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Spy 151130 S01 E04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경찰이다!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마!

 

재력가들을 위한
전문 알선소(escort)죠

 

알렉스는
그러지 않았어요

 

노트북 배터리
먼저 사야해

 

다락방에서
훔친 게 있어요

 

잠금장치로 된
실린더였어요

 

암호키가 있어야해요

 

- 네가 모르는 암호키?
- 네

 

나눴던 대화들 전부
되짚어 봤는데…

 

대니 네가
알아내야 해

 

오직 너만이
풀 수 있단다

 

우울증으로
고생 중인 건 알았니?

 

내가 과거에 술독에 빠져
살았던 것도 모르지?

 

알렉스를 사적으로
잘 아는 건 아니었어

 

15에 대학에 오는 학생은
흔치 않으니까 말야

 

살해당했어요

 

담당 교수와
연결해달라는 말이야?

 

마커스 쇼
교수님이시죠?

 

왜 죽였는데요?

 

…모르죠

 

알렉스가 발견한 게
무엇이었던 무엇이던 간에

 

공개되는 걸 어느 누구도
원치 않는다는 소리지

 

MI6만을 상대할 일이 아니야

 

각 국의 정보부와
맞부딪혀야하는 게지

 

정보가 필요해서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란 거다

 

 

자기 선물

 

여기서 말고!

 

찾고 있는 답이
궁금한가?

 

들을 준비는 되었나?

 

앞에 보이는 호텔

 

116호로

 

화장실로

 

욕조로

 

벗지말고

 

이제 깨끗해졌으니

 

대화하기가 좀 더
수월하겠군

 

갈아입어

 

정문으로

 

어디로 가는 겁니까?

 

알렉스에 대해 알고싶나?

 

문은 잠겼어, 대니

 

벗어날 수도

 

돌이킬 수도 없지

 

알렉스의 과거로
안내하겠네

 

기억나?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단언할 수 있어?

 

걸어

 

예약석이야

 

두 사람을 위한

 

이리로 앉으세요

 

메뉴판입니다

 

처음 뵙죠

 

알렉스의
과거입니다

 

한글자막 / 영드갤 ㅇㅇ
cheshire.shot@gmail.com
수정, 배포 자유

 

London Spy
S01 E04 I Know

 

이야, 기분 묘한데

 

이런 건 또 처음이라

 

이런 거라뇨?

 

이런 게 뭔데요?

 

돈 받고 내가 뭘 했는지
떠드는 거

 

그 사람들 애인이랑

 

안 믿을 거라더군요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 누구죠?

 

누구냐고?

 

나같은 마리오네트를
조종하는 사람들이죠

 

내가 뭘 하든 결정권은
그 사람들한테 있습니다

 

이것처럼

 

권한이 없지

 

알렉스는 거의 매일같이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했죠

 

주로 뭘 주문하는 지도
알겠네요

 

응?

 

왜, 못 믿겠어?

 

감시했군요

 

시중든거지

 

웨이터요?

 

내가? 웨이터라니

 

그냥 그런 척하는 거죠

 

이건 말입니다

 

굉장히 고가인
서비스에요

 

우리가 상대할
사람들은

 

에스코트란 걸
모르거든

 

가능해요?

 

그런 척하는 거에요

 

우연히 만난 척

 

매력에 넘어간 척

 

즐기는 척

 

쾌락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히 빚어야하지만

비용은 누가 지불하는데요?

 

우리 고객들은…이 아니라

 

보고서를 읽는 사람들이지

 

이런 저런 것들

 

이걸 좋아하더라
저걸 좋아하더라

 

그런 거 있잖아

 

이런 제스처도
좋아하더라

 

협박하는 겁니까?

 

그건 내 소관이 아닙니다

 

몸만 뒹구는 거죠

 

몸만 뒹구는 거지

 

고객의 요구사항이었습니다

 

그 쪽이 만났던 것처럼
그 사람과 마주치라고

 

- '죄송합니다'
우연을 빙자해서

 

당신같은 사람이 되라더군

 

당신처럼 행동하라고

 

그 사람 꼬시는 건
생각보다 쉬웠어요

 

여태 착한 아이로
살아왔다는

 

믿음만 주면 됐거든

 

결국엔

 

나쁜 아이가 됐지만

 

착한 남자 꼬시는 법?

