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이탈리아 밀라노"
- 대강의 아이디어예요
여성은 드레스를 무기로
그럼 철 소재를 더할까요?
이렇게요
오빠에게 이걸 보여주죠
아무도 말 안 해준대요?
뭐가 문제인지
문제가 있는 걸
어떤 게 네 거야?
내 거?
- 네 스케치 아니야?
'드레스는 무기다'
네가 뭐야? 디자이너 맞아?
뭐 하는 사람이냐고!
딴 사람 아이디어나 걷는
- 마음대로 불러
-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위대해질 기회가 있으면서
아니, 아무도 이런 상황
지아니, 잠깐 쉬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이게 내 방식이야
이게 싫으면 관둬
왜 화내는지 알아
난 환자야
현실을 직시해야 해
나한테 뭘 원해?
- 전부 다
내가 다 줬잖아
그걸로 부족해
부족해
안됐네
이제 내빼는 거야? 그래?
보조나 하고 커피나 가져와
에스프레소 한 잔이랑
뭐?
나한텐 성질 안 통해
- 도나텔라는 멀었어
- 위로할 여유 없어
난 스케치 못 해
- 나도 못 해
아니, 진짜로
스케치가 훌륭하기보다
- 난 두려워
대담한 척하는 거로는
무슨 척 하라는 게 아니야
성장하라는 거지
뭐가 되라고? 오빠의 분신?
우리 둘이
뭔가 새롭게
단둘이서
내 생애 마지막으로 만들
그렇게 말하지 마
이렇게 말해야지
네가 이걸 다 책임져야 해
이곳의 주인은 오빠지
네 걸로 만들어야 해
회사를 네 손에 쥐고
같이 만들자는 드레스로...
뭘 이루고 싶어?
내 유산은 드레스가 아니야
너지
- 그래서 그게 뭔데요?
원하는 걸 쟁취한다는 거죠
이리 줘봐요
말하길 꺼리잖아요
인정하지도 않죠
- 아이디어는 내 거야
수집가야?
- 아니, 말해봐
- 오빠 보조하잖아, 전력으로
고작 보조를 선택해?
선택한 적 없어
얘기하기 싫어
다신 얘기하지 마
나도 화나는데 능력이 안 돼
감출 수 없으니까
- 다 가져갔잖아
가서 보조나 해!
꽃병 가져오라고
- 가서 사과해
- 모질 여유도 없지
그럴 손이 아니야
- 말로나 그렇지
디자이너들도 다 알아
아이디어가 훌륭해야 해
- 알아
역부족이야
드레스를 한 벌 만들자
드레스인 것처럼
곧 너만 남을 테니까
내가 아니야
장악해야 해