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여보세요?     -버그- -버그-
나쁜 자식! -버그-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리, 당신이야?   제리, 당신맞지?   망할 자식.   제리? 엿이나 먹어.   자기 어디야?
감옥에서 나온 거야?   전화를 하면 말을 해야 할 거 아냐?   아무 얘길안하면 오싹해 지잖아.   내게 이러지 마.
이 건달 같은 인간아.   이러면 경찰에 신고할거야.   경찰이 자기를 추적해
바로 교도소에 처 넣을 거야.   나 총도 있어.     -시골 모텔-
-빈방있음-   실례해요.   쿠어스 4개, 잭 1개요.   왜 그리 놀래.   칠면조 4개, 바짝 구워서요!   -오늘 밤 올거지?
-그럼 가고 말고.   -'칼드웰'에서 파티를 해.
-난 파티에 안 갈거야.   -좋을대로 해.
-난 자기가 자주 왔으면 하는데.   내가 가정문제로 얼마나
곤경에 처해 있는지 잊었어?   -그녀도 데려와.
-그녀는 양육문제때문에 예민해 있어.   -그래, 그 일은 어떻게 돼 가?
-1주일 동안 법원에서
심사하게 될거야.   하지만 법원이 레즈비안
부부에게 애를 맡기는 걸   좋게 생각하진 않겠지.   '오클라호마'말고 다른
곳을 고르는 게 나았을 텐데.   우리가 여길 선택했듯이?
그녀는 애때문에 여길 못 벗어나.   난 '라보이스'가 좋더라. 멋진 여자야.
몇년 전까진 그런 사람들을 좀 알았었는데   다들 멋진 사람들이었지.   -지금은 독신녀로 변해버렸지만 말야.
-늙는데 별 수 있어.   이거 서빙할 때
쥬크박스로 들려.   자기에게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차분하게 굴어요, 알았죠?
걔는 낯선 사람에게 좀 민감해요.   알았어요.   -생긴 건 맘에 들어?
-탈렌트 만하겠어?       -우리랑 파티에 가자.
-나 지금 정신없어.   자길 좀 봐. 발정난 암캐같아.   -저 남자 여기엔 왜 온거야?
-나랑 파티에 가기로 했거든.   어떤 사람이지?   괜찮은 사람이야, 그냥 과묵해.   저 사람 잘 모르겠어.
혹시 도끼 살인마라면...   아냐, 선량한 사람이야.
그냥 놀러 온거야.   사람을 여기로 데리고
오지마. 난 싫어.   -제리가 또 전화했어.
-뭣 때문에?   나도 몰라, 아무 말도
안해, 숨소리만 들리고.   제리인지 어떻게 알지?   제리가 아니면
누가 그러겠어?   확실한 게 아니네.   제리가 맞아.   제리가 나온 뒤로
전화가 오기 시작했거든.   자기 조심해야 겠다.
제리는 위험인물이야.   -나도 알아.
-제리가 풀려났다는 게 안 믿기는걸.   교도소에서 누굴 죽이고
평생 그 안에서 썩을 줄 알았는데.   계속 화장실 독차지 하고 있을 거에요?   -내 복이 거기까지지, 뭐.
-제리가 오더라도 들여 보내지 마.   -만일 오지 않으면?
-전 도끼 살인마가 아니에요.   자기 2년이나 지났다는 거 알아?   창문에 쇠창살을
다는 게 좋겠다.   멋진 걸, 난 자기가
던져주는 땅콩이나   받아먹으면 되니 말야.   -호신용 개를 기르던가.
-내 앞가림은 내가 할 수 있어.   -그 사람은 만족을 모르니까...
-난 도끼 살인마가 아니에요.   -개를 기를까? 뭐라 했어요?
-전화 써도 되지?   응.   -난 도끼 살인마가 아니에요.
-진담으로 한 얘기가 아니에요.   -아, 그렇군요.
-거기 라보이스 있나요?   -이거 하세요.
-아뇨, 아뇨.   덩치큰 여자인데, 이름이 라보이스에요.   당신은 아주 아름다워요.   아주 아름답다고요.   -고마워요.
-그가 뭐랬다고? 크게 말해.   자기 괜찮아?   당황하게 했다면 미안해요.   전 칭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거든요.   알았어, 내가 갈게.   나 가야 해. 어떤 남자가
라보이스에게 찝적여서   라보이스가 뺨을 때렸는데
그 남자가 그걸로 협박한데.   -먹고 튀는 건 싫지만 가봐야 해.
-나도 생각을 바꿨어요.   -왜 그래요?
-나도 가야 겠어요.   -내게 전화할거지?
-가게에서 보면 되잖아.   -안돼, 전화해.
-알았어.   -약속?
-응.   이번 주에 단단히 하는 거다.   이상한 짓은 하지 말고.   자긴 지금 그냥 푸욱 쉬어야 해.   저 사람에겐 술을 권해 보고   그러다 정말 못 견디겠으면
파티로 오면 되는 거야, 알았지?   난 그 파티에 안 갈거야.   자기때문에 남자가 혼쭐이 나겠는걸.   -유혈이 낭자하겠어.
-내가 왜 남자를 혼을 내.   -잘 있어.
-나중에 봐.   -마지막으로 한 잔 할래요?
-가야 겠는데요.   그래요, 나도 자야 해요.   두분은 오랜 친구인가요?   몇년 됐을 거에요.   전 그녀를 오늘밤에 만났거든요.   정말 한잔 안 할래요?
술 안 마시는 사람보면
괜히 신경이 쓰여서요.   안그래도 저를 사람들이 불편해해요.   -왜 그런데요?
-전 사물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불편해 하죠.   -사물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나다고요?
-사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건 재능이에요.   나에 대해선 뭐가 느껴지죠?   당신은 외로워요. 그 정도만 느껴지네요.   그래가지곤 진 딕슨(유명 예언가)이 될 수 없어요.   진 딕슨이 누구죠?   그 여자 있잖아요.   알텐데.   케네디가 총에 맞을
거라고 예언한 영매.   -당신을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
-무슨 말이죠?   말 그대로 다시 만나자고요.   -모르겠는데.
-알았어요.   매일 이렇게 파티를 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런 생각은...   -아뇨, 그냥 당신을 만났으면 한다고요.
-왜요?   사람들이 왜 만남을 가지겠어요?
이상한 짓 하려는 게 아니에요.   내게 남자는 필요없는데.   당신과 자고 싶어 이러는 게 아니에요.   괜한 소리 하지 말아요.   전 그 방면으론 재주가 좀 없어요.   -무슨 말이죠?
-여자에게는 별로 관심없다고요.   호모에요?   아니에요. 호모랑 난 상관없어요.   친구를 찾고 있는 거에요.   -전과자에요?
-아뇨, 부인.   날 부인이라고 부르지 말아요.
당신 엄마라도 된 것 같잖아요.   -당신은 제 모친보다 젊어요.
-듣기 좋군요.   돌아가셨어요.   유감이네요.   오래 전에 돌아가셨죠.   말투가 오클라호마
출신 같지 않은데요.   비버 출신이에요.   사람은 다 거기 출신아닌가요?
-비버=여자성기의 뜻-   -뭐라고요?
-그냥 넘어가죠.   '팬핸들' 지역이죠.   부친은 그곳에서 목사로 계셨어요.   -그래요? 무슨 교회였죠?
-교회는 없었어요.   그럼, 어디서 설교를 하죠?   정말, 교회는 하나도 없으셨어요.   여기로 처음 이사왔을 때
저 그림을 떼어버릴 작정이었는데...   왠지 좋아지더라고요.   그림에 뭔가가 있군요.   -뭔가라뇨?
-숨겨진 뭔가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죠?   사람과 사물들이요.   자세히 보면요.   정말 집중해서 봐야 해요.
그럼 볼 수 있어요.   이상하네요.   방금 들었어요?   아뇨, 아무 소리 못 들었는데.   들어 봐요.   귀도 좋으셔라.   '헬스카투'에요.   -그게 뭔데요?
-빌어먹을 귀뚜라미요.   어디서 들리는지 알려줄래요?   -그게...
-여기죠?   아뇨.   발견해도 죽이진
말아요, 재수없거든요.   왜 재수 없다고 생각하시죠?   나도 몰라요, 똑똑한
귀뚜라미라면 그럴지 몰라요.   -화장실에 있어요.
