
실수를 할 때가 있지   저것 봐, 트루디
떠나고 있네   - 다행이네
- 유감이네   이상한 이탈리아인들이야   처음에는 뒤쫓더니
다음에는 갑자기 사라져버려   적어도 우리를 점심에
초대할 수도 있었을 텐데   1944년...
이떄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야   난 이미 태어났었는데..
난들 어쩌겠어?   저 인간 보여요?
자신한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이네요   제기랄, 공복을 자극하네   먹어라! 먹어라!   근데 휴일 와중에 왜 집에
박혀서 식사를 하고 있느냐?   - 운전할 줄 알아요?
- 아뇨   정말 시대를 뒷선 분이시군요
매우 쉬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의 위치예요   시계 바늘처럼요   사륜차 잡지에서는 20시에서
3시까지로 충고하지만   난 12시 15분이 더 좋아요
그게 더...   하지만 시계 분침을
잘 사용하지 않으시네요   재밌는 분이시네   저걸 봐요, 헬리콥터다   안녕하세요   거기 위에 안녕!   저 차도 제껴봅시다   -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 건가요?
- 그냥 나를 믿어보라구요   믿는 게 지금 뭐가 중요하나요?
늦었어요, 벌써 2시예요   우리는 2시 30분까지
치비타베키아에서 생선 수프를 먹을 거고   5시까지는 집에 도착할 수 있을 거라
공부할 시간도 충분할 겁니다   당신 사정도 신경 쓰여서 말한 거였어요
계속 운전해서 제시간에 도착해야 하잖아요   나는 운전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건 없어요
운전은 날 편안하게 만들어주죠   내가 운전하는 한
나는 어디로든 향할 마음이 있답니다   저리 비켜   - 마치 우리가 영국에 온 것 같네요
- 주변 경치 때문에요?   아뇨, 왜냐하면 우리가 계속
왼쪽에서 차를 몰고 있으니까요   좋았어요! 새파란 사내 분께서
예리한 말을 툭 던지셨군요   저 난장판을 보세요   당신 상사 전화번호 좀 알려줄래요?
그와 얘기 나누기를 원하는데   이 파손품들을 사고 싶소   고등어님 맙소사!   주인이 왔습니다, 경찰관님
무슨 일이죠?   여기에는 주차 금지요   지금 옮기겠습니다
저기서 일손 좀 거들다 보니   우리 측 헬기가 당신 차에
대한 세부 정보를 보내줬소   당신은 법을 위반했어요
속도 위반과 불법 통행   "국회의원"   - 뭐라고 말했죠?
- 아뇨, 아무것도 아니예요   차 치워주세요
그리고 나서 계속 할 말 하죠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경관님
볼로냐.. 참 아름다운 도시이죠?   이번 해는 경관님 지역 팀을 상대로
모두가 무승 가도를 달릴 것 같네요   엿이나 잔뜩 먹어라   - 그래서 냉장고 사업을 하신다고요?
- 물론이죠, 지금 시국에 장사가 무척 잘 돼요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어버리면
다른 일을 찾아야겠죠   이미 10개의 직업을 거쳐왔었어요
만약 내일부터 골동품이 호황기라면   시골을 샅샅이 뒤진 다음에   멋진 18세기산 찬장을
찾아내야겠죠   만약 그림이 호황이라면 레나토 구투소 그림을
발굴할 것이고요, 그리고 기타 등등...   - 핵 공격 발생 시에는 벙커를 대여하셔야겠네요
- 그렇고 말고요   몇 초 후에 주저앉게 생긴
저 자전거 선수 좀 보쇼!   *베스파 한 대 뽑아봐요!
- 이탈리아제 스쿠터   엿 먹어요   뒤에서 밀어드릴까요?
아니면 체인 연결이라도 해 드릴까?   차에 잡아타고 싶으세요?   좋을대로 해요
너무 늦게 퇴근하지만 말아요   저에게 있어서 사이클링이란   내가 털어낸 먼지 잘 먹으쇼
굼벵이들!   난 한 번도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내 미적 감각을 상하게 만드니까요   저 두툼한 종아리들!
차라리 계단 타고 올라가서 당구나 치지   이제 말한테 물을 먹입시다   "거미 다리 가진 멍멍이, 네 바퀴로
달리는 인류의 충실한 친구"   - 만땅으로 넣어주세요
- 알겠습니다   그로세토로
태워다주실 수 있을 까요?   미안해요
우리는 로마로 가는 길이라   반대편 방향이네요
미안해요   그러니까 저리 가쇼
흰둥이 씨   - 여기 담배도 파나요?
- 바에 가면 자판기가 있어요   한 잔 할까요?
안녕, 검둥이들   근데 왜 내가 하는 만사가
다 잘못된 거라고 말한 거죠?   사실이 그러하니까요   예를 들어서 당신이 올라오라고
했을 떄 무엇을 공부하고 있었죠?   아까 올라오라고 했을 때?   법률상 무효와 파기요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그냥 수백 년 된 고인물일 뿐인데요   - 아마 천 년된 것일지도
- 그렇죠?   만약 내가 당신처럼 공부를 했다면..
우주법을 독파했을 거예요   - 우주법?
- 네   "두 우주선이 충돌했다, 그럼
누가 돈을 물어내지?"   혹은 "달이 개인 사유지로 분양될 수
있을까?"라던지... 내 말 이해해요?   그런 식이었다면
흐루시초프가 그곳에 가서   아마 중개인의 사무실을 여기저기
찾아 돌아다녔겠지   이제 입장합시다   마침내 니코틴의 시간이 왔구나   ♪ 말해줘요
그 해, 그 날, 그 시간...   ♪ 당신이 나에게
입맞춤을 해줬을 떄   ♪ 나는 매 순간을 기다릴 거예요   ♪ 내게 대답해주세요
언제, 언제, 언제..   - 이거 작동 안됩니까?
- 다시 해 보세요   다시 하라고?   아무것도 안 나오잖아
빌어먹을!   내 운수에 뭐 막혔나?   어서 기동화되라고!   - 그러다 다 망가뜨리겠어요
- 이제 작동되는 것 같소?   황당무계 사고 빡친 눈빛 파는 자판기인가!
순 돈 떼먹는 기계를 다 보네   잠시만요   - 뭐 하세요?
- 여기 손님 돈이요   - 그럼 내 담배는?
- 작동이 안 돼네요   "작동이 안 되네요"   하필 지랄맞게 재수 없는 운빨 때문에!
내가 뭐 하나 가르쳐주지   - 난 내 담배를 원해!
- 미쳤어요?   - 당신은 담배 안 피는 사람이죠?
-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   손님 열쇠요   만약 내가 모든 것을
잘못해가고 있는 거면 어쩌지?   그 날 대학에서   발레리아조차도 내가
왜 법을 선택했냐고 물었었지   아니, 난 잘못 살아가고
있는 게 전혀 없어   우주법이라니!
그런 발상은 어디서 따온 거지?   - 3천 리라 빌려줄래요?
- 그럼요   이제 알았다   이 사람은 빌린 돈으로 살아가는
타입인 것이다   이제부터 더 이상 나한테서
1리라도 빌려내지 못 할 거야!   - 5천을 빚졌네요
- 아뇨, 3천이었어요   거기에 2천을 더 얹어보죠
문제 될 거 없죠?   시나 와인 두 잔, 순결한 맛으로
이 반주값은 제가 낼게요   - 전 괜찮습니다
- 이게 제가 당신을 끌어들인 이유인 걸요   시나 두 잔   - 손을 좀 씻고 싶은데
- 화장실이 어디입니까?   왼쪽으로 쭉 돌아가면 있어요   가 보세요, 젊은이
부끄럼쟁이처럼 뭘 그래요?   - 여기 경호 요원이세요?
- 안에 누가 있어요   안에 누구 있소?   당기세요, 밀지 말고   안에 사람 있다유
잠시만 밖에 서 기다려 계시구려   "난 그녀를 강으로 데려갔어...   이렇게 생각했지.. 그녀는..."   바에서 다시 만나요   "그녀가 처녀인 줄 알고..."   전 키가 187cm이고
몸무게가 82kg 나가요   - 여기에 4.5kg 더 붙을 수 있답니다
- 내 알 바는 아닌데요   - 당신은 몸무게가 어떻게 되나요?
- 그 절반 쯤 돼죠   - 흡연하세요?
- 아뇨, 괜찮아요   - 시나 와인이 나왔습니다
- 고맙소   - 우리 예전에 만난 적 있지 않나요?
- 아닌 것 같은데요   만난 적이 없긴 왜 없어요?
어디였는지 기억 안 나요?   어디인데요?   몇분 전의
저 담배 자판기 옆에서요   ♪ 손은 허리에, 팔꿈치는 양 옆으로   ♪ 난 트위스트를 춘다네   ♪ 내 무릎 힘을 풀고서   ♪ 내 다리를 흔들기 시작해   ♪ 어쩌면 난 그저 사랑으로
몸을 떠는 것일지도 몰라   이쪽입니다, 각하   - 당신 아파요?
