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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뜻밖의 상황 좋죠

 

방문객도 좋고

 

뜻밖의 방문객이면 금상첨화

 

너희를 꽤 오래 지켜봤다

 

영광이군요

 

그런데 우리 비밀을 엿보는

 

은밀한 염탐꾼은 누구실까?

 

너희가 누군지 안다

 

너희 정체를 알아

 

다른 도플러들과 다르지

 

심성이 착하지도
남을 돕지도 않잖아

 

그런데 도와달라고 찾아오셨네

 

사시는 곳에는
심부름꾼이 없나 보죠?

 

너 같은 귀한 능력은 없지

 

걱정 마라

 

은은 아니니까

 

우린 자유를 중시합니다

 

돈 자체를 갈망하진 않죠

 

너희가 갈망할 만한 거야 많아

 

닐프가드 왕국을 위한 암살

 

혹은 자네 수집에 추가할
또 다른 눈이나 귀도 좋잖은가?

 

한동안 이 모습으로 지내려 했는데

 

뭐, 계획은 바꿀 수 있죠

 

당신을 위해 만든
디메리티움 감방이야

 

마법을 쓸 수 없게 되니
기분이 어때?

 

네가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알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건 네 본모습이 아니야

 

내 본모습은
'하얀 불꽃' 님이 만드셨다

 

대의를 깨닫게 하셨지

 

너도 그럴 수 있었어

 

신트라는 멸망할 운명이란 걸
깨닫기만 했다면

 

이자의 대의는 알아냈소

 

이자요?

 

꼭 이자여야 해요?

 

도망쳐

 

도망치라고!

 

네가 살면서 했던 모든 일

 

가졌던 생각

 

품었던 꿈이

 

이제 우리 머릿속에 있어

 

심지어 오늘 아침에

 

목숨을 끊을 생각을 했군

 

고문당하기 싫었던 거군

 

아닙니다

 

이용당하기 싫었던 거죠

 

세상을 이런 식으로 바꿀 순 없어

 

그 말이 맞는지는
우리 중 하나만 알게 되겠군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너희는 몰라

 

그 애가 어떤 존재인지

 

그 애는 있어야 할 곳에
보내질 거다

 

이걸 빠뜨릴 뻔했군요

 

산 채로 데려와야 한다

 

지킬 것도 많네

 

알겠어요

 

보수는 더 주세요

 

우린 애들을 좋아하거든요

 

조금 모자라는데?

 

난 어디서 모자란단 말
들어본 적 없어

 

다시 세어봐

 

시대가 변하고 있잖아

 

지난번보다 요금이 올랐어

 

찾는 사람이 많아서 말이야

 

그 고객들 꽤나 실망하겠네

 

당신은 없고
새까맣게 탄 흔적만 있으면

 

가장 실망할 사람은 당신이지

 

힘들게 여기까지 왔잖아

 

조금만 더 치료하면

 

가능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멋지지 않아?

 

당신과 내가 선택한 삶

 

마법사단의 규정에
얽매이지 않으니

 

의지할 곳 없이 혼자 지내는 삶?

 

참 꿈꾸던 인생이네

 

다행히 당신은
편협한 왕국에 발을 들였잖아

 

급전이 필요하면
주변 마을 아무 데나 가봐

 

그 능력이 돈이 될 텐데

 

그런 거라면 당신은
왜 안 가고 여기 있는데?

 

돈에 환장했으면서

 

내 고객들은

 

날 찾아오거든

 

넌 나랑 닮은 점이 많아

 

나처럼 살아봐

 

명성을 얻을 수 있어

 

새로운 일을 통해 돈을 벌어서

 

간절한 소망을 이루는 데 쓰라고

 

우리 같은 마법사들은

 

입소문이 최고야

 

'우리'라니? 난 당신과 달라

 

그리고 입소문이라면
내 주특기지

 

전부 다 단념했었죠

 

사랑이야 좋지만
나랑은 먼 얘기였어요

 

"무엇이든 확실한 교정"

 

평생 없을 거 같았죠

 

그러다 이제 와서
이이를 만난 거예요

 

보다시피 열정이 식은 건 아닙니다

 

우리 문제는

 

아니, 제 문제는
좀 더 물리적인 데 있죠

 

딱 맞는 약이 있어요

 

미리 알려드리는데

 

이 마법의 효과는 금방 나타나고

 

부인이 고른 마법의 단어를
내뱉으면 풀립니다

 

생각나는 단어 있으세요?

