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병정
나의 실제 활동기는 끝났다
이젠 생각할 시간이다
제네바, 아름다운 로만 호로
사흘 전부터 이곳에 모인
이 중립 지역에서
8백달러요
나는 프랑스 정보사의
여기서 기자로 일한다
"다시 테러리스트의 공격"
"제네바 교수 테러로 사망"
또 저질렀어
완전히 미쳤어
제네바, 58년 5월 13일
"청명했던 5월이여
"서로 사랑합시다"
- 안녕, 마리 루
여기 있었다고
하늘을 보고
"어디서 오고, 어디 있고
"어디서? 어디?
- 친구, 무슨 일이야?
- 뭐 하는 거야, 브루노?
내가 만나는 여자만큼 사진 찍어 달랬잖아
-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브라질 영사관에 가야 해
내일 가, 내일
늘 입에 오르내리는
어제 미셸과 같이 있던 - 그래, 봤어?
보면 자고 싶어질 걸
입이 레슬리 캐론 같아
아니, 사랑하는 여자하고만 자
5분 안에 사랑에 빠질 걸
- 내기할까? - 얼마에?
빠지지 않는다에
- 처음 봤을 때...
장 지로두의 연극에서
베로니카!
사람을 칼로 찌르거나
하지만 폭사는 아냐
떨어져서 죽이는 건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무슨 이야기야?
무슨 이야기야?
미대 교수인 라쉬날이 어제
프랑스인 짓이야
뭘 안다 그래?
짜증나네
학생들은 다 똑같아
그 사람 딸 알아요
맞는 말이야
이런, 참!
- 왜 그래?
'전쟁(guerre)'으로 들렸어도
여자가 다시 나를 응시했다
이만 안녕
사진은 내일 5시에 만나요
어디 가는데?
비밀이야
- 비밀이 많네요
베로니카!
머리 흔들어봐요
자, 50 받아
어디 가는데?
둘로 나뉜 도시
각국의 첩보원들이
잔혹한 전쟁을 선포했다
브루노 포레스티에다
망할!
아라공은 썼다
괴로웠던 6월이여"
- 전화 왔었어요
하면 안 되지!
클레의 그림이 떠올랐다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 안녕
- 멋진 파울 클레
멋지지 않네
- 만나 좀, 자!
이러지 말아
여자들이 있어
덴마크 여자지?
- 아니 이야기만 들었어
- 좋아, 해
- 50달러
50 걸지
- 베로니카!
튀어나온 여자 같았다
총을 쏴 죽일 순 있어
떳떳하지 못 해
차가 폭파돼 죽었어
아무 생각 없이 말해
빙상장에 자주 와요
비열해
- '역(gare)'에 가야 돼
그게 그거다
- 비밀요원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