-정말요?   틀림없어요...   -여기에요.
-어디요?   몰라요. 저 위쪽에.   화재경보기인데
약이 다 되었을 거에요.   되나요?   -아뇨.
-그깟 것 떼어 버려요.   화재경보기를 없앤다고 재수없진 않을테니.   뭔가 있어야 겠어요.   여깄어요.   -됐다.
-됐죠.   -이건 버리는 게 좋을 거에요.
-왜요?   위험하거든요.
아메리슘-241이 들어 있어요.   -그게 뭔데요?
-원소에요.   방사성 원소요.   -헛소리죠?
-플루토늄보다 방사능이 더 세요.   맙소사, 내 기분이 늘
이상했었던 게 그 이유였군요.   예.   -뭘 하려고요?
-그냥...     -당신께 지금 얘기않는 게
좋겠습니다.-   가봐야 겠어요.   집이 어디죠?   현재로선 여기 저기에 머물러요.   -집이 없다는 말인가요?
-아뇨, 머물 곳은 있어요.   어딘데요?   정해진 곳은 없고
그냥 내가 머무는 곳요.   원하신다면 오늘밤은 여기서 지내도 돼요.
잠은 소파에서 자고.   당신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소파에서 자는 게
날 귀찮게 할리가 있나요.   좋았요, 그럼 됐네요.   소파가 엉망이에요.   참 자상하시네요.   왜 그래요?   치아가.   -아스피린 있어요.
-괜찮아요.   마루에서도 자도 될까요?   좋을데로 해요.   커피 끓여줘서 고마워요.   천만에요.   자기 이런 샤워기를 어떻게 썼지?
몸만 겨우 적실 정도잖아.   내가 출소할 때 당신이
마중 안 나왔다고 화가 난 건 아냐.   하지만 최소한 집엔
준비를 해 놨어야지.   -자긴 내가 오리란 걸 몰랐던 것 같아.
-몰랐어.   -내 편지를 못 받았다고?
-못 받았어.   당신 좋아 보이는데, 살 뺀 거야?   -그건 아냐.
-살 뺏구나.   뭐 먹을 거 없어. 비스킷 같은 거 말야.   내가 과자 좋아하는
거 당신도 알잖아.   비스킷 같은 게 있으면 좋겠는데.   자기에게 줄 꽃을 사오려 했었는데.   제리, 나가.   나 방금 도착했어.   시내에 가서 해결해야 일도 좀 있거든.   이주일 정도 있다가 오게 될거야.   난 짐이라고 할 것도 없으니   자기가 가구를
옮길 필요도 없어.   자기 미키는 안 만나는 거지?
미키가 자기를 찾고 있다고 들었거든.   -미키도 가석방된거야?
-형기를 마친거지.   미키는 정말 망할 자식인데.   -미키가 여기에 나타날 수도 있어.
-아냐.   그래, 너희가 서로 눈이
좀 맞았었다는 걸 알고 있거든.   내가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은 마.   그래, 너희 둘이
그러는 걸 봤거든.   그래서 미키를 밀고 한 거야?   그래.   집구석이 너두 어두운 거 아냐?   아직도 이 짓 해?   하고 말고.   그러니까 그렇게 빼짝 마른 거지.   내가 마른 게 아니라
자기가 살이 찐거야.   웃기는 소릴 하네.   -그 술집에서 일은 계속 하고 있고?
-잘 알고 있네.   그 레즈비언 여자랑은 계속 만나?   -RC가 이름이야.
-RC, 그렇군.   이제 레즈 짓은 안 할거지?   -좋을대로 생각해.
-그 말은...   자기가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할지 잘 알잖아.   협박하지 마.   자꾸 이러면 법원에
접근금지를 또 신청할거야.   -자긴 그러지 말았어야 했었어.
-자기가 문을 부셨었잖아.   -문을 안 였었을 거잖아.
-내가 왜 문을 열어야 하는데?   난 지난 일에는 관심없어, 애기.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거든.   자긴 날 죽이려고 했었어.   불행한 일이었지, 그래.
그땐 술 때문에 내가 엉망이었어.   그때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고 말하지 않았어?   -어젯 밤에 있던 놈은 뭐야?
-여길 감시하고 있었던 거야?   -나가는 걸 봤어.
-하루에 8번 전화를 하고 말야.   -난 한번도 전화한 적 없어.
-그렇겠지.   -그 사람 누구야?
-아무도 아냐.   아무도 아닌 사람이
아침 10시에 나가?   -밤을 함께 보냈나 보지.
-밤을 함께 보냈나 보지?   -내가 뭘 잘못한 거야?
-난 모르겠는데, 뭐 잘못 했어?   -자긴 너무 이상해.
-자기 뭐 잘못한 거 있어?   고스, 이러지마.   -난 아무 짓도 안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돌아가자는 게 아냐!   자기가 날 싫어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보고 싶었어.   자긴 날 안 보고 싶었어?   그랬다곤 말 못해,
안 보고 싶었어.   여기가 아파.   -오늘을 2년동안 기다렸어.
-장난치지마.   하나님께 맹세할 수 있어, 진심이야.   2년동안 오늘을 기다렸어,
당신을 위해서.   내게 부끄러워 할 필요없어.
우린 극복하게 될 거야.   고스, 난 자기가 진심으로
이러는질 모르겠어.   난 자기가 미워!   난 로이드와 함께 산디에고로
갔으면 하고 하나님께 빌었었어.   난 자기가 정말로 보고 싶었었어!   내 앞에서 로이드 얘기를
꺼내면 안 된다는 거 알잖아.   로이드를 잃어버린 건 내가 아냐!   누구 잘못으로
이렇게 맞은 거지?   -내 잘못이야.
-잘 아네. 자기 잘못이야.   이제, 시간 좀 가지고   내가 돌아 오기 전에
반성을 하란 말야.   다음 번에 내가 올 때엔   좀 더 공손하게 굴어봐.
내말 듣고 있지?   응?   격조있는 대화를 해야 않겠어?   -내 말 듣고 있는거지?
-응.   -안녕하쇼.
-안녕하세요.   들어 와요.   -제리 고스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름을 못 들었는데.   피터.   피터?   딸랑 그것 뿐인가?   -고스...
-피터 에반스에요.   피터 에반스, 좋아.   자기 지갑 어딨지? 애기.   침대 밑에.   자기 정말 사랑해.   곧 돌아올게.   피터 파이퍼(피리부는 소년).   미안해요, 피터.   휴, 강한 펀치였어.   괜찮아요?   쳇, 완전 애라니까.   뭐 필요해요?
닦을 거 드릴게요.   아스피린 좀 줘요.   이가 아픈데 나도 좀 먹어도 돼죠?   도와줘서 고마워요.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걸요.   어딜 갔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우리 먹을 걸 좀 사러 갔었어요.   내가 열쇠 가져갔다고
뭐라 안했으면 해요.   아뇨, 괜찮아요.   그 사람 누구죠?   옛 남편요, 또라이죠.   보드카랑 콜라를 좀 섞어 줄래요?   난 오늘 출근 못하겠네요.   결혼생활은 얼마나 하셨어요?   밤이 계속 두려울
정도로 오랫동안요.   -애는 있으세요?
-아뇨.   난 그 사람 맘에 안 들어요.   당신을 때렸다는 것도 싫고.   나도 좋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다시 오겠다고 했어요.   그러겠죠.   뭔가 대비책을 세워야 할텐데요.   내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밤이 왜 두려웠죠?   -농담한 거에요.
-두려움을 가져야 해요.   왜요?   사람은 당신에게 상상도
못한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요?   당신을 조종하려고 해요.
특정 행동을 하도록 하는 거죠.   당신을 미치게 만들 수도 있어요.   당신에게 이 얘길하면 안되는데.
안전한지 안한지도 모르거든요.   -난 여기는 정말 안전하다고 봐요.
