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oid.2010.1080p.bluray.x264-latency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한글:macine(2012.1)

 

"옛날 옛적
작은 공주가 있었는데

 

그 나라에서
제일 예쁜 공주였어요"

 

감독:에롤 모리스

 

"긴 금발머리에

 

눈빛은 성 옆을 흐르는
강물처럼

 

검은 갈색빛이었어요

 

하지만 작은 공주는
불행했어요

 

외로웠던 거에요

 

어느 날 다정하고
잘 생긴 왕자가 나타나

 

큰 백마 위에
공주를 안아 올려

 

함께 데려가
결혼했고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하이,저는 조이스 맥키니고
이건 제 미완의 책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
에 나오는 거에요

 

타블로이드

 

먼저 감옥에 가게 돼
놀랐습니까?

 

잘못한 것 없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고

 

커크 앤더슨을
해꼬지 하거나 모략할

 

일은 하지 않았어요

 

사실 제 책에는...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요

 

포르노가 아닌데

 

신문들이 터무니없는
기사를 써댔어요

 

이건 사랑의 이야기라구요

 

해꼬지 할 짓은
전혀 하지 않았고

 

그럴 이유도 없었어요

 

그런데
감옥에 갈만한

 

어떤 범죄라도
저지른 것처럼

 

그런 인상을 심어놨어요

 

노스 캐롤리나의 작은 마을에서
인생을 시작했죠

 

미국 남자들이
참한 신부감으로 여기는

 

그런 타입이었어요

 

연속극에 나오는

 

흰 울타리 있는

 

작은 집에
어울렸죠

 

데이트는
느즈막히 시작했어요

 

17살 때까진
하지 않았어요

 

어릴 적의 지능검사에서
아이큐가 높았어요

 

아이큐가 얼마였는데요?

 

168이요

 

유타에 갈 때까진

 

밖에 잘 안 나갔어요

 

잘 안 돌아다녔죠

 

그래도 따르는
남자가 많았을텐데요?

 

뭐 그랬겠죠
글쎄요

 

내세우긴 뭐하네요...

 

하지만 아무 남자나
찾는 게 아니었어요

 

특별한 남자였죠

 

특별한 남자

 

어떤 자질을
갖췄어야죠

 

남자는 많아도

 

바라는 건
특별한 남자였어요

 

한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너한테 딱 맞는
남자들이 있다

 

꼭 네 타입이다
조이스

 

흡연과 음주 않고

 

단정하고

 

마음에 꼭 들거다

 

집에 와
한번 만나봐라"

 

몰몬교도들이었어요

 

몰몬 교리를
잔뜩 늘어놓진 않았어요

 

"우리 교의 믿음으론

 

예수가 일부다처주의자로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했다"

 

"신이 거하시는 곳이

 

콜롭 별이다"

 

"흑인은 저주받은

 

카인의 후손이다"
하지 않았어요

 

보통 교회 같았고

 

가정적으로 보였어요

 

19살의 틴에이저로
불나방처럼 혹했죠

 

거기 가면
즐거웠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게 되리라

 

생각했어요

 

뭐 남편감도

 

차는 콜벳이었고
차에 타기 좋아하는

 

큰 영국산
양치기개를 길렀어요

 

단짝이 있었는데
매릴린 클락이었어요

 

매릴린은
뭐든 다 했어요

 

피우고 마시고
폭주족과 자고

 

왈가닥이었고
저와는 정 반대였어요

 

저더러
"잘난 맥키니"라 했어요

 

너무 똑바르다고

 

함께 피자점에 들렀다가

 

아이스크림점으로 가는데

 

결에서
굉장한 꽃미남이

 

같은 콜벳을 모는 거에요
흰 콜벳

 

저를 힐끔대더군요

 

속으로
"야,멋쟁이네"

 

계속 차를 모는데

 

매릴린이 말했어요

 

"맥킨,따라오는데"

 

"그래?"

 

따라잡혀줬죠
득달 같더군요

 

옆에 세우더니
헛기침을 하곤

 

"차 좋네요"
했어요

 

"고마워요
그쪽 차도 좋네요"

 

"그쪽 게 더 좋아요"
해서

 

"몰아볼래요?'
했죠

 

커크를 만난 건

 

영화 속 같았어요

 

커크 앤더슨
욕망의 대상

 

여자가 계단을 내려오다
둘이 눈이 마주친다

 

줄리엣과 로미오

 

그랬어요

 

아주 근사한
푸른 눈에

 

정말 섹시한 미소

 

피부엔 티 하나
없었어요

 

커크 앤더슨은
크고 좀 퍼졌고

 

191센티에 136킬로

다부진 호남아는
아닐지라도

 

말 그대로

 

그 휘적대는
걸음걸이며

 

피터 토리
...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일리 익스프레스 가십 기고가
...묘한 인물이었어요

 

조이스 맥키니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만났는데

 

여자가 한눈에
반했고

 

그 사랑에
매달리게 됐어요

 

조이스에게는
집착증이 있었고

 

어떤 일에 집착했어요

 

상세한 건 몰라도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둘은

 

연인 사이였던 것 같고

 

조이스의 말을
빌자면

 

가정과 아이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만난 첫날 밤에

 

사랑한다고 했고

 

다음 날
결혼하자고 했어요

 

둘이 애들 이름을
상의했어요

 

'J'와'K'가 들어가는

 

조이스의 'J'
커크의 'K'

 

조슈아,제이콥

 

이름을 맞춰봤어요

 

칼,커크

 

그리고 그 집에 가
몰몬교도 어머니를 만났어요

 

아주 후덕진 몸매에

 

헐렁한 옷을 입었는데

 

작고 균형잡힌
저를

 

이리저리 훏어보더니

 

"몰몬 여자 같진 않군"
하더군요

 

어릴 적부터
미인대회에 나갔어요

 

덕분에 여러가지를
가꿀 수 있었어요

 

몸매나 재능
개성

 

미스 와이오밍
조이 맥키니

 

작은 마을에서
미인대회를 통해

 

인상을 남겼어요

 

커크의 어머니가
너무 섹시하다 본 겁니까?

 

너무 예쁘장하다
여겼겠죠

 

커크와는 성대한
결혼식을 생각하며

 

마냥 행복했어요

 

한가지 문제는

 

내가 크리스찬 교회에서
결혼식을 바란 건데

 

모종의 압력이 있었고

 

그러던 어느 날
휙 사라진 거에요

 

떠나거나
가버리거나

 

딴 여자 때문이
아니라

 

말 그대로
증발했어요

 

그렇게 달아날
사람이 아닌데

 

소지품도
그대로 뒀고

 

아주 이상했어요

 

약혼자가 사라졌으면

 

어떤 미국 여자라도
그랬을 거에요

 

찾았죠

 

LA로 가서

 

닥치는대로 일하며
돈을 모아

 

사립탐정에게
조사를 의뢰했어요

 

사립탐정이
영국에서 찾아냈어요

 

몰몬교에서 보냈어요

 

모든 청년 교도들은
소년 시절부터

 

선교 준비를
교육 받습니다

 

이런 노래를 부릅니다

 

선교의 부름을
받았네

 

소년기를 지나
성인으로 돌아옵니다

 

커크는
19살이 되었고

 

조이스한테서
채간 게 아닙니다

 

영적 의무를
수행하러 간 겁니다

 

이제 조이스는
계획을 세우고

 

묘한 미지의 인물
키스 메이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가지요

 

캘리포니아 토런스 출신의
좋은 친구가 있었는데

 

건축가인
키스 조셉 메이였어요

 

"KJ"로 통했어요

 

큰오빠같은 KJ가
그랬어요

 

"혼자 영국에
가게 할 순 없다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아"

 

이 힘센 집단이
이번 일과

 

관련있다는 건
알았어요

 

경호원 둘을 데려갔어요

 

하나는 보디빌더 같은
거한이었고

 

또 하나는
조종사였어요

 

관심이 간 건

 

좀 색다른 일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신문 광고에

 

잠깐 영국에 갈
조종사를 구한다고 했고

 

잭 쇼우/고정익기 조종사
...구미가 당겼어요

 

전화를 했더니
남자가 받았고

 

그 다음 주로
약속을 잡았어요

 

사무실 같은 데인줄
알았는데

 

아파트였어요

 

키스라는 남자가
맞았고

 

잠시 있다가

 

조이스가 나왔어요

 

첫 만남에 대해
말해주시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완전히 비치는
블라우스 차림이었고

 

색깔도 기억나요

 

연갈색
투명 브라우스였어요

 

브라 없이요?

