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번스의 전설
자막 변환 이인환

 

 

멋지게 쳐볼까?

 

어디

 

그래

 

'하디 그리브스'

 

나이스 샷!
이런, 또 숲이군

 

젠장

 

이게 뭐람

 

망할!

 

허구헛날 숲에 빠지니!

 

임자 없는 공이군

 

또야?

 

10년간
5번째 심장마비다

 

첫번 장소도
골프장이었다

 

코스의 굴곡은
좀 심했지만

 

쓸만한 골프장이었다

 

두 번째 발작은
어거스타에서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 중 일어났다

 

첫 번째 페어웨이에서
쓰러졌다

 

그 덕에 참패의
망신은 면했지

 

생전에 아내는 말했다

 

왜 목숨 걸고
골프를 치냐고

 

1928년,
이야기는 조지아의

 

사바나에서
시작 되었다

 

존스와 헤겐이
막상막하군

 

-젠장!
-기억나?

 

-350이든가?
-400 야드였어

 

그 사람들 별거 아냐

 

주너라면
둘 다 눈감고 이길 테니까

 

3연패했었지?

 

모든 마을에
영웅이 있듯이

 

우리 마을의 영웅은

 

타고난 골프천재
래널프 주너였다

 

그는 내 우상이었다

 

주너선수,
위기의 순간입니다

 

110야드 떨어져 있는 샷을
넣어야 우승합니다

 

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관중들 숨을 죽이고
지켜봅니다

 

성공할 것인가?

 

쳤습니다!

 

피해요! 피하세요!

 

-어디서 온 거야?
-몰라!

 

저 놈이다!

 

'골퍼'

 

난 태어나기도 전에
그는 이미 전성기로

 

최고의 선수로서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었다

 

'주너 아마추어 클래식 우승'

 

"엄청난 타력"
"절묘한 어프로치 샷!"

 

샘 스니드 말에 의하면
"나비처럼 사뿐 얹히는"

 

그는 모든 것을
석권했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자신의

 

가장 큰 승리는
아델을 얻은 거라고

 

사바나
최고 갑부의 딸

 

허나 운명은 묘한 것

 

'전쟁'

 

전쟁 종식을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주너를 비롯한
마을 남자들은

 

앞 다퉈 자원 입대했다

 

'전장으로 출발'

 

영광을 위해 떠난 길

 

그러나 그들의 앞날엔

 

충격과 슬픔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위치로!
-네!

 

-준비됐나?
-네

 

진격준비

 

상사

 

- 공격!
- 공격!

 

혼란과 좌절 속에

 

귀향길 환호가
두려웠던 그는

 

잠적하고 말았다

 

모두 잊고

 

잊혀지기 위해

 

그러나 강인한
남부여인 아델은

 

부친의 꿈을 이어
사업에 몰두했다

 

난 세계 최고의
골프장을

 

지을 거요

 

사바나 크루섬에,
내 딸애와 함께

 

공사에 다
참여해 주세요

 

영광입니다

 

바라던 바입니다

 

따르지 않으면 폐지하겠소

 

그건 폐지 못해요
복종 않을 거요

 

법령집의 어떤 법도...

 

내가 10 살 때,
주너가 집에 돌아왔다

 

세워요!

 

1년이 못돼
대공황이 시작됐다

 

넘치는 실업자,
도산한 기업들...

 

존은 전 재산을 쏟아
자신의 꿈인

 

골프장을
어느 봄날 개장했다

 

그 날 밤의
그 총성은

 

오, 아빠

 

사바나에
큰 상처를 남겼다

 

아멘

 

큰방을
칸막이로 나눠서

 

하숙을 쳐 볼 생각이야

 

하디, 동생과 방을
같이 써

 

가게는요?

 

하나님

 

내가 지옥에 왔나?

 

크루골프장은
이제 끝났어, 아델

 

소심한 양반들

 

지금 그게 문제야?

 

뭐가 문제예요?

 

댁들 같으면 겨우
시가의 10%로 팔겠어요?

 

10%도 감지덕지야

 

제지공장에다
되팔아서

 

한 몫 볼 심산이죠?

 

계약을 한 건
당신들 사정이에요

 

나중에 올까?
아버지 장례를 치른지도...

 

이런..

 

어쨌든 안 팔아요

 

네 부친이 진 빚이
주 예산 버금가!

 

제때 다 갚을 거예요!

 

공 팔아서?

 

곧 투자가가 막
밀려들 거예요

 

잊었나 본데,
지금은 대공황기야!

 

부자는 많아요
그들의 돈을-

 

어떻게 투자
시킬 거야?

 

어떻게요?

 

-그래
-어떻게?

 

말해 드리죠

 

사상최고의
시범경기를

 

크루 골프장에서
개최할 거예요

 

바비 존스 대

 

월터 헤겐

 

상금 만 달러!

 

-뭐?
-만 달러? 돌았군

 

한 경기에 만 달러?

 

더 걸고는 싶지만

 

제 소유를 다 팔아도
그 이상은

 

못 마련해요

 

골프장 빼고

 

존스와 헤겐을 불러서

 

만 달러에 시합을?

 

그래요

 

아직 연락은
안 했지만

 

돌았나, 아델?

 

아빠의 유업을
돈 낭비로 모는 건

 

용납 못해요,
잘 가세요

 

아델!

 

누가 부친 때문에
공황이 왔댔어?

 

바보짓 하지마!

 

결국은 팔게 될 거요

 

존스와 헤겐이

 

설마 여기 와서
경기를 하겠소?

 

일년에 4개 대회를
모두 평정하셨죠?

 

그랜드 슬램이오

 

골프사상,
그런 기록 또 있나요?

 

아뇨...

 

너무 놀라워요

 

쉽게 놀랄 분 같진
않은데요?

