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 TaKoon

 

음모

 

우리 동료 3명을 죽인 저격수들이
건물을 옮겨 다니고 있다

 

'2005년 이라크'

 

공습으로 놈들을
죽일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민간인이 희생될 수 있다

 

너희는 미합중국의 메스다

 

암을 잘라내
민간인의 희생을 막아라

 

목표 지점까지 2km 남았다

 

이 아름다운 저녁
기온은 37도를 웃돌지만

 

냉정을 잃어선 안 된다

 

이곳에 온 목적을
잊어선 안 돼, 유령

 

둘라라 장군?

 

거짓말

 

일어나세요
여기 있으면 안 됩니다

 

어서요, 이리 오세요

 

아니, 의무대는 필요 없어

 

- 이상 무
- 이봐

 

꼬마야, 그게 뭐니?

 

동작이 진짜 민첩하던데요
따라잡느라 혼났어요

 

목적지를 알려 달랍니다

 

곰인형이야? 그렇구나

 

- 2km 밖으로 옮겨
- 총구는 아래로 향하게 해, 일병

 

- 엎드려, 엎드려
- 피해!

 

이 흉터는
누구 때문에 생긴 거에요?

 

나쁜 사람이었어요?

 

나도 몰라

 

당신을 쏜 사람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그 사람
당신 손에 죽었어요?

 

사람 죽일 때
기분이 어때요?

 

이젠 그런 짓 안 해

 

지난 얘긴 하고 싶지 않아

 

껌 씹을래요?

 

푸에르토 페나스코에서
집사람이 보내 줬어요

 

미제예요

 

멕시코 껌은
자동차 타이어 같거든요

 

집사람이
내가 너무 보고 싶대요

 

잠깐만요

 

이걸 봐요

 

집사람 루신다랑
내 아들 후안 미구엘이에요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보고만 있어도 힘에 부쳐요

 

이라크 복무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가서

 

시민권을 받게 되면
가족을 미국으로 데려올 거에요

 

이봐요

 

뭐 해요?

 

전화 안 받아요?

 

유령, 전화 받아요

 

응답기에 당신 목소리 녹음 안 해두면
이게 당신 번호가 맞는지 어떻게 알죠

 

유령, 집에 있는 거 알아요
항상 있잖아요

 

좋아요, 전화 받을 때까지
계속 이렇게 떠들 거에요

 

'워터십 다운의 11마리 토끼'
읽어 봤어요?

 

안 읽었어요? 진짜 재미있는데
난 10번도 더 읽었어요

 

- 어떤 내용인데?
- 이거요? 내 영어 교재예요

 

이걸로 영어 읽는 법을
배웠거든요

 

스페인어판이랑 영어판
둘 다 구해서 말이에요

 

모르는 단어는 여백에 적어뒀다가
사전을 찾아보곤 했어요

 

미국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이 바로 이 책이었죠

 

난 이 토끼들이 좋아요

 

- 유령, 전화 받아요
- 뭐야?

 

- 왜 전화했어?
- 수다 떨려고요

 

전화 카드 끝날 때까지
열심히 떠들어 보자고요

 

- 내 제안 생각해 봤어요?
- 난 애리조나엔 안 가

 

왜요?
거기에 있으면 뭐가 좋은데요?

 

여러 가지

 

9달 동안 당신과
병상을 공유한 나에요

 

목소리만 들어도
뻥인 줄 다 안다고요

 

이봐요, 유령
그러지 말고 이리로 와요

 

하늘은 푸르고
햇빛은 쨍쨍해요

 

루신다랑 후안 미구엘도
곧 미국으로 올 거에요

 

이리로 와요, 농장을 꾸리려면
도움이 필요하다고요

 

- 미구엘, 난 애리조나엔 안 가
- 이봐요, 난 그저...

 

잘 들어, 내 전화 번호 잊어
다시는 전화하지 마

 

어디 가요?

 

그만 둬

 

- 엿이나 먹어요
- 입 조심해

 

가자

 

닥쳐, 미친 군바리 자식
하나도 안 무서워

 

죄송해요, 아저씨
저희는...

 

유령, 미구엘이에요
전화 받아요, 집에 있는 거 알아요

 

당신이 이사 온다고 할 때까지
매일 전화할 거에요

 

부탁이에요
좀 도와줬으면 해요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 않았지만...
당신이 꼭 필요하다고요

 

이봐요

 

이 친구부터 실어
걱정 말아요, 곧 병원으로

 

- 후송될 겁니다
- 저 친구부터요

 

저 친구부터 후송해요

 

부상자가 많습니다
저 병사는 위독하지 않아요

 

내 목숨을 구해 줬어요
저 친구부터 후송해요

 

- 저 병사도 헬기에 실어
- 들것 가져와

 

- 고마워요, 유령
- 내가 빚졌어

 

맞아요

 

- 당신이 꼭 필요하다고요
- 언제까지 가면 돼?

 

고마워요, 11시 30분에
시계탑 앞에서 만나요

 

'코니아일랜드'

 

고마워요

 

5번이야

 

'해병대여, 영원하라
신의 축복이 있기를'

 

'워터십 다운의 11마리 토끼'예요
진짜 재미있는데, 토끼에 관한 얘기죠

 

모르는 단어는
여백에 적어뒀다가...

 

난 이 토끼들이 좋아요

 

'뉴라고'

 

'던킨 도너츠'

 

'새로운 터전!'

 

'국내외 안전 유지'

 

조심해

 

- 허풍 치지 마
- 허풍 아냐

 

- 거기서 12년 살았어
- 웃기고 있네

 

어서 오세요
할리코프 직원은 아니죠?

 

- 네
- 천재 났네

 

확인한 거야, 뭐?

 

어떻게 오셨죠?
방 필요하세요?

 

아뇨, 친구를 찾고 있어요
이게 그 주소입니다

 

여긴 사막 한가운데인데

 

돈, 이 주소
뉴호프에 있는 거기 아냐?