- 아뇨   그럼 서둘러요   밖에 사람들이 기다려요
심지어 존칭이 "각하"라네요   - 나갈 수가 없어요
- 뭐라고요? 크게 말해봐요   손잡이가 망가졌어요   내 친구가 안에 갇혔네요   같이 도와주셔야겠네
댁은 말고요, 각하   로베르토, 우리가 당길 거니까
당신은 밀어봐요   손잡이를 잡고
하나, 둘, 셋   밀지를 않았잖아!
밀어요!   거기 안에서 30분 동안
갇혀있었네!   너무 창피해서 도움을
청할 수 없었던 거예요?   갇혔던 분이 수줍음을 타서요, 각하
이제 볼 일 보세요   문은 닫아두는 게 좋을 거요   1순위는 나부터   나도 어렸을 때
당신처럼 수줍음을 많이 탔어요   그래서 한동안 나한테서
가장교사가 있었죠   로사 말티니가 그녀의 이름이었어요
말토니가 아니라요   어느 날 오후에 나는 그녀의
네크라인에 손을 댔어요   그러더니 그녀는 파프리카처럼
새빨개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어요   정말 파프리카처럼.. 진짜예요   연쇄살인범 앙리 데지레 랑드뤼도
어렸을 때 수줍음을 많이 탔었는데   저 망태를 태워볼까요?   저 가엾은 악마가
달려오는 것 좀 보세요   뭐가 그렇게 웃겨요?
왜 그렇게 행동한 거예요?   그냥 웃으려고요
허둥지둥 뛰는 포즈 보려고   저 사람 차에 태우기를 원해요?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앞으로!   출발합니다   가운데로   - 계란 팔러 가시는 길입니까, 할아버지?
- 아니, 방금 전에 이걸 사 오는 길이었지   재밌는 노인이시네
얼굴도 까리하시고   - 죄송한데 시가 좀 버리실 수 없어요?
- 왜요?   - 더 드릴 남은 개피가 없어서요
- 적어도 오늘 밤까지는 살아있을 시가라오   - 담배 같은 건 안 갖고 있는 모양이죠?
- 담배는 악취만 나요   믿기가 힘드네, 오늘더러
담배 코빼기 한번 본 적 없으니   - 여기요
- 고마워요   로베르토, 불 좀 줄래요?
이런 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네   이 차 좀 더 빨리는 못 갑니까?   - 더 빨리 가기를 원해요?
- 물론이요   젠장할, 속도가 잘 안 붙네
이걸 잘 봐요   모자 잘 부여잡아요, 할아버지
더 빨리 가기를 원한다고요?   여기에 음악도 약간 곁들여보고?   로베르토, 이 시골뜨기 할배를
위해 이 곡 틀어봐요   - 보나마나 현대 음악을 좋아하시겠지
- 난 미나 마치니 노래 좋아해요   ♪ 아주 잠깐 동안만   ♪ 아주 잠시 동안만   잠깐만 세워봐요
나가고 싶어요   시가 냄새 때문인 것 같은데   멈추기를 바래요?
뭐가 문제예요?   어디 발병 난 데 있어요?   나가보세요   학생들이란   머리 좀 잡아줄까요?   이 달걀 중 하나 먹어볼까나   저렇게 순식간에 견디기 힘들어하는데
왜 같이 다니는 거요?   저는 도저히 모르겠는데요
같이 오고 싶어 했어요   여기에 주차하면 안 돼요
주차금지구역이예요   다른 차가 이미
과태료 딱지 받았네요   누가 신경 써요?   이 딱지 보여요?
이렇게 봐요   우리 운전자들을 서로 입장을 위해
알아서 자기 신변 조심할 필요가 있죠   - 이제 기분 한시름 덜었나요?
- 그다지요   곧 맛있는 생선 수프가 당신을
마중 나올 거예요   - 난 저기에 있을게요
- 벌써 30분이나 지났네   - 자리 괜찮나요?
- 네   - 혼자 오신 거예요?
- 아뇨, 지인이랑 같이 왔습니다   아주 좋아요   맛이 뿅 가네!
당신이 만든 거예요?   내가 여기서 모든 걸 다 만든다오
심지어 샐러드까지도   이 소스 맛이!   마법의 손을 가지셨군요
그리고 단지 손 뿐만 아니라...!   가서 앉기나 하셔   종잡을 수 없지만
착한 청년이야   이게 어디 갔지?   - 메뉴판?
- 고마워요   - 입 열어보시게
- 뭐에요?   그냥 브루노만 믿고 벌려봐요   꼭꼭 씹으세요   - 혹시 생선 수프 좋아해요?
- 아니요   어쨌거나 먹기는 하셔야 돼
이미 주문해놨으니까   아까 주방에 있던 그 아름다운
여인은 당신 어머니인가요?   아뇨, 여기 주인이예요   50살 정도 먹은 것 같지만
어린 여자 같은 자세를 취하더군요   여기가 마음에 들죠?
검은 눈동자 아가씨   터프한 타입의 여자네요   - 여자친구는 있어요?
- 그거는 왜요?   - 없어요?
- 한 명 있어요, 근데...   길 건너편에 사는 사람 맞죠?   그거를 어떻게 알았어요?   아까 아침에 청소부가
있는 걸 보았을 떄   거기 안의 누군가에게 관심이
깃들었다는 걸 간파했어요   귀여운 여자요?   - 어디 한번 봅시다
- 그렇다고 생각해요   귀엽네요
하나 놓친 게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가까이 가서
찍을 수는 없었나요?   제 창문 옆에서
남몰래 찍은 사진이예요   이 여자한테 말 걸어본 적 있어요?   - 한 번 있었죠, 대학교에서..
- 딱 한 번?   이해할 수가 없네   매일날 그녀를 볼 수도
있었던 거 아니였어요?   그렇지만 어떻게 무작정 가서
그녀와 관계를 시작할 수 있겠어요?   공부도 마쳐야 해고 그 다음에는
직장도 구해야 돼고 그 다음에는...   그게 뭐라고요? 중간에 틈새 보일 때마다
같이 나가서 데이트도 하고 같이 자기도 하는 거죠   한달 내로 다 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왜 본인 혼자서 다 전념을 하려고 해요?   우리는 더 이상 중세 시대에
살고 있지 않아요   괜찮은 맛이네요, 나중에 저 여자 두고
내 운수 테스트 좀 해 봐야겠네   한 번 더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혹스런 일이
하나 일어났었어요   비아 살라리아에 갔었는데..
아시죠? 그런 여자들이 있는....   물론 알죠! 거기에 날 미치게 했던
백갈색 머리칼의 백인 여자가 있었는데   이름은 아이다라고..
가격이 3000리라였지   내가 길 가다가 멈추게 됐는데   정확히는 그들이 나를 멈춰세웠죠   난 돈이 없다고 여자한테 말하고 있었는데
그때 누가 내 옆을 지나가던 걸 알았어요   누가 지나갔는데요?   발레리아와 그녀의 자매요   그래서? 뭔 일이 있었죠?   비아 살라리아 배경 씬 #2는?
- "씬 #2는?"... 그녀가 나를 봤어요   당신이 빈털터리라는 것을 그녀가
알았기에 수치스러웠다는 거군요   그게 다예요?
뭔가 거창한 상황극을 예상했는데   이렇게 밝혀졌어도
전 이해했을 거예요   발레리아와 그녀 자매가
알고 보니 매춘부였다는 반전   음식 먹어요, 진미예요   언젠가 바다로 떠나든가 해야지   내가 테르니에서 일자리 제안을
받았소, 한번 맡아볼까?   아무렴, 돈 실컷 벌 수 있을 거야   - 기부해주실래요?
- 괜찮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모금 하실래요? 아니에요?   규칙 위반이라도 되나?   어디 소속이신가요, 수녀님들?   산타 로잘리아의 수도회입니다   금시초문인데..
자네는 들어본 적 있어, 친구?   잘 가시오, 수녀님들
리스펙트합니다   멋져보이죠?   바보같이 좀 굴었던 거지   저는 수녀님들과 얘기하는 걸
정말 즐거워해요   만약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주고
질문을 한다면   그들에게는 나름대로 새로운 경험인 거죠
그러고는 다른 수녀들한테 가서 썰도 풀 거고   저 수녀들은 굳센 성격이네요
다 먹어치워요   어이쿠! 흘렸네요   여기 탤컴 파우더 좀 갖다줘요   곧 있으면 나올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얼룩 질 수 있어서
내가 좀 봐 줄게요   속셔츠네..
당신 정말 시대를 뒷선 사람이네요   탤컴 파우더 있죠?
이리 주세요   금방 사라질 거예요   여기에 여관도 있죠?   - 같이 쉴 만한 방 좀 얻을 수 있을까요?