 

간단합니다

 

눈물나는 이야기를
털어놓았죠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이라고요

 

실제 내 엄마라는 년은
날 사랑해준 적도 없었지만

 

하여튼 유언에 따르면

 

내게 남긴 건
세 가지였습니다

 

그림 세 점
그게 전부였죠

 

알렉스는 강아지마냥
귀 기울이더군요

 

슬픔에 잠긴 척
난 이야기를 이었죠

 

내가 엄마를 위해 그린

 

세 점의 그림을 남겼다고요

 

'난 예술가에요'

 

'아니지
예술가는 아니고…'

 

'…예술가 지망생'

 

그런 척했군요

 

이 부분은 사실이에요

 

난 예술갑니다

 

이상해요?

 

뭐 나라고 처음부터
이런 일 할 줄 알았겠어?

 

그만 손 털어요

 

의심만으로 끝내

 

더 필요하면 말해요

 

알려줄 테니까

 

하나하나 다 알려줘?

 

허벅지 안 쪽 점?

 

속삭였던 말들?

 

신음 지점?

 

목말라했지

 

그건 보장해

 

사막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사람처럼

 

이해가요?

 

목구멍은
타들어가고

 

입술은
바짝 말라서…

 

놓쳤던 세월들을
순식간에 들이키더군

 

어디서요

 

우리집

 

그 쪽 집?

 

내 가짜 주소지

 

거긴 어쩌다
가게됐는데요?

 

그림 구경하러
당연한 거잖아요

 

알렉스는
거기서 뭐했어요?

 

방금 그 말
후회하게 될텐데

 

-이거에요
그래도 알아야하니까

 

'잠깐이면 돼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이렇게 물어봐야죠

 

우리가 뭐했냐고

 

게임을 하나 했어요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 주제를 제외하고선

 

얼마나 오랫동안
대화가 가능한지

 

처음은 1시간 정도
가더군요

 

두번째 판은

 

좀 더 길었죠

 

후에도 연락을
시도했지만

 

알렉스는 받지 않았죠

 

진전을 원하는
고객에 반해

 

알렉스에겐 이미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찾지 않았다고
말하는 저의가 뭐죠?

 

보이거든요

 

거짓 냄새를 잘 맡는
사람이란 게

 

그래서 사실대로
말하는 거에요

 

당신을 고용한 이유는요?

 

그건 나도 몰라요
신경쓰지도 않고

 

시키는대로
하는 것뿐입니다

 

그 사람은 죽었어요

 

바로 당신이 하는
그 일때문에요

 

살해당했다고요

 

그 쪽과는 먼 이야기 같아요?

 

내 눈엔 그저 묶이지 않은
매듭에 불과한데요

 

저녁 식사 값은
나보고 내라더군요

 

이거요

 

얼마나 끝내주게 처리했는지
보고하려면 챙겨가셔야지

 

놀아나고 있는 건
당신도 마찬가지야

 

무슨 생각해?

 

뭐라고?

 

무슨 생각해?

 

아무것도 아냐

 

알렉스의 첫사랑은 너야

 

두번째를
즐겼다고한들

 

네 사랑이
빛바래진 않는다

 

호기심이 익숙함을
이길 순 없는 법이거든

 

상대 진영을
도청한 건

 

워터게이트의
일면에 불과해

 

닉슨 정부는
매춘부를 이용해

경쟁 후보의
정보를 빼돌렸지

 

망신을 주고
뒤에서 조종하고

 

무너트리기위해 말이다

 

섹스는 언제나
지배의 수단이었다

 

너희 둘의 관계가
종래에는

 

그들과 알렉스 사이까지
위협하게 된 거야

 

알렉스가 널
변화시켰듯이

너도 알렉스를
변화시킨 거다

우선 순위가 달라지고
충성도도 달라졌지

 

우리 사이를 통해
내가 눈치챌만큼

 

너흰 서로에게 푹
빠져있더구나

 

세상엔 오로지
둘 뿐이었지

 

그러나 그들에게도 알렉스는
놔줄 수 없는 사람이었던 것 같구나

 

알렉스를 놔줄거라 생각했니?

 

그런 건 생각도 안 했어요

 

그 사람들에겐
그런 게 전부란다

 

어떻게 하면
이 영특한 친구를

계속 우리 편에
잡아둘 수 있지?

