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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이 재 연

 

‎"NETFLIX 제공"

 

'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

 

‎사람들한테 지도에서
‎오하이오의 노컴스티프나

 

‎웨스트버지니아의 콜크리크를
‎가리켜 보라면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두 마을은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지도에서도 별 볼 일 없는
‎두 지역의 그 많은 사람이

 

‎어쩌다, 무슨 일로 엮이게 됐을까

 

이 이야기는
‎그 물음에 맞닿아 있다

 

‎그저 우연이라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신의 뜻이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이 돌아간 걸 보면

 

‎두 가지 다였지 싶다

 

1957년에는

 

‎콜크리크에서부터 차를 몰고

 

오하이오 남부의 자그마한
‎제지 공장 마을인 미드까지 가려면

 

‎10시간 정도가 걸렸다

 

‎미드까지만 가면

 

노컴스티프는 차로 금방이었다

 

1957년 당시 노컴스티프에는
‎대략 400명이 살고 있었다

 

‎이런저런 악행과 비운으로 인해
‎그중 대부분이 혈연관계였다

 

이유가 욕망이었든, 필요였든
‎단순한 무지였든 간에 말이다

 

러셀 가족은 미첼플랫츠 꼭대기의
‎집에 9년째 세 들어 살고 있었다

 

‎언덕 아래 사는 이웃 대부분은
‎여전히 이들을 외지인 취급했다

 

‎다녀오셨어요?

 

‎이따가 아빠랑 다시 나오자

 

몇 년 전, 윌러드는
‎집 뒤편 조그마한 빈터의

 

쓰러진 나무 위쪽에다
‎낡은 목재로 십자가를 세웠다

 

‎윌러드는 매일 아침저녁
‎신에게 기도했다

 

아들에겐 아버지가 사라지지 않는
‎악마와 싸우는 것 같았다

 

‎자, 이제 기도해 봐

 

‎오늘 무슨 일이 있었지?

 

‎잘 생각해서 정직하게 말해

 

‎거짓말은 안 돼, 그분께선 다 아셔

 

기도하다 보면

 

‎윌러드의 기억은
‎종종 남태평양의 전장에서

 

‎전우 몇몇과 죽어가는 아군 하나를
‎발견한 날로 되돌아갔다

 

‎그 아군은 이등 중사
‎밀러 존스였다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
‎12년 전"

 

‎뭐야

 

‎망할

 

‎뭐라고 돼 있어?

 

‎밀러 존스

 

‎썅, 식겁했네!

 

‎그냥 둘 순 없어

 

‎일본놈들이 이래 놓은 거라고

 

‎다음은 오하이오 미드입니다

 

♪ Dream ♪

 

♪ When you're feeling blue ♪

 

‎앉으시죠

 

‎고마워요

 

‎윌러드는 잠시 후
‎한 여자에게 반하게 되고

 

자리를 양보한 사내 역시
‎자기 짝을 찾는다

 

‎- 미안, 열쇠를 깜빡했지 뭐야
‎- 괜찮아

 

‎창문 옆자리 남자 부탁해

 

‎주문하실래요?

 

‎햄앤치즈 샌드위치요

 

‎햄앤치즈

 

‎- 네
‎- 이 일 한 지 얼마 안 됐죠?

 

‎티가 많이 나나 보네

 

‎오빠 덕분에 얼마 전에
‎취직했거든요

 

‎햄앤치즈

 

‎사진 찍으시나 봐요?

 

‎이후 칼은 샌디를 '미끼'라고

 

샌디는 칼을 '슈터'라고
‎부르게 된다

 

‎카메라에 담고 싶을 만큼
‎예쁜 미소를 보면 사진을 찍죠

 

둘은 피해자들을
‎'모델'이라고 불렀다

 

‎생각 좀 해볼게요

 

‎뭘로 드릴까요?

 

‎오늘의 특가 메뉴는 미트로프예요

 

‎커피랑 도넛으로 할게요

 

‎고마워요

 

‎- 맛있겠네요
‎- 안 돼, 안 된다고!

 

‎- 나가, 저번에 말했잖아
‎- 좀 봐줘

 

‎또 오면 경찰 부를 줄 알아

 

‎기독교인은 선해야지

 

‎- 잠시만요
‎- 안 믿는 자는 뒈져라!

 

‎잠깐 밖에서 쉬고 올게요

 

‎알았어, 나가면 되잖아

 

‎나간다고!

 

‎고마워요, 복 받을 거예요

 

‎뭐 더 필요한 거 있어요?

 

‎아뇨, 괜찮아요

 

‎정말 좋은 일을 했네요

 

‎늘 혼자 힘으로만
‎살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안 그래요?

 

‎맞아요

 

‎전쟁 나갔다 고향에 온 거예요?

 

‎아니요, 그냥 지나가는 길이에요

 

‎웨스트버지니아 가던 중이죠

 

‎식구들이 콜크리크에 살거든요

 

‎아쉽네요

 

‎인상이 참 좋아요

 

‎그럼 이만

 

‎만나서 반가웠어요

 

‎나도 좋았어요

 

‎일본놈들은 진짜로
‎아군이 죽으면 그 인육을 먹냐?

 

‎누가 그래요?

 

‎신문에서 봤다

 

‎이야, 맛이 그만이구나

 

‎짐 속에 세 병 더 있어요

 

‎- 정말이냐?
‎- 그럼요

 

‎드릴 게 또 있어요, 어스컬 삼촌

 

‎여기 이 총으로 말할 것 같으면

 

‎히틀러가 자기 머리를
‎쏠 때 쓰려던 거예요

 

‎너 요즘도 그딴 헛소리를 믿냐?

 

‎제가 사기당했단 거예요?

 

‎아무렴

 

‎어쨌거나 선물은 마음에 든다

 

‎- 잘됐네요
‎- 고맙다

 

‎독일제구나

 

‎루거예요

 

‎왔구나!

 

‎얼마나 걱정했다고

 

‎나름 괜찮았어요

 

‎버틸 만했다고요, 엄마

 

‎예수님께 감사 기도 드리자고
‎할 참이었는데

 

‎술 냄새가 나는구나

 

‎알아요

 

‎자축하고 싶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아가씨 이름이 뭐라고?

 

‎못 물어봤어요

 

‎어스컬

 

‎어떻게 이름도 몰라?

 

‎대신 팁을 1달러나 두고 왔죠

 

‎뭐?

 

‎겨우 커피 한 잔 먹고?

 

‎그 여자가 까먹진 않겠다

 

‎그 웨이트리스 좋아하는 건 안다만

 

‎우리 교회에도
‎괜찮은 아가씨가 있어

 

‎한번 만나보렴

 

‎교회는 가기 싫어요

 

‎일단 푹 쉬렴

 

‎아침이면 개운해질 거야

 

십자가를 볼 때마다
‎밀러 존스가 떠올랐지만

 

‎처형당한 그 해병 이야기를
‎남에게 한 적은 없었다

 

‎어서 오세요

 

‎윌러드

 

‎헬렌한테 우리랑 같이 앉자고 했어

 

‎앉으렴, 헬렌

 

‎안녕하세요

 

‎윌러드는 이제 막 돌아왔단다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에요

 

‎겨우 나흘 됐다고요

 

윌러드는 몰랐지만
‎에마는 주님께 이렇게 약속했었다

 

‎아들이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면

 

헬렌 해턴과 결혼시키겠다고

 

헬렌은 딱하게도
‎집에 불이 나는 바람에

 

가족을 다 잃고
‎혼자만 남은 처지였다

 

‎맙소사

 

‎아주 찜통이네요

 

‎아멘

 

‎앞으로 더 더워진다죠?

 

‎오늘은 토퍼빌에서 온 젊은이 둘이

 

‎예배를 진행할 겁니다

 

‎네

 

‎듣자 하니 아주 훌륭한
‎메시지를 가져왔다네요

 

‎이제 자리로 모셔봅시다
‎앞으로 나와요

 

‎따뜻하게 맞아줍시다

 

‎어서들 오게

 

‎잘 왔어

 

‎저기 휠체어 탄 사람 있지?

 

‎신경 자극제인지 부동액인지를
‎너무 많이 먹어서 못 걷게 됐대

 

‎반가워, 와줘서 고맙네

 

‎운명을 시험해 봤다나?

 

‎정도껏 했어야지

 

‎감사합니다, 목사님

 

‎전 로이 래퍼티라고 합니다

 

‎저쪽은 제 사촌 시어도어예요

 

‎이제 성령이
‎그분의 신성한 이름을 담은

 

‎이 자그마한 교회에 임하십니다!

 

♪ Are you washed ♪
♪ ‎죄 사함 받으셨나요? ♪

 

♪ In the blood ♪
♪ ‎피로 정화됐나요? ♪

 

♪ In the soul-cleansing blood
Of the Lamb? ♪

 

♪ Are your garments spotless? ♪

 

♪ Are they white as snow? ♪

 

♪ Are you washed ♪

 

♪ In the blood of the Lamb? ♪

 

♪ Have you been to Jesus ♪

 

♪ For His cleansing power? ♪

 

♪ Are you washed
In the blood of the Lamb? ♪

 

♪ Are you trusting in his Grace
This hour ♪

 

♪ Are you washed
In the blood of the Lamb? ♪

 

‎부탁해, 시어도어

 

‎여러분은 세상에서
‎뭐가 제일 무섭나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쥐라면

 

‎사탄은 반드시 여러분 주변을
‎쥐로 채울 겁니다

 

‎그렇지, 계속 얘기해 봐

 

‎형제자매 여러분

 

‎이렇게 되겠죠

 

‎쥐새끼들이 여러분 살을
‎갉아먹는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는 겁니다

 

‎그 고통은 멈추지 않습니다

 

‎백만 년 동안

 

‎영원토록 계속됩니다

 

‎그게 어떨지는 짐작도 못 할걸요

 

‎맞습니다, 주님

 

‎한낱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끔찍하죠

 

‎그렇죠?

 

‎형제자매님들, 어떤 인간도
‎그만큼 사악하진 못해요

 

‎- 제아무리 히틀러라도…
‎- 맞습니다

 

‎사탄이 죄인들에게 내릴 벌은
‎상상조차 못 할 겁니다

 

‎다가올 심판의 날에 말입니다!

 

‎그래요!

 

‎- 그렇습니다, 여러분!
‎- 주님을 찬양하라!

 

‎아멘

 

‎이야기 하나를 해드리죠

 

‎성령이 제게 임하기 전에

 

‎전 거미가 죽도록 무서웠습니다

 

‎안 그래, 시어도어?