- 그래요, 주인에게 말할게요   정다운 여자네요, 검은 눈동자
내가 차후에 뭐 할 줄 알아요?   방으로 올라가서 광천수를
주문할 거예요   그녀를 시원하게 가져다줄 거고
30분 후가 되면 우리는 떠납시다   내가 끝나면 당신도 올라와도 돼요
그러고 싶지 않아요?   가고 싶지 않아요   실례합니다, 부인
혹시 제 친구, 그 키 큰 남자를...   아.. 그 쾌남은
잠에 들었어요   제가 가까운 친척을 찾아간다고
대신 전해주시겠어요?   그 친구가 기다려줘야 하나요?   아뇨, 제 친척들이랑 같이
로마로 돌아갈 겁니다   좋아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죄인은 내가 아니야
자네들 헛다리 짚은 거라고   이건 다 오해야   - 로마로 가는 데 얼마 걸려요?
- 450 리라입니다   도와줘요
누가 내 가방을 훔쳤어요   바로 여기 놔뒀는데..
끈으로 묶인 갈색 가방이예요   아가씨, 이게 찾고 있던 건가요?   아녜요
내 가방이 여기서 왜 나와?   제가 그런 가방을 가진 사람을
봤었는데...   아니에요
이 사람이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초록색이었고
끈은 없었답니다   혼동을 하셨네요   하지만 내가 봤었어요, 브루노
맹세한다고요   제정신이예요?   경찰서에 둘러앉아 휴일을
모두 보내고 싶어요?   아까 여관 주인이 당신 친척에
대해 말해줬어요   날 기다릴 수는 없었던 거예요?
내가 태워다 줄게요, 어디 있죠?   - 그로세토 근처예요
- 사실상 옆집이네요   이제 됐어! 그냥 떼어내려고
둘러댄 핑계라고 말해야지   그래서 진실을 밝히시죠
나를 차 버리려고 했던 거죠?   나요? 그렇지 않아요   그 여자랑 같이 있었으니까
나는 버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서
- 나를 귀찮게? 들어봐요   입이 좁아서 내가 잘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당신을 알게 된 지 불과
몇 시간 밖에 안됐었지만   그 여자가 당신이 떠났다고 했을 떄
난 되게 슬펐어요   아따, 그렇다고 설마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억측은 삼가하시죠   이거 하나 강조해두는데
당신은 내 타입 아니예요   머플러 호스를 갈아야겠네
타세요   - 그 웨이트리스랑 어떻게 됐어요?
- 운수가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키스 한 번 하자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내 얼굴을 그어버렸다니까요   그래도 주인이 나한테
담배 몇 갑을 사주기는 했어요   당신 같은 남자가 종업원을
유혹 못 했어요?   워낙 야성녀랑 마주쳤으니   난 언제나 세련된 여자들한테
점수를 따내지, 저런 스타일은...   내가 보니까 당신은 저 여자한테
점수 따낸 것 같아요   분명히 당신한테
표현한 마음이 있어요   바로 당신한테 수프를 제공할 때   그녀가 가장 큰 새우를 넣어서
대접해주지 않았습니까?   휴일 잘 즐겨요!   10살 때까지 여름 방학을
저기서 보냈어요   언제나 여기로 오면
온 집 안을 뛰어다니고는 했는데   지하실에서 다락방까지   그리고 미켈레 삼촌이 내게
망아지를 보여줬었죠   부활절 박람회에서
그걸 사 오셨죠   아직도 삼촌바라기인가요?   네, 그 당시에는 아버지보다
그분을 더 사랑했어요   훤칠하고 잘 생기고
명랑한 사람이었죠   우리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 수도 있었어요   그의 아내 엔리카가 그를 정말 사랑했어요
오로지 눈만으로 집어삼킬 정도로   저 예쁜 처녀들이 어떻게
옷을 입었는지 봐요   저 카프리 바지와 브래지어란..
가증스러워라...   그나저나 그때는 누구와
사랑에 빠졌었나요?   아무도요, 갑자기 왜요?   그 나이대에는 누구나
사랑에 빠지기 마련이니까   부정할 수는 없죠
사실 리디아 고모를 사랑했었어요   그녀는 그때 20살이었죠   그녀가 그 연정을 알았나요?   하루는 그녀가 책을 읽고 있는데   소매 없는 드레스 차림으로..
제가 갑자기..   그녀한테 달려들었어요?
지금 날 속이는 건 아니겠죠?   아뇨, 그녀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리디아 고모..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요"   그거는 강박관념이예요, 웬 꼬맹이가 벌써부터
한 여자한테 전념하고 싶다는 거잖아   머리가 삐긋 돌았었던 거네요   그래서 그녀는 웃기 시작했어요
나를 불렀지만 난 바로 그 자리에서 달아났어요   정말 부끄러웠거든요   결국 저녁 식사하기 전까지 담요 사이에
있는 낡은 찬장에 몸을 숨겼어요   때문에 3일 동안 좀약 냄새를
풍기고 말았죠   저 저택이예요
언덕 위에 있는   경적 울리지 마요   - 지금 자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 뭐 어때서요?   그만하면 됐어요   어쩌면 내 일생 전체를 시골에서
보낼 수도 있겠다!   - 로베르토
- 오키오피노, 잘 지내셨어요?   다시 만나서 반갑네
잘 지냈나?   - 무사히요
- 기쁘군   - 이분이 오키오피노예요
-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네 고모와 삼촌이 놀랄 게다   아주 신나셨을 거야   엔리카, 미켈레!   - 항상 나를 껴안아주시곤 했는데
- 그렇군요   시골 여왕님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겠네   - 뭐라고요?
- 몰랐다고 말하지는 마쇼   뻔해요, 왜 저들이 그를
오키오피노라고 부르겠어요?   그냥... 애칭이예요   유별난 애칭이 다 있군요?
오키오피노... 피노키오   로베르토   - 미켈레 삼촌
- 발 조심하렴   - 엔리카 숙모
- 또 만나니까 정말 좋네   - 이분을 소개하자면...
- 코르토나입니다, 부인   - 만나서 반가워요
- 계단으로 올라가요   - 이거는 뭐 하러 있는 거죠?
- 배수로를 위한 겁니다   아, 신기하네   검은 까마귀색 머리가
정말 아름다워요   - 스페인 혈통이세요?
- 어머니가 바르셀로나에서 왔어요   내가 맞았네요, 할머니는
분명히 투우사랑 놀아났겠어요   고급진 호두나무 목재네
좋은 가구의 딱 필수 재료이지   봐요, 후마이올로 산이예요   저기도 그 에트루리아 무덤처럼
막대기로 찔러볼 수도 있겠어요   당신 삼촌은 조용한 타입이죠?   방이 마음에 들어요   가끔 가다가 우리한테
편지를 쓸 수도 있었잖아   가족 분들의 조카가
악동이네요   - 아버지는 여전히 고집불통이니?
- 그렇습니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그런
조짐 보였다는 걸 생각하면..   항상 집에만 오면 제일 먼저
뛰어다녔었잖아, 기억 나니?   그럼요
저한테 모두 다 말해줬어요   어서 가봐, 다시 한번 집 안을
뛰어돌아다녀야지   - 대단한 아이예요
- 거실로 자리를 옮길까요?   찬성해요, 예술적인 골동품을 가졌네요
부인 지참금이었나요?   19세기 후반 물건인 것 같은데
어디에 팔지는 않으실 거죠?   집안의 가보이구나
그렇지만 만약에 가격을 바로세워야 한다면?   리디아 고모   로베르토, 아까 창문에서
오는 거 봤어   벌써 이렇게 무럭무럭 컸구나   정말 잘생긴 젊은이로 변했어   고모 모습도 아주 좋아보이네요
리디아 고모   그냥 집을 구경하는 중이었어요   계속 구경해보렴
이따 다시 만나자   - 곧 있다가 돌아올게요
- 그래   남자 화장실이 지금 시점에서는
TV 방이라 불릴 것이다   사촌 알프레도와 나는
여기서 자곤 했다   그는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았고 불 켜라고
방에 항상 나를 먼저 들어오게 했다   리디아 고모는
여기서 주무셨다   그때는 여기서 모든 것이
훨씬 더 크게 보였다   복도에서 계단까지 모두   어린 내가 이 근처를
뛰어다녔던 시절에 말이다   그 여자가 맞은편에 살아요
이름이 발레리아이죠   그 가련한 친구가 제안 타결하는 걸
들키고 말았었죠   - "2000 리라"
- "아니, 3000 리라"   "부탁이야, 아이다"
그녀 이름이 아이다였어요   미켈레 삼촌, 정말 신명난 여자였죠
나중에 더 말해줄게요   어서 들어와
그 얘기하고 있었어   네 약혼자한테 걸리고 만...   - 저랑 아무 관련 없는 얘기예요
- 애석하네   고모는 아직 몰라   미안한데요, 이게 저를
흥분하게 만들어요   멋져부러!   항상 나에게 저 시계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었는데   브루노가 그거를 멈추니까
"멋져부러"라고 맞장구친다   어렸을 때조차도 저걸 견딜 수
없었어요, 하지만 멋진 작품이야   우리 장사 얘기 좀 할까요?