-아뇨.   절대로 안전할 순 없어요.   아마도, 아주 옛날에는
안전했었겠죠.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났어요.   이제 이 지구상에선
불가능해요.   우린 두번 다시
안전해 질 순 없어요.   수많은 기술, 화학물질,
정보가 있는 세상에선요.   이런 생각을 하기는 싫어요.   하지만 밤중에 침대에 누워 있으면   가끔은 느낄 수 있어요...   모든 기계죠, 사람들이 쓰는 기계요.   기계가 웅~거리는 거죠.   사람들이 놀라기에 이 얘길
계속 하고 싶진 않아요.   생각을 안하고 싶지만
그들이 그렇게 놔두질 않아요.   그들은 거기에 존재하는 걸
당신이 알기를 원해요.   거기에 뭐가 있는데요?   기계들이요?   그들은 기계가 작동중인 걸 사람이 아는 걸   가장 좋아하거든요.   믿기 힘든 헛소리네요.   그래요, 당신이 날
싫어하는 걸 알아요.   내가 당신을 싫어한다고요?   -몰라요.
-난 당신 싫어하지 않아요.   됐네요.   왜 내가 당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죠?   몰라요.   당신을 싫어한다면 당신을
여기에 머물도록 안 했을 거에요.   그런 것 같네요.   예, 그런 것 같네요.   -우린 친구에요.
-우리가요?   난 친구가 많진 않지만
있는 친구에겐 정말 잘해 줘요.   하지만 당신은 날 신뢰 안하잖아요.   왜 그런 얘길하죠?   당신은 애에 대해 거짓말을 했어요.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죠?   말했잖아요, 난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거짓말 한 게 아니에요.   현재로 애는 없어요,
전에 한명 있었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애를 떠나 보냈어요.
-죽은 건가요?   아뇨, 실종됐어요.   정말요?   예, 식품점에서요, 9년...   10년 전이네요.   애가 몇살이었죠?   6살요.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지금 질문 다 하세요.   이 얘기는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거든요.   애 이름이 뭐였죠?   로이드.   찾는 걸 언제 중단했죠?   2년 전 쯤요.   하지만 잘 때 꿈속에선
아직도 애를 찾고 있어요.   -한번도...
-아뇨.   한가지 거짓말을 했어요.   밤이 두려워요.   당신이 원한다면...   여기에 다시 머물러도 돼요.   알았어요.   누군가와 같이 있는 게
좋은 것 같애요.   뭔가 달라요.   전 오랫동안 여자랑 잠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더랬어요.   하지만 당신이랑은
가능할 것 같아요.   이리 와요.   이 빌어먹을!   -젠장! 젠장!...
-왜 그래요?   벌레요! 망할 벌레가 물어요!   -벌레요?
-어딨는거야, 이 망할 벌레야?   -무슨 벌렌데요?
-물린 자국을 봐요.   맙소사, 거미가 문 것 같은데요.   금방 물린 거에요.   빈대인가 봐요.   -자기 손에 죽었을 거에요.
-아뇨, 잡을 뻔 했었는데   빠져 나갔어요.   시트를 들어 찾아 봐요.   망할 것!
막 잠들려 던 참이었는데.   안 보이는데요.   -여기요.
-뭐에요?   바로 여기요.   -어디에요?
-여기.   -어디요?
-여기요, 보이죠?   -어디요?
-바로 여기요.   -여기요?
-아뇨, 여기, 바로 여기.   여기요, 바로 여기! 아그네스!   -바로 여기라니까요!
-흥분하지 말아요.   -보이죠?
-모르겠네요.   여기요.   정말 작거든요.   그게 뭔데요?   빌어먹을 벌레죠.   나도 그건 알죠, 무슨 벌렌데요?   -진딧물 같은 벌레요.
-진딧물?   진딧물은요...   -빈대같은 거?
-아뇨.   그게, '이'에 가깝다고 해야 겠네요.   -'이'? 아, '이'...
-'머릿니'보단 '식물이'에 더 가까워요.   -흰개미 같은 거.
-아뇨, 그건 총채벌레 같은 거에요.   -총채벌레요?
-흰개미 같은 거죠.   -진드기를 말하는 거에요?
-아뇨, 진드기는 벼룩 종류죠.   총채벌레는 흰개미와 비슷해요.   -'이'는 어떤 종류죠?
-'이'요.   아뇨, '이'는 뭐냐니까요?   '이'요.   '이'는 별명인줄 알았는데.   -이건 진딧물이에요.
-식물이요?   -그럴 거에요.
-이것들이 물어요?   이 놈은 확실히 물던데요.   잔딧물이 아닐 수도 있어요.   -진딧물요.
-아, 좀 헷갈렸어요.   어찌됐던 잠 좀 자게
벌레 좀 죽여줘요.   -망할 벌레.
-아, 로이드가 나왔었는데.   -안돼요, 일어나요.
-왜요?   -더 있을 거에요.
-없어요, 있으면 눈에 띄였겠죠.   -자긴 벌레를 겨우 봤잖아요.
-워낙 작으니까요.   내 말이 그거에요. 작으니까
눈에 안 띌 수 있는 거죠.   맙소사!   내 손목을 봐요. 이런 손목으로
아침에 깨고 싶겠어요?   아침이고 난 깨었어요.   그런 거 같네요.   -벌레들은 떼로 움직이지 않나요?
-떼로요?   한마리가 있으면 다른 놈들도
있다고 봐야 하지 않나요?   말되네요. 당신은
벌레를 숫컷이라고 가정하는군요.   번식때문에 여자가장인
암컷이   자리를 찾는 게 아니라
숫컷이 이동 중이라고.   -Matriarchal(여자가장)?
-'빅밸리(여자가 가장으로
나오는드라마)' 봤어요?   -그럼요.
-바바라 스택윅?   그녀처럼요.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요?   집에서요.   -난 집에서 교육을 받았어요.
-농담이죠?   저희 부친은 학교를 못 미더워 했어요.   Matriarchal 같은 말을
쓰는 걸 보니 열심히 배웠나 봐요.   그건 '빅밸리' 보면서 배웠어요.   이건 깨끗해요.   당신 좋은 몸을 갖고 있어요.   당신도 그래요.   옷을 안 걸친 모습이 더 좋아 보여요.   동의해요.   겉으로 멋있어 보이는 사람도
벗은 모습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거 알아요?   예.   왜 여자에게 취미가 없었다고 했어요?   사실이에요.   거짓말을 하는군요.   당신은 달라요.   내가 어떻게 다른데요?   당신은...   당신은 솔직해요.   여자랑 안 만난지 얼마나 됐어요?   모르겠어요, 몇년은 된 것 같네요.   못된 여자를 만났었나 봐요.   아뇨,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느꼈더랬어요.   -뭐가 가치가 없었었죠?
-당신은 중심을 가지고 있죠?       아직 망가지지 않은
당신 내면이 바로 당신이에요.   난 그 공간을 신성하게
유지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봐요.   어떤 관점과 기준에서요.   하지만 성관계, 인간관계가   그 공간을 더럽혀요.   아니면 자신을 더럽히던가요.   본연의 나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지죠.   다른 누군가가 되는 걸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같이 느껴지죠?   전혀 안 그래요.   자기 말을 듣는 게 좋아요.   -전화 안 받을 거에요?
-안 받아요.   -왜요?
-고스에요.   당신도 한 때 고스였잖아요.
(결혼으로 성이 바뀌는 걸 뜻함)   여보세요?   여보세요?   -고스라니까요.
-아닌 것 같아요.   뭐라던가요?   잡음뿐이었어요.   -여기 나왔네요, 보이죠?
-어디요?   -여기.
-미안한데, 어디요?   -바로 여기요.
-눌러 버려요.   여기 또 있네요. 당신은
이게 수백만개의 알을 품고 다니는   슈퍼-어미 진딧불이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내 집에 왜 이가 설치는 거지?   날 무려고요.   이 집을 좀 소독해야 겠어요.   내가 하죠, 내일 소독용품을 사 올게요.   헛소리마요. 세든 건데
왜 우리가 돈을 내요.   -그럼, 누가 여길 방분해야 할텐데요.
-젠장, 그러겠죠.   당신은 그러길
바라겠지만 전 달라요.   왜요?   -신경 쓰지 마요.
-아뇨, 왜요?   아니에요, 얘길 안 했어야 하는데.
여긴 당신 집이니 참견하면 안돼죠.   왜 내 집에 누가 오면 안되는 거죠?
당신이 전과자라서요?   내가 물었을 때 왜 얘길 하지 않았어요?   교도소에 간 적은 없어요.
날 쫓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 뿐이에요.   당신을 쫓고 있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요. 누군데요?   -당신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요.
-날 어디로 끌어 들이는데요?   아그네스, 제발요.   -이런 얘길하는 나도 맘이 좋지 않아요.
