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l.Bomber.Manhunt.2021.1080p.WEBRip.x264-RARBG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자 막 : 안 소 은

Modify by Blue-Bird™
(subscene.com/u/1191276)

 

‎맥주 한 잔 마셔도 될까요?

 

‎- 물론이죠
‎- 고맙습니다

 

‎가져다드릴게요

 

저를 만나주기로 한
‎이유가 있을까요?

 

‎흥미로운 이야기인 데다 또…

 

‎전 이걸 다른 관점으로 보거든요

 

‎'지크 하일!'

 

‎전 10년 동안
‎극우 단체에 잠입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하더군요

 

‎정말로요

 

‎하드코어 그 자체였어요

 

‎특히 첫 몇 해에는 완전 나치였죠

 

‎누가 제일 막 나가나
‎경쟁이라도 하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인종 전쟁을 벌이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네, 인종 전쟁요

 

‎사람을 죽여야 할 때가 온 거예요

 

‎제거 대상자 목록을 만들었어요

 

‎직접 폭탄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1990년대 거리는 문제투성이였어요

 

‎긴장감이 팽팽했죠

 

‎불만 붙이면
‎폭발 일보 직전이었어요

 

‎누가 진짜 실행에 옮길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요

 

‎근데 누군가 진짜 불을 붙였죠

 

‎"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온 도시가 경계 태세"

 

‎"10cm 못이 두개골에 박힌 아기"

 

‎"다음 차례는 당신"

 

‎"런던"

 

‎이 면담은 녹음 중입니다

 

‎저는 테런스 볼런드 경사로

 

런던 경찰국
‎반테러 지부 소속입니다

 

동석한 경관은…

 

‎필립 존스턴 경장

 

‎런던 경찰국
‎반테러 지부 소속입니다

 

오늘은 1999년 5월 1일

 

‎제 손목시계에 따르면
‎현재 시각 18시 13분입니다

 

‎"1999년 5월 1일, 용의자 면담"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한 음성"

 

우리가 여기 모인 건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난 불꽃이 되려던 것뿐입니다

 

‎이 나라에 불을 지필 불꽃요

 

‎그 생각이 점점 강해졌어요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죠

 

‎내 운명이었어요

 

‎어느 날 아침 일어났는데
‎더는 그 생각이 안 들더군요

 

‎작정이 선 거예요

 

‎언제 터뜨릴 생각이었죠?

 

‎토요일

 

‎5시 30분요

 

‎"브릭스턴"

♪ Red alert, red alert
It's a catastrophe ♪

 

♪ But don't worry ♪

 

♪ Don't panic ♪

 

♪ Ain't nothing going on but history… ♪

 

‎"토요일"

 

‎"일렉트릭가"

 

‎아름다운 아침이었어요

 

‎사람들이 사방에 있었죠

 

‎햇살이 가득하고
‎브릭스턴에는 활기가 돌았어요

 

‎다들 각자 할 일을 했고요

 

‎복숭아, 자두, 천도복숭아
‎딸기도 있습니다, 오세요!

 

‎백화점 품질의 과일을
‎마트 가격에 팝니다

 

‎브릭스턴은 정말 멋져요

 

‎역사적인 장소잖아요

 

‎런던에 온 흑인들은
‎죄다 여길 처음으로 왔죠

 

♪ Don't panic ♪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요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을 알았죠

 

‎사방에서 온갖 걸 팔았어요

 

‎생계를 위해
‎돈 나올 구멍을 찾은 거죠

 

‎아뇨, 2파운드입니다

 

‎- 차트에 있는 CD가 다 있었어요
‎- 다 있었죠

 

‎스눕 독

 

‎마이클 잭슨, 마돈나

 

‎스눕 독이 제작한
‎성인 영화도 있었어요

 

‎네

 

‎- 해적판이었는데 보진 않았죠
‎- 판 건 아니잖아

 

‎- 팔았어
‎- 아닌 줄 알았는데

 

‎사람들 눈에
‎우린 로빈 후드나 같았어요

 

‎'아워 프라이스'한텐 아니었겠죠
‎그땐 그 음반점이 잘나갔어요

 

‎그 가게 이름을 따서 그랬죠
‎'우리 가격 말고 내 가격이다'

 

‎그런 라임이 많았어요

 

‎'떨어진 거 줍지 말고
‎직접 가서 제대로 쌔벼라'

 

‎'짭을 팔든 찐을 팔든 뭔 상관'

 

‎'상점 가격 절반인데'

 

‎진짜 좋았어요, 하이 파이브

 

‎쳐줘, 팔 아프다

 

‎"오후 5시 9분"

 

‎"오후 5시 10분"

 

‎코코넛!

 

‎신선한 코코넛 있어요

 

‎다들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이웃이 그러더군요

 

‎'탤런트, 여기 가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무슨 소리가 나냐니까
‎직접 와서 보라는 거예요

 

‎가판에서 나와서 들어보니까

 

‎이런 소리가 나더군요

 

‎그 검은 가방에서
‎딱 이런 소리가 났어요

 

‎금괴나 마약 더미일 수도 있고

 

‎돈다발일 수도 있었어요
‎어쨌든 우리 가방이 아니었죠

 

‎가방을 열어서
‎들여다보고는 그랬어요

 

‎'폭탄이네'

 

‎'진짜 맞나?' 했죠
‎전 폭탄 전문가가 아니니까

 

‎그래도 한눈에
‎폭탄인 걸 알겠더군요

 

‎그때 폭탄은 처음 봤어요

 

‎만화에 나오는 폭탄 같았어요

 

‎- 시계랑 똑딱거리는 게요
‎- 맞아요

 

‎- 그러니까 그냥 알았죠
‎- 옛날 시계처럼 벨이 달렸어요

 

‎벨이 달려 있더라고요

 

‎- 타파웨어 상자 속 둥근 시계였죠
‎- 딱 그거였어요

 

‎상자 밖으로 전선이 나와 있었고
‎그것들이 연결된 건…

 

‎갈색 블록이었죠

 

‎- 못으로 가득 찬 상자였어요
‎- 상자요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어요

 

‎이게 어떻게 된 건지도

 

‎누가 가방을 둔 건지도
‎몰랐으니까요

 

‎거긴 아무도 없었거든요

 

‎그러고는 손님을 맞으러
‎제 가판으로 돌아갔어요

 

‎손도 대기 싫다는 생각으로
‎물러났던 기억이 나요

 

‎그러고는 그냥 돌아왔죠

 

‎이런 말이 들리더라고요

 

‎'바보같이 굴지 마'

 

‎'그냥 쓰레기통에 넣고
‎저 아래로 굴리면 문제없어'

 

‎패닉이었죠
‎다들 어쩔 줄을 몰랐어요

 

‎"오후 5시 28분"

 

‎"오후 5시 29분"

 

‎이 얘기를 여러 번 했는데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웬 마약쟁이가 폭탄을 꺼내서
‎가방만 슬쩍했다고 하면

 

‎농담하지 말라면서
‎그럴 리 없다고들 하죠

 

‎그럼 전 진짜 그랬다고
‎맹세한다고 하고요

 

‎- 지금도 마약쟁이들이…
‎- 그 약쟁이는 이쪽에서 왔어요

 

‎노점을 배회하다 어디선가 와서는

 

‎가방을 주워들었죠

 