시계값이 5만 리라?   발뺌을 하시네요
이 악당 아저씨   - 그러면 6만 리라 드리죠
- 아냐, 자네가 그냥 가졌으면 해   그럴 수는 없어요   당신은 저 사람이 그들의 조카이고
내가 이방인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 내 남편은 담배 안 펴요
- 휴일인데 뭘 어때서!   - 오늘은 한 대 필 거예요
- 제 담배로 필게요   불량배 형님이 한 무더기를
주머니에 숨기고 있었네   그리고 오키오피노가
대령해주는군요   좋은 가정주부처럼 항상
깔끔하고 세심해   미켈레 삼촌
이름이 진짜 오키오피노...   들었지, 로베르토?
오키오피노가 아니래   나는 소금 광산을 대표해
타르퀴니아 시내에서   사업을 번창시키고 있네   알프레도 사촌이 비테르보에서 사건을
변호한 적이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지?   - 아뇨, 몰랐네요
- 우리 모두 그 사연을 듣고 싶으니까..   위에서 브루노는
뭘 하고 있는 거지?   일전에 루이스타에게
네가 법 공부하는 게   알맞는 길이라고
말해뒀어   차후에 졸업하면 나 같은
사람으로 크겠네   시험이 다 끝나면
리에티에서 너만의 사무실을 열게 되고   그럼 만반의 준비가
다 될 거야   곧 너도 나처럼 피아트 1500을
몰고 다니게 될 거고   심지어 루이스타처럼 참된 아내감을
만나 장가 가게 될 수도 있을 거야   그거는 너무 과분한 바람이죠   가만히 있어요
아프게 될 지도 몰라요   마지막으로 이 예쁜
아몬드 눈을 위해   다 됐어요!
이제 머리를 만져줄게요   로마의 여자들은 긴 머리를
갖기 위해 가발을 사용하기도 해요   머리칼이 너무 화사한데
이렇게 숨기고 다니셨다니   여기는 로마가 아니잖아   이 자리에서 느슨하고 부드럽게 해줄 수 있어요
로마에 가면 관심, 시선 다 확 쏠릴 거예요   아버지, 그 농부들하고
얼간이처럼 굴고 있어요   만약에 서명인이 그 촌놈들을
제지하지 않았더라면   뒤통수에서 슬그머니
셔츠나 훔치고 다녔겠죠   오늘날에는 그 개돼지 같은 소작농과
상대하는 일이란 있을 수 없어요   아버님이 주면 줄수록 그들은
더 깊숙이 핏줄을 빨려는 거예요   그러니 아무것도 주지 않으므로서
가져갈 것도 없게 만들어요   명답을 읊조려주시는군요
사촌 알프레도가 남자 중 진짜 남자네요   루이스타
몬칼토디카스트로에서   그때 내가 연설했던 일 기억하지?   내가 대토지주와 관련된
현 중도좌파 정권의   선동정치에 대해 이야기했었지   주로 그들의 문제는
파시스트 정당에 의해   용감하게 해결됐었는데...   로베르토, 눈치챈 거 있어?   알프레도는 미켈레 삼촌의
아들이 아니야   저 잡일 하는 청지기의 아들이지   - 웬 과대망상이야?
- 잘 봐! 생긴 게 붕어빵이구만   농업 계획...   그리고 나머지 전부가   같은 체격에 같은 눈썹이네   손의 저 신경 과민한 경련까지도   대체 무슨 목적이겠어요?   빼닮은 이미지야   국가의 불안은..   숙모가 눈만으로 외삼촌을
집어잡켰을지도 모르겠지만   실은 저 잡일꾼이랑 같이
간밤에 자고 있었던 거야   미안, 언더스탠드?   내가 이걸 그들 전원한테
다 말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더군   오늘날에 와서는 아무도
거의 경청하지 않는 노릇이니   저기에 피아노가 있네   엔리카 숙모와 청지기   브루노가 옳다   미켈레 삼촌을 이 이야기를
알지도 모른다   아마 그때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나이 든 미켈레 삼촌   박람회에서 나온 망아지를
내게 보여주서 얼마나 기뻤을련지   그리고 우리 알프레도   내가 잘 해낸다면   나도 그와 같은 피아트 1500을
갖고야 말 거야   그리고 항상 "그래요, 자기"라고
말하는 정직한 와이프도 만나게 되고   나도 대화를 실컷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야지   가족 모임을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이제 시간이 늦었어요   공상에서 떠나는 중이세요?
어서 갑시다   - 벌써 떠나시려는군요
- 3시간이 지났기에   - 더 머물러서 같이 저녁식사해요
- 안 돼요, 이제 가야 해요   재밌는 만남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팔짱 끼지 마요, 사촌!   - 배웅해드리죠
- 안 그러셔도 돼요   이봐, 로베르토
청지기도 같이 오고 있어   로마에서 산다고 하셨죠?
소피아 로렌은 어떄요?   그녀는 내게 있어 마치   에트루리아 무덤이자 푸마이올로 산 사이에
서 있는 여신 같아요, 나중에 더 설명해줄게요   저 시계 구입하고자 사람 보낼게요
운반비는 제가 지불하고요   알프레도, 그 농부들이랑
밤길 조심하세요, 알았죠?   - 로베르토, 작별 인사 안 했잖아
- 잘 있어요, 엔리카 숙모   배수구 덮개 조심하시게   시체 안치소에서 1분만 더 있었다면
내가 폭발했을 거야, 이제 행차하자   시골에서 살겠다고?
미치고 환장할 얼굴이겠어   네 친척들
만나러 가지 말 걸 그랬나 봐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저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의
일그러진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일 뿐이야   왜 우리들이 항상
멋진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는지 알아?   사실 다들 그 추억이 정말 어땠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 하거든   저게 뭐지?
저걸 봐   시골 파티야
서투른 트위스트 춤의 향연이네   저 안경 쓴 여자 자세히 봐   그리고 저기 모자 쓴 할배도!   방금 밭에서 8시간 쟁기질하다가
춤판 뛰쳐들어온 들러리 같네   사람 겁나 벅차게 많구나   그게 바로 내가 자네를 보기 좋아하는
타이밍이야, 난 자네가 웃을 때가 좋아   로베르토, 슬픈 감정은 전부
훌훌 털어내버려   가장 좋은 나이가 언제인지 알아?
내가 알려줄게   바로 자네가 살아숨쉬는 나이야
인생 나날이!   물론 엄밀히 말해 사람이 땅바닥 보면서
거꾸러지기 전까지는 말이지   있잖아, 난 리에티와 로마에
꽤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보니 전혀 모르는
누군가와 친구 되는 게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렇다면 이 낯선 사람의
물음에 대답하시오   길 건너편에 있는
그 여자의 성함이 뭡니까?   발레리아   휴가에서 돌아오면   계단 타고 그녀한테 가서
대화해봐, 알겠지?   주책바가지처럼 굴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네 나이 또래에
혼자 떠돌이 개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잠깐만 실례할게   오줌 좀 싸고 와야겠어   진정한 친구 가져보는 건
나도 이번이 처음이야   여기서 뭐하고 계쇼?   놀랐어?   "나는 달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다네   저 위에 있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들을 보고 싶거든"   자네가 결정해
로마 아니면 카스틸리온첼로?   - 로마
- 하지만 우리 되게 늦게 들어가게 될 거야   카스틸리온첼로가 근처에 있고
거기에 아는 친구들이 있어   거기서 밥 먹고 길을 나서서
새벽에 로마에 명중하자고   - 누가 결정하기로 했었지?
- 자네였지   - 그치만 분별있게 생각해봐
- 무슨 의미인데?   - 내가 마음 먹은 길로 가자구
- 그럼 결정권 자네가 가져   좋았어, 이미 결정 끝났지롱   작년에 내가 여기서 토리노 출신의 아가씨를
만났는데 자기 라디에이터가 망가져있었어   그래서 냉각수 구할 겸 내가 그녀한테
내 차에 타라고 제안했지   그녀가 타고 서로 수다 좀 떨고
가다가 모텔을 발견했어   냉각수 대신에 결국 우리는
모텔 방 한 칸을 얻은 거야   저 병신이 우리를
지나가게 해주나 보자   그 작은 피아트 차로
어딜 갈 것 같냐?   앞에 저 새끼 술 취했나보네   빨리 제껴야지   저런 넨장맞을 새끼가...   - 면상을 확 박살 내줄 테다!
- 또라이 난폭 운전자 새끼들아   - 방금 우리를 어떻게 조질려 했는지 봤어?