 

난봉꾼 헤겐이
다음 달의

 

크루 골프장
시범경기에

 

만 달러가 걸린
출전 제의 받은 거 아세요?

 

아뇨

 

아깐 적십자 직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제가요?
-현관에서요

 

까놓고 말할까요?

 

그랬음 좋겠소

 

당신이 영웅이라서

 

만나러 온 거예요

 

남부에선 당신이

 

신 같은

 

존재죠

 

위대한
세계 정상의 골프선수

 

작년, 홈 코스에서

 

12타 차로
맥없이

 

헤겐에게 패한 게
유일한 흠이지만요

 

헤겐이
크루 골프장에 온댔소?

 

공을 정말 잘 받네요

 

내가 잘 친 거죠

 

애나메이,
자리 좀 비켜 줄래요?

 

오래 안 걸려

 

미인이네요,
약간 겁나긴 하지만요

 

헌데 가슴이 커서
일어설 때

 

누가 부축해줘야
되겠어요

 

전 당신의 패기를

 

흠모해요

 

남부 사바나는 요즘
아주

 

침체되어 있죠

 

전쟁의 악몽에서
못 깨어났는지

 

남자들이 아직도

 

고개를 푹 숙이고
살거든요

 

거리에 넘쳐 나는
젊은 미인들을

 

만족시켜 줄
남자가 없어요!

 

크루 경기에 나올
존스라면 모를까!

 

남자 왈,
"먹어도 안 죽어"

 

"빨리 처먹어!"

 

바비 존스와
월터 헤겐이

 

출전 제의에 응했어요

 

기꺼이!

 

첫번 안건은

 

아델양의
골프장 사업 건이오

 

네스칼루사는
여론을 유도해

 

시합 유치를 방해했다

 

내가 취한 것 같소?

 

시합을 열면
관중 땜에

 

치안이 엉망 될 거요!

 

돈 많은 양키 놈들은

 

촌구석 사바나에
관심도 없어!

 

조용, 조용!

 

경기를 열려면

 

사바나 선수도
출전 시켜야 돼요

 

존스, 헤겐과

 

적수가 될 선수!

 

우리 기상을 떨칠
사바나 토박이 말이오!

 

두걸 맥더못
어때요?

 

그는 스코트랜드인에다
술만 좋아해요!

 

-존스는 동부인이오!
-타지인은 안돼!

 

-진짜 남부사람
-맞아

 

능란한 정치꾼
네스칼루사는

 

곧 입장을 바꿨다

 

조용! 조용해요!

 

적격자가 있소

 

괴력의 장타와
정교한 퍼팅으로

 

온 남부를
주름잡던 분!

 

사바나의 보배
엔더비 코닝햄!

 

잠깐!

 

그 분은
80세가 넘었소

 

코스 한번 돌면
입원할걸?

 

주너라면 될 텐데

 

주너는 그 치들
상대가 못돼

 

-웃기지 마
-그래?

 

주너는 어때요?

 

-누구?
-주너 대위요

 

우리 아빠가
최고의 골퍼랬어요

 

-하디
-맞잖아요!

 

수 백번도
더 그러셨잖아요?

 

앉아

 

일리가 있어!

 

-여기 토박이잖아?
-그거야!

 

그거라고!

 

-어떻게 된 거야?
-골프는 관뒀어

 

주너는 안돼
행방을 모르잖소

 

한참 정신이
갔다던데

 

골프채 잡는 법도
잊었을걸?

 

찾을 수 있어요

 

그럼 찾아서 연락해

 

빨리 뛰어 가!

 

방울소리 나게!

 

그때 그렇게 나설
용기가

 

대체
어디서 났던 것일까?

 

난 미친 듯 달려갔다

 

이거 괜히 바보짓
하는 거 아냐?

 

주너 대위님?

 

주너 대위님?

 

하디 그리브스예요

 

잭이다,
너야 볼일 있겠냐?

 

내가 이겼을 걸?

 

웃기지 말고
그냥 사라져

 

그 돈 내가
다시 딸 거야

 

못 딸 거야

 

이게 누구야?

 

이걸 좀 봐

 

꾼이 한 명
새로 왔는데?

 

겁낼 거 없어

 

겁은요

 

취한 아저씨들
충분히 봤어요

 

-어떤데?
-별 볼일 없죠

 

취해서
허풍 떠는 거

 

난 겁 안나요

 

이 동네에서
남자다운 건 쟤뿐이군

 

이름 뭐니?

 

하디 그리브스요

 

-프랭크 아들?
-네

 

헌데 여긴 왜?

 

나중에 올까요,
바쁘시면?

 

바빠?

 

취한 게 아니고?

 

바쁘지도
취하지도 않았다

 

남부 술 다 마셔도
난 안 취해

 

어느 정도가
취한 거죠?

 

좋은 질문이군
앉아 말해 줄게

 

소다수 좀 갖다 줄래?

 

그러지

 

판돈부터 좀 챙기고

 

얼만큼 취해야

 

취한 거냐고
물었겠다?

 

그건
뇌세포에 달린 거야

 

뇌세포?

 

술을 마실 때마다
뇌세포 천 개가 죽지

 

하지만 괜찮아,
아직도 많으니까

 

처음엔 슬픔을 느끼는
세포가 죽어 히죽거리고

 

얌전한 세포가 죽어
소리 내 떠들게 되고

 

그 후엔
멍청한 세포가 죽어

 

잘난 척 하게 되지

 

마지막엔

 

기억세포만 남는데

 

그 놈의 건
잘 안 죽어

 

존스와 헤겐이
크루에서 붙는대요

 

사바나측 선수로
고민하길래

 

대위님이라고 했죠

 

존스, 헤겐을 꺾고
우승하세요

 

내가 진짜 취했나?

 

-내가 캐디 할게
-내 캐디를 해?