‎우리는 그거 폭탄이니까
‎가방 건드리지 말라고 막 그랬어요

 

‎그 사람이 폭탄을 만지길래
‎다들 식겁해서 물러섰죠

 

‎폭탄을 꺼내는 바람에
‎다들 그걸 봤고요

 

‎약쟁이는 뻔히 그걸 보고도

 

‎그냥 폭탄을 꺼내더니
‎가방만 가지고 가버리더군요

 

‎가방이 탐나서 그냥 가져간 거예요

 

‎경비의 신고로 경찰이 왔더라고요

 

‎경찰이 다가오길래 제가 그랬죠

 

‎'저게 폭탄이에요'

 

다들 비켜주세요

 

‎감사합니다

 

‎튕겨 나오거나 떨어진 건
‎기억에 없어요

 

‎- 붕 떠오른 기억만 나죠
‎- 맞아요

 

‎바닥에서 떠올랐어요

 

‎- 네 고함이 들렸어
‎- 응

 

‎- 내 이름을 외치더군요
‎- 그건 좀 나중이야

 

‎얘는 버스 정류장 밑에서
‎들것에 누워 있었어요

 

‎'나 여기 있어, 리'

 

‎전 노점 카트 밑으로
‎몸을 숙였어요

 

‎다 죽었구나 싶었죠

 

‎건물 전체가 사람들한테
‎다 무너진 것 같았거든요

 

‎다리에 작은 못이 박혔어요

 

‎제일 앞에 있던 얘는 멀쩡했다니
‎못 믿을 노릇이었죠

 

‎사지가 날아가고
‎머리에 못 박힌 사람이 수두룩한데

 

‎고작 다리에 못 박힌 걸로
‎왜 들것을 낭비하나 싶었어요

 

‎- 얘 청바지를 잘랐어요
‎- 난 다리에 맞았으니까요

 

‎엄마가 생일 선물로 사준 바지였죠

 

‎엄마가 준 생일 선물이라고
‎자르지 말라고 막 외쳤어요

 

‎그건 절대 못 잊어요

 

‎사방에 유리 조각이 날렸어요

 

‎저는 다치지 않았죠

 

‎그게 너무 감사했어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부상을 입었거든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전한지
‎다들 알아보고 다니느라 바빴어요

 

‎끔찍한 날이었죠

 

그 결과는 생각해 봤습니까?

 

‎아뇨

 

‎기차에서는 계속
‎폭발하는 상상만 했어요

 

‎해야 했어요

 

‎난 마치 로봇 같았죠

 

이런 생각은 안 했어요?

 

사람들이라든지

 

‎안 했어요

 

‎전혀요

 

‎39명이 다쳤습니다

 

‎한 아이의 두개골에는
‎10cm 길이의 못이 박혔죠

 

‎폭발물 파편으로 인한 부상과
‎화상이 결합된 상처는

 

‎정말이지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자
‎고안한 폭탄이었습니다

 

‎그날 사망자가 없었다는 건
‎기적이나 같아요

 

‎못 폭탄의 전체적인 설계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입혀

 

‎가능한 많은 사망자를
‎내기 위한 겁니다

 

‎폭탄 안에 금속 조각을 넣고

 

‎폭발하게 만들면

 

‎시속 480km의 속도로
‎조각들이 튕겨 나가죠

 

‎폭발파가 확산하는 길목에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못이 뚫고 갑니다

 

‎여러 사람의 몸을 뚫고 나오면서

 

‎한 사람의 신체 일부를

 

‎남에게 옮길 수 있어요

 

‎그래서 매우 복잡한 상처가 생기죠

 

‎누군가의 다리 살점이
‎그 사람 가슴에 들어갈 수도 있고

 

‎아니면 옆 사람 가슴에
‎박힐 수도 있어요

 

‎이런 사건은 모두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브릭스턴 중심가에서는

 

‎못 폭탄범에 대한 분노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브릭스턴에는
‎팽팽한 긴장이 감돕니다

 

‎토요일 상황을 정리한 다음

 

‎거기서부터 시작할 거예요

 

‎마이크 프랭클린 씨가
‎자리해 주셨습니다

 

‎지역 경찰 자문단으로
‎활동하시는 분이죠

 

‎마이크, 오늘 이곳에 와보니
‎엄청난 긴장감이 느껴지네요

 

‎네, 다들 화가 났어요

 

‎무고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겁하고 잔혹한 범죄였으니까요

 

‎다들 브릭스턴에서 합법적으로
‎토요일 장사를 하던 분들이었어요

 

‎사지가 절단되고

 

‎못으로 몸이
‎갈기갈기 찢겨 나갔어요

 

‎귀가 들리지 않고
‎앞이 보이지 않게 됐죠

 

‎대형 폭탄도 아니고
‎길에서 펑 소리가 난 수준인데

 

‎그게 사람들의 삶을
‎망가뜨렸습니다

 

‎경찰은 신중하게 접근하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어요

 

‎이런 식이었죠

 

‎'사건 동기가 무엇인지
‎열린 마음으로 수사하겠다'

 

‎전 인종 차별 공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본능적으로요

 

‎여기 사는데 그런 일이 생기면
‎보통 짐작이 가기 마련이에요

 

‎경찰은 이런 말들을 했죠

 

‎자기들도 우리만큼
‎폭파범을 잡고 싶다고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 경찰들은 어디에 살죠?

 

‎이런 사건의
‎표적이 되는 곳에 안 살잖아요

 

‎첫 사건에서
‎아무도 죽이지 못했으니

 

‎또 범행할 가능성이 있었어요

 

‎런던에서는
‎폭탄 사건이 종종 있었습니다

 

‎IRA 운동이
‎그리 먼 기억이 아니었죠

 

‎오늘 아침, 폭탄 조사단은
‎폭발된 건물에서 증거를 수집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격에 대한 한 가지 이론은

 

‎IRA가 자행한
‎계산된 반발 행위라는 것인데요

 

‎사우샘프턴에서
‎발견된 증거로 인해…

 

‎하지만 그런 종류의 폭탄은

 

‎경험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보행자가 많은
‎쇼핑 골목 한가운데에서는 더욱요

 

‎"런던 경찰국"

 

애넷, 안녕하세요
‎사이먼 포이입니다

 

‎그때 전 젊었어요
‎팽팽한 얼굴에 미숙했죠

 

‎야심은 많았지만
‎어떻게 보면 좀 순진했던

 

‎갈 길이 많은
‎브릭스턴서 서장이었습니다

 

‎일이 정말 힘든 곳이었어요

 

‎분위기가 아주 긴장됐죠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누가 이 일을 저지른 건지

 

‎추측이 무성했어요

 

‎수많은 동기가 떠오르더군요

 

‎조직 폭력이 자행되고 있었고

 

‎얼마 전에는
‎총격 사건도 있던 터였어요

 

‎그것 때문이었을까요?

 

‎사람들은 재촉했어요

 

‎그래서 뭘 어떻게 할 거냐고요

 

‎이제 솔직할 때도 됐잖습니까?