 

국가에 대한 충성?
역사관? 부모님?

 

받아들이려고요
내가 아는 게 없다는 거

 

하는 일은 뭔지
직업은 뭔지

 

어떤 사람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알렉스를 몰랐어요

 

네 건강을 비롯해
놈들의 공격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외설적인 이야기였다

 

특히나 네게는 그랬지

 

알렉스는
실수 한 거에요

제가 화나는 건…

 

왜 아무 말도
안 했을까요

 

조금이라도
어떤 거든?

 

완벽하길
네가 바랐으니까

 

훨씬 빨리 읽어낸 거지

 

지난주는
장례식이었어요

 

어떻게 알았게요?

 

뉴스로 들었어요

 

가족과 친지들만
모아두고 진행한…

 

…비공개 장례식이었죠

 

파트너의 죽음 앞에서도
가족들의 반대로

병원이나 교회에서
함께하지 못했던 이들을

위로한 일을 세려면
열 손가락도 모자라지

 

지긋지긋하구나

 

아직까지도
그렇다니

 

심지어 친하지도 않았는데
너였다면 모를까

 

너도 장례식을 치뤄줘

 

네 식대로
그 아이를 보내주거라

 

그래야하는 거겠죠

 

보내야겠죠

 

대체 무엇이 저를
이렇게 만드는 걸까요

 

정부가 감춰둔 비밀을
알렉스가 발견해서?

그래서?

 

전쟁에 대해
거짓말해서?

 

감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게 다 무슨
상관인데요

 

전 어떤 코드도 몰라요
하나도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담긴 비밀이
무엇이든

 

제가 풀 수 있는 게
아닐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그걸로 되지않니

 

영혼의 반쪽,이란 게
있다고 믿어?

 

아니

 

안 믿는 것뿐 아니라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세상 어딘가에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또 다른 한 사람이
있다는 건데

 

그 둘이 같은 국가나
같은 도시에서

 

살아갈 확률은?

 

두 사람이 한 번이라도
마주칠 확률은?

 

그렇게 따지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짝이 아닌 상대와
산다는 소리잖아

 

만약 그게 '잘 어울린다'는
표현의 다른 말이라면

그냥 '잘 어울린다'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게 만약
문자 그대로의…

 

더 좋은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럴지도

 

우리 모두에게

 

하지만 그게 누군진 모르니
그냥 이론에 불과해

 

맞아…

 

감성에 젖은
이야기지

 

수학적으로 따지면
말도 안되는 얘기야

 

그래도 있잖아

 

밤 하늘 아래
모닥불 앞이니

 

그냥 그렇다고
해주면 안돼?

 

대니의 반쪽이라면
그렇게 했을까?

 

풀 수 있으신가요?

 

코드만 알면

 

우리가 있는 곳

 

난 정말 많은 사람들이랑
정말 많은 걸 해봤어

 

그게 우리가
특별한 사이라고…

 

…내가 믿는 이유들
중 하나고

 

그치만 너는…

 

내가 첫 상대라서
내 곁에 있을 필요는 없어

 

다른 사람들도
만나봐

 

그게 좋아

 

그럴 생각 없어

내 말은…

그럴 필요 없어

 

세상 어딘가에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또 다른 한 사람이
있다는 건데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회고 중이었단다

 

한 장소를

 

떠올리던 중이었어

 

…한 장소를 말이다

 

병원으로 가야겠어요

 

한 번쯤은 그냥 내 말에
귀 기울여주겠니?

 

장소를 떠올리고
계셨다구요?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곳

 

한심하구나

 

고맙다

 

부모님은 종종
날 다그쳤지

 

'행복한 아이였잖니' 하고

 

얼마나 되셨어요?

 

이렇게 되신 지

 

3주 쯤?

 

하루가 멀다하고
악화되는구나

 

이 정도로 심해진 건
나도 처음이야

 

우연은 아니겠지
안 그렇니?

 

30년동안
멀쩡했는데 갑자기?

 

30년동안 우울증을
잘 이겨내던 분이라도

 

이런 식으로
재발하기도 하나요?

 

아무 이유도
없이요?

