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시모어 호프먼, 크리스토퍼 월켄
감독
마지막 4중주
'루드비히 반 베토벤
'피터'
'감정!'
'활 천천히'
현재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은
미래의 시간 속에 있고
미래의 시간은
모든 시간이 영원히 현재라면
혹은 끝이 시작을
그리고 끝과 시작은
시작의 이전과 끝의 이후엔
베토벤 후기 현악 4중주에 대한
엘리엇의 이 말에 대해
그가 가장 좋아했다는
이 작품은 총 7악장인데
또 각 악장이 연결돼 있어
포즈도, 튜닝도 안 돼
베토벤은 각 악장 끝에
인생에 무작위로 일어나는
통일성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아니면 청력을 잃어가며
쉬거나 숨 돌릴 시간도 없다고
외로이
인생의 끝을
연주자에겐 이렇게 오래
각 악기들의 음률이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가 불협화음이어도
필사적으로 서로에게
정답은 나도 몰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연락 빠른데?
잠깐만
홍콩이 2일과 4일
다른 단원들과
건배 제의를 하지
이번 시즌 전의 휴가 땐
알다시피
미리엄도 함께했으면
- 늘 우리와 함께할 거예요
하지만
이겨낼 수 있었네
정말 고맙네, 근데 우리...
- '푸가'를 위해 건배
알렉스가 교수님 수업
- 그래? 언제 이야기했어?
재능이 있어, 빨리 배우고
- 자랑스러워요
'커티스'에서 돌아왔으니
하지만 제1바이올린이 되려면
세심한 개인 교습이
그래서 말인데
연주를 듣고
- 그러죠, 자기들만 괜찮으면
그럼 시작할까?
이번 시즌엔 베토벤 연작을
- 나도 늘 해보고 싶었어
악보에 적힌 지시들을 안 보고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아
- 도전?
마크 이바니르, 캐서린 키너
야론 질버만
현악 4중주 14번'
아마도 모두
과거의 시간에 들어있다
시간은 돌이킬 수 없는 것
앞선다고 해야 할까
늘 그곳에 있었고
늘 현재가 있다
T.S. 엘리엇의 평이다
생각해볼까?
베토벤 14번으로 시작해보자
당시엔 4악장이 기본이었어
중간에 쉬어선 안 되지
쉼 없이 연주하라고 명시했어
사건 간의 일관성이나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직감하면서 말이야
쉼 없이 연주한다는 건
맞지 않게 된다는 의미야
연주를 멈출까?
맞추려고 노력해야 할까?
상하이가 13일
먼저 확인해볼게
자네들이 더 그리웠어
작년이 힘든 해였잖아
좋았겠지만...
- 3주 후면 벌써 1주기야
음악과 자네들 덕에
올해가 25번째 시즌인가?
- '푸가'를 위해
진짜 멋지다던데요?
- 오늘 오후에
훌륭한 딸을 뒀어
- 우리 앞에선 연주를 안 해요
이제 자주 해주겠지
필요할 것 같아
다니엘이 한번
조언과 격려를 해주면 어떨까?
- 당연히 좋지
암기해서 연주하면 어때?
- 좀 쇼하는 것 같잖아?
그냥 연주해 본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