 

금귤?

 

답이 금방 나왔네요

 

금귤로 하죠

 

당장 집에 갑시다, 여보

 

이게 다 무슨...

 

괘씸한 영업질이지?

 

안내문 내용이 어려우셨나?

 

내가 누군지 알고 말하는 건가?

 

같잖은 긴장감 조성하지 말고
그냥 말하시지

 

그분은 보 베랑이오

 

모르나 본데

 

이곳엔 규정이 있네

 

마법 영업을 하려면

 

왕국에 세금을 내야 하지

 

나한테 그런 말은
살짝 엿 같아서 말이죠

 

왠지 그런 쪽에
환장할 것 같더니만

 

난 당신 취향보다

 

체구가 작긴 하지만

 

[고대어]
그 애는 믿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정체와 과거를 숨겼어요

 

신트라와의 관계도요

 

샨-카얀이 정체를 밝혀주셨죠

 

시리는 두려웠던 거다

 

아직 우릴 못 믿는 거겠지

 

그 애 의도도 모르잖습니까

 

아직 어린애야

 

하지만 가공할 능력이 있죠

 

브로킬론에서
다시 태어나면 된다

 

시리도 우리처럼 될 수 있어

 

저 애는 우리가 아닙니다

 

닐프가드의 첩자들입니다

 

우리 경계를
수색하는 걸 발견했죠

 

저들의 군대가
들이닥치는 건 시간문제다

 

어쩌면 저 소녀가
우리의 유일한 생명줄일지도 몰라

 

시리는...

 

이곳에 머물도록 한다

 

다들 제가 싫은가 봐요

 

칼란테 여왕이
신트라의 국경을 봉쇄한 건

 

백성을 지키기 위해서였지

 

저 장군도 우릴 지키려는 거야

 

누구나 결정을 내려

 

운명은 양날의 검이란다

 

그게 무슨 말이죠?

 

선택은 네 몫이다

 

여기 남아도 되고
네 여정을 이어나가도 되지

 

어떻게 하겠느냐?

 

그대들도 전부 알고 있지
이 음유시인이

 

닐프가드의 여자들을 사랑했음을

 

닐프가드 여자들은 키스를...

 

게롤트!

 

안녕

 

얼마 만이야? 몇 달? 몇 년?

 

시간이 뭐 중요해?

 

자네가 왔단 얘긴 들었어

 

날 따라다니는 건가?
이 개구쟁이

 

이 몸이야 영광이지만
취미라도 만들든가 해

 

좀 마시겠나?

 

- 잘 지냈냐고 물은 거지?
- 아닌데

 

말해주자면 스타엘 백작 부인

 

내 뮤즈이자 미의 여신이던
그 사람이

 

날 떠났다네

 

또 말이야
다소 차갑고 뜻밖이었지

 

난 비통함에 몸부림치며
죽어갈걸세

 

아니면 굶주려 죽을 테니

 

오랜 친구에게 물고기를
나눠 주는 건 어때?

 

아, 친구는 아닌가?

 

그래, 까짓거 또 10년 기다리지

 

게롤트, 뭐든 잘하는 자네도

 

낚시에는 젬병인가 보군

 

오늘 잡은 게 있긴 해?

 

어떤 물고기를 노리는데?

 

대구?

 

잉어?

 

강꼬치고기?

 

감성돔?

 

아는 물고기 이름 다 나오네

 

농어? 그런 고기도 있지?

 

낚시하는 거 아니야

 

잠을 못 자서 그래

 

그렇군, 알겠어

 

이해가 되네

 

얼마나 이해가 되냐면

 

뭔 소린지 모르겠을 정도야
설명 좀 해봐

 

- 정령
- 뭐라고?