 

- 존스, 헤겐과의 시합에?
-물론입니다!

 

나도 할게

 

얜 골프채 들고
난 공들고

 

난 티 들고

 

난 주너를 업고!

 

농담 아녜요!

 

아빠가 그랬어요
대위님은

 

남부 경기를 제패했고,
엄청난 장타 기록을 위해

 

20분이나 기다렸고

 

언젠간 공이 나무
바로 옆에 떨어지자

 

왼손잡이 채를
빌려 가지고 쳐서

 

홀 옆에 붙였다고요!

 

그만 집에 가

 

싫어요

 

맘대로 해,
난 자야겠다

 

-갈게요
-잘자

 

내 집엔 웬일로?

 

사바나를 위해 자네가 꼭
할 일이 있네

 

꼬마를 앞장세우다니
잠도 안 재워요?

 

이사야 11장,
"소년이 이끌리라"

 

이건 일생일대의
기회야, 주너

 

당신들은 뭘 얻죠?

 

고향 사바나에 대한
자부심!

 

모두의 긍지와 명예

 

전 안 나갑니다

 

왜 안 나가?

 

감을 잃었어요

 

그럼 찾아

 

젠장, 그럼 찾아!
기억을 더듬어 봐!

 

사바나는
자넬 필요로 해

 

-맥더못을 내보내요
-천만에!

 

안돼,
이방인은 필요 없어!

 

그는 드라이브도 짧아

 

장타선수가 필요해!

 

존슨과 헤겐을
꺾을 영웅이

 

-필요 하다구!
-자넨 우리 흑기사야

 

감동적이네요

 

거절은 안돼

 

어쨌든 전
안 나가요

 

가세요

 

그새 아들이 생겼어?

 

내 아들 아냐

 

술친구치고는
좀 어린데?

 

아델, 웬 일이야?

 

-왜 왔는지 알잖아?
-알아

 

이 잠에
날 유혹하러 온 건가?

 

그럼 응낙할래?

 

나랑 자면 시합할거야?

 

그러지

 

그거 잘 됐군

 

안 만난지
오래 됐는데도

 

얘기 잘 통하네

 

어디서 할까?

 

여기 어때?

 

걱정 마, 잠들었어

 

지진 나도 안 깨

 

시합 한번 해주는 걸로
지진 까진 기대 마

 

 

어떻게 해 줄까?

 

막바로 덤빌까?
아니면

 

무드부터 잡을까?

 

무드가 좋겠어

 

좋아

 

우선 짧은 키스

 

그 이상의 무드는
기대하지 마

 

감동이 돼서 운다고
생각하지 마

 

오해니까

 

그래?

 

내가 우는 건

 

사바나 때문이야

 

사바나?

 

사바나 사람들이
불쌍해서

 

-불쌍해서 운다?
-그래

 

정말이야

 

고향을 위해
몸을 판다?

 

글쎄

 

피차 시간낭비만 했군

 

누가 오랬어?

 

그래, 내 발로 왔지

 

자책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골프나 쳐 보지 그래

 

감을 잃었어

 

그래?

 

어디로 갔는데?

 

이젠 눈떠도 돼

 

성교육 끝났어

 

집에 가

 

누구요?

 

나예요

 

쉴 곳을 찾아온
나그네

 

자연을 홀로
감상 중이죠

 

그러다 공 맞으면?

 

그럴 염려를
생각해서

 

바로 앞으로
걸어 왔죠

 

실례합니다

 

그립을 보면
실력을 알지요

 

시장하면
안에서 찾아 먹어

 

고마워요

 

그립은

 

곧 삶의 자세를
보여 주죠

 

-뭘 원해?
-보증 5달러

 

뭘 하는데?

 

큰 시합이 열린다는데

 

캐디가 있어야죠

 

자네가 캐디?

 

글쎄요
댁은 골퍼요?

 

난 출전 안 해

 

골프 관뒀소

 

고마워요

 

뭐 좀
찾아 먹을게요

 

-그래
-수고하세요

 

별일이군요

 

골프 관뒀다면서

 

야잠에
혼자 공을 치다니

 

난 원래 별난 놈이오

 

다 그렇죠

 

5달러를 보장하시면
캐디 할게요

 

5달러?
상금이 만 달러고

 

캐디 몫은 10%인
천 달러인데

 

-5달러 보증이면 돼요
-천 달러가 아니고?

 

그 실력으로

 

경기 나가봤자
우승은 힘들 테니

 

5달러면 족하죠

 

골프는
사람을 보여 주죠

 

여기!

 

-자
- 아뇨, 전...

 

쳐봐

 

-어서
-감사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을

 

스탠스 정면에
놓으라고 하고

 

또 스탠스,
발의 위치-

 

춤 춰, 공 쳐?

 

전 춤이 취미예요

 

빨리 쳐봐!

 

-당신 골퍼군
-골퍼 아녜요

 

골프채 줘

 

문제는
감을 찾는 거죠

 

뭐라구?

 

잃은 감각을
되찾는 거죠

 

열쇠는
바로 조화예요

 

찾아봐요

 

우주의 조화

 

1916년 남북 오픈이
생각나는군

 

그 사람이 친 공의 거리를
재느라 20분이 걸렸죠

 

베가 번스요

 

더 쳐봐요

 

그래서 베가는
그의 캐디가 됐다

 

좋아요, 한번 더

 

그렇게 한번 더

 

정말이래두, 윌버

 

팬티, 브라,
다 벗었어

 

그걸 다 봤다구?

 

네가 보고있는데

 

아델이

 

홀딱 벗었단 말야?

 

진짜라니까!

 

거짓말이면
내 가죽 벗겨서 불에 태워

 

난 자는 척 했거든

 

- 참, 주너 출전해
-그가 그랬어?