-어디로 끌어들이는데요?   날 못 믿나요?   -날 믿어도 돼요. 나는...
-자길 믿어요. 그것관 무관해요.   -전 당신에게 피해 가는 걸 원치 않아요.
-내 앞가림은 내가 해요.   난 잘 못해요.   그래, 가려고요?   어디로요? 갈 곳도 없잖아요.   죽기야 하겠어요.   좋아요, 그럼, 그냥 꺼져요!   내가 당신을 머물게
한 게 그리 쉬운 일인줄 알아요?   난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정말 오랫만에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단 말이에요.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고나 있어요?   난 남자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망할 남자가 필요한 게   아니란 말이에요. 하지만...   난 가끔 외로움을 타거든요.   변화도 느끼고 누군가와
같이 있는게 좋았어요.   달랐어요.   이 망할 인간!   난 말이죠...   군대에서 문제가 좀 있었어요.   걸프전쟁때 시리아 사막의   '사카카'에 배치되었어요.   의사들이 주기적으로 와서는   우리에게 주사와 약을 줬어요.   많은 군인들이 구토, 설사, 두통   기억상실 등으로 병들어 갔죠.   난... 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요.   나도 아프기 시작했기에
군에선 날 본토로 복귀시켜   그룸레이크의 병원에 수용시켰어요.   그리고 이런 실험을...
내게 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의사를 갖추고 있어요.   나를 진단하고 주사놓고   이상한 질문들을 계속 하는 거죠.   먹이는 약은 계속 늘어 가고요.   그 의사놈들이 날 실험했었다고요.   난 탈영했어요.   자포자기 했었어요.   갈데도 없었어요.   그들은 약에 찌든
실험대상이 달아나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않더군요.   나도 확신 못해요.   내가 병을 옳기는지 안 옮기는지를요.   이런...   그렇게 시작된 거죠.   장티푸스 등도 정부의
실수로 비롯된 거에요.   AIDS는 아프리카에서의
원숭이 실험때문이고요.   그들은 날 쫓고 있어요.   이 사람들 쉬운 상대가 아니에요, 아그네스.   이런 얘길 당신에게 하면 안 되는데   하지만 누군가에겐 하고 싶었어요.   난 당신을 신뢰하니까요.   우리가 안지 오래되지는 않았죠.   가고 싶지 않아요.   가고 싶지 않아요.   자기야, 날 두고 가면 안돼.   나의 피터...   뭐 도와 드려요?   안녕하쇼.   아뇨.   아그네스는 집에 없어요.   젠장.   -어딨지? 피터?
-술사러 갔을 거에요.   젠장, 피터.   내가 바퀴벌레였으면
들어오지 않았을 거야.   -TV는 어딨지?
-없는 것 같던데요.   전에는 있었는데.   RCA 19인치 터치 버튼형이었지.   내가 트럭몰면서 번 돈으로 산 거야.   하루에 20시간 동안
운전 한 적도 있었어.   집사람과 애를
먹여 살릴려고 말야.   자넨 그렇게 해 본 적 있나?   요즘에 TV 없는 집구석이 어딨어!   TV없이 세상돌아가는 걸
어떻게 알라고 말야.   젠장, 화성인이 침공하면
어쩌려고 그래.   지금 사람들이 도망가는
중일수도 있거든.   나와 당신은 멋도
모르고 여기에 있고 말야.   그럴 수 있죠.   누가 이걸 꺼내 놨지?   제가요, 현미경때문에.   우리 꼬맹이.   쩝...   아그네스가 싫어하니
오기 전에 갖다 놓는 게 좋을거야.   뭘 그렇게 열심이지? 피터.   뭐 좀 보고 있어요.   건드리지 말아요...   -뭘 좀 보고 있어요.
-뭘 보고 있는데?   -벌레요.
-뭐? 벌레?   그냥...   그냥 벌레라고?   제 피속에 있는 거요.   오, 당신 피 속에?   이봐...   당신보면 누구 생각이 나.   누구 생각이 나는지 알아?   -당신보면 누구 생각이 나는지 아냐고?
-누구 생각이 나는데요?   -교도소에 같이 있던 놈인데.
-교도소요?   응.   -난 무장강도로 2년 썩었거든.
-우와.   '포터필드'란 놈이었지.   -자넨 그 사람과 친척 아니지?
-친척이 아닐 거에요.   -'친척이 아닐 거에요'
-아니에요.   우리가 놈을 뭐라 불렀는지 알아?   -우리가 놈을 뭐라 불렀는지 아냔 말야?
-뭐라고 불렀는데요?   놈을 포터필드 여사라고 불렀어.
자넨 말야...   그 사람이랑 좀 비슷해.   대체 뭘 보고 있는 거야?   벌레요, 내 피속에 있는 거.   -당신 피 속에?
-예.   그래?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아주 작아요.
-그래, 그렇겠지.   너 여기서 자위행위 엄청 했지?   내가 질문하면
답 좀 하고 그러지?   답을 해야 할
질문이 아니던데요.   아그네스를 힘들게 하면
널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알겠어?   -이봐요, 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는데...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얼마 전에 여기서
우리 만나지 않았었나?   맞아요.   -벌써 나를 까 먹었다고?
-아뇨.   난 네 놈을 기억하는데!   맞아요, 내 말은 당신과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거에요.   그래, 내 말은 넌 나랑 문제를
일으키면 안된다는 거야.   난 한동안 여기 있을 거거든.   그러니 넌 딴 곳을 찾는 게 좋을 거야.   -당신 여기에 머물고 싶지 않을 텐데요.
-그러셔? 왜지?   -이것들이 들끓거든요.
-아, 그렇군.   -당신의 그 벌레들이군.
-우린 감염됐어요.   그런 것 같구만, 피터.   당신이 문 열어 줬어요?   열쇠를 따고 왔던 걸요.   -어서와, 예쁜이.
-내 집에서 나가, 제리!   자기 좋아 보여.
수염이 좀 따끔거리는 걸.   -괜찮아.
-내 수염말고 자기 수염이 말야.   -제리, 자긴 여기에 있을 수 없어.
-이봐, 왜 그래.   난 여기에 잠시 있겠다는 것 뿐인데.   자기랑 만나던
그 여자 이름이 뭐였더라?   -라보이스.
-라보이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말이야.
그 여자 정말 걸작이었어.   믹키 집에서 있었던 일 기억나지?   발코니에 누워서
똥을 싸제꼈던 일 말야.   그 일 기억나지?
똥이 경찰차 위에 떨어졌잖아.   살면서 그렇게 웃기는 광경은
난 아직껏 보질 못했어.   돼지고기 파티였었어.   돼지고기 파티였었어?   그랬었어? 애기, 자기도 좀 기억해봐.   -저기 있잖아, 제리.
-이봐, 미키가 돼지고기를 준비했었어.   스팸 같은 돼지통조림말야.
당신도 군대에서 먹어 봤을 거 아냐.   그 망할 자식이 사방에
고기를 던지기 시작했었어.   밤이 끝날 무렵에
미키는 부엌바닦에서   완전히 정신을 잃었었지.
냄비를 머리에 쓰고, 돼지고기가...   그 광경이 정말 웃겼었어!   돼지고기가 미키의 가슴에 널려 있었고
미키는 일어 날 수가 없었지.   바닥재와 뒤범벅이 되어 너무
끈적해 져서 미키가 이 지랄을   하기 시작하는 거야.   -제리.
-좀 있어 봐!   제리.   -왜?
-나가!   -나를 쫓아 내겠다는 거야?
-당장 나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네.
-응.   난 여기에 한동안 머무를 생각이었는데
잘못 판단한 것 같네.   빌어먹은 벌레에게
감염된 놈 때문이군.   어쨋든 이건 인정해야 겠어.   나 실망했어, 애기.   내가 당신에게 사과해야 겠어.   난 이 집에 있는 당신을 보고   쓰레기 기생충 같은
놈이라고 생각했었거든.   애기를 이렇게 잘 보살피리라곤
생각 못 했었지.   그게 중요한 건데,
정말 고마워.   고맙다고.   널 지켜 볼거야.   -저 사람 믿을 수 있겠어요?
-와서 이걸 좀 봐요.   -발견했어요?
-이걸 좀 보도록 해요.   -경찰서 부탁해요.