 

정령을 찾고 있어

 

정령? 지니 같은 거?

 

연기처럼 피어오르며

 

성질 더럽고 금지된 마법을 쓰는
그 지니 말이야?

 

그래, 그게 소원을 들어줘

 

호수 어딘가에 있지

 

난 염병할 잠을 못 자고!

 

성직자처럼 설교를
늘어놓으려는 건 아니지만

 

종양에 연고나 바르는 격이라는
생각은 안 들던가?

 

문제의 진짜 원인을 해결해야지

 

어쩌면 말이야, 정말로 어쩌면

 

이 불면증인가 뭔가가

 

신트라에서 모이스작이 한 말과
관련 있는 거 아닐까?

 

의외성의 법칙 말이야

 

운명

 

네 운명이 된 아이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거

 

아니! 그런 거 아니야

 

그래, 네 말이 맞겠지

 

하지만 틀렸다면?

 

스타엘 백작 부인이 한 얘긴데

 

운명은 자라고 싶은 영혼의 욕망이

 

- 구현되는 거래
- 그 부인이 네 노래 들었나?

 

그랬지, 그리고 떠났...

 

잠깐, 지금 무슨 뜻이야?

 

이건 절대로 못 넘어가
게롤트, 솔직히 말해봐

 

내 노래가 어떤데?

 

파이를 주문했는데
속이 빈 게 나온 것 같지

 

너 진짜 잠 좀 자야겠다

 

지금 일부러 내 속을
긁는 거야, 게롤트?

 

자네 진짜 제대로 무례하군

 

솔직히 얘기한 거야

 

이런, 그게 뭐야?

 

마법사의 봉인이야

 

- 정령이지
- 좀 보자

 

- 야스키에르
- 속 빈 파이 얘기 취소해

 

취소하라고!
그러면 지니 정령 줄게

 

- 놔라
- 아니, 너나 놔!

 

이 싸가지 없는 자식!

 

맥 빠지는 결말이네

 

아닌가?

 

정령아, 내가 널 풀어줬으니
오늘부로 내가 네 주인이다

 

첫째, 시다리스의 음유시인
발도 막스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뒈지게 해줘

 

둘째, 스타엘 백작 부인이
환히 웃으며 두 팔 벌린 채

 

옷은 거의 안 입은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줘

 

- 셋째...
- 야스키에르

 

그만해

 

소원은 세 개뿐이야

 

넌 맨날
원하는 거 없다고 했잖아

 

네가 소원 세 개 다
빌려는 줄 몰랐지!

 

- 평화가 필요했을 뿐이야
- 옜다, 평화!

 

게롤트

 

- 게롤트
- 정령!

 

야스키에르

 

이 마을에 의사 있소?

 

네, 있어요
엘프 치유자 키레아단요

 

저쪽에

 

호리병 정령? 동화 같은 얘기군

 

행복한 결말은 아니지
치료할 수 있겠나?

 

아, 이런

 

뭐지?

 

나도 여기 린데에서
최고의 의학 교육을 받았지만

 

이건 마법으로 입은 부상이오

 

통증은 줄여줄 수 있지만
그래봤자...

 

종양에 연고 바르는 수준이다?

 

안 돼

 

마법이 목구멍을 공격했소

 

주문을 최대한 빨리 막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될 거요

 

치료를 못 받은 채 오래 있을수록

 

전이될 가능성도 커지지

 

죽을 수도 있소

 

젠장! 게롤트

 

그래, 그런 일 없도록 할게

 

약으로 몇 시간은 괜찮겠지만
마법으로 치료해야 하오

 

다른 마을로 데려가시오

 

여긴 마법사가 없나?

 

위험하다고 시장이 쫓아냈소

 

뭔가 숨기고 있군

 

말하시지

 

그게

 

사실...