 

‎이 마을에서
‎필요한 일을 할 경찰 인력이

 

‎부족하다고 인정할 때도 됐잖아요

 

‎사람들은 규제는 많은데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꼈어요

 

‎1981년 브릭스턴 폭동을
‎다시 겪고 싶지는 않았죠

 

‎구속 중에 사망자가 나고
‎그런 일들을 다 겪어봤어요

 

‎주민들은 행복하지도 않았고

 

‎경찰에 협조하는 것도
‎불편해했어요

 

‎경찰을 못 믿었으니까요

 

‎경찰은 검문검색으로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경찰은 폭탄 사건을 핑계 삼아
‎마을을 집어삼키겠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경찰의 검문검색이 큰 문제였어요

 

‎친구들이랑 토요일 오후에
‎브릭스턴에 놀러 가서

 

‎음반 가게 같은 데를 가곤 했는데

 

‎토요일마다 가장 흔하게 겪는 일이
‎경찰의 검문검색이었죠

 

‎이 마을 경찰 중에
‎꽤 높으신 분이 있는데

 

‎여러분한테 하는 조언이라면서

 

‎경찰이 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더군요

 

‎경찰이 부족하다면서…

 

‎경찰서에 갔던 친구들이

 

‎멍이 든 채 나오곤 했어요

 

‎경찰관이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대요

 

‎그땐 그런 일이 흔했죠

 

‎그런 일들이
‎지역 사회와 경찰 사이에

 

‎반감의 씨앗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른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런던 남부 브릭스턴에서 발생한
‎폭탄 사건을 수사 중인 형사들이

 

폭파범의 정체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알려진 테러 조직과는
‎무관한 공격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여기 계셨나요?

 

‎지금까지 제보는 많았지만

 

‎폭파범을 특정할 만한 정보는

 

‎딱히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단서랄 게 없었어요

 

‎단독범의 범행인지
‎조직이 연루됐는지도 몰랐죠

 

‎진짜 공포가 일었어요

 

‎"도움을 요청합니다"

 

‎당시 경찰은 극우파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어요

 

‎말로는 다 감시한다고 하고

 

‎이따금 누가 잡혀가기도 했지만

 

‎경찰 높으신 분들 보기에

 

‎극우파는 위협적이지 않았던 거죠

 

‎이런저런 글은 썼지만
‎실천 의지가 없었어요

 

‎"영국을 우선으로 여기는
‎국민 전선당"

 

‎훌리건 집단에 불과한데
‎무슨 신경을 쓰냐 이거죠

 

‎"기밀"

 

‎서치라이트는
‎비공개 정보원 작전이었어요

 

‎파시스트 집단에 침투해 감시했죠

 

백인을 위한 권리!

 

‎몇 년을 경고했어요

 

‎테러리스트 집단이
‎최후의 보루를 지키고자

 

‎시스템과 맞서려고 한다고요

 

‎일종의 지하 게릴라 군대였죠

 

‎죄다 테러, 살인을 위해서였어요

 

‎'지크 하일!'

 

‎위험한 시기였고
‎우린 그들을 막고 싶었어요

 

‎무슨 속셈인지 잘 알아야
‎더 잘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동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죠

 

‎그러다 작전에 자원한
‎누군가의 연락을 받았어요

 

‎네, 서치라이트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었는데

 

‎정치에 관심이 많고
‎인종 차별을 무척 반대했죠

 

‎제가 봤을 때 최선의 방법은

 

‎그를 극우 단체에
‎잠입시키는 거였어요

 

‎결국 그렇게 했고요

 

아직도 신분을
‎비밀로 해야 하나요?

 

‎네

 

‎이 사람들은 진짜 위험하거든요

 

‎그 사람들은 아직도
‎당신이 나치인 줄 알고요?

 

‎네

 

왜 자원했어요?

 

‎스파이 노릇이 좋아서요

 

‎끝내주잖아요

 

아서, 처음부터
‎말해줄 수 있을까요?

 

‎1999년, 전 브리튼국민당에
‎위장 잠입했습니다

 

‎새로운 세기에는 새로운 이상과

 

‎"브리튼국민당"

 

‎새로운 정치가 필요합니다

 

‎브리튼국민당은
‎법과 질서를 중시했어요

 

‎"국경"

 

‎이민을 막아야 합니다

 

‎이민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도웁시다

 

‎우리는 스스로를 점잖고 품위 있는

 

‎준법 시민이라고 여겼죠

 

‎우리가 바로 착한 사람들이었어요

 

‎"미래"

 

‎함께 들고 일어나

 

‎다가오는 세기에는

 

‎영국의 위대함을 되찾읍시다

 

‎하지만 그 이면에

 

‎교회 예배당이나 술집 밀실에서

 

‎브리튼국민당 모임이 열렸어요

 

‎꺼져

 

‎거기서는 제거 대상자 목록이나

 

‎노골적인 나치 선전물

 

‎폭탄 제조 설명서를 나눠줬죠

 

‎그들이 꿈꾼 건 누군가 나서서

 

‎표적으로 삼은 인물들을
‎날려버리는 거였어요

 

‎정말 극단적이었죠

 

‎처음 생각하기로는

 

‎아무리 그래도 나치 관련 내용은
‎신입들한테 숨기겠지 싶었는데

 

‎곧장 유대인을 죽인 건
‎잘한 일이었다고 하더군요

 

‎첫날에요?

 

‎네, 첫날에요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충격적이고 무서웠는데
‎한편으로는 흥분됐어요

 

‎또 누가 봐도 확실한
‎나치 패거리가 분명했으니

 

‎계속해야 할
‎이유가 생긴 셈이었고요

 

‎당신을 주시하는 느낌은 없던가요?

 

‎배경을 캐려고 한다든지

 

‎아뇨, 그런 거 없었어요

 

‎그 사람들 생각에는

 

‎백인 남성이라면 전부
‎가입하고 싶어 한다고 본 거죠

 

‎물론 파시즘 반대론자들은
‎제가 같은 편인 줄 몰랐으니

 

‎저도 몇 번 얻어맞았죠

 

‎제일 심하게 다쳤던 건

 

‎어떤 여자가 망치로
‎제 머리를 때렸을 때였어요

 

‎그게 제 현실이었죠

 

당신의 신념은 뭡니까?

 

‎이 나라에는
‎가난한 백인이 너무 많아요

 

‎이런 헛소리들이 천지죠

 

‎모든 건 평등해야 하고
‎모든 게 다 어때야 한다

 

‎그냥 다 백인이 문제래요

 

‎이 나라의 백인을 비하하는 거죠

 

‎나 같은 사람들을요

 

‎그래서 폭탄을 심고 싶었어요?

 

‎네, 최대한 많이요

 

‎일주일에 하나씩

 

‎폭탄에 못은 왜 넣었습니까?

 

‎그러면 못들이 창문을 부수고

 

‎사람 몸에 박히고
‎또 불구로 만들 테니까요

 

‎죽이기도 할 테고요

 

‎"7일 후"

 

‎"브릭 레인"

 

‎"오후 5시 28분"

 

‎"오후 5시 29분"

 

‎"토요일"

 

‎"스위트 & 스파이시"

 

‎수도 런던에서는 2주 연속

 

‎그 어떤 경고도 없이

 

‎다민족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밤 여전히
‎봉쇄된 상태의 브릭 레인에는

 

‎사건에 대한 충격과 더불어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벵골인 공동체 중심부를
‎노린 공격이에요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인종 차별적 테러입니다

 

‎용납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최선을 다해 범인을 밝히겠습니다

 

‎반드시 기소해 처벌할 겁니다

 

‎이스턴 아이 신문의 편집자
‎시디 시브다사니를 만나봅니다

 

‎"런던 경찰국"

 

‎오늘도 사무실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스턴 아이, 아시아의 시각으로"

 

‎지난주에 지면으로 경고했죠

 

‎"다음 차례는 당신"

 

‎흑인이나 아시아인 동네는
‎각별히 주의하라고요

 

‎"다음은?"