 

말은 안 했지만

 

저것 좀 봐

 

저 길 건너에
아델이 간다

 

가게로 들어갔어

 

아델 맞아
난 척 보면 알아

 

주너는 이제
포기해야겠소

 

사바나 사람이 출전 안 하면
난 후원 못해요

 

-찾아보면-
-좋아요!

 

시합에 나갈게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날 끝장볼 걸

 

끝장보다니, 뭘요?

 

-설명 드리죠
-필요없어!

 

사바나 만세

 

두 스타가 오는 날은
공휴일로 선포됐다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애틀랜타 저널의
킬러기자야

 

존스만 따라다녀

 

저긴 헤겐 담당,
하몬드

 

저 사람 없인
안 친대

 

최고 스포츠 평론가
라이스도 왔어

 

저 사람은
우리 집에서 묵어

 

애틀랜타의
바비 존스 2세

 

전국 선수권
13승 중

 

전미 오픈 4승,
아마대회 5승에

 

영국 오픈
3 연승을 기록했죠

 

작년엔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이뤘습니다

 

1년에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죠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는 일찍이

 

조지아 공대에서
공학을 전공했고

 

명문 하버드대에서
영문학을

 

에모리 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수재죠

 

월터 헤겐선수!

 

영국 오픈 4승,
PGA 5승을 비롯

 

11개 메이저를
석권했고

 

시즌 연속

 

22연승 기록을
세운바 있습니다

 

브라보!

 

래널프 주너!

 

강적을 만났군요

 

조지아 주 사바나의
토박이 선수죠

 

16세 때
조지아 아마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습니다

 

입대 전엔 남부의

 

최정상이었습니다

 

전우들이 거의 전사한

 

지옥의 전장에서

 

극적으로 혈혈단신

 

살아 남아...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죠

 

싸움 실력도 좋겠군

 

헤겐씨!

 

소개합니다

 

바비 존스, 월터 헤겐과
우리의 래널프 주너!

 

사바나의
주민들을 대표하여...

 

폭풍이 불겠군요

 

-어 딜 가게요?
-가능한 한 멀리

 

더는 못 있겠어

 

당초 그 자리에 있던 것
자체가 기적이죠

 

도와줄게요

 

들었지? 존스는
2위 밑은 해본 적 없대

 

딱 한번 해봤다고 했어요

 

변호사 시험 봤을 때겠지

 

그렇겠죠

 

이 신발 필요해요?

 

내 발에 맞겠는데

 

-가져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큰 폭풍이 오겠군

 

모시게 돼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부인

 

가방 올려 드리고
심부름 좀 해

 

 

무척 흥미진진한
시합이 되겠죠?

 

-왜?
-왜요?

 

존스와 헤겐은
숙적이잖아요

 

난 그 둘이 아닌
주너 땜에 온 거야

 

주너 때문에
뉴욕서 여기까지요?

 

그의 경기를 한번
본 적 있지

 

세 명이 붙으면
볼 만 할거야

 

이겨요, 주너!

 

사바나의 기백을
보여줘요!

 

-잘 싸워요!
-본때를 보여 줘!

 

본때...

 

당신만 믿겠소!

 

젠장

 

주너의 포어캐디
하고 싶지?

 

-아뇨
-아냐?

 

-아녜요
-진짜?

 

하곤 싶지만
말할 용기가 없어요

 

그럼
내가 제안을 하지

 

네가 용기 내서 말하면

 

그 즉시 예스라고 할게

 

어때?

 

- 좋아요, 아저씨
-난 베가야

 

네, 베가 아저씨

 

주너씨 신발 닦은 후

 

코스 거리 좀
재보자

 

경기에 이기려면
먼저 자기 적과

 

타협해야 함을
주너는 깨달았다

 

그러나 누가 과연

 

자신의 적이란 말인가?

 

베가 번스?
아델 잉버고든?

 

존스씨?

 

여기 좀 보세요

 

-감사합니다 존스씨
-감사합니다

 

헤겐씨

 

어떠세요?

 

아주 좋아요

 

감사합니다, 헤겐씨

 

여길 좀 비워 둬

 

한 장 찍으시죠?

 

감사합니다

 

좋아요,
여길 보세요

 

웃어요
붙잡고 계세요

 

음악이 있다고
생각하고!

 

여길 보세요

 

웃으세요

 

감사합니다

 

-추실까요?
-네

 

더 길게

 

약간 짧게

 

어때요?

 

됐어
그게 1 야드야

 

티 위치부터 세 봐

 

일급 선수들은 잠에

 

몰래 누굴 시켜

 

코스 길이를 잰다

 

베가와 나도
코스를 돌아봤다

 

베가는 숫자를
적지 않고 외웠다

 

더 세게 쳐

 

다시 해봐

 

여기가 승패의 고비야
이 그린

 

이 걸 알아야 해

 

아침엔 해가
저쪽에 떳다가

 

오후엔 옮겨가지

 

잔디는 해를 따라
기울어져

 

결이 변한다구

 

같은 퍼팅도

 

아침이냐,
저녁이냐에 따라

 

방향이 전혀 달라져,
알겠니?

 

코스는
인내심을 요구해

 

살아 움직이거든

 

주너가 이길까요?

 

확실한 스윙만 찾으면!

 

확실한?

 

다시 쳐봐

 

누구나 자신만의
스윙이 있단다

 

배워서는 알 수 없는

 

뱃속에서
갖고 태어난 스윙!

 

그걸 기억해야 돼

 

살다 보면, 그 스윙을
잃어버리게 돼

 

상처와 좌절 속에서

 

까맣게 잊고 말지

 

자기 스윙이 어땠는지

 

잊어버릴 수도 있지

 

-계속 쳐봐
-공이 없는데요

 

공이나
공의 방향은 생각 말고

 

그냥 휘둘러

 

눈감아 봐

 

- 눈을?
- 공을 집어넣는 게 아니고

 

들어가게 두는 거야

 

채의 감각과 무게를
느껴 봐

 

정확하고
부드럽게 넣어봐

 

잠의 소리를 들으며
계속 쳐 봐

 

바닷바람을 음미해봐

 

누구나
자기 스윙이 있어

 

계속 쳐

 

자연과
하나가 될 때까지!