 

이렇게 해요

 

약을 새로 타는 거에요

 

진짜 치료제를
다른 의사에게요

 

약을 타시면 꽁꽁…

 

약을 타기 전에 놈들이
바꿔치기할 수도 있겠네요…

 

뒤로 구해드릴게요

 

아는 사람이 있어요

 

뭐든 구해줄 거에요

 

상대에게서

 

균열을 찾아낼 때까지

 

상대의 약점

 

상대의 허점

 

사소한 점이라도
상관없어

 

악착같이
파고들어 찾아내지

 

알콜 중독자를
죽이려면?

 

바로 술이다

 

약물 중독자는?

 

약으로
죽이는 거야

 

우울증 환자는
어떻겠니?

 

구한 경로는요?

 

사람들이 진료실에서
이러저러 떠들어서

 

받은 처방전을
나한테 파는 거야

 

걱정할 거 없어
최상품이야

 

날 거치잖아

 

또 필요한 건?

 

없어요

 

이거면 돼요

 

고맙구나

 

안에 든 건
확인해봤니?

 

도움이 필요해요

 

도움을 받으려거든
위험을 감수해야지

 

많은 사람들을
거칠수록 말이다

 

놈들이 한 짓을 보거라

 

이걸 갖고 있다는 것도
몰랐을 때지

 

혼자서 할게요

 

소문이 있어

 

크렘린 궁에서
요주 인사들의 충성을

휘어잡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국가두마의원 선거를
경축한다는 명목 아래

 

모스크바에서 제일 가는
연회자리에 초대하는 거야

 

연회의 밤
어느 시점부터

 

초대된 이들은
의식을 잃었다가

 

호텔의 한 스위트 룸에서
깨어나게 된다더구나

 

침대에는 발가벗은 채
겁에 질려있는 아이가 있고 말야

 

입을 떼기도 전에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방으로 들이 닥쳐서는

 

모스크바에 있는
부티르카 형무소의

심문실로 체포해
연행해간단다

 

소아성애자가 아니라고
맹세하며 울부짖지

 

'누가 내 술잔에
약을 탄 거다!'

 

'적들의 모함이다!' 라고

알 턱이 있나

 

설명할 수도 없으니
실수라고 얘기하겠지

 

여기서 놀라운 건

 

연방 보안국에서 실수일 거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거야

 

하지만 평생 기록으로
남겨 보관해야한다고

 

정치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아무도 이 실수를
언급하지않을 거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선택은 하나 뿐이지

 

특권을 부여받거나
불명예를 떠안거나

 

무너지거나
살아남거냐

 

연방보안국 요원은
승리했다고 여길테고

 

체포된 이는 무릎을
꿇었다고 여기겠지

 

하지만 그러한
압제 체제는

 

제 아무리
무자비해보이고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을지라도

 

지속되지도
살아남지도 못한단다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살아가지 않거든

 

너와 함께 이 모험의
종지부를 찍고 싶구나

 

다니엘 에드워드 홀트

 

네가 끼워준다면 말이다

 

우리에겐
감시가 붙었어

 

미행도 당하겠지

 

그러니 같이 다녀선 안돼

 

어디 한 번
떨쳐내보자

 

어느 누구라도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곳이요?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다니

 

얼마나 편안한 곳이니

 

나보다 더 중요한
생각거리가 있어서

 

더 신경써야할
걱정거리가 있어서

나를 지나쳐
가면서도

 

내가 뭘 입었는지
누구 손을 잡고 있는지

신경쓰지 않는 게 좋더라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곳

 

젊었을 적엔 그 장소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단다

 

내 자신과 약속했지

 

그런 장소를 찾아낸다면
그런 곳이 존재한다면

 

바로 그 곳에
집을 짓겠노라고

 

어때요?

 

패기로워

 

신념도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장르가 다양하구나

 

단편이었다가
노랫말이었다가

 

시였다가 스케치였다가

 

세상이 네가 누군지
일러주길 바라며 말이야

 

세상이 아니라
네가 말해야지

 

와 있었네

 

고생했어

 

미행은?

 

없었길 빌어

 

마커스 교수가
우릴 도와줄까?

 

말이 없네

 

뒤로 빠졌다가…

 

바리톤의 B를 얻고…

 

- 아 '4'가 와야겠네
- 그러네

 

- 그렇게 되면…
- 두 분은 어디서 만나셨어요?