 

어디?

 

저기 있는 거 말야

 

뉴호프엔 공사장 말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 공사장에 일하러 오셨나요?
- 친구를 찾아왔어요, 그게 주소죠

 

이상하네요
거긴 아무도 안 살거든요

 

개발업체가 그 지역 전체를 사들였죠
아무도 안 살아요

 

- 친구분 성함이 뭐죠?
- 미구엘 실바입니다

 

처음 듣는 이름이에요

 

렌트카나 택시 회사는
어디쯤에 있죠?

 

몇 달 후에 다시 오세요

 

현재 상황으로 봐서
그때쯤엔 현대화가 돼 있을 테니까요

 

그곳에 공사장이 있다고 하셨는데
직원 셔틀 버스도 있나요?

 

- 그런 건 왜 묻죠?
- 이봐, 진정해

 

이 친구는 신경쓰지 마세요
낯선 사람을 싫어하죠

 

새벽 5시에 출발하는
셔틀 버스가 있긴 한데

 

거긴 정말
아무도 안 살아요

 

- 도움 감사합니다
- 안녕히 가세요

 

- 저놈 뭐지?
- 내가 보고할게

 

대체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해야 돼?

 

기름값 주잖아

 

기름값만 주면 뭐 해?
내 차 닳는 건 생각 안 해?

 

초과 근무 수당도 없이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있다고

 

집에서 밥 먹은 게 언젠지도 모르겠어
체중이 4.5kg이나 빠졌단 말야

 

그러면 이제
15kg만 더 빼면 되겠네

 

놀리지 마

 

뉴호프에 다녀올게

 

1시간쯤 걸릴 거야

 

실례합니다
영어 할 줄 아세요?

 

 

방금 뉴호프라고 하셨죠?

 

왜요?

 

거길 좀 가려고요

 

- 그렇군요
- 돈을 드리겠습니다

 

- 얼마나요?
- 20달러요?

 

빅터, 안 돼

 

마리아가 어떤지 알잖아

 

생일 선물 안 사 줬다간

 

그 여편네한테 쫓겨난다고

 

40달러 드리죠

 

좋아요, 선불이에요

 

좋아요, 타요

 

미친 짓이야
채프만이 알면...

 

적당히 둘러대
어차피 가는 길이잖아, 빨리 갔다올게

 

기다려 줘, 프란시스코
알았어?

 

레이놀, 도로에서 놀지 마
그러다 차에 치일 거야!

 

네, 아빠

 

- 내 아들인데 조심성이 없어요
- 사내아이들이 다 그렇죠

 

누구 집이죠?

 

잘 모릅니다

 

'뉴호프
생활 단지'

 

할리코프라...
왜 방위 산업체가

 

이곳에 집을 짓고 있죠?

 

싸잖아요, 땅도 인건비도요

 

공장에서 시작해서 집을 짓더니
이젠 회사까지 세우고 있어요

 

지금이야 좋죠, 덕분에 나도
일자리가 생겼으니까요

 

하지만 내년이면
이곳 물가가 올라가서

 

가족들과 또 이사를
가야 할 겁니다

 

북쪽으로 아호까지
가야 할지도 몰라요

 

어떤 공장인데요?

 

모르겠어요
그 일엔 참여 안 했거든요

 

저기, 있잖아요

 

여기서 잠깐만 내려 주세요
짐을 실어야 하거든요

 

공사장만
걸어 지나가주시면

 

볼일 끝나는 대로
다시 태워드릴게요

 

저기...

 

일터에 낯선 사람을
데려갈 수가 없어서 그래요

 

10분이면 됩니다

 

가방도 가지고 내리세요

 

그러죠

 

누가 보면 내 입장이
곤란해서 그래요

 

안녕하세요

 

타세요, 어서요

 

여기가 바로
그 주소지입니다

 

- 네?
- 여기에요

 

어떻게 된 거지?

 

여기라고?

 

'칼
코'

 

아까 그곳 어떻게 된 거죠?

 

저야 모르죠

 

모르는 거 확실해요?

 

스페인어를
하는 줄 몰랐어요

 

아까 그곳 어떻게 된 거죠?

 

제발이요
난 아무것도 모릅니다

 

알겠어요?

 

- 할리코프 사장이 누구죠?
- 모릅니다, 난 정말 몰라요

 

빅터!

 

상관 마세요

 

당신 아니어도 충분히 골치 아파
이곳 일에 간섭 말라고

 

딱하기도 하지

 

앞을 안 보고 달리니
그렇잖아

 

옛말 그른 거 하나 없어

 

법을 어기면
다 그 모양이 되는 거라고

 

- 친구는 찾았나요?
- 대단한 마을이군요

 

뭐라고요?

 

애가 차에 치었는데
모두들 입 꼭 다물고

 

나 몰라라 해요?

 

뉴라고 사람들은 남의 일에
간섭하길 싫어하죠

 

게다가 크게 다친 것도
아니잖습니까?

 

원래는 평화로운 마을인데
하필 이런 때 오셨군요

 

이런 일 여기선 드물거든요
날씨 탓인가 봐요

 

물 많이 드세요

 

도시 사람들 대개가
이곳 햇빛을 감당 못하더군요

 

또 봅시다

 

깜짝이야, 당신이군요

 

뭘 도와드릴까요?
지도가 하나 더 필요하세요?

 

멕시코로
여행갈 생각이라면

 

- 좋은 지도가...
- 방 하나 씁시다

 

그게...

 

실은 지금...

 

빈 방이 하나도 없어요

 

저기 많네요

 

이거요? 이건...

 

네, 오늘 단체 관광객이 오는데
그분들이 미리 예약해둔 겁니다

 

까짓 거, 그냥 쓰세요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운전 면허증 없으세요?

 

상관없죠 뭐

 

우리 주에선 신분증을 복사해 두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어서요

 

잠깐이면 됩니다

 

복사해서...