 

‎정치인들과 경찰이

 

‎인종 범죄인지 아닌지
‎판단하지 못하는 동안

 

‎범인들은 다음 범행을 계획했어요

 

‎경찰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에서
‎우러나온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했어요

 

‎옳은 일을 하는 거예요

 

‎그게 제 목적이었죠
‎전 옳은 일을 하려던 겁니다

 

‎당시 전 브리티시 아시안 신문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었어요

 

‎"당장"

 

‎상당한 인종 차별을 겪었죠

 

‎"나가"

 

‎"쓰레기"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지더군요

 

‎그냥 신경을 안 썼어요

 

‎그러다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늑대가 사냥을 시작한다"

 

‎'흰 늑대들'이라는
‎단체에서 보낸 거였죠

 

‎"희지 않은 모두를"

 

‎다음은 아시아 동네를
‎노릴 것 같았어요, 감이 왔죠

 

‎"처단할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아무 말이 없었어요

 

‎수상한 걸 찾아보라거나
‎경계하라는 경고도 없었죠

 

‎아무것도 없었어요

 

‎"경고한다"

 

‎우린 신경도 안 쓰는구나 싶더군요

 

‎"크라임워치 영국"

 

지난 토요일
‎런던 남부에서 폭발한 사제 폭탄은

 

광기에 사로잡힌 범행이었습니다

 

오늘 밤 여러분이
‎사건 해결을 도울 수 있습니다

 

‎폭발물에 사용된 못의 양은
‎무려 이만큼인데요

 

‎누가 이렇게 많이 샀을까요?

 

‎일반적인 고객이나
‎건축업자가 아니었습니다

 

‎누가 이렇게 많은 양의 못을
‎사들였을까요?

 

‎반테러 지부의 수장
‎앨런 프라이 씨 나오셨습니다

 

앨런, 혹시 진전이 있나요?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이 있습니까?

 

물론 진전이야 있습니다만

 

‎범인을 특정하기는 너무 이릅니다

 

구체적인 답변은 드리기 힘드네요

 

‎도움이 되겠다 싶은 건
‎뭐든 제보해 주십시오

 

‎포상금은 1만 파운드
‎금액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나라에 연쇄 살인범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연쇄 폭파범은 물론이고요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어요

 

‎다들 두려워했죠

 

‎전 선임 수사관이었습니다

 

‎엄청난 책임감이 뒤따랐죠

 

‎당시 전 테러를 수사해 본
‎경험이 없었어요

 

‎사건 해결의 중압감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경찰 통제"

 

‎경찰은 몇 시간 동안
‎CCTV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폭탄을 심은 범인의 모습이
‎영상에 녹화돼 있다면

 

‎누군가 알아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고 있죠

 

‎1999년 당시 CCTV 화질은

 

‎그리 좋지 못했어요

 

‎하지만 폭파범일지도 모를
‎사람들의 이미지를 찾기 시작했죠

 

‎흰색 야구 모자를 쓴 누군가가

 

‎어깨에 뭔가를 걸쳤는데

 

‎그게 꼭 스포츠 가방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문제는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는 거였죠

 

‎우리는 여러 기관에 갔습니다

 

‎미국에도 가고 군대에도 갔었어요

 

‎화질을 개선할 수 있을까 싶어서

 

‎곳곳에 이미지를 보냈죠

 

‎불가능하다더군요

 

‎그냥 계속 찾을 수밖에 없었어요

 

‎전 경찰과 손을 잡았어요

 

‎공동 기자 회견을 했죠

 

‎"마이크 프랭클린
‎휴 오드, 총경 존 번"

 

‎폭파범일지도 모르는 용의자의

 

‎사진을 뽑아 왔는데

 

‎대중에 공개해야 할지
‎저와 말다툼을 했어요

 

‎화질이 나빴거든요

 

‎결정적이지 않았죠

 

‎전 그래도 가족은 알아볼 거라고

 

‎오늘 당장 공개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안 된다더군요

 

‎그래서 전 이렇게
‎우물쭈물하는 동안

 

‎폭파범은 다음 폭탄을
‎만들 거라고 응수했죠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
‎당장 공개하라고 했어요

 

‎시간 낭비 말라고요

 

‎이 대화를 하는 동안

 

‎어디선가 또 폭탄이 터지면
‎어떡할 거냐고 하면서

 

‎그럼 전 막을 수 있는 일을
‎못 막았다고 말할 거랬어요

 

‎당장 사진 공개하라고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경찰이 와서 뭐 들은 소식 없냐

 

‎어떻게 생각하냐 물었어요

 

‎우린 사람들한테 같은 질문을 했죠

 

‎다음은 누구일지
‎사람들이 죽을지 말이에요

 

‎그러는 동안 전 국민이
‎사건을 인정하게 됐어요

 

‎'흰 늑대들'의 편지가
‎이스트미들랜즈에 나돌았죠

 

‎죽어라 사건에 매달렸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24시간 내내
‎범인을 찾으려고 애썼어요

 

‎이런 짓을 할 만한
‎용의자를 추려 목록을 만들고요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었습니다

 

폭파범을 찾으려고
‎어떻게 했습니까?

 

‎그냥 사람들을 찾았어요

 

‎처음에는 기분 좋은 척하면서

 

‎누가 한 건지 아느냐고 물었죠

 

‎뭐 그런 식으로요

 

‎하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아무도 모르더군요

 

‎정말이지 힘든 상황이었어요

 

‎사람들을 염탐하고

 

‎머릿속의 목소리를 끄려고
‎노력해야 했으니까요

 

‎쉽지 않죠

 

‎저는…

 

‎인종 차별과 파시즘에
‎면역이 돼버렸어요

 

‎우리는…

 

‎운동권 내의 영웅들을 우러렀어요

 

‎"나의 투쟁, 아돌프 히틀러"

 

‎무장 친위대를 비롯해

 

‎물론 히틀러도요

 

‎인종 차별주의자에게는
‎고무적인 환경이었죠

 

세뇌당하는 기분이 들던가요?

 

‎다 헛소리 같았다고 하고 싶네요

 

‎그렇지만…

 

‎네, 그랬어요

 

‎세뇌당하더군요

 

‎마치…

 

‎네, 홀로코스트가
‎진짜 있었는지 의심됐어요

 

‎내가 너무 순진한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죠

 

‎진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주류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따른다면 말이죠

 

‎제 머릿속까지
‎이렇게 파고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상상해 보세요

 

붙어보시지!

 

준비되면 나와!

 

‎백인을 위한 권리!

 

‎그런 거품 속에서 지내다 보면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게 됩니다

 

‎같은 불만을 품고 있고

 

‎배경도 유사한 사람이 많았어요

 

‎현실과 격리된 상태가 되죠

 

‎그땐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여긴 우리 나라입니다!

 

이 나라를 파괴하려는
‎우리 민족의 반역자들

 

‎"존 틴들, 브리튼국민당 당수"

 

그들이 바로 적입니다!