 

캠브리지에서

 

룸메이트였어요

 

내게 제일 먼저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털어놓았죠

 

그 시절엔
불법이었거든

 

소문이 돌았어

 

그래서 스코티 애인인 척
연기해주기로 했어요

 

팔짱 끼고
다니기도 하고

 

학교 정원에
소풍도 다녀오고

 

처음엔 2달 정도
예상했는데 말야

 

2년이나 붙어다녔지

 

레즈비언이세요?

 

아뇨

 

다른 분도
만나셨어요?

 

아뇨

 

클레어의 애인인 이성애자가
되려고도 노력 해봤단다

 

바른 욕망을 위해
기도했었다니까

 

- 엉터리 로맨스지?
- 그렇지 않아

 

그래, 아니야

 

그 후로도 계속 이렇게
친구로 지내고 있지

 

왜 그래, 그러지 마
슬퍼하지 않기로 했잖아

 

무척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마커스

 

저 친구는 대니야
알렉스 파트너

 

이쪽은 스코티

 

그건 어딨어요?

 

저도 하나 주실래요?

 

몰랐죠?

 

그 학생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였는지

 

알고 있었어요

 

체감한 건
아니잖아요

 

교수님처럼은
아니었죠

 

자신의 지적 능력에

 

수에 강한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시선을 넘어

 

아무런 찬사도 내비치지
않은 파트너라

 

지식과는 무관한
사랑이군요

 

대중들 눈에는 소설 속
이야기처럼 비춰지겠군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선
얘기한 적 없어요

 

무슨 대화를 나눴어요?

 

그 외 모든 것이요

 

그렇군요

 

아니, 모르겠어요
전혀 감도 안 잡히네요

 

교수님과는
어땠는데요?

 

- 연구 말고요
- 없었습니다

 

음, 이해하도록 애써봐요

 

확신하건데
분명 알렉스는

 

어떤 식으로든
세계를 바꾸려 했어요

 

제 세계가 아니라
이 세계를요

 

그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느낌인지 짐작 가요?

 

그런 사람의
동료가 되는 게?

 

교수님과 제가 아는 건
다른 사람이네요

 

내게 그 사람은
비범했지만

 

당신에겐
평범한 사람이었네요

 

차에 설탕을
얼마나 넣어 마시는지

 

성적 취향은 어떤지
말하려던 걸 제외하면요

 

그런 것들로
사람이 정의되나요?

 

존경받는 삶은

 

외로운 삶 같아요

 

맞는 말이에요
확실히 그렇죠

 

하지만 그건
존경받는 대가죠

 

평범한 세상에는
이질적인 놈이었어요

 

평범함을 향한
그 애의 시도는

 

언제든 좋지 않게
끝났을 거에요

 

교수님?

 

저도 그 사람이
그리워요

 

성공했었군

 

911 테러리스트들은
사전에 약속된 코드로 짠

 

이메일을 주고받았어요

 

'도시계획학과'는
세계 무역 센터로

 

미 국방부는 '미술과'

 

모하마드 아타의
마지막 지령에 따르면

 

3주 후 도시 계획학과와

 

미술과의 새학기가
시작된다고 적혀있네요

 

두 종류의 메일이
있다고 칩시다

 

동물원에서 봐

 

이 메일 속 '동물원'은
동물원을 뜻해요

 

반면 여기에서는
'공항'을 가리키죠

 

어떻게 하면
구분할 수 있을까요

 

동물원에…

 

사람들이…

 

가게되면…

 

동물원 뿐 아니라

 

박물관도 들릴테고

 

만화 영화도 보고

 

아이들 옷도 사겠죠

 

동물 보호소를 위해
기부도 할 거고요

 

이 모든 인터넷 상
기록들을

숫자로 변환하면

 

동물원 방문은

 

이런 식으로

 

짜이게 됩니다

 

암호화된 내용은

 

이렇게 되겠죠

 

911 테러리스트들은

 

평범한 단어들을
사용했지만

 

일상 속 의미로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개별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특정 구조를 이루는
집합체죠

 

우리는

 

기혼자, 동성애자

 

이성애자, 전문가

 

부유층, 빈곤층

 

사람들이 가진
인터넷 상 DNA가

 

사람들의 실체를
알려주는 거에요

 

심지어

 

거짓말을 할 때조차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 말해줬어요

 

다만 그 위험성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죠

 

알렉스는 언어체계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려했어요

 

홀로 존재하는
단어는 없어요

 

일련의 연속된 동작의
한 부분을 차지하죠

 

사람들의 호흡

얼굴 표정
동공 팽창 정도

손의 움직임 같은

 

알렉스는 이런 동작들이

일정 패턴을 그린다는
이론을 세웠어요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따라

 

패턴도 변화하고요

 

거짓말 탐지기?