-뭐?   -그만둬요!
-미안해요.   -뭐하는 거에요?
-경찰서에 전화하려고요.   그러지 말아요, 절대 그러지 말아요.   아그네스, 문제는 간단해.
그가 가석방을 어긴거야.   -제리에게 이렇게 당할 필요없어.
-그게 간단치가 않아.   -아그네스, 어서요.
-아그네스...   -보이죠?
-뭐가요?   -벌레가 보이죠?
-예.   -아그네스?
-이놈들이 뭐하는 중인지 알겠어요?   -아뇨, 그게...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어요.   -영양분을요? 뭘로요?
-피요. 내 피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아요.   -그러니까, 당신 말은...
-내 피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고요.   -기생충이에요.
-이제 알게 된 거네.   아뇨, 벌레가 문다는 걸 아는 거죠.
벌레는 다른 이유로 무는데   -얘네들은 영양분때문에 물어요.
-이게 효과가 없나요?   없어요, 스프레이엔 면역이 있어요.
이놈들은 코카인 벌레일지 몰라요.   -아그네스의 집엔 전혀 없었거든요.
-코카인 벌레요?   -코카인에도 벌레가 가끔씩 있잖아요.
-코카인에는 그런 벌레없어요.   마약단속국에선 남, 중앙 아메리카의   코카 재배농장에 유충을 뿌려요.   정제과정에서도 살아남도록
유전적으로 개량시킨 놈들이죠.   마약이 소탕 안되니까
마약사용자를 소탕하려는 거죠.   몰랐던 내용이죠?
믿긴 힘들 거에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놈들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건 아니에요.
당신은 없어요.   내가 확인해 봤어요.
내말 믿어요, 당신에게도 있었으면...   -당신 전에도 벌레가 있는 적 있었어요?
-질문을 많이 하시네요.   -연구소에 가져가 보는게 좋겠어요.
-연구소에요? 왜요?   -이게 뭔지 알아야죠.
-난 뭔지 알아요.   -뭔데요?
-피를 빨아먹는 진딧물이에요.   이봐요, 이 진딧물 얘기는 도저히...   -이게 뭐죠?
-숨어있던 진딧물요, 파 내요.   -나도 좀 보자, 아그네스.
-안돼!   -좀 보자니까, 어디야, 어디?
-봐, 바로 여기.   -보이지?
-안 보여.   -피부아래에 점같은 거 있잖아.
-아무 것도 안 보여, 아그네스.   -정말 작아.
-왜 내겐 안 보이는 거지?   -나도 몰라요! 왜 우리에겐 보이죠?
-피부 밑에 있는거야?   그것 좀 줘 봐요. 파내서
보여주면 볼 수 있을 거야.   여기에 벌레가 우글거리고 있어요.   -전에 '칼'에게 얘기했을 때...
-잠깐요, 누구에게 얘길했어요?   -모텔 관리인요.
-왜요?...   -벌레가 우글거린다는 얘길...
-그 사람에게 왜 그 얘길했지요?   -왜 하면 안되는데요?
-별 얘기는 안했어요.   그 사람에게 한 얘길
그대로 내게 말해요.   -벌레가 있고, 좀 이상하다...
-이상하다고요?   -그래 뭐라고 했어요?
-우리 말곤 본 사람이 없다고요.   -정말 이상하다란 말도 했고.
-그 얘긴 이미 했어요, 아그네스.   -의사에게 갔었어요.
-로니...   피부반점을 검사받으러요.   젠장, 젠장...   당신들 상황 파악이 안돼요?
아님, 날 엿먹이려고 작정을 한거에요?   아니에요, 아냐.
당신 얘기는 하나도 안했어요.   -무슨 의사였죠?
-피부과 의사요.   -결과는요?
-벌레는 없었어요.   -당신이 끄집어 냈잖아요.
-의사가 물린 자국이 아니라고 했어요.   제가 아그네스에게 얘기할 때는
좀 조용히 있어 줄래요?   -의사가 내게 처방을 해 줬어요.
-내게 보여 줘요. 당장.   그냥 로션이에요.   여깄어요.   자긴 얘긴 하나도 안했어.
내가 자기에게 그러겠어요?   놈들이 눈치를 챘잖아요, 젠장.   -만일 당신도 이 일에 연관돼...
-아냐! 난 그냥 궁금해서...   좋아요, 내게 말해 봐요.
우리에게 벌레가 있는지 없는지.   -난 그냥 궁금했을 뿐이에요!
-벌레가 있어요? 없어요?   -몰라요.
-의견의 문제가 아니에요.   -생명체가 있냐 없냐의 문제지.
-맞아요.   그래, 벌레가 있나요? 없나요?   -어떻게 보면...
-아뇨, 어떻게 가지곤 안돼요.   벌레의 존재 유무에요.   모텔 간판을 봐요.
'빈방있음' 아니면 '빈방없음'이에요.   '빈방 있을 수 있음'이 아니에요.   자, 우리에게 벌레가
있나요? 없나요?   있어요.   -그럼, 의사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한 거에요.
-피터, 당신한테도 상처가 있어요?   피터는 더 심해.   보여줘 봐요, 피터.   내게 보여줘요.   맙소사, 약은 좀 발랐어요?   맙소사, 진딧물이 그랬다고 생각해요?   -내 몸인데 그걸 모르겠어요?
-진딧물은 물지 않아요.   -진딧물에 대해 많이 아세요?
-아뇨.   -진딧물에 대해 아는 게 하나라도 있어요?
-아뇨.   우린 알아요.   로니!   로니! 자기 얘기도 좀 하고 그래야지.   두사람이 라보이스의 애 양육권을 얻었어요!   로니는 이모나 엄마가 되게 됐어요.   -정말 일이 잘 풀렸어요.
-내 말 들어봐요.   벌레는 없어요.
이 현미경에도 없고   당신의 피부에도 없고
이 방에도 없어요.   그 망할 벌레따윈 없단 말이에요!   -거참 이상하네요.
-난 의사랑 같이 있었어요, 피터.   -아그네스, 자기가 들은 걸 말해.
-안돼, 하기 싫어...   의사는 그건 자해로
인한 부상이라 했어요   당신처럼요, 아니면 당신이
아그네스에게 그렇게 했거나.   -내가 그렇게 하리라 생각해요?
-당신의 속을 모르겠어요.   당신이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당신을 여기로 데려온
게 후회 돼요.   난 당신에게 명령할 순 없지만   정신감정을
좀 받았으면 좋겠어요.   난 내 친구를 위해 뭔가를 할 거에요.   날 막으려 하면 당신의
옛 친구를 부를 거에요.   -그게 무슨 말이죠?
-당신에 대해 누가 묻고 다녀요.   -누가?
-닥터 '스위트'.   닥터 스위트가 누구야?
너 무슨 소릴하는거니?   -당신은 무슨 얘긴지 알잖아요.
-예, 알아죠, 그룸레이크 말이죠.   당신 친구가 저를 신고하겠군요.   -무슨 일인지 말 좀...
-바에서 피터에 대해 묻고 있었어.   뭐라고 하던가요?   별 얘기 안했어요. 난 당신이
여기에 있다는 걸 몰랐으니까.   알았으면 내가
자세히 물어 봤겠죠.   하지만 그는 당신이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일테고   내가 당신이
여깄다고 말하지도 몰라요.   -장난 그만 치고 피터에게...
-나 장난치는 게 아냐, 아그네스!   얘는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라고요, 피터.   -날 막아 봐요.
-안 그럴 거에요.   -농담이잖아. 로니.
-날 막아 봐요.   당신 주장에 진절머리가 나요.   나라면 아그네스가
당신과 가는 걸 막을 거에요.   저는 초대받았기에
여기에 있는 것 뿐이에요.   상대방이 원하지
않으면 머물지 않아요.   전 있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있으라고 매달리지 않아요.   아그네스는 성인이고
자기가 원하는 데로 할 수 있어요.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요.   닥터 스위트에겐
당신 맘데로 얘길해요.   그는 제가 있는 곳을
이미 알고 있겠죠.   -맞아요.
-하지만 벌레는 없다는 당신의   주장에는 난 동의못합니다.   자기는 나랑 한동안 지내야 겠다.
짐을 싸도록 해.   아그네스, 날 좀 봐.
짐을 싸라니까.   피터! 증상이 심해요?   떨어져!   도와줘요!   왜 내게 이러는 거야?