 

브라 없이
훤히 비치는

 

아주 사근사근했어요

 

내 곁에 와
앉았는데

 

키스와는 어떤
사이일까 생각했어요

 

뭔가 있더라도

 

데이트를
청하고 싶었어요

 

조이스가
가방을 가져왔는데

 

속에 서류철과 사진
수첩과

 

사립탐정이 영국서
보낸 편지가 있었어요

 

그리곤 아주
황당한 이야기를 했어요

 

조이스는 헬스에서
경호원들을 구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영국에
함께 가

 

광신도 집단에서
약혼자를 구출한다 했어요

 

속으로

 

무슨 돈으로
이 사람들을 다

 

영국에 데려가나
생각했어요

 

모델이라더군요

 

모델이 그렇게
돈 잘 버는 줄 몰랐어요

 

실제 LA에서 함께 갈
사람을 고용했어요

 

공격 당하던지
할까봐요

 

어떻게 될지
몰랐어요

 

무슨 일이 생길지

 

그이를 순순히
풀어줄지

 

나한테 해꼬지나
하지 않을지

 

알 수 없었어요

 

조이스가 전화를 해
묻더군요

 

비행 도중에 내려

저녁식사 할 데가
있는지

 

좋게 들리더군요

 

잘하면 1박여행이
되지 않을까

 

잔뜩 기대했어요

 

하지만 조이스가 왔는데
웬걸

 

키스와 함께였어요

 

그때 작심했어요

 

과연 재력이
얼마나 되나 보자 하고

 

제일 비싼 비행기를
골랐어요

 

단발의 비치크래프트
A36 보낸자

 

비행기를 빌리러

 

신용카드를 낼 때

 

상당한 제약이 있어요

 

조이스는
신용카드가 없었어요

 

하지만
100달러짜리가 두둑한

 

봉투를 내밀었어요

 

그제야
알 것 같더군요

 

돈은 쓸만큼 있었어요

 

이제 샌 디에고로
날아가

 

저녁을 먹고
돌아왔어요

 

묵지 않았군요

 

못 묵었어요

 

키스가 곁에 있고
셋인데

 

그게 되나요

 

보니까 조이스한테
끌리셨군요

 

 

20대 후반으로
미인에다가

 

남부 억양의
긴 금발이었어요

 

고자가 아니라면
남자가 반할만 했어요

 

영국으로
출발하기 전에

 

경호원을
만나보라 하더군요

 

이름이 길이었어요

 

길과 제가
집에 들렀는데

 

해변에 가자더군요

 

그런데 거기가
나체해변이래요

 

나체해변은 처음이라

 

좀 처져서 갔어요

 

조이스가
담요를 펴고

 

먼저 옷을 벗더군요

 

모조리

 

금새
서너 남자가 나타나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글쎄
어디서 나온 건지

 

조이스는 안 된다며
항의했어요

 

자기는 모델이니

 

찍으면 안 된다고

 

15분쯤 지나

 

조이스는 옷을 입었고
해변에서 나왔어요

 

이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만났어요

 

키스 메이와
조이스 맥키니

 

길 파커와 나

 

먼저 통관대에서
길 파커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직업을 물었는데

 

경호원이라 했고

 

누구를 경호하냐 해서

 

조이스와 키스라고
했어요

 

뻔히 빨간 불이 켜지고

 

끌려나갔고

 

길은
잔뜩 겁먹었어요

 

다음에 둘째 날
모텔에 함께 있었는데

 

조이스의
짐이 많았어요

 

그런 짐보따리는
처음 봤어요

 

그런데 무선마이크와
청음장치를

 

꺼내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뭐에 쓰려는 건지

 

통관대에서
안 들킨 게 용했는데

 

휴대용 라디오 속에
넣어뒀어요

 

이걸 본 길이
마음을 정했어요

 

나를 밖으로
불러내더니

 

다음 날
돌아간다고 했어요

 

사립탐정이 조이스에게

 

커크가 잘 다니는
두세 곳을 말해줬고

 

키스가 이런 곳을
다니며

 

이른바 광신도들에게
질문을 해서

 

차 속의 조이스에게
무선으로 전했어요

 

키스 메이와 저는

바깥 구경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조이스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네,차 몰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뒤지고
걸어다니고

 

조이스는 '마틸다'라는
가발을 썼는데

 

이 이상한 가발에다

 

선글래스까지 끼고
외출했어요

 

교회나 잘 다니는 곳
근처에 갔다가

 

혹시 커크와
마주칠까봐

 

그렇게 했어요

 

한 건물 앞을
지나는데

 

정장 차림의 두 청년이
나오는 걸 보고

 

조이스가
커크를 찾았다고 했어요

 

그리곤 소스라쳤어요

 

이런 일인지는
몰랐어요

 

그제야 조이스가
솔직히 털어놨어요

 

클로로포름 병을
보여줬고

 

모의권총은
이미 봤어요

 

더는 못 하겠다고
말했어요

 

조이스와
키스 메이는

 

후기성도교회인지
뭔지 밖에서

 

잠복해 기다렸어요

 

그러다 몰몬 식의
짧은 머리에

 

덩치 큰
인물이 나왔고

 

총을 들이대며
차에 타라고 했어요

 

요컨대
커크와 만나서는

 

키스가 몰몬교로
개종하겠다고 했고

 

남들은 새 개종자로
알았다는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어요

 

키스가 총을 들이대며
차에 타라 했다는데

 

KJ와 렌터카를
타고 갔군요

 

KJ만 안에 들어갔어요

 

여자들은
못 들어가게 했어요

 

KJ가,"조이스가 차에 있다"
고 했고

 

커크는 돌아보곤

 

동료에게
차 키를 던지면서

 

"볼일이 있어
갔다오겠다

 

금방 온다" 했어요

 

그래서
KJ와 왔습니까?

 

네,그리곤
안 돌아갔죠

 

그 딱한 동료는
멍하니 앉아

 

커크가 돌아오기를

 

먼 산 바라보듯
기다렸죠

 

납치

 

차에 타더니
이러더군요

 

"언제 영국에 왔어?'

 

꼭 로봇처럼
어눌한 말투였고

 

"이젠 사랑하면 안 된대"
라고 했어요

 

성격이
개조된 것 같았어요

 

커크 1과
커크 2

 

커크 1은
사랑하던 사람이었고

 

커크 2는
광신자였어요

 

당시의 기사를 보면

 

커크를
400킬로 떨어진

데번의 오두막으로
데려갔어요

 

온갖 용품으로 꽉 찬
가방이 있었어요

 

그 안에는

 

로스앤젤레스 경찰의
스미스웨슨 수갑도 들었고

 

커크에게
사슬을 채웠어요

 

조이스는
밧줄이라 주장하지만

 

사슬이 더
그럴듯 하지요

 

아무튼
침대에 묶었는데

 

먼저 발목에다

 

화장실에
갈 수 있을만큼

 

긴 사슬을 채웠어요

 

다음엔
키스 메이의 도움으로

 

대짜로...

 

본디지(bondage)
용어인 대짜로

 

침대에 묶었고

 

이제 키스 메이가
가만히

 

문을 닫고 나간 뒤

 

조이스는
성행위를 했어요

 

전처럼 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며

 

임신을 바란다고
말했어요

 

수정이라
하지 않았나요?

 

네,뭐 점잖은
표현으로는

 

커크와 영국의
오두막으로 갔어요

 

데번인가 어디였어요

 

프랑코 제페렐리

 

"브라더 선,시스터 문"
있잖아요

 

꼭 그 영화 속
같았어요

 

클레어!

 

여기 오면 안 되는데
하지만 올 줄 알았어요

 

알았어요

 

할 말이 있어요

 

온 세상이 알아도
상관 없어요

 

이제는 사랑을
청하지 않겠어요

 

사랑할 거에요!

 

자,머리에 그려지죠?
감독씨

 

그 장소는
어떻게 찾았습니까?

 

아주 안온한 곳에서

 

정상으로
되돌려놓으려 했어요

 

본래의 커크 1로

 

큰 벽난로와 누비이불
비단 시트...

 

그이 이름자가 새겨졌고
눈빛처럼 푸른색이었어요

 

그이가 좋아하는
계피유 등 마사지

 

그이의 입맛에 맞는
냉장고 속의 음식

 

입맞에 맞는 게
뭐였는데요?