 

마법사가 하나 있긴 하네

 

내가

 

그 마법사를
재판에 회부하는 일을 맡았지만

 

특정 방어를 뚫지 못해 실패했지

 

시장이 직접 그 마법사를 잡아
자기 집에 가두었소

 

그렇게 힘들진 않았나 보군

 

조심하시오

 

그 마법사는 강력하고 악랄하며

 

굉장히 교활하오

 

그놈은 내가 찾지

 

고통을 좋아하는구나

 

알겠어

 

난 고통을 안기죠

 

아직도 그 둘이
다르다고 생각하네

 

오랜만이다

 

수년 만에 보는구나

 

네 꾀로 에이단의 궁정에
갈 때가 마지막이었지

 

거기선 잘했다더구나

 

비르푸릴 왕은 잘 지내겠죠

 

죽었어

 

지금은 데머번드 왕이 다스리지

 

닐프가드에선 프린질라가
네가 갔어야 할 자리에서 잘나가

 

정통 후계자가 왕위에 올랐고
프린질라가 치세를 도왔어

 

왜 오셨어요?

 

넌 한동안 숨어 지내더니

 

지금은

 

소란을 일으키고 있어

 

뭔가를 찾고 있지

 

그건 시간 낭비야

 

네가 찾아다니는 마법사들은
네 문제를 못 도와줘

 

조심하지 않으면
너도 그들처럼 될 거야

 

떨거지

 

넌 지금 혼돈 그 자체야

 

치유제를 찾느라
갈수록 허술해지고 있지

 

네가 에이단을 버리고 떠나자
마법사단은 널 방치했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마법사단의 대의와
대놓고 직접 충돌하면

 

더는 못 봐주고 널 추적할 거야

 

그래서 오셨군요

 

경고하러요

 

이 은혜를 어찌 갚죠?

 

옹졸하게 굴지 마

 

이건 네 책임이야

 

마법의 대가는 알고 있었잖아

 

그게 나한테
어떤 의미일지는 몰랐죠

 

어떤 의미인데?

 

왜?

 

왜 그렇게 아기에 집착하는 거야?

 

대륙은 넓어요

 

모르는 치료제라고 해서
없다는 건 아니죠

 

아는 범위 내에서 없을 뿐이지

 

이제 다 잊고 새 출발 해

 

아레투자로 돌아와

 

사양할게요

 

선생님께는 아레투자가 전부겠지만
전 잊고 싶어요

 

아레투자는 이 대륙에 중요해

 

세계 질서에도 중요하고

 

내가 온 건

 

속죄할 기회를 주려는 거야

 

에이단 일도, 이 장난질도
다 용서하고 눈감아 주마

 

네 재능은
다음 세대 양성에 쓰면 돼

 

제가 제대로 들은 건가요?

 

위대한 티사이아가
제 도움을 바라요?

 

왜 그러세요?

 

실력이 예전 같지 않으세요?

 

구명줄을 던져주는 건 난데
반대로 생각하는구나

 

선생님이 못 이룬 걸

 

제가 이룰까 봐 두려우신 거죠

 

선생님 없이요

 

그게 문제예요

 

선생님의 통제하에서만
제가 잘하길 바라시니까요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니?

 

난 할 수 있는 건 다 해줬다

 

뭘 더 원해?

 

전부요

 

그만 가세요, 교장 선생님

 

전 일이란 걸 해야 해서요

 

입장료를 내시오

 

시장 만나는데 돈을 내나?
급한 일이오

 

내가 만든 규정은 아니네만

 

돈이면 안 열리는 문이 없지

 

정말 그렇군

 

내 집에 온 걸 환영하네

 

당신이 린데의 시장?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군

 

실례지만 친구가 위독하오

 

여기 마법사가 살고 있소?

 

사과 주스다!

 

사과 주스를 달래

 

달라는 건 언제나...

 

뭐든 줘야 하지

 

뭐라는 거지?
사과 주스를 달란 건가?

 

모르겠어

 

거참 돌겠네

 

이건 뭐야?

 

여기 있어

 

내가...

 

사과 주스를 가져왔는데

 

다른 것도 가져왔잖아

 

내 주문을 막아내는군

 

당신이 그 마법사군

 

벤거버그의 예니퍼라고 해

 

키레아단이
이런 얘기는 안 했는데...