 

‎존 틴들이라는 자가
‎우리의 지도자였습니다

 

‎당시에 매우 잘 알려진
‎우파 정치인이었죠

 

‎틴들은 자석처럼

 

‎부적응자나 미치광이
‎패배자들을 끌어들였어요

 

‎원하던 대로였죠

 

‎그래야 통제가 가능하니까요

 

‎사람들을 날려버리라든지
‎공격하라든지 이런 말은 안 했지만

 

‎대단한 달변가였어요

 

‎상당히 격앙된 연설을 했죠

 

우리는 싸우고
‎일하고 행진하며 투쟁해

 

선조들이 목숨 바쳐
‎일구고자 했던 나라를 세우고

 

영국 국민에게
‎영국을 돌려줄 것입니다!

 

‎여러 모임에 갔어요

 

‎장소는 늘 술집이었죠

 

‎폭력적인 성향의 젊은이들이

 

‎술에 취해서는

 

‎이민자가 몰려와
‎그들을 위협한다는 말을 들어요

 

‎이민자들이
‎침대에 쳐들어와 그들을 죽인 다음

 

‎아내를 강간하고
‎자식들을 잡아먹을 거라고요

 

‎모임이 끝나면
‎늘 폭행이 벌어졌어요

 

와봐, 새끼야!

 

괜찮아요? 바이털 잡아볼게요

 

‎가슴에 늘 분노를 품고 삽니다

 

‎울분과 좌절감도요

 

‎그러다 보면…

 

‎죄다 쏟아내게 되는 거죠

 

‎남한테 화풀이하는 거예요

 

‎한 번은 모임이 끝나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저한테 화물용 밴이 있었는데

 

‎그걸 타고 동네를 돌면서

 

‎길에 있는 흑인들을 잡아 태웠어요

 

‎사실은 납치였죠

 

‎그렇게 잡힌 흑인들은
‎악랄한 폭행을 당했어요

 

‎브리튼국민당이
‎술집에서 모임을 열지 않았다면

 

‎당신들은 위협받고 있으며
‎위험에 처했다고 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을 공격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당에서 사람들을 선동한 거예요

 

‎그러고는
‎입을 싹 닦고 집에 갔겠죠

 

‎서리 같은 부촌에 있는
‎으리으리한 저택으로요

 

‎우리는 스톡웰에 있는
‎쓰레기장 같은 집에 가고요

 

‎그러면 끝나는 거죠

 

‎그렇게 되는 겁니다

 

‎사람을 조종하고 이용하는 거예요

 

‎네, 저도 끔찍한 짓 많이 했습니다

 

‎정말 나쁜 짓들요

 

‎"브리튼국민당에
‎오늘 투표하세요!"

 

범행을 마음먹은 건 언제부터죠?

 

‎몰라요, 몇 년 전부터요

 

‎22살밖에 안 됐잖아요?

 

‎네, 20살 때쯤부터요

 

‎틀림없이 신문에서 봤을 테죠?

 

‎'흰 늑대들' 조직에 대한
‎기사 말이에요

 

‎누군지 몰라요

 

‎"브릭스턴 폭탄 폭파로 부상"

 

‎그게 누구든 관심도 없고요

 

그럼 그쪽도 당신을 모른다?

 

‎몰라요, 전혀 모릅니다

 

그럼 그 주장은
‎전부 가짜라는 겁니까?

 

‎지어낸 거예요

 

‎내 영광을 빼앗으려고요

 

‎내 목표는 정치적인 거였습니다

 

‎이 나라에서
‎인종 전쟁을 벌이려던 거예요

 

그게 무슨 뜻이죠?

 

‎시위가 일어날 거예요

 

‎인종 문제에 따른 폭력이
‎거리에서 일어날 거고요

 

‎그렇군요, 그럼 그때는
‎어쩔 작정이었습니까?

 

‎날려버릴 목표물을 생각했죠

 

그때 어디에 폭탄을 둘지
‎결정했습니까?

 

‎네

 

‎소호요

 

런던에서 벌어진
‎2번의 폭탄 공격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폭탄 테러가
‎수도에서 벌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만연합니다

 

‎테러의 배후에 있을지 모르는
‎인종 차별주의자들은

 

‎다시 한번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 Alice from above ♪

 

♪ Has a face that makes you
Want to fall in love ♪

 

♪ Fall in love ♪

 

♪ All I wanted is a… ♪

 

‎다음 표적은 누가 될지
‎아무도 몰랐어요

 

‎중국인 공동체일까요?

 

‎아니면 유대인 공동체?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처음 나오는 얘기는

 

‎늘 인종과 다민족에 대한 거였어요

 

‎게이 커뮤니티까지 노릴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죠

 

‎가장 두드러졌던 게이 커뮤니티는
‎소호에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올드콤프턴가였을 거예요

 

‎여러 술집을 돌아다닐 수 있었죠

 

‎여러 게이 바를
‎이곳저곳 다니며 노는 거예요

 

‎그곳은 번화했고 활력이 넘쳤어요

 

‎활기가 가득했죠

 

‎자유로운 느낌이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분위기였고요

 

‎두 번째 폭탄이 터지자
‎상황이 매우 빠르게 명확해졌어요

 

‎"콤프턴스 오브 소호"

 

‎범인은 다름을
‎싫어하는 자였습니다

 

‎남과 다른 사람들을 증오했죠

 

‎정상 사회에 대한 그들의 인식에
‎어긋나는 사람은 누구든지요

 

‎"런던 경찰국"

 

‎우리는 경찰 윗선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경찰은 이건 인종 문제라더군요

 

‎우리는 우려를 표했지만

 

‎경찰은 회의와 불신을
‎내비칠 뿐이었어요

 

‎결국 우리가 할 수밖에 없었어요

 

‎주요 가게의
‎매니저들에게 전화를 돌렸죠

 

‎술집과 클럽
‎카페, 레스토랑 등지에

 

‎우리가 표적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경계하라고 했어요

 

‎우리는 이 폭파범들을
‎굴복시킬 것입니다

 

반드시 잡겠습니다

 

‎이 만행에 책임이 있는
‎특정 집단에 대한

 

‎구체적인 확증은 없으나

 

이 사건은 분명

 

‎소수 집단을 노린
‎우익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입니다

 

‎다들 눈이 먼 거나 다름없었어요

 

‎다음은 누가 될지 몰랐거든요

 

‎하지만 다음이 있으리라는 것은
‎모두가 확신했죠

 

‎아서나 저를 알 만한 사람들이
‎절대 오지 않을 곳에서

 

‎그를 만나곤 했습니다

 

‎런던의 관광호텔이나

 

‎런던 밖에서 만났죠

 

‎아서는 자기 임무를 잘 알았어요

 

‎자신이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걸 알았죠

 

‎전 제 연락책을 만나서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의 이름을 훑었어요

 

‎그러다 이 사람 얘기를 하게 됐죠

 

‎'바킹에서 온 데이브'
‎전 그렇게 불렀는데

 

‎그가 사는 곳을
‎말했기 때문이었어요

 

‎저랑 비슷한 나이였던지라

 

‎약간 유대감도 있었어요

 

‎음악 얘기를 나눴죠

 

‎갈색 인종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
‎말도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연례 집회 때 봤는데

 

‎행사 관계자처럼 굴더라고요

 

‎관계자 완장을 차고는
‎존 틴들 옆에 섰어요

 

‎틴들은 파시즘 반대론자들한테
‎심하게 두들겨 맞은 것 같았죠

 

‎그다음 데이브는 그냥 사라졌는데

 

‎전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토요일에 있었던
‎브릭 레인 사건 후에

 

‎택시를 타고 소호에 가서
‎주변을 미리 살폈어요

 

‎- 그게 몇 시쯤이었죠?
‎- 7시쯤이었을 겁니다

 

그렇군요, 그럼 그때는
‎어쩔 작정이었습니까?