 

초컬릿 케익과
남부 프라이드 치킨

 

닭요리를 좋아했어요

 

으깬 감자

 

바라는 건
다 해놨어요

 

주부 역활을 한 거죠

 

블루스를 췄어요

 

흥분하더군요

 

뭐 발기했다 할까

 

침대에 앉았는데
그러더군요

 

"등 마사지 좀 해줘"

 

따뜻하게 해놓은
계피유를

 

등에 발라주려는데

 

그 흉한 걸
입고 있잖아요

 

"이 몰몬 걸 입고
어떻게 마사지해!" 하면서

 

그 냄새나는 걸
확 뜯었어요

 

사술의 상징이었고

 

멋진 순간인데
꼴보기 싫었어요

 

신혼여행의
분위기인데

 

사실 태워버렸어요

 

마법 속옷을
찢어 불태웠다고요?

 

벽난로에 던졌어요

 

원래 거기죠!
거기가 제 자리에요

 

여러 설화와
전설이 있습니다

 

위해를 막아주는
성전의 옷이나

 

신통한
성전의 고리

 

아주 깊이 뿌리내려

 

입지 않고
교회에 가면

 

속이 찜찜합니다

 

"안 입었을 때
사탄이 닥치면 어쩌나?" 하고

 

커크는 무력했어요

 

세뇌 당해
성적으로 무력했어요

 

성욕은 안 된다

 

쾌락은 안 된다

 

사랑도 안 된다

 

우린 사랑했어요

 

사랑을 주고 받았어요

 

커크에게서
몰몬을 몰아낼 방법은

 

사랑 뿐이었어요

 

몰몬 선교사에게

 

연애는 금기였어요

 

방에 여자와
둘만 있으면 안 됐고

 

악수도 못 했어요

 

그래서
처녀성을 내주려했고

 

로맨틱한 달밤의
오두막을 고른 거에요

 

광신에서
벗어났으면 했어요

 

사랑을 하는데
느닷없이

 

펄쩍 뛰며
이러는 거에요

 

선지자 조셉 스미스의
율법으로

 

나나 남의 몸을
만지면 안 되니

 

이는 부자연스런
행위라!

 

선지자..."

 

몰몬경을
손에 움켜쥐고

 

몰몬교 노래를
불렀어요

 

발기하면 안 되는데
한 거에요

 

내 참...

 

대양을 건너왔는데

 

여기서 몰몬 타령이라니

 

속옷을 벗으면서

 

격발됐을 겁니다

 

"아이고!"

 

유타 식으론
"에코(heck)!

 

큰일났다" 하면서

 

주방에 가서

 

냉수를 들이켰어요

 

노래하는 중에도
발기해 있던가요?

 

이제 돌아와...
계속이요

 

돌아와 생각했어요

 

"뭐가 잘못된 거지?"

 

커크는 울기 시작했어요
사정한 것 같았어요

 

"어쩌지
추잡한 데서

 

추잡한 게 나왔어"
이러더군요

 

"자기,왜 그래?"
하니까

 

"다 알 거야"
했어요

 

참,수음이나 몽정
안 하는 남자 있나

 

"자기,거기 남자들은
그런 꿈 안 꿔?" 물었더니

 

"꾸지만
간증 때 말 못 해"

 

"무슨 간증?
그런 이야기를 시켜?"

 

"그래
일주일에 한 번

 

모아놓고 물어

 

'M1, M2, M3?
M1, M2, M3?"'

 

"그게 뭔데?"

 

"수음 1번,2번,3번

 

'많이도 했구나

 

넌 X다,집에 가
선교 끝이다

 

성전에서
결혼 못 한다'"

 

내가 그랬죠
"커크,성욕을 통제하는 거야

 

정신과 음식을
통제하는 거라구

 

커피와 차
콜라도 못 먹게 하잖아"

 

동정들을 위한

 

기독교 신혼 지침서를
사왔어요

 

발기불능에 관한
귀절이 있었어요

 

발-기-불-능

 

I- M-P-O-T-E-N-C-E

 

성적으로 억눌린
이야기가 나오는데

 

커크가 그 꼴로
매여 있었어요

 

거기 보면
"아,풀어버리자

 

홀가분히
해보는 거야"

 

초 스피드로
그 귀절을 읽고는

 

돌아와 말했어요

 

"자기,한번
해보기나 하자"

 

그리고 했어요

 

사흘 동안
사랑을 나누었고

 

거의 침대를
떠나지 않았어요

 

저한테는
신혼여행이었어요

 

원만한 성생활을 하고

 

좋은 주부가 되고

 

아이를
많이 낳고 싶었어요

 

섹스가 나쁜 게
아니잖아요

 

두 영혼이
녹아드는 것이고

 

서로 키스할 때

 

하나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누가 멈추면
누가 또 시작하고

 

손잡고 누웠는데

 

작은 선교사 안경을
삐뚜름 쓴 채

 

"신이 보시기엔
결혼한 거잖아" 하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공식적으로 해야겠어

 

"런던으로 가
결혼하자" 그러더군요

 

렌터카를 타고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
왔어요

 

남들처럼
비들기 모이를 줬어요

 

"커크,저 시원한
카페로 가자" 했어요

 

하드락 카페였어요

 

경찰들이
돌아다니더군요

 

거기선
바비(bobby)라고 하던가

 

영국경찰이요

 

커크가 납치된 거라면
이랬을 거에요

 

"봐요,이 쬐그만 여자가
날 납치했어요

 

좀 도와주세요
경관님"

 

안 그랬어요

 

커크는,"길 건너 가
신문 좀 사올 게"

 

혼자 나가
신문을 사서는

 

자리로 돌아왔는데

 

탁자에 신문을
획 던졌어요

 

얼굴이
하얗게 질렸어요

 

이게 웬일이람

 

"몰몬교인
서레이에서 납치"

 

놀랄 노짜였어요

 

런던 경찰이
우릴 쫓고 있었어요

 

막상 그 납치 피해자는

 

붐비는 관광식당에서

 

내 곁에서
버거를 먹고 있는데

 

커크는
"전화해서

 

무사하다는 걸
알려야겠어"

 

그러더니
"섹스에 관해 물을텐데

 

섹스 이야기를
물을 거야

 

뭐라고 하지?
섹스에 관해 물을텐데"

 

"말하면 되잖아"
했더니

 

"안 돼!
섹스 이야긴 못 해!

 

파문할 거야
엄마는 노발대발하고"

 

커크 어머니와
제 아버지한테 전화했어요

 

트라팔가 광장의
공중전화박스였어요

 

커크가 아버지한테
"맥키니씨

 

따님을 사랑하고
결혼하려 합니다"

 

아버지는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이제 커크 어머닌데

 

대서양 저쪽에서
씩씩대는 소리가 들렸어요

 

"네 인생
이젠 끝났다!

 

무슨 짓을 한 거냐?

 

왜 그 애랑 어울려?

 

그애랑 잤어?'

 

선교단장은
"어쩌고 저쩌고

 

넌 납치된 거야"
웅얼웅얼

 

커크는 대꾸
한마디 못하다가

 

간신히,"전 무사합니다
에어 단장님"

 

"언론에서..."

 

커크는 전화를 끊고
말했어요

 

"런던 경찰국과
FBI까지 불렀어

 

나 혼자 돌아갈게
그냥 있어

 

무사한 모습으로
나타나면

 

체포 같은 건
않을 거야"

 

그 날은 영영
머리에 새겨졌어요

 

당시의 빅토리아역에

 

고풍스런 열차들이
들어오고...

 

그게 커크 1의
마지막 모습이었어요

 

기차에 오르면서

 

입 모양으로
"사랑해" 했고

 

"나도 사랑해"
응답했어요

 

만일 커크가 자의로
조이스를 따라가

 

섹스를 했다면

 

그 문책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겁니다

 

돌아오는 길에
KJ가

"걱정 마

 

괜찮을 거야
널 사랑하잖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모르겠어,KJ
웬지 불길한 생각이 들어"

 

오두막으로 돌아와
짐을 다 챙겼어요

 

결혼식을 위해

 

멋진 흰 웨딩드레스를
마련했어요

 

쓸 화관과

 

우리 이름이 새겨진
결혼반지도 있었어요

 

"조이스와 커크

 

그대는 나를
나는 그대를

함께 떠받치리라"

 

우리가 늙어
죽더라도

 

천상에서 부부로
함께 할 거에요

 

이 기이한 이야기는

지난 목요일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몰몬 청년 선교사
커크 앤더슨이

 

캐나다 억양의 남자와
이야기하러 나갔다가

 

실종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찰에 전화해

 

자신이 납치 당했으며

 

머리에 담요를
덮어 씌우고

 

어떤 집으로 데려가

 

눈가리개를 하고

발에 족쇄를
채웠다고 했습니다

 

롱비치의 아파트로
돌아왔는데

 

여주인이 부르더니

 

경찰 강력계에서
다녀갔다면서

 