 

무슨 얘기를 안 했을까?

 

우리 좀 도와줘

 

'우리'?

 

단순한 친구 사이겠지?

 

심장이 엄청 느리게 뛰는군

 

당신은...

 

돌연변이야

 

위쳐요

 

리비아의 게롤트

 

그 유명한 하얀 늑대

 

커다란 송곳니나 뿔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갈아서 없앴어

 

위쳐를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야

 

어떤 소소한 주문을 걸 수 있지?

 

직업이 직업인지라
호기심이 생기는군

 

그만하고

 

야스키에르는 즉시 치료해야 하오

 

그렇게만 해준다면
당신이 원할 경우

 

밤새 그 호기심을 채워주지

 

밤샐 것까진 없어

 

하지만 시간이 남으면
다른 걸 할 순 있겠군

 

정령에게 공격당했소

 

정령?

 

무슨 독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에 퍼지고 있지

 

고쳐만 주면 사례하겠소

 

값이 얼마가 됐든

 

주스보단 좋은 거여야 할 거야

 

라가머핀!

 

당신 친구는 치유성 단잠에 빠졌어

 

얼마나 자는 거요?

 

당신이 목욕할 시간은 돼

 

어떻게...

 

아, 그렇지

 

마법이군

 

이 집에서 목욕한다고
깨끗해질 거 같지는 않은데

 

해야 돼

 

당신이 타고 다니는 말의
나이와 품종뿐 아니라

 

색깔까지도

 

냄새로 맞히겠어

 

불면증을 치료하겠다고
정령을 낚는 건

 

극단적 방법 같은데?

 

극단적 방법이
합리적으로 보일 때도 있지

 

맞소

 

절박하오

 

그런데 그 문제는
도와달라고 안 하는군

 

죽을지도 모르는 친구가 더 급하지

 

당신 가격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군

 

이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계약 하인이 되는 건가?

 

물어보시오

 

이 상처들

 

다들 그러니까

 

다들 따분한 사람들이야

 

뒤돌아

 

이건 반칙이지

 

영리한 자는
정당한 승부 따위 안 해

 

말해봐

 

위쳐는 다 비슷한 재능의
축복을 누리나?

 

대답해

 

약속했잖아

 

조사는 안 해봤지만

 

축복이라고 할 순 없지

 

우울하게 굴지 마

 

마법으로 탄생한 존재잖아

 

우리의 마법

 

참 고맙네
마법의 유년기를 보내게 해줘서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면
지루한 인간이 돼

 

팔목 상처와 유머 감각을 보니

 

당신 유년기도 꽤 행복했겠는데?

 

아레투자에서 멋지게 변신했군

 

원래 어떤 흉이 있었소?

 

안으로 휜 발?

 

상한 머릿결?

 

이렇게 센스 없는 걸
좋아하는 여자도 있나?

 

돈이면 다 되는 업소에는
있을 수도 있겠네

 

당신이야말로
돈에 사족을 못 쓰나 본데

 

이곳의 정세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으니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거야

 

욕구 충족이라고

 

들어는 봤나?

 

도를 넘은 지배층에
대항하는 거야 좋지만

 

돈 벌 수단이 아니라고
포장하기는 좀 그렇지

 

정령을 찾은 이유가
불면증 치료라고 포장하는 건?

 

당신에겐 다행히도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 뒤
돈만 받으면

 

상관할 문제가 아니오

 

당신에겐 다행히도

 

해주기로 했던 이야기는
그만 듣기로 하겠어

 

왜 그래?

 

물이 안 맞아?

 

옷이 조금 끼는군

 

내 눈은 정확할 텐데

 

내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

 

아니

 

당신 의도를 의심하지

 

이 녀석에게 한 말이 있소

 

이 녀석은...

 

친구라고?

 

내 말이 마지막 기억이
되지 않길 바라오

 

어차피 죽으면 기억도 못 해

 

농담이야

 

당신 친구는 살 거야

 

목소리도 되찾을 거고

 

이제 만족하나?