 

‎어떤 술집을 날릴까 생각했어요

 

‎올드콤프턴가에 갔어요

 

‎게이 바를 노렸기 때문에
‎적당한 곳을 찾고 싶었거든요

 

‎동성애자 뭐 그런 거 말이에요

 

‎게이에 유감이 있나요?

 

‎네

 

‎왜죠?

 

‎난 동성애를 혐오하거든요

 

‎그건 정말…
‎아무튼 난 그들이 싫어요

 

‎- 왜요?
‎- 몰라요, 그냥 싫어요

 

‎- 이유가 있을 텐데요?
‎- 게이는 그냥 별로예요

 

‎얘기하기도 싫네요
‎무슨 말인지 알죠?

 

‎난 게이를 증오하고
‎그래서 그들을 택했어요

 

‎개인적인 선택이었죠

 

녹음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당신은 게이 얘기를 할 때
‎눈을 꼭 감아버리는군요

 

무척 격앙돼 보였어요, 데이비드

 

‎네, 난 그들이 싫어요

 

‎그냥 너무 싫다고요

 

‎난 완전 이성애자니까
‎그 걱정은 말아요

 

그런 건 문제가 아닙니다만
‎그것 때문에 화가 났군요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어요?

 

폭탄을 심을 만큼
‎화가 난 거잖아요?

 

‎이유를 모르겠네요?

 

‎2주 연속 토요일에
‎런던에서 폭탄 공격이 이어지자

 

전국 경찰은 이번 주말
‎피해 대상이 될지 모를 시민들에게

 

‎"조심, 경계!"

 

각별한 경계를 부탁했습니다

 

경찰은 브릭 레인과
‎브릭스턴 폭탄 사건이

 

전국적인 인종 차별 테러의
‎시발점이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황을
‎퍼뜨리고 싶지는 않지만

 

‎"폭탄, 인명과 재산 보호"

 

이번 주말에 있을지도 모를

 

폭탄 공격의 위협에
‎대비하라고 전했습니다

 

‎"목요일"

 

‎용의자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먼저 그냥 수천 명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그중에서도 가방을
‎들었을 법한 사람을 찾아야 했죠

 

‎일단 가방을 찾은 다음에는

 

‎그가 쓰고 있던 모자를
‎단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영상 길이가
‎수백 시간은 족히 됐어요

 

‎처음에는 화질이 너무 나빠서
‎신원을 밝힐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더 선명한
‎이미지들을 찾기 시작했죠

 

‎부하 형사들이 제 방에 와서는
‎이걸 보라며 내밀었어요

 

‎그 순간이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이미지가 딱 나왔어요
‎그가 바로 폭파범이었죠

 

‎출퇴근 시간 전

 

‎수도 전역의 역과 주요 지역에
‎포스터가 나붙었습니다

 

‎인터넷에도 게재된 이 사진은

 

‎전국 경찰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자가
‎폭탄의 배후에 있다고 보지만

 

사진의 주인공이 이 방송을 보고
‎자신의 결백을 밝히고 싶다면

 

‎앞으로 나서줘야 합니다

 

‎라디오에서 듣자 하니
‎내 사진을 확보했다더군요

 

‎'뭐, 결국 잡혔군'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곧장 집에 갔는데

 

‎생각해 보니
‎아직 잡히진 않은 거예요

 

‎장치를 만들고
‎시간을 맞춘 다음 가방을 쌌어요

 

‎4시 30분쯤까지 기다렸다가
‎소호로 가는 택시를 잡아탔죠

 

‎소호 폭탄은 몇 시로 맞춰놨죠?

 

‎6시 30분요

 

‎"소호"

 

‎"금요일"

 

‎"오후 4시 45분"

 

‎"오후 4시 46분"

 

‎그날은 쉬는 날이었어요

 

‎화랑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었을 겁니다

 

‎금요일이었고

 

‎곧 주말 연휴였어요

 

‎날씨는 환상적이었고요

 

‎늦은 오후였던 것 같아요

 

‎퇴근하고 온 사람들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유쾌했어요
‎딱 연휴를 앞둔 주말처럼요

 

‎그런 느낌이었죠

 

‎전 '애드머럴 덩컨'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었어요

 

‎잘 기억을 못 하다가
‎그 술집을 지나치면서

 

‎'맥주 반 잔만 마시자' 했죠

 

‎작은 술집이라 좁았어요

 

‎점점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죠

 

‎아시죠?
‎사람들이 속속 들어온 거예요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경찰이 브릭스턴 영상으로
‎용의자를 확인했다는 말을 들었죠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사진을 봤어요

 

‎바로 알겠더라고요
‎바킹에서 온 데이브 같았어요

 

‎서치라이트 작전의 연락책한테
‎전화가 왔길래

 

‎이렇게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코플런드 같아요'

 

‎"이름은?"

 

‎"데이비드 코플런드"

 

‎곧장 기록을 살펴봤어요

 

‎수년간 아서가 말했던
‎모든 내용을 전부 뒤져서

 

‎코플런드의 이름을 찾았죠

 

‎여러 모임과 행사에 참여했더군요

 

‎그래서 제 동료가
‎경찰에 연락했습니다

 

‎"오후 5시 29분"

 

‎"오후 5시 30분"

 

‎시계를 보니
‎아직 시간이 남았더라고요

 

‎점화까지 1시간쯤요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공중전화 옆에서 기다렸어요

 

‎그러다 6시가 되기
‎10분 전쯤 들어가서

 

‎음료수를 주문했어요

 

‎내 손에 다치고 죽을 사람들을
‎거기서 쭉 살펴봤죠

 

‎기쁘진 않았어요

 

‎슬프지도 않았고요

 

‎아무 느낌 없더군요

 

술집 구석에 얼마나 오래 있었죠?

 

‎15~20분 정도요

 

그래요? 콜라를 마셨다고요?

 

‎콜라 한 잔요

 

‎근처에 은행이 있는지
‎나가면서 물어봤어요

 

‎이게 당시에 떠나던 모습
‎그대로 맞습니까?

 

‎- 네
‎- 그렇군요

 

술집에 사람이 몇 명이나 있었죠?

 

가방을 내려놓을 때 말이에요
‎기억합니까?