서로 출두하라는
소식을 전했어요

 

질겁했어요

 

강력계에서
무슨 일로

 

다 이야기했는데

 

내려가
커피 한잔 하고

 

돌아와선 같은 이야기를
또 물었어요

 

처음에
녹음한 이야기와

 

맞춰보려는 것
같았는데

 

똑같이 이야기했어요

 

사실대로

 

아주 재미있어
하더군요

 

사건 이름을
어떻게 붙일까

 

고심하면서

 

"족쇄 찬 몰몬교도
(The Manacled Mormon)"

 

네,네
그렇게 귀착됐어요

 

저는 엑서터의
몰몬 선교사였습니다

 

데번 주에 있죠

 

교우의 집에
머물렀는데

 

젊은 부부였죠

 

둘러 앉아서

 

조이스 맥키니 사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문화현상이 있죠

 

이빨 달린
질을 지닌

 

여자 이야기 말입니다

 

성적 부도덕에 대한
경고속설로

 

위험한 힘을
지닌 여자가

 

신의 심부름꾼인
청년 선교사를

 

유혹한다는 겁니다

 

젊은이들은 때가 되면

 

'멜기세덱 신권'
으로부터

 

높은 품성을
부여 받습니다

 

모두 그 과정을
거칩니다

 

성전에서의
'부여(endowment)' 의식에서

 

성의와 천국의 열쇠의
지식을 전수 받습니다

 

에덴 동산의
재연으로

 

루시퍼 역의
배우가 나와

 

사악하게 말합니다

 

"성전에서의
이 서약에

 

합당하지 못할 때

 

내 권세 아래서

 

살게 되리라"

 

서약 중 하나가
순결 율법인데

 

오로지 성관계는

 

합법적이며 정당한
배우자에 국한된다는 겁니다

 

"족쇄 찬 몰몬 섹스 노예"는
그걸 깬 거군요

 

완전히 깬 거죠

 

커크 앤더슨이 자의로
족쇄를 찼다면

 

성전 서약과
순결 율법을

 

위반한 겁니다

 

파문 뿐 아니라

 

더해서

 

회개하더라도
결국엔

 

지상의 신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게 몰몬 교리고

 

그렇게 행해집니다

 

자동응답기에서
묘한 전화를 받았어요

 

"미칠 지경이지만

 

겨우 짬을 냈어

 

여전히 사랑해

 

전화 해
긴급으로

 

엡섬 25724
긴급"

 

전화했더니
한 몰몬교도가 받았어요

 

"누군데
용건이 뭡니까?"

 

미심쩍은 목소리였어요

 

"커크...앤더슨 장로님
좀 바꿔주세요

 

저는...
헴슬리 자매고

 

딸 밀리의
침례 문제 때문에요"

 

밀리가 제 양치기개란 걸
커크는 알았어요

 

이제,"자기 어디서 만날까?"
했더니

 

"2시쯤"
하더군요

 

"장소는 전화로
말하지 마" 했고

 

알았다더군요

 

내선전화였고

 

그보다 도청을
염려했어요

 

1977년 9월 19일

 

KJ와 함께 커크를
만나러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노래했어요

 

"아침이면 결혼한다네!"

 

너무 행복했고...

 

신혼의 새신부
같았어요

 

사랑으로 벅찼어요

 

경찰차가 쫓아오더니

 

길 한편으로
밀어붙이곤

 

우리를 경찰차에
쓸어넣으며 말했어요

 

"커크 앤더슨의
납치와

 

불법감금 혐의로
체포한다"

 

귀를 의심했어요

 

청천벽력이었죠

 

법이 엄중할 수 밖에
없었어요

 

성직자에게
총을 들이댔고

 

어떤 환상 같은 건진
몰라도

 

억지로 차에 태워

 

침대에 대짜로 눕히곤
성행위를 했다

 

죄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그런데
다들 의심했어요

 

과연 그런 일이
있었을까 하면서

 

먼저
커크의 이야깁니다

 

모의총,클로로포름,납치
결박,강제섹스

 

다음은
조이스의 이야기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려 했다

 

커크가 몰몬교에서
탈출하려 했다

 

조이스가 구조해
함께 달아났고

 

주말 동안
꿈같은 밤을 보냈다

 

돌아간 커크가
세뇌 당해

 

갑자기
강간을 주장했다

 

끝으로
그 중간의 이야기

 

같이 달아날 법은
한데

 

언제부턴가

 

커크가
딴 생각을 했고

 

멈추려 했으나
하지 못했다

 

여자가 남자를
강간할 수 있을까요?

 

참,주차료징수기에
마시멜로를 꽂는 격이죠

 

바라지 않는데
그게 되겠어요

 

발기가 되어야
하지

 

홀웨이 교도소에
3개월 수감됐는데

 

잘 알려진 런던의
여성감옥이었어요

 

작은 미닫이문이
있었는데

 

살짝 열면
희미하게 보여요

 

거기서 하루에 한번씩
이러는 거에요

 

"자백서에
서명하겠느냐?"

 

비명을 질렀어요

 

"커크를 데려와요!
커크를!"

 

주먹에 피가 맺히게
철문을 두드렸어요

 

"커크를 좀 데려와요!"

 

모든 신문에
사진이 실렸는데

 

호송차 창문 뒤의
모습이었어요

 

"호송차의 호소"

 

쪽지에 적어서는

 

언론에 들이댔어요

 

"커크는 내내
협조적이었다"

 

교도소 도서관에
가서

 

성경을 펼쳤는데
뒷면에

 

백지 2장이 있었어요

 

신이 두셨달까

 

거기에 편지
2통을 썼어요

 

부모님께 한 장
언론에 한 장

 

그걸...
말하기 뭐한데

 

질과 항문에
하나씩 넣었어요

 

호송차를 타고는
"블랙 마마"에서 처럼

 

끙끙 빼내선

 

창 밖으로 던졌어요

 

그리고
그걸 본 사람한테

 

"주워요

 

주워요"

 

입 모양으로...

 

"주워서 부쳐요
부쳐요"

 

닫힌 호송차
안이라

 

손짓으로 그랬어요

 

우편으로 부쳐달라고

 

"제발 좀
부쳐줘요"

 

결국 부쳤고

 

이제 보석심리에
나가

 

세상과 만났죠

 

1977년 12월 7일

 

에어의 선교단장이
파문을 위협해요

 

좀 알려주세요

 

변호사에게 물었어요

 

"내가 말해도 되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명히 알리겠어요"

 

자리에 서서
웃고 울었어요

 

몰몬교에
한방 먹였죠

 

전에 연극학교
다닌 덕이에요

 

고마워라!

 

그 모습에
다 홀렸어요

 

두려움이나 수치심은
전혀 없이

 

법정을 휘어잡았어요

 

"그이를 너무 사랑해요

 

사랑을 위해서라면
코에 카네이션을 꽂고

 

에베레스트에서
나체로 활강하겠어요"

 

"성노예 미녀
디데이"

 

"완벽녀의
첫사랑의 전율"

 

입석 뿐이었어요

 

쇼핑카트를 잡은
노부인들이

 

자리를 흘끔거렸고

 

밖의 현수막엔...

 

"조이스를 석방하라!"

 

흰 가발을 쓴
법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어요

 

이런 사건은
처음이었으니까

 

꽤 고상한 척 했어요

 

허연 가발을

 

우습게 뒤집어쓰곤

 

일어났다 앉았다

 

커크한테 물었어요

 

"등 마사지를
해줬나요?"

 

"네"

 

"계피유를 등에
발라줬나요?'

 

"네"

 

기억하고 있어서
흐뭇했어요

 

이제 묻기를
"좋았나요,싫었나요?"

 

커크는 맨 앞 열의
몰몬 우두머리 쪽을

 

획 쳐다봤어요

 

고개를 저으면서

 

"뭐라고 하죠?'
하는 식으로

 

몰몬 우두머리는

 

"시킨대로 해"
눈짓을 했고

 

커크는
"싫었어요,싫었어!"

 

"7번 다 싫었나요?"

 

"세번째부터 싫었어요"

 

강력히 나와줬으면
했는데

 

"네,사랑해요
이제 진실을 밝히고

 

그만 끝낼 거에요"

 

하지만
잔뜩 겁먹었어요

 

자꾸 거짓말 하다 보면
믿게 되요

 

55분 동안
미즈 맥키니의 열변에

 

판사조차
당황했습니다

 

가끔 제지하며
"정신 없다'고 했습니다

 

미즈 맥키니는 느긋한
노스 캐롤리나 억양으로

 

사건을 설명했는데

 

몰몬 선교사
커크 앤더슨에 대해

 

"파문과
집안의 위신 때문에

 

나를 감옥에 보냈다"

 

또 이번 일은
위장 납치극으로

 

데번 오두막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사흘 동안 즐겁게
먹고 섹스했다"

 

조이스 맥키니
이야기로

 

영국 열도가
들끓었어요

 

술집이나 식당에서

 

그 이야기 뿐이었어요

 

"그 기사는 언제
어디에 나온 거야?"