 

‎겁쟁이 꼬마였죠

 

‎엄마 치마폭에 숨어 다녔어요

 

‎거미들은 제 꿈속을 기어 다니고

 

‎악몽 속에서 알을 낳았죠

 

‎놈들은

 

‎사방에다 거미줄을 치고

 

‎먹잇감을 기다렸어요

 

‎전 자나 깨나 겁에 질려 있었어요

 

‎그게 지옥 아니면 뭐겠습니까!

 

‎- 주님을 찬양하라
‎- 그렇지

 

‎악마들이 절
‎가만 놔두지 않았습니다

 

‎아멘!

 

‎하지만 주님께서
‎제게 힘을 주셨습니다!

 

‎아멘

 

‎형제자매 여러분!

 

‎보십시오!

 

‎이제 주께서 저를 지켜주십니다!

 

‎아멘!

 

‎제가 뭐랬습니까!

 

‎여러분이 원한다면 성령께서
‎여러분의 공포를 거두어 주십니다!

 

‎그 거미들은 제법 볼 만하던데요

 

‎이대로는 오늘 밤에 잠자긴 글렀다

 

‎헬렌도 같이 오면 좋았을걸

 

‎걔도 오고 싶었을지 몰라

 

‎네가 눈길을 안 줘서 그렇지

 

‎그 애도 남편만 잘 만나면
‎행복해질 거다

 

에마는 신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나쁜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다

 

‎실제로 그날 헬렌은
‎남편감을 만나긴 했다

 

‎목사님, 축도해 주세요

 

‎축도 부탁드려요

 

‎그리고 윌러드의 마음은
‎이미 수백 킬로 밖에 가 있었다

 

♪ Will the arrow point my way ♪

 

‎잠깐 기다려 주세요

 

‎급할 거 없어요

 

‎- 어머나, 당신은…
‎- 이름도 못 물어봤네요

 

‎샬럿, 완두콩 치킨 갖다 주라니까

 

‎금방 주문받으러 갈게요

 

♪ While the wheel is spinning
Spinning, spinning... ♪

 

‎내 본업은 변호사예요

 

‎원래 부동산 일을 하는 건 아닌데

 

‎미드하고 노컴스티프에
‎물건이 몇 개 있다 보니까요

 

‎길게 보고 투자해 둔 거죠

 

‎싱크대가 없네요, 던랩 씨

 

‎수도가 연결이 안 됐거든요

 

‎뒤에 우물이 있어요

 

♪ For love's precious flame ♪

 

♪ Oh, wheel of fortune ♪

 

‎아빈, 넌 어때?

 

♪ I'm hoping somehow ♪

 

윌러드는 이미 예전에
‎신과의 대화를 관뒀다

 

‎십자가에 처형된 해병을
‎본 다음부터

 

그 어떤 간청도
‎기도 한마디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속에서
‎뭔가 샘솟고 있었다

 

가족에게 나쁜 일이 닥치기 전에

 

창조주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할 필요를 느낀 것이다

 

♪ Just before the children came ♪
♪ 아이들이 오기 바로 전에♪

 

♪ And my room was very quiet ♪
♪ 내 방이 고요할 때♪

 

♪ I heard someone call my name ♪
♪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지♪

 

♪ Saying, "Come up here
My little Bessie" ♪
♪ 이렇게 말했지, 이리 오렴,

 

‎어디 갔었어?

 

‎주변 좀 둘러봤어

 

‎어때?

 

‎마음에 들어

 

‎이 정도면 집세는 괜찮은 것 같아

 

‎열심히 모으면

 

‎나중에 살 수도 있겠지?

 

‎그럼 참 좋겠다

 

‎아빈한테 자기 집이 생기는 거야

 

‎난 한 번도 우리 집이 없었거든

 

‎우리는 잘 있어요, 엄마

 

‎노컴스티프란 곳의 골짜기에
‎집을 구했어요

 

‎아빈은 이제 한 살이 됐어요

 

‎마음껏 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도 생겼죠

 

‎나중에 이 집을 사려고
‎돈을 모으고 있어요

 

‎한동안은 빠듯하게 살아야겠죠

 

‎기회 되는 대로 찾아뵐게요

 

‎아들 윌러드 올림

 

‎추신

 

‎다시 기도하고 싶어졌어요

 

‎'기회 되는 대로 찾아뵐게요'

 

‎"에마 러셀"

 

‎'아들 윌러드 올림'

 

‎'추신, 다시 기도하고 싶어졌어요'

 

‎- 정말 리노라 맡기고 가도 돼요?
‎- 그럼

 

‎걱정 말고 이리 줘

 

‎어디 가는데?

 

‎바람 좀 쐬고 오려고요

 

‎잠깐이라도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요

 

헬렌은 알 수 없었지만
‎이게 리노라를 보는 마지막이었다

 

‎7년이 흐른 후

 

숲에 묻힌 헬렌의 시신이 발견된다

 

‎어디 가서 잠깐 걸을까?

 

‎야외에서 기도도 하고
‎나무 구경도 하면 좋잖아

 

‎로이, 당신 좋을 대로 해
‎근데 시어도어는?

 

‎시어도어야 차에 있으면 되지

 

‎맞아, 내 걱정은 마셔

 

‎낮잠이나 자지 뭐

 

‎둘이 오붓하게 보내자고

 

‎1957년이 왔고

 

아빈 유진 러셀은 9살이 됐다

 

아빈은 통학 버스 타는 애들 중
‎유일하게 그 안에 친척이 없었다

 

아빈은 사흘 전에도
‎눈에 멍이 들어서 돌아왔었다

 

‎이따가 아빠랑 다시 나오자

 

‎오늘도 입금하러 오셨나요, 손님?

 

‎벌써 두 번째야

 

‎몹쓸 것들이 애를 괴롭히는데
‎그냥 두면 안 되겠어

 

‎걔들 덩치가 더 클 수도 있겠지

 

‎그래도 다음에 또 시비 걸면

 

‎다신 그러지 못하게 해, 알아들어?

 

‎네

 

‎자, 이제 기도해 봐
‎오늘 무슨 일이 있었지?

 

‎잘 생각해서

 

‎정직하게 말해, 거짓말은 안 돼

 

‎그분께선 다 아셔

 

‎어쭈, 부흥회 한번 조촐하네

 

‎이참에 저 자식 마누라나
‎보고 올까

 

‎아빠

 

‎지금은 주님이랑
‎얘기하는 시간이야

 

‎남들은 상관없어, 알았지?

 

‎그년 지금쯤 자빠져서
‎나 기다리는 거 아냐?

 

‎작작 좀 해, 루커스

 

‎왜, 넌 안 꼴리냐?

 

‎그만하라고, 자식아
‎분위기 험해질라

 

아빈은 겁에 질렸지만

 

이날 밀렵꾼들은
‎아빈의 집에 찾아가지 않았다

 

♪ I was trying to be quiet ♪
♪ 난 말 없이 있었다네 ♪

 

♪ And to think ♪
♪ 그리고 생각했지 ♪

 

♪ Of what you said ♪
♪ 네가 했던 그 말을 ♪

 

♪ Just before the lamps were lighted ♪
♪ 전등이 켜지기 바로 전에 ♪

 

♪ Just before the children came ♪
♪ 아이들이 오기 바로 전에 ♪

 

♪ When my room was very quiet ♪
♪ 내 방이 고요할 때 ♪

 

♪ I heard someone call my name ♪
♪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지 ♪

 

♪ Saying, "Come up here, my little... ♪
♪ 이렇게 말했지, 이리 오렴
‎우리 귀여운… ♪

 

-♪ Arvin ♪
-♪ Bessie ♪
♪ ‎- 아빈
‎- 베시 ♪

 

♪ Arvin ♪
♪ ‎아빈 ♪

 

‎아빈, 차에 기름 넣으러 가자

 

‎고양이도 아니고 종일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기냐?

 

‎잭, 너도 내려와

 

‎잭이랑 같이 가도 돼요?

 

‎잭, 가자

 

‎여보

 

‎설탕 좀 사다 줄래?

 

‎"잡화점"

 

‎창문 올려

 

‎개새끼

 

‎- 어이, 살살 해!
‎- 저러다 사람 잡겠어!

 

‎이봐, 진정해!

 

‎그만 놔줘!

 

‎그만해, 죽일 작정이야?

 

‎젠장

 

‎스텁스, 얼른 나와봐!

 

‎그래, 얼른 가라

 

‎당장 꺼져!

 

‎아까 한 말 기억나지?

 

‎버스에서 네 눈 그렇게 만든 놈들

 

‎이렇게 해주란 말이야

 

‎대신 적당한 때를 노려야 해

 

‎네, 아빠

 

‎세상엔 인간 말종들이 널렸단다

 

‎100명도 넘어요?

 

‎최소한 그 정도는 되겠지

 

‎초코 바 사줄까?

 

‎엄마가 설탕도 사 오랬어요

 

나중에 아빈은 종종 이날을

 

아버지와 보낸
‎최고의 하루로 기억했다

 

‎초코 바는 어떤 거로 사줄까?

 

‎찰스턴추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왜 그래요?

 

‎아빠!

 

‎엄마!

 

‎왜 이래, 샬럿!

 

‎내 말 들려? 샬럿!

 

‎말씀해 주세요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아요

 

‎모르핀으로 통증을
‎계속 가라앉힐 순 있지만

 

‎암을 치료할 방법은 없어요

 

‎아래층에서 말씀하시죠

 

‎이제 의사 선생님도
‎엄마 병을 고칠 수가 없대

 

‎근데 그분은 할 수 있어

 

‎우리는 열심히 기도만 하면 돼

 

‎주님께선 뭐든 하실 수 있단다

 

‎대신 제대로 부탁드려야지

 

‎알았지?

 

‎자, 꼭 붙들고

 

‎마음을 다해 기도해라

 

‎주여

 

‎제발 제 아내를 살려주십시오

 

‎아내 몸속의 암을 없애주십시오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당신께서 도우셔야 합니다

 

‎하실 수 있잖아요

 

‎하실 수 있단 거 압니다

 

‎이렇게 간청합니다, 주님

 

‎기도하라고, 인마!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냐?

 

‎아니요

 

‎그럼 기도해

 

‎주님, 엄마를 살려주세요!

 

‎엄마 몸속의 암을 없애주세요!

 

‎당신께서 도우셔야 합니다!

 

‎기도 안 해?

 

‎- 기도하라니까! 내 말 안 들려?
‎- 네, 주님!