 

‎15~20명쯤요

 

‎술집 밖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리저리 다니면서
‎비켜달라고 해야 했죠

 

‎그들이 죽을 줄은 알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후 6시 28분"

 

‎"오후 6시 29분"

 

‎점점 더 시끄러워졌어요

 

‎맥주를 주문했는데

 

‎입이라도 댔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다음은…

 

‎아무것도 안 들렸어요

 

‎뭔가 너무 이상했죠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모든 게 다 꺼졌죠

 

‎속이 안 좋았어요

 

‎아직 바에 기대고 있다고 생각해서

 

‎조명이나 술병 같은 게
‎있어야 할 곳을 둘러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저 어둠과 연기뿐이었죠

 

‎아무도 없었어요

 

‎아무도 안 보이고
‎아무 소리도 안 들리더군요

 

‎대체 무슨 일인지 보려고
‎몸을 돌렸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다음 기억은…

 

‎젊은 여성을 올려다보는 거였죠

 

‎여자의 입이 열리고 닫히면서
‎소리치는 모습을 봤어요

 

‎폭탄 터지는 소리에
‎고막이 나간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저는 밖으로 끌려 나왔는데
‎같이 있던 남자가 있었어요

 

‎제가 그랑 얘기를 했다더군요

 

‎제가 어디 출신인지 말했다는데

 

‎그때 기억은 전혀 없어요

 

‎병원에 실려 갔어요

 

‎제가 살 수 있을지 몰랐다더군요

 

‎병원에선 저한테 강한 약을 줬어요

 

‎의료진이
‎진통제 강도를 바꾸는 동안

 

‎꿈을 꿨던 기억이 납니다

 

‎꿈속에서 나이트클럽에 갔는데
‎사람들이 죄다 쥐였어요

 

‎쥐들이 꼭 인간처럼 차려입었죠

 

‎벽에 쥐가 있었어요
‎찍찍 소리가 나더라고요

 

‎복엽기도 나왔죠

 

‎수상 비행기 아시죠?

 

‎그게 나이트클럽에 온 거예요

 

‎쥐가 계속해서 나왔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코플런드가 자기 쥐들을…

 

‎그자가 애완 쥐를 키웠대요

 

‎쥐들을 뭔가에 풀어놓은 다음
‎그걸 못 폭탄에 넣었다더군요

 

‎그래서…

 

‎저랑 같은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다 이상한 감염 증세를 보였죠

 

‎병원에서는 뭐가 문제인지
‎파악할 수 없었는데

 

‎그게 다 그자가 쥐들한테…

 

‎그 뭔가에 똥오줌을 싸게 한 다음

 

‎폭탄 안에
‎쑤셔 넣었기 때문이었어요

 

‎환자들이 한 명씩 오는 걸 보고

 

‎이게 얼마나
‎잔혹한 사건인지 깨달았습니다

 

‎끔찍한 부상을 입었더군요

 

‎꼭 전쟁 같았어요

 

‎광범위한 화상을 입은 환자들이

 

‎의식을 잃은 채로

 

‎연이어 병원에 도착했죠

 

‎의사 일을 하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건

 

‎무의식 상태의 환자를
‎상대하는 거였어요

 

‎며칠 동안이나
‎의식을 못 찾는 환자들 말이에요

 

‎환자가 조금씩 의식을 회복하면

 

‎최악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환자에게 말을 건네야 하죠

 

‎친구 두 명이 모두 죽었고

 

‎아내와 배 속에 있던 아이도

 

‎모두 사망했다고요

 

이번 폭발로 숨진 3명 중에는
‎임신한 여성과

 

‎그녀의 결혼식에서
‎신랑 들러리를 선 남성도 있습니다

 

앤드리아 다이크스는
‎폭발과 동시에 즉사했고

 

‎"우리 마음이 당신에게 닿기를"

 

‎남편 줄리언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흑인이자 게이 남성으로서
‎나는 파시즘에 저항한다"

 

‎집에서 소식을 들었어요

 

‎너무나 충격적이었죠

 

‎무력감이 엄습했습니다

 

‎저희는…

 

‎거의 다 된 상태였어요

 

‎어떻게 보면…

 

‎네, 범인을 다 잡았구나 싶었죠

 

‎그가 살지도 모르는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솔직히 잡히고 싶었어요

 

‎어째서요?

 

‎유명해질 테니까요

 

당신에게 명성은 무슨 의미죠?

 

‎존재요

 

무슨 뜻이죠? 이해가 안 되네요

 

‎"누구 짓인가?"

 

‎당신이 누구였는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은 거예요

 

‎그렇군요

 

이 질문을 안 할 수가 없군요

 

‎왜 그랬습니까?

 

‎공포와 분노, 증오를 퍼뜨리려고요

 

‎난 나치예요

 

‎인정합니다

 

‎맞아요

 

‎데이비드, 녹음테이프가
‎다 됐다는 신호음이 울려서

 

이제 곧 끝내겠습니다

 

‎"런던 경찰국"

 

네, 내빈 여러분
‎5월 1일 토요일 이른 시간에

 

조직범죄반 체포조의
‎비무장 경관들이

 

햄프셔 코브에서
‎22세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이자는
‎폭탄을 터트렸다고 주장했던

 

그 어떤 단체의 일원도 아니며

 

자신만의 동기를 가지고
‎단독으로 범행했습니다

 

‎"13개월 후"

 

데이비드 코플런드의
‎살인 사건 재판을 앞두고

 

‎30명 이상의 피해자와
‎유가족이 법원을 찾았습니다

 

24세의 피고인은
‎심신미약을 이유로

 

‎3건의 살인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코플런드 이전에도

 

‎정신 이상을 주장해
‎처벌을 피해간 자들이 있었어요

 

‎전 여자나 아이를 해치는 자들을

 

‎경멸했습니다

 

‎그래서 코플런드가

 

‎그 여성을 죽이고

 

‎배 속의 아이를 죽였을 때

 

‎그냥 빠져나가게 둘 순 없었죠

 

‎사실 그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니 멀쩡한 정신으로
‎저지른 짓이라고

 

‎자백하게 만들어야 했죠

 

‎요즘에는 인터넷에
‎소아성애자 사냥꾼들이 있어요

 

‎남자나 여자인 척 접근해

 

‎소아성애자와 연락이 닿으면

 

‎만남을 주선해서
‎경찰에 증거를 넘기죠

 

‎하지만 인터넷이 통용되기 전이라

 

‎전 다른 방법을 썼습니다

 

‎'데이비드, 당신은 날 모르지만'

 

‎'뉴스에서 당신 얘기를 들었어요'

 

‎'그 사람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괴물, 악마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전 유죄 입증 전까지는
‎모두가 무죄라고 믿어요'

 

‎'어쨌든 이 편지가
‎불편하지는 않길 빌어요'

 

'패치 보냄'

 

‎'패치에게, 편지 고마워요'

 

‎'전 173cm, 23세
‎갈색 머리입니다'

 

'엄마는 잘생겼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당신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네요'

 

‎'사진 좀 보내주세요'

 

‎코플런드는
‎통제권을 쥐고 싶어 할 인물이라

 

‎전 패치 스캔런이라는
‎여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만든 패치는
‎1940년대 선전 영화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자였어요

 

‎나긋나긋한 몸매에
‎아름다운 금발 여성으로

 

‎의심 없이 시키는 대로 할 만한

 

‎그런 유약한 사람요

 

‎머리가 텅 비었달까요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무조건 걸려들 줄 알았어요

 

‎그냥 딱 알았죠

 

코플런드 공격의 생존자들에게는
‎참으로 참혹한 날이었습니다

 

‎폭발로 발생한
‎끔찍한 부상이 묘사되자

 

‎일부 생존자는 눈에 띄게
‎괴로워하기도 했죠

 

‎그가 광인인지 악인인지
‎밝혀낼 재판이었어요

 

‎변호사 부대를 끌고 왔더군요

 

‎검찰보다 피고인 측에
‎사람들이 훨씬 많았어요

 

‎데이비드 코플런드는
‎살인에 무죄를 주장했지만

 

심신미약으로 인한 과실치사에는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판단은
‎배심원단에 달렸습니다