 

하면서

 

괴기 섹스와
종교

 

미인대회 출신
총기 납치

 

사슬과 대짜 결박

 

몰몬 선교사

 

아주 골고루 갖췄어요

 

딱 타블로이드
기사 감이었어요

 

이해를 못 했어요

 

왜 내 연애사에
그토록 쏠리는지

 

영화배우도 아니고

 

그냥 보통사람인데

 

대소동에 휘말렸어요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미러"가

 

이 사건으로
크게 한판 붙었어요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수그러드나 싶다가

 

다시 터져나왔어요

 

"몰몬 '납치' 여성
보석"

 

보석으로 나가
다가오는 재판에서

 

누명을 벗으려 했어요

 

누가 교도소 앞에
리무진을 보냈어요

 

머리에
이 약을 뿌리고

 

미인대회에
나갔을 때처럼

 

카메라 세례를 받았고
참...

 

언론 맛을 봤죠

 

민박집으로 갔고

 

리무진에서 내리며
곰곰히 생각했어요

 

"누가 교도소로
차까지 보냈지?"

 

들어가 엄마와
아빠를 껴안었어요

 

"나 왔어요!"

 

갑자기 플래쉬가
터져나왔어요

 

밤인데
대낮 같았어요

 

졸지에
명사가 됐어요

 

청한 것도
바란 것도 아닌데

 

파도 같은 것이었고

 

어떤 현상이었어요

 

요 몇달 간
어땠습니까?

 

아주 바빴어요

 

사람들의 반응에
깜짝 놀랐어요

 

영국 전역에서
편지가 천 통이나 왔어요

 

답장도 일일이
못 할 정도고

 

또 달리
책을 쓰고 있어요

 

어떤 책인데요?

 

제 인생담이고

 

커크와 만난
이야기긴데

 

제목이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요

 

커크를
정말 사랑했고

 

코에 카네이션을 꽂고
나체로

 

에베레스트 산을
활강한다 했어요

 

민박집에 들어서니

 

온통
분홍 카네이션이었어요!

 

벽장과 싱크대

 

마루와 침대

 

전 세계에서 온
편지들 하며

 

또 사인 공세
자기 아기 배나

 

팔꿈치나
담배갑에다가

 

청혼도 받았어요

 

또 자기네 집
약도를 그려놓곤

 

"날 납치해서
강간해줘요,자기!"

 

그런 식이었어요

 

파티에도 갔어요

 

"토요일 밤의 열기"의
쫑파티였는데

 

존 트래볼타가 왔고

 

비지스가
춤을 청했어요

 

더 후의 드러머
키스 문이

 

한 기자한테 그랬어요

 

날 만나고 싶다고

 

애인과 함께 왔고

 

키스 문과
별일은 없었지만

 

다가와서는

 

"조이스
한번 안아보자"며

 

다짜고짜
키스했어요!

 

그건 시작일 뿐이었어요

 

편집장
피터 맥카이가

 

"롤스로이스를 세내

 

조이스를 "종마(The Stud)"의
시사회에 데려가면

 

이목을 끌 수
있지 않겠나?"

 

진짜 그때
손을 썼습니까?

 

조안 콜린스와
조이스 맥키니를 한 자리에?

 

그랬어요

 

롤스로이스에서
나오는데

 

기자들이 난리였어요

 

그게 뭐...

 

마릴린 먼로나
여왕이 온 듯

 

또 때마침 그때

 

조안 콜린스가
리무진에서 내렸어요

 

신데렐라처럼 자정에
집으로 돌아갔어요

 

키스 메이가 그때
짐을 꾸렸을 거고

 

다음 날
사라졌어요

 

경찰은 보석에
반대했습니다

 

두 사람이
국외도주할 걸

 

우려했습니다

 

목요일에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은 공항과 항만에
경계령을 내렸지만

 

수요일 저녁 이웃이
목격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도망 간 게 아니에요
그런 말 마세요

 

도망이 아니라
떠났어요

 

공항에 농아 행색으로
나타났어요

 

머리 잘 썼지요

 

"섹스 체인,납치 용의자
영국에서 사라지다"

 

두 죽은 사람의
출생증명서를 썼어요

 

신경 안 쓸테고

 

여행비자가 있었어요

 

할머니 가발에
뚱보 복장을 했어요

 

영화에서 쓰는
뚱보 복장

 

키스한테
집에 가자고 했어요

 

머리를 검게
염색시키고

 

꼬부랑 콧수염에

 

남미인처럼
피부를 검게 했어요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에 가는

 

농아 배우단이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 표식을 달았어요

 

"안 들리지만
독순법을 쓰니

 

발음을 천천히
뚜렷하게 해주세요"

 

스튜어디스 하나가
"이건 또 뭐야!" 하니까

 

다른 하나가
"쉬,들어!"

 

"뭘 들어
귀가 막혔는데!"

 

밤에
캐나다에 도착했는데

 

출입국 관리소에서
막았어요

 

스크랩으로 꽉 찬
가방이 13개였어요

 

수백장의 제 사진과
잡지표지 등등해서

 

내 얼굴을 보며...

 

"13개?
이민오세요?"

 

"아,농아시네요!
알았어요!

 

밤에는
수화통역사가 없어요!"

 

하면서
목청을 돋궜어요

 

연필을 주길래

 

"피곤한데
가도 돼요?" 썼더니

 

가라고 했어요

 

열흘 뒤에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사무실에 있는데

 

오후 6시쯤
전화가 왔어요

 

받았더니
조이스였어요

 

자기 이야기를
팔고 싶다더군요

 

4만 파운드에

 

준비를 하고
애틀란타로 날아가

 

공항 힐튼호텔에서
기다렸어요

 

찾아 왔는데

 

캘커타에서 온
두 인도인

 

분장을 했어요

 

몰몬 선교사
납치 건 보다는

 

연기 미숙으로
벌 받을만 했어요

 

아주 천연덕스러웠어요

 

만사태평이고

 

진실성이 별로 없는

 

아주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더군요

 

그래도 귀기울이며

 

녹음하면서 생각했어요

 

"익스프레스가
한 건 터뜨렸구나!"

 

조이스는 가방
3개를 들고 왔어요

 

탁 열었는데
희한했어요

 

변장용품과 가발...

 

뭐 그 노예용품은
눈에 안 띄었어요

 

FBI가 들이닥칠까봐
조마조마했어요

 

따지고 보면

 

도망자들과 결탁하고
사주한 거니까

 

언뜻 봐도

 

키스 메이는
조이스의 숭배자였어요

 

가끔 조이스가

 

주인 노릇 하며

 

노예처럼
다루곤 했어요

 

"꿇어,노예야"
하면서

 

"꿇어,노예야
굻어!"

 

장난스럽게 했어도

 

당시 내가 보기엔

 

본디지 세계의
용어들이었어요

 

뭐,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러신 것 같은데요

 

아무튼
이 여주인 행세가

 

전체적으로
이 이야기를 지배했어요

 

어떤 주제랄까

 

키스는 조이스에
집착했을 거에요

 

조이스가 커크에게
집착했듯이

 

계속 곁에 있으면서

 

돕는 일로

 

만족감을
얻은 거라 봐요

 

영국 타블로이드지는
쓰레기에요

 

그 맨 위에
데일리 미러가 있고

 

한편 데일리 미러는

 

로스앤젤레스의
주재원에게

 

조이스의 뒤를
캐게 했어요

 

글쎄...
콜걸은 아니었고...