 

‎엄마를 살려주세요, 주님!

 

‎엄마 몸속의 암을
‎제발 없애주세요!

 

‎울지 마, 응?

 

‎찔찔대지 말라고!

 

‎진심으로 기도해!

 

‎주여

 

‎아내를 살려주세요!

 

‎아내를 데려가지 마세요

 

‎아내를 보낼 순 없어요

 

‎그 사람을 빼앗지 마세요

 

‎걱정할 거 없어

 

‎주님이 기도 들어주실 거야

 

‎엄마를 보살펴 주실 거야

 

‎괜찮아?

 

‎혼자 있기 싫으면
‎안쪽 방에서 쉬다 가도 되는데

 

‎됐어

 

기도와 신실함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윌러드의 머리를 스쳤다

 

‎신은 인간에게 희생을 요구해

 

믿음을 확인하곤 한다

 

‎아빠, 안 돼요!

 

‎아빠, 하지 말아요!

 

‎관둬요, 이러지 말아요!

 

‎- 아빠!
‎- 주님

 

‎아들놈이 기르던 개입니다

 

‎저희는 녀석을 아꼈죠

 

‎아들놈도 개를 사랑했어요

 

‎녀석을 데려가십시오

 

‎다시 살려내요!

 

‎대신 샬럿을 살려주세요

 

‎이제 괜찮아, 아빈

 

‎다 잘될 거야

 

‎아빠랑 같이 여행이라도 갈까?

 

‎콜크리크에 가서 할머니도 보고

 

‎어스컬 할아버지도 만나고

 

‎또 같이 사는 그 여자애도

 

‎너보다 좀 어리다더라

 

‎거기서 좀 있다 오면 좋겠지?

 

‎아빈

 

‎네가 같이 있으면 좋겠어, 잭

 

‎아빠가 잠들면

 

‎내려가서 제대로 묻어 줄게

 

‎엄마한테 한 것처럼

 

‎난 이제 안 할래요, 알았죠?

 

‎기도 안 한다고요!

 

‎들었어요?

 

‎앞으로는 안 하겠다니까요

 

‎들었냐고요

 

♪ Blow me a kiss from across the room ♪

 

♪ Say I look nice ♪

 

♪ When I'm not ♪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조심하면서 욕심만 덜 내면

 

‎돈 만지긴 어렵지 않지

 

‎나 집에서 나가고 싶어, 리

 

‎말했잖아

 

‎시간 문제라고

 

‎주차장이랑도 안녕이고

 

‎콜라 잔도 필요 없지
‎널찍한 침대에서 하는 거야

 

‎있잖아

 

‎이 마을 사람들은 날 좋아해

 

‎자기도 알지?

 

‎그래

 

‎내가 선거에서 뽑히면

 

‎그…

 

‎브루어하이츠에
‎근사한 집을 살 거야

 

‎그 집들 봤지?

 

‎아주 죽였어

 

‎- 컵에다 잘 담았지?
‎- 응

 

‎노컴스티프 인근에
‎순찰차 있으면 답하라

 

‎"보안관"

 

‎보데커 부보안관
‎혹시 그 주변에 있나?

 

‎행크한테 신고가 들어왔다

 

‎- 에라이
‎- 출동해서 확인 가능한가?

 

‎- 나도 같이 갈까?
‎- 미쳤어?

 

‎여태 뭐 들었어?

 

‎선거를 생각해야 한다니까

 

‎어디 보자

 

‎또 그 창문 훔쳐보는 놈들 일로
‎신고한 건 아니죠?

 

‎차라리 그게 낫지
‎이 녀석 아비 일이네

 

‎아버지가 어쨌길래?

 

‎죽었어요

 

‎오늘 이 녀석 어미 장례를
‎치렀는데

 

‎기가 찰 노릇이지

 

‎얼굴에 그거 피냐?

 

‎아뇨

 

‎누가 파이를 두고 갔길래 먹었어요

 

‎저기 있어요

 

‎맙소사, 이게 무슨 냄새냐?

 

‎환장하겠군

 

‎저건 또 뭐야?

 

‎기도 나무요

 

‎기도 나무?

 

‎네

 

‎근데 효과가 없어요

 

‎리노라, 엄마가 금방 갈게

 

‎"웨스트버지니아 콜크리크
‎7년 전"

 

‎아가, 괜찮아

 

‎걱정하지 마

 

‎저녁 준비 다 됐어

 

‎제 안에는 성령이 거하십니다!

 

‎이제 그 힘을 사용할 것입니다!

 

‎주여!

 

‎말씀하십시오!

 

‎로이?

 

‎생각해 봤는데

 

‎주님은 당신이 밝은 곳으로
‎나오길 바라실 거야

 

‎거기 처박혀 있으면
‎주님께 다가갈 수가 없잖아

 

‎주님은 어두운 곳을 싫어하셔

 

‎로이?

 

로이는 설교 도중
‎거미한테 뺨을 물리는 바람에

 

머리통이 호박만 하게 부어올랐다

 

‎좋을 대로 해

 

‎맛있게 먹어

 

부은 게 가라앉는 동안

 

로이는 신이 자신을
‎시험하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더 큰 일을 맡을 준비가 됐는지
‎보려는 것이다

 

로이는 2주간 어두운 벽장에서
‎응답을 기다렸다

 

몸에서는 트럭 정류장 변소보다
‎더한 악취가 났다

 

♪ Stealin', stealin' ♪

 

♪ Pretty mama, don't you tell on me ♪

 

♪ I'm stealin' back
To my same old used to be ♪

 

‎주님, 주님이십니까?

 

‎아닙니다, 전 두렵지 않아요!

 

‎당신을 믿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당신의 음성이 들려요!

 

‎그래요, 제가 여기 있습니다!

 

‎헬렌

 

‎얼마 만이야? 반가워

 

‎오랜만에 뵙네요

 

‎별일 없는 거야?

 

‎그럼요, 이제 다 괜찮아요

 

‎로이가 드디어 좋아졌어요

 

‎그래?

 

‎반가운 소식이네

 

‎'추신, 다시 기도하고 싶어졌어요'

 

‎- 정말 리노라 맡기고 가도 돼요?
‎- 그럼

 

‎걱정 말고 이리 줘, 어디 가는데?

 

‎바람 좀 쐬고 오려고요

 

‎잠깐이라도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요

 

‎옳지

 

‎착해라

 

‎여기 좋아 보이는데 당신은 어때?

 

‎그러네

 

‎여보, 주님이 지금 여기 계셔

 

‎그분이 느껴져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셔, 헬렌

 

‎리노라

 

‎주여

 

‎당신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헬렌

 

‎당신을 부활시킬 거야

 

‎내 안에 있는 주님의 은총으로

 

‎당신을 부활시키겠어

 

‎되살아날지어다!

 

‎주여!

 

‎지금입니다!

 

‎부활하라! 다시 살아날지어다!

 

‎살려내십시오, 성령이시여!
‎부활시키십시오!

 

‎주여!

 

‎부활…

 

‎주님!

 

‎부활시키십시오!

 

‎얼른요!

 

‎제발 부활…

 

‎경찰한테 사실대로
‎말할 수도 있었잖아

 

‎사고였다고

 

‎자기 아내 목을
‎드라이버로 찌른 게?

 

‎되살리려다 안 돼서 암매장한 게?

 

‎그게 무슨 사고야, 로이

 

‎아내 죽인 미친놈이 하는 헛소리지

 

‎계속 남쪽으로 가

 

‎고속도로만 안 타면
‎별일 없을 거야

 

♪ From the storms of life ♪

 

♪ I could see ♪

 

‎어디쯤 왔어, 로이?

 

‎로이

 

‎로이?

 

‎로이?

 

‎어디 간다고요?

 

‎웨스트버지니아 콜크리크요

 

‎근처까지 모셔다드리지

 

‎난 칼이라고 해요, 이쪽은 샌디

 

‎미인이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모르는 사람이라고 안 태워주는 거
‎난 이해가 안 가더라

 

‎서로 돕고 살면 좋잖아요

 

‎교회 다니시나 보네요

 

‎칼은 주일학교 교사였어요

 

‎맞지, 자기?

 

‎그럼

 

‎그랬지

 

‎그쪽은 이름이 뭐예요?

 

‎로이요

 

‎로이 래퍼티

 

‎웨스트버지니아엔 왜 가는데요?

 

‎딸아이 보러 집에 가요

 

‎형씨, 일어나쇼

 

‎정신 차려요

 

‎보여줄 게 있어요

 

‎뭐죠?

 

‎좋은 경험 시켜주겠다고요

 

‎갑시다

 

‎형씨한테 좋은 일 해준다잖아

 

‎그 같잖은 면상으로
‎미인이랑 있는 거 찍어준다고

 

‎저 여자 취향이
‎댁처럼 말라빠진 놈팽이거든

 

‎왜 이러시는 거죠?

 

‎아이고, 답답한 양반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들어

 

‎형씨가 내 마누라 자빠뜨리면
‎내가 사진을 찍겠다 이거야

 

‎마누라요?

 

‎얼른 가

 

‎이게 무슨 경우죠?

 

‎선량한 기독교인 아니셨나요?

 

‎아가리 닥치고
‎그 누더기나 벗지 그래

 

‎난 모진 일을 했던 사람입니다

 

‎이 손으로 당신을 만져도
‎괜찮겠어요?

 

‎걱정 말고 오셔

 

‎사진만 몇 장 찍고 나면
‎저 덩치는 사라져 줄 테니까

 

‎이봐요

 

‎나 좀 봐요

 

‎시키는 대로 해, 자식아

 

‎아니요

 

‎못 해 먹겠구만

 

‎칼, 그냥 여긴 정리하고 가자

 

‎다 때려치우든가

 

‎- 나 춥단 말이야
‎- 나도 추워!

 

‎로이는 떠가는 구름을 쳐다보며

 

죽으면 저렇게 될까 생각했다

 

그저 허공을 부유하는 것이다

 

몇 년을 죽음에 관해 설교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하나만 말할게요

 

‎뭔데?

 

‎이름이 리노라예요

 

‎뭐라고 씨부리는 거야?