 

선천적인 것

 

-잠의 소리를 들어 봐
-안 들려요

 

계속 쳐
자연과 하나될 때까지!

 

좋아

 

이거 보여?

 

-그만 가자
-왜요?

 

스포츠는
신의선물 이랬던가?

 

시합 날은 신도
기분이

 

좋으셨나 보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마을엔 숙소가

 

부족해 난리였다

 

경기는
토요일에 36홀

 

일요일에
36홀을 도는

 

강행군이었다

 

-헤겐은요?
-곧 올 거야

 

안녕, 주너
반갑소, 바비

 

요란벅적이군

 

골퍼야, 연예인이야?

 

신사숙녀 여러분!

 

제비뽑기에 따라

 

존스씨가 먼저 치고

 

헤겐씨가 두 번째

 

주너씨가 끝입니다!

 

그 순간, 문득 난
땅의 호흡을 들은 듯 했다

 

주너의 멋진 첫타
출발이 좋았다

 

같은 경기라도
개성은 천차만별

 

존스의 스윙은
우아했다

 

그는 힘든 샷도
쉽게 쳤고

 

쉬운 건
더 쉽게 쳤다

 

반면 헤겐은

 

대부분의 샷이
형편없었지만

 

한가지를 알고 있었다

 

1개의 멋진 샷이
3타 값을 한다

 

주너는 어땠냐구?

 

지금도 말하기 어렵다

 

-벙커
- 멀리, 멀리!

 

 

안 좋아

 

모래 장난하긴
좋은 날씨군

 

줘요

 

어떡할까?

 

뭘요?

 

채나 줘

 

잘 골랐어요

 

그립이 왜 저래?

 

67홀이 남은
5번째 홀에서

 

그는 5타나 뒤졌다

 

허나 6번 홀에서
기회가 왔다

 

버디를 쳐서
1 타 줄인 끝에

 

그는 존스와 헤겐을

 

4타 차로
따라붙었다

 

감 잡았어

 

이젠 게임에
몰두해야겠군요

 

마지막 18번 홀에서

 

존스와 헤겐은
접전 중이었다

 

반면 주너는...

 

망신당하겠군

 

망신은 이미
다 당했는데요, 뭐

 

조언 좀 할까요?

 

뭐야, 또?

 

훅을 내버리세요

 

저 나무를 넘겨서
바다로

 

계속하던 대로요

 

게임에서 물러나서

 

우리가 좀
쉴 수 있잖아요?

 

그러네

 

뭘 해요?

 

훅 내고 부담 벗어요

 

관둘래요?

 

어디 숨어 버려요,
사람들한텐 아프다고

 

내가 둘러댈게요

 

당신이 포기하면
다 좋아할걸요?

 

관둘 수 없어

 

알아요

 

한번 떠 봤어요

 

참을 수가 없군!

 

페어웨이군

 

이봐, 베가
베가 번스

 

대체 주너한테
무슨 얘길 하는 건가?

 

나중에 얘기하죠
지금은 좀 바빠요

 

엉망이야

 

제가 얘기할게요
번스씨, 판사님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돕는지 알려는 거예요

 

캐디노릇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으니까

 

내 전략을 알고 싶어요?

 

내 선수는 지금

 

자신을 주너로
착각해요

 

래널프 주너 맞잖아!

 

글쎄, 그럴까요?

 

감사합니다

 

뭘 좀 마셔야겠어

 

'헤겐 동점'
'존스 동점'

 

'주너 12타 차'

 

기운 내

 

난 삼촌이
하나 있는데

 

- 바보
- 오른팔을 잃고

 

마차바퀴에 치여

 

왼팔도 잃은 후

 

모든 일을

 

-이빨로 했죠
-실수였어

 

헌데 친구가 때려서

 

이빨도 나갔어요

 

사바나의 영웅?

 

그 후론
발로 생활했는데

 

발에 무좀이 걸렸죠

 

-그만 해!
-교훈적인 얘긴데...

 

그냥 까놓고
날 흉봐

 

골프 못 친다고!

 

무좀 얘기 싫어해요?

 

삼촌은
댄서로 출세했죠

 

팔도, 이빨도 없이

 

듀크 엘링턴의
음악에 맞춰

 

엄청 잘 추더라구요

 

12타 뒤진 게 어때?
상관없어

 

승자가 되고 싶지
않아요?

 

게임일 뿐이야

 

네, 맞아요
게임일 뿐이죠

 

헌데, 왜 그렇게
괴로워해요?

 

그린 위에
오르는 순간

 

옛 영광이 절로
재현될 줄 알았죠?

 

착각 말아요

 

그 때론

 

못 돌아가요

 

절대!
다시는요

 

자네는 날 몰라

 

한가지는 알죠,
우스꽝스럽게도

 

-신발이 짝짝이라는 거
- 오, 이런

 

지는 법이 절대 없군

 

이기고 지는 거?
그거 별거 아냐

 

백지장 차이야

 

진 건 진 거죠

 

삶도 마찬가지야

 

결국엔
누구나 혼자라구

 

끝엔 혼자야

 

그래요? 혼자?

 

태어날 때
신이 준 재능도

 

제대로 못쓰면
신께서 다시

 

-거둬 가신다?
-그래

 

그리곤
혼자 죽어간다?

 

그런 얘기예요?

 

-그래
-슬픈 일이네요

 

-그렇지
-그렇게 바보 같은 얘긴

 

내 평생 처음 들어요!