왜 내게 이러는 거냐고?   그만 해요! 그만 해!   그만해! 그만!   피터, 맙소사, 괜찮아요, 괜찮아.   괜찮아! 그만!   맙소사.   괜찮아요.   괜찮아요, 맙소사.   니가 뭔데 이러는 거니?   이 세상에서 내게 유일하게
남은 걸 왜 빼앗아 가려는거야?   내가 그 남은 하나 가지고
사는 것도 방해해?   이 사람은 이 세상에서
내게 유일하게 남은 거란 말야.   왜 그걸 빼앗아 가려는데? 나가!   나가서 다신 오지 마!   나가라니까!   피터, 우리 떠나요.   난 못 견디겠어요.   안돼요, 그 사람들이 감시하고 있어요.   그 사람들이 당신 있는 곳을
알았으면 당신을 체포했을 거에요.   나를 갖고 노는 거죠.   몰래 나갈 수 있을 거에요.   너무 위험해요.   산디에고에 동생이 있어요.   자릴마련할 때까지
우릴 받아 줄거에요.   난 로이드를 동생에게
데려가려 했었어요.   고스를 피해서 말이죠.   동생이 우릴 초대했었거든요.   하지만 너무 오래 동안 뜸을 들였어요.   동생도 지금은 나를
미워할지 몰라요.   RC가 내게 그랬다는 게 안 믿겨요.   내가 걔한테 뭔 짓을 했다고 걔가
날 그렇게 미워하는지 모르겠어요.   젠장,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안 믿겨요. 염탐꾼 같은 년.   내가 당신을 왜 이렇게
사랑하는지도 모르겠고요.   난 당신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그 날말고는 잠자리를
같이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우리가 하는 얘기라곤 벌레얘기뿐이지만   당신과의 벌레얘기가
타인과의 단절보단 더 좋은 것 같네요.   난 불행에 관한 것 말고는
별로 할 얘기도 없어요.   누가 그딴 얘기듣고
싶겠어요. 나도 듣기 싫은데.   나도 진절머리가 나요.   엉망인 내 인생.
동전세탁소와 식료품점,   그리고 바보같았던 결혼에
애는 실종됐고   로이드가 있었을 때가
그나마 좋은 시절이었어요.   됐어요.   우리가 유일해요.
이 모텔의 다른 사람에겐 벌레가 없어요.   -그래요.
-내 벌레라서 그렇죠.   -벌레들은 내게서 나온 거에요.
-당신 옷 때문이란 건가요?   아뇨, 내 피부요.   제 피부아래에 산란관이 있어요.   -산란관요?
-그들이 나를 안 잡은 이유죠.   맙소사.
벌레가 어디서 제일 처음 나온 거죠?   피부 밑에 알이 있는데
부화를 하면 공기가 필요해서   밖으로 나왔다가 먹을 게 필요하면
돌아가서 영양분을 먹는 거죠.   -그게 무슨 의미죠?
-잘 생각해 봐요.   아뇨, 당신에게 그렇게 할리가 없어요.   그 사람들이 어디에다
실험하겠어요? 돼지한테요?   그걸 바그다드에 살포하기 전에,
인간에게 먼저 실험한 거에요.   당신에게 그렇게 할리가 없어요.   제 생각에는요...   정부는 자기 사람들에겐
실험을 실시하지 않을 거에요.   엣지우드 군수공장의
사병들에게 LSD를 먹인 사건과(정신개조실험)   '터스키기'의 빈민을 상대로 실시한   비윤리적 매독연구를 보면 말이죠.   -제발 좀 정신차려요.
-산란관이 어디 있는데요?   뭘 하는 거에요...   맙소사, 피터!   그만해요! 그만해!   -산란관은 치아 속에 있어요.
-맙소사! 그건 불가능해요!   이 치아를 군대에서 떼웠거든요.   그 처 죽일 놈들이
벌레의 산란관을
치아충전제에 심은 거죠.   -우리가 겪고 있는 건 벌레 문제인데...
-이것들이 날 갈아 먹는단 말이에요!   알아요, 알아.   난 만일의 경우를
가정해서 한 얘기에요.   -알았어요, 알았어.
-아마도, 아마도...   자기는 군대와의 연관성을 찾고 있는 거죠...   -헛소리야, 헛소리.
-내 말 좀 들어요!   이 사람들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당신은 몰라요.   난 애가 아니에요.
나에 대해 잘 안다고요!   어쨋든 치과에는 가 봐야죠!   안전하지가 않아요.
난 아주 가까이서 감시당하고 있어요, 아그네스.   놈들이 날 아직 잡지 않은 건   이 실험의 결과를
보기 위해 그런 거에요.   안 그럴 수도 있어요! 피터.   그만해요! 안돼요! 안돼!   피터!   이럴 수가!       왜요? 왜요?   왜요?   엄청 많네요.   여기가 화이트 댁입니까?   피터 에반스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
여기에 있다고 들었거든요.   피터가 여기 살고 있다고
하던데요.   피해를 끼치진 않을 거에요.   피터와 얘기만 하면 돼요...   잠시 저랑 얘기 좀 하시겠어요?   좋은 목적으로 온 거 란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알겠어요, 고마워요.   닥쳐!   조용히 해!   안돼, 날 잡아 갈 순 없어!   전 필립 스위트 입니다.
신분증 같은 건 놔두고 왔어요.   -위조가 쉽지 않았던 거겠지.
-이 사람 말 들어!   -자긴 여기서 이러면 안돼.
-밖에서 좀 기다려 주시겠어요?   둘이서 얘기 좀 나누게요.   벌레 때문에요?   알고 계실텐데.   -그런가요? 무슨 벌레죠?
-진딧물요.   진딧물?   주위를 봐, 멍청아!   눈에 바로 보이잖아요.
가끔씩 몰려 나온다니까.   -이 은박지는요?
-신호를 교란시켜요.   -당신이 신호를 수신하나요?
-송신이에요.   -당신이 신호를 송신한다고요?
-내가 아니라 벌레들이요.   벌레에게 송신기가 있다고요?   벌레자체가 송신기죠.   은박지는 그 신호를 교란하고요?   효과는 있겠죠.   물론, 그렇겠죠.   피터 에반스는 군병원에
4년동안 감금돼 있있어요.   알아요.   정신분열적 기질의
편집적 망상증이란 진단을 받았죠.   개인적으로 전 그런 병명에는
게의치 않습니다만   의사는 그가 그 자신과 주위사람에게
위험하다고 보고 있죠.   당신이 의사 아닌가요?   실은, 저는 상담쪽에 가깝습니다..   피터가 당신 얘기를 했어요.   당신은 나찌 같이 심취해 있다던데요.   -'심취해 있다'고요?"
-당신 실험에요.   내 실험요.   그래서 피터가 지금 군대와 CIA에게 추격당하고   있는 거군요.   그 사람들이 피터를 찾기위해 의사를
보내리라고 생각합니까?   전 여기 스스로 온거에요.   -당신은 피터를 정말로 걱정해서겠죠.
-예, 그래요.   -그가 왜 수용되었는지 아세요?
-아뇨.   이해못하실 거에요.   -한잔 할 수 있나요?
-아뇨, 불가능해요.   -저거 얼만큼 자주 사용하죠?
-원할 때마다요.   -써도 되죠?
-그러세요.   -나라면 조심할거에요.
-난 괜찮아요.   당신은 지금 휘발유
통에 앉아 있거든요.   이게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네요.   휘발유 쓰는 물건이 하나도 안 보이는데.   벌레는 편집증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망상이에요.   벌레, 거미, 뱀.   거미.   -뱀은 아직 나오지 않았죠?
-당신이 뱀이잖아요.   벌레가 망상이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 본 적 있나요?   당신이 망상이 아니란 걸
내가 어떻게 알죠?   예리하네요.   망상이 아니군요.   벌레가 어디에서 왔을까요?   -피터요.
-왜 그렇죠?   당신이 피터에게 주입했잖아요.   내가 주입했죠, 맞아요.   -이 벌레들은 언제 처음 보셨죠?
-벌레들이 여기 나왔을 때요.   -피터가 먼저 봤나요?