 

조금도 만족 못 하오

 

하지만 자책할 건 없소, 예니퍼

 

난 쉽게 만족하지 않으니까

 

호리병 덮개에 있던 표식이군

 

야스키에르는 지금 데려가겠소

 

다 낫기 전에 깨우면

 

주문의 효력이 없어져

 

친구라면서 그러면 안 되지

 

게롤트

 

정령을 원하나 본데

 

호리병은 부서졌소

 

정령은 이미 가버렸다고

 

계속 떠들어

 

날 가르쳐보라고

 

정령은 이곳의 차원과 주인에
묶인 몸이야

 

시인이 목소리를 잃기 전
소원을 몇 개 빌었지?

 

야스키에르가 마지막 소원을
빌게 한 뒤 정령을 잡으려고?

 

그렇다면

 

두 개를 빌었군

 

정령이 반항할 거요

 

당신이 억지로...

 

이 향기

 

라일락과...

 

구스베리

 

당신 생각은 읽기 힘들군

 

의지력이 강해

 

하지만 내 상대는 안 되지

 

미안, 솔직히 말했다면
당신이 거부했을 거야

 

난 구식 음모 꾸미는 걸
좋아하거든

 

구식...

 

졸음

 

일어나시오

 

일어나!

 

키레아단

 

드디어 깨어났군

 

여기가 어디지?

 

설마 여기가 스파겠나?

 

그 미친 짓엔
이유가 있었길 바라오

 

미친 짓?

 

내가 뭘 한 거요?

 

뭐부터 말해야 하나?

 

당신은

 

전당포로 들어가 주인을 공격했소

 

민감한 부분도 몇 차례 걷어찼지

 

게다가 약제사를 거리로 끌고 나와

 

바지를 벗긴 뒤
허리띠로 엉덩이를 때렸소

 

그 둘은 시의회 의원들로

 

시장과 예니퍼를 쫓아내자고
주장한 사람들이지

 

조금이라도 기억나나?

 

가물가물한 꿈 같소

 

당신을 시켜서 복수한 거요

 

난 당신을 막으려 했지만

 

경비병들한테 한패로 몰렸소

 

판결은 당신이 공격한
그 시의회 의원들이 내릴 거요

 

사형이 확실하오

 

적어도 잠은 자게 되겠군

 

경고했는데도
왜 그 마법사 도움을 받은 거요?

 

독침이 매력적이라고
거미 대신 전갈에 반한 거요?

 

당신도 그리 솔직하진 않았어

 

예니퍼에 대해
충분히 경고 안 한 건 인정하오

 

당신도 마법에 걸렸군?

 

차라리 그렇다면 좋겠군

 

그냥 본능적으로 끌리는 거요

 

그 여자를 사랑하나?

 

어쩌면 자네도 지금쯤
날 이해할 것 같은데

 

단두대 한번 금방 세우는군

 

아, 망할

 

일어났구먼

 

날 기억하나?

 

네놈이 위쳐인 줄은 몰랐어

 

위쳐랑 꼭 한번
붙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여기가 어디지?

 

그래, 좋아

 

어디 보자

 

너무

 

뜻밖이란 건 아니고

 

혹시 우리가...

 

그거...

 

했을까나

 

맙소사!

 

안 돼

 

이거 패를 완전히 잘못 뽑았군

 

저기, 정말 미안한데

 

방금 떠올랐지만
고양이를 두고 왔어요

 

그... 어디냐

 

난로 위에요

 

정말 가봐야 해요

 

가장 절실한 소원을 말해
그러면 보내주지

 

제 절실한 소원은
덕분에 현재 이룬 상태예요

 

목은 좀 어때?

 

음이 잘 나오나 불러봐

 

위쳐에게 동전을 던져주오

 

오, 풍요의... 내 물건!

 

엄마야!

 

물건을 지키고 싶으면

 

망할 소원을 빌어

 

위쳐와 똥통이 뭐가 다른가?

 

많이 듣던 얘기군

 

혐오스럽고

 

비인간이면서

 

냄새를 못 맡는 것은?