 

복사기가 좀 낡아서요

 

1초면 돼요

 

다 됐습니다, 신분증이랑...

 

방이 아주 끝내주죠
우측 층계로 올라가세요

 

복도 맨 끝방입니다
메인 가가 한눈에 들어오죠

 

가방 들어드릴까요?

 

알겠습니다

 

그 전화 번호부는
로비에서 쓰는 건데...

 

괜찮아요, 다 보고
나중에 돌려주세요

 

'칼리의
코너'

 

'칼

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어서 오세요, 잠시만요

 

너무 무거워요
내가 옮길게요

 

들어가서
애 숙제나 봐 주세요

 

어서 오세요, 죄송합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도서 대여점을
이용했으면 하는데요

 

호텔방 TV가 고장났나요?

 

제가 마을 사람들을
다 알거든요

 

이곳에선 TV에
문제가 있을 때나

 

도서 대여점을 이용하죠

 

서부 시대를 그럴 듯하게
재현만 해놨을 뿐

 

현대적인 설비는
낙후돼 있어요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되지만
미리 말씀드리는데

 

국립 도서관 수준을
기대하진 마세요

 

숙제 다 했어

 

누구세요?

 

버릇없이 굴지 마, 손님이야
산수 숙제는 다 했어?

 

응, 어려워서 혼났어

 

'낸시 드류'도
세 장이나 읽었어

 

원래는 한 장만 읽으면
되는 건데 말야

 

- 잘했구나
- 이 아저씨 내가 도와드려도 돼?

 

뭘 도와줄까요?

 

- "드릴까요"
- 뭘 도와드릴까요?

 

도서 대여점을
이용했으면 하는데

 

그럼 저쪽으로 가셔야죠

 

- 죄송합니다
- 손이 거치시네요

 

전 칼리예요
아저씨 이름은 뭐죠?

 

칼리? 난 네 엄마가
칼리인 줄 알았어

 

엄마 이름은 조애나예요
제 이름을 따서 가게를 내셨대요

 

저기 보이죠?
저기가 칼리의 코너예요

 

전엔 저기서 엄마가 책을
읽어주셨는데 이젠 저 혼자 읽어요

 

어떤 식으로 운영되지?

 

사람들이 책을 가지고 와서
다른 물건으로 교환해 가나?

 

네, 그런 경우도 많지만
대개는 엄마랑 제가

 

아호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아주 낡은 책들을 가져와요

 

그곳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맛이 뭔지 아세요?

 

- 아니
- 몰트 볼 프렌치 바닐라예요

 

아저씨는 어떤 맛을
제일 좋아하세요?

 

청키 멍키

 

'붉은 무공 훈장'

 

- 실례지만, 부인...
- 조애나라고 부르세요

 

조애나, '워터십 다운의
11마리 토끼' 있나요?

 

그 책 진짜 재미있어요
두 번 읽었는데 얼마나 슬픈지...

 

원래는 있었는데 두어 달 전
어떤 분이 가져가셨어요

 

- 정말?
- 그래

 

왜?

 

대여점이란 게 그런 곳이니까
사람들이 책을 가져오면

 

가끔씩은 다른 책으로
바꿔주기도 해

 

내가 좋아하는 책이란 말야

 

들어가서
'낸시 드류' 마저 읽어

 

- 칼리의 코너에서 읽어도 돼?
- 안 돼

 

- 엄마
- 안 된다니까

 

죄송합니다, 애가 원래 착한데
가끔 성가시게 굴 때가 있어요

 

볼일 다 끝나셨어요?
가게 문을 닫을 시간이거든요

 

여기서 책을 사 가는 사람들의
명단 같은 게 있나요?

 

아뇨, 없어요

 

미구엘 실바를 아십니까?

 

아뇨
처음 듣는 이름이에요

 

마을 사람들을
다 아신다면서요?

 

도서 대여점에 오신 손님치곤
궁금한 게 많으시네요

 

저기, 문을 닫을
시간이라서요

 

알겠습니다, 이걸 빌려가죠

 

알겠습니다

 

어쩌죠? 도서 대여 대장이

 

남아있지를 않네요
내일 다시 오시면...

 

그럼 그냥 사죠

 

저희는 대여만 하고 있어요

 

내일 아침 9시에 오시면
그때 대여를 해드리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 제가 꽂을게요

 

- 제가 하죠
- 그러세요

 

도움이 못 돼 드려서
죄송해요

 

아니에요
따님이 아주 착하네요

 

감사합니다

 

맥퍼슨 병장님
누워 계시지 않고 뭐 하세요?

 

- 정맥주사를 또 빼셨군요
- 그게...

 

당장 침대로 돌아가세요

 

실바 상병님을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시고요

 

저 말 듣지 말아요, 유령

 

말 안 들으면 간호사가
화끈하게 목욕을 시켜 주거든요

 

좋아요, 두 분 다 똑같네요
2분 내로 끝내세요

 

여긴 어쩐 일이에요, 유령?

 

이게 뭐에요?

 

'고마워
- 맥퍼슨'

 

'워터십 다운의 11마리 토끼'

 

어디서 구했어요?

 

인터넷 경매

 

날 위해
경매에서 샀다고요?

 

이런 호의는 처음 받아 봐요

 

정말이지 감동 먹었다고요

 

알았어

 

우리 이제
공식 연인이에요?

 

망할 멕시코놈

 

고마워요

 

어서 오세요

 

- 뭘 드릴까요?
- 뭐가 있죠?

 

없는 것 없이 다 있지만
특별한 걸 원한다면

 

칠리를 드세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실은 우리 군 내에서요

 

칠리로 하죠
물 한 잔도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지?

 

햄버거 2개랑
우리 공주님 먹을

 

치킨 너겟 좀 주시겠어요?

 

- 그래, 콜라 줄까?
- 아뇨, 오늘은 가져가서 먹을 거에요

 

알았어
칠리 나왔습니다

 

'당장 마을을 떠나세요'

 

안녕, 예쁜이?