 

왜 그렇게 삐딱해요?

 

사랑의 하나님이
뭣 때문에?

 

말도 안돼요!

 

바비 존스는 아직
실력발휘를

 

않고 있어요

 

월터 헤겐도 그걸 알고
보조를 맞추는 거요

 

곧 때가 되면

 

앞질러 나갈 거요

 

주너는요?

 

주너가 뭐?

 

세 경기나 남았어요,
54홀!

 

4홀에 1타씩 만 줄여도
이겨요

 

가능해요!

 

가능은 해도 힘들지

 

주너는 승부욕도 없고

 

일단 적수가 못돼

 

아빠가 뭘 알아요?
청소부면서!

 

하디, 이리 와!

 

나 둬, 여보

 

사춘기예요

 

할 얘기 있어?

 

어떻게 말할지
생각 중이야

 

실은, 사과하려고

 

찾아 온 건데

 

알다시피 난 사과를
잘 못 하잖아

 

자길 출전시킨 건
내 잘못이지만

 

나쁜 뜻은
없었음을 알아줘

 

뭘 사과하겠단 거야?

 

공개 망신 준 거

 

그건 이유가 되는군

 

하지만...

 

이건 알아줘,
나도

 

잘한 건 없지만

 

근본적으로

 

이건 다
자기 탓이야

 

멋진 사과로군

 

난 당장 경기를
중단시키고 싶어

 

존스도, 헤겐도

 

자기 때문에

 

성의 없이
경기를 하잖아

 

자기의 팬인
사바나 주민들도

 

얼마나
의기소침 해 있나 몰라

 

내 사과
받아 줄 거지?

 

아니

 

그래

 

늘 이랬지
늘 엇나갔어

 

뭐 였지?

 

왜 날 좋아했어?

 

춤을 잘 춰서

 

넌 왜 그래?

 

다들 한심하게
날 보잖아요

 

12타 차이니까,
남은 54홀 중에

 

4홀마다 1타씩만
따라잡으면

 

이기는데,
안 그래요?

 

그래

 

아빠 말이
자긴 대위님과

 

친했대요

 

-헌데도 대위님이 질 거래요
-맞아

 

진다는 거요?

 

나랑 친했던 거

 

'락커룸'

 

아빤 청소부예요

 

사바나 복판에서
청소해요

 

애들도 다 알아요!

 

아빠가 청소부라
창피해?

 

왜 하필 청소예요?
윌버 아빠도 실업자인데

 

체면 땜에
그런 일은 안 한대요

 

철없는 녀석

 

어리니까 철없죠

 

네 아빤,
윌버네나 딴 집처럼

 

파산선고 해 버리고
체면이나 따지면서

 

편히 사는 대신
전 재산 다 털어서

 

은행 빚을
모두 갚으셨어

 

빗자루를 들고
역경에 맞서신 거라구!

 

정말 골프가 좋니?

 

최고의 스포츠죠

 

진심이야?

 

그럼요,
재밌고 어렵고!

 

푸른 잔디 위에
공과 마주 서서

 

자신과 싸우는 모습!

 

누낸은 화나면
골프채로 자길 때린대요

 

발가락이
세 번 부러졌대요

 

자신에게
페널티를 주는

 

유일한 스포츠잖아요

 

얼마나 근사해요?

 

집에 가 봐

 

봤지?
자넨 샷 한번 더 쳐야

 

저 거리 따라올걸?

 

'주너 12타 차'

 

최고의 스포츠야
그렇지?

 

- 그럼요
- 최고의 스포츠죠

 

-공과 나
-외로운 싸움

 

때가 됐어요

 

-무슨 때?
-눈을 뜰 때요

 

눈?

 

나 눈 떳어
필드 잘 보여

 

445 야드 끝엔 깃발

 

그게 아녜요

 

진짜 눈을 뜨면
채를 장작 패듯

 

휘두르진 않죠

 

채나 줘

 

계속 장작 패세요

 

빌리 여기야!

 

눈뜨는 게 뭔데?

 

존스를 잘 봐요

 

-기대들 해
-좀 비켜 줘

 

장타 날려 봐!

 

저 스윙을 봐요

 

뭔가를 탐색 후

 

찾아내죠

 

마음을
정리하는 거예요

 

정신 집중

 

샷 종류는 많죠

 

하지만 눈을 뜨면

 

자신에게 맞는 샷이
보여요

 

뱃속에서

 

갖고 온 샷

 

우리 모두에겐

 

완벽한
자기 샷이 있어요

 

마음을 비우면
그게 보이죠

 

찾아온다구요

 

봐요,
그는 찾았어요

 

깃발을 공략한다는
생각 말고

 

마음을 비워요

 

밀물과 썰물,
계절의 변화

 

지구의 자전

 

그 모든 게

 

혼연일치됨을

 

느껴야 돼요

 

영혼으로
저 그린을 느껴 봐요

 

생각하려 말고
손으로 느껴요

 

손이 머리보다
현명하죠

 

난 조언만 줄 뿐

 

찾는 건
당신 몫이오

 

당신과

 

공과

 

깃발

 

모두 하나가 되어
생각하지 말고

 

느껴봐요

 

바로 그거요
공만 쳐다봐요

 

자신만의
고유한 스윙을

 

찾아봐요

 

소도 가끔은
쥐를 잡지

 

참 묘한 일이었다

 

주너는
계속 뭔가를 묻고

 

배가는
헛소리만 했다

 

헤겐의 양말은
실크라는 둥

 

시가는 잘 말려야
맛이 좋다는 둥

 

헌데도 어쨌든
주너는 달라졌다

 

2회전 끝 무렵,
게임은 재미있어졌다

 

정말 볼 만한 경기야

 

'주너 8타 차'

 

식사 같이 할까요?