 

코 없는 위쳐

 

마지막 말을 남겨라

 

멋있는 거로

 

터져 죽어라, 후레자식

 

정령의 주인은 당신이었군

 

소원을 빌어

 

지금 당장!

 

모르겠어요

 

이곳을 영원히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대어]

 

게롤트! 다행이다
살날이 아직 남았나 봐

 

어서 가자

 

야스키에르, 다 나았네

 

자네가 내 안위를
신경 쓴다니 고맙군

 

착각은 자유시고

 

무슨 일이 있었나?

 

다소 멋진 꿈을 꾸고 있었는데
갑자기 악몽으로 변했어

 

두 꿈 다 벗은 여자가 나왔는데

 

첫 번째 꿈의 여자는
사랑스럽고 다정했지만

 

두 번째는 어마어마하게 무서웠지

 

두 번째 여자 얘길 해봐

 

흑발에 악마 같은 눈을 하고
배에는 항아리가 그려있었어

 

호리병 같은 거

 

스스로 호리병이 되려는 거군

 

아는 여자야? 당연히 알겠지

 

전능해지려는 거야

 

저러다 죽겠지

 

이 도시를 뜨면서
같이 추모 기도라도 하자

 

머리에 나사라도 하나 빠진 거야?

 

안 갈 수가 없는 거지?

 

그 표정 아네
어떤 심정인지도 알고

 

이러니 거북하군

 

아니야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을
신경 쓰게 된 게

 

왜 하필 지금이어야 하는데?

 

그 섹시하지만 미친 마녀는
파멸을 맞이하게 둬

 

자네 목숨을 구한 여자야
죽게 둘 순 없어

 

그만둬!

 

도와주러 왔어

 

도움은 필요 없어

 

넌 자유야

 

너한테 건 주문은 풀렸어

 

그런데도

 

여기 왔지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

 

너도 그렇잖아

 

녀석이 약해지질 않아

 

시인이 마지막 소원을 말했지만

 

더 강력해지고 있어

 

달아나!

 

소원의 주인이 나여서야

 

너?

 

네가 정령의 주인이라고?

 

그래

 

그럼 뭘 꾸물대는 거야?

 

소원을 빌어!

 

정령의 호리병이 되면
통제력을 잃는 거야

 

얻는 게 아니라!

 

놈이 너한테 뭘 하는지 모르겠어?

 

진짜 변화는 고통스러운 거야!

 

정령을 풀어줘!

 

마지막 소원을 너한테 줄게!

 

영웅놀이에 빠졌군

 

고귀한 척

 

선심 쓰듯
내 성취를 좌우하려 드네

 

꺼지라고!

 

나 혼자 해낼 거야!

 

젠장, 예니퍼!
원하는 걸 말해!

 

모든 걸 원해!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 내 집인데

 

나도 모르겠군

 

소원을 빌어

 

원하는 건 뭐든 이뤄주지

 

위쳐가 되지 않기를
택할 수도 있어

 

네 소원이 뭐야?

 

영생?

 

부?

 

명예?

 

권력?

 

내 소원은...

 

정령은

 

어디로 갔지?

 

두 사람이 정말 저 위에 있었소?

 

이럴 순 없어

 

어떻게 이럴 수가

 

아무리 예니퍼라도
살아남지 못했겠군

 

게롤트는 왜 들어간 거지?
이해가 안 돼

 

미친 마녀 하나를 구하려고?
도대체 왜?

 

너무 매혹적인 여자니까

 

예니퍼?

 

예니퍼

 

나야, 게롤트

 

누군지 알아

 

무슨 짓을 한 거야?

 

날 막은 거지?

 

거의 다 됐었는데

 

그런 말이 나와?

 

- 목숨을 구해줬더니
- 나도 네 목숨을 구해줬지

 

이제 호리병도 없는데

 

정령을 놔줬으니
그 피해를 다 어쩔 거야!

 

네가 줄 피해보단 나아

 

정령은 사로잡혔을 때만
사악한 존재야

 

그걸 어떻게 알아?

 

어디에 갇힌 기분인데
좋았던 적 있어?