 

안녕하시오, 낯선 양반?
칠리 맛 어때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실은 우리 군 내에서요

 

수지
이분 식비는 내가 낼게

 

알겠습니다

 

존 로즈입니다

 

저녁 사주는 사람이랑
악수도 안 하기예요?

 

악수는 하겠지만
식비는 안 내 주셔도 됩니다

 

자립 정신, 맘에 드는데요

 

요즘 세상에선 보기 힘들죠

 

하긴 달리 해병이겠어요?

 

호텔 주인이 접니다
실은 마을 대부분이 제 소유죠

 

서부 시대를 신봉하는 게
누군가 했더니 당신이었군요

 

맞아요

 

그 시절이 좋았죠

 

다른 마을과
차별화시키려는 겁니다

 

실례합니다

 

좋아요

 

아주 재미있는 분이군요
하지만 재미있다고 해서

 

마을에서 말썽 피우게 놔둔다면
지주로서의 내 체면이

 

말이 아니겠죠?

 

말썽은 안 피웁니다

 

물론이죠
출신 성분이 우수하더군요

 

모친이 체로키 족이죠?

 

이 미국 땅의 원래 주인인
자부심 강한 인디언 말입니다

 

부친은 아일랜드인이고
해군에서 복무하셨더군요

 

그리고 당신은
해병대 특수 부대 출신이고

 

보안 산업 협회의
핵심 하청업자였죠

 

명성이 자자하더군요

 

혹시 일자리를
찾고 있는 건가요?

 

친구를 찾고 있습니다

 

내가 친구가 돼줄 수 있는데...
일자리도 줄 수 있고요

 

지난 2년간 세금 신고를
안 한 걸로 봐서

 

주머니 사정이
좋진 않을 텐데

 

존 로즈

 

할리코프의 최고 경영자

 

국경 연합의 창시자

 

대통령들과도 친분이 있죠

 

당신 회사에서 만든 무기로
여기저기 잘 파괴하고 왔습니다

 

그곳들 대부분은
당신이 재건하겠지만 말이요

 

내 전기를 쓰고 있나요?
그저 박식한 해병일 뿐인가요?

 

국경 연합은 국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일단의 무리로...

 

자경대죠

 

너 대체 뭐야?

 

저 친구를 이해하십시오
우린 '애국자'란 말을 선호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나
그런 실수를 저지르죠

 

자경대와 달리 국경 연합은
폭력을 쓰지 않거든요

 

우린 그냥 이 나라의
법 집행에 일조할 뿐입니다

 

기생충 같은 외국인들한테
당할 만큼 당한 미국을

 

보호하려는 것뿐이죠

 

당신은 해병이잖아요
당신이 목숨 걸고 지킨 것을

 

다른 나라 놈들이 와서
모두 파괴하면 좋겠어요?

 

해병대 관둔 지
오래됐습니다

 

실례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죠

 

전 이제 해병이 아닙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니까요

 

일자리를 찾아
여기 온 게 아니라면

 

복 보안관이 내일 아침
버스 터미널까지 안내할 겁니다

 

기꺼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대민 봉사 정신이죠

 

그래서 이곳이
평화로운 겁니다

 

평화로워요?

 

수지, 조애나가
주문한 거 준비됐어?

 

네, 여기요

 

이리 줘, 들어 줄게

 

좋은 저녁 보내시오

 

진짜 웃긴 게 뭔지 알아?

 

귀신 잡는 해병이라고
다들 떠들어대는데

 

내가 만난 해병은
하나 같이 겁쟁이더란 말야

 

E.B., 여긴
직원 외 출입 금지야

 

파이랑 우유만 좀 갖고
나갈 거에요

 

이렇게 아까울 데가 있나?
우유를 못 마시게 됐잖아

 

나 원...

 

이봐, 아가씨
아주 삼삼하게 생겼네

 

부모한테서
예절 교육도 못 받았나?

 

방금 뭐랬어?

 

저 아가씨를 함부로 대하는
네 모습을 본다면

 

모친이 창피할 거라고 했다

 

이 잡종 새끼!

 

완벽하지 않아?
병사 나리가 머리가 아프대

 

아가씨들 앞에서 말야

 

그런 졸렬한 수법을 보면
네 엄마가 뭐라고 하겠냐?

 

그만 꺼져 줘야겠어

 

이런, 빌어먹을

 

더러운 자식

 

붙자 이거야?

 

다리 병신이잖아

 

이 절름발이 개자식

 

꼼짝 마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건 용납 못해

 

소지품 뒤져 봐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가했다고 돼 있군

 

전쟁에서
이긴 기분이 어떻던가?

 

우린 이긴 적 없어

 

보안관님, 이것 좀 보세요

 

숨겨둔 약물 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의족에 약물을
숨긴다는 얘긴 들어봤어

 

그럼 의족을
확인해 봐야겠는데요

 

꿈도 꾸지 마

 

이 사람은 도주 위험이 있어

 

가서 절차를 밟을 테니
깨끗이 씻겨

 

의족을 조사해

 

아랍놈들 죽일 때
기분이 어땠어?

 

- 아랍놈 여럿 죽였지?
- 그러다 다리를 잃은 걸 거야

 

다리가 셋인데
하나쯤 잃으면 어때?

 

그만 해

 

그만 하라니까

 

깨끗하네
약물 같은 건 없어

 

무기는?

 

의족도
무기라고 봐야 하나?

 

깨끗이 씻겨 주니 좋아?

 

목욕한 지 오래됐지?

 

날 째려보는 거야?

 

이제 그만들 해
이 정도면 충분해

 

난 누가 날 째려보는 건
용납 못해

 

방금 들었어?