 

‎내 딸요

 

‎리노…

 

‎- 서둘러
‎- 이때만 해도 커플에겐 초창기라

 

‎칼이 아직 세부적인 원칙을
‎정하기 전이었다

 

‎젠장…

 

칼은 샌디와 계속 같이 행동하려면

 

‎모델을 더 신중하게
‎골라야 한단 걸 깨달았다

 

‎아직 밝을 때
‎저쪽에서 몇 장 찍자고

 

‎"웨스트버지니아 콜크리크
‎1957년"

 

‎안녕하십니까

 

‎- 에마 러셀 씨 되세요?
‎- 네

 

‎여기 서류에 서명하시면

 

‎- 저 애를 데려가실 수 있어요
‎- 네

 

‎이리 주세요

 

‎아빈

 

‎무거울 텐데 이리 다오

 

‎아가

 

‎같이 살게 돼 정말 기쁘구나

 

‎저쪽은…

 

‎어스컬 할아버지야

 

‎잘 왔다

 

‎얘는 리노라

 

‎네 의붓동생이란다

 

‎안녕, 아빈

 

‎안녕

 

‎가자

 

‎저기 오네

 

‎- 생일 축하한다, 아빈
‎- 해피 버스데이

 

‎- 생일 축하해
‎- 이런

 

♪ Happy birthday to you ♪
♪ 생일 축하합니다 ♪

 

‎많이 많이 축하해

 

‎좋네요

 

‎소원 빌어야지, 촛불 다 타겠다

 

‎케이크가 아주 맛있어 보이네

 

‎- 아빈!
‎- 알았다고, 있어 봐

 

‎감사합니다

 

‎여기…

 

‎네 아비 물건이다

 

‎뭐야?

 

‎윌러드가 나한테 준 총이야

 

‎물려줄 때가 됐다 싶었지

 

‎독일제 루거란다

 

‎전쟁터에서 가져온 거야

 

‎나야 뭐… 권총 쓸 일도 없고

 

‎네 아비도 네가 갖길 바랐을 거다

 

‎최고의 생일 선물이에요
‎고맙습니다, 어스컬 할아버지

 

‎차라리 엽총이 쓸모 있을 텐데

 

‎아버지 유품이 하나도 없었는데
‎잘됐네요

 

‎감사합니다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지

 

‎거기 엎드려

 

남학생들은 독실한 태도랑
‎창백한 얼굴을 트집 잡아

 

‎걸핏하면 리노라를 괴롭혔다

 

‎징하게 못생겨선

 

‎자루라도 씌워야 겨우 꼴리겠네

 

‎진 딘우디, 토미 맷슨
‎오빌 벅먼은

 

‎리노라를 학교 뒤편
‎쓰레기장으로 끌고 갔다

 

‎너 오빠랑도 했지? 오빠랑 자는 년

 

‎이거 놔!

 

‎그만해, 관둬!

 

‎빌어먹을

 

‎- 꺼져!
‎- 그만해!

 

‎이거 놓으라고! 씨발!

 

‎아빈은 리노라를
‎친동생처럼 사랑했고

 

‎- 여동생이랑 자는 새끼
‎- 어떻게 해서든 리노라를 지켰다

 

‎"헬렌 해턴 래퍼티
‎1926 - 1949"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리노라는 학교가 끝나면
‎어머니의 무덤에 들렀다

 

어떤 날은 큰소리로
‎성경을 읽으면서

 

어머니가 듣고 있다고
‎상상하기도 했다

 

아빈은 기도랑은 담을 쌓았지만

 

종종 리노라를 태워주고
‎함께 다녔다

 

‎아빈

 

‎그렇게 당하고도
‎병원 신세 안 진 게 다행이네

 

‎세상엔 원래
‎인간 말종들이 널린 법이지

 

‎처음 만난 날부터
‎툭하면 그 소리더라

 

‎그게 사실이니까

 

‎그럼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나쁠 거 없잖아

 

‎기도는 네가 벌써 할 만큼 했잖아
‎근데 너한테 득 된 거 있어?

 

‎너한테는 뭐가 이득이게?

 

‎혼자 학교 뒤쪽에 가지 마
‎몇 번을 말해

 

‎진 딘우디 개새끼

 

‎우리가 어쩌다가

 

‎고아가 돼 같이 살게 됐을지
‎생각해 봤어?

 

‎아니

 

‎넌 고아 아닐지도 모르잖아

 

‎동네 사람들 말대로

 

‎너희 아빠는 어딘가에
‎멀쩡하게 살아있을 수도 있어

 

‎알 게 뭐야, 내일이라도
‎덩실거리며 마을 어귀에 나타날지

 

‎그러면 좋겠다

 

‎아빠가 돌아오길 날마다 기도해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는데도?

 

‎난 벌써 용서했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야, 할 수 있어

 

‎너희 아버지는?

 

‎우리 아빠는 왜?

 

‎난 아빠가 한 짓을 알아

 

‎그래도

 

‎용서해야 해

 

‎돌아오실 수 있다면

 

‎닥쳐, 그럴 일 없는 거 알잖아

 

‎아빠 얘기 꺼내서 미안

 

‎됐어

 

‎늘 같이 와줘서 고마워

 

‎이 시간에
‎다른 일 하는 게 나을 텐데

 

‎식구니까 서로 챙겨야지

 

‎리노라, 아빈!

 

‎이리 와봐라

 

‎한참 못 돌아올 수도 있어

 

‎기도할게요

 

‎나 없는 동안

 

‎테네시 사는 누이의 아들이 와서

 

‎나 대신 교회를 맡을 거다

 

‎얼마 전에 졸업했거든

 

‎신학대학을 나왔지

 

‎다들 신경 써서
‎따뜻하게 맞아주면 고맙겠다

 

‎다음 예배엔 다 같이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할머니께 전해다오

 

‎그럴게요

 

‎넌 졸업하면 어쩔 생각이야?

 

‎클리프 베이커가
‎도로포장 일을 줄 수 있대

 

‎60번 국도에서 연결되는
‎그린브라이어 도로에

 

‎그렇구나

 

‎그래서 그거나 하려고, 넌?

 

‎아버지가 여기서 안 놔줘

 

‎베트남에 파병되는 것보단 낫겠지

 

‎그러게

 

‎사람들 말이

 

‎내가 만든 게 맛있다던데
‎아무리 그래도…

 

‎그럼 큼직한 스테이크나
‎갖다 주든가요

 

‎얘는, 그럴 돈이 어딨다고

 

‎할머니, 걱정 좀 그만해요
‎그래 봤자 목사인데

 

‎할머니 싫어할 사람은 없다잖아요
‎잘 아시면서

 

‎그냥 닭 간으로 해요

 

♪ There's a village ♪

 

♪ Hidden deep in the valley ♪

 

♪ Among the pine trees half forlorn ♪

 

♪ And there on a sunny morning... ♪

 

‎반갑습니다

 

‎잘 오셨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목사님

 

‎뵙게 돼 반가워요

 

♪ In the little valley town... ♪

‎만나 뵈어 기쁘네요

 

‎에마의 요리 솜씨는
‎카운티 최고로 꼽혔다

 

사람들이 요리를 칭찬하면

 

에마는 주님을 알기 전까지는

 

달걀 프라이도
‎못 했다고 늘 말했다

 

주님이 자신의 손길을 이끌어서

 

음식을 맛있게
‎만드시는 거라고 말이다

 

♪ Lead us not into temptation ♪

 

♪ Bless this hour of meditation ♪

 

♪ Guide him with eternal love ♪

 

‎아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구나

 

‎모자 좀, 꼭 말을 해야 해?

 

♪ ...the mountains high above ♪

 

♪ And there, twenty years thereafter ♪

 

♪ Jimmy was to meet his love ♪

 

‎안녕하세요

 

‎뵙게 돼 기쁘네요, 목사님

 

‎에마 러셀이에요

 

‎반가워요, 뭘 가져오셨나?

 

‎프레스턴 티가딘이
‎잽싸게 찍어 먹은

 

‎닭 간의 육즙이 입안에 퍼지면서

 

머릿속엔 곧 시작될
‎설교에 대한 영감이 떠올랐다

 

의로움에

 

‎주리고

 

‎목 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 Bless, oh Lord, this celebration ♪

 

♪ May their lives be filled with love ♪

 

‎입에 맞으셔야 할 텐데요

 

프레스턴은 사람들이
‎자기 얘기에 귀 기울이고

 

자기 말 한마디에
‎매달리는 게 좋았다

 

‎한참 전 자신을 목사로
‎키우기로 결정한

 

어머니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주먹으로 누구를
‎이겨본 적은 없지만

 

‎요한계시록은
‎잠결에도 읊을 정도였다

 

‎성도 여러분

 

‎누가 뭐래도

 

‎여기 모인 우리는
‎모두 소박한 사람들입니다

 

‎아멘

 

‎이렇게 극진하게 대접해 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별말씀을요

 

‎여러분

 

‎저 낡아빠진 접시에

 

‎닭 간을 가져온
‎가련한 영혼을 생각하니

 

‎식사하기 전에 잠시
‎설교를 하고 싶어지는군요

 

‎그렇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남들보다 여유로울 겁니다

 

‎저기에는

 

‎한 상 가득히 흰 고기와

 

‎붉은 고기가 차려져 있습니다

 

‎저 요리를 가져오신 분들은

 

‎때로 진수성찬을 드시겠죠

 

‎하지만 빈곤한 이들은

 

‎형편 되는 대로 할 수밖에요

 

‎저 내장은…

 

‎제게는 계시입니다

 

‎저한테 이렇게 말하고 있죠

 

‎이 교회의 새로운 목사로서

 

‎자신을 희생하라고요

 

‎오늘 여러분이 모두 함께
‎좋은 고기를 나눌 수 있도록요

 

‎그래서 저는 말입니다

 

‎이 내장을 먹을 겁니다

 

‎전 우리 좋으신 예수님이
‎기회를 주실 때마다

 

‎그분을 본받으려고 하죠

 

‎그리고 오늘

 

‎그분께선 그분의 발자취를 따를
‎새로운 기회로

 

‎저를 축복하셨습니다

 

‎아멘

 

‎시건방진 놈이 허세 떤 거예요
‎무시하세요

 

‎보나 마나 수중에
‎땡전 한 푼 없을걸요

 

‎내 평생 이렇게 창피한 적은
‎처음이다

 

‎테이블 밑에 숨고 싶더라

 

‎- 한마디 하고 올게요
‎- 됐다, 아빈

 

‎넌 가만히 있어

 

‎목사님이 기대랑 딴판인 건
‎확실히 알겠다

 

‎그딴 놈이 무슨 목사예요

 

‎라디오에 나오는 놈들만큼
‎저질이던데

 

‎할머니 요리 자기 혼자
‎다 먹으려고 그랬을 거예요

 

‎잔머리 굴린 거죠

 

‎잘만 처먹는 거 보셨잖아요

 

‎말 좀 곱게 해, 아빈

 

‎티가딘 목사님은
‎주님이 보내셔서 오신 거야

 

♪ Honeycomb ♪

 

♪ Well it's a darn good life
And it's kinda funny ♪

 

♪ How the Lord made the bee
And the bee made the honey ♪

 

♪ And the honeybee lookin' for a home ♪

 

♪ And they called it honeycomb... ♪

 

♪ Made my baby's lips
Oh, honeycomb ♪

 

‎목사 차가 삐까뻔쩍하구만

 

‎같이 안 가?