- 조심해요, 아버지   길을 비켜라
축지법 브루노가 지나가신다   미친년들이
뭘 잘못 쳐 먹은 거냐?   내 손으로 저 두 씹새들
걸리기만 하면...   장소 선정 환상적이지?   저 바다와 소나무 내음새 나?   여기서 평생을 보내거나 아니면
적어도 몇 시간은 지낼 수도 있겠어   이제는 내 다리를
잡아당기려는 겁니까? 변호사님   우리 둘이 정말 손발이 잘 맞는
느낌이야, 안 그래?   로마 가면 우리 어머니 소개시켜주고
매일 밤마다 놀러 다니자고   - cormorano가 무슨 뜻이지?
- "가마우지 새"라는 의미야   물 속으로 풍덩 잠수해서
부리로 물고기를 갉아먹는 종이지   말도 안 돼!
여기에 신박한 생선이 있다는 암시잖아   또 한번 더 생선 수프
잡수러 가자고   코르토나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   기사단장님, 안녕하셨어요?   너 지금쯤 칼라브리아에서
있었어야 되는 거 아니야?   너 같은 로마인이랑 약속 맺는 건
진짜 못할 짓인 것 같다   제가 다 해명할 수 있어요
마주친 겸에 같이 저녁이나 먹어요   잠깐만요   미안해, 로베르토   저 사람이랑 거래 중인데
제대로 성사가 안 됐어   5분이면 저 사람 떨쳐낼 거야
여기서 기다려, 아니다.. 일단 같이 가자   - 나 로마로 다시 돌아가야 돼
- 어떻게?   - 아마 근처에 기차 역 있을 거야
- 이렇게 늦은 시간에? 자네 말이 옳을 지도   만일에 막차 못 타면
우리랑 같이 저녁 식사하자   그렇지 않다면 내가 로마에서
나중에 전화할게   미안하다, 그리고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네   나를 세상의 끝으로 데려가주고 그런 다음
이렇게 요동치는 가슴에 남겨두는구나   "가지 않으면 우리랑 같이 저녁 먹어"라니..
퍽이나 고맙군   그것도 우리 둘이 정말 손발이 잘 맞는다는
한마디가 끝나기 무섭게..   - 기차 역 가는 길이 어딘가요?
- 앞으로 먼저 쭉 가세요   큰 길의 끝에 가면 보이실 거예요
적어도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보였답니다   실례합니다   - 이건 어디로 가는 열차죠?
- 피사로 가는 완행열차요   로마로 가는
다음 열차는 언제 옵니까?   - 오전 5시 7분에 옵니다
- 고맙습니다   뭐야, 발레리아잖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난 그녀가 비아레조에서
머물고 있는 줄 알았는데?   시도는 좋았네요
그런 속임수는 이제 낡았는데   속임수가 아니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알던 여자와 정말 닮으셔서   믿어볼게요   그래서... 당신도 기차를
타려고 했던 거예요?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려고 했다던지..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중인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네요   난 로마로 가고 싶은데
아침까지 기차가 없네요   단지 우연의 일치로
여기에 오게 되었어요   몇 주 후에 있을 시험을
앞두고 있어요   저는 행정법을 공부하면서
집에 머물러야 해요   그래야 내 조카 알프레도처럼
될 수 있어요   무슨 생각하고 있나요?   오, 아무것도 아니예요   달이 정말 영화롭네요   - 가족이랑 여기 있는 거예요?
- 맞아요   매년마다 이곳으로 찾아오죠   그러면 내년에도?   아마도요   어디서 오셨나요?   어차피 내일 아침에는
한마디도 기억 못 하실테니   지금 여기서 반대 심문하셔도
별 소용 없으실 텐데   - 전 튜린에서 왔어요
- 당신도요?   왜요? 튜린에서 사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계시나요?   아뇨, 거기에
제 여자 지인이 있거든요   - 사랑에 빠지신 분이군요?
- 오, 아뇨   작년에 그녀를 도로 위에서
마주쳤어요   그녀 라디에이터가
망가져있었죠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겠군요
만약에 당신이 도와준다면 그녀가...   왜 여자들은 항상 그렇게
동일하게 예상하는 거죠?   나는 그녀를 도와주었고
거기서 그게 다였어요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 안 했어요   여자들은 항상 자신이 끝에 가서
침대에 누워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담소를 나눌 수도 있어요   물론이죠, 그게 더 멋지죠   클라라   - 지노!
-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실례해요, 제 오빠예요   우리들끼리 우유부단하게
약속해놓은 걸 잊고 있었네요   ‎♪ 내가 트위스트 춤을 추면서
몸이 흔들리는 걸 봐   ‎♪ 양손을 허리에 대고   ‎♪ 내가 트위스트 춤을 출 때   ‎♪ 이건 흔들림일지도 몰라   ‎♪ 어쩌면 빛나는
너의 눈일지도 몰라   ‎♪ 하지만 난 천 마리의 반딧불이를 봐   ‎♪ 네가 나에게 가까이 다가올 떄   ‎♪ 내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봐 줘   ‎♪ 내가 트위스트 춤을 출 떄   ‎♪ 양손을 허리에 대고   ‎♪ 내가 트위스트 춤을 출 때   ‎♪ 내 무릎의 힘은 풀려   ‎♪ 내 다리들이 떨기 시작해   ‎♪ 아마도 내가 그저
떨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 사랑에 둘러싸인 채로   자리 좀 비켜줄래요?
내가 여기서 춤을 발명하고 있으니까   자네들 혹시 파리에 있는
그 흑인 두 명 알아?   난 저들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냥 가서 내가 브루노의 친구라고
소개하고 앉아야 하나?   여기 서서 기다려야겠다   - 이 자리로 앉으실 건가요?
- 사실 친구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이 자리가 적당할 것 같네요
고마워요   이곳의 저녁식사는 무려
2만 리라가 들기 쉽다   알고 보니
그 놈 와이프였지 뭐야!   내 남편이 옳아   넌 신뢰할 수 없는 남자야   저 아저씨가 나에 대해
그렇게 말했어요?   아무렴, 정확히는 사업에 대해 회포 풀다가
나온 건데 사업은 밤새 저 사람을 꺠어있게 만들어   그러면 당신이 풀려는
회포는 뭐죠?   네가 춤추는 방식   넌 여자를 아랫도리 속옷보다
더 꽉 조이게 하는구나   용서해줘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예요   오, 널 비난하려던 건 아니였어   그 정반대야   현금 지급, 이게 내 좌우명이야
모든 지 캐쉬가 최고라고   난 경고했어요, 부인   당신이 나를 그렇게 꽉 껴안으면
난 달아오르고 말 거예요   그리고 뭣보다 난 당신 남편 혈압이
달아오르지 않기를 바래요   그것도 너가 매달린 사업 중 하나야?   아뇨, 저는 그저 우호관계를
지키려고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한테 이렇게 말했어
"열차에서 다시 보자"   우리가 서로 누군가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네요   난 내 돈을 내던지지 않았어!
내가 무슨 미치광이도 아니고서야   따뜻하지 않나요, 여기?   그렇게 스릴 넘치게 가지 마   너무 과해
미안해지네   천만에요
자연스러운 리액션이예요   난 항상 외톨이였어요   어린 꼬마였을 옛적에...   불쌍한 것   이 아름다운 호랑이 이빨을 봐!   아무도 나한테 그렇게
말한 적 없었는데   이 얼마나 꿋꿋하고
아름다운 몸매인가   그대는 호랑이 이빨...   - 그리고 황홀한...
- 짐승 같은 녀석!   저기 있네, 저 새끼   이 범죄자야!
드디어 면상 찾았네!   뭘 하는 거예요?   그 스포츠카 주인이 너잖아
니가 우리를 거의 죽일 뻔 했어   그떄 내가 앞으로 못 지나간다는
표지판이라도 있었던가요?   노인으로 사는 게 참 운수대통이신 거죠
그러니 얼른 가서 씻고 자세요   지금 누구를 노인이라고
부르는 거야?   아버지께서는 물러나세요
제 선글라스 잘 챙겨주고요   저걸 봐요, 기사단장님   니미럴 좆밥 새끼!   - 매운 맛을 보여주마!
- 얌전히 굴어라, 이 원숭이랑 고릴라 부자야   지안나   계산서 줘요!   다들 진정해요   더 늙어서 빨리 지옥에나 가라!   날 놔 줘요
뭐 하시는 거예요?   - 당신을 제지하고 있었어요
- 무슨 밥 먹여준다고 굳이?   저 새끼는 지가 헤비급 챔피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새네   사과드립니다
생판 처음 본 웬 바보들과 엮여서..   - 떠나는 거예요?
- 지안나!   잘 지내세요, 부인   저 광대랑 따까리들은
작별인사조차 하지 않네   마치 내 잘못인 것처럼 말야!   뭐, 이제 누가 왈가불가하겠나?
편히 앉아   하다못해 개쌍놈들이 담뱃갑 안에
보이는 건 다 채 갔구나   등신들이 뭘 쳐 먹고 있었던 거지?