-피터의 벌레에요.   예, 그렇죠.   제가 피터를 데려 가면
벌레는 사라질 거에요.   벌레가 사라지기를 원하시잖아요.   내가 할 수 있어요.   우린...   -우린 이 싸움에서 이겨낼 거에요.
-정말요?   벌레들이   퇴각할까요?   아뇨, 하지만 이제
산란관을 찾아 내   피터 몸에서 그것들을 잘라 낼 거에요.   그렇게 잘라 내다간
피터 몸이 남아나지 않을 텐데요.   -당신이나 나를 그건 싫잖아요.
-내 할 일은 내가 알아요.   당신은 감시받고 있어요.   전 그들과 얘기 가능해요.
내 말은 듣거든요.   피터를 이렇게 두어선 안돼요.   저라면 피터를 입원시켜
수술실에서 알을 들어내게 하겠어요.   -산란관요.
-산란관이군요. 간단한 수술이에요.   제대로 된 환경에서
전문의료인이 수술하는 거죠.   피터를 병원에 넣지 말아요.
그 사람들이 피터를 내게서 뺏아 갈거에요.   아뇨, 그러지 않아요. 제가 막을 거에요.   당신이 그럴 수 있어요?   난 피터의 의사고,
피터는 저의 프로젝트에요.   그런가요?   피터가 갇히는 걸 원하는 게 아니에요.   피터를 돕고 싶은 거에요.   그럼, 왜 처음부터
중단하지 않았죠?   우리가 실수를 한 거죠.   제가 실수를 했어요.   전 몰랐어요.   그들이 뭘 사용하고 있는지 몰랐어요.   그들의 지금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어요.   잘못된 거죠.   피터한테 내게 연락하라고 하세요.   제가 데려 가게요.   그 사람들 손에 들어가면   피터의 신변이 위험해 져요.   그 사람들은 왜 이러는 거죠?   이게 그 사람들 일이에요.   당신을 못 믿겠어요.   믿어야 합니다.   당신에게도 뭘 해드릴게요.
당신을 도울게요.   당신 아들 로이드요.   로이드에 대해 뭘 알고 있죠?   로이드 찾는 걸 도울 수 있어요.   -로이드에 대해 뭘 알고 있어요?
-어떤 얘기도 해 줄 순 없어요.   아뇨, 내 아들에 대해 아는 게 있으면
내게 말을 해 줘야죠!   -그들이 감시하고 있어서 제가 말을 했다간...
-누가요?   말 좀 해줘요...   살아 있나요? 살아 있나요?   잘 지내고 있나요?   어딨는지 말 좀 해줘요.
해달라고요...   -제발, 제발요...
-전 함부로 얘길할 순 없어요.   제가 발설하면 그들이
절 가만 안둘거에요.   -그걸 바라시는 게 아니죠?
-아뇨! 아니에요!   어쨋든 애는 살아 있죠?   피터를 데려가는걸 도와주시면
로이드 찾는 걸 도와드릴게요.   피터! 피터!, 로이드가 살아 있어요!   피터! 로이드가 살아 있어요!   -피터, 맙소사.
-로이드가 살아 있어요! 당신을 데려가겠대요.   산란관을 다 잘라 내고   우릴 도와 주겠대!   피터.   -피터, 뭐 하는 거에요?
-당신 뭐야?   -뭐 하는 거에요?
-자넨 돌아가야 하네.   소리도 그럴 듯하게 내는군.
뭐로 움직이는 거지?   -치료를 받아야 하네.
-신형이군.   -우린 대화를 해야 해.
-자기 그 사람 알아요?   -자기 그 사람 알아요?
-절 알고 있어요. 괜찮아요.   군사용은 확실히 잘 만드는 걸.   -무슨 일이에요?
-자기는 이걸 믿었었네.   아냐, 그 사람이
로이드를 데려주겠다 했어!   여자는 상관이 없네.   이 자는 자기가 듣고 싶어하는
말은 뭐든지 할거야, 아그네스.   -자네와 나의 문제네.
-그렇게 프로그램되어 있거든.   늘 자네와 나, 둘의 문제였네.   -모르겠어요.
-내가 속을 열어 보여줄게.   기계!   -기계!
-맙소사, 피터!   기계! 기계!   내 아들 찾는 걸
도와주겠다고 했단 말이에요!   그만해!   그만해! 피터, 그만해요!   봐, 보라고, 여기 만져 봐.   느껴지지? 이건 사람이 아냐.   -사람이에요!
-봤지? 사람아냐.   -사람맞아요...
- 아냐, 아냐, 가짜야.   -전혀 다르잖아.
-모르겠어요.   -무슨 소릴 하는 거에요?
-아냐, 아냐.   -로이드가 어딨는지 안다 했단 말이에요!
-아그네스, 내 말 좀 들어요.   로이드가 어딨는지 몰라요.
아는 게 하나도 없어요.   프로그램된대로 말하는
것 뿐이에요, 알겠어요?   그만 닥쳐요!
그들도 이제 날
기다리는 걸 포기했어요.   날 회수하러 나섰어요.
실험은 끝났어요.   실험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기계를 보낸 거에요.   아그네스, 이건 기계에요!   직접 확인해 봐요.
놈들이 기계를 보내고 있어요.   -알았죠? 알았죠?
-알았어요, 알았어.   난 지금 이해가 안되는데   무슨 일인지 설명 해 봐요, 피터.   잘 들어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내 말 잘 들어야 해요!
-듣고 있어요!   -명심해요!
-듣고 있어요.   우리가 상대하는 존재의
악랄함을 당신이 몰라서 그래요.   -듣고 있어요.
-1954년 5월 29일에   은행가, 기업가, 경영인, 정치인들이 모여   사흘동안 모임을 열었어요.   네덜란드의 빌더버그 호텔에서요.   그들은 거대한 계획을 고안해 냈어요..   -그게 뭔대요?
-세상의 존재방식요.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빈자는 더 빈자가 된다.   그 사람들은 기술, 경제, 매스컴, 인구통제   종교를 조종해 기존질서를   계속 유지하려는 계획을 세웠어요.   처음 모임이후로 1년마다
한번씩 모임을 계속 가졌죠.   잘 들어요. 그들의 지령에 따라, CIA는
나찌의 과학자들을 미국으로 밀입국시켜   미군과 '칼스팬'사에서 일하게 해   피부에 넣는 마이크로
감시칩을 개발했어요.   -그게 뭐죠?
-감시도구죠. 모든 사람의   피부에 이식된 컴퓨터 칩요.   -1982년이후로 태어난 모든 이에게요.
-맙소사!   실험용도로 사용된 게
'인민사원'이에요.   현자인 짐존스(인민사원의 교주)가
그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하자   그와 그의 신도들이 전부 암살된 거죠!   하지만 사람을 추적, 염탐하는
것만으론 만족못했어요.   -조종하기를 원했어요.
-그렇군요.   그래서 그들은 뇌에 바로 이식시키는   무선 컴퓨터 방식의 지능형   바이오칩을 탄생시켰어요.   그들은 실험용 쥐가 필요했고
우리를 고른 거죠.   걸프전에 참전 중인 나와
칼스팬에서 일하던 군인인   팀 맥베이(오클라호마 테러폭발사건의 범인)요.   -이럴수가.
-놈들은 우릴 좀비로 만들었어요.   원격 조종되는 살인자로요!   놈들은 '팀'을 선발해
비밀장소에서 훈련시켰죠.   -하지만 난 그 칩을 발견하고 꺼집어 냈어요.
-맙소사!   그래서 놈들은 새 실험을
위해 날 연구실로 다시 데려갔어요.   -당신은 비밀병기군요!
-아뇨! 아뇨!   그건 그들의 나에 대한 목표였죠.   그 바이오칩에도 결점이 있어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없거든요.   걸려들지 않는 사람이 있어요.   저나 카진스키(유나보머) 처럼
칩을 찾아 도려 내는 사람이 있어요.   그들은 스스로 생존하면서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는 칩이 필요해요.   사람 모두에게 옮겨가도록요.   그들이 해 냈어요!   그게 그 벌레군요.
해냈군요.   -숨을 쉬는 살아있는 유기체죠.
-맙소사!   궁극적인 기생충이죠.
여왕벌레를 통해 이식되니까.   여왕벌레는 숫컷벌레와 짝짓기를 하고   여왕벌레는 숙주의 몸에 새끼들을 낳고   새끼들을 급속도로 번식시켜
뇌를 장악하는 거죠.   그들이 그걸 당신에게 심었고
당신은 그걸 내게 옮겼어요.   -자기가 내게 그딴 것들을 옮겼다고요!