 

‎집에 가기 전에 할 일이 있어

 

‎엄마 보고 나서 같이 가면 안 돼?

 

‎혼자 다녀와, 데리러 올게

 

‎가봐

 

‎우리는 거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주님께선 머지않은 시기에

 

‎우리가 낙원의 문 앞에
‎당도할 거라 말씀하셨죠

 

‎하지만 무언가 잘못됐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우리는 기도하는 힘을 키우고

 

‎영적인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베트남 남부에선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누구지?

 

‎리노라 래퍼티라고 해요
‎티가딘 목사님

 

‎울고 있었니?

 

‎별일 아니에요

 

‎가끔 우울해질 때가 있어요

 

‎학교에서 애들이 못살게 구는데

 

‎내년부턴 막아줄 가족도 없이
‎혼자 다녀야 하거든요

 

‎나도 네 나이 때 그랬지

 

‎나한테는 주님뿐이었어

 

‎근데 다른 애들이

 

‎못마땅하게 보고 괴롭혔지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글쎄다

 

‎참 힘들었지

 

‎걔들은 날 질투했어

 

‎시기는

 

‎사람의 가장 나쁜 면을 드러내지

 

‎어릴 때는 더 그렇고

 

‎어디 가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만

 

‎괜찮으면

 

‎같이 드라이브 가겠니?

 

‎기도하고 싶을 때 가는
‎한적한 장소가 있거든

 

♪ They say for every boy and girl ♪

 

♪ There's just one love
In this whole world ♪

 

♪ And I know ♪

 

♪ I've found mine ♪

 

이전에 아버지가 그랬듯이

 

‎아빈도 언제나 신중하게
‎적당한 때를 노렸다

 

지난번 그 비열한 놈들과

 

‎한꺼번에 맞붙지만 않으면
‎자기가 유리하다는 걸 알았다

 

♪ Young love, first love ♪

 

‎무슨 소리지?

 

‎아무것도 아니야
‎문이 열려 있었나 봐

 

‎얼른 속옷이나 벗어

 

‎가서 문부터 닫아

 

‎대신 잘해라

 

‎쓰레기 같은 자식!

 

‎그만해!

 

‎좆같은 새끼

 

‎오빌, 시동 걸어 볼래?
‎점화 플러그는 멀쩡해 보여

 

‎안 돼?

 

‎진, 트윙키 하나 더 주랴?

 

‎난 됐네요

 

‎야, 잠깐만

 

‎하지 마, 내가 잘못했어

 

‎썅, 트윙키가 그렇게 맛있냐?

 

‎내가 먹여줘? 더 처먹어 볼래?

 

‎안 돼!

 

‎내 동생 또 건드리기만 해

 

‎죽여버린다

 

‎알아들어?

 

‎응

 

‎- 분명히 들었지?
‎- 미안해

 

‎이런 데 오니까
‎주님이 더 가깝게 느껴지지?

 

‎여기까지 같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리노라

 

‎주님께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내 보인 적이 있니?

 

‎사이크스 목사님이나

 

‎다른 목사님하고?

 

‎전에

 

‎사이크스 목사님이
‎저랑 같이 울어주셨어요

 

‎그 말이 아니야

 

‎주님께서 만드신 모습대로

 

‎널 보여드린 적이 있냐고

 

‎알몸 말씀인가요? 아뇨

 

‎그렇구나

 

‎주님이 처음 만드신 모습대로

 

‎너를 드러내는 게

 

‎진정으로 주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것이고

 

‎그분께서 보고 계심을
‎믿는 거란다

 

‎그게 바로 용기지

 

‎옷을 벗으라고요?

 

‎함께 기도하자

 

‎주여, 리노라가 당신께
‎자신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리노라를 보십시오, 주여

 

‎당신께서 만드신 모습입니다

 

‎이제 리노라가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녀에게 힘을 주십시오

 

‎주님 앞에서

 

‎우리가 함께합니다

 

‎아멘

 

‎아멘

 

‎같이 못 있어 줘서 미안해

 

‎괜찮아

 

‎다른 할 일도 많을 텐데 이해해

 

‎앞으로는 혼자 다닐 수 있어

 

♪ You say our love is over ♪

 

‎예전 자신의 어머니처럼

 

리노라도 헬렌이 로이 래퍼티에게
‎끌린 것과 같은 힘을 느꼈다

 

‎소녀는 목사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사랑이 손에 잡힐 듯했다

 

♪ But leave me tomorrow ♪

 

♪ Wo-wow ♪

 

♪ You've hurt me enough today ♪

 

♪ You've hurt me enough... ♪

 

‎"오하이오 미드
‎3개월 후"

 

‎33번 국도 타고 애선스
‎50번으로 클라크스빌

 

‎다음은 79번 국도로 피츠버그

 

‎33, 50, 79

 

‎33, 50, 79

 

‎33, 50, 79

 

‎뒈져라, 칼

 

♪ You won't be coming back ♪

 

♪ So, stay... ♪

 

‎젠장

 

‎미치겠네

 

♪ Loneliness isn't far away ♪

 

‎1965년 여름이었다

 

‎부부는 열네 번째가 될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칼이 일찌감치 결론 내리길

 

‎젊고 잘생긴 히치하이커가
‎최고의 먹잇감이었다

 

‎야밤에 어딜 싸돌아다녀?

 

‎잠이 안 와서

 

‎밖엔 왜 나갔는데?

 

‎짐이나 미리 실어둘까 하고

 

‎짐 미리 싣지 말라고
‎샌디, 규칙 알잖아

 

‎딴 놈 있어?

 

‎- 아니
‎- 일 때문이야?

 

‎아니

 

‎일 때문에 내일 시내에 들를 거야

 

‎근데 짐 잔뜩 싣고
‎돌아다니고 싶겠어?

 

‎카메라 사는 것도 일이야?

 

‎나간다고요!

 

‎- 안 열면 따고 들어간다
‎- 못 살아

 

‎- 꼴이 왜 그래?
‎- 자고 있었어

 

‎여긴 왜 왔어?

 

‎뭐 찾는데?

 

‎왜 남의 부엌은 뒤지고 난리야

 

‎사탕 없냐?

 

‎제인이 또 술 못 먹게 해?

 

‎어디 가냐?

 

‎어딜 가든 오빠 알 바는 아니지만

 

‎휴가 다녀오려고

 

‎노스캐롤라이나에 가

 

‎용건이나 말해, 리

 

‎요즘 신고 전화가 부쩍 늘었어

 

‎테쿰세에서 여자 낚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네 이름도 몇 번 나왔지

 

‎다 구라야

 

‎좀 있으면 또 선거야, 샌디

 

‎매슈가 날 나쁜 놈 만들려고
‎별별 짓을 다 벌이고 다닌다고

 

‎칼이 널 두고 포주 짓 하냐?
‎그 돼지 같은 자식이?

 

‎아니, 그이는 배달 일 해

 

‎배달이라

 

‎누구 밑에서?

 

‎알 게 뭐야

 

‎어쨌든 그이가 벌어다 주니까
‎오빠한테 손 안 벌리고 살잖아

 

‎리로이냐?

 

‎그냥 꺼져, 리

 

‎그 자식 언젠가 큰코다칠 거다

 

‎선거 때까지 시끄럽게만 하지 마
‎뭔 말인지 알지?

 

‎혼자만 깨끗한 척하지 마셔

 

‎"보데커를 다시 보안관으로"

 

‎이 동네에선 내가 법이야, 동생아

 

‎난 차원이 다르지

 

‎코디 해밀턴

 

‎이른 아침 웨스트버지니아에
‎낚시하러 갔던 20세의 목수였다

 

‎샌디 이 미친년
‎대체 뭔 짓을 벌인 거냐

 

‎"테쿰세 바"

 

♪ If he did there's no surprise ♪

 

‎리, 왔어요?
‎샌디는 오늘 안 나와요

 

‎이 시궁창 절반이
‎리로이의 전용 공간이라지?

 

‎창녀들 일하는 방을 좀 봐야겠는데

 

‎리, 거긴 아무것도 없어요

 

‎비켜

 

‎싫은데, 보안관님

 

‎댁한테 용돈 찔러주는 양반이

 

‎왜 애처럼 안달이냐고 물으면

 

‎네가 창녀라 그렇다고 전해

 

‎보데커는 사람도 개랑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한번 파헤치기 시작하면
‎도중에 멈추질 못한다

 

일단은 보안관의 여동생이
‎창녀라는 게 문제였고

 

다음으로는 그가 처음
‎보안관 배지를 달고부터 시작된

 

온갖 뒷돈과 구린 짓들이
‎쌓여 있었다

 

조심하지 않으면

 

결국 리로이와 한 거래까지
‎누군가 알아내게 될 터였다

 

‎우리 보안관 나리

 

‎간만이야

 

‎뭐 드려요?

 

‎커피 줘

 

‎금방 일어날 거야

 

‎새로 샀어?

 

‎영국제 권총이야

 

‎아주 귀한 녀석이지

 

‎특제 탄환도 있어

 

‎추적이 안 돼

 

‎추적이 안 된다

 

‎죄송해요

 

‎보안관이 테쿰세의 여자들을
‎주시한다는 말이 돌던데

 

‎잘못하면 내 손해가 막심할 거야

 

‎내 수입이 줄면 자네 몫도 줄겠지

 

‎자네랑은 상관없는 일이었어

 

‎이제 상관있어

 

‎보보, 언제 나한테 돈줄 되는 놈을
‎조진 적이 있던가?

 

‎아니

 

‎행여나, 그런 일은 꿈도 못 꾸지

 

‎선거에서 나랑 붙는 녀석이
‎사방에서 나불대고 있어

 

‎내가 샌디 일을
‎일부러 눈감아 준다고

 

‎보보, 좀 이따 먹지

 

‎그 봉투 이리 내

 

‎자네는 나한테 빚진 거야

 

‎내가 바에서 잃게 될 돈 말이야

 

‎허튼소리

 

‎거기서 손해 날 일 없을 거야

 

‎그래?