크림 카라멜, 이 음식물 쓰레기 좀 봐   고마워, 로베르토
자네가 나의 진정한 친구야   내가 더 일찍 개입했어야 하는데
두려웠었어   그 마음 이해해
저 자식들은 마치 야수들 같았어   제기랄   저 금발 머리랑
아주 잘 되어가고 있었는데   똘추 놈들! 내가 지나가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거였어?   저 놈들이 란치아
아우렐리아 스포츠카랑   피아트 600형 차로
싸움각 만들고 싶었나 본데!   웨이터, 위스키 한 병 주세요
돈 얼마 남았어?   아까 집에서 3만 리라
가지고 나왔는데   그러면 이거 자네가 계산해 줘
덤으로 내가 자네한테 5천 리라 빚진 거 잊지 마   - 그냥 다 잊어버려
- 왜? 내가 빚졌는데   그럭저럭하는 동안에
이걸 마시자   청결해진 홈구멍이네, 그렇지?   쭉 들이켜
갑자기 격식 차리고 그럴 거야?   아냐, 자네 먼저 마셔   피아트 600 대 아우렐리아를 위해!   이 알코올이 그리웠지?   길을 비켜라!   이제 차츰 돼 가네!   방금 자네는 원래 인생으로부터
탈옥해낸 거야, 나무 조심해   속도 내려   방향 틀어
나무 쪽으로 가지 말고   속도 줄이시게   브레이크!   네가 해냈어
아뿔싸, 자네 진짜 꽐라 다 됐구나   마스크는 벗어   어서 벗어   난 안 취했어
네가 취했지   이제 됐어
착한 소년처럼 처신해   - 집에 아무도 없는데?
- 집에 다들 있어   점잖은 사람들은 항상
이 시간에 잠을 자지   자네가 점잖은 사람들에
대해 뭘 안다고   난 방금 집에 다들 있다고 말했다
이제 예의 바르게 행동해   바르고 조용하게...   내가 어떻게 몸을 흔드는지 봐   그만 쪼개!, 아는 사람이
아는 사람 집 찾아온 건데   평범하게 행동하고   똑바로 걸어   안녕, 지아나
자고 있는 거 아니였어?   당연하지   여기 내 친구를 소개할게   로베르토, 내 와이프야   영광이예요...   뭐가 그렇게 웃기니?
이거 내놔   변호사 일 하는 사람이야
진지하게 사는 분이지   그래보이네   동네 이웃인데   그래서 같이 들어가서
인사나 드리자고 말했지   - 방 마련해줄게
- 그럴 필요 없어   호텔 방에서 자면 돼   작작 웃어   나를 주책맞게 보이게 만들잖아
자네 지금 너무 애처럼 행동하고 있어   소란스러워서 미안해   그래서 어때 보여?   괜찮은 여자지?   - 자네 몇 년전에 저 여자를 만나봤어야 하는데
- 위스키 한 모금만 훔칠 수 있을까?   충분히 마셨잖아   내가 알아서 다룰 수 있어   - 정말 자네 부인이야?
- 왜? 안 믿겨져?   왜 아까 전에 말 안 했어?   네가 묻지 않았으니까   난 그때 20살이었어   같이 불장난 치는 바람에
서둘러 결혼했었지   그러고 나서는?   진실은 혹은 거짓 중에
오로지 진실만 밝히시오, 코르토나 씨   그게 다야   어느날 그녀가 나를 차버렸어   어쩌면 우리가 서로 손발이 잘 안 맞아서 그랬는지도
몰라, 그녀가 나한테 약간 질투가 났다고 생각했어   다른 여자 만나서 그런 게 아니야
내 치지탈리아 차 때문이지   그녀는 내가 자기보다
그 차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어   그래서 정말이었어?   조금은   하긴 저 물건이 지나가던
사람을 태우는 기능이 있으니   하지만 우린 여전히 좋은
친구 사이로 남게 되었어   내가 매달 위자료를 지불한다고
생각하지는 마, 땡전 한 푼 없었어   6년 동안 연락하고
지낸 적 없었지만   그녀는 멋지고 확고한 여자야   하루는 그녀가 나한테
60만 리라를 보냈어   주교에게 결혼 무효 선언을
보내기 위해서 말이지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어   영원히 인연을 끊고 싶지 않았거든   그럼 60만 리라는?   그건 그냥 가지고 있었어?   그럼   바로 그거야, 굿 잡!   예리한 여자이지   온갖 것을 통제할 줄 알아   그녀는 일평생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 않았어   그녀는 피사에 있는
광고 대행사에서 일해   매년 여름마다 저 여자는...   - 지아나, 애는 어딨어?
- 애는 여기 없어   - 어디 갔는데?
- 외출했어   당신 미쳤어?   새벽 1시에 애가 어디서 거닐고 있는데
그냥 지켜만 본 거야?   그 애가 집에 오면 분명히 못을 박아야겠네
이건 내가 아버지로서 권리이자 의무니까   알았어, 깃발 내릴게
나 목욕해도 돼지?   내 꼬락서니를 봐   이렇게 마땅찮은 개꼴인데
이유가 뭔지는 묻지 않네?   이상할 게 뭐가 있다고 그래?
이게 딱 평상시 전개 과정인데...   저번에는 스키복 입고
집에 들어왔었잖아   다리에는 깁스 한 채로   저렇게 걸어나가고
우리를 여기에 혼자 두네   내가 저 여자한테 뭐라고 말해야 하지?   "무단 침입해서 미안해요"라고
말하고 가야겠어   앉아요
둘이 오래 알던 관계인가요?   아뇨
오늘 아침에 처음 뵈었습니다   그럼 벌써 저 양반을
아주 잘 알겠네요   브루노와 함께라면 첫인상이
모든 것을 순식간에 말해주죠   45년도에 만났을 때 그는
해군 장교복을 입고 있었어요   브루노가 해군 장교였어요?   아뇨, 단지 그냥 그 제복을
좋아했었던 거예요   안됐습니다
당신과 브루노가..   전 브루노와 다시 재결합하는 일
있기 전에 죽을 거예요   난 항상 운빨 없는 아이에게   엄마가 느끼는 감정을
그에게서 그대로 느껴요   브루노는 저한테 있어서   운 없다고 보이지는 않던데요   모든 게 당신의 관점에 달려있는 거죠   릴리가 왔네
자리에 있어 봐   문 앞에서 서서 만나야겠어
저 아이와 얘기하고 싶군   저기 보이는 소년하고도   아까 좋았어, 하지만 네가 시속 180km/h로
운전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야   안녕, 브루노
언제 왔어요?   안녕, 엄마   릴리, 이리 와봐   널 좀 보자꾸나   뭔 일이 생긴 거야?
너 모습이 변했네   아이들은 다 성장하게 되니까요   안녕하세요   실례하는데 제가
릴리의 아버지입니다   - 다닐로 보렐리라고 합니다
- 만나서 영광이오   당신 친구인가요?   로베르토 마리안니입니다   마리안니로 끝나는 이름 가진 이는
아는 사람 없는데   두 분 로마에서 오신 거죠?   난 로마에 가는 게 싫어요   울적하고 습해서 아무도 거기서
일하고 싶어하지 않지요   송구스럽습니다만
전 그렇게 생각해요   다른 모든 현지에서 사람들은
자기네들 정체성 고대로 머무릅니다   제노바 사람은 제노바 사람으로
피렌체 사람은 피렌체 사람으로요   그러나 로마에 있게 되는 사람은 개나 소나
누구든지 3일 안에 로마인으로 바뀌어요   -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 오늘밤에 뭘 하셨나요?   아주 경이로운 드라이브를 했어요   푼타 알라, 세시나, 리보르노,
비아레지오, 포르테 데이 마르미   와우! 하룻밤에 거기를 다요?   우린 원래 같이 타오르니마에 도착하기를
원했으나 시간이 이렇게 늦어졌으니   전형적인 로마인의 습관이지, 다른 사람들을
깔아뭉개고 우월하게 행동하는 것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우리네들도 결점이 있기는 마련입니다   새벽 2시에 남의 집에서
왁자지껄하는 행위 말이요   부인, 코르토나 씨
좋은 밤 되십쇼   - 안녕, 릴리
- 배웅할게요, 부인   부인?   조심해서 운전하고 들어가요   그래서 손자는 지금 어딨어?   - 웬 손자요?