 

누가 자길 째려보는 건
용납 못한대

 

스스로 무덤을 파는군

 

봐, 의족도
무기가 될 수 있다니까

 

또 만났군

 

얼굴이 영 말이 아냐

 

말이 별로 없는 친구군

 

- 묻는 말에 대답해
- 괜찮아

 

나가 있어

 

- 혼자서 괜찮으신...
- 괜찮아, 갖고 나가

 

자네에 대해 조사를
좀 더 해봤는데 대단하더군

 

아깐 예우를
제대로 못해 준 것 같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비웃어선 안 되는 건데 말야

 

그런 와중에도

 

E.B.를 납작하게 만들다니

 

보통 재주가 아냐

 

비록 다리는 성치 않지만

 

날 위해 일해 준다면
대가는 충분히 줄 수 있어

 

미구엘 실바는 어디 있지?

 

난들 아나? 멕시코로
돌아갔는지도 모르지

 

거짓말이야

 

이봐, 난 지금 자네한테
기회를 주고 있는 거야

 

산업 발전으로 이 마을엔
일자리가 넘쳐날 거라고

 

얼마 전 국방부 장관이

 

요 아래 땅을
16㎢나 샀다니까

 

내가 이곳에 세운 게
뭔지 모르겠어?

 

놀이 공원?

 

최근에
타임스 스퀘어 본 적 있나?

 

어리석게 굴지 마

 

적어도 난 하느님의 나라를
재건하려고 애써

 

외국놈들한테 침략당하기 전의
원래 모습을 지키려 애쓴다고

 

우리도 외국인이야

 

어쨌든 누군가는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하잖아?

 

유머 감각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군

 

이미 이곳에 와 있는 외국놈들한텐
법적으로 도리가 없어

 

법을 어기면
감금하는 것 말고는 말야

 

쓰레기 무단 투기
같은 걸로?

 

그래, 그것도 포함되지

 

하지만 내가 물가를 올리면
녀석들은 여길 떠나야만 해

 

일단 그러고 난 다음

 

외국인이 다시는 영입되지 않게
우리 애국자들이 처리할 거야

 

자네처럼 지식도
경험도 풍부한 사람은

 

우리 일을
쉽게 만들 수 있어

 

미구엘 실바

 

자네 상황이 곤란하게 됐어

 

그걸 해결하려면
친구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죄는
달게 받을 거야

 

쓰레기 무단 투기는
문제도 아냐

 

경관을 폭행한 것도
그냥 눈감아 주기로 했지

 

제퍼슨은 의욕이
지나칠 때가 있거든

 

하지만 문제는
도둑질을 했다는 거지

 

도서 대여점에서 책을 슬쩍하다니
그건 엄연한 절도죄라고

 

우리 마을에서 절도범은
무조건 90일 징역에 처해져

 

할리코프에서 절도는
절대로 용서 못하거든

 

그 여자의 상점은
할리코프 소유가 아냐

 

아니긴, 마을 전체가
할리코프 소유야

 

이 나라 전체가
할리코프 소유라고

 

정말로 내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 없나?

 

90일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길 수 있어

 

하룻밤 새에도
많은 일이 생기니까

 

내가 제안을 하지

 

미구엘 실바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그럼 하느님의 나라를
파괴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난 줏대가 있는
사람을 존경해

 

이 노동자가 자네한테 우정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건 잊지 마

 

겉모습은
노동자일지 몰라도

 

당신이 지금까지 해본 노동은
돈 세는 것 말곤 없을 걸

 

밤새 무고하길 바라네

 

얼굴을 비춰 봐

 

나머지 다리도 잃게 되면
얼마나 더 억세질까?

 

놈이 달아났어

 

지금 갈게, 빌어먹을

 

젠슨의 순찰차 말곤
아무도 안 보여

 

망할 자식

 

- 차를 훔쳐 달아났어
- 잡아!

 

놈이 도망치고 있어
빨리 와

 

포스터, 어디 있는 거야?
포스터? 누구든 응답해 봐

 

놈이 뉴호프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들었어, 리?
- 네

 

4유닛 순찰차를
박아도 괜찮습니까?

 

이 망할 자식을 잡을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

 

사장님, 정말로 저희한테
안 맡기고 직접 나서시게요?

 

자네들한테 맡긴 탓에

 

지금 이 꼴이 났잖아

 

이 길에서 잡지 못하면
놈을 놓치게 돼

 

그러니 놈의 차를
추월해서...

 

빌어먹을, 이 망할 자식이

 

우리 얘길 다 듣고 있겠군

 

무전기를 꺼

 

남부 촌놈들한테
당한 기분이 어떠냐?

 

그만둬

 

순찰차가 절벽으로 떨어지면
자네가 끌어올릴 거야?

 

포스터, 탈출구를 봉쇄해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지?

 

입 닥치고 물러서

 

다들 거리를 유지해

 

말을 안 듣는군

 

내가 말귀가 어두운가 봐

 

머리는 영리한데

 

세상 이치를 영 모른다니까

 

 

쏘지 마

 

E.B.와 리가 놈을 구타한 건
그렇다고 치지만

 

사람을 또 죽이라고요?

 

이러자고
동참한 거 아닙니다

 

자네가 원하는 건 평화잖아

 

- 소임을 다하라고
- 계속 이럴 순 없어요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껴?
아니면 겁나는 거야?

 

E.B.

 

드디어 내 사람이 됐군

 

놈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말야

 

- 죄송합니다
- 아냐

 

놈의 시체를 찾아서

 

국경 너머에 묻어 버려

 

- 국경 연합인가요?
- 아니, 국경 순찰대야, 젠장

 

모두 철수해

 

그렇잖아도 껄끄러운데
훈장을 받은 퇴역 군인 몸에

 

총구멍을 낸 거 들키면
상황만 악화될 테니 말야

 

잘 들어

 

이따 밤에 와서
놈의 시체를 처리해

 

말 나지 않게
조심해서 처리해야 돼

 

알겠습니다

 

폭탄이다!

 

고마워요, 유령

 

내가 빚졌어

 

맞아요

 

여기가 어디죠?