 

그러니까

 

섹스산업의 종사자랄까

 

하지만 사건이 있기
훨씬 전의 일이고

 

조이스 맥키니의
예전 경력이었어요

 

켄트 개빈
...정보가 있었어요

 

미러 사진기자
...런던의 한 경찰관이

 

본사의 기자에게
흘린 것이었고

 

그 주소를 탐문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이스의 남자친구

 

스티브 모스코비츠를
찾아냈어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해요"

 

조이스는 영국에서
연락을 보내왔어요

 

"사진을 다 없애라

 

기자가 찾아와도
아무 말 말아라"

 

스티브는 처음엔
아주 비협조적이었어요

 

여전히 몹시
사랑한다고 하길래

 

"스티브
곁에 있고 싶으면

 

런던의 재판 때

 

1등석 항공표를 끊어

 

런던의 호텔에서
함께 있게 해주겠다" 했어요

 

다음 날 아침

 

산타 모니카의
호텔에 있는데

 

8시에 전화가 왔고

 

스티브였어요

 

아랫층에 와있다고

 

6장의 흑백 사진을
들고 왔는데

 

별 건 아니었어요

 

말 탄 모습이고

 

반 누드 사진이었어요

 

"스티브
이건 별 게 아니잖아요

 

뭔가 좀 더
있어야지

 

아무튼
런던의 편집장이

 

당신 사진을
실으라고 한다" 했더니

 

안 찍으면
안 되겠느냐고 해서

 

왜 그러냐 했더니

 

"조이스의 차와
개 밀리를 맡고 있다

 

개를 차에 태우고
나가거나

 

산책을 시킨다"
하더군요

 

조이스한테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이었어요

 

뻔히 조이스를
배신한 거잖아요

 

별 생각이 없었나봐요

 

그러면서 이러더군요

 

"광고에 나왔다

 

프리프의
할리우드 프리 프레스에"

 

거기 사무실로
데려갔는데

 

과월호 광고에

 

나와 있더군요
이렇게...

 

"전 미스 USA 참가 미녀
부업

 

미와 지성을 겸비
프리프 최고 미녀

 

38-24-36

 

"늘씬한
남부 금발"

 

함께 느긋한
목욕을 하고

 

다정하게 머리를
말려주고

 

모피 물침대에서

 

누드 마사지를
만끽하시라

 

환타지 전문

 

S&M
B&D

 

출장 서비스

 

누드 레슬링
누드 모델

 

야한 전화

 

야한 팬티와 사진

 

환타지와 취향을
조이에게 우편으로"

 

이게 좋은데요

 

"조이의 추신

 

숫총각,노인분
중년남 환영"

 

눈을 의심했어요

 

조이스가
이런 광고에 나왔다니

 

하지만
시작일 뿐이었고

 

좀 더 생각을
해야 했어요

 

"사진을 찍은 게
누군가?"

 

스티브가 한 사진사
이름을 댔어요

 

본인은,"조이스 맥키니를
찍은 적 없고

 

누군지 모른다"

 

"잘 아는 친구
말로는

 

촬영 때마다
개를 데려왔다" 했더니

 

어떤 잡지를
들춰냈는데

 

척 보고
알아봤어요

 

착착 잘 돼갔고

 

거의 다 왔어요

 

스티브의
아파트로 갔는데

 

전화요금 고지서를
가져왔어요

 

조이스가 이 아파트에서
3,4개월 한

 

통화내역이었어요

 

좋아

 

고지서를
들고 나와

 

프랭크 파워와
3시간 동안

 

모조리
전화해봤는데

 

다들 조이스 맥키니가
누군지 몰랐어요

 

연결고리는
늘 개였어요

 

그때
스티브가 말하기를

 

개를 다니고
다녔기에

 

사진사들이
개 이름을 알았대요

 

이름이 날때
친구를 알게 되요

 

돈이 나온다
독점인터뷰다 하면서

 

시샘이나
돈이 궁해 그렇죠

 

"자,뭘 알고 싶어요?
얼마 낼 거에요"

 

스티브란
신의없는 친구가 있었고

 

개자식이었어요

 

제 아파트
열쇠를 줬어요

 

개를 산책시키도록

 

그런데
가방을 찢고

 

모델 포트폴리오의
사진을 들고 갔어요

 

선과 데일리 미러에
팔았죠

 

둘이 아귀다툼이었죠

 

조이스 맥키니를
결딴내보려고

 

데일리 미러 기자는

 

스티브한테 가서

 

허풍을 떨었어요

 

매춘부 애인과
멕시코로 보냈어요

 

가택 불법침입 죄로
기소될까봐

 

스티브에게 손을 쓸까
우려했어요

 

경쟁사를 따돌리려
멕시코로 보냈고

 

일을 마칠 때까지
열흘 있게 했어요

 

왜 피하는지
모르는 눈치였어요

 

이번 일로 거액을
요구할 수도 있었는데

 

약속만
지키라고 했어요

 

영국의 재판 때
조이스 곁에 있게 해달라고

 

그때 더한 것도
있었어요

 

기사화 안 된 것들

 

본디지 사진
타이 여성과의 레슬링

 

진흙 레슬링
누드

 

오랄섹스와 마사지
본디지를 제공했어요

 

로라는 돈만 맞으면
성교도 했을 거고

 

조이스도 필요하면
가리지 않았을 거에요

 

오랄섹스까지
그랬어요

 

스티브에게 물었어요

 

"상황이 잘못되면
어떻게 해요?"

 

"하는 게 있어요"

 

말투가 묘했어요

 

"개목걸이에
도청장치를 했어요"

 

"뭐요?"

 

"개목걸이에
도청장치요"

 

"그런 자리에
개를 데려가요?"

 

"네 늘

 

뭔가 잘못되면

 

밖에 있다
몇 명 거느리고

 

쳐들어가죠"

 

그럼 커피점에서
다 들어요?

 

차 안에서요

 

스티브는 조이스에게
아주 빠져 있었어요

 

섹스를 해봤느냐고
물었더니

 

"아이고,아무도 조이스와는
섹스 못 해요"

 

그게 답변이었어요

 

아무도?

 

아무도
그렇게 말했어요

 

당시 미러의 편집장
마이크 맬로이가

 

어떻게 돼가느냐고
전화했길래

 

"재밌어요,마이크

 

보면 반색할 거에요"

 

"수영복 사진이라도
있나?"

 

"네,있고 말고요"

 

1978년 5월 22일

 

벌레들이
기어 나왔어요

 

유명해지니까
바퀴벌레들이!

 

마이크가 전화로

 

"내일 주말판에
나갈 거야

 

'실화 맥킨니'로"

 

1면에
"실화 맥키니"로 났어요

 

1면에 배를 깐
조이스의

 

나체 사진을 실었어요

 

우리 건
수녀복이었고

 

한 신문에는

 

순수하고
고운 심성의

 

신앙이 독실한
여성이

 

잔인한 상황의
희생자가 된 것이었고

 

다른 쪽의
데일리 미러는

 

능란한 색녀고
시간제 매음녀였어요

 

그 중간쯤에
진실이 있겠지요

 

익스프레스는
직접 대면해서

 

말 그대로 실었어요

 

같은 주에 미러에
나온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게
채색해놨어요

 

상급교육을 받았는데
골빈당이라 했고

 

실제 처녀였는데
창녀라 했어요

 

우리가 조이스의
환상을

 

수많은 영국 독자들에게
고취시킨 겁니다

 

네,도구며
노예가 되셨죠

 

전적으로 그랬어요

 

모두가 노예였어요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기사는

 

조이스의
이야기였고

 

납치 사건에 관해

 

더하거나 뺐어요

 

매춘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없던 일이
아니었어요

 

흑백사진이 있었어요

 

조이스였어요

 

사진이 변조됐다고
주장하던데요

 

음화는
변조 못 해요

 

음화를 인화해
실은 거에요

 

조이스로 나왔어요

 

선에서는
얼굴만 바꿔치기 했어요

 

보면 납작가슴이에요

 

이 가슴 납작한
여자는

 

제가 아니에요

 

분명 가슴으로 봐...

 

아니죠

 

꼭 달걀 프라이지!

 

선은 가짜 사진이라
시인했어요

 

"합성사진"이라고
했어요

 

데일리 미러는
안 그랬어요

 

저를 매춘부
취급했어요

 

좀 뒤에 한 번
만났는데

 

하는 말투로
"누드 안 찍었어요" 하더군요

 

편집장의 책상 위에

 

천 장의 사진과
잡지

 

음화까지 확보했는데

 

그걸 몰랐지요

 

별나게 사진 한 장
못 찍었어요

 

조이스의 누드를
찍었으면 했는데

 

결국 한 다발
모은 걸로 끝났어요

 

묘했지요

 

아직 그 사진들이
있습니까?

 

안됐지만 미러에
실렸던 사진 뿐이에요

 

한 천 장 되는
사진은

 

금고에 보관했는데

 

안타깝게도
미러의 소유주가 바뀌면서

 

많은 다른
자료들과 함께

 

다 사라져버렸어요

 

호텔방에서
조이스는 쉴새없이

 

북런던 친구들의
전화를 받았어요

 

"신문 봤어?
신문 봤어?"