- 그 아이는 같이 올 수 없었던 거니?   왜 그 아이가 할아버지를 보내서
대신 널 차에서 내려줬냐?   당신 친구는 우습게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렇지 않아요   - 진심으로 그런 게 아니었어요
- 당연하겠지   왜냐하면 네가 유머 감각이
있었다면   저런 남자와는 싸돌아다니지
않았을 테니까   저런 남자라고 부르는 이는
다정한 남자예요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위해서
든든한 삶을 가꾸고   여자에게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줄 수 있죠   사실 비껴나가서 팩트를 보면
넌 여자가 아니라 아직 여자애야   저 할배는 분명 어디 가서 너의 아버지와
어울리는 또래의 딸을 꿰차 냈을걸?   그건 당신의 헛된 희망이예요
저 남자는 싱글이거든요   죄송해요, 제가 치우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런 발랑 까진 놈이랑
사랑에 빠졌다는 거야?   난 저 사람을 매우 존경하고   내 또래의 소년들하고 비교해서도
그를 좋아해요   그런 애들은 모두 어리석고 피상적이고
자기애만으로 가득 차 있어요   게다가 세상은 흔한 소위
낭만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한   실패한 결혼들로 넘쳐나는 걸요   비비가 1월부터 미국에서 일하기
시작하는데 저를 데려갈 거예요   그이는 나를 하버드 대학에
보내서 홍보학을 공부하게 한 다음   나를 그의 회사에 보내서   화학 연구 책임자로
고용한다고 했어요   정말 알짜배기 계획인데요?   - 지금 담배 피우는 거야? 이걸 허락했어?
- 응, 왜?   좋아! 이게 죄다 어떻게
뻗어나가게 될지 어디 두고 보자!   식에서 참석해서 우리에게
영광을 베풀고 싶다면   우리 둘은 크라스마스 쯤에
결혼할 거라는 사실 알아둬요   그 한량이 그때까지 몸 끌고 버틸 수만
있다면야! 벌써 팔순 다 된 것 같더만   이건 미친 짓이야   인도에서도 저런 커플 입국하면
절대로 환대 안 해줄 게다!   "로마는 습기 차고
아무도 거기서 일 안 한다네요"   자기만 혼자 일하면서
사는 줄 아나? 그 거만한 놈!   그 녀석 이름 뭐였지?
비비?   - 손 다치셨어요?
- 아뇨, 아닙니다   내가 보니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던데   15살짜리와 함께 연애하는 남자가
그렇다고?   진짜 그 험버트 교수 같은 새끼!   지아나, 당신은 이 문제에
탐탁치 않게 여기는 거 없어?   20대 남자보다 80세 남자와
결혼하는 게 낫겠어   난 자러 들어갈 거야
좋은 꿈 꿔라   이름이 "비비"..
그 양반 북경 출신인가 뭔가?   들어가도 돼?   - 필요한 거 있어?
- 아니, 난 그저...   잠이 안 와서...
릴리가 걱정 돼   3년에 한번씩 약간 불면증 오는 거일 뿐인데
그 정도 갖고는 다칠 일 없어   와우, 3년이었구나   저기, 사실 난 당신과 애를
자주 생각하고는 해, 정말이야   그래?   재한테 더 이상 "아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해 둔 거야?   설마 내가 그렇게 했겠어?   재는 나를 지아나라고 부르고
난 평상시에 재를 조금씩 때때로 봐   그렇겠지   애가 당신한테 모든 것을
털어놓고 말해주니?   혹시 애가 언급한 적 있어?...   아직도 여전히....   이건 나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중요해   아니, 모든 걸 털어놓거나 하지는 않아
하지만 얘에 대해서 알거는 다 알아   애랑 가까운 사이니까   하기는 이런 일들은 어머니의
책임이자 신경 쓰는 일이지   당신은 요즘 어떻게 살아, 지아나?
아직도 싱글이야?   난 이대로도 괜찮아
누군가가 필요하지는 않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당신은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데   당신은 그럴 자격도 있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최소로
잡아도 15년 전이었을 텐데   그게 마치 어제처럼으로 느껴져   어쩌면 내가 입고 있는 당신의
목욕 가운 때문일지도 몰라   당신의 향기가 배어있거든   제발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줘, 지아나
난 항상 불운에 시달린단 말이야   내가 여기 뭐 하려고 들어왔더라?   아, 기억 났다
당신 담배 있어?   나 부끄럽기도 해라   미안, 이제 잘 자   내일 같이
더 진지하게 대화해보자구   일어나
뭐 하는 거야?   알아맞춰 봐   - 어서 움직여, 이제 떠날 거야
- 왜?   딴 데 가서 자도록 할 거야   여기는 더위와 모기가
판을 치고 돌아다녀   게다가 너도 알다시피
아내와 나는 별거 중이잖아   만약에 같은 집에서
잤다는 게 발각되면   이혼으로 불이 번질 수도 있어   - 이제 가자
- 내가 뭘 잘못했다고?   있잖아, 내가 형제를 갖게 된다면
자네 같은 형제를 가지고 싶어   오늘 밤에 우린 대판 싸울 거야   이런 유대인 속담 들어본 적 있지?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곤 했는데   "여자에 대한 사랑은
달나라처럼 변덕스럽다   형제애는 별처럼 변함없다."
멋진 말이지?   그럼 케인은 뭔데?   케인이 이거랑 뭔 상관이 있어?
그는 범죄자였어   이거 셋팅해 봐
잠은 좀 깨라구   여기에 빠질 것 없이 다 있네   신선한 공기
수많은 별이 흩뿌려진 하늘   담배를 잊은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서 너희 할머니가 유대인이었어?   - 왜? 자네 인종차별주의자야?
- 아니, 자네는?   나? 내 본모습을 자네한테
적게 보여줬나보네   난 유대인 소녀와 데이트한 적도 있고
더구나 흑인 여자와 연애한 적도 있어   담배 한 대 필 수 있었는데...
혹시 자네..   아, 맞다
자네는 흡연 안 하지   자네는 정말 괴짜야   담배도 안 피고 음주도 안 하잖아   설사 술을 마시더라도
바로 고꾸라져버리지   거기다가 운전 할 줄도 모르고   어떻게 그럭저럭 살아나가는 거야?
무슨 재미로 인생을 즐기냐고?   그런 게 전부는 아니야   가끔은 내가 다를 때가 있다는 걸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은 난 너무 고지식한 사람이야   그럼 화끈하게 그런 고삐를 풀어버려
나처럼 뛰어오르면 돼   쉽지가 않아   난 항상 뛰기 전에 뭔가를
쳐다 살펴봐   그러고는 절대로 뛰지 않아
난 얼간이야   아냐, 자넨 멋진 사람이야
내가 바보지   어쨌든 간에 내일
더 깊이 대화하자고   무슨 일이야?
니들 담배라도 갖고 있는 거야?   저리들 가거라   ‎♪ 천가지 빛깔의 하늘 아래   ‎♪ 우리는 머리부터 먼저
물 속으로 뛰어들어요   ‎♪ 다른 사람들이
모두 깜빡 잠에 든 동안에   ‎♪ 햇볕에 그을린   ‎♪ 모래사장에서   ‎♪ 짠 바닷물에서   ‎♪ 우리는 사랑의 달콤한 키스를 나눠요   ‎♪ 내 물갈퀴, 고글, 작살총과 함게   - 몇 장이야?
- 세 장   - 자네도?
- 세 장   저 여자 좋아해요?   - 누구 말인가요?
- 방금 걸어가던 여자요   애완견과 같이 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저 여자가 예쁘다고 생각해요   저 여자만이 그런 유일한 사람이
아닐 거예요   어젯밤에 그 사람이랑
어디서 주무셨어요?   펜션에서요   휴일 와중에요?
운이 좋으셨네요   그런 셈이죠   친구 분을 찾으신다면
저기에 있어요   물구나무 서고 있는 남자요   이 각도에서 보는 세상이
한결 더 좋아 보이네   한 손으로 하는 것도 보시겠소?   넌 누구야?   이상 식은 죽 먹기 개인기였습니다   클레오파트라
방금 내 사진 찍은 거예요?   너무 앞서나가시네요
난 당신 딸이라고요   왜 그런 걸 뒤집어쓰고 있었던 거야?
넌 금발 머리일 때가 낫다고   반면에 여전히 당신은
갈색 머리 여자만 쫓는 것 같긴 하지만   왜 그러시나, 난 너인 줄 알았어   거기 한 번 서 봐
사진 한 장 찍어줄게   잠깐만, 다른 쪽으로 고개 돌려 봐   가만히 서 있고   잠시만, 왼쪽으로 돌려보렴   됐어   - 나중에 사진 보내줄게
- 기억하는 거 잊지 마세요   - 자네 어디 숨어있었던 거야?
- 나도 자네를 찾고 있었어   젊은 베르테르 씨
같이 보트 타는 거 동참하실래요?   - 빨리 가자
- 우리 이제 떠날 시간이잖아   선탠 좀 해
모습이 시체처럼 창백해보여   도와드릴까요, 아가씨?   브루노, 저 여자는 단지 15살이예요
그리고 아버지가 경찰 서장이라고요   올라타라, 선두 아가씨
넌 운동 좀 해야 될 것 같아   오늘 하루는 그늘에서도
200도가 넘을 지경이겠네   안녕, 게으름뱅이들   - 저 잘생긴 남자는 누구야?
- 내 아빠야   옆에 있는 사람은 왜 이래?
젊은 나이에 비해 수줍음을 타네   좋은 사람인 것 같아   - 하지만 말수가 없어
-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   포르토피노에 있는 라자냐 식당으로
가자고 제안을 하고 싶네   포르토피노? 지금?   안될 게 뭐가 있겠어?