 

멕시코예요

 

여러 날 혼수 상태였어요

 

출혈이 심했죠

 

갈비뼈가 부러졌나 했는데

 

방탄 조끼를 입길
정말 잘하셨어요

 

그것 좀...

 

 

감사합니다

 

부러진 곳이 없다니
기적이에요

 

거의 10m 높이에서
떨어졌거든요

 

이 상처 당신이 꿰맸군요

 

솜씨가 좋은데요

 

잘 낫고 있는 것 같아요

 

누가 날 여기로 데려왔죠?

 

우리 집에서 일하는
마리나랑

 

마리나의 남동생 에두아르도
그리고 친구 몇 명이요

 

내가 거기서 떨어진 걸
어떻게 알았죠?

 

그만 가 봐야겠어요

 

왜 뉴라고를
떠나지 않는 거죠, 조애나?

 

존 로즈 때문이에요

 

- 그 사람이 칼리의...
- 아뇨, 아니에요

 

그렇진 않아요

 

뉴라고는 작은 마을이에요
첫 남자와 결혼했는데

 

그이도 별 볼일 없었죠

 

칼리가 2살 때
세상을 떠났어요

 

일주일치 봉급을 털어 술을 마시곤
차로 그 술집을 들이받았죠

 

그럼 로즈는?

 

제리가 죽은 후

 

제 손에 남은 건
밀린 고지서뿐이었어요

 

칼리 외에 가족이라곤
남동생인 도니뿐이었는데

 

한 직장에
오래 붙어 있질 못했죠

 

그때 로즈가
마을에 나타났어요

 

부자인 데다

 

친절하고

 

똑똑했죠

 

몇 달 동안이나
날 쫓아다녔어요

 

데이트를 시작하게 된 후

 

그는 내게 가게를 열어주고

 

칼리한테도 잘했어요

 

무척 다정했죠

 

그가 뉴라고에
정착하겠다고 했을 때

 

마을 사람들 모두
그런 남자가 여기에 산다는 걸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그가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마을을 재건하기 시작하자

 

다들 안전감을 느꼈죠

 

저 역시 그런 안전감은
난생 처음이었어요

 

한동안은 좋았죠

 

그러던 어느 날

 

규칙이 생기더니

 

전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받는 신세가 됐어요

 

존 로즈의 실체를
미처 알기도 전에

 

우린 그의 노예가 된 거죠

 

한순간에 모두가 그자의 명령을
받는 신세가 된 거에요

 

내가 여길 못 떠나는 건
그가 칼리를 해칠 걸 알기 때문이죠

 

재력이 워낙 탄탄해서
내가 어디로 달아나든

 

찾아낼 거에요

 

날 보러
여기 몇 번이나 왔죠?

 

몇 번이요

 

당신이 여기 온 걸
로즈가 아나요?

 

아뇨

 

난 국경을 자주 넘나들어요

 

마을 약국에 비치할 물품을
싼 값에 구할 수 있거든요

 

멕시코 경제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데
그자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죠

 

알 만합니다
그 공사장 인부들을 보니

 

미국 본토 출신이
아니더군요

 

네, 다들 노예나 다름없죠

 

이곳 일이 끝나면
다시 멕시코로 쫓겨날 거에요

 

왜 날 도와주는 거죠?

 

누군가는 그자를
저지해야 하거든요

 

난 그런 능력 없습니다

 

왜요?

 

그런 일엔 전사가 필요한데
난 이제 아니거든요

 

다리 때문에...

 

아뇨, 다리를 앗아간
전쟁 탓이죠

 

엄청난 굉음을 들었을 때
귀에서 소리가 나죠?

 

- 웅웅거리는 소리요
- 네

 

진동수가
감소되는 소리예요

 

일단 그 소리가 멈추고 나면
청력이 떨어지죠

 

이젠 주먹질도 할 수 없고

 

총도 못 들어요

 

아무것도 못하죠

 

- 존의 부하들과 맞섰잖아요
- 본능적으로 날 보호한 겁니다

 

본능 이외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요

 

보여드릴 게 있어요

 

난 미국 시민이에요

 

군 복무한 사람은 시민이라고
법에 명시돼 있다고요

 

이 친구는
훈장까지 받은 미 해병대야

 

저 자식이 뭘 했든
내 눈엔 멕시코놈일 뿐이야, 모건

 

이 서류 진짜야

 

미국 시민이 됐다고 해서
가족을 몽땅 데려올 순 없어

 

난 이 나라를 위해 싸웠어요
미국 시민이 되면

 

가족을 데려올 수 있댔습니다
난 미국 시민이에요

 

아랍놈을 수천명 죽였대도
넌 미국 시민이 될 수 없어

 

이리 내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이라크에 보낼 군인이 없어서

 

너 같은 멕시코놈한테
우리 기본권을 팔아?

 

너 혼자라면 몰라도

 

가족까지 데려오는 건
절대로 안 돼

 

내 손으로 네 가족을
트럭에 싣는 한이 있더라도

 

멕시코로 꼭 돌려보낼 테니
그리 알아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야
미구엘은 수년째 내 밭에서 일했어

 

죄를 인정하는 건가, 모건?
그런 것 같은데

 

이 서류는
8개월 전에 발급됐어

 

그런데 저 사람이 자네 밭에서
수년간 일했다고?

 

자네가 거짓말한 거야?
아니면 서류가 잘못된 거야?

 

- 난 그냥 미구엘이...
- 어느 쪽이야?

 

자네가 거짓말한 거야?
이 서류가 잘못된 거야?

 

- 난 그냥...
- 어느 쪽이야?

 

모건 씨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그 말 믿어주지

 

그러니까 모건이 거짓말한 게 아니라
서류가 잘못된 거군

 

이 위대한 나라의
이민법에 따라

 

너희는 이 땅을
떠나 줘야겠다

 

- 안 돼요!
- 안 돼! 그만 둬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닙니다
실수였어요

 

누가 물어봤어, 젠장?

 

이제 어쩌죠?