 

‎그걸 어떻게 알지?
‎나랑 손잡은 다른 놈들처럼

 

‎자기가 싸지른 똥이 잔뜩이라서?

 

‎아니면 미드 사람 전체가
‎자네 구린 걸 알아서?

 

‎빚 청산할 때까지
‎자네 주급은 이거야

 

‎이제 내 식당에서 꺼져

 

‎보데커는 알 수 있었다
‎그 이상 성가시게 굴면

 

‎리로이와 심부름꾼 보보가
‎곧바로 자신을 죽일 터였다

 

보데커는 선거에서 이겨야 했고

 

더 이상 문제가 생겨선 안 됐다

 

‎내 술집이랑 자네 여동생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알았지?

 

‎태워줘서 고마워요

 

‎이름이 어떻게 돼?

 

‎게리 매슈 브라이슨 이병이에요

 

‎이름 멋있다

 

‎부대에 입소하시나?

 

‎편히 있어

 

‎뭐라고 불러줄까?

 

‎게리요

 

‎아빠 이름도 게리라서
‎집에선 게리 매슈라고 불러요

 

‎맞다, 매슈가 성경에 나오는
‎마태 맞지, 칼?

 

‎성경에 안 나오는 이름도 있나?

 

‎근데 마태는
‎열두 제자 중 하나였지

 

‎자기 이름이니까
‎성경에 나온 것도 알겠네?

 

‎어릴 때 교회 안 다녔어요

 

‎그래도 세례는 받았지?

 

‎그럼요

 

‎어쨌든 믿으니까요

 

‎성경을 잘 모를 뿐이죠

 

‎다행이네

 

‎구원받지 못하면 어디로 가는지
‎주님만이 아시거든

 

‎요즘은 베트남인 거 같던데요

 

‎정말 아름답지?

 

‎나무가 끝없이 뻗어있는 거 같아

 

‎기분 좋은 풍경이야

 

‎정말로요

 

‎자긴 정말 좋은 사람이야, 게리

 

‎점심 같이 먹자고 해서 고마워요

 

‎요기 좀 할까?

 

‎게리, 뭐 먹을래?

 

‎볼로냐 좋아요

 

‎볼로냐

 

‎치즈도 넣을까?

 

‎네

 

‎알았어

 

‎감사합니다

 

‎당신도 먹지

 

‎게리

 

‎전 괜찮아요

 

‎술 안 마셔?

 

‎바로 취하거든요

 

‎사고 치기 십상이죠

 

‎빼지 말고

 

‎저런 이쁜이를 옆에 두고
‎안 마시는 건

 

‎예의가 아니지

 

‎까짓거 먹죠 뭐

 

‎옳지

 

‎정신이 번쩍 드네요

 

‎- 여기요
‎- 한 모금 더 해

 

‎- 건배
‎- 건배

 

‎좋은 생각이 났어

 

‎앞으로 또 보긴 힘들 테니

 

‎나중을 위해 이 순간을
‎기록하는 거야

 

‎- 사진 찍자고요?
‎- 그래, 내 말이 그 말이야

 

‎- 좋죠
‎- 그렇게 나와야지

 

‎이봐, 이병

 

‎이러면 어떨까?

 

‎그 옆에 담요에 눕는 거야

 

‎이렇게요?

 

‎그래

 

‎그 술병도 같이 들고

 

‎손에 착 붙은 것처럼 들어봐

 

‎이러면 돼요?

 

♪ He sends His pure sweet love ♪

 

♪ A sign from above ♪

 

♪ Sign from above ♪

 

♪ On the wings of a dove ♪

 

♪ Wings of a dove ♪

 

♪ When troubles surround us ♪

 

♪ When evils come ♪

 

♪ The body grows weak ♪

 

♪ Body grows weak ♪

 

♪ The spirit grows numb ♪

 

♪ Spirit grows numb ♪

 

‎이 노래가 나오는데 잠이 와?

 

‎가스펠은 내 취향 아니야

 

‎그놈한테도 잘된 거야

 

‎어차피 베트남에서
‎총알받이 될 몸이었다고

 

‎환장하겠네

 

‎- 녀석도 그냥 모델일 뿐이야
‎- 더 못 하겠다고 했잖아

 

‎사람들 우는 거
‎못 견디겠단 말이야

 

‎당신이 좋아하든 말든

 

‎눈물이 있어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니까

 

‎샌디는 이해하지 못했다

 

‎칼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오직 이 일만이 참된 종교였다

 

‎칼은 죽음을 목전에서 볼 때만

 

신에 가까운 무언가가
‎존재함을 느꼈다

 

‎쏘지 말아요!

 

‎제발요!

 

‎에이

 

‎카메라는 건드리지 말라고, 새끼야

 

역겨운 새끼

 

‎모텔에 묵을까?

 

‎스테이크도 먹고

 

‎하루 이틀 쉬는 거지

 

‎어때?

 

‎"모텔"

 

‎게리 매슈 브라이슨 이병은
‎포트유스티스 기지에 입소 못 해요

 

‎도망친 건 아니고
‎가는 도중에 살해당했어요

 

‎살해당했다고요?

 

‎웨스트버지니아
‎메첨스 강변에 묻혔어요

 

‎토막 나서 여행 가방에 들어있죠

 

‎더 할 말 없어요

 

‎죄악에 관해

 

‎책을 읽다가

 

‎알게 된 사례가 있지

 

‎사람이 자신이 저지른 죄악이

 

‎너무나도

 

‎끔찍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면

 

‎나중엔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는 거야

 

‎또 이런 이야기도 읽었지

 

‎사람들 얘기

 

‎불쌍한 사람들

 

‎글을

 

‎쓸 줄도 모르면서

 

‎자신이

 

‎대통령이나

 

‎아니면

 

‎그…

 

‎할리우드 스타라고 착각한다는구나

 

‎예를 들면 에이바 가드너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안 가요

 

‎바로 지금 같은 거야

 

‎그 책에 보니까

 

‎그게…

 

‎이해의 문제가 아니란 거지

 

‎생각해 보렴

 

‎어떻게

 

‎내가

 

‎애 아빠란 말이냐

 

‎우리는 주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게 다인데

 

‎밤에 못 주무셨어요?

 

‎엘더 스텁스네 차고에서
‎또 카드 치다 왔다

 

‎이번엔 좀 땄고요?

 

‎아니, 별로

 

‎거기서 프레드 딘우디를 봤는데

 

‎아들놈 상처가
‎이제야 아물고 있다더구나

 

‎좀 참았으면 좋았잖니

 

‎그 뒤로 리노라 안 건드리잖아요

 

‎그 자식도, 쫄보 친구 놈들도요

 

‎리노라 좀 보고 올게요
‎몸이 안 좋더라고요

 

‎교회 다녀올 동안
‎할아버지가 챙겨주세요

 

‎리노라는 언제부터인가 아빈에게
‎헬렌의 무덤에 가잔 말을 안 했고

 

아빈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빈의 마음은
‎언제나 과거를 떠돌아

 

윌러드, 가여운 개 잭
‎기도 나무가 있던 때로 돌아갔다

 

게다가 도로 공사 인부로 취직해서
‎돈벌이에 정신이 없었다

 

‎여태 한 번도 예배에
‎빠진 적 없는데

 

‎너무 부끄러워

 

‎별게 다 부끄럽네

 

‎주일 예배 한 번 빠진 건
‎주님도 용서하실걸

 

‎예수님이라고 아침에
‎아픈 적이 없었겠냐

 

‎사랑해, 아빈

 

‎몸 괜찮아지면

 

‎같이 너희 엄마 무덤에 갈까?

 

‎좋지?

 

‎성경에

 

‎자주 나오는 얘기가

 

‎선한 남자와

 

‎여자들이

 

‎망상에 시달리는 겁니다

 

‎에덴동산의 하와가 그랬고

 

‎노아도

 

‎벌거벗고 술 취해서

 

‎식구들을 욕되게 했죠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에서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께서도 광야에서
‎망상에 사로잡히셨지만

 

‎오직 그분의 믿음과

 

‎강인함을 통해

 

‎이겨내셨습니다

 

‎예수님을 찬양하라

 

‎주님께서 광야에서 겪으신 망상은

 

‎이른바 마귀의 시험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망상에 무릎을 꿇었다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분께선
‎망상에 넘어가지 않으셨죠

 

‎망상이야말로

 

‎우리를 죄로 이끄는 주범입니다

 

‎망상 속에서 들은 말을 빌미로
‎어머니와 아내에게 매질을 하고

 

‎주어진 소임과 주일 예배에
‎소홀하게 만듭니다

 

‎옳습니다

 

‎어떤 소녀가

 

‎남자를 좋아하게 돼
‎성스러운 축복을 나누도록 합니다

 

‎망상은

 

‎타인이 여러분에게
‎저지른 잘못을 이유로

 

‎여러분 생각과 마음에 거하시는
‎주님을 모독하게 합니다

 

‎맞아요

 

‎그러니까 목사님은

 

‎우리가 목사님 차 안에서 한 일이
‎하나도 기억 안 나세요?

 

‎네가 제정신이 아니구나

 

‎주님의 집에 와서
‎그런 추잡한 이야기를 입에 담다니

 

‎충고 하나 하지

 

‎애를 뗄 방법을 찾아보렴

 

‎그렇지 않으면

 

‎너는 창녀 어미 취급을 받고

 

‎네 아이는 사생아 소리를 들으며
‎뛰어놀겠지

 

‎널 키워준 그 불쌍한 노인네 집에
‎살면서 말이다

 

‎무엇보다도 네 할머니를 생각해라

 

‎망신스러워 죽고 싶을 거다

 

‎일어나라

 

‎어서 가

 

리노라는 문득 자신이
‎잘못 생각했단 걸 깨달았다

 

할머니는 창피해하지 않을 테고

 

자신과 아이도 괜찮을 것이다

 

‎어떻게… 할머니!

 

‎할머니!

 

‎이럴 순 없어

 

‎좀 와보세요!

 

‎할머니!

 

리노라는 자살하려던 게 아니고

 

종국엔 창조주 앞에서 떳떳했음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주여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그래도 그 애를 품에 안아주시길

 

‎누가 좀

 

‎기도라도 해보든가

 

‎아빈, 잠깐 얘기 좀 하자

 

‎- 살펴 가라, 친구
‎- 그래

 

‎내일 보자고

 

‎뭔데요?

 

‎그게…

 

‎리노라 얘기야

 

‎걔는 왜요?