어떻게 생각해, 자기야?   전 못 갑니다
이제 내려야 해요   알렉산드로, 포르토피노로 진로를 잡아!
제한시간 두 시간 주지!   안 됩니다   - 왜 안 돼?
- 왜 안 되냐하면은 그 이유가   정말로 중요한 책임을 맡았으니
자네가 해고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네   그 하녀들도 마찬가지고   있잖아, 릴리...   너 같은 딸이 있어
정말 행복하단다   넌 똑똑하고 다부지고
자신감이 있어   나요?
내가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해요?   잘못 아셨네요
전 그렇게 아빠를 닮지 않았어요   엄마는 당신이
타고난 승리자래요   반대로 난 가끔씩 어둠 속에서 홀로
팔짱을 끼고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두 팔이 없는 누군가과 함께인
상태로요! 이런 기분 이해하세요?   그래서 내가 인생에 있어서
안정이라는 걸 원하는 거예요   혼자 있을 때 아빠 생각을
많이 해요, 아빠   두고 봐
그런 기분은 곧 지나갈 거야   가끔씩 나는 고독을 느낄 때마다..   그나저나..   비비가 그렇게 흥미진진한
사람은 아닌 듯 하지만   믿음직한 면은 있기는 하지   곧 알게 될 거야
저 남자랑 같이 있게 되면   나랑 같이 한동안 있는 건 어떠니?   로마에 있는 내 집으로 같이 가자
좋은 시간 보내게 해 줄게   춤 추는 데로도
데려가게 해 주고   내가 지금 누구한테
농담 따먹기 있는 거지?   나는 아버지가 되는 법이
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라면 너한테 어떻게 말하고
자초지종 설명하는 법을 잘 알 텐데   아빠, 쉿   그냥 평상시대로 유지하세요   내가 널 놀래켰지롱!   바닷물 정말 좋다   - 내가 방해했나?
- 전혀   미동을 조금도 안 보일 거야?
방금 저 여자한테 너한테 관심 안 보이든?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   - 우리 언제 떠날 거야?
- 수영이 끝나면   절대 긴장을 풀지 않는구만, 그렇지?   어딜 가나 항상 심심해하는 거야?   들어봐
기름값 좀 너가 빌려줘야 해   신나던 주행이 석유 탱크를
다 비워버리게 만들었어   참 아름다운 보트이지?   이 북부인들은 모두
돈방석에 앉아 있더군   릴리가 나한테
뭐라고 말해줬는지 알아?   나를 가끔씩 생각해준대
사실, 아니.. 그것도 많이   그리고 나는 승리자라고 생각한댄다
뭐의 승리자인 줄은 모르겠지만 말야   뭐든 간에 신수가 훤해   심지어 나를 아빠라고 불렀어
멋지지?   오늘은 화색이 좋아보이시네요   방금 막 당신과 내 딸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요   말했나요? 당신의 그 엄..
와이프 분한테?   아무렴요, 밤새 가족 회의를 했어요   들어봐요, 난 여자들 꽁무니를
뒤쫓아다니는 타입의 사람이 아니예요   그럴 시간 자체도 아예 없죠   난 릴리가 정말 좋아요   제가 그녀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스스로 아첨하는 것은 아니다만   무엇보다 그녀는 착하고 훌륭한 여자이고
나랑 있으면 부족할 게 없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 모든 게 되게 쉽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난 험한 삶을 살았왔소, 첫 번째는
바로 전쟁이었고 두 번째는 결혼이었죠   나의 전성기는 나 자신에게서 뺴앗긴 거였어요
1956년도는 특히나 힘들었고   36살 먹고서 여전히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도 여전히 힘들어요   정직한 사람은 그런 걸
부끄러워하지 않소   버스에는 정직한 사람들로
만원이지만   하지만 다른 시야에서 보면..
우리 좀 정직해져봅시다   당신 같이 이렇게 아름다운 보트를 타고
다니는 것을 더 선호하고 멋지잖습니까   내가 당신의 그 천운에 분개를 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런 말이 아니었는데   - 당신 감기는 어떻게 됐어요?
- 나아졌어요, 고마워요   당신이 내 딸을 부양할 수 있다고
주장했잖아요   만약 내가...   5만 리라를 빌려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말하시겠나요?   그냥 농담이었수다   알았어, 알았어!
5분만 더   내가 바다에서 즐기게 해 달라고   여기 새로 오신 사람인가요?   내 붕대에 사인해주실래요?   페피노 디 카프리와 줄리오
안드레오티가 이미 사인해줬어요   - 어디에 해 드리죠?
- 지나 롤로브리지다 옆에 해 주세요   고마워요, 안녕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부인
그 소식을 들었어요   고마워요, 비니시오
배 주스가 제 거예요   - 아이스 커피 주문하신 분?
- 제 커피입니다   숙녀 분은 어제 오렌지 소다
외상값도 내셔야 해요   어제 그걸 손님 객실로
가져다드렸었죠   저것 봐, 처음에는 내가 다이아몬드 시계를
차고 있는 것처럼 굴더니   이제는 내가 사소한 오렌지 소다들에
일일히 값을 내게 하네   세상 참 말세구만   - 뭐 주문하시지 않았나요?
- 아이스 커피 한 잔이었는데, 괜찮아   말 좀 거들지 그러셨어요?   수영하고 싶으시다면 5번 부스에
수영복이 있어요   말씀은 고맙습니다만, 곧 떠날 거라서요
이제 벌써 9시예요   당신 시계가 멈췄었나 보네요
1시가 이미 넘었어요   정말이요?   브루노를 봐요   어서 뛰어들어   나 잡아봐라   안녕, 예쁜이
로마에서 연락할게   당신 남편한테 안부 인사 전해줘   1년 내내 도시에서
일을 한 후에   약간의 수상 스키 즐기는 시간이
정말 잔꾀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옳은 말입니다   직원한테 아이스 커피가
당신 것이라고 말할 건가요?   잠깐 그럴까 했어   예, 비아레조로 연결 부탁드립니다   여보세요, 알바트로스 펜션 맞죠?   니시 양과 전화할 수 있을까요?   발레리아 니시   N-l-S-I   네, 기다리겠습니다   여보세요, 발레리아   거기에 없어요?   그녀가 점심 먹고
언제 돌아올지 아세요?   이렇게 전해줘요
로마에 있는 친구가 전화했다고요   그녀 어머니요?
아뇨, 그분 번거롭게 할 거 없어요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실례합니다   받아치쇼, 비비   릴리, 너희 아버지 실력이
꽤 뛰어나구나   덤벼보시게, 사위!   19 대 18   - 어서, 브루노
- 집중하자!   - 좋은 한 방이었어
- 19 대 19   20 대 19   준비됐나?   이겼다!   - 찢었다!
- 브라보, 아빠   날 상대로 완승을 거두셨구려   5만 리라 내기에서
졌다는 거 알죠?   바로 현찰로 바꿔 주시죠   기분 나빠할 거 없소
포커에서는 이겼잖아요   술 한 잔 걸치자고   여기 만 리라야
어서 받으라고   그동안 네가 계산서에
다 지불했었잖나   깔끔하게 샤워한 후에   길을 나서서 저녁까지는
로마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담배 고맙습니다   - 비아레조는 여기서 얼마나 멀어?
- 발레리아한테 전화는 걸었어?   - 걸었지
- 이게 바로 내가 자네를 좋아하는 단면이야   근데 그녀랑 전화 통화는 못 했었어
해변가에서 식사 중이라고 하더군   - 그럼 직접 가서 그녀를 찾자구
- 괜히 자네를 이용해 먹는 느낌인데   그게 무슨 뜻이야? 난 비아레조에
있는 가족의 일원이야, 빨리 가자!   - 가 볼 가치가 없을 지도 몰라
- 언제나 가치라는 건 있어   내 딸이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모두 비비의 배를 타고
엘바로 떠났어요   떠났다고?   칼라푸리아에 들르는 건 어떄?   거기에서 사람들이 자네를 미치게 할
생선 수프를 만들어 줄 거야   어서 비행해보자!   우리 비아레조에서 밤을 보낼 거야?   글쎄, 일단 계획은 없어
그저 부딪히는 데로 움직이자고   그게 바로 내가 좋아하는 거야
"무계획"   어서, 더 잽싸게 질주하자   바로 이거야, 싹수 노란 변호사!   이제 드디어 완전한 자유에
몸을 내던졌네   저기 앞에 누구지?   지나쳐 가라고!   브루노, 난 자네와 함께 내 일생일대
최고의 이틀을 보냈어, 진심이야!   제쳐버려!   절벽 조심해   애가 오늘 속도가 좀 부진하네   진정해   오늘 대박나게 날 잘 잡았네   조심해!   당신 친척이었소?   저 사람 이름은 로베르토였어요   그의 성 이름은 몰라요
어제 막 만났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