 

안녕, 휴

 

주너

 

스카치 더블!
경기 재밌더군

 

다들 그걸 원하지

 

재미

 

제안이 있네

 

시범경기가
요즘은 큰돈이 돼

 

나랑 투어를 하세

 

승자는 내가 되고

 

상금은 7대 3

 

자네가 3을 먹어

 

오해 마
돈 때문만은 아냐

 

내겐 골프가 전부야

 

영국 왕자가 깃대
잡아 준 적도 있지

 

진짜야

 

난 대중을
즐겁게 해 주고

 

대가를 받지

 

부럽지 않나?

 

-왜 저를?
-인기 좋잖아?

 

우린 닮았어

 

괜히 삶에 대해
똥 폼도 안 잡고!

 

삶은 단순한 거야

 

우린 잘 어울려

 

생각 해보죠

 

시합 때 보여주는

 

자네의 투지,
맘에 들어

 

허나 명심해,
왕이 내 깃발을

 

잡아 줄진 몰라도

 

왕관은 안 줘
나나 존스도 마찬가지야

 

난 왕관 구걸 안 해요

 

탐나면 그냥 빼앗죠

 

뭐 할 말 있어?
지금은 좀 곤란...

 

난 이길 거야

 

두 사람 다

 

내 눈을 봐
뭐가 보여?

 

단호한 의지

 

아니, 두려움이야

 

최고의 골퍼들에게

 

8타나 뒤졌지만
난 이겨!

 

-왠지 알아?
-두려워서?

 

맞아

 

주너

 

-나하고 다시-
-그래

 

손님들한테
가 봐야 돼

 

그래, 가 봐야 돼

 

계속 연락 해

 

또 12년
기다리게 하지 말고!

 

내가 없어서
허전한 적 있어?

 

나에 관해서
그리웠던 것?

 

네 춤 솜씨

 

드라이버 줘
이건 안 나가

 

바람 부니까
이걸 써요

 

각이 너무 낮잖아

 

퍼터랑 비슷해요

 

페어웨이에서
퍼팅을 하라구?

 

조언 없어?

 

무조건 세게 때려요

 

아이언이군
허긴 8타 차에

 

뭘 쓰든 대수겠어?

 

-뭐야?
-2번 아이언

 

-채를 잘 골랐군
-멋진 샷이야

 

깃대 빼, 하디!

 

 

첫 홀부터
이글로 2타 벌충

 

그거야

 

2홀선
존스를 1타 앞섰고

 

3홀에선
헤겐에 2타 앞섰다

 

180 야드쯤 될까?

 

아뇨

 

181 야드

 

공을 약간 뒤로 쳐요

 

홀 인원이에요!

 

기적이에요!
홀인원 쳤어요!

 

주너가 홀인원 쳤어

 

방금 주너가
홀인원 쳤다구!

 

이길 거야!

 

-설마!
-뭐야?

 

주너가
바싹 따라붙었대

 

존스엔 3타,
헤겐엔 2타 차래

 

주너가 홀인원을 쳤다!
사바나의 영광이야!

 

물러서요
주너가 공을 못치잖소!

 

3회전 경기는
예술이었다

 

존스, 헤겐이
장애구역을 헤맬 때

 

주너는 베가의 표현대로

 

공과 하나되어 놀았다

 

3회전 결과는
불과 1타 차이

 

존스와 헤겐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사인 좀 해 주세요?
- 나중에요, 나중에

 

안녕

 

헤겐이 바싹 쫄았군

 

오늘 경기 좋았지?

 

그래요

 

나 이번에 은퇴해

 

전성기잖아요?

 

가족도 있고
변호사 일에 전념해야지

 

그만 둘 때가 된 거야

 

게임 일 뿐이잖아

 

자네가 우승한
조지아 오픈 말야

 

그때 자네 스윙은

 

정말 환상이었어

 

내 마지막 경기를

 

자네와 치르게 되어서
기쁘네

 

고마워요

 

이건 진심이야

 

그런다고
안 봐줘요

 

아시죠?

 

나 역시 마지막 경기를
질 순 없지

 

'최종 라운드'

 

실례해요

 

주너

 

주너, 여길 봐요!

 

뭐가 더 중요해,
때리는 거?

 

실례해요
잠깐만, 고마워요

 

-얘기 좀 해
-지금은 곤란해

 

지금 해야 돼

 

시합을 방해하긴
싫지만

 

어젯잠 만난 후
생각 해봤어

 

10년 넘게
소식도 없고!

 

그럴 수 있어?

 

연락은 했어야지
날 사랑했다면!

 

자기가 전장에서
대체 무슨 일을

 

겪었는진 몰라도

 

연인에게서
버림받은

 

나만큼 비참하진
않았을 거야

 

미안하단 말도
없었어

 

헌데도 내가
덥석 안기길 바래?

 

미안해, 아델
정말 미안해

 

이젠 늦었어

 

그럼 뭐라고 해야 돼?
시간이 너무 흘렀어

 

아냐

 

내겐 순간이야

 

잠새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일은 무슨 일?

 

시합 도중에
미안해

 

경기 계속해

 

멋진 시가행진을
준비중이야, 기대해!

 

불꽃 튀는 최종 경기

 

관중들은 흥분했다

 

'3명 동타'

 

승리의 조짐

 

관중들에게!

 

-드라이버 줘
-웃어요!

 

웃었어

 

물이 있으니
두 사람처럼 스푼써요

 

왼쪽으로 쳐서
2타에 올릴 거야

 

5홀 더 남았어요
침착하게 해요

 

난 침착해
이글로 끝낼 거야

 

300야드도 넘겠군

 

오늘의 최장타예요

 

이글할 거야

 

225야드에 바람,
벙커까지

 

턱이 너무 높아요
이글은 무린데

 

누가 그래?
드라이빙빙 아이언!