 

‎집에 안 찾아가고
‎굳이 여기로 온 건

 

‎너희 할머니 체면 생각해서다

 

‎체면이라니요?

 

‎검시관 밑에서 일하는
‎더들리 알지?

 

‎그 이름은 처음 들어요

 

‎더들리가 주정뱅이긴 해도
‎거짓말은 안 하거든

 

‎리노라가 임신 중이었던 거
‎알고 있었니?

 

‎헛소리하지 마요

 

‎그 자식이 구라 친 거예요

 

‎잘 들어

 

‎더들리는 거짓말 안 해

 

‎가족이 알아야 할 거 같다면서
‎날 따로 찾아 왔더라

 

‎내가 봐도 그게 맞고

 

‎내가 공연히 일을 만든 건 아닌지…

 

‎그럴 뜻은 아니었다

 

‎그 목사는 추도사도 안 해줬어요

 

‎자살한 사람한테는 안 한다나요

 

‎할아버지

 

‎아빈은 작별 인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보안관이 아빈을 찾으러 온다면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터였다

 

‎할머니한테 잘해주세요

 

‎장례식 이후로
‎거의 일어나지도 못하시잖아요

 

‎알았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필요해요

 

‎아시죠?

 

‎할머니께

 

‎직접 인사드릴 수가 없어
‎이렇게 편지 남겨요

 

‎사랑해요

 

‎저한테 해주신 것들
‎언제까지나 기억할게요

 

‎제가 지금 하려는 일은

 

‎원해서가 아니고
‎꼭 필요해서 하는 거예요

 

‎절 찾지 말아 주세요

 

‎사랑하는 손자, 아빈 올림

 

‎실례합니다

 

‎저기요

 

‎목사님

 

‎죄인에게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그간 저지른 잘못을
‎주님 앞에서 회개하고 싶어요

 

‎그러라고 내가 여기 있는 거지

 

‎전…

 

‎음탕한 짓들을 했어요

 

‎그렇군

 

‎그러다 큰일 날 수도 있지

 

‎특히나 젊은이들은

 

‎계속 말해봐

 

‎집에 예쁜 아내가 있어요

 

‎제가 시키는 건 뭐든 다 해주죠

 

‎근데 전 아내를 함부로 대해요

 

‎뭐든 다 해준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뜻이지?

 

‎말한 대로예요

 

‎어떨 때는

 

‎아내가 제 아랫도리를…

 

‎그러니까 입으로요

 

‎억지로 시키다 보면 흥분돼 미치죠

 

‎아내가 자네 몸에
‎토하기라도 했나?

 

‎목구멍 안쪽을 잘못 건드리면
‎토하게 돼 있거든

 

‎그건 문제없어요

 

‎그럼 뭐가 문제지?

 

‎동료 하나가 딸이 있어요

 

‎이제 갓 고등학교 들어간 영계죠

 

‎하루는 그 애를 제 트럭에 태워서
‎숲으로 갔어요

 

‎그리고…

 

‎그 애랑 했어요

 

‎저항하던가?

 

‎아니요

 

‎문제는…

 

‎한번 맛을 보고 나니
‎끊을 수가 없단 거예요

 

‎틈나는 대로 그 애랑 숲으로 갔죠

 

‎먼저 옷을 벗겼어요

 

‎일 치르기 전엔
‎그 애한테 기도를 시켰고요

 

‎모자 좀 벗어봐라

 

‎심지어 가끔은

 

‎그 애 팬티를 챙기기도 해요

 

‎그리고서…

 

‎여자애가 자전거 타고 가면
‎냄새를 맡아요

 

‎그다음엔 요부 아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

 

‎자축이라도 하듯
‎케이크를 구우라고 하죠

 

‎지금 뭐 하자는 거지?
‎날 엿보고 다녔나?

 

‎몇 주 동안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지

 

‎리스터의 딸내미한테
‎정신을 못 차리더군

 

‎우리 리노라한테도 그랬어?

 

‎알겠네

 

‎러셀네 손자군

 

‎좋아

 

‎후회할 짓은 하지 마라

 

‎총은 내려놓고

 

‎말로 풀자꾸나

 

‎좋아, 말해봐

 

‎난 잘못 없어

 

‎리노라도

 

‎하는 짓이

 

‎리스터네 딸내미 같았지

 

‎날 가만두질 않더라고

 

‎이거 하나는 알아줘

 

‎그 애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있어

 

‎매일 밤

 

‎배 속에 있던 아기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해?

 

‎난 그 애랑은

 

‎아무 상관 없어

 

‎나한테 와서는

 

‎- 웬 놈의 애를 뱄다며…
‎- 개소리 집어치워

 

‎개소리라니

 

‎거짓말은

 

‎리노라가 했지

 

‎내가 애 아빠라는 착각에 빠져서는

 

‎물론 난 다 챙겨줄 생각이었다

 

‎간 떨어지겠네!

 

‎내 말 잘 들어

 

‎사생아 자식 때문에
‎얼굴에 먹칠할 순 없어

 

‎그랬다간 난 끝이라고

 

‎이해하지?

 

‎참나

 

‎이봐

 

‎리노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어

 

‎제정신이 아니었지

 

‎알겠냐?

 

‎리노라는 외로웠던 거야

 

‎그렇지 않아

 

‎제발, 주여!

 

‎주여!

 

‎젠장

 

‎썅

 

‎돌겠네

 

‎빌어먹을

 

아빈은 그곳에서 도망쳐야 했다

 

집이라 불렀던 곳은
‎어디든 위험했다

 

하지만 그 순간 어떤 돌연한 힘이

 

‎아빈을 노컴스티프로 이끌었다

 

무슨 일이 있든

 

‎아빈은 아직도 자신을
‎사로잡고 있는 아버지 일을

 

‎매듭지어야만 했다

 

‎제발

 

‎젠장할

 

♪ I saw him today ♪

 

♪ I saw his face ♪

 

♪ It was a face I loved ♪

 

♪ And I knew ♪

 

♪ I had to run away ♪

 

♪ And get down on my knees and pray ♪

 

‎왔어, 리?

 

‎어이, 보보

 

‎아침부터 불쑥 와서 미안해

 

‎출근하다가

 

‎얘기나 좀 할까 싶어서

 

‎전에 보여준 총이
‎자꾸 생각나더라고

 

‎스크램블드에그 했는데 좀 먹을래?

 

‎그러지 뭐

 

‎커피도 주면 좋고

 

‎있어 봐

 

‎리로이도 있나?

 

‎위층에

 

‎총은 다이닝룸에 있고

 

‎폼 나는 녀석이지

 

♪ Hey, that's how it begins, uh? ♪

 

♪ He'll feel those needles and pins ♪

 

♪ A-hurtin' him, a-hurtin' him ♪

 

♪ Why can't I... ♪

 

‎잘 만든 물건이야

 

♪ And tell myself I'm wrong ♪

 

♪ I'm wrong, so wrong ♪

 

‎나한테 팔 생각은 없나?

 

‎산 지 얼마나 됐다고

 

‎뭐, 값만 잘 쳐준다면야

 

‎전부터 맨날 헛갈리는데

 

‎커피랑 물 비율 있잖아

 

‎물을 커피보다 더 넣어야 하던가

 

‎아니면 그 반대던가

 

‎'보보, 거기 가서 이거 처리해'

 

‎그럼 시키는 대로 하지

 

‎단순한 놈이라니까

 

‎자네도

 

‎칼

 

‎나도 봤어

 

‎칼

 

‎저 자식 어디 가는지도 모르잖아

 

‎칼

 

‎내가 미쳐, 진짜

 

‎오하이오 가는 거잖아

 

‎고향 사람은 안 돼
‎당신 원칙이잖아

 

‎행선지나 알아보자고, 샌디

 

‎안녕하세요

 

‎어디 가시나?

 

‎오하이오 미드요, 아세요?

 

‎제지 공장 있는 동네?

 

‎맞아요

 

‎마침 거길 지나갈 거야

 

‎미드엔 무슨 일로 가시나?

 

‎- 그냥 다니러요
‎- 가족이 거기 살아?

 

‎아니요, 제가 한참 전에
‎거기 살았거든요

 

‎예전이랑 똑같을걸
‎작은 동네들이야 뻔하지

 

‎두 분은 어디 사세요?

 

‎체스터필드

 

‎일리노이 시카고 가는 길이야

 

‎원래 모르는 사람 자주 태워줘

 

‎사람들 만나고 좋잖아, 그치?

 

‎누가 아니래

 

‎거참

 

‎이놈의 오줌보가 전 같지 않다니까

 

‎아무래도…

 

‎차 세우고 물 좀 빼야겠는데

 

‎괜찮겠나?

 

‎그럼요

 

‎가다 보면 오른편에
‎빠지는 길이 나올 텐데

 

‎- 여기?
‎- 아니, 더 가서

 

‎좀만 더 천천히 가 봐
‎여기서 우회전

 

‎이쯤 되겠네

 

‎차 세워

 

‎여기 괜찮네

 

‎금방 올게

 

‎어머나

 

‎이야, 일몰이 죽이는구만

 

‎사진 몇 장 찍을 테니
‎좀만 기다려 줘

 

‎당신은 차 키 주고

 

‎걱정할 거 없어
‎트렁크에 술도 있겠다

 

‎샌디랑 있으면 재밌을 거야

 

칼을 죽이고 뒤에 탄 남자애랑
‎도망치면 어떨까

 

‎그 생각이 문득
‎샌디의 머릿속을 스쳤다

 

남자가 어리긴 해도

 

잘 되지 말란 법은 없었다

 

‎이봐, 잠깐 내려서…

 

‎망할!

 

‎- 잠깐, 진정해!
‎- 총 내려놔요

 

‎쏘기 싫으니까 총 내려놔요

 

‎- 죽일 생각 없어요
‎- 미안하다

 

‎샌들이랑 힐 중에 뭐 신을까?

 

‎힐

 

연쇄살인범이란
‎의심이 많은 족속이다

 

안 그래도 광적인 편집증인 칼은
‎이날 따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집을 떠나기 전 샌디의 행동엔
‎찜찜한 구석이 있었고

 

칼은 자기 총에만 탄환을
‎채우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딱하게도 샌디에겐 기회가 없었다

 

샌디의 탄창엔 공포탄뿐이었다

 

짐 레이시

 

‎인디애나 뉴벌링턴 출신

 

‎그때까지 칼이 찍어 본 사람 중
‎얼굴이 가장 대칭적이었다

 

‎칼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진이었다

 

‎짐은 첫 번째 희생자였던 것이다

 

‎보데커 보안관님
‎하우저 부보안관입니다

 

‎듣고 있어요?