 

‎결정적인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그가 의사들을 상대로
‎수작을 부렸다는 증거 말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어요

 

‎'데이비드에게'

 

‎'재판 걱정을
‎너무 많이 하진 마요'

 

‎'정말 스트레스가 심하겠네요'

 

‎'패치에게'

 

‎'당신은 참으로
‎매력적인 여성이군요'

 

‎나 참

 

‎제 계획은 코플런드를
‎우쭐하게 만드는 거였어요

 

‎그렇게 마음을 여는 거죠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유명해지니 기분이 이상해요'

 

‎'데이비드에게'

 

‎'저번에 신문에서
‎당신 사진을 봤어요'

 

‎'어머님 말씀대로
‎정말 잘생기셨더라고요'

 

‎'패치에게'

 

‎'계속 당신이 생각나요'

 

‎'마침내 당신을
‎만날 날만을 고대한답니다'

 

‎'사랑하는 데이비드'라고 썼어요

 

‎대단한 발전이었죠

 

‎코플런드가 보내는 편지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패치에게'

 

‎그때는 편지가 엄청 많이 왔어요

 

‎'당신 편지 덕분에
‎이 생활을 버티고 있어요'

 

‎'밤에 침대에 누우면
‎당신 생각이 나죠'

 

‎'날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연락 기다릴게요'

 

‎그러다 드디어 걸려들었습니다

 

‎'패치에게, 여긴 그냥 껌이에요'

 

‎'의사들도 마찬가지죠'

 

‎'자기들이 똑똑한 줄 아는데'

 

‎'여기 있는 바보들만큼이나
‎어리석기 짝이 없어요'

 

‎'재판도 잘 풀릴 것 같아요'

 

‎'내가 의사들을 다 속였다니
‎믿을 수가 없지 뭐예요'

 

‎'내가 의사들을 다 속였다니
‎믿을 수가 없지 뭐예요'

 

‎배심원들이 편지를 다 봤어요

 

‎저나 정신과 의사가 봤듯이
‎제대로 본 겁니다

 

‎그는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그 때문에 생긴 극심한 부상과
‎참혹한 고통의 사진을

 

‎코플런드에게 보여줬지만

 

‎코플런드는 단 한 번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검사가
‎이렇게 말하자 반응이 달랐죠

 

‎그가 결혼하고 싶어 했던 여자가

 

‎실은 에식스 출신의
‎털북숭이 경호원 버니라는 말에

 

‎머리에 손을 얹더니
‎털썩 피고인석에 앉았어요

 

‎세상이 끝난 것처럼요

 

‎안녕하십니까, 히틀러를 숭배해
‎런던 전역에 못 폭탄을 설치한

 

‎젊은 광신자 데이비드 코플런드가

 

오늘 밤부터 브로드무어에서
‎6번의 종신형을 복역합니다

 

‎그는 폭탄으로 3명을 살해하고

 

‎약 150명에게 부상을 입혀
‎유죄를 선고받았는데요

 

‎그의 표적은
‎흑인과 동성애자였습니다

 

‎배심원은 행동에 책임이 없다는
‎그의 탄원을 기각했습니다

 

‎두 명의 생존자들은

 

‎중앙 형사 법원 밖에서
‎뼈아픈 순간을 감내했습니다

 

‎코플런드는 명성과 권력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늘 평결이 증명하는 사실은

 

‎그는 위험하고 한심한 작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 있는 감옥에나 어울리는 자죠

 

‎- 고마워요, 여러분
‎- 감사합니다

 

‎다들 신나서
‎술 한잔하러 가자고 했는데

 

‎문득 여기에는 축하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사하군요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이게 무슨 낭비인가 하는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어요

 

‎아까운 목숨들이 헛되이 사라졌고

 

‎그의 인생도 낭비됐죠

 

‎그는 절대 나오지 못해요

 

‎그 누구에게도
‎쓸모없는 인간이 되겠죠

 

‎대체 사람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죠?

 

‎그것도 수백 명한테 말이에요

 

‎우리가…

 

‎사건을 막지 못한 게 안타까워요

 

‎사람들이 죽고 다쳐야만 했던 게요

 

‎그래서 죄책감이 드는 건가요?

 

‎네, 물론이죠

 

‎그래요

 

‎그 생각을 많이 합니다

 

‎다 이겨낸 것 같다가도
‎금새 다시 떠오르죠

 

‎저는…

 

‎브리튼국민당에 합류해

 

‎스파이 노릇을 하면서
‎짜릿함을 느끼고 싶었고

 

‎나쁜 사람들과 맞붙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런
‎엄청난 일이 있고 나니

 

‎사건을 더 일찍 막지 못한 게
‎후회스러울 뿐이에요

 

‎그렇습니다

 

‎아서는 좋은 일을 함으로써
‎동기를 부여받은 사람이었어요

 

‎그때는 포상금이 있었죠
‎경찰이 제보에 돈을 걸었어요

 

‎용의자 신원을 알려주면
‎7만 파운드를 주겠다고요

 

‎아서는 한 푼도 관심이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그의 가족 중 일부는

 

‎런던 못 폭탄 테러
‎20주기가 돼서야

 

‎그가 한 일을 알게 됐어요

 

‎그가 사실은
‎나치가 아니었다는 걸요

 

‎아서는 10년 동안
‎그 내부에 있었습니다

 

‎브리튼국민당 모임에
‎매주 꼬박꼬박 참석하고

 

‎파시즘 반대론자들에게 쫓기며

 

‎공격을 받기도 했죠

 

‎나치들이랑은 콘서트에 가고요

 

‎그는 이 모든 걸 해냈고

 

‎코플런드를 특정하는 것
‎그 이상을 해줬습니다

 

‎아서의 활약 덕분에

 

‎브리튼국민당이
‎이스트런던을 장악하지 못했죠

 

‎틴들이 전국을 휘어잡지 못한 건
‎바로 아서 때문이었어요

 

‎경찰에 따르면 브리튼국민당이
‎인종 간의 긴장을 유도하고…

 

‎'경찰에 따르면'
‎그야 다 경찰들 말이죠

 

‎- 믿지 않으시는군요
‎- 전혀 인정 못 합니다

 

‎법원도 당원들의 신념도
‎인정 못 하신다는 말씀인가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우리 당원들이 가진 신념의 크기는
‎다른 당원들의 것과 비슷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그럼 최대한 빨리 정리해요

 

댁들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군요

 

딱 생각했던 그대로예요

 

‎그들은 우리를 내쫓으려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그들에게 전합니다

 

역효과만 날 뿐이라고요

 

전례 없이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는 함께 갈 겁니다!

 

‎"인종 차별 공격, 우리는 맞선다"

 

오늘을 위해 행진합시다!

 

‎코플런드 같은 자는

 

‎코플런드 같은 일을 하려는 자는
‎절대 성공하지 못합니다

 

‎희망적인 것은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죠

 

‎혐오로는 절대 이기지 못합니다

 

‎길게 봤을 때
‎혐오로는 절대 못 이겨요

 

‎혐오에 잡아먹히면
‎너무 끔찍하잖아요

 

‎안 그래요?

 

‎혐오로 가득 차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면 안 되죠

 

‎안 돼요,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전 집에 가서 맥주 마실 겁니다

 

자 막 : 안 소 은

Modify by Blue-Bird™
(subscene.com/u/1191276)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