 

포털을 만들어 피할 거면

 

이 구린 동네를 벗어났어야지

 

자기는 포털 하나
못 만드는 주제에!

 

네가 오기 전엔
그렇게 구리지 않았어

 

난 계획이 있었다고

 

물 흐르듯 진행되던가?

 

그래

 

구정물이긴 했지만

 

이제 난 어쩌면 좋지?

 

이렇게 되면 안 됐는데

 

자네를 위해 쓸게

 

최고의 노래

 

다들 기억하도록 말이야
자네가 누구였고

 

우리가 뭘 했으며

 

뭘 봤는지

 

그 노래를 부를 거야

 

내 남은 평생

 

자네는 늘 내가
천상의 목소리를 지녔다고 했지

 

살아있소

 

머저리 자식

 

게롤트?

 

아, 살아있네

 

너무 팔팔한걸!

 

- 뭐라는지... 잠깐만!
- 이리 오시오

 

내가 널 잘 봤네

 

쾌락 하나는 확실히 알아

 

길진 않아도

 

강렬했다는 건 인정할게

 

나도 널 잘 봤어

 

어떤 면?

 

한둘이 아니었잖아, 어떤 거?

 

상관없어

 

계획은 성공했거든

 

계획 없었잖아

 

임기응변으로 한 거지

 

얼간이라도 알겠다

 

소원은 뭘 빌었어?

 

말해봐

 

게롤트?

 

[고대어] 누가 오고 있다

 

쏘지 마시오!

 

그 소녀 때문에 왔소

 

해봐

 

[고대어]
우리 숲에 누가 들어오느냐?

 

아이를 안다며 찾아왔습니다

 

- 모이스작!
- 공주님

 

여긴 어떻게 왔어요?

 

다라, 여긴 모이스작이야
날 아기 때부터 봐줘서...

 

가족 같겠네

 

어떻게 된 거예요?

 

그 길에서 어디로 갔었어요?

 

중요한 건
공주님께 돌아왔다는 거죠

 

공주님이 계셔야 할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시리는 우리와 사는 걸 선택했소

 

공주님의 할머님이 남기신
마지막 소원이

 

공주님이 리비아의 게롤트를
찾는 거였소

 

그자가 있는 곳을 압니다

 

의외성의 법칙으로
약속된 아이라고 합니다

 

정말 잘해주셨지만

 

고향에서 제게 남은 사람은
모이스작뿐이에요

 

모이스작이

 

운명의 검
반대쪽 날일지도 모르죠

 

너도 같이 가자

 

정말 떠나야겠어?

 

답을 찾아야 해

 

그래서 네가 필요해

 

너도 이제 내 가족이잖아

 

권력이라는 짐은

 

고통스러울 수 있다

 

방심하지 말거라

 

언제나 옳은 질문을 하렴

 

네 운명은

 

네 손에 달렸어

 

타인이 주관할 수 없다

 

잘 가라

 

특별한 아이야

 

감사해요

 

모두 다요

 

잘 있어요

 

신트라의 마지막 장미

 

가시는 피로 얼룩졌네

 

고대 혈통의 잊혀진 이야기

 

미래와 과거는 다시 태어나네

 

희망과 절망, 타자들의 천구

 

부질없이 흔들리네

 

그녀의 길은
모두를 행복으로 이끌 수도

 

종말로 이끌 수도 있지

 

불길한 미래가 예견되니

 

말에 안장을 얹고

 

신트라의 새끼 사자를 찾아나서라

 

사자들의 마지막 후손

 

그녀에게 숨겨진 힘에

 

모두가 마수를 뻗치네

 

칼과 도끼의 때가 가까웠다

 

전쟁의 핏빛 붉은 씨앗이 뿌려졌다

 

하얀 늑대를 찾으라

 

그가 사악한 손길을 물리치리

 

불타는 강철과 은의 심장이

 

어둠의 땅으로 인도하리

 

영원의 에메랄드빛 눈동자에

 

미래가 고요히 담겨있네

 

역사의 장이 바뀔 때
세상은 불타오를까

 

구원자가 도래할까

 

자막: 김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