 

- 마저 끝내
- 안 돼요

 

그냥 죽일 순 없어요
말도 안 됩니다

 

시키는 대로 해

 

- 당장 죽여
- 안 돼요

 

젠장, 뭐 하는 거야?

 

- 바퀴벌레도 새끼는 낳아
- 안 돼, 내 아들은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

 

죽여

 

왜 다들 구경만 한 거죠?

 

우리가 뭘 어쩌겠어요?

 

- 뭐요?
- 뭐가...

 

- 왜 구경만 했죠?
- 테이프 봤잖아요

 

복 보안관 얼굴밖에
안 나와요

 

다른 사람 얼굴은
안 보인다고요

 

나랑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거에요?

 

이 나라에서 부자는
어떤 처벌도 안 받아요

 

존 정도면 변호사 왕창 고용해서
당신을 미구엘 살인자로 만들고

 

자신은 그 공로로
훈장을 받고도 남을 걸요?

 

그자의 권세가 어떤지
당신은 몰라요

 

먼저 정부에 있는
친구들과 작당해서

 

참전할 핑곗거리를 만들죠

 

그리고 나라 전체를 파괴하고도
남을 만한 탱크와 비행기를

 

생산 공급해요

 

뿐만 아니라 재건시에는

 

자신이 파괴한 걸
고치는 데 대한 돈을 받아요

 

그 돈으로
미국을 조금씩 사들이죠

 

그 돈이 미국 사람들 주머니에
조금이라도 들어가냐고요?

 

천만에요

 

그는 외국인을 고용해서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돈을 지급해요

 

그리고는 국경에
자경대를 세워 놓고

 

테러범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거라며 뻥을 치죠

 

그리곤 그걸 구실 삼아
또 전쟁을 일으키는 거에요

 

가치가 있던가요?

 

그자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기 위해
당신 다리를 잃을 가치가 있던가요?

 

누가 테이프를 줬죠?

 

현장에 있던 사람인가요?

 

- 네
- 그렇다면 목격자군요

 

네, 그래서 뭐요?

 

증언대에 서기도 전에
죽임을 당할 거라고요

 

꿈 깨세요, 이 땅에서
존 로즈가 감옥에 가는 일은

 

절대로 없어요

 

미구엘은 내 친구였습니다

 

유감이에요

 

진심으로요

 

서둘러요, 빨리요

 

이 변기, 토대 위에
설치한 거에요?

 

뭐 하는 거에요?

 

- 이리로 나가요
- 알았어요

 

이리로 나가요

 

내가 여기 있는 걸 안 이상
존이 칼리를 가만 안 둘 거에요

 

칼리는 무사할 거에요
내가 약속해요

 

사격 중지

 

집 안에 움직임이 있어?

 

로저

 

집 안에
움직임이 있냐니까?

 

몬티, 몬티?

 

E.B. 어떻게 된 거지?
다들 사라졌어

 

다들 사라지다니?

 

여길 뜨자

 

뭐야, 유령이야? 어떻게...

 

제발 살려 줘

 

안 돼, 안 돼

 

살려 줄 테니
존 로즈한테 가서 말해

 

뭐든 다할 테니
목숨만 살려 주세요

 

내가 하느님의 나라를
지옥으로 만들 거라고 전해

 

여기요

 

고맙지만 난 이거면 됐네

 

알겠습니다

 

칼리는
누가 감시하고 있지?

 

제퍼슨이 부하 둘을
데리고 갔습니다

 

새로 부임한 보안관은
이 근처엔 얼씬도 못하게 했지?

 

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 일만 끝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갈 테니 걱정 마

 

대신, 또 날 거역하면

 

E.B.를 시켜
자네를 사막에 묻을 거야

 

E.B.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지?

 

지금 가장 시급한 건

 

사장님 알리바이를
확실히 해두는 겁니다

 

조심해!

 

차에서 꺼내

 

이봐, E.B. 맞아?

 

그가 옵니다

 

그가 와요

 

모두 소집해

 

무장하라, 전원 소집이다

 

정말이야? 알았어, 지금 갈게
그자를 트럭에 태워

 

마을로 돌아가야 돼
일이 생겼어

 

- 차에 타
- 당신이 이러는 건 불법이에요

 

국경 순찰대도 아니잖아요
난 취업 비자도 있다고요

 

무슨 짓이에요?

 

- 비자 같은 게 어디 있다고...
- 밀입국자야

 

어서 가

 

쌍안경 갖다 줄게

 

필요 없어
버리스가 훨씬 좋아

 

이것 보게, 둘이나 되네

 

젠장, 하나는 백인이야

 

뭐야?

 

무전기를 안 받아
이들 말고 나머진 다 도착했어

 

다시 해보세요

 

42유닛, 42유닛
현재 위치가 어디인가?

 

42유닛, 응답하라

 

복, 지금 포스터랑
위층 베란다에 있나?

 

전원 소집한 것 같군
보안관

 

전 대원은 들어라

 

용의자가 42번 순찰차를 탈취했다
42번 순찰차를 조심해라

 

용의자는 무장 상태로 극히 위험하다
모두 내 명령을 기다려라

 

용의자가 42번 순찰차를 탈취했다
42번 순찰차를 조심해라

 

윌리엄 맥퍼슨
돈 포스터 보안관이다

 

차를 세우고
손을 머리 뒤에 대고 나와라

 

저 자식
자살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맥퍼슨, 두 번째 경고다
차를 세워라

 

전 대원은 총을 조준하고

 

용의자가 차에서
나오는 순간 발사해라

 

맥퍼슨, 차를 세워라

 

죽고 싶어 환장했군
지옥으로 보내 주마

 

사격 개시, 사격 개시!

 

사격 중지

 

사격 중지

 

사격 중지하란 말야

 

거기 둘은 뒤로, 넌 앞을 맡아
모든 상황에 대비해

 

- 죽은 것 같아
- 그래요?