-그랬을지도 모르죠.   그럴지라뇨? 자기 짓이 분명해요.   아그네스!   난 지금 내가 여기 있는 게
우연이라고 생각치 않아요.   뭐라고요?   피터, 지금 무슨 소릴하는 거에요?   난 이런 일을 할 능력도 없거니와
하지도 않았어요.   만일, 만일, 만일...   만일, 내가 몰랐던 걸 알았었다면...   내가 그걸 알았었다면 말이죠!   -당신이 모르는 게 뭔데요?
-뭐요?   -몰라요, 많죠.
-뭘 모르는 데요?   몰라요... 맙소사!   -생각해 봐요, 뭘 모르는데요?
-로이드! 로이드요!   로이드, 걔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질 몰라요.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몰라요.   -당신은 알고 있어요. 생각을 정리 해 봐요.
-안돼요, 안돼.   -조각이 맞춰 질 거에요.
-모르겠어요, 안 맞춰 져요.   -더 열심히 생각해 봐요.
-내가 안 해 봤을 것 같아요?   -생각이 안 떠올라요, 모르겠어요.
-더 집중해 봐요. 해야 해요.   안 돼요.
내게 뭘 보여 주려고 이러는 거에요?   해봐요, 알게 될 거에요.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음부터요!   로이드를 식품점에 데리고 가서
쇼핑을 하고 있었어요.   애는 카트에 앉아 있었고
난 양파를 사러 되돌아 갔죠   양파사는 걸 깜빡해서요.
잠시였을 뿐이었는데.   -그 사이에 애가 그냥 사라졌어요!
-아니에요! 애가 그냥 사라졌다뇨?   -그 새에 애가 카트에서 나올 순 없었을 거에요.
-그럼, 나올 수 없었겠지요.   아냐, 나오지 않은게 확실해, 그렇다면...
누군가 로이드를 데러간 거에요.   -누군가가 우리 애를 데리고 간 거에요...
-아, '누군가'가, '누군가'가.   로이드는 똑똑했으니까
아무나 그럴 순 없어요.   걔는 모르는 사람과는 얘길안해요.
내가 그렇게 교육 시켰거든요!   -로이드는 똑똑했어요!
-그렇다면, 결론은...   로이드가 아는 사람이겠죠!   로이드가 아는 사람이면
애 아빠 같은 사람요!   애 아빠예요! 고스가 애를 데리고 간 거에요!   고스가 애를 데리고 갔고
경찰은 날 도와주지 않았어요.   난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경찰은 날 돕질 않았어요!   당신을 돕지 않았다고요?   날 도우려 하질 않았어요.
날 도우려 하질 않았다고요.   경찰과 FBI가...   고스에게 애를 납치하라고 시켰기 때문이죠.   놈들은 애를 납치해 자기들한테
달라고 고스에게 시켰을 거에요.   -고스가 애를 놈들에게 넘긴 거라고요!
-맞아요, 맞아.   다른 조각도 맞춰봐요.   맙소사, RC도 여기 있었어요.   RC도 여기 있었다가 떠났어요.
당신을 염탐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RC는 우리를 염탐했었던 거에요.
-생각해봐요.   뭘요? 아냐, 자기가
벌레를 가져 온거야.   벌레들은 자기 피부밑의
산란관에 있었고 자기가 가져...   -내가 벌레를 데리고 왔죠.
-그리고 RC가 당신을 데리고 왔고.   RC가 당신을, 당신은 벌레를,
그럼 RC가 벌레를 데리고 온거네요!   -맞아요!
-RC가 벌레를 데리고 왔네요! 망할 것!   RC가 벌레를 데리고 온거였어!
그리고 나서...   그리고 나서 고스가 교도소를 나왔고요.   아직 나올 때가 아닌데도
그들은 고스를 풀어 줬어요.   고스는 조기 가석방을 받아
여길 왔고...   -딱 내가 여기 왔을 때죠.
-그래요, 그들이 고스를 보냈으니까요.   고스를 여기로 보내려고
조기 가석방한거죠.   고스는 거래를 했기에
조기 가석방을 얻었어요.   벌레들을 추적하기 위해 고스를
여기로 보냈던 거죠.   벌레들을 확인하고
진행상황을 보기 위해.   그리고 RC는 우리에게 벌레가
한마리도 없다고 했고   -하지만 RC가 벌레를 가져왔어요.
-맞아요.   그들은 RC가 벌레를
가져오게 한 거에요, 맙소사!   로이드와 라보이스의 애.
그들은 로이드를 그녀에게 보냈어요!   -망할!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요.   빌어먹을 레즈 년들!
그년들에게 로이드를 보내다니!   그들이 그 둘에게 로이드를
주었기에 RC가 우리에게   벌레를 갖고 온거야.   그리고 나서, 그리고 나서...   잠깐, 아냐, 자긴 여기에
오기 전까진 벌레를 안 가지고 있었어.   그들은 늘 자기를 감시했고
이 모든 짓을 자기에게 했어.   여기에 오기전까지
자긴 벌레가 없었고 우리가...   맙소사, 그 날...   그 날 이후로...   '우리'에요, 우리...   그 사람들은 당신에게...
숫컷벌레를 심었어요.   자기에겐 숫컷벌레를
내겐 여왕벌레를 심었어요.   내겐 여왕을 심었다고요!   벌레들이 나온 건 짝짓기를
한 그 날이야. 우리가 만든 거야.   그날 우리가... 그리고 나서...   맙소사, 나였던 거야.   그들이 로이드를 데려 간것하며
애초에 나때문에 시작된 거였어요.   그들은 로이드를 어딘가에 있는
연구소로 데려 갔어요.   그리고 로이드를 해부 했어요.   DNA, 피 같은 걸 맞게 만들고선...   그걸 만들기 시작했어요.   여왕벌레를 만들기 시작한 거죠.   벌레의 근원인 여왕벌을 내게 보낸 거죠.   내게 그걸 보냈다고요.   벌레와 여왕벌레,   벌레와 슈퍼-어미를요.   난 슈퍼 어미다!   난 슈퍼 어미야! 맙소사!   우리가 벌레를 만들었어요!   우리가 벌레를 만든 거에요!
우리가 벌레를 낳은 거라고요!   이 벌레들은 절대 우릴 떠나지
않을 거에요. 우리가 만들었으니까.   그들은 여기서
우릴 죽이려 하고 있어요.   벌레들이 세상으로 나가서
임무수행을 안하려 하니까요.   이 벌레들은 절대 우릴 떠나지 않아요!   그들은 벌레들을
세상으로 보내기 위해   여기서 우릴 죽이려 하고 있어요.   이럴수가! 이럴수가!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 알아요?   뭘 해야 하는지 알아요?
벌레들을 죽여야 해요.   그래, 그래요.   알게 돼서 다행이에요.   우리가 벌레들을 죽여야 해요.
우리 책임이에요.   뭐지?   -누구요.
-피자배달요.   -내가 피자를 시켰었나?
-자기가 시켰어요?   아뇨.   -그냥 두고 가요!
-피자값을 주셔야죠.   -얼마죠.
-14.74달러요.   -무슨 피자에요?
-다 들어있는 거요.   -다 들어있는 거?
-다 들어있는 거요.       -잔돈 드려요?
-아뇨, 가지세요.   예, 그러죠.   문을 안 열면 우리가
알고 있다는 걸 눈치챌 거에요.   준비됐죠? 하나, 둘...   안돼요, 안돼. 잠시만요.   잠시만요.   어때요?   내가 뭘 알겠어요.   -이것도 오염된 것 같아요!
-이 야비한 악당들!   애기!   어서 이 문 열어! 애기.   젠장, 애기, 문 열란 말이야!   애기!   애기, 이리 와!   애기!   이 빌어먹을 년!   이 망할 것!   문 열란 말이야!   벌레들이 모두 나오고 있어요.   -천장을 봐요...
-사방이 벌레 천지에요!   나는 숫컷벌레.   당신은 여왕벌레.   -피부 아래...
-번식의 터...   -산란관...
-유충의 산실...   -사랑스런 유충...
-번데기를 키우고...   어린 벌레를 키우고   산란관을 키우고...   -사랑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