 

그걸로 치는 게 좋을지
좀 신중한 게

 

좋을지
잘 생각해 봐요

 

말해요
5번 아이언으로

 

-치라고!
-저 고물 채로

 

바로 그린에 올릴
작정인가 봐!

 

-내 생각엔 저 채로는...
-신의 아들이래도

 

물을 넘길 수 없소

 

입장료 다 내셨죠?

 

-기운 내요!
- 조용해, 하디

 

한번에 안 되면...

 

이 지점쯤에서

 

드롭하게

 

갖다 줘

 

주너가 실수했을 때

 

사람들 마음도
추락했다

 

그러나
주너만 했으랴?

 

'주너 3타 차이'

 

채를 바꿔 볼래요?

 

못 해먹겠어

 

그립을
좀 느슨히 잡아요

 

-그립에 따라서-
-그 말이 아냐!

 

-알아요
-자넨 몰라

 

인생의 게임엔

 

승리란 없어요

 

-경기만이 있죠
-자넨 몰라

 

모를 수 밖에요

 

우린 다 이해 못 할
짐을 안고 살죠

 

혼자가 아녜요

 

그 짐을 너무 오래
안고 있지 말고

 

이제 그만 내려놔요

 

방법을 몰라

 

방법은 있죠

 

그만두거나

 

-다시 시작하는 것
-시작?

 

-걸어가요
-어디로?

 

당신이
원래 있던 자리로

 

그 곳에

 

조용히 서서
기억해 봐요

 

-너무 오래 되어서-
-아뇨 순간이에요

 

그늘에서 나와요

 

선택해요

 

-못해
-돼요!

 

혼자가 아녜요

 

내가 있잖아요

 

언제나

 

경기해요

 

당신이 태어난
순간부터

 

운명 지어진 경기!

 

준비됐죠?

 

스탠스 잡아요

 

공을 쳐요
온 힘을 다해서!

 

이 순간

 

당신의 스윙을

 

기억해 봐요

 

그래요
집중을 해요

 

바로 지금이에요

 

가자, 하디

 

베가?

 

-자넨 좋은 캐디야
-난 항상 최선을 다하죠

 

아직 안 끝났어요

 

그 때가
17홀 째였다

 

'동점'

 

일몰엔 경기를
연기할 수 있소

 

연기하면
몰매 맞을걸요?

 

좋아요!
경기 계속합니다!

 

인어들이
도와 줘야겠군

 

차! 차를 가져와!

 

차 라이트 켜서
조명을 밝힙시다!

 

모두 가서 빨리
차를 끌고 와요!

 

올릴 수 있을까?

 

헤겐은 회생했다

 

담배 좀 줘

 

들어가면
깃발 들라고 해

 

3번 줘!

 

신발 가져가

 

-뭐하는 거야?
-들어가면 깃발 올리래요

 

역시 괴짜야

 

힘껏 쳐요

 

공이 움직였어

 

아녜요

 

움직였어

 

벌타 1점이야

 

안돼요!

 

안돼요
그러지 마세요

 

우리만 봤어요
말 안 할게요

 

아무도 몰라요

 

난 알아, 하디

 

너도 알고

 

제발 좀 말려요,
베가!

 

그깟 룰은
의미 없어요!

 

본인에게 맡겨

 

존스나 헤겐도 주너가
벌타 받길 원치 않았다

 

결과는 패배였으니까

 

잘 못 본거 아냐?

 

네가 만지기 전에
움직였어

 

아예 안 움직였는지도 몰라
불빛 때문일지도 몰라

 

공이 움직였다가
원 위치로

 

돌아가면
안 움직인 걸로 간주한다

 

위치가 틀려?

 

확실해?

 

때론 공이 저절로
흔들리기도 해

 

여기서
이리 굴러 왔어요

 

고민 그만 하고
빨리 쳐

 

가려고?

 

네, 가야죠

 

자네가 필요해

 

아뇨

 

필요 없어요

 

더 이상은

 

5달러 주기로 한 거
기억나요?

 

보증금

 

그랬지

 

이 신발 그냥 신을게요
다 늘어났어요

 

고마워요

 

네가 캐디다

 

잘 도와 드려

 

날더러...

 

캐디를 하라구요?

 

떠날 거예요?

 

잠시동안만

 

골프 가방 잘 들어

 

쏟아지지 않게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어쩌죠?

 

넌 해결할 수 있어

 

다시 만나자

 

잠깐, 어 딜 가려고?

 

주너 혼자는 안돼!
자네 없인 못 이겨!

 

지금 가면 다신
여기서 캐디 못해!

 

알아?

 

몇 타 째야?

 

벌타 까지 3타째

 

내가 봐도 예술이군

 

저 함성을 보니
자네 공이 들어갔군

 

흥미진진하지?

 

우리 사이 말야?

 

다들 비키세요

 

헤겐 존스 모두
아직 2타째

 

둘 중 하나가 넣으면
주너는 진다

 

조언 좀 해 줘

 

잠 공기가 차졌어요

 

이슬 때문에
공 구르는 속도가

 

좀 느릴 거예요

 

네 아빠 곁에
서 있어

 

-정말요?
-어서

 

 

어려운 샷이군

 

성공해요

 

사바나의 래널프 주너가
바비 존스, 월터 헤겐과

 

동점으로 최상의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것이 존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헤겐은 그 후
시범경기만 했다

 

래널프 주너와
아델 잉버고든은

 

다시 춤을 췄다

 

나...?

 

전엔 골프 치는
늙은이 보면

 

한심해 보였는데
내가 그 꼴이 됐다

 

아무렴 어떠랴

 

베가의 말대로,
"치는 거지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치고

 

또 친다

 

자신 고유의 자리를

 

필드에서 찾을 때까지

 

감독: 로버트 래드포드

 

윌 스미스

 

맷 데이먼

 

챨리즈 테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