 

전에 내가 쐈을 때도
그런 줄 알았잖아요

 

잘했어요, 복

 

사격을 명령한 건 당신이라고
사장님한테 전하죠

 

맙소사

 

테리가 맞았다

 

이리 와

 

전 대원은 들어라
용의자가 공사장 안에 있다

 

누구든 가서 놈을 없애 버려

 

이리 와, 여기서 나가야 돼

 

당신이 아니라
그놈이 올 줄 알았는데

 

직접 맞아주려고 했더니만

 

비겁하게 발뺌을 했나 보군

 

비겁한 건
그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야

 

날 쏘려고?

 

당신은 살인자야

 

다시는 우리 옆에
얼씬도 못하게 해주겠어

 

- 그렇게 잘 보살펴 줬는데도?
- 우린 죄수나 다름없었어

 

당신은 날 쏘지 못해

 

칼리를 지킬 수만 있다면
뭐든 할 거야

 

내 실수를
만회할 때가 온 거라고

 

당신이 쌓아올린 모든 걸
그 사람이 무너뜨리는 동안 말야

 

엄마!

 

이렇게 날 실망시키는군

 

여자를 차에 태워
우린 전쟁터로 나가 봐야지

 

빌어먹을

 

- 총알이 떨어졌나 봐요
- 장전 중일 수도 있어

 

그렇지 않아요

 

총알이 떨어진 거에요
들어가자

 

좋아
숨바꼭질 놀음 이젠 질렸어

 

일어나요, 복

 

왜? 가까이 다가갔다가
개죽음당하게?

 

놈한텐 터너랑 크립스의 총뿐이에요
총알이 떨어진 거야, 가자

 

건물이 무너지고 있으니
놈이 나올 거야, 여기서 기다려

 

겁쟁이 같이
놈을 또 놓치고 싶어요?

 

유령 같은 놈이에요

 

이렇게 꾸물거리다간
놈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요

 

TV에 얼굴을 내밀거나
당신 집에 나타날 수도 있어요

 

준비성이 투철한 전사는
너만이 아냐

 

받아요

 

놈들을 안으로 유인해 줘서 고마워
총알이 떨어지고 있었거든

 

누나한테서 당신 계획 들었어요
솔직히 뜻밖이더군요

 

조애나한테 테이프를 준 게
자네란 거 알아, 질문이 있어

 

- 방탄 조끼 입은 걸 어찌 알았냐고요?
- 맞아

 

당신이 때려 눕힌 경관이
방탄 조끼를 안 입고 있더라고요

 

그게 다야?

 

방탄 조끼가 재킷 밑으로
빠져 나온 걸 봤죠

 

당신이 거구이긴 해도
그 정도는 아니에요

 

총 맞았을 때 아팠죠?

 

어쨌든 내가 이걸 다 궁리해 냈으니
우리 피장파장인 거 맞죠?

 

이제 피장파장이야

 

내가 맞을 짓을
하긴 했지만...

 

공사장이
곧 무너질지도 몰라

 

정면으로 나가는 게
최선이야

 

국경 연합이
버티고 있는데요?

 

총 얼마나 빨리
뽑을 수 있어?

 

사격 중지, 사격 중지
놈을 잡았다

 

물러서

 

- 복, 순찰차를 가져와요
- 알았어

 

포스터는 놈과 한패예요

 

죽여!

 

조심해!

 

- 죽여!
- 없애 버려!

 

- 조심해!
- 어디다 쏘는 거야?

 

- 쏴!
- 조심해!

 

- 뭐 하는 거야?
- 사정권에 들어왔어

 

전략이 형편없군

 

후방도 사수를 했어야지

 

저길 봐

 

네가 고통스럽게 죽는 모습을
조애나한테 보여줄 생각이야

 

그래야 다시는 도망치지
않을 테니 말야, 안 그래?

 

맞아

 

그리고 너
널 믿었는데 이런 식으로 배신해?

 

용감한 병사군

 

적이라서 유감이야

 

9/11 사태는 경고였어

 

하느님을 섬기지 않는 이단들을
이 땅에 들이지 말라는 경고 말야

 

이 나라는 자유민이 세웠어
내가 수호한 건 자유 국가라고

 

개똥 정치관은 집어치워

 

넌...

 

넌 내 친구와 그의 가족을 죽였어
누가 뭐래도 살인자라고

 

그들은 밀입국자였어!

 

미국을 진짜 미국인들한테
되돌려 줘야 할 때야

 

순수한 미국인들 말야

 

잡종은 사양이야

 

이 더러운...

 

복, 저 더러운
바퀴벌레를 없애 버려

 

뭐 하는 거야? 쏘라니까

 

이 사람들 앞에서요?

 

왜 못해? 다들 내 덕에
잘 먹고 잘 살고 있어

 

이제 그만 해

 

그만 하고 안 하고는
내가 결정해

 

도와줘

 

누가 나 좀 도와줘

 

의사를 불러

 

망할 놈들

 

내가 없었으면 이 마을은...

 

됐어요

 

다들 집으로 가요

 

이봐, 존 로즈의 살해죄로
체포하겠다

 

정신 나갔어요?

 

총 버리고
손을 머리 위로 올려요

 

내 말 안 들으면 이 사람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최근에 일어난 논란으로
이미 비난을 받고 있던 할리코프는"

 

"뉴라고로의 이전을
재고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할리코프 최고 경영자 대리인
로널드 코어는"

 

"주초에 제기된 집단 소송을 고려해
국경 연합을 비롯한"

 

"모든 관계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믿어져요?
- 난 믿어

 

정말로 로즈 집으로
이사 안 하실래요?

 

그 집은 자네가 가져

 

얻은 게
아무것도 없으시잖아요

 

미구엘 실바는 내게
새 삶과 새 생활을 선사했어

 

여기서 살 거야

 

괜찮으시겠어요?
로즈한텐 추종자가 많은데요

 

칼리, 점심 먹자

 

얼마든지 오라고 해

 

난 아무 데도 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