 

신문 초판이
앞에 있었어요

 

그걸 펼쳐놓고
전화를 받았어요

 

"미러가
어쩌고 저쩌고

 

나체 사진이 실렸다"

 

"딴 사진도 있다

 

침실에서
남자 앞에 서있다"

 

조이스는
소스라쳤어요

 

놀라 격분하고
괴로워했어요

 

미러에서
이런 기사를 실을 줄

 

전혀 상상도
못 했어요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됐어요

 

브라이언이 통화를
중단시키려 했어요

 

더 듣고 있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어요

 

그래서 우악스레
전화를 차단했어요

 

벽의 전화선을
그냥 잡아 당겼어요

 

빼는 정도가 아니라

 

석고가
뽑혀 나왔어요

 

참 별나게 굴었군요

 

그냥 전화를
끊게 하지

 

조이스 맥키니는
양손으로

 

귀를 쥐어짰어요

 

새파랗게 질렸어요

 

쪼르르 저 쪽으로
달려가더니

 

커튼에 매달렸고

 

확 잡아챘어요

 

신경발작이었어요

 

발코니로 나갔는데

 

쫓아가
발목을 잡았어요

 

글쎄
뛰어내리려 한 건지

 

밑의 의자에
관광객들이 있었을텐데

 

그런 생각도
못했을 거고

 

아주 당혹스런
상황이었어요

 

밑을 보니
기자들이 보였어요

 

우르르 몰려와
사진을 찍어댔어요

 

위를 쳐다보며

 

찍느라
여념 없었어요

 

"그냥 뛰어내려
박살나자"

 

죽는 거죠

 

"천국에 가면

 

타블로이드 기자들이
인생 망칠 일도 없겠지"

 

벽에 매달렸어요

 

위로 오르려고
팔짝대면서

 

"조물주를 만날 거야!"

 

KJ가 모텔방에서
달려왔어요

 

"지면 안 돼!

 

죽으면
진실도 함께 죽어

 

아무도 진짜 어땠는지
모르게 돼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

 

비명지르며
난리였어요

 

정신이 완전히
나갔어요

 

병원에 데려갔어요

 

진정제나 주려니
생각했는데

 

간호사가
큰 주사기를 들고와

 

푹 찔렀어요

 

휠체어를 빌려줘
태우고 왔어요

 

멍하니
호텔로 돌아왔어요

 

호인인 그 아버지가
아내와 함깨 와

 

조이스를
안아주려 했어요

 

그런데
팔을 물었어요

 

한참 실랑이 하다가

 

겨우 풀려났는데

 

팔에서 피가
주르르 흘렀어요

 

뱀파이어에게
당한 듯이

 

조이스가 잠옷 차림으로
빠져나갔어요

 

모두들 쫓아갔어요

 

호텔 뒤로
고속도로였는데

 

대형트럭이며 차들이

 

쌩쌩 지나다녔어요

 

그 길을 건너갔는데

 

기적적으로 차들이
피해갔어요

 

그러다가 모습을
놓치고 말았어요

 

1984년

 

알아요

 

맥키니가
돌아왔다니요

 

조이스 맥키니

 

"결박 섹스"의
장본인

 

1977년 내내
화제였죠

 

매일 두세 차례
전화를 했어요

 

한 달 동안
"좀 들어줘요!

 

자살하겠어요
데일리 미러 때문에"

 

그리고 7년 뒤

 

딱하게도 여전히
이 몰몬교인을 쫓는다니

 

믿겨집니까?

 

아이고

 

1984년에
커크를 봤습니까?

 

 

공항에서였고

 

그 비만의 몰몬 아내가
날 보곤

 

공공 공항을 쓰는 게
못마땅했는지

 

경찰에 신고했어요

 

"맥키니가 와있어요
잡아가요"

 

커크가 공항에서
무슨 일을 합니까?

 

말하기 뭣한데
응가 퍼요

 

응가 퍼?

 

 

응가 퍼가
뭐죠?

 

비행기가 오면
응가 처리하는 거요

 

이 비만의 여자와
결혼시켜

 

한시바삐
아이를 낳으라 했고

 

저를 단념시켰어요

 

내가 아이 가질 뻔
했다는 건

 

싹 무시하고

 

여자가 별로라
좀 유쾌했어요

 

굉장한 미녀였으면

 

속이 많이
상했을 거에요

 

눈물도 나오고

 

하지만 뭐
상대가 안 됐어요

 

나보다
더 가진 거라면

 

45킬로의 살과
몰몬이라는 거 정도죠

 

커크의 사무실 주위에서
눈에 띄었어요

 

스토킹인가로
체포됐을 거에요

 

아직도 사랑하세요?

 

죽을 때까지요

 

그래서
결혼도 안 했어요

 

불치의 낭만증 환자에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

 

애낳고 살면서

 

반쪽 사랑에
심드렁해 하느니...

 

소중한 사람과
짧게 몇 주 사는 게

 

더 불행하지
않을 거에요

 

사랑은 변하는 게
아니에요

 

변함없고
영원한 거에요

 

영원한 불꽃
같은 것

 

상황에 따라
멎지 않아요

 

죽은 뒤에도
계속되요

 

앞날을 아주
어둡게 보는데

 

앞으로 어쩔 겁니까?

 

먼저
책을 써서

 

뜬소문들에 대해

 

진실을 밝힐 거에요

 

아무 신문사에나
팔지 않을 거에요

 

제 미국 생활의
기사를 써 준

 

익스프레지 하고만
말이 오갔고

 

그랬어요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정말 자책감 때문에

 

칩거한다는 겁니까?

 

 

오늘의 날짜
1986년 9월 25일

 

1986년 9월 25일

 

맥키니 가의
실내

 

서재다

 

여기서
맥키니 가의 딸이

 

현재
책을 쓰고 있다

 

컴퓨터가
작동되는 동안

 

창 밖에서 벤필드
검정개가 짖어댄다

 

아빠가
낮잠을 주무신다

 

밖에서 벤필드
사냥개가 짖어댄다

 

이걸로 촬영 끝

 

7주 전

 

1986년 8월 8일

 

주위에
아무 것도 없다

 

아무 것도 없는 걸
찍었다

 

1986년 8월 8일

 

아무 것도 없는
모습이다

 

1986년 8월 8일

 

동물이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벤필드 사냥개가
짖어댄다

 

물론 같은 개가

 

다른 장면에서도
짖어댄다

 

마침내 광장공포증이
뭔지 알았다

 

집 밖에
못 나가는 것이다

 

여긴 큰 농장이고

 

한쪽엔 강
한쪽엔 숲이다

 

이게 파파라치를 막는
자연 방패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부 장화를 신고

 

강을 헤치며 온다

 

한 번은 출입금지
팻말을 무시하고

 

한 여자가
안에 들어와선

 

창가에서 촐삭대며

 

조이스 맥키니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려했다

 

몇 년 동안
계속 됐다

 

거의 밖에 안 나가고
말을 길렀다

 

결국
방범견을 뒀고

 

이름이
터프가이였어요

 

70킬로 나가는
큰 개였어요

 

단단한 근육에

 

악어 턱의
핏불 마스티프 불독

 

그냥 앞 뜰에
놓아뒀어요

 

"이리 온
이리 와"

 

어느 날
벌에 쏘였어요

 

나를 싫어하는
약국의 두 여자가

 

콧방귀를 뀌면서

 

프레드니손 처방전에
0을 하나 더 붙였어요

 

조이스 매키니의
방범견이라

 

재미있을 거야

 

획 돌아버릴 거야

 

그 이상이었어요

 

모두충으로
뇌가 파열됐어요

 

날 몰라보고
공격했어요

 

물어뜯어
이 팔을 못 올려요

 

그래도
왼팔이었어요

 

손가락 세개가
찢겨나가고

 

창자와 위벽이
튀어나왔어요

 

오른쪽 슬개골에서
발목까지를 찢고

 

피를
철철 흘렸어요

 

죽어갔어요

 

이보다
몇 달 전에

 

길가의
쓰레기통 옆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부거라고
이름 지었어요

 

부거는
핏불 강아지였어요

 

브레이크를 밟고
후진해서

 

내려서 말했어요

 

"친구가 되줄까?
나한테도 그래줘

 

좋아,인심썼다
타"

 

아주 작게 짖었어요

 

부거,부거,부거

 

그렇게
집에 데려왔는데

 

앞으로 유명해질 줄
미처 몰랐죠

 

내 목숨을 구하고
내 인생과

 

다른 사람들의
인생까지 바꿀 줄은

 

그날 밤 방범견
불독이 공격해왔어요

 

부거는 옆방에
뒀는데

 

"도와줘,부거" 했더니
달려와

 

불독에게 달려들어
나를 빼냈어요

 

둘이 죽도록
싸웠어요

 

"가엾은 부거

 

넌 내게 예수님의
사랑을 베풀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선

 

곁에서
함께 치유하며

 

끈끈하게 맺어졌어요

 

부거는 아주
특별한 개였어요

 

안내견 자격도
땄을 뿐더러

 

어느 날
문을 열더니

 

발로 911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어요

 

큰 버튼의
전용 전화가 있어요

 

"부거,도와줘!
911" 하면

 

탁!