 

중요한 거짓말들은
고위 인사들이 할테니

 

그런 테스트를
허가해줄리가 있나

 

허가받을 필요는 없었어요

 

이미 모든 정보를
제공했으니까요

 

요직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기록으로 남지 않습니까

 

내뱉는 모든 단어가
연구자료인 거에요

 

대화 주제는
중요치 않아요

 

모든 변수들을
분석해서

 

전부 숫자로
변환하면

 

패턴이 드러나죠

 

지문이
되는 거에요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지문

 

모든 진술을
분석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정치적 의견들

 

모든 전쟁들에 대해서도

 

모든 판결문들까지

 

허위의 종말이군

 

우리 네 사람이
일주일 안에 다 죽는대도

 

놀랍지 않겠네요

 

대니,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알렉스도 그랬죠

 

그렇게 똑똑했는데
순수하기까지…

 

알렉스가 영국 정보부에서
일하게 됐다고 했을 때

 

그래선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 세계에 살
사람이 아니었죠

 

알렉스는 제가
말려주길 바랐죠

 

왜 아무 말
안 하셨어요?

 

그럴만한 사이는
아니었거든요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 건가요?

 

가능성을
증명해야겠지요

 

- 아무 계획 없으시죠?
- 그래

 

교수에게
믿음을 줘야지

 

우리에게도
필요한 사람이니

 

알겠지?

 

이처럼 어떤 가면을
쓰느냐에 따라

 

사회의 질서가
어지럽혀지기도 한단다

 

거짓말을
선택 사안으로 둔다면

어떤 집단이든,
어떤 권력자든 간에

모두 하나같이
거짓을 고를 거다

 

알렉스는 더 나은
세상을 꿈꿨나봐요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언제인지 궁금한구나

 

그게 왜요?

 

네게 거짓말 하는
자기 스스로가

 

창피했던 걸지도
모르겠구나

 

거짓을 기반으로 세운
관계가 부끄러웠던게지

 

어떤 면에서는

 

속죄라고
생각했을지도

 

- 누구한테요?
- 네게

 

대니!

 

- 제 탓이네요
- 그런 말이 아니야

 

제 탓이에요

 

네 탓이 아니야

 

날 위해
만들었다구요?

 

그럴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런 부탁한 적
없어요

 

알렉스는
자기가 꾸며낸 인생을

 

네가 눈치채리란 걸
알고 있었다

 

자기를 싫어할까
걱정했겠지

 

매순간 그 날을
걱정했을거다

 

다 알았다면
알렉스를 사랑했을까?

 

다 알았더라도
알렉스를 사랑했을까?

 

네 사랑이야기가
알고보니

알렉스의 일방적인
사랑이었다는 걸?

 

거짓으로 점칠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도?

 

확신하지 못한 거에요

 

어떻게 확신하겠니

 

말해주고 싶어요

 

그런 건
아무 상관 없다고

 

거짓말을 했든
실수를 저질렀든

 

알렉스를 사랑하는 건
변함없을 거라고요

 

모든 걸 알게된 지금도

 

여전히 내 사랑은
변함없다고요

 

이런 내 말을
들었다면 좋았을 걸

 

그렇구나

 

그 사람한테
알릴 길이 없네요

 

그렇네

 

음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한 번도 이런 말은
드린 적 없는 것 같아서요

 

사랑해요, 아저씨

 

정말 많이요

 

기소는 취하될 겁니다

 

이게 끝이에요?

 

그냥 가셔도 돼요

 

그 말하려고 여기로
부른 거에요?

 

그럼 누가 기소되죠?

 

대니…

 

당신이 할 일은

 

이게 끝이에요

 

끝나지 않았어요

 

이게 끝이
아니라구요

 

- 아저씨?
- 대니

 

- 대니
- 아저씨?

 

유서는 남겨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