 

‎506번 도로 인근에서 두 사람이
‎살해됐는데 와보셔야겠어요

 

‎유감이에요
‎무슨 이런 개 같은 일이

 

‎뭔 소리야?

 

‎보안관님 여동생하고 남편이에요

 

‎칼은 두 번 맞았고

 

‎샌디는 한 번요

 

‎구경 9mm 같아요

 

‎샌디도 한 번 쐈는데

 

‎공포탄이었어요

 

‎기가 막히는군

 

‎어쩌시겠어요?

 

‎잠깐 혼자 있을게

 

샌디는 늘 막장으로 살았지만

 

리는 칼 때문에 샌디의 인생이
‎더 망가졌다고 생각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샌디는 누이동생이었다

 

‎하지만 보안관은 자기 입장부터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리는 자기가 발견한
‎샌디의 사진을 떠올렸고

 

누군가 먼저 다른 사진들을
‎찾아낼까 두려웠다

 

‎로이 래퍼티 목사

 

노스캐롤라이나 더럼 출신

 

‎그 쪼다 같은 녀석은
‎모델로서 가치가 전혀 없었지만

 

‎칼은 성공작뿐만 아니라

 

실패작도 기록에
‎남겨야 한다고 우겼다

 

‎어이

 

‎어디 멀리서 왔나 보네

 

‎- 네
‎- 어디 가는데?

 

‎예전에 저 언덕 위에
‎집하고 헛간이 있었죠?

 

‎주인은 변호사였고요, 아세요?

 

‎알다 마다

 

‎미첼플랫츠 말이지?

 

‎아직도 있나요?

 

‎세상에나

 

‎러셀네 아들내미 맞지?

 

‎지나다 보니 근처길래
‎예전 집이나 볼까 하고 왔어요

 

‎안타깝게도
‎그 집은 몇 년 전에 타버렸어

 

‎애들 장난이었다고 하더라

 

‎너희 식구 이후로는
‎아무도 안 살았지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보고나 갈게요

 

‎클래런스네 목장으로
‎가로질러 가려무나

 

‎뭐라고 안 할 거다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일로
‎고맙단 인사도 못 했네요

 

‎그날 저한테 엄청나게 잘해주셨죠
‎절대로 잊지 않을게요

 

‎얼굴이 온통 파이 범벅이었지

 

‎보데커는 그게 피인 줄 알았고

 

‎생각나냐?

 

‎네, 그날 밤 일은 전부 기억해요

 

‎보데커는 내가 바라던
‎보안관은 아니더구나

 

‎그래도 누이 일은 참 안됐지

 

‎어떻게 됐는데요?

 

‎누이동생하고 남편이
‎시체로 발견됐대

 

‎미드 근처에서

 

‎나중에 들러라

 

‎맥주라도 한잔하자

 

‎그럴게요

 

‎리,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스버그의
‎톰프슨 보안관이 전화했어요

 

‎전달받는 즉시 연락 달래요

 

‎이틀 전 이쪽에서
‎남자 하나가 총 맞아 죽었어요

 

‎목사였죠

 

‎전에 그쪽 동네에 살던 남자애를
‎용의자로 보고 있어요

 

‎그래요?

 

‎어떻게 죽였는데요?

 

‎총에 두어 발 맞았어요

 

‎피스톨인데, 녀석이
‎소지하고 있다던 루거 같아요

 

‎- 그거 9mm 맞죠?
‎- 네

 

‎녀석 이름이 뭐랬죠?

 

‎지금 처음 말하는데 아빈 러셀요

 

‎내가 알기로는
‎부모 둘 다 그 동네에서 죽었고

 

‎아버지는 자살이었는데
‎그 이후 이쪽으로 옮겨서

 

‎할머니랑 그 오빠랑 살았고요

 

‎위험한 녀석 같진 않아요

 

‎듣자 하니 그 목사가
‎죽어도 싼 놈이더군요

 

‎차로 이동 중인가요?

 

‎아마도요

 

‎낡아빠진 54년식
‎쉐보레 3100을 갖고 있죠

 

‎그 차로 거기까지 갔는진
‎모르겠어요

 

‎히치하이킹을 했을 수도 있죠

 

‎짙은 색 머리, 말끔한 얼굴에
‎말이 없는 편이에요

 

‎잭은 누가 묻어줘요?

 

‎글쎄다

 

‎그런 걸 누가 건드리고 싶겠냐

 

‎꼬마야

 

‎우리 아버지는
‎너희 아빠 같은 짓은 안 했지만

 

‎나랑 엄마, 여동생을
‎버리고 떠났지

 

‎어느 날 아침 신발 공장으로
‎출근하더니 그거로 끝이었어

 

‎그 인간을 잊는 거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지

 

‎세상엔 그저 의미 없이 살다가
‎죽는 사람들도 있단다

 

‎아빈은 어머니의 죽음이
‎다가오던 때를 떠올렸다

 

아버지가 얼마나 간절하게
‎어머니를 살리고 싶어 했는지도

 

아버지는 어머니가 낫는다면
‎무슨 짓이든 할 작정이었다

 

피범벅에 악취, 열기와 벌레 따윈
‎안중에 없었다

 

‎무슨 짓이든 했겠지

 

아빈은 혼자 되뇌었다

 

아버지가 만든 교회를 보며
‎아빈은 문득 깨달았다

 

‎아버지는 어쩔 수 없었던 거다

 

윌러드는 샬럿이 있는 곳에
‎가야만 했다

 

‎아빈 러셀!

 

‎거기 있는 거 알아

 

‎난 보데커 보안관이다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

 

‎미안하게 됐다

 

‎새 때문에 놀랐지 뭐냐

 

‎해칠 생각은 없어

 

‎너도 날 해칠 생각 없단 거 알아

 

‎나와봐라, 얘기나 하자

 

‎됐어

 

‎이리 올 줄 알았지

 

‎내가 여기 왔던 날 생각나?

 

‎네 아빠가 끔찍한 짓을 저질렀지

 

‎망할, 이게 감히
‎누구한테 장난질이야!

 

‎총 내려놔요, 보안관님
‎지금 정통으로 겨누고 있어요

 

‎그렇게는 안 되지

 

‎총 내려놓고 물러서요

 

‎뭐?

 

‎총 내려놓고 물러서라고요!

 

‎웨스트버지니아의 그 목사랑
‎내 여동생처럼 나도 죽이시려고?

 

‎전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 목사가 악질이었다고요

 

‎제 여동생한테 못 할 짓을 해서
‎자살하게 만들었죠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이런 얘기 하긴 싫지만
‎보안관님 동생하고

 

‎그 남편도 착한 사람들은
‎아니었어요

 

‎지금 주머니에 보안관님 동생이
‎시체 안고 찍은 사진이 있어요

 

‎총 내려놓으면 사진 보여줄게요

 

‎어쩔 수 없었어요

 

‎둘이 날 죽이려고 했다고요
‎정말이에요

 

‎동생분한테
‎총 버리라고 애원했어요

 

‎죄송해요

 

‎보안관이 살아남으려
‎안간힘을 쓰는 소리를 듣는 게

 

아빈에겐 몇 시간처럼 느껴졌지만

 

실제로 그가 죽기까진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아무도 안 태워줄 줄 알았어요

 

‎고달픈 날이었나 보네

 

‎네

 

‎어디 가?

 

‎아직 못 정했어요, 어디 가는데요?

 

‎신시내티

 

‎- 신시내티요?
‎- 방향 맞겠어?

 

‎오늘 존슨 대통령은…

 

‎네, 그쪽으로 갈 생각이었거든요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베트남에 파병하는 미군 병력을
‎대폭 증강한다는 내용의

 

‎최종 결정을 발표합니다

 

‎대통령은 다음의 역사적 성명으로
‎결단의 배경을 설명합니다

 

‎우리의 의도는 공산주의자들에게

 

‎무력이나 힘의 우위를 통해서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리는 것입니다

 

‎저들은 쉽사리 믿지 않을 것입니다

 

아빈은 낯선 사람 옆에서
‎잠들고 싶지 않았고

 

‎깨어 있으려고 애쓰면서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들었다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걸
‎어쩌면 법은 알아주지 않을까

 

어쩌면 용서받고

 

할머니와 어스컬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진 않을까

 

아니, 그건 너무 위험할 수도 있다

 

‎어떻게 된 거죠?

 

‎그렇다고 해도

 

아버지처럼 여자를 만나
‎가정을 꾸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자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 중인지 혼란스러웠다

 

‎그게 어디든지

 

노컴스티프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다툼도, 고함도, 고통도 없는 곳

 

‎그러다 군에 입대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

 

지금 자기 생각을 하는지
‎윌러드를 생각하는지 헛갈렸다

 

‎아버지처럼 전쟁터에
‎나가긴 싫었지만

 

그래도 싸움은 잘하니

 

‎전쟁터가 맞는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기도해 보라고 할 테고

 

‎아빈은 코웃음을 칠 것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아빈이 모르는 걸 알 수도 있다

 

당장은 눈을 붙여야 했다

 

아빈은 차를 얻어 타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도널드 레이 폴록의 소설 원작"

‎"내레이션
도널드 레이 폴록"

 

♪ I asked my love ♪

 

♪ To take a walk ♪

 

♪ Just a walk ♪

 

♪ A little way ♪

 

♪ And as we walked ♪

 

♪ Oh, may we talk ♪

 

♪ All about our wedding day ♪

 

♪ Only say that you'll be mine ♪

 

♪ In our home we'll happy be ♪

 

♪ Down beside where the waters flow ♪

 

♪ On the banks of the Ohio ♪

 

♪ I held a knife against her breast ♪

 

♪ As into my arms she pressed ♪

 

♪ She said Willie, don't you murder me ♪

 

♪ I'm unprepared for eternity ♪

 

♪ I took her by her lily white hand ♪

 

♪ And dragged her down that bank of sand ♪

 

♪ There I throwed her in to drown ♪

 

♪ I watched her as she floated down ♪

 

♪ Was walking home 'tween twelve and one ♪

 

♪ Thinkin' of what I had done ♪

 

♪ I killed a girl, my love you see ♪

 

♪ Because she would not marry me ♪

 

♪ The very next morning
about half past four ♪

 

♪ The Sheriff came and
Knocked on my door ♪

 

♪ He said young man come now and go ♪

 

♪ To the Banks of the Ohio ♪

 

자 막 : 이 재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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