 

"부거,수건 좀

 

건조기에서
수건 좀 갖다줘" 하면

 

건조기에 가
수건을 가져와요

 

"부거,냉장고에서
빙과 좀" 하면

 

가서 터지지 않게

 

이로 가만히 물고 와

 

제 무릎에 놔요

 

힘든 세월을
헤치고 나가게 해줬고

 

10년 지기였어요

 

사랑하는 벗 부거는
2006년 4월 암으로

 

제 품에서
숨을 거뒀어요

 

구하려 안간힘을
썼어요

 

동물병원마다
데려갔어요

 

"죽지 마,친구

 

너 뿐이고
우린 하나야

 

죽지 마"

 

죽지 말라고
마지막 지시를 내렸어요

 

부거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듯

 

오랜 지혜로
가득찬

 

흑갈색 눈으로
말을 전하는 것 같았어요

 

"걱정 마,다시 볼 거야
이게 끝은 아냐"

 

주님이
천국의 구름 위에서

 

부거와 있게 해주리라
생각했어요

 

참 험하게 살았잖아요

 

그 타블로이드에 얽혀

 

"그만
상처 받고 싶어

 

부거 없인 안 돼"
생각했어요

 

그러다
복제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한번 해보는 거야"
생각했어요

 

이병천 박사와
접촉해

 

가능한지 물었어요

 

한국어 번역 편지를
썼고

 

전화번호를 찾아
걸었어요

 

대답이
"복제할 수 있어요"

 

"정말이요?

 

제 친구를 돌아오게
할 수 있다구요?"

 

"그래요"

 

홍진인 박사
알앤엘바이오 상무이사

 

자신을 신처럼
생각해요?

 

그 계획은

 

부거의 배에서
작은 조직을 떼내

 

액화질소에 넣고

 

한국의 서울로
안전 수송하는 거였어요

 

국토안보국의
협조를 얻어서요

 

국토보호국이
이 작은 세포를 경호해요

 

수호신 부거

 

제게는
부거의 영혼이었어요

 

그렇게 부르잖아요

 

둥근 빛 같은 것이

 

비행기 동체를
따라 움직여요

 

사람들은
"저게 뭐지?"

 

전 알아요
부거의 영혼이란 걸

 

눈을 감고
말없이 기도했어요

 

"주 아버지
잘 돌봐주세요"

 

마음 속으로
음성이 전해졌어요

 

"걱정 마라

 

내 곁에 잘 있다

 

모든 일이
잘 될 거다

 

부거 1은
여기 있지만

 

부거 2를
보내주마

 

약간의 덤과 함께"

 

장거리전화를
했어요

 

홍박사와

 

"미스 버넌
아주 좋은 소식이 있어요"

 

저는
"임신했어요?

 

임신했군요!"

 

대답이
"그래요"

 

8월 5일
한국의 서울로 갔어요

 

주께서 약속하신
덤이 뭔지 알게 됐어요

 

- 다섯이었어요
- 다섯?

 

부거와 꼭 닮은
다섯 마리의 복제 강아지

 

검은 젤리롤 같은
미니 부거들

 

전세계에서
취재진이 몰려왔어요

 

서로 꼭 닮은
다섯 미니 부거들

 

아주 기분이
야릇했어요

 

더 묘했던 건

 

서울의 호텔에 있는데

 

한 마리가
일어나 문을 열었어요

 

4개월짜린데

 

생각했어요
"어떻게 알았지?

 

안 가르쳤는데"

 

호텔에 작은
냉장고가 있었어요

 

목재 문에
금고같은

 

그 애는 발을 뻗어
은손잡이를 잡고

 

이로 확 열었어요

 

전에 부거가 하듯

 

또 한 애는 줄을 물고
문을 넘어와

 

앞에 놨어요
부거가 그랬어요

 

산책하자고

 

"역시 부거의 새끼들이야"

 

2만5천달라
들었다던대요

 

원래 비용은
15만달러였을 겁니다

 

그래요?

 

개나 주인이나

 

글쎄
대단한 여자에요

 

신문에 크게 났어요

 

"복제견의 주인이
조이스 맥키니로 밝혀졌다"

 

처음엔
아닌 척 했어요

 

브레넌 맥키니라나
뭐라나

 

버먼 맥키니였던가

 

하여튼 그랬어요

 

금새 조이스인 줄
알았어요

 

어째서요?

 

사진을 보고서요

 

그리 변하지 않았어요

 

중간 이름을 쓰면

 

언론이 가만 있겠지
생각했어요

 

무관하잖아요

 

복제 강아지들과

 

그 32년전의
결박섹스와는요

 

안됐지만
연관성이 없어요

 

그런데
AP통신에서...

 

심하게 중상을 하잖아요

 

어떤 변호사한테서
들었는데

 

명예훼손 건이
된댔어요

 

이랬어요
"고소하겠다

 

조이스 맥키니긴 해도

 

그 조이스 맥키니는
아니다"

 

결국은 시인했어요

 

커크 이후엔
연애가 두려웠어요

 

키스조차 겁났고

 

그래서 독신으로
지내기로 했어요

 

브리짓 바르도가
그랬잖아요

 

"젊음을
남자와 보냈으니

 

노년은 믿는
개들과 보내겠다"

 

개와 아이들은
저를 좋아해요

 

조이스 맥키니를
좋아해요

 

제가 순수하다는 걸
알죠

 

상냥하다는 걸 알고

 

타블로이드를
읽지 않아서죠

 

본래의 저를
좋아해요

 

악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좀 광적이고
자기본위에 집착증이 있고

 

자기만 알고
남을 조종하고

 

기본적으로
정신나갔달까...

 

정신나갔다

 

 

이 표현을 넣을까요?

 

넣어도 좋아요

 

백만번이라도
말하겠어요

 

"주는 진실을 아신다"

 

모든 게
주님과의 일이라면

 

괜찮겠죠

 

하지만
사람들과 엮이게 되죠

 

제 계획 속에는
인생을 망친 타블로이드나

 

몰몬,신문과 통신 따윈
없었어요

 

안 들어있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책을 쓰겠다고
주께 약속했어요

 

아무리
가슴 아프더라도

 

그런데 누가 제
픽업트럭에 침입했어요

 

운전석에
자료를 놔뒀어요

 

법정 서류와
녹음기록

 

증인 인터뷰

 

모든 증거물

 

원래의
모델 포트폴리오

 

얼굴에 제대로
맞는 누드

 

세 가방 속에
전 인생이 들어 있었어요

 

고물 픽업이었죠

 

오렌지색 드라이버로
윙을 들어올려

 

옷걸이로
문을 따고

 

아까 말한 자료들을
싹 들고 갔어요

 

모조리

 

남은 거라곤
좌석 밑에 처박힌

 

노란 빨래 바구니
뿐이었어요

 

그래도
보여드릴 건 있어요

 

정상적이던 미국인이
어떻게 이런

 

악몽의 시련을
겪게 됐는지

 

"기적적으로
미국으로 탈출한 뒤

 

조이스는 칩거해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썼어요

 

결혼하지 않기로
맹세했어요

 

비록 홀로 늙더라도

 

커크 이외의
다른 사랑은

 

생각할 수 없었어요

 

한 때 대륙과
대양을 누볐던 사랑은

 

여전히 존재해요

 

시간은 변해도
그 광경은 똑같아요

 

이제 조이스는
외로운 노년기를 맞았어요

 

나르시스처럼
죽음을 연모하고

 

상심한 채
죽어가요"

 

이게 제 책의
결론이지만

 

사랑은 결코
끝나지 않아요

 

조이스 맥키니는
여전히 책을 쓰고 있다

 

런던 경찰국은
범인 인도요구를 하지 않았다

 

그녀는 부거의 복제견
5마리와 같이 산다

 

부거 홍,부거 라,부거 맥
부거 박,부거 리

 

키스 조셉 메이(KJ)는
2004년 신부전으로 사망했다

 

스티브 모스코비치는
소재 불명이었다

 

커크 앤더슨은 유타에 살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캐런 쉬미어를 기리며
*"